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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뜨면 광고 모델로’

    인기드라마의 출연진이 함께 광고모델로 데뷔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드라마 인기로 신제품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확실히 알리기 위한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은 가정용 위생용품 ‘119’ 시리즈 광고로 드라마 ‘은실이’에 출연하는 5명을 동시에 캐스팅했다.한명이 자사 제품을 하나씩 광고하는 방식이다.119는 LG생활건강의 가정용 냄새·세균 제거제를 총칭하는 이름으로총 13개 제품이 있다. 곰팡이 제거제는 의사역의 김창완,세균 제거제는 ‘빨간 양말’로 불리는성동일,냉장고냄새 제거제는 가정부 옥자역의 윤영주,변기살균 제거제는 극장을 총괄하는 사장역의 이재포,안심소독은 간호사역의 방경림이 광고모델이다. 극중 이미지와 제품 성격을 적절하게 결합시켰다. 각 광고모델에게 배당된 시간은 5초.5초 광고를 3∼5개씩 묶어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해서 방영된다. 기아자동차 카렌스도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출연진을 광고모델로 썼다.자동차가 출시되기 전인 5월 중순부터 ‘다함께 차차차’ ‘띠띠빵빵’ 등 유행가 개사곡을 편집한 5초 분량4편과 10초 분량 4편을 동시에 선보였다. 당시 목적은 제품이 나오기 전에 이름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으로 각 광고마다 다른 모델이 나왔다.
  • 前서울시공무원 에세이집‘뿌리칠수 없는 부패’ 고백

    35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전직공무원이 바라본 공직사회는 어떤 것일까? 김만식(金萬植·62)씨는 최근 에세이집 ‘역사를 역류시킨 사람들’을 펴내면서 오랜 공직생활 동안 느낀 감회와 일화를 소개했다. 공직생활과 촌지에 대해 쓴 ‘나도 털면 먼지가 난다’라는 글에서는 김씨자신도 1963년 위생검사를 나갔다가 식당 주인이 내미는 봉투를 몇 번이고뿌리치다가 결국은 어쩔 수 없이 받았다고 고백한다.조그만 허가라도 받으려면 결재판에 촌지를 넣어 함께 올려야 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무허가 건물 철거 현장에 나갔다가는 철거민들에게 포위돼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기도 했고,부하 직원을 감싸다가 사표를 낼 뻔 했다면서 공직생활의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김씨는 정권교체·선거철 등 정치권 움직임에 따라 공무원들이 느꼈던불안감과 애환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5공화국이 들어서면서 공무원 숙정바람이 불 때는 구청장 여비서가 준 양말 한 켤레를 놓고 ‘양말 신고 집에가라는 거냐’고 말이 많았다는 얘기,근무 지역에서 여당 후보가 선거에 떨어지면 해당 간부공무원들은 승진이 어려웠다는 일화 등을 담백하게 들려주고 있다. 김씨는 지난 63년 서울시 공무원이 된 뒤 만 35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올해 1월 서울 광진구 민방위과장직에서 정년퇴임했다.김씨는 현직에 있을 때부터 ‘타잔이 본 세상’ 등 3권의 책을 펴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김씨는 “공직생활 중 25년을 만년과장으로 보냈지만 인사운동을 하지 않고,법대로 원칙대로 생활했다”면서 “힘들겠지만 후배 공무원들도 정도를 걷는 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칭찬해요]멀티테크 정보산업 李仁燮사장

    “여러분이 컴퓨터 모니터를 판매할 때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신계동 전자월드 옆 세양빌딩 3층.㈜멀티테크정보산업 사무실에서는 조회가 열리고 있었다.이인섭(李仁燮·34)사장은 지난 연말의 약속을 되새기며 사원들을 독려했다. LG상사 컴퓨터 주변기 로직스의 총판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연말부터 매달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으고 있다.총판점 11곳과 대리점 200여곳에서 컴퓨터 모니터 1대를 판매할 때마다 100원씩의 기부금을 모아 용산구내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매달 평균 1만5,000여대의 모니터를 팔아 지난 3월 495만원을 모은 것을 시작으로 4월 200만원,5월 300여만원 등 이미 1,000여만원을 전달했다.수혜 가구만 해도 100가구를 넘어섰다. 이사장은 지난 84년 대구 성광고를 졸업한 뒤 대구 섬유기술대학에 입학했다.기술대 졸업반때 한 양말공장에 실습을 나갔던 것이 그의 인생항로를 180도 돌려놓는 계기가 됐다. “컴퓨터로 작동되던 기계가 멈춰서자 직원 모두가 당황해하고 있을 때 수리기사가 달려와 단 몇분만에 기계를 고치는 걸 보고 컴퓨터에 인생을 걸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날부터 경북대 컴퓨터 동아리 ‘컴퓨터 타워’ 회원인 친구에게 손바닥을 맞아가며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이후 대구의 한 컴퓨터 회사에 근무하다 96년 서울로 올라와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창업 1년만에 3억5,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지난해에는 80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이사장은 “돈은 결국 돌고 도는게 아니냐”면서 “판매수익금을 이용한 자선사업은 결코 1회용 행사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다한증환자 ‘땀과의 전쟁’ 시작 됐다

