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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인을 위한 국제매너」/“술 안마신다” 잔 엎어두면 실례

    ◎건배용 샴페인은 조금이라도 따라놓아야/대등한 입장이면 첫만남부터 이름 불러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는 속담이 있듯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려면 국제매너를 알아야 기품있는 신사숙녀로 대접을 받을 수 있다.훌륭한 매너와 에티켓을 지키는것은 스스로의 품위를 지키고 교양미를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호감과 신뢰감을 갖도록 하여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이끌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서비스 교육센터가 최근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걸맞는 국제매너와 에티켓을 총정리,「현대인을 위한 국제매너」로 펴냈다. 이 책자는 인사에서부터 호칭·복장·테이블매너·호텔과 레스토랑의 이용·공공장소에서 지켜야할 에티켓에 이르기까지 알아둬야할 국제매너를 그야말로 시시콜콜한 것까지 일목요연하게 소개한 것이 특징. 가령 양식을 먹을때 테이블위의 빵은 처음부터 먹기보다는 요리와 함께 먹기 시작해서 디저트를 들기전에 끝내는것이 일반적인 예의이다.빵은 요리의 맛이 남아있는 혀를 깨끗이 하여 미각에 신선미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테이블매너에서는 잔을 엎어놓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다.따라서 술을 먹지 못할 사정이라도 잔은 그대로 둔채 웨이터나 호스트가 주류를 권할때 잔 가장자리에 가볍게 손을 얹어 「그만 되었다」는 표시를 하도록 한다.그러나 건배용 샴페인은 조금이라도 따라놓도록 할것. 한편 외국인들과의 호칭문제는 그때그때 상황에따라 다르나 친구처럼 대등한 입장의 경우는 처음 소개받은 경우라도 미스터,미스같은 경칭을 말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름을 부르는것이 일반적인 예의이다. 해외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간혹 장례식에 문상을 가야할 경우도 있다.문상은 가까운 경우라면 당연히 영구가 안치되어 있는곳에서 조문을 해야하나 그렇지않을땐 조문명함만 보내는것이 적당하다.이때 조문명함에는 「With deep sympathy」 또는 소문자로 p c(pour condoler;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적어두고 오면 된다.
  • “구한말∼일제 농촌 변화과정 생생”

    ◎구례 지주 유씨가의 일기 농촌경제연서 분석/할아버지와 손자가 85년간 쓴 농업일기/당시 작목구조·농사방식 연구에 큰 도움 구한말에서 일제시대에 이르는 기간 우리 농촌경제의 변동과정이 할아버지와 손자에 걸쳐 쓰여진 85년 동안의 일기를 통해 연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두순 부연구위원과 박석두 책임연구원은 「한말·일제하 양반 소지주가의 농업경영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동의 지주인 유씨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일기와 각종 문서를 이용해 당시의 경제적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것이다. 연구에 이용된 일기는 유제양(1846∼1922년)이 1851년부터 1922년까지 모두 72년 동안 쓴 「시언」과 그의 손자인 유형업(1886∼1944년)이 할아버지의 권유로 13살 때부터 1936년까지 쓴 「기어」.또 금전출납부인 「당용록」과 연도별 소작료 수취부인 「추수책」,노동력 사역부인 「전가일기」 및 「농가일기」,식량소비를 기재한 「양미책」 등 농가경영요소가 망라된 가전문서들이 분석됐다. 연구에 따르면 유씨가는 17 93년쯤 논·밭을 합쳐 8백83두락(22만3천4백여평)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1백년뒤에는 분할상속과 매각 등으로 1백62두락(2만5천평) 정도로 줄어들었다.이후 19 00년에는 1백두 미만으로 축소됐는데 직접적인 원인은 친족의 방탕이나 횡령 질병등으로 인한 매각 때문이었다. 당시는 조선이 일제의 강제농정에 휩쓸린 시기였다.일제는 조선을 일본이 필요로 하는 식량 및 원료농산물의 생산기지로 만들려 농업 방식을 일본식으로 바꿀 것을 강요했다.이에따라 유씨가의 작목구조와 농사방식도 크게 바뀌었다.「군청에서 양뽕나무 150그루를 보내 1백10그루를 뒷 채소밭에 심었다」(1911년 3월25일)는 일기에서 보듯 일본산 뽕나무로 종자를 개량했고 이어 재래면의 재배를 금지함에 따라 면화재배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조선총독부는 일본 쌀시장에서 인기높은 품종을 강압적으로 보급했다.미곡증산사업의 목표가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신품종이라는 미모의 종자가 여러 군데에서 얼어 죽었다」(1931년)는 기록처럼 일본품종은병해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재래종보다 휠씬 심했다. 농사환경의 변화에 따라 유씨가가 화학비료를 처음 구입한 것은 1930년이다.일본 괭이와 왜낫을 산 것은 1912년이었으며 1916년에는 탈곡기구를 샀다.또 1937년부터 벼를 도정할 때는 물레방아 대신 동력 정미기를 썼다. 유씨가는 한해 2백∼4백50명의 노동력을 외부에서 조달했다.노동력 조달 방법은 호역와 매고·머슴의 세가지로 크게 구분됐다.호역은 농토를 빌려주고 지대로 춘추 각 4일의 노동을 제공받는 것이며 매고는 호역으로 충당되지 못한 노동력을 현금 또는 현물을 주고 쓰는 것이다.유씨가는 1900년대 초에는 호역으로 대부분의 농사일을 하고 부족노동력을 매고로 보충했으나 1920년쯤에는 소작으로 전환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 연구에 쓰여진 유씨가의 문서를 이용해 앞으로 「류씨가의 수입지출구조 및 생활실태」「토지소유 및 지세의 변화에 관한 연구」「오미동의 사회구조와 사회조직」 등을 연차적으로 연구해 갈 계획이다.
  • 한·중·일 실험작가 40명 교감예술제

    ◎동양정서 현대미술에 접목 시도 ○…한국과 중국 일본등 3개국의 실험작가들이 동양미학을 바탕으로 미술작업을 함께하는 국제교감예술제가 오는 10월10일부터 31일까지 중국에서 열리게 된다. 지난 90년 수원에서 대중과 호흡하는 현대미술을 주창하며 창립한 컴­아트그룹이 그동안 개최해온 국내외 교감예술제를 토대로 마련하는 「지금 동의 몽」전이 그것으로 3개국의 평론가 작가등 40여명이 참가한다. 만리장성 주변의 미릉과 국립 중앙미술학원미술관에서 10월10∼25일은 설치·행위미술등 현장작업,10월25∼31일은 현장작업의 자료와 평면작품등 전시로 꾸며지는데 전시기간중인 25일 동양정신과 국제환경에 따른 미술제와 관련한 심포지엄도 열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작가 황민수씨를 위원장,이건용(군산대교수)이반(덕성여대교수)윤진섭(현대아트갤러리관장)씨등을 자문위원으로 하는 운영위원회가 구성돼 각국 관계자들과 실무협의중이다.
  • 음식찌꺼기로 유기질비료 만든다/농진청 이상규박사팀 개가

