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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만의 종부세 변심 기재부, 정권 따라 극에서 극으로

     “종부세제는 담세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세부담으로 지속이 불가능한 세제다. 우리의 소득대비 보유세 실효세율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낮은 보유세 부담은 공평과세 원칙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득의 양극화, 공정한 보상체계 훼손, 비효율적 자원배분 문제 등으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위 두 문장은 종부세를 바라보는 시각이 극과 극이다. 하지만 모두 기획재정부에서 내놓은 공식자료에 들어있는 표현이다. 앞 문장은 2008년 9월, 뒷 문장은 2018년 7월이라는 시차가 있을 뿐이다. “조세원칙과 일반적인 보유세제 원칙에 맞지 않는 종부세 제도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던 기재부는 10년만에 “부동산가격 대비 보유세 부담이 낮다. 과세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180°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10년 전 기재부는 “조세원칙과 일반적인 보유세제 원칙에 맞지 않는 종부세 제도를 정상화할 필요”를 언급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종부세를 지방세인 재산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정안의 주택분 종부세 최고 세율 1%도 소득수준을 감안할 경우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당시는 이명박 정부가 강력한 감세정책을 추진하면서 종부세 개편을 공언하던 시기였다.  기획재정부가 출범한 것은 10년전인 2008년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부조직개편을 하면서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통합한 결과였다. 강만수 초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세제실장과 재산소비세정책관 등 관련 간부들을 교체했다. 익명을 요구한 기재부 관계자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증언했다. “참여정부에서 종부세 업무를 담당했다는 직원에게 강 전 장관이 면전에서 ‘나쁜 사람이구만’이라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다. 그 직원을 아끼던 고위관계자가 그냥 두면 안되겠다 싶으니까 얼른 해외근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덕분에 소나기를 피할 수 있었다.”  기재부는 2008년 9월 23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주택 과세기준금액을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고, 과표기준과 세율을 인하하며, 공정시장가격으로 가격평가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별도합산토지 과세표준은 인상하고 세율은 낮췄다. 중장기적으로는 종부세를 재산세로 전환하고 단일세율 혹은 낮은 누진세율 체계로 전환한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사실상 종부세 무력화라고 평가할 만한 수준이었다.  당시는 헌법재판소에서 종부세 위헌여부를 다투던 중이었다. 2007년 3월부터 4차례, 그리고 2008년 8월에도 헌법재판소에 종부세가 합헌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던 기재부는 2008년 10월에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종부세가 위헌이라는 의견서를 냈다. 기재부와 국세청이 위헌론과 합헌론으로 맞서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헌법재판소는 그해 11월 종부세가 재산세나 양도소득세와 중복과세라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은 반면 세대별 합산과세는 위헌으로 결론내렸다  이 과정에서 기재부는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스캔들을 일으켰다. 강 전 장관은 헌재 판결이 나기도 전에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판결결과를 “부분위헌”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거기다 기재부 실무자가 헌법재판관과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을 계기로 국회에선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사건을 조사했다. 헌재의 비협조로 사건의 실체가 분명하게 드러나진 않았지만 당시 기재부 세제실장 등이 헌법연구관 등을 네 차례 방문하여 수정 의견서를 설명하고 관련 통계자료도 제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이명박 정부의 종부세 무력화를 무력하게 지켜봐야 봤던 문재인 대통령 등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기재부는 “실거래가 대비 종부세 과세표준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자산 양극화에 따른 소득 양극화와 부동산선호현상을 해소해 부의 편중현상을 완하하고 경제적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돌아온 종부세…3주택자 최대 70% 증가 전망

    돌아온 종부세…3주택자 최대 70% 증가 전망

    종부세가 돌아왔다  정부가 10년만에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변경한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인상하고 과세표준별 세율도 인상했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겐 추가 과세하기로 했다. 정부안이 확정된다면 내년 3주택 이상 소유자의 종부세 부담은 최대 70% 이상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보유세비율 국내총생산(GDP) 대비 1% 달성’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부세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3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내놓은 권고안보다는 완화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종부세 개편에 따른 추가세수는 7422억원으로 특위 권고안(1조 881억원)보다 3459억원 감소했다. 