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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제야 검토하는 입양가정 지원

    오늘은 첫번째 맞는 ‘입양의 날’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입양의 경우 입양 장려금 200만원과 취학 전 유치원·보육시설 이용료 등으로 월 15만∼3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입양 아동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양육비로 매월 10만원을 지원하고 입양휴가 부여, 장애아 입양 양육비 상향조정 등도 검토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이다. 입양 양육비에 비해 지원 금액이 턱없이 적은 것이 사실인데 뒤늦게나마 정부가 국내 입양지원에 눈을 돌린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혈족을 중시하는 풍습 때문에 입양에 관한 편견 또한 적지 않다. 매년 1만여명의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버려지지만 지난해의 경우 1461명이 국내 입양,2101명이 국외로 입양됐다. 나머지는 양부모를 만나지 못해 시설이나 위탁보호에 맡겨졌다. 그럼에도 정부는 호주제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야 호적란에 입양 사실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등 고아수출 시대의 관행을 고수해 왔다. 입양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200만원을 양부모에게서 받아낼 정도였다. 지난해에야 중기 재정운용계획에 입양아 7000명에 대한 의료지원을 반영한 것이 대책의 전부였다. 국내 입양은 국가적 당면과제로 대두한 저출산문제를 타개하는 방책으로도 반드시 필요하다. 가슴으로 낳았을지언정 입양은 가정과 가족 사랑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 당국은 ‘양육비를 보고 입양한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입양 지원책에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한심한 발상이다. 사회공동체가 입양 부담을 공유할 때 저출산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 [제1회 입양의 날] “입양가정 月10만원 양육비 지원”

    보건복지부는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동을 입양한 가정에 일시불로 입양 장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고, 입양 아동이 만18세에 이를 때까지 매월 1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또 입양 아동이 취학 전 유치원이나 보육시설 등을 이용할 때에는 매월 15만∼30만원 가량의 보육료를 지원하며, 입양 초기 양부모와 입양 아동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양부모에게 한달 가량의 입양 휴가를 주기로 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복지부는 현재 장애아동 입양 가정에 매월 52만 5000원씩 지급하고 있는 양육비를 매년 늘려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복지부는 제1회 입양의 날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입양부모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2남1녀를 입양한 한연희(48·여)씨에게 대통령표창을, 이준희(47·여)·김영복(58)씨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하는 등 62명을 포상했다.●입양 절차 입양은 하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이에게 가정을 찾아주는 만큼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선 ▲25세 이상 ▲혼인신고 3년 이상 ▲아동과의 나이차 50세 미만 ▲경제적 정서적 지원과 사랑으로 양육할 수 있는 부부 등의 조건을 갖춰야 자격이 주어진다. 입양기관과 상담 후 신청을 하면 가정방문 등의 심사절차를 거쳐 입양 여부가 결정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생각나눔] 오늘 제1회 입양의 날…복지부·기획처 지원방법 이견

    [생각나눔] 오늘 제1회 입양의 날…복지부·기획처 지원방법 이견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입양아동에 대한 ‘최소한’의 정부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처간 협의가 쉽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재정당국도 입양아동에 대한 지원 자체에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그리고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 과연 입양아동에게 도움이 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아동 입양 가정에 입양 아동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매월 1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또 입양할 때 입양기관에 내는 알선료 200만원을 입양 장려금 명목으로 전액 일시불로 지급하고, 입양 아동이 취학 전에 유치원이나 보육시설 등을 이용할 때 매월 15만∼3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처는 아직 입양아동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부처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입양아동 관련 정부 예산은 63억원이다. 지난해의 45억원보다 19억원 늘었다. 입양아동에 대한 의료급여지원이 38억원으로 60%를 차지한다. 현재 입양아 가정에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인천, 경기도 과천, 전북 등 3곳이다. 복지부 등 입양아에 대한 양육비 등의 지원을 요구하는 쪽은 입양에 따른 경제적 책임을 입양 부모에게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처럼 사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이 사회적 편견 못지않게 국내 입양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주장한다. 한연희(48) 한국입양홍보회 회장은 “입양아 수만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입양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입양아에 대한 지원을 입양 부모가 아니라 아동보호 서비스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입양아 가정에 대한 재정지원에 대해 재정당국 관계자들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입양을 하는 부모들이 지원금 때문에 아이를 더 입양하고 덜 입양하겠느냐는 것이다. 입양 지원금을 받으면 하루 빨리 ‘내 아이’로 차별없이 키우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입양 가정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 국내 입양기관에 대한 지원 쪽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입양 가정의 58%가 도시가구 평균소득인 월 34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반박한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가정만 입양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현재 입양기관에 대한 정부 지원은 연간 1400만∼2500만원. 이 때문에 입양수수료 명목으로 입양부모들에게 일정 금액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강학중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열살된 아들 혼자 키우는 엄마 엄하게 대하는데 가끔 반항을

    10살 남자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를 혼자 키우기 때문에 아이가 버릇없다는 소리를 듣게 하고 싶지 않아 항상 엄하게 하려고 합니다. 아이는 제가 화를 내는 것을 무서워하면서 요즘도 잘못했다고 싹싹 빈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반항적인 말투로 말하거나 저처럼 잘못된 일에 화를 자주 냅니다. 제가 얘기라도 하려고 하면 자기를 나무란다고 생각하는지 움츠러든 채 말을 하려 하지 않아 자꾸 어긋나게 되더군요. 남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나타내는 데에도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찌 해야할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정순자(가명.39세)- 부부가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서 키워도 쉽지 않은데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느라 얼마나 힘이 드실지 짐작이 갑니다. 아드님이 가끔은 반항적인 말투로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얘기한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니 건강한 발달 과정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 자신의 자아와 자기 주장이 강해질 때입니다. 무조건 “∼해”“,∼하지 마”하고 명령, 지시조로 얘기하지 말고 어떤 TV프로그램이나 게임, 운동을 좋아하는지, 학교 생활은 어떤지, 어떤 친구와 가장 친한지 등 아이의 관심사에 대해서 부드럽고 따뜻하게 물어보고 그 얘기를 귀담아 들어 주십시오. 그래도 주저하고 겁을 내고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면 엄마가 화를 내거나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니 언제든 엄마에게 얘기해 주면 좋겠다는 엄마의 심정을 전달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한두번의 시도로 금세 말문이 트이거나 관계가 좋아지기는 어렵습니다. 그동안 엄마가 무심코 던졌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 진지하고 솔직하게 아이에게 사과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완벽한 부모가 되려는 생각부터 버리는 게 어떨는지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로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버릇없다는 소릴 안 듣게 하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겠지만 혹시 그것이 너무 지나쳐 아이를 위한다기보다 내 체면을 위해서 아이를 억압하는 건 아닐까 돌아볼 필요도 있구요, 엄마가 자기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고 분노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엄마가 아이에게는 모델인 셈이며 그 모든 것을 아이가 학습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고 짜증나게 하는 것이 아이가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외로움, 육체적인 피로, 다른 사람들의 편견에 찬 시선은 아닌지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나 혼자 해결하기 힘든 문제는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에 대한 부당한 편견 앞에서 당당해지시기 바랍니다. 아이 아빠와 헤어진 이유가 이혼인지 사별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부모 가족이 바로 문제가족이거나 결손가족은 아닙니다. 아빠 없이도 양부모가 있는 가정 못지않게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엄마들도 많습니다. 가족의 형태가 아니라 그 내용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지나친 죄책감은 버리고 최선을 다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자식 중심으로 사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나 자신을 챙기고 내 생활을 돌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필 수 있는 힘이 되고 자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 [가정의 달 특집] 5월11일 입양의 날

