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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동작, 문화·상업 중심지로…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 힘 쏟을 것”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동작, 문화·상업 중심지로…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 힘 쏟을 것”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23일 “민선 7기는 주민들의 삶, 생활이 구체적으로 바뀌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날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민선 6기에는 도시 계획 사업 등 거시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들도 그 성과를 인정했지만 ‘실제 구민이 삶에서 체감하는 구정 활동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스스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어 “예를 들어 쓰레기 문제나 미세먼지, 주차 문제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변화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당선 소감은.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승리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오히려 두려움을 느꼈다. 민심이 무섭다. 민주당도 잘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무거운 책무를 저에게 지어 주셨다고 본다. 민선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23년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주민들은 지방자치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당선은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매듭지으라는 구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준비하고 계획한 것을 앞으로 4년 동안 매듭지어서 주민들에게 안겨드리겠다는 각오다. →중점 추진 과제를 꼽는다면. -민선 6기 때 시작했던 도시계획 사업들은 민선 7기에 반드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첫 번째가 동작을 새로운 문화·상업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먼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을 조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상도동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사당로 확장사업 등 대규모 재정 투자 사업들이 예산 확보가 안 돼서 늦어진 경향이 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 선거가 끝난 후 공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행하고자 총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조만간 사업예산 확보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역점 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사업의 진행 상황은. -지난 5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고 이제 설계를 시작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사업은 동작구의 미래지도를 바꿀 백년지대계이다.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지어서 옮기는 게 아니라 동작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다. 보상 문제 등이 걸려 있지만 2021년, 늦어도 2022년까지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균형발전이다. 사당권 주민들은 이웃하는 서초구와 비교해서 상대적인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건립하면 잉여재원이 400억원가량 된다. 이를 사당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어르신 복지센터, 보건시설, 문화센터 등을 모은 복합 청사를 만들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민선 6기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학교를 특정하지 못한 부분은 가슴 아픈 대목이다.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는 동작구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결 과제이다. 고등학교를 유치한다면 흑석·사당권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와 성남고교, 숭의여고 등의 과밀학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구민들께서 지금까지 무던히 참아 주셨다.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민선 7기 복지 정책은. -민선 7기에 사업 공약 중 하나가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다. 동작구만의 복지 정책을 정비하는 체계를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기가 태어났을 때 건강과 학습, 교육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통합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저소득층에 집중돼 있던 복지 체계를 보통의 가정과 아이들에게도 확장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동작구민만의 종합복지도시를 만들겠다. 그중 하나로 소개할 수 있는 게 보육청 사업과 어르신 일자리회사인 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있다. 동작구 보육청은 보육교사를 정기채용하고 교육을 한 후 구내 어린이집에 발령을 내는 시스템이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동작구립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니라 ‘동작구 국공립 어린이집 선생님’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교사들이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되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방자치분권에 대한 생각은. -개헌이 되면 헌법적 지위로서 지방정부가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개헌이 되지 않더라도 대통령 의지만으로라도 개헌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개헌이 핵심은 아니다. 개헌이 안 된다고 해서 자치 분권 시대가 미뤄져서는 안 된다. 현행 법률로라도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여전히 중앙정부가 기득권을 공유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치분권의 가장 핵심은 재정이다. 또 지방정부에서 잘하는 사업들을 정부에서 참고하고 잘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잘하는 자치구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청와대에서 최근 동작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갔다. 이런 게 정책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자료만 보고 치워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다.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은가. -민선 7기 선거 운동을 하면서 구민들한테서 제일 듣기 좋았던 표현이 ‘우리 구청장’이었다. 애정이 듬뿍 담긴 표현이다. 민선 7기를 마쳤을 때 우리 구청장으로 기억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임기가 끝나더라도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구청장이길 소망한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각오는. -앞으로의 4년도 지난 4년의 몇 배의 노력으로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대나무가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중간중간 지탱할 수 있었던 매듭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작구가 업그레이드된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려면 하나의 매듭이 필요하다. 변화, 발전을 위한 첫 번째 매듭을 반드시 만들어서 선물로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창우 구청장은 정치·행정경험 풍부한 ‘최연소 재선 구청장’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20대에 청운의 꿈을 품고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배웠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와 행정경험을 두루 거쳤다. 그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이 때문에 ‘친노계’(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후보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3년부터 5년간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정기획팀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가장 젊은 지방자치단체장이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최연소 재선 구청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추진력을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앙코르 추진력’을 내세웠다. 이 구청장은 “많은 주민께서 민선 6기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젊은 구청장의 추진력 때문이었다고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남다른 추진력으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사업 추진을 실현시켰다. 동작구의 ‘미래 먹거리’로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보육과 교육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각계각층 주민 복지에 힘쓰면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원시림 62.7㎞…걸을수록 솟는 울창한 생명력

    원시림 62.7㎞…걸을수록 솟는 울창한 생명력

    한라산 중산간 6개 구간 중 5곳 연결 ‘동백길’ 제주역사 압축 탐방객 86.9% 찾은 ‘사려니숲길’ 인기치유의 숲 ‘차롱 도시락’ 상생 모델올레와 오름 등 국내 ‘걷는 여행’의 진원지인 제주에 한라산 중턱을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됐다.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 ‘국가 숲길’이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과 달리 숲을 연결한 숲길이자 제주에 처음 만들어진 장거리 트레킹 길이다. 원시 자연의 한라산을 걸으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환상적인 풍광, 제주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한라산은 제주인에겐 삶의 터전이자 신비로움, 인고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지역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큰 길에서 집 대문으로 이어지는 작은 길 ‘올레’가 촉발한 걷기 열풍이 한라산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둘레길로 이어지고 있다.●원시림을 잇다, 속살 드러낸 한라산 한라산 둘레길은 한라산 중산간 해발 600~800m 지대 국유림을 연결한 환상 숲길이다. 길을 새로 조성한 게 아니라 일제가 수탈과 전쟁 목적으로 한라산에 만든 머리띠 모양의 ‘병참로’(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운송로 등을 이었다. 총 6개 구간 80㎞ 중 현재 5개(동백길·돌오름길·천아숲길·사려니숲길·수악길) 구간의 62.7㎞가 이어졌다. 제주시에 인접한 구간(17.3㎞)은 국립공원과 사유림 등을 포함하고 있어 현재 노선을 협의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 전 구간 개통이 기대된다. 둘레길은 울창한 숲이 햇볕을 막아 시원한 그늘을 걷는 경험과 물이 흐르지 않는 제주의 건천을 만날 수 있다. 파란 이끼로 덮인 나무와 돌, 오랜 세월 자연이 가꾼 숲길은 6월의 강렬한 햇살마저 지면에 닿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동서남북으로 이어진 숲길의 식생과 생태·지질·경관 자원이 서로 달라 전 구간을 둘러보지 않고는 감히 평가할 수 없다. 더욱이 일제시대와 제주 4·3의 아픔, 제주민들의 문화·생활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혼자 걷거나 지인(들)과 걷는 것도 좋지만 첫 산행이라면 해설사와 동행해 곳곳에 남겨진 문화 유산에 대해 설명을 듣기를 권한다.2011년 무오법정사~시오름 구간(9㎞)을 시작으로 2012년 첫 개통한 ‘동백길’은 둘레길의 시작점이자 제주 역사를 압축해 놓고 있다.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법정사에서 돈내코 탐방로까지 13.5㎞에서는 4·3의 아픔을 보여 주는 주둔소와 생활 유적인 숯가마터, 병참로를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인 20㎞에 이르는 동백나무 군락지, 편백나무 숲 등을 만날 수 있다. 동백길은 제주불교성지 순례길인 ‘정진의 길’과도 동행한다. 제주에서는 깊은 숲속이라도 머들(돌무더기)과 양하(荷), 대나무가 있으면 사람이 살았던 곳이다. 머들은 경계선, 양하는 식용, 대나무는 애기구덕(요람)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됐다. 곳곳에 석축이 쌓인 공간이 있는데 4·3 당시 만들어진 토벌대 주둔지이자 피난처였던 주둔소다. 1948년 당시 한라산은 금족령이 내려져 출입이 금지됐고 해안에서 5㎞ 이상 들어간 중산간 지대를 통행하면 폭도로 간주되면서 인적이 끊겼다. 주둔소는 토벌대가 머물던 공간으로 주둔소 설치에 지역 주민이 동원됐다. 1954년 9월 21일 금족령은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더이상 산을 찾지 않았다. 화전 농업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사실상 도태됐다. 법정사 4.5㎞ 지점에서 병참로를 볼 수 있다. 눈으로는 구분이 안 되지만 바닥에 길을 만들기 위해 바위를 굴착했던 착암기 구멍(9개)을 통해 당시 상황을 추론할 수 있다. 한라산 둘레길 조성과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제주지부 김서영 관리팀장은 8일 “둘레길은 산악인을 포함한 지역민들이 길을 찾아내고 잇는 과정을 거쳐 조성됐다”며 “역사적 의미를 알기에 탐방객의 60%가 제주도민이고 상대적으로 50~70대가 많다”고 소개했다. 둘레길 곳곳에는 숲길을 알리는 노란색 표지와 ‘다나 0488 8066’과 같은 국가지점번호와 전화번호가 적힌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눈이나 안개가 많은 구간에는 길을 따라 유도줄이 연결됐는데 편의시설이 없고 순수하고 울창한 숲길이다 보니 길을 이탈하는 탐방객을 고려한 안전 조치다. 지난해 74만 1213명이 둘레길을 찾았다. 이 중 86.9%(64만 4394명)는 사려니숲길 탐방객이다. 준비가 필요한 번거로움과 불편이 크지만 둘레길을 재방문하겠다는 비율이 43.5%나 됐다. 최근 둘레길이 ‘백패킹’을 비롯해 ‘트레킹 러닝’ 대회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용석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숲길은 한라산 정상에 집중된 탐방객 수요를 분산시키고 역사·생태·산림문화를 체험하는 학습의 장으로 역할한다”면서 “훼손과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기에 탐방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라산 생태계의 보고 예약제 ‘한남연구시험림’ 서귀포시 남원 한남리 산 2-1에 위치한 한남연구시험림은 면적이 1203㏊에 이르는데 한라산 생태계의 ‘보고’다. 사려니숲길 중 상시 개방(10㎞) 구간과 달리 예약 탐방제(6.2㎞)로 운영된다. 개방 시기는 5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출입이 가능하고 월·화요일엔 문을 닫는다. 사려니오름 구간으로 사려니숲길과 다르다. 입구에 심어진 울창한 50~60년생 삼나무의 수려한 경관이 알려지면서 드라마와 영화, 광고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숲길 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삼나무 전시림(7㏊)이 숨겨져 있다. 1933년 조림한 삼나무 1850그루가 심어졌는데 나무 높이가 평균 28m, 직경이 63㎝에 이른다. 성인 3명이 손을 잡아야 연결할 수 있는 거목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국적이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삼나무도 사실은 불행한 과거의 잔재다. 제주도에는 자생 삼나무가 없다. 일제가 산림을 수탈한 이후 빨리 자라는 삼나무를 일본에서 가져와 대량으로 심었다.시험림에선 붉가시나무와 황칠나무를 비롯해 고사리 등 난대상록활엽수와 서어나무·때죽나무 등 온대낙엽활엽수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붉가시나무는 상록성 도토리로 제주에서는 나무판 재료로 사용했고, 때죽나무는 밀원 식물(양봉)로 활용됐다. 나무 밑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천남성을 볼 수 있다. 수려한 외형과 달리 뿌리가 ‘사약’ 재료로 썼던 치명적인 식물이다. 오랜 시간 잘 보호되고 인적이 드물기에 숲길을 걷다 보면 한라산 노루와 사육하다 방치돼 자연으로 흘러들어 간 엘크(사슴과) 등 야생 동물을 만난다. 최근 제주에서는 조릿대와 황칠나무가 요주의 식물이 되고 있다. 조릿대는 과거 식용이나 말 먹이로 사용해 개체수가 유지됐지만 수요가 줄면서 생태계 교란 식물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 황칠나무는 검증되지 않은 효능이 알려지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현화자 박사는 “토종 식물인 조릿대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데 조릿대 주변에는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한다”며 “개체수 조절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제주의 숲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롱’의 맛 둘레길인 동백길과 연결되는 서귀포시 호근동 ‘치유의 숲’은 평일에도 관광객을 태운 버스와 자동차로 분주하다. 난대·온대·한대림이 분포하는 다양한 식생에서 경험하는 이색 산림 치유와 제주에서 유일하게 ‘차롱 도시락’을 맛볼 수 있어서다. 치유의 숲 방문객들은 사랑과 평온, 행복으로 대변된다. 시인이기도 한 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2016년 6월 개장식 축시 ‘시오름 연가’에서 “소박한 차롱에 두어 개 담긴 보리 주먹밥이라도 그냥 좋소. 나 그대 옷자락 스치며 오고생이 숲에 나란히 앉으면 저 깊이 감추어 두었던 내 진심 그 맘 그대로…”라고 썼다. 치유의 숲은 주변 마을을 참여시켜 상생을 일궈낸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다. 산림 치유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접근성과 차별화 문제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지역과 달리 유료 프로그램임에도 산림 치유 지도사가 부족해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차롱’은 대나무로 만들어 사용하던 바구니인데 제주에서 음식을 담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도시락이다. 왕대를 사용하는 담양과 달리 작은 대나무인 ‘이대’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 마을에 차롱 장인이 거주한다는 점을 활용한 아이디어로 도시락은 제주에서 생산한 로컬 푸드로 주민들이 만들어 제공한다. 유료 프로그램인 숲길 힐링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자만 사전 예약으로 맛볼 수 있는데 1만 5000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에도 하루 평균 200~300개가 판매되고 있다. 숲길 힐링 프로그램에서도 마을 주민들이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의 역사와 옛 제주인들의 생활상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시도했는데 자체 교육을 거쳐 15명이 선발됐다. 치유의 숲에는 12개의 숲길이 있는데 노고록(여유 있는), 가멍(가는 길) 오멍(오는 길), 오고생이(있는 그대로)와 같이 제주어로 작명하고 치유 공간을 분리해 탐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노고록 무장애숲길은 장애우와 노약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주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장 행정] 도시 안의 농촌… 흙에 살어리랏다

