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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첫째 아이가 조잘조잘 말이 많아지던 네다섯 살 무렵이었다. 유치원 가는 길에 자동차로 변신한 로봇을 보았다는 아이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우물쭈물 망설였다. 어른이 보기엔 거짓말이지만 순진한 동심이 다칠까 조심스러웠다. “그래? 엄마는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 닮은 외계인을 만났는데! 우리 오늘 만난 친구들을 그림으로 함께 그려 볼까?” 이왕이면 아이의 상상력을 구체화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공상은 때로 멋진 그림으로, 설명서에는 없는 독특한 블록 작품으로 탄생했다. 둘째 아이가 거짓말 같은 상상을 시작하는 연령이 되자 첫째는 자연스레 엄마의 방식으로 함께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만들었다. 전남 신안으로 떠나기 전날, 온통 보라색으로 가득한 섬이 있다는 엄마의 말에 둘째는 대뜸 자기도 알고 있다며 보라색 크레파스 하나로 그림 한 편을 완성했다. 상상 속 섬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둘째의 눈빛은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퍼플섬’은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았다는 김매금 할머니의 절절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박지도는 안좌도 두리항에서 배를 타야만 찾을 수 있는 작은 섬이었다. 구멍가게 하나 없어 장날이면 주민들이 함께 나룻배를 타고 섬을 건넌 뒤 다시 택시를 나눠 타고 가서 장을 봤단다. 섬살이의 고단함을 손주 먹이려 산 아이스크림이 집에 오니 모두 녹아버렸다는 우스갯소리로 달래던 시절이었다. ●박지도 김매금 할머니 바람서 시작된 섬 각종 기사에는 당시 박지도에 100여명이 살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게 어르신들 이야기다. 다리를 놓아 달라는 요구마저 민망하게 느껴졌지만 김매금 할머니는 달랐다. 간혹 행정가가 섬을 찾아오면 “찻길은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걸어서라도 섬을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내 2007년, 할머니뿐 아니라 박지도 주민 모두의 소원이었던 다리가 놓였다.안좌도와 박지도를 잇는 547m 길이의 보도교는 원래 ‘천사의 다리’로 불렸다.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다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바라던 수도관도 들어왔다니 그 이름이 아깝지 않다. 천사의 다리는 이후 신안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섬에 색깔을 입히는 과정에서 ‘퍼플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색깔도 보라색으로 다시 칠했다. 박지도를 대표하는 색깔로 보라색이 선정된 것은 섬에 가득한 도라지와 꿀풀꽃, 콜라비 때문이다. 퍼플교 덕분에 안좌도와 박지도는 물론 인근 반월도까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천사의 다리란 이름은 2019년에 개통한 천사대교가 이어받았다.●보라색 옷 입으면 입장료 무료 퍼플섬에 가려면 옷장부터 뒤져야 한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 보라색 머플러나 가방도 괜찮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섬 입구에 자리한 ‘퍼플숍’에서 마음에 드는 소품을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라색 스커트가 예쁘네요! 공짜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매표소 직원의 말에 둘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두가 보라색 옷을 입고 오면 어떡해요? 표를 하나도 못 팔잖아요.” 걱정 가득한 아이의 말에 직원이 웃으며 대답해 줬다. “우리의 목표는 섬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보라색 옷을 입어서 표를 한 장도 못 파는 거란다.”퍼플섬 매표소는 박지도와 반월도에 하나씩 있는데, 박지도 매표소 근처에는 식당들이 자리해 허기를 달래기 좋고 반월도 매표소 옆에는 복합문화창고 ‘퍼플박스’가 있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챙길 수 있다. 신안 앞바다의 전설적인 해저 유물 이야기를 비롯해 고흐와 클림트의 그림이 화려한 미디어아트 쇼로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는 반월도부터 둘러보기로 했는데, 아이는 섬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보라색으로 칠한 도로를 보고 잔뜩 신이 났다. “엄마, 여기는 길도 보라색이에요!” 매표소를 지나면 안좌도와 반월도를 잇는 ‘문 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총길이 380m로 배가 지날 때면 부잔교가 열리는 형태다. 다리로 향하는 길에는 보라색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해 보랏빛 설렘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당신의 근심걱정을 이곳에 두고 가세요’라고 적힌 보라색 안내판이 먼 길 떠나온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반월도는 섬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과거 배가 오가던 퇴촌마을과 안동네인 반월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라색 지붕을 얹은 아기자기한 반월마을을 구경하려면 전동카트를 추천한다. 1인당 3000원이면 보라색 카트를 타고 섬을 한 바퀴(5.7㎞)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까지만 걷기로 했는데, 중간에 ‘I PURPLE YOU’라고 적힌 포토존이 있다.●BTS “보라해” 포토존도 보라색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한데, 멤버 뷔가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 사용하던 “보라해”란 말을 퍼플섬의 포토존으로 활용한 것이다. 평소 BTS의 노래를 즐겨 들었던 둘째는 엄마의 설명을 듣자마자 “여기서 사진 꼭 찍어 주세요”라며 성화다. 이렇게 어린 아미의 마음도 빼앗았으니 퍼플섬의 인기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 퍼플교 입구에는 섬을 상징하는 반달 모양 포토존과 함께 의자까지 보라색으로 맞춘 카페가 있어 걸음을 쉬어가기 좋다.●915m 퍼플교엔 애달픈 사랑 얘기도 전해져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구간은 915m에 이른다. 평평하게 이어진 다리가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나무 의자도 마련돼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원래 썰물 때 노두로 연결됐다. 섬사람들은 이 길을 ‘중노두’라 불렀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카페 한쪽 벽면에 소개되었다. 옛날에 박지도 암자에 젊은 스님이 살았는데, 멀리 반월도 암자에 아른거리는 비구니 자태만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됐다. 