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부모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업무시설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소외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태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여름캠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2
  • 책/숲은 연어를 키우고 연어는 숲을 만든다

    탁광일 지음 넥서스북스 펴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뒤 유럽출신의 정착자들이 처음 마주친 것은 끝간 데 없이 펼쳐진 숲이었다.그들에게 숲은 경외와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자신들의 탐욕을 충족시켜주는 대상이기도 했다.이런 원시림이 파괴되는 데는 10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숲은 연어를 키우고 연어는 숲을 만든다’(탁광일 지음,넥서스북스 펴냄)는 숲의 원형을 거의 완벽하게 간직하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 섬의 원시림 이야기다. ●뱀필드 센터 교수로 일하면서 숲 관찰 저자는 99년부터 4년동안 세계적인 환경교육기관인 SFS(School for Field Studies) 캐나다 뱀필드 센터의 교수로 일하면서 그곳의 원시림과 원주민들을 관찰했다. 온대우림 속으로 난 비포장 길을 5시간이나 달려야 닿는 인구 300명의 오지마을.집 뒷마당에서는 거대한 돌고래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솟구치고,알을 낳기 위해 연어떼가 하천을 따라 태평양에서 회귀하고,새벽이면 해변에 곰들이 어슬렁대고,낮에는 싯카 가문비나무 숲 위로 독수리가 먹이를 찾아 배회하며,밤 산책길에서는 종종 산사자를 만나는 뱀필드는 그야말로 생태천국이다.서쪽으로 태평양에 면해 있어 편서풍의 영향을 받는 뱀필드의 온대우림은 수만년전 지구를 뒤덮고 있던 숲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어 ‘마지막 숲’이라고 불린다.저자는 “뱀필드는 내게 숲과 연어,곰,야생화들을 통해 진정한 생명의 원음을 들려줬다.”면서 “이것들은 하나의 커다란 생명의 고리로 연결돼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숲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다.고사목은 곰팡이나 곤충들에게 먹이와 은신처를 마련해주고,그 곤충들은 다시 딱따구리의 훌륭한 먹잇감이 된다.쓰러진 나무들 또한 어린 묘목의 생장을 돕는 배양목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저자는 원시림 속에서 살아가는 갖가지 동식물의 생태를 소개하며 숲을 매개로 한 생명의 연결고리를 깨뜨리는 무분별한 개발논리를 비판한다. ●생물 種 다양해야 건강한 숲 저자는 종(種) 다양성을 잃어버린 숲에 우려의 눈길을 보낸다.불가사리나 연어,도롱뇽은 생태환경의 지표종(指標種)으로 생물종의 다양성을 유지하는데 큰 구실을 한다.지표종은 환경 변화를 감지하는 척도로 삼을 수 있는 생물종을 지칭하는 말.광부들은 가끔 갱 속에 카나리아를 갖고 들어가 유해가스나 공기의 희박 정도를 가늠한다.만약 카나리아가 죽으면 갱 속의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빨리 갱 밖으로 나와야 한다.또한 도롱뇽은 온대우림에서 갱 안의 카나리아와 같은 존재다.도롱뇽이 사라지면 숲도 함께 사라져버릴 것이다.숲의 일부를 베어낸 뒤에도 생태환경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려면 숲을 베어내기 전후의 도롱뇽 개체수의 변화를 조사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나무와 연어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개울에 쓰러진 나무는 새끼 연어들에게 최적의 생활공간을 만들어 주고,연어는 알을 낳은 뒤 썩어 숲의 자양분이 된다.연어를 주식으로 했던 원주민들은 일찍이 이런 순환의 고리를 깨달아 나무를 함부로 베지 않았다.뱀필드 원주민들에게 연어는 우리의 쌀과 같은 존재다. 늦은 봄,첫 연어가 돌아오면 그들은 잔치를 열어 그 기쁨을 이웃과 나눴다.숲이 연어의 양부모임을 일찍이 체득한 그들은 나무를 결코 함부로 베어 쓰지 않았다.숲에서 흔히 발견되는 3분의 1정도만 껍질을 벗겨낸 나무들은 원주민들이 얼마나 뛰어난 생태감각을 갖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숲이 사라지면 연어는 돌아오지 않는다 뱀필드 사람들은 숲이 사라지면 연어가 돌아오지 않고,연어가 돌아오지 않으면 연어에 의존하는 범고래가 바다에서 사라진다고 믿는다.숲에서 일어난 일이 바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세계관은 ‘히슉 이쉬 사왁’이란 그들의 말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원주민말인 누차눌트어로 ‘모든 것은 하나’라는 뜻이다.원주민들의 이러한 생태철학은 오늘날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캐나다 정부는 옛 원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나무들을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다.나무에 찍힌 수백년전 도끼 자국도 문화유산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뱀필드 사람들의 이야기는 퍽 시사적이다.“숲이 사라지면 연어라는 ‘행복’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단순한 은유가 아니다.숲은 곧 생명이다.1만 9800원. 김종면기자 jmkim@
  • 5개월의 악몽/ 10대 입양딸 폭행부부 쇠고랑

    가정이 어려운 10대 소녀가 베트남 한인에게 입양된 뒤 양부모 밑에서 4개월 남짓 엄청난 폭행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는 5일 입양한 김모(17)양에게 흉기 등으로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김모(32)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부인 박모(44)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김양을 지난 5월 말 입양한 뒤 김씨가 현지 법인의 주재원으로 있는 베트남 호치민시로 데려갔다.그러나 김씨 부부는 김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했고 지난 10월 초에는 골프채와 홍두깨 등으로 머리·가슴 등을 때려 온몸에 피멍은 물론 자궁출혈,손가락 및 요추골절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혔다. 지난 8월에는 김양이 강제로 양주 반병을 마시고 6시간 동안 정신을 잃었다 깨어났는데 10월초 현지 외국인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폭행 상처를 치료받는 과정에서 임신 2개월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를 보다 못한 이웃주민과 현지 학교 교장 등이 한국영사관에 찾아가 양부모의 처벌을 촉구했고 외교통상부는 김양을 지난달 2일 국내로 데려와 부산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U대회 스타덤 / 프랑스 입양 양궁선수 오렐리앵 도