    [현장 행정] 도시 안의 농촌… 흙에 살어리랏다

    “소비에만 익숙한 도시 아이들에게 흙을 만지며 생산에 참여할 기회를, 흙냄새가 그리운 어르신들께는 위안을 드리고 싶습니다.”지난 1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86-7 일대에 사물놀이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파트로 둘러싸인 이곳에 1만 5000㎡ 규모의 ‘관악 도시농업공원’ 조성을 위한 첫 발걸음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유종필 관악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공원은 7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설계용역, 1단계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에서 예산을 가져오는 문제, 문중 땅 보상 문제 등의 어려움도 있었다. 공원 내에는 친환경 텃밭, 논, 허브 정원 등의 도시농업시설뿐 아니라 휴양시설 등이 들어선다. 농가주택이 재연되고 연못, 양봉장도 생긴다. 구는 주민을 대상으로 양봉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이 땅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고심 끝에 주민이 전부 이용하기 위해서는 도시농업공원이 좋다고 판단했다”며 “경작, 양봉 등 농업체험에 중점을 둔 도시농업공원이 서울시에 조성되는 건 최초”라고 설명했다. 신청을 거쳐 선정된 일부 주민만이 이용할 수 있는 주말농장과 달리 텃밭을 가꾸지 않는 주민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관악구는 앞서 2015년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도시농업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유휴 공간을 활용한 자투리·옥상 텃밭, 강감찬·청룡산 등 도심텃밭, 서울대와 협력한 리얼스마트팜 ‘관악도시농업연구소‘, 직접 채밀한 ’관악산 꿀벌의 선물‘ 등 다양한 도시농업 사업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넣고 있다. 또 오는 25~26일 낙성대 강감찬텃밭에서 제1회 관악도시농업축제를 연다. 축제는 각종 강의부터 체험마당, 텃밭 콘테스트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도시농업을 한눈에 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구청장은 도시농업공원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사회 공동체 복원’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번 도시농업공원 조성을 통해 흙냄새를 모르는 아이들과 흙냄새가 그리운 어르신들께 건강한 휴식과 소통의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며 “도시농업을 통해 이웃과 함께 경작하고 나누는 공동체 문화가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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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위사업청 ◇부이사관 승진△국방부 방위사업개선TF 파견 원호준△재정계획담당관 박정은△핵심기술사업팀장 강정훈 ■한국수력원자력 ◇보직이동△홍보실장 김형일△지역상생협력처장 윤상조△인사처장 한장희△노무처장 박상형△정비처장 천용호△청평양수발전소장 백훈△업무지원처장 이상희◇직무대행△설비개선실장 배수환△건설처장 황기호△해외수력실장 정병수△한울원자력본부 천지원전건설준비실장 신승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부장△공연예술본부장 박두현◇부장△재무관리부장 송시경△예술자료원장 오영주△성과평가부장 이제승△문화누리부장 윤지현△국제교류부장 임주연 ■문화일보 ◇편집국△부국장 직무대행 겸 정치부장 박민△부국장 직무대행 겸 경제산업부장 오승훈◇제작국△윤전2팀장 한태일◇광고국△광고관리팀장 임동호△광고영업부 광고2팀장 이응학△광고영업부 광고3팀장 김용웅△광고영업부 광고1팀장 공경국 ■KBS ◇보도본부△통합뉴스룸국장 직무대리 김태선△통합뉴스룸 방송주간 직무대리 김성모△통합뉴스룸 디지털주간 직무대리 김태형△통합뉴스룸 취재주간 직무대리 엄경철△통합뉴스룸 국제주간 직무대리 임장원△통합뉴스룸 뉴스영상주간 직무대리 조현관△스포츠국장 직무대리 이기문△해설국장 김진수△대외협력실 대외정책부장 박태서△통합뉴스룸[방송] 뉴스제작1부장 박찬형△통합뉴스룸[방송] 뉴스제작2부장 윤양균△통합뉴스룸[방송] 뉴스제작3부장 이영진△통합뉴스룸[방송] 라디오제작부장 최정근△통합뉴스룸[취재] 정치외교부장 금철영△통합뉴스룸[취재] 북한부장 직무대리 김정환△통합뉴스룸[취재] 경제부장 한보경△통합뉴스룸[취재] 사회1부장 안양봉△통합뉴스룸[취재] 사회2부장 이주형△통합뉴스룸[취재] 문화부장 직무대리 이수연△통합뉴스룸[취재] 과학·재난부장 이영석△통합뉴스룸[취재] 네트워크부장 최성신△통합뉴스룸[국제] 국제부장 직무대리 조일수△통합뉴스룸[뉴스영상] 영상취재부장 윤희진△통합뉴스룸[뉴스영상] 영상특집부장 김휴동△통합뉴스룸[뉴스영상] 영상편집부장 최연송△통합뉴스룸 경인방송센터장 김명섭△스포츠국 스포츠취재부장 정재용△스포츠국 스포츠중계부장 김기현△스포츠국 스포츠제작부장 김민철△스포츠국 스포츠기획부장 김봉진△보도기획부장 직무대리 이영섭△보도그래픽부장 진수아△선거방송기획단장 함철◇제작본부△TV프로덕션2담당 직무대리 이재강△라디오센터 R프로덕션1담당 직무대리 최봉현△TV프로덕션2 프로덕션2시사데스크부장 직무대리 김현석△라디오센터 R프로덕션2담당 김홍철△라디오센터 R프로덕션3담당 이연희△라디오센터 R한민족프로덕션담당 오순화△라디오센터 R국제방송프로덕션담당 송은숙
  •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민선 5~6기 동안 유독 다른 구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다. ‘금연성공인센티브 지급’, ‘자전거 보험’ 등 구민의 실생활을 파고드는 정책에서부터 친환경에너지자립 단지인 ‘에너지제로주택’까지 굵직한 사업도 성사시켰다. 다음달에는 국내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지역 화폐인 ‘노원’(NW)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구청장은 30일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부에서 할 일과 자치단체에서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치단체에서도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5~6기를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을 전개했다. 2012년 첫 번째 걸음인 ‘안녕하세요’ 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일곱 번째 걸음으로 ‘행복은 삶의 습관이다’ 운동을 펼쳤다. 우리 마음속의 이기심, 황금 만능주의 등 신자유주의가 낳은 삶의 방식을 서로 돕고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 보자는 운동이었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측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가지 경로로 노원구민들의 마음이 따듯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큰 보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제로주택도 큰 성과 중의 하나다. 지구를 살리는 건축 방식으로 건설산업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에 힘쓴 이유는.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다. 부자가 목표가 아니라 행복이 목표가 돼야 한다. 삶의 방식을 바꿔 보는 것이다. 국가나 광역 단위에서 하는 게 아니라 동네에서 해야 할 일이다. 열심히 인사하고, 칭찬하고, 같이 책 보고, 같이 기타를 치고 그런 일은 동네에서 하는 일상의 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삶이 바뀐다. 물론 국가가 도와줘야 하는 게 있다. 병원비도 줄여 주고, 아동수당도 주는 등 마을살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에너지제로주택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화제가 됐는데.  -주민들이 노원구에 에너지제로주택 단지가 지어진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절박한 문제 중 하나가 기후 변화이다. 생각보다 심각하다. 건축을 안 할 수는 없다. 에너지제로주택은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체 단지 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의 60%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에너지제로주택에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단열이 너무 잘되다 보니 외부와 집 안의 온도 차가 37~38도까지 벌어졌다. 그러다 보니 현관문 비밀번호 키가 자꾸 고장이 나고 있다.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복도에 새시를 새로 달아서 온도 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 중 하나가 자살예방 사업이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살예방 사업 시행 후 2010년 인구 10만명당 29.3명이던 노원구 자살률이 서울시 평균 수준인 24명으로 떨어졌다. 본래 15~18명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시작했다. 자살 예후가 있는 분들을 최대한 돌보고 지원한다고 해도 쉽지 않았다. 국가적으로 관리가 필요하지만 동네에 행복한 이웃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함께 대화하고 차 한 잔 마시고, 슬플 때는 소주라도 마실 수 있는 동네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  미세먼지 대책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중국에서 시행한 인공강우 방식으로 시도해 보려고 했다. 살수차가 공중에 물을 뿌려 물 분자가 떨어지면서 미세먼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실험을 했다. 그러나 실제 이를 도입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정책을 과감히 시도하는 도전의식이 남다른 것 같은데.  -두 번째로 냈던 책 제목이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였다.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시행하는 게 개인적으로 재밌다. 남이 안 하는 것을 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담뱃값을 올릴 때 노원구는 담배를 끊을 시 최대 3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노원구 성인 남자 흡연율이 2013년 42.2%에서 2016년 35.3%까지 떨어졌다. 과태료로 인센티브를 지급했기 때문에 우리 구에서 따로 예산이 들지 않았다.  →다음달에 도입하는 지역화폐 노원(NW)도 새로운 도전인데.  -지역화폐 도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최근 불거진 가상화폐 문제가 도드라지지 않았었다. 11월부터 준비해서 본격 시행은 2월부터 한다. 노원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 기부하시는 분, 물품 교환에 앞장서는 분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더 많은 사람이 그러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자원봉사는 시간당 700노원, 미용·수리 등 ‘품’도 시간당 700노원, 물품거래는 1000원이면 1000노원 등으로 가치를 매겼다. 그리고 이를 공공기관이나 가맹점에서 지역 화폐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얹히니 프로그램을 짜는 데 비용이 들지 않았다.