비구니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둘은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가 망태기에 담은 돌로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은 두 사람이 중년이 되었을 무렵에야 섬과 섬을 잇게 되는데, 오랜 세월 그리워했던 둘이 바다 한가운데서 만남의 기쁨을 채 나누기도 전에 밀물이 들이쳤다. 애달픈 사랑의 흔적은 이제야 보라색 다리로 결실을 맺었다. 어쩐지 한 걸음 한 걸음 애틋한 마음을 내딛게 된다. 박지도에 들어서면 커다란 박 모양 포토존이 반겨 준다. 박지도라는 이름이 섬 형태가 박을 닮은 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박지도를 찾았을 때는 라벤더 축제가 한창이었다. 여기서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카트가 출발하는데, 운전을 맡은 주민들 옷차림마저 보라색이다. 보라색 운동화에 양말까지 맞춰 신은 한 어르신은 아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5분 남짓이면 라벤더 동산에 도착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언덕을 따라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했다. “엄마, 여기는 보라색 바람이 불어요!” 아이는 라벤더 물결이 일렁일 때마다 장난스럽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그 모습에 지나가던 어르신들마저 입가에 보랏빛 미소가 번졌다. 언덕 너머로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지붕은 물론 물탱크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퍼플섬이란 이름을 또 한 번 실감하는 풍경이다. 라벤더가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개화기간이 길어서 여름 내내 즐길 수 있는 버들마편초가 이어서 만개한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에 말채찍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은 버들마편초는 꽃대 끝에 작은 보라색 꽃을 가득 피워 퍼플섬과도 잘 어울린다. 퍼플섬 곳곳에 핀 버들마편초만 20만 송이에 이른다고 한다. 9월부터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여행자들을 맞아 준다. 아스타 국화가 만발한 언덕에는 송전탑마저 보라색인 데다 그 아래로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퍼플교가 자리해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라벤더 져도 버들마편초 활짝 퍼플섬으로 향하는 길에 암태도를 지나게 되는데, 여기 달리던 자동차도 멈추게 만드는 특별한 벽화가 있다. 일명 ‘동백 파마머리 벽화’라 불리는 이 그림은 기동삼거리에 자리해 ‘기동삼거리 벽화’로 통한다. 담벼락 너머로 소담스럽게 핀 애기동백을 집주인 어르신의 풍성한 파마머리로 표현한 것인데,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원래는 할머니 그림만 있었는데, 못내 서운한 마음을 내비친 할아버지 그림이 나중에 추가됐다. 할머니처럼 파마머리를 만들기 위해 애기동백도 한 그루 더 심게 됐는데,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도 있다. 늦봄에도 붉은 꽃송이를 달고 있는 동백나무가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니 포토존을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조화를 달아 두었다. 그 세심함 덕분에 우리도 재미있는 인증사진을 얻었다. 사진 한 장으로 조금 아쉽다면 여기서 자은도로 향하는 길 어귀에 마을 어르신을 주인공으로 그린 벽화가 또 있다. ●구리도·고도·할미도 잇는 무한의 다리 자은도에도 퍼플교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다리가 있다. 2019년에 놓인 ‘무한의 다리’다. 8월 8일 섬의 날을 수학적 의미의 무한대(∞)로 해석,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연속성과 함께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이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가 작명했다. 둔장해변에 자리한 이 다리는 총길이 1004m로 무인도인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마침 썰물 때 방문했더니 갯벌 위를 바쁘게 움직이는 칠게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 준다. 이번엔 칠게를 따라 옆으로 걷는 흉내를 내는 아이 덕분에 이른 아침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시작했다. 다리 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구리도, 고도와 달리 할미도는 직접 섬을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이곳엔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갇혀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이 남아 있다. 여름이면 독살체험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단다. 섬 한편에 화장실은 물론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반나절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1004뮤지엄파크·요트투어도 추천 자은도에서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1004뮤지엄파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자연휴양림, 양산해변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아예 하룻밤 묵어 가기에도 좋다. 특히 수석미술관은 기대 이상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기이한 모양의 돌에 이름을 붙여 주기도 하고, 수집가가 붙인 이름을 아이가 맞혀 보면서 예상보다 꽤 오랜 시간 머물게 됐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자 해설사가 나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체험까지 선보였다. 조개박물관에서는 난생처음 보는 모양과 색깔, 크기의 조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만의 조개를 골라 색깔을 칠한 뒤 영상에 띄워 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도 가능하다. 양산해변에는 거대한 조개 모양 작품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데, 고운 모래가 아이들 놀기에도 그만이다.섬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이라면 요트 위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천사대교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1004 요트투어는 시즌에 따라 일몰 투어를 운행한다. 요트 위에서 서해의 붉은 노을에 듬뿍 젖었다 돌아오는 길에 검게 물든 바다 위로 반짝이는 천사대교가 선물처럼 펼쳐진다. 여행작가
  • ‘양잔디 강자’ 백석현… 한국 그린도 적응 완료

