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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지자체, 대학생에게 ‘통큰’ 장학사업 눈길

    원전 지자체, 대학생에게 ‘통큰’ 장학사업 눈길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울진군과 울주군 등 기초 지방자치단체(장학회)들이 지역에 주소를 둔 대부분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통큰’ 장학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오는 8일까지 2023년 대학생 장학사업 대상자 신청을 받는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다. 대상은 공고일 기준(2023년 8월 17일) 학생 본인이나 부 또는 모가 울주군에 현재까지 계속해서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희망 학생은 울주군청 홈페이지 내 장학금 접수 페이지에서 본인 인증 후 신청하면 된다. 올해는 울주군 전체 읍·면을 대상으로 총 8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일반 장학생은 1인당 70만원씩 971명, 복지 장학생은 1인당 150만원씩 80명 등 총 1051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군은 인터넷 접수로 1차 합격자 선정 후 10월 2차 서류심사를 거쳐 11월 17일 최종 선발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울주로 이사할 경우 큰 돈 들이지 않고 대학을 시킬 수 있다”고 했다. 경북 경주시장학회도 올해 대학생 45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기로 하고,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자격은 공고일(2023년 8월 24일) 기준으로 경주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과 그 자녀다. 장학회는 오는 11월 경주시장학위원회 심의를 통해 장학생을 선발한 뒤 12월 중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금액은 1인당 200만원. 경북 울진군장학재단은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대학생 1만 8000여명에게 장학금 190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장학금을 1인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인상했다. 울진군과 한울원자력본부의 지원금이 재원이다. 장학금도 특기장학금과 복지장학금, 학업우수 등으로 세분화 해 다양한 계층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다만,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학점 2.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부모 또는 부양보호자가 2년 이상 실제로 울진에 거주해야 한다. 울진군장학회 관계자는 “울진에 주소를 둔 대학생이라면 거의 100%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곡물 쥔 채 타협 뭉갠 푸틴… 식량 위기 볼모로 서방제재 풀기

    곡물 쥔 채 타협 뭉갠 푸틴… 식량 위기 볼모로 서방제재 풀기

    “러시아는 곡물협정 논의에 여전히 열려 있으며, 모든 요구가 이행되면 즉각 복귀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안방’인 소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흑해곡물협정에 대해 짐짓 관대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 7월 파기한 곡물협정을 되살리는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1년 만에 ‘중재자’ 에르도안 대통령과 재회했지만 정작 합의는 이루지 못한 채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곡물뿐 아니라 자국 곡물·비료도 흑해를 통해 원활히 수출됐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협정 연장을 거부했다. 이날 러시아와 튀르키예 두 정상은 양국 대표단을 동석시킨 가운데 90분간 여러 의제를 논의한 뒤 90분간 양자 회담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에 제재 완화, 농업 장비·부품 수입 재개, 은행·보험 서비스 연결 등 조치를 요구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우리는 협정에서 철수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쏴붙였다. 또 “곡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식량은 부족하지 않다”며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철수해 세계 식량 위기가 초래됐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회담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곡물협정과 관련한 발표는 전 세계 특히 아프리카 저개발국가에 중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결과물을 내지 못한 정상회담 뒤엔 “유엔과 협의해 러시아에 새로운 제시안을 준비했다”며 “이견을 좁히면서 곡물협정을 곧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양국 평화회담을 주선하는가 하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곡물협정 체결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 또한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흑해를 둘러싼 두 나라의 교전과 드론을 이용한 공중전도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흑해곡물협정의 재개와 관련해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의 입장을 고려할 생각도 없다”며 “러시아가 문제를 일으킨 다음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런저런 요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협정 파기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항만 일대를 연일 공습하면서 흑해를 재봉쇄했다. 공습 대상에는 우크라이나가 흑해의 대체 수송로로 사용해 온 다뉴브강 일대 항만까지 포함됐다. 다뉴브강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루마니아의 국경선으로, 러시아 ‘샤헤드’ 드론이 루마니아에 추락해 폭발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나토에 대한 도발로 간주될 수 있으나 일단 루마니아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러시아는 5일 크렘린에서 북서쪽으로 65㎞ 떨어진 지점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세 대 발견돼 이 가운데 두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 “휴~ 천만다행이네”… 멸종위기 매부리바다거북 그물에 걸려 구조

    “휴~ 천만다행이네”… 멸종위기 매부리바다거북 그물에 걸려 구조

    멸종위기 해양생물보호종인 매부리바다거북이 서귀포 운진항 해상에서 그물에 걸렸으나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 9시 40분쯤 운진항 서방파제 약 20m 해상에서 그물에 걸린 매부리바다거북을 구조했다고 4일 밝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거북이가 그물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한 화순파출소 경찰관들이 그물을 절단하여 거북이를 구조했다. 다행히 불법포획 흔적이 없고 상처도 발견되지 않아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해 방생했다.이 거북은 길이 약 30㎝, 폭 20㎝, 무게 약 5㎏의 해양생물보호종인 매부리바다거북으로, 성체의 경우 등갑길이 80~100㎝, 무게가 60~85㎏까지 나가며, 아름다운 등갑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으로 알려져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거북이 사체가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살아있는 거북이 발견돼 구조된 사례는 올해 처음”이라며 “해양보호종인 매부리바다거북을 바다로 돌려보내 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9월 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9월 4일

    쥐 36년생 : 꽁한 감정을 풀면 좋은 일 생긴다. 48년생 : 겸손의 미덕을 보이면 길하다. 60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소원 성취한다. 72년생 : 일이 성취되고 급상승한다. 84년생 : 과한 질투는 이별 예감. 소 37년생 : 한 걸음 양보하고 생각하라. 49년생 : 설마가 사람 잡는 법이니 조심하라. 61년생 : 너무 큰 욕심을 내면 화도 찾아온다. 73년생 : 안정이 되어 화기애애하다. 85년생 :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하라. 호랑이 38년생 : 체면과 위신을 세워라. 50년생 : 기다리던 소식 듣겠다. 62년생 : 건강에 주의하라. 74년생 : 금전운이 왕성하므로 행운 넘친다. 86년생 : 열심히 뛴 만큼 소득이 있다. 토끼 39년생 : 구설수에 휘둘리지 마라. 51년생 : 귀인의 덕을 보겠다. 63년생 : 한 걸음 양보하고 생각하라. 75년생 : 믿었던 일이 잘 안 풀린다. 87년생 : 마음먹기에 달렸다. 용 40년생 : 수중에 현금 지니지 마라. 52년생 : 집안에 좋은 일 있겠다. 64년생 : 큰 확장이나 변동은 삼가라. 76년생 : 하던 일을 그대로 추진하라. 88년생 : 일확천금을 꿈꾸지 마라. 뱀 41년생 : 그동안 애쓴 보람이 있구나. 53년생 : 거짓말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 65년생 : 노력이 성공의 지름길. 77년생 : 기회를 놓치지 마라. 89년생 : 재물운이 풍성하다. 말 42년생 : 참으면 다음번에 좋다. 54년생 : 귀인의 도움 많이 받겠다. 66년생 : 현상 유지에 전념하라. 78년생 : 포기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90년생 : 자만심만 버리면 순조롭다. 양 43년생 : 생각보다 일이 잘 진행된다. 55년생 : 실속 없는 하루가 되겠다. 67년생 : 마음먹기에 달렸다. 79년생 : 윗사람에게 신임이 두터워진다. 91년생 : 운세 좋으니 기쁜 하루. 원숭이 44년생 : 행운이 서서히 들어온다. 56년생 : 문제가 생기나 걱정 마라. 68년생 :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는다. 80년생 : 진솔한 대화가 되도록 노력하라. 92년생 :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말조심. 닭 45년생 : 재복을 얻게 된다. 57년생 : 행운이 깃든다. 69년생 : 중요한 계획이 추진된다. 81년생 : 될 수 있으면 충돌을 피하라. 93년생 : 걱정은 생각할수록 커지니 주의 환기. 개 46년생 : 계획대로 얻겠다. 58년생 : 사람도 늘고 재물도 는다. 70년생 : 매사 뜻대로 되겠다. 82년생 : 자신을 지키는 데 힘써라. 94년생 : 갑작스러운 변동은 삼가라. 돼지 47년생 : 경사스러운 일 생기겠다. 59년생 : 집안에서 근신하라. 71년생 : 일이 잘 진행되어 간다. 83년생 : 계획한 대로 운이 상승한다. 95년생 : 우애를 돈독히 하라.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요양할 권리/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요양할 권리/작가

