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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범헌 한국예총회장, 사회적경제기업 응원을 위한 ‘핸드인핸드 캠페인’ 참여

    이범헌 한국예총회장, 사회적경제기업 응원을 위한 ‘핸드인핸드 캠페인’ 참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은 5일 한국예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응원하는 ‘핸드인핸드(Hand in Hand) 캠페인’에 동참했다. 사회적기업연구원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을 구매한 뒤 다음 참여자에게 구입물품을 전달하는 소셜릴레이 캠페인이다. 한국예총은 ‘함께’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인 커피창고(대표 김영재)의 커피제품세트를 구매하며 캠페인에 참여하며 힘을 실었다. 커피창고는 올 9월에는 장기간의 코로나19 여파로 생계현장을 떠나는 취약예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예총과 함께 ‘네이버 해피빈 펀딩’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이외에도 원두커피에 지불하는 비용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고용과 교육에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청년창업 사회적경제기업이다. 이범헌 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더불어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캠페인 참가자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이승정 회장, 용평리조트 신달순 대표를 지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녀들이 새 삶의 열매 맺도록”… 6호 보호처분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

    “소녀들이 새 삶의 열매 맺도록”… 6호 보호처분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나는 받기보다 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받는 것들을 고맙게 여기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고봉밥이 담긴 식판을 앞에 둔 40명의 소녀가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한목소리로 생활다짐을 외친다. 6호 보호처분(복지시설 보호)을 받은 여자 청소년이 지내는 경기 양주 ‘나사로 청소년의 집’이다. 소녀들은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 동안 심리 상담·미술 치료를 받고 피아노 치기, 밴드활동 등 취미 생활도 하면서 검정고시도 준비한다. 이곳에선 정해진 규칙에 따라 먹고 자고 생활해야 한다. 화장도 휴대전화도 금지다. 잘 곳도, 먹을 것도 어느 하나 일정치 않았던 밖과는 사뭇 다른 생활이다.아이들은 가정과 학교, 사회로부터 배우지 못한 것들을 차근차근 배운다. 양보하기, 예쁜 말 쓰기, 건강한 밥 먹기, 싸우지 않기 등이다. 사회와 단절된 생활, 아이들은 작은 것에도 ‘집착’한다. 이를테면 펜, 편지지, 스티커와 같은 것들이다. 누가 더 예쁜 것을 많이 갖고 있느냐로 서열이 결정될 때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아이들이 관계 맺음과 소통에 서툰 것에서 기인한다. 김자경 사무국장은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 신입교육 때는 경청과 의사소통 교육을 하고 갈등 상황이 있을 땐 자기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법을 가르친다”고 했다. 교사들이 가장 많은 공을 들이는 부분은 성교육이다. 성경험이 있거나 성폭력·성매매 등 피해에 노출된 아이들이 많아서다. 산부인과 치료비도 시설 살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여름엔 3박 4일간 성교육 캠프도 진행했다. 성매매·조건만남 등 그간 사회에서 경험한 성관계에서 성을 ‘도구’처럼 여겼던 아이들은 “처음으로 존중받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나사로의 집 임상심리상담원 교사는 “‘콘돔을 꼭 써야 한다’는 식의 교육을 넘어 ‘너는 소중한 존재이기에 너의 몸을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걸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생활관리는 ‘열매·씨앗제’로 한다. 생활규칙을 잘 지켰을 때는 열매, 어겼을 때는 씨앗을 준다. 예전엔 벌이나 격려라는 말을 썼는데 ‘성장의 밑거름’이란 긍정적인 말로 바꿨다. 씨앗이 쌓이면 담당 판사에게 알려 처분을 변경하거나 시설에 머무는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열매를 모으면 부모나 친구에게 전화하는 기회가 추가된다. 김 사무국장은 “아이들의 변화를 볼 때 보람이 있지만 퇴소 후 가정과 학교, 사회가 아이를 받쳐 주지 못해 다시 비행을 저지르는 상황이 가장 안타깝다”면서 “시설당 임상심리상담원이 1명뿐인데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아 치료 인력이 충원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침몰 타이타닉서 구명조끼 양보하고 사망한 목사의 사연

    침몰 타이타닉서 구명조끼 양보하고 사망한 목사의 사연

    구명정도 마다하고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 다시 들어가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세상을 떠난 목사의 마지막 편지가 경매에 부쳐진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1912년 4월 14일 타이타닉호와 운명을 같이한 목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영국 런던 월워스 일대 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존 하퍼 목사는 1912년 4월 10일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에 몸을 실었다. 미국 시카고의 한 교회 초청으로 딸과 여동생을 데리고 길을 나선 참이었다. 길이 269m, 높이 20층으로 건조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선이었던 타이타닉호는 목사 일행을 포함해 승객 1317명과 선원 885명 등 2200여 명을 태우고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하지만 타이타닉호의 화려한 첫 출항은 곧 마지막 항해가 됐다.타이타닉호는 출항 나흘만인 14일 영국령 뉴펀들랜드 해상에서 빙산과 충돌했다. 침몰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지만 구명정은 턱없이 부족했다. 당시 타이타닉호에 구비된 구명정은 모두 20대로 승선 인원의 절반에 불과한 1178명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수몰될 처지였다. 여객선은 아수라장이 됐다. 큰 배가 안전하다며 처음에는 구명정 탑승을 거절했던 승객들은 배가 기울자 앞다퉈 구명정에 오르려 했다. 여성과 어린아이를 우선으로 태우라는 선장 지시에도 충돌은 이어졌다. 하퍼 목사는 다행히 6살 난 딸의 유일한 보호자 자격으로 여동생과 함께 구명정에 탑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라앉는 배에서 흘러나오는 끔찍한 비명을 모른 척할 수 없었던 그는 딸과 여동생을 구명정에 남겨둔 채 타이타닉호로 돌아갔다.목사는 승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죽음의 순간 예수를 믿고 구원받으라 외쳤다. 한 승객에게는 “나보다는 당신에게 더 필요할 것”이라며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주었다. 그리곤 두 동강 난 타이타닉호와 함께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 39세였다. 참사 4년 후, 타이타닉호 생존자 모임에서 하퍼 목사를 안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생존 남성은 목사가 마지막으로 전도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사의 전도를 계속 거부하다 예수를 믿기로 했으며, 곧 구명정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고 설명했다. 생존자의 사연이 세간에 알려지자 하퍼 목사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후 한 개인 수집가가 보관하고 있던 하퍼 목사의 마지막 편지는 이달 중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타이타닉호 침몰 사흘 전인 1912년 4월 11일 하퍼 목사가 아일랜드에서 스코틀랜드의 한 교회 목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친애하는 목사님. 당신이 베푼 친절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프랫 부인의 기차 요금은 런던을 떠나기 전에 부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시카고에서 보내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사로운 편지 한 장이지만, 시카고에서의 또 다른 여정을 기대했던 그가 뜻밖의 죽음 앞에서 살길을 마다하고 다른 이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현지언론은 목사의 마지막 편지가 최소 3만8850달러(약 4438만 원)에서 최대 6만4750달러(약 7397만 원)에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했다.타이타닉호의 편지가 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타이타닉호 일등칸에 탑승했던 미국 사업가 오스카 홀버슨이 쓴 편지가 12만6000파운드(약 1억8800만 원)에 낙찰된 바 있다. 그 편지는 현재까지도 침몰한 타이타닉에서 발견된 유일한 편지이자,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로 남아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통합신공항 1000만명 이용… 군위, 세계적 공항도시 만들 것”