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상화폐 기술을 긍정적으로 쓸 수 있다.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추진한 일은.  -언로를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온라인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게 돼 있다. 이게 부족하면 언제든 신청하면 구청장을 만날 수 있게 창구를 수요일 오후에 열어놨다. 어떤 안건이든 신청하면 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조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제가 성격상 어떤 일이 있으면 그 현장에 반드시 나가 본다. 그렇게 직접 제안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나가서 문제를 살펴보면 약간 무리한 요구도 있지만 합리적인 경우가 더 많다.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이 있다면.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어르신 택배’인 ‘실버택배’가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이 아침에 출근할 곳이 생겼고, 생활의 활력도 얻었다. 유사한 모델로 중계동에 ‘장애인 택배’도 있다.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부가가치를 생산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새롭게 시도하는 것 중 하나로 양봉 교육도 있다. 양봉교육 협동조합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생성하기 시작했다.  →지방분권이 개헌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촛불 시민을 보았듯 주권자인 일반 주민의 주인의식이 굉장히 커졌다. 주민들이 자기 마을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체계로의 지방분권 개헌을 할 타이밍이라고 본다. 역사 발전을 위해서도 주권자인 국민이 자치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 단순히 중앙 권력을 지자체로 넘기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상당 부분 넘기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6·13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사실상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노원구민에게 여러모로 감사하다. 제가 어른들 사이에서는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린다. 노원구 경로당이 250곳 정도 있는데 2년에 한 번씩 경로당을 돌았다. 3번 정도 경로당을 돌았다. 제가 어르신들께 ‘아버지 어머니가 어르신들이랑 비슷한 또래니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리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실제로 그렇게 불러 주셨다.  우리 구 슬로건이 ‘노발대발’이다. 노원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이다. 부지런하게 일한 구청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성환 구청장은 盧정부때 靑행정관 등 역임…행복한 구 만드는 ‘정책통’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전남 여수 거문도 출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노원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정책통’으로 불렸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노원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가 김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다.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구를 만드는 게 목표다. ■노원구는 어떤 곳 범죄율 최저 ‘안전 도시’ 학교들 몰린 ‘교육 도시’ 노원구는 1980년 후반 주거 단지로 조성된 서울의 동북권 중심도시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뒤를 받쳐 주고 앞으로는 중랑천이 흐르는 자연환경을 갖췄다. 노원구는 교육도시다. 젊은층이 많이 거주해 중계동 은행 사거리 학원가 등 지역 곳곳에 우수한 학교가 몰려 있다. 중계동 우주학교, 하계동 서울시립과학관 등 청소년을 위한 교육시설을 갖췄다. 노원구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범죄율이 가장 낮은 안전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하철 1, 4, 6, 7호선이 지역을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개발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인사]법무부 교정본부, 해양수산부 등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서울소년원장 고영종△서울소년분류심사원장 박수환◇부이사관 승진△법무부 보호관찰과장 이태원△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 이영면△대구보호관찰소장 이우권◇부이사관 전보△대전보호관찰소장 이형재△부산보호관찰소장 이동환△광주보호관찰소장 성우제◇서기관 승진△대구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이문호△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송인선△전주소년원 교무과장 배점호△대전소년원 교무과장 박동식△대전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이승욱△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김원진△대구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정장면△대전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황철주△대전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정기조△대구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강종모△광주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경렬◇서기관 전보△법무부 소년과장 김용운△법무부 특정범죄자관리과장 황진규△법무부 보호법제과 윤웅장△법무부 특정범죄자관리과 이영미△법무부 윤일중△부산소년원장 이성칠△대구소년원장 이형섭△광주소년원장 안병경△전주소년원장 오연호△대전소년원장 이영호△청주소년원장 염정훈△안양소년원장 오영희△춘천소년원장 김정식△제주소년원장 김일환△부산소년원 부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서진남△대전소년원 대전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유병택△서울소년분류심사원 안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윤용범△치료감호소 감호과장 안흡△서울소년원 행정지원과장 배종상△서울소년원 교무과장 김태섭△부산소년원 교무과장 박우춘△부산소년원 분류보호과장 황계연△대구소년원 교무과장 김세훈△광주소년원 교무과장 김용수△서울소년분류심사원 교무과장 박종국△서울동부보호관찰소장 한상익△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윤태영△서울북부보호관찰소장 박재봉△서울서부보호관찰소장 조성민△의정부보호관찰소장 장재영△의정부보호관찰소 고양지소장 손세헌△인천보호관찰소장 양봉환△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장 김상록△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정성수△수원보호관찰소장 최우철△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장 김시종△대전보호관찰소 천안지소장 김태호△청주보호관찰소장 민근기△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이정민△부산보호관찰소 동부지소장 최성학△울산보호관찰소장 권을식△창원보호관찰소장 권기한△광주보호관찰소 순천지소장 김양곤△전주보호관찰소장 김행석△제주보호관찰소장 이은한△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 노일석△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양현규△서울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심선옥△대전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이법호△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최종철△부산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박준재△부산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정렬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 조승우△수산정책관 박경철△운영지원과장 최현호△혁신행정담당관 이상길△원양산업과장 양영진△유통정책과장 정도현△지도교섭과장 임태훈△어촌어항과장 김학기△허베이스피리트피해지원단 지원총괄팀장 임영훈△본부 이상문 ■조달청 △감사담당관 박이철 ■경북도 ◇4급 승진△독도정책과장 직무대리 정진환△감사관실 김준호△대변인실 원창호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승진△차장 이규성△국립농업과학원장 이용범△국립식량과학원장 김두호△기획조정관 최동순△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한귀정◇고위공무원 전보△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 윤종철◇승진△기술협력국 국제기술협력과장 권택윤△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장 오경석△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장 남성희△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에너지환경공학과장 강금춘△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유전체과장 안병옥△국립식량과학원 운영지원과장 손영상△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수확후이용과장 홍하철△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 생산기술개발과장 정태욱△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화훼과장 김원희△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낙농과장 기광석◇전보△운영지원과장 인우충△기획조정관실 혁신행정법무담당관 최범석△기획조정관실 고객지원담당관 심재덕△연구정책국 연구정책과장 조남준△연구정책국 연구운영과장 서효원△농촌지원국 농촌자원과장 이명숙△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이승돈△국립농업과학원 운영지원과장 류성렬△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 유해생물팀장 류경열△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장 손성한△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장 이점호△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 정충섭△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 박동구△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과수과장 김명수△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장 박교선△국립축산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이용민
  • [자치단체장 25시]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최대 성과”

