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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가뭄 탓…美 유명 설산, 만년설·빙하 융해 역대 최고

    폭염·가뭄 탓…美 유명 설산, 만년설·빙하 융해 역대 최고

    미국에서 11번째, 캘리포니아주(州)에서 5번째로 높은 해발고도 4322m의 유명 설산인 섀스타산에 있는 만년설과 빙하가 올해 가장 많이 녹아내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북쪽, 캐스케이드산맥 남쪽에 있는 섀스타산의 정상은 보통 1년 내내 눈으로 뒤덮여 있지만 올해 7, 8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만년설과 빙하가 눈에 띄게 녹아내린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올해 초에는 정상에 거의 눈이 내리지 않아 이미 위험에 처한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섀스타산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휘트니 빙하가 있는데 이런 빙하를 조사하는 노스캐스케이드 빙하기후 프로젝트의 책임자이자 니컬스칼리지의 빙하학자인 모리 펠토 박사는 워싱턴포스트에 “7월 중순까지 만년설이 줄어들어 빙하 부피는 훨씬 더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물론 섀스타산이 과거 헐벗었을 때에는 늦여름이나 심지어 가을에도 눈이 녹아내리긴 했었다. 하지만 펠토 박사는 “9월 말 며칠 동안이 아니라 지난 두 달간 얼마나 빨리 녹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에서 남서쪽으로 약 8㎞, 해발 1000m에 있는 한 마을에 설치된 온도계는 올 여름 두 차례나 40℃에 육박한 기온을 기록했다. 심지어 산 중턱에서도 6월 말 기온은 25~29℃에 달해 휘트니 빙하의 융해 속도를 높였다. 휘트니 방하는 지난 16년간 전체 길이의 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길이 약 800m의 빙하 후퇴를 경험했다. 올해에만 전체 부피의 15~20%가 줄어 두 개의 작은 빙하로 붕괴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에 대해 펠토 박사는 “오늘날 섀스타산에는 약 2.6㎢의 빙하가 남아 있다”면서 “이는 80년대 초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토 박사는 또 “빙하 소실이 가속하고 있어 올해는 단일 해 중 가장 큰 빙하 소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트위터를 통해 만년설과 빙하로 덮인 섀스타산을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고 “이례적인 수준으로 녹아내린 섀스타산의 빙하를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이는 쉽게 되돌릴 수 있는 결과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섀스타 마운틴 가이드의 운영책임자이자 지질학자인 닉 케셀리 박사는 지난달 마운틴 섀스타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년설의 엄청난 소실로 섀스타산의 서쪽은 벌거숭이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만년설은 강설량이 녹는 양보다 많아서 1년 내내 남아 있는 눈으로, 빙하의 부피가 늘거나 줄어드는 데 영향을 주며, 기온이 오르면 녹아내려 개울과 강을 통해 많은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참관 않은 김정은, 자제하는 바이든… 커지는 ‘한반도 불확실성’

    참관 않은 김정은, 자제하는 바이든… 커지는 ‘한반도 불확실성’

    순항미사일 발사 3~4일 후 탄도미사일 발사 패턴 반복돼김정은 이번도 참관 안해, 바이든 지난번과 달리 경고 없어하지만 북미 모두 대화 위한 양보는 없어 악순환 가능성도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지난 3월 25일에 이어 북한이 두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접근을 강조했다. 지난번과 달리 바이든의 공개 경고도 없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두 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모두 직접 참관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미 양측이 외교적 대화를 염두에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양쪽 모두 양보할 기미 없는 대치를 지속하면서 미국의 제한적 대응과 북한의 도발이 악순환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3월과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비슷한 형태다. 북한은 지난번에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한지 나흘만에 탄도미사일로 수위를 높였다. 이번에도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실험 발사하고 사흘만에 탄도미사일을 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번에도 직접 참관하지 않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5일 성명에서 “남조선이 억측하고 있는 대로 그 누구를 겨냥하고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하여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설 경우 외교적 대화 가능성조차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김 부부장이 공격적인 역할을 도맡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지난 3월보다 더 제한적인 대응을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지만 “우린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 의미 있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 것은 규탄하지만, 위기가 고조될수록 외려 외교적 대화의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지난 3월에는 바이든이 직접 나서 “긴장 고조시 대응하겠다”고 강력 경고했지만 이날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전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성명만 거론했다. 인태사령부는 전날 성명에서 “미국인이나 영토, 혹은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상황 악화를 방지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에 대응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질서있는 퇴진에 실패했고, 이란 핵협상도 여전히 공전상태다. 코로나19 재확산 등 국내 문제도 적지 않다. 미국은 대북문제를 소위 상황 관리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자국 및 동맹의 역량을 중국 견제에 집중할 여력을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도발을 반복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계속 현재와 같은 저강도 대응을 할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미 아프간에서 나약한 이미지를 구축했기 때문에 국내 정치는 물론 동맹의 신뢰를 위해서라도 강력한 대응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려 도발을 시도한다’는 논리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미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애틀란틱 카운슬에 그런 식의 단기적 시각은 편하지만 “북한이 미국을 실질적인 위험에 처하게 할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유엔 총회 기조 연설이 외려 관심을 받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의 UN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도 요청할 방침이다.
  • 브랜슨·베이조스보다 조용히 575㎞에 올려놓은 머스크, 90분에 지구 한바퀴