    “통합신공항 1000만명 이용… 군위, 세계적 공항도시 만들 것”

    “군위가 대구 경북의 백년대계인 통합신공항(군공항+민간공항) 시대를 열어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4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위군민들은 대구 경북의 미래를 위해 통합신공항 최종 후보지로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 대신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15.3㎢)를 선택하는 대승적 결단을 내리는 위대함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군수는 이어 “이제 군위군은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 의성군과 힘을 합쳐 공항 성공에 군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면서 “2028년 연간 1000만명 이용객과 10만t 이상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통합신공항이 개항되면 전국에서 소멸 위험지수가 가장 높은 의성과 군위는 세계적 공항도시로 일약 도약하게 된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지난 7월 대구 경북 정치권 인사 106명이 공동 서명한 합의문 이행을 조건으로 국방부에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했다”면서 “합의문에 제시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민항과 군 영외관사의 군위 배치, 공항신도시 건설, 공무원 연수시설 건립, 군위군 관통도로 개설 등 인센티브 5개 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군위가 애초 고수했던 단독후보지를 양보하고 공동후보지에 통합신공항을 유치했다. 요즘 군위 민심은. “통합신공항이 성공적으로 건설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 8월 공동후보지가 신공항 최종 이전부지로 결정된 이후 우보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반발이 있었으나 이해와 설득으로 해소됐다. 최근 18세 이상 남녀 주민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7기 전반기 군정 만족도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2% 포인트)에서 통합신공항 합의 내용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96.6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항 유치로 국가관을 인증받고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 심정은. “모두가 대구 경북 시도민의 도움 덕분이다. 저는 예전부터 ‘국가가 있어야 국민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또 지난 20여년간 지방정치에 참여하면서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실천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왔다. 의성과 극심한 지역 갈등으로 무산 위기까지 갔던 통합신공항을 끝내 성사시킨 배경에는 이런 점이 강하게 작용했다. 세계적인 통합신공항 건설을 통해 대구 경북의 공동 발전과 튼튼한 국방태세 확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주민 갈등 해소”… ‘대구시 편입’ 여부 촉각 -최근 들어 군위에서 ‘대구시 편입’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데. “사실이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주민들이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안전부에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건의서를 조속히 제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공동합의문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통합신공항 백지화 운동도 불사할 태세다. 현재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 경북 행정통합 논의에 묻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군위군은 지난 8월 13일 편입건의서를 대구시, 경북도에 제출했으나 2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태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대구 경북 행정통합의 마중물이 되도록 해야 한다.” -군위 주민이 대구 편입을 선호하는 이유는. “군위는 경북의 지리적 중심인 데도 오지지역이다. 대구시로의 편입은 대도시가 가진 교통, 교육, 환경 인프라를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도시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달성군이 경북에서 대구시에 편입돼 획기적인 발전을 앞당긴 선례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 이런 기대가 우리 군민들을 움직여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로 소보를 신청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의성과 군위 공동후보지 공항 건설로 인한 갈등 재연을 걱정하는데. “이 문제는 지역 정치권이 공동 합의문에 서명함으로써 이미 일단락됐다. 민항과 군 영외관사 등은 군위에, 영내 주거시설 및 체육·복지 시설 등은 의성군에 우선 배치하도록 조치했다. 군위와 의성은 지난날의 경쟁 관계를 벗어나 서로 상생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군위는 의성과 함께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공항을 만드는 데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통합신공항 유치 이후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있나. “공동합의문에 따른 시설 배치 구상 용역과 갈등 관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는 대구시가 발주한 기본계획 용역에 반영할 사항을 군 차원에서 검토해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며, 후자는 공항 위치가 종전 우보에서 소보로 바뀜에 따라 소보 주민을 중심으로 한 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공항건설사업 ‘기부대 양여’ 방식 추진” -전체적인 통합신공항 건설 일정은 어떻게 되나. “현재 건설사업 주체인 대구시가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 중에 있으며, 국토교통부도 민항과 관련한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말쯤 이들 용역이 완료되면 군항과 관련한 시설 배치뿐만 아니라 민항의 규모도 결정된다.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민간사업시행자가 먼저 공항을 짓고(기부), 나중에 종전부지(기존 대구 군공항 부지)를 양여받아 개발한 수익으로 건설비를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국방부 간 관련 합의각서가 체결된다. 이후 대구시는 2022년 기본설계, 2023년 실시설계, 2024년부터 착공을 거쳐 2028년 통합신공항을 개항할 계획이다.” -대구 경북 시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결정은 마무리됐고 대구 경북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공항을 건설하는 일만 남았다. 이전부지 선정을 둘러싼 그동안의 갈등과 반목은 깨끗이 불식시키고 성공하는 공항을 건설하는데 시도민 모두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홍남기 ‘사표 소동’ 초래한 당정의 엇박자 경제정책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어제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를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지만 반려됐다고 밝혔다. 주식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요건에 대해 정부안은 ‘개별 회사 지분 기준 3억원 이상’으로 강화하고자 했으나 지난 1일 고위당정청회의에서 여당인 민주당과 청와대 등에서 현행대로 10억원 유지를 관철하면서 정책 혼선의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홍 부총리는 어제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최근 2개월간 갑론을박이 있었던 상황에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했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바로 반려하면서 재신임 의사를 표시했다. 현 ‘홍남기 경제팀’의 정책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사례는 적지 않다.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이라든지 3,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에서 홍 부총리가 반대를 시도했다가 양보하는 과정에서 나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를 포함해 23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남발했지만 서울의 집값을 잡지 못했다. 부동산 시장의 본질을 무시한 ‘임대차 3법’의 졸속 시행 역시 전셋값 폭등으로 이어졌다. 재산세 부담 완화 기준으로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인 정부안이 내년 선거를 고려해 9억원 이하로 완화하려던 민주당안을 물리치고 채택됐지만 공시지가 현실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1주택자들의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재정준칙도 여야 모두 반발해 후속조치를 못 하고 있다. 이런 정황을 보면 홍 부총리의 ‘사표 반려 소동’이 이해되는 측면이 없지는 않다. 경제컨트롤타워라지만 여당 등과의 정책협의에서 계속 양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위당정청회의에서 정책 결정에 앞서 갑론을박식 토론은 있지만 정책 엇박자가 백일하에 드러나면 시장의 혼란만 가중되고 그 손실은 국민에게 전가된다. 현행 경제팀은 기존 정책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경제정책을 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보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사설] 강제동원 문제, 日 일방적 양보 요구 곤란하다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이 나온 지 지난달 30일로 2년이 됐다. 원고인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위자료 1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은 피고인 일본제철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 원고 측은 피고가 배상에 응하지 않자 강제집행을 위해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 매각을 신청했으며 현금화가 임박한 상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현금화가 이뤄지면 한국에 추가 보복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현금화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면 연말 한국에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엄포까지 놓고 있다. 한일은 강제동원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진행 중이다. 일본 언론은 최근 일본 기업이 판결에 따른 배상을 하면 한국 정부가 해당 금액을 전액 보전하는 방안을 한국 측이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한일이 외교당국 간 채널을 비롯해 청와대까지 나서 일본 측과 협의하는 것은 경색된 한일관계를 타개하려는 노력이란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다만 정부가 잊으면 안 될 것은 피해자 중심주의다. 일각에서는 정부나 포스코가 배상금의 대위변제를 통해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법적으로 이해관계가 있으면 대위변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서 협의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배상이 아니다. 강제동원의 주체인 일본 기업의 사실 인정과 사과가 포함돼 있다. 피해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정부 간 합의는 2015년 12월 위안부합의의 재판이 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한 만큼 한국에서 해결하라고 요구한다. 즉 일본 기업에 피해가 미치는 일이 없도록 현금화 문제도 한국 측이 해결하라며 일방적 양보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것은 일본 정부나 법원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개인 청구권을 구제하려는 노력을 동반하지 않는 협의나 피해자를 무시한 해결책은 무의미하다는 점을 한일은 재삼 인식하고 협상에 임해 주길 바란다.
  • 트럼프 “북미대화 신속 재개” vs 바이든 “韓에 방위비 압박 자제”

