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무의식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사랑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궤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30년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856
  • 포항시 미분양 아파트 4358가구… 경주는 1128가구

    포항시 미분양 아파트 4358가구… 경주는 1128가구

    경북 포항시의 미분양 아파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근 경주시도 미분양 아파트가 다소 줄긴했지만 1100여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미분양 아파트는 7월 말 기준으로 4358가구다. 6월(2509가구)보다 무려 1849가구나 늘어났다. 지난해 12월에는 41가구에 불과했지만 올해 2월 3240가구로 늘었다가 7월에 급증했다. 7월 말 현재 득량동 삼구트리니엔 시그니처 175가구, 오천읍 남포항 태왕아너스 206가구, 오천읍 포항아이파크 128가구, 학잠동 포항자이 애서턴 31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흥해읍 경제자유구역 동화아이위시, 대방 엘리움, 한신더휴와 7월에 계약을 마친 양덕동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1, 2블럭은 미분양 가구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경주시의 미분양 아파트는 6월(1302가구)보다 174가구가 줄어 7월 말 기준 1128가구다. 경주시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120가구였으나 올해 3월 2078가구로 크게 늘었다가 매달 줄어드는 추세다. 미분양 가구는 KTX 신경주역세권인 건천읍에서 많이 나왔다. 더 메트로 줌파크 364가구,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5블록 214가구,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4블록 46가구 등이 미분양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두 곳의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기간을 9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은 3월 16일부터 6개월째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에서 미분양이 증가하거나, 미분양 해소가 저조한 경우, 또 미분양이 우려될 때, 모니터링이 필요한 지역 등 4개 요건 가운데 1개 이상을 충족하면 지정된다.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을 공급하려는 사업예정자는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위해 예비심사나 사전심사 등을 받아야 한다.
  • PSG 음바페-네이마르 “페널티킥은 내가” 옥신각신

    PSG 음바페-네이마르 “페널티킥은 내가” 옥신각신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 파리생제르맹(PSG)이 새 시즌 초반부터 균열이 관측됐다. PSG를 대표했던 네이마르(30)와 새롭게 팀의 간판 스타로 떠오른 킬리안 음바페(24)가 충돌한 상황이다.네이마르와 음바페의 충돌은 지난 14일 몽펠리에와의 리그 2라운드가 끝난 뒤 불거졌다. 경기에서 PSG는 5-2로 이겼지만 둘은 페널티킥 키커를 놓고 충돌했다. 음바페가 전반 23분 발생한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다. 20분 뒤 PSG가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이번에는 네이마르가 키커로 나섰다. 음바페는 자신이 또 이를 차기 위해 네이마르에게 접근했지만 네이마르는 양보하지 않고 직접 페널티킥을 시도해 득점을 올렸다. 음바페는 후반 들어 불성실한 경기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후반 중 역습 상황에서 동료인 비티냐가 자신에게 패스하지 않고 반대편으로 공격 전개를 하자 불만을 나타내면서 멈춘 뒤 걷기 시작했다. PSG는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후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PSG의 감독이 경기 후 팀의 페널티킥 키커가 음바페라고 다시 확인을 했다. 황당한 일이다”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음바페 역시 “네이마르가 두 번째 페널티킥 키커를 자처한 건 말이 안 된다”고 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충돌은 예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음바페는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PSG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프랑스 언론은 “음바페가 재계약 조건으로 감독과 단장 선임, 선수 이적 등의 권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PSG는 음바페와 재계약을 맺은 뒤 지난 여름 네이마르의 이적을 추진했다. 당시 네이마르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유벤투스(유벤투스) 등과 이적설이 불거졌다. 프랑스 축구 전문기자인 로맹 몰리나는 “네이마르가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음바페가 구단에 자신의 매각을 요청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네이마르는 PSG가 음바페에게 부여한 권한에 놀랐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그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네이마르가 현재 상황에 개의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올 시즌 두 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상으로 개막전에 결장했던 음바페는 1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 ‘퇴출’된 아프간 여성들 … “탈레반 유화책, 5개 중 4개가 거짓”

    ‘퇴출’된 아프간 여성들 … “탈레반 유화책, 5개 중 4개가 거짓”

    17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공무원으로 일해 온 여성 마스다 사마르(가명·43)는 사무실이 아닌 집에 머물고 있다. 탈레반이 남성으로 대체할 수 없는 특정 직종을 제외한 여성 공무원들의 직장 출입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사이 가족들의 생계는 어려워졌고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은 두달 째 학교 수업료를 내지 못했다. “나는 일을 하고 돈을 벌 권리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은행에 갈 때마다 모욕감에 눈물이 납니다.” 지난달 인사과에서 걸려온 전화는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그의 자존심을 산산조각냈다. 인사 담당자는 여성들이 출근할 수 없으니 일손이 부족하다며 남성 가족들을 소개해줄것을 요구했다. 그러지 못하면 해고되고 다른 남성을 사마르의 자리에 앉힐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중동 언론 알자지라에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한 건 바로 나”라면서 “왜 내가 몇 년 동안 열심히 해왔던 일을 다른 남성에게 양보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여성 존중·포용과 사면” 유화책, 5개 중 4개 거짓 오는 15일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여성 인권 존중과 포용적 정부 구성, 국제사회와의 교류 등 여러 유화책을 발표했지만 허울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데에는 불과 몇 달이 걸리지 않았다. 여성들은 일터와 학교에서 ?겨났고 시민과 언론의 자유는 급속도로 악화됐으며, 서방의 제재와 가뭄, 지진 등 자연 재해가 겹쳐 경제는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 여성 일자리 1년 새 최대 28% 줄어 … 일손 부족에 경제 압박 11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는 탈레반이 집권 초기 내놓았던 유화책 5가지 중 4가지는 거짓으로 드러났으며 하나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아프간 재장악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여성은 이슬람의 틀 안에서 사회 활동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은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로 얼굴부터 발 끝까지 가릴 것을 의무화했으며 남성 보호자 없이는 외출과 여행도 할 수 없도록 했다. 탈레반 집권 초기 여성들이 시위를 벌이며 저항했지만 이들은 붙잡혀 협박을 받거나 고문까지 당했다고 국제엠네스티는 밝혔다.2019년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취업률은 22%였는데 이는 몇몇 주변 국가들보다도 더 높은 수치였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탈레반 집권 직후인 지난해 3분기 여성의 일자리가 16% 줄어들었으며 올해 중반에는 최대 28%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여성이 운영하는 사업체의 42%가 문을 닫았는데 이는 남성 운영 사업체(26%)의 폐업 비율의 두 배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공공서비스와 산업, 경제 전반에서 여성이 ‘퇴출’되면서 산업 현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해지고 가정과 국가 전체의 경제 위축을 낳았다고 알자지라는 지적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지난해 9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교육을 가능한 빨리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3월 탈레반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등교를 재개한 첫날 이를 번복해 학교의 문을 닫았다. 부푼 기대를 안고 학교로 향했던 여학들은 수업이 시작한 지 몇 시간만에 눈물을 쏟으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당시 외신들은 전했다. 교육부는 교사 부족을 이유로 들며 “이슬람 율법과 아프가니스탄 문화에 따라 계획이 마련되면 학교를 다시 열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달라진 건 없다고 DW는 덧붙였다. 언론사 40% 문 닫고 여성 언론인 75% 일자리 잃어 “과거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사면” 약속도 허위로 드러났다. 과거 정부에서 일을 했거나 협력했던 이들에게 관용을 베풀겠다던 탈레반은 지난해 8월 15일부터 8개월간 최소 160건의 불법적인 사형과 178건의 자의적인 체포, 56건의 전직 정부 당국자 고문을 저질렀다고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지적했다.탈레반은 기자에 대한 위협이나 보복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탈레반의 재장악 전 1만 1857명에 달했던 아프간 현지 언론인 수는 1년 새 4759명으로 60% 줄었다. 언론 매체의 40%가 문을 닫았으며 특히 여성 언론인 76%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레반이 기자들을 자의적으로 체포하면서 언론인들 스스로 자기 검열의 덫에 빠지는 등 아프간의 언론 자유는 유례없는 속도로 붕괴하고 있다고 아프간 언론인 노조와 국제기자협회(IFJ)는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인 아프간에서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의 재배를 금지하기로 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국제사회에 어떠한 마약도 생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면서 양귀비를 대체할 작물을 공급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탈레반은 농민들에게 양귀비를 재배할 경우 체포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이같은 시도가 아직까지는 이어지고 있으나, 농민들의 높아지는 불만을 반군이 이용할 수 있다고 DW는 지적했다.
  • 장기요양보험 적립금 4년 뒤 고갈된다