    [자치단체장 25시]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최대 성과”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16일 “2018년은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이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서울 동작구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흑석동 명문고 이전 등 주민들의 큰 관심사항이었던 일들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민선 6기 3년 6개월에 대해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동작구의 과제들이 해결되는 기간이었다”면서 “특히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사업은 민선 6기 최대 성과로 이제 곧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2018년 새해 무술년 각오는. -민선 6기를 시작한 지 3년 6개월이 지나서 이제 임기가 6개월 남았다. 그동안 우리 주민들께서 많이 참고 잘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민선 6기에 약속했던 것들을 올해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마무리해 나가겠다. 또 제가 취임하면서 약속드린 ‘행복한 변화, 사람 사는 동작’이 주민의 삶과 동작구의 가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새해 구정 운영 방향과 역점 사업은. -민선 6기는 동작구청 공무원들이 일하는 문화,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시기였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공직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고 주민 목소리를 정책화해서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실천했다. 그래서 우리 주민들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구청 공무원들이 눈빛도 바뀌고 자세도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손에 잡히거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민선 6기의 큰 변화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생각 속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기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에는 장승배기에 들어설 신청사 조감도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이제 조감도를 보면서 ‘저 건물은 주민들의 쉼터다’, ‘어떻게 이용하자’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잉여 재원은 사당동 89번 종점부지 개발 등 지역균형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동작구의 미래 먹을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도 올해 눈에 띄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흑석빗물펌프장 이전,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도시재생사업 등 동작의 가치를 높일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해 주민들과 결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6기 4년을 돌아볼 때 성과를 꼽는다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상징적으로 생각한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지어서 옮기는 게 아니라 동작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었다. 과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던 사업을 민선 6기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뤄냈다. 개인적으로는 어르신행복주식사회 설립이 보람됐다. 올해부터 회사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더 많은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육아종합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한 보육청 사업도 이제는 틀이 잡혔다. 보육교사 휴가제를 전면 시행하고 민간 보육시설 차액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도록 할 것이다. 그 외에 우리 주민들이 오랫동안 필요했던 것들이 서울시 예산으로 많이 반영됐다. 사당로 확장 문제,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문제 등은 도시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민선 6기에 동작구 재정이 상당히 좋아졌는데. -2014년 취임했을 때만 해도 그다음 해 필수 경비조차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200억원의 예산이 부족했다. 이후 구는 뼈를 깎는 노력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2014년부터 부서별 소모성 경비를 5~30% 일괄 삭감하고 각종 수당도 줄였다. 무엇보다도 동작구 공무원들은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정부에서 진행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노력 끝에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혁신교육지구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2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결국 지난해 2년여 만에 재정 위기를 탈출했다. ‘서울시 건전재정 운영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50억원이 넘는 보너스를 받았다. 재정 여건이 좋아지니 주민을 위해 사용할 예산도 덩달아 많아졌다. 1인당 예산이 100만원을 넘었으며 올해는 123만원까지 늘어나게 됐다. 구 살림살이를 앞으로 더욱 넉넉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6기 가장 아쉬운 점은.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명쾌하게 연말 선물로 제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래도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교육청에서 용산구 배문고를 ‘흑석동 고등학교 우선 이전 협상 대상 학교’로 지정하고 서울시에 학교 부지를 매입해 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이전 대상 학교를 특정했다는 것은 큰 성과다. 법이 정한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1년 반 안에 이전이 이뤄질 것이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에 대해서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개헌에 대해 야당의 반대가 극심해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치르는 것은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당장 개헌이 어렵다면 중앙정부의 의지만 가지고도 법률적 조치에 의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현재 전체 조세수입 중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80% 대 20% 분포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약속했듯 60% 대 40%대로만 바꿔도 지방정부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사무를 위임받아서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느냐고도 한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제 출발은 해야 할 때다. 지방분권은 지도자의 결심이 많이 필요한 대목이다. →구민과의 소통을 중시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동작구민 원탁토론회 개최이다. 구는 2016년부터 구민들이 참여하는 ‘동작구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해왔다. 구민들이 사당체육관에 마련된 원탁에 둥글게 둘러앉아 구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방식이다. 원탁토론회는 구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1회 원탁토론회에서는 200여명이 참여했는데 지난해에는 3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확대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직접 삶의 현장으로 많이 달려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감 주최로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한 주민이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통학로가 범죄 때문에 불안하다. 구청장이 직접 와서 살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주민과의 약속대로 며칠 후에 직접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 나갔더니 학부모들이 정말로 구청장이 올 줄 몰랐다고 오히려 더 놀라워하더라. 임기 동안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것을 피하지 않았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지난 3년여간 해왔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주민들이 민선 6기 때 시작하고 벌여놨던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다시 한번 주민들에게 신임을 얻어서 그동안 추진했던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 손으로 직접 마무리하고 싶다. 제가 약속했던 동작의 미래를 주민들과 실현하겠다. 그 토대 위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정말 살기 좋은 동작’을 만들고 싶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창우 구청장은 누구 20대에 청운의 꿈을 품고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배웠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와 행정경험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젊은(48세) 지방자치단체장이다. 보육과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 각계각층 주민 복지에 힘쓰면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동작구는 어떤 곳 충신의 절개를 기리는 사육신공원과 호국영령을 모신 현충원이 위치한 충절과 호국의 고장이다.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앙부에 위치해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했다. 풍부한 녹지와 한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1899년 경인선 철도의 시발점인 노량진은 연 20만명 이상이 찾는 수산시장과 대한민국 최대 공시촌이 자리해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현재 활발한 주거정비 사업과 수변관광 명소화 등 과감한 도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 벌꿀 75%에서 검출되는 살충제…英 “전면 금지할 것”

    벌꿀 75%에서 검출되는 살충제…英 “전면 금지할 것”

    영국이 꿀벌의 생존에 해악을 끼치는 살충제 사용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최근 전세계 꿀의 75%에서 살충제 성분이 발견됐다는 조사를 반영한 결과다. 영국 매체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영국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의 꿀벌 등 곤충을 해치는 살충제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 조치를 펼칠 것”이라면서 “100억 파운드(약 14조 7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식품 산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꿀벌 등에 대한 살충제 네오티코티노이드의 위험성은 지금까지 인식해왔던 것 이상으로 훨씬 크다”고 말했다. 네오티코티노이드는 니코틴계의 신경 자극성 살충제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돼왔다. 그러나 2006년 미국에서 30~90% 꿀벌이 의문의 집단떼죽음을 당했고, 미국 양봉업자들은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의 위험성 등을 미공개했다는 이유로 미국환경보호청을 고소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유럽에서도 2013년 유럽집행위(EC)는 논란 속에서 주요한 네오티코티노이드 4종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 당시에도 영국은 이에 반대하며 동참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초 남극 대륙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대륙에서 198개의 꿀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75%에서 니코틴계의 신경 자극성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이 최소 1종 이상이 발견됐으며, 샘플 중 45%는 2개 이상의 살충제 성분을 포함하고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그 심각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고브 장관의 이날 발표를 통해 영국 정부는 조만간 살충제에 대한 허용 입장을 번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환경부장관의 결정에 대해 환경운동가와 과학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프레이저 크레이그 베넷 대표는 “환경부 장관이 이 문제에 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더욱 엄격한 규제를 지지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제는 화학 집약적인 양식장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잡초와 해충을 다루는 데 덜 해로운 방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울 때”라고 말했다. 곤충보호단체인 버그라이프의 매트 새드로우는 “영국의 입장 변경을 따뜻하게 환영한다”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을 통해 유럽 전역의 곤충을 보호할 수 있는 EU 전역의 금지 조치를 확보할 수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 도시 기능 혁신 꿈꾸는 동작