    트럼프 “북미대화 신속 재개” vs 바이든 “韓에 방위비 압박 자제”

    “北 활용 업적 쌓기” “핵 축소 조건 만남”“주한미군 감축 경고” ‘동맹 갈취 않겠다’ “中 때리기 지속” “협력·압박 강온 전략”3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미동맹의 위험 요소인 방위비 분담 협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이후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은 조 바이든 후보에 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에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내세우며 재선되면 북한과 신속히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16일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다며 협상 재개 시점까지 언급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선거 제약이 없어졌기에 정치적 유산을 남긴다는 목적에서 북한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로 김 위원장이 양보한다면 대화를 재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지 못했다며 비판해 왔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지난달 22일 대선 후보 2차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할 경우 그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개최의 문턱을 높였다. 북한은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바이든의 대북 정책에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외교안보 라인을 편성하는 데 6개월에서 1년은 보낼 수 있기에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 기조로 북한 문제 개입을 꺼려하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할 기회를 줬다는 인식도 갖고 있기에 북미 대화를 아예 외면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바이든 캠프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북한을 수수방관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북한과 내용 없는 합의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 지난 4월 양국 협상 대표단이 잠정 합의한 분담금의 전년 대비 13% 인상안을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주한미군 감축을 경고하며 분담금 인상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이 추진해 온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도 속도를 내면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도 본격적으로 꺼낼 가능성도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30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며 주한미군 감축과 분담금 인상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담금 인상을 ‘동맹 갈취’로 규정한 만큼 인상 압박 역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때리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등에선 중국과 협력하고 기술표준과 인권에 대해선 중국을 압박하는 강온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미국 내 반중 정서가 강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도 중국에 약하게 나갈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후변화 등 바이든 후보가 추진하는 다자주의 정책은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기에 ‘중국 때리기’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내일 美대선… 트럼프 “북미협상 신속 재개” vs 바이든 “한국 갈취 안해”