    장기요양보험 적립금 4년 뒤 고갈된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적립금이 4년 뒤 고갈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보험 추계 자료에 따르면 적립금은 2026년에 바닥나고, 2030년 3조 8000억원, 2040년 23조 2000억원, 2050년 47조 6000억원, 2060년 63조 4000억원, 2070년 76조 7000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적자 발생의 원인은 저출산 고령화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0년 815만명에서 2070년 1747만명으로 2.1배 이상 증가한다. 반면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같은 기간 3737만명에서 1736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감소하는데, 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이 증가하니 보험료를 매년 올려도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장기요양보험 급여 적용 대상자수는 2013년 37만명에서 2022년 6월 기준 97만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요양서비스 지속 확대도 장기요양보험 지출 규모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남양주시, 16일부터 보건의료계획 수립 위한 지역사회건강조사

    남양주시, 16일부터 보건의료계획 수립 위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경기 남양주시는 질병관리청, 한양대학교 의과대학과 협력해 오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역사회의 보건의료계획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남양주보건소와 남양주풍양보건소 조사원이 각 보건소 권역별로 표본 가구를 방문해 노트북에 탑재된 전자조사표를 이용한 1대1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조사 대상 가구는 사전에 선정돼 우편을 통해 선정통지서를 받게 된다. 전국 공통 138개 문항, 112개 산출지표로 구성된 조사문항은 가구조사, 교육 및 경제활동, 예방접종 및 검진, 이환, 의료이용, 사고 및 중독, 삶의 질, 보건기관 이용 등에 관한 내용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2020년부터는 한시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문항이 추가됐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상황을 감안해 조사원 전원이 사전에 코로나19 검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통계법에 따라 조사된 모든 내용은 철저하게 비밀 유지되며, 지역사회 보건의료체계 확립 등을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길섶에서] 에어컨 리모컨/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에어컨 리모컨/안미현 수석논설위원

    더위를 많이 타는 지인이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잠에서 깨 괴롭다고 했다. 그 시간에 에어컨이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이란다. 그럼 시간을 좀더 뒤로 ‘세팅’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리모컨을 “감히” 어떻게 만지느냐는 반문이 돌아왔다. TV며, 에어컨이며 집 안의 리모컨 제어권은 부인과 딸에게 있단다. 맞춰진 시간과 맞춰진 온도에 자신은 맞출 뿐 감히 토를 달 수 없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하물며 ‘리셋’이라니…. 상상할 수도 없는 “불경”이라고 했다. 웃자고 과장을 곁들여 한 얘기겠지만 행간에 결혼 24년차 부부의 삶의 지혜가 녹아 있다. 다른 것을 얻어 내려면 리모컨 따위는 과감히 양보해야 한다는 게 지인의 철학이다. 다른 것이라 함은 예컨대 음주다. 전기요금을 신경쓰며 단호하게 새벽 3시 에어컨 종료를 고수하는 부인도 남편의 잦은 음주에는 전혀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나를 얻고자 하면 하나를 내주는 것. 참 간단한 삶의 이치다. 그런데 행(行)하기는 참 쉽지 않다.
  • 1년 만에 프랑스 무대 적응 끝낸 메시

    1년 만에 프랑스 무대 적응 끝낸 메시

    프로 데뷔와 동시에 17년 동안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에서만 뛰었던 리오넬 메시(35)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1년 이었던 것일까.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메시가 새 시즌 개막전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대승을 이끌었다.메시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의 스타드 가브리엘 몽피에에서 열린 클레르몽과 2022~23 시즌 개막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PSG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시즌 이적설이 돌았던 네이마르도 1골 3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공격 ‘MNM’ 라인의 마지막 ‘M’인 킬리안 음바페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PSG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다. 파블로 사라비아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메시가 뒤로 흘렸고, 이 공이 중앙으로 뛰어오던 네이마르에게 전달됐다. 네이마르는 침착하게 골대 구석으로 공을 차넣었다. 개막전 골맛을 본 네이마르는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전반 26분 상대 실책을 틈타 공을 받은 네이마르가 오른쪽 측면의 열린 공간으로 질주하는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패스했고, 하키미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8분에는 네이마르의 프리킥으로 문전에 올려준 공을 브라질 대표팀 동료 수비수 마르키뉴스가 헤더로 살짝 방향만 바꿔 골문을 갈랐다. 네이마르는 후반 35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페널티지역 안까지 드리블 한 메시가 슈팅하라고 넘겨준 공을 다시 메시에게 넘겨줬고, 메시가 골문 오른쪽 아래 구석을 찌르는 골을 넣었다. 시즌 첫 골을 넣은 메시는 활짝 웃으며 자신에게 슈팅 찬스를 양보하고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네이마르와 껴안고 기뻐했다.후반 41분에는 페널티지역에서 이레네 파레데스의 로빙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메시가 주저없이 오버헤드킥 슈팅으로 골키퍼를 넘겨 팀의 다섯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17세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프랑스로 무대를 옮기기 전까지 프리메라리가에서만 뛰었던 메시는 2021~22시즌 리그1 26경기 6골 14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고급반 왔으면 떡 돌려야지”…수영보다 무서운 ‘수영장 텃세’

