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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경식 회장 “정부 할 일 안하고 기업만 다그쳐선 안 돼“

    손경식 회장 “정부 할 일 안하고 기업만 다그쳐선 안 돼“

    “‘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은 이미 통과됐지만 보완 입법으로 기업들의 요구가 시행령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정치권에 계속 부딪쳐보려 합니다. 기업들의 충격 완화를 위해 법안의 시행 시기도 미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손경식(사진·81)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비공식 차담을 열어 “저도 기업을 오래 경영해 왔지만 올해처럼 힘든 해는 1998년 외환위기 외엔 없었다. 우리 기업에 부담을 주는 법이 무더기로 통과돼 더욱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방은 소홀히 하면서 일자리를 만들어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처벌할 테니 알아서 사고를 잘 막으라는 건 어폐가 있다. 정부가 해야할 일을 안하고 기업만 다그쳐서는 곤란하다”고 비판하며 “기업들이 산업재해보험료를 많이 내는 반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의 활동이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 만큼 정부가 사고 예방 강화에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최근 LG그룹의 계열 분리에 대해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가 반대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국내 기업 활동에 대한 미국 헤지펀드들의 (개입)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며 “해외 헤지펀드들이 국내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어 별도의 경영권 방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경제3법 통과와 관련,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여당은 정치적 이념으로 정한 걸 양보하지 않으려 하고 야당은 노선이 불분명하고 내부 목소리가 서로 달라 여당이 법안 통과에 부담을 덜 느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정부가 내년 우리 경제가 3.2% 성장할 거란 전망을 내놓은 데 대해 “정부 전망은 코로나19가 잡힐 것으로 본 건데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영한 한국은행 전망치(2.2%)가 정답에 가까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군이 개발한 AI 조종사 데뷔…“첫 훈련 비행서 큰 성과”

    미군이 개발한 AI 조종사 데뷔…“첫 훈련 비행서 큰 성과”

    미군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이 마침내 조종사로 데뷔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은 15일 캘리포니아주 비일공군기지에서 AI 알고리즘을 군용기 부조종사 역할을 맡게 한 최초의 훈련 비행을 진행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날 비행은 제9정찰비행단에 소속된 유투(U-2) 정찰기를 이용한 것으로, “디지털 시대 국방 정책의 큰 도약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비행에 투입된 AI 알고리즘은 알투뮤(ARTUμ)로 불리는 것으로, 미 공군 공중전투사령부(ACC) 예하 유투 연방연구소에서 맡아 개발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알투뮤는 알파고로 유명한 AI 프로그램 개발회사 딥마인드가 체스나 바둑 등 전략 게임을 규칙을 몰라도 빠르게 마스터하도록 개발한 AI 알고리즘인 뮤제로(µZero)의 오픈소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알투뮤 알고리즘은 일반적으로 조종사가 담당하는 비행 중 특정 작업을 수행한다. 이날 유투 정찰기에서 알투뮤는 콜사인 ‘부두’(Vudu)로 불린 미 공군 소령 조종사의 일부 임무를 지원했다. 이 알고리즘은 조종사와 정찰기의 레이더 정보를 공유했는데 조종사가 모의 적기를 경계하는 사이 적의 미사일 발사장치 등을 탐지하는 일을 주로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윌 로퍼 공군 조달·기술·병참 담당 차관보는 “AI의 전반적인 능력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적에게 판단의 우위성을 양보하는 것”이라고 이번 훈련 비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초 미 국방부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AI를 미래 군사력과 산업력에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은 국가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세계적으로 AI에 전략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년간 중국은 남중국해의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순찰하는 데 사용할 계획인 AI가 지원하는 무인 정찰선의 개발로 성과를 올렸다”면서 “중국은 또 AI를 지상군 장비에 통합하기 위한 연구 노력의 일부분으로 무인 탱크를 시험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두 차례 별도의 연설에서 마크 밀리 합참의장 역시 “AI와 로봇공학은 앞으로 10년에서 15년 사이 군사적 충돌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미 공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선별진료소 70곳, 임시선별진료소 56곳 어떤 점이 다를까

