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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찬, 유튜브 면담…“文 사저 앞 욕설로 ‘돈벌이’ 돼선 안 돼”

    윤영찬, 유튜브 면담…“文 사저 앞 욕설로 ‘돈벌이’ 돼선 안 돼”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초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측과 만나 보수 유튜버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집회를 벌이며 금전적 수익을 얻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괴성과 욕설을 발산하는 이들은 국민 모두에게 보장되는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빙자해 금전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전날 유튜브 측을 만나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은 이성적인 범위를 넘어선 극단의 혐오 표현과 비난을 넘어선 원색적인 욕설, 협박을 스트리밍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반사회적 범죄로 우리 사회가 용납해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유튜브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혐오표현(hate speech), 괴롭힘, 차별 콘텐츠 등을 제재하고 있지만, 유튜브의 제재를 넘어선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황이기에 문제는 계속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들 시위꾼들의 반사회적 범죄가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어낼 수 있어야 한다.욕설과 증오 표현이 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플랫폼 기업인 유튜브의 책임 있는 해법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일 윤건영·한병도·민형배 의원과 함께 양산경찰서를 찾아 사저 앞 집회에 대한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 “아이오닉 받고 포드 라이트닝 더”…SK온의 이유 있는 독주[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아이오닉 받고 포드 라이트닝 더”…SK온의 이유 있는 독주[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분석SK만 오르고 LG·삼성 떨어지고현대차 선전에 전량 공급 영향포드 야심작 ‘F150-라이트닝’ 기대“중국 침투 가속화, 고객 지켜라”한국산 배터리의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막강한 공세를 펼치는 중국에게 주도권을 아예 빼앗길 거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점유율을 키운 회사가 있다. SK온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원통형 호실적 축배’는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3일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보고서를 보면 SK온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5.4%에서 올해 7.0%까지 끌어올렸다. 일본의 파나소닉(10.8%)에 이어 세계 5위다. 반면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22.9%에서 14.9%로, 삼성SDI는 5.8%에서 4.0%로 각각 떨어졌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와는 묘하게 다른 분위기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호실적에 웃었던 반면, SK온은 혼자서 부진한 실적을 냈었다. 당시 엇갈린 실적의 핵심 요인으로 ‘원통형 배터리’가 지목됐다. 원통형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서도 수익성을 지켰지만, ‘파우치형’ 위주인 SK온은 그러지 못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그러나 점유율 차원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는 시장이 커진 만큼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는 앞으로도 건재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 시장이 ‘K배터리’만을 위한 독무대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세계 배터리 시장을 양분하는 중국의 공세 탓이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CATL은 얼마 전 2025년부터 양산될 BMW 신형 전기차에 들어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적진’인 북미에도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MW 원통형 수주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고마운 현대차, 기대되는 포드‘다른 길’을 걸었던 SK온의 ‘점유율 독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선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주도로 전동화 전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핵심 전략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어서다. 세계 각국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공신력 있는 상을 휩쓸면서 판매도 자연스레 늘었다. 이에 따라 두 차종에 배터리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SK온의 납품량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나 급성장했다. 포드의 야심작 ‘F150 라이트닝’에 거는 기대가 크다.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F150 라이트닝은 지난 4월 말부터 판매가 시작됐는데, 사전예약만 20만대에 이른다고 한다. ‘픽업트럭의 성지’인 미국 시장에서 지난 40년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포드의 ‘F150’의 순수 전기차 버전으로 가격도 4만 달러(약 4974만원)부터 시작해 저렴한 편이다. 견인력 4.5t에 최고출력은 563마력으로 “포드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림에 따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70~515㎞다. 포드는 예상 외 인기에 연간 생산목표를 기존 4만대에서 15만대까지 확대했다.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격화되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고객을 지키는 일인데,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SK온의 전략이 맞아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응할 품질과 가성비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태동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시장에는 여러 기대와 불안, 기회와 좌절이 교차합니다. 배터리 소재부터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산업을 색다른 시각으로 전하는 [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를 서울신문 온라인에 연재합니다.
  • 밀양산불 축구장 1000개 이상 태웠다

    밀양산불 축구장 1000개 이상 태웠다

    경남 밀양시 산불이 발생 72시간만인 3일 오전 10시 주불이 잡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 브리핑에서 산불 영향구역(피해구역)을 763㏊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7140㎡) 기준으로 하면 축구장 1000 개 이상 면적이 피해를 봤다.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남 산림청장은 산불 현장 주변이 주택·사찰·구치소·요양병원 등이 있는 주민 생활권인 점, 임도가 없어 진화인력, 소방차 접근에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또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베어 쌓아둔 훈증 더미가 일부 산재해 있었던 점, 북쪽 지역에 송전선로가 있어 송전선로 보호가 필요했던 점을 조기 진화가 늦어진 원인으로 꼽았다. 남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에 강풍이 예상되고, 주불이 꺼졌다고 해도 바람이 불면 언제든 재발화할 수 있다며 헬기 12대를 남겨 경남도, 밀양시가 중심으로 진행하는 잔불 정리, 뒷불감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밀양산불 3일 오전 중 잡힌다