    ◎발효미생물제 국산화 첫 성공/분해율 1백%로 수입품보다 우수/환경보호·수입대체 일석이조 기대 음식점과 일반가정에서 쏟아지는 음식찌꺼기를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 「꿈의 미생물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토양화학과 이상규박사(56·토양미생물전공)팀은 18일 『음식찌꺼기를 퇴비화하는데 필수요소인 「발효미생물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체 쓰레기의 27%,연간 8조원에 달하는 음식찌꺼기를 손쉬운 방법으로 퇴비화,환경보호는 물론 연간 2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유기농법부문에도 생산비 절감,생산성 향상등이 기대되고 있다. 이박사팀은 91년 11월부터 2년여에 걸친 연구끝에 우리나라 고유음식인 김치·된장·메주·청국장에서 세균 2종 효모 1종 곰팡이 1종등 4가지 미생물을 추출,24∼72시간내에 음식찌꺼기를 발효시켜 양질의 유기질비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발효미생물제는 외국 음식찌꺼기와는 달리 염분과 섬유질이 훨씬 많은 우리나라의 음식찌꺼기를 1백%분해할 수 있도록 개발돼 발효율이 70%정도에 머무는 수입품보다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박사는 음식찌꺼기를 퇴비로 만들 경우 『1t당 소각비용 1만1천7백80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1일 1백t만 퇴비화한다고 추산해도 연간 2천4백10평의 매립부지가 절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박사는 이 발효미생물제를 비롯,일진경금속(대표 강호재)과 공동 개발한 발효기 「하이에나」를 지난 14일 특허출원,1년내 시판될 것으로 전망했다.
  • 서울문정동소정이네「텃밭가꾸기」/우리집에선:7(녹색환경가꾸자:35)

    ◎음식찌꺼기 활용 무공해 채소 재배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패밀리아파트 229동 104호 권소정(15·가원중 3년)이네 가족들은 4월이 가장 바쁜 달이다. 겨우내 어머니 김점임씨(43·주부클럽연합회 송파지부장)가 음식물찌꺼기를 묻어둔 아파트앞 4평짜리 화단에 얼갈이 무·배추·상추·쑥갓·토마토·오이등 10여가지 채소씨앗을 한달동안 계속해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정이네는 벌써 몇년째 음식물찌꺼기를 비료로 활용해 무공해채소를 재배하고 있다.또한 베란다에 있는 동백·선인장등 20여개 화분도 같은 방식으로 가꾸고 있다. 소정이네가 음식물찌꺼기를 그냥 버리지 않고 화단에 묻어 비료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90년.김씨가 우연한 기회에 들른 주부클럽에서 「환경주범은 나」라는 표어를 본뒤 쓰레기 분리수거운동에 참여하면서부터이다. 처음엔 음식물찌꺼기를 검은색 비닐봉지에 넣어 쓰레기장에 버려왔으나 귤·사과등 냄새가 나지않는 찌꺼기를 거실에서 키우던 동백꽃화분에 묻어준뒤 꽃망울이 유난히 많고 꽃색깔도 화학비료를 사용할때보다 화려함을 알고서 본격적으로 텃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소정이네의 비료제조법은 간단하다.먼저 음식물찌꺼기를 거름망을 사용해 물기를 대충 뺀뒤 플라스틱통에 담아 이틀치 정도가 모이면 농촌진흥청 이상규박사(56·토양미생물전공)한테서 얻어온 효소를 뿌려 화단의 작물주변에 조금씩 나누어 묻어 주면 된다.그리고 겨울에 먹다 남은 김치나 생선뼈·쇠뼈다귀는 종류별로 그대로 묻는 것이 전부이다. 『주부클럽의 환경운동에 참여하면서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분리수거를 해 왔으나 아무리 애를 써도 음식물찌꺼기가 조금씩은 생겨요.그래서 어린시절 고향집에서 음식물찌꺼기는 돼지등에게 먹이고 쌀뜨물은 끓여먹어 버릴 것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 음식물찌꺼기를 화단에 묻어 머위나 호박을 심어보니 너무 잘자라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일구기 시작했지요』김씨는 이제 동네에서 이름난 「환경파수꾼」이다. 소정이는 4년전 동네에서 처음으로 어머니가 쓰레기분리수거운동을 할 때 이웃사람들은 물론 친구들조차 「이상한 집」으로 보아 무척 속이 상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펼친 헌옷·헌공책·우유팩·병·캔·폐건전지 모으기등 재활용운동이 이웃의 호응으로 점차 확산되면서 지금은 아버지(권용철·43·삼천리주택 부장)와 함께 가장 열렬한 후원자로 변했다. 소정양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두 동생들과 함께 해마다 텃밭을 가꾸고 있어 친구들이 자랑하는 주말농장이 전혀 부럽지 않아요.특히 아파트앞 텃밭에는 나비·달팽이·메뚜기·무당벌레등 각종 곤충들이 살게 되면서 아파트아이들은 물론 학교 친구들까지 즐겨찾는 「자연학습장」이 되었다』고 자랑했다. 이젠 고교진학 준비때문에 「자연학습장」도 국민학교 5학년인 막내동생 민정(11)이와 그의 친구들 차지가 됐지만 그래도 소정이는 4월이 가장 좋다.
  • 삶의 의문 춤사위로 푸는 발레/최성이교수 「부띠끄」 등 선보여

    일상에서 문득문득 느껴지는 삶에 대한 의문을 춤사위를 통해 풀어보는 발레무대가 마련된다. 발레누보의 활성화를 위해 힘써온 최성이교수(수원대 무용과)가 10,11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갖는 「뿌띠끄에서」와 「가족」. 로시니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뿌띠끄에서」는 의상과 관련돼 벌어지는 해프닝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이기심을 들추어낸다.6명의 무용수가 마네킹으로 분장,패션쇼를 펼치듯 보여주는 몸짓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김금선 이석현 양미현 김은지 김미리 류은경 이혜주등이 출연한다. 유엔이 정한 「가정의 해」를 맞아 기획된 「가족」은 한울타리에 있으면서도 좀처럼 서로의 존재의미를 생각해보지않는 인간의 독선과 이기심을 꼬집고 있다.졸탄 코다이의 음악이 분위기를 이끄는 가운데 황정실 정남숙 박범필 김은지등 최성이발레아카데미 회원들이 발랄하고 개성 넘친 춤사위를 그려낸다.
  • 유명 월북화가 그림 수백점 중국서 암거래… 한국에 반입

    【북경 연합】 일제치하 우리 화단에서 두드러진 작품활동을 하다가 해방을 전후해 북으로 갔던 김주경등 유명 월북화가들의 북한내에서의 작품성향을 보여주는 그림들이 최근들어 중국에서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이들 작품은 대개 북한 무역업자나 연길,도문시 등 중국 동북지방의 암거래상들을 통해 중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으며 대부분 한국으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업계소식통들은 7일 『이들 월북작가 그림들이 지난 90년부터 북경등지에서 선보이기 시작,이미 많은 작품들이 한국으로 유입됐으나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현대서양미술의 대가로 평가받아온 배운성을 포함해 이쾌대·문학수·한상익·이해성·정온녀 등과 동양화 대가인 정종여 작품 수백점이 한국으로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업계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김씨가 산 작품들은 한국미술계의 정확한 감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일단은 진품인 것으로 생각되며 이 가운데 특히 80호 상당의 대작인 「낫가는 촌로」를 비롯해 농촌유아원 어린이들의 봄소풍 광경을 묘사한 정온녀의 그림(50호상당)과 최재덕의 「이야기하는 모녀」(25호상당)등은 걸작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바다밑도 차츰 원시를 잃어간다(박갑천칼럼)