    [가정의 달 특집] 5월11일 입양의 날

    # 입양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출산 어머니의 뱃속에서 열 달을 인내하며 힘든 산통 끝에 세상에 나온 소중한 생명, 그러나 이보다 더 아름다운 탄생의 순간이 있다. 지난달 14일 찾은 성가정 입양원. 서울 성북동 북악산 자락에 있는 국내입양기관이다. 봄 햇살이 따사롭게 내려앉은 오솔길을 따라 들어서자 입구에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인연은 입양입니다’라는 팻말이 보였다. 마침 그날은 강인중(36·충남)·한여빈씨 부부가 건이(4·친생자) 동생 상우(가명·8개월)를 입양하는 날이었다. “떨리고, 설레고, 고맙고... 상우를 만날 생각에 어젯밤엔 잠이 오질 않더군요. 건이가 병원에서 태어나던 날, 그런 감정이에요.” “오늘부터 건이와 상우가 형제가 되잖아요. 서로 ‘형제라는 느낌의 끈’을 하루라도 빨리 이어주고 싶어 일부러 새 옷을 사지 않고 건이가 입던 옷과 양말을 깨끗이 세탁해 왔어요.” 첫아들 건이를 낳고 둘째는 애초부터 입양을 계획했던 강씨 부부.“입양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사랑의 표현”이라면서 “입양문화가 확산돼 버림받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가정원을 나서는 강씨 가족에게 윤영수(48) 원장 수녀가 “이 아이는 하느님이 주신 겁니다. 상우야, 이젠 형과 마음껏 뛰어놀며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라.”고 하자, 양부모 품에 꼭 안긴 상우는 ‘천사의 미소’를 지으며 성가정원 식구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1954년 전쟁고아와 혼혈아동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입양이 시작된 이래, 해외입양 일변도에서 최근 국내 유명인들의 입양사실 발표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 등으로 차츰 국내공개입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땅에서 태어난 많은 아동들이 사회적 무관심과 경제적인 이유로 국내가정에 입양되는 숫자보다 외모, 언어, 문화가 다른 먼 이국땅으로 더 많이 보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05년 한해 입양 아동 수는 3562명이고 이중 2101명이 해외로 입양됐다. 국내입양은 절반에 못 미치는 1461명(41%)으로 특히, 국내입양의 경우 대부분 ‘비밀입양’을 하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사회복지회 선혜경 입양부장은 “유독 핏줄을 중시하는 혈연주의와 경제적 부담이 국내입양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입양문화 의식의 변화와 함께 제도적 개선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입양가족에 대한 정부의 경제적 지원은 미미한 상태다. 지난 2월 세 번째로 새별(8)이를 공개입양한 안나오미(33·서울 노원구)씨는 “입양할 때 알선기관에 내는 200만원 상당의 알선료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돈을 지불하고 아기를 사온 것’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이 더 힘들다.”며 “입양수수료 문제만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재기간 내내 눈 맞출 곳 없어 허공만 쳐다보는 아기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입양이라는 제도를 통해 가정에서, 사랑과 관심으로 이 아이들을 보살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자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이들은 ‘부자(富者)인 부모가 필요한 것도, 완벽한 환경도 아닌, 오직 가족의 사랑과 눈 맞춤’이 필요한 연약한 아이들이다. 글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4년만에 재기 혼혈가수 박일준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4년만에 재기 혼혈가수 박일준