    “고급반 왔으면 떡 돌려야지”…수영보다 무서운 ‘수영장 텃세’

    수영모 비용, 스승의날 비용도 요구거부시 밀치는 등 복수도 서울의 한 동네 수영장을 다니는 A씨는 최근 중급반에서 고급반으로 올라갔다. 고급반 총무 B씨는 A씨를 비롯한 중급반에서 고급반으로 올라온 수강생들에게 “고급반에 승급했으면 여기 있는 구성원들에게 떡을 돌려야 한다”며 떡을 돌릴 것을 요구했다. 또 B씨는 “고급반은 다른 반과 다르게 수영모를 통일해서 착용하고 있다”며 “1만원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떡 돌리기를 거부하고 수영장을 다녔고, 이후 고급반 사람들의 괴롭힘이 시작됐다. 수영장 오래다닌 순으로 출발해야 한다며 갑자기 밀치거나, 일부러 느리게 가면서 팔이나 얼굴을 발로 차는 복수가 이어졌다. 기존 회원들이 신규회원을 괴롭히는 이른바 ‘수영장 텃세’가 도를 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수영장 텃세를 견디지 못하고 수영장을 옮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변호사를 통해 법적 처벌을 문의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내 자리니까 비켜라”…신규회원 뒷자리로 수영장 뿐만 아니라 동네 생활체육센터, 스포츠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직장인 C씨는 단체 요가 수업을 들어갔다가 몇몇 수강생이 “내 자리니까 비켜라”며 밀어냈다고 밝혔다. 해당 수업은 자리가 지정된 수업은 아니었다. C씨는 “얼떨결에 자리를 양보했지만 그 뒤로는 무시했다”며 “자리가 정해진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취미로 즐기는 스포츠에 기존 회원들이 신규 회원을 괴롭히는 ‘텃세’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예약 독점 등 기존 회원의 텃세를 못견뎌 운동을 그만두는 신규회원도 적지 않다.가해자·시설 운영자 모두에 법적 책임 물을 수 있어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수영장뿐만 아니라 우리 직장도 한 번 돌아보자. 어떤 조직이든지 간에 왕따가 있다”며 “왕따를 시키는 이유는 왕따당하는 사람을 무시하고 배척함으로써 조직의 응집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수영장 텃세에 대해 여러 차례 법률 상담을 한 적이 있는 양태정 변호사는 텃세를 부리는 사람과 수영장 운영하는 시설 관리자 모두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 변호사는 “몇 번 수영장 텃세에 관련한 법률 상담을 한 적이 있다”며 “금전을 요구한다던가 아예 시설 사용을 막게 하는 것은 강요 혹은 공갈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협박이라든지 폭행까지 가면 범죄까지 될 수 있다”며 “텃세로 피해를 받았다면 관리자에게 정당한 사용료를 반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리자가 수영장 텃세를 방치해 폭행이나 협박 같은 물리력 행사가 이뤄질 경우엔 방조 범죄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日정부, 한국보다 노력 안해… 수출규제 즉각 철회하라” 日전문가 지적

    “日정부, 한국보다 노력 안해… 수출규제 즉각 철회하라” 日전문가 지적

    윤석열 정부가 얼어붙은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 전문가가 2019년 아베 신조 정권 때 이뤄졌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자국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의 시사평론가 고가 시게아키(66)는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 주간지 ‘슈칸(週刊) 아사히’ 8월 12일자에 기고한 ‘한일관계 개선은 군사분야가 아닌 반도체로부터’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경제산업성 고위 간부 출신인 고가 평론가는 경제와 정치, 행정에 대한 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일본 사회에 합리적인 분석과 제언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20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방일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등과 회담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일본 총리와 회담한 것은 2018년 7월(강경화 장관 당시) 이후 4년여 만의 일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는 아베 정권 이래의 혐한 정책과 한국 측의 위안부 합의 불이행 등으로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된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위안부 문제에서 2015년 한일 합의를 존중한다고 표명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려 하고 있다.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서도 이르면 8월이 될 미쓰비시중공업 자산 현금화에 앞서 바람직한 해결책이 나오도록 노력할 뜻도 밝히고 있다.”그는 이에 비해 일본은 충분한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소수파(여소야대)인 윤석열 정부로서는 자국내 여론 대응 때문에라도 일본 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일본 측은 한국이 일본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는 방안을 가져오라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양쪽 모두 체면과 여론 달래기에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찾아온 기회가 날아갈 버릴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고가 평론가는 “당장 실행 가능하면서도 양국에 서로 이익이 되는 거래를 통해 상호신뢰를 조성한 연후에 한층 더 어려운 징용공 문제 등의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일본이 2019년 실시한 대한 수출규제의 철폐를 들었다. “(일련의) 수출규제로 인해 일본 기업은 큰 폭의 수출 감소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한국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 규제를 지금 당장 철회해야 한다. 그러면 일본 기업에 큰 이익이 돌아올 것이며 한국 정부도 이를 ‘일본의 양보’라고 자국내 선전에 활용할 수 있다. 일석이조가 된다.” 그는 “이를 계기로 반도체 분야에서 한일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반도체에서는 한국에 완패했지만 장비, 부품, 재료 등 공급을 통해 커다란 이익을 얻고 있었다. 대한 수출 규제로 균열이 생긴 상호보완 관계를 다시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세계 최첨단을 달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일본 기업의 윈·윈 관계가 강화되면 대단한 이득이 될 것”이라며 “대만의 TSMC에만 의존하던 일본의 반도체 부활 계획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을 더함으로써 보다 충실한 계획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이 먼저 행동에 나서면 한국도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며 “한국이 ‘폐기후 효력정지’라는 어정쩡한 상황에 있는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정식 연장을 결정하기도 매우 수월해진다”고 했다. 이러한 ‘기브 앤 테이크’를 신속히 하면 징용공 판결에 따른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를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 수립에서 한국 정부가 자국내 여론을 설득하기도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까지 시간이 없는 만큼 일본 정부는 즉각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만 “페미니즘, 상위 개념 돼야…이대남에게 책임 떠넘기지 마라”

