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보 자제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남북협력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혜택 확대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한화솔루션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광복군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0
  • [사설] 한일 관계 정상화, MB 정부 전철 밟지 말아야

    [사설] 한일 관계 정상화, MB 정부 전철 밟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하는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어제부터 닷새 일정으로 일본 방문에 나섰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이들 7명의 대표단은 일본 외무성을 비롯해 행정부와 국회, 재계 인사 등을 만나 대북 정책과 양국 관계 복원 방안 등을 협의한다. 정 단장은 어제 출국에 앞서 “장기간 방치돼 온 한일 관계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윤 당선인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을 내걸고 관계 회복의 의지를 피력해 왔다. 그러나 골 깊은 양국의 외교적 대립은 의지만으로는 당장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전히 영토 및 역사 문제가 관계 경색의 뿌리로 작용하고 있고 한국은 6·1 지방선거, 일본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양국 내 반일·혐한 분위기도 높다. 넘어야 할 장애물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범한 기시다 일본 내각이 과거사를 미화·왜곡하는 움직임을 이어 가는 것부터가 커다란 변수다. 일본은 최근 ‘2022년 외교청서’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고, 교과서 검정심의회에선 조선인 징용자와 관련해 일본 고교 교과서의 ‘강제연행’이라는 표현도 삭제했다. 부끄러운 과거사를 감추려는 일본 정부의 퇴행적 역사관이 걸림돌로 작용해선 안 된다. 일본이 우리의 양보만을 요구한다면 관계 개선은 쉽지 않다. 일본 정부는 내부의 혐한 정서에 편승하는 언행을 자제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한 가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윤석열 정부도 임기 초 한일 관계 회복을 서둘다 파국을 초래했던 이명박 정부의 전철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과거사에 대한 대승적 화해 노력과 경제안보 현안에 대한 발전적 협력을 조화시키는 지혜를 강구하기 바란다.
  • [사설] 한일 관계 정상화, MB 정부 전철 밟지 말아야

    [사설] 한일 관계 정상화, MB 정부 전철 밟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하는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어제부터 닷새 일정으로 일본 방문에 나섰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이들 7명의 대표단은 일본 외무성을 비롯해 행정부와 국회, 재계 인사 등을 만나 대북 정책과 양국 관계 복원 방안 등을 협의한다. 정 단장은 어제 출국에 앞서 “장기간 방치돼 온 한일 관계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윤 당선인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을 내걸고 관계 회복의 의지를 피력해 왔다. 그러나 골 깊은 양국의 외교적 대립은 의지만으로는 당장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전히 영토 및 역사 문제가 관계 경색의 뿌리로 작용하고 있고 한국은 6·1 지방선거, 일본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양국 내 반일·혐한 분위기도 높다. 넘어야 할 장애물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범한 기시다 일본 내각이 과거사를 미화·왜곡하는 움직임을 이어 가는 것부터가 커다란 변수다. 일본은 최근 ‘2022년 외교청서’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고, 교과서 검정심의회에선 조선인 징용자와 관련해 일본 고교 교과서의 ‘강제연행’이라는 표현도 삭제했다. 부끄러운 과거사를 감추려는 일본 정부의 퇴행적 역사관이 걸림돌로 작용해선 안 된다. 일본이 우리의 양보만을 요구한다면 관계 개선은 쉽지 않다. 일본 정부는 내부의 혐한 정서에 편승하는 언행을 자제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한 가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윤석열 정부도 임기 초 한일 관계 회복을 서둘다 파국을 초래했던 이명박 정부의 전철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과거사에 대한 대승적 화해 노력과 경제안보 현안에 대한 발전적 협력을 조화시키는 지혜를 강구하기 바란다.
  • 이재명, 尹부부에 총공세···‘경적’ 응원 받으며 드라이브인 유세도(종합)

    이재명, 尹부부에 총공세···‘경적’ 응원 받으며 드라이브인 유세도(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경기 북부지역을 돌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날을 한껏 세웠다. 아울러 대선 최초 ‘드라이브인’ 유세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경적 응원’을 받았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파주·고양·의정부를 잇달아 방문해 윤 후보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그는 김포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전날 윤 후보의 ‘유사시 일본군이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대선후보 TV토론 발언을 두고 “저는 유관순 선생에게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은 못 할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16세부터 60세까지 출국금지를 했다. 전쟁터를 보내야해서다”라며 “우리는 경제력이 세계 10위, 군사력은 세계 6위다. 지도자가 평범하기만 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평범 이하면 심각해진다”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파주 평화누리 주차장 유세에서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왜 자꾸 주가조작 하는 거에요. 주가조작 하면 책임져야지. 다 드러나도 처벌을 안해요”라며 “이래서 누가 주식 시장 투자하겠습니까. 뻔뻔하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주가 조작에 ‘주’자면 나와도 싹 털어서 아예, 절대 다시 돌아올 수 없도록 확실히 격리해버리겠습니다. 여러분”이라고 외쳤다. 파주 유세는 시민들이 차량에서 연설을 듣는 ‘드라이브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나를 위해, 이재명’, ’파주를 위해, 이재명’ 등의 구호에 맞춰 경적을 ‘빵빵’ 울리고 와이퍼를 흔들고 전면 라이트를 켜면서 응원을 보냈다. 아울러 사회자가 이 후보를 보기위해 차량 밖으로 나오는 시민들을 자제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차량 번호로 추첨한 세 명의 차주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이 후보와 질의응답을 시간을 가졌다. 한 차주가 “연설이 계속 되는데 목 관리는 어떻게 하시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제가 부모님께 물려받은 게 남들이 보기엔 없어 보이는데 사실 꽤 많다”며 “첫째는 피부가 깨끗하다는 거, 둘째는 머리 숱이 많다는 것, 셋째는 건강이 좋다는 것”이라며 웃었따. 이어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수화로 질의응답 시간을 마쳤다. 한편 고양 일산문화공원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자 곽모군이 유세 현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등장한 곽군에게 “예상 못한 존재가 갑자기 나타나서 누군가 했다. 한 말씀 하겠나”고 마이크를 넘겼다. 이에 곽군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이 후보는 “박수 한 번 달라”고 호응을 유도하기도 하고 “외할머니 잘 있어?”라며 권양숙 여사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유세 도중 이 후보는 건너편의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선거유세원들에 대해 “유세장에서 서로 양보하고 그러는 것이다. 곧 자리를 비워드릴테니 지금 잠깐 스피커를 낮춰주시고 방해하지 말아달라”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의정부에서는 한 시민이 ‘천재명’(천재 이재명)이라고 외치자 “천재명이 아니라 ‘경제명’이다. 내가 지은 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지어준 것”이라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성남지사·경기도지사 시절을 농사에 빗대어 “옛날엔 제가 호미 가지고 텃밭 농사 지으니 (시민들이) ‘잘한다’ 그래서, 경운기를 맡기니 경운기로도 (제가) 농사 잘 지었잖아”라며 “이제는 트랙터로 평야 농사 맡겨보라. 화끈하게 제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 이수역 아트나인 실내테라스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봄을 맞을 희망을 노래하자는 취지로 열린 ‘힘내, 봄!’ 콘서트에 참석했다.
  • 북핵·미사일로 쪼개진 한반도…한미일vs북중러 ‘신냉전’ 우려