    브랜슨·베이조스보다 조용히 575㎞에 올려놓은 머스크, 90분에 지구 한바퀴

    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 4명을 태운 관광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90분마다 한 번씩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숨가쁜 여정을 사흘 동안 이어간다. 우주 탐사와 개척에 도전장을 내밀어 경쟁하는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과 제프 베이조스에 견줘 훨씬 상업 우주관광의 본령에 가까운데도 일론 머스크는 상대적으로 조용히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임무의 제목은 ‘인스퍼레이션(영감) 4’다. 스페이스X는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155㎞ 더 높은 575㎞ 궤도에 도달한 뒤 사흘 동안 지구 궤도를 돌게 된다. 이 높이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우주를 들여다보는 바로 그 높이다. 2009년에 우주왕복선이 허블을 이곳에 놓은 뒤 누구도 이 높이까지 가본 적이 없다. AP 통신은 민간인 승객들로만 구성된 스페이스X의 첫 우주 비행이자 “민간 기업에 의한 우주관광의 큰 진전”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6개월 전부터 우주비행사 훈련을 받긴 했지만 사실 우주선 통제는 지상 관제소에서 한다.신용카드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트’ 창업주 재러드 아이잭먼(38)은 스페이스X에 거액을 내고 크루 드래건 네 좌석을 통째로 사서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의 전문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29), 애리조나 전문대학 과학 강사 시안 프록터(51), 록히드 마틴사의 데이터 기술자 크리스 셈브로스키(41)에게 우주여행을 선물했다. 가장 돋보이는 이는 아르세노였다. 어릴 적 뼈암을 앓았는데 자신을 치료해준 병원에 간호사로 취업해 어린이 환자를 돌보는 것이 영감을 제공하는 것에 부합해서다. 아이잭먼은 이번 여행을 통해 2억 달러 정도를 모금해 이 병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프록터는 2009년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시험 최종에서 탈락한 아픔이 있었는데 이번에 씻게 됐다. 셈브로스키는 병원 모금 캠페인에 참여했다가 추첨에 의해 뽑힌 친구가 공군 참전용사인 자신에게 양보하는 바람에 엄청난 기회를 거머쥐었다. 우주선은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에 착수(着水)하는 방식으로 지구에 돌아온다. 머스크의 이번 우주여행은 지난 7월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성공한 브랜슨과 베이조스의 우주여행과 ‘급’이 다르다. 둘의 우주 관광은 불과 몇 분 동안 중력이 거의 없는 ‘극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체험하는 저궤도 비행이었다. 브랜슨은 자신이 창업한 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 비행선을 타고 86㎞ 상공까지 날아갔다. 베이조스 역시 자신이 세운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 로켓에 탑승해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올라선 뒤 지구로 각각 귀환했다. 반면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은 음속의 22배인 시속 2만 7359㎞ 속도로 사흘 동안 지구 주위를 궤도 비행한다. ISS를 찾는 두 차례 민간비행도 예정돼 있다. 다음달 러시아 영화감독과 여배우가 찾고, 새해 벽두에 두 번째 방문이 이어진다.
  • 정신차려 보니… 뜯어진 셔츠 단추… 추석 급찐살 주범은 ‘나쁜 탄수화물’

    정신차려 보니… 뜯어진 셔츠 단추… 추석 급찐살 주범은 ‘나쁜 탄수화물’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와 함께하는 두 번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 추석은 지난여름 시작된 4차 대유행이 쉽게 꺾이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추석은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 친지, 친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때이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다 보면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명절 과식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미국 보스턴아동병원, 하버드대 의대, 하버드대 보건대, 하버드대 진화생물학과, 국립노화연구소(NIA),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의대, 오하이오주립대, 듀크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덴마크 코펜하겐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생명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과식이 비만을 촉발시킬 수는 있지만 알려진 것처럼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임상영양학’ 9월 14일자에 실렸다. 미국의 경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성인의 약 70%가 고도비만과 과체중 상태다. 이 때문에 미 농무부(USDA)에서 마련한 ‘미국인을 위한 식이지침 2020~2025’에 따르면 “체중 감량을 위해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고 신체활동을 통해 칼로리 소비를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이외 각국 공중보건 당국은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비만율과 비만 관련 질병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실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에너지 소비보다 섭취가 많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에너지 균형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연구팀은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비만 관련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증가하는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에너지 균형 모델’이 아닌 ‘탄수화물·인슐린 모델’로 접근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비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먹고 있는지보다 무엇을 먹고 있는지, 먹고 있는 식품이 호르몬과 신진대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종류의 칼로리가 신체에 똑같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에너지 균형 모델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이 제시한 탄수화물·인슐린 모델에 따르면 비만은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정제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 탓에 유발된다. 정제 탄수화물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시켜 체내 지방세포들이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도록 하고 근육이나 기타 신진대사 활성조직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이도록 신호를 보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뇌는 신체에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못하는 것으로 착각해 신진대사를 느리게 만들어 계속 지방세포에 에너지를 비축하고, 배고픔을 느끼게 해 탄수화물 중심의 섭취를 유도한다. 많이 먹어 살이 찌고 그로 인해 계속 먹게 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음식의 섭취로 인해 신체에 에너지가 더 쉽게 축적되고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루드윅 하버드대 의대 교수(내분비학)는 “비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많은 나라들에서는 음식의 양보다는 건강하지 못한 식품들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尹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일” 또 설화