    [자치단체장 25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 도시 기능 혁신 꿈꾸는 동작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이 건립되면 동작구의 근본적인 도시 기능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11일 서울 동작구청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이 구청장이 민선 6기 동안 공을 들여 추진한 역점 사업이다. 노후화된 현 노량진 구청사와 의회 등을 장승배기로 옮겨 2021년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고, 현 청사 부지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과 상업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장승배기 일대는 지리적으로 동작구의 중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발전에서 소외됐다. 특히 행정타운이 들어설 영도시장 주변은 공실률이 70%가 넘을 정도로 슬럼화됐다”면서 “구청사가 장승배기로 이전함으로써 새로운 도시 중심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 노량진 청사부지에 대해 이 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인 만큼 민간 개발을 유도해서 경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노량진 현 청사는 서울 자치구 중에서 세 번째로 비싼 상업용지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더 나아가 노량진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몰려 있는 지역인 만큼 노량진 일대를 ‘청년일자리 교육특구’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구청장은 “노량진은 청년들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고민하는 지역”이라면서 “단순히 시험을 준비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하고, 꿈을 이뤘을 때 노량진을 힘차게 떠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취업이나 미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센터나 마음 편하게 언제든지 본인의 진로를 상담할 수 있는 진로 상담실 등을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을 위한 재원 마련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해결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은 사업시행자가 건물을 지어 기부채납하면 그 부지를 대물변제받는 방식이다.●신청사 건립 재원은 ‘기부 대 양여 ’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서 청사를 신축해 기부채납하고 동작구는 그 반대급부로 노량진 청사 부지를 LH에 대물변제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노량진과 장승배기의 지가 차이가 커서 오히려 장승배기로 이전하고 나면 400억원 정도의 잉여 재원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사당동 문화 인프라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종합행정타운 건립으로 장승배기와 노량진, 사당지역이 고루 발전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노량진에 있는 동작경찰서 이전이 ‘깜깜이’ 상황이라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경찰서가 이전한다면 청년창업빌리지를 비롯해 청년 하우스, 문화생활과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허브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노량진은 청년 일자리 특구를 넘어서 진정한 의미의 ‘청년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작구는 청년들이 몰려 있는 도시인 만큼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상도동에 ‘청년 셰어하우스’를 마련했다. 총 105㎡ 규모로, 4인 1실(남)과 2인 1실(여)로 구분되며 거실과 취미활동 공간이 별도 존재한다. 보증금은 200만원, 월 임대료는 15만~17만원 선이다. 또 내년에는 대방동과 상도4동에 청년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동작구는 ‘맘(MOM)이 편한 동작’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보육정책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는 산업이 전무한 주거 중심 도시로, 이 같은 도시 특징을 가장 큰 장점으로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 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른바 ‘보육청’으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유치원에 교육청이 있듯이 어린이집을 위한 중심기관을 구에서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보육청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을 통합 관리해서 품질을 고르게 높였다. 전체 51개 국공립어린이집 중 37곳을 보육청이 위탁운영 중이다. 또 어린이집마다 교사를 개별 채용하던 방식 대신 보육청에서 인력을 통합 채용한 후 어린이집에 배치하도록 했다. 이 구청장은 “어린이집 교사도 누구나 열심히 하면 승진할 수 있고 국공립 원장까지 할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면서 “보육청 사업을 통해 다른 지역의 아주 우수한 선생님을 흡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 2명 중 1명은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돌볼 수 있도록 내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5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61세 이상 어르신 일자리 제공 큰 성과 2015년 출범한 노인 일자리 전문기업 ‘어르신행복주식회사’도 동작구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노인들에게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구에서 직접 자본금 2억 9000만원을 출연해 자회사를 설립했다. 구의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듣고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도 흔쾌히 3억여원의 지원금을 지원했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현재 82명의 노인을 고용하고 있다. 은퇴한 61세 이상 노인들을 채용해 71세까지 고용을 보장한다. 회사 수익은 온전히 일자리를 위해 재투자한다. 이 구청장은 자회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구청장에 취임하고 나서 여러분을 만났는데, 한 어르신이 ‘아침에 눈을 떠도 할 일이 없어 삶의 희망이 없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가슴이 찢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행복주식회사에 다니시는 어르신들과 대화해 보니 ‘일을 할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씀하신다. 또 친구들이 ‘어떻게 해야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며 자랑스러워하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의 ‘미래 먹거리’로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용양봉저정은 한강대교 남단에 자리잡고 있다. 공원 정상에서는 한강을 비롯해 서울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시는 내년 한강대교 아래 위치한 노들섬을 음악 중심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인데 이에 맞춰 용양봉저정을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용양봉저정에서는 서울시 야경을 270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다”면서 “산꼭대기를 잘라내고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노들섬이 개발되고 나면 노량진 수산시장과 사육신 공원, 용양봉저정과 노들섬까지 연결되는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노량진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는 것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누구 文 대통령 후보 캠프서 활동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후보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3년부터 5년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정기획팀장을 맡기도 했다.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동작구청장을 역임하고 있다.
  • ‘공장’ 선물은 가라…“나는 추석 선물 공구족”

    추석을 앞두고 이색적인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공동구매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상품’을 구매하는 형식이다. 또 추석 선물을 판매하는 형식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추석 선물이 등장했다. 소상공인들이 내 놓은 제품의 기획안이 목표액을 달성하면 판매되는 방식이다. ‘텀블벅’에서는 수제 한과 세트와 블렌딩 티를 비롯해 약 17가지 추석 선물이 펀딩 목표액을 초과했다. ‘와디즈’와 수공예앱 ‘아이디어스’에서는 아동 한복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주문 생산 플랫폼 ‘메이커스’을 즐겨 찾는 직장인 이모(27)씨는 “물량이 제한돼 있어 특별하고, 실용적인 물건을 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런 추석 선물의 ‘크라우드펀딩화’가 소상공인들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찾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직장인 박모(28)씨는 설탕 사양을 하지 않는 도시 양봉가들의 꿀을 샀다. 박씨는 “비교적 영세한 생산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구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선물을 받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템’일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매력적이다. 제작하기 전에 선주문을 하고 유통 단계가 짧기 때문이다. 물론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상품들은 가격이 만만찮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생필품 선물세트를 지양하고 ‘공동구매 물품’에 손을 대는 사람도 많아지는 분위기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서모(31)씨는 올해 만큼은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선물세트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공구 사이트’를 뒤졌다. 생필품이나 참치 등 선물세트를 주고 받는 것은 그저 의례적이고 형식적으로 느껴져 아무리 비싼 세트를 사도 받는 사람이 그다지 고마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블렌딩 홍삼’과 ‘홍삼 디저트’를 공동구매한 서씨는 “희소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물론 물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온라인 구매의 한계로도 지적된다. 지난 8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다용도 백팩을 3만원에 구매한 김모(29)씨는 “실제로 가방을 봤다면 사지 않았을 품질이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상자·옥상텃밭 클리닉 고추·마늘로 해충관리

    지난 16일 서울 강동구 명일근린공원의 공동체 텃밭. 2017년 상자·옥상텃밭 전문클리닉의 첫 번째 강좌인 ‘텃밭해충관리법 및 친환경 약재 만들기’에 주민 20여명이 참여해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수업을 시작하고 30분이 지난 후에야 본 강의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론 강의를 들은 후에는 청양고추와 마늘, 우유, 소주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친환경 약재를 만들어 보는 실습을 했다. 주민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재료들이 친환경 약재로 변해 가는 모습을 보며 놀라움과 즐거움을 표했다. 강좌에 참여한 김모(68)씨는 “마늘, 고추는 먹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벌레를 쫓을 수 있다니 신기하다. 병충해 및 토양관리에 중점을 둔 이번 교육이 실질적으로 텃밭을 가꾸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동구 주민들 사이에서 상자·옥상텃밭 전문클리닉이 호평을 받고 있다. 주민 20여명이 한 그룹이 돼 ‘텃밭해충관리법 및 친환경 약재 만들기’, ‘건강한 흙만들기 및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퇴비 만들기’ 등 2개의 실습강좌를 매주 한 번씩 듣는다. 지난 16일 친환경 약재 만들기 강좌를 들은 그룹은 오는 25일 퇴비 만들기 강좌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끝마친다. 강동구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도시농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 조성’ 실현을 목표로 연차별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장농부학교, 자원순환 학교, 도시양봉 학교 등 다양한 도시농업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총 4그룹을 모집해 9~10월에도 전문클리닉을 더 운영할 계획이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동, 대한민국 환경대상 7년 연속 수상

    서울 강동구가 ‘2017 대한민국 환경대상’ 공공부문에서 대표 지역 브랜드인 도시농업으로 대상을 받으면서 7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었다. 2006년부터 시행해 올해 12회차를 맞이한 대한민국 환경대상은 대한민국 환경대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부·교육부·농림축산식품부 등이 후원하는 환경 분야의 대표적인 상이다. 구 관계자는 “평소 환경보존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을 인정받아 본상을 받게 됐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주민소통과 공동체 회복, 도시의 생태환경 증진, 도농 상생 등 도시농업의 다양한 가치는 강동구가 도시농업을 하는 핵심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강동구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도시농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 조성’ 실현을 목표로 연차별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장농부학교, 자원순환 학교, 도시양봉 학교 등 다양한 도시농업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건강 생태도시 구현에 앞장서 자연과 사람, 따뜻한 공동체로 행복도시 강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길 따라 역사 따라 동작서 거닐어요

    서울 동작구는 노량진역에서 흑석역까지 2.7㎞ 구간에 ‘역사가 흐르는 공원길(역사길)’ 조성을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역사길은 노량진역을 시작으로 사육신공원과 노들나루공원 그리고 용양봉저정, 효사정을 거쳐 흑석역까지 이어지는 산책코스다. 서울시 ‘공원길 브랜드화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사업비 1억 6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역사길 주요 장소는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간 흐름에 따라 충과 효를 테마로 꾸몄다. 거점마다 스토리텔링 게시판을 설치해 장소와 관련된 역사를 알 수 있게 했다. 사육신공원은 선비의 절개를, 용양봉저정은 아버지를 그리는 정조대왕의 마음을, 효사정은 조상들의 지극한 효심을 전한다. 스토리텔링 게시판을 비롯해 사업구간에 총 37개 안내판을 설치해 공원길 동선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했다. 역사길은 노량진수산시장과 인접하고 컵밥거리, 동작충효길로 이어진다. 노량진역과 흑석역 등 지하철과 연계돼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휴식처가 될 것으로 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종한 공원녹지과장은 “역사길을 찾는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역사와 문화도 함께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사]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심의관 김준 ■교육부 ◇부이사관△교육부 황성환◇서기관△장관실 이태주△교육부 신진용△운영지원과 김기민△교육부(국외훈련) 이지현 ■농촌진흥청 ◇부이사관 승진△지식정보화담당관 오병택△감사담당관 이기철△농자재산업과장 김경선△국립농업과학원 운영지원과장 인우충△국립원예특작과학원 운영지원과장 전경성◇과장급 전보△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장 심근섭△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잠사양봉소재과장 홍성진◇서기관 승진△연구정책과 박종복◇기술서기관 승진△농자재산업과 유오종 ■경기도 △교육협력국장 박원석△수자원본부장 한연희△평택부시장 정상균△의왕부시장 김건△환경국장 직무대리 이연희△시흥부시장 고광갑△양평부군수 최문환△이천부시장 이원영△과천부시장 박창화△구리부시장 예창섭 ■보훈공단 ◇승진 <사무직 1급>△보훈공단 감사실 정금영△보훈공단 미래전략실 조정현△보훈공단 사업지원실 채수정<약무직 1급>△보훈공단 광주보훈병원 박근경 ■KBS △투자전략주간 직무대리 김의철 ■무역보험공사 ◇부서장급 승진△영업총괄실장 윤종배△비서팀장 김용환△경기남부지사장 원용식△충북지사장 박현준△경남지사장 박배희△제주지사장 김춘수 ■중소기업신문 △회장 조한규
  • 동작구, 노량진역~흑석역 2.7㎞ ‘역사가 흐르는 공원길’