    가끔 훌쩍 건너가서 원기를 보강하고 돌아오는 국밥집이 있다. 분위기야 대강 알다시피 투박하다. 별 이야기들도 오가지 않는다. 어떤 부자와 며느리가 설렁탕을 앞에 두고 심각하게 뭔가 의논한다. “요양병원에 있었으면 이런 사고도 안 생겼겠지. 간병인도 이해 안 가는 건 아닌데….” 걸터앉은 모양새만으로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아버지의 첫마디가 무거운 공기를 가른다. 옆 테이블에서 요양, 사고 등 묵직한 단어가 날아와 꽂히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 짐작하건대 어머니께서 치료차 병원에 가셨다가 사고를 당한 모양이다. 내게도 고령의 부모님과 시어머님이 있다. ‘설마 올해 큰일이야 있겠어?’라는 막막한 생각으로 한 해 한 해 넘긴다. 갑자기 하나의 단어가 떠올랐다. ‘간병 파산’. 가족 중 한 사람이 아플 때, 수술하고 치료를 받아 회복할 때까지 며칠, 혹은 몇 주 정도 걸린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이 지난한 간병의 여정이 해를 지나 10년, 20년을 이어 간다면…. 그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래서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은 어느 집에나 틀린 말이 아니게 되었고, 장탄식과 짝을 짓는 준엄한 명제가 된 것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는 간병인 1인 고용 시 월평균 부담액이 280만원이라고 발표했다. 아득한 숫자다. 게다가 간병과 같은 서비스 비용은 해를 거듭할수록 우상향한다. 코로나로 외국인 간병 인력을 고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더욱 치솟았다. 우리집을 포함해서 현실적으로 이 비용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 가정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은 대책 회의를 열고는 간병인 대신 가족 중 누구 한 명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선을 내게서 거두어 내 자식 세대로 돌려보면 더욱 끔찍하다. 베이비붐 1세대인 1955년생들은 이미 2020년대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편입되었다. 출산율의 정점을 찍었던 세대의 막내인 1974년생들은 20년도 채 되지 않아 자식들의 건사를 받게 될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노래를 하고 아들, 손자, 며느리도 함께 부른다는 ‘장수 만세’의 주제가가 무색할 만큼 도저히 만세만 부를 수는 없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2008년부터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시행해 노인 돌봄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그리고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지자체에서도 긴급 돌봄 서비스나 복지시설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제도들은 소득 수준의 요건이 맞아야 이용할 수 있을뿐더러 신청에서 승인까지의 기간이 몇 개월이나 걸릴 수 있어 급작스러운 병 구완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내 가족의 돌봄을 온전히 국가가 책임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 미리 대비하는 것 말고 달리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늙음’은 ‘질병’을 몰고 온다. 거대 인류사에서 이에 예외인 사람은 없다. 노령인구 돌봄 문제는 ‘자식 된 도리’에 맡겨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국가가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어야 한다. 이런저런 조건 탈락으로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가족들이 있기에. 나는 며칠 전 하늘에 둥실 뜬 슈퍼 블루문을 향해서 되지도 않을 소망을 하나 빌었다. 죽을 때까지 지금처럼만 살게 해 달라고. 그리고 또 하나는 가능성 있는 소망. 내 아이들은 나한테서 온전히 독립해서 훨훨 날아가게 해 달라고.
  • 日 오염수 방류 찬성한 美…뉴욕 방사능 냉각수는 막았다

    日 오염수 방류 찬성한 美…뉴욕 방사능 냉각수는 막았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접국인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결정을 지지했던 미국에서 자국의 방사능 냉각수 방류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해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시 호컬(Kathy Hochul) 미 뉴욕주 주지사는 지난달 18일 허드슨강에 방사성액체폐기물 방류를 금지하는 ‘세이브더허드슨’ 법안에 서명했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이 처음 발의한 이 법안은 뉴욕주 상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여기에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도 ‘냉각수 방류 반대’에 한마음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해크햄 상원의원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환경 승리 중 하나”라고 법안 통과를 반겼고, 공화당인 마크 몰리나 하원의원은 “미국의 천연 보물을 보존하기 위한 상식적인 조치”라고 의미를 평가했다. 이번 법안은 뉴욕주 동남부로 흐르는 허드슨강 하부의 뷰캐넌에 있는 인디언포인트(Indian Point) 원자력발전소 탓에 시작됐다. ‘허드슨강의 체르노빌’로도 불리는 이 원전은 총 3기로 이뤄져 있으며, 지난 60년간 뉴욕주 전력의 25%를 담당했다. 허드슨강의 하구에는 뉴욕 맨해튼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로 자주 말썽을 일으켰고 급기야 2001년 9·11 테러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지역 안에서도 폐쇄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주 정부에 의해 2017년 최종 폐쇄가 결정됐고, 지난 2021년부터 폐쇄 작업이 시작됐다. 해당 원전을 직접 인수해 해체 작업을 맡은 기업 홀텍은 이 과정에서 폐연료봉을 식히는 데 130만 갤런(gal)의 강물을 사용했고, 이를 그대로 허드슨강에 방류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리버키퍼(Riverkeeper)를 비롯한 뉴욕의 환경단체들이 냉각수 방류를 강력하게 반대하며 시위에 나섰고, 결국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직접 법안 발의에 나서게 됐다. 이들 환경단체는 냉각수를 허드슨강에 방류하지 말고 최소 12년 이상 지상에 보관하도록 홀텍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냉각수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의 위험성이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만큼 더 나은 대안을 찾을 때까지 방류를 유보하자는 것이다. 삼중수소의 반감기는 12.3년으로 이 기간이 지나면 절반이 저절로 헬륨으로 붕괴한다. 그러자 저렴한 방법으로 냉각수를 버리려던 홀텍의 계획은 이번 뉴욕주의 방사성액체폐기물 방류 금지 법안으로 무산됐다. 이들이 방류하려던 냉각수는 약 490만 리터로 도쿄전력이 지난 24일부터 1차로 방류하는 양보다 적은 데다 원전의 핵연료와도 직접 닿지 않아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성이 낮다. 실제로 냉각수는 과학적으로 위험성이 높지 않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원전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국가가 바다나 강으로 방류하고 있다. 사업성을 따져 원전을 인수했던 홀텍으로선 억울할 수도 있는 것이다. 홀텍측 성명을 통해 “일정한 공정을 거친 냉각수를 강으로 방류하는 것은 공공의 안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연방법이 이 법안을 무효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지난 25일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지지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일본의 안전하고 투명하며 과학에 기반한 절차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 中관영지 “한국이 중국에 도전… 선의를 양보로 받아들여선 안 돼”