    ‘양잔디 강자’ 백석현… 한국 그린도 적응 완료

    “이제 한국 잔디에도 적응한 것 같습니다.” ‘양잔디 강자’ 백석현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지 3주 만에 시즌 2승을 정조준했다. 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13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백석현은 6언더파 65타를 쳐 KPGA 통산 6승에 빛나는 이형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프로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60위에 이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선 컷오프당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선두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9번(파5) 홀에서 티샷으로 315야드를 때린 뒤 세컷 샷을 핀 2.5m 옆에 바짝 붙인 뒤 이글을 잡으며 탄성을 자아냈다. 백석현은 “이제 한국 잔디에도 적응이 된 것 같다”면서 “공을 치는 방법을 약간 바꿨다. 양잔디에서 치듯 공을 눌러 치지 않고 약간 쓸어치는 듯이 친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며 첫날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형준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명확하게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답답했다”면서 “하지만 안 된다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되면 깊은 슬럼프에 빠질 것 같아 긍정적으로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66회째를 맞은 KPGA 선수권은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 골프 대회 중 한국오픈과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우승자는 상금 3억원과 5년 시드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을 받는다. 공동 3위는 5언더파 66타를 친 김태호와 이승택이 차지했고, 4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정한밀, 차강호, 박영규, 이태희가 공동 5위로 추격하고 있다.
  • “현대차의 도전 DNA
 그 시작은 포니였다”

    “현대차의 도전 DNA 그 시작은 포니였다”

    “포니라는 독자 모델을 개발하면서 축적된 정신적, 경험적 자산이 오늘날의 현대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7일 오후 4시 현대자동차그룹의 복합 전시공간인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현대차의 성장사를 조망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최초 양산형 국산차이자 현대차 브랜드 최초 독자 모델인 ‘포니’를 주제로 열린 전시회 ‘포니의 시간’ 오프닝 행사에는 최근 현대차 헤리티지(옛 유산) 강화에 힘쓰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포니 정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존재의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나가야 할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하게 됐다”며 “현대차는 지난 몇 년 동안 과거의 여정을 살펴보고 무엇이 오늘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를 돌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에 특화된 당사의 창립 및 성장 사례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현대자동차만의 고유한 DNA가 됐다”면서 포니 개발 당시의 도전정신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선대 회장님의 인본주의 철학과 명예회장님께서 강조하신 품질과 기본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서 사람을 향한 진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러한 현대차의 행보에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전시회 ‘포니의 시간’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오프닝 행사에는 정 회장을 필두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의력책임자(CCO) 겸 사장 등 그룹 핵심 임원들을 비롯해 포니 개발에 참여한 원로 개발자들과 해외 딜러들까지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포니가 쌓아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시대적 배경, 디자인, 철학적 고민 등 다각도에서 현대차의 유산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의 도입부인 5층에는 포니가 탄생한 1970~80년대 수집품과 당시를 재해석한 영상, 음악, 회화 작품을 배치했다. 4층에서는 포니의 첫 탄생부터 수출을 시작했을 무렵의 사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는 9일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열린다.
  • KF-21 잠정 전투용 적합… 내년 양산 착수

    KF-21 잠정 전투용 적합… 내년 양산 착수

    지난달 1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KF-21 보라매가 내년도 최초 양산 착수를 위한 핵심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이란 항공기나 함정과 같이 최초 양산에 이르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무기체계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한 방안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양산이 추진된다. KAI는 과거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시작으로 소형무장헬기(LAH)까지 두 번의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성공적으로 획득한 바 있다. KF-21은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상 시험과 비행시험을 병행해 왔다. 지상에서는 내구성, 소음 및 진동, 구조 건전성 등에 대한 검증을 수행했다. 2년여에 걸쳐 진행된 다양한 지상 시험과 약 200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항공기 속도, 전투행동반경, 이착륙 거리 등 260여개 시험 항목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시제기를 통한 비행시험은 항상 예측 불가능한 위험 요소를 내재하고 있다. KAI는 KT-1, T-50 계열, 수리온, 소형 무장헬기(LAH)의 개발 노하우와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난해 7월 KF-21의 최초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KAI는 KF-21의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저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입증했다. 지난달 23일 FA-50M 최종 계약을 체결한 말레이시아의 경우 동일 기종으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추가 도입이 진행될 경우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통해 향후 주요 아세안 시장에 대한 FA-50 추가 수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K2 전차 3차 양산… 무인체계 R&D 집중

    K2 전차 3차 양산… 무인체계 R&D 집중

    현대로템은 글로벌 지상무기체계 선도 기업으로 최신예 K2전차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차륜형장갑차, 장애물개척전차 등 다양한 방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수출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120㎜ 활강포가 적용돼 최상급의 화력을 발휘하며 자동장전장치 채택으로 기동 간 6초 이내에 재사격이 가능하다. 또 K1 전차 대비 1명이 줄어든 3명의 승무원으로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K2 전차는 국내에서 3차 양산이 진행 중이다. 국내 양산 물량이 꾸준히 뒷받침된다면 K2 전차 관련 산업 생태계의 성장과 함께 생산성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등 주력전차 외에도 장애물개척전차와 같은 계열전차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2020년 장애물개척전차 초도 물량을 납품한 이래 양산을 지속 중이며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관련 수요에 대응해 시장 공략에도 힘쓸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주요 제품군인 차륜형장갑차는 K806과 K808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K806은 6×6의 기본형 차량으로 기본적인 병력수송 및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며 K808은 8×8 보병전투용 차량으로 K806 대비 강화된 기동성능을 기반으로 전방의 거친 환경에서의 운용에 유리하다. 특히 K808은 K806 대비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적용해 성능을 강화했다. 타이어 피탄으로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했다. 현대로템은 기존 지상무기체계 제품군과 함께 자체 개발한 HR-셰르파(HR-SHERPA) 등의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한 무인체계 부문에 R&D 역량을 집중해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 공장도 공유 시대… 청주, 280억 투입해 2026년 완공

