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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문~홍천 철도 조기착공을”…발로 뛰는 홍천군수

    “용문~홍천 철도 조기착공을”…발로 뛰는 홍천군수

    강원 홍천 주민들의 숙원인 용문~홍천 철도 사전타당성조사 결과가 이달 나온다.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는 조기착공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홍천군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용문~홍천을 비롯해 부산~양산~울산, 대구~경북, 광주~나주, 대전~세종~충북 철도 등 5개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를 이달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개 사업 정도만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후순위로 밀려 사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홍천지역 기관·단체들은 용문~홍천 사업을 예타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신영재 군수는 오는 2일 국회를 찾아 유상범, 한기호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신 군수는 “용문~홍천 조기착공을 비롯해 국도 5호선 확장, 204항공대 이전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홍천 발전을 위해 정부 부처,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군수는 지난달 17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용문~홍천 사업을 예타 대상으로 선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앞선 지난달 9일에는 세종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해 국토부 철도국 이윤상 국장, 정수호 철도투자개발과장 등 실무진에게 용문~홍천 사업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홍천철도범군민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자 강원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홍천종합체육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용문~홍천 철도 건설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들의 목소리를 중앙에 꾸준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글로벌모터스 내년부터 전기차 생산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 내년부터 전기차 생산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올해 4만5000대 생산 목표 달성과 전기차 생산기반을 구축해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전국 최초의 노사상생형 일자리를 실현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최근 ‘제2의 도약기반 구축을 위한 안전한 상생일터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금리 여파로 국내 자동차 업계가 판매량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이 같은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 생산목표 4만5000대 달성 △시장 상황 변화에 대비하는 유연한 생산체계 확립 △전기차 생산시설 완벽 구축 △향후 전기차 생산을 통한 안정적인 물량 확보 △이에 따른 2교대 전환을 통한 일자리 창출 확대 등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11월부터 40여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일정을 고려해 올 생산목표를 4만5000대로 정했다. 지난 1월과 2월 계획된 생산목표를 100% 달성했다. GGM은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올해 전기차 생산시설을 갖추고 시운전을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하반기에는 양산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생산과 해외시장 개척 등 내수와 수출 병행으로 판로를 넓히고 근무체계를 2교대로 전환해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고금리 등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 전반의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올 생산 목표 달성과 함께 전기차 생산기반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 전기차 양산, 이와 연계한 2교대 전환 등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엔솔-日혼다 美합작공장 ‘첫삽’…25년 배터리 공급 목표

    LG엔솔-日혼다 美합작공장 ‘첫삽’…25년 배터리 공급 목표

    한국과 일본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이 미국에서 첫삽을 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의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혼다 자동차 미베 토시히로 사장 및 합작법인 CEO(최고경영자) 겸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 COO(최고운영책임자) 릭 리글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 존 허스테드 부지사 등 주정부 인사들과 관계자들도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신규 공장은 약 18만 6000㎡ 규모로 건설되며, 2024년 말 완공해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 44억 달러,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이며 2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공장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이혁재 합작법인 CEO는 “오랫동안 자랑스러운 성공의 역사를 써온 두 기업을 대표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최고의 배터리 회사이며, 혼다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인 만큼 두 기업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배터리 공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릭 리글 합작법인 COO는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 오하이오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하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합작공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 손님인 척 들어가 진열대 스마트폰 ‘슬쩍’… 경찰, 40대 검거

    손님인 척 들어가 진열대 스마트폰 ‘슬쩍’… 경찰, 40대 검거

    울산 남부경찰서는 손님인 척 휴대전화 판매점에 들어가 스마트폰을 훔친 40대 A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울산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스마트폰 2대를 훔쳐 달아나는 등 울산과 양산, 부산에서 같은 수법으로 5회에 걸쳐 총 1190만원 상당 스마트폰 7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손님 행세를 하며 매장에 들어가 업주가 한눈을 파는 사이 진열대에 있던 스마트폰을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훔친 스마트폰을 전당포에 맡겨 현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150여 대를 분석해 A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한 뒤 탐문·잠복 수사로 A씨를 검거했다.
  • [고든 정의 TECH+] 90% 이상 재활용 가능한 그린 PC 등장…컴퓨터의 녹색 바람?

    [고든 정의 TECH+] 90% 이상 재활용 가능한 그린 PC 등장…컴퓨터의 녹색 바람?