    강준만 “페미니즘, 상위 개념 돼야…이대남에게 책임 떠넘기지 마라”

    신간 ‘엄마도 페미야?’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여성 차별로 인한 수혜는 기성세대 남성이 보고 있지만, 그 차별을 해소하겠다며 이대남(20대 남성)에게 집중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게 이대남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했다. 강 교수는 이달 초 펴낸 ‘엄마도 페미야?’(인물과사상사)에서 “그간 페미니즘의 ‘정체성 정치’가 불가피하다며 지지해왔지만,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젊은 남성들의 ‘반(反)페미’ 정서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비난하는 것으로 대처하는 페미니즘 진영의 안일한 대응 방식엔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 “이대남 아닌 기성세대에 물어야 할 것” 그는 “이대남 논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전체 성별 임금 격차의 책임은 이대남이 아닌 기성세대에게 따져 물어야 할 것”이라며 “여성의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나이가 들면서 벌어지는 성별 임금 격차의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육아 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4.5%, 기혼 여성의 가사 활동 시간은 기혼 남성의 4.1배다. 이에 따라 성별 임금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강 교수의 분석이다. ● “이대남에게 떠넘기는 자세, 내로남불” 강 교수는 “이전 정권은 사실상 그런 문제의 책임을 ‘진보’를 빙자해 이대남에게 떠넘기는 자세를 보였고, 이는 각종 정책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났다”며 “내로남불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권 인사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기득권은 사수하면서 이대남을 대상으로만 양보의 미덕을 역설하고 강요했으며 그걸 가리켜 ‘진보적 개혁’이라고 외쳐댔다”며 “이런 식의 ‘진보적 개혁’은 전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고 말했다. ● “페미니즘, 정파 상위 개념 돼야” 강 교수는 “‘피해 호소인’ 사건이 시사하듯이, 페미니즘을 정파성의 상위 개념으로 복원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때는 비로소 진보·보수의 이분법을 넘어 이대남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기성세대 남성이 책임을 이대남에게 묻는 건 공정하지 않다”며 “‘위선적 진보’가 시대정신이 아니라면 이대남의 항변과 분노를 ‘보수적’인 것으로 돌리는 일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이대남을 비판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페미니스트가 원하는 ‘결과의 평등’을 이대남이 원하는 ‘과정의 평등’과 조율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고 제시했다.
  • “경제·문화·복지 버무려 전주 새 천년 열고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경제·문화·복지 버무려 전주 새 천년 열고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전주·완주 통합은 미래 위한 숙명완주, 통합시 행정중심지로 개발 천안~세종~전주 KTX 신설 추진규제완화로 재개발·재건축 ‘가속’ 수소시범도시로 적극적 기업 유치전주형 일자리 5만개 만들어 갈 것 조선궁원 1조 사업 등 문화 산업화“고요한 도시서 신명나는 도시로”‘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북 전주시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쇠락의 길을 걷던 전통도시가 ‘새로운 천년의 미래’를 열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민선 8기 들어 시작된 ‘전주의 대변혁’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한 경제를 기반으로 전주시를 ‘전라도의 수도’로 다시 우뚝 세우겠다”며 100만 광역시 승격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그는 “지금 전주는 큰 그림, 큰 뜻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30년 안에 전주시가 자랑스러운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도약을 위한 ‘민선 8기 전주발전’ 뼈대는 과감한 규제 완화, 적극적인 투자 유치, 문화의 글로벌 산업화, 투명한 지역개발, 전주·완주 통합이다. 다음은 우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전주시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엄중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정책 하나하나가 시민과 직접 연관성이 많아 철저한 준비와 소통이 필요하다. 시민의 자부심과 공직자의 자존심 회복 방향을 설정하고 상징적인 성공 사례를 빨리 만들어 내겠다. 직원들이 창의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결정된 정책은 빠르게 시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민선 8기 전주시정 방향은.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다. 그간의 낙후를 떨쳐 버리고 전라도의 중심으로 다시 서고자 한다. 전주 대도약을 향해 경제·문화·복지를 골고루 아우르겠다. 이를 위해 천년의 미래를 여는 전주의 큰 꿈, 시민이 부자 되는 강한 경제, 글로벌 산업으로 우뚝 서는 문화, 일상에서 누리는 신바람 복지 등 네 가지 시정 방향을 설정했다. 전주의 대변혁은 시민의 명령이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4년 임기 동안 자리에 연연해 좌고우면하는 일은 결단코 없다. 전주를 우뚝 세우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가슴에 새기고 전진하겠다.” -전주·완주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주·완주 통합은 선택이 아닌 지역의 미래를 위한 숙명적인 과제다. 전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통합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다. 완주군민을 설득하기 위해 전주가 통 크게 양보해야 한다. 완주가 통합 전주시의 중심이 되는 모습을 만들어 내야 완주군민들이 받아들일 것이다. 전북도, 완주군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통합의 단계를 밟아 가겠다.” -전주의 통 큰 양보는 어떤 의미인가. “통 큰 양보는 두 지역의 상생발전이다. 완주에 강소형 세종시와 비슷한 통합시청, 복합행정타운을 구축하는 것이다. 완주를 통합시의 행정 중심지로 집중 개발해 새만금의 배후도시, 행정수도 세종시의 배후도시로 육성하는 모델이다. 통합이 실현되면 현 전주시청사는 융·복합 초고층 빌딩을 건설해 구도심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 이곳에는 완산경찰서 등 공공기관을 이전해 입주시키고 아파트형 공장을 비롯한 창업과 창작 공간,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겠다. 기업도 지역을 가리지 않고 유치하겠다. 통합시가 되면 인구가 모이는 곳은 완주 지역이 된다.”-KTX 천안~전주 간 천전선 신설을 공약했다. “전주는 한때 전국 5대 도시였다. 그러나 현재는 순위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 쇠락은 지난 40년 동안 진행됐다. 이는 전주가 그림을 작게 그려서다. 이제 전주는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 천안아산~세종~전주로 이어지는 천전선 KTX 직선 노선 신설 공약은 이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이 노선이 신설되면 세종과 30분 생활권이 실현된다. 서울과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높아져 관광객 유입, 기업유치 등 산업성장의 마중물 역할이 가능해진다. 국가정책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 -조선왕조 왕의 궁원 1조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주는 후백제의 도읍지이자 조선왕조의 본향이다. 유서 깊은 역사와 풍요로운 문화자산을 지닌 도시다. 경기전, 조경단, 전라감영, 황실 연회 등 유무형의 자산을 엮어 거대한 문화자산으로 만드는 조선궁원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1조원 규모 사업으로 조선건국 테마공원, 태조 이성계 테마공원, 전주성 4대문 및 부성길 복원, 전주한옥마을 조선왕조 문화권 조성 등이다. 역사와 문화자산이 실물경제로 이어져 경제자산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새롭게 조명해 국제적인 관광자원으로 키워 나가겠다.” -최근 후백제에 대한 역사적인 의미가 새롭게 조명된다. “후백제 왕도 복원사업도 추진하겠다. 후백제의 왕궁과 도성 유적을 복원하고 후백제촌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를 포함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 -대한방직 부지와 종합경기장 개발 방향에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민간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지자체가 발목을 잡는 것은 옳지 않다. 종합적이고 투명하게 논의하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대한방직 터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어 어느 정도 시민의 품으로 돌려 드릴 땅이 필요하다. 종합경기장은 5성급 이상의 호텔이 들어서야 한다. 컨벤션센터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2관을 합친 규모는 돼야 30년 후에도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국제행사 유치가 가능한 컨벤션 센터, 5성급 이상 호텔, 대형 쇼핑몰, 전주의 랜드마크가 되는 타워 정도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임기 내에 바람직한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개발의 첫걸음을 떼게 하겠다. 내년에는 대한방직 부지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선거 기간부터 규제 완화와 개발을 강조했다. “도시 성장과 발전은 구도심에서 외곽으로 확장됐다가 다시 구도심이 개발되는 패턴을 보인다. 전주는 외곽으로 나가는 것도 부족하고 구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이 제대로 일어나는 것도 느리다. 속도감 있게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재개발·재건축은 미래형 주택으로 선순환하고 시민의 욕구에 부응할 것이다. 시장 직속 재개발·재건축 팀을 설치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도 전면 재검토하겠다.” -한옥마을 케이블카와 황방산 터널 공약 추진 방향은. “문화관광도시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2000만 관광시대를 열기 위해 케이블카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옥마을 관광테마를 다양화하고 관광권역을 확대해 인접지역 야간경제를 활성화하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황방산 터널은 혁신도시와 전주 도심을 연결하고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국비 지원이 안 되면 시 재정사업으로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전주형 일자리 5만개 창출을 공약했다. “전주는 완주와 함께 수소시범도시로 지정됐다.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가진 중소기업 연합을 통해 수소산업 관련 전주형 일자리를 만들겠다. 전주가 보유한 전통문화자산을 기업화, 산업화해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전주만의 고유한 일자리도 공급할 계획이다. 미래 문화를 창조한다는 개념으로 시야를 넓히면 충분히 가능하다.”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그동안 전주는 아름답지만 너무나 고요한 도시였다. 이제 더 요란하게 사람이 모이고, 더 활기차게 돈이 모이고, 더 신명나게 발전해 가는 전주를 만들고자 한다. 그 길에 전주시민들이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 ■우범기 시장이 걸어온 길 우범기 전주시장은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경제통’이다. 1963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백산중, 전주해성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제35회 행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예산처 재정분석과장, 기재부 농림수산예산과장, 기금운영계획과장, 기재부 재정관리총괄과장, 기재부 장기전략국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경제·예산 전문가다.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역임하며 지방행정 경험을 쌓았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득표율 74.12%로 민선 8기이자 제40대 전주시장에 당선됐다.
  • [아하! 우주] 이웃 별을 거의 다 집어삼킨 중성자별 포착