    내일 美대선… 트럼프 “북미협상 신속 재개” vs 바이든 “한국 갈취 안해”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미 동맹의 위험 요소인 방위비분담협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이후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은 바이든 후보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에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내세우며 재선되면 북한과 신속히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16일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다며 협상 재개 시점까지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북한과 성급한 합의를 통해 국내 정치적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췄지만, 재선될 경우 자신의 업적을 남기고자 북미 정상회담을 본격 추진하며 톱다운 방식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선거 제약이 없어졌기에 정치적 유산을 남긴다는 목적에서 북한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로 김 위원장이 양보한다면 대화를 재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지 못했다며 비판해왔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지난달 22일 대선후보 2차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할 경우 그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개최의 문턱을 높였다. 하지만 북한은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바이든의 대북정책에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외교안보 라인을 편성하는 데 6개월에서 1년은 보낼 수 있기에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 기조로 북한 문제 개입을 꺼려하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할 기회를 줬다는 인식도 갖고 있기에 북미 대화를 외면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바이든 캠프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북한을 수수방관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북한과 내용 없는 합의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비분담협상과 관련, 지난 4월 양국 협상 대표단이 잠정 합의한 분담금의 전년 대비 13% 인상안을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주한미군 감축을 경고하며 분담금 인상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이 추진해 온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도 속도를 내면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도 본격적으로 꺼낼 가능성도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30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며 주한미군 감축과 분담금 인상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담금 인상을 ‘동맹 갈취’로 규정한 만큼 인상 압박 역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때리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등에선 중국과 협력하고 기술표준과 인권에 대해선 중국을 압박하는 강온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미국 내 반중 정서가 강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도 중국에 약하게 나갈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후변화 등 바이든 후보가 추진하는 다자주의 정책은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기에 ‘중국 때리기’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한국 천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보다 보수적인가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한국 천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보다 보수적인가

    “동성애자들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비참해져선 안 된다. 나는 동성애 커플 보호 장치로서 시민결합법을 지지한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로마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성애 커플’ 지지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가톨릭의 오랜 가르침과 명백히 모순된다’는 보수 측과 ‘역사적 변화가 시작됐다’는 진보 측 입장이 엇갈린다. 전통을 뒤엎는 가톨릭 최고수장의 발언에 전 세계 천주교계가 뒤숭숭하다.가톨릭 근본교리를 허물 발언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중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새 지도부가 출범했다. 6년 임기를 마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의 뒤를 이어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새 의장주교로 선출됐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부의장,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서기를 맡아 의장을 보필하며 한국 천주교를 이끌게 됐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로마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교황을 정점으로 한 교황청의 사목과 행정 지침을 한국 교회에 전달·집행하고 한국 천주교의 사목·신행 방향을 결정짓는, 한국 천주교 최고의 의사 결정기구라 할 수 있다. 주교회의의 결정사항은 그대로 한국 천주교회의 실천과 실행으로 이어지는 게 관행이다. 그런 만큼 한국 천주교계는 새 수장을 맞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이전 김희중 의장 체제와 사뭇 다른 지도부 성향 때문이다. 윤리 전공인 이용훈 주교는 천주교 전통의 가치를 중시하는 보수적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교회일치에 치중하며 개혁적 행보를 이어 온 전 의장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실제로 주교회의는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한국 천주교회의 방향성을 둘러싼 ‘소리 없는 고민’이 읽히는 대목이다.지난달 16일 서울 중곡동 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있었던 신임 의장단 기자회견은 한국 천주교계의 새로운 행보를 확실하게 예시한 자리였다. 회견에서 주된 관심사는 단연 최근 큰 이슈인 ‘낙태죄 폐지’였다. 이 주교를 비롯한 의장단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생명수호와 낙태반대’라는 변함없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반발해 “여성 입장을 이해해 달라”며 집단운동에 나선 천주교 여성 평신도들의 항의에 대해선 “교회 안에서 잘 가르치지 못한 탓으로, 책임을 느낀다”며 “생명수호와 낙태반대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주교회의 차원에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낙태 절대반대’ 말고도 새 지도부는 생태 환경 보호 등 전통과 윤리의 중시와 집행에 집중했다. 그런 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이 더욱 주목된다. 보수성 짙은 우리 천주교 새 지도부의 출범 시점에 터져 나온 교황의 메가톤급 개혁 발언이 한국 천주교에 미칠 파장 때문이다. 세계 천주교 수장은 이제 동성애를 인정하자는데 한국 천주교 새 지도부는 낙태죄를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을 태세다. 물론 낙태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앨프리드 슈에레브 주한 교황대사는 지난달 정부가 조건부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낙태 합법화 추진에 대한 가톨릭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천주교계가 목숨처럼 지켜 허물 수 없다던 그 천부의 영역에서 균열이 생기고 있다. 동성애 커플을 지지한다는 교황의 폭탄 선언 말이다. 이성 간 결합만 인정하던 전통을 허물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현실의 ‘생명 존중’ 요구에 눈과 귀를 트고 있는 것이다. 교황의 ‘동성애 지지’에 한국 천주교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교회의 교리만 고집할 게 아니라 세상 속 사람들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해 달라는 천주교 여성 신자들의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낙태죄 전면 폐지’를 향한 종교계 연대 움직임도 일고 있는 판국이다. 1984년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비행기에서 내려 한국 땅을 밟자마자 가장 먼저 ‘순교자의 땅’이라며 땅바닥에 입을 맞췄다. 1만명에서 많게는 2만명의 순교자를 냈다는 그 한국천주교의 뿌리는 누가 뭐래도 평신도다. 이제 그 뿌리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kimus@seoul.co.kr
  • 성동 “필수노동자 여러분, 독감 예방접종 무료입니다”

    성동 “필수노동자 여러분, 독감 예방접종 무료입니다”