    『아모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힌 나비는 도모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고 김기림은 노래한다(「바다와 나비」첫연).김기림의 나비는 그래서 바다를 청무밭인가 하여 내려갔다가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수심을 일러주지 않았어도 사람인 심청이 바다 무서운 줄을 몰랐을리 없다.그러나 아버지 눈띄울 양으로 공양미 3백섬에 팔려 인당수 깊은 물로 뛰어든다.그 심청은 바다밑에서 무엇을 보았을까.옥황상제 명에 따라 용왕은 수정궁에 백만의 철갑제장(철갑제장:게나 조개따위)하며 시녀들을 벌여세운 다음 백옥교자까지 대령시킨다.하늘의 선관·선녀들도 줄서 있다.태을진군(태을진군:북극성신)이 학을 타고,적송자(적송자:선인)는 구름을 타고 섰으며 월궁항아·서왕모… 등이 모여들었다. 이건 물론 용궁을 생각한 상상도일 뿐이다.한편 프랑스의 작가 쥘 베른도 1백20여년전 그의 「해저 2만마일」에서 만능잠수함 노티러스호로 바다밑을 그려나가지만 그 또한 상상도.아직도 원시가 숨쉬는 신비의 요지경이 바다밑이다.1만1천m도 넘게 깊은곳(마리아나해구의 비처시해연)이 있는가 하면 3천∼4천m에 이르는 산맥까지 있다.그런 크고 작은 바다산이 태평양에만 1만개 정도 깔렸다니 놀랍다. 인류가 바다밑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그 엄청난 광물자원에 있다.탄밭(탄전)·기름밭(유전)·가스밭만 있는 것은 아니다.사금·주석·모래다이어먼드·유황·망간·인회토·석회석·규사·구리·코발트·철·니켈…등등 없는 것이 없다.남서아프리카 대서양의 다이어먼드광산은 화수분으로 이름난바 있잖은가. 특히 「심해의 감자」 망간덩어리(단괴)는 주목받는 해저광물이다.특수강의 재료로서,로켓연료의 산화제로서,축전지의 재료로서…,중공업·경공업 할것 없이 수요가 늘어만 가고있는 망간은 태평양등의 바다밑에 엄청나게 널려 있다.태평양 것만도 1조7천억t에 이른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얼마가 더 되는건지 알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는 크레리온 크리프튼해역 30만㎦의 독점개발권을 유엔에 신청했다.이곳은 한국해양연구소가 태평양 해저자원 개발을 위해 미국과 함께 89년부터 탐사해왔다.오는 8월 유엔의 심사를 거쳐 10년동안 정밀탐사 할 것인데 망간덩어리가 많은 곳이라 한다.망간 외에도 철·니켈·구리등 40여종 유용금속이 있다는 것이니 그 자급시대를 기대하게도 되었다. 유용금속 캐내는건 좋다 치자.하지만 바다밑도 사람의 입김이 닿으면서 차츰 원시의 균형을 잃어가는구나 싶어지는 마음.과연 이래도 괜찮은 것일까.
  • 교회차 운전하며 밤엔 신학교 다녀/범인 임씨는 어떤사람

    ◎특전사출신 무술 능해… 성격은 유순 임홍천씨(26)는 낮에는 교회에서 교회차를 몰고 밤에는 신학교에서 목회자의 길을 준비하던 건실한 청년이었다는게 주변의 한결같은 얘기다. 내성적 성격에 인사성이 바르고 맡은 일을 열심히 했던 임씨는 유순한 성격과는 달리 교리문제에 관해서는 지나치게 민감해서 자주 다른신자들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가 대성교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특전사에서 장기하사로 복무하던 90년초.당시 부대 상급자였던 장모상사의 전도로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 그는 군복무 기간중 휴가를 나올때면 대성교회를 찾았으며 92년 7월 제대한 뒤에는 아예 교회에 살면서 월 70여만원을 받고 운전등 잡일을 맡아 처리해 왔다. 대성교회의 한 목사는 『임씨가 군에서 제대한 뒤 「교회차를 몰고 싶으니 용돈이나 달라」고 해 임시직으로 기사일을 맡겨왔다』고 말했다. 태권도와 합기도가 각각 3단에 격투기 2단으로 무술에 능한 그는 3남중 막내로 부모를 여의고 고향인 광주에서 공고를 졸업한 뒤 서울에 올라왔으며 서울에는 친척들이 살고있으나 왕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3월 동료신자 2명과 함께 교회추천으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265의 339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신학교 목회연구과 야간학부에 입학,강의에 빠짐없이 참석하는등 성실한 학교생활을 해왔다. 같은 학과 양미자씨(28·여)는 『순하고 내성적으로 심지어 교리시간에도 자신의 말을 하기보다 남의 말을 듣는 편이었다』면서 『임씨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 조각가 유영교씨(이세기의 인물탐구:39)