    최근 고성능 PC 시장은 갈수록 전기를 많이 먹는 CPU와 GPU의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는 발열량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더 많은 전류를 다룰 수 있는 전원부와 기판이 필요합니다. 제조 공정이 복잡해지고 여러 가지 소재가 사용되기 때문에 점점 더 재활용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입니다. 쿨러의 크기 역시 엄청나게 커지면서 이미 하이엔드 게이밍 PC에는 3개의 냉각팬과 라디에이터를 지닌 3열 수랭 쿨러가 장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쿨러도 전기를 먹고 최종적으로 열의 형태로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이렇게 만든 고성능 PC는 당연히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긴 하지만, 최근 강조되는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배려는 상당히 부족한 편입니다. 전기를 많이 먹어 탄소 발자국이 매우 큰 것은 물론 폐기 과정에서 재활용하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언뜻 생각하기엔 금속 제품이 많은 IT 기기가 재활용하기 쉬울 것 같지만, 사실 현대적인 컴퓨터의 PCB 기판과 수많은 부품들은 금속은 물론, 유리 섬유, 합성수지 등 여러 가지 소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재활용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여기에 IT 기기의 수명이 짧은 편이라서 끊임없이 처치 곤란한 쓰레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컴퓨터의 제조부터 사용 중, 그리고 사용 후 폐기까지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텔은 베이징에서 중국 내 파트너인 칭화 통팡(Tsinghua Tongfang) 및 대만 컴퓨터 제조사 에이서(Acer) 등과 함께 에너지 소모량과 재활용할 수 있는 부품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그린 PC의 데모를 공개했습니다. 이 그린 PC는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앨더 레이크 기반으로 정확히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제품의 목적이나 쿨러의 크기를 생각할 때 35W TDP를 지닌 저전력 제품이나 혹은 적어도 65W TDP를 지닌 제품으로 보입니다. 미니 PC에 많이 사용되는 ITX 규격 메인보드보다 더 단순한 메인보드에는 노트북용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는 SO-DIMM 슬롯 2개와 M.2 SSD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 한 개, PCIe x16 슬롯 한 개만 보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노트북 PC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저전력 PC라면 지금도 드물지 않게 나와 있고 경량 노트북이나 태블릿 가운데는 전력 소모가 상당히 적은 제품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기를 적게 먹는다는 것이 차별점이 될 순 없습니다. 이 그린 PC의 진짜 차별점은 재활용 가능한 부품의 비율이 90%나 된다는 것입니다. 그린 PC의 메인보드 기판 크기는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으나 7리터에 불과한 작은 케이스 안에 들어가는 작은 메인보드로 생산에 필요한 자원 자체가 적으며 금속과 유리 섬유 소재는 95%, 유기물 소재는 90% 정도 재활용이 가능하게 제조되었습니다. 최대한 단순하게 만든 PCB 덕분에 가능한 일로 생각됩니다. 컴퓨터 전원 공급 장치인 파워 서플라이 역시 재활용 가능성은 물론 탄소 중립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기존의 파워 서플라이 규격이 아닌 새로운 규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린 PC의 파워 서플라이는 일반적인 ATX 파워 서플라이보다 70% 작은 팬리스 파워 서플라이로 질화 갈륨(Gallium nitride, GaN)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작은 크기에 12V 출력 단지 하나 밖에 없어 매우 저렴한 파워 서플라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파워 서플라이 가운데 최고 등급인 80 플러스 티타늄 등급의 제품입니다. 따라서 50% 로드에 94% 이상의 에너지 효율과 모든 구간에서 90% 이상의 효율을 지닌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상 티타늄 등급의 고성능 파워 서플라이의 경우 여러 개의 복잡한 전선과 내부 구조를 지녀 재활용이 까다로운 부품이지만, 그린 PC의 티타늄 등급 파워 서플라이는 작고 단순한 구조로 재활용도 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텔은 이 제품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가격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당장 양산을 염두에 둔 제품보다는 기술 데모에 더 가까운 제품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컴퓨터 제조업이 수많은 제조사의 협업으로 이뤄지고 있어 짧은 시간 내로 산업 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것도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세가 어느 방향인지는 분명합니다. 자동차 산업처럼 IT 산업도 친환경의 요구를 피할 순 없습니다. 전 세계는 수많은 개인용 컴퓨터, 서버, 스마트폰 같은 IT 기기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제 우리는 그것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불행히도 이런 제품들의 제품 수명이 짧기 때문에 수많은 전자 폐기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재활용이 가능한 컴퓨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입니다. 
  • 우크라이나의 잃어버린 한 수…그롬-2 탄도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의 잃어버린 한 수…그롬-2 탄도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현지시각 2월 23일,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뉴욕타임스 등 매체들은 이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정밀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이 제공을 결정한 하이마스 로켓포에서 발사가 가능한 GL-SDB이거나, 우크라이나가 2010년대에 구소련의 BM-30 스메르치 다연장로켓을 기반으로 개발한 빌하(Vilkha)가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GL-SDB는 아직 미국이 전달했다는 소식은 없었고, 빌하는 전쟁 초기에 일부가 사용된 기록이 있지만, 전쟁 전에 생산량이 많지 않았고 추가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우크라이나는 빌하처럼 자신들이 생산한 무기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스투흐나-P와 스키프 대전차 미사일로 러시아군 전차를 파괴했고, 넵튠 대함미사일로 러시아 해군 흑해 함대 기함이었던 순양함 모스크바를 격침시켰다. 하지만, 이런 대열에 끼지 못한 무기도 있다. 2010년대 초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스칸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흐림(Грім)-2 또는 그롬(Grom)-2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 설계는 유즈노예 설계국이 담당했고, 개발은 유즈마쉬 기계국이 담당했다. 그러나 경제난을 겪으면서 개발이 지연되었고, 2016년 무렵 사우디아라비아가 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2단계 투자를 중단하면서 다시 개발이 지지부진해졌다.예산 부족에도 불구하고, 로켓 연소 시험이 진행되는 등 개발 노력이 이어졌다. 2018년 8월 독립 기념일 퍼레이드에 미사일 2발을 탑재한 발사차량이 처음 선보였지만, 실제 미사일이 양산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롬-2 탄도미사일은 1단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하며 사거리 240~500㎞, 탄두 중량 500㎏의 제원을 가진다고 발표되었었다. 탄두는 공개된 영상에 의하면, 여러 개의 자탄을 가졌는데, 넓은 면적에 대한 공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만약 그롬-2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희망대로 양산되었다면,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노후하고 사거리가 최대 120㎞에 불과한 옛소련제 OTR-21 토치카(Tochka, 나토명 SS-21 스캐럽)에만 의존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미국이 하이마스 다연장 로켓에서 발사가 가능한 MGM-140 에이테킴스(ATACMS) 미사일 제공을 거부하는 상황이기에 그롬-2의 부재는 우크라이나에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을 것이다.  
  • 4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봄…전국 곳곳 축제