    ‘조금만 긴장해도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히 젖는다’‘음식을 먹을 때마다얼굴에 흘러내리는 땀을 주체하기 어렵다’ 다한증(多汗症) 환자들은 이상고온으로 성큼 다가온 더위를 맞아 앞으로 치러야할 ‘땀과의 전쟁’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다한증이란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와 생활에 지장을 주는 병이다.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손바닥,겨드랑이,발바닥,얼굴다한증으로 나뉜다.원인에 따라서는 일차성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구분된다. 일차성 다한증 다한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이이상 흥분으로 땀샘을 자극해 나타난다.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특정 음식물에 대한 과민반응등으로 많이 생긴다.대개 유년기에 발생해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환자들은 악수 등 손을 쓰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발이 항상 젖어 있어 하루에도 여러번 양말을 갈아신어야 한다.포천 중문의대 이헌재교수(분당차병원흉부외과)는 “다한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대인관계에 곤란을 겪게되고,심하면 정신적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한다. 일차성 다한증은 약물요법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약물요법에는 신경안정제 등으로 정신적 긴장을 완화시키거나 땀이 나는 부위에 염화알루미늄을바르는 방법 등이 있다.치료는 간편하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다.수술은 특정교감신경을 차단,땀샘에 전달되는 신경자극을 끊어버리는 ‘교감신경차단술’이 많이 쓰인다. 미세흉강경(微細胸綱鏡)을 이용한 이 수술은 효과가 빠르고 재발이 없으며,흉터가 작다(약 2mm)는 것이 장점.그러나 특정부위의 땀은 줄지만 땀이 전혀 나지 않거나 그 땀이 몸통 등 다른 곳에 몰려 나오는 것이 흠이다.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김광택 교수는 “지금까지는 외국에서 도입한 이론대로 2번교감신경을 주로 차단했는데 최근에는 3번 교감신경 차단술로 이러한 부작용도 크게 줄였다”고 말한다. 이차성 다한증 비만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당뇨,정신질환,폐경기증,뇌종양 등 질환에 의해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증상이다.땀을 흘리고 난 뒤 옷이 누렇게 변색되면 간질환에 의한 황달을 의심해볼 수 있다.이차성 다한증은 이러한 원인질환을 없애야만 치료될 수 있다. 한방요법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이 몸안에 소모성 열이나 영양과 배설 장애로 생긴 열이 많을 때 주로 생기는 것으로 본다.또 손발에 식은땀이 많이 나는 것은 기혈(氣穴)이 허약하기 때문.따라서 우선 체질을 진단해 인체의 한열허실(寒熱虛實)을 감별한 뒤 몸의 기운을 북돋아주고,불필요한 열을 제거해주는 약물요법 등을 쓴다.인체 경락(經絡)과 심리적 부조화를 조절하는 침과 뜸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경희대한의대 정승기 교수는 “땀이 나는 부위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이러한 요법을 적절히 쓰면 80% 정도는 효과를 보게 된다”고 말한다. 임창용기자 sd
  • 백화점 봄맞이 세일

    모든 백화점이 2일부터 봄 세일에 들어갔다.이번 세일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업체의 생산물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재고·이월상품이 예년에 비해 적고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도 많은 편이다.대안으로 유통업체들은 물량확보에 주력하면서 여름상품을 내놓고 자사의 특성을 살린 행사를 마련했다. ■사은행사나 경품 롯데는 4,000만원이 넘는 고가 승용차인 BMW,포드,벤츠,체어맨을 경품으로 내놨다.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 대상이고 10만원 단위로 응모권이 추가된다.신세계는 세일기간동안 물건을 산 고객 중 7명을 추첨해 1명당 신세계 전 점포에서 1년동안 500만원을 살 수 있는 ‘드림카드(Dream Card)’를 준다. 현대는 신촌점 지하 2층 ‘영플라자’에서 10만원 이상 산 고객 중 100명에게 산악자전거를 준다.천호점 7∼8층에서 5만원 이상 산 고객 50명에게 컴퓨터 전자게임기 미니카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세일 중반기에 접어들면 새로운 행사가 나올 예정이다. 패션전문점 유투존은 ‘밀레니엄 베이비 허니문 세일’로 ‘밀레니엄베이비’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은 기간인 3∼18일 사이 결혼하는 예비신혼부부에게 특별할인 혜택을 준다.청첩장을 지참하면 노세일 브랜드는 20% 할인,세일브랜드는 10% 추가할인을 해준다. 미도파는 15만원,30만원,50만원,100만원 이상 산 고객에게 4∼6개 경품 중원하는 상품을 갖도록 했다.갤러리아 압구정점은 1만원 이상 산 고객 419명에게 ‘르페’ 속옷세트를 추첨을 통해 준다.30만원,50만원 구매고객에게는금액의 10%를 상품권이나 주유상품권으로 준다.그랜드도 100만원,50만원,30만원,20만원 이상 산 고객에게 10%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자사고객 우대행사 갤러리아,현대,그랜드,미도파 등 대부분의 백화점은 노세일 브랜드도 자사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에게는 10% 할인을 해준다.신세계백화점은 자사 카드 소지자에게 7일날 선착순으로 각 점별로 정문에서 100명에게 ‘남진·문주란의 추억의 버라이어티쇼’ 관람권을 무료로 2장씩 나눠준다.이외 ‘콜라독립 815’ 신제품인 환타와 사이다 6캔세트,양주 미니어처 2개세트 등도 준비되어 있다. ■볼거리도 풍성 갤리러아 압구정점은 4일 오후 3시,5시에 여름 패션쇼를 열고 5일에는 영파워 댄스 경연대회를 연다.1등 상금 50만원,2등 30만원,3등 10만원이며 개인 그룹 상관없이 참가할 수 있다.뉴코아 동수원점에서는 ‘어린이 가요제’를 열어 17일 예선,18일 본선을 치른다.LG백화점 구리점은 개점 1주년 축하행사로 4일과 5일 하루 2번씩 주정은,김소연 등 수퍼엘리트모델 역대 입상자들이 나오는 ‘패션퍼레이드’와 한차례 사인행사를 연다. ■이렇게 하면 알뜰소매 경방필은 오전 10시 30분에 식품매장에서 ‘1개 가격에 2개를 드립니다’ 행사를 실시한다.하루 3품목 선착순 100명으로 품목이 매일 바뀐다.또 6일까지 1만원 상당의 고급 양말과 봄 나들이용 야구모자를 100원에 판다.뉴코아 백화점 서울점 지하 1층에서도 8일까지 오전 10시30분부터 30분 동안 상품을 사면 같은 상품을 하나 더 주는 행사를 실시한다.1인당 1품목이 원칙이다.
  • 화사한 한복에 명절기분 한껏…설빔과 화장