    서울 성동구가 재난 상황에도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필수노동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한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지난 9월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대면 노동을 하는 돌봄·보건의료·물류업종 종사자들을 필수노동자로 지정하고, 이들을 지원해 주기 위한 ‘필수노동자 지원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구는 조례에 따라 필수노동자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원 계획 수립을 위해 종사자 현황 및 근무여건 파악 등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공공·준공공 부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위험수당과 안전장구 지급, 건강관리 지원 등 현물·서비스 지원 등을 점차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구는 지난달 25일 요양보호사, 경비노동자 등 총 5500명에게 KF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안전장구를 1차로 지급했으며 2차로 독감백신 무료 접종에 나섰다. 접종은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해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돌봄, 보육, 대중교통 운전자, 공동주택 경비인력 등 4300여명이 대상이다. 의료기관 15곳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성동구 홈페이지 및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료기관 방문 시 무료 접종 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구는 백신 재고량 여부를 확인하고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약 후 방문하기를 권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필수노동자에 대한 지원 정책은 이번 무료 독감 접종 등 단기적으로 해야 할 일과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한 근본적인 처우 개선 등 장기적으로 해야 할 부문을 나눠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트럼프? 바이든? 시진핑은 누가 당선되길 원할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기를 바랄까. 미국과 중국이 1979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한 가운데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가운데 누구를 선호하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최고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바이든 후보를 선호한다고 본다. 하지만 ‘미국의 몰락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이유로 트럼프의 재선을 바라는 기류도 분명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이 매체는 잇달아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를 조명했다. “미국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자리 회복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10월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반중 대선전략은 실패했다”(28일) 등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은 아마도 바이든이 줄 상대적인 안정감을 선호할 것”이라는 전 주중 미국대사 맥스 보커스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시 주석은 여느 중국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안정을 원할 것”이라면서 “한밤중에 떠오르는 대로 트윗을 날리는 트럼프보다는 바이든의 당선을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마윈 중국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2015년 인수했다. 중국이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고위관리들은 자국과 최고지도자(시진핑)를 수시로 모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을 끔찍하게 혐오한다”면서 “바이든이 당선돼도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약해지지 않겠지만 최소한 예측이 가능해져 안정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이 정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어차피 미국과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이 다른 차원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매체 쿼츠는 “미국 대선의 결과가 어떻든 중국에는 ‘윈윈’”이라고 보도했다. 언뜻 보면 중국이 자신들에게 맹공을 퍼붓는 트럼프 대통령을 피하고 싶어할 것 같지만 중국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미국의 분열, 미국과 동맹국 간의 갈등”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거친 정책들을 밀어붙여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가 미국에 끼치는 악영향이 더 크기에 중국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트럼프의 재선은 사실상 미국이 패권국의 지위를 중국에 양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중국 관리들도 의견이 나뉜다”고 말했다. 브레머 회장은 “시 주석의 경제 참모들은 대체로 바이든 후보를 선호한다. 하지만 일부 국가안보 종사자들은 트럼프가 당선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가 미국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데 앞장서고 있어 어부지리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SCMP는 최근 중국 매체들이 미국 대선 관련 보도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일부 관리들이 중국의 미 대선 개입을 주장하고 있어 최대한 조심하는 것 같다고 SCMP는 분석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지구 반대편까지 새까맣게 몰려간 中 오징어잡이배…싹쓸이 여전

    지구 반대편까지 새까맣게 몰려간 中 오징어잡이배…싹쓸이 여전

    불법조업으로 동해 오징어의 씨를 말린 중국 선박이 지구 반대편까지 몰려갔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중국 오징어잡이배가 중남미까지 진출하면서, 아르헨티나와 페루 등이 영해 방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생태의 보고’ 갈라파고스 해역에 중국 선박이 떴다. 과거에도 상어 등 희귀 어종을 싹쓸이해간 전력이 있는 중국 어선이 나타나자 에콰도르는 경계수위를 높였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갈라파고스 제도는 지구에서 어족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이며 생명의 산실이다. 인근의 해양보호구역을 지킬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불을 밝힌 중국 선박들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바짝 붙어 얌체 조업을 계속했다. 일부는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도록 위치 추적 장치를 끄고 갈라파고스 영해를 침범했다. 미국 무선주파수데이터분석업체 ‘호크아이 360’은 중국 선박이 AIS(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고 영해로 들어가 위성 탐지 및 추적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크아이 360 관계자는 “갈라파고스 영해에서 AIS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무선주파수를 여럿 확인했다. 물론 합법적 조업 선박일 수 있지만, 분명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갈라파고스에서 조업을 마친 중국 오징어잡이배 300여 척은 이제 페루를 통과해 칠레로 남하하고 있다. 페루 해군은 경비정을 배치해 외국 어선 400척을 감시하고 있으며, 칠레 정부도 국방부와 해군이 함께 수백 척의 선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남미 국가는 벌써 몇 년째 중국의 이 같은 싹쓸이조업에 시달리고 있다. 공해상 조업이 불법은 아니지만, 중국 어선단 규모가 워낙 커 현지 어부들이 생계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칠레의 한 어부는 “중국 선박들이 어찌나 떼 지어 다니는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도시’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특히 대형 급유선을 동원해 추가 급유를 하며 조업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장기간 싹쓸이 조업을 하는 탓에 어장이 붕괴되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해양생물학자 구스타보 산체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동태평양 전역의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징어는 망치상어의 주식이 되는 등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종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 선박의 조업을 둘러싼 갈등은 외교가로까지 번졌다. 지난달 페루 주재 미국대사관이 트위터에 “중국 깃발을 단 300척 넘는 배들이 페루 앞에 있다”고 경고하자, 페루 주재 중국대사관은 “우리는 수산회사들에 적법한 조업을 요구 중”이라며 “거짓 정보에 속지 말라”고 받아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교황은 ‘동성애 커플 지지’… 보수 성향 한국천주교 대응은