    북핵·미사일로 쪼개진 한반도…한미일vs북중러 ‘신냉전’ 우려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구도가 고착화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시험 발사에 나서는 등 새해 들어 7번째 무력 시위를 벌이자 미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시도를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감싸고 있어 신냉전 상황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와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와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한미일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3자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미일 유엔 대사는 향후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대응 수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여러 대북 제재 결의에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시 ‘추가적인 중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황이다. 앞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과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미 국무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 선언에 대한 서울신문의 이메일 질의에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임을 분명히 해 왔다”며 “외교에 전념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적 접근 우선’이라는 기존 원칙에서 대북 제재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모양새다.반면 북한은 최근 일본과 프랑스가 북핵·미사일 폐기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명백한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정정당당한 자위권 행사에 대한 용납 못 할 도전”이라고 맹공했다. 1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외무성은 전일 게재한 ‘반드시 치르게 될 값비싼 대가, 초래하게 될 엄중한 후과’ 제목의 글에서 지난달 20일 일본-프랑스 외교·국방장관의 ‘2+2회의’에서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조치를 걸고 들며 유엔 안보리의 대조선 제재 결의 이행을 운운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미 수차 언급했듯 우리가 취하는 국방력 강화조치들은 ‘국방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자위권행사의 일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극구 추종하다 못해 이제는 프랑스까지 끌어들여 있지도 않은 우리의 위협을 고취하고 있다. 반공화국 적대의식에 찌든 고질적 병폐”라며 일본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향해서도 “조선반도(한반도) 형세를 모르고 분별없이 처신하다가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관련국을 향해 냉정과 자제 및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북한의 화성12형 시험 발사 성공 발표에 대해 “중국 측은 관련 보도와 한반도 기타 각 측의 동향을 인지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각 측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이어 “우리는 관련 각 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언행을 신중히 하고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창출하고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동하는 데 주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북 규탄 또는 제재 움직임에 선을 긋는 동시에 대화 국면을 만들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미국이 낸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안에 ‘보류’ 의견을 내 이를 무산시켰다. 같은 날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한중 북핵협상 수석대표 통화에서 “미국은 ‘제재 만능론’을 포기하고 실질적 조치를 내놓음으로써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 미사일 도발의 근본 원인이 지난해 5월 미국이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풀어 군사적 긴장을 키운 탓이라는 속내도 담겨 있다.현재 중국은 러시아와 역대 최고 수준의 밀착도 과시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정상회담을 갖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두 나라는 앞으로도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하며 “미국이 먼저 양보해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만들라”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분간 한반도는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특히 중국은 국경 봉쇄로 전방위적 물자 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과 교역을 매개로 대북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미중 균형외교를 추구하는 한국을 움직여 대북 제재 완화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동맹 가운데 ‘약한 고리’를 흔들어 보려는 의도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지상대지상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새해 들어 북한이 진행한 7번째 무력 시위다. 지난달 27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두 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 정점 고도는 약 2000㎞로 탐지됐다. 북한이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 “새 정부 출범하면 美 전작권 전환 시기 명확하게 못박아야”