    [아하! 우주] 이웃 별을 거의 다 집어삼킨 중성자별 포착

    우주에는 태양처럼 혼자 있는 별보다 두 개의 별이 서로의 중력에 의해 공전하는 쌍성계가 흔하다. 대부분의 쌍성계는 서로 사이좋게 오랜 시간 함께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다. 결국 쌍성계 중 질량이 무거운 쪽이 먼저 최후를 맞이하는데, 이때 먼저 가는 쪽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동반성의 운명이 결정된다. 조용히 물질을 날려 보내고 백색왜성만 남기는 태양 질량 별은 죽은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쌍성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초신성 폭발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는 무거운 별은 동반성을 파괴하거나 잡아먹을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초신성 폭발 후 남은 중성자별이나 블랙홀이 그 원인이다. 과학자들은 매우 빠르게 회전하는 중성자별인 펄서 가운데 동반성을 잡아먹으면서 커지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블랙 위도우 펄서 (black widow pulsar)는 대부분 자전 주기가 1초 이하인 밀리세컨드 펄서로 동반성에 매우 가까이 다가가 강한 중력으로 표면 물질을 흡수한다. 이 과정에서 중성자별은 자꾸 커지고 동반성은 점점 작아진다.  스탠퍼드 대학의 로저 로마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에서 3000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역대 가장 큰 질량을 지닌 중성자별인 PSR J0952-0607를 하와이에 있는 10m 구경 대형 천체 망원경인 켁 망원경으로 4년간 관측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PSR J0952-0607는 블랙 위도우 펄서로 질량은 태양의 2.35배에 달한다. 1초에 707회로 자전하는데,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자전해도 강한 중력 덕분에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먹히고 있는 동반성이다. 이 동반성은 본래는 태양처럼 정상적인 별이었으나 현재 질량은 태양의 50분의 1 혹은 목성의 20배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너무 많은 물질을 잃어버린 나머지 이제는 별의 지위도 잃어버리고 그보다 작은 갈색왜성급 천체가 된 것이다. 결국 어느 순간에는 행성급으로 작아진 후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PSR J0952-0607이 결국 동반성을 잃어버리고 혼자서 빠르게 자전하는 밀리세컨드 펄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인 밀리세컨드 펄서는 동반성에서 물질을 흡수하면서 자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형성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물질을 대부분 흡수해 동반성이 사라진 후에는 혼자서 빠르게 회전하는 밀리세컨드 펄서가 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또 다른 중요한 결과는 질량이 태양의 2.35배라는 점이다. 중성자별은 작은 천체에 태양보다 많은 물질이 모여 있다. 따라서 표면 중력이 매우 강해 빛 정도만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질량이 커지면 결국 빛조차도 탈출할 수 없는 상태인 블랙홀이 된다. PSR J0952-0607이 태양 질량의 2.35배에도 중성자별 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봐서 블랙홀과 중성자별의 경계는 이보다 더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중성자별은 블랙홀만큼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천체는 아니지만, 사실 우주에 더 흔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간직한 천체다. 중성자별은 단순히 블랙홀 전 단계의 천체가 아니라 블랙홀만큼이나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간직한 존재다.
  • [포착] ‘회색 점퍼’ 걸친 권성동, 영등포 쪽방촌 방문