    4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봄…전국 곳곳 축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첫 번째 봄이 찾아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봄 축제가 정상 개최된다. 부산 강서구는 다음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사흘간 대저생태공원 일원에서 ‘강서 낙동강 30리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저수문부터 명지시장까지 낙동강 제방길 12㎞를 벚나무 2000그루가 만들어낸 경관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축제다. 강서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부터 축제를 열지 않았지만, 정부의 방역 지침 완화에 따라 올해는 정상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 축제는 초청 가수 공연 등 개막행사와 벚꽃길 걷기대회, 야시장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로 채워질 예정이다. 경남 양산시도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원동면 주말장터 일원에서 원동매화축제를 개최한다. 원동역을 중심으로 경부선 철길을 따라 식재된 매화나무가 매년 3월 만개하면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몰렸지만,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020년부터 축제를 열지 못했다. 양산시는 매화 군락지로 유명한 원동역과 주변 주말장터 일대에서 먹거리촌, 특산물 판매 부스, 각종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또 원동역 열차 증편, 임시주차장 확보, 축제장 주변 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관광객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전남 광양에서도 다음달 10일부터 19일까지 ‘광양은 봄, 다시 만나는 매화’라는 주제로 다압면 매화마을 등 시 전역에서 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 광양시는 지역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숙박료를 할인해주는 ‘남도 숙박할인 BIG 이벤트’를 진행하고, 전남도와 타 시도 관광객 각 1명에게 500만원 상당의 황금매화를 증정하는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국내 대표 벚꽃 축제인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도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10일간 진해구 등 창원시 전역에서 정상 개최된다. 군항제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취소 또는 축소 개최됐다. 올해 군항제는 군항, 벚꽃, 방산을 키워드로 진행된다. 해군 모항으로서의 상징성과 해양 관광의 장점을 결합해 축제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진해 중원로터리 인근에 집중됐던 주요 행사 지역을 진해루·해군사관학교 등으로 확대한다. 축제 기간에는 중에는 군악의장 페스티벌, 블랙이글스 에어쇼, 벚꽃야행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 “집회·민원 제기 하겠다”… 건설현장서 2억 4000만원 갈취

    “집회·민원 제기 하겠다”… 건설현장서 2억 4000만원 갈취

    울산지검 제5형사부(부장 노선균)는 건설 현장에서 노조 전임비 등을 갈취한 혐의(공동공갈)로 건설산업노조 지부장 A씨를 구속 기소하고, 수석부지부장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울산·양산·밀양의 건설 현장 27곳에서 집회나 민원 제기 등으로 공사를 방해하겠다고 협박해 노조 전임비, 복지기금 등 명목으로 2억 4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피해 건설회사에는 노조원이 없어 노조 전임비 등을 지급할 의무가 없지만, 공사 지연에 따른 손해와 보복을 꺼려 어쩔 수 없이 금품을 지급하고, 신고도 하지 못했다는 게 울산지검의 설명이다. 해당 노조는 건설회사를 압박하려고 주거지역에서 새벽부터 확성기로 노동가요를 틀다. 이 때문에 50여 건의 소음 관련 112신고도 접수됐다. 검찰은 또 해당 노조가 건설회사로부터 갈취한 돈을 간부 급여 등으로 사용하고, 조합원 권익 향상을 위해 사용한 일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건설 현장 폭력행위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균형발전위 가덕 신공항 조기 건설 등 지역 공약 이행 논의