    동작구, 노량진역~흑석역 2.7㎞ ‘역사가 흐르는 공원길’

    사육신묘, 용양봉저정, 학도의용군 현충비…. 서울 동작구에는 이처럼 충효를 상징하는 역사 유적이 많다. 동작구가 노량진과 흑석동 일대에 퍼져 있는 이 역사·문화공간을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명품 산책로를 조성하기로 했다.구는 노량진역부터 흑석역까지 2.7㎞ 구간에 ‘역사가 흐르는 공원길’을 조성해 오는 7월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길 조성에는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사업비 1억 6000만원이 들어간다. 역사공원길은 노량진역~사육신공원~노들나루공원~용양봉저정~학도의용군 현충비~효사정~흑석역에 이르는 구간이다. 사육신공원은 조선시대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빼앗은 세조에 반대해 단종 복위를 꾀하다 들켜 죽은 사육신(성삼문·박팽년·하위지·이개·유성원·유응부)이 잠든 곳이다. 또 용양봉저정은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묻힌 수원 현륭원에 갔다 돌아올 때 한강에 배다리가 만들어지는 동안 쉬며 점심을 먹던 곳이다. 한강과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경관으로 유명하다. 학도의용군 현충비는 6·25 전쟁 때 조국을 지키려 참전했다가 숨을 거둔 학도병의 혼을 기리는 비다. 구는 각 명소에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해설사가 주민들에게 마을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역사공원길은 시작점과 끝점이 각각 노량진역과 흑석역으로 연결돼 있어 도심 속 공원으로 접근성이 좋다. 이 때문에 아이들의 역사체험을 위한 반나절 탐방 장소로도 제격이다. 이종한 동작구 공원녹지과장은 “경제적 비용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생활권 주변에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도심 대표 역사공원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친환경 텃밭서 자라는 ‘도시농부의 꿈’

    친환경 텃밭서 자라는 ‘도시농부의 꿈’

    서울 관악구가 지역주민들의 도시농업 생활을 지원한다.관악구는 지난 14일 낙성대 강감찬 텃밭 주차장에서 유종필 관악구청장과 국회의원, 시·구의원, 도시텃밭 참여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도시텃밭 개장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관악구는 지난 8월 낙성대동 259-1 일대 1만여㎡ 부지에 강감찬텃밭과 낙성대동 231-2 일대 5000㎡ 부지에 낙성대텃밭을 조성했다. 이어 지난 한 달 동안 인터넷과 방문을 통해 도시텃밭 신청자를 모집했다. 총 1718명이 신청했다. 무작위 전산 공개추첨으로 645명을 뽑았다. 당첨된 단체 및 개인은 오는 12월까지 자유롭게 분양받은 텃밭을 이용할 수 있다. 모종과 퇴비, 농기구가 지원되며 각종 채소를 직접 가꾸며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농사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구는 이 밖에도 서울시 최초로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기미집행 공원 지역 토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장소는 삼성동 관악산 도시자연공원이다. 규모는 1만 5000여㎡(약 4500평)에 달한다. 친환경 텃밭, 양봉시설, 토종씨앗을 보급하는 채종원, 주민들을 위한 소통 공간 등이 들어선다. 유 구청장은 “흙냄새를 모르는 아이들과 흙냄새가 그리운 어르신들께 건강한 휴식과 소통의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면서 “공동체를 복원하는 친환경 도시농업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봉사 열기 넘치고 인문학 향기 흐르는 ‘지식복지 1등’ 관악

    [자치단체장 25시] 봉사 열기 넘치고 인문학 향기 흐르는 ‘지식복지 1등’ 관악

    “꿈은 가치지향적인 것이어야 한다.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행복해지고 세상이 나아져야 진정한 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관악구청장으로서의 나의 꿈은 3분의1 정도 이룬 것 같다.”유종필(60) 서울 관악구청장의 꿈은 관악구를 ‘지식복지’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지식복지란 밥과 빵을 제공하는 물질적 복지를 뛰어넘어 지식의 혜택을 모든 사람이 고루 누리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인 방법론도 있다. 그는 2010년 7월 구청장이 된 뒤 ‘걸어서 10분 거리의 작은 도서관 운동’을 펼치며 관내에 도서관을 대거 조성했다. 관악의 작은 도서관 운동은 70개가 넘는 전국의 자치단체에서 속속 벤치마킹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도서관은 바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아무리 좋아도 특별한 경우 외에는 관악구민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다. 관악구에서도 멀리 있는 도서관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을 흔히 이용한다.”관악구 도서관은 그가 민선 5기 구청장이 된 2010년 7월 당시 5개였다. 2017년 민선 6기인 3월 현재 43개로 9배 가까이로 늘었다. 소장한 책은 45만권. 구민 51만명 중 도서관 회원이 16만명을 넘는다. 도서관 건물을 지은 것은 하나도 없다. 구 청사, 동 주민센터, 체육센터, 폐컨테이너 등을 활용했다. 통합전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원하는 도서관으로 책을 가져다주는 ‘지식 도시락 서비스’도 곁들이고 있다. 책을 마음 놓고 사 보기 어려운 서민과 그 자녀들에게 관악의 도서관 사업은 큰돈 안 들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준 지식복지인 것이다. 유 구청장이 지식복지를 구체화한 도서관 조성 사업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도서관 사업 아이디어는 그의 일생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전남 함평 산골 출신인 유 구청장은 시골에서 학교에 다니다 보니 책이 없어서 읽지 못했다. 책에 대해 쌓였던 욕심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자 한꺼번에 폭발했다. 동서양의 어지간한 고전은 그때 다 섭렵했다. 서울대 철학과 재학 시절에도 도서관의 참고 열람실에서 살다시피 하며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축적된 내면의 지식은 과시하려 하지 않아도 향기를 냈다.언론인을 거쳐 정당판에 들어선 그는 특유의 입담으로 2008년 7월까지 4년 3개월간 새천년민주당에서 대변인을 역임하며 숱한 어록을 남겼다. 정치 운은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 총선에서 네 차례 낙천·낙선의 아픔을 겪은 끝에 2008년 9월 국회도서관장(차관급) 자리에 올랐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책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에서 ‘당시 국회도서관장이 된 것을 두고 세간에선 ‘한직’으로 갔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썼다.돌아가는 길에 꽃이 있는 것일까. 1년 반 동안 도서관장으로 일하면서 독도에 도서관 분관을 만드는 등 관련 사업을 펼치고, 도서관의 중요성을 언론에 설파했다. 세계 주요 도서관 50여곳을 심층 탐방한 책인 ‘세계 도서관 기행’도 펴냈다. ‘걸어서 10분 거리의 작은 도서관 사업’ 성공에는 이때의 경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남들이 한직이라고 여기는 자리가 훗날 최고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셈이다. 유 구청장은 ‘걸어서 10분 거리의 작은 도서관 운동’을 공약으로 내걸고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관악구에서 2010년 6월 구청장에 당선됐다. “당신의 자녀가 집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인문학 강좌를 듣는다면 그 자체로도 삶의 질을 개선하고 행복도를 높여 주지만, 이것은 나중에 어마어마한 돈이 될 수 있어요.” 그는 2014년 민선 6기로 구청장 재선에 성공한 뒤에는 민선 5기 취임 후 집중한 도서관 조성 사업과 병행했던 인문학 사업에 더욱 속도를 냈다. ‘인문학이 밥 먹여 주느냐’고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도서관과 인문학이 있다면 이제는 옛말이 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며 관련 프로그램을 구체화했다. 실제로 주 1회 이상 곳곳에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는 내용의 ‘에브리데이 인문학’ 프로그램은 3월 말 기준 총 1323회 열었다. 참여 인원이 9만 4000명을 넘었다. 인문학 발판을 다지고자 국내 최초로 독서동아리 등록제를 도입해 지원한 결과 2년 반 만인 3월 현재 동아리 수가 320개를 돌파했다. 영유아에게 책을 나눠주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는 북스타트 사업은 지난 7년 동안 영유아 1만 4000명이 참여하는 등 지역 내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어르신들의 일생을 책으로 정리하는 어르신 자서전 만들기 사업은 최근까지 50권이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고생이 학교 안 가는 날에 문화·예술·체육 특별활동을 시켜 주는 ‘175 교육사업’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11만 7311명이 참여했다.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17개 대학과 펼치는 학·관 협력사업은 145개에 달한다. 돈은 크게 들이지 않으면서도 무형의 지식을 구체적인 복지사업으로 구현했다. 덕분에 인기가 절정이다. 유 구청장이 선도한 또 하나의 아이디어는 ‘좋은 이웃가게’다. 좋은 이웃가게란 자원봉사자들에게 본인 상점의 물품이나 서비스 할인 혜택을 주는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을 말한다. 일반인이 자원봉사자에게 혜택을 주는 식으로 봉사자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관악은 생산 인프라가 미흡한 주거 중심 지역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 주민운동이 활발하다. 그 점에 착안했다. 이를 위해 그는 2015년 민선 6기 취임 1주년 당시 서울시 최초로 ‘365 자원봉사도시 관악’을 선포했다. 구가 1년에 36.5시간 이상 봉사를 한 주민에게 자원봉사증을 주고 실질적으로 보상한다. 우수자원봉사자는 좋은 이웃가게뿐 아니라 일부 공공시설에서도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관내 좋은 이웃가게는 3월 현재 300개를 돌파했고, 봉사단체는 474개가 조직됐다. 구민 5명 중 1명이 자원봉사자다. 어느 자치구보다 자원봉사 열기가 뜨겁다는 설명이다. 2015년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과 대한민국 사회봉사 대상도 받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자원봉사 평생대학’을 열고 은퇴자들이 인생의 이모작을 자원봉사로 시작하도록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식복지 도시 구축이 큰돈을 들이지 않고 혜택을 줬다면,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시설에는 통 큰 투자를 했다. 당장 지난 3월 말 준공한 관악구 장애인종합복지관이 대표적이다. 관악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2만여명의 장애인이 있지만 변변한 장애인 재활시설이 없었다. 유 구청장은 민선 5기 취임 이후 매해 평균 10억원씩 31억원의 출연금을 적립하고 복권기금 17억원, 서울시 보조금 15억원, 특별교부금 12억원을 유치하는 등 총 86억 5000만원을 조성해 복지관을 건립했다. 다른 자치구도 부러워한다. 지역 곳곳에 텃밭과 양봉장을 구축해 주민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도시농업도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조직 개편을 통해 별도의 전담팀까지 만든 반려동물 관련 행정은 다른 자치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유 구청장은 구청장 3선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국회의원직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구청장은 정책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며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자원봉사 도시 관악 등과 같이 다른 도시들을 선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문화” “교육”… 삶의 질에 방점 찍은 구청장들