    “새 정부 출범하면 美 전작권 전환 시기 명확하게 못박아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으로부터 전시 작전권 전환 시기를 명확하게 못박아야 합니다.” “대선 유력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론’ 언급은 현명하지 않았습니다.” 진보 학자 출신인 홍현익(63) 국립외교원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박홍환 소장) 인터뷰를 통해 국책기관의 장으로선 조심스러워 할만한 사안들에 대해 진솔하게 발언했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유예한 모라토리엄을 폐기할 수 있다고 나선 날이었다. 그는 북한이 새해 들어 눈에 띄게 공격적으로 도발에 나서는 이유, 문재인 정부의 잘한 일과 아쉬웠던 점, 북한이 미국에 대해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끼는 대목들, 전작권 환수, 차기 정부의 외교 기조, 나빠지기만 하는 반중, 반일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론 등 민감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새해 들어 가열차게 도발에 나서는 것 같다.  “북한도 나름 기다리고 인내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바이든 집권 일년이 됐는데 미국에 대한 실망, 배신감이 팽배해 있다. 코로나로 경제가 어렵고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데다 정권을 합리화하고 주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려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 때문에 힘든데 굴하지 않고 군사력을 키워 안보 측면에서 성과를 과시하려는 것 같다.  미국이 ‘대화에 열려 있다’ 정도가 아니라 대화를 하면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하겠다든지, 조건부(스냅백)라도 제재를 완화해주는 가능성을 비춘다든지, 이런 식으로 뭔가 북한이 원하는 성의 표시를 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으니, 북한이 도발할 수 있는 여러 계기들이 놓여 있다. 큰 도발은 4월쯤 이뤄질 것으로 본다.  다음 달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고,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는 자신들이 원치 않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도록 도발을 자제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러나 진보 대통령이 당선돼도 도발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도 도발을 했다. 새 정부 길들이기 차원의 도발도 있을 수 있다.  4월에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김정은 집권 10년, 김일성 출생 110주년 꺾어지는 해이다. 5월에 예정되었지만 연기될 가능성이 큰 누리호 2차 발사에 발맞춰 이중 잣대 운운하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도발하고, 10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집권 시 도발을 멈췄다가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다시 도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모라토리엄 언급이 나온 배경은.  ”미국의 제재 완화 카드가 없으면 지난해 1월 당대회에서 제시된 북한의 국방력 강화 5개 사항 등을 볼 때 도발을 상수로 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모라토리엄을 폐기하고 핵실험을 재개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바이든 정부로선 북한한테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으므로 강경하게 나갈 것이다. 그로선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엉망으로 마무리한 데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맞서는 상황 전개에 따라 한반도에서 강경기조로 가면 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싱가포르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평화협정과 비핵화 협상에로 진입하려면 1단계 초기 단계인 종전선언이라도 했어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상징적인 것이고 주한 유엔사령부나 한미동맹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2008년 9월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발표했는데, 미국은 그때도, 바이든 정부 들어와서도 종전선언에 호응하기를 꺼렸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유도로 이례적으로 모범적인 행동을 해왔다. 핵실험장을 붕락시켰고, 인질 세 명을 조건 없이 돌려보냈으며, 유해도 송환했는 데다 미국의 상응 행동이 없자 복구했지만 장거리미사일 시험장도 해체했다. 여기에 북미 협상이 깨졌지만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 모라토리움을 지켜왔다. 이제는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에게도 기대해 봤자 나올 게 없구나 생각하던 차에 금년 들어 몇 번 도발하니 미국이 오히려 제재를 강화했다. ‘추측이 맞았구나, 그러면 우리가 지금까지 선의로 했던 모라토리엄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것 같다.    하지만 ‘강 대 강’으로 간다고 해서 협상을 포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모범적으로 행동해도 미국이 쳐다보지 않으므로, 세게 나가 미국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대화를 하자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더라도 핵 실전능력 강화의 이득이 있는 것 아닌가.  핵을 개발하면 정권을 붕괴시키겠다고 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니까 오히려 협상에 응했다. 북한의 버릇을 나쁘게 만든 것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차기 정부가 북한을 설득하고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한미간 문안합의는 됐으므로 종전선언이 되면 좋지만 지금으로는 북한과 중국의 조건없는 수용이 쉽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는 낭패인데, 북한은 도발에 나설 태세라는 것을 충분히 납득시켜야 한다. 그러니 사전에 관여 정책을 하자, 스냅백을 동원해 제재를 완화해줄 용의가 있으니까 협상을 하자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미국의 핵심 세계 전략이 중국 견제이므로, 강력한 우방인 북한의 핵을 동결시키고 점진적으로 해체시키면서 북미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북중관계도 이완시키는 좋은 전략이라고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종전선언을 하면 어쨌든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 큰 걸음을 내딛는 거니까 주한유엔군 사령부나 한미동맹에는 지장이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외교적으로 그런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보는지.  “외교부 담당자도 잘 알고 있고, 실제로 미국 설득도 하고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국내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아프간에서 참담하게 물러난데다 이란과도 협상 중인데 또 북한에게 양보하는 건 정치적 부담이 큰 것 같다. 전향적인 조치를 할 용의도 약간은 있는데, 북한이 호응하지 않으면 큰 낭패라고 계산하는 것 같다.”    -선제타격 발언이 논란 중인데.  “한국의 정치인으로서 선제 타격 발언은 현명하지 않다. 군사 지도자라도 그런 얘기는 긴장만 고조시키므로 굳이 공개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정치 지도자는 전쟁을 예방·억제하는 게 주요 소명인데 선제타격은 바로 전쟁으로 이어진다. 정치 지도자가 선제 타격을 얘기하면 최후의 보루가 무너지는 것이다. 보복억지력 구축 필요성 언급 정도가 좋다. 또 선제 타격이란 핵 보유국의 지도자가 얘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핵이 없고 상대가 다수의 핵을 갖고 있는데 선제 타격하면 엄청난 재앙을 자초할 수 있다. 북한의 핵이 한둘이면 핀셋으로 딱 뽑아 없애면 되겠지만 정말로 북한이 20~40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으면 한번에 다 없앨 수 없다. 또 대량살상무기로 공격할 것이 임박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침략국으로 몰릴 수 있다”  -임기 반년이 벌써 됐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위압감도 느끼고 했는데 부임해서 보니까 국립외교원에 상당한 자율성이 부여돼 있더라. 청와대나 외교부에서 이래라 저래라하는 일이 거의 없다.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 규정을 지키면서 하고 싶은 일을 소신있게 할 수 있더라.”  -문재인 정부가 잘한 일, 차기 정부가 고쳤으면 하는 일은.  “2018년에 북핵 문제까지도 우리가 주도했던 것은 상당한 성과였다. 작년 5월 한미 동맹을 군사동맹에서 경제와 기술협력으로 외연을 넓혔고 바이오 국제 거점으로 키울 발판을 마련했다. 미사일 지침도 해제해 군사 자주성도 늘렸고, 국방력도 크게 향상시켰다. 남방정책으로 아세안과의 관계를 크게 증진시키고 통상과 외교도 다변화했다.  아쉬움은 미국을 설득해 움직이는 데 한계를 보인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데다 남북 간 합의사항 이행도 방해했기 때문에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사실상 남북관계 개선을 하지 못했다.”    또 전작권 전환이 돼야 북한에게 제대로 군사안보 협상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전작권 전환이 ‘임기 내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대선 공약 사안인데 ‘조속한 시일 내’로 바뀌었다.    문제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먼저 한국의 재래식 전력으로 북핵 억지력을 갖춰야 된다는데, 불가능하다. 둘째 작전 지휘능력은 검증 시기를 한미 간에 줄다리기하고 있다. 셋째 전작권 전환에 유리한 한반도·동북아 정세는 미국이 안 됐다고 하면 안되는 것이다.  미국은 전환에 매우 소극적이다. 차기 정부도 시점을 못 박지 않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기조를 유지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못할 것이라고 본다.    노무현 정부 때는 2012년 4월 17일로 딱 정해놨다. 2007년경에 전작권 전환 검증을 80% 완료됐는데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침몰을 이유로 3년을 연기시켜버렸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선 또 연기시키면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으로 못박았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군의 준비도 부족했다는 것이다. 우리 군의 독자적인 능력으로 북한을 억제할 수 있는 작전 계획이나 교리도 마련해야 되고 훈련을 해봐야 되며, 지휘 능력도 있어야 되는데 지휘를 지금까지 미국이 주로 했기 때문에 유능한 지휘관이 많이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이 한국군의 준비가 아직 부족하다고 변명할 수 있다.”  -반중 반일 감정이 갈수록 나빠진다. 어떻게 풀 수 있을까.  “한일 관계가 나빠진 책임은 일본 지도자들이 국내 정치적으로 한일 관계를 악용한 탓이 크다. 과거에는 북한의 도발을 핑계 삼아 일본 주민들을 단합시켰다면 최근에는 한국을 때려서 인기를 유지하는 성향이 늘었다. 돈 문제는 우리 정부가 대납해 줄 수도 있다는 각오를 갖고, 사과를 받는 데 집중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겠다.  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다 ‘전면적인’이란 표현을 앞에 붙이고 싶어한다.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부터 풀고, 문화 교류를 재개해 우리 국민 감정을 좀 좋아지게 하면서 서서히 가야 하는 상황이라 중국의 입장을 들어주기가 부담스럽다.  우리 정부로선 한중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중간 양자 택일을 하는 것은 낮은 수준의 전략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하기 전에 외교 기조를 명확히 밝히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외교부에서는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을 외교의 지침으로 들고 있는데 ‘국제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전방위 협력’이라는 기조 추가를 검토했으면 좋겠다. 전방위적인 협력은 하지만 누구를 제지하거나 규제하거나 봉쇄하는 데는 가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최근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한미 동맹을 대북 억지 역할을 넘어 반중 동맹으로 전환시키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우리가 끌려가서는 절대 안 된다. 그건 새 정부가 반드시 유념해야 될 사항이라고 본다.”  
  • “국가 빚 나쁘다는 건 바보 같은 생각”… 확장재정 강조한 이재명