    명절음식 냄새가 집집마다 풍겨 나오면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예쁜 설빔을입을때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아이들 등살에 덩달아 한복을 차려입는 어른들도 어느덧 ‘까치까치 설날…’노래를 부르던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된다.빛깔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멋을 내는 것도 명절 즐거움중 하나.명절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입으려면 생활한복을 준비하는 것이 편하고 실용적이다.▒생활한복 색이 전체적으로 화사한 것이 특징.피부색이 검은 경우 벽돌색이 무난하며 나이에 상관없이 입어보아 잘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좋다. 남자 한복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대님매는 것과 바지를 어느 방향으로 접어 입느냐는 것이다.생활한복은 고름이나 대님 대신 단추나 매듭으로처리,신경쓰지 않아도 되므로 편하게 입을 수 있다.두루마기도 긴 것뿐 아니라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것 등 다양하며 저고리는 길이가 길어 따로 조끼나마고자를 받쳐 입지 않아도 된다.아이들 옷도 천연소재를 사용,입기 편한 디자인으로 많이 나와있다. 남자의 경우 생활한복도 설빔으로 입을때는 전통한복처럼 두루마기를 갖춰입어야 한다.그리고 여자는 일반 생활한복과 달리 예복형의 생활한복을 입을때는 속바지 속치마 등을 갖춰 입어야 맵시가 난다.신발은 정장구두면 무난하게 어울린다.▒전통한복 화려한 색상보다는 감색 수박색 등 예스런 색상과 감색치마에미색저고리,빨강치마에 짙은 감색 저고리를 맞춰 입는 등 보색 한복이 인기다.전체적으로 저고리는 예전에 비해 길어지고 동정도 조금 넓어져 편안함을강조했다. 그러나 전통한복을 입을때 주의할 점은 속옷을 제대로 갖춰입어야한다는 것. 맵시를 내려고 아래로 퍼지는 페티코트형 레이스 속치마를 많이입는데 이보다는 전통 속치마를 입는 것이 차분하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전통한복을 입을때는 버선을 신어야하며 실내에서라도 스타킹이나 색깔있는 양말 차림은 금기다.부득이한 경우에는 흰양말을 신도록 한다.신발은 고무신을 챙겨 신어야 한다.멋스러운 만큼 까다롭다.▒여자 한복 차림시 화장·머리 한복색깔이 화려하므로 화장은 자연스럽게하는 것이 좋다.엷은 녹색이나 보라색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고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꼼꼼하게 발라,피부를 밝고 화사하게 표현한다.눈은 베이지나분홍,보라색으로 엷게 칠하고 립스틱은 저고리 색상에 맞춰 선택한다.분홍이나 옥색 등 파스텔톤일때는 분홍색이나 주황색 등 온화한 색을 쓰고 빨강 녹색 감색 주홍 등 진한색일때는 빨강이나 와인계열을 발라준다. 머리는 단정하게 하는 것이 기본.긴머리는 묶어 망사핀을 이용해 깔끔하게정리하고 짧은 머리는 무스나 젤을 이용,단정하게 빗어넘긴다. 장신구는 금속성은 피하고 노리개나 매듭 옥가락지 등 한두 가지만 준비한다.그리고 한복에는 손가방을 드는 것이 어울린다.
  • 굄돌-한자말 서양말에 밀려나는 우리 말

    어느 분이 2학년 어린이가 쓴 것이라면서 어디 발표했던 글을 가져 왔다.제목이 ‘내 동생’인데 첫머리가 이렇다.나한테 단 하나 있는 동생 현욱이는다섯 살이다.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현욱이가 집안에 있는 과일을 상 위에 모두 올려 놓고 “과일 사세요.싸요 싸요오.손님,사세요.싸요,예?” 나는 시끄럽게 떠드는 동생이 귀찮아서 “얼마예요?”하고 물었다.“1,000원요!”했다. 나는 “체,너무 비싸요.아저씨,깎아주세요.깎아주면 살께요.” 그랬다. 그런데 현욱이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손님,못깎아 줘요! 칼 없어요.칼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너무나 웃겨서 넘어질 뻔했다. 여기 나오는 다섯 살짜리 아이는 과일을 ‘깎는다’는 말은 알아도 물건 값을 ‘깎는다’는 말은 모른다.‘싸다’‘비싸다’를 알고,물건 파는 어른들 흉내를 내는 아이라면 값을 깎는다는말을 알 것 같은데 모른다.아마도 요즘 어른들이 ‘깎는다’는 말을 안하기때문일 것이다.이 어린 아이가 ‘할인한다’든지 ‘세일한다’는 말은 알는지 모른다 싶어 서글퍼진다. 어느 신문에 한 작가의 글이 실렸는데 그 얘기가 이렇다.자기 집 강아지 이름을 썰렁이라 지었는데,하루는 딸아이가 썰렁이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나무! 나무! 그러지 말라 했지,나무!”했다는 것이다.궁금해서 “왜 썰렁이한테 나무라 해?”하고 물었더니 “어휴,책에 이렇게 하라고 써 있어요.”하면서 ‘애견 기르기’란 책을 펴 보이는데,거기에는 ‘애견이 말을 안 들을 때는 나무라십시오’라 씌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이 아이는 ‘나무’는 알아도 ‘나무란다’는 말을 모르는 것이다.이 작가가 쓴 짧은 글에서도 어린애가 ‘근엄한’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고 하고,‘불만을 토로했었다’고 썼는데,어른들의 말이 이렇게 되니까 아이들도 우리 말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서 자라나는 것이다.
  • 설맞이 알뜰선물 준비 요령