    尹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일” 또 설화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다시 노동 관련 설화를 빚어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차별적 인식과 왜곡된 노동관이 의심된다’, ‘친기업, 반노동 정서가 읽힌다’ 등 비판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위원장실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났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윤 전 총장과 김 위원장의 노동 관련 설전은 없었다. 그러나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경북 안동시 안동대 학생들과의 간담회 중 “사실 임금의 큰 차이 없으면 비정규직, 정규직이 큰 차이 있겠느냐”, “특히 요새 젊은 사람들은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냐”, “사람이 손발 노동으로 해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이제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의 문제 발언을 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당내외에서는 비판 성명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게 우리 청년들에게 할 말인가?”라면서 “평생 검찰공무원으로 살아서 청년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어 “청년 앞에서 그런 말을 하려면 기득권을 비롯한 윗세대가 솔선수범하고 강성노조의 보호를 받는 정규직의 양보를 받아야지 그런 것 없이 청년들만 비정규직으로 메뚜기처럼 평생 이직하라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청년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막말 퍼레이드”라면서 “청년 일자리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과 현실 인식을 함께할 수 있는 후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입장문을 통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향해 임금 격차를 없애려 노력한다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은 궁극적으로 없어질 것이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특히 ‘아프리카’ 발언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도 단순 노동으로 과거 가발 만들어서 60년대에 수출했고 그 산업이 중국·인도·아프리카 순으로 넘어가지 않았느냐, 양질의 일자리, 고소득의 일자리라는 것은 결국 높은 숙련도와 기술로 무장돼 있어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첨단 과학기술을 더 습득하고 연마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홍서윤 청년대변인은 “대선 경선 후보가 국민의 직업을 계급으로 인식하는 전근대적 인식 수준을 가져서 되겠나”라면서 “국민에 대한 예의를 갖춰 발언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촉구했다. 권지웅 민주당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사람들 대부분은 기술을 강조하자고 육체 노동 전체를 비하하는 막말은 하지 않는다”면서 “일상의 ‘손발 노동’을 모욕한 윤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尹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일” 또 설화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다시 노동 관련 설화를 빚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위원장실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났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3일 경북 안동시 안동대 학생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강성 노조가 과도하게 정치 집단화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내놨기 때문에 그의 행보에 관심이 주목됐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대학생들의 어려움을 공감한다는 취지로 “기성세대는 직장 사수를 위해 노조, 노총을 통해 정치권과 협상하며 조직화하지만 청년 세대는 정치적 조직화가 안 돼 있어서 아무리 공정을 외치고 그룹화해도 일자리는 안 돌아온다”면서 “기업이 뽑고 싶어도 노조가 못 뽑게 하면 어떡하냐”고 했다. 안동대 간담회에서 나온 윤 전 총장의 다른 발언들을 두고도 ‘차별적 인식과 왜곡된 노동관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사실 임금의 큰 차이 없으면 비정규직, 정규직이 큰 차이 있겠느냐”, “특히 요새 젊은 사람들은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냐”, “사람이 손발 노동으로 해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이제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이게 우리 청년들에게 할 말인가”라면서 “평생 검찰공무원으로 살아서 청년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런 말을 하려면 기득권을 비롯한 윗세대가 솔선수범하고 강성 노조의 보호를 받는 정규직의 양보를 받아야지 그런 것 없이 청년들만 비정규직으로 메뚜기처럼 평생 이직하라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입장문을 통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향해 임금 격차를 없애려 노력한다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은 궁극적으로 없어질 것이라는 취지”라면서 “청년들의 선호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구분이 의미 없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윤석열의 가장 큰 적은 윤석열 자신”이라는 반응이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인지, 감수성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릇된 노동관으로 나라 살림을 제대로 하겠나” 등의 지적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자인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에 조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면담한 뒤 서울대 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 尹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일” 또 설화

    尹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일” 또 설화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다시 노동 관련 설화를 빚어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차별적 인식과 왜곡된 노동관이 의심된다’, ‘친기업, 반노동 정서가 읽힌다’ 등 비판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윤 전 총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위원장실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났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윤 전 총장과 김 위원장의 노동 관련 설전은 없었다. 그러나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경북 안동시 안동대학교 학생들과 간담회 중 “사실 임금의 큰 차이 없으면 비정규직, 정규직이 큰 차이 있겠느냐”, “특히 요새 젊은 사람들은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냐”, “사람이 손발 노동으로 해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이제 인도도 안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의 문제 발언을 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당내외에서는 비판 성명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게 우리 청년들에게 할 말인가?”라면서 “평생 검찰공무원으로 살아서 청년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어 “청년 앞에서 그런 말을 하려면 기득권을 비롯한 윗세대가 솔선수범하고 강성노조의 보호를 받는 정규직의 양보를 받아야지 그런 것 없이 청년들만 비정규직으로 메뚜기처럼 평생 이직하라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청년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막말 퍼레이드”라면서 “청년 일자리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과 현실 인식을 함께할 수 있는 후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입장문을 통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향해 임금 격차를 없애려 노력한다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은 궁극적으로 없어질 것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프리카’ 발언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도 단순 노동으로 과거 가발 만들어서 60년대에 수출했고 그 산업이 중국·인도·아프리카 순으로 넘어가지 않았느냐, 양질의 일자리, 고소득의 일자리라는 것은 결국 높은 숙련도와 기술로 무장돼있어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첨단 과학기술을 더 습득하고 연마하는게 좋지 않겠냐는 뜻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홍서윤 청년대변인은 “대선 경선 후보가 국민의 직업을 계급으로 인식하는 전근대적 인식 수준을 가져서 되겠나”라면서 “국민에 대한 예의를 갖춰 발언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촉구했다.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사람들 대부분은 기술을 강조하자고 육체 노동 전체를 비하하는 막말은 하지 않는다”면서 “일상의 ‘손발 노동’을 모욕한 윤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자부심 갖고 일해요”… 정부도 벤치마킹한 ‘성동형 필수노동자’