    떠남과 돌아옴이 무척 길었다. 그 간격에 켜켜이 쌓여진 고독과 시름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 그랬다. 살면서 늘 떠나야 했다. 반기는 사람보다 멀리하는 사람이 많았다. 행복보다 참아야 하는 눈물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인생길의 유일한 친구는 술이었다. 술과 같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이제 웃는다. 새로 시작한다. 얼굴엔 술픔이 사라지고 기쁨으로 채워진다. 진정한 행복도 알았기에 사랑의 정열도 생긴다. 노래를 부른다. 경쾌하고 빠르다. 사랑과 진실을 그리워한다.‘누구는 소주먹고/누구는 양주먹고/세상이 왜 이렇게 불공평할까/사랑과 진실은 실종된 지 너무 오래야/왜 왜 왜 왜 그럴까 말도 안돼’ 가수 박일준(52). 혼혈 고아 출신이다.1977년 ‘오 진아’로 데뷔해 ‘아가씨’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팬을 거느렸다.20대에겐 다소 낯설지만 지금의 30대 중반 이후에는 여전히 기억된다. 박씨는 91년 7집 앨범을 내고 팬들의 곁을 훌쩍 떠나버려 한동안 기억에서 멀어졌다. 이후 꼭 14년이 지났다. 최근 존재의 이유를 다시 드러내고 있다. 제2의 가수 인생을 시작한 것. 신곡 이름은 앞서 언급된 ‘왜 왜 왜’이다. 앨범 발표 소식은 지난해 있었지만 아직 시중에 내놓지 않았다. 우선 ‘가수 박일준’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궁금해진다. 앞으로의 음악활동과 대중과 멀어졌던 지난 세월이…. 또 혼혈로서 겪었던 많은 사연들, 이제는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에서 박씨를 만났다. ●신곡 ‘왜왜왜´ 양극화된 세상 풍자 먼저 신곡 얘기부터 나왔다.“노랫말처럼 양극화된 세상을 풍자하면서 빈부차이와 못 사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친한 후배 형제가 작사(성주)·작곡(성현)을 하면서 권유한 것이 신곡 발표를 앞당기게 됐다고 부연한다. 이어 “원래 저는 쉽게 따라부를 수 없는 ‘팝쪽’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세월이 오래 가도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곡을 불러보자고 했어요.”라고 덧붙인다. 하지만 방송국에 찾아갔더니 알아주는 PD들이 없어 애를 먹었다.“중고신인이세요?”라는 말만 들어야 했다. 할 수 없이 지방공연부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박씨 자신이 직접 홍보물을 제작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재기’를 알리는 모든 일을 혼자 도맡아 했다. 이같은 외로운 노력끝에 차츰 반응이 좋다는 소문이 퍼졌다. 최근에는 ‘가요무대’와 ‘가요큰잔치’ 등 전국 공중파 방송에도 얼굴을 내밀어 팬들과 만났다. 다행스럽게도 요즘 들어 각종 가요차트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아내와 같이 이번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위에서 ‘박일준이 다시 왔구나’ 하는 얘기를 들으니 행복해요. 모든 것이 고맙죠.” 그동안 노래와 멀어진 이유에 대해 “가수는 후속타가 없으면 서서히 잊혀져가지요.”라고 대답한다. 박씨는 81년부터 3년간 MBC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인 ‘폭소대작전’에 출연했다. 코미디언 배일집씨가 운영하는 햄버거집 종업원 역을 맡았다.4일 연습하고 하루 녹화하다 보니 일주일이 금방 지나간다. 또 영화 ‘상한 갈대’ 등에 출연하다 보니 자연히 노래와 멀어졌다. 아차 싶어 신곡을 내려고 했으나 아무 곡이나 낼 수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서서히 공백이 생겼다. ●간경변으로 쓰러져 “살 확률 50%” 진단받기도 때마침 벌이는 사업마다 실패의 연속이었다. 혼혈인으로서 사업을 이끌어가기가 정말 힘들었다. 자연히 술만 퍼 마셨다.4년전 어느날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간경변으로 식도정맥이 파열됐던 것. 병원에서 살아날 확률이 50%라는 얘기를 들었다. 식구들이 막 울자 “그러면 나보고 죽으라는 얘기냐.”고 하면서 밝게, 또 밝게 마음을 먹었다. 몇달간 입원끝에 다행히 호전돼 퇴원할 수 있었다. 이때 가수의 길을 다시 걷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박씨는 “열다섯때부터 술을 마셨어요.”라고 고백한다. 혼혈이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늘 혼자 있게 만들어 술에 의지했다. 이렇게 말못할 스트레스를 혼자 떠안고 30년 넘게 술을 마시다 보니 죽음 직전까지 갔던 것. “다시 살아났기에 식구나 모든 사람들이 고맙게 여겨지더군요. 가수로서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고 다짐했지요. 용서하는 마음도 아울러 생겨났습니다. 조금 전 인터뷰하러 오는 도중 자동차 접촉사고가 났어요. 가해자가 젊은 친구였는데 화를 내지 않고 대신 ‘일진이 안 좋으니 조심해서 운전하라’고 타일렀지요.” 부인과도 새로 연애하는 기분이 든단다. 남편이 잘나가던 과거에는 그저 돈을 벌어오는 수준으로 생각했으나 신곡을 준비하면서 같이 발품팔고 고생을 하다 보니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 태어났다며 웃는다. ●代이어 놀림받던 아들 9년간 미국에 보내 박씨는 아들과 딸, 자식 둘을 두었다. 아들이 미국에 가 있지 않으냐고 했더니 “얼마전 9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정말 보내고 싶지 않았거든요.”라고 한맺힌 듯 말꼬리를 흐린다. 잠시 먼 곳을 응시하더니 “제 아들도 파키스탄이나 인도인, 동남아쪽 사람처럼 생겨 초등학교때부터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박씨 자신도 어렸을 적부터 혼혈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지낸 터에 아들한테도 똑같이 벌어지자 더는 참지 못했다. 결국 미국 뉴저지에 사는 지인에게 부탁, 아들을 그곳에 등 떠밀듯 떠나보냈다. 세월이 지나 아들이 커서 현지 대학에 진학하자 “얘야, 이젠 견딜 수 있는 나이가 되지 않았느냐.”고 하면서 귀국시켰다. 아들은 목사가 되려고 현재 모 신학대 4학년에 재학중이다. “곁에 두어야 할 자식을 보내는 부모의 마음이 오죽했겠습니까. 장애인이 따로 없어요. 혼혈이라는 편견으로 멀쩡한 사람이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갑니다. 정말이지 우리 대(代)에서 모든 것이 끝나야 합니다.” 박씨는 6·25전쟁이 끝난 직후 54년에 태어났다. 미군이 돌아가면서 아버지도 미국으로 건너갔고 박씨는 세살 때 친어머니에 의해 고아원에 맡겨졌다. 어렸을 때부터 얼굴이 검어 ‘연탄’으로, 머리가 곱슬이어서 ‘라면’이란 별명으로 늘 놀림의 대상이었다. 이후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 양부모는 박씨가 가수로 성공을 거둘 무렵인 70년대 후반 세상을 떠났다. 다시 혼자가 된 박씨는 결혼을 선택한다. 하지만 혼혈이란 이유로 거절당한다. 예비 장모가 워낙 완강하게 반대했다. 고민끝에 ‘임신작전’을 썼다. 하지만 예비 장모는 “그래도 안 된다. 애를 떼라.”며 성화가 대단했다. 할 수 없이 예비신부가 산부인과 병원에 갔으나 때마침 점심시간이어서 그냥 돌아오는 바람에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처음 낳은 자식이 아들. 장모는 손자를 무척 사랑했다. 미국에 갈 때에도 직접 따라가 온갖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았다. 박씨 역시 25년동안 장모(지난해 작고)를 친어머니처럼 극진히 모시고 살았다. 박씨 자신의 팔자에 모두 다섯 부모를 둔 셈이다. “워드가 한국에 왔을 때 워드 어머니의 얼굴을 자세히 봤어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 모습이었어요. 저의 친어머니도 아마 그렇게 생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워드로 인해 혼혈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냄비처럼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식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베트남의 혼혈아 위한 사업 하고파 혼혈이라는 말은 우리 민족의 슬픔인 6·25전쟁이 있었기에 생겨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남들과 똑같이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죄를 지은 것처럼 차별과 편견의 굴레속에서 살아야 하느냐고.“내 것은 소중하고 남의 것은 장난을 쳐도 되는 건가요?” 잠시 침묵을 지키던 박씨는 혼혈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방법을 제시한다. 부모와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쟤 하고 놀지 마라. 시커멓게 된다.’가 아니라 ‘쟤 하고 놀면 영어도 배우고 재미있거든’하고 유도해주면 된다는 것. 이어 “농촌 총각들이 왜 베트남 처녀와 결혼합니까. 우리가 안 봐주기 때문이죠. 자연히 혼혈이 생겨납니다. 늘 내 생각만 하는 쪽으로 가면 안 돼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아닙니까.”라고 호소한다. 박씨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가수의 길만 걷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베트남의 혼혈아들을 위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베트남 전쟁으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그들을 한국으로 초청, 서로 부둥켜 안고 반쪽 모국인 한국을 이해시키는 일이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4년 서울 출생 ▲77년 ‘오 진아’로 가수 데뷔 ▲79년 ‘잘가요’ 발표 ▲80년 ‘아가씨’ 발표 ▲81년 ‘누나야’ 발표 ▲81∼83년 코미디프로 ‘폭소대작전’ 출연 ▲84년 영화 ‘상한 갈대’ 출연 ▲83년 ‘너는 지금 어디에’‘닻’ 등 발표 ▲91년 ‘가 가지마’‘사랑은 3.14’ 등 발표(7집 앨범) ▲2005년 9월 신곡 ‘왜왜왜’ 등 8집 앨범 제작 ▲06년 지방공연 및 방송활동 재개
  • 美 미혼아빠의 양육권 투쟁