    “국가 빚 나쁘다는 건 바보 같은 생각”… 확장재정 강조한 이재명

    “가난하면 고금리, 불공정” 기본금융 제시“전 국민 지원금·국토보유세 철회 아니다”무주택 청년들 만나 “주택 공급 확대해야”“공직자, 정책 던져주고 몰랐다는 건 죄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청년과의 공개 소통행보에서 경제공약과 부동산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경청했다. 집값 급등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 제시로 지지율이 취약한 청년층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서울대에서 열린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강연에서 “경제는 과학이라고 하지만 사실 경제는 정치”라면서 “국가의 빚이나 개인의 빚이나 빚은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라며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본금융과 관련, “가난한 사람이 이자를 많이 내고 부자는 원하는 만큼 저리로 장기간 빌릴 수 있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며 “금융의 신용은 국가권력, 국민주권으로 나오는 것인데 가난한 사람에 대한 책임이 빠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국민 재난지원금 철회 논란에 대해서는 “저는 철회한 일이 없다”며 “정책 자체를 포기한 게 아니라 이번 본예산에 넣는 걸 양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토보유세 철회 논란에 대해서도 “국토보유세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고 국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자제하겠다, 최대한 설득해서 동의를 받겠다는 것”이라며 “자기가 아무리 옳아도 자기 뜻 관철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보유세 말고 토지이익배당으로 이름을 바꿔 달라”며 “토지에 관한 부담을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논란에 대한 적극 해명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님’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고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말이라는 건 맥락이 있다”고 반박했다. 현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도 거듭 강조했다. 마포에서 열린 ‘주택청약 사각지대 간담회’에서 무주택 청년들과 만나 “진보정권은 수요를 통제하면 비정상적 집값 상승은 없을 거라고 본 건데 시장은 다르게 반응했다. 공급이 부족하다고 인식했다”며 “주택정책 기본 방향은 공급을 충분히 늘리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출을 죄는 건 좋지만, 이미 계약했는데 중도금 잔금을 안 빌려주면 어쩌라는 말이냐는 댓글이 많이 올라왔더라”며 “일률적 금융 통제는 현장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책을 실행하면 제대로 집행되는지 사후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데 던져주고 만 것”이라며 “몰랐다는 것은 용서가 안 된다. 다중의 일을 대신하는 공직자의 무능·무지는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좋은 위치의 30평형대 아파트가 10억원이 넘는 건 비정상”이라며 “대장동 사건도 비슷한 과정이었다. 건설원가를 공개해서 과중하게 주택 분양가를 높이지 못하게 만들고 분양가 상한제도 도입해서 너무 많이 남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천대는 지난달 30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이 후보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2014년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논문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 MZ세대 “노사관계라 하면 ‘파업’, ‘투쟁’ 가장 먼저 떠올라”

    MZ세대 “노사관계라 하면 ‘파업’, ‘투쟁’ 가장 먼저 떠올라”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 상당수가 사용자와 노동자의 관계를 대립적으로 보고 있고, 노사관계라고 하면 ‘파업’, ‘투쟁’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MZ세대 400명을 대상으로 노사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묻는 항목에 43.6%가 ‘매우 대립적’(9.0%) 혹은 ‘대립적’(34.6%)이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보통’은 39.0%, ‘협력적’은 14.7%였으며, ‘매우 협력적’은 2.7%에 불과했다. 노사관계와 관련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단어에 대해 주관식으로 물으니 40.2%가 ‘파업’을 꼽았다. ‘투쟁’을 선택한 비율은 17.3%였다. ‘타협’(5.0%), ‘양보’(3.0%), ‘화합’(3.0%) 등 긍정적인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경총은 노사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 요인을 세 가지 측면(기업·노동조합·정부)에서 조사했다. 기업의 어떤 모습이 노사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지 묻자 ‘열악한 근무환경’이라는 답변이 41.7%로 가장 많았다. 노사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 노조의 요인은 ‘대화와 타협 거부’(34.3%), 정부 요인으로는 ‘탁상행정’(2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노사협력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냐는 질문에는 68.4%가 ‘필수적 요소’라고 답해 MZ세대도 노사협력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용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기업은 근무환경 개선과 공정한 임금체계 구축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면서 “노동계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함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참관 않은 김정은, 자제하는 바이든… 커지는 ‘한반도 불확실성’

    참관 않은 김정은, 자제하는 바이든… 커지는 ‘한반도 불확실성’

    순항미사일 발사 3~4일 후 탄도미사일 발사 패턴 반복돼김정은 이번도 참관 안해, 바이든 지난번과 달리 경고 없어하지만 북미 모두 대화 위한 양보는 없어 악순환 가능성도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지난 3월 25일에 이어 북한이 두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접근을 강조했다. 지난번과 달리 바이든의 공개 경고도 없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두 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모두 직접 참관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미 양측이 외교적 대화를 염두에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양쪽 모두 양보할 기미 없는 대치를 지속하면서 미국의 제한적 대응과 북한의 도발이 악순환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3월과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비슷한 형태다. 북한은 지난번에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한지 나흘만에 탄도미사일로 수위를 높였다. 이번에도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실험 발사하고 사흘만에 탄도미사일을 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번에도 직접 참관하지 않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5일 성명에서 “남조선이 억측하고 있는 대로 그 누구를 겨냥하고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하여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설 경우 외교적 대화 가능성조차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김 부부장이 공격적인 역할을 도맡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지난 3월보다 더 제한적인 대응을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지만 “우린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 의미 있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 것은 규탄하지만, 위기가 고조될수록 외려 외교적 대화의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지난 3월에는 바이든이 직접 나서 “긴장 고조시 대응하겠다”고 강력 경고했지만 이날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전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성명만 거론했다. 인태사령부는 전날 성명에서 “미국인이나 영토, 혹은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상황 악화를 방지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에 대응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질서있는 퇴진에 실패했고, 이란 핵협상도 여전히 공전상태다. 코로나19 재확산 등 국내 문제도 적지 않다. 미국은 대북문제를 소위 상황 관리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자국 및 동맹의 역량을 중국 견제에 집중할 여력을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도발을 반복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계속 현재와 같은 저강도 대응을 할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미 아프간에서 나약한 이미지를 구축했기 때문에 국내 정치는 물론 동맹의 신뢰를 위해서라도 강력한 대응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려 도발을 시도한다’는 논리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미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애틀란틱 카운슬에 그런 식의 단기적 시각은 편하지만 “북한이 미국을 실질적인 위험에 처하게 할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유엔 총회 기조 연설이 외려 관심을 받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의 UN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도 요청할 방침이다.
  • 송영길 “법사위 개혁법 통과 안 되면 법사위원장 못 넘겨”

    송영길 “법사위 개혁법 통과 안 되면 법사위원장 못 넘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국민의힘이 법사위 권한을 축소하는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으면 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기기로 한 여야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법사위 개혁 입법을 전제로 넘기는 것이니까, 8월 25일 상임위원장 선출 전에 이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법사위를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지난 26일 법사위 관련 국회법 개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합의가 파기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법사위 양보’ 합의에 대한 강성 지지층과 일부 대선주자들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6일 “당의 재고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법사위 양보 재고와 권한 축소를 요청하는 공동 입장 천명하자”고 다른 주자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송 대표는 대선 경선 주자들 간의 ‘원팀 협약식’과 관련해 “적통과 지역주의 논쟁을 자제하자는 것”이라며 “경선은 치열할 수밖에 없지만 다시 안 볼 사람처럼 공격하면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경선 당시 문재인, 정세균, 손학규, 김두관 후보 등이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그때도 후유증이 커 통합이 좀 부족했고 결국 박근혜 후보한테 졌다”고 회고했다. 송 대표는 자신의 내달 미국 방문 계획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일정이 불확실하다”며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북미관계 개선을 의회와 정당 차원에서도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국내 위탁생산과 관련해선 “일단 8월에 생산이 시작된다. 병입(백신 원액을 최종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 생산이 수억 도스가 될 것”이라며 “생산되면 (이를) 국내 현지 소비로 돌릴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 머스크, 내일 베이조스의 우주비행 비꼬는 밈에 “하하”

    머스크, 내일 베이조스의 우주비행 비꼬는 밈에 “하하”