    ◎돌로 빚어내는 생명력… 인간미 “물씬”/풍만한 인체·단순화된 형태의 구상 즐겨 표출/연속 국전특선… 완벽한 조형술로 정상의 명성/요즘은 고난·번뇌 초월한 「평화의 표정」 형상화에 집착 「인생은 석재다.그것으로 신의 모습을 조각하든가 악마의 모습을 새기든가 모든것은 자유다.그러나 다만 생명이 깃든 조각인가?」이는 영국철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말이다. 유영교는 강한 석재로 생명이 깃든,살아있는 사람의 표정을 만드는 작가다. 알찬 마스(양괴)와 신선한 정감표출의 단아한 나부상,예술가가 품은 그 어떤 상념도 돌이라는 재료에 의해서 표현되지 않는것은 없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그는 작품화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끊임없이 데생하고 데생한다.또는 수채화로 그리거나 유화나 파스텔로 그린다.그리고 하나의 회화로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였을때 이번엔 점토로 이를 빚는다. ○실패확률 거의 없어 형태의 완성과 완벽성을 석고 모형으로 경험한다음 비로소 돌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패의 확률은 거의 없다.표정조차도 이미 모형에서 이미지를 또렷하게 살려내고 있다. 그러나 그가 그린 그림이 조각에 닮아있으면 그것은 대부분 성공적인 것이지만 만일 조각이 그림에 닮아있을땐 이건 낭패일수밖에 없을 것이다.작품에 관한한 완벽추구자이며 영원히 만족을 모를수도 있다. 작품에서 그가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테마는 언제나 인간의 이야기다.인간의 고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여러형태의 모습을 어디서 찾느냐는 것과 이런 이야기들을 어떻게 조각으로 표현하느냐는 것이 과제다. 같은 고뇌라도 성자의 고뇌인가 범상한 인간의 가족애적인 것인가.사랑도 신의 사랑과 남녀의 사랑,자비는 베풀때와 베풀음을 받은 은총일때가 다르듯이. 한때는 구도자나 수도자의 얼굴을 만들기도 했다.또는 어둡고 그늘진 어부나 농부의 삶에 찌든 표정이 그의 작품의 한 구릉을 이루기도 한다.그러나 「삶의 이야기」시리즈에서 십자가에 못박힌 아들을 보고 기절한 어머니의 모습,가톨릭의 고통과 고난과 수난은 끝이 없음을 그는 새삼 느낄수밖에 없었나보다. 이에비해 경주 불상에서 온화한 평정의 모습을 발견했다.미술이론을 모르는 이름모를 석공이 원만함과 무심과 풍요를 그려낸 것이다. 이때부터 헤르만 헤세의 「싯달타」를 다시 읽고 노자·장자에 심취하면서 초탈·초월의 경지를 갈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풍만감이 넘치는 인체에다 반가사유상의 양식을 적용한 극기와 무상,번뇌를 떨쳐버린 초월적 명상,마음의 갈등씻긴 평화로운 표정을 작품마다에 햇살처럼 아로새겨 나갔다. 유영교는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비교적 순탄하게 일류작가의 대열에서 한치도 뒤처진 적없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예술가의 한 사람이다. ○첫 개인전 찬사 일색 아직 대학2학년때인 66년 국전 3회 연속 입선,이어서 목우회 공모전서 문공부장관상 국전 국무총리상 국회의장상 국전 연속특선으로 삼십을 갓넘긴 나이에 국전추천작가·초대작가등 남보다 배나 빠른 정상가도를 똑바로만 달려왔다. 추천작가가 되던해인 77년 첫개인전과 함께 수많은 찬사·호평에 둘러싸여 다음해 이탈리아로 유학,국립로마미술아카데미와 르네상스 조각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카라라에서도 거장 에밀리오 그레코와 페레클레 파시니를 사사하는 행운을 누렸다. 그때 「지중해」 「일드 프랑스」의 작가인 마욜과 아르프,오슬로의 후로그넬 공원에 있는 비게란드의 화강암으로 된 「조각군」을 보고 그는 자신의 구상조각에 대한 집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부조에서 환조에 다다른 아르프의 아르 콩쿨레(구체예술)를 수용하면서 구상·추상 사이를 넘나들다가 차츰 추상의 경지를 뛰어넘어 그만의 구상인체에 망설이지 않고 정착할수 있었다.진위를 가릴수없는 모호한 추상의 세계보다 손으로 만져지는 구상세계가 그의 투명한 성격에도 거부감이 일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그가 아끼는 재질인 대리석도 인체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사유와 풍요를 표현하는데 어떤 부족감도 없었다. 2년전 선보인 성숙·풍요·동반 시리즈에 이어 최근에는 점점 더 불교적으로 된 작품의 표정들이 무심을 지나 열반의 경지를 보이는 것이 그 좋은 예다. 더구나 밑그림이 철저하게 뒷받침된 표정들은 하나하나가 서로 다르고 하나하나마다에 생동감이 담긴다.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텅빈 무심이 아니라 청순이라든가 순백·환희가 눈부신 것도 특징이다. 고흐의 해바라기 같은 이미 다른 작가가 그려온 소재를 그는 그 나름대로의 천진무구를 강조하여 행복의 꽃다발로 재창조한 경우도 있다. 미술평론가 김복영은 이를 「회고」와 「번안」의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유홍준은 『살아숨쉬는 듯한 생명체의 덩어리』라든가 자신의 작품을 되물으며 의식을 심화시켜 나가는 자세는 『예술의 성실성』내지 『예술의 진지함』이라 평하고 있다. 그의 작업장은 금강 남쪽,충남 연기군 금남면 석교리에 자리잡고 있다.그가 살고 있는 대전시내에서 버스로 20분거리.많은 조각가들이 교외별장과도 같은 아기자기한 건물을 지닌 것과는 달리 야산을 깎아 만든 2천평 대지에 세운 이 간이작업장은 거대한 석물공장을 방불케한다. 10t의 무게를 들어올릴수 있는 빔설치,돌을 썰거나 마광할수 있는 전기모터와 체인 블록,바이트와 드릴과 리머와 탭 등 수백가지의 절삭공구들과 마당구석구석에 사람의 키만한 대리석 화강암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는 이리나 문경,여수를 돌며 자연석을 직접 사오기도 하고 이탈리아 대리석을 현지에서 주문해다 쓰기도 한다. 남들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처럼 아침8시에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데생에서 흙반죽,석고 뜨고 돌자르고 드릴로 뚫고 다듬고 깎고 하루종일 돌가루와 흙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채 중노동에 시달리다 밤9시가 넘어서야 귀가한다. 사방이 청명한 가을인 요즘,드넓은 벌판엔 외딴 작업실에서 내는 그의 기계소리 돌을 다듬는 소리외엔 주변은 온통 적막강산이다. 간간이 브론즈나 나무를 다루기도 하지만 돌만이 갖는 차갑고 강한 느낌,정발 하나하나로 확실하게 작가의 손에서 작업이 끝나는 확인은 돌이 아니고서는 맛볼수 없는 희열의 하나다. 유영교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그 어떤 경우에도 세속에 물들거나 부당함에 타협하지 않는 결벽증이다. 일찍이 그가 국전추천작가가 됐을때 화단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평론가 원동석씨는 「평론가 10인이 추천하는 신예작가」의 한 사람으로 유영교를 추천하면서 「아집이나 고집때문이 아니라 그의 천성적인 순결과 자신감은 세파에 쉽사리 물들거나 외세에 섣불리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대로다. 스승·선배들에게 예의 바르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관철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엉뚱한 말을 들으면 그의 의도를 명료히 제시하여 시정을 요구한다. 또 대학의 전임강사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가르치는데 시간을 뺏기다보면 그의 예술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세속의 욕망을 거부 돈이 될수 있는 모뉴망이나 설치미술등의 주문에도 응하지 않는다.건물주의 몰취미에 억지로 맞추기도 싫고 번거로운 계약과정이나 브로커들이 중간에 끼는 것도 마땅치 않다. 그는 언제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온 몸과 마음으로 몰두할수 있는 대상에만 철저하게 파고든다. 그는 충북 제천군 청풍면장이던 유상종씨와 정효옥여사의 5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났다.면소재지이긴 하지만 국민학교 3학년때 마을에 들어온 버스를 처음 볼만큼 산골동네에서 투박하게 자라났다. 국민학교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충주고 2학년때 홍대가주최한 전국고교미술실기대회에서 1등상 수상.그날 조각실에서 작업복을 입고 흙을 만지는 선배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 계기가 되어 후에 조각과를 지망하게 됐다. 이탈리아 유학중 그곳의 조각가들이 야외작업장을 가진 것을 부러워한 나머지 고향청풍에다 작업장을 짓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충주댐 건설로 고향이 수몰되어 목원대교수인 부인 이은기씨(서양미술사)를 따라 86년 대전에 정착했다.슬하엔 3남매. 유영교조각은 양감의 풍요에서는 마욜,극도의 단순한 형태추구면에서는 때때로 아르프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그가 다다르고 싶은 것은 순연한 조각이다. 그러나 연전에 그의 작품전을 보고 이탈리아 카라라 아카데미 교수이자 평론가인 피에르 카를로 산티니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형태면에서는 영혼의 영원과 가치에 대한 신념』,『작업의 전과정에서 보여주는 것은 투명한 영감의 세계』라고. 남보다 빨리 화단에 입문해서 일사천리로 예술의 정상에 이른 것처럼 그는 남보다 빠르게 그가 원하는 순정한 순연의 경지에 이미 이르고 있음을 산티니는 예고하고 있는것 같다. □연보 ▲1946년 충북 제천 출생 ▲1964년 충주 고교졸업 ▲1965년 홍대 미대조각과 입학 ▲1966∼68년 국전연속3회 입선(대학재학중) ▲1969년 홍대 미대졸업 ▲1975년 국전 특선 ▲1976년 국전 특선,홍대대학원 졸업 ▲1977년 국전 추천작가및 초대작가,전국조각가초대전 목우회초대전출품 ▲1977년 제1회 개인전(미술회관) ▲1978년 제2회 개인전(진화랑),이탈리아 로마 미술아카데미 유학 ▲1980년 제3회 개인전(로마) ▲1980년 제4회 개인전(진화랑) ▲1982년 제5회 개인전(미라노),국제청년작가 야외전(미라노) ▲1983년 제6회 개인전(현대화랑) ▲1984년 이탈리아 로마 미술아카데미 조소과졸업(거장 에밀리오 그레코 펠리클레 화시니 사사),한국조각가 13인전 한·이조각가교류전,재이한국조각가전출품 ▲1985년 재이한국조각가15인전,토스카넬로의조각전,국제청년조각가전 ▲1986년2월 귀국개인전(제7회·강남현대화랑) ▲1986년10월 제8회 개인전(현대화랑) ▲1987년 이탈리아 문화원개원기념 초대전,재이 한국조각가초대전(갤러리 현대및 이탈리아 뤼기 루소) ▲1988년 제9회 개인전(현대화랑),현대조각 초대전 ▲1991년 제10회 개인전(현대화랑) ▲1992년 제11회 개인전(갤러리 신현대)홍대및 목원대 서울교대강사 현재 충남대 예술대 출강 미술회관 개관기념초대전·한국 현대조각초대대전·목우회초대전·평론가10인이 추천한 신예작가초대전·한국구상조각회 로마전 주관·국제청년작가 야외전·한이조각가교류전·한국조각가협회전및 해마다 홍익조각회전·한국구상조각회전·국전초대작가전·현대미술초대전·원로중진조각초대전·MBC구상조각대전·대한민국 미술대전초대작가 국내외 그룹초대전에 수십차례 참가 목우회공모전 동아일보사장상·목우회공모전 문교부장관상·국전국무총리상·목우회공모전 최고상·국전 국회의장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어린이대공원 워커힐미술관 럭키·금성사옥 제천시청 한일은행본점 한흥증권본점 남해화학 대전교구장 아라리오미술관 신라호텔 야외조각 전시장
  • 수배해제 시국사범 2백30명