    中관영지 “한국이 중국에 도전… 선의를 양보로 받아들여선 안 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전략적 자주 강화’를 강조하며 한미일 삼각 협력 구도 강화를 비판한 데 이어 중국 관영매체에서 ‘선의를 양보로 여기지 말라’는 엄포가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일 왕 부장과 박 장관의 지난달 31일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중국은 한국에 대해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자국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전화통화는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한중 관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불안을 반영한 것이라는 주장하기도 했다.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잔더빈 주임은 왕 부장이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을 지지한다고 말한 점을 언급한 뒤 “한중일 메커니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것은 한국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중국의 선의를 보여준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를 양보의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민감한 주제에 대해 추가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 안정화에 대한 한국의 기대를 전달했지만, 중한 관계의 현상 유지에 대해 도발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고 도전한 것은 한국 정부”라고 비판했다. 또 한중 관계는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나 남중국해 문제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왕 부장은 박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관계가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흐름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왕 부장은 “중국의 대(對)한국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는 내생적 동력과 필연적 논리가 있으며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왕 부장은 이어 “한국이 전략적 자주를 강화하고 각종 역(逆)세계화 조작과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을 저지하며 양국 각 분야 호혜 협력을 심화해 양국 인민을 더 행복하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또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굳건히 지키고 우호 협력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며 양국 인민의 상호 이해를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외부 요인의 간섭을 방지하고 이데올로기적으로 선을 긋지 않으며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가도록 추진해 지속 가능하고 강력하며 긴밀하게 협력하는 30년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이 ‘제3자’나 ‘외부 요인’으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는 미국과 일본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은 중국과 함께 긴밀한 고위급 왕래, 대화 소통, 인문 교류 강화, 상호 인식개선,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적극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홍상표 신임 운영본부장 임명

    여수광양항만공사, 홍상표 신임 운영본부장 임명

    여수광양항만공사는 1일 홍상표(58) 전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을 공사 제5대 운영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홍상표 신임 운영본부장은 1990년 공직에 입문한 후 지난 5월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명예퇴직시까지 33여년을 공직자의 길을 걸어왔다. 해양수산부 재직 중 항만정책과, 해양보전과, 해양정책과 등을 거치면서 여수광양항의 운영과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며 여수광양항과 인연을 맺었다.홍 본부장은 “여수광양항은 부산항에 이어 국가경제를 이끄는 명실상부한 국내 2위 항만이자 수출입 물동량 1위 항만임에도 그 중요성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여수광양항의 투자 필요성을 증명해가겠다”며 “국가적 투자확대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종합물류 항만으로 육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운전 중 ‘덜컹’…맨홀서 올라오던 사람 치어 사망

    운전 중 ‘덜컹’…맨홀서 올라오던 사람 치어 사망

    농로를 지나던 차량이 맨홀(하수관)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측은 “전방을 주시했지만 피해자를 보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아버지에게 죄가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제보자는 차주 A씨의 아들이며, 사건은 지난 7월 29일 오후 7시 경기 양평군에서 발생했다. 이날 A씨는 산타페 차량을 타고 농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농로 반대편에서 오는 트럭을 피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다 맨홀 위를 지나게 됐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때 맨홀 밑에서 작업하던 피해자가 밖으로 나왔다. 전방을 주시했지만, 피해자가 그 밑에서 작업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는게 A씨 측 주장이다. 그는 돌이나 물건을 쳐서 차가 흔들렸다고 생각하고 사고가 났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어 반대편에서 마주 오는 차량이 있어 양보하기 위해 후진하던 중, 큰 소리에 사고가 났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피해자 가족과 함께 피해자를 맨홀 안에서 꺼냈지만, 피해자는 구급차로 이송 중 사망하고 말았다.A씨 아들은 “피해자 측에서는 합의를 안 하려는 분위기다. 늦게 구명했다고 하는데, 사고를 인지한 순간부터 정말 열심히 구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77세이신데 (피해자 측이) 연세가 많아 인지력이 떨어져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 사고를 냈다고 주장하는데, 블랙박스 상 운전 부주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인지력이 떨어진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전자가 인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죄가 성립하는지,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한문철 “A씨 잘못 없어 보여…2인 1조로 작업했어야” A씨 사연에 한문철 변호사는 “A씨 잘못이 없어 보인다. 이번 사건의 포인트는 트럭이 비켜주고 옆에 오토바이가 서 있어서 시야가 그쪽으로 갔을 거다. 그럼 맨홀이 닫혀있는지 안 닫혀있는지 구분이 가겠냐. 운전자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변호사는 “작업할 때 주변에 라바콘을 세워두거나 누군가 옆에서 2인 1조로 작업했어야 한다”며 “그러나 검찰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가능성이 있고, 합의하는 게 현실적이다.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서른과 예순의 첫인상/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서른과 예순의 첫인상/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내게 오래 다니고 있는 60대 여성이 진료실에서 하소연을 했다. “선생님, 참 이상해요. 기차에서 옆자리 사람이 괜히 말을 걸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꼭 내게 와서 길을 물어요. 건널목에 서 있으면 전단지 나눠 주는 사람이 나를 찍어서 건네줘요. 제가 많이 만만해 보이나요?” 의식하지 않고 지냈는데 며칠 사이 반복되자 만만한 호구인가 싶어 갑자기 걱정이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상담을 돌이켜보니 이분의 인생 모토는 착하게 살자, 나보다 남 먼저, 퍼주는 게 좋은 일이었다.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살아왔지만 덕분에 사는 건 힘들었다. 양보하고 남을 배려하다 보니 이용당하기도 하고, 무리한 부탁에 분명한 거절을 하지 못해 끙끙 앓을 때도 있었다. 최근 생긴 일은 모두 첫인상이 착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코로나 3년 동안 마스크를 쓰고 지낼 때와 달리 올해부터 벗게 되면서 우리는 얼굴을 다 드러내고 지낸다. 다시 첫인상이 첫 평가가 됐다. 인간은 얼굴에 털이 없는 특이한 원숭이다. 안면에는 약 40여개 근육이 있고, 만들 수 있는 표정은 7000개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 조합들이 사람의 인상을 만든다. 눈이 앞에 달려 있는 이유는 빨리 위험을 감지하고 먹이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을 볼 때에도 충분히 대화를 하며 알기 전에 먼저 인상으로 파악하고는 한다. 그래서 첫인상은 저 사람에게 다가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같은 사람이라도 서른 살 때와 예순 살의 인상은 사뭇 달라지는 것 같다. 서른 살에도 지향점과 가치관이 있다. 그렇지만 이 시기에는 아직 주도적이지 못하다. 착하고 양보하면서 살아가려고 마음먹지만, 욕심도 있고 분노도 있다. 이기적인 감정도 언제든지 드러난다. 마치 쇼핑몰과 같다. 내가 주력하는 가게는 서점이지만 몰 안에는 패션, 식당, 잡화점 등이 함께 있다. 제일 좋은 자리를 받을 수 있지만 눈에 딱 그것만 먼저 보이지는 않는다. 그게 서른 살의 첫인상 같다. 나이가 드는 것은 마치 쇼핑몰이 흥망성쇠를 하면서 정리되는 과정과 같아 보인다. 밀어주고 잘되는 곳은 점점 커지고 장사가 잘 안되는 곳은 정리된다. 그 자리를 잘되는 곳이 흡수한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덧 제일 흥한 곳이 좋은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사람들도 그 쇼핑몰 하면 그곳을 딱 떠올리게 된다. 이게 예순 살의 첫인상이 아닐까? 지향하는 삶을 살다 보니 싫은 점도 있고 불편하기도 하다. 하지만 나름 착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가치관으로 살다 보니 첫인상이 다가가기 좋은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다. 길을 물어보거나 전단지를 줄 때 거절당하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 말을 건 것이다. 이런 설명에 비로소 그분의 얼굴이 편해졌다. “제가 그래도 잘못 산 건 아닌 거군요.” 그분이 나간 후 일어나 거울을 보았다. 내 인상은 어떻게 보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살아온 궤적과 가치관이 얼굴에 켜켜이 새겨지는 일이었다. 얼굴이 나잇값을 하는구나.
  • ‘대장암 투병’ 휴직 경찰관,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영상)