    [포착] ‘회색 점퍼’ 걸친 권성동, 영등포 쪽방촌 방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 현장을 찾았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을 놓고 당내가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민생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 셔츠에 회색 점퍼를 걸친 권 대행은 이날 영등포 쪽방 상담소를 찾아 쪽방촌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대해 보고받았다. 권 대행의 이번 쪽방촌 방문은 당 내 ‘약자와의 동행위원회’(약동위)의 봉사활동 일정 가운데 하나로, 서울시당위원장으로 확정된 유경준 의원과 박형수 원내대변인,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등이 함께했다. 영등포 쪽방 상담소 김형옥 소장은 “4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구청과 자원봉사자 등의 지원을 받아 요양보호사 지원, 일자리 제공, 방 청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권 대행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저희도 그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이 있는지 기회되면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권 대행은 직접 쪽방촌 주민들의 거주지로 찾아가 안부를 묻고 지원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 주민은 “저녁만 되면 더 숨이 차고, 에어컨을 조금만 틀어도 전기세가 12만원씩 나온다”고 걱정했고, 권 대행은 “날이 워낙 더워 낮에는 다니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취약계층에는 전기세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건강이 악화된 주민들에게는 “건강 잘 챙기고 불편함이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 항상 웃으며 지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날 방문 배경에 대해 “고물가 상황에다 코로나까지 겹쳐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데, 민생경제가 어려울수록 사회적 취약계층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게 된다”며 “그런 상황을 실태 파악하고 정책적으로 어떤 점을 반영하는게 좋은지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 돌고래쇼하던 비봉이, 17년 만에 제주바다 품으로…“활기차게 헤엄”

    돌고래쇼하던 비봉이, 17년 만에 제주바다 품으로…“활기차게 헤엄”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가 본격적인 야생적응훈련에 돌입했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는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적응훈련용 가두리에 비봉이를 옮겼다. 2005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용 그물에 혼획돼 서귀포시 중문동 퍼시픽리솜에서 공연을 하며 지낸 지 무려 17년 만이다. 비봉이는 이날 오전 퍼시픽리솜에서 가두리 훈련장이 설치된 대정읍 앞바다까지 약 28㎞ 거리를 대형트럭에 실려 왔다. 이어 크레인을 이용해 어선으로 옮겨져 해안선과 200m 떨어진 가두리 훈련장을 향했다. 비봉이는 직경 20m 원형 가두리 훈련장에서 수족관에서보다 더욱 활기차게 헤엄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갔다.비봉이는 앞으로 가두리 훈련장에서 활어 먹이 훈련,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등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제주도 인근 해역에 방류된다. 방류 시 비봉이의 위치추적 및 행동 특성 파악을 위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장치를 부착해 1년 이상 모니터링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비봉이 방류와 관련한 모든 과정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 및 접근을 최소화하고, 방류도 최대한 조용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도 연안에서 120여 개체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진 남방큰돌고래는 최근 ENA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인 우영우 변호사가 “언젠가 제주 바다에 나가 남방큰돌고래를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국내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당시 국내 수족관에 총 8마리가 있었으나 2013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7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비봉이가 이날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가면서 국내 수족관에는 남방큰돌고래가 남아 있지 않다.
  • [우주를 보다] 가장 먼거리 별을 보다…제임스 웹, 129억 광년 밖 별 포착