    선별진료소 70곳, 임시선별진료소 56곳 어떤 점이 다를까

     코로나19가 대유행을 맞이하면서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진료소 56곳을 이번주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70곳, 승차검진(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2곳을 포함하면 서울 시내에만 128곳에 달한다. 기존 선별진료소가 주로 자치구 보건소와 대형병원에 위치해 있다면, 추가 설치한 임시 선별진료소는 서울역·사당역·가산디지털단지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이나 자치구 공영주차장 등에 위치해 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싶은 경우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진료소 중 어디를 가면 될까.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도봉구 도봉구민회관에 임시 선별진료소가 문을 열며 총 56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종로구 탑골공원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순차적으로 각 자치구별로 1~3곳씩 새로 문을 열었다. 서울역, 용산역, 면목역, 망우역, 창동역, 도봉역, 구파발역, 신촌기차역, 서강대역, 신도림역, 오류동역,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사당역, 삼성역, 개포동역 등 시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지하철역 인근에 집중 배치했다. 이밖에도 각 자치구별 유동 인구가 많거나 주민들이 자주 찾는 탑골공원, 종로구민회관, 장안근린공원, 강북구민운동장,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한강 여의도 주차장, 사당문화회관, 흑석체육센터, 신림체육센터, 아시아공원, 올림픽공원, 송파체육문화회관, 온조대왕문화체육관, 해공체육문화센터에도 있다. 지역별 균형 배치를 고려해 기존에 보건소에 있는 선별진료소가 아닌 중곡보건지소, 자양보건지소, 삼각산분소, 독산보건분소 등에도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배치했다.  임시 선별진료소에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역학적 연관성과 상관 없이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익명 검사가 가능하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싶은 시민은 누구나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연령, 증상여부 등 간단히 작성 가능한 설문지와 휴대전화 번호만 제출하면 된다.  검사 방법도 다양하다. 콧속으로 검사 장비를 넣어 검체를 채취한 뒤 PCR 기법으로 확진을 판단하는 비인두도말PCR, 침으로 검사하는 타액PCR, 신속항원검사가 모두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가장 정확한 검사기법으로 알려진 비인두도말PCR 검사법을 기본으로 하고, 빠른 확인이 필요한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거나 검체 채취가 어려운 경우타액PCR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자치구별 보건소 등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동차에 탄 채 검사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도 두곳 운영한다. 마곡8구역 공영주차장과 마곡동 이화여대 서울병원이다. 다만 두곳 모두 평일 오전에만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동승자가 있는 경우 검사를 받을 수 없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외부확산 차단 vs 고령층 치명적…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약인가 독인가

    외부확산 차단 vs 고령층 치명적…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약인가 독인가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이유로 확진자와 함께 생활하게 하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 전국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코호트’ 격리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외부 확산 차단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주장과 고령층의 내부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양지요양병원은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뒤 6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 현재까지 212명의 환자 중 164명(77%)이, 병원 의사 등 직원 131명 중 44명(33%)이 확진됐고 사망자도 9명이 나왔다. 울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인 것을 감안하면 90% 가까운 사망자가 양지요양병원에서 나온 셈이다. 요양병원 내의 집단감염은 격리된 건물 안에서 확진자들과 비확진자들이 생활하면서 연쇄·교차감염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병상 부족 사태로 ‘와상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확진자와 비확진자 병동을 분리시켜 생활했다고 해도 병원이 ‘음압시설’ 등 감염병 전담병원 시설로 만들어진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교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경기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도 요양보호사 6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1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환자와 직원을 포함해 20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5%가 감염됐다. 경기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도 없고, 감염전문 병원보다 장비 등이 부족한 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옥민수 울산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호트 격리는 외부 확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실제로 효과가 있다”면서도 “요양병원 환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는 고위험 노약자이기 때문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한꺼번에 이동이 어렵고 1인 1실 등 병상이 충분하지 않으면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북전단법’ 우려에… 강경화 “표현의 자유 절대적 아냐”

    ‘대북전단법’ 우려에… 강경화 “표현의 자유 절대적 아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일명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생명권 보호를 위해 제한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1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 미국 의회 내에서 문제 삼고 있는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표현의 자유는 너무나 중요한 인권이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표현의 자유도 양보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는 유엔의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ICCPR)에도 표현의 자유가 법률에 의할 경우 제한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 공화당 측 인사가 “ICCPR 의무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도 풀이된다. 강 장관은 또 2014년 북한이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고사포를 발사하고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접경지 주민들도 전단 살포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국내외 언론 매체를 통해 “표현의 자유에 기초한 행위에 대해 징역형(최대 징역 3년)을 부과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법 시행 전 민주적 기관이 적절한 절차에 따라 개정안을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통일부는 17일 입장 자료를 내고 “킨타나 보고관이 ‘민주적 기관의 적절한 재검토 필요’를 언급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정부가 국제기구의 책임 있는 인사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문제가 북한 인권과 결부되면서 자칫 본질(국민 생명권 보장)과 다른 방향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통일부의 강력한 반발과 달리 외교부는 “킨타나 보고관 등 유엔 측을 포함해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수위를 조절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독일까, 약일까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독일까, 약일까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이유로 확진자와 함께 생활하게 하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 전국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코호트’ 격리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외부 확산 차단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주장과 고령층의 내부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양지요양병원은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뒤 6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 현재까지 212명의 환자 중 164명(77%)이, 병원 의사 등 직원 131명 중 44명(33%)이 확진됐고 사망자도 9명이다. 울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인 것을 감안하면 90% 가까운 사망자가 양지요양병원에서 나온 셈이다. 요양병원 내의 집단감염은 격리 된 건물 안에서 확진자들과 비확진자들이 생활하면서 연쇄·교차감염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병상 부족 사태로 ‘와상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확진자와 비확진자 병동을 분리시켜 생활했다고 해도 병원이 ‘음압시설’ 등 감염병 전담병원 시설로 만들어진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교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도 요양보호사 6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1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환자·직원 포함 20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5%가 감염됐다. 경기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도 없는데다가 감염전문 병원보다 시설이 열악한 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기저질환의 노인들은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옥민수 울산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호트 격리는 외부 확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실제로 효과가 있다”면서도 “요양병원 환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는 고위험 노약자이기 때문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한꺼번에 이동이 어렵고, 1인 1실 등 병상이 충분하지 않으면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대문에 ‘돌봄 드림팀’ 떴다… 질병 고위험군 주민 집중 관리

