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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신상 카시야스, MVP 포를란, 득점·신인왕 뮐러

    ■ 야신상 카시야스 7경기 2실점 눈부신 선방쇼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스페인의 8강전에서 이케르 카시야스(29·레알 마드리드)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주전 골키퍼 호세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의 부상으로 얻은 천금 같은 기회였다. 그러나 카시야스는 한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3-5로 지며 분루를 삼켰다. 2006년 독일대회에서도 스페인의 수문장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실점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프랑스에 발목을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유로 2004 예선 6경기와 본선 3경기에서 선방했지만, 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유로 2008에서 8강전과 4강전, 결승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결국 잇따른 실패에 냉랭했던 스페인 여론도 다시 호의적으로 변했다. 그는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꿰찼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카시야스는 여전히 골문을 지켰다. 12일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카시야스는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433분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7경기 동안 2실점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글러브상(야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시야스는 이번엔 8년 전의 ‘한’을 말끔히 씻어내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VP 포를란 우루과이 4강 견인… 4위팀 첫 수상 “전혀 예상치 못한 수상이어서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 포를란이 월드컵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23.4%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바이에른 뮌헨)는 21.8%로 실버볼을 차지했다. 16.9%가 나온 스페인의 ‘간판’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는 브론즈볼. 골든볼 수상자가 4위팀에서 나온 것은 이 상이 공식 제정된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한 팀에서 나온 것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3위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살바토르 스킬라치 이후 20년 만. 포를란은 7경기 모두 선발출전해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과 화려한 개인기, 양발을 사용한 정교한 슈팅 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포를란은 “이번 수상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빚진 것이나 다름없다. 나의 수상은 우루과이 축구가 얼마나 좋은 대회를 치렀는지 증명하는 결과이다.”며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득점·신인왕 뮐러 5골3도움… 사상 두번째 2관왕 독일축구의 ‘샛별’ 토마스 뮐러(21)가 남아공월드컵 2관왕에 올랐다. 뮐러는 12일 이번 대회에서 5골3도움(473분)을 기록, 득점 경쟁을 펼쳤던 다비드 비야(스페인·5골1도움·635분)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5골1도움·652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5골1도움·654분)을 제치고 득점왕인 ‘골든슈’의 주인공이 됐다. 골든슈는 득점이 같으면 도움 개수와 출전시간을 따져 주인공을 결정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결승전 뒤 3명의 신인왕 후보 가운데 뮐러를 수상자로 선택했다. 1962년 칠레월드컵의 플로리안 알베르트(헝가리) 이후 48년 만에 두 번째로 득점왕과 신인왕을 모두 품에 안았다. 2006년 자국대회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쾰른)가 나란히 득점왕과 신인왕을 차지했던 독일은 두 대회 연속 득점왕과 신인왕을 배출하는 기록도 만들어냈다. 10세 때 바이에른 뮌헨에 스카우트됐을 만큼 돋보였던 뮐러는 2004년 청소년(16세 이하·U-16)대표팀을 시작으로 U-19 대표팀과 U-20 대표팀, U-21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면서 탄탄대로를 밟은 정통파. 지난해 연말 처음 독일 A대표팀에 합류한 뮐러는 독일 축구의 ‘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골든슈 누구에게

    남아공월드컵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네덜란드-스페인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황금신발’의 주인공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5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결승에 오른 다비드 비야(스페인)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가 나란히 5골로 득점선두를 달리고, 3·4위전에 나서는 토마스 뮐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이 4골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안심하기도, 실망하기도 이르다. 마지막 경기에서 골든슈(득점왕)의 향방이 갈린다. 일단은 비야와 스네이더르가 유리하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비야는 감각적인 볼터치를 앞세워 득점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 6경기에서 5골 1어시스트.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에서 득점왕(4골)을 차지하며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던 ‘짜릿한 기억’을 재현할 기세다. 세 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탄 스네이더르도 5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5골 모두 후반전에 폭발시켰을 만큼 끝까지 집중력이 생생하다. 투쟁력과 골 결정력, 경기조율 능력을 고루 겸비했다. 다만 이들이 결승전에서 골맛을 볼지는 미지수다. 굳이 이번 월드컵에서 두드러진 ‘실리축구’나 ‘이기는 축구’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결승은 매번 살얼음판을 걷는 승부가 연출됐다. 촘촘하게 블록을 나눠 수비를 탄탄하게 했고, 득점원은 꽁꽁 묶이기 일쑤였다. 4년 전 독일대회 때도 3·4위전에선 4골(독일 3-1 포르투갈)이 터진 반면 결승에선 2골(이탈리아 1-1 프랑스)에 그쳤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터키도 5골을 터뜨렸지만, 결승은 2골 승부(브라질 2-0 독일)였다. 역대 월드컵을 보더라도 결승은 ‘짠물축구’가, 3·4위전은 ‘골잔치’였던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독일-우루과이의 ‘4골 3인방’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객관적 전력에서 우루과이를 압도하는 독일이 ‘화력쇼’를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분풀이’의 선봉에는 4골씩 뽑은 원톱 클로제와 측면 날개 뮐러가 나선다. 특히 1978년생으로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클로제는 대기록 작성에 혼신의 힘을 다할 전망.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5골씩 뽑았던 클로제는 남아공에서 4골을 보태 브라질의 호나우두(34·코린티안스)가 갖고 있는 월드컵 최다득점(15골)에 1골차로 접근했다. 뮐러와 포를란 역시 ‘꿈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은 열망이 간절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韓·北·中·日이 월드컵 보는 엇갈린 시선