    [우주를 보다] 가장 먼거리 별을 보다…제임스 웹, 129억 광년 밖 별 포착

    현재까지 인류가 관측한 것 중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한 고대 별의 모습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웹 망원경)에 포착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웹 망원경이 지구에서 약 129억 광년 떨어진 별 ‘어렌델’(Earendel)을 관측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웹 망원경이 포착한 어렌델은 '새벽별' 이라는 의미로 우리의 태양보다 질량은 최소 50배 이상 크고 수백만 배 밝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별까지의 거리가 무려 129억 광년이라는 것은 빅뱅이 일어난 후 약 9억 년 만에 생성됐다는 의미로 이는 1세대 별의 형성 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관측으로 평가된다.처음 어렌델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웹 망원경의 '선배' 허블우주망원경 덕이다. 앞서 지난 3월 존스홉킨스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어렌델이 방출한 빛을 관측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하며 그 존재를 최초로 알렸다. 이번에 웹 망원경은 허블에 이어 다시 어렌델을 관측한 것이지만 사실 일반인들의 눈으로는 사진 상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어렌델은 밝게 빛나는 수많은 천체가 아닌 오른편 중앙 하단 작은 점 수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물론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먼 거리 때문인데 그나마 이를 관측하게 했던 것은 중력렌즈 효과 덕분이다.거대한 은하단의 중력은 시공간의 구조를 왜곡시켜 중력렌즈를 만들어 내는데 지구와 어렌델 사이에는 거대한 은하단인 WHL0137-08이 존재한다. 이 은하단 덕에 은하 뒤 먼 천체의 빛을 증폭시켜 허블이나 웹 망원경 등으로 관측할 수 있는 것. 다만 초점이 없기 때문에 빛이 한곳에 모이지 않고 여러 개의 상을 만든다. 아무리 웹 망원경과 같은 최첨단 망원경으로도 이같은 먼 천체를 관측하는 것은 우주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 셈이다. 
  • [데스크 시각] 재벌에 바라는 도덕적 혁신/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데스크 시각] 재벌에 바라는 도덕적 혁신/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10년 전 재벌개혁의 방법론을 두고 좌우의 논쟁이 뜨거웠다. 당시 ‘왼쪽’으로 분류되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꺼내 든 삼성과의 사회적 대타협론은 의외였다. 가뜩이나 문어발 식성인 재벌들이 골목상권까지 침해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여기에 시대정신으로 경제민주화가 부각되면서 반기업 정서가 하늘을 찔렀던 때였으니까. 상당수 경제학자와 전문가들은 독점의 폐해를 깨뜨리는 길은 재벌 해체밖에 없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재벌의 지배구조와 그 역할을 인정해 주는 대신 이들에게 세금을 더 걷는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늘려 복지를 강화하자는 장 교수의 주장은 물정 모르는 빈말로 취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전에 공허한 메아리로 끝났던 사회적 대타협을 이제는 모색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어떤 논리와 근거를 들이대더라도 재벌 총수 등 특권층의 사면은 불공정 논란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법은 만인이 아니라 만명(!)에게만 평등하다’는 비아냥은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다. 공정과 상식의 원칙이 내 편과 네 편에 따라 선택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뉴스를 접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안다. 잊을 만하면 여론의 염장을 질렀던 정경유착, 편·불법 승계, 형제간 분쟁 등을 생각하면 재벌에 대한 눈총을 거두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양분 삼아 거둔 성장의 과실을 공동체와 제대로 나누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여전하다. 따지고 보면 삼성이나 롯데의 오너가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선물이다. 기업 성장을 위한 유무형의 지원과 국민의 애국적 소비로 얼마나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었는가. 여기에 사면이라는 보따리까지 안겨 준다면 당연히 반대급부를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이 부회장은 이태 전에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면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선언했다. 다스리지 않고 군림하는 입헌군주적 기업가가 되려 해도 수익창출과 사회환원이라는 의무를 병행해야 한다. 삼성의 연구 모델 중의 하나인 스웨덴의 발렌베리 그룹은 오너 일가가 받는 배당금이 모두 재단으로 들어가고 그 돈의 80%를 연구개발에 사용한다고 한다. 기업의 혁신에 모든 것을 쓴다는 것이다. 경제성장 분야의 권위자인 조지프 슘페터는 혁신이 자본주의 사회의 원동력이고 그것이 사라지면 불평등만 남게 된다고 갈파했다. 혁신을 해야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적 평등이 실현된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혁신을 신기술 개발이나 규제 철폐로 겉만 보는 데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적 혁신이다. 반칙과 특권의 케케묵은 악습을 완전히 바꾸고 나눔을 실천하는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만 진정한 초일류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자선재단 앞에 붙는 카네기, 록펠러 등은 약탈자본주의 시절 미국에서 악덕 자본가의 표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 거둔 부를 공동체에 환원하면서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역사에 남고 미국 사회도 살려 냈다. 말하자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룬 것이다. 지금도 미국은 부의 독점과 사회적 양극화로 골머리를 앓지만 양보와 기부, 자선사업의 새로운 치료제도 나오고 있다. ‘삼성 해체’와 ‘사면 반대’만이 공정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재벌개혁론자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폭력을 끝내기 위한 폭력으로 태초의 사회가 질서를 수립한 것처럼 이번 기업인 사면이 더이상의 사면을 없애는 계기가 돼 기업들이 공정과 상식, 자선과 나눔의 혁신에 전력투구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어떤 기다림/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어떤 기다림/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그들은 영원하다, 저 모든 별들은 은빛으로 금빛으로 다시 빛나리니, 저 대단한 별들과 작은 별들은 다시 빛나리니, 별들은 참고 견디고 저 광대한 영원한 태양들, 저토록 오래 참는 묵묵한 달들은 다시 빛나리니 ―월트 휘트먼 ‘밤의 해변에서’ 부분 오랜만에 오는 뉴욕은 다시 활기가 넘친다. 노란 택시, 멈추어 선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지나는 사람들. 뉴욕의 시인 월트 휘트먼을 롱아일랜드 한적한 바닷가 검은 석판 위에서 만났다. 딱 이 구절이다.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후 비명에 간 수많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무너진 건물의 잔해로 추모탑을 곳곳에 만들었는데 그중 하나를 보러 간 거였다. 때마침 그에 관한 시를 번역하던 참이었다. 화염에 철골이 휘고 녹슨 그 모양 그대로 추모탑은 그날의 비극을 기억하게 만든다. 벽을 따라 희생자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19세기 미국의 민주주의를 시의 크나큰 이상으로 노래한 시인 휘트먼. 휘트먼은 바다를 좋아했다. 바다를 좋아했다고 쓰려니 땅도 좋아했다. 땅도 좋아했다고 쓰려니 사람도 좋아했다. 무엇보다 휘트먼은 권위와 권력에서 배제된 작은 존재들, 멀리 또 가까이 있는 익숙한 것들을 좋아했다. 휘트먼의 시 중에 ‘밤의 해변에서 혼자’라는 제목의 시도 있지만 이 시는 ‘혼자’가 빠진 제목의 다른 시다. 시는 한밤에 해변에 서 있는 한 아이와 아이의 아버지를 그린다. 그들은 한밤에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서 있다. 성난 구름이 몰려오는 하늘, 아버지 손을 잡고 해변에 서 있는 아이는 울고 있다. 시인은 말한다. ‘울지 마라, 아이야. / 울지 마라, 내 아가, / 이 키스로 네 눈물을 닦아 주마 / 저 성난 구름은 오래지 않아 물러갈 것이니 / 저 구름이 저 하늘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니 구름이 별들을 삼켜도 그건 다만 환영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부분이 위에 인용된 구절. 원시는 각 행이 더 긴데 나는 9·11 추모탑에 새겨진 대로, 짧게 재배열된 걸로 인용한다. 시인은 울고 있는 아이에게 다독인다. 기다리라고. 곧 목성이, 또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나타날 것이니 참고 기다리라고. 일곱 자매 별로도 알려진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황소자리에 있는 별들의 무리. 성난 구름 가득한 검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저 구름이 걷히고 하늘에서 별무리가 다시 반짝일 테니 눈물 거두라고 하는 시인의 말. 그 시선은 지금 우리를 압도하는 어떤 짙은 어둠이 있다면 그에 질식하지 말고 침착하게 기다리라는 지혜로 들린다. 멀리 보는 시선이 결국 이긴다. 시는, 반짝이는 목성이나 태양보다 작은 별무리들이 더 오래 가고 오래 견딘다는 말로 끝난다. 결국, 인내하며 역사의 물꼬를 바꾸는 자는 그 작은 별 같은 존재들이다. 시인은 그 기적을 믿는 자다.
  • 명품 뺨치네… 한중일 판화 한자리에