    ◇서울지검(58명) 강윤구(26·연대) 곽윤석(27·동국대) 권수자(23·전남대) 김기석(28·외대) 김남현(26·이대) 김동진(26·충북대) 김봉소(26·서울대) 김사인(37·출판업) 김상찬(52·무직) 김선철(26·홍익대) 김영환(30·서울대) 김용문(24·무직) 김장호(서울대) 김종훈(25·연대) 김진욱(29·성대) 김희선(50·무직) 남상철(27·〃) 남희웅(28·서울대) 노정화(27·무직) 박경화(26·무직) 박민수 배건욱(24·숭실대) 서원호(29·연대) 손연일(25·전남대) 손용후(27·서울대) 송규봉(25·경희대) 신은주(29·무직) 안민재(24·성대) 양재원(35·서점업) 오유환(28·홍익대) 오현미(28·서울대) 유나리(25·성심여대) 윤명선(47·근로자) 윤영상(29·무직) 윤진호(27·고대) 이동범(29·중대) 이명곤(28·부산대) 이병득(28·무직) 이상민(30·〃) 이종창(27·연대) 이철상(26·서울대) 이해웅(25·외대) 이호웅(44·출판업) 임창준(25·고대) 정동석(26·서강대) 정영훈(24·서울대) 정우식(24·동국대) 정원현(24·무직) 정희용(28·연세대) 조경애(31·무직)조원호(27·〃) 조은정(26·근로자) 주랑(26·무직) 최유정(26·전남대) 최재원(31·무직) 최정식(30·〃) 최홍재(25·고대) 황서담(71·무직) ◇동부지청(2명) 강민호(26·서울대) 오기형(26·〃) ◇남부지청(7명) 고운실(32·근로자) 김성애(24·〃) 김애경(27·〃) 김애자(31·〃) 박홍진(24·〃) 이수찬(25·한양대) 조정희(26·근로자) ◇북부지청(6명) 곽현용(29·근로자) 권응상(22·외대) 박홍근(24·경희대) 손무송(22·〃) 정상용(21·외대) 정철(22·〃) ◇서부지청(5명) 권오중(25·연세대) 손인호(23·서강대) 이진형(24·명지대) 임헌태(23·연세대) 하영호(25·성대) ◇의정부지청(1명) 양미경(30·숭실대) ◇인천지검(19명) 강영숙 김상기(근로자) 김선옥(29·〃) 문종권(24·인천대) 박재성(27·근로자) 송경흠 안정식(근로자) 양진경(24·〃) 원영한(31·〃) 윤진숙(35·〃) 윤현준(30·〃) 윤효숙(28·〃) 이장한(29·〃) 장용우(24·인천대) 전명현(근로자) 전춘연(34·〃) 조성욱(30·〃) 차영자(28·〃) 차오길(30·〃) ◇수원지검(18명) 김상준(25·외대) 김상철 나병열(36·근로자) 박상현(26·경기대) 박영식(32·무직) 변노수(32·회사원) 이광식 이국형(32·외대) 이규남 이근식 이병희(24·경기대) 임연규(27·한양대) 정의현(39·서울대) 정형기(35·근로자) 조준호(35·〃) 천승순(25·무직) 최윤택(24·성대) 하명국(27·근로자) ◇성남지청(7명) 김선정(24·경원대) 김성태(33·〃) 이서(25·경희대) 이영수(31·근로자) 장상수(23·경원대) 최학돈(26·〃) 황상윤(28·근로자) ◇춘천지검(1명) 박장규(32·농민) ◇원주지청(1명) 김현(27·상지대) ◇청주지검(3명) 김충국(23·청주대) 배상철(23·충북대) 신영권(24·청주대) ◇대전지검(4명) 김정택(고대) 김현(26·경희대) 이병구(23·한남대) 황정수(26·충남대) ◇천안지청(2명) 장기수(25·단국대) 최장섭(22·〃) ◇대구지검(13명) 강신우(29·경희대) 김명묵(24·경산대) 김억남(23·영남대) 김중철(24·〃) 김증근(27·근로자) 김진철(33·무직) 남재현(24·대구대) 문미숙(25·무직) 박기범(25·경북대) 송미경(23·근로자)안영민(24·경북대) 윤종화(25·〃) 이호원(26·근로자) ◇부산지검(9명) 곽영식(27·동아대) 김민영(가명) 김민호(〃) 김종수(21·경성대) 류미희(26·수산대) 손웅희(26·부산대) 유봉수(25·무직) 조용래(31·근로자) 최종해(24·동아대) ◇동부지청(4명) 권판길(25·부산대) 김영수(39·무직) 박순보(50·교사) 송인배(25·부산대) ◇울산지청(7명) 권영연(33·근로자) 문재훈(29·무직) 박승용(26·근로자) 성환민(25·무직) 조수원(25·근로자) 한은희(23·동아대) 황용범(24·근로자) ◇창원지검(11명) 강병구 강연자(근로자) 나현근 박동섭(22·창원대) 박미선(근로자) 유정오(〃) 윤정순(〃) 이기호(34·〃) 장상원(23·무직) 조성일(25·창원대) 허상식(28·근로자) ◇진주지청(3명) 김현래(26·경상대) 서명순(23·경상대) 정봉갑(23·경상대) ◇전주지검(9명) 구자현(23·우석대) 김창환(22·전북대) 김홍중(29·우석대) 박형수(24·전북대) 이태규(23·〃) 이한상(22·우석대) 임채주(22·〃) 전대용(22·〃) 태광호(24·전북대) ◇군산지청(9명)강성욱(24·군산대) 문경식(28·〃) 안관용(24·〃) 오관선(24·근로자) 이용석(28·회사원) 이우민(23·원광대) 장남혁(24·군산대) 허정수(32·농민) 허정천(33·〃) ◇광주지검(24명) 강찬선(23·호남대) 강호수(26·전남대) 고갑동(22·조선대) 김옥현(27·전남대) 김준배(23·광주대) 김중한(24·조선대) 김형록(21·〃) 문평언(24·전남대) 박강배(29·조선대) 박웅(23·전남대) 박주민(21·〃) 배수창(24·〃) 송득용(29·무직) 안재호(24·목포대) 양양한(전남대) 유봉식(25·〃) 윤영덕(24·〃) 이금표(조선대) 이병철(24·〃) 이상길(25·전남대) 임인섭(27·〃) 정보성(26·〃) 조정신(27·〃) 성미상남국(조선대) ◇순천지청(4명) 김종성(24·순천대) 김훈(22·〃) 박선택(23·〃) 박정훈(24·〃) ◇목포지청(3명) 김상대(24·목포대) 서정만(24·〃) 오승진(19·〃)
  • 퐁피두센터 한국영화제/문화전파 큰 몫… 유럽이 주목