    韓·北·中·日이 월드컵 보는 엇갈린 시선

    그리스를 격파하고 아르헨티나에 참패한 한국 대표팀을 중국인들은 어떤 눈빛으로 보고 있을까. 카메룬을 깨고 네덜란드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 일본팀에 한껏 고무된 일본 열도에선 또 한국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조별예선 3라운드를 앞두고 한국과 북한, 일본이 나란히 본선에 오른 동북아에서는 지금 자국팀의 선전 못지 않게 이웃나라의 경기력과 경기결과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이웃나라의 선전을 같이 기원하는가 하면 시샘 어린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네 나라의 언론보도와 네티즌 반응을 통해 동북아의 4색 시선을 짚어본다. ■한국-‘인민루니’ 눈물에 감동·日 선전 칭찬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승리, 충격의 아르헨티나전 참패, 그리고 ‘울보 정대세’. 북한의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6일 국내 언론은 두 번 놀랐다. 당초 G조 최약체로 꼽힌 북한이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다. 여기에 다소 험상궂은 외모의 정대세가 북한 국가 연주때 흘린 뜨거운 눈물은 국내 언론은 물론 세계 외신들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언론은 정 선수의 눈물을 통해 ‘자이니치(재일 한국인)’의 핍박 받아온 삶과 한 축구인의 꿈을 집중 부각했다. 정대세의 출생 배경은 물론 가족들까지 찾아 조명했고, ‘인민 루니’를 넘어 ‘세계의 정대세’로 표현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보수언론은 정 선수를 통해 북송을 선택했던 재일동포의 죽음을 강조하며 북한의 체제를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정 선수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조국애에 감동한 국내 네티즌들은 21일 밤 북한-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단체 북한 응원전을 조직, 열띤 응원을 펼쳤지만, 이번 대회 최다 점수인 7골 차로 패했다. 언론은 북한의 ‘주체전법’의 한계가 드러났다면서 선제골을 내준 뒤 조직력이 급속도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 축구의 영원한 맞수인 일본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열세를 점쳤지만,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을 상대로 원정 월드컵 첫 승을 거두자 그리스를 누른 한국과 함께 ‘아시아 축구의 성장’을 강조했다. 또 일본과 카메룬의 경기 내용을 토대로 한국이 상대해야 할 나이지리아 공략법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9일 일본이 또 하나의 우승 후보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에 비록 패하기는 했으나 선전을 펼치자 이를 극찬하며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국의 아르헨티나전 참패 이후 일본도 큰 점수 차로 패하기를 기대했던 일부 네티즌들도 “네덜란드가 오히려 패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의 경기 운영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북한-한국에 뜨거운 성원·日경기 침묵일관 북한의 조선중앙TV는 한국과 그리스전 경기를 이틀이 지난 14일 녹화 중계한 뒤 ‘평양시민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난 17일 한국팀이 1-4로 대패한 아르헨티나전에 대해서는 나흘이 지난 21일까지도 녹화중계를 하지 않았다. 관련보도도 내지 않았다. 조선신보는 15일 한국팀이 승리하는 것을 지켜본 평양 시민들이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방송에 이어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9시부터 54분 가량 한-그리스전을 방영했다. 한국팀 승전보와 6·15 기념 분위기가 서로 상승효과를 내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동족이 출전한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큰 관심을 끌었고 (평양) 시민들은 예외 없이 남조선팀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한-그리스전 해설을 맡은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교수는 박지성·이영표 선수의 유럽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새벽 벌어진 북한과 브라질 간 경기는 당일 오후 8시30분 녹화중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경기 종료 6시간 뒤 “후반전에 조선 선수들은 먼저 두 점을 실점한 상태에서도 신심을 잃지 않고 좋은 차넣기(슈팅) 기회들을 마련했다.”며 경기결과를 알렸다. 하지만 브라질팀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신보는 안보부서 당국자가 “추측이지만 축구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도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12일부터 매일 주요 경기를 녹화 중계하고 있다. 북한은 그러나 일본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녹화중계도 없었고, 신문이나 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21일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포르투갈전을 이번 월드컵 경기 중 처음으로 생중계 했지만 북한이 0-7로 참패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후반들어 네 골 이상으로 벌어지면서부터는 추가 실점에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중국-응원 북>일>한 順… 반한감정 부채질도 중국은 한국, 북한, 일본 등 아시아 팀의 선전을 매우 적극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 축구의 자성 계기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충칭(重慶)에서 발행되는 중경신보는 지난 20일 ‘불굴의 아시아 축구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일본, 북한 등 동북아 3개국 축구팀이 강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들의 어깨에 아시아 축구의 희망이 걸려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아시아 팀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축구 명예 보위전’ 뿐 아니라 ‘월드컵 쿼터 보위전’의 의미가 있다.”며 선전을 독려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단순히 관전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질타도 잇따랐다. 중국 중앙방송(CCTV)의 유명 앵커인 바이옌송(白岩松)은 “한국, 일본 축구에 비해 중국 축구는 여전히 크게 뒤져있다.”며 “월드컵을 지켜볼수록 중국 축구의 현실에 대한 자괴감만 커진다.”고 한탄했다. 실력에 있어서는 단연 한국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팀이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2대0으로 격파하자 “‘태극호랑이’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박지성 등 한국팀 주전들의 유럽무대 활약상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반면 ‘혈맹’인 북한에 대해서는 실력에 대한 평가 보다는 동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특히 정대세가 브라질과의 경기에 앞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반복 보도했고, CCTV의 한 해설가는 천안함 사태로 궁지에 몰린 북한의 현실을 빗대 “정치는 정치일 뿐이고, 축구는 축구일 뿐”이라며 북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일부 국수주의 편향 언론은 월드컵을 반한(反韓)감정 확산의 기회로 삼으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3국 대표팀 가운데 누구를 응원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77%의 네티즌이 북한을 응원하겠다고 답했고, 한국팀에 대해서는 70%의 네티즌이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네티즌의 응원 선호도는 북한>일본>한국 순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4대1로 대패하자 “드디어 한국놈들의 코가 납작해졌다.”며 통쾌해 했다. 전통적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축구팀을 좋아하는 중국의 일부 광적인 팬들은 “놈들(한국팀)을 위해 응원할 수 없다.”며 노골적인 혐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일본-강팀과 대등한 경기 “우리가 亞 대표” 개막 전만 해도 잇따른 평가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일본 열도는 막상 일본 대표팀이 카메룬을 격파하고 네덜란드와도 선전을 펼친 뒤로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대회 초반에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부러움을 표출하다가 이제는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라는 반응 일색이다. 평가전 1무4패라는 참담한 결과에 감독 교체설까지 나돌았던 일본에서는 대회 초반만 해도 많은 축구 매니아들이 일본보다 한국 경기에 더 관심을 쏟았다. 한국이 ‘아시아의 대표’로 선전하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NHK의 한국-그리스전 중계방송은 시청률이 18%를 기록, 전체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경기 해설을 맡은 해설자 하야노는 경기 내내 한국의 편에서 경기내용을 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스가 공격할때는 “아~위험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한국의 공격이 골로 연결되지 못하면 “아 아깝습니다. 저 찬스를 살렸어야 했는데…”라며 한국인 뺨칠 정도로 아쉬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이 14일 카메룬전에서 예상을 깨고 1대0으로 승리하자 일본에 대해 대대적인 성원을 보내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TV채널마다 정규 프로그램을 월드컵 특집으로 꾸미고 일본의 16강전의 가능성을 점치는 등 열기가 뒤늦게 불붙기 시작했다. 17일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자책골을 넣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체로 아르헨티나팀 전력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일본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2ch’의 경기 결과 게시판에서는 한국과 경기를 펼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해 “무섭다” “한국팀은 메시에게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후보”라는 글들이 쇄도했다. 비록 패했지만 세계 최강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한국선수들에 대해서도 일본 네티즌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일본이 19일 강호 네덜란드에 0:1로 석패하자 월드컵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경기를 갖는 덴마크에 골득실차에 앞서 있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되자 잔뜩 고무된 모습. 나이지리아를 꼭 이겨야 하는 절박한 위치에 놓인 한국에 비해 상당히 여유가 있는 분위기다. 오카다 재팬을 야유하던 일본 축구팬도 이제는 경기 내용에 납득한다며 오카다 감독을 응원하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이제는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라고 자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메시·카카·호날두 누가 웃나