    “자부심 갖고 일해요”… 정부도 벤치마킹한 ‘성동형 필수노동자’

    “성동구 덕분에 관리원과 미화원들의 처우가 많이 개선됐습니다. 특히 냉방비까지 지원해 주셔서 올여름을 더 시원하게 보내고 있습니다.”(서울 성동구 서울숲삼부아파트 관리원 조병옥(70)씨) 서울 성동구가 개념조차 생소했던 ‘필수노동자’를 국내 최초로 명명하고 관련 조례를 만든 지 1년이 지났다. 돌봄 교사와 요양보호사, 미화원, 마을버스 기사 등 코로나19 상황에도 최일선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필수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성동구의 노력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정부와 정치권도 취지에 공감하고 구의 조례를 토대로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필수업무종사자법)을 제정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가 법제화된 최초 사례다. 오는 11월 필수업무종사자법 시행을 앞두고 조례 제정 이후의 발자취와 남은 과제 등을 살펴본다. 성동구가 필수노동자에게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됐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도 우리 사회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림자처럼 일하는 필수노동자들의 역할이 컸다. 구는 ‘K방역’의 숨은 영웅이지만 주목받지 못한 이들에게 처음으로 ‘필수노동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5개 업종 종사자 코로나 예방 안전장구 제공 이어 지난해 9월 10일 전국 최초로 필수노동자 지원 조례를 제정·공포하면서 ‘성동형 필수노동자 지원정책’의 첫발을 내디뎠다. 13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복지·돌봄, 보육, 공동주택, 운송, 보건·의료 등 5개 업종에 종사하는 6408명이 필수노동자로 지정됐다. 어린이집·노인복지센터·돌봄센터·자활센터 종사자, 사회복지사, 미화원, 운전기사, 관리원(경비원) 등이 대상이다. 구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장구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1년간 4차례에 걸쳐 마스크 135만 1160장, 손소독제 7만 5992개를 필수노동자들에게 무상 지급했다. 무료 독감예방접종(1578명)과 격무에 시달리는 필수노동자를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216명)도 지원했다. 필수노동자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캠페인도 벌였다. 전국 최초로 아파트 경비원이라는 호칭을 ‘관리원’으로 개선하고 에어컨 설치 및 냉방비를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10일 성동구청에서 열린 ‘필수노동자 간담회’에서 아파트 관리원으로 일하는 조씨는 “관리원으로 호칭이 바뀌면서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아파트를 돌봐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필수노동자들은 조례 제정을 계기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조례 제정 및 지원 정책 확산에 앞장선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필수노동자 존중 사회 분위기 조성 및 권익 증진을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성동구의 필수노동자 지원 정책은 지난 10일 ‘2021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및 소득불균형 완화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구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필수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나서고 있다. 앞서 구는 방문돌봄종사자·방과후교사, 요양보호사 대상 한시지원금 지급 시 기준을 확대해 달라고 중앙 정부에 건의, 더 많은 대상자들이 지원받을 수 있었다. 또 성동구의 건의로 당초 3분기에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던 교육·보육시설 종사자들의 접종 시기가 2분기로 앞당겨졌다. ●지난 5월 ‘필수업무종사자법’ 입법화 견인 다른 지자체와 중앙 정부도 성동구의 조례를 벤치마킹했다. 지난달 기준 74개 기초 및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필수노동자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정치권의 관심도 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2일 국무회의에서 정부 차원의 필수노동자 지원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범정부 ‘필수노동자 보호·지원대책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마침내 지난 5월에는 구의 조례에서 출발한 ‘필수업무종사자법’이 입법화됐다. 국가와 지자체가 필수업무 종사자의 처우 및 근무환경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10월 5일까지 의견을 듣는다. 시행령에 따라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지원 위원회’도 구성·운영된다. ●현장 목소리 잘 전달되게 지원체계 갖춰야 앞으로 시행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도록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승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앞으로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역할을 분담하면서 최종적으로 필수노동자를 보호하는 것이 구체화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지역마다 필수노동자 분포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지원을 섬세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위원회에서 안전수당과 같은 직무 위험성에 대한 임금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교수는 “법안이 필요했던 이유는 필수노동자들이 위기 상황에서 위험 수당 등의 보상을 받을 때 법적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중앙 정부 차원에서 더 위험에 노출되는 지자체에 (수당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2022년 장기요양보험료율 12.27%, 세대 평균 보험료 1135원 증가

    2022년 장기요양보험료율 12.27%, 세대 평균 보험료 1135원 증가

    내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이 올해(11.52%) 대비 0.75% 포인트 오른 12.27%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장기요양보험료가 가구당 월평균 1135원씩 늘어난다. 정부는 13일 장기요양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5년째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 제도다. 건강보험가입자라면 누구나 매년 결정되는 보험료율에 따라 건강보험료액의 일정 비율을 장기요양보험료로 내고 있다. 올해는 건강보험료액의 11.52%를, 내년에는 12.27%를 장기요양보험료로 내는 식이다. 내년 건강보험 가입자의 월평균 장기요양보험료는 가구당 1만 4446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요양보험료율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6.55%로 동결되다 7.38%(2018년), 8.51%(2019년), 10.25%(2020년), 11.52%(2021년)로 인상됐다. 내년 12.27%까지 포함하면 5년 연속 인상이다.
  •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서비스 질 저하시키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개선 촉구’ 성명서 발표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서비스 질 저하시키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개선 촉구’ 성명서 발표