    부산시·균형발전위 가덕 신공항 조기 건설 등 지역 공약 이행 논의

    부산시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4일 ‘대통령 부산지역 공약 지원 간담회’를 열고 지역 주요 공약과 관련한 추진 전략과 이행 방안을 모색했다. 대통령 지역 공약은 지난해 5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의 지방시대 비전을 발표하면서 17개 시·도별로 발표했다. 부산에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포함한 7대 공약 15개 정책과제가 지역 공약에 포함됐다. 이날 시는 우선 추진 지역 공약으로 엑스포 유치, 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교통수단 등 인프라 확충,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KDB산업은행 이전, 동남권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을 선정하고 전문가의 정책 제안을 들었다. 이와 함께 34개 세부 사업별 건의 사항을 전달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수일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대통령 지역 공약을 총괄 관리하는 중앙기관이 없어 공약 추진 동력이 약화할까 우려됐지만, 국가균형발전위가 지역 공약 지원을 위한 의견 청취에 나섰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지역공약을 국정과제급으로 이행점검체계를 만들고 추진상황을 정례적으로 보고하는 등 중앙부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3일 기획재정부와도 간담회를 가지고 2024년 정부 예산안 주요 편성 방향과 부산 내 주요 국비 현안사업에 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낙동강 녹조류 유입 방지 취수시설 설치,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등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오후에는 르노코리아자동차 공장에서 현장 간담회를 하고 미래차 산업 혁신성장 기술지원 기반 구축 사업 등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시는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미래차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역 연구기관, 완성차·부품업체 등과 협력해 지역 주도로 전주기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지역 사업을 발굴할 때 정부의 예산편성 방향을 고려하면서도 ‘그린스마트 도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겠다”며 “기재부와 자주 소통하고 국비를 확보해 시의 주요 현안 사업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JMS,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JMS,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가 넷플릭스에서 다음달 3일 공개되는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개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국내에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방송가에 따르면 JMS와 JMS 총재 정명석은 지난 17일 서울서부지법에 문화방송(MBC), 넷플릭스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처분 신청과 관련한 심리는 28일 예정돼 있다. ‘나는 신이다’는 자신을 신이라 부른 네 명의 인물들과 이들 뒤에 숨어있는 사건들의 이야기로 총 8부작으로 구성됐다. MBC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PD 수첩’ 등을 만든 조성현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진실과 최초 증언도 담아냈다. 조성현 PD는 “2023년의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100명이 넘는다. ‘나는 신이다’는 서로 다른 메시아를 만났지만 놀라울 만큼 유사한 피해를 겪은 분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피해자들이 신으로 받들었던 사람들이 정말 메시아인지, 그리고 우리 사회는 왜 여전히 같은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들께 남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경기침체 방어로 정책방향 바꿔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경기침체 방어로 정책방향 바꿔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 시점에서 거시경제 전망을 어떻게 내려야 하나. 세계는 마침내 팬데믹 시대를 종식시켜 가고 있고,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리오프닝 정책으로 전환했다.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극복하고 내수를 회복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으로 돌아오더라도 세계경제는 침체 국면으로 빨려들 가능성이 크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세계경제가 이미 새로운 환경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이 사양산업을 대놓고 보호하는 신보호주의가 대세가 됐고, 안보우선주의와 기술보호 경쟁이 치열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가사회주의 그룹과 시장자본주의 국가들 간의 대립적 블록화를 초래했다. 미중 패권경쟁과 맞물려 이러한 대립은 오래 지속될 것이다. 이것은 세계적 공급 능력의 주기적 제약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대로 진입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그럴수록 저소득 국가나 소규모 개방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크다. 개방경제인 데다 특정 국가에 수출이 편중돼 있는 한국 경제는 관리해야 할 위기 요인들이 산적해 있다. 새로운 시각에 입각한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우선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 안정에서 경기침체 방어로 전환시킬 때다. 시장에 대한 사전규제에서 민간자율 또는 사후규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부동산 세제도 개편하고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 대상 지역은 해제해야 한다. 세계적 경제블록들의 탄생은 교역, 기술전파, 노동•자본의 이동에 제한을 가해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최근 무역 및 기술 블록화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의 경우 리스크가 조기 현실화될 것이다. 미중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대중 및 대미 수출이 점점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예방적 산업정책을 펼쳐야 한다. 미중 간 상호 보복으로 인해 오히려 한국 기업의 기술우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산업 부문도 있다. 이러한 분야를 사전에 식별해 집중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이는 산업정책 측면에서 그간 중국 특수로 인해 지연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의미도 있다. 또한 필수 재료 확보가 곤란해질 부문들을 미리 선별해 대체 자원 수입처 확보에도 노력해야 한다. 반도체는 대중 수출 비중이 50%를 넘고, 자동차는 4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한국 경제로서는 지역적 편중 현상을 조정해 주어야 하는 부담까지 있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유럽과 중동, 그리고 남미시장을 의식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물가의 추가적 상승에도 대비해야 한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원자재 공급 차질이 완화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수요가 급증해 오히려 물가가 깜짝 놀랄 만큼 상승할 수도 있다. 장기적 물가상승 대응 시스템을 체계화해 두어야 한다. 블록화는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적 요인과 맞물려 있는 만큼 민관이 대외적으로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 및 민간 자문기구와의 협의를 통해 공급망 위험을 항시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조기경보 체계를 운영해야 한다. 위험 관리가 필요한 기업을 공급망 안정화 선도 사업자로 지정하고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화를 도모하며, 수입국 다변화도 지원해야 한다. 나아가 핵심 품목과 재료에 대한 적정 국내 생산기반 구축 작업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예방적 정책이 지속가능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내 정치적 부담의 관리도 필요하다. 새로운 정책이 초래하는 국내 고용과 취약계층에 대한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안전망 확충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 LG엔솔, 포드와 튀르키예에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MOU