    [2010 남아공월드컵 D-3] 메시·카카·호날두 누가 웃나

    남미축구의 쌍두마차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펠레와 마라도나 중 누가 더 훌륭한가.”에 대해 끊임없이 논쟁해 왔다. 다른 시대를 살았기에 둘의 대결은 한 번도 없었지만,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선 ‘하얀 펠레’ 카카(28·브라질)와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23·아르헨티나)가 대리전을 펼친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포르투갈)까지 팽팽한 자존심 대결에 가세했다. 이들 ‘왕별 트리오’ 중 누가 축구황제의 자리에 오를까. 우승컵 향방 못지않게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한국과 조별예선 2차전에서 만날 메시(FC바르셀로나)다. 169㎝의 단신이지만 한 뼘 이상 큰 장신을 자유롭게 제칠 만큼 드리블이 일품이다. 테크니션이면서도 철저히 팀플레이에 주력하는 것도 장점이다. 소속팀에서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티에리 앙리 등에게 공간패스를 열어주다가 수비진이 예측하고 빈틈을 보이는 순간 과감히 문전으로 쇄도해 골을 뽑곤 했다. 위치에 상관없이 터뜨리는 폭발적인 슈팅과 창조적인 패스, 폭넓은 시야까지 골고루 갖췄다. 프리메라리가 34골을 포함해 올 시즌 47골을 뽑을 만큼 상승세도 좋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등 개인상을 싹쓸이했다.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메시에 뒤지면 섭섭하다. 지난해 메시가 그랬듯 2008년 유럽축구계의 모든 상을 휩쓸었다. 득점 본능이 강하다. 정확한 헤딩과 무회전 프리킥, 페널티킥 같은 다양한 득점패턴으로 많은 골을 넣는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며, 저돌적인 드리블과 묵직한 중거리슛까지 겸비했다. 잘생긴 얼굴에 탄탄한 몸매로 ‘짐승남’의 매력까지 갖춰 스타성은 가장 높다.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한 뒤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1420억원)을 새로 쓰며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선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다. 팀플레이에 집중하면서도 순간적인 돌파로 많은 골을 뽑아낸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에는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2007년 FIFA 올해의 선수 출신. 카카는 골 도우미와 팀플레이에 주력하는 메시와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는 호날두의 장점을 적절하게 섞었다. ‘하얀 펠레’라는 별명답게 돌파와 패싱력, 통쾌한 중거리슛을 두루 갖췄다. 이렇다 할 약점도 없다. 신체 밸런스(186㎝·77㎏)가 워낙 좋아 볼을 몰고 가면서도 밀집수비 틈으로 편안하게 방향을 바꾼다. 상대 수비수들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창조적인 패스는 그의 번뜩이는 천재성을 재확인시킨다. 중원사령관이면서도 공격수보다 더 정확하게 골문을 겨냥한다. 이들 외에도 ‘무적함대’ 스페인의 특급 골잡이 다비드 비야(29·FC바르셀로나),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질의 루이스 파비아누(30·FC세비야) 등도 돌풍을 예고한다. 골이나 개인기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황제’는 월드컵 우승 타이틀과 함께해야 더 빛나는 법. 보기만 해도 탄성을 자아내는 스타플레이어 중 마지막까지 웃을 선수는 누구일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어머니께 짐 되고 싶지 않아… 꼭 홀로 설래요”

    “어머니께 짐 되고 싶지 않아… 꼭 홀로 설래요”