    서대문에 ‘돌봄 드림팀’ 떴다… 질병 고위험군 주민 집중 관리

    서울 서대문구는 건강 고위험군 주민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맞춤형 건강돌봄 사업’을 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병의원을 퇴원한 뒤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질병 고위험군 주민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방문건강관리 대상자 가운데 사전 방문 면담과 기초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기별로 25명 안팎을 선정해 관리한다. 이를 위해 구는 서대문구보건소 가좌보건지소의 의사, 간호사, 영양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 인력으로 돌봄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주민의 만성질환, 영양상태, 낙상 위험, 사회적 욕구 등 다양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의사는 고혈압 등 질병 검사를 하고 간호사는 질환 관리와 생활 습관 교육을 한다. 영양사는 식생활 안내와 함께 영양보충식품을 지원하고, 작업치료사는 인지기능과 운동능력 향상을 위해 재활보조기구 사용법을 지도한다. 사회복지사는 필요한 복지 자원을 연계한다. 이준영 서대문구보건소장은 “필요한 주민이 체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고통 분담vs희생 강요… ‘공정 임대료’에게 묻다

    고통 분담vs희생 강요… ‘공정 임대료’에게 묻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상공인 임대료 공정론에 물꼬를 트자 ‘임대료 멈춤법’부터 ‘세금 멈춤법’까지 극과 극으로 치닫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바로 ‘임대료 감면법’ 추진을 공식화했고, 정의당은 한술 더 떠 ‘대통령 긴급재정명령으로 임대료를 즉시 경감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보수 야당인 국민의당은 또 국민을 임대인과 임차인으로 나눠 편가르기한다고 비판했다. 인터넷에서도 임대인은 봉이냐, 재난지원금도 받는 임차인만 이중 지원하는 게 맞냐며 역시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약자인 임차인은 선(善), 강자인 임대인은 악(惡)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에 근간을 두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15일 임대료 공정론이 ‘선택적 공정’이 안 되려면 정부와 임대인, 금융권을 비롯해 이해관계자들이 고통 분담을 함께 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당 법안에 담긴 것처럼 임대인에게 모든 부담을 떠넘겨 희생을 강요할 게 아니라 정부가 우선 임대인을 위한 과감한 세금 인하나 임대료 직접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캐나다와 일본, 덴마크 정부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직접 지원했다. 특히 캐나다는 수입이 70% 이상 줄면 임대료를 65%까지 보조해 줬고, 봉쇄 조치로 타격이 심할 땐 90%까지 임대료를 지원했다. 정부는 그간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추면 세액공제를 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펼쳐 왔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생색내기일 뿐 임대인의 동참과 협조를 요구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세제 지원뿐 아니라 직접 지원이나 융자 차원에서도 추가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남의 일’로 여겼던 금융권도 발벗고 나서야 한다. 중소상공인들이 몰락하면 대출을 해준 은행들도 결국 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어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융자가 있는 상가엔 이자 유예로 지원해 주고, 생활형으로 임대료를 받는 사람들은 직접 지원해 줘야 한다”며 “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임대인들에게 임대료를 못 받게 하면 역으로 불공정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코로나 전쟁’에서 자영업자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임대인의 양보도 필요해 보인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외국에는 외부 원인 때문에 임대료를 낼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를 깎아 주도록 의무화하는 제도가 있다”며 “우리도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미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전월세 세입자를 위한다는 좋은 취지에도 ‘임대차 3법’이 되레 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왔다. 더군다나 임대료 강제 인하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이런 제도(임대료 감면법)가 시행된다면 부동산 임대인은 임대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만큼 임대료를 올려서 계약하게 된다”고 밝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임대료 차원에서 접근할 게 아니라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재정으로 직접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정책 효과도 낮고, 경제 왜곡 현상까지 빚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전국 요양병원서 무더기 확진에... “방역수칙 준수 중요”(종합)

    전국 요양병원서 무더기 확진에... “방역수칙 준수 중요”(종합)