    밀양산불 3일 오전 중 잡힌다

    경남 밀양시 산불 발화 나흘째인 3일 오전 불길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야간부터 산림청과 경남도가 특수진화대 등 13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진화율을 92%까지 끌어올렸다. 그동안 산불 피해구역은 752㏊, 잔여 화선은 1.2㎞에 이른다. 다행히 인명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다. 산불이 발생지 주변 주민 110명이 공공시설이나 교회 등에서 대피생활을 하고 있다. 남아있는 절벽지 불씨에 대한 항공 집중 진화로 이날 오전 중 주불을 잡을 계획이다. 밀양 산불은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께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했다.
  • 경남 단체장선거 국민의힘 압승...민주당 대통령 마을 김해·양산 패배, 남해 1곳 생환

    경남 단체장선거 국민의힘 압승...민주당 대통령 마을 김해·양산 패배, 남해 1곳 생환

    6·1지방선거 경남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경남도지사 당선과 함께 18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14곳을 차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창원·통영·김해·거제·양산시와 고성·남해군 등 7곳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배출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남해군수 1곳만 생환했다. 나머지 6곳은 민주당 현역 단체장이 수성에 나섰지만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게 졌다.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으로 묘역이 있는 김해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귀향해 살고 있는 양산을 국민의힘에게 빼앗긴 것은 민주당측에 뼈아픈 패배다. 의령·하동·함양군 3곳 군수선거는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경남 최대 도시인 창원시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현 시장인 허성무(59) 후보가 재선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벽을 넘지 못했다. 허 후보는 17만 9808표(40.45%)를 얻어 26만 4661표(59.54%)를 득표한 국민의힘 홍남표(62) 후보에게 큰 표차로 졌다. 홍 당선자는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선거 출마를 위해 창원으로 주거를 옮겨 거주하기 전까지는 지역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었다. 낮은 인지도를 여당 후보임을 내세워 극복하고 현역 시장을 꺾었다.통영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천영기(60) 후보가 2만 3365표를 득표해 2만 1686표를 얻은 민주당 소속 현 통영 시장 강석주(58) 후보를 이겼다. 민주당의 성지로 꼽히는 김해에서는 민주당 소속 허성곤(67)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섰지만 8만 5534표(42.70%)를 얻는데 그쳐 11만 4735표(57.29%)를 득표한 국민의힘 홍태용(57) 후보에게 패했다. 김해지역은 지역구 국회의원 2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지만 지난 3월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세했다. 민주당 현역 시장인 변광용(56), 국민의힘 박종우(51), 무소속 김한표(68), 김승철(49) 후보 등 4명이 겨룬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4만 4790표를 얻어 4만 4403표를 득표한 2위 변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두 후보간 표차는 387표에 불과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 귀향으로 표심에 관심이 쏠린 양산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나동연(67) 후보가 민주당 소속 현 시장인 김일권(71)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나 후보가 8만 1804표를 얻었고, 김 후보는 4만 8818표에 그쳐 두 후보간 표 차이가 컸다. 나 후보와 김 후보는 4번째 대결해 나 후보가 이번 승리로 3번을 이겼다.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현 군수인 백두현(56)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근(69) 후보가 맞붙어 백 후보가 1만 2634표, 이 후보가 1만 6906표를 얻어 이 후보가 당선됐다. 남해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현 군수인 장충남(60) 후보가 국민의힘 박영일(67) 후보를 꺾고 경남지역 민주당 현역 단체장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수성에 성공했다. 장 당선인은 경남에서 민주당 소속 단체장 명맥을 지키는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 소속 박일호(60) 밀양시장 당선인은 경남 현역 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연임 3선 단체장이 됐다. 하동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경선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으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하승철(58) 후보가 국민의힘 이정훈(52)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함양군수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경선 불공정을 주장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진병영(57) 후보가 1만 4896표를 얻어 1만 311표에 그친 국민의힘 소속 현 군수인 서춘수(72) 후보를 이겼다.
  • “오거돈 성추문, 제대로 사죄한 적 있었나” [르포-민심은 왜 민주당을 버렸나]

    “오거돈 성추문, 제대로 사죄한 적 있었나” [르포-민심은 왜 민주당을 버렸나]