    한국노인복지중앙회 등 장기요양기관 4개 단체는 13일 제5차 장기요양위원회가 개최된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 앞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장기요양위원회는 매년 장기요양보험수가를 결정하고 장기요양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기구로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측 공익인사, 가입자단체, 그리고 공급자단체로 구성돼 있다. 공급자단체인 장기요양기관 4개 단체는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정보협회 등이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장기요양기관은 노인복지법에서 정한 인력배치기준에 따라 어르신 2.5명 당 1명의 요양보호사를 채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요양원 특성에 따라 인력배치기준을 준수하여도 요양보호사 1인이 돌보는 어르신은 평균 13명에 달한다. 이는 서비스의 질 하락과 종사자들의 근골격계 부상 등 어르신을 위험에 빠트리는 인력배치 기준으로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현장에서는 현재 인력배치기준으로는 정상적인 서비스가 어려워 요양보호사를 추가적으로 채용해 운영하고 있음에도 일일근무자수는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늘어난 휴일(대체공휴일, 연차증가 등) 만큼 쉬는 종사자의 일과 법정의무교육 16시간 동안의 종사자 몫까지 실제 근무하는 종사자의 업무가 과중되기 때문이다. 최근 언론에서는 ‘어르신들 낙상사고 급격한 증가’, ‘식사보조 인력부족으로 인한 서비스 질 하락’, ‘기저귀 교체시간 지연’ 등의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진행한 ‘장기요양기관 인력배치기준 개선안 마련 연구’ 결과에서도 고령화와 같은 인구 구조적 요인 및 노동관계법령 개정 등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적정 인력배치 행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요양보호사의 실제 근로시간(월 평균 175.5시간)과 적정근로시간 간 차이를 통해 추가 인력배치수를 파악하였는데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확장된 연차휴가, 법정공휴일 휴일부여 등을 고려하여 필요인력을 추산하였을 때는 어르신 2.1명 당 요양보호사 1인이 필요하다. 고용노동부 사업체(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근로자 평균 근로시간기준 필요 인력 추산은 어르신 2.2명 당 요양보호사 1인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과도기적 대안으로 인력배치안 2.3대1 적용을 제안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차일피일 인력배치기준 변경에 미루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노인복지중앙회의 2008년 노인장기요양제도 초기 요양보호사의 평균연령은 40대 후반이였지만 13년이 지난 2021년은 만 60세에 도달했으며 이는 최저임금 저수가정책으로 종사자 구인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종사자를 구하지 못해 어르신을 입소시키지 못하는 시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입소율 85%수준), 사회복지관련 14년간 인력배치기준을 개설하지 않은 것은 장기요양제도뿐임을 강조했다. 권태엽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은 “종사자 구인난이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등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면서 “가장 합리적 해결방법은 요양보호사 2.5대 1과 2.3대 1을 병행하고, 가•감산 제도도 그대로 적용하여 시설이 자체적으로 인력배치비율을 선택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유엔공동가입 30주년 앞 北 순항미사일 발사… 미 “주변국에 위협”

    남북 유엔공동가입 30주년 앞 北 순항미사일 발사… 미 “주변국에 위협”

    북한, 일본 대부분 사정거리인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유엔공동가입, 9·19평양공동선언 기념일 앞 긴장감미 인도태평양사령부 “한일 방위 대한 美 약속, 철통”북한이 남북 유엔 공동가입 30주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5년·10년으로 떨어지는 정주년이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지난 9일 열병식을 연데 이어 신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킨 셈이다. 미국측은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위협”이라며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하여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13일 전했다. 또 “우리 국가의 안전을 더욱 억척같이 보장하고 적대적인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을 강력하게 제압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억제 수단을 보유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도를 알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감시할 것이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순항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군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가해지는 위협을 강조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했다. 북측이 이번에 실험한 순항미사일의 사거리가 한국은 물론 일본 대부분의 지역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언급으로도 읽힌다. 이날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으면서 나름 도발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순항 미사일은 제트엔진을 이용해 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위반하는 탄도 미사일과 다르다. 포물선으로 날아가는 탄도 미사일이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것과 달리 순항 미사일에 탑재하려면 핵탄두의 소형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9일 전략무기 없는 북한의 열병식이 오래 준비한 것이 아니라 급하게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북측은 곧이어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긴장 고조 의도가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한미가 북한의 인도적 지원을 언급했고 오는 17일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 19일에는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 등 대형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북측이 이에 별다른 흥미를 갖지 않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미측은 기본적으로 북미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양보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오는 14일 일본에서 진행되는 한미일 3국 북핵 대표협의와 같은 날 열리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 등에서 북한의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북한의 무력도발 시위는 이번이 네번째다.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3월 25일에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다
  • 새 교육과정 핵심가치는 학생주도성·운영 자율성