    LG엔솔, 포드와 튀르키예에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MOU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향후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 및 북미 시장의 상용차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앞서 포드, 코치는 튀르키예 내에 합작사 ‘포드 오토산을 설립해 연 45만 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 중이며 생산 물량의 상당수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자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전략과 품질 및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포드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이미 확보하고, 단독 및 합작형태로 전세계 6개 국가에 생산라인 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 및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385조원에 달한다. 포드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 자리를 지킬 정도로 상용차 시장의 전통적 강자다. 실제 포드 대표 모델인 트랜짓의 경우 2018~2022년 5년 연속 글로벌 LCV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 셀링 카’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만 연 27만 대(21년 기준) 가량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전동화 모델도 견조한 시장 수요가 예상된다. 포드는 2026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2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포드 플러스’라는 이름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신차 판매 중 전동화 차량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통해 유럽 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포드 역시품질 및 생산 능력이 검증된 LG에너지솔루션과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전동화 전환 계획의 필수 요소인 ‘배터리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고객 가치 파고들어라…불확실성 파고 넘는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핵심사업과 신사업에 대한 투자 고삐를 바투 죄며 시장이 반등할 때 더 크게 도약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의 부침 속에서도 기술을 혁신하고 고객 가치를 차별화하기 위한 도전을 거듭하며 미래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나설 기업들의 분투를 소개한다. ●삼성, 반도체 초미세화 박차… 글로벌 혁신 선도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삼성전자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축소, 감원·감산 행보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투자 축소,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굳히며 반도체를 ‘한국 경제의 성장판’으로 키워 나가려는 노력을 주행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주도해 온 메모리 기술에서는 초격차 위상을 강화한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극자외선(EUV) 기술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메모리 분야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전류가 흐르는 채널 4개면을 게이트가 둘러싼 구조) 기술을 적용한 3나노 반도체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2025년에는 2나노, 2027년에는 1.4나노 공정을 도입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끊임없는 ‘품질·안전’ 연구개발 전동화 체제 전환,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다지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품질과 안전’이라는 본질을 지키는 데도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가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 나갈 때 고객들도 우리를 믿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기꺼이 함께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수천 번의 충돌 테스트와 실제 사고 분석을 통해 불가피한 사고가 생길 때도 강건한 차체 구조와 최적의 안전장치로 상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 올레드·전장·배터리 ‘혁신 올라운더’로 LG는 가전, 올레드, 전장, 배터리를 주요 축으로 계열사별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전 시장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고객 경험을 한 차원 더 넓히고, 지난 10년간 시장을 개척해 온 올레드TV로 새로운 혁신을 거듭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미래 전기차 분야와 배터리 분야에서는 올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본궤도에 진입한 전장 사업을 강화하고,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새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해 미래 경쟁력을 높인다.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이어 가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 ·한화·효성, 새 먹거리·전문성 강화 총력 롯데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주제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재편해 나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 역량 확대에 나섰고, 롯데케미칼 등 화학군은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 기업으로 커 나가기 위해 2차전지 핵심 소재의 밸류체인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7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3개사가 유사 사업군을 통합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사업에 나서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바짝 시동을 걸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위산업 재편을 통해 지상에서 항공, 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한화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서며 국가 핵심 기간산업을 지키고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의 역할에도 매진하고 있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새해 필승 전략으로 고객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수요까지 충족시키는 ‘고객 몰입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선포하면서 경영활동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을 중심에 놓는 고객 최우선주의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위기를 타개하고,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소재로 글로벌 시장 확대까지 꾀한다는 방침이다.
  • ‘조망권 열리고 바람길 커지게’ 광주에도 초고층 빌딩 들어선다

    ‘조망권 열리고 바람길 커지게’ 광주에도 초고층 빌딩 들어선다

    올 하반기부터는 광주 도심에도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광주시가 상업지역 40층, 주거지역 30층이라는 기존 건출물 층수 제한을 전격 폐지한데 따른 것이다. 획일적 규제에서 벗어나 지역별 특성에 맞게 다채롭고 창의적인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 지역별 특성에만 맞다면 100층대 건물도 건축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당장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설 복합쇼핑몰이 층수제한 폐지의 첫번째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경관 및 건축물 디자인 향상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건축물 층수 제한 폐지 ▲주택건설사업 통합심의 활성화 ▲지구단위계획구역 용적률 차등 적용 등을 새로운 제도 개선 방향으로 제시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무분별한 고층아파트 난립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7월부터 ‘상업지역 40층, 주거지역 30층 이하’의 건축물 층수 제한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층수가 획일적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개발계획이 잇따르면서 ‘좌우로만 넓게 퍼진 병풍형 아파트가 양산되고, 도심 스카이라인도 답답하고 꽉막힌 형태를 띠게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부에서 제기되어 왔다. 광주시는 도시경관 및 디자인 향상 제도 개선사업을 단기와 중장기 과제로 구분해 단계별로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단기과제로 지난 2021년 7월 고시한 획일적인 ‘건축물 높이 관리 원칙’을 해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도시기본계획 및 경관계획 완료 시점인 오는 5월께 ‘층수 제한’을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층수제한 폐지에 맞춰 ‘주택건설사업 통합심의 제도’를 시행해 건축물 승인이나 심의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대신 그 공력을 건축디자인 혁신에 쏟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올 상반기 중 이 제도가 시행되면 통상 9~10개월 소요되던 심의기간이 약 6개월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중장기 과제로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시 용적률 차등 적용’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2024년 7월까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시 용적률 개선 방안’을 검토해 우수 디자인 건축물 조성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용적률 220%를 일괄 적용하고 있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이를 200%~240%로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선, 사업자로 하여금 설계공모 등을 통한 우수디자인 정착을 유도하고 기반시설의 제공비율 확대를 장려한다는 복안이다. 강기정 시장은 “세계 주요 도시들은 창의적이고 유연한 도시 디자인으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특색있는 건축물을 랜드마크화해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를 만들고 있다”며 “광주시도 시민 누구나, 어느 곳에 살든지 ‘조망권이 열리고 바람길은 커지고 공원이 함께할 수 있도록’ 창의적 도시건축물 디자인 향상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수백여 세입자 울린 ‘인천 건축왕’ 구속 … “도주 우려”