    “믿고 뽑았던 오거돈 전 시장이 뒤통수를 쳤는데, 어떻게 또 표를 주겠습니까.” 2일 부산서 만난 시민들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 원인으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꼽았다. 보수텃밭인 부산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시행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기초단체장 13석(전체 16석)을 민주당에 안겨주면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민주당은 4년이 지난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는 물론 기초단체 13곳 중 한 곳도 지켜내지 못했다. 해운대에서 만난 김모씨(72·여)는 “오거돈이 그런 짓을 한 이후로 민주당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민주당은 반성하고 제대로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초단체 16곳을 싹쓸이 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국민의힘도 자만하면, 다음 선거에서 또 심판받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면서 “요즘은 옛날처럼 맹목적인 지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모(37)씨는 “오 전 시장이 당선됐을 때 부산도 이제 바뀌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며 “그 후로도 민주당에서 계속 성추문 문제가 나오니까, 이번에도 민주당을 찍어야 하나 정말 고민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울산에서도 참패했다. 4년 전 울산시장과 기초단체장 5석을 모두 휩쓸었던 때와 180도 바뀌었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만난 이모(52)씨는 “민심이 4년 전 선거 때와 정반대로 주변에 민주당의 정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독선에 회초리를 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모(44)씨도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의 내로남불을 시작으로 민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아 대선과 지방선거 모두 졌다”면서 “울산의 민심은 이미 선거 전부터 보수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경남에서도 김경수 전 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연루 사건’으로 민심을 크게 잃었다. 그 결과,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김해시와 양산시 시장 선거에 이어 지방의회까지 참패했다.
  • 밀양산불 3일째 피해면적 확산...윤 대통령 조기진화 지시, 산세 험하고 솔잎 두껍게 쌓여 진화 어려워

    밀양산불 3일째 피해면적 확산...윤 대통령 조기진화 지시, 산세 험하고 솔잎 두껍게 쌓여 진화 어려워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피해면적이 계속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2일 윤석열 대통령이 밀양산불 조기진화에 총력을 다할것을 거듭 지시했다. 산불이 타고 있는 지역은 산세가 험하고 바닥에 솔잎이 두껍게 쌓여있는데다 자욱한 연기로 시야가 가려 헬기진화작업도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산림청은 산불 발생 3일째인 2일 낮 12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이 692㏊로 늘어났으며, 산불진화율은 72%에 이른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53대의 산불진화헬기와 소방차 145대를 비롯한 진화차량 193대, 인력 2452명 등을 산불현장에 투입해 공중진화와 지상진화를 동시에 병행하며 조기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현장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기상 상황에 대응해 산림청이 운영하는 공중지휘기를 투입하고 지휘기 통제에 따라 산불진화헬기를 배치해 진화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쪽지역 송전선로쪽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차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상진화는 전체 산불현장을 17개 구역으로 나누어 접근이 어렵고 험준한 산악지역과 산불이 거센지역에 산불재난특수진화와 공중진화대를 우선 배치해 주불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가와 시설 인근에도 소방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소방청은 산불 발생 당일인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40분쯤 발령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2호로 격상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때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조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림청과 소방청 등 산불진화 기관 뿐만 아니라 국방부와 경찰청 등 유관 부처는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가용인력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밀양 산불 조기 진화 독려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번째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조기진화 독려와 함께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밀양 산불은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의 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일어나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3일째 계속 번져 대형 산불로 확산됐다. 산불 주변 마을 주민 등 수백명은 마을 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밀양구치소 재소자 391명도 대구교도소로 임시 이송해 다행히 인명과 민가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산불 현장 주변은 산림이 울창하고 바닥에 솔잎과 낙엽 등이 두껍게 쌓여 있어 헬기로 물을 뿌려도 솔잎아래까지 물이 잘 스며들지 않아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고 밤사이 다시 살아나 주불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 일꾼, 민생, 균형… 당선된 당신께 바랍니다

    일꾼, 민생, 균형… 당선된 당신께 바랍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날인 1일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당장의 팍팍한 현실을 개선하고 걱정 없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한 표를 행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성동구 행당1동 제1투표소에서 첫 번째로 투표를 한 요양보호사 주지봉(64)씨는 “장성한 두 딸이 있어 청년을 위한 주거 지원 공약이나 일자리 공약을 가장 우선적으로 봤다”면서 “나라의 미래인 젊은 세대가 걱정 없이 결혼도 하고 희망찬 삶을 계획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발의 아내와 손을 잡고 지팡이에 의지해 투표소를 찾은 백노가(76)씨는 “우리 같은 노인에게 위험한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기준으로 투표에 임했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주민을 얼마나 잘 챙길 수 있는지가 정치인의 능력”이라고 했다. 시장, 구청장 등을 뽑는 지방선거는 현재 사는 지역의 ‘일꾼’을 뽑기 때문에 누가 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약을 내놓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행당1동 제2투표소를 찾은 심영희(57)씨는 “재선으로 나온 후보도 많은데 지난 임기 동안 얼마나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썼는지 중심으로 판단했다”면서 “중산층 서민이 잘살 수 있도록 부동산 정책과 물가 정책을 꼼꼼하게 봤다”고 말했다. 을지로 제2투표소를 찾은 인쇄업자 강태진(53)씨는 “이번 선거는 지난 대선과 달리 당장의 마을 정책을 결정하는 선거인 만큼 경제와 생활 공약을 주로 봤다”면서 “을지로 인쇄골목을 사양산업이란 이유로 무턱대고 개발하지 않을 것 같은 후보자를 뽑았다”고 했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3개월 만에 진행되는 선거인 만큼 새롭게 꾸려진 정부와 국회가 협치해 줄 것을 바라는 유권자도 많았다. 성동구에 사는 김경태(50)씨는 “대통령이 새로 당선되며 정부의 힘이 강해져 원래 지지하던 당이 아닌데도 정부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후보를 뽑았다”고 했다. 서영준(71)씨도 “지방선거 기간 동안 후보들끼리 서로 비방을 하거나 싸우는 모습을 보고 정치에 대한 실망이 컸다”며 “선거 때만 반짝 얼굴을 비추지 말고 정치색보다 국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며 일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청년 세대와 청소년 자녀가 있는 유권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대학생 이예준(23)씨는 “정치를 잘 모르지만 지난 몇 년간 학교 안에서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이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로 심했다”면서 “합리적으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손자를 둔 강희주(70)씨는 “손자가 과외와 학원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공부 걱정 없이도 건강히 잘 자랄 수 있도록 교육감 공약을 꼼꼼히 봤다”며 “외국 유학 없이 똑똑하게 잘 자랄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고 했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만난 김민서(20)씨는 “지난해 첫 투표권을 가졌을 때만 해도 ‘공부나 열심히 해야지’란 생각이 강했는데 대학에 진학하고 보니 ‘유권자인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게 맞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 국민의힘, 文 돌아온 양산서 승리… ‘盧 고향’ 김해도 12년 만에 탈환