    ◎20일 개막 앞서 르몽드지 등 대서특필/불측서 홍보 열올려 교민·유학생 자원봉사자 신바람/스위스·불·오,순회상영 요청… 수출 전망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오는 20일부터 「퐁피두 센터 93 한국영화제」가 개최되기 때문이다.내년 2월21일까지 4개월동안 열리는 이 영화제에서는 3백50석규모의 퐁피두센터 갸랑스관에서 85편의 우리영화가 하루 4차례 상영된다. 문화체육부와 영화진흥공사,현지 관계자등에 따르면 우리보다 오히려 프랑스에서 한국영화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그들이 우리 영화제에 기울이는 노력은 몇몇 사례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우선 4개월이라는 영화제기간은 물론 85편이라는 상영편수면에서도 최근 퐁피두센터에서 열린 외국영화제 가운데 최대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또 퐁피두센터는 이미 자체 경비로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3백장가량의 프랑스어 책자 3천부를 제작,이번주 중에 유럽전역의 도서관과 평론가등 영화관계자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언론에서도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프랑스 최고의 권위지인 르몽드지에서 최근 우리 영화제에 대한 특집기사를 게재했는가 하면,르몽드지 소속 장 미셸 비야르기자가 지난달 20일 우리나라에 입국해 문체부,영화진흥공사,영상자료원,정진우·박종원감독,그리고 교수와 평론가,영화제 초청대상인 임권택감독,정일성촬영감독,오정해씨등 각계 각층의 영화계 인사를 취재하고 25일 돌아갔다. 지난 4일에는 57만부를 발행하는 문예프로그램전문 주간지 텔레라마의 영화부기자 벵샹 르미씨가 입국,오는 10일까지의 일정으로 한국영화 전반에 대해 취재하고 있다.더욱이 영화제를 시작하기 1주일전부터는 각 신문에서 대대적으로 한국영화에 관한 특집기사를 보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들의 자원봉사 요청도 잇따라 현재 10명이 넘는 인원이 자원봉사를 희망했으며,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스위스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영화단체연합 「시네리 러브」에서 퐁피두 영화제가 끝난뒤 85편 가운데 30편 정도를 선정,곧바로 스위스,독일,오스트리아등을 비롯한 독일어권 국가에서 순회 상영하고싶다는 의사를 알려와 우리측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이처럼 퐁피두센터를 비롯한 프랑스 관계자들이 우리 영화에 대해 열성인 것은 새로운 문화에 대한 호기심,문화예술센터로서 퐁피두센터가 갖는 권위와 신뢰성,우리측의 고속철도 TGV의 도입결정과 미테랑대통령의 방한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문화원의 양미을씨는 『프랑스 사람 처럼 문화적 호기심이 강한 민족도 없을 것』이라면서 『최근 1∼2년 사이에 아시아권 영화가 많이 소개돼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한국문화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퐁피두영화제 한국측 실무책임자인 영화진흥공사 이덕상진흥부장도 『프랑스 영화계의 핵심인사들이 직접 우리나라에 와서 영화를 보고 85편을 선정한 점이 더더욱 애착을 갖게 하는 것 같다』고 밝히고 『영화제 기간중에 우리 영화를 수입하겠다는 제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미생물 발효식품「851생천」개발/중구 세포생물학자 양진화(인터뷰)

    ◎암 조기진단 돕고 인체면역 크게 강화/“한국도 미생물 이용한 식품개발 서둘러야” 지난 85년 1월 특수 토양미생물인 「851균」을 발견해 이를 대두에 넣어 배양·발효시키는데 성공,암 조기진단과 인체면역강화 효과가 있는 신비한 기능성식품 「양진화 851생천」을 개발했던 세계적인 세포생물학자 양진화교수(49·중국 북주 아모이대)가 23일 자신의 연구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이 신자원식품 개발 당시 세계 식품및 의학자들로부터 「생명공학계에 일대 혁명」이란 평을 받았던 양교수는 그 공로로 87년 브뤼셀 세계발명전람회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90년 스위스 국제발명회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세포내에서 단백질을 합성시켜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고 항체에 대한 면역성과 저항성을 높입니다.특히 암에 걸렸으나 전혀 자각증상이 없는 사람의 경우엔 「851균」이 암세포와 싸움을 벌이면서 암부위에 통증을 전달,조기 진단을 가능케 해주지요』양교수는 『중국 정부가 8천여명의 환자에게 「851균」을 임상 실험한 결과 항노화및 혈액내 과산화지질 감소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보건의약품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선 아직 신자원식품으로만 허가난 상태이지만 2년안에 의약품으로 공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특허권 문제가 걸려 있어 아직은 「851균」의 구조나 신물질의 제조기법을 완전히 공개할 수 없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그는 어릴때 농촌생활의 지긋지긋했던 배고픔 기억 때문에 흙속에 숨어 있는 생명체 규명에 매달린 것이 오늘의 결실을 얻게 됐다고.현재 국내에서는 삼양식품등 일부 식품회사들이 이 제품을 소량 수입,판매하고 있다.그는 자신의 신물질이 미국·일본·오스트리아 등에서 특허권을 획득한 사실을 자랑하면서 『한국도 이제 미생물을 이용한 식품개발에 눈을 돌려 미래의 식량난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 첫 「동양미술사학」 출간

    ○…미술평론가 최병식씨가 「동양미술사학」(예서원간)을 펴냈다. 동양미술에 정통한 최씨가 국내최초로 동양미술사와 한국미술사 동양미술의 용어와 인명사전을 하나로 묶어 집대성한 저서로 컬러흑백도판 5백50여장이 실린 5백쪽 분량으로 엮어냈다.
  • 한·불 문화교류 가속화/외규장각 고문서 반환이후

    ◎불 기메박물관내 한국실 확장 등 추진/한/국립극단 내한공연·현대미술전 개최/불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방한한 14일 서울시내에서는「카미유 클로델과 로댕전」「샤갈전」등의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한 영화관에서는「포르 사강」을 상영하고 있었다. 지금도 국내에서 프랑스의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는 그다지 드물지 않다.그러나 이번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방한및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을 계기로 양국간의 문화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선 우리측이 계획중인 중요 문화사업으로는 ▲프랑스 기메박물관내 한국실 확장 ▲「한국영화 70년 회고제」개최등을 들 수 있다. 기메박물관의 한국실은 현재 넓이가 17평에 불과해 불상·도자기등 소장품 1천5백여점 가운데 1백15점정도만이 전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한국에서 90만달러,박물관에서 70만달러등 모두 1백60만달러를 들여 내년부터 3년동안 한국실을 67평 정도로 늘린다는데 잠정합의했었다.이번에 자리주 기메박물관장이 방한함으로써 이계획은 급진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메박물관은동양미술품 컬렉션에 있어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한국실이 확장되면 한국문화 소개에 큰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영화 70년 회고제」는 오는 10월20일부터 넉달동안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열린다.한국영화의 발달사를 보여주는 80편의 영화가 3백50여회 상영되며 관련자료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우리 정부는 전국제펜본부 사무총장 알렉산드르 브로크씨(70)에게 다음달 초 보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는데 외국인에게 문화훈장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브로크씨는 지난 88년 서울에서 열린 52차 국제펜대회 유치당시 적극 도와준 것을 비롯,한국문화의 국제지위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프랑스측의 예술작품으로는 라신원작「앙드로마끄」가 데이지 아미아스의 연출,국립극단 공연으로 15일부터 국립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또 기 소르망·프랑스와즈 크세나키스·에드가르 모렝등 유명 학자와 작가가 10∼11월에 내한하며 지난해 서울에서「신 상형현실주의전」을 열어 호평을 받았던 소라주의회고전이 연내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프랑스간의 문화예술 교류는 지난 91년의 23건에서 지난해에는 25건,올들어서는 14일 현재까지 21건에 이르는 등 점차 늘고 있다.
  • KBS「손자병법」/M­TV「한지붕…」/장수드라마 가을 새단장