    “하하“ 세계 최고의 부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7)는 20일 밤 10시(한국시간) 우주로 나아가는 가운데 그가 지표면으로부터 100㎞까지 밖에 안 올라간다는 사실을 꼬집은 밈 트윗에 일론 머스크(50) 스페이스X 창업자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짧고 굵은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이 밈 트윗은 베이조스가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에 나오는 캐릭터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얼굴로 등장해 “나 우주로 갈 거야”라고 하자 그의 부인 파드메로 분장한 머스크가 “궤도야, 맞아?”라고 되묻는 것으로 편집돼 있다. 여기에 머스크가 재미있다고 댓글을 단 것이다. 그 외 아무런 코멘트가 없어 원래 라이벌 관계가 심한 둘의 관계를 의식해 자제했다고 볼 수도, 촌철살인 식으로 꼬집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AFP 통신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미국 텍사스주 서부 황량한 사막에 들어선 ‘론치 사이트 원’에서 발사되는 재활용 로켓 맨 위에 자리한 탐사캡슐 ‘뉴 셰퍼드’에 다른 3명의 승객과 함께 앉아 100㎞ 떨어진 ‘카르만 라인(우주의 끝)’ 위까지 올라간다. 4명의 승객들은 3분여 무중력 상태에서 유영해보고 발사부터 낙하산을 편 채로 사막에 안착할 때까지 불과 11분 남짓의 우주여행에 나선다. 발사 90분 전부터 BlueOrigin.com에서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 4명의 승객은 18일 14시간의 사전 교육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모든 비행은 지상에서 완벽히 통제돼 로켓이나 캡슐에 조종사들은 타지 않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선발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으나 여성이란 이유로 꿈에 도전하지 못했던 월리 펑크(82)가 최고령 우주인 기록을 고쳐 쓰고, 네덜란드 18세 예비대학생 올리버 다먼이 첫 비행에 2800만 달러(약 320억원)를 베팅해 당첨된 사람이 일정이 맞지 않는다고 양보해 최초로 요금을 내는 고객으로 함께 해 최연소 우주인 기록을 새로 쓰며, 베이조스의 남동생이며 베이조스 가족재단의 재정을 담당하며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마크(51)가 함께한다.AFP 통신은 아흐레 전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버진 갤럭틱 ‘VSS 유니티 22’가 했던 첫 상업 우주관광에 첫 번째 기록을 내줬지만 그 여정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니티 22가 지표면으로부터 88㎞까지만 올라간 것보다 높이 뿐만 아니라 미래의 야심 자체가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이조스는 2000년 블루 오리진을 만들 때부터 언젠가 수백만명이 일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공 중력이 존재하는 떠다니는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꿈을 제시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도 언뜻 그려졌던 모습이다. 이제 그는 그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다. 블루 오리진은 지금도 ‘뉴 글렌’이란 더 무거운 화물들을 수송하는 로켓과 달 착륙선 개발에 매달리고 있어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를 겨냥하고 있다. 우주개척 컨설팅 회사인 아스트릴리티컬(Astralytical)의 창업자 로라 포르칙은 “그들은 뉴 셰퍼드의 무인 비행을 15차례나 성공했으며 우리는 그들이 사람들을 실어나르기 시작하는 날을 보길 몇년째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엔진을 쓰며 마하(음속) 3의 속도로 솟구친다. 부스터 로켓에서 캡슐이 분리되면 승객들은 안전벨트를 풀고 무중력 상태를 3분 정도 경험하게 된다. 국제적으로 카르만 라인은 100㎞으로 여겨지는데 이들은 106㎞까지 올라간다. 캡슐의 표면 3분의 1을 차지하는 커다란 창문을 통해 지구와 우주의 심연을 들여다보게 된다. 부스터는 발사 지점의 북쪽에 떨어지고, 캡슐은 자유낙하하다 3개의 대형 낙하산을 펼쳐 사막에 부드럽게 안착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10분 남짓 밖에 안 걸린다. 유니티 22는 모선 ‘이브’에 실렸다가 카르만 라인보다 아래까지 갔다가 글라이더 비행으로 귀환해 60분 정도 걸렸다. 블루 오리진이 이날 첫 비행에 성공하면 앞으로 어떻게 관광 일정이 진행되는지는 상대적으로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버진 갤럭틱은 700명 승객이 짜여져 있는데 블루 오리진이 창업된 사실도 3년 뒤에야 공개될 정도로 오랫동안 비밀을 유지했다. 우주관광 티켓도 판매하지 않고, 다먼 같은 경우도 경매로 탑승권을 구매했을 뿐이다. 이 회사는 올해 두 번 더 비행하고 내년에 더 많이 한다고만 AFP 통신에 밝혔다. 포르칙은 초창기 비행이 얼마나 수요를 불러일으키느냐, 만약 사고가 일어나면 얼마나 보험이 적용될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 X는 오는 9월 크루 드래건으로 첫 상업 궤도(400㎞) 비행에 나서는데 종국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악시옴(Axiom)과 합작 등 힘을 합칠 것으로 보인다. 포르칙은 블루 오리진이 관광으로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스페이스 X를 NASA의 민간 부문 파트너를 끌어들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으며, 뉴 셰퍼드를 “디딤돌의 일종이자 더 큰 야망을 실현할 돈을 만드는 방식으로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조스와 머스크의 개인적 라이벌 관계와 달리 두 회사는 서로를 돕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 [서울광장] ‘귀족노조’의 각자도생과 사회적 배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귀족노조’의 각자도생과 사회적 배려/전경하 논설위원