    명품 뺨치네… 한중일 판화 한자리에

    “창조는 모방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옛 판화 문양을 보고 루이비통 문양보다 더 뛰어난 문양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목판에 새긴 정교한 문양은 종이는 기본이고 책과 벽지, 이불보 등 생활 곳곳에 쓰였다. 민무늬로 두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옛사람들은 판화의 문양을 곳곳에 남겼고, 심심해질 수 있는 물건을 명품처럼 만들어 냈다. 강원 원주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진행하는 ‘한·중 전통 문양 판화의 세계 특별전’은 한국과 중국에 더해 일본의 판화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다. 압인된 책 표지 등을 포함해 100여점을 만나 볼 수 있다.전시에 소개된 한국의 전통 문양 판화는 능화판(옛 책의 표지에 무늬를 장식하기 위해 만든 목판)을 위주로 한다. 책에 먹물을 발라 찍은 것도 있고, 먹물 없이 문양이 찍힌 책도 있어 오늘날 다양하고 화려해진 책 표지의 원조를 보여 준다. 다만 책에만 쓰인 것이 아니라 보자기, 벽지 등에도 쓰였고 해당 유물을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목판을 활용해 천에 염색을 들이거나 포장지, 서예용 종이 등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화지(花紙)라는 문양 목판화를 사용했다. 한국의 목판이 세밀한 패턴을 가지고 개인적인 물건에 주로 사용됐다면, 중국의 목판은 용이나 나비 등 화려한 그림이 특징으로 상업용으로 많이 사용됐다. 일본 작품 중에서는 당지(唐紙)라 하여 목판화 문양을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키우는 가라카미 판목과 기모노 문양을 찍은 것이 눈길을 끈다. 흑백으로 찍어 냈던 한국과 달리 일본과 중국은 여러 색을 사용해 좀더 화려하게 문양을 찍어 낸 것을 알 수 있다.한선학(66) 고판화박물관장은 “한중일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서로 다른 개성을 지녔다”면서 “판화를 찍어 내기 위한 수단으로 제작됐지만 지금 전해 오는 문양 판목들은 현대인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또 다른 창작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 기간에는 한 관장이 진행하는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숲속 판화여행’도 열려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우영우씨, 수족관 속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17년 만에 고향 가요

    우영우씨, 수족관 속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17년 만에 고향 가요

    국내 수족관에 남은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2005년에 제주 비양도 근처에서 붙잡혀 17년 넘게 수족관에 갇혀 지냈던 비봉이는 제주 연안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올해 안에 바다에 방류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3일 비봉이의 해양 방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조만간 제주 퍼시픽리솜(구 퍼시픽랜드)에 있는 비봉이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인근 연안에 설치된 가두리로 이송해 야생 적응 훈련을 진행하고 야생 돌고래 무리와의 접촉 및 교감을 시도할 계획이다. 비봉이의 해양 방류는 방류 가능성 진단, 사육 수조 내 적응 훈련, 가두리 이송, 가두리 내 야생 적응 훈련, 방류 및 사후 모니터링 등 다섯 단계로 진행된다. 비봉이는 건강 상태가 양호해 해양 방류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육 수조 내에서 살아 있는 먹이를 직접 사냥해서 먹는 등 1·2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수부는 방류 시기를 사전에 정하지 않고, 방류 기술위원회가 건강 상태 및 훈련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하기로 했다. 훈련과 평가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빠르면 올해 안에 방류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비봉이가 수족관에서 생활했던 기간이 17년으로 너무 길어 야생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해양에 방류돼 야생 무리에 합류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등 다섯 마리는 수족관 생활 기간이 4~6년이었다. 반면 수족관 생활 기간이 각각 19, 20년이었던 금등이와 대포 등 두 마리는 2017년 방류된 이후 지금까지 실종된 상태다. 이에 해수부는 비봉이를 방류할 때 위치추적장치(GPS)를 부착해 향후 1년 이상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또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도록 등지느러미에 인식번호 ‘8번’을 표시하고, 선박이나 드론 등을 통해 야생 생태계 적응 여부에 대한 관찰도 지속 실시한다. 아울러 야생 적응 훈련 과정에서 비봉이의 해양 방류가 불가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대비해 별도의 보호·관리를 위한 대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국내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지정 당시 국내 수족관에는 비봉이를 포함해 8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는데, 모두 퍼시픽랜드가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구입해 사육하거나 서울대공원 등에 넘긴 경우였다. 대법원은 2013년 판결을 통해 2009~2010년 불법 포획된 복순이와 춘삼이, 태산이, 삼팔이를 퍼시픽랜드로부터 몰수했지만, 2005년 포획된 비봉이는 오래전에 잡몰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춘삼이, 삼팔이 그리고 서울대공원에 있었던 제돌이는 2013년, 태산이와 복순이는 2015년 바다로 돌아갔고, 1997년과 1998년 각각 포획된 대포와 금등이도 2017년 방류됐다.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이자 ‘고래 마니아’인 우영우가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들을 언젠가는 꼭 보러 갈 것’이라고 지칭했던 돌고래가 바로 이 돌고래들이다.
  • 23세 남방돌고래 비봉이, 17년만에 바다로 귀향

    23세 남방돌고래 비봉이, 17년만에 바다로 귀향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가면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가 아기돌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수족관에 붙잡혀 돌고래쇼를 하다가 대법원 판결로 제주바다로 돌아간 남방돌고래들입니다. 언젠가는 꼭 보거 갈 겁니다.”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NA)에 나오는 대사가 현실 속에서 실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수족관에 남은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수컷·23세 전후 추정)를 자연 생태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관련기관, 시민단체, 전문가 등과 협력해 서귀포시 대정읍 해역에서 해양 방류를 위한 야생적응 훈련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비봉이는 수족관을 벗어나 앞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해역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에서 활어 먹이 훈련,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등 야생적응 훈련을 한달여간 거쳐 9월초 쯤 최종 방류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우영우’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이번 방류 소식도 함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비봉이 해양방류는 ▲방류가능성 진단 및 방류계획 수립 ▲사육수조 내 적응훈련 ▲가두리 설치 및 이송 ▲가두리 내 야생적응 훈련 ▲방류 및 사후 모니터링 등 총 5단계로 진행된다. 특히 방류 시에는 비봉이의 위치추적 및 행동 특성 파악을 위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장치를 부착해 1년 이상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도록 등지느러미에 인식번호 ‘8번’ 표식을 하고 선박이나 드론 등을 이용해 건강 상태 및 야생 개체군 무리 합류 여부 등 야생 생태계 여부에 대한 관찰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해양에 방류된 돌고래가 야생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훈련 과정에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각종 소음이나 불빛 등 외부요인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석찬 도 해양산업과장은 “비봉이가 성공적으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참여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방류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남방큰돌고래 자연 방류를 계기로 제주 연안의 해양생태계 관리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연안에서 120여 마리가 관찰되는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으며, 국내 수족관에서 총 8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2013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를 시작으로 2015년 ‘태산’ ‘복순이’, 2017년 ‘금등이’·‘대포’까지 순차적으로 해양 방류됐으며, 지금은 ‘비봉이’만 유일하게 남아있다. 비봉이는 2005년 4월 제주 한림읍 비양도 앞바다에서 포획된 이후 약 17년 동안 수족관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번 해양방류를 위해 해양수산부, 호반호텔앤리조트, 시민단체 핫핑크돌핀스, 제주대학교 등 총 5개 기관 및 단체, 전문가 등과 함께 ‘방류 협의체’와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해양방류를 위한 협약을 지난 5일 체결하고 방류 세부계획을 확정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