    ‘대장암 투병’ 휴직 경찰관,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영상)

    투병 생활로 휴직 중인 경찰관이 예리한 촉을 발휘해 보이스피싱범을 잡아냈다. 지난 29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난 3월 전북 익산시의 한 은행에서 보이스피싱범이 검거되는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은행 자동화기기 코너에 들어온 한 남성이 서성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현금인출기 앞을 왔다 갔다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차례를 양보했다. 남성이 안절부절못하며 두리번두리번하던 그 순간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소속 정세원 순경이 은행 업무를 보러 들어왔다. 남성은 정 순경에게도 “입금이 오래 걸리니 먼저 하시라”며 양보했고, 보이스피싱을 수사하는 지능범죄수사팀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있던 정 순경은 남성에게서 수상함을 감지했다.남성이 다급하게 휴대전화를 숨기는 듯한 모습에 정 순경은 공무원증을 꺼내 들었다. 남성에게 경찰임을 알린 정 순경이 어디로 입금하는지 묻자, 남성은 “나는 잘 모르니 담당 직원이랑 통화해 보라”며 정 순경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하지만 전화 속 인물도 얼버무리며 급히 전화를 끊어버렸고, 이에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확신한 정 순경은 즉시 112에 신고했다. 정 순경은 대장암으로 휴직해 고향 익산에 머물며 항암치료를 받던 상황이었고 걷기도 힘든 상태였으나, 남성의 도주를 우려해 다른 경찰이 올 때까지 말을 걸며 남성을 심적으로 압박했다. 곧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현행범으로 검거했고, 남성으로부터 회수된 1700만원은 피해자에게 무사히 돌아갔다. 정 순경은 “마땅히 경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경찰도 영상 끝에 “정 순경이 병마를 물리치고 다시금 경찰관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함께 응원해달라”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 [기고] ‘노인장기요양 수난시대?’…요양원 옆 축사 허가로 어르신 서비스 향상 노력 물거품

    [기고] ‘노인장기요양 수난시대?’…요양원 옆 축사 허가로 어르신 서비스 향상 노력 물거품

    지난 7월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출범한 지 15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장기요양 종사자들의 얼굴에는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가 역력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장기요양은 여전한 난맥상(亂脈相)에서 헤어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위협요인에 시달리고 있다. 제도 출범 1년 만에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공식보고서를 통해 경고한 ‘인력 부족’과 ‘처우 문제’는 역대 정권의 ‘복지부’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15년을 한결같이 ‘해결과제’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느닷없이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이 토론회를 통해 이미 폐기됐던 정책을 들춰내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 7월의 ‘노인요양시설 임차허용 토론회’가 그것이다. 또 한 달 후에는 대한요양병원협회가 보건복지위원장과 여야 간사 등 국회의원들을 대거 앞세워 국회의원회관에서 ‘간병비 급여화 토론회’를 개최해 노인요양시설 측과 극한적인 물리적 대립을 빚기도 했다. 실마리 찾지 못하는 장기요양 종사자 인력 부족 처우문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도 노인요양시설은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고전해 왔다. 보건복지부의 방관 속에 건보공단은 법률이나 시행령·규칙도 아닌 ‘고시’(告示)와 ‘세부기준’(細部基準) 등의 하위법규를 잣대 삼아 온갖 명목의 현지조사와 환수 조치를 통해 노인요양시설을 옥죄어 왔다. 그뿐만 아니라 제도 출범 초기 일각에서 제기된 ‘제도적 불완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계략으로 민간의 참여를 애원했다는 것은 장기요양 분야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쯤에서 ‘토사구팽’(兎死狗烹)을 떠 올리게 하는 이 배신감은 무얼까? 그것은 정부가 최근에 ‘공공성 강화’와 ‘서비스 질 제고’라는 명분으로 지자체 시설 확장 추세에 불을 지핀 것이다. 이 때문에 ‘최저 임금수준의 급여’와 ‘열악한 처우’로 지원자들을 찾을 수 없어 구인난에 시달리며, 입소자 정원도 못 채우는 시설에 이중, 삼중의 고통을 강요하는 것이다. 2022년 말 현재 전국 자치단체가 설립한 요양원은 238개(시설급여 112개, 재가급여 126개)나 된다. 그런데 그중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은 고작 4.6%인 11개(시설급여 3개, 재가급여 8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95.4%의 227개 시설은 민간법인이 ‘수탁’해 운영하고 있다. 결국 ‘공공성 강화’를 이행한 것은 국공립요양원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이제껏 ‘노인복지분야의 공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온 민간법인 노인요양시설의 운영자와 종사자들, 그들이야 말로 ‘공공성 강화’를 이행한 전사들 아닌가? 그런데 왜 정부는 지자체 시설 확충을 계속 부추기는 것인가? 정부는 답을 해야 한다. 요양원 옆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 허가로 어르신 서비스 향상 노력 물거품 이처럼 노인요양시설 관계자 및 종사자들은 물론 주민들의 분노를 증폭시키는 사태가 경남 산청군에서도 발생했다. 어쩌면 이제껏 장기요양시설 관계자들의 분노를 극에 달하게 한 사건 중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입을 닫은 채 여전히 ‘복지부동’이다. 지난 4월 경남 산청군이 230명의 노인과 140명의 종사자가 생활하는 요양원으로부터 불과 26m 떨어진 폐축사의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를 허가했다. 산청군은 “이미 1998년에 허가 및 등록된 축사에 최근 ‘가축분뇨시설 설치 허가’ 신청에 따른 것일 뿐”이라지만, 무책임한 설명일 뿐이다. 정부의 요구에 부응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서비스 질 개선’을 추진해 온 요양원에 가축분뇨의 악취가 스며드는 순간 그간의 서비스 품질향상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내막을 살펴보면, 찜찜한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과거의 당시 소유주가 아니라 산청군 축협조합에서 근무해 관련 정보를 취득한 사람이 최근 지인을 통해 허가 절차를 진행한 점이다. 통상 7일에서 14일의 민원 처리 기간이 소요됨에도 4월 6일 오후 5시쯤 신청한 민원이 4월 7일 오전 11시에 ‘속전속결’로 처리된 점, 주변의 요양원 및 전원주택 주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청취 및 동의 확보 절차 등이 전혀 없었다는 점 등은 요양원 측이 제기한 행정소송과 관계기관에 대한 감사 진행 과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 어르신 생활하는 요양원 옆 축사는 정당화될 수 없어 어떤 이유로라도 사람들이 그것도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요양원 바로 옆에 축사를 허가한 것은 정당화될 수는 없다. 공무원들이 요양원 어르신들을 진정 자기 부모님처럼 생각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했겠는가? 허가신청서를 접수한 공무원은 민원 신청인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400여 명의 복지시설에 생활하는 사람들을 살피고 의견을 물었어야 했다. ‘사회적 효’를 실천해 온 노인요양원에 대한 공직자들의 인식이 이 정도라는 것이 그저 실망스러울 뿐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현재의 노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는 장기비전의 토대가 된다는 궁극적 목표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 만큼 특정 시기의 사회적 흐름이나 경향, 특정 세력의 영향력에 좌우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공고한 제도적 기반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장기요양 수난사’의 종지부를 찍는 대안이 될 것이다. 권태엽(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보건복지부 장기요양위원회 위원)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2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29일