    한 해 동안 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결혼하지 않은 부모에게서 태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점점 더 많은 미혼 아빠들이 미혼모만의 뜻에 따라 입양된 아이들의 양육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눈물겨운 법정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리조나주에 사는 제레미아 존스(23)는 플로리다주의 한 대학에서 만나 약혼했다가 헤어진 여성이 아기를 낳을 것이라는 사실을 출산 3주 전에야 들었다. 입양기관측이 전화를 걸어와 “그녀가 입양을 원하는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던 것이다. 존스는 “절대 안 된다.”고 반대했지만 곧 자신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혼하지 않은 아빠가 육아와 입양에 관한 권리를 주장하려면 출산 전에 ‘추정상 아빠’ 등록을 하도록 플로리다주 법에 규정된 것을 하지 않았던 탓이다. 존스는 입양기관이 자신에게 미리 시간 여유를 두고 알렸더라면 아기를 직접 키울 수 있었다는 주장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항소를 준비 중이다. 2004년 이 주에 신고된 혼외 출산 8만 9000여건 중 이같은 등록을 한 경우는 47건에 불과했다. 대다수 미혼 아빠들은 등록 절차 자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 외에도 30개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 등록 절차는 1990년대에 도입됐다.2년을 끈 ‘아기 제시카’ 소송과 4년간 지속된 ‘아기 리처드’ 소송에서 친부모들이 수년 동안 아이를 길러온 양부모에게 승리를 거둔 것이 자극이 됐다. 한국보다 훨씬 입양이 폭넓게 행해지는 미국에서 입양의 신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런데 점점 많은 미혼 아빠들이 양육권을 주장하면서 이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차츰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프랭크 오스본은 생후 5개월 동안 함께 살아온 아들이 유타주로 입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 중이다. 주마다 관련 규정이 달라 아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예를 들어 이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는 주에선 한해 100명 미만이 관련 등록을 하는 반면, 친모가 친부의 이름만 적시하면 곧바로 등록이 끝나는 인디애나주에선 한 주에 50명이 등록하고 있다. 매리 랜드리우(루이지애나주·민주당) 상원의원은 주마다 다른 등록 규정을 통일하는 ‘자랑스러운 아버지법’을 연내 의회에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붕어빵? 부산거주 50代 “토비 도슨 잃어버린 아들”

    부산에 살고 있는 50대 남성이 2006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미국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딴 한국계 미국 입양아 토비 도슨(28)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과 마산을 운행하는 시외버스 운전기사인 김재수(52·부산 남구 용당동)씨는 20일 “도슨이 1981년 가을 부산 동구범일동 중앙시장과 자유시장 사이에서 잃어버린 아들 ‘봉석’이 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2∼3세였던 아들이 친모인 위모(50)씨와 함께 시장에 갔다가 길을 잃어버렸으며 이후 찾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와 도슨은 선이 굵은 얼굴 윤곽과 더벅머리, 구레나룻, 작지만 단단한 체구 등이 많이 닮았다. 김씨가 아들을 잃어버린 시장도 도슨이 처음 미아로 발견됐던 곳과 비슷한 곳이다. 도슨은 세 살 때 한국 이름 ‘김수철’로 불리며 부산 남광 일시보호소에 머무르다 미국인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아들을 잃어버린 김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할 생각도 못하고 부산 시내 시장과 고아원 등을 모두 다 찾아 돌아다녔지만 허사였다. 또 군복무중 다리를 다쳐 마산 국군병원에 입원중인 김씨의 둘째아들 현철(23)씨는 이날 “아버지와 함께 유전자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으며 진짜 도슨이 친형이라면 함께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신나게 놀고 싶다.”면서 “우리나라에 온다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도슨이 3월1일부터 경기도 용인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2006 지산 프리스타일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하면 만나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친부모님 보셨죠”… 도슨의 ‘설원 아리랑’

    1978년 어느 겨울날, 강보에 싸인 사내아이가 부산의 한 파출소 계단에 버려졌다. 고아원으로 보내진 이 아이는 4살 때 한국 땅을 떠나게 된다. 미국 콜로라도주 베일에서 스키 강사로 일하던 마이크-데보라 도슨 부부에게 입양된 것.●양부모 사랑에 입양고통 잊어토비 도슨(28·한국명 김수철)에게 스키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장시간의 비행을 거쳐 베일에 도착한 첫 날, 양아버지 마이크는 눈으로 뒤덮인 낯선 풍경에 어리둥절해 하는 꼬마를 슬로프로 데리고 나갔다. 혹시나 다칠까봐 벨트를 아이의 가슴에 묶고 자신의 손에 꼭 쥔 채 눈밭에서 마음껏 뒹굴게 했다. 이들 부부의 애정은 각별했다.토비가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도록 1년 뒤 서울에서 동생 K.C. 도슨(한국명 김권)을 또 입양했다.4살때 스키에 입문한 그는 12살때 모굴로 전향했다. 슬로프를 질주할 땐 잊을 수 있었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여느 입양아와 같았다. 하지만 도슨 부부는 아들에게 출신배경을 솔직하게 얘기해 주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한국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도록 했다. 양부모의 지극한 관심과 사랑 덕에 도슨도 자신을 버린 한국을 포용할 수 있었다. 한국말도 조금 배웠고, 입양가족을 위한 상담원으로 활동하면서 같은 고민을 안은 아이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애썼다.정신적 안정을 찾으면서 도슨의 스키 실력도 눈에 띄게 늘었다.02∼03시즌엔 세계랭킹 2위에 올랐고, 지난달 열린 05∼06시즌 프리스타일 월드컵스키에선 올림픽 챔피언인 얀네 라텔라(핀란드)를 꺾고 정상에 섰다.16일 토리노 북부 소재 둘스 조벤소에서 열린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에서 도슨은 26.30점을 획득, 데일 베그-스미스(호주·26.77점)와 미코 론카이넨(핀란드·26.62점)에 이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1차시기에선 긴장한 탓에 6위에 머물렀지만,2차시기에서 720도 공중 회전묘기 등 고난도 연기로 높은 평점을 얻어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것. 도슨은 “이제야 양부모가 내게 투자해 온 값을 한 것 같다.”며 활짝 웃으면서도 “친부모를 찾는 일은 천천히, 신중하게 계속하겠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친부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전화도 많이 받았다.”면서 혼란스러웠던 과거를 감추지 않았다.●다음달 1일 방한 예정하지만 도슨의 ‘뿌리 찾기’는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2004년 2월 국내에서 열린 모굴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데 이어 새달 1일 지산리조트에서 개최되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대회에 출전, 어디에선가 지켜 보고 있을 친부모에게 당당하게 자란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양육 보조금 노린 입양아 밀거래 성행