    지난 6일 소방공무원 노조 두 개가 생겼다. ‘국제노동기구(ILO) 3법’ 중 하나인 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이 이날부터 시행돼 소방공무원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조다. 이날 출범한 노조들이 밝힌 목표는 인력 확충, 노후 장비 개선, 구급대원 방어권 등이다. 소방공무원에게 당연히 주어져야 할 조건들이 노조 출범 이후에야 조직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노조는 이래서 필요하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최근 파업을 결의했으나, 실행 여부가 남아 있다. 임금단체협약에서 회사 제시 사항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기본급 월 5만원 인상, 성과급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등이었다. 노조 요구는 정기·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9만 9000원 인상, 성과급 30%, 최장 만 64세로 정년 연장,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이다. ‘철밥통’인 공무원 정년이 60세다. 2016년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1996년 이후 공직을 시작한 공무원은 내년부터 연금 수령이 2~3년마다 1년씩 늦춰져 2033년부터는 65세에 연금을 받는다. 국민연금 수령과 같다. 연금 수령과 연계된 현대차노조의 정년 연장 요구는 회사가 쉽게 결정할 수 없지만, ‘귀족노조’인 현대차노조는 거침이 없다. 현대차 직원의 지난해 평균 근속연수는 19년, 평균 연봉은 8800만원이다. 노조의 정년 연장 요구에는 노조원이 줄어든다는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 현재 5만명인 현대차노조는 생산직, 특히 50대가 절대 다수다. 이들의 정년퇴직으로 노조원이 당분간 매년 2000명가량 줄어든다. 노조원 감소라는 고민에서 국민은행노조는 자유롭다. 국민은행은 관리자급인 부지점장이 노조에 가입한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다. 전체 노조원을 1만 4000명 정도로 유지한다는 노사 합의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2019년 1월 8일 파업을 했다. 경영진이 비상 인력을 투입하며 정상 운영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지만 대출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한 많은 고객은 별 불편을 겪지 않았다. 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뱅킹 등 디지털화가 많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해서 그 파업은 많은 은행원이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 준 역설적 파업으로 평가된다. 파업 당시 요구 사항은 성과급 300%와 전환정규직(L0)에 대한 처우 개선. 성과급은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합의했고, L0 처우 개선은 아직도 논의 중이다. 올 초에도 같은 문제로 파업 직전까지 간 국민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원이다. 현대차와 국민은행은 좋은 일자리의 정점에 있다. 현대차노조와 국민은행노조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서 중요한 조직이다. 현대차노조가 속한 금속노조(18만명)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전까지 민주노총의 핵심 노조였다. 국민은행노조가 속한 금융노조(10만명)는 한국노총의 최대 계파다. 금융노조위원장 출신 이용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이 그 세를 보여 준다. 박홍배 현 금융노조위원장은 2019년 국민은행 파업 당시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었다. 좋은 직장에서 많은 연봉을 받아도 노조는 필요하다. 문제는 보편성이다. 코로나로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위협받지만 통장에 월급 찍히는 직장인은 그 고통을 알기 어렵다. 미래 노조원인 청년(15~29세)의 체감 실업률인 확장실업률은 지난 5월 기준 24.3%다. 4명 중 1명이 사실상 실업 상태라는 뜻이다. 해당 산업의 ‘1등 기업’ 노조라면 선결제, 인턴 채용 등으로 코로나로 고통받는 자영업자, 청년 등을 배려할 여유가 있을 법한데 각자도생이라 내 지갑 말고는 관심이 없는가. 한 은행장은 “노조 조직률이 올라가 근로자들이 더 나은 대접을 받았으면 싶다가도 파업을 빌미로 내세우는 조건들을 보면 그런 마음이 사라진다”고 했다. 현재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12.5%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지난달 발표한 국가경쟁력에서 우리나라는 64개국 중 23위지만 노동시장은 37위다.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순위도 141개국 중 13위지만 노동시장은 51위다. 좋은 기업에 취직하고, 노조도 가입했다면 노조에 부정적 이미지를 더하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맞지 않나. 그래야 사회적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줄어들고, 국민도 기업도 노조를 긍정적으로 대할 거다. 양대 노총은 조직 확대뿐만 아니라 이런 사회적 배려를 위해 경쟁할 생각은 없는가.
  • 12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접종완료자 방역완화 유보(종합)

    12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접종완료자 방역완화 유보(종합)

    오는 12일부터 2주간 적용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오는 12일부터 2주간 적용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현장 국민들,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준비시간을 감안해 다음주 월요일(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 사적으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현재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3인 이상 모임 금지로 강화되는 것이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정부는 백신 접종자에 적용하던 방역 완화조치도 유보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사적모임 등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달라”며 “백신 접종을 마친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도 유보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최고수준의 거리두기 단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최근 확산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 이외의 지자체에서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선제적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시행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에 적극 참여해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일상을 양보하고 고통을 감내해줄 것을 요청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도 어려움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 피해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리기는 힘들겠지만 정부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최선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야 조금씩 되찾아가던 일상을 다시 멈춰달라고 말씀드리게 돼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나와 가족, 이웃, 그리고 우리 공동체 전체를 위해 온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견뎌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 박준영 정리로 첫 시험대 넘은 송영길…탈(脫)친문·탈청와대 다음 행보는

    박준영 정리로 첫 시험대 넘은 송영길…탈(脫)친문·탈청와대 다음 행보는

    연일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당청 관계를 강조해 온 송영길 대표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거취 정리로 첫 번째 시험대를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방식을 택해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했다. 송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는 부적격 장관 후보자 거취 정리에 ‘굿캅·배드캅’ 전략을 구사했다.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송 대표는 의도된 침묵으로 말을 아꼈고, 물밑에서 측근들이 낙마 불가피론을 폈다. 대야 협상을 맡은 윤 원내대표는 야당에 강공 모드를 취하며 협상을 진행했다. 한 핵심 관계자는 “4·7 재보선에서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었는데 아파하지 않으면 국민들을 더 화나게 하는 것”이라며 “거취 정리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으나 처음부터 낙마 가능 ‘패’를 보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3인의 장관 후보자를 일일이 거론하며 전문성을 추켜세운 것도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당의 요구를 감안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미 청와대와 조율이 되고 있었다던 상황”이라며 “대통령도 인사권자로서 후보자들의 체면을 세워 준 것”이라고 전했다. 송 대표의 첫 탈(脫)친문·탈청와대 행보는 일단 성공했으나,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하다. 특히 친문 진영과 당청 관계 및 종합부동산세 등 정책 문제를 놓고 사사건건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송 대표는 지난 11일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거론하며 “여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의하는 듯한 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나 12일 민주당 부동산특위 첫 회의를 앞두고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먼저 라디오에 출연해 종부세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내려 논란이 됐다.5·2 전당대회에서 근소한 차로 당대표를 내준 친문 진영은 공개적인 집단 반발은 자제하고 있으나 곳곳에서 송 대표와의 파열음이 감지된다. 특히 송 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 양보를 놓고 야당과 협상을 시도하면 공개 분출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친문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불교 장관이 있고 기독교 장관이 있다고 했을 때 아마 예수님도 기독교 장관에서는 낙마하실 것 같고 부처님도 불교 장관에는 낙마할 것 같다”며 “보수 언론과 야당이 안 된다고 하니까 1명 정도는 탈락시켜야 한다는 접근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라디오에서 “여당에서 장관 후보자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청와대에 전달할 수 있지만, ‘최소한 1명은 부적격’이라는 표현이 아쉽고 납득하기 힘든 지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도 분란 위기를 맞았다. 전날 초선 모임은 ‘최소 1명 부적격’ 입장을 내며 송영길 지도부에 힘을 실었는데, 초선 의원 81명 전체 의견이 아니라는 반발이다. 초선인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일부의 의견이 전체 의견으로 대표되는 데 대한 우려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초선 의원들 단체 카카오톡 대화 방에서는 윤건영 의원이 장문의 반박문을 올리는 등 진통이 이어졌다고 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美 대북정책 타진 노크에도…‘못 들은 척’ 공연 관람한 김정은 속내는