    ◎기본 골격은 유지… 출연진·무대 대폭 교체/손자병법/이장수부장,계열사 이사로 승진/한지붕…/봉수네,새동네서 슈퍼마켓 개업 KBS와 MBC가 가을개편을 앞두고 장수드라마의 내용과 틀을 크게 바꾼다. KBS는 2TV의 최장수드라마인 「TV손자병법」을 다음달 21일부터 「신손자병법」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이에앞서 MBC­TV의 장수프로중 하나인 일요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이 출연진과 무대를 대폭 바꿔 오는 19일부터 방송된다. 장수드라마들의 잇따른 「옷갈아입기」는 기존의 드라마틀로는 급변하는 사회분위기를 신속·적절하게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이야기소재도 「우려먹을」만큼 우려먹어 더이상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그러나 오랜 시간과 노력의 결과 뿌리내린 직장드라마,서민대상 드라마라는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해 나갈 계획. KBS­2TV의 「TV손자병법」은 직장인의 애환과 정서를 7년6개월째 그려온 직장드라마의 효시.출연진들의 가정생활이나 남녀관계보다는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당시 생소했던 상황극이라는 그릇에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그러나 요즘의 급변하는 사회환경속에서 인내와 충성도보다는 창의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업및 직장문화를 표현하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에 따라 변화를 모색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장수부장(오현경반)만 빼고 출연진이 모두 교체되는 「신손자병법」(이상준극본 나상엽연출)은 이부장이 이사로 승진,진산그룹의 자회사인 진산레포츠 영업부로 발령되면서 시작한다.영업부 직원들은 아침7시에 출근,하오4시면 퇴근해 개인생활을 즐기는 전형적인 20대 신세대.남의 눈치 안보고 소신껏 일하면서 동시에 여가도 당당하게 즐길줄 아는 젊은 직장인들이다.여기서 빚어지는 세대간, 학번간의 갈등,그리고 여사장과 남자직원들간의 충돌등이 그럴싸하게 그려진다.중견탤런트 태현실·김인문씨가 여사장 허태후와 만년부장 강봉추역을 맡았다.또 실력파지만 덜렁대고 실수많은 박동탁과 남성적이며 외향적인 명분론자 김초선에는 강남길과 김은정이 각각 캐스팅됐다.이들과 함께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룰 빈틈없고 계산적인 개인주의자 노마초대리와 얌전하고 내성적이지만 실리적인 여성 한금련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도시 변두리지역을 무대로 보통사람들의 얘기를 정감있게 그려내는 MBC­TV의 장수프로 「한지붕 세가족」(이찬규극본·김남원연출)도 7년만에 「대수술」을 단행했다.그동안 현석·오미연,임채무·윤미라,이정길·엄유신부부로 주인집부부를 비롯,등장인물의 부분적인 변화만 해온 「한지붕 세가족」이 봉수네 가족과 팔복이만 남기고 출연진 전원을 교체, 새로운 구도를 연출한다. 가게 계약기간이 만료돼 비디오가게를 그만두고 새 동네로 이사가 슈퍼를 낸 봉수가 새로 만난 이웃들과 엮어내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부부단위로 전개되던 그동안의 형식에서 벗어나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형제,자매,부자등으로 다양하게 설정,변화를 주고 있다.한편 드라마초기에 출연했던 현석씨가 무능력한 노총각으로 오랜만에 다시 드라마에 합세해 눈길을 끈다.이밖에 양미경,이호재,견미리등이 출연한다. 양방송사가 나란히 7년이란 「연륜」을 지닌 드라마를 존속시킨체 신세대감성에 부합한 속도감있는 내용으로의 수정과 이에따른 극형식의 변화를 통해 드라마의 다양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바람직한 추세로 받아들여진다.
  • 한­중수교 1돌 중국현대화가 4인전/등소평 맏딸 등림 출품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서 23일까지 선봬/등림/동양화 현대회화풍 접목·조화/용서/신비·상상력 넘치는 채색화 일품 중국현대회화의 진수를 맛보려면 14∼23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을 찾아보자. 최근 수년간 다양한 장르의 중국회화가 서울나들이를 했지만 이 가을에 한국을 찾아온 그림들은 중국화에 관심있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한·중수교 1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중국현대화가 4인전」.중국대륙의 대표적 경향을 한자리에 모은 이 특별전은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의 맏딸로 유명한 화가 등림등 중국현대회화의 거목들이 초대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지난90년 서울 백송화랑 전시로 첫선을 보였던 등림(53)과 그의 실력에 필적하는 용서(47),이효림(49),조위(37)의 공동전은 저마다 화풍이 다른 산수·인물·화조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 각20점을 발표한다.등림이 회장인 중국화연구원 소속으로 현대 중국화단을 주도하는 이들의 작품은 현대 중국회화의 생생한 흐름을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특히 큰 관심속에 12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등림은 부친의 후광을 바탕으로 현재 중국미술계에서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중국미술을 유럽과 미국등지에 소개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해내고 있다.명성에 못지않은 작품성을 지니고 있는 그녀는 사실적인 동양화에 현대적인 회화를 가미한 추상적 동양화가로 입지를 굳혔다.작품의 대부분은 소나무나 듬성하게 그려진 매화가 주종인데 작가의 진솔함과 내재된 갈등을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등림과 함께 벽면을 장식하는 용서는 동양화에 큐비즘적 효과를 내는 신비롭고 상상력넘치는 동양채색화로 명성을 쌓은 인물.중국과 서양회화의 형식과 사상을 동시에 수용하고있는 그의 작업은 향토생활의 단순함과 순박함을 초사실주의로 담아내고 있다는 평을 얻고있다. 또 한명의 여류인 이효림은 육중하면서도 소탈함이 엿보이는 그림을 낳고있다.한 여인으로서 많은 일을 체험하고 인생에 대한 풍부한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그녀는 여성적인 특별한 느낌을 독특한 시각질서로 전환시키고 있다.이들중 가장 젊은 조위는 활발한 국제전 참여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정예작가.점선의 조직적인 농도에 따른 교차와 중첩을 통해 무성하고 빽빽하면서도 깊고 그윽한 화폭을 창출해내고 있다 동질의 문화권속에서도 각기 자기민족의 독특한 미감을 표출해온 가운데 서울을 찾은 이 중국그림들은 동양미술이 갖는 현대적 실체를 보다 폭넓게 조감할수있는 기회를 갖게한다.특히 이들의 현대회화는 최근 10여년간 서구미술시장에서 한국의 현대회화가 미치지 못하는 인기도를 누려왔다는 점에서 더욱 눈여겨 볼만한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 “중기에 기술지도… 생산품 수출 늘릴터”/신박제씨(새의자)