    프랑스에 입양된 5세 소년이 16년 만에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조국에서 열린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대학 의과대에 재학 중인 오렐리앵 도(사진·21)는 29일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가 홈팀 한국을 21-18로 꺾고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특히 도는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사수로 나서 세발을 모두 과녁에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중국과의 준결승 슛오프에서는 상대 세번째 선수가 미스(0점)하자 결승점이 된 히트(1점)를 올려 수훈갑이 됐다. 도는 코흘리개 시절 현재 프랑스에서 간호사로 활동중인 누나와 함께 대학 교수인 양부모에게 입양됐다.10세 무렵 학교 양궁클럽에 가입해 처음 활을 잡았고,17세 때 주니어대표로 선발됐다. 오랜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도는 너무 일찍 이국 땅으로 떠난 탓인지 “한국은 깨끗하고 친절한 나라라는 느낌이 든다.”며 낯설다는 듯이 말했다.그는 한국말을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고향이 부산이라는 것과 한국 이름이 이희성이었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다.도는 경기 직후 “양궁 세계 최강인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너무 기쁘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에는 자신을 도의 큰아버지라고 밝힌 이상영(53·경남 양산)씨 부부가 양궁장을 찾아 먼발치에서 도를 지켜보기도 했지만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예천 이창구기자 window2@
  • 세계 수양부모연차대회 참석

    박영숙 한국수양부모협회장은 오는 28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라 프라시티에서 열리는 세계 수양부모연차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출국한다. 대회는 2년마다 열리며 이번 대회는 8월 1일까지 계속된다.
  • ‘사월어머니상’ 수상자로 선정

    박영숙(朴英淑) 한국수양부모협회장은 제2회 ‘사월어머니상’ 수상자로 선정돼 30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관광호텔 장미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다.
  • 덴젤 워싱턴 감독데뷔작 앤트원 피셔 / 시련극복 ‘감동실화’ 무난히 연출

    ‘적당한 주제에 무난한 연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지성파 흑인배우 덴젤 워싱턴은 모험을 피했다. 덴젤 워싱턴이 감독 데뷔작으로 내놓은 ‘앤트원 피셔’(Antwone Fisher·30일 개봉)는 시나리오 작가 앤트원 피셔의 자전적 소설이 원작.‘유복자-고아원-입양-수양부모의 학대-시련 극복’이라는,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틀을 갖고 있다. 굴곡 많은 시련기를 넘어서는 휴먼 스토리는 늘 어느 정도의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기에 영화 스토리로서는 안정적이다.여기에 ‘감독’ 덴젤 워싱턴은 자신만의 시선을 보여주지 않고 모나지 않게,담담한 연출에 주력한 느낌이다. 미국 해군 앤트원 피셔(데릭 루크) 하사는 세상을 보는 눈이 비뚤어졌는지 충돌이 잦다.몸싸움으로 몇차례 물의도 일으킨다.그러던 중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상사를 때려 강등당한 뒤 정신과 치료를 명령받아 군의관 데이븐포트(덴젤 워싱턴)를 찾아간다. 마음을 열지 않는 앤트원.그러나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데이븐포트의 진심에 감응하여,마침내 앤트원은 25년 동안 묻어둔 내면의 상처를 털어놓는다. 말싸움 하던 남자친구를 살해하고 감옥에 가서 아이를 낳은 여자의 아들,고아원 수용,수양 어머니의 학대….예민한 사춘기에 거리를 떠돌던 아픔이다. 자신을 돌아보면서 치유받던 그는 동료 여군 셰를(조이 브라이언트)을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깊이 곪은 상처로 다시 사고를 친다.잠재된 폭력성을 치유하기 위해선 ‘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데이븐포트의 권유로 생모와 친척을 찾아나선 뒤,그들을 만나 따뜻한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이렇게 앤트원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어두운 이야기를 풀어낸다.가족의 따스함을 강조하는 잘 짜여진 각본에 차분한 연기.하지만 영화는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로 단조롭다.다만 주인공 앤트원역인 데릭 루크의 연기력은 돋보인다.‘소니 픽처스’ 기념품가게의 직원 출신 신인급 연기자라는 이력이 무색하리만치 호연했다. 이종수기자
  • 학대… 방임… 내 아이는?