    수백여 세입자 울린 ‘인천 건축왕’ 구속 … “도주 우려”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2700가구가 넘는 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을 신축한 후 일부 임대를 줘 ‘건축왕’으로 불린 건축업자가 임대보증금을 제 때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가 두 차례 구속영장 신청 끝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와 부동산실명제 위반,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A(62)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진원 인천지법 영장담당 판사는 지난 17일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행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바지 임대업자, 중개 보조인 등 공범 5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에도 A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법원은 기만 행위와 관련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A씨를 둘러싼 자금경색이 시작된 시점을 더 명확히 하고, A씨가 보증금을 갚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제시한 개발 사업들도 신탁회사나 경매에 넘어간 점을 추가로 파악해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아파트 빌라 등 163채 전세 보증금 가로챈 혐의경찰 “구속영장에 327채로 적시했다가 축소...계속 수사 할 것” A씨 등은 지난해 1∼7월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3채의 전세 보증금 126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공동주택 327채의 전세 보증금 266억원을 가로챘다고 구속영장에 적시했다가 영장 재신청 때는 범행 대상 범위를 좁혔다. 경찰이 기존에 범행 시작 시점으로 잡은 2021년 3월은 A씨가 국세와 지방세 등 세금을 체납하고 직원들에게 “자금 사정이 좋지 않으니 전세금을 올려서 받아라”고 공지한 시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재신청 때는 범행 시작 시점을 A씨가 전세로 임대한 주택이 연쇄적으로 경매에 들어가기 시작한 지난해 1월 중순으로 변경했다”며 “명확하게 범행이 이뤄졌다고 판단되는 대상으로만 범위를 좁혔으며 나머지 혐의 내용과 관련해서도 계속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최초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당시 피해 변제를 하겠다고 주장하며 구속을 면했지만,이후 피해를 변제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A씨 범행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등 8명도 함께 확인해 불구속 입건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속 요건에서 제외된 사례와 추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주범의 구속에도 피해자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인천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인천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기 주범인 A씨는 구속됐지만 공범들은 깡통 전세임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사기에 공모했음에도 영장이 기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이자 미납으로 인한 임의경매를 예상했지만 더 높은 금액으로 새 세입자를 들이는 등 추가 사기를 벌이며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했다”면서 “피해자들의 온전한 보증금 반환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공범들에 대한 구속 수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상미 대책위원장은 “이들의 조직적인 전세 사기로 20대 사회 초년생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한 큰 빚을 졌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신혼집을 잃게 됐다”며 “무엇보다 우선인 피해 회복을 위해 A씨 일당이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축왕 측 “채무 정리 방안 수립중” 한편, A씨 측은 이날 자산유동화를 통해 채무를 변제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A씨 측은 “A씨 자산을 유동화해서 임차인과 대주단에 채권 금액 상당을 교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정 기간에 일정 금액이 적립되면 각 채권 금액에 비례해 교부한 증권을 회수·소각하는 방식으로 채무 정리 방안을 수립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임차인과 소통하며 이해를 구하겠으며 임차인이 희망할 경우 법률·세무 등 업무를 지원하면서 주거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A씨 측이 실제로 전세 임차인들의 피해금을 변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씨는 앞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도 본인 소유 건축물·토지 등을 매각해서 변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들 부동산이 경매 대상이거나 신탁회사에 넘어가 매각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주택을 사들이기 시작한 A씨는 지인 등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아파트나 빌라 건물을 새로 지은 뒤 전세보증금과 주택담보 대출금을 모아 또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식으로 부동산을 늘려갔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은하철도 999‘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은하철도 999‘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

    “만화 작가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가 별들의 바다로 여행을 막 떠났다. 그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며 만화 작가로서 계속 얘기들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여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다.” 1980년대 TV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 만화가인 부친이 지난 13일 급성 심부전으로 숨진 사실을 맏딸이 뒤늦게 이렇게 부음으로 내놓았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향년 85. 고인의 본명은 마쓰모토 아키라였는데 1961년 마키 미야코와 결혼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마키는 이미 유명했던 만화 작가로 여류 예술인으로 만화 장르를 개척했다. 맏딸 마쓰모토 마키코는 스튜디오 레이지샤 대표로 일하고 있다. 1938년 후쿠오카현 구루메 시에서 태어난 마쓰모토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54년 투고한 ‘꿀벌의 모험’이 ‘만화소년’에 연재되며 만화가로 데뷔했다. 그는 우주 등을 테마로 한 장대한 공상과학(SF) 만화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고인의 최고 히트작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주간 ‘소년킹’에 연재된 ‘은하철도 999’였다. 이 만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TV 애니메이션은 물론 영화로도 제작됐다. ‘은하철도 999’는 기계 백작에게 엄마를 잃은 테쓰로(철이)가 신비로운 여인 메텔과 함께 복수를 꿈꾸며 우주로 향하는 여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일본 만화 붐의 원조 격으로 기계화돼 가는 문명과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지금까지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다. 어렸을 적 가난하게 자란 마쓰모토는 기계공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돈을 벌어야 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2017년 방한 기자회견 도중 ‘은하철도 999’라는 기차를 소재로 한 작품을 구상하게 된 것은 도쿄로 상경하던 중 탔던 기차 여행의 강렬한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마쓰모토는 “도쿄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기차표를 살 돈조차 없었는데 도쿄의 편집자가 기차표를 보내줬다”며 “기차를 타고 도쿄에 가는데 터널을 빠져나가며 마치 우주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때 우주로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은하철도 999를 구상한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천년여왕’과 ‘우주해적캡틴 하록’, ‘우주전함 야마토’ 등 다양한 인기 작품을 내놓았다. 이 작품들로 그는 SF 만화가로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1970∼1980년대 한국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붐을 이끌었다. 동시에 요즘 많은 이들이 입에 올리는 세계관이란 개념을 창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프랑스 음악 듀오 대프트 펑크의 뮤직비디오 컬렉션 가운데 ‘인터스텔라 5555: The 5tory of the 5ecret 5tar 5ystem’의 감수를 본 것으로도 유명하다.
  • 텃밭 쪼그려 앉아 감자 심고…일상 사진 올린 文