정부는 이날 종부세 개편안을 포함한 세제개편안을 이달 말 발표한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국의 부동산 보유세 비중은 OECD 주요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낮은 부동산 보유세 비율은 공평과세 원칙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공정한 보상체계 훼손, 비효율적 자원배분으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종부세 개편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이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을 감안해 세법개정안 발표 이전에 정부의 안을 알려드림으로써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85%가 되는 내년을 기준으로 3주택자 이상 소유자의 주택 시가 총합계가 50억원(공시가격 35억원)이면 종부세가 2755만원이 된다. 올해 1576만원보다 1179만원(74.8%) 많아지는 셈이다. 총합계 시가가 34억 3000만원(공시가격 24억원)인 3주택 이상 소유자도 올해 773만원에서 내년 1341만원으로 568만원(73.5%) 늘어난다. 다만 과표 6억원 이하이면 세금 증가는 크지 않다. 시가 50억원 주택(공시가격 35억원) 한 채를 소유한 이의 종부세 부담은 올해 1357만원에서 내년 1790만원으로 433만원(31.9%) 늘어난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동산 시장 영향을 우려해 정부가 점진적인 인상을 택했다는 점, 부동산 부유층에게 자칫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는 점 등으로 모인다. 이에 비해 조세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1주택자 부분은 평가할 만하지만 다주택자 등 부동산 투기혐의자에 대해서는 미흡하다”고 밝혔다. 그는 “투기혐의자에 대해서는 종부세 세율을 보다 높게 인상하되, 해당 시장에서 철수하도록 양도소득세 인하가 예외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장래 투기가능성이 있는자에 대해 부동산 시장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공시지가,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 세율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세율은 1주택자는 참여정부 때보다 낮게, 그 이상자는 참여정부 수준으로 상향조정하는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로서는 부동산 시장이 현재 안정화 기미를 보이고 미분양 지역도 나타나는 등 경착륙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경기가 안좋다는 전망 때문에 별도합산토지 세율 인상이 임대료 상승과 기업투자활동 저해로 나타날까 우려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을 과다 보유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부동산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생산적 투자가 저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까지 한국의 부동산 보유세가 그런 부작용을 일으켜 왔다”고 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개편안은 10년 전 정부 논리대로라면 이미 징벌적 조세”라면서 “양극화 해소 효과도 적을 것이다. 정부가 경제정책 잘못해서 물가가 뛰고 공시가격 오르는 것이지 소유자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종부세 개편안은 지난 3일 특위가 발표한 것과 일부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공정시장가액비율과 별도합산토지에 관한 부분이다. 당초 특위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행 80%에서 연 5% 포인트씩 인상해 2022년에 100% 반영되도록 권고했다. 이에 비해 정부는 연 5% 포인트씩 2년만 인상해 90%로 인상하도록 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과세표준을 정할 때 적용하는 공시가격의 비율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세금의 기준이 되는 부동산 가격이 높아져 조세 부담이 늘어난다.  별도합산토지에 대해선 현행세율을 유지하도록 방향을 잡았다. 특위는 별도합산토지에 대해 특위는 일괄해서 세율을 0.2% 포인트씩 인상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현재 별도합산토지는 200억 이하는 0.5%, 200~400억은 0.6%, 400억 초과는 0.7%를 적용하고 있다. 기재부는 “별도합산토지는 생산적 활동에 사용되는 상가, 빌딩, 공장 부지가 2016년 기준 88.4%나 된다”면서 “세율 인상시 임대료 전가, 생산원가 상승 등 부담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종합합산토지는 특위가 권고한 0.25~1% 포인트 인상안을 그대로 유지했다.  세율은 특위 권고안을 일부 조정했다. 당초 특위는 주택은 과표 6억원 초과에 대해 0.05~0.5% 포인트 인상하도록 권고했지만 정부는 0.1∼0.5% 포인트 인상하도록 일부 상향조정했다. 정부는 과표 6억∼12억원 구간 세율을 0.1%포인트 더 올려 누진도를 강화했다는게 기재부 설명이다. 3주택 이상자는 특위는 “다주택자 세부담 강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권고했고, 이에 대해 정부는 3주택 이상 다주택자가 과표 6억원을 초과하면 0.3% 포인트 추가과세하도록 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반기 시가 반영률 현실화…종부세 관련 근본 문제 해결”

    “하반기 시가 반영률 현실화…종부세 관련 근본 문제 해결”

    강병구 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5일 “하반기에는 공시가격 현실화, 지역별·유형별 시가 반영률 조정 등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반기엔 중장기 개혁 과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위는 지난 3일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을 담은 권고안을 내놓았지만 부동산 종류나 지역에 따라 들쑥날쑥한 공시가격의 시가 반영률은 아직 손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세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의 시가 반영률이 오르면 세금 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강 위원장은 또 종부세와 함께 특위가 하반기에 집중하려는 조세 개혁 과제로 “주식 양도차익 과세, 양도소득세에서 장기보유특별공제 조정, 환경에너지 관련 세제”를 꼽았다. 