    교황은 ‘동성애 커플 지지’… 보수 성향 한국천주교 대응은

    “동성애자들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비참해져선 안 된다. 나는 동성애 커플 보호 장치로서 시민결합법을 지지한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로마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성애 커플’ 지지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가톨릭의 오랜 가르침과 명백히 모순된다’는 보수 측과 ‘역사적 변화가 시작됐다’는 진보 측 입장이 엇갈린다. 전통을 뒤엎는 가톨릭 최고수장의 발언에 전 세계 천주교계가 뒤숭숭하다. 보수 성향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출범첫 회견서 ‘생명수호와 낙태반대’ 강조 가톨릭 근본교리를 허물 발언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중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새 지도부가 출범했다. 6년 임기를 마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의 뒤를 이어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새 의장주교로 선출됐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부의장,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서기를 맡아 의장을 보필하며 한국 천주교를 이끌게 됐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로마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교황을 정점으로 한 교황청의 사목과 행정 지침을 한국 교회에 전달·집행하고 한국 천주교의 사목·신행 방향을 결정짓는, 한국 천주교 최고의 의사 결정기구라 할 수 있다. 주교회의의 결정사항은 그대로 한국 천주교회의 실천과 실행으로 이어지는 게 관행이다. 그런 만큼 한국 천주교계는 새 수장을 맞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이전 김희중 의장 체제와 사뭇 다른 지도부 성향 때문이다. 윤리 전공인 이용훈 주교는 천주교 전통의 가치를 중시하는 보수적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교회일치에 치중하며 개혁적 행보를 이어 온 전 의장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실제로 주교회의는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한국 천주교회의 방향성을 둘러싼 ‘소리 없는 고민’이 읽히는 대목이다. 지난달 16일 서울 중곡동 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있었던 신임 의장단 기자회견은 한국 천주교계의 새로운 행보를 확실하게 예시한 자리였다. 회견에서 주된 관심사는 단연 최근 큰 이슈인 ‘낙태죄 폐지’였다. 이 주교를 비롯한 의장단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생명수호와 낙태반대’라는 변함없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반발해 “여성 입장을 이해해 달라”며 집단운동에 나선 천주교 여성 평신도들의 항의에 대해선 “교회 안에서 잘 가르치지 못한 탓으로, 책임을 느낀다”며 “생명수호와 낙태반대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주교회의 차원에서 준비하겠다”고 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 커플 지지”변화·균열 앞에 한국천주교 대응 주목 ‘낙태 절대반대’ 말고도 새 지도부는 생태 환경 보호 등 전통과 윤리의 중시와 집행에 집중했다. 그런 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이 더욱 주목된다. 보수성 짙은 우리 천주교 새 지도부의 출범 시점에 터져 나온 교황의 메가톤급 개혁 발언이 한국 천주교에 미칠 파장 때문이다. 세계 천주교 수장은 이제 동성애를 인정하자는데 한국 천주교 새 지도부는 낙태죄를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을 태세다. 물론 낙태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앨프리드 슈에레브 주한 교황대사는 지난달 정부가 조건부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낙태 합법화 추진에 대한 가톨릭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천주교계가 목숨처럼 지켜 허물 수 없다던 그 천부의 영역에서 균열이 생기고 있다. 동성애 커플을 지지한다는 교황의 폭탄 선언 말이다. 이성 간 결합만 인정하던 전통을 허물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현실의 ‘생명 존중’ 요구에 눈과 귀를 트고 있는 것이다. 교황의 ‘동성애 지지’에 한국 천주교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교회의 교리만 고집할 게 아니라 세상 속 사람들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해 달라는 천주교 여성 신자들의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낙태죄 전면 폐지’를 향한 종교계 연대 움직임도 일고 있는 판국이다. 1984년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비행기에서 내려 한국 땅을 밟자마자 가장 먼저 ‘순교자의 땅’이라며 땅바닥에 입을 맞췄다. 1만명에서 많게는 2만명의 순교자를 냈다는 그 한국천주교의 뿌리는 누가 뭐래도 평신도다. 이제 그 뿌리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美 대선 앞두고 마지막 주말... 격전지서 맞붙은 트럼프·바이든

    美 대선 앞두고 마지막 주말... 격전지서 맞붙은 트럼프·바이든

    미국 대선을 나흘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북부 격전지에서 다시 맞붙었다.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 3곳을, 바이든 후보도 아이오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3곳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두 후보는 전날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에 이어 이날 위스콘신과 미네소타를 나란히 찾아 양보 없는 승부를 벌였다. 위스콘신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0.77%포인트 차로 이긴 지역이고, 미네소타는 트럼프가 패한 곳이다. 두 곳 모두 10명씩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위스콘신은 6.4%포인트 차로 바이든이 앞서 있고 격차가 조금씩 더 벌어지고 있다. 미네소타 또한 바이든이 4.7%포인트 앞서 있다. 미시간은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 불과 0.23% 차이로 이긴 곳으로, 현재는 바이든이 6.5%포인트 앞서고 있다. 물론 트래펄가 그룹의 25∼28일 조사는 다른 기관들과 달리 트럼프가 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워터포드 타운십의 공항 유세에서 자동차 판매 호조를 거론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또 거론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당시 타결한 한미 FTA에 대해 “그는 한국과의 끔찍한 무역거래가 2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지만 좋지 않았다”며 “나는 재협상했고, 25%의 치킨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미 FTA 합의문에는 미국이 한국산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인 ‘치킨세’를 2021년 폐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개정을 통해 2040년까지 이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자화자찬 주장인 셈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취해진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주당 소속의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비난했다.바이든 후보는 아이오와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열고 이 지역의 기록적인 코로나19 발병과 그로 인한 심각한 실직 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아이오와주 박람회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올해 처음으로 취소됐다고 말하면서 “트럼프는 (코로나19를) 포기했다”고 비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우린 트럼프와 달리 바이러스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는 우리를 좌절시키기 위한, 투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설득하기 위한 모든 것을 다했다지만 결코 우릴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유세지인 미네소타 로체스터에서의 유세 참석 인원이 250명으로 제한되자 팀 월즈 주지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을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2만5000명이 참석하고 싶어했는데 250명만 된다고 했다. 내가 유세를 취소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미네소타 지지자들이 “폭동에 분노해” 유세장에 오고 싶어한다고 했다. 미네소타 보건부 지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만 된다면 행사에 250명 이내 인원이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으로 변질한 시위를 자신이 멈추게 했다면서 “하지만 늦었다. 그들(주 정부)이 2주 빨리 내게 요청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배달노동자를 라이더라 부르지 말라/유영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배달노동자를 라이더라 부르지 말라/유영규 사회부장