    텃밭 쪼그려 앉아 감자 심고…일상 사진 올린 文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등산하는 모습과 텃밭에 감자를 심는 등의 최근 일상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겨울 끝자락에서 만난 천성산 상고대와 올해 첫 농사, 감자 심기’라는 게시글과 함께 사진 네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문 전 대통령은 한 손에 호미를 들고 텃밭에 쪼그려 앉아 감자를 심고 있었다. 또 감자 심기를 끝낸 뒤 잘 정리된 텃밭에 ‘감자’라고 적힌 나무 팻말을 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천성산을 오르는 모습도 공개했다. 경남 양산에 위치한 천성산은 정상 해발고도가 920m다. 새해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 [서울인싸] 서울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서울인싸] 서울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라는 말이 있다. 혁신 건축물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이르는 말로 스페인의 쇠락한 소도시 빌바오에 만들어진 구겐하임미술관이 관광업 호황을 불러왔다. 세비야의 메트로폴 파라솔, 로테르담의 뵈닝겐 미술관 등도 혁신 건축물을 통해 도시의 매력과 경쟁력을 한껏 높인 사례다. 그에 반해 지금 서울에는 글로벌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특색 없고 획일적인 건축물이 많다. 높이, 용적률 제한 등 다수의 규제가 혁신적 디자인을 저해했고 예산의 한계로 인한 표준공사비 일률 적용은 그저 그런 비슷한 공공건축물을 양산했다. 각종 심의과정에서 당초 디자인과 괴리된 왜곡이 발생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공공부문에서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을 먼저 추진하고 민간부문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공공건축의 창의적 설계 유도를 위한 선(先) 디자인 후(後) 사업계획 수립, 공사비 현실화, 건축가 위상 제고 및 인식 변화다. 예산을 먼저 확정하고 이에 맞게 설계를 진행했던 방식에서 탈피해 설계를 먼저 하고 예산 편성 등 사업계획을 수립해 혁신 디자인을 위한 공사비를 충분히 반영한다. 서울시 건축상의 위상을 프리츠커상에 버금가게 높이고, 설계공모전 가산점도 부여할 예정이다. 둘째, 민간부문의 혁신 디자인 촉진을 위한 규제 개혁,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서울형 용도지역제 도입이다. 혁신 디자인을 제약하는 규제, 지침을 지속 발굴, 정비하고 특별건축구역을 활용한 용적률 120% 상향, 건폐율 배제 등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이 적극적으로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도시공간 혁신구역 입법화에 발맞춰 서울시도 서울형 용도지역제(White Zoning) 도입을 추진한다. 셋째,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심의 간소화다. 도시, 건축, 교통, 환경 등 각종 심의과정에서 디자인 왜곡이 없도록 관련 위원회를 통합해 심의하고 사업 시행 전 과정에서 디자인 관리 및 절차 이행을 조정·지원한다. 서울 주택 유형의 절반을 넘어서기에(59%) 서울의 표정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는 아파트의 디자인 혁신, 성냥갑 아파트 퇴출 2.0도 시행한다. 초고층 아파트는 높이와 혁신 디자인을 연계해 설계하고 일반 아파트의 경우도 저층부 및 입면 특화, 주민 편익시설 확충 지원 등을 통해 다채롭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서울을 바꾸기 위한 사업은 시작됐다. 노들섬은 작년 12월부터 디자인 공모 중이며 제2세종문화회관, 성동구치소 등도 디자인 시범사업이 계획돼 있다. ‘엄(숙)ㆍ근(엄)ㆍ진(지)’ 도시였던 서울을 재미있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바꿔 나가려 한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보다 멋있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성 있는 아파트,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노들섬 등 매력도시 서울을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
  • “망가진 우산·칼, 버리긴 아까운데…” 영등포 ‘영가이버’ 어르신께 맡겨요

    “망가진 우산·칼, 버리긴 아까운데…” 영등포 ‘영가이버’ 어르신께 맡겨요

    무뎌진 칼, 찢어진 우산 등을 든 주민들이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을 찾는다. 어르신들의 손을 거친 망가진 물건들은 새 생명을 얻는다. 서울 영등포구는 ‘수리뚝딱 영가이버’가 활동하는 ‘찾아가는 칼갈이·우산수리센터’를 2월부터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수리뚝딱 영가이버’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 중 수리·수선 관련 자격증 소지자 또는 해당 업무 경력자가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다. 2019년 구 재능 맞춤형 일자리로 시작된 해당 사업은 올해부터 어르신 일자리의 사회서비스형으로 개편돼 운영된다. 현재 12명의 어르신이 ‘수리뚝딱 영가이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달부터 11월까지 18개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찾는다. ‘찾아가는 칼갈이·우산수리센터’는 월~수,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일정은 영등포시니어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리를 원하는 주민은 누구나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다만 1인당 칼 2개, 가위 2개, 우산 1개로 수량을 제한한다. 수리 비용은 전액 무료이다. 아울러 구는 버려지는 우산과 양산을 기증받아 수리 재료로 사용하거나, 수리 후 관내 초등학교, 복지관 등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양심 우산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수리뚝딱 영가이버 사업을 통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 자원 재활용, 구민 생활 편의 지원의 일석삼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황수정 칼럼] 문재인의 ‘무례’로 짓는 집/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문재인의 ‘무례’로 짓는 집/수석논설위원