    각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계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대목을 잡기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올 설은 경기가 회복된다는 기대심리가 확산돼 지난 해보다 선물수요가 늘어 날 전망이다.유통업계는 지난 해보다 30∼40% 정도의 매출증가를 예상,선물세트 물량을 늘리고 다양한 판촉전략을 마련했다. 쇼핑을 시작하기에 앞서 몇 명에게 얼만큼 쓸 것인가를 미리 정하고 가격대를 비교한 뒤 쇼핑에 나서는 것이 현명한 소비형태다.▒실속형 중저가로 한다면 2만∼3만원대 식품 가정용품 세제류 등의 종합세트가 지난 해에 이어 인기다.가격에 비해 부피가 크고 가정생활에 필요하다는 점이 장점이다.단체가 대상일 경우 타월세트 목욕용품 양말세트 등이 적합한데 각 판매점에 마련된 특별 판매대를 이용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다. 그랜드마트 이마트 마그넷 등이 백화점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이 낮다.할인점들은 백화점이 중저가 선물도 마련했다는 점을 감안,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마트는 올해 선물포장을 좀더 고급스러운 자재로 바꿨고 그랜드마트는 소비자가 2∼3개 품목을 사면 무료로 포장을 해준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10만원대의 갈비세트가 최고 인기.뉴코아백화점이 지난달 15일부터 13일간 설 선물세트 예약을 받은 결과 78%가 정육선물세트였다.가격은 11만원에서 15만원 정도. 이외 굴비세트와 제주 옥돔세트가 다양한 가격으로 준비돼 있다.굴비는 비늘이 많이 붙어 있고 노란빛을 띠고 있는 것이 좋다.건강관련 상품들도 매년 인기를 끈다.상황버섯 녹용 아가리쿠스 등 식용품만 아니라 체온계 혈압계혈당측정계 등 가정용 건강용품도 인기상품이다.▒편하게 선물한다.일반적으로 10만원권 상품권은 받는 사람의 성향을 별도로 파악할 필요가 없고 받는 사람도 현금처럼 쓸 수 있다.디자인·색상에 민감한 신세대가 가장 선호한다.선불카드는 신용카드로도 살 수 있다. 많은 선물을 무겁게 들고 갈 필요도 없다.대부분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전국 점포에 퍼져 있는 자체 유통망이나 외부 유통망의 도움을 얻어 배달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직접 가서 고를 시간마저 없는 사람이라면 홈쇼핑도한 방법이다.39쇼핑(채널 39) LG홈쇼핑(채널 45) 등이 그 예.주부의 일손을 덜기 위한 설날 각종 밑반찬세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삼성물산 유통부문의 인터넷쇼핑몰(www.sism.co.kr)을 이용할 수도 있다.
  • 설날 위문품 공개입찰 특혜 의혹

    광주시가 설날 위문품을 구입하기 위한 공개입찰에서 특정회사 제품을 명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이번 설날 어려운 이웃의 위문을 위해 모두 8종 1억7,000만원 규모의물품을 구입키로하고 양말·종합선물·참치세트 등 3,000만원 이상 3개 품목에 대해 최근 입찰공고문을 냈으나 규격난에 특정사 제품을 명기해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신문 배달원에게 지급할 양말은 4,900만원 어치를 입찰공고하면서 ‘무등’으로 특정상표를 기입했으며 미화요원 등에게 줄 종합선물세트(3,500만원 어치)는 ‘LG화학 종합4호’로,참치세트(4,400만원 어치)는 ‘동원 4종’으로 각각 표기했다. 이처럼 공고문에 특정 업체명이 명기된 채 발표되자 같은 종류의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항의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제품명 명기는 품질과 규격을 예시하기 위해 표현된 문구이고 최저가 입찰이기때문에 타사제품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공직탐험-지자체 부단체장(2회)

    대부분 지역토박이인 자치단체장들과는 달리 부단체장들은 보따리장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발령이 나면 언제라도 떠나야 할 자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육문제로 가족들을 서울 등 대도시에 남겨두고 오는 경우가 많아아내마저 잃은듯한 허탈감이 엄습하기도 한다.양말과 속옷을 빨고 손수 밑반찬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외로움을 달래려 공부에 매달리는 학구파도 있지만 술에 의지하는 경우도 많다.부모 모시기도 걱정이다.평생 이곳저곳 떠돌면서 제대로 모시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무부(현 행정자치부)에서 수년간 근무하다 지난 91년 경남지역 부시장으로 부임한 J부시장(54)은 가족을 서울에 남겨두고 자취생활을 시작한지 올해로 8년째.주말에 부인이 찾아와 한주일 먹을 음식과 세탁물을 챙겨주고 떠나면 또다시 외로운 한주일이 기다린다.아이들도 갈수록 찾는 횟수가 적다며한숨을 짓는다.주말에 한번쯤 가보고도 싶지만 반나절을 차속에서 보내고 나면 가족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피곤하기만 하다.1년에 한두번 명절때가족을 찾아도 “혹시라도 관내 사고가 터지면 현장에 있어야 하는데^274”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못하다. 부단체장의 발목을 잡고있는 규정은 지난 87년 내무부 준칙에 따라 시·군별로 제정된 ‘공무원 당직 및 비상근무규칙 39조’가 전부다.“행정구역 외 지역으로 출타하고자 하는 경우 소속직원은 소속기관의 장 또는 직급 상급감독자에게 신고하여야 한다”는 단순한 내용이다. 그러나 규칙보다는 신고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것이 부단체장들의 솔직한 심정이다.자치단체 살림꾼으로서 주말을 온통 비우겠다는 말이 입에서 좀처럼떨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수도권에 근무하는 C부시장(51)은 집이 고작 2시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단수나 화재 등 크고작은 사고라도 나면곧바로 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강원도 지역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는 H부시장(49)도 서울까지 3시간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명절을 제외하곤 관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지난해부터 부단체장들의 신분이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된 뒤 더욱 심해지고 있다.인사가 자치단체장의 손으로 넘어가면서 그늘에 가려진 입지가 가족들과의 상봉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시·군에선 살림꾼임을 자처하면서도 정작 가정살림은 돌보지 못하는 부단체장들.이들은 주말의 속시원한 가족상봉이 돈이나 명예보다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 상습도박 부유층 103명 적발