    “언제까지 가족에 의지해서 살 수 없잖아요. 이번 자립생활 체험을 통해 꼭 홀로서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10년 전 직업군인 시절 불의의 교통사고 탓에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지체1급 장애인 홍대탁(33)씨는 31일 서울시가 공공기관 최초로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에 입주하면서 제2의 인생을 여는 꿈에 부풀어 있다. ●82.5㎡ 넓이에 방 2개… 문턱 거의 없어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장애인선수촌으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시영아파트 한칸. 82.5㎡ 넓이에 방 2개·거실·화장실·부엌이 있는 방에 들어선 홍씨는 “마치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사람처럼 긴장되면서도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동 휠체어로 이동하기 편하도록 아파트 입구가 경사로로 되어 있고 현관문이나 방문, 화장실도 문턱이 거의 없다. 다만 양손·양발을 쓸 수 없는 홍씨를 위해 활동보조인이 매일 방문한다. 오전 4시간, 오후 3시간씩 하루 7시간동안 식사할 때나 외출할 때 도와주는 것. 다소 부족하다 싶은 시간이지만 홀로서기에 도전한 홍씨에게 큰 장애가 안된다. 서울시는 3월 공모를 거쳐 광진·서초 자립생활지원(IL)센터 등 5개 시범운영 기관을 선정했다. 장애인 홀로서기 역할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각 기관에 8200만원씩 총 4억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방세나 공공요금 등은 바로 시범운영 기관을 통해 해결되기 때문에 당사자인 장애인은 식비 등 생활비만 있으면 된다. 한영희 장애인복지과장은 “이번 기회에 장애인들이 갇혀 지내는 삶에서 벗어나 세상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터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0명 내외 더 신청받아 자립 기회 제공 시는 홍씨를 시작으로 10명 내외의 장애인을 더 신청받아 자립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체험홈 하나에 장애인 1~2명이 거주하게 된다. “허리를 다쳐 5급 장애인이 되신 어머니에게 더이상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홀로서기 연습을 하지 않으면 영영 자립할 기회를 놓칠 것만 같아요.” 6개월 동안 지낼 아파트에서 홍씨가 인생2막을 열며 이렇게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열한 살 태호의 봄 MBC 장애인의 날 특집

    열한 살 태호의 봄 MBC 장애인의 날 특집

    MBC스페셜이 16일 오후 10시45분 제30회 장애인의 날 특집으로 ‘승가원의 천사’를 방영한다. 서울 안암동의 승가원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아이들을 수용하는 곳이다. 양육이 어려운 중증장애아동 76명이 살고 있다. 유태호는 두 팔과 허벅지 부분이 없이 태어났다. 양발가락도 2개 모자란 8개. 게다가 피에르 로빈 증후군이라는 희귀병까지 갖고 태어났다. 입천장이 없어 우유를 먹이면 코로 나온다. 몸도 허약해 조금만 찬바람이 불어도 체온이 40도까지 치솟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10살을 넘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태호는 씩씩했다. 2005년 첫 방송 때 언제나 “내가 직접 할게요, 괜찮아요.”라고 말해 대견하다는 칭찬까지 받았다. 다시 찾은 승가원에서 태호는 11살의 봄을 즐기고 있었다. 여전히 구김살은 없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울 것 같지만, 말을 또박또박하게 잘하는 태호는 언어장애가 있는 형들을 바깥세상과 연결해준다. 또 일반초등학교에 입학해 비장애인들과 똑같은 수업을 받는다. 힘들지만, 마냥 기분이 좋다. 이런 태호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동생 홍성일. 뇌병변 1급 장애아다. 다리 근육이 약해 제대로 걸을 수 없다. 그러나 말은 또박또박 잘해 승가원은 성일이도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시켰다. 한글도 깨치지 못한 동생 걱정이 태산 같은 태호. 불러다 앉혀놓고 홍성일 이름 석자부터 차근차근 가르친다. 동생 방으로 건너갈 때는 연필을 발에 끼고 굴러서 들어간다. 최근 변화가 한 번 더 있었다. 남녀 성비가 맞지 않아 여자방에서 크던 성일이를 승가원은 남자아동 방 ‘햇님실’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승가원은 태호가 성일이를 잘 챙긴다는 점을 감안해 태호도 함께 햇님실로 이동시켰다. 태호 역시 승가원에 있는 내내 함께 있던 형들과 떨어지기 싫다. 더구나 햇님실로 옮긴 성일이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울고불고한다. 태호는 꽤 의젓해진다. 무서워하는 성일이를 어르고 달래면서, 또 한편으로는 친하고 싶다는 얘기를 과격한 행동으로 표현하는 햇님실 형들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모닝브리핑] 中, 12일부터 北 단체관광 본격 시작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이 한국의 금강산 관광사업에 강경조치를 취한 가운데 중국의 북한 단체관광이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국은 지난 2월 북한에 대한 단체관광을 정식으로 개방했다. 11일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관리들을 포함, 400여명으로 구성된 관광단이 12일 북한을 찾는다. 6·25에 참전했던 중국인 24명이 6·25 발발 60주년을 맞아 당시 사망한 전우들에게 참배하기 위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북한 조성규 조선국제여행사 사장은 11일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평양·개성·묘향산·남포 등의 관광 코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stinger@seoul.co.kr
  • [모닝 브리핑] BBC “北, 개방대비 영어교육 강화”

    북한이 대외 개방을 대비해 언어 훈련의 시간을 중국어·러시아어에서 영어로 점차 바꾸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BBC는 ‘북한 차세대와의 만남’이라는 평양발 르포 기사를 통해 영국문화원의 지원으로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영국문화원은 최근 평양시와 공동으로 영국 교사들로 팀을 구성해 영어교육을 시작했다. 김일성대학에서 첫 강의를 맡은 크리스 로렌스는 학생들의 상당한 영어 수준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들이 북한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양외국어대학의 한 여학생(21)은 “BBC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면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 북한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北 신권 공식 환율 1달러당 98.35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화폐개혁 이후 북한에서 유통되고 있는 신권의 공식 환율이 1달러당 98.35원(매매기준율)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산하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가 7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지난 1일 조선무역은행이 고시한 내용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매입가는 96.9원, 매출가는 99.8원이다. 화폐개혁 전 북한의 공식 환율은 달러당 140원 정도였지만 암시장에서는 이보다 25배 정도 높은 3500원에 거래됐다. stinger@seoul.co.kr
  • 기성용 호주 스승 “셀틱서 돈값 할 것”