    “공부해라” 중압감도 결국 ‘학대' 직장여성 ‘육아뒷전' 후유증 커 조기교육,영재교육 등 잘 키우겠다는 부모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이런 아이들이 과연 “부모 잘 만나 질 높은 교육을 받는다.”고 할 수 있을까.공부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주는 것이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은 아닐까.직장을 가진 여성들이 늘면서 아이들을 방임하는 경우가 많다.직업적 성취를 위해 아이가 잠들고 나서야 귀가하는 직장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아이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누가 달래줄 것인가.학대와 방임 사이,내 아이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가. ●잘 키우고 싶다 강영은(34·가명·서울 서초구 반포동) 씨는 6살 난 딸 혜리를 자랑하는 재미에 살아왔다.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똑똑한 딸에게 한 달에 무려 100만원씩 쏟아 부으면서도 늘 새로운 교육정보를 얻으려고 교육에 관심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신문 사이에 끼워진 광고 전단지까지 빠짐없이 살핀다. 그런데 최근 영재 판별을 받기 위해 교육전문상담소를 찾았더니혜리는 엄마 뒤에 딱 붙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순간 강씨는 화가 치밀어 “왜 이래 바보같이!”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고,그 순간 착하기만 하던 아이가 엄마를 꼬집고 때렸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부모를 때렸을 정도라면 분리불안이 심하고 충동 조절이 되지 않는 등 마음에 심각한 병이 있다는 증거”라면서 “두 돌이 되기 전부터 시작된 국어학습지,수학학습지가 아이의 마음을 지치고,병들게 한 것“이라고 조기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러나 어머니 강씨는 “요즘 아이들,다 그렇지.”라며 아이의 영재성만을 확인받고 싶어했다. 김연홍(36·서울 강남구 대치동)씨는 7살,5살 두 아이의 교육을 위해 지난해 일산의 집을 팔고 전세를 얻어 이사했다.한 달에 두 아이의 교육비로 150만원이 조금 넘게 든다.그래도 부족하다 싶어 집으로 미국인 강사를 초빙해 영어공부를 시작,이달부터는 60만원이 더 지출된다.남편의 월급이 보통 직장인보다 많아서 그나마 가능한 일이란다. “제가 집을 팔고 전세를 사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해요.아이들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하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하니까요.이 험한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키워줘야죠.” 한국은행이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입의 절반 이상을 교육비로 쓰는 부모들은 “생활이 어려워도 교육비는 더 늘리겠다.”고 응답했다.국어·수학·영어 학습지는 기본,피아노,미술,두뇌계발 등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부터 6∼7가지씩 이어지는 아이들의 조기교육을 부모들은 ‘교육투자’라 말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 만들어진,수입된 조기교육 교재·교구들은 마치 이것들을 다루지 않으면 ‘당신의 아이는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협박하듯이 집요하게 다가온다.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20개월부터 시작되는 수학공부와 ‘상상력을 자극해 논리적 사고와 기억력을 키워준다.’는 두뇌계발형 교구들이 장난감을 대체하고 있다. “교육은 0세부터,아니 태교부터 영어로 한다.”든가 “값비싼 교재를 사용했더니 또래보다 목도 먼저 가누고,옹알이도 먼저 시작했다.주변에서 이렇게 빠른 아이는 처음 본다고 말한다.”고 자랑하는 젊은 엄마들의 체험담은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을 흥분시킨다.“우리 애만 뒤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속도’가 아이들의 세상에도 중요한 척도가 되면서 아이들은 병들고 있다.어쩌면 풍부한 물질,좋은 환경에서도 아이들은 ‘학대’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릴 때부터 명품으로,특별하게 ‘잘 키운다’는 말 속에는 아이들을 최고로 잘 입힌다는 것도 포함된다.청담동 명품상가 뒤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명품매장이 늘어섰다.보통 사람들로서는 오금이 저려 들어서지도 못할 정도의 값비싼 옷이 ‘공주’와 ‘왕자’들을 기다리고 있다.손바닥만한 옷이 20만∼30만원,원피스 한 벌에 100만원짜리도 드물지 않다.아이 옷을 잘 차려 입히는 것이야말로 ‘내 아이는 특별하다.’는 증거로 부모들은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을 괴롭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이 ‘비싼 옷’이다.강남의 한 유치원 교사는 “편한 옷을 입혀서 보내 달라고 당부하지만 어머니들은 예쁜 옷을 사서 입혀 보낸다.때로는 옷을 더럽히지 말라는 당부를 교사에게 하기도 한다.무엇이 중요한지를 정말 부모들은 모른다.”고 말했다.물론 변두리라고 예외는 아니다.안산의 한 어린이집 원장 역시 “야외활동을 하는 날이라고 고무줄 바지를 입혀 보내 달라고 당부해도 한두명은 반드시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혀서 보낸다.그러면 그 아이는 제대로 활동을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옷이 잘 벗겨지지 않아 실례를 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옷을 더럽히자 “엄마가 야단친다.”고 너무나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며 다른 아이를 때리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고급 옷을 입히는 것이 아이에 대한 사랑인지,일종의 구속인지 모르겠다고 교사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사랑으로 자라는 나무 성공한 직장인 나혜선(43·가명)씨는 자신이 ‘나쁜 엄마’라는 자책에 빠져 있다.고등학생인 아들 경호(18·가명)는 혼자 늘 방에 틀어박혀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매사에 의욕이 없어 공부는 물론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없다.”고 말해 부모와 함께 학습장애클리닉을 찾았다.그러나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어릴 때 아이의 특성을 말해 보라.”는 질문을 받고는 말문이 막혔다.“아무것도 기억나는 게 없었어요.너무 바빴기 때문에 아이는 아주머니에게 거의 맡겼죠.별 문제도 없었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으로부터 산만하다는 말을 들은 것이 거의 유일한 아들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었다.경미한 자폐증을 앓아온 것으로 밝혀지자 나씨는 “너무 힘들고,바빠서 아이에게 사랑을 제대로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흐느꼈다. 여성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아이들을 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한다.성공한 남자의 업무 책상 위에 놓은 가족사진은 그가 가정적인 남자라는 증거지만,일하는 여성이 가족사진을 책상 위에 내놓는다면 그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영락없는 아줌마’라는 말을 듣기 때문이다.그래서 직장에서 성취하고 싶은 여성들은 아예 육아에 눈을 돌리지 않기도 한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김영(33·가명) 씨는 7살 난 딸을 시어머니에게 맡겨 키우고 있다.자신보다 할머니가 더 잘 키운다는 게 그녀의 ‘변명’이다.그러나 실제로 김씨가 아이를 데려오기를 미루는 것은 “야근도 많고 해외출장도 잦은데 아이가 있으면 사회생활이 제대로 안 될 것 같다.”는 게 주된 이유다.어린이 집 종일반에서 저녁 6시까지 지내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단 1시간이라도 더 빨리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지 않는 시어머니에게 섭섭하다.최근에는 아이가 “할머니가 자꾸 엄마 흉본다.”면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도 안하고 우울증세를 보여 어린이집 교사가 상담치료를 권했다. 김유영(43·가명·경기 성남시 분당구)씨는 5대 독자인 ‘귀한 아들’을 시어머니가 도맡아 키웠기 때문에 ‘할머니 식’에 맞게 자란 아이에게 거리감을 느낀다.중1인 아들은 최근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정신과를 찾았다.“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섭섭함이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투영된 것 같다.아무리 아쉬움없이 자라도 사랑의 결핍은 채울 수 없는 것 같다.”며 김씨는 부부싸움과 가족간의 불화로 인해 아이가 희생됐다고,결국 자신이 아이를 ‘방임’했다고 후회했다. 허남주기자 hhj@ ■저소득층 아동학대 심각 당신은 학대받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고단한 삶을 아십니까?그들은 매맞고 굶주리는 것은 물론 내버려져서 심성마저 달라져 있습니다.우리 사회는 이들을 어떻게 배려해야 좋겠습니까? 정식(가명·8살),정우(가명·6살)형제는 현재 한국수양부모회의 보호를 받고 있다.부모가 이혼 한 뒤 1년반 동안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굶거나 겨우 생라면을 뜯어먹으며 주린 배를 채웠던 아이들은 오랜만에 ‘사람 대접’을 받고 있다.그러나 두 아이는 다른 아이를 때리는 등 이미 폭력을 학습하고 있었다. 유정(12·가명)이는 우울증과 학습장애를 앓는 아이다.7살때,어머니의 가출로 인해 술을 마시기만하면 딸을 때리는 아버지를 피해,할머니댁에서 살다가 할머니마저 “아이를 돌볼 형편이 아니다.”며 수양부모회에 도움을 청했다.아이는 극심한 우울로 인해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않는다.공부에도 관심 없고,학교생활도 재미없어서 자꾸 결석한다. 박영숙 한국수양부모회 회장은 “사랑으로 아이를 보듬어안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아이들에 대한 학대와 방임은 제도적으로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역촌동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돌보는 공부방 ‘꿈이 있는 푸른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윤희(36)씨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대부분 환경탓에 자아 존중감은 가질 수도 없어 폭력적으로 변하고 또한 사람에 대한 애정도 없다.실제로 아이들을 낮에 데리고 있으면 늘 불평만 하고,왜 제대로 도와주지 않느냐는 불만에 차있다.때로는 섭섭함도 느꼈지만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처한 환경으로 인해 심성마저 달라진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02년 아동학대신고전화 ‘1391’에 접수된 2498건 가운데 친부모에 의한 학대가 무려 80%나 된다고 발표했다.피해아동의 74.9%가 11세 이하의 아동으로,아동학대유형은 방임과 신체학대,정서학대와 유기 등 다양했다.그중 아동을 굶기거나 제대로 입히지 않는 등 방임형 학대가 36.3%로 전년에 비해 4.4%나 늘어났다.한편 부자나 모자가정,즉 한부모 가정에서 학대받는 아이들이 48.0%로 양부모 가정 2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아동학대 피해자 숫자가 무려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이 아닌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아동학대까지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얼마나 될까.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엄밀한 의미의 아동학대는 경제적 어려움을 기저에 깔고 있지만,우리 사회의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학대까지 포함한다면 우리 사회의 어린이들은 거의 대부분 피해자일지도 모른다.학대받은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우리 사회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허남주 기자
  • 배우 윤석화씨 갓난아이 입양