    국민의힘, 文 돌아온 양산서 승리… ‘盧 고향’ 김해도 12년 만에 탈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양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도 12년 만에 탈환했다. 1일 6·1 지방선거 양산시장 선거에서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는 현 시장이자 재선에 도전한 김일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나 후보는 4년 전 김 후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4년을 건너뛴 ‘징검다리’ 3선에 성공했다. 나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김 후보를 20% 포인트 앞섰고, 개표 종료까지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여유 있게 승리했다. 양산시는 지난달 10일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는 곳이다. 민주당은 퇴임 직전까지 지지율 40%를 넘긴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살던 양산시로 내려오면 진보·중도 표심이 집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국정안정을 원하는 표심이 나 후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가 현직 시장이자 3선에 도전한 허성곤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홍 후보는 2010년 경남도의원, 2016년 20대 총선(김해갑), 2020년 21대 총선(김해갑) 등 세 번 출마한 선거에서 모두 낙선했으나 선출직 네 번째 도전인 이번 시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김해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홍 후보와 국민의힘 모두 김해시장 선거 승리는 각별하다. 국민의힘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2006년 제4회 지방선거까지 네 번 연속 김해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돌아온 뒤부터 고전했다.
  • 인천시장 ‘전현직 리턴매치’… 유정복, 박남춘에 설욕

    인천시장 ‘전현직 리턴매치’… 유정복, 박남춘에 설욕

    6·1 지방선거에서 민선 8기 인천시장에 국민의힘 유정복(65)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유 후보는 4년 전 제물포고 1년 후배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64) 후보에게 시장직을 빼앗겼으나 이번에 설욕했다. 2일 오전 1시 현재 개표율 53.34% 상태에서 유 후보는 득표율 52.09%로 44.59%에 그친 박 후보를 4만 8900여표 차로 앞섰다. 유 후보는 인천지역 10개 군·구 가운데 계양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앞섰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의 재대결인 데다 친노(친노무현) 대 친박(친박근혜), 고교 및 행정고시 선후배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진진했다. 그러나 유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박 후보를 앞섰다. 그는 이날 당선 소감문에서 “소래포구에서, 계양산 전통시장에서, 석남동 거북시장에서, 용현시장에서 많은 시민들께서 입으로, 눈으로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시민을 위해 죽도록 일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40여년의 공직 생활로 갈고닦은 자질과 역량, 경험을 쏟아붓고 흐트러짐 없이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위해 뛰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태생인 그는 송림초·선인중·제물포고에 이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관선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을 거쳐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 인천시장(2014~2018)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7년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캠프 총괄직능본부장을 각각 맡으면서 친박 핵심으로 꼽혀 왔다.
  • 인천시장 ‘전현직 리턴매치’… 유정복, 박남춘에 설욕

    인천시장 ‘전현직 리턴매치’… 유정복, 박남춘에 설욕

    6·1 지방선거에서 민선 8기 인천시장에 국민의힘 유정복(65)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유 후보는 4년 전 제물포고 1년 후배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64) 후보에게 시장직을 빼앗겼으나 이번에 설욕했다. 2일 오전 1시 현재 개표율 53.34% 상태에서 유 후보는 득표율 52.09%로 44.59%에 그친 박 후보를 4만 8900여표 차로 앞섰다. 유 후보는 인천지역 10개 군·구 가운데 계양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앞섰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의 재대결인 데다 친노(친노무현) 대 친박(친박근혜), 고교 및 행정고시 선후배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진진했다. 그러나 유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박 후보를 앞섰다. 그는 이날 당선 소감문에서 “소래포구에서, 계양산 전통시장에서, 석남동 거북시장에서, 용현시장에서 많은 시민들께서 입으로, 눈으로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시민을 위해 죽도록 일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40여년의 공직 생활로 갈고닦은 자질과 역량, 경험을 쏟아붓고 흐트러짐 없이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위해 뛰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태생인 그는 송림초·선인중·제물포고에 이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관선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을 거쳐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 인천시장(2014~2018)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7년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캠프 총괄직능본부장을 각각 맡으면서 친박 핵심으로 꼽혀 왔다.
  • 밀양산불 이틀째 주불진화 못하고 송전탑 접근...2일 날밝으면 진화헬기 다시 투입