    “문화” “교육”… 삶의 질에 방점 찍은 구청장들

    ‘문화와 교육, 일자리, 청년 잡고 대형 사업 마무리한다.’ 민선 6기 서울 구청장들이 2017년 한 해 정책목표로 내세운 키워드다. 서울신문은 1월 1일 25개 서울 자치구청장이 낸 신년사를 워드클라우드 기법으로 분석했다. 신년사에 언급된 단어 수를 세어 자주 언급될수록 눈에 띄게 표현하는 시각화 방식이다. 신년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는 ‘문화’(89번 등장)였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구민의 바람에 따라 구청장들은 올해도 맞춤형 정책을 여럿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동작만의 수변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동작구는 한강을 낀 자치구 중 유일하게 수변공원이 없다. 이 때문에 노량진·흑석 한강변을 따라 ‘용양봉저정 역사공원’과 ‘효사정 문학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진달래 도시농업 체험장과 우이동 가족캠핑장을 조속히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교육(65번)과 보육(30번·어린이집 포함)도 신년사에서 강조된 단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올해 모두 19개 국공립 어린이집을 더 짓겠다고 약속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도 중곡1동, 능동, 구의1동에 구립 어린이집 3곳을 새로 짓기로 했다. 또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올해 상반기 중 서울과학관과 노원우주학교를 문 열어 교육특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콘텐츠 중에서 특히 도서관(11번)이 주목받았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오는 10월 교육 백년대계의 주춧돌이 될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가 문 연다”며 기뻐했다. 지하2층·지상4층 총면적 2만 229㎡(약 6119평) 규모로 장서 30만여권과 좌석 683석을 갖춘 대형 도서관이다. 서초구도 방배1동, 양재1동에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송파는 책박물관 건립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올해 경제위기를 우려해 일자리(33번)와 경제(32번)도 여러 번 언급됐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신년사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역점 추진해 온 ‘경제삼각벨트사업’(중랑코엑스·면목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난 등으로 고생하는 청년(26번)을 돕기 위한 노력도 구체화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한양대 캠퍼스와 살곶이 체육공원에 청년 푸드트럭을 들이고 뚝도시장에 청년상인 점포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고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청년금융부채클리닉’을 운영해 재무컨설팅뿐 아니라 주거와 교육, 의료와 일자리까지 통합 지원하기로 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해 발표한 ‘행복일자리 100만개+α 창출’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의 구직 고민을 덜겠다”고 말했다. 구청장들은 공약했던 굵직한 개발 사업을 마무리(5회)할 계획도 밝혔다. 노원은 2단계 구간 공사 중인 경춘선 숲길 조성사업을 빠른 시간 내 완공하기로 했고 서초는 양재천 종합정비사업 2단계에 9억원을 투입해 하천관리 사무소 설치, 자전거 도로 등을 중점 보완하기로 했다. 내년은 민선 7기 선거를 앞둔 터라 민선 6기 구청장들은 올해 자신들의 공약사업을 거의 마무리 지어야 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경제예산심의관 방기선 ■해양수산부 ◇국장급 임용△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황종현 ■국세청 ◇서기관 승진 <국세청>△창조정책담당관실 손영준△전산기획담당관실 최호재△전산운영담당관실 나향미△청렴세정담당관실 김만헌△심사1담당관실 강영구△역외탈세정보담당관실 곽정안△상호합의팀 신상모△징세과 정상배△법령해석과 한인철△부가가치세과 황영표△법인세과 김수현△부동산납세과 정성훈△조사1과 김태우△국제조사과 이용선△세원정보과 강승윤△소득관리과 정승태△국세상담센터 업무지원팀장 김진철<서울지방국세청>△징세관실 이창남△조사1국 조사1과 김정수△조사3국 조사관리과 김학관△조사4국 조사1과 박행열△국제거래조사국 국제조사관리과 이태호△운영지원과 최경묵△강남세무서 재산세1과장 방기천 <중부지방국세청>△징세과 김상경△조사1국 국제거래조사과 최종열△조사2국 조사관리과 정순범△조사3국 조사1과 구본윤<대전지방국세청>△조사1국 조사1과장 박재병<광주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장 정학관<대구지방국세청>△조사1국 조사1과장 신영재<부산지방국세청>△법인납세과장 이민수△조사1국 조사1과장 이동준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직무대리 이재일△지방공무원교육원장 직무대리 신은숙 ■연세대학교의료원 △대외협력처장 이상길△제중원글로벌보건개발원장 김승민△미래전략실 실장 윤영설△미래전략실 부실장 나군호△미래전략실 해외사업단장 이상규△의료정보실 정밀의료데이터 사이언스ICT센터소장 김현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IWC부문대표 이만희◇전무△PBS본부장 이경하△초대형투자은행추진단장 채병권△인프라금융본부장 전응철◇상무△에퀴티파생본부장 김형익△고객자산운용본부장 김희주△리테일채권본부장 우승하△멀티솔루션1본부장 김승회△FICC파생본부장 박삼규△스마트비즈부문대표 윤성범△기업RM부문3본부장 이남곤◇PB상무△갤러리아WM 윤석헌△테헤란밸리WM1지점 정영희◇상무보△IWC2센터장 김종태△호남지역본부장 신지호△IWC대구센터장 김규돈△경남지역본부장 이수항△금융공학본부장 명진훈△글로벌주식운용본부장 조인관△갤러리아WM총괄지점장 박상훈△종합금융투자2본부장 김종우△강서지역본부장 남미옥△종합금융투자1본부장 이종서△글로벌채권운용본부장 이두복△리서치센터 김선태△연금지원본부장 강효식△디지털금융부문대표 김남영△컨텐츠개발본부장 김대홍△부산지역본부장 김승현△PF1본부장 김재돈△미래에셋대우 뉴욕법인 김준영△IWC부산센터장 박기관△IWC3센터장 박노식△IWC대전센터장 배왕섭△채권영업본부장 전귀학◇이사대우△갤러리아WM 정은영△분당중앙WM 송관훈△신반포WM 윤성환△서울파이낸스WM 최홍석△의정부WM 이병섭△부평WM 강성호△수원중앙WM 이우준△주안WM 이화선△중동WM 이소영△마산WM 이호△사상WM 이헌호△사상WM 김부규△통영WM 김보달△경산WM 이한성△구미WM 조장욱△대구경북지역본부장 최준혁△춘천WM 전규식△대전WM 김응서△둔산WM 최종원△스마트금융부 김진태△경영혁신본부장 노용우△IB1부 정영민△IB3부 이경우△IPO부장 성주완△구조화금융2부장 임덕균△PE부 서대권△인프라금융부 이상훈△채권운용부 박재현△채권상품부 박기웅△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서철수△파생상품영업부 황준현△AI본부장 양완규△프랍트레이딩부 김성주△멀티솔루션3부 구종회△멀티솔루션4부 이승주△한우성해투자자문(북경)유한회사 최강원△프라임서비스부장 채희경△재무실장 오정현△상품전략부장 김정범△인재개발실장 양봉호△결제사무부장 심태식△심사부 이영준△법무실장 이강혁△신성장동력산업부 김창권△업무개발부 김종구△업무개발본부장 이동률△IT인프라본부장 정진늑△차세대추진단장 김칠환△경영인프라본부장 권오만△투자솔루션부장 김기영△SF팀장 김덕일△울산지점장 문종식△연금컨설팅팀장 박신규△대치지점장 서정환△컴플라이언스본부장 신윤철△채권운용팀장 심홍식△영업추진팀장 윤상화△리스크관리본부장 장근혁△FICC상품팀장 장성욱△디지털비즈본부장 한섭△채권영업1팀 홍성훈◇본부장 임명△감사본부장 조규학△디지털혁신실장 김범규△디지털솔루션본부장 유동식△글로벌사업본부장 김홍욱△리스크정책실장 이재용△투자심사본부장 한원동△CISO 황재우△본사시스템본부장 신성철△커뮤니케이션본부장 이기동△HR본부장 홍순만△인재개발본부장 정유인△고유자산운용본부장 박성진△신성장투자본부장 정지광△기업금융본부장 강성범△ECM본부장 기승준△투자금융본부장 최훈△M&A본부장 박노훈△SF본부장 김현석△PF2본부장 안종균△PF3본부장 김찬일△운용전략실장 신동준△채권상품운용본부장 송창섭△파생솔루션본부장 전경남△에퀴티세일즈본부장 추민호△패시브솔루션본부장 홍영진△멀티솔루션2본부장 구종회△리서치센터장 구용욱△상품개발솔루션본부장 박건엽△WM추진본부장 박주만△GBK추진본부장 김을규△VIP서비스본부장 홍성일△강남1지역본부장 정해덕△강남2지역본부장 변주열△강동지역본부장 채수환△강북지역본부장 장동훈△경인지역본부장 이종필△충청강원지역본부장 김춘식△연금컨설팅본부장 김기영△IWC1센터장 이종원△IWC광주센터장 이동규
  • [新전원일기] 암이 선물한 특용작물 세계 실패 속에서 삶을 재배한다