    연극배우 겸 월간 ‘객석’ 발행인 윤석화(47)씨가 태어난 지 한달 된 사내 아이를 최근 입양했다. 윤씨는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하루 위탁모(양부모에게 인계되기 전까지 아기를 돌보는 사람) 역할을 하면서 ‘찬민’이를 알게 됐고,일본에 있는 남편 김석기씨와 상의하여 입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지난 94년 사업가 김씨와 결혼했고,아이는 없었다.
  • 대통령취임식서 애국가 부를 임형주군 “이번무대는 팝페라의 매력 알려줄 기회”

    팝페라 가수 임형주(17)군은 자신과 노무현 당선자와의 공통점을 “도전정신”이라고 했다.노 당선자가 ‘새 나라 건국’에 도전하는 것처럼,자신도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팝페라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군은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른다.대통령 취임식에 오페라풍의 팝을 뜻하는 팝페라 가수는 파격이 아닐 수 없다. “(당선자쪽과)‘선’ 같은 것이 닿아서 발탁된 것이 아니예요.저도 놀랐습니다.이번 취임식은 파격적인 요소가 많잖아요.유명 성악가가 아닌 제가 뽑힌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요? 파격과 신선함,도전정신….” 선이 고운 외모에 다소곳한 말투지만 그에게는 가끔씩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끼와 배짱이 있다.이번 무대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팝페라의 매력을 알려줄 기회”라고 생각한다.자신을 통해 팝페라라는 장르를 각인시키고 싶다는 것이다. 임군은 성악 훈련으로 탄탄히 다진 ‘하이테너’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한편에서는 “두께와 깊이만 보완하면 ‘제2의 안드레아 보첼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달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베마리아’를 불렀을 때는 관객들도 잠시 숨을 멈추고 조용해졌다고 한다. 더 큰 무기는 ‘도전정신’이다.지난해 중학교 과정인 예원학교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뒤 더 큰 무대를 경험하겠노라며 혈혈단신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살집과 학교 등 모든 것을 혼자 인터넷과 현지탐방으로 구했다.양부모처럼 모시는 메조소프라노 웬디 호프만과 피아니스트 얼 바이 부부와의 만남도 이렇게 이루어졌다.얼 바이는 세기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피아노 반주자로도 활동했다. 임군은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했지만 “대중이 듣지 않는 것은 음악이 아니다.”라는 평소의 음악관에 따라 팝페라로 진로를 변경했다.이 과정에서 “백인 사회에서 동양 성악가의 입지에 대한 회의도 없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다.그러나 열두살때 가요 앨범을 내고,‘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출연해 ‘돈 크라이 포 미 아르젠티나’를 불렀던 이력을 보면 당연한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2003년은 대통령 취임식이 아니더라도 바쁘다.“7월에는 뉴욕에서 첫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어요.미국에서 팝페라 음반도 낼 겁니다.9월에는 이탈리아로 유학갈 예정이고요.” 채수범기자 lokavid@
  • 남편생모 찾은 아내의 절절한 사랑/한인 입양인의 美國人 아내 책발간

    한국 입양아 출신인 남편의 생모를 찾기 위한 3년에 걸친 미국인 아내의 노력이 또다시 3년에 걸친 집필 끝에 오는 3월1일 책으로 나온다.미시간주에 살고 있는 조앤 히긴슨(사진)씨의 소설 ‘과거의 빗장을 열며(Unlocking The Past)’는 남편 제프(한국명 박길호·43)의 생모를 찾기 위한 힘겨운 노력 끝에 마침내 혈육찾기에 성공한 아내의 절절한 사랑을 담고 있다. 그녀가 처음 남편의 입양 사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6년 전 첫딸 크리스털에게 알레르기가 있어 병력을 추적하다가 남편의 병력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부터.그녀는 남편의 입양 정보를 알아내려 했지만 알 길이 없었고,양부모는 아들이 혈육을 찾으려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아무 정보도 알려주려 하지 않았다.이들 부부가 다시 혈육찾기에 나선 것은 그로부터 10년 뒤인 1997년 양부모가 모두 작고한 뒤였다. 천신만고 끝에 시어머니의 유품에서 남편의 입양을 주선한 입양기관을 찾아냈고,입양인의 가족 찾기를 돕는 한국의 입양단체인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InKAS·사무총장 정애리)의도움으로 남편이 2000년 한국을 방문했다. 조앤은 “그 후 기적같은 일이 연이어 벌어졌다.”며 “제프가 TV에 나가게 됐고,방송을 본 그의 이모가 전화를 해 생모가 미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서 결국 어머니와 남동생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
  • [이혼 그후...] 2. 결혼, 한번으로 족하다