그는 사견을 전제로 “저출산·고령화와 양극화를 고려하면 복지 지출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우리나라 조세부담률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보편적이고 누진적인 증세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과세 불공평 문제를 먼저 개선하면서 그에 맞춰 보편적으로 조세 부담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부동산 보유세를 비롯한 조세 개혁 과제를 다룬 종합 권고안을 올해 말까지 정부에 제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기재부가 특위가 제시한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하라는 권고를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특위는 자문기구로서 권고안을 제출하고, 정부는 관계기관 협의와 국민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한발 물러섰다. 이어 “정부 역시 금융소득 종합과세 개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특위가 정부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되지만 특위 권고안을 정부가 취사선택을 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특위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강 위원장은 “지금까진 세법 개정안에 담을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며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다루는 데 공론화가 부족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종부세 개편안, 다주택자 추가 조치 필요하다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어제 ‘재정개혁권고안’을 확정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기재부는 이달 말까지 논의하고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세법개정안에 권고안을 반영하게 된다. 이 권고안의 핵심은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강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권고안은 공정시장가액 적용 비율을 현행 80%에서 매년 5% 올려 4년 뒤에는 100%가 되도록 하고, 세율도 0.05~0.5% 포인트 올렸다. 이렇게 되면 초고가주택에 적용되는 세율도 예전 2%에서 2.5%로 높아지게 된다. 전체 종부세 적용 대상 인원 34만 6000여명에 세수증대 효과는 1조 1000억원가량 된다고 한다. 이 권고안은 과세표준 6억원 이하 주택에는 현행 세율인 0.5%를 유지하고, 6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누진제를 적용해 고가주택과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그러나 고가 1주택자,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과도한 배려 논란을 차단하려고 다주택자와 1주택자 구분 없이 모두 공정시장가액비율과 종부세율을 인상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 때문에 재정개혁특위는 마지막까지 1주택자에 대한 과세 강화를 놓고 고심했지만, 별도의 배려는 없었다. 하지만 실거주 목적이나 임대목적이 아닌 다주택자와 1주택자에 대해 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정부는 “다주택자의 세부담 강화 방안을 검토”하라는 별도의 주문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시장은 일단 지난번 4가지 시나리오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그렇다고 이번 조치로 결코 약하다고 속단할 일도 아니다. 정부는 논의 과정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고, 법을 고치지 않고도 공시지가를 현시가에 맞게 높일 수도 있다. 공시지가 반영률을 높이는 것은 종부세뿐 아니라 다른 보유세 부담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가진 강력한 카드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시지가 반영은 시장의 상황을 반영해서 탄력적으로 적용해도 충분하다고 본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앞으로 종부세를 추가로 손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추가해야 한다. 보유세를 강화하는 만큼 양도소득세나 취득·등록세 등 거래세의 손질도 필요하다. 부동산 시장의 선순환을 위해 보유세 부담이 늘어난 대신에 거래세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다주택자들이 임대업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추가로 보완할 것이 있다면 이 또한 주저해서는 안 된다. 정책은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다. 과거 온탕과 냉탕을 오가듯 한꺼번에 규제했다가 한꺼번에 푸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된다. 국회도 집값 안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올가을 제출되는 종부세안을 누더기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
  • 보유세의 ‘숨은 폭탄’ 공시가 인상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주택 공시가격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높다. 지난 21일 발표된 보유세 개편 방안에 대해 ‘물 폭탄’이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는 겉으로 드러난 사실에 불과하다. 보유세 개편 방안에는 공시지가 현실화라는 ‘숨겨진 폭탄’도 들어 있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호가나 실거래가와는 다른 개념으로 정책 목표에 따라 탄력 적용된다. 세금을 매기는 가격의 기준으로 단독주택은 실거래가의 60%, 공동주택은 70~75% 수준에 불과하다. 부동산 관련 대표적인 세금은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보유세다. 이 중 취득세와 양도세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부과하기 때문에 시세가 고스란히 반영된다. 취득세와 양도세는 거래를 전제로 부과하기 때문에 부동산을 사고파는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하지만 보유세는 일종의 재산세다.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거래 행위가 없어도 모두에게 부과된다. 