    공유 문화가 확산되면서 신생 기업들이 함께 쓰는 공유공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오창읍 일원에 공유공장을 짓는다고 8일 밝혔다. 연면적 5610㎡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서며 설계, 제작, 후공정, 시험검사실 등의 공간과 장비 20여종을 갖출 예정이다. 이 사업은 폐업 위기에 몰린 창업기업을 위해 원가·공정·품질 등을 개선하고 첫 거래 시 최소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준양산 제조시설을 구축해 주는 것이다. 공유공장 임대 자격, 임대료, 임대 기간 등 구체적인 운영 방법은 미정이다. 시는 공장이 가동되면 창업기업의 제조원가 절감, 시제품 조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시 관계자는 “공장 내부가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다수 기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대료는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양잔디 강자’ 백석현 한국 잔디도 적응 끝… KPGA 선수권 첫날 선두

    ‘양잔디 강자’ 백석현 한국 잔디도 적응 끝… KPGA 선수권 첫날 선두

    “이제 한국 잔디에도 적응한 것 같습니다.” ‘양잔디 강자’ 백석현이 생애 첫 우승을 거둔지 3주 만에 시즌 2승을 정조준했다. 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13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백석현은 6언더파 65타를 쳐 KPGA 통산 6승에 빛나는 이형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프로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60위에 이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선 컷오프당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선두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9번(파5) 홀에서 티샷으로 315야드를 때린 뒤, 세컷 샷을 핀 2.5m 옆에 바짝 붙인 뒤 이글을 잡자 탄성을 자아냈다. 백석현은 “이제 한국 잔디에서도 적응이 된 것 같다”면서 “공을 치는 방법을 약간 바꿨다. 양잔디에서 치듯 공을 눌러 치지 않고 약간 쓸어치는 듯이 친다”고 설명했다. 이형준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며 첫날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형준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명확하게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답답했다”면서 “하지만 안 된다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되면 깊은 슬럼프에 빠질 것 같아 긍정적으로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66회째 맞는 KPGA 선수권은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 골프 대회 중 한국오픈과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우승자는 상금 3억 원과 5년 시드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을 받는다. 공동 3위에는 5언더파 66타를 친 김태호와 이승택이 차지했고, 4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정한밀, 차강호, 박영규, 이태희가 공동 5위로 추격하고 있다.
  • 文 평산책방 카페, 일회용품 제공하다 과태료 처분

    文 평산책방 카페, 일회용품 제공하다 과태료 처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책을 파는 ‘책방지기’로 활동하는 평산책방 카페에서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품을 제공하다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경남 양산시는 8일 “평산책방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했다는 민원이 들어와 과태료 처분을 결정했고,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지난달 26일 평산책방에 과태료 부과 예정을 통보했다. 이어 오는 13일까지 평산책방 측 의견제출 기간을 거쳐 과태료 부과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누군가가 평산책방 카페가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단속을 요구하는 글을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올리면서 양산시의 과태료 처분으로 이어졌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10조는 식품접객업 등 업소는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무상으로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평산책방은 ‘평산책사랑방’이란 이름으로 서점건물 바로 옆에 방문자들에게 물을 제공하거나 음료를 파는 카페를 운영한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였던 2017년 5월 화제가 됐던 ‘커피 산책’ 당시에도 일회용 컵을 사용해 지적받은 적이 있다.문 전 대통령은 2021년 5월 27일 공개된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특별 홍보영상에 나와 출연자들과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청와대도 지적받은 적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얼마 뒤에 이 장소에서 그냥 셔츠 차림에 커피를 참모들과 함께 (마셨다)”라며 “그 모습이 청와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그래서 좋은 평을 받았는데, 지적받은 게 있다. 그때 우리가 일회용 컵을 (사용해서)”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였던 지난 2017년 5월 참모들과 청와대 내 소공원을 셔츠 차림으로 걸으며 테이크 아웃된 커피를 마셔 ‘파격 행보’라며 화제가 된 적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그 지적을 받고 이제 청와대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전부 텀블러나 개인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다 바꿨다”고 말했다.
  • 정유정 신고한 택시기사 트라우마 호소…경찰표창 행사 취소

    정유정 신고한 택시기사 트라우마 호소…경찰표창 행사 취소

    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20대의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검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택시 기사가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유정 검거에 기여한 택시 기사 A씨에 대한 표창장 전달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번 일 이후 트라우마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대생을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유정은 범행 이틀 전 과외 앱을 통해 자신이 학부모라고 속이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 새벽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는데, 당시 A씨는 새벽 시간대 정유정이 캐리어를 들고 풀숲으로 간 모습을 수상히 여겨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의 결정적인 신고 덕에 경찰은 정유정을 긴급체포했고, 수사력을 모아 범행 전반을 밝혀낼 수 있었다. 택시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손님을 접하지만, 이런 경우는 그 충격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 “커튼 뒤 숨던 애” 정유정 동창 증언…“핏자국, 하혈” 산부인과행