    『한국의 기업들이 선진국의 앞선 기업으로부터 기술·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또 한국의 에너지절약부문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최근 필립스산업코리아의 사장으로 선임된 신박제씨(48)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에 올라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인이 사장이 될 수 있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도 많다면서 이같이 말한다.이 회사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기업인 필립스의 자회사이며 지난 75년 설립됐다. 그는 『한국기업들의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특히 유럽시장에 맞는 기술과 디자인개발을 앞으로도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기술지원을 하고 있으며,이들이 만든 VTR·캠코더등 완제품과 컬러TV 브라운관 등 각종부품을 사들여 해외로 내보낸다.또 본사로부터 의료장비·X레이장비·전구·다리미·면도기·조명기구 등을 수입해 팔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회사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지만 필립스코리아는 수출을 수입보다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무역수지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실제로 지난해 필립스의 수출액은 수입액보다 많다. 『올해는 필립스의 대표적인 상품인 조명기구의 판매와 한국전구업체와의 공동기술개발을 적극추진하겠습니다.그동안 에너지절약운동으로 필립스의 조명기구판매가 부진했지요.필립스의 조명기구값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4∼5개월쯤 지나면 전구값을 건질 수 있지요.이게 절약 아닙니까』 그는 이 회사의 창립멤버다.지난 74년 연대대학원에서 전자공학석사를 받은뒤 동남전기에 들어갔으나 다음해 이 회사가 설립되자 바로 옮겼다. 양미혜씨(42)와 사이에 1남1녀를 둔 그는 사장실에 팩시밀리를 설치해 직원들의 건의와 불만을 여과없이 파악하고 있다.그는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인화단결과 상호신뢰가 필수적』이라는 경영관을 갖고 있다.
  • 붕괴조짐인가 북한이 심상찮다(사설)

    북한의 소요사태가 확대되고 있는것으로 보도되고있다.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일본인 여행자들의 목격담들을 기초로 하고있다.북한주민들은 절망적일 정도의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있으며 식량폭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일뿐 아니라 폭동진압을 위한 군대이동도 포착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식량폭동등 북한주민 소요소식은 귀순자나 한만국경 정보들로 자주 전해져 온바 있다.이번 보도는 미국의 권위지 워싱턴 포스트의 것이며 국무부 대변인도 비슷한 내용의 이례적인 논평을 하고있다.그만큼 신빙성이 높아보이며 그동안의 단편적 정보들을 확인하는듯한 내용이다.사실이라면 북한의 동구식 붕괴가 마침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중대한 신호가 아닐수 없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만성적 식량부족에 시달려왔다.무모한 사회주의식 산지개간의 실패로 부족한 논밭이 그나마 황폐됐으며 이상기후등으로 흉작이 계속된 결과다.옛공산권붕괴와 중국개혁등으로 식량및 에너지지원이 중단됨으로써 사태는 더욱 악화되었으며 마침내 일부 군양미를 민간용으로 돌려야하는 지경에까지 이른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아무리 철저한 공포정치의 북한이라지만 강냉이 수수등 잡곡밥을 그것도 하루 두끼밖에 먹을수 없고 그나마 에너지부족으로 배급이 지연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도 소요가 없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북한의 식량폭동사태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해야 할 것이다.무자비한 탄압으로 간신히 통제하고 있는것으로 보이나 오래 가지는 못할것이다.식량사정은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고 금년엔 냉하로 인한 흉년까지 예고되고있다.금년 겨울이 중대한 고비가 될지도 모른다. 북한의 조기붕괴는 북한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그것은 남북 어느쪽도 원치않는 상황이다.우리는 북한이 개방과 개혁으로 안정되어 대등관계의 질서있는 통일을 할수있게 되기를 제일 바란다.그러나 그것은 희망사항이며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모든 사회주의가 붕괴됐는데 북한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다.북한이 그렇게 특별한 존재도 아니다.식량폭동 소식은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식량폭동에서 시작되는 북한의 붕괴가 불가피한 현실이라면 우리는 싫건좋건 감수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어차피 한번은 치러야할 홍역이라면 차라리 빠른것이 좋을지 모른다.북한의 민주화개혁으로 이어질수도 있다.독일식 통일이 불가피하다면 피할일도 아니다.두려워하거나 외면말고 적극 수용하며 대비하는 자세가 바람직스러울 것이다.그리고 민족적 희생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하고 할수있는 일의 전부일지 모른다.
  • 16세기 베네치아 회화 한자리에(미술)

    ◎이 도시국가… 티티엔 등 수많은 거장 배출/“현대미술의 원조” 관객 몰려 파리 도심의 전시장 그랑 팔레에는 요즘 「티티엔의 세기」라는 이름의 16세기 베네치아 미술 특별전시회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탈리아 미술의 현란한 개화는 피렌체의 「콰트로첸토」 (4백이라는 뜻이며 1400년대의 미술을 말함)를 거쳐 베네치아의 「칭퀘첸토」(1500년대 미술)로 이어진다.당시 베네치아 미술을 대표할 만한 인물이 티티엔이기 때문에 그를 포함한 거장들의 명작 3백점을 파리에 모은 이번 전시회를 「티티엔의 세기」라고 이름붙였다.4백년전의 그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작품들이 파리의 루브르미술관과 국내외 각지에서 옮겨져왔다. 지오르지오네,지오반니 벨리니,로렌초 로토,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티티엔,일 틴토레토,베로네제….베네치아는 놀랍게도 한 세기 동안에 이 큰 화가들의 무리를 배출함으로써 서양미술사의 한 시대를 대표하게 되었다.그 시대는 특히 「티티엔의 세기」라고 해도 전혀 과장이없을 정도로 이 화가의 예술적인 업적과 다른 화가들에게 준 영향이 컸다.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베네치아가 16세기에 예술의 꽃을 피운 것은 유럽의 상업 중심지로서 돈이 모여들고 풍부한 재력이 예술가를 포용했기 때문이었다.당시 화가는 특별한 대접을 받았으며 그림재주가 있으면 출세가 보장되었다. 16세기 베네치아 회화가 밝은 조명을 받는 까닭은 바로 거기서 벌써 현대미술의 싹이 트고 있었다는 데 있다.소재의 취택이나 표현기법에서도 전시대와 확연한 줄을 긋는다. 티티엔(1490?∼1576)이 만년에 그린 난폭스런 「마르사스의 징벌」은 매우 충격적인 작품으로 현대의 표현주의 회화와 비슷하고 평범한 아낙을 소재로 한 지오르지오네의 「노파」 역시 현대회화와 다를 바 없다.바사노의 「십자가에서 내려지심」이라는 작품은 검정색이 주조를 이룬 가운데 명암의 극렬한 대비가 인상적이다. 16세기 베네치아 회화는 엄밀히 말하면 지오르지오네(1477∼1510)에서부터 출발한다.티티엔은 스승인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지오르지오네는 페스트로30대에 죽었지만 티티엔은 장수했기 때문에 더 많은 작품과 더 큰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다.티티엔 또한 페스트로 죽었으니 옛날 이 병의 맹위가 어떠했는지 알만하다. 이번 전시회에는 티티엔의 그림 54점(모두 루브르미술관 소장품)이 내걸렸는데 역시 가장 볼만한 것들이라는 평이다.지오르지오네의 작품은 「노파」 「로라」등 18점이 전시돼 있으나 그의 최고 걸작이라는 「폭풍」등 3개의 그림이 빠졌음을 많은 이들이 아쉬워한다.괴기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로라」는 심리적 초상화의 효시로 꼽히고 있다. 오는 6월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만을 보아온 사람들에겐 커다란 놀라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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