    새 교육과정 핵심가치는 학생주도성·운영 자율성

    2024년 초1·2, 2025년 중1·고1 적용학생이 스스로 뭘 배울지 선택·계획학교는 시간 조정 ‘양보다 깊이’ 추구고교학점제 맞춰 대입제도 개편도2024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는 ‘학생 주도성’이 핵심 가치로 자리 잡는다. 학교는 수업시간의 수를 조정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자율성이 확대되고, 초등학교에서부터 진로교육이 강화된다. 대입제도는 고교학점제 등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 선택권 확대와 맞물려 개편된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이같은 내용의 ‘2022 개정교육과정을 위한 사회적 협의 결과 및 권고안’을 9일 발표했다. 국가교육회의는 지난 5월부터 온라인 대국민 설문조사와 공개 포럼, 청년·청소년 토론회 등을 실시하고 사회적 협의로 도출된 권고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전달한다. 국가교육회의는 교육부에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학생 주도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할 것을 권고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무엇을 배울지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선택권’이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권고안에 따르면 차기 교육과정에서는 교과별로 학습 내용의 양을 적정화하는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양을 학습하기보다 ‘깊이 있는 학습’을 하기 위함이다. 학교의 수업시수 편성의 권한이 확대돼 학교별·지역별로 다양한 교과가 개설된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은 고교학점제다. 국가교육회의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한다는 고교학점제의 취지에 따라 진로·직업교육을 차기 교육과정에서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체험 중심의 진로교육 활성화를 주문했다. 교육과정 개정의 마지막 관문인 대입제도 개편은 고교학점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상충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국가교육회의는 권고했다. 학생들 간 변별을 위한 수능을 축으로 한 기존의 대입제도에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교육과정 개편을 ‘국민 참여형’으로 추진하는 교육부는 이번 권고안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에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의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내년 10월 개정교육과정을 고시한다. 2022 개정교육과정은 2024년 초1·2학년, 2025년 중1·고1에 적용된다.
  •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돌고래 [김유민의 돋보기]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돌고래 [김유민의 돋보기]

    제주 마린파크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돌고래 ‘화순이’가 최근 콘크리트 수조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8월 안덕이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달콩이’, 지난 3월 ‘낙원이’가 숨을 거뒀다. 비좁은 수조에 갇힌 채 포획 트라우마와 감금 스트레스로 고통받던 돌고래들이 죽어나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화순이 역시 잔인한 포획으로 악명 높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에서 잡혀 한국으로 수입됐고, 죽기 직전까지 돌고래 체험에 이용됐다. 친구들의 죽음을 지켜본 화순이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다. 심한 스트레스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수면 위에 멍하게 둥둥 떠 있거나 비슷한 동작을 반복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마지막 남은 돌고래 화순이의 방류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끝내 화순이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다. 좁은 수조에 갇혀 지내며 원치 않는 공연과 접촉에 동원되는 삶, 돌고래는 평균 수명의 3분의1도 살지 못하고 싸늘하게 식어 가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국내 고래류 감금 시설 7곳에 갇혀 있는 고래류는 총 26마리다. 여전히 많은 돌고래가 전시·공연·체험이라는 명분 아래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하루 100㎞가량을 유영하는 돌고래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수조의 크기가 최소 직경 20∼30㎞ 정도는 돼야 하고, 반사 소음에 시달리지 않게 최첨단 재질로 만들어야 하지만 국내에는 이런 수족관을 갖춘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제주 지역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또 다른 죽음이 반복되기 전에 제주도 내 2곳의 고래류 감금시설 돌고래 8마리를 포함해 전국에 감금된 돌고래와 벨루가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 정부는 더이상 위기에 처한 해양동물들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고래류 보호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매우 좋은 정책이다. 고래 한 마리는 일생 동안 평균 33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살아가는 동안 탄소를 축적하고, 자연사한 이후에도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수백 년간 대기로 방출하지 않는다. 바닷속 고래의 활동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1%만 증가해도 연간 2억t의 이산화탄소가 포집된다. 이는 20억개의 나무가 출현한 것과 같은 효과이며 과학자들이 고래 보호를 기후 위기의 최고 어젠다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안전한 곳에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도록 보호구역을 만들어 안식처를 만들어 줄 때다. 야생의 환경에 바다쉼터를 조성한 아이슬란드와 캐나다, 인도네시아가 그 예다. 해양보호구역 선정과 바다쉼터 조성이야말로 미래 세대가 바다에서 헤엄치는 돌고래를 만나고, 나아가 기후위기로부터 인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체험이라는 구실로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생태계를 위협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시간이 많지 않다.
  • [길섶에서] 가을의 종언(終焉)/박록삼 논설위원

    가을이 막 시작하는 즈음 가을의 종언(終焉)을 떠올린다. 벼 이삭이 패고 과일이 무르익는 계절, 야산의 산등성이조차 노랑과 붉음으로 빛나는, 기이한 이 계절이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은 찰나에 가깝다. 너나없이 연례행사처럼 단풍놀이를 떠나던 시절은 아득한 기억처럼 남았다. 무더위를 잘 건너왔다는 위로와 높고 파란 가을 하늘을 예찬하는 말을 주변 이들에게 돌릴 만한 시간조차 부족하다. 풍요로움을 만끽하기에 빛바램과 쓸쓸함은 너무 가까이 와 있다. 겨울이 머지않은 탓이다. 하기에 짧디짧은 가을은 찬양보다는 성찰의 시간이다. 가져도 탐욕에 힘겨운 이들, 남을 암만 미워해도 내가 돋보이지 않아 괴로운 이들, 공적 직무의 본분을 잊고 개인의 안위만 생각하며 웃음 짓는 이들, 과거의 안온함에 취해 미래를 멋대로 재단하는 이들, 무모한 도전 뒤 세상이 나를 저버린 듯 좌절하는 이들과 함께 이 가을 기꺼이 성찰하고 괴로워해야 한다. 혹독한 삭풍 앞에 더 절망하기 전에 말이다. 열매를 맺는 계절에도 씨를 뿌려야 한다. 결실의 과정은 짧다. 씨 뿌리고, 바싹 마른 나무 껍데기 뚫어 잎사귀 틔우고 나서 꽃을 피우는 시간은 길고도 길다. 잘 떠나보낸 가을의 종언은 든든한 새 겨울 희망의 약속이다.
  • 윤석열 장모 2심 첫 공판… “병원 운영 관여 안 해”