    “커튼 뒤 숨던 애” 정유정 동창 증언…“핏자국, 하혈” 산부인과행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게 나온 가운데, 경찰 첫 출동 당시 정유정이 혈흔을 ‘하혈’이라고 둘러대며 병원 진료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정은 지난달 27일 0시 50분쯤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 시신 일부가 담긴 여행가방을 유기했다. 이 과정에서 피가 묻은 여행가방을 풀숲에 버리는 걸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는 “목적지에 도착해 가방을 들어주려다 물기가 있어 보니 피였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유정의 손과 가방에서 혈흔을 확인하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러자 정유정은 “하혈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7일 TV조선은 정유정이 경찰에 혈흔이 발각되자 거짓말로 둘러댔으며, 경찰은 구급차를 불러 정유정을 병원으로 이송해 산부인과 검사까지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하혈 흔적은 없었고 정유정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 확인 후 정유정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정유정 신고 택시기사, 손에 피가…”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 여성 A(20대)씨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혼자 사는 A씨에게 범행 이틀 전 ‘자녀의 과외 교사를 구한다’며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접근했고, 당일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범행 후 마트에서 락스와 비닐봉지 등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챙긴 뒤 A씨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정유정은 다음날인 27일 0시 50분쯤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서 시신을 유기했다. 6일 JTBC에 따르면 정유정을 태운 택시기사의 동료는 “도와주려고 가방을 들어줬는데 물 같은 게 새어나와 손이 젖었다더라. 그런데 그게 빨간 피였고 그래서 신고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동료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현재 “잠시 피신해 있겠다”며 주변 연락을 피하고 있다. 정유정 사이코패스 지수 강호순보다 높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최근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28점대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9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강호순(27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한국은 통상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일반인은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온다. 역대 우리나라 주요 범죄자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연쇄살인범인 유영철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9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 25점 등이었다. 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범행 전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을 한 데 이어 지역 도서관에서는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봤다. 평소에는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보며 살인에 관심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과외 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에 비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살인해보고 싶었다”고 자백한 정유정의 경우 시신 유기 이후 택시 기사의 신고로 긴급체포되지 않았다면 연쇄살인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고교 동창생 증언 “커튼 뒤 숨던 애” 정유정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고교 동창생들이 기억하는 학창시절 정유정을 ‘커튼 뒤에 숨는 애’로 기억했다. 8일 MBN에 따르면 학창시절 정유정은 존재감 없는 사실상 외톨이였다. 한 고교 동창생은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가 없는 애. 친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다른 동창생은 정유정이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친구였다고 했다. 동창생은 “인사해도 인사 자체를 받아주지 않았다. 얘기 잘 안하고 대답도 잘 안했다”고 전했다. 괴롭힘이나 따돌림, 이른바 ‘왕따’를 당한 적은 없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늘 커튼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고 동창생들은 입을 모았다. 또 다른 동창생은 “커튼 뒤에 항상 가 있었다. 간식 먹을 때도 커튼 뒤에서 혼자 먹었다”고 설명했다. 졸업 후에도 정유정과 연락하는 친구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이 압수한 정유정의 휴대전화에도 친구 연락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헤리티지’ 강화하는 정의선…“‘포니’로 쌓은 정신적·경험적 자산이 오늘의 현대차 만들어”

    ‘헤리티지’ 강화하는 정의선…“‘포니’로 쌓은 정신적·경험적 자산이 오늘의 현대차 만들어”

    “포니라는 독자 모델을 개발하면서 축적된 정신적, 경험적 자산이 오늘날의 현대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지난 7일 오후 4시 현대자동차그룹의 복합 전시 공간인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현대차의 성장사를 조망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최초 양산형 국산차이자 현대차 브랜드 최초 독자 모델인 ‘포니’를 주제로 열린 전시회 ‘포니의 시간’ 오프닝 행사에는 최근 현대차 헤리티지(옛 유산) 강화에 힘쓰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포니 정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존재의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나가야 할 지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하게 됐다”며 “현대차는 지난 몇 년 동안 과거의 여정을 살펴보고 무엇이 오늘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 돌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에 특화된 당사의 창립 및 성장 사례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현대자동차만의 고유한 DNA가 됐다”라면서 포니 개발 당시의 도전 정신을 현대차 DNA의 출발점으로 꼽았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선대 회장님의 인본주의 철학과 명예 회장님께서 강조하신 품질과 기본으로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서 사람을 향한 진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러한 현대차의 행보에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전시회 ‘포니의 시간’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오프닝 행사에는 정 회장을 필두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의력책임자(COO) 사장 등 주요 핵심 임원들을 비롯해 포니 개발에 참여한 원로 개발자들과 해외 딜러들까지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가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시대적 배경, 디자인, 철학적 고민 등 다각도에서 현대차의 유산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의 도입부인 5층에서는 포니가 탄생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수집품과 당시를 재해석한 영상, 음악, 회화 작품을 배치했다. 4층에서는 포니의 첫 탄생부터 수출을 시작할 때의 사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3층에는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과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를 전시했다. 전시의 마지막인 2층은 정주영 선대 회장의 ‘인본주의’ 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현대차는 전시회와 함께 오늘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한 회사의 지난 여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출간물 ‘리트레이스 시리즈’도 선보였다. 리트레이스 시리즈는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포니의 개발과 관련된 사료를 충실히 담은 ‘리트레이스 컬렉션’과 ‘마이카 시대’를 연 포니를 통해 소유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풀어낸 ‘리트레이스 매거진’ 등 두 가지 유형의 출판물로 구성됐다. 그간 현대차는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정 회장의 의지에 따라 수 년간 헤리티지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을 알린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5는 포니를 오마주한 것으로 유명하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포니는 현대차의 발전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기계공업 발전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우리의 유산을 정리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니의 시간’은 오는 9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차에 구동모터코아 685만대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차에 구동모터코아 685만대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일 전자공시를 통해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현대자동차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양산할 차세대 최고급 플래그십 전기차 250만대의 구동모터코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동모터코아는 이차전지와 함께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심장인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작년 11월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SUV 차량용 모터코아 340만대, 지난 1월 준중형 전기차 SUV 모델 95만대 공급계약도 확정했다. 이로써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이번에 수주한 250만대를 더하면 2025년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총 685만대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2020년 독립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국내 1위의 구동모터코아 제조사다.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과 포스코를 통한 전기강판 조달 능력을 강점으로 전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를 포함해 북미, 유럽, 중국 등지에 설립된 해외 공장을 가동해 2030년까지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국내에는 천안과 포항에 구동모터코아 2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차 모터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관리법(CRMA) 등 전기차 시장의 무역장벽 리스크를 해소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각 대륙 거점인 중국,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에 ‘30년까지 500만대 구동모터코아 해외 생산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는 작년 3월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착공해 금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멕시코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15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유럽에는 최근 폴란드를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연내 공장을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조달능력,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생산능력,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기술 그리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친환경차 부품 제조 및 유통 역량을 이으면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모빌리티 밸류체인 청사진이 완성된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고도의 트레이딩 노하우를 접목해 미래 친환경차 부품시장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日키옥시아에 밀린 SK하이닉스, 최고층 238단 낸드로 추월 나선다