    2년 전 이혼한 한미정(가명·35)씨는 “이혼 후 새로운 삶이 열렸다.”고 단언했다.보수적인 남편과 성격이 맞지 않아 결혼 1년 만에 이혼을 생각했지만 삶에 흠집을 내기 싫어 3년을 더 버텼다.서로 말조차 건네지 않는 관계에 이르러서야 남편이 먼저 이혼을 제의했고,한씨도 동의했다.아이가 없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됐다. 한씨는 “이혼 첫날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가만히 누워 있는데 정말 행복하고 자유로웠다.”고 회상했다.그 다음날로 회사도 그만뒀다.외국계 회사라 이혼녀에 대한 편견은 없었지만 그동안 모아둔 돈을 밑천삼아 평소 하고 싶던 영화 마케팅 일을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5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재혼할 생각은 전혀 없다.상대 역시 독신주의자라 서로 부담없이 만나고 있다.한씨는 “이젠 무엇보다 나를 위해 살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나 자신을 위해 산다 이혼 후 당당한 싱글로 살아가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가장 큰 변화는 ‘잊고 지냈던 자신의 소중함을 되찾는다.’는 것이다.가정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며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했던 불평등한 관계의 족쇄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음을 최대의 소득으로 꼽는다. 지난해 이혼한 이정민(가명·31)씨는 아직까지 결혼 생활을 떠올릴 때마다 끔찍하다.“남편이나 시집식구들이 뭐라고 하든 무조건 참고 살았다.싫어도 싫은 내색을 할 수 없었다.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살았을까 한심하다.” 이씨는 이혼 후 사귄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제2의 삶을 일궈가고 있다.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지만 재혼은 관심 밖이다.그는 “결혼은 한번으로 충분하다.부부란 이름이 아닌 삶의 동반자로서 각각 독립된 공간에서 사랑하기로 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결혼 3년 만에 이혼을 선택한 회사원 서규진(가명·33)씨는 6개월간 사귀어온 2살 연상의 이혼녀와 얼마 전 동거에 들어갔다.두 사람 모두 아이를 전 배우자가 키우고 있어 절차는 어렵지 않았다.둘의 관계를 아는 주위 사람들은 재혼을 권했지만 결혼이란 사회 제도에 넌더리를 낸 터라 두말 않고 동거에 합의했다. ●다양해진솔로 커뮤니티 2∼3년 전부터 인터넷상에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이혼자 커뮤니티는 이들 ‘돌아온 솔로’들의 공동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가장 친한 사람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속깊은 얘기들을 이곳에선 아무 거리낌없이 솔직하게 주고받는다.같은 경험을 나눈 이들끼리만 느낄 수 있는 정서의 공감대를 통해 상처가 아무는 시간을 줄이고,서로의 자립을 도와 주는 것. 커뮤니티의 소모임에서 보다 긴밀하고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사교 문화를 습득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혼 사이트에서 알게 된 친구들과 주말마다 등산을 즐긴다는 김경태(가명·34)씨는 “휴일을 혼자 보내지 않아서 좋고,처지를 뻔히 아는 사이라 이것저것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재혼을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대일 만남보다는 여러 사람끼리 어울리는 자리를 선호하는 솔로들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자녀양육도 함께 자녀가 있는 싱글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홀로서기에 훨씬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직장여성 강지선(가명·36)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씩씩한 솔로’이지만 가족나들이를 할 때마다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한다. 이혼으로 인한 ‘한부모가족’이 늘면서 이들이 겪는 정서적·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대안을 모색하고,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들이 활발이 전개되고 있다. 쏠로닷컴의 한부모 회원들은 매달 한차례씩 아이와 함께,이혼으로 버려진 아이들을 보살피는 보육원을 방문한다.아이를 혼자 키우는 힘든 경험을 하면서 남들의 고통에 눈돌리게 되고,한부모 가정끼리 서로 도우며 심리적 일체감을 느낀다고 한다. 한부모가족 운동에 앞장서온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상담소’ 유경희 소장은 “이혼율이 급증하면서 한부모로 구성된 가족의 비율 역시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들을 더이상 결손가정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새로운 가족의 형태로 포용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kdaily.com ◆'한부모 가족' 홀로서기 이혼 뒤 혼자서아이를 키우는 여성이나 남성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경직된 사고는,이들이 홀로서기를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편모·편부가족’에서 ‘한부모가족’으로 명칭은 순화됐으나 여전히 사회 편견과 현실의 장벽은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주 가운데 이혼으로 인한 한부모가족 비율은 2000년 기준으로 11.6%에 달한다.10가구중 1가구는 엄마나 아빠가 없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가부장적 가치와 양부모 중심의 가족 이데올로기를 강요하고 있다. 한국여성개발원 장혜경 박사는 최근 ‘이혼 여성의 부모 역할 및 자녀양육 지원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여성 한부모가족을 위한 법적·제도적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관심을 쏟아야 할 부분은 경제적 지원.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전 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그 이유는 ‘전 남편의 경제적 무능’(43.4%)이 가장 많았으나,양육 책임을 일방적으로 회피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장 박사는 “양육비에 관한 사항을 강제조항으로 개선하고,저소득층에 한해 학비면제와 주택장기임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부모가정은 학교에서 가족신문,가족사진,가족소개하기 등 양부모가족을 전제로 한 과제를 내줄 때 곤혹스럽다고 호소한다.이런 사회적 편견들은 이혼 가족이 양부모가족과는 다른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어렵게 하는 장애요인이 된다고 장 박사는 덧붙였다. 정기적으로 한부모교실을 열어 사회 지지망을 형성하고,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성민우회는 최근 한부모가족에게 유용한 자료들을 모아 작은 책자를 발간했다.배우자 없이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이 심리적·정신적으로 힘을 얻고,경제적으로도 자립해 힘찬 날갯짓으로 ‘단독비행’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실려 있다.
  • 건강단신

    ● 암으로 위 절제 수술을 받았다가 재발한 환자에게 대장 일부를 떼어내 대체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 김충배 교수팀은 5년전 위 절제 수술을 받았으나 최근 재발한 박모씨에게 암 재발 부위(소장과 식도 일부)를 잘라내고대장의 일부인 결장 30㎝ 정도를 떼어내 연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5일밝혔다.환자는 수술후 회복돼 퇴원한 상태다.대장은 소장보다 음식 저장 능력이 뛰어나 환자의 음식섭취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떼어낸 위를 대치하기에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수술이 복잡하고 합병증 위험이 커 그동안 국내에선 실시하지 못했다. ●한양대병원 소아혈액종양부모회는 18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양대동문회관에서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자선의밤’행사를 개최한다.불우 환아를 위한 ‘일일호프’,완치 어린이들에 대한 ‘완치기념메달’증정,현숙 이혜리 박진 등 유명가수들의 공연이 진행된다.(02)2290-8380.
  • 18일 개봉 ‘아이 엠 샘’ - 지능장애 아빠·영악한 딸, 가슴 따뜻한 ‘사랑 지키기’