    전국의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중증 환자들이 생활하는 이러한 시설에는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들의 외부 출입이 잦고 밀집도가 높아 집단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제·울산·부천·부산 등 요양병원서 확진 이어져 전북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는 14일 2명, 15일 60명 등 이틀 동안 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들 가운데는 입소자 40명, 종사자 19명 외에 가족과 사회복무요원 등이 포함됐다.김제시는 해당 요양원에 노인 입소자 69명과 종사자 54명 등 총 123명이 생활해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김제시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2.5단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2020년 1월 3일 자정까지 20일 동안 적용된다.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는 이달 5일 최초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이후 이날 오전까지 누적 확진자는 189명(환자 147명, 의료진 42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가족 등 n차 감염자(16명)를 포함하면 양지요양병원 관련 직간접 확진자는 총 205명에 달한다.해당 요양병원은 지난 6일부터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지만 연일 10∼60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병원 관련 확진자 가운데 두 명이 사망하면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1일 요양보호사 6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1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가운데 환자가 84명, 직원은 29명이다. 15일 부산에서는 전날까지 106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온 동구 인창요양병원에서 3명(1305∼1307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09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확진자가 한 명 발생한 부산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 9명(환자 4명, 종사자 5명)이 확진돼 10명이 됐다. 전날까지 29명이 확진된 부산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에서도 2명이 확진 통보를 받아 31명으로 늘었다. “병실 내 감염 위험 높아...방역수칙 준수 가장 중요” 이같은 요양병원·요양원의 집단 감염은 외부서 출퇴근하는 종사자, 높은 환자 밀집도, 면역력 낮고 기저질환 있는 고령자, 환기 시설 미설치 등 복합적 요인이 원인으로 꼽힌다. 보건당국은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주로 직원이나 종사자에 의해 발생했을 개연성이 높은 만큼 이들에 대한 개인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선제 정기 검사를 진행해야 집단 감염을 줄일 수 있다고 당부한다. 여기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설계되지 않은 병원이나 요양원의 건물 구조나 공조 시설 등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들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내부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요양병원은 한 병실에 다수의 환자가 입원해 있어 침상 간격을 2m로 유지하기 어려운 등 환자 밀집도가 높고 고령 환자가 대부분이라 면역력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기가 잘 안 되고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비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이 병실 내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방역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책 마련에 나선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내 요양원 225곳, 요양병원 80곳, 요양원·주간보호센터 512곳, 정신의료기관 73곳 등을 시작으로 모든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전수 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방역망이 한 번 뚫리면 수십·수백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집단 감염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전북도는 요양원과 요양병원 종사자 모두에게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대책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종사자들은 사적 모임이 금지되며, 병동에는 의료 종사자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22년부터 임신·출산 시 300만원...0~1세 영아수당 지급

    2022년부터 임신·출산 시 300만원...0~1세 영아수당 지급

    정부가 오는 2022년부터 0~1세 영아에게 월 30만원의 ‘영아수당’을 지급하고, 금액을 오는 2025년까지 50만원으로 인상한다. 또한 출산하면 2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만 1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가 3개월씩 육아휴직을 할 경우 양쪽에 최대 월 300만원의 휴직급여를 주기로 했다. 15일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될 인구 정책의 기반이 된다. 2022년 영아수당 도입...50만원까지 단계적 인상 정부는 아동 성장에 필요한 비용 지원을 위해 오는 2022년에 영아 수당을 도입한다. ‘영아 수당’이란 모든 만 0~1세 영아에게 매월 일정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현재 만 7세 미만에게 지급되는 ‘아동수당’(월 10만원)과는 별개다. 첫해 30만원에서 시작해 2025년 5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현재 영아는 어린이집 이용시 보육료를 전액 지원받고 가정에서 지낼 때는 양육수당(0세 월 20만원·1세 월 15만원)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영아수당을 받는 부모는 선택한 양육방식에 따라 어린이집이나 시간제보육 등에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출산시 20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도 2022년에 도입된다. 지원금의 사용 용도에는 제한이 없다. 임신부에 지급되는 국민행복카드의 사용한도도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린다. 출산 일시금과 국민행복카드를 합치면 의료비와 초기 육아비용으로 지급되는 돈은 총 300만원이다. 정부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2019년 10만5000명 규모였던 육아휴직자를 2025년 20만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3+3 육아휴직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생후 12개월 미만 자녀가 있는 부모가 모두 3개월씩 육아휴직을 할 경우 각각 월 최대 300만원(통상임금 100%)을 지급하는 것으로, 부모 중 한 명만 휴직할 때보다 육아휴직급여가 많아진다. 정부는 부모 양쪽의 육아휴직 기간이 각각 1개월(월 최대 200만원)이나 2개월(월 최대 250만원)에 그치더라도 한쪽만 휴직한 경우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게 해 부모 공동육아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출산 후 소득 감소를 완화하기 위해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도 높인다. 현재 휴직 1~3개월은 통상임금의 80%(월 최대 150만원), 4∼12개월은 50%(월 120만원)를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기간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80%를 적용한다. 영아 돌봄을 위해 휴직하는 근로자가 있는 중소기업에 3개월간 월 200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육아휴직 복귀자의 고용을 1년 이상 유지한 중소·중견기업에는 세액공제 혜택(5∼10→15∼30%)을 확대해준다. 육아휴직을 보편적 권리로 확립하기 위해 정부는 임금근로자뿐만 아니라 특수근로종사자와 예술인,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도 육아휴직을 이용할 수 있게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자녀 가구 지원 확대...저소득가구 셋째부터 등록금 지원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도 기존에 비해 확대된다. 2025년까지 다자녀 전용임대주택 2만7500호를 공급하고 공공임대주택 거주 중 다자녀(2자녀 이상)가 되면 한 단계 넓은 평형으로 이주를 원할 때 우선권을 부여한다. 정부는 각종 지원책의 기준이 되는 다자녀를 현행 3자녀에서 2자녀로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저소득 가구의 경우 셋째 이상 자녀에 대해서는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공립 어린이집을 매년 550개씩 만들어 5년 후 공보육 이용률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여성이 결혼·출산에 따른 불이익 없이 지속해서 경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도 도입한다. 기업이 경영공시를 통해 채용과 임직원, 임금 영역에서의 성별격차를 종합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성차별·성희롱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노동위원회를 통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구제절차도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고령사회 대책에 대해서는 고령자가 살던 곳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기본생활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통합돌봄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노인 일자리 확충, 기초연금 확대, 퇴직연금 의무화 단계적 추진, 주택연금 가입 확대, 방문형 의료 활성화, 장기요양보험 수급노인 확대, 고령자 복지주택 2만호 공급 등 기존 대책을 기반으로 공공신탁을 활용한 자산보호, 건강개선 노력에 대한 보상을 담은 건강인센티브제도 등을 추진한다. “저출산, 사회 구조적 요인에 집중해 회복할 수 있도록” 이번 대책을 주도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92까지 떨어진 초저출산 현상에 대해 “저출산은 문제라기보다는 ‘결과’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면서 “불안전한 고용과 높은 주거 비용, 과도한 경쟁 및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는 사회구조 속에 많은 청년세대들이 결혼과 출산에 어려움을 겪거나 더 이상 필수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출산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하는 유럽 주요국의 경우 출산율 안정화에 통상 20여년이 걸렸고, 이 과정에서 가족지출로 상당한 투자를 했다”며 “저출산을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이되 사회 구조적 요인에 집중해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4차 기본계획의 비전을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지속가능 사회’로 제시했다. 위원회는 “우리 사회가 다양한 가족, 연령 통합, 지역 상생, 고령친화경제 등 인구구조 변화에 적응하면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려면 사회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울산 양지요양병원 환자·직원 무더기 확진