    日키옥시아에 밀린 SK하이닉스, 최고층 238단 낸드로 추월 나선다

    SK하이닉스가 최근 업계 최고층인 238단 4D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238단 낸드를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PC용 cSSD 솔루션 제품을 개발해 5월에 양산을 시작했다”며 “양산 시작과 동시에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해외 고객사와 제품 인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층 낸드인 238단 개발에 성공했다. 238단 낸드는 단수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칩으로 만들어져 이전 세대인 176단보다 생산 효율이 34% 높아지는 등 원가 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2.4기가비트(Gb)로 이전 세대보다 50% 빨라졌다. 읽기와 쓰기 성능도 약 20% 개선돼 이 제품을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PC 고객에게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SK하이닉스 측은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 고객사 인증을 마치고 나면 모바일용 제품부터 238단 낸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 PCIe(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5.0을 지원하는 PC용 SSD와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SSD 제품 등으로 238단 낸드의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38단 낸드 기반 제품이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켜온 SK하이닉스는 극심한 매출 하락에 지난해 3분기부터 일본 키옥시아에 시장 점유율이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김점수 SK하이닉스 부사장(238단 낸드담당)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낸드 기술 한계를 돌파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다가올 시장 반등기에 누구보다 크게 턴어라운드(실적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경 상승세, KPGA 선수권 2연승 시동

    이재경 상승세, KPGA 선수권 2연승 시동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재경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메이저급 대회인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위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8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138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1958년 6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시작됐다. 이후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돼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은 3억원으로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함께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 규모 대회이기도 하다. 우승자에게는 투어 5년 시드가 부여되고, 대회 평생 출전권도 주어진다. 이재경은 최근 치른 5차례 대회에서 4위·7위·7위·10위·우승을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끝난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둘 때는 7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재경은 “경기력이 좋다. 하지만 무조건 우승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회 개막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챔피언 신상훈도 우승 후보다. 신상훈이 우승할 경우 35년째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타이틀 방어를 달성하게 된다. 이 대회에서는 최윤수가 1987년과 1988년에 우승한 뒤 아직 2년 연속 우승이 없다. 신상훈은 “시즌 초반보다 경기력이 올라왔고 컨디션도 좋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역사가 깊은 대회인 만큼 고령의 이전 대회 우승자들도 출전한다. 2021년 KPGA 대회 최고령 출전 기록(72세 11개월 11일)을 작성한 최윤수는 올해 그 기록을 74세 8개월 17일로 바꾸기 위해 출전한다. 62세 김종덕도 지난해에 이어 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61세 6일) 경신을 노린다.
  • 日 “반도체산업 진흥 가속화, 세제·예산 과감히 지원”

    日 “반도체산업 진흥 가속화, 세제·예산 과감히 지원”

    일본 정부가 반도체를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대폭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제안보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6일 총리관저에서 회의를 열고 ‘새로운 자본주의’ 실행 계획 개정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자본주의는 기시다 총리의 간판 경제 정책으로 일본 경제의 성장 전략 등이 담겼다. 일본 정부는 새로운 자본주의 개정안에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데이터센터를 4대 전략 분야로 선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세계와 비교해 봤을 때도 손색없는 수준에서 세제, 예산 등의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선진국 등이 부품 공급망을 자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본이 투자처로서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가 이 기회에 적극적으로 과감한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은 반도체 지원을 위해 2조엔(약 19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놨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필요한 예산을 제대로 확보해 반도체 산업의 진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공격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주주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내 두 번째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며 역시 구마모토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TSMC가 지금까지 취득한 용지는 공장 한 곳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 공장 부지는 아직 취득 중으로 일본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요청받고 있는 TSMC는 구마모토현에 22~28㎚(나노미터·10억분의1m) 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중이며 내년부터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4760억엔(4조 4500억원)을 지원했다.
  • “빡센 TSMC”…미국 직원 불만에 TSMC회장의 일침 [대만은 지금]