    숀 펜이 주연한 영화 ‘아이 엠 샘’(I Am Sam·18일 개봉)은 이런 취향의 관객에게 안성맞춤이다.#보고 있으면 조금씩 체온이 올라가는 미담을 좋아하고 #자연광선이 넘실대는 따사로운 화면과 오래된 음악 #낯 뜨거운 욕설이나 정사장면이 없어 아이와 함께 봐도 마음 편한 영화.‘아이 엠 샘’은 지능장애인 아빠와 어린 딸의 ‘사랑 지키기’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힐 할리우드산 휴먼드라마다. 귀 밝은 관객이라면 제목이 낯설지 않을 듯.올 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숀펜을 남우주연상 후보로 띄워올렸다.영화를 보면 그의 연기에 할리우드 통신들이 극찬한 게 괜한 호들갑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손톱을 바짝 자른 한 남자의 손놀림을 클로즈업하며 영화는 관객을 맞는다.테이블 위의 설탕봉지들을 착착 크기 순으로 정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손의 주인공은 결벽증 환자 같기도 하다.지능이 낮은 데다 말까지 더듬어 커피전문점의 허드렛일을 면치 못하는 샘 도슨(펜).그에게 딸이 태어난다. 생모가 도망간 뒤 핏덩이 딸의 양육을 떠맡아 허둥대지만 그는 행복하다.그런데 7세가 된 딸 루시(다코타 패닝)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부녀의 사랑은 시련을 맞는다.아빠의 지능수준에 맞추고 싶은 루시는 애써 지적 성장을 억제하고,사회복지기관은 그런 루시를 강제로 양부모에게 맡긴다.영화는 가진 것 하나 없는 남자가 천신만고 끝에 변호사를 물색해 뺏긴 딸을 되찾는 과정에 초점을 모았다.법정드라마로 틀거리를 바꾼 중반 이후 펜의 파트너가 되는 주인공은 미셸 파이퍼.얼떨결에 무료변론을 맡아 진심으로 도슨의 아픔을 이해해 가는 변호사 리타 역이다. 펜의 실감나는 지능장애 연기는 드라마에 감동의 골을 깊숙이 파놓는다.‘레인 맨’의 더스틴 호프만이 숫자감각에 특출했듯,펜이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거나 의미 부여를 하게 되는 동기는 비틀스의 노래다.딸의 이름까지 비틀스의 곡(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따왔다.덕분에,영화 전편에 비틀스의 명곡이 넘쳐난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이 곳곳에 설정돼 있다.지능장애 아빠의 딸은 똑부러지다 못해 영악하다.세상의 편견에 유난히 일찍 철든 모습이 관객의 콧잔등을 더 짠하게 건드린다.“딴 아빠들이랑 다른 아빠는 주님의 뜻이야?” 루시가 눈망울을 굴리며 묻는다.그러면 세상의 죄를 한몸에 뒤집어쓴 듯 풀죽은 도슨이 떠듬떠듬 대답한다.“미·안·해.” 최루성 가족드라마를 지나치게 의식한 흔적이 아쉽다.리타가 도슨 부녀의 변론을 맡는 과정,양모가 루시의 엄마가 돼 주겠다며 도슨에게 루시를 되돌려 보내는 급반전 등은 설득력이 많이 모자란다.감독은 ‘코리나 코리나’의 제시 넬슨.상영시간이 좀 길다.2시간12분. 황수정기자 sjh@
  • 책꽂이/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 등

    ◆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레오 스트라우스 지음,양승태 옮김)=유태인으로 20세기 중반 미국 사회과학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석학이 정치철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고찰한 책.고전에서 현대까지 주요 정치철학서에 대한 서평이 눈길을 끈다.아카넷.2만 2000원. ◆ 달라이 라마의 아주 특별한 선물(달라이 라마 지음,강주헌 옮김)=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가초가 종교적 믿음과 삶의 연륜을 담아 세상사람들에게 전하는 짤막짤막한 조언 모음.청아.8500원. ◆ 카잔차키스의 천상의 두나라(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정영문 옮김)=‘그리스인 조르바’로 유명한 작가가 1935년 중국과 일본을 여행하고 쓴 기행서.그의 동양적 사상의 뿌리를 더듬어볼 수 있다.예담.9800원. ◆ 눈부처(정찬주 지음)=대표적 불교 작가인 지은이가 산골 암자와 선방을 순례하고 쓴 ‘어른을 위한 선(禪)동화집’.잔잔한 풍경소리를 연상케 하는 감동깊은 이야기 20편을 실었다.김영사.8900원. ◆ 승리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지는 법부터 가르쳐라(박영숙 지음)=호주대사관 공보실장이자 수양부모협회 회장인 지은이가 제시하는 이색 교육지침서.아이에게 이기는 법이 아니라 지는 법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역발상이 돋보인다.중앙M&B.8000원. ◆ 캐릭터 비즈니스,감성체험을 팔아라(미야시타 마코토 지음,정택상 옮김)=21세기의 황금사업으로 손꼽히는 캐릭터 비즈니스에 관한 미래 전략서.캐릭터시장의 미래를 예측하고 사업 전망을 제시했다.넥서스북스.1만 2000원. ◆ 법률상담자료-무엇이나 다 있다(박균환 편저,버들 펴냄)=법률구조공단에 10여년 몸담은 필자가 생생한 현장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법률상담 자료집.법률 종사자는 물론이고 일반 실용서로도 손색없다.1만 5000원.
  • 21년전 캐나다 입양 네자매 가족과 재회 “”내 뿌리 찾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가족들을 만나고 나의 뿌리에 대해 알고 싶어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21년전 캐나다에 입양됐던 네자매가 16일 캐나다 한인양자회의 주선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왔다.김향순(32),향옥(28),향전(25),재남(23) 네자매는 공항 입국장에서 큰어머니와 고모,사촌언니 등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감격의 재회를 했다. 인천에서 살던 이들 네자매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캐나다의 한 가족에 함께 입양됐다.퀘벡주 몬트리올에서 네자매가 같이 살았으며 첫째는 대학교수,둘째는 광고 디자이너,셋째와 넷째는 각각 대학원생과 대학생으로 어엿하게 자라났다. 둘째 향옥씨는 지난해 10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한국을 찾았다.어렸을 때 캐나다에 가져 갔던 호적등본을 인천 계양경찰서에 들고 가서 사촌언니 김여순(40)씨를 찾게 됐다.하지만 아버지는 4년전 이미 돌아가신 뒤였다. 향옥씨는 부모님의 산소와 어렸을 때 살던 인천의 옛집을 찾은 뒤 조카와 제주도 등 한국 곳곳을 여행하고 돌아갔다.다시 한국을 찾을 것을 약속했던 향옥씨는 이번에는 언니와동생들,남자친구와 함께 한국에 왔다. 향옥씨는 사촌언니 여순씨와 그동안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 소식을 나눴다.첫째 언니가 지난 1월 첫 조카를 낳자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 기쁨을 전했다. 네자매는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했지만 눈빛과 손길로 가족들과 정을 나눴다.비록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누나들을 만나러 온 이복 남동생 재홍씨를 통해 아버지의 체취를 느꼈다.네자매와 함께 14명의 입양아와 20명의 양부모도 한국을 찾았다.이들은 국제로타리지구의 초청으로 12박13일동안 해인사,구미 공업단지,민속촌,인사동 등을 방문하며 모국의 정을 느낄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호주제 2007년까지 폐지