    쥐 36년생 : 예상이 빗나가겠으니 주의하라. 48년생 : 뜻밖의 일로 인정받겠다. 60년생 :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하라. 72년생 : 몸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이 좋다. 84년생 : 능력을 개발하면 행운. 소 37년생 : 잘못된 것 남의 탓하지 마라 49년생 : 기회는 올 때 잡아야 한다. 61년생 :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73년생 : 혼자 힘보다 주위의 힘을 빌려라. 85년생 : 많은 사람이 도와주는구나. 호랑이 38년생 : 건강에 신경을 써라. 50년생 : 어려움 있어도 충분히 극복한다. 62년생 : 과격해지기 쉬우니 다툼 주의. 74년생 : 지출이 과다하니 조심하라. 86년생 :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토끼 39년생 : 일확천금을 꿈꾸지 마라. 51년생 : 자만심 버리면 생활이 유익하다. 63년생 : 금전운이 왕성하다. 75년생 : 남의 문제는 관여하지 마라. 87년생 : 너무 밀어붙이기보다 여유 가져라. 용 40년생 : 가정은 안정되고 화기애애하다. 52년생 : 많은 사람이 나를 돕는구나. 64년생 : 다른 사람과 금전 관계 삼가라. 76년생 : 움직이면 해답이 있겠다. 88년생 : 최선을 다하라. 뱀 41년생 : 어려운 일 당해도 당황하지 마라. 53년생 : 모든 일 다 이루어진다. 65년생 : 외출 시 우연한 행운 얻는다. 77년생 : 안정되고 화기애애하다. 89년생 : 한 걸음 양보하고 생각하라. 말 42년생 : 침착하게 행동함이 필요 54년생 : 소신대로 행동하면 성과 있겠다. 66년생 : 마음 가라앉히면 횡재수 있다. 78년생 : 횡재운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90년생 : 지나치게 욕심내면 화가 미친다. 양 43년생 : 독선으로 인한 괴로움 있다. 55년생 : 급하게 결정하면 낭패 볼 운세. 67년생 :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마라. 79년생 : 고집보다는 상대에게 협조하라. 91년생 : 운세가 호전된다. 원숭이 44년생 : 경제적인 어려움 풀린다. 56년생 : 체면 손상이 따르겠다. 68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큰 성과. 80년생 : 기다리던 소식 듣겠다. 92년생 : 거래 관계에 구설수 조심. 닭 45년생 : 재물이 들어온다. 57년생 : 경사스러운 운이니 일이 잘 이루어진다. 69년생 : 생각지 않았던 일이 생긴다. 81년생 : 분수를 지키고 일을 열심히 하라 93년생 : 지출을 최대한 줄이며 대비하라. 개 46년생 : 주변 사람과 의논하라. 58년생 : 운전이나 음주에 주의하라. 70년생 :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이다. 82년생 :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극복한다. 94년생 : 몸과 마음이 편안한 시기. 돼지 47년생 : 고집스러운 생각 조심하라. 59년생 : 신용관계에 신경 써라. 71년생 : 현재에 만족하라. 83년생 : 인간관계 신중히 하라. 95년생 : 소극적인 자세가 유리하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2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28일