    기성용 호주 스승 “셀틱서 돈값 할 것”

    “기성용, 셀틱서 ‘돈값’ 할 것” ‘기라드’ 기성용(20·셀틱FC)의 호주 유학시절 스승이 제자의 앞길을 밝게 전망했다. 제프 홈킨스 브리즈번 로어 여자축구팀 감독은 호주 언론 ‘더 헤럴드’와 한 인터뷰에서 “셀틱 측에서 최고의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라고 본다.”고 기성용의 가능성은 높게 평가했다. 홉킨스 감독은 웨일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기성용의 호주 유학시절 코치였다. 그는 “기성용이 13살이던 때 만났다. 그때도 매우 특별한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양발을 모두 잘 쓰고 다른 선수들보다 시야도 좋았다. 경기나 훈련에 임하는 자세도 훌륭했다.”면서 “지금껏 봐 온 그 나이 선수들 중 최고였다.”고 당시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홉킨스 감독은 기성용의 경기 조율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기성용에게는 경기를 지휘하고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중앙 자리가 어울린다.”면서 “수비수 경험도 있어서 공격과 수비 모두를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코틀랜드 리그 선수들과 다른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며 셀틱 스타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했다. 거친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부상이나 체력적인 문제는 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관심이 집중된 올드펌 더비 출전 여부와 관련해서 홉킨스 감독은 “스코틀랜드 리그를 파악하기에 더 없이 좋은 경기”라면서 “결코 팀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성공적인 리그 데뷔를 예상했다. 한편 이 내용을 보도한 ‘더 헤럴드’는 “스코틀랜드 리그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셀틱의 이번 지출은 매우 큰 것이지만, 결국은 ‘잘 쓴 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1월 정식 셀틱 선수로 등록되는 기성용의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약 38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원이하 ‘2002년’ 표기, 고액권 ‘2008년’ 연도표시

    일본에서 발행되는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4일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의 새 화폐를 담은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화폐개혁을 단행한 이후 나흘 만이다. 이 신문은 사실상 북한 정책의 대외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대외적으로 화폐개혁 사실을 처음 공표한 셈이 됐다. 조선신보가 공개한 새 지폐는 5000(왼쪽 위)·2000(가운데)·100 0(아래)·500·200·100·50·10·5원짜리이고, 동전은 1원·50·10·5·1전짜리다. 특히 북한이 공개한 200원 이하 저액권 지폐와 동전의 왼편 상단에 ‘주체91 2002년’이라고 발행연도가 나오고, 1000원 이상 고액권에는 2008년이 발행연도로 표시돼 있다고 데일리NK가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화폐개혁 이후] 정보기관도 감감… 데일리NK 특종 비결은

    [北 화폐개혁 이후] 정보기관도 감감… 데일리NK 특종 비결은

    지난달 30일 전격 단행된 북한의 화폐개혁을 가장 빨리 파악한 곳은 대북 정보 수집에 막대한 예산을 쓰는 국가정보원도, 남북관계 주무 부서인 통일부도 아니었다. 서울에 있는 작은 몸집의 한 인터넷 매체였다. 지난 30일 오후 5시6분 데일리NK는 중국 선양(沈?) 주재 특파원발로 “북한 당국이 30일 오전 11시부로 화폐개혁을 전격 단행했다고 복수의 북한 내부소식통이 전했다.”고 타전했다. 통일부는 이 보도가 나온 다음날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진상은 결국 1일 오후 중국 신화통신의 평양발 보도를 통해 최종 확인됐다. 데일리NK가 특종을 생산한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기사에 적시된 ‘북한 내부소식통’은 또 누구일까. 데일리NK에 따르면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丹東) 등에 상주하는 특파원들이 사업차 중국에 드나드는 북한의 무역 거래상들과 주기적으로 통화하며 북한 내부 동향을 취재한다는 것이다. 특파원들은 거래상들에게 중국의 휴대전화를 사서 건네준 뒤 통화요금은 물론 사례비를 지급한다. 양측은 북한 내 전파감지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중국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다. 북·중 접경 지역에서 각각 서로가 소지한 중국 휴대전화를 통해 약속한 시간에만 통화를 하고 그외 시간에는 휴대전화를 꺼놓는다는 것이다. 접경지역에서 먼 평양의 내부소식통들은 기지국을 통한 중국 휴대전화 대신 위성을 통한 휴대전화로 정보를 제공한다. 북·중 접경지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데일리NK의 한 기자는 2일 “북한의 무역 거래상들은 사업상 중국으로 휴대전화를 거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당국의 눈을 피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NK는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로부터도 정보를 얻는다. 탈북자들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중국의 특정경로를 통해 휴대전화를 제공한 뒤 주기적으로 통화를 한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이번 화폐개혁 기사는 4개 지역의 다수 북한 내부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뉴스&분석] 北화폐개혁 기득권층 힘빼기?