    불법 요양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 측이 2심에서도 “병원 운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6일 오전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항소 이유에 대해 “피고인에게 공범 인식이 없었음에도 공범으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본 원심에는 사실오인이 있다”면서 “백 번 양보해 죄책의 일부가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다른 공범들을 고려하면 형평성에 어긋난 양형”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책임을 면피하고자 책임면제각서를 받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밝혔다. 양측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최씨가 불법 요양병원 설립·운영에 개입했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피고인은 해당 요양병원이 법인의 외관만 갖춘 형태로 설립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증여·기부를 가장한 이면계약 체결에서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면서 “‘병원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사위를 행정원장으로 부임하게 했다’고 직접 증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설립 단계에서 ‘2억원을 투자하면 5억원을 주겠다’는 말에 돈을 투자했고, 병원 증축을 위해 자신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시도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씨 측은 검찰의 이러한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우선 병원 설립 때 들어간 2억원에 대해서는 “투자가 아닌 대여로 앞서 3억원을 빌려줬기 때문에 도합 5억원을 회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법인이 설립될 때부터 자신의 이름을 빼 달라고 했으나 나중에서야 등기가 변경됐다”면서 “검찰의 무리한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병원을 운영하며 2015년까지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 윤석열 장모 2심 첫 재판서 혐의 부인…檢 “죄질 불량”

    윤석열 장모 2심 첫 재판서 혐의 부인…檢 “죄질 불량”

    불법 요양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 측이 2심에서도 “병원 운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6일 오전 10시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한 이유에 대해 “피고인에게 공범 인식이 없었음에도 공범으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본 원심에는 사실오인이 있다”면서 “백번 양보해 죄책의 일부가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다른 공범들을 고려하면 형평성에 어긋난 양형”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책임을 면피하고자 책임면제각서를 받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밝혔다. 양측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최씨가 불법 요양병원 설립·운영에 개입했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피고인은 해당 요양병원이 법인의 외관만 갖춘 형태로 설립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증여·기부를 가장한 이면계약 체결에서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면서 “‘병원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사위를 행정원장으로 부임하게 했다’고 직접 증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설립 단계에서 ‘2억을 투자하면 5억을 주겠다’는 말에 돈을 투자했고, 병원 증축을 위해 자신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시도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씨 측은 검찰의 이러한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며“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우선 병원 설립 때 들어간 2억원에 대해서는 “투자가 아닌 대여로 앞서 3억원을 빌려줬기 때문에 도합 5억원을 회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법인이 설립될 때부터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했으나 나중에서야 등기가 변경됐다”면서 “검찰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사실관계가 있음에도 무리한 해석을 관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병원을 운영하며 2015년까지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 아주대의료원 노사, 전면파업 이틀 앞두고 조정안 극적 합의

    아주대의료원 노사, 전면파업 이틀 앞두고 조정안 극적 합의

    아주대의료원 노사가 총파업을 앞둔 마지막 조정 회의에서 극적 타결을 이뤄내며 의료공백을 피하게 됐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아주대의료원지부(이하 노조)는 지난 3일 오후 4시부터 의료원 측과 8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조정안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2% 인상 ▲휴가비 10만원 인상 ▲재직기간에 따른 장기근속 수당 2∼3만원 인상 ▲ 대체휴일 통상임금 50% 가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 5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10차례 교섭을 진행하고,지난달 1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내 3차례 조정 회의를 거쳤지만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전국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 간 협상 타결과 별개로 이날 진행된 4차 조정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6일 오전 7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었다. 그러면서 노조는 같은 날 오후 5시 아주대의료원 본관 앞에서 조합원 500여 명이 방호복과 페이스 쉴드를 착용하고 교대근무제 개선과 의료인력 확충 등을 주장하며 파업 전야제 행사도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엄중한 상황 속 노사 양측 모두 파업까지는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조금씩 양보하며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 ‘현·기·르·쌍·쉐’ 완성차 5사 파업 없이 임단협 마무리

    ‘현·기·르·쌍·쉐’ 완성차 5사 파업 없이 임단협 마무리

    현대자동차·기아·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지엠 쉐보레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파업 없이 모두 마무리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3일 2020년 임단협·2021년 임금협상 통합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55%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협상을 시작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노사는 6차례 실무교섭과 13차례 본교섭을 벌이는 진통 끝에 서로 한발씩 양보해 지난달 31일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측은 2020·2021년 기본급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보상 격려금 200만원, 비즈포인트(상품권) 30만원, 유럽 수출 성공·생산성 확보 격려금 200만원 등 총 83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또 2022년 말까지 분기마다 노사화합 수당 15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TCF(Trim/Chassis/Final) 수당 신설, 라인 수당 인상·등급 재조정 등에도 합의했다. 르노삼성차가 이날 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국내 완성차 5사가 모두 올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파업 위기도 있었지만, 노사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위기가 닥친 상황임을 고려해 한발씩 양보하면서 타결의 결실을 맺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차질 없는 생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파업 없이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국회의장단, 청와대 오찬서 ‘협치’ 강조...문대통령도 “협치 절실한 시기”