    입양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파양(破養)하고 싶어하는 양부모에게 아이를 떠맡을 가정을 소개하고 알선하는 인적 네트워크가 미국에 많다고 USA투데이가 18일(현지시간) 폭로했다. 특히 일부 가정에선 장애아를 입양하면 월 1100달러까지 지급되는 양육비를 노리고 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신문은 대부분 장애아인 18명의 어린이를 7개국 이상에서 입양한 테네시주의 톰과 데브라 슈미츠 부부가 한 소녀를 애리조나주의 다른 가정에 떠넘긴 사례를 계기로 여러 양부모들과 아동 복지 담당 관리,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보도했다. 존 세퍼드 보안관은 “아이들을 이리저리 떠넘기는 가정은 미국 전체에 널려 있다. 아무도 관련 기록을 남겨놓지 않고 당국도 이를 챙기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버지니아주의 정신과 의사이면서 7명의 어린이를 입양한 로널드 페데리치는 “버리고 달아나면 그만이지요. 늘상 있는 일이에요.”라고 말하면서도 “대다수 양부모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의도에서 이같은 알선 조직에 손을 내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 입양아에게 더 좋은 치료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관련 질환 치료에 경험이 있는 양부모 가정에 아이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특별기획(EBS 오후 11시5분) 지난 6월 말, 전국 주요 대학들이 논술의 비중을 강화하면서 통합형 논술시험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수능이 등급제로 바뀌면서 변별력 확보에 어려움을 느낀 대학들이 내놓은 논술 강화 방안.2008논술시험, 무엇이 바뀌고, 또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서울의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과 교수들에게 들어본다. ●서동요(SBS 오후 9시55분) 신라 선화공주는 전쟁으로 백제에 빼앗긴 땅을 다시 찾기 위해 진평왕과 함께 묘책을 짜낸다. 백제 위덕왕은 신라에서 보낸 선대 성황폐하의 금으로 된 머리띠를 받는다. 위덕왕은 신라에서 찾아온 성황의 머리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선화공주는 빼앗긴 땅을 돌려주면 진짜 성황의 머리를 돌려 주겠다고 제안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중국에서 에이즈 감염자 16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난한 농부들이 피를 팔면서 오염된 장비에서 에이즈가 감염되기 시작했다. 마을에는 에이즈 때문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과 노인들만 남게 됐다. 그래서 에이즈 전도사로 불리는 투청 박사는 이런 고아들에게 양부모를 연결시켜 주는 일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요리보고 세계보고(MBC 오후 5시20분)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교토는 유서깊은 사찰과 유적이 많은 도시로 손꼽힌다. 그런 까닭에 이곳의 음식문화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면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기도 하다. 절임음식과 유바, 교야채 등으로 만든 다양한 퓨전음식 등 일본 교토의 멋과 맛을 따라가 보자. ●문화스페셜(KBS1 밤 12시55분) 현대음악을 선도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1월3일이면 그의 서거 10주기를 맞는다. 그의 음악은 유럽에서 현대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그는 정치적인 이유로 고국을 떠나살아야 했다. 끝내 고국땅을 밟아보지 못한 채 임종을 맞아야했던 윤이상, 그의 음악세계로 들어가 보자.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10분) 스크린 속에 보인 버섯돌이의 얼굴이 돌이와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르. 미르는 자신의 기억 속에 남은 돌이의 사진에서 버섯돌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 버섯돌이가 주워간 액세서리를 돌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한 미르는 힘들지만 돌이가 암흑전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혼외 생모가 남긴 유산 받을수 있나

    Q아버지는 본처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어머니와의 사이에 저를 포함해 3남매를 두셨습니다. 저희는 모두 본처의 출생자로 신고됐습니다. 세월이 흘러 본처가 돌아가시고, 몇년 뒤 아버지도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9월에는 친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유산을 많이 남기셨습니다. 이를 상속할 방법이 없나요. 친어머니는 본처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와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저희와의 관계는 호적상 계모로 되어 있습니다. 법무사에게 문의해 검사를 상대로 인지청구 소장을 제출했는데 옳은 방법인지 궁금합니다. -박영희(41·가명) A소송을 걸어서 본처 또는 친어머니와 박영희씨 사이에 혈연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개정민법이 시행되기 전인 1990년 12월31일까지는 아버지의 본처인 적모와 서자 사이를 법정 혈족관계로 봤습니다. 전처의 자녀와 계모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법정혈족관계란 양부모와 양자처럼 법률에서 정한 혈족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그 때는 호적상 적모나 계모가 사망했을 때 서자나 전처 자식들이 모두 돌아가신 분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녀들이 사망해도 적모·계모가 모두 상속할 수 있었습니다. 박영희씨 경우라면 생모가 호적상 계모로 되어 있으니 당연히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개정민법이 시행된 1991년 1월1일부터는 이들 사이의 친족관계를 혈족이 아니라 인척관계로 보고, 서로 상속을 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인척은 혈족의 배우자 또는 배우자의 혈족을 뜻합니다. 박영희씨가 상속을 받으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 박영희씨가 친어머니를 상대로 인지청구를 할 수 있는지 보겠습니다. 인지 청구는 대개 서자녀가 생부를 상대로 “내가 당신의 자식임을 인정하라.”고 청구하는 소송입니다. 그런데 호적상 박영희씨는 아버지와 본처 사이의 친생자로 출생신고되어 있습니다. 혼인 중 출생자는 혼인 중인 부부의 친생자로 추정되며, 이는 매우 강력한 추정이므로 이를 다투거나 부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추정을 깨뜨리려면 반드시 친생부인 소송을 걸어 확정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친생부인 소송요건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적모를 상대로 친자관계 부존재확인 소송을 걸어 관계를 단절시키는 방법입니다. 적모가 생존하고 있다면 언제든 소송을 걸 수 있지만, 이미 돌아가신 경우에는 검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야 합니다. 특히 망인을 상대로 소송을 걸 때는 원고가 망인의 사망사실을 안 날부터 1년 안에 소를 제기해야 합니다. 제소기간을 놓쳤다면 영희씨의 배우자나 친족이 “영희씨와 돌아가신 적모 사이에 친생자 관계가 없음을 확인한다.”는 판결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친자관계부존재확인 청구소송의 청구원인에서 박영희씨는 출산의 사실관계를 상세히 기록해 사실은 호적상 적모와 영희씨 사이에 혈연관계가 없고 실제로는 호적상 계모와 나 사이에 혈연관계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이를 증명해야 합니다. 문제는 아버지·적모·사실상 생모인 계모가 모두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생존자라면 혈액형 검사나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지만, 이미 돌아가신 사람과 생존자들 사이의 혈연관계를 증명하는 길은 증인의 증언뿐입니다. 친자관계부존재확인 판결을 받으면, 호적상 영희씨의 어머니 이름이 생모로 변경되고 모녀관계를 정리해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박영희씨가 수행하고 있는 현재의 인지청구 방법은 잘못된 것입니다. 박영희씨는 검사를 상대로 적모에 대한 친자관계 부존재확인 소송을 내시면 됩니다. 소송과정에서 법원이 생모가 누구인지 심리하며, 친어머니와의 모녀관계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채널고정’… 한가위 감동의 휴먼다큐

    ‘채널고정’… 한가위 감동의 휴먼다큐

    고향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2편이 준비됐다. 언제라도 고향을 찾으면 마음이 그렇게 포근할 수 없다. 하물며 어려서 해외로 입양된 뒤 처음으로 고향을 찾은 사람들의 소회는 어떨까. 입양인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를 바라보며 문제점을 짚어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아리랑국제방송은 19일 오후 5시(재방 19·20일 오후 9시30분) 휴먼다큐멘터리 ‘귀향’(연출 정춘길)을 방송한다. 지난달 말 재외동포재단이 개최한 모국 방문행사를 통해 고향을 찾은 해외 입양인 38명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 가운데 청각장애인 박소연(33)씨가 있다. 갓난 아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지금은 시력마저 잃어가는 상황. 그의 소원은 시력을 완전히 잃기 전에 친부모를 만나는 것이다. 이번 고국 방문을 통해 마침내 소망을 이룬 그가 부모를 만난 뒤 끝내 말을 잇지 못했던 모습은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역시 어릴 때 호주로 입양됐으나 양부모와의 불화로 순탄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조경숙(26)씨는 호주에서 성장하며 겪었던 정체성 문제를 고백한다. 그가 친부모를 만날 때 가장 먼저 묻고 싶은 말은 “Do you still love me?”(아직도 나를 사랑하세요?)였다. 요즘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때문에 강원도 사투리가 인기를 끈다고 한다. 고향을 떠나 대처에 나서게 되면 아무래도 사투리가 어색하게 입안에 맴돌게 마련.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사투리를 써도 편안한 고향집이 그래서 좋다. EBS는 추석을 맞아 각 지역 사투리로 우리의 정체성을 짚어보는 3부작 다큐멘터리 ‘울고 웃는 우리말, 사투리’를 17일과 18일에는 오후 9시30분,19일에는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1부 ‘우리말의 씨앗’에서는 삼국시대 자료를 통해 사투리의 흔적을 찾아보고 사투리가 생겨난 이유와 특징을 알아본다. 각 지역을 찾아가 사투리를 직접 확인해 보기도 한다. 2부 ‘사투리의 미학’에서는 사투리 공연을 펼치고 있는 소리광대모임 ‘또랑광대’와 전남 진도의 소리꾼 채정례 할머니를 만나 사투리와 문화·예술의 관계를 살펴본다.3부 ‘두 개의 목소리’는 표준어 중심 정책 때문에 시들어가는 사투리의 현실을 들여다 보고, 사투리와 표준어의 공존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5) 성적소수자의 권리(네덜란드)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5) 성적소수자의 권리(네덜란드)