    [뉴스&분석] 北화폐개혁 기득권층 힘빼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유지혜 김정은기자│북한 사회가 패닉상태에 빠졌다. 북한 당국이 반세기만에 옛날 돈과 새 돈을 100대1로 교환하는 화폐개혁(redenomination)을 30일 전격 단행한 여파다. 북한은 1992년과 1979년에도 화폐개혁을 했으나, 그것은 1대1 교환에 불과했다. 이번 조치는 6·25 직후인 1959년에 있었던 100대1 교환의 성격이어서 주민들의 충격이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손에 들려 있는 100원짜리가 1원으로 둔갑하는 것은 물론 가구당 10만~15만원까지만 새 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15만원이 넘는 돈은 있으나 마나 한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는 얘기다. ● “北, 주민들에 스피커로 발표” 현금을 많이 쥐고 있는 상인들이 당국에 불만을 표출하며 눈물바다를 이뤘다거나 전화량 폭주로 전화교환기 작동이 마비됐다는 풍문도 들린다. 이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북한 당국은 예전처럼 노동신문으로 공표하는 방법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원세훈 국정원장은 1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는 없었고 주민들에게 스피커로 발표한 것 같다.”면서 “주민들이 앞다퉈 북한 돈을 중국 위안화와 바꾸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고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이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발 보도에서 화폐개혁 사실을 확인하면서 화폐 교환 기간은 지난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라고 밝혔다. 또 현재 평양시내 상점들은 새 가격표가 하달되지 않아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며, 1주일쯤 후에야 정상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각 지역 당, 인민위원회 간부들을 총 동원해 화폐교환의 필요성을 선전하는 등 혼란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의 불만을 감안, 화폐교환 한도를 당초 가구당 10만원에서 15만원까지로 확대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 시장경제 진입 베트남 닮나 이번 조치는 인플레를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2년 일부 시장경제적 요소를 담은 ‘7·1 경제개선조치’를 도입한 이후 개인의 장사를 허용하면서 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또 가구당 교환 가능 액수를 제한했다는 점에서 부정축재자에게 일격을 가하는 동시에 3남 김정은의 후계작업을 앞두고 기득권층의 힘을 빼려는 속셈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 개혁은 빈곤층에게는 지지를 받을 수도 있지만, 이제 막 자본주의의 맛을 본 현금 보유자들은 극도의 불만을 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에서는 북한 당국의 정책을 믿지 못하게 된 주민들이 중국 위안화나 미 달러화 보유에 나서면서 장기적으로 북한 경제 자체가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베트남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는 관측도 있다. 베트남은 과거 북한의 7·1조치와 비슷한 조치를 취한 뒤 인플레이션이 이어지자 10대1로 화폐개혁을 단행했고, 그래도 물가가 잡히지 않자 가격의 완전 자유화를 선언하면서 시장경제로 진입했다. 북한 당국이 체제 붕괴라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그런 방향으로 향할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그 길을 간다면 한반도 정세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줄 것이다.  한편 통일부와 국정원 등 우리 정부 당국이 화폐개혁 사실을 제때 포착하지 못한 것을 두고 대북 정보 부재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imje@seoul.co.kr
  • 계양산 골프장 법정공방 예고

    롯데건설의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 주민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사업자와 시민단체는 법적 공방을 예고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계양산 골프장 건설에 찬성하는 ‘계양발전협의회’ 소속 주민들은 11일 “각종 이유를 들어 골프장을 반대해온 시민위원회는 롯데가 나무조사를 조작했다는 허황된 주장으로 또다시 계양주민 숙원사업인 골프장 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시민위는 사업 대상지가 보전산지여서 골프장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산지관리법과 개발제한구역법에 의해 대중골프장 조성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이어 “계양산 골프장은 이미 국토해양부, 환경부, 산림청 등 수많은 관계기관의 검증을 거쳐 정당성을 인정받았다.”며 “인천시는 시민위의 부당한 반대활동에 휘둘리지 말고 사업절차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인천지역 6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는 “계양산은 인천의 진산으로 도시 녹지축의 핵심이다.”며 “맹꽁이·도롱뇽·반딧불이 등 많은 보호 동식물의 서식처여서 골프장 건설로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확고히 했다.시민위는 나아가 롯데건설이 골프장 건설 명분을 찾기 위해 나무수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입목 축적조사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들은 “롯데건설이 실시한 입목축적조사서는 명백한 허위조작”이라며 “인천시는 계양산 골프장에 대한 모든 행정절차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롯데건설이 시민단체 등과 함께 공동조사단을 꾸려 진실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롯데건설은 이에 맞서 계양산 골프장 반대활동을 전개한 시민단체 간부 3명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데 이어, 11명을 대상으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시민단체도 롯데건설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번주 고소할 방침이어서 계양산 골프장 문제는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이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U-20 월드컵] 차세대 ★은 누구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이을 예비 월드스타는 누구일까. 이집트에서 열리는 U-20월드컵에 나서는 24개국 가운데 챔피언은 어느 팀일지 못잖게, 누가 차세대 스타로 부상할지에도 지구촌의 눈길이 쏠린다. 6차례로 최다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따라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 멤버들이 우선 눈에 띈다. 예비스타 1순위는 더글러스 코스타(19). 170㎝의 단신이지만 고무공 같은 엄청난 탄력을 뽐낸다. 직접 골을 터뜨릴 기회를 살린다기보다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을 앞세워 골을 만들어내는 선수.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이 강점. 유럽에서 러브콜이 잇따랐으나 브라질 클럽 그레미오와 올 시즌 들어 2013년까지 2000만파운드(194억 5700만원)에 계약하며 일단 머물렀다. 유스팀에서 국가대표팀을 공급하는 브라질 축구임을 감안하면 미래의 기둥임에 틀림없다. 지난해부터 U-20 대표팀에서 11경기를 뛰며 3골을 넣었다. 그에게 관심을 쏟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는 코스타를 ‘리틀 호나우지뉴’로 부르고 있다. AC밀란의 소문난 재간둥이 호나우지뉴(29·182㎝)의 플레이를 빼닮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무적함대’ 스페인에선 꽃미남 프란 메리다(19)가 주목된다. 아직 더 자라겠지만 역시 그다지 크지 않은 체격이다. 그러나 2006년부터 지금까지 U-17, U-19 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를 차례로 밟아나가고 있다. 여덟살 때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발탁된 재목이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현재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임대돼 뛰고 돌아와 1군 스쿼드에 올랐다. 한국과 예선을 다툴 ‘전차 군단’ 독일에선 쌍둥이 형제가 화제다. 모두 장신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라스 벤더와 스펜 벤더(이상 20)가 주인공. 라스(183㎝)는 바이에르 레버쿠젠 소속으로 2006년 프로에 뛰어들어 1860뮌헨 2군과 1군을 거쳤다. 스펜(187㎝)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이다. 한국이 1983년에 못잖은 돌풍을 일으킨다면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조영철(20·알비렉스 니가타)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난달 수원컵 국제대회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을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정일 양자·다자회담 참여 의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8일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및 다자 회담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비핵화 목표를 계속 견지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양자 그리고 다자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양자 대화는 최근 추진중인 북· 미대화이며 다자대화는 6자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북한이 북· 미대화 이후 6자회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다이 위원에게 “북·중 간 전통 우호 관계는 선배들이 물려준 귀중한 전통”이라면서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고위층 교류와 각 분야의 협력을 통해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날 다이 국무위원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친서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증진하는 것은 중국의 일관된 목표”라면서 “중국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의 친서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의지를 버리고 하루 빨리 6자회담에 복귀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stinger@seoul.co.kr
  • 2사에 양발 딛고 재미보는 나훈아