    [新전원일기] 암이 선물한 특용작물 세계 실패 속에서 삶을 재배한다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없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이자 의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히포크라테스(기원전 460~377년)는 인간의 몸을 하나의 천체로 보았다고 한다. 인간의 몸이 우주라는 말이다. 또한 우주는 스스로 자정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나 역시 우주의 섭리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별들의 생성과 소멸을 해석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이 섭리이지 않을까. 그리고 막연한 믿음이지만 우주가 상처를 입으면 스스로 회복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몸도 상처를 입으면 스스로 회복하려 하지 않을까. 그 회복을 도와주는 게 음식이라는 게 히포크라테스의 생각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까. 그게 진실이 아니라 해도 음식을 잘 골라 먹는 일만으로도 질병을 막고 치유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지 않을까. 동양의 사고도 비슷하다. 의식동원(醫食同源). 중국 고대 사람들도 음식을 먹는 것과 병을 치료하는 것은 그 근원이 같다고 생각했다.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하나라는 말이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한마디로 잘 먹으면 병은 멀리 있다는 말일 것이다. #다믈이라니… ‘다믈’은 ‘옛 땅을 다시 돌이킴’이라는 의미가 담긴 우리나라 고유어다. 쉽게 쓰는 이름이 아닌데 이 이름을 자식 이름으로 가져다 쓴 사람이 있다. 최창학(57)·이윤경(51·여) 다믈농장 대표가 바로 그들이다. 이 부부의 아들 이름이 ‘다믈’인데 그 이름을 가져와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의 이름으로 삼았다. 최 대표는 경기도 평택에서 한때 유명한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었다. 경기도 수능 모의고사 문제 등을 출제했고 언어 영역의 논술 자료를 만들기도 했다. 어느 날 학교 선생님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청주사대를 졸업한 아내 이씨를 만나 한눈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상견례 다 하고 결혼 자금이라고 통장을 줬는데, 통장 안에 든 돈으로는 무허가 건물 같은 살림집밖에 구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 집에선 무척 반대를 했었어요.” 이씨의 설명이다. 아무렴 딸 가진 부모가 고생길로 들어가는 줄 뻔히 아는데 그 길로 가라고 등 떠밀 사람 없지 않겠는가. 부부는 결혼한 후 아끼고 아껴 2년 만에 집 장만을 한 지독한 자린고비들이었다. 10년이 지나도 집 장만 같은 건 꿈도 꾸기 힘든 요즘에 2년 만이라니 실로 존경할 만한 일이었다. “집 생기고 나서 앞으론 잘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죠. 딸과 아들 낳고 넷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죠. 그런데 2005년, 그러니까 딸애가 열여섯 살이 되고 아들이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유방암 3기라는 판정을 받은 거예요. 이제야 좀 살만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암이 의지가 되어 이씨는 유전력과 가족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너무 열심히 살아온 탓이었을까. 더군다나 검진을 받으러 다니며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었다. “여섯 차례인가 병원을 다녔죠. 병원에서 하나같이 지방이 뭉쳐 있는 거라 괜찮다는 거예요. 그래도 계속 덩어리가 만져지고 느낌이 이상해서 마지막으로 대학병원에 한 번 더 가서 검사를 받아 보자 해서 갔는데 암이었던 거죠.” 그녀는 선고를 받은 후 모든 걸 내려놓았다고 했다. 자신의 짐도 하나둘 정리하기 시작했고 남편과 아이들을 불러 유언도 남겼다고 한다. 요즘은 의술이 더 좋아져서 치료 후 생존율이 높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암은 여전히 죽음과 삶의 경계를 긋는 슬픈 병이다. “아이들에 대한 염려, 남편에 대한 걱정. 도저히 이대로는 갈 수 없었어요. 죄라면 너무 열심히 산 거밖에 없었거든요. 너무 억울하잖아요.” 그래서 담당 의사를 붙들고 살려 달라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했다. “그때 남편이 선생님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돈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보니 남편이 제 병간호를 해야 했거든요.” 부부가 특용작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항암치료가 끝난 후부터였다. 항암치료가 끝난 후 꾸준히 먹어야 하는 약을 처방받았는데, 당시 그 약의 부작용이 자궁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 약을 어떻게 먹겠는가. 최씨는 아내의 병구완을 위해 암에 좋다는 특용작물이나 몸에 좋은 음식이 있다면 그 작물의 재배지나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9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그 덕에 아이들에게 소홀했고 생활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과외도 하고 학원도 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몸을 이롭게 하는 식품들 찾아다니며 성분은 무엇인지, 어떻게 재배를 하는지, 어떻게 복용하면 좋은지 등 노하우도 생겼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씨가 완치 판정을 받은 2013년에 본격적으로 귀농을 결심하고 현재의 자리에 농장을 올렸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작물들이 있어요. 그냥 종자만 가져와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래 가지고는 재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농업기술지원센터의 전문가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죠. 그분들에게 배우고 와서 하나둘 종자를 심거나 묘목을 심었죠.” 부부가 몸에 좋은 특용작물을 찾아다닌 9년 가까운 시간이 곧 귀농을 위한 준비였던 셈이다. “처음엔 심어 놓고 실패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그땐 그냥 우리 식구들 먹는 정도였고요. 집 옥상에서 쉬쉬하며 양봉도 해보고 각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에서 하는 귀농 수업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20년간 교사 생활만 해 온 우리가 귀농하고 싶다고 해서 당장 뭔가 이루어질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죠.” 부부 두 사람만의 노동력으로 꾸려 나가기에는 좀 벅찬 규모의 농장이지만 그렇다고 사람 손이 크게 필요하지 않는 시기가 많은데 직원을 쓸 수도 없었다. 그건 우리나라 농장들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지금은 대부분의 농장들이 그렇듯 필요한 작물을 재배할 때 일당제로 사람들을 불러다 쓰곤 한다. 지금은 1만 4850㎡(약 4500평) 규모의 크기에 매출액이 8000만원 정도 된다. 이 돈은 다시 인건비나 종자 비용, 시설비 등 재투자로 들어가는데, 남은 돈은 네 가족 살아가는 데 별 불편함 없는 정도의 벌이라고 한다. 농장 수입의 3분의2가 꿀벌에서 나온다. 꿀벌부터 시작해서 스테비아, 마카, 작두콩 등 수십종의 특용작물과 블루베리, 구스베리 등 베리류 과일이 사시사철 농장을 풍성하게 만든다. #농작물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특용작물은 유행을 타요. 지금은 스테비아에 열광하지만 언제 열기가 식을지 모르죠. 그래서 특용작물 하나에만 올인하면 유행 탈 땐 괜찮지만 어느 순간에 폭삭 주저앉을 수도 있죠. 그래서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사람들은 여러 수입원을 두어야 해요. 그래서 우린 벌꿀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어요.” 여러 수입원을 두는 대신 1년 내내 바쁘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수입원의 다변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다. 부부는 체험이 현장에서 끝나지 않도록 모종 심는 방법을 알려 주고 이를 집으로 가져가 가꾸도록 권유한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은 물론 기업에서도 봉사 활동이나 예비 은퇴자를 위한 체험으로 이곳을 찾는다. 입소문을 타면서 방과후 수업을 개발하는 업체의 제안으로 초등학교에 스테비아 모종을 납품하고 함께 교재도 개발했다. 최씨는 앞으로 체계적인 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현재 경기농업대학 농업강사과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인근 중학교와 연계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농장 체험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는 분들을 위해서 ‘농장 카페’를 만들어 볼 생각도 하고 있고요. 아이들부터 은퇴자들까지 농장에서 해 볼 수 있는 게 많아요. 우리 부부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걱정이죠.” 그러나 특용작물은 쌀이나 보리같이 일반 작물에 비해 수요가 극히 적기 때문에 이를 유통하는 판로가 딱히 없는 것이 현실. 부부는 농작물을 평택의 로컬푸드 매장이나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0% 직거래로만 판매하고 있다. 간혹 암 환자 분들이 찾아와 이씨를 만나 위로를 얻어가는 농장이기도 하다. 그처럼 건강을 위해 특용작물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직접 농장을 찾아와 농장의 생산품들을 구입해 가는 덕에 농장이 유명해졌다. 부부는 농장에 가공시설을 갖춰 놓고 특용작물을 말리거나 가루나 즙으로 만들어 포장하는 작업까지 하고 있다. 요즘 부부가 주력하는 상품은 스테비아다. 당도는 설탕의 200~300배에 달하지만 칼로리가 거의 없고 혈당 수치까지 낮춰 준다. 아닌 게 아니라 맛을 보니 너무 달아서 쓸 정도였다. 부부는 전 세계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스테비아가 슈퍼푸드로 각광받으리라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고 스테비아에 올인하는 건 아니다. “농사를 오래 지은 건 아니지만 농사에는 대박이 없는 거 같아요. 땀 흘린 만큼만 되돌려 받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1년 동안 태풍, 질병, 경기 등 변수가 너무 많아서 수익을 예측할 수 없어요. 특용작물로 귀농하시려는 분들은 기존의 농업인들이 해보지 않은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경험이 적은 만큼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해 보면서 조심스럽게 투자해야 해요. 고정 수익을 두고 다른 한편으론 수확기가 다른 여러 작물을 재배하면 1년 내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직장인들이 하루 8시간씩 일하듯 농사꾼들도 1년 내내 열심히 일하면 농사가 돈 안 된다는 말은 나올 수 없을 겁니다.” 부부가 이곳에 처음 정착했을 땐 주변 농가에서 “저 부부는 만날 공부만 한다”, “이상한 것만 가져다 키운다”며 의심 어린 눈길을 보냈다고 한다. “평생 한 가지 작물만 재배해 본 이웃 농민들이 하나둘 특용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같은 작물을 키우다 보면 정보도 교류할 수 있고 판로도 더 넓어질 거예요. 마을 전체가 특용작물의 ‘특화 농촌’이 되는 거죠. 농사 지어 우리만 부자 될 생각은 없어요. 우리 이웃들, 다믈농장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모두 행복하고 건강할 수 있도록 농사를 짓는 거죠.” 다믈은 절망에 빠져 있던 이씨를 다시 삶의 최전선으로 나올 수 있게 만든 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이름이었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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