    울산 양지요양병원 환자·직원 무더기 확진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 신규 확진자 4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205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14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48명(435~482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436번부터 482번까지 47명이 양지요양병원 내에 격리돼 있던 환자 38명과 직원 9명이다. 환자는 남성 10명과 여성 28명이다. 100세 이상 1명, 90대 4명, 80대 24명, 70대 3명, 60대 4명, 50대 이하 2명 등 고령층이 많다. 직원은 의사 1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요양보호사 1명, 행정직 1명 등이다. 이들은 지난 5일 병원 종사자의 확진을 계기로 코호트 격리된 병원 건물 안에서 생활해 왔다.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원 내에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지내는 공간을 분리해 관리했다. 비확진자들은 2∼3일마다 진단 검사를 받고 있고,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 관계자는 “잠복기가 달라서 시간을 두고 확진자가 나오는 것인지, 병원 내에서 교차 감염이 발생한 것인지는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환자를 돌보던 의료인력이 확진됨에 따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확진된 환자들은 증상 정도에 따라 울산대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날 확진된 나머지 435번(60대·남구)은 양산 3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확진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길섶에서] 김치, 파오차이, 기무치/이종락 논설위원

    16년 전 자동차에 옷, 음식들을 잔뜩 싣고 가족들과 미국 여행을 할 때다. 투숙한 호텔 직원이 지하주차장까지 자신이 차를 몰고 내려가겠다고 해 운전대를 양보했다. 그런데 잠시 후 이 직원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차 내부에 가득했던 김치 냄새에 역한 반응을 보인 건가 추측했다. 김치가 국제적 음식이 되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도 이때 했다. 그런데 케이팝이 아시아 국가들에서 인기를 끌었듯이 이젠 김치의 원조를 자처하는 나라들이 생겨나고 있다. 일본이 20년 전 ‘기무치’를 내세워 국제식품규격을 따려고 안간힘을 쓰다 실패한 데 이어 최근 중국이 김치의 중국 기원설을 들고 나왔다. 환구시보가 지난달 말 파오차이(泡菜)의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인증 소식을 전하며 “한국 김치도 파오차이에 해당하므로 이제 우리가 김치의 세계 표준”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대표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百度)는 ‘김치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기록했다가 한국의 항의를 받고 수정했다. 하지만 김치가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전래했다’는 내용은 아직 삭제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치는 채소를 장기 저장으로 발효시키는 ‘젖산발효’ 음식이라 채소절임인 파오차이와는 확연히 다르다. 중·일의 관심이 김치를 세계적 음식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가 되길.
  • 野 “문 대통령 ‘13평 4인가족’ 발언에 분노…변창흠 야단쳤어야”(종합)

    野 “문 대통령 ‘13평 4인가족’ 발언에 분노…변창흠 야단쳤어야”(종합)