    상습 도박과 내기를 일삼아 온 부유층 주부와 조직폭력배 등 도박조직 6개파 103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유층·사회지도층 주부사범에는 K그룹 사장의 전 부인 琴모씨,Y양말 사장의 딸 金모씨,영화배우 S씨의 전 부인 P씨,인기 구기종목 감독의 부인 C씨,P변호사의 부인 등이 포함돼 있다.억대의 내기골프를 친 프로골퍼 孫興洙씨(54·미국 체류중)는 수배됐다.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18일 부유층에게 상습적으로 도박장을 개설한 郭恩子씨(53·여·무직) 등 53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인천도시가스 부사장 李鍾協씨(36) 등 30명을 불구속기소했다.또 프로골퍼 孫씨와 이리 구시장파 두목 金선태씨(41) 등 20명을 수배했다. 적발된 6개파는 郭씨가 주도한 부유층 주부도박 30명,조직폭력배 개입사범21명,속칭 ‘땅콩파’ 16명,사기도박 8명,골프도박 11명,승려도박 17명 등이다. 郭씨는 96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K그룹 사장의 전 부인(44·미국 체류)과 A회계법인 간부의 부인 林모씨(52·불구속) 등 부유층 주부들을 꾀어 거의 매일한차례에 50만∼1,500만원씩을 걸고 속칭 ‘싸리섰다’라는 노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李씨 등은 96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골퍼인 孫씨와 짜고 “부킹을 해주겠다”면서 자영업자·중소기업인 등을 끌어들인 뒤 1타에 20만∼60만원씩,9홀당 4명 기준으로 500만∼2,000만원의 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최고 1억원까지걸기도 했다. 구속된 方모씨(53·여) 등 사기도박꾼들은 IMF로 건설경기가 침체되자 중소 건축업자들에게 ‘호텔공사를 수주토록 도와주겠다’고 접근한 뒤 사기도박판을 벌여 W건설 대표 李모씨 등 15명으로부터 6개월 만에 1억3,700만원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배된 폭력배 金씨는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도박장을 개설하고 망을 보는‘문방’,자금을 빌려주는 ‘꽁지’,잔심부름하는 ‘박카스’,판돈을 계산하는 ‘딱지’ 등으로 부하들의 역할을 분담한 뒤 한판에 100만∼200만원씩 하는 속칭 ‘도리짓고 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굄돌-한자말과 서양말과 우리 말

    며칠 전 어느 큰 책방에 들렀을 때다.막 문간을 들어가는데,내 앞에 너댓살쯤 되는 아이의 손을 잡고 가던 한 어머니가 말했다.“문구점에 가야지.”그러자 아이가 물었다.“문구점이 뭐야?”엄마가 무심한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문방구점 말야.” ‘문구점'을 모르는 아이라면 ‘문방구점'도 모를 것인데 그 아이는 다시묻지 않았다.그 어머니는 아이와 말을 할 때 아이의 눈과 귀로 사물을 보고들을 줄 모르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아이가 물었을 때 “공책이나 연필 같은 것 파는 가게”라고 말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나.또 같은 한자말이라도 “학용품 가게”라고 해도 좀 나았을 것이다.우리 사회에서는 이래서 한자말이라는 것이 아주 어린 아이 때부터 세상 일을 알고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나타내는 데 방해가 되고 짐이 된다. 유치원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자,지금까지 쓰던 물건은 정리정돈을 잘 해 놓읍시다”고 한다.언제나 한자말 속에 사는 어른들은 이런 말밖에 할 줄을 몰라서 예사로 말하지만,아이들 편에서 보면 쉽고 깨끗한 말이얼마든지 있다.“자,쓰던 가위나 풀이나 물감은 모두 제자리에 갖다 놓아요”하면 되는 것이다. 한자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내가 60년대 초에 경북 상주 어느 학교에 교사로 있을 때 모아 두었던 아이들의 시를 얼마 전에 책으로 엮어 내는일을 하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그때 나는‘방울나무'라고 할 줄 모르고 모두가 말하는 대로 ‘플라타너스'라고 해서 시를 쓰게 했다.그랬더니한 반 64명 아이들이 쓴 것을 보니 푸라나스·푸나라스·풀라타스......이렇게 열 여섯 가지로 모두 다르게 써 놓았다.나무 이름 하나도 우리 말이 아니면 이렇게 아이들의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것이다.운동장 한쪽에 서 있는 저 나무가 ‘방울나무'라고 한 번만 가르쳐 주었더라도 틀리게 쓰는 아이가 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 백화점마다‘99마케팅’

    1999년을 맞아 백화점들이 연도표기 숫자를 활용한‘99 마케팅’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5일부터 3일간 행운의 상징인 ‘벼락맞은 대추나무 목걸이’를 199명에게 무료로 나눠준다.정문앞 광장에는 기묘년을 상징하는 토끼 199마리를 풀어놓은 ‘토끼광장’을 2일부터 일주일간 마련했으며토끼인형도 199명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천호점은 우리 전통음식 99가지의 시식행사를 갖는다.점포마다 990원,9,900원,9만9,000원짜리의 특별기획상품도 마련했다.롯데백화점은 3일부터 일주일간 피에르가르뎅 등 각종 잡화를 9,900원에,마담포라 반코트와 투피스 등을 9만9,000원 균일가에 판다. 그랜드백화점은 잡화류와 전자기기,의류,액세서리 등 200여 상품을 990원,9,900원,9만9,000원에 판매한다.파울로구찌 양말,비비안 스타킹 등이 990원,후라이팬 등이 9,900원,전자렌지 등이 9만9,000원이다.
  • 고사리 손으로 전한 ‘기쁜 성탄’