    흔히 네덜란드를 ‘성적소수자의 천국’이라 부른다. 세계 최초로 동성간 결혼을 인정해 동성애자들도 드러내 놓고 떳떳한 삶을 살 수 있는 곳이 네덜란드다. 성전환자에 대한 의료 지원도 철저하다. 성(性)에 대한 정체성이 다르다는 것을 이유로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 오랜 과정을 거쳐 법과 제도로 반영된 결과다. 네덜란드 성적소수자들의 생활을 현지 취재로 생생히 살펴본다. ■ 세계 첫번째 레즈비언 부부의 삶 |암스테르담(네덜란드) 이효용특파원|암스테르담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20㎞ 떨어진 한적한 동네의 한 아담한 복층 아파트. 곳곳에 걸린 가족사진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집 안으로 들어서자 지극히 평범한 두 ‘아줌마’가 기자를 맞았다. 지난 2001년 ‘세계 최초의 합법적 동성부부’로 외신을 장식했던 헬레네 파센(38)과 안느-마리 튀스(36) 부부다. ●두 아이 낳고 완벽한 가족으로 “이쪽은 우리 엄마고요, 이쪽도 우리 엄마고요, 얘는 내 동생이에요.” 2층에서 쪼르르 뛰어 내려와 조잘조잘 가족을 소개하던 나탄(5)이 수줍은 듯 헬레네 뒤로 숨는다. 나탄은 이들이 인공수정을 통해 얻은 아들이다. 헬레네와 마리는 1998년 12월 친구들의 소개로 만나 한눈에 서로 ‘인생의 동반자’라고 느꼈다.1주일 만에 가족들에게 소개하고 동거에 들어갔다.2001년 4월1일, 세계 최초로 네덜란드에서 동성커플의 결혼을 허용하는 법이 시행되던 날 0시를 기해 결혼식을 올렸다. 나탄에 이어 딸 미르틀러(3)를 낳고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헬레네는 사실 마리를 만나기 전까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몰랐었다. 명문 프리예대학 법대를 졸업하고 공증인으로 일하던 그는 공부와 일에 바빠 31살이 되도록 연애 한번 해본 적이 없었다. 그는 “마리를 처음 본 순간 ‘운명적인 사랑’을 느꼈으며, 그것은 동성이건 이성이건 상관없는 사랑 자체였다.”고 말했다.15세 무렵 성 정체성의 고민을 시작한 마리는 19세 때 동성애자임을 알았다고 한다. 다행히 둘 다 가족의 반대는 별로 없었다. 그러나 아이 문제는 녹록지 않았다.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 부부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입양과 인공수정 두가지. 마리가 아이를 낳고 싶어 했기 때문에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으로 2000년 첫 아들 나탄을 낳았다. 생모인 마리는 출산과 동시에 부모의 자격을 얻었지만, 헬레네가 나탄의 부모로 인정받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 네덜란드 현행법은 출산이든 입양이든 일단 한명만 부모로 인정하고, 동성 배우자는 3년이 지나야 ‘입양’ 형식으로 부모가 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둘째 미르틀러까지 모두 입양 절차를 마쳤다. 여느 부모와 다른 상황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도 고민스러웠다. 아이가 물으면 “너는 아빠가 없고 엄마가 둘이다.”라고 말해줬다. 혹여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편부모나 미혼모와 마찬가지로 조금 다른 형태의 가족일 뿐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둘 다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남매는 구김살 없이 자라고 있다. ‘행복해 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가족이니 행복한 게 당연하죠.”라며 활짝 웃던 헬레네는 “네덜란드에서도 불과 30∼40년 전에는 동성 커플이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이성애와 동성애가 적어도 법적으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성적 정체성 인정 후 편견 극복을” 암스테르담에 있는 국제동성애정보자료실에서 책과 뉴스 수집을 담당하는 김혜진(21)씨는 3개월에 한번씩 진료와 호르몬 치료를 위해 프리예 대학병원을 찾는다. 벨기에 입양아인 김씨는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성 정체성이 여성이며, 성적 지향 또한 여성인 트랜스젠더 레즈비언이다. 성적으로 소수자 중의 소수자인 셈이다. 어릴 때부터 인형놀이를 좋아하던 김씨는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늘 헷갈렸고, 부모는 그를 게이(남성동성애자)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여성이 되고 싶으면서도 자꾸 여성에게 끌렸다. 트랜스젠더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트랜스젠더 레즈비언임을 깨달았다.“입양이 실패했다.”며 냉랭하게 등을 돌린 양부모를 떠나 2002년 암스테르담에 와서 동성애 자료실에 일자리를 구했다. 다행히 네덜란드는 성전환을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수술 및 평생 해야하는 호르몬 치료까지 모두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었다. 물론 까다로운 신체검사와 심리검사를 통과해야 한다.18세부터 호르몬 치료를 시작한 김씨는 내년 10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동양인이며 트랜스젠더에 레즈비언이라는 3중의 핸디캡과 싸워온 김씨는 “특히 소수자에게 인권은 결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우선 솔직하게 자기 정체성을 인정하고, 그 다음 편견과 싸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를 위한 15년의 노력 네덜란드는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지한다.’는 헌법 1조에 따라 단계적으로 성적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갖춰 왔다.1980∼90년대에 유명 연예인들과 몇몇 정치인들이 커밍아웃하면서 꾸준히 이슈를 만들어 나갔다.1991년 동성애자였던 당시 내무장관이 기반이 되는 법안을 만들었고,1998년 동성간 ‘등록 파트너제’가 합법화된 데 이어 2001년 동성간 결혼과 동성부부의 입양이 허용됐다. 스작 얀슨 법무부 법률고문은 “성적 정체성이 다름을 이유로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법의 기본 정신”이라면서 “올 가을 동성부부의 입양 때 한쪽이 3년 뒤에야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약을 수정하는 법안이 상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최대의 동성애 운동 단체인 COC의 아르요스 벤드리그(30)는 “지난 4월 ‘여왕의 날’ 행사를 취재하던 미국인 동성애 운동가이자 기자인 크리스 캐인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등 아직 차별이 남아 있다.”면서 “법적으로 보장됐다 하더라도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려면 지속적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utility@seoul.co.kr ■ 동성애자 정치인 디트리시|암스테르담(네덜란드) 이효용특파원|“동성애자니 이성애자니 하는 성 정체성을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결국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개성과 능력입니다.” 네덜란드 연립 여당 가운데 하나인 D66의 당대표 보리스 디트리시(50)는 잘 알려진 동성애자 정치인이다. 암스테르담 한 노천카페에서 만난 그는 “한국 상황에 대해서는 코멘트할 수 없다.”고 예의 정치인다운 첫마디를 날리면서도 “결국 동성애자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권리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1955년 유트레흐트에서 태어난 그는 명문 레이든 대학에서 법학 석사를 받은 뒤 1981년 중도진보 성향의 D66에 입당했다. 그의 아버지는 유고연방에서 망명해 레이든대에서 동유럽학을 가르친 교수였다.20세를 전후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게 된 그는 1981년부터 25년째 한 남성과 함께 살고 있다. 부모는 처음엔 놀라고 슬퍼했지만 언젠가부터 파트너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정치인인 그가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은 1993년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해 선거운동을 할 때였다. 평가가 엇갈렸지만 “본인에게 솔직하다면 국민에게도 솔직할 것”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로 무난히 당선됐다. 국회의원으로는 첫 커밍아웃이었다.1993년 동성결혼허용 법안을 제안했고,2003년 당 대표가 됐다.151석 가운데 6석을 차지, 제1·2당인 CDA·VVD와 연립여당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보수 성향 정치인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었다.1996년 기독연합당 대표가 한 잡지 인터뷰에서 “보리스가 사는 방식은 제대로 된 방식이 아니며 동성애는 이성애보다 열등하다.”라고 비난했다. 일부 의원들이 “정당의 대표가 공개적으로 차별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했다.”며 소송을 걸었지만, 항소와 상고를 거듭한 끝에 결국 ‘의사표현의 자유’라고 결론났다. 그는 “수치심과 모욕을 느꼈던 순간이지만 결코 커밍아웃한 것을 후회하거나 불편하게 느낀 적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누가 뭐라고 하든 정치인으로서, 한 개인으로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성 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개인의 권리나 능력이 억압받아서는 안된다.”면서 “동성애운동단체, 언론, 정치인 등이 꾸준히 동성애 문제를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tility@seoul.co.kr
  • iCon 스티브 잡스/제프리 영·윌리엄 사이먼 지음