    “주장 아닌 질문이었다는 청와대 해명 억지…좁은 공간에 4명 살 수 있냐며 야단쳤어야” 13평형(44㎡) 공공임대아파트를 둘러본 문재인 대통령의 “신혼부부에 아이 2명도 가능하겠다”는 발언이 “주장이 아닌 질문이었다”고 청와대가 해명하자 13일 국민의힘이 “억지”라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전날 문 대통령은 경기도 화성 공공임대주택단지를 찾아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게서 13평형 ‘복층형 신혼부부형’ 아파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변창흠 후보자가 2층 침대가 있는 방을 소개하며 “아이가 둘이 있으면 위에 1명, 밑에 1명 줄 수가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신혼부부에 아이 한 명은 표준이고 어린 아이 같은 경우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는 말이냐)”고 질문했고, 변 후보자는 “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몇몇 매체가 문 대통령이 13평형 아파트를 둘러보고 그렇게 발언했다는 식으로 보도했고, 이에 대통령의 주거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주장이 아닌 ‘질문’이었다며 이들 보도가 왜곡됐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거론하며 “‘질문’이었다는 청와대의 해명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주장’인지 ‘질문’인지가 아니다”라면서 “백번 양보해 13평 아파트를 보고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은 상식적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 좁은 공간에 4명이 살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변창흠 후보자를 야단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같은 당 안병길 의원은 이날 새벽 국정원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는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중에 “대통령 발언으로 국민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본인이 살고 싶은 곳에 내 집을 갖고 살고 싶다는 것”이라며 “13평 공공임대주택에 평생 살라 하니 그 마음이 오죽하겠나. 대통령께서는 이러한 국민의 마음을 정말 모르고 하신 말씀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편법 의혹이 있는 농지에 국비를 투입해 사저를 짓는 대신 국민을 위한 임대주택이나 공공 주거시설을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국민은 13평 임대주택 가서 살고, 대통령은 795평 전원주택 가서 사는 나라”라며 “대통령이 된 이후 내세울 업적이라고는 전무하지만, 개인적 이익을 대놓고 챙겨 드시는 것은 탁월하다”고 주장했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질문이면 그 말을 안 한 게 됩니까? 누가 봐도 문맥상 변창흠 후보자의 헛소리를 강하게 긍정하는 확인성 질문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대통령이 방문한 곳은 전체 1640세대 가운데 12가구(0.73%)에 불과한 복층형 주택과 가장 임차료가 비싼 투룸 2곳”이라며 “차라리 성냥갑 방처럼 비좁은 임대주택에 가서 그 동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고 위로했다면 어땠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의힘 “문 대통령 ‘공공임대’ 발언, 변창흠 야단쳤어야”

    국민의힘 “문 대통령 ‘공공임대’ 발언, 변창흠 야단쳤어야”

    “주장 아닌 질문이었다는 청와대 해명 억지…좁은 공간에 4명 살 수 있냐며 야단쳤어야” 13평형(44㎡) 공공임대아파트를 둘러본 문재인 대통령의 “신혼부부에 아이 2명도 가능하겠다”는 발언이 “주장이 아닌 질문이었다”고 청와대가 해명하자 13일 국민의힘이 “억지”라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전날 문 대통령은 경기도 화성 공공임대주택단지를 찾아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게서 13평형 ‘복층형 신혼부부형’ 아파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변창흠 후보자가 2층 침대가 있는 방을 소개하며 “아이가 둘이 있으면 위에 1명, 밑에 1명 줄 수가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신혼부부에 아이 한 명은 표준이고 어린 아이 같은 경우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는 말이냐)”고 질문했고, 변 후보자는 “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몇몇 매체가 문 대통령이 13평형 아파트를 둘러보고 그렇게 발언했다는 식으로 보도했고, 이에 대통령의 주거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주장이 아닌 ‘질문’이었다며 이들 보도가 왜곡됐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거론하며 “‘질문’이었다는 청와대의 해명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주장’인지 ‘질문’인지가 아니다”라면서 “백번 양보해 13평 아파트를 보고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은 상식적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 좁은 공간에 4명이 살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변창흠 후보자를 야단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같은 당 안병길 의원은 이날 새벽 국정원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는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중에 “대통령 발언으로 국민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본인이 살고 싶은 곳에 내 집을 갖고 살고 싶다는 것”이라며 “13평 공공임대주택에 평생 살라 하니 그 마음이 오죽하겠나. 대통령께서는 이러한 국민의 마음을 정말 모르고 하신 말씀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편법 의혹이 있는 농지에 국비를 투입해 사저를 짓는 대신 국민을 위한 임대주택이나 공공 주거시설을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국민은 13평 임대주택 가서 살고, 대통령은 795평 전원주택 가서 사는 나라”라며 “대통령이 된 이후 내세울 업적이라고는 전무하지만, 개인적 이익을 대놓고 챙겨 드시는 것은 탁월하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종합재가센터’ 박수받는 이유…전문가 팀 서비스로 빈틈없다