    ◎마포구 38개 어린이집 원생들 위탁시설 찾아 ‘징글벨’/“부모없는 친구 돕자” 한마음/이틀만에 500만원 모아 노래·춤추며 즐거운 하루 “흰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구세군 서울 후생학원에 어린이들의 캐롤 합창이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서울 마포구 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 20여명이 선생님 10명과 함께 후생학원의 부모 없는 어린이 70여명을 위로하기 위해 찾았다. 어린이들은 친구들에게 양말 180켤레,빵,과일,과자,음료수를 선물했다.현금도 50만원을 가져왔다.이 선물은 마포구 38개 어린이집에 다니는 2,000여명의 어린이들이 한푼두푼 모아 마련한 것이다. 어린이들이 모은 돈은 모두 500여만원이나 됐다.남는 450만원은 다른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기로 했다.어린이들의 친구돕기는 지난 달 말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선생님의 제의로 시작됐다.“엄마·아빠가 없는 친구들에게 기쁨을 주자”는 선생님의 말에 어린이들은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용돈을 저금통에 넣었다.고사리손으로 500만원을 모으는 데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어린이집 친구들의 춤과 노래를 듣고 서먹서먹해 하던 후생학원 어린이들도 점차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친구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한달간 연습한 노래였다.양쪽 아이들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금방 어울렸다.‘짝지어 풍선 터뜨리기’ 시간에는 풍선 터뜨리기를 무서워하는 어린이집 친구들을 대신해 자신들이 먼저 나서 게임을 이끌어가기도 했다. 어린이집 선생님 金恩貞씨(23·여)는 “자기밖에 몰랐던 어린이들이 친구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이 기특했다”고 말했다.
  • 고독한 사령관 경찰서장:7·끝(공직 탐험)

    ◎치안수요 늘어도 직원수는 제자리/서울경찰서 1곳 평균 665명/직원 얼굴 모르는 서장 많아/署 통상운영비 턱없이 부족/직원 애경사 챙기기도 벅차 “직원들 얼굴요.잘 몰라요” 700명의 직원에다 전·의경 200명을 관리하는 서울의 한 경찰서장이 털어놓은 말이다.도시서장은 대개 비슷한 형편이다. 경찰서장이 지역치안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주민수와 사건·직원수는 어느 정도일까.모범 답안은 없다.관할 면적과 범죄 발생률,주민의식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유흥업소,호텔 등이 밀집한 지역은 같은 면적이더라도 베드타운과는 치안수요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서울시내 일선 서장들은 관할 면적이나 주민 규모가 현재의 절반 정도로 줄어야 제대로 된 치안행정을 펼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경찰서 직원을 크게 늘리거나 경찰서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전국 225개 경찰서의 평균 직원수는 357명.서울은 665명으로 2배나 된다.서울 강남서를 예로 들면 하루 접수되는 형사사건은 30∼50건에 이른다.고소 고발 진정사건도 80∼90건씩이나 된다. 비대한 조직을 관리하다보니 직원 통솔도 문제다.경무관 모씨의 일선 서장시절 회고담.“112로 형사사건이 접수돼도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지 않는 거예요.알아보니 형사과장은 집에서 자고 있고 형사계장은 술집에 있더라구요” 이런 형편이다 보니 경찰서 운영비 조달도 큰 문제다.정부예산으론 턱없이 모자라는 비용을 관내 업체나 유지 등을 통해 조달하는 게 관례다.운영비 조달은 부하들에겐 서장의 능력으로 비치기도 한다. ‘좋은 시절’ 서울의 중부,서초,강남서 등 이른바 노른자위 경찰서는 별어려움이 없었다.관내 업체나 유지 등으로부터 수시로 십시일반으로 협조를 구하다 보니 한해에 1억원 정도는 도움을 받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요즘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외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물품뿐이다.협력단체나 관내 대기업 등지에서 지원받는다.양말이나 라면 등 주로 전·의경을 위로하기 위한 물품 등이다.명절이나 데모진압 등 특별한 경우에 들어온다. “직원 상(喪)이라도 당하면 조화라도 보내야죠.여기에다 한달에 최소한 4∼5건씩 청첩장이 날아 오는데 5만원씩은 내야죠.외박간다고 전·의경이 신고하러 오면 김밥 값이라도 2만∼3만원 줘야죠…,한마디로 죽을 지경입니다”.서울시내 모서장의 말이다. 한달 판공비가 189만원이라는 또 다른 서장은 “업무중 부상을 당해 입원한 직원 격려금에다 결혼 축의금 등으로 판공비가 18일만에 다 떨어졌다”고 털어놓는다. 지방 서장시절 판공비가 80만원이었다는 모 서장은 “지역유지들과 개인적으로 가까이 어울려야할 기회가 많지만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망설여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고독한 사령관 경찰서장:2(공직 탐험)