    쥐 36년생 : 자기로 인한 기쁨이 있겠다. 48년생 : 상하관계에 장애가 많다. 60년생 : 부부간의 갈등수. 대화를 많이 하라 72년생 : 실행하면 해결된다. 84년생 : 윗사람의 조언을 들으면 행운 따른다. 소 37년생 : 가정에 기쁜 일이 있겠다. 49년생 : 돈과 인연이 있겠다. 61년생 : 고집부리다가 구설수 오른다. 73년생 : 만만히 보다가 뜻밖의 실패한다. 85년생 : 대인관계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호랑이 38년생 : 시샘하는 이 없도록 두루 살펴라. 50년생 : 물질보다는 명예를 중요시하라. 62년생 : 가정 내 슬픈 일이 있을 우려가 있다. 74년생 : 방심하다가 병마 부르기 쉽다 86년생 : 작은 일도 가볍게 생각 마라. 토끼 39년생 : 규칙적으로 꾸준히 움직여라. 51년생 : 다른 사람을 믿지 마라. 63년생 : 재물운 왕성하나 당장은 보이지 않는다. 75년생 : 남의 재물에 욕심부리지 마라. 87년생 : 신경 쓸 일 많아진다. 용 40년생 : 현실에 만족하는 것이 제일이다. 52년생 : 뜻밖의 횡재수 있으나 다시 지출 64년생 :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 76년생 : 너무 밀어붙이지 말고 여유를 가져라. 88년생 : 돈 거래에 어려움 생길 수. 뱀 41년생 : 무리하게 일을 벌이지 마라. 53년생 : 남의 것을 탐하지 마라. 65년생 : 차츰 운이 상승하는 날이다. 77년생 : 능률이 점차 오르는구나. 89년생 : 기쁨이 집안에 넘친다. 말 42년생 : 투자 계획을 내일로 미루어라. 54년생 :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 66년생 : 행운은 북쪽과 남쪽에 있다. 78년생 : 이동운이 좋겠다. 90년생 : 분수를 지키고 마음을 비워라. 양 43년생 : 인간관계가 너무나 순조롭다. 55년생 : 함부로 행동하면 손해만 본다. 67년생 : 즉흥적인 언행을 삼가라. 79년생 : 지켜보는 사람 많으니 자중하라. 91년생 : 사람과의 유대관계 힘써라. 원숭이 44년생 : 물거품 같으니 겸손하게 지내라. 56년생 : 집안이 태평하겠으니 기쁘다. 68년생 : 나중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라, 80년생 : 일상에 활기가 넘치는구나. 92년생 : 베푸는 기분으로 생활하라. 닭 45년생 : 주변 환경 정비하면 좋다. 57년생 :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69년생 : 주변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라. 81년생 : 친구의 도움 받아서 일을 해결. 93년생 : 근심거리가 있어 냉가슴 앓는다. 개 46년생 :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건강에 신경 써라. 58년생 : 불필요한 말이 후회를 남긴다. 70년생 : 건강은 위장장애를 조심하라. 82년생 : 물건이나 금전 잃어버리기 쉽다 94년생 : 자잘한 일들로 피로가 쌓인다. 돼지 47년생 : 야간 외출과 운전 주의하라 59년생 : 자기 과시가 심하면 구설수 된다. 71년생 : 공과 사를 잘 구별하여라. 83년생 : 자기 분수를 모르면 창피당한다. 95년생 : 가족이 서로 양보하도록 힘써라.
  • “학력개발원·0교시 체육… 인성기반 학력신장”

    “학력개발원·0교시 체육… 인성기반 학력신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인성기반 학력신장’이란 목표 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향상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부산학력개발원’은 전국 시도교육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인성교육의 하나로 시행한 0교시 체육활동인 ‘아침체인지’ 역시 전국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활동 침해를 당한 교사에게 변호사 조력, 심리 안정 지원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실시하는 등 최근 교권침해 이슈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하 교육감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지역 공동체가 교육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졌다는 것을 느끼면서 이를 승화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부산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품는다’라는 생각으로 교육 현장에 필요한 게 있다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하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학력신장을 1호 목표로 설정한 까닭은. “소위 ‘깜깜이 교육’ 때문이다. 중학교 2학년 전에는 평가하지 않으니 부모는 내 아이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모른다. 그러니 아이의 성장을 지원하지 못하고 불안한 마음에 학원에 보내는 거다. 학업 수준을 평가하고 잘 배우도록 지원하는 것은 인권보장이지 성적으로 줄 세우는 게 아니다. 그래서 취임하면 학력개발원을 설립하고 초등 기초학력, 중등 학력진단평가를 교과별로 하겠다고 했다.” -부산학력개발원 역할은. “무슨 일이 있어도 기초학력은 보장해야 한다. 기초학력이 있는지 알려면 가장 중요한 건 평가 도구를 잘 만드는 것이다. 부족한 학생이 있다면 실력을 쌓을 방법도 제시해야 한다. 이런 역할을 학력개발원이 한다. 지금 학력개발원은 기업 연구개발(R&D)센터처럼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그 결과로 다음달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이 운영에 들어간다. 평가 결과를 빅데이터,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별 학생에 맞춘 학력향상방안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전국 대부분 교육청이 학력개발원과 BASS를 벤치마킹해 갔다.” -아침 체인지 도입 계기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화상수업만 하다 보니 학교에 와도 친구와 서먹하거나 심지어 알아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다가는 사회성이 결여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부대낌’을 만들어 주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야만 상대를 이해하고 관용을 베푸는 민주시민의 기초 자질이 함양된다. 매번 늦잠 자던 아이가 알아서 눈을 번쩍 뜬다며 만족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학생들도 학교생활이 재밌어졌다고 한다. 이 역시 전국 교육청이 많은 관심을 가졌고 내년 교육부 주요 정책으로도 고려된다.” -교권침해 원인과 해소 방안은. “1995년 5·31 교육개혁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 참여 주체가 됐지만 교사는 책임과 의무만 부여된 보조참가자가 됐다. 이런 기울어진 관계가 28년간 이어지면서 누적된 문제가 폭발한 게 지금의 교권침해다.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가 교권보호위원회나 수사기관, 법정 등에 출석할 때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교육청이 지원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악성민원도 교사, 학교를 대신해 교육청이 직접 담당한다. 더 근본적인 대책은 교육공동체 회복이다. 학교는 좀더 학교다워야 하며, 학부모는 내 아이만큼 남의 아이도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토론하고 서로 이해·양보하는 자리를 만들겠다. 여기서 나온 발전적 아이디어가 조례로 규칙으로 교칙으로 반영되도록 하겠다. 이제는 거의 사라진 합창대회, 사생대회 등도 열어 학생의 ‘정서적 빈곤’도 채워 줘야 한다. 초등학생이 경로당에서 어르신과 시간을 보내면서 옛이야기를 듣는 형태 등 ‘내러티브 교육’도 더욱 확대해 사람을 알아갈 기회도 늘려 줘야 한다.”
  • [단독] 여성정치 확대는 ‘헛구호’… 보조금 더 받을 궁리뿐, 지출엔 인색