    “빡센 TSMC”…미국 직원 불만에 TSMC회장의 일침 [대만은 지금]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업체 TSMC가 내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4나노 공정 반도체 양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 직원이 TSMC 기업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해 화제가 되자 회장은 이에 일침을 가했다.  7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 TSMC 근무자는 미국 취업사이트 글래스도어에 이같이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그는 "한 달간 회사에서 잤다. 하루 12시간 근무는 기본이고 주말도 근무가 일상이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은 미국 포춘지에 보도되면서 대만에 널리 알려졌다. 다른 현지 TSMC 엔지니어는 지난 1월 사이트에 TSMC는 문화에 복종해야 한다며 미국 진출 준비가 아직 덜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6일 류더인 TSMC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이와 관련해 "이 산업에서는 열정적인 인재가 필요하다. 높은 급여만 보고 하면 안된다"며 "TSMC에는 회사의 핵심 가치를 존중한다는 단 하나의 기업 문화가 있다. 추가 근무를 원하지 않는다면 이 산업에 발을 들이지 말라"고 직언했다. 하고 싶지 않으면 당장 그만두라는 것이다.  류 회장은 이어 "반드시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관리 방식에 미흡한 점은 없는지 검토하겠다 "우리는 미국 직원들이 (대만 직원과)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도록 요구하지 않지만 TSMC의 핵심 가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해외 공장 관리 방식에 있어 현지 문화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 젊은 이들을 관리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것이 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단순한 지시가 아니라 업무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TSMC측은 주당 60시간의 경고 기준을 두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신공정이나 신공장 프로젝트 등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50시간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SMC는 직원들에게 균형 잡힌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 [고든 정의 TECH+] 앞이 아니라 뒤에서 전력 공급 …인텔 비밀 무기 ‘파워비아’ 공개

    [고든 정의 TECH+] 앞이 아니라 뒤에서 전력 공급 …인텔 비밀 무기 ‘파워비아’ 공개

    인텔은 본래 반도체 미세 공정의 선두 주자였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22nm 공정과 14nm 공정을 적용하면서 CPU 시장에서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지녔지만, 10nm 공정에서 한꺼번에 많은 신기술을 적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서 EUV 리소그래피 공정 진입에서 경쟁자보다 늦어지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인텔의 새로운 수장이 된 펫 겔싱어 CEO는 공격적인 미세 공정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인텔이 자체 프로세서 제조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뿐 아니라 파운드리 시장에도 진입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EUV 공정과 게이트-올-어라운드 (GAA) 기술을 적용한 TSMC와 삼성전자를 따라잡아야 합니다.  인텔은 올해 최초의 EUV 리소그래피 기술을 적용한 인텔 4 공정 제품을 내놓고 내년에는 웨이퍼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인 파워비아 (PowerVia)와 GAA 기술의 인텔 버전인 리본펫(ribbonFET)을 적용한 20A (A는 옴스트롱의 약자) 공정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최근 인텔은 파워비아 기술이 실제로 적용된 테스트 프로세서인 블루 스카이 크릭 (Blue Sky Creek)을 공개했습니다. 10nm 공정에서 애를 먹은 인텔의 새로운 전략은 한 번에 많은 기술을 적용하는 대신 여러 단계에 걸쳐 기술을 차례대로 적용해 공정 전체가 지연되는 일을 막는 것입니다. 따라서 로드맵 상으로는 리본펫 기술과 파워비아를 동시에 적용하게 되지만, 내부적으로는 인텔 4 공정에 파워비아를 적용한 테스트 칩을 먼저 개발해 오류를 수정하고 20A에 파워비아와 리본펫 기술을 같이 접목할 예정입니다.  - 뒤에서 전력 공급하면 뭐가 좋을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프로세서는 웨이퍼에 트랜지스터와 다른 회로를 새긴 후 그 위에 다시 전력 배선과 신호 입출력을 담당하는 배선을 올리는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문제는 제조 공정이 미세화되고 프로세서 자체도 복잡해지면서 전력층과 신호층도 매우 복잡해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배선이 서로 꼬이면서 프로세서 제조도 어려워지고 성능에도 제약이 생깁니다.  따라서 반도체 제조사들은 전력층을 웨이퍼 뒷면으로 옮겨 전력층과 신호층 배선을 서로 분리한 후면 전력 공급 (Backside Power Delivery)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파워비아 기술은 인텔의 자체적인 후면 전력 공급 기술로 이번에 공개된 블루 스카이 크릭 프로세서에서 실제 칩으로 구현됐습니다.  블루 스카이 크릭은 인텔 4 공정과 파워비아 기술이 적용된 프로세서로 올해 출시 예정인 메테오레이크 프로세서의 고효율 (E) 프로세서 8개를 탑재한 내부 실험용 프로세서입니다. 블루 스카이 크릭은 트랜지스터층이 후면 전력망 (BS-PDN)과 신호층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워져 배선이 서로 꼬이지 않고 트랜지스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인텔에 따르면 파워비아 기술을 적용한 블루 스카이 크릭은 동일한 인텔 4 공정에서 전력 공급이 떨어지는 IR 드롭 현상을 30% 이상 줄이고 같은 전압에서 클럭을 6% 정도 더 높였습니다. 같은 전압에서 클럭을 6% 올릴 수 있다면 5GHz 기준으로 300MHz 정도 클럭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남은 과제는? 파워비아는 이론적으로는 훌륭한 기술이지만, 실제로도 훌륭할지는 직접 프로세서를 만들어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인텔이 판매가 가능한 수준의 테스트칩인 블루 스카이 크릭을 만든 것도 그것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 인텔은 블루 스카이 크릭을 이용해 기존의 전면 전력 공급 방식과는 다른 오류 수정 (디버그) 과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획득한 지식이 20A 및 18A 공정에 적용될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은 복잡한 구조를 지닌 미세 공정 프로세서에 더 적합합니다. 그런 만큼 주요 경쟁 상대인 TSMC 역시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로드맵대로 된다면 적용은 인텔이 더 빠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개발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고 수율도 우수해서 양산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파워비아 기술이 2024년 양산 전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멋지게 데뷔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제이엘켐, 이피캠텍과 MOU…이차전지 소재 기술 고도화