    구순의 국문학자 강인숙의 책을 읽다 길을 잃었다. 지난해 작고한 이어령 선생의 부인인 저자가 최근 펴낸 ‘글로 지은 집’은 고요한 자전 에세이다. 부부는 구십 평생 함께 글을 쓰며 해로했다. 그 인생사에 술술 책장이 넘어가지 못할 까닭이 대체 뭔가. 노학자는 “살아온 세월을 정리할 실마리를 찾다 보니 가장 중요한 가닥이 잡히더라” 했다. 그것은 “집”이었다. 글 쓸 방이 절실했던 부부에게 삶의 숙제는 ‘내 집’이었다. 겨울이면 머리맡 어항의 금붕어가 얼어붙는 사글세 단칸방을 거쳐 집을 장만하고 가꿔 온 ‘주택편력 연대기’. 그야말로 생애 자체였다. 원고료와 인세, 땀. 그래서 글로 지은 집. 집 이야기가 사람의 생애를 대신 말해 줄 수 있구나. 글 쓰는 사람이 글로 집을 지을 수 있었으니 좋은 생(生)이었구나. 생각은 스무고개를 넘는다. 문 밖에 택배가 오면, 택배로는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청년 라이더의 오토바이가 보이면, 배달로는 집을 지을 수가 없겠지. 이런 잡념에 이 그윽한 책을 나는 근 보름째 붙들고 끙끙거린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집을 짓고 있다.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조만간 책방을 연다. 직접 책방지기를 하겠다 한다. 사저 지척의 단독주택을 십원 한 장 은행 대출 없이 샀다. 8억 5000만원 현금 박치기. 리모델링 비용까지 감안하면 얼추 10억원의 북카페다. 그의 퇴임 후 재산 신고액은 25억 6000만원. 2009년 9억원에 매입했던 양산 매곡동 사저를 지난해 26억원에 팔아 13년 만에 17억원의 차익을 봤다. 책방이 사저에서 100m 남짓 떨어졌으니 완벽한 ‘직주 근접’까지. 대한민국 월급쟁이들의 집테크 로망을 전직 대통령은 골고루 이뤘다. 책방의 성공도 시간문제다. 김어준류의 유튜브 방송들이 거의 날마다 현장 중계를 해 줄 것이다. 단박에 골수 지지자들의 순례 명소가 될 것이고. 자본주의 자유 국가에서 누구든 집을 지을 수 있다. 내 집 옆의 땅과 건물을 언제든 ‘내돈내산’ 해도 된다. 전무후무할 부동산 정책 실패를 기록한 대통령이라면 문제는 달라져야 한다. 토지거래허가제로 위헌 논란까지 일으켰고 토지공개념을 꺼냈던 대통령이라면 달라야 한다. 사과 한마디 없이 적어도 지금 땅을 사고 집을 짓는 마음을 내지는 못해야 한다. 그것이 보통의 양심이다. 치솟는 집값에 무주택 공포를 못 이겨 ‘영끌’로 집을 샀던 아들뻘들이 대출이자 폭등에 ‘영털족’으로 몰렸다. 이자라도 갚으려 출근 전 새벽배송 알바들을 뛴다. 더 버티지 못해 집을 토해낼 위기다. 문 정권은 현실에서 60% 넘게 뛴 아파트값을 20%대로 통계 조작한 의혹도 받고 있다. 미친 집값의 거품이 꺼지면 경제마저 주저앉기에 지금 정부가 거품을 꺼뜨리지 않으려 애쓰는 기괴한 현실을 우리는 살고 있다. 영끌로 집을 산 사람도, 집이 없는 사람도 캄캄한 어둠을 지나는 중이다. 원죄를 통감해야 할 당사자가 문 전 대통령이다. 어떻게 이 혼돈 속에 ‘내돈내산’ 집 짓는 망치 소리를 땅땅 울릴 수 있나. 타인을 향한 연민에도 깊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잊혀지겠다더니 왜 안 잊혀지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에 대한 예의,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다. 문 전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을 “한국 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고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법과 정의’를 어겨 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가 조 전 장관이다. 1심 판결을 받은 닷새째 그런 글을 올렸다. 출간 석 달이 지난 법고전 해설서가 덕분에 역주행하고 있다. 교보문고 본점에만 80권 넘게 판매 대기 중이다. 인문서로는 기현상이다. 지지 세력에 발신만 하면 “마음의 빚”이 있던 사람에게는 언제든 인세로 갚아 줄 수도 있다. 전직 대통령의 책방 정치가 반쪽 지지 세력을 향한 주술이 되는 것 아닌가. 국민을 더 쪼개 놓는 것 아닌가. 평산마을 망치 소리가 점점 불편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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