    정부는 현행 호주제를 2007년까지 폐지하는 등 가족법상의 차별적인 요소를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여성정책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혼과 재혼 등으로 다양한 가족형태가 나타남에 따라 한가정의 가장을 아들·손자·딸 등의 순으로 승계하도록 한 현행 호주제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여성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실시한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호주제 전면개정 추진방침을 밝히면서, 특히 입양된 어린이가 양부모의 성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친(親)양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유림단체 등에서 호주제 폐지에 대해 꾸준히 반대해오고 있어 향후 사회적 합의도출 과정에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여성에 대한 감금,노예매춘,인신매매 등 여성인권 유린 범죄를 신고하는 사람에 대해 최고 500만원까지 범죄신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고,이를 위해‘범죄신고자 보호 및 보상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를 위해 매춘행위 및 불법취업으로 적발되더라도 체불임금을 지급하며 소송 및 치료 등 권리구제 때까지 강제퇴거를 유예하고,업주들이 빚을 받아내기 위해 여권을 압류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키로 했다.정부는 특히 세계 60위권인 여성권한척도(GEM)를 2007년까지 30위권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2006년까지 지난해말 기준 4.4%인 5급 사무관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을 10%로 늘리고 부처별로 1명 이상의 과장 또는 국장을 여성으로 임명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在美입양인 한국뿌리찾기 과정 묘사

    재미 입양인이 한국에 와 부모를 찾는 과정을 그린 자전적 소설 ‘하나뿐인 사진(A Single Square Picture·사진)’이 오는 8월6일 미국에서 출판된다. 미국의 대형서점인 반스 앤드 노블과 보더스가 8월 한달 미국 여러 도시에서 작가 사인회를 준비했고 온라인서점 아마존에서는 예약판매에 들어가는 등 이미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1977년 미국으로 입양된 케이티 로빈슨(한국명 김지연)이 20년 뒤 한국에 돌아와 1년간 지내면서 옛가족을 찾는 이야기다.입양인의 뿌리찾기뿐만 아니라 정체성에 의문을 가진 사람이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용기를 솔직하게 보여준 성장소설이다. 캘리포니아의 산타클라라대에서 영어를 전공하며 대학신문의 편집장을 지냈고 여러 일간지에 칼럼과 기사를 썼던 로빈슨은 모국생활을 하며 자신이 겪은 문화충격과 한국의 음식 등도 세밀하게 묘사했다. 로빈슨은 7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김포공항을 떠나기 직전 할머니와 생모랑 찍은 사진,할머니가 사준 과자,생모가 사준 종이인형 등이 그녀가 기억하는 전부다.그녀는 미국에서 얌전히 지내면 가족 품에 돌아갈 거라고 믿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이웃에 동양인이라고는 한명도 없는 그곳에서 김지연이 아닌 캐서린 로빈슨이라는 이름의 이방인으로 생활해야 했다. 20년 뒤 그녀는 양부모의 격려속에 남편과 함께 한국에 와 가족을 찾기 시작한다. 로빈슨은 현재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살면서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홈페이지(www.asinglesquarepicture.com)도 갖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캠프 24시/ 첫승 환호 기 살아난 美응원단

    ●5일 수원에서 미국이 예상을 뒤엎고 강호 포르투갈을 꺾어 첫 승을 거두자 한국팬들의 기세에 눌려 있던 미국 응원단이 일어나 일제히 환호.이날 한국 응원단은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포르투갈이 이기거나 최소한 비기기를 희망했지만 미국에 패하자 실망한 듯 썰물처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본부석 왼쪽에 자리를 잡았던 미국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남아 성조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미국 대표팀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이 한국 입양아의 이모부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어리나 감독의 처 조카이자 한국인 입양아 김철수(15·미국명 제이슨 스펠만)군과 이지연(10·에마 스펠만)양은 지난 2일 양부모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철수군과 지연양은 어리나 감독 부인의 여동생인 주디스 스펠만 부부가 지난 88년과 92년에 각각 입양한 자녀들로 미국 버지니아주에 살고 있다.87년 경주에서 태어난 철수군은 중학생,92년 안양에서 태어난 지연양은 초등학생이다. 이들은 이모부가 감독으로 있는 미국팀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어리나 감독 부인인 필리스 어리나씨와 함께 선수단 가족 자격으로 방문,15일쯤 돌아갈 예정이다. ●6일 오후 3시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조 조별리그 덴마크-우루과이전이 월드컵 600번째 본선경기로 기록된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지난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 개막전으로 당시 프랑스가 멕시코를 4-1로 이겼다. 100번째 경기는 1954년 제5회 스위스월드컵 때 오스트리아가 우루과이를 3-1로 이긴 3·4위전이었고 500번째 경기는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불가리아가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었던 D조 조별리그였다.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5월 최우수팀,최우수 감독,최우수 선수 등 주요 3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AFC는 6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5월중에 가진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대표팀을 최우수팀으로 선정하는 한편 최우수 선수에 이영표,최우수 감독에 거스 히딩크 감독을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한국 대표팀은 5월중 가진 평가전에서 스코틀랜드를 4-1로 대파했고,잉글랜드와 1-1무승부를 기록한뒤 프랑스에 비록 2-3으로 재역전패했지만 선전했다고 AFC는 밝혔다. ●쓰치야 요시히코(土屋義彦) 일본 사이타마현 지사는 5일 월드컵 입장권 공석문제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썩어 있다.”며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쓰치야 지사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입장권 공석이 발생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FIFA가 뭐하는 단체인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늘어나는 ‘가정위탁양육’ 현주소