    “평양부 내 여러 냉면집에 있는 자전거 배달부 십여 명이 임금을 올려 달라고 동맹파업을 하였던 것은 지난 10일 양편의 양보로 무사히 해결되어 모두 복업(復業)하였다.(중략)” 1926년 1월 14일 한 일간지에 오른 ‘면옥 배달 복업’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요즘 식으로 고치면 ‘평양 냉면집 배달 노동자 파업 철회’ 정도다. 10여년 뒤인 1938년 12월 1일 기사엔 보다 조직화된 동반 파업 이야기도 나온다. “평양면업노동조합’의 피고용인 240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90전이던 임금을 1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주인들이 차일피일 미루기만 해 파업을 강행했다고 적혀 있다. 일제강점기 배달노동자들의 파업을 다룬 짧은 기사들로 몇 가지 유추가 가능하다. 암울한 시대였지만 당시 냉면 배달노동자는 연대파업이 가능할 정도로 단단한 지역 조직이 있었고, 근로자성도 인정받아 고정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당시로서는 지금의 자동차만큼이나 귀했을 자전거가 배달에 이용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럼 100년이 지난 지금 배달노동자의 삶은 나아졌을까. 100년 전 냉면 배달부는 요즘 ‘라이더’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불린다. 통상 취미로 고가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는 동호인들이 스스로를 라이더라고 부르는데 그 이름이 배달노동자에게 차용됐다. 배달할 음식도 냉면 하나에서 수백 가지로 늘었다. 배달 품목이 늘었다는 건 돈벌이 기회도 늘었다는 이야기다. 주소를 적은 쪽지는 스마트폰으로, 자전거는 오토바이로 업그레이드됐다. 그럼 그들의 삶 역시 업그레이드됐을까. 답부터 이야기하면 ‘아니요’다. 2020년 대한민국의 아스팔트 위에는 배달용 소형 이륜차가 넘쳐난다. 대표적인 ‘플랫폼 노동자’로 꼽히는 라이더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3만명에 달한다. 정보기술(IT)을 통해 사람을 분초 단위로 고용하는 배달앱이 만들어 낸 디지털 인력시장에 일을 원하는 배달 인력들이 몰렸고, 코로나19는 그 수를 다시 배양 중이다. 라이더가 늘고 경쟁도 심해지면서 다치는 사람도 많다. 올 상반기에만 이륜차 사고로 253명이 사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 226명보다 11.9% 증가했다. 현행법상 배달노동자는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계약서에는 사장님이지만 일할 때는 직원으로 변하는 특수고용직노동자다. 때론 본사 지휘에 따라, 때론 배달앱 속 AI 알고리즘의 명령에 따라 지시를 받으며 개인의 노동력을 제공하지만 노동법은 물론 사회보험 역시 적용받을 수 없다. 어느덧 플랫폼 노동은 극단적인 비정규직 노동의 한 형태로 고착화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플랫폼 노동자 수는 54만명에 달한다. 전체 취업자의 2%에 해당하는데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다음달 13일 전태일 50주기에 맞춰 노동계가 ‘전태일 3법’의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를 5인 이상에서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플랫폼 노동자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하며 중대 재해 발생 시 원청에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외침은 높지만 현실적인 장벽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옥스퍼드대 교수 제레미아스 아담스 프라슬은 그의 저서 ‘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를 통해 ‘배달노동자를 라이더라 부르지 말라’고 말한다. 라이더란 이름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 만들어 낸 가짜 이름표라는 것이다. “배달노동자를 라이더라고 부르는 것은 노동자를 독립 계약자(특수고용직노동자)로 분류해 노동법을 따돌리기 위한 술책”이라고 말한다. 오늘도 13만 배달노동자는 노동자라는 이름표를 달지 못한 채 도로 위에 고단한 바퀴자국을 남긴다. whoami@seoul.co.kr
  • 김장일 경기도의원, 공직사회 노동존중문화 지원을 위한 정담회 개최

    김장일 경기도의원, 공직사회 노동존중문화 지원을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장일(더불어민주당·비례) 부위원장은 29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교육청 대상 ‘공직사회 노동존중문화 지원을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 이 날 정담회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경기2020부노76’ 사건에 대한 화해권고안의 원만한 결과도출을 지원하기 위해 노동계 출신 김장일 의원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교육감을 대신해 구명서 대외협력과장과 경기도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 이혜정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지난 제344회 임시회 5분 발언과 제346회 임시회 도정질문 등에서 오랜 고착상태의 ‘경기도교육청과 지방공무원 간의 단체교섭’ 재개를 위해 2011년 체결 이후 방치된 경기도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 단체교섭 실태에 대해 질타하며 적극적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과 지방공무원들 간의 단체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돼 공공의 이익과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고 노력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김장일 의원은 한국전력공사에서 37년간 근무하며 한전노조 경기지부 위원장, 한국노총 수원지역지부 의장 등을 지낸 노동자 출신 의원으로서 경기도교육청 등 공직사회의 노동존중문화 제고를 통한 ‘노동이 존중되는 경기도’ 만들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굿잡버스에서 여성 일자리 찾고 코로나블루 극복해요