    美 대북정책 타진 노크에도…‘못 들은 척’ 공연 관람한 김정은 속내는

    WP “美, 두번째 접촉했으나 北 무응답” 김정은, 올해 공개행보 42회...‘내치 집중’ 김여정 대외 메시지 전담...‘마지막 수’ 남겨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 정책을 들고 북한에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정작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못 들은 척’ 국내 정치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감한 대외 문제는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외무성 대변인 등이 나서 강경 대응하면서 최대한 판을 벌려 놓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김 위원장이 나서 마지막 수를 둘 것으로 보인다. 벼랑 끝 전술로 협상력을 끌어 올리되 한편으로는 수습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美 대북정책에 반응없는 北...김정은 ‘표정 관리’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전날 군인가족 공연을 관람한 소식을 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올 들어 42번째로, 부인 리 여사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만 이번이 네 번째다. 전날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공개되고 이에 대한 지지와 공동성명이 공개됐으나 이에 대한 반응은 실리지 않았다.같은 날 워싱턴포스트는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의 글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새 대북정책의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두 번째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중순에도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북한은 지난 3월 18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내고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어떤 조미(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 수 없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접촉을 계속 무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중대한 시기에 김 위원장이 부인을 대동하고 공공연하게 공연을 보러 간 것은 계속되는 코로나19 방역과 경제난,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북미 탐색전까지 길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여론을 환기시키고 대외적으로도 조급함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표정 관리’로 보인다. 한미정상회담 전 한국 압박...SLBM 가능성도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 공식적으로 대북 정책을 발표하면 북한도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상 단계에서 활용할 구체적인 방법은 남겨둔 채 원칙과 방향성만 제시할 가능성이 커 서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신경전은 더 길어질 수 있다.미국으로부터 확실한 제재 완화를 원하지만 마땅한 카드가 없는 북한으로서는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을 최대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5일 사거리 600㎞의 탄도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한 북한은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을 직접 겨냥한 전략 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고강도 도발은 자제할 것이란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 2일 대미·대남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한 ‘트리플 담화’에서도 남측에는 정치적·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암시했으나 미국을 향해서는 비난 수위를 조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재인 정부 ‘외교’로 반전?...美 대북정책에 달린 남북관계

    문재인 정부 ‘외교’로 반전?...美 대북정책에 달린 남북관계

    4월 말·5월 초 美 대북정책 공개한국 입장 얼마나 반영될 지 주목미국, 조건 없는 대화 가능성 적어북한은 도발로 긴장 수위 높일 듯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도 불확실집권 여당의 4·7 재보선 참패로 국정동력 상실 우려가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외교’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도 쉽지 않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끝내고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에 나선다면 극적인 반전을 꾀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외교가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안보팀 진용을 새로 꾸리고 한미공조 강화를 강조한 우리 정부로서는 ‘대미 외교 성적표’가 나오는 셈이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완전히 조율된 전략을 통해 다루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우리 측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수용할 수밖에 없다.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바라는 한국으로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조건을 크게 높이지 않아야 한다.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 때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강조하며 미국에 공을 넘긴 상태다. 그러나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 협상에 나선 미국으로서는 북한에게만 양보를 할 수도 없는 처지다. 대북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 내 강경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대북정책) 골격은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화의 창은 열어두고 단계적 비핵화 협상을 추진해 나가되, 북한이 비핵화 최종목표에 대한 약속을 하고 이행 조치에 따라 제재를 완화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단계에서의 ‘내용’에 대해선 한국 정부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하지만 대화 재개 조건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 목소리가 반영된 것 같지 않다는 얘기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도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를 비핵화를 향한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북한과의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물론 우리는 계속해서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이 협상의 문턱을 높일수록 북한이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긴장을 조성하는 것이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 검토 결과보다 더 유리한 여건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은 북한에 좋은 명분이 될 수 있다. 신 센터장은 “북한이 도발하는 데 있어 중국이 변수가 될 수는 있다”면서 “북한 도발을 자제시키기 위해 미중 간 물밑 대화가 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돌파구로 삼을 여지도 있지만 양국간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을 뿐, 날짜를 특정하지 못해 불확실한 상황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 입장에선 한국 정상을 만났을 때 이득이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에 100% 맞춰가는 일본과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베이징올림픽은 남북관계 돌파구의 마지막 카드로 긴 호흡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日, 매우 중요한 이웃”… 3각 공조 중시하는 美와 보폭 맞춰

    文 “日, 매우 중요한 이웃”… 3각 공조 중시하는 美와 보폭 맞춰

    징용 언급 안 해… 과거·미래 분리 ‘투트랙’과거사 ‘로키’ 대응에도 日 화답할지 의문“도쿄올림픽 성공 협력… 남북미일에 기회” 美 중재해도 한일 경색 지속땐 ‘관리 국면’日기업 자산 현금화·올림픽 ‘변곡점’ 될 듯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맞물려 한일 관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도 ‘미래’와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유화 메시지를 증폭시켰지만, 강제징용 해법 등 구체적 제안은 없다는 점에서 일본의 호응은 미지수다. 문 대통령은 1일 위안부 및 강제징용 문제 등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과거 불행했던 역사’로 에둘러 표현했다. 특히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피해자 중심주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서도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라고 직격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동안 ‘가장 가까운 이웃’ 등으로 표현했던 것과 달리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으로 규정하면서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고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중요한 이웃’은 일본이 한미일 3각 공조 속 한일 관계를 언급하며 쓰던 표현이다. 문 대통령도 “양국 협력은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정부가 사활을 거는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면서 “한일, 남북, 북일,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보폭을 맞추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유화적 언급을 했다”면서 “몇 년간 ‘잊지 않겠다’, ‘지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다가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고 부른 것은 방향 전환”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위안부·강제징용 해법을 압박해 온 일본이 응할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과거사를 ‘로키’로 다루겠다는 것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설계하겠다는 건데 구체적 해법을 기대한 일본이 화답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차라리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면 모르겠지만, 이 정도로는 풀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재를 활용하되, 여의치 않다면 ‘상황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일본은 청구권 협정과 위안부 합의 전면 수용을 전제로 걸고 우리를 외통수로 몰아넣는 상황”이라면서 “미국의 중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양보를 한다는 건 국내정치적으로 용납이 안 된다”며 “(중재가 안 통하면) 관리 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외교 협상을 통해 일본이 사죄를 언급하고, 우리가 (배상)물질을 책임지는 방식도 있는데, 우리가 선제적으로 하면 미국이 일본을 압박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기업 자산 현금화 및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올림픽은 아직 가능성이 있는데 강제징용 현금화 등을 관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분석]‘불행했던 역사’ ‘중요한 이웃’에 담긴 文의 속뜻은?

    [뉴스분석]‘불행했던 역사’ ‘중요한 이웃’에 담긴 文의 속뜻은?

    美 중재 활용하되, 여의치 않다면 ‘상황관리’ 필요 日기업자산 현금화 및 도쿄올림픽 여부가 변곡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맞물려 한일관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도 ‘미래’와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대일 유화 메시지를 증폭시킨 것이어서 그동안 대화를 거부해 온 일본의 반응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일 위안부·강제징용 문제를 ‘과거 불행했던 역사’로 에둘러 표현했다. 특히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피해자 중심주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8년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서도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라고 직격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동안 한일관계를 ‘가장 가까운 이웃’, ‘언제나 가까운 이웃’으로 표현했던 것과 달리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으로 규정하면서 “이웃나라 간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고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중요한 이웃’은 일본 측이 한미일 3각 공조 속 일한 관계를 언급하며 쓰던 표현이다. 마지막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2019년 12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는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일한, 일한미 간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이날 “양국 협력은 동북아 안정과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며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정부가 사활을 거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다짐하면서 “한일, 남북, 북일, 북미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한미일 3각공조를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보폭을 맞추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유화적 언급을 했다”면서 “지난 몇 년간 ‘잊지 않겠다’ ‘지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다가,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고 부른 것은 상당한 방향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적반하장 격으로 위안부·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압박해온 일본이 호응할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지혜로운 해결’이 눈에 띄는데 추상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과거사를 ‘로키’로 다루겠다는 것이고, 투트랙으로 접근하되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설계하겠다는 건데 일본은 구체적 해법을 기대하고 있어 화답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박 교수도 “날이 저무는데 갈 길이 멀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풀지가 숙제”라면서 “일본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미국을 적극 활용하되, 여의치 않다면 남은 임기 동안 ‘상황관리’가 필요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일본은 1965년 청구권 협정 전면 수용. 2015년 위안부 합의 전면 수용. 2018년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 번복을 전제로 걸고 우리를 외통수로 몰아넣는 상황”이라면서 “일본도 한발 물러서게 하는 미국의 중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와서 양보를 한다는 건 국내정치적으로 용납이 안 된다”며 “(중재가 안 통한다면) 관리 국면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외교협상을 통해 일본이 사죄를 언급하고, 우리가 (배상)물질을 책임지는 형태도 있는데, 우리가 선제적으로 하면 미국이 일본을 압박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한 일본기업 자산의 현금화 및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한일관계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도쿄올림픽은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그때까지 강제징용 현금화 등을 관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올림픽이 열리면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생기겠지만, 무산되면 일본 정국이 요동치면서 현 정부내 한일관계 개선도 물건너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진애, 與후보 겨냥 “‘박영선 누나’라니 ‘박근혜 누나’ 연상”