    가정의 달을 맞았으나 사회 한 편에는 가정의 따뜻함을모른 채 불우하게 지내는 아이들이 여전히 많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결식아동은 30여만명,소년소녀가장은1만여명,해외입양 고아는 2000여명에 이른다.부모의 불화와 학대,미혼모 출산 등으로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도 1만 2000여명이나 된다.이에 따라 각종 양육시설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가정에 데려와 일정기간 키우는 가정위탁양육 제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오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가정위탁양육의 실태를 알아본다. ◆위탁양육하는 엄마들=닥종이 인형작가 인명숙(44·여·서울 서초구 서초동)씨는 며칠전 고등학생인 딸로부터 “엄마가 점점 더 젊어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인씨는한창 뒤집기를 시작하는 6개월 된 막내딸 나영이(가명)의재롱에 활기를 되찾았기 때문으로 스스로 풀이한다. 나영이는 미혼모의 딸로 태어난 아이.평소부터 아동복지와 미혼모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인씨는 한국수양부모협회의 주선으로 올 3월 나영이를 넉달간 키우기로 하고 집으로 데려왔다. 부산에 사는 장순자(51·여·남구 대연동)씨는 “3년전처음 왔을 때만 해도 또래보다 유난히 작고 부산스러운 아이”였다고 지금 키우고 있는 혜정이(가명·9)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혜정이는 3살 때 알코올중독자 엄마가 이혼한 다음 한동안 기르다 양육시설에 맡겼던 아이다. 장씨는 “내가 안 데려왔으면 혜정이는 두번 버려진 아이가 될 뻔했다.”면서 “혜정이가 혼자 힘으로 살 수 있을때까지 잘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위탁양육 가정 급증=최근 인씨나 장씨처럼 친부모의 불화,미혼모 출산 등으로 버림받은 아이들을 맡아 키우는 ‘위탁 양육’(대안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가정위탁보호’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00년말에는 아이를 데려와 키우는 집이 1772가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말에는 4425가구로 갑절 이상 껑충 뛰어 올랐다. 가정위탁 양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설립된 한국수양부모협회 박영숙(47·여·주한 호주대사관 공보실장)회장은 “가정위탁양육은 가정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다시 친가정에게 돌아갈 때까지 일정기간 일반가정에서 보호하는 제도”라면서 “가정위탁 양육은 친부모가친권을 포기해야 하는 까다로운 입양제도와는 달리 아이가 친가정으로 다시 돌아가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인간적인’ 보육 형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가정이 해체될 때 아이들은 상처를 입고,그 상처는 따뜻한 가정에서만 치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탁양육의 걸림돌=보건복지부 아동보건복지과에 따르면 전혀 혈연관계가 없이 일반가정에서 자라는 위탁양육 아동들은 고작 350여명 정도이다. 현재 육아원이나 고아원 등 아동복지시설은 전국적으로 270여개에 달한다.이 곳에서 양육되는 아이들은 2만여명이다.따라서 가정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위탁가정 양육아동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이는 가정위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직접 자신의 문제가 됐을 땐 외면하는 우리나라사람들의 태도를 보여준다. 지난 1999년부터 민간 차원에서 가정위탁 사업을 벌여온한국복지재단복지사업국의 박은미(41) 국장은 “위탁을의뢰하는 아이들은 많은데 맡아줄 가정은 턱없이 모자란다.”고 털어 놓았다. 지난 27일 대구에서 창립된 대안가정운동본부의 은재식(38) 이사는 “가정위탁 제도가 자리를 잡으려면 우리 사회특유의 ‘핏줄’의식부터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정위탁이 활성화되려면 국가차원의 지원이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국수양부모협회 오정희(40) 총무는“매월 위탁양육 가정에 지급되는 돈은 6만 5000원으로 가정위탁 양육이 보편화된 영국에 비해 10분의 1수준”이라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불우한 환경에 빠진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위탁가정'을 하려면 양육시설에 있는 아이를 집에 데려와 키워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행 가정위탁보호법과 한국수양부모협회의 규정 등을 통해 각종 조건 등을 알아본다. [가정위탁보호법] 우선 아이를 데려오려면 범죄,가정폭력,아동학대,알코올·약물중독 등의 전력이 없어야 한다.또 결혼하여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위탁아동을 포함해 집의 아이가 4명을 넘지 않아야 한다.이런 전제조건에 맞으면 공립 아동상담소 또는 2인 이상 이웃주민의 추천을 받아 서류를 꾸며 구청에 내면 된다.구청은신청이 들어오면 위탁가정으로 적합한지 여부를 이웃 등을통해 확인한다.위탁가정으로 확정되면 한국수양부모협회나한국복지재단 등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다만 친인척은 사후에 교육을 받아도 된다. [한국수양부모협회] 가족 모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수양부모 중 1명은 온종일 일하는 직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부부중 1명은 60세 이하여야 하고,가정위탁보호법과 마찬가지로 아이가 위탁아동을 포함해 4명을 넘으면 안된다.1년에 4차례열리는 8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가족상담 및 가정조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남아 가정에는 남아,여아 가정에는 여아를 우선적으로 키우게 된다.남자아이가 있는 집에는 나이 터울이 많은여자아이를 보낸다. 특히 편부 가정은 위탁이 불가능하고 수양모가 직장인일 경우 아동보호관리인이 있어야 한다.또 방이 3개(부모 방,여아 방,남아 방) 이상이어야 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적절한환경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구혜영기자
  • 킹 부부, 뇌성마비 4세 김경빈군 입양

    일명 ‘철각(鐵脚)천사’로 알려진 두 다리 없는 한국계 미국 입양아 애덤 킹(10·한국명 오인호)군에게 또 한 명의 한국인 입양아 형제가 생겼다. 21일 사회복지법인 한국사회봉사회에 따르면 애덤의 미국인 양부모 찰스 로버트 킹(49) 부부는 지난 5일 자신들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동부 모레노 밸리에 있는 집으로 한국뇌성마비 지체아 김경빈(4·미국명 조지프)군을 입양했다. 김군은 지난 98년 산업연수생인 방글라데시계 아버지와 한국계 미혼모 사이에서 태어났다.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김군은 두뇌발달 지체와 함께 같은 연령의 아이들에 비해 팔·다리 등 신체 움직임이 많이 어렵다.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곧바로 사회복지기관으로 넘겨졌으며,그동안 서울대학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아왔다. 킹 부부는 지난해 1월 한국사회봉사회와 이 입양기관과 연계 활동을 벌이는 미시간주 소재 패밀리어답션컨설턴트의 소개로 김군의 입양을 결정했다.이 입양기관은 지난 95년 애덤 킹을 킹 부부에 소개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부인 도나(49)는 “조지프의사진을 보는 순간 신이 주신또다른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입양을 결심했다.”면서 “빨리 유치원에 입학시켜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남편 킹은 지난해 9·11테러 사건 이후 예비군으로 소집돼 현재 텍사스 해군기지에서 근무중이다. 이번에 입양된 김군을 포함해 킹 부부가 입양한 자녀 9명중 2명을 제외한 7명이 장애아이며,이중 5명이 한국계이다. 주현진기자 jhj@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