    밀양산불 이틀째 주불진화 못하고 송전탑 접근...2일 날밝으면 진화헬기 다시 투입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주불을 진화하지 못한 가운데 산불영향구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산림청은 1일 헬기 57대와 산불진화대원 1796명을 산불현장에 집중 투입해 하루종일 진화에 총력을 쏟았으나 주불을 잡지 못하고 날이 어두워 헬기를 철수한 뒤 야간진화체계로 전환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이날 하루종일 산불확산 속도가 빠르고 바람의 방향도 수시로 바뀌면서 진화여건이 좋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2일 일출(오전 5시 11분)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51대를 집중 투입해서 헬기진화작업을 재개해 빠른 시일안에 주불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산불 주변 연무로 시야 장애가 심한 상황임에도 산불현장 인근 북쪽 초고압 송전선로 등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확산지연제(리타던트)를 살포했다. 옥산리와 춘화리 지역 민가와 농공단지, 구치소 등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이날 한때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송전탑에서 500m 떨어진 지점과 옥산리 민가 1.2㎞ 인근까지 접근해 헬기로 산불지연제를 집중 투하해 불길을 차단했다. 옥산리 지역 마을주민 등 197명이 이날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이 544㏊로 늘어나고 진화율은 62%에 이른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날이 어두워 산불진화 헬기가 모두 철수함에 따라 야간진화체계로 전환하고 산불진화인력 1066명을 투입해 야간 산불진화를 계속했다. 산림청은 이날 밤사이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남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산불이 야간에 초고압선로와 민간 시설 등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해 진화작업을 할 예정이다.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수시로 띄워서 야간 산불 확산 방향을 분석해 진화전략과 진화인력 호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산불현장 인근에서는 대한적십자사, 밀양청년회의소, 밀양농협, 밀양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밀양시보건소 등 여러 자원봉사 단체에서 진화 요원들을 위해 급식을 제공하고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밀양 산불은 지난 31일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의 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한 뒤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확산돼 대형 산불로 번졌다.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의 소방인력·자원을 밀양 지역에 집중 투입해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 ‘협치’·‘상생’·‘희망’ 저마다의 바람으로 투표한 시민들···“편안한 미래 소망”

    ‘협치’·‘상생’·‘희망’ 저마다의 바람으로 투표한 시민들···“편안한 미래 소망”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실시팍팍한 현실 개선할 후보에 한 표대선과 달리 당장 실생활에 직접 영향20대·학부모는 교육감 선거에도 집중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날인 1일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당장의 팍팍한 현실을 개선하고 걱정 없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한 표를 행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성동구 행당1동 제1투표소에서 첫 번째로 투표를 한 요양보호사 주지봉(64)씨는 “장성한 두 딸이 있어 청년을 위한 주거 지원 공약이나 일자리 공약을 가장 우선적으로 봤다”면서 “나라의 미래인 젊은 세대가 걱정 없이 결혼도 하고 희망찬 삶을 계획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발의 아내와 손을 잡고 지팡이에 의지해 투표소를 찾은 백노가(76)씨는 “우리 같은 노인에게 위험한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기준으로 투표에 임했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주민을 얼마나 잘 챙길 수 있는지가 정치인의 능력”이라고 했다. 시장, 구청장 등을 뽑는 지방선거는 현재 사는 지역의 ‘일꾼’을 뽑기 때문에 누가 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약을 내놓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행당1동 제2투표소를 찾은 심영희(57)씨는 “재선으로 나온 후보도 많은데 지난 임기동안 얼마나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썼는지 중심으로 판단했다”면서 “중산층 서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부동산 정책과 물가 정책을 꼼꼼하게 봤다”고 말했다. 을지로 제2투표소를 찾은 인쇄업자 강태진(53)씨는 “이번 선거는 지난 대선과 달리 당장의 마을 정책을 결정하는 선거인 만큼 경제와 생활 공약을 주로 봤다”면서 “을지로 인쇄골목을 사양산업이란 이유로 무턱대고 개발하지 않을 것 같은 후보자를 뽑았다”고 했다.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3개월 만에 진행되는 선거인 만큼 새롭게 꾸려진 정부와 국회가 협치해줄 것을 바라는 유권자도 많았다. 성동구에 사는 김경태(50)씨는 “대통령이 새로 당선되며 정부의 힘이 강해져 원래 지지하던 당이 아닌데도 정부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후보를 뽑았다”고 했다. 서영준(71)씨도 “지방선거 기간동안 후보들끼리 서로 비방을 하거나 싸우는 모습을 보고 정치에 대한 실망이 컸다”며 “선거 때만 반짝 얼굴 비추지 말고 정치색보다 국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며 일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청년 세대와 청소년 자녀가 있는 유권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대학생 이예준(23)씨는 “정치를 잘 모르지만 지난 몇 년간 학교 안에서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이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로 심했다”면서 “합리적으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손자를 둔 강희주(70)씨는 “손자가 과외와 학원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공부 걱정 없이도 건강히 잘자랄 수 있도록 교육감 공약을 꼼꼼히 봤다”며 “외국 유학 없이 똑똑하게 잘 자랄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고 했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만난 김민서(20)씨는 “지난해 첫 투표권을 가졌을 때만 해도 ‘공부나 열심히 해야지’란 생각이 강했는데 대학이 진학하고 보니 ‘유권자인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게 맞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마무리되는 오후 6시 정각 서울 강남구청에 차려진 삼성2동 제5투표소에 일반 유권자 전모(57)씨가 들어섰다. 전씨가 투표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곧바로 투표소 문이 닫혔다. 20분이 지난 시각 40대 남성 김모씨가 강남구청 투표소 앞까지 왔다가 투표 시간이 종료됐다는 걸 알고 발길을 돌렸다. 김씨는 “오전부터 일을 하느라 투표소에 올 수 없었고 한 라디오 방송에서 투표시간이 6시 30분까지라는 말을 듣고 지금 왔다”고 아쉬워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가 시작된 오후 6시 30분부터는 흰 방호복과 페이스쉴드를 착용한 선거 관리관이 현장을 지키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확진자 두 명이 강남구청 투표소를 찾아 각각 한 표를 행사했다.
  • 경찰, 文 사저 앞 집회신고에 ‘개최 전 제한 통고’…이번이 처음