    ‘종합재가센터’ 박수받는 이유…전문가 팀 서비스로 빈틈없다

    사회복지사·간호사 등 한 팀 꾸려팀원 자리 비워도 업무 공백 없어14일 강동·서대문 추가돼 총 12곳노동자 직접 고용해 안정적 서비스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씨는 최근 넘어지는 바람에 고관절이 부러져 한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혼자 살던 A씨는 퇴원하면서 당장 간병해 줄 사람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도 아들 부부가 근처에 사는 덕분에 임시로 아들 집에 머물며 며느리 B씨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던 중 B씨마저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치고 말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A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건 성동종합재가센터였다. 센터에 사례가 접수되자마자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가 한 팀을 꾸려 A씨의 집을 찾아 주거 환경과 건강 상태 등을 상담했다. 식사 준비, 청소, 세탁 등 가사일은 물론이고 재활 운동과 혈압 관리, 영양 관리 등 A씨의 건강 회복을 위해 꼼꼼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에 A씨의 가족들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운영하는 종합재가센터는 장기요양, 장애인 활동 지원 등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난해 7월 성동구를 시작으로 은평, 강서, 노원, 마포 등 현재까지 10곳에 문을 열었고, 오는 14일 강동과 서대문에 추가로 설치된다. 서울시 장기요양등급 판정 대상자이거나 돌봄SOS센터에서 긴급돌봄 대상자로 선정된 시민은 누구든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약 600명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 종합재가센터가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 중 하나는 ‘팀 서비스’다. 보통 민간 기관의 경우 요양보호사가 이용자의 집을 방문해 일대일로 돌보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요양보호사가 갑자기 아프거나 휴가를 가야 하는 경우에는 빈틈이 생기고 만다. 종합재가센터의 경우 전문 인력을 팀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한 팀원이 자리를 비워도 다른 팀원들이 업무를 대신해 줄 수 있다. 이금희 송파종합재가센터장은 “사회복지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이용자 사례에 대해 회의를 하고 서비스 품질에 대해 논의하기 때문에 요양보호사 한 명의 역량에 의존하는 민간 영역에 비하면 서비스 품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종합재가센터에서 근무하는 돌봄 종사자는 지난 10월 기준 요양보호사 165명, 활동지원사 58명, 전문직(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11명 등 234명이다. 센터는 보통 민간에서 시급제로 일하는 돌봄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이들을 직접 고용한다. 종사자들은 안정적인 근무 조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성동종합재가센터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10월 송파종합재가센터로 자리를 옮긴 요양보호사 성혜숙씨는 “민간 기관에서는 어느 순간 갑자기 그만 나오라고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데 종합재가센터는 월급제이기 때문에 직업적으로 안정된 느낌이 들어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종합재가센터는 민간 기관에서 담당하기 힘든 돌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공공기관의 서비스 모델을 민간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박정호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종합재가서비스팀 팀장은 “민간 기관에서는 치매 어르신 돌봄이나 단시간 이동지원 서비스 등을 기피하지만 종합재가센터는 공공 기관으로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돌봄 서비스 품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민간에 노하우를 전달하는 게 중점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日 자민·공명당 20년 연합전선 ‘찬바람’

    日 자민·공명당 20년 연합전선 ‘찬바람’

    20년 이상 지속돼 온 일본의 자민당·공명당 연합전선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자민당 총재로 취임 3개월을 앞둔 스가 요시히데(72) 총리와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68) 대표가 곳곳에서 부딪치는 형국이다. 대표적인 것이 ‘7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의료비 부담 인상’ 관련 갈등이었다. 스가 정부는 복지분야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의료비 자기 부담률이 10%인 75세 이상 노인 중 연간소득이 일정액 이상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부담률을 2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스가 총리는 그 기준을 ‘연간소득 170만엔 이상인 사람’으로 정하고 일사천리로 밀어붙였으나 공명당은 “소득기준을 240만엔 이상으로 조정해 부담이 확대되는 대상을 축소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야마구치 대표는 스가 총리를 정점으로 하는 정부의 태도가 무성의하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명당은 내년 중의원 선거와 도쿄도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불만을 살 만한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결국 스가 총리와 야마구치 대표가 지난 9일 만나 소득기준 200만엔의 절충안에 합의하면서 일단 봉합됐다. 공명당은 스가 정부가 추진하는 고소득 가구에 대한 아동수당 특례혜택 폐지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 7일 당정회의에서 “코로나19 입원자와 중증환자의 증가가 계속되면서 코로나19 이외 질병의 의료체계까지 부실화되는 데 대해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를 겨냥했다. 내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명당이 자민당과 의견조율을 하지 않고 히로시마 3선거구에서 독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한 것도 스가 총리의 심기를 건드렸다. 스가 총리는 지금은 공명당에 양보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권출범 초기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작은 연립여당에 계속 끌려다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공수처 출범에 여야 합의 마지막까지 포기 말아야

    여야가 9일 정기국회 종료를 앞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위한 추가 협상에 합의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의 밀도 있는 협의”에 의견을 모았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한 회동에서다. 박 의장은 “신의를 바탕으로 통합과 타협의 결론을 내려 달라”고 당부했다. 원래 공수처는 7월에 출범했어야 하지만 아직 공수처장 후보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소통과 협치의 정신은 사라진 채 평행선만 달리는 한국 정치의 모습은 참으로 유감이다. 현행 공수처장 추천위에서의 비토권은 야당이 동의하는 후보를 공수처장에 임명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하지만 여당은 최종 합의가 결렬되는 대로 곧바로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할 태세다. 제1야당의 의사를 무력화시키는 법 개정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법 제정 당시 여야 합의의 정신에 어긋난다. 국민의힘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 공수처 출범에 부정적인 야당은 공수처장 추천위 구성부터 태업을 벌이면서 여당에 극한 대결을 유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고위 공직자 7100명을 수사 대상자로 둔 공수처는 정치적 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수처 출범은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검찰개혁의 핵심인 만큼 법 개정을 강행한다면 대의명분을 훼손할 수 있다. 여당은 편의적으로 법을 고치는 것은 아닌지 냉정히 돌아보고 인내로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여당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밀어붙이면 국민의 눈에는 입법 독재로 비칠 것이다. 야당 역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수용해 공수처 출범 자체를 막아선 안 된다. 여야는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로 마지막까지 절충하고 합의해 공수처장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수처법 개정은 최후의 수단이다.
  • [단독] 서울로 출퇴근 가까운 지역 확진 많아 “재택근무 더 늘려 전파자 안 되게 해야”