    [단독] 여성정치 확대는 ‘헛구호’… 보조금 더 받을 궁리뿐, 지출엔 인색

    내년 4월 10일 열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8개월도 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 정치 확대’ 공언이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여성계에서 높다. 그간 정당들은 여성 정치를 앞세워 국고보조금(여성정치발전비)을 받으면서도 여성 정치 발전에는 소홀했고, 여성 공천 30%를 달성하지 못하면 국가보조금을 삭감하겠다던 ‘2019년 3당 합의’도 이미 공염불이 됐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7일 “내년 총선에서 여성 공천이 30%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성 공천 30% 합의’는 지난 20대 국회 때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이 만들었다.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을 30% 이상 포함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당에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을 삭감한다는 내용이었지만 3개 당 가운데 이후 이를 지킨 곳은 아예 없었다. 이에 대해 당시 해당 논의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 합의는 정치적 합의였고 구속력도 없다”고 발을 뺐다.정당들은 여성 정치 관련 보조금은 최대한 타냈지만 사용에는 인색했다. 일례로 정당이 여성 후보를 공천하면 받는 ‘여성추천보조금’의 경우 본래 여성을 30% 넘게 공천할 때만 지급되는 것이었지만 지난해 여성 공천 비율이 10%만 넘어도 모든 정당이 차등적으로 여성추천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허경영 대표가 만든 국가혁명배당금당만 여성을 30% 넘게 공천하며 여성추천보조금 8억 4200만원을 독식했던 것이 표면적 이유였지만 여성계에서는 거대 정당들이 법 개정보다는 여성 공천 비율을 높이는 데 힘을 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정치자금법상 정당이 받는 경상보조금의 10%(여성발전비)는 여성 정치 발전을 위해 써야 하지만 각 당은 이를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다. 이에 2019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과 민주당은 전년도 여성발전비 사용 미달로 각각 1억 3039만원, 2375만원 여성발전비가 감액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018년 회계보고를 받은 뒤 지출 미달이 발견돼 2019년에 감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여성발전비를 제대로 쓰려면 인건비, 정책개발비, 교육비 등으로 나눠 용도별로 비율을 제한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직 여성 의원들은 여성의 경우 자기 능력과 힘으로 공천을 받는 게 쉽지 않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 여성 중진 의원은 “여성들이 정치에 엄두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나도) 첫 선거에 나왔을 때 경선 상대가 법적인 문제가 생겨 공천받았다. 수도권의 다른 여성 의원의 경우 지역위원장이 양보하면서 공천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여성 공천이 머릿수 채우기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1대 총선부터 비례대표 50% 여성할당제가 의무화됐지만 여성 의원 비율은 20대 총선(17%) 대비 2% 포인트밖에 오르지 않았다. 국회에는 후보자의 당선 여부를 기준으로 ‘여성추천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양기대 민주당 의원 안)이 발의된 상태다. 국민의힘에서는 양금희 의원이 총선 및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30% 여성 추천을 의무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여성 관련 입법안은 발의됐다가 국회 회기가 끝날 때마다 일괄 폐기되기 일쑤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여성 공천 인센티브제가 아니라 ‘삭감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공염불이 되기는 했지만 2019년에 3당이 합의했듯 여성 공천 30%를 달성하지 못하면 보조금을 삭감하는 식이다. 다만 이에 대해 여성 의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한 여성 중진 의원은 “강제로라도 여성 공천을 하도록 삭감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했지만, 다른 의원은 “보조금을 못 받았을 때 화살이 여성에게 돌아오는 ‘자해입법’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성 공천 논의를 넘어 장애인·이주 여성 등 이중 약자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예현 시사평론가는 “여성 정치인 내에서도 다문화, 장애인 등 이중 약자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이 돼야 하는 시대가 왔다”며 “우선적으로는 비례대표를 확대하는 안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여성들 내에서도 차이가 존재하지만 정치권에서 여성의 영역이 너무 작아 드러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성 의원이 늘어나면 이주 여성, 장애인 여성, 노동자 여성으로 다양성이 확대되는 한편 굳어진 남성성을 해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강서구, 치매예방 위한 재택교육 ‘기억채워U’ 실시

    강서구, 치매예방 위한 재택교육 ‘기억채워U’ 실시

    서울 강서구치매안심센터가 지난 24일 지역 내 재가 장기요양기관 50여곳의 사회복지사 및 요양보호사 100여명을 대상으로 유튜브를 이용해 가정에서 치매예방을 돕는 ‘기억채워U’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거동이 어려워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어르신들의 치매예방과 뇌 인지활동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 치매안심센터는 기억채워U 활용법과 유튜브 채널 구독 방법, 교육과정 등을 안내했다. 앞으로 관계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구는 유연댄스, 건강웃음, 인지활동 등을 다룬 영상 180편을 유튜브 채널 ‘강서구치매안심센터 인지활동 공부방’에 게시할 예정이다. 유연댄스는 영국 국립발레단 건강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다니엘 틸이 개발한 춤으로, 치매환자나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하는 무용에서 착안했다. 건강웃음은 웃음으로 신체의 긴장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무력감과 상실감을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지활동은 노화나 치매로 인해 쉽게 손상될 수 있는 기억력, 언어능력을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의 기억채워U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치매안심마을 우수선도사업 발굴 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정지향 강서구치매안심센터장은 “지역 주민 누구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공간 제약에서 벗어나 언제든지 건강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26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26일

    쥐 36년생 :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 48년생 :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라. 60년생 : 오해가 풀려 신뢰를 회복한다. 72년생 :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라. 84년생 : 억지를 부리면 될 일도 안 된다. 소 37년생 : 계획적으로 해도 지장 따른다. 49년생 : 손실이 있지만 크게 보면 이득이다. 61년생 : 변화와 변동이 생길 것이다. 73년생 : 의욕이 너무 왕성하여 일을 그르친다. 85년생 : 분실물 주의하여야 한다. 호랑이 38년생 : 횡재운이 있으니 즐겁겠다. 50년생 : 먼 거리 여행은 금물임을 명심하라. 62년생 : 기회 포착을 요령 있게 하라. 74년생 : 불만이 있어도 겉으로 드러내지 마라. 86년생 : 주변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다. 토끼 39년생 : 서서히 운이 좋게 풀린다. 51년생 : 금전 관계로 인한 불화 조심. 63년생 : 뜻대로 안 되어도 실망할 필요 없다. 75년생 : 맞상대하지 말고 그 자리를 피하라. 87년생 : 말조심만 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다. 용 40년생 : 뜻한바 모두 이루어진다. 52년생 : 믿음을 갖고 살아라. 행운이 있다. 64년생 : 자존심만 내세우다가 손실이 크다. 76년생 : 직장의 이동이나 변동 있을 듯. 88년생 : 한 발 뒤로 물러서라. 구설수 있다. 뱀 41년생 : 쓸데없는 방황에 마음만 번잡하다. 53년생 : 실속은 가까운 곳에 있다. 65년생 : 양보하고 겸손한 마음을 지녀라. 77년생 : 행운이 다가오는 시기. 89년생 : 건강부터 돌보라. 말 42년생 : 소신대로 행동하면 큰 성과 있다 54년생 : 큰 결실이 있으니 기대하라. 66년생 : 답답할 땐 여행도 좋은 활력소 된다. 78년생 : 일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난다. 90년생 : 주변에 베푼 만큼 얻을 것이다. 양 43년생 : 며칠만 참고 견디어라. 55년생 : 한눈팔지 말아야 구설수 없다 67년생 : 경쟁에서 이득 생기겠다. 79년생 : 주머니가 가벼운 날이다. 91년생 : 남의 말 듣지 말고 소신껏 행동하라. 원숭이 44년생 : 인정받지 못해 의기소침하겠다. 56년생 : 가는 곳마다 이익 있겠다. 68년생 : 재물운 있으나 지출도 심하다. 80년생 : 상대방의 입장에서 관찰하고 매너를 지켜라. 92년생 : 지나친 투자는 일 어렵게 한다. 닭 45년생 : 신용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다. 57년생 : 문서, 금전 관계 주의하라. 69년생 : 한 이성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81년생 : 액운이 따르므로 조심해야 하겠다. 93년생 : 이동 변동에 좋은 시기. 개 46년생 : 귀인이 나타나 도와주겠다. 58년생 : 건강관리에 마음을 써라 70년생 : 매사 업무를 신중히 처리하라 82년생 :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하겠다. 94년생 : 뚜렷한 목표 없이 바쁜 게 아닌지 돌아보라. 돼지 47년생 : 애매한 일이 생겨 곤란하겠다. 59년생 : 친구와의 불화가 있으니 주의. 71년생 : 서로 이해를 하면서 생활하라. 83년생 : 정도를 걸어야 길한 운세. 95년생 : 겉치레보다는 실속이 우선이다.
  • 목포·신안 통합 상생과제 발굴 나서