    경찰, 文 사저 앞 집회신고에 ‘개최 전 제한 통고’…이번이 처음

    경남 양산경찰서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한 단체에 실제 집회를 열기 전 집회제한 통고를 했다. 양산경찰서는 1일 평산마을 집회신고를 한 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에게 집회제한 통고를 했다. 단체는 이날 오는 4일부터 새달 1일까지 평산마을에서 100명 정도 참석하는 집회를 하겠다고 양산경찰서에 신고했다. 양산경찰서는 신고와 함께 단체에 집회제한을 통고했다. 단체 집회에는 코로나19 백신피해자단체 회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제한 통고, 어떤 의미 집회제한 통고는 집회를 금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경찰은 집회 개최자가 신고된 내용으로 집회를 여는 것을 보장하지만, 집회가 지나치거나 과격하면 제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집회나 시위로 재산 또는 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사생활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제한을 통보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양산경찰서는 이 단체에 엠프나 방송차 대신 마이크를 사용하고 집회 시간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양산경찰서는 이전까지 평산마을 앞 집회·시위가 욕설·소음이 지나치면 집회제한 통고를 했다.● 文 정부 근무 의원들, 대응 요청 집회 개최 전 집회제한 통고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전 한병도·윤영찬·윤건영 민주당 의원, 민형배 무소속 의원 등 문재인 정부서 청와대에 근무한 국회의원 4명은 양산경찰서를 찾아 한상철 양산경찰서장에게 적극 대응을 요청했다. 한 의원은 정무수석, 윤영찬 의원은 국민소통수석, 윤건영 의원은 국정기획상황실장, 민 의원은 자치발전비서관을 지냈다. 경찰은 “관련 법률 해석을 통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 시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고소장 제출 전날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사저 앞에서 집회를 하는 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을 상대로 대리인을 통해 양산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들이 사저 앞에서 욕설을 하고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며 모욕·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을 요구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들이 살인, 방화·집단 협박 등으로 공공 안녕에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를 해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고 적시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사저를 지어 지난달 10일 귀향해 거주하고 있다.
  • 김기현, 문 전 대통령에 “양념타령해놓고 이율배반” 맹비난

    김기현, 문 전 대통령에 “양념타령해놓고 이율배반” 맹비난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 시위대를 고소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 김기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율배반적”이라며 맹비난을 쏟았다. 김 위원장은 6·1 지방선거 당일인 1일 페이스북에 “자신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고통을 겪었던 사람들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양념’ 타령하던 사람들”이라며 “이제 와서 자신들에게 향한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에 발끈하며 고소·고발전을 펼치는 모습이 참 이율배반적”이라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때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을 두고 “(양당의) 경쟁을 더 흥미롭게 해주는 양념”에 비유한 것을 뜻한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온갖 불법과 범법으로 법 위에 군림하면서 피비린내 나는 정적숙청을 자행해왔다”며 “극심한 고통을 겪은 피해 국민들의 울분 섞인 항의에 일말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으로 고소·고발을 운운하는 것을 보면서 ‘역지사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작금의 상황을 유발한 장본인은 바로 문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라며 “더이상 분열과 증오의 정치로 국민 갈라치기 하지 말고 고통을 겪어온 국민들에게 먼저 미안한 마음으로 겸허히 양해를 구하는 게 어떨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양산 사저 앞 상황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소위 ‘문빠’, ‘대깨문’, 민주당 정치인들이 저지른 고약한 짓에 비견할 바가 되지 못한다”라며 “친문 패권주의가 얼마나 위험한 짓이었는지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깊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사저 앞 집회를 했거나 계속하는 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을 대상으로 양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이 사저 앞에서 욕설과 함께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며 모욕·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을 요청했다.
  • ‘사저앞 집회 적극 대처하라’...문 전 대통령 청와대 출신 의원들 경찰 항의방문