    [단독] 서울로 출퇴근 가까운 지역 확진 많아 “재택근무 더 늘려 전파자 안 되게 해야”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해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확진자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방역전문가들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좋지만, 재택근무 확대도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7일 경기도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인구 967만명인 서울의 확진자는 1만 449명이었지만, 인구가 1341만명인 경기도의 확진자는 8315명으로 서울보다 2100명 이상 적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가까운 경기지역일수록 확진자가 훨씬 많아,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숙주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시군별로 보면, 인구수가 107만명인 고양 확진자는 847명이다. 하지만 서울과의 거리가 고양보다 먼 수원은 인구가 118만명이 넘는데도 확진자는 409명으로 절반을 밑돌았다. 고양과 인구가 비슷하지만, 서울과 조금 더 떨어진 용인 확진자는 605명으로 고양보다 232명 적었다. 인구수가 70만~80만명인 지역도 그렇다. 서울과 접한 데다 전철망이 잘 발달한 부천 확진자는 609명인 반면, 거리가 더 멀고 전철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한 남양주의 확진자는 426명으로 183명이나 적다. 남양주보다 더 멀리 떨어진 화성은 인구가 두 지역보다 4만~14만명 더 많지만, 확진자는 249명에 불과하다. 실제 통계청의 2015년 12세 이상 통근·통학자 조사 현황을 보면 서울로 다니는 경기도민은 127만 6800명이다. 이 중 서울 통근·통학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고양으로 16만 9300명이었고 수원은 6만 6300명, 용인은 9만 300명에 불과했다. 수원과 용인보다 인구는 적지만 서울이 가까운 성남·부천의 서울 통근·통학자는 각각 14만 3600명, 12만 1800명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정확히 비례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방역담당자들과 논의한 결과,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재택근무를 확대 장려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정부와 방역당국에 재택근무 확대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당내 강경파 압박에 몸살 앓는 與野 원내대표

    당내 강경파 압박에 몸살 앓는 與野 원내대표

    정기국회 막바지 여야 원내대표가 당내 강경파들의 등쌀에 몸살을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에게는 야당과의 협상 테이블을 접고 단독·신속 처리에 나서라는 압박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는 여당에 그만 끌려다니라는 등 ‘리더십 흔들기’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김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신동근 최고위원으로부터 “야당을 부족하지 않게 배려해 왔다. 이제는 행동할 때”라는 주문을 들었다. 신 최고위원은 전날도 “야당과의 협상을 우선시했다가는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김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당 주류인 지도부 강경파뿐 아니라 ‘매파’ 초선 의원들과 항의성 ‘문자 폭탄’을 투척하는 당원들도 극성이다. 고민정 의원 등 3040 초선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 원내대표의 여야 합의 시도에 불만을 표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야당이 요구하는 여야 합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에 대해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할 수 있는 권한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를 향한 당내 강경파의 압박은 오히려 여야 협상에서 양보의 여지를 원천 차단하는 식으로 협상력을 높이는 동력 역할도 하고 있다. 반면 주 원내대표에게는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안 합의 처리 후 터져 나온 불만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여야 합의로 6년 만의 법정 시한 내 처리라는 성과는 거뒀으나 서병수·홍문표 의원 등 중진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또 지난 6월 원 구성 협상 당시 민주당에 18개 위원장을 다 내준 데 대한 ‘뒤끝’도 여전하다. 주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해법으로 윤 총장의 정치 불참 선언을 제시했을 때도 권영세·정진석 의원 등이 공개 비판해 주 원내대표의 입지는 더 좁아진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수처법 강행 처리 대책을 세우는 의원총회에서도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의총도 뭔가 의견이 나와야 계속하는데 중진들이 한마디도 안 한다”며 “주 원내대표가 이런 협상을 했고, 이후에 어떤 상황이 될 것이라고 보고하면서 의원들 의견을 물어도 다들 갑갑하게 가만히 있는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울산 양지요양병원 확진 92명 ‘5명 위중’…집단감염 확산 왜?(종합)

    울산 양지요양병원 확진 92명 ‘5명 위중’…집단감염 확산 왜?(종합)

    울산 양지요양병원 342명 중 92명 확진확진 비율 26.9%에 이르러…5명 위중외부에서 확진자 접촉해 전파 이뤄진 듯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울산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일 하루 만에 61명이나 늘었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양지요양병원 환자 52명, 요양보호사 1명 등 5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종사자에 의한 가족, 지인 연쇄 감염 4명, 장구 시험장 발 확진자 1명 등 8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321명이 됐다. 양지요양병원에서는 전날에도 환자와 직원 등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 병원에서는 환자 211명, 의료진 65명,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 66명 등 34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92명(26.9%)이 집단감염됐다. 특히 70~90대인 고령 환자가 68명에 이르러 중증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5명가량은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시는 밝혔다. 확진자 규모가 급속도로 늘고 검사 인원 대비 확진 비율이 높은 것은 간호사나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들이 병동을 옮겨 다니며 환자를 돌보는 운영 방식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병원에는 의사 7명,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57명, 요양보호사 23명 등이 근무하는데, 이들은 1~3개 층씩 구분된 병동을 이동하면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병원은 2층부터 10층까지 입원실이 있고, 각 층에는 적게는 18명에서 많게는 27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5층과 6층은 중환자실이다. 확진자 중 입원 환자를 제외한 직원이나 요양보호사들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출퇴근하는 등 일상생활을 해,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서 감염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종사자에 대한 전수 검사가 마무리돼 병원 내에서 환자가 추가로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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