비싼 주택이나 다주택 보유자에게는 종합부동산세가 추가로 부과된다. 이 과정에서 세율을 건드리는 법률 개정 절차 없이 공시가격 정책을 손대는 것만으로도 보유세를 큰 폭으로 올릴 수 있다. 보유세는 공시가격을 놓고 시장공정가액 비율을 따져 부과한다. 공시가격 자체를 올리면 과세 기준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세금은 무거워진다. 예를 들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 107㎡의 공시가격은 19억 7600만원으로 시세(39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76㎡의 공시가격은 9억 1200만원으로 시세(15억원)의 60%를 겨우 넘는다. 송파구 잠실엘스 아파트 84㎡의 공시가격도 10억 2400만원으로 시세(17억원)의 6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만일 이들 주택의 공시가격을 80%까지 올린다고 가정하면 세금 부담은 많이 늘어난다. 잠실엘스 84㎡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10억 2400만원, 공정시장가액(80%)을 적용한 과세표준액이 8억 1920만원이기 때문에 종부세를 내지 않고 재산세(245만원)만 내면 된다. 그러나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을 80%로 올리면 과표가 10억 8800만원으로 조정돼 재산세는 326만원으로 오른다. 과표가 9억원이 넘어 종부세(94만원)도 내야 한다. 연간 200만원 정도 재산세를 더 내야 한다. 다주택자는 종부세 부과 기준이 6억원이기 때문에 서울 변두리에서 웬만한 서민 주택 두 채를 보유하고 있어도 종부세 대상이 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투자 심리 위축… 거래량 작년보다 10% 이상 줄 듯”

    보유세 개편안을 접한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침체한 주택시장이 더욱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금 증가에 따른 부담보다 투자 심리 위축으로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주택 관련 전문 연구기관들은 연초 올해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개업자들은 보유세 강화안이 나와 거래량은 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K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20일 “보유세는 양도소득세와 달리 주택 거래가 없어도 집을 보유하는 것 자체만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주택 보유자라면 모두 해당하는 세금”이라며 “주택 보유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으로 투자 수요가 줄어들어 거래량은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을 비롯한 청약조정 대상 지역은 양도세 중과에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관망세가 짙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주택자에게는 종부세 세율까지 올리는 방안이 제시돼 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1주택자에게는 종부세를 낮게 부과하는 방안이 나오면서 똘똘한 고가 주택 1채를 보유하려는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의 종부세 강화에 대한 세부 내용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택 소재지나 가족 구성원, 주택 규모·가격을 구분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다주택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되레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모순이라는 것이다. 고향에 있는 상속받은 농가주택, 부모를 모시거나 직장 이동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사들인 주택, 저렴한 가격의 소규모 주택 등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가구수로 간주하면 비싼 아파트 한 채를 가진 사람보다 종부세를 많이 내야 하는 모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깡통주택’ 7%/이두걸 논설위원

    좋은 아파트가 좋은 가격에 나와 매매계약을 했는데, 기존에 살던 전셋집 주인이 말썽이라며 지인이 조언을 구했다. 계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4억원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 달라”고 해도 “집이 안 나간다”며 ‘배 째라’ 식이란다. 2년 전보다 전셋값은 떨어졌는데도 집주인이 기존 가격에 세를 놓았으니, 세입자 찾기가 난망이다. 집주인은 대출이 꽉 차서 추가 대출이 불가능하다. “집주인에게 전세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내고 소송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절반의 해법’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들어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느는 데다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전세가격이 외환위기 당시처럼 20% 급락하면 전체 임대가구의 7.1%는 기존 금융자산이나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보증금 감소분을 마련할 여력이 없다고 경고했다. 전세가격이 하락하면 집값도 내려가고, 결국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주택’이 그만큼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체 임대주택 274만 가구 중 20만 가구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다주택자들은 자금 사정 악화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다주택 임대가구 중 금융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비율은 34.2%에 달한다. 이들은 최근 1~2년간 유행이던 높은 전셋값에 기대 제 돈은 얼마 들이지 않고 아파트 등을 사들인 ‘갭 투자자’일 가능성이 크다. 다주택자들은 과도한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돼 지난해부터 정부 규제의 집중 표적이 됐다. 보유세 개편과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금 규제와 은행 대출규제 등은 이들을 겨냥한 정책이다. 