    제이엘켐, 이피캠텍과 MOU…이차전지 소재 기술 고도화

    제이엘켐은 최근 동탄 본사에서 정훈도 제이엘켐 대표와 이성권 이피캠텍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소재 개발 협력 및 기술성장을 위해 기술개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리튬기반 염 형태 및 카보네이트 계열의 전해질용 핵심 첨가제 양산을 위한 개발 및 생산 협력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제이엘켐은 이차전지용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다수의 지적 재산권도 확보했다. 이차전지 시장은 전기차용 전지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32%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여기에 필요한 소재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엘켐은 시장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기반 소재합성 및 양산 기술력을 보유한 이피캠텍과 이들 첨가제의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피캠텍은 이차전지 소재 강소기업으로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고출력과 안정성, 수명연장, 저온 성능 개선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해질 첨가제를 위한 생산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고 권위 산업기술상인 R52 장영실상 수상을 비롯해 소부장강소기업 100+, 예비유니콘기업 선정 등 국내에서 리튬 기반의 배터리 소재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훈도 제이엘켐 대표는 “이피캠텍과 리튬기반 첨가제 기술 개발을 위해 양사가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이러한 첨가제 생산을 통해 매출 및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 될 것으로 예상 된다” 고 밝혔다. 이성권 이피캠텍 대표는 “새로운 공정개발을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경쟁력 있는 가격 제시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며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이 올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덕양산업,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 배터리 하우징 커버 개발’ 국책사업 기업 선정

    덕양산업,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 배터리 하우징 커버 개발’ 국책사업 기업 선정

    자동차 종합 부품 및 모듈 제조 전문기업 덕양산업(대표이사 정홍규)이 재활용 섬유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활용한 고배향성 LFT 복합소재 기술개발 관련 국책사업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주관하고 54개월간 정부 지원개발비 63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서 덕양산업은 ‘재활용 섬유-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활용한 섬유 함량 40% 이상의 고배향성 복합소재 및 이를 적용한 배터리 하우징 커버 개발’과 관련해 개발 역량과 기술 개발 계획이 우수하다고 판단되어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최근 환경 규제 강화와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으로 전기차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재활용률이 낮았던 자동차용 폴리머 부품에 대한 소재 적용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하는 End-of-Life Vehicles (ELV) Directive 개정이 EU를 통과했다. 각국의 친환경차 생산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환경영향과 관련된 규제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적 변화 요인은 새로운 배터리 하우징 개발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있다. 덕양산업은 배터리모듈, 배터리팩과 관련된 기술 개발 및 양산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최근 산업용 ESS 시스템에도 적용하는 등 배터리모듈/팩 기술 개발에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향후 V-0급 난연성 소재, 재활용 소재 적용 전기차 배터리 하우징 성형 공정 개발 등 친환경 고내열 전기차 배터리하우징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덕양산업 정홍규 사장은 “이번 재활용 소재 적용 배터리 하우징 커버 개발을 통해 친환경 전기차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ESG 및 탄소 중립 사회 실현에도 앞장서겠다. 또한 경량화 및 열폭주 대응이 가능한 배터리 하우징 커버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남도민 스포츠로 단합...제62회 경남도민체전 통영서 9~12일 역대최대 규모 개최

    경남도민 스포츠로 단합...제62회 경남도민체전 통영서 9~12일 역대최대 규모 개최

    경남 18개 시군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을 다지는 경남도민체육대회가 올해 통영시 일원에서 오는 9일 부터 4일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경남도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통영시 일원에서 ‘제62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경남도민체전에는 경남 18개 시군에서 선수 8527명과 임원 3477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경남도는 이번 체전기간에 경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려 도민체전이 스포츠행사를 넘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도민 화합과 축제 장으로 펼쳐진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범종목이었던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를 비롯해 모두 31개 정식종목 경기가 열린다. 시·군별 참가 규모는 시부에서는 창원시가 100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김해시 859명, 진주시 812명, 양산시 808명 순이다. 군부에서는 거창군이 681명으로 가장 많고 함안군 673명, 고성군 611명, 남해군 595명 순이다. 경남도는 개최지인 통영시와 협업해 체전 참가 선수단이 안심하고 경기에 참여하고, 관람객도 안전하게 응원을 할 수 있도록 안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통영시는 식품접객업소와 숙박업소 위생관리를 중점 점검하고 방역관리를 비롯해 경기장마다 의료지원반을 운영하는 등 안전한 경기 운영에 힘을 쏟는다. 경남도는 이번 도민체전이 스포츠와 문화예술, 관광이 어우러지는 도민 화합 축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개회식 당일 축하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체전기간 내내 이어진다. 통영체육관에서는 시대별 국내외 영화 포스터 전시와 마술쇼 등이 열린다. 인근 강구안에서는 거리공연, 토요공연, 관광 홍보부스 운영, 나전칠기 체험, ‘투나잇! 소원을 말해봐’ 행사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통영 국제음악당과 통영 벅수골 전용 소극장에서는 각각 클래식 공연과 연극 공연이 열리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통영시 인근 거제시 지역에서도 오는 10일 창작 역사뮤지컬 연극 ‘이순신의 바다’ 공연이 열리고, 고성군에서는 10~11일 이틀간 ‘제16회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등 인접한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도민체전 축제 분위기 조성에 동참한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도민체전은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많은 문화예술행사가 함께 열려 도민 모두가 즐기고 소통하며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민체전 경기장과 경기일정, 기록, 문화예술행사 일정과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은 ‘경상남도 도민체육대회 홈페이지’(https://gnsports62.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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