    ◎‘한달 평균 5일 귀가’ 격무의 연속/목욕탕·화장실에도 무전기 휴대/서장 되기까지 최소 10여회 이사/옷가지 직접 세탁할때 가장 불편 세탁기는 경찰서장의 필수품이라는 말이 있다. 경찰서장 부인은 과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서장의 어려운 근무여건을 강조하는 경찰 내부의 자조섞인 표현이다. 경찰서장은 일반 공무원들처럼 정시에 일과를 끝내고 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다. 치안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도시지역 경찰서장은 더욱 그렇다. 5∼6일에 1번 정도 집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집에 들어간다기보다 잠시 들르는 수준이다. 일반 직장인처럼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다음날 아침 식사까지 하고 나오는 ‘여유’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 자정넘어 들어갔다가 새벽녘엔 경찰서로 돌아온다. 아버지가 들어왔다 간줄 모르는 자녀들도 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경찰관들이 집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대목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장들은 가족이 아프거나 제사 등 특별한 때가 아니고는 귀가하지 않는다. 이나마도 상황이 생기면 당연히 못들어간다. 지난 3월 중순 서울 외곽 경찰서 서장으로 전보발령을 받은 L모씨는 지난 21일까지 ‘정위치’한 날짜를 꼽아봤다. 정위치란 집에 들어가지 않고 경찰서에 있는 것을 말한다. 211일의 근무일수 가운데 집에 들어간 날짜는 53일. 나머지 158일은 경찰서에서 지냈다. 특히 탈주범 申昌源이 출현한 다음날인 지난 7월17일부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우려됐던 8월22일까지 38일 동안은 하루도 못들어갔다. 대부분의 서장은 잠을 잘 때도 무전기를 켜놓는다. 목욕을 할 때도 마찬가지며 화장실에 갈 때도 무전기를 들고 간다. L모 서장은 “지휘관으로서 무전기 휴대는 필수적”이라며 “중요 사안이 발생하면 잠결에도 귀에 들어온다”고 말한다. 집에 못들어가다 보니 가장 불편한 것은 옷가지의 세탁. 속옷이나 양말을 직접 세탁하는가 하면 모아놓았다가 집에 가져 가기도 한다. C모 서장처럼 아예 소형 세탁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서장은 이사경험이 많다. 승진하면 대부분 인사이동을 하기 때문이다. 간부 후보생이나 순경에서 경찰서장의 자리까지 오르는 동안 최소한 10여차례 이상 이사를 하게 된다. 이사는 곧 가족과의 이별이다. 자녀들이 어릴 때는 함께 데려 가기도 하지만 학교갈 나이가 되면서부터는 ‘홀아비’생활을 하게된다. 경찰생활 36년째인 C모 서장은 지금까지 모두 36번의 이사를 했다. 관사가 없는 지방에 부임하면 여관이나 셋방을 전전한다. 그는 “워낙 옮겨다니다 보니 가장이 어디에 근무하는지 모르는 가족도 있다”고 소개했다. 경찰서장이 가장으로서 하는 가족에 대한 최대의 서비스는 안부전화. 그나마 자녀교육 상담이 대부분이다. 전화는 대부분 먼저 건다. 집에 경비전화가 있어 가족들이 걸 수도 있으나 개인적인 용무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 한밤 도심 호텔 불… 1명 사망/프레지던트호텔

    ◎내외국인 투숙객 500여명 긴급 대피/2층서 발화… 누전·합선 추정 원인조사 19일 밤 11시15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1가 프레지던트호텔 2층 사무실에서 원인 모를 불이나 대피 과정에서 동양계 미국인 페이청씨(45·여·의사)가 추락,숨졌다. 호텔 당직 지배인 金두옥씨는 “2층에 입주해 있는 터키 관광 30여평 사무실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으며 투숙객들이 연기를 피해 대피했다”고 말했다. 불이나자 국내외 투숙객 등 500여명이 호텔 정문과 32층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페이청씨가 11층 사무실 난간에서 추락해 숨졌다. 또 투숙객 2명이 연기에 질식돼 인근 적십자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불은 긴급출동한 소방관과 경찰에 의해 15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2층 터키 관광 사무실에서 먼저 매캐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솟았다는 투숙객들의 말에 따라 전기 누전이나 합선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페이칭씨가 신발과 양말까지 벗어놓은 점으로 미뤄 스스로 뛰어내렸는지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 TJ,칼럼니스트 데뷔/자민련보에 고정 코너 마련

    ◎첫 칼럼서 ‘하면 된다’ 역설 자민련 朴泰俊 총재가 ‘펜’을 들었다.18일 당보인 자민련보에 ‘TJ칼럼’을 처음 실었다.계속 쓸 생각이다.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고정칼럼이 된다.칼럼니스트로 데뷔한 셈이다. 첫 칼럼 제목은 ‘다시 일어서는 한국’으로 했다.‘하면 된다는 정신(Can do spirit)’이 주제다.부드러운 필치에 신경을 쓴 눈치다.한 측근은 “朴총재는 당원이나 국민들에게 솔직 담백하게 하고 싶은 얘기를 전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朴총재는 이 글에서 여성 프로골퍼 朴세리선수의 ‘프로정신’을 거듭 강조했다.‘포철신화’도 은근히 곁들였다.“위기 속에서 양말을 벗어던지고 물 속에 들어가 끝내 기적 같은 역전타를 날린 朴선수의 스토리는 포철신화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우리들의 과거로부터 얼마든지 풀어낼 수 있는 추억담”이라고 말했다.
  • 단풍/찬란한 가을의 속삭임