    ‘사저앞 집회 적극 대처하라’...문 전 대통령 청와대 출신 의원들 경찰 항의방문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국회의원 4명이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앞 보수단체 회원 등의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 대응이 미온적이라며 1일 양산경찰서를 방문해 항의했다.민주당 한병도·윤영찬·윤건영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이날 오전 양산경찰서를 찾았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으로 한 의원은 정무수석, 윤영찬 의원은 국민소통수석, 윤건영 의원은 국정기획상황실장, 민 의원은 자치발전비서관을 지냈다. 이들 의원 4명은 이날 한상철 양산경찰서장을 만나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반대단체 집회에 경찰이 적극 대처하지 않는 것을 항의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병도 의원은 “사생활 침해가 있으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거주지 집회 제한을 할 수 있는데도 경찰이 현재 하는 조치는 방송·음량 제한에 그치고 있다”며 “경찰이 사저 앞 집회에 너무 미온적이어서 적극적인 법 적용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한 의원은 “헌법이 보장한 집회시위의 근본 취지를 벗어난 사적이익이나 주민 삶을 현격히 어렵게 하는 집단테러 수준의 행위에 대해서는 이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영찬 의원은 “(인터넷 방송을 하며 금전 후원을 받는)사저 앞 집회가 사실상 상업적인 영리행위이고 욕설, 저주, 모욕, 협박으로 (문 전 대통령)사생활이 침해되는데 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국민 의문이 많다”면서 “경찰이 직무유기를 한다는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의원들의 항의에 대해 “관련 법률 해석을 통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 시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평산마을 주변에서 집회를 여러 차례 했던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는 이날 의원들의 경찰 항의방문에 맞춰 양산경찰서 정문 앞에서 ‘우리의 죽음은 대한민국 정부의 인재입니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들고 항의 시위를 했다. 전날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사저 앞에서 집회를 하는 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을 상대로 대리인을 통해 양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들이 사저 앞에서 욕설을 하고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며 모욕·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을 요구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또 이들이 살인 및 방화 협박, 집단적인 협박 등으로 공공 안녕에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를 해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고 적시했다. 경찰은 고소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사저를 지어 퇴임 다음날인 지난달 10일 귀향해 거주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회원 등은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뒤 평산마을 사저 주변에서 확성기와 스피커 등을 이용해 연일 집회·시위를 하고 있다.
  • 文 청와대 출신 의원들 경찰 항의…“사저 집회 적극 대처하라”

    文 청와대 출신 의원들 경찰 항의…“사저 집회 적극 대처하라”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에서 요직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국회의원 4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 소란을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경찰에 항의했다. 민주당 한병도·윤영찬·윤건영 의원,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1일 오전 양산경찰서를 찾았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이다. 한 의원은 정무수석, 윤영찬 의원은 국민소통수석, 윤건영 의원은 국정기획상황실장, 민 의원은 자치발전비서관을 지냈다. 이들은 다 같이 한상철 양산경찰서장과 만나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에 대한 경찰의 대처가 미온하다며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한병도 의원은 “사생활 침해가 있으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로도 주민 거주지 집회 제한이 가능한데 현재 취해진 것은 방송, 음량 제한에 불과하다”며 “헌법이 보장한 집회시위의 근본 취지를 벗어난 사적 이익, 주민 삶을 현격히 어렵게 하는 집단테러 수준의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윤영찬 의원은 “사저 앞 집회가 사실상 (인터넷 방송으로) 상업적인 영리 행위를 하면서 욕설, 저주, 모욕, 협박으로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사생활이 침해되는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국민 의문이 많다. 경찰이 직무유기를 한다는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법률 해석을 통해 사저 앞 집회 시위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답했다.이날 의원들의 항의 방문에 맞춰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는 양산경찰서 정문 앞에서 ‘우리의 죽음은 대한민국 정부의 인재(人災)입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했다.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사저 앞 집회를 했거나 계속하는 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을 대상으로 양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이 사저 앞에서 욕설과 함께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며 모욕·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을 요청했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집회 때문에 마을주민 사생활이 침해받는 것을 방치할 수 없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소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밀양산불 1일 진화완료 목표...오전 9시 진화율 48%, 헬기 57대 투입