    지구「레코드」사에 전속해 있는 나훈아의 노래가「오아시스」에서도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어 방송음악 담당 PD들은 나군의 노래를 다른 가수에 비해 더 노래를 내보내게 되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나군은 지난봄 그가 자란 오아시스에서 두둑한 전속금에 끌려 지구「레코드」사로 옮겼다. 그가 이미 다른「레코드」사로 옮겼는데도「오아시스」측은 나군이 전속해 있을 때 취입해 두었던 곡을 계속 출반. 오아시스와 지구가 그의 곡을 갖고 치열한「피알」경쟁을 벌이고 있어「히트」곡이 심심치 않게 쏟아져나와 나군은 가만 앉아서 덕을 단단히 보는 셈이다. 오아시스가 나군이 전속해 있을 때 취입해 두었던 곡을 계속 내놓는 것은 법적으로 위배되는 사항이 없으나 상도의적인 면에서 볼 때는 좀 지나친 방법이 아니냐는 게 가요계의 반응이다. 전속제라는 것은 그 가수를 독점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인데 가수가 다른「레코드」사로 옮겼는데도 전에 있던「레코드」사에서 계속 노래가 쏟아져 나오는 이상 전속제가 무의미하지 않느냐는 게 한 PD의 얘기. 또 어떤 방송 PD는「레코드」사의 가수 전속제를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전속사 위주로 가수의 노래를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 [선데이서울 72년 11월 12일호 제5권 46호 통권 제 214호]
  • 스트레칭 쭉쭉~ 부상 막고 건강 쑥쑥~

    스트레칭 쭉쭉~ 부상 막고 건강 쑥쑥~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지만 정작 운동 때문에 건강을 잃는 사람도 적지 않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에만 주목할 뿐 운동 전후 10여분씩 할애하는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칭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부상을 자초하는 행위이다. 신체활동은 근육 위주로 이뤄지는데 스트레칭을 소홀히 하다 보면 경직된 근육이 강한 스트레스를 받아 통증이 오거나 근육 및 인대 손상으로 이어지는 것. 이런 문제를 겪지 않으려면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평소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면 나이가 들어 등이 굽는 등의 근골격계 변형이나 동작이 둔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프지 않을 정도로 근육을 늘려라 몸은 같은 자세를 지속하면 근육이 굳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는 본능적으로 근육을 늘리는 동작을 취하게 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것이 그것이다. 즉 근육은 항상 움직여야 신진대사가 이뤄진다. 적절한 외부 자극이 없으면 근육 능력이 떨어져 탄력성을 잃고 굳어진다. 강도가 높은 운동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칭은 이런 현상을 예방하는 준비운동으로, 강도는 아프지 않을 정도로 근육을 늘려주면 된다. ●근골격계 질환 예방·치료에도 스트레칭 스트레칭이 주는 효과는 생각보다 크고 광범위하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장은 “근육을 천천히, 조금씩 늘리면 신축성과 관절의 동작 범위가 확대되고, 체온을 서서히 높여 몸이 운동에 적응하게 해준다.”며 “관절 동작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몸의 유연성도 좋아져 근육 경련이나 인대 손상 등의 부상을 예방하며, 근육이 유연해져 파열 등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고 염좌 등 관절 손상도 막아준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노화에 의한 몸의 경직을 막아주고 혈액순환도 촉진한다. 당뇨인의 말초순환 장애나 고혈당으로 인한 근육과 인대의 변형을 막는데도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또 근육이 이완되면서 긴장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도 있어 스트레칭으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임상보고도 있다. ●누구나 쉽게 하는 주요 스트레칭 ▲등·어깨·팔의 스트레칭=다리를 뻗고 앉은 자세에서 팔을 머리 위로 한껏 늘인 뒤 상체를 앞으로 숙여 손바닥으로 발을 살며시 눌러준다. 이 자세를 5∼8초간 유지한다. ▲다리·둔부 스트레칭=벽이나 지지대를 앞에 두고 서서 몸통과 다리를 쭉 편 뒤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 다리 뒤쪽 근육을 늘여준다. 이때 발뒤꿈치가 반드시 바닥에 닿도록 해 20∼30초간 유지한다. ▲발목 스트레칭=앉은 자세에서 왼손은 발목을, 오른손은 발을 잡고 가볍게 가슴 쪽으로 당겨 10초간 유지한다. ▲허리 스트레칭=누운 자세에서 양발을 번갈아 가며 천천히 들어 양손으로 감싼 뒤 가슴 쪽으로 천천히 당겨준다. ▲상체 스트레칭=담장이나 벽을 등지고 바로 선 뒤 몸통을 돌려 팔로 벽을 짚는 자세를 취한다. ●스트레칭 주의사항 ▲긴장은 금물. 이완된 자세에서 해야 효과적이다. ▲근육을 수축시키는 신체 반동은 절대 금하며, 동작은 천천히 한다. ▲호흡을 멈추지 않는다. 호흡을 멈추고 스트레칭을 하면 복압이 증가해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적당한 자극을 유지한다. 스트레칭은 약간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적당하다. ▲스트레칭은 개인 운동이다. 유연성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옆 사람과 비교해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매일 규칙적으로 한다. 지구력·근력운동과 달리 유연성운동은 매일 규칙적으로 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온 몸을 고루 스트레칭한다. 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스트레칭하는 것보다 온 몸의 유연성과 밸런스의 조화를 꾀한다. ▲정확한 자세를 취해야 운동효과가 높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걸을까? 달릴까? 선택기준은 몸상태