    ◎전국 주요산 화려한 색동옷 이달중순 절정/소요산­수도권 인접 당일 나들이코스로 적격/무릉계곡­호암소서 용추폭포 4㎞ 절경 손짓/월악산­‘제2금강’ 망폭대·와룡대·팔랑소 유명/가야산­단풍비친 자수정같은 계곡 일품/지리산­붉은산… 빠알간 물… ‘홍조띤 그대얼굴’ 붉고 노랗게 물든 가을 단풍이 등산객을 유혹하는 계절이 다가왔다.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을 비롯한 전국 주요 산마다 다음주 이후부터 화려하게 색동옷을 차려입고 등산객을 손짓할 전망이다.온 산이 붉게 타오르는 절정을 보려면 이달 중순이 지나야 하지만 강원도 산간지방에 있는 대부분의 산정에는 이미 단풍이 곱게 물들어 내려오고 있다.설악산 외설악 비선대와 천불동 계곡,내설악 백담사와 내장산의 일주문 코스 등이 단연 첫 손에 꼽히지만 동두천 소요산 등도 단풍색으로는 뒤지지 않는다. △소요산=동두천에서 동북쪽으로 5㎞쯤 떨어져 있다.수도권에서 가까와 당일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주차장과 산책로 등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단풍놀이에 안성마춤이다.자재암∼일주문∼중·상 백운대∼나한대∼의상대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를 걷는데 대략 2시간30분정도 걸린다.일주문 이후부터 비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무릉계곡=강원도 동해 두타산과 청옥산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호암소로부터 4㎞ 상류인 용추폭포까지의 계곡을 말한다.무릉반석에서 삼화사,학소대,옥류동,선녀탕을 거쳐 쌍폭,용추폭포까지 전 지역의 경관이 빼어나다. △월악산 송계계곡=국립공원 월악산에 있는 계곡이다.이달 중순쯤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용이 승천했다는 와룡대를 비롯해 신라시대 8공주가 목욕재계하고 국운융성을 빌었다는 팔랑소,금강산에 못지 않다고 해서 제2금강이라는 망폭대와 월광폭포,자연대가 유명하다. △가야산 홍류동계곡=경남 합천과 거창군을 둘러싼 국립공원으로 해인사입구의 계곡이다.붉게 타오르는 가을단풍이 맑게 비치기 때문에 홍류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주위에 우거진 노송과 단풍이 절묘하게 어울린다.신라말 학자 최치원의 시가 새겨진 치원대와 그가 바둑을 두었다는 농산정이 있다. △지리산 피아골=전남구례,경남 함양·산청군 등에 두루 걸쳐 있는 국립공원.워낙 크고 방대해 10여차례 이상 찾아야 진면목을 알 수 있을 정도다.17일쯤이 절정.피아골 단풍은 지리산 10경중 하나로 3홍(紅)이 유명하다.온산이 붉게 물들어 산홍(山紅)이고 맑은 물이 단풍에 붉게 비쳐 수홍(水紅)이며 사람들마저 단풍에 물든다 해서 인홍(人紅)이다.연곡사에서 2㎞쯤 오르는 계곡이다. 그밖에 서울 도봉산유원지 코스도 쉽게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경기도 가평군 운악산 현등사 계곡,충북 단양군 소백산 남천계곡,충남 논산 대둔산 수락계곡 등도 단풍으로 이름이 높다. ◎가을산행 주의할점/비옷·여벌옷 준비하고 단풍산행을 즐기려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날씨가 변덕스럽고 해가 일찍 지기 때문이다.전문산악인들이 권하는 몇가지 산행요령을 소개한다. 당일치기 산행은 소요시간이 5∼6시간을 넘지않도록 코스를 잡고 오후 5시 이전에 끝낼 수 있도록 아침 일찍 출발하는게 좋다.1박2일의 산행일 때는 추워지기 전인 오후 4시 이전에는 야영준비를 마쳐야 한다.또 헤드랜턴이나 플래시를 갖춰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갑작스런 비 등으로 옷이 젖지 않도록 방수비옷과 여벌 옷,양말을 준비하고 배낭 방수커버를 갖고 가야 한다.가을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한낮에는 덥지만 해만 기울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얇은 털모자와 장갑을 준비하면 긴요하게 쓸 수 있다.
  • 중간톤으로 우아하게/한가위 한복입기·화장법을 알아보면

    ◎치마,겉자락 왼쪽으로 나오게/볼화장,밝은색 엷고 넓게/바지,허리주름 중심 왼쪽으로/외출땐 두루마기 꼭 입도록 한가위 한복은 화려한 것보다 차분한 중간톤으로 단아하게 차려입는 게 좋다.무엇보다 속옷을 제대로 갖춰입는 것이 옷맵시를 살리는 비결. 여성은 속내의 위에 반드시 속바지와 속치마를 입고 그위에 치마를 입는 것이 원칙이다.이때 치마의 겉자락은 왼쪽으로 나오도록 여민다.다음에 소매 진동선의 구김을 잘 정리해주고 노리개를 찬다.신은 흰색 고무신이나 굽있는 개량고무신을 신는 것이 좋다. 남자의 경우 먼저 속내의와 양말을 갖춘 뒤 바지,저고리,조끼,마고자 순으로 입는다.바지를 입을 때 허리의 주름이 중심 왼쪽으로 가도록 허리띠를 묶는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저고리가 삐져나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마고자도 저고리 소매가 빠져나오지 않게 한다. 대님은 발목 안쪽 복사뼈위에 보기 좋도록 묶고 바지자락은 앞주름이 바깥쪽으로 가게 한다.양말은 하얀색,구두는 검은색을 신는 것이 무난하다. 남자의 두루마기는 예복의 의미가 있으므로 외출때는 갖춰입는 것이 예의다.두루마기를 입고 앉을 때는 옆자락을 들어앉고 왼자락이 앞쪽으로 오게 한다.어른앞에 앉을 땐 두루마기 자락으로 무릎을 덥어 앞가림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한복에 어울리는 화장은 너무 화려하지 않고 우아한 것이 좋다.은은하고 차분한 색깔의 한복을 입었을 때는 밝은 색상으로 화사한 느낌을 주도록 한다. 눈화장은 차분하고 연한 색상으로 옅게 발라준다.입술화장도 각이 지지않도록 부드럽게 한다.볼화장은 한복의 맵시를 한껏 살려주는 포인트로 밝은색으로 엷고 넓게 하는 것이 좋다. 화려한 무늬의 한복은 눈화장을 강조하는 것이 요령.중간색조의 밝고 화사한 색상으로 눈화장을 한다.볼화장도 밝은 색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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