    “다르게 생각하라!”“해적이 되자”“늘 배고프고 늘 어리석어라”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를 장악한 천재 스티브 잡스가 강조하는 말이다. 그는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PC)를 만들어 우리에게 꿈을 주었고,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인크레더블’등을 내놓아 영화 산업을 뒤흔들었다. 하이테크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티브 잡스. 오직 혁신만을 추구하며 시대를 앞선 그의 인생에 찬란한 ‘빛’만이 있었던 게 아니다. 입양아 출신으로 24세라는 어린나이에 백만장자가 되고 혁명적인 매킨토시를 내놓았지만 자신이 창업한 애플사에서 쫓겨난 아픔이 있다. 독단과 아집, 기벽으로 유명한 그에게 좌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픽사를 사들여 애니메이션에 디지털혁명을 가져오고 디즈니를 끌어들여 ‘토이스토리’‘몬스터 주식회사’를 내놓으면서 할리우드를 장악한다.‘iCon 스티브 잡스’(제프리 영·윌리엄 사이먼 지음, 임재서 옮김, 민음사 펴냄)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추락과 부활을 그렸다. ●말썽꾸러기 잡스 . 잡스는 어릴때부터 말썽꾸러기 기질을 드러냈다. 세살 난 아기 시절 새벽 4시부터 깨어나 양부모를 괴롭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교실에 폭발물을 터뜨리거나 뱀을 풀어 놓는 짓에 앞장섰다. 하지만 그는 맹렬함과 집중력을 갖고 있었고 그 앞길에 놓인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을 수 있는 자질을 보였다. 1977년 잡스는 친구 위즈니악과 함께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 애플Ⅱ를 선보였다.“모든 사람에게 컴퓨터를 안겨주는 것”은 그의 꿈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애플Ⅱ를 놓고 이렇게 작은 컴퓨터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는 그 뒤에 대형 컴퓨터가 숨어있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PC시장을 장악한 애플로 25세에 억만장자가 됐다. 잡스가 1984년 내놓은 매킨토시는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컴퓨터 최대의 혁명’을 일으켰다. 누구도 아이콘 클릭만으로 프로그램을 열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시절이다. ●다르게 생각하라 잡스는 늘 시대를 앞서갔기에 시장에서 실패도 했다.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이유도 그때문. 잡스가 다시 세운 NeXT의 첫번째 컴퓨터 큐브도 플로피 디스크 대신, 아무도 쓰지 않는 광자기 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하는 등 혁신적인 컴퓨터였지만 팔리지 않았던 것이다. 잡스가 NeXT의 실패로 고전을 면치 못할 때 그는 순전히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데 열중,1995년 최초의 3D장편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내놓았다. 그이후 내놓은 작품들의 성공으로 컴퓨터 광인 잡스는 가장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사 주인이 됐다. 그의 도전은 계속됐다. 그의 ‘아이포드(iPod)’는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높은 가격에도 MP3플레이어 시장을 휩쓸었다. 지난해 그는 췌장암으로 죽음을 선고 받았지만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2만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생모 만난후 美양부모는 떠났다

    생모 만난후 美양부모는 떠났다

    “한국 가족에게 제 생각과 느낌을 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쁩니다.” 지난 19일 저녁 서울 인사동의 북카페 ‘북스’에서 미국 입양아 출신 작가 제인 정 트렌카(정경아·33)의 자전소설 ‘피의 언어’(송재평 옮김, 와이겔리 펴냄) 한국어 출간을 기념하는 조촐한 모임이 열렸다.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하는 그의 표정에선 가족에 대한 사랑을 영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그간의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작가 사인회를 겸한 이 자리에는 같은 경험을 공유한 수십명의 입양인들이 참여해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피의 언어’는 작가가 미국 사회에서 여성, 동양인, 입양인이라는 ‘3중의 소수자’로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쓴 자전적 성장소설이다.2003년 발표한 이 데뷔작으로 그는 미국 최대 서점체인인 ‘반즈 앤드 노블’이 선정한 신인작가에 올랐고,2004년 ‘미네소타 북어워드상’을 수상했다. 소설은 1972년 생후 6개월 만에 네살 된 친언니와 함께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가정에 입양된 주인공이 백인 사회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과 성인이 된 후 한국에 있는 생모와 가족을 만나면서 진정한 자아를 찾기까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92년 친엄마가 보낸 편지를 계기로 한국 가족과 연락이 닿은 작가는 95년 처음 고국을 방문했다. 어린 두 딸을 어쩔 수 없이 입양 보내야 했던 엄마는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스무살 딸의 몸을 씻겨 주었다. 하지만 그가 완벽한 미국인으로 자라길 원했던 미국 양부모는 끝내 그를 버렸다.‘피의 언어’는 이처럼 양쪽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통해 입양인의 실태를 널리 알리려는 의도로 태어난 책이다. “책을 쓰려고 관련 자료를 찾다가 분노했습니다. 입양의 역사가 50년에 달하는데도 입양인에 관한 책은 단 두 권밖에 없더군 요.” 대학에서 피아노와 영문학을 전공하고, 피아노 교사로 일하던 그는 이 책을 계기로 작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미국 로프트문학센터의 지원금으로 지난 5월부터 서울에 머물고 있는 그는 현재 두번째 책을 집필중이다. 이 책 역시 자신의 입양 경험을 담은 회고록이다. 입양 이외의 주제를 다룰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단호하다.“한국인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글을 쓸 수 없듯 입양인인 나로서는 입양을 다루지 않은 글을 쓰는 건 불가능합니다.” 지원 기간이 끝나면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기회가 닿는 대로 한국에서 작품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임영숙씨등 11명 청소년위원 위촉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새로 발족한 청소년위원회 위원에 임영숙(56)서울신문 논설고문 등 11명을 임명했다. 위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대근(56·유네스코 아·태 국제이해교육원장)▲김순흥(51·광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김영희(45·문화방송 예능국장)▲박병식(50·용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박영숙(50·한국수양부모협회회장)▲방재우(58·서울 한산중 교장)▲이명숙(42·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비상임위원)▲이학영(52·한국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최기식(62·원주 사회복지회 회장)▲최휘영(41·NHN국내사업담당 공동대표)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자국민 내쫓는 호주 백호주의