    걸을까? 달릴까? 선택기준은 몸상태

    신선한 바람이 우리의 운동 욕구를 자극하는 계절이다. 집 주변의 가까운 공원이나 한강 주변을 찾아 산책하는 사람도 있고, 마라톤에 참여하는 사람도 있다. 이중에는 걷는 것이 더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달리는 것이 최고라는 사람들도 있다. 걷기와 달리기. 과연 내 몸에 어떤 것이 맞을까. 달리기는 심폐지구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운동 중 속도를 조절해 지루함을 줄일 수 있다. 걷기와 마찬가지로 운동화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달릴 때 양발이 모두 지면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문제다. 허리, 고관절, 무릎, 발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체중의 3∼4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무리하면 관절이나 근육을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체지방 줄이는데는 효과 엇비슷 얼핏 보면 달리기는 걷기에 비해 단위시간당 소모되는 칼로리가 2배 가까이 되기 때문에 체지방을 줄이는 데 걷기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운동효과를 잘 살펴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체중 60㎏인 남성이 30분간 속보를 하면 142㎉가 소모되며, 달리기를 하면 250㎉ 정도가 소모된다. 하지만 지방만 놓고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30분간 속보(최대 운동 능력의 50%)하면 지방과 탄수화물이 50대50으로 소비된다. 달리기(최대 운동 능력의 75%)를 하면 33대67의 비율로 소비된다. 결국 30분 걷기는 지방 71㎉, 달리기는 82.5㎉가 소비되어 별 차이가 없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달리기는 부상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장시간 지속할 수 없다.”면서 “체중감량이 목적이거나 초보자, 비만인, 심혈관 질환자, 관절염 환자 등은 저강도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걷기가 지방도 많이 소모하고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3주동안 걷기운동한 뒤 달리기 시작을 달리기의 장점도 있다. 달리기를 시작해 30분 정도가 지나면 상쾌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소위 ‘러닝 하이’라는 상태로, 몸속 엔돌핀이 증가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전환에 좋다. 또 달리기는 몸의 순환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하체 근육의 쇠퇴를 막고 대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맥의 울혈(혈액이 뭉침)을 막아 치질, 정맥류 등의 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달리기를 할 때는 자세가 중요하다. 시선은 전방 18∼20m를 향하고 상체는 긴장하지 않되 지면에서 수직을 이루도록 한다. 무릎은 높게 들지 않는다. 높게 들면 오래 뛸 수 없기 때문에 발목의 힘을 이용해야 한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적어도 처음 3주 동안은 걷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무리하게 훈련량을 늘리면 10∼12주 뒤에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뛰기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하루 운동하면 다음날은 반드시 쉬어야 한다. 운동 직후에 나타나는 저혈압을 막고 피로감을 빨리 덜어내려면 달린 뒤에 바로 멈추기보다 가볍게 뛰는 것이 좋다. 워밍업과 마찬가지로 온몸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걷기에도 규칙이 있다. 운동전문가들은 최소한 하루 8㎞ 이상 걷기를 권한다. 일반인들이 흔히 말하는 ‘1만보’ 수준이다. 일상 생활에서 소모하는 1500㎉ 외에 체내에 축적되는 300∼400㎉를 더 소비하려면 최소한 만보 이상 걸어야 한다. ●운동화는 800㎞ 정도 걸으면 교체해야 걷기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만보를 걷기는 힘들다. 만보를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20분에 달하고, 체력에 따라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2000∼6000보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고개를 숙이고 걸으면 목과 어깨, 근육에 무리가 온다. 고개를 세운 채 시선은 5∼6m 전방을 응시하고 걷는 것이 좋다. 어깨를 움츠리고 걸으면 등이 굽고 숨쉬기도 곤란해진다. 어깨는 항상 엉덩이와 일직선이 되게 펴야 한다. 다만 곧게 펴는 데만 신경을 써 무리를 주는 것은 좋지 않으며,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부상을 당하기 쉽다. 따라서 뒤꿈치와 앞발 높이가 약간 차이가 나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운동화는 800㎞ 정도 걸으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아무런 생각 없이 걷지 말고 매일 걸은 거리를 기록하면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달리기를 할지, 걷기를 할지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자신의 몸 상태다.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달리기보다 걷기가 훨씬 운동 효과가 좋다. 운동할 때 무리하지 말고 내 몸에 맞는 운동부터 잘 선택해 보자.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일 뇌 수술뒤 회복 중”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혈관 질환에 따른 충격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정보당국이 밝혔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10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14일 이후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았고 집중치료를 받아 호전된 상태”라고 보고했다고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이 밝혔다. 이 의원은 “북한의 내부 동요가 없는 상황으로 봐서 김 위원장이 언어에 전혀 문제가 없고, 통치행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김 원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일부 외국의사들이 수술에 참여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 참석 의원은 “김 위원장이 이 질환을 계속 관리해왔고,2000년 이후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회복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해 김 위원장의 건강과 북한 상황을 보고받은 뒤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혼란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치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충격’에서 회복 중이며, 현재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의 대외창구를 통일부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날 9·9절 열병식에 정규군이 아닌 노농적위대가 참가한 것 외에 아직까지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데프콘3 발동 등 비상체제를 상향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그(김정일 위원장)의 죽음이 임박한 것 같지는 않다.”고 미국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와병을 틈타 권력 투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군부가 현재 권력 공백을 이용,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37)씨가 지난 7월 말 주거지인 베이징을 떠나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 박홍환 구혜영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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