    밀양산불 1일 진화완료 목표...오전 9시 진화율 48%, 헬기 57대 투입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1일 주불 진화를 목표로 일출과 동시에 집중 진화작업을 시작했다.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부북면 춘화리 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진화 브리핑을 열고 “오늘 중으로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5시 5분 일출과 동시에 41대의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시작한 뒤 헬기 투입을 57대로 늘렸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산불현장 주변 송전선로를 보호하고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불 가두기를 위해 산불확산지연제(리타던트)를 살포했다. 산불현장을 8개 구역으로 나누어 진화인력 1625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군장병 292명과 소방인력 381명 등을 주변 민간와 병원, 사찰 등에 집중 배치해 시설 방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48%, 산불영향구역은 301㏊로 추정했다. 남 산림청장은 “산불현장 주변에 연기가 자욱한데다 밀양강 주변으로 안개가 있어 진화작업 여건이 좋지 않다”며 “산불 현장도 임도가 없고 산세가 험해 진화장비와 인력을 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앞서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지난 31일 일몰 이후 밤사이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657명을 8개 구역으로 나눠 산불현장에 투입해 밤새 산불진화작업을 했다. 밀양 산불은 지난 31일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의 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한 뒤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확산돼 대형 산불로 번졌다.산림청은 산불 3단계,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각각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의 소방인력·자원을 밀양 지역에 집중 투입했다. 산불현장 주변 산세가 험해 진화장비와 인력 접근이 쉽지 않은데다 건조한 날씨에 하루종일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 산불이 민가와 시설 가까이로 접근하면서 밀양구치소 재소자 391명이 대구교도소로 임시 이송되고 마을주민 100가구 476명, 요양병원 입원자 228명 등이 안전한 시설로 대피했다.
  • 진중권 “文 사저 시위 방조가 더 악질…5년 후 尹 똑같이 당할 것”

    진중권 “文 사저 시위 방조가 더 악질…5년 후 尹 똑같이 당할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한 보수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을 고소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5년 후 윤석열(대통령)도 똑같이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1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사저까지 찾아가 육갑을 떠는 인간들도 쓰레기이지만, 그걸 잘하는 짓이라고 거드는 인간들이 더 저질”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그 저질보다 더 악질은 그거 보고 말리기는커녕 “너도 양념 좀 당해 보라”며 방조하는 인간들”이라면서 “5년 후에 윤석열도 똑같이 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도 “이건 보수가 아니다. 여기에 보수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보수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런 분들하고 먼저 확실하게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윤 대통령도 명확하게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한마디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달 10일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으로 귀향했다. 하지만 평산마을 사저 앞에선 극우 단체가 주도하는 욕설ㆍ고성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마을 주민들은 소음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결국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대리인을 통해 지난달 31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보수단체 소속 회원 3명과, 이름을 알 수 없는 1명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피고소인들이 집회 과정에서 허위사실로 욕설·모욕을 반복적으로 해 명예훼손을 저질렀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씨줄날줄] 계양을, 그 각축의 역사/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계양을, 그 각축의 역사/서동철 논설위원

    오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지역구의 중심에 계양산이 있다. 이곳에는 백제시대 처음 쌓은 계양산성이 있다. 한강 하구에 우뚝 솟아 서해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계양산은 삼국 누구도 놓칠 수 없는 군사적 요지였다. 고려시대 계양도호부와 부평부 관아 역시 계양산 아래 있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왜군과의 격전지였다. 이런 군사적 중요성에 따라 1883년 조성된 산성 내부의 중심 유적도 확인됐다. 오늘날에도 군사용 철탑이 세워진 계양산의 봉우리는 주위를 압도한다. 계양산에 오르면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펼쳐진 광경이 감탄스럽다. ‘한강 유역을 차지하는 자가 한반도를 차지한다’던 삼국시대 계양산은 더욱 중요했을 것이다. 계양산 북쪽으로는 경인아라뱃길이 지나고,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이 자리하고 있다. 일대의 지정학적 성격이 매우 대외지향적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계양산성은 최근 국가 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됐다. 정상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쌓은 둘레 1180m의 테뫼식 산성이다. 계양산은 이제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붐비는 인천 시민의 중요한 휴식 공간으로 떠올랐다. 남동쪽의 남장대 추정지 주변은 1월 1일이면 해맞이 행사가 열려 수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동쪽으로는 최근 계양산성박물관이 들어서 산성의 역사와 유적의 분포 상황, 그리고 다양한 출토 유물을 보여 준다. 백제는 주변국을 경계하는 역할을 계양산성에 맡겼다. 2003년 1차 발굴조사에서 백제 토기와 철기가 나왔다. 2005년 2차 조사에서는 동벽 주변에서 제1집수정이 확인됐고, 그 바닥에서 백제 목간이 출토됐다. 2009년 4차 조사에서는 고구려 계통의 연화문 막새 기와, 2015년 7차 조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기와와 토기가 수습됐다. 한성백제가 고구려에 밀려 남쪽으로 수도를 옮기고, 이후 신라가 다시 이 지역을 차지한 역사를 그대로 보여 준다. 계양을 주민들은 자신들의 생활 터전이 서울 주변 신흥 도시의 일부분이 아니라 매우 유서 깊은 역사의 고장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삼국시대 이후 최대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보선 후보들도 누가 당선되든 그 유구한 역사를 되살리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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