    국회의장단, 청와대 오찬서 ‘협치’ 강조...문대통령도 “협치 절실한 시기”

    정진석, 여당의 일방통행 경계 목소리내윤재옥 정무위원장 “민생 위한 일 함께”“민생의 문제와 외교의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국회가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에 앞서 “뒤늦게 원 구성이 됐지만 여야가 원만한 합의로 원 구성을 하게 돼서 협치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국회 운영에 있어서는 어려움은 먼저하고 그리고 기쁨은 나중에 하는 ‘선우후락’의 자세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은 “아무래도 국회가 완전체가 되지 않으니 정부와 야당의 소통도 원만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정기국회를 계기로 여야 간 소통과 협치, 여야 국회와 정부의 소통과 상생의 정치를 이뤄서 정치의 발전을 이룬 정부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야당 몫으로 새로 선출된 정진석 부의장은 “오랜만에 청와대에 오면서 ‘정권은 유한하지만 정부는 무한하다’는 생각을 해봤다”면서 “최근 여야 합의로 세종시 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처리가 되고,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가 일단 중단돼 숙려 기간을 갖기로 한 것도 모처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으로 결론을 낸 좋은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임기 말에 진행되는 마지막 예산 국회에서는 어지간한 안건들을 여야 합의로 다 처리를 해왔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당이 예산안과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모습을 또 국민들에게 또 보여주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여당의 일방통행을 경계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윤재옥 정무위원장은 “가장 최근의 선거 결과와 정당에 대한 지지율을 보면 국민들은 여야가 협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협치는 합의라는 구체적인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정하기 전에 충분히 숙의하고 또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양보하는 과정에 방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말년이 없다는 그런 생각으로 협치를 통해 국민적 위기를 잘 극복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야당도 민생을 위한 일에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이 바로 협치가 가능하고 또 협치가 절실한 시기”라면서 “우리 정부는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에서도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 [2030 세대] 5년간의 완벽한 행복/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5년간의 완벽한 행복/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9월이 되니 영국 기숙사가 생각난다.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고, 소년들은 커다란 짐을 하나씩 메고 학교로 돌아온다. 나는 기숙학교를 다니며 기숙학교에 관한 책을 찾아 읽었다. 1857에 출간된 ‘톰 브라운의 학교 생활’부터 스티븐 프라이의 자서전 ‘모압은 내 목욕통’까지. 물론 ‘호밀밭의 파수꾼’도 빼놓을 수 없다. 기숙학교 소설은 하나의 문학 장르이다. 일테면 빌둥스로만(Bildungsroman) 같은 거 말이다. 내게 중고등학교 5년(영국에선 5년이다)은 완벽한 행복이었다. 그때 나의 행복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다. 루이 말 감독의 영화 중 한 작품에서 프랑스 학생이 혼자 기차를 타고 창밖을 내다보며 학교로 돌아오는 장면이 있다. 내 기억과 겹치는 영상이다. 나는 당시에도 이 시간이 소중하고 절대로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기숙학교 소설은 ‘해리포터’일 것이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교실 안에는 여전히 폭군인 불리(bully)가 있고, 학기를 마치고 기차를 타며 친구들에게 하던 작별 인사. 소설들은 말했다. 이 시간이 곧 끝날 거라고. 특별한 시간이다. 책에서, 소설에서 읽은 생활이 내 경험과 맞춤한 듯 똑같다는 게 특별했다. 아주 사소한 동작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보타이를 맬 때도, 학교 모퉁이를 돌아갈 때도. 어느 문학 속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특혜다. 과거를 뒤엎기보다는 도금해서 물려주는 것이 때로는 현명한 이유다.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가 말했다. 군중은 보다 나은 지도자를 기대하며 몰아내기도 하지만 결과는 더 비참해질 뿐이라고. 작곡을 하면 작곡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테니스를 조금 치면 테니스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던 시간이 있었다. 불어에 ‘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이라는 말이 있다. ‘무서운 아이’. 끼가 넘치고, 갑갑한 관념을 깨고, 변화를 일으키는 젊은이를 말한다. 영재, 천재, 수재, 이런 단어들이 아니다. 영국 기숙학교는 공부 천재보다 이런 앙팡 테리블의 가치를 더 알아봐 주는 곳이었다. 5년의 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을 기약하고 내 유년의 행복을 양보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때 자주 듣던 음악이 바그너의 ‘리베스토드’(사랑의 죽음)이다. 인간의 수명이 무척 길어졌다. 다만 오래 사는 것의 문제 중 하나가 시간이 터무니없이 길고 평평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5년 후 졸업한다는 걸 알았기에 행복했던 것일까? 10년, 20년 계속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유한하대서 그 시간이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다. 부끄럽게도 어떤 생각과 행동은 결국 그 나이여서 비롯된 게 많다. 그 나이에만 가능한 것들이 있다. 아침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모르고, 매미는 봄과 가을을 모른다고 장자가 말했다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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