    호주 정부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필리핀 태생 호주 시민권자를 여권이 없다는 이유로 국외로 추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당국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인권단체와 야당 등은 인종 차별이 분명하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 장관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북동부 퀸즐랜드주에 살던 필리핀 태생의 호주 시민권자 비비안 알바레즈(42)가 추방된 것은 4년 전이었다. 교통사고 직후 정신적 충격으로 기억을 상실한 그녀가 사고 조사 과정에서 여권을 내놓지 않자 이민국은 곧바로 추방해버렸다. 필리핀과 호주 양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알바레즈는 18년간 살아오던 나라에서 쫓겨났고 두 자녀와 생이별했다. 이민국에 의해 필리핀의 한 여성보호단체에 보내진 그녀는 마닐라 서부의 정신적인 치료와 보살핌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추방 이후 알바레즈는 호주 정부의 실종자 명단에 올랐으며 두 자녀는 수양부모 등에 맡겨졌다. 이같은 사연은 지난 11일 알바레즈를 보살피는 가톨릭 보호시설의 호주인 신부가 호주 위성방송 ABC의 알바레즈 실종 프로그램을 시청한 뒤 방송사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그동안의 수색 작업에도 불구, 알바레즈를 찾지 못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가 잘못된 추방 사실을 나중에 파악하고도 찾을 뜻이 없었던 것이란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ABC에 제보한 마이크 더핀 신부는 “이민국이 (출국)기록이 없겠느냐. 아니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을 바로 잊어버린 것이냐.”고 꼬집었다. 호주 정부는 1973년 유색인종의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백호주의(白濠主義)를 공식적으로 철회했지만 아시아인이 대부분인 불법 체류자를 강제로 구금하는 등 인종차별 정책을 고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urono@seoul.co.kr
  • “가슴으로 낳은 두딸… 저 쏙 빼닮았죠?”

    첫째딸 하영(7)이와 선천성 기형인 무뇌증을 앓고 있는 둘째딸 아영이(5)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부부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순걸(43)·신주련(43)씨 부부로 전씨는 입양부모 모임인 ‘한사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전씨 부부는 5년전 입양한 아영이가 뇌의 3분의1이 부족한 선천성 기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변에서는 “포기하고 건강한 아이로 다시 입양하라.”라고 만류했다. 담당 의사조차 “앞으로 모든 장애를 다 갖게 될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전씨 부부는 5년째 혼자힘으로 배변도 못하는 아영이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몸이 굳지 않도록 하루종일 마사지를 해줘야 하며 1주일에 병원 2∼3곳을 돌며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첫째 딸 하영이도 구김살 없이 잘 자라 하루종일 누워있는 동생 아영이에게 피아노도 쳐주고 먹을 것도 주며 잘 돌봐준다. 하영이는 11일 국내 대표적인 입양기관들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공동 주최한 ‘입양인의 날’ 제정 기념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씨 부부는 친자식이 많을 경우 입양 아이에 대한 신경을 쓰지 못할 것같아 고등학생인 아들을 낳은 후 더 자식을 가지는 것도 포기했다. 전씨는 “가정이 없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아원이 아니라 새로운 가정”이라며 “하영이와 아영이가 나중에 입양 사실에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트리플X 2(29일 개봉) 장르/예매율 액션/11.66(12세) 감독/배우는 리 타마호리/아이스 큐브·새뮤얼 잭슨·윌렘 데포 어떤 줄거리 감옥에서 ‘발탁’된 죄수, 미국 대통령 구하다. 이래서 좋아 롤러코스터처럼 아찔한 액션. 이래서 별로 ‘전편’을 뛰어넘지 못한 속편. 홈피 반응은 “…” ●댄서의 순정 장르/예매율 코믹드라마/76.56%(15세) 감독/배우는 박영훈/문근영·박건형 어떤 줄거리 첫사랑에 눈뜬 스무살 옌벤 소녀의 라틴댄스 정복기. 이래서 좋아 깜찍한 문근영, 춤도 잘 추네. 이래서 별로 문근영만 도드라지는 신파 멜로. 홈피 반응은 “상상 이상의 춤솜씨” ●미트 페어런츠2 장르/예매율 코미디/0.74%(15세) 감독/배우는 제이 로치/로버트 드 니로·벤 스틸러·더스틴 호프만 어떤 줄거리 견원지간 양부모 상견례 이래서 좋아 화끈하게 망가진 할리우드 스타들 이래서 별로 확실하게 실감나는 문화적 차이 홈피 반응은 “나른한 봄날,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달콤한 인생 장르/예매율 누아르액션/0.74%(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김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 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홍콩누아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착신아리2 장르/예매율 공포/1.36%(15세) 감독/배우는 츠카모토 렌페이/미무라·요시자와 유 어떤 줄거리유미에 관한 수사를 계속하던 모토미야 형사에게 1년 뒤 또 죽음의 메시지가 찾아오는데…. 이래서 좋아 휴대폰의 업그레이드 속도를 반영. 이래서 별로 전편보다 강도는 약하네. 홈피 반응은 “…” ●인터프리터 장르/예매율 스릴러/2.16%(15세) 감독/배우는 시드니 폴락/니콜 키드먼·숀 펜 어떤 줄거리 유엔 동시통역사와 암살범에 얽힌 정치스릴러. 이래서 좋아 두 명배우의 연기대결 이래서 별로 탄탄한 출발, 허약한 결말 홈피 반응은 ”…” ●어바웃 러브 장르/예매율 로맨스/5.06%(15세) 감독/배우는 존 헤이/제니퍼 러브 휴잇·더그레이 스콧 어떤 줄거리 한통의 러브레터로 밝혀지는 세 남녀의 사랑에 관한 진실 이래서 좋아 한없이 사랑스런 제니퍼 러브 휴잇의 매력. 이래서 별로 ‘엽기적인 그녀’를 커닝한 라스트신. 홈피 반응은 “그녀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 드라마/1.36%(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 어쩔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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