    목포·신안 통합 상생과제 발굴 나서

    목포시와 신안군이 양 지역의 통합을 위해 통합 효과를 미리 체감할 수 있는 상생 과제 발굴과이행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목포시는 그동안 통합을 위한 양보와 배려, 전폭 수용의 입장을 견지하며 읍면동 자매결연과 농촌일손돕기, 신안 농산물구매등의 민간 교류 활동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최근 신안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부재와 연륙․연도교 개통 등에 따른 신안 도서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되면서 통합 반대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양 지자체가 통합 분위기를 높이기 위한 상생 과제 발굴에 나섰다. 먼저 양 시군은 교통과 복지, 문화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우선으로 광역단위에서 추진 가능한 사업을 각각 발굴하기로 했다. 또 발굴된 과제에 대해서는 양 시군이 공동 실무기구를 구성, 주민 파급효과나 만족도, 이행방안 등을 고려해 실행 여부를 협의,확정하기로 했다. 특히 확정된 상생협력 과제의 실행을 위해 목포시장과 신안군수, 시군의회 의장이 업무협약을 맺고 통합의 토대를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목포시는 앞서 학교급식지원센터와 목포교육지원청에 신안군 농산물 구매를 100% 확대할 것을 요청한 데 이어 신안군 공영버스의 목포지역 운행 확대에 대해서는 목포형 대중교통시스템 구축 상황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양 지자체가 협의해 주요 관광지 여객선 요금 할인 시행을 추진하는 한편 신안군민의 목포 화장장 이용에 대해서도 화장로 증설과 이용 시간 연장 등을 통해 섬 주민의 이용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대식 목포시 큰목포기획단장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이 통합을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민간 중심의 교류를 더욱 확대 지원하겠다.”며 “통합 이전이라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민편의 사업을 발굴해서 지원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반란’ 프리고진, 비행기추락 사망…사고냐 암살이냐 [월드뷰]

    ‘반란’ 프리고진, 비행기추락 사망…사고냐 암살이냐 [월드뷰]

    모스크바 떠난 전용기 추락, 프리고진 등 탑승자 10명 전원 사망친바그너 채널 “방공망에 요격”…“두 개의 물체 날아갔다” 주민 증언이륙 몇 분 만에 전용기 신호 단절…단순 항공사고 아닌 암살 무게프리고진, 반란 후에도 러 본토 활보했으나 신변 우려 결국 현실화상트페테르부르크 바그너 그룹 본사 건물 앞 헌화 등 추모 물결 지난 6월 군사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을 훼손한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수뇌부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 등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 등 바그너 수뇌부가 탄 비행기가 추락해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쿠젠키노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 떨어진 지역이다. 현재 사고 현장 반경 4㎞가 경찰 통제 중이며, 기관총을 소지한 보안군도 배치됐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이때까지 프리고진이 해당 비행기에 실제로 탑승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사고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추락 현장에서는 시신 8구가 확인됐으나 프리고진의 생사 여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항공 당국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혀 프리고진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그와 함께 숨진 우트킨은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으로,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 그룹을 설립했다.친(親)바그너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도 프리고진이 이번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그레이존은 사고 시점에 바그너그룹 전용기 2대가 동시에 비행 중이었고, 1대가 추락한 이후 나머지 1대는 모스크바 남부의 오스타피예포 공항으로 회항했다며 프리고진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꾼 것이다. 특히 그레이존은 러시아군 방공망이 바그너그룹의 전용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현지 매체들도 이륙 후 30분도 안돼 해당 비행기가 방공망에 요격됐다고 보도했다. 사고를 목격한 현지 주민은 “굉음이 두 번 들렸고 개가 짖었다. 두 개의 물체가 날아갔다. 엄청났다”고 증언했다. AP 통신은 항적 추적 데이터를 근거로 바그너그룹 소유로 등록된 비행기가 이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지 몇 분 후에 비행 신호가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추락한 비행기의 사진에서 포착된 숫자와 표식 등이 과거 촬영된 바그너그룹 전용기와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그룹과 프리고진 소유 케이터링 기업 콩코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는 보수적 입장이었으나, 얼마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바그너 그룹 본사 건물 앞에 이어진 헌화 등 추모 물결을 특별한 논평 없이 전했다.프리고진은 지난 6월 23일 군사반란을 감행,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하며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훼손했다. 당시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 캠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일격은 후방에서, 즉 러시아 국방부 쪽에서 시작됐다고 한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이 개자식은 저지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국방부에 양보할 준비가,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나라를 계속 지킬 것인지 해결책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쓰레기 같은 놈들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2만 5000명의 병력이 있고, 이 나라에 왜 이런 총체적 무법상태가 된 건지 알아낼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의 쿠데타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군 수뇌부에 의해 자행되는 악을 중단해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실제 용병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로 간 프리고진은 로스토프나도누 소재 남부군관구를 장악했다. 남부군관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감독한다. 프리고진은 급기야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하며 내전 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회군한 뒤 반란군과 벨라루스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등 바그너 그룹 수뇌부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에 충성 맹세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후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가며 러-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사절단을 만나는 등 짐짓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압수수색 등 러시아 수사당국의 칼끝이 계속 프리고진을 겨냥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여러 죄목을 들어 프리고진을 제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프리고진의 36시간 반란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타격을 줬음은 명백했기 때문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회견에서 프리고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만약 내가 그라면 먹는 것을 조심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반란 꼭 두달 만인 23일 프리고진을 둘러싼 신변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일각에서는 단순 항공사고보다 암살작전에 무게를 둔다. 로이터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프리고진과 우트킨 등 일행이 사고에 앞서 모스크바에서 국방부와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 등 정규군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다 반란까지 감행한 프리고진이 제거당한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추정을 억측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푸틴 정권에 반기를 들었거나 대립각을 세웠던 인사들이 의문사한 사례가 그간 여러 차례 발생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을 배후로 의심하는 암살설은 2006년 6월 발생한 ‘홍차 독살 사건’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한 호텔에서 전 동료가 전해준 홍차를 마시고 숨진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난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휴가차 네바다주 타호 호수에 머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보고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는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난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트위터에 관련 CNN 보도 링크를 올리고서 “우리도 보도를 봤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If confirmed, no one should be surprised)라고 적었다. 한편 프리고진 사망 전날인 22일 그가 지지한 유일한 정규군 인사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이 공식 해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로비킨은 그러나 반란이 있었던 24일 바그너 용병을 회유하는 동영상 메시지에 등장한 뒤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의 ‘반란 후 숙청’도 표면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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