    김진애, 與후보 겨냥 “‘박영선 누나’라니 ‘박근혜 누나’ 연상”

    김진애 “박영선 벌써 승리감 도취됐나”열린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김진애 의원이 별다른 이슈 없이 밋밋하게 진행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경쟁 구도를 꼬집었다. 김 예비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영선-우상호 경선이 너무 밋밋한 건 사실”이라며 “정체성-도덕성-리더십-공약 검증이 전혀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경선이 치열해야 본 선거 경쟁력이 올라가는데, 우려된다”며 “우쭈쭈 받쳐지는 후보 거품‘은 언제 푹 꺼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박영선 예비후보에게 ’박영선 누나‘라고 호칭했던 것을 두고 날을 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박영선 누나‘라니 ’박근혜 누나‘가 연상된다”고 비판했다. 우 예비후보와 박 예비후보는 지난달 24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함께 서울 남대문시장 민생탐방을 떠났을 때 서로를 ’누나‘, ’동생‘으로 부르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 다만, 김 예비후보는 “’언니‘ 호칭은 좋다. 남성들도 서로 언니라 부른 전통이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김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에 대한 검증이 없다는 것도 지적하는 동시에 우 예비후보의 ’후보 양보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혹시 박영선 후보는 벌써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는가”라면서 “혹시 우상호 후보는 벌써 양보 압박을 받는 것은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김 예비후보의 지적처럼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흥행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네거티브는 차치하더라도 두 후보가 서로의 정책에 대한 평가조차 자제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박 예비후보 30%, 우 예비후보 9.8%, 김 예비후보 2.1%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서울 유권자 800명의 응답을 얻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p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CES 2021온라인 투자유치 설명회

    CES 2021온라인 투자유치 설명회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1일에서 14일까지 ‘CES 2021(국제전자제품 박람회 2021)’온라인 투자유치설명회에 참가하여, 전기차 밧데리 소재 및 부품 관련 외국기업과 투자유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1대1 투자유치(IR) 활동을 실시했다. CES 2021은 ‘올 디지털(All-Digital)’이라는 컨셉으로 가상 공간에서 모든 행사가 개최되었는데, 디지털 방식으로 전면 개최된 것은 1967년 이래 처음이다. 2000년대 이후 개최된 CES행사는 최신 IT 관련 기기와 기술의 전시장으로써 IT로 무장된 우리 인류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기술 테크 기업 및 기술 스타트업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경쟁을 벌이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CES 2021 행사에서 대경경자청은 전기차 밧데리 관련 글로벌 및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온라인 1대1 투자유치(IR) 활동에 집중하였으며, 특히 지난 1월 13일 중국 기업과의 미팅에서는 장기적으로 밧데리 시스템 관련 지역기업과 합작투자(JV, Joint Venture)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행사 기간이 끝나는 1월 14일 이후에도 동 행사에 참가한 전기차 관련 기업들과 온라인 투자유치(IR)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대경경자청장과 직원들은 지난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진행된 ‘CES 2021 디브리핑 라이브 세미나’에도 온라인으로 참가하였다. CES 2021 디브리핑 세미나는 CES 2021의 주요 이슈 및 클라우드, 인공지능, 가상현실, 메타버스, 모빌리티 및 5G를 포함한 산업별 기술 진전 현황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향후 비즈니스 기회를 분석하는 세미나로, 대경경자청의 참여자들은 세계 경제흐름 및 미래 산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최삼룡 대경경자청장은 “스페인의 MWC, 독일의 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손꼽히는 CES를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방식으로 참관한 색다른 경험이었으며, 코로나 19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대경경자청은 올해 CES와 같은 세계 우수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를 통해 온?오프라인 병행 투자유치(IR) 활동에 집중하여 투자유치 성과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강추위 속 밤부터 폭설 온다…수도권 최대 7㎝ 쌓일 듯

    강추위 속 밤부터 폭설 온다…수도권 최대 7㎝ 쌓일 듯

    기온 내려가면 출근시간 빙판길 우려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강한 눈이 내릴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날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시와 산하 자치구·유관기관 등이 제설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7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흐려지고 오후 3시를 전후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 이후 차차 내륙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전북, 전남권 북부,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에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1시 기해 서울 등 대설 예비 특보 예상 적설량은 17일 경기 동부와 강원도(동해안 제외), 충북 북부 5~10㎝(많은 곳 15㎝ 이상), 18일 수도권(경기 동부 제외), 충남권, 전북 내륙, 경북 북부(동해안 제외) 2∼7㎝다. 기상청은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경상 곳곳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고, 특보는 추후 대설경보 등으로 단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대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 강한 눈이 집중되면서 교통혼잡을 빚을 수 있으니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6일의 경우 기온이 매우 낮아서 눈이 오는 대로 얼었으나 이번에는 그보다는 기온이 조금 높다”며 “그래도 눈이 내린 후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면 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지난번에는 퇴근 시간대 눈이 내렸다면 이번에는 출근 시간 전부터 눈이 와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 6일과 12일, 18일 등 일주일 간격으로 많은 눈이 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고 많은 눈 내리는 것은 시기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례적이고 예전보다 강한 형태”라며 “서풍이 강하게 불어 들어 보통의 겨울철보다는 눈이 조금 더 강하게 내리는 모습을 띤다”고 말했다. 눈은 오는 23∼24일 한 번 더 올 수 있다. ●23~24일 눈 한 번 더 올 수도 한편 서울시는 대설 예비특보에 따라 시와 산하 자치구·유관기관 등이 제설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정오부터 제설 1단계를 발령하고 제설차량과 장비를 전진 배치했다. 이는 눈이 오기 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18일 새벽까지 강추위가 계속돼 눈이 얼어붙을 우려가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서울경찰청에 눈이 내리는 즉시 취약지점 221곳에 교통기동대 등을 배치해 폭설시 취약구간 교통통제를 해 달라고 협조 요청했다. 또 대설 특보가 실제로 발효될 경우 지하철·시내버스 전 노선 모두 18일 출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로 조정하기로 했다.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주말에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자가용차 운행 자제와 양보 운전을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