    굿잡버스에서 여성 일자리 찾고 코로나블루 극복해요

    대구 달서구 신달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11월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마트 월배점에서 코로나 19로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여성들을 위해 찾아가는 취업상담 ‘굿잡(good job)버스’를 운영한다. 굿잡(Good Job)버스는 시·공간적 제약으로 취업정보와 구직기회를 놓치기 쉬운 미취업 여성들을 위해 소규모 현장면접, 간접 채용업체 이력서 접수대행, 구직상담 등 다양한 여성취업지원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원스톱 취업상담부스다. 현장을 방문하는 구직희망 여성들에게는 1:1 맞춤형 취업상담, 집단상담프로그램 참여 안내 등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취업정보뿐만 아니라 미술 심리치료 및 노무상담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구직여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굿잡버스에서는 13개 지역기업체가 참가하여 세무사무원 1명, 사무경리 1명, 품질검사원 1명, 요리강사 1명, 미싱사 1명, 청소원 1명, 조리원 1명, 간호조무사 1명, 요양보호사 6명 등 14명의 여성을 채용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안철수 “대통령 과잉 경호는 약한 정당성 증거”

    안철수 “대통령 과잉 경호는 약한 정당성 증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대통령경호처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몸수색 논란이 불거진 데에 강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날 국회에서 벌어진 야당 원내대표 몸수색 시도 논란을 언급하며 “신발 투척 사건 이후 경호에 더 민감해졌을 수도 있지만 백번 양보해도, 이번 건은 손님이 남의 집에 와서 주인 몸수색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과거 사례를 보면, 과잉 경호는 강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약한 정당성의 증거였다”면서 “대통령 경호한답시고 야당 원내대표 몸까지 수색해야 할 정도라면,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자신이 없는지 알 수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 시정연설 내용과 관련해서는 “끝날 줄 모르게 이어지는 대통령의 자화자찬 가운데엔 권력자의 겸손함이나 어려운 앞날에 대한 염려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면서 “하루에 몇 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외국과 비교해 우리가 잘했다고 자랑하기보다, 세계 경제의 위축 속에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수출 감소를 걱정하며 대책을 내놓는 것이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였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공수처 출범을 압박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는 “야당의 특검 요구가 시간 끌기용이라는 홍위병들의 헛소리 대신, 공정과 정의, 실체적 진실과 배후 권력의 단죄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면서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더라도 진실의 문을 영원히 닫을 수는 없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만큼 내부통합에 힘써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임기 5년 차인 내년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경제 분야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내는 데 국정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개혁이나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고 연설 분량의 대부분을 경제 이슈에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 추진과 적극적인 재정 투입, 민간의 투자 견인 등의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세난에 대해서는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서민의 전세 수요가 많은 만큼 전세난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 기반 이탈 및 국정동력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임대차 3법’ 등 기존 정책 방향 수정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이 감염병과 재난재해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생명·안전공동체’ 개념을 거듭 제안하는 등 보건협력을 토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해 국민들의 걱정이 클 것”이라며 “정부는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지연을 끝내 달라”는 발언 외에는 별도로 검찰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경제 반등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상황에서 예산안에 대한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해 야당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언급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협치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시정연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에 불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환담 장소인 국회의장실 입구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혔는데도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이 신체를 수색하자 항의하며 발길을 돌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연설 내내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 대통령이 퇴장할 때는 ‘이게 나라냐’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항의성 시위를 이어 갔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만 수만 명이 속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맞다. 그러나 광복절과 개천절의 보수단체 시위에 차벽을 설치하고 광장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로 진보와 보수 진영의 분열이 극에 다다른 상태다. 이런 점에서 문 대통령은 1년 7개월간의 남은 임기 동안 야당과의 협치를 이루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때마침 주 원내대표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6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키로 합의한 것은 협치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수시로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좁혀 간다면 국회에서의 소모적인 여야 간 정쟁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념 진영을 넘어서 서로 양보하고 대화하는 내부통합을 이뤄 내야 시정연설에서도 소망했듯이 ‘위기를 넘어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이뤄 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코로나 피하는 방법… 비타민 A·D·E 주목하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코로나 피하는 방법… 비타민 A·D·E 주목하라

    한국은 다행히도 코로나19 재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편이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계절성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과학자와 보건학자들이 코로나19와 독감,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제기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충분히 섭취하면 호흡기 질환 예방 도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공중보건대, 국제영양보건센터,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일본 나가사키대 열대의학 및 국제보건학부 공동연구팀은 비타민 A, E, D가 성인의 호흡기 질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MJ 영양학·예방의학·보건학’ 10월 27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매년 영국 전역의 남녀노소 1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조사하는 ‘전국 식이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중 성인 남녀 응답자 6115명을 다시 추출해 식습관과 호흡기 질환 전반의 발병 여부를 재분석했습니다. 호흡기 질환은 감기, 독감 같은 전염성 질환은 물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같은 비감염성 질환을 모두 포함했습니다. 분석 결과 비타민 A, D, E를 보충제나 식품으로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감염성, 비감염성 호흡기 질환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환자 80%가 비타민D 결핍증 스페인 칸타브리아대, 마르케스 드 발데실라 대학병원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로 입원한 216명의 환자 중 80%가 비타민D 결핍증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학’ 10월 2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비타민D는 달걀노른자, 생선, 간 등에 들어 있지만 햇빛을 통해 주로 합성되며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만들어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고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비타민D 수치가 낮고, 비타민D 결핍증이 있는 사람은 염증 표지자인 ‘페리틴’과 ‘D-다이머’의 혈중 수치가 높고 림프구 수치는 낮은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호세 에르난데스 칸타브리아대 교수는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서 코로나19 감염과 그에 따른 합병증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는 만큼 비타민D 보충제 섭취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9월 미국 보스턴대 의대 연구팀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235명의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에서 비타민D 수치와 염증표지자, 림프구 수와 환자의 상태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비타민D 혈중 수치가 낮은 환자들은 의식불명, 저산소증에 빠지거나 심할 경우 사망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며칠 뒤면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10월이 지나면 겨울이 찾아오고 코로나19로 점철된 2020년도 두 달만 남게 됩니다. 운 좋게 코로나19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연말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것은 내년 하반기나 돼야 할 것입니다. 결국 올겨울은 충분한 영양 섭취로 면역기능을 높이고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며 지내는 것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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