경제 행위에 대한 책임은 경제 주체의 몫이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투자 손실을 일일이 정부가 보전해 줄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주택공급 물량의 안정화를 꾀하는 건 정부의 의무다. 공급 물량이 매년 들쭉날쭉하면 전세가격 역시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고, 그 피해는 결국 세입자가 입게 된다. 다만 정부는 혹시나 있을 수 있는 깡통주택 속출 사태 등에 대비해 세입자 보호제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역이나 주택가격 등의 특성이 정교히 고려돼야 함은 물론이다. 세입자들도 당장 급한 자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을 수 있는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등의 제도를 이용해봄 직하다. 3억원짜리 전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을 경우 연간 38만원 정도의 보험료만 부담하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두걸 논설위원 douzirl@seoul.co.kr
  • [시론] 세금과 증시, 그리고 정부의 역할/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세금과 증시, 그리고 정부의 역할/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호모폴리티쿠스(Homo Politicus)의 시즌이 돌아왔다. 전철역이나 교차로 주변을 보면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유세 차량과 플래카드가 넘쳐난다. 반면 유권자들은 큰 관심을 두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할 뿐이다. 유권자들의 낮은 관심도를 보고 있노라면 ‘정치적 인간’이라는 표현과 괴리감이 느껴지는데,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양극화 현상이 정치적 인간이라는 영역조차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마저 든다.사회 의존성이 높은 인간은 정치를 통해 구성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왔다. 인류의 역사는 그래서 곧 정치의 역사다. 정치에 대한 정의(定義)는 구성원마다 다르겠지만 경제적 측면을 강조하자면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돈을 걷어 누구에게 나누어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이것은 결국 돈을 걷는 행위, 즉 세금의 문제로 귀착된다. 세금에 대한 견해는 크게 시장의 자유를 강조하는 쪽과 정부의 개입을 강조하는 쪽으로 나누어져 대립해 왔다. 시장의 자유를 강조하는 쪽에서는 세금 부과가 가격 상승을 통해 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자중손실(自重損失)과 같은 비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지적해 왔다. 반면 정부의 개입을 강조하는 쪽은 부(富)의 재분배를 통한 사회 불안 완화의 필요성을 이유로 과세의 확대를 정당화한다. 금융시장의 핵심 영역으로 인식되는 증시에서도 세금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나라 증시에 부과되는 세금은 직접세로 분류되는 양도소득세와 간접세 성격이 강한 거래세로 나뉜다. 현재 국내 증시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강화되는 추세에 있으며, 거래세도 해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오랜 기간 유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 대한 과세 방향은 시장의 자유를 강조하는 쪽보다는 정부의 개입을 강조하는 쪽에 더 가깝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증시의 역사가 우리나라보다 오래된 해외의 세제를 살펴보면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이 균형 잡힌 형태로 발전해 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 증시에서 양도소득세는 일반화되는 추세다.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조세의 일반 원칙과 ‘납세 능력을 감안해 과세한다’는 응능주의(應能主義) 원칙에 대한 지지가 누진세율 체계를 가진 양도소득세로 구현되는 것이다. 부의 재분배라는 의미에서 정부의 개입 필요성이 보편적인 동의를 받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시장의 자유에 대한 배려도 경시하지 않는다. 다양한 종류의 금융상품으로부터 발생한 양도소득과 양도손실을 포괄적으로 통산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현시점에 발생한 양도손실을 미래에 발생할 양도소득에 대해 합산하는 손실의 이월공제도 인정된다. 장기 투자로 생긴 양도소득에 대해 우대세율을 적용하는 사례도 흔하다. 증시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함으로써 정부의 기능 확대를 모색하고 있지만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도 마련해 양자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증권거래세를 폐지하거나 또는 아주 낮은 수준에서 부과하고 있다는 점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 증시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세금은 사회 구성원의 행동양식에 유의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조세 체계의 설계는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어떤 목적으로 세금 부과가 추진되느냐에 따라 조세 접근 방식은 달라지고, 동일한 목적이라 하더라도 경제 발전 및 사회적 성숙도에 따라 최적의 균형점이 바뀐다.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중산층의 붕괴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역할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과세 정책의 강화가 나타나는 이유다. 그렇지만 시장 활동을 지나치게 옥죄는 방향으로만 가서는 곤란하다. 조세 정책에 특히 민감한 금융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과세의 목적, 과세에 따른 세금 회피 노력의 확대 가능성, 과세에 따른 시장 인센티브의 변화가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시장과 정부 사이에서 균형 잡힌 과세 정책을 설계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 용산 주택 거래량 3배가량 ‘껑충’…높은 미래가치 지닌 한남동 내 ‘나인원 한남’ 눈길

    용산 주택 거래량 3배가량 ‘껑충’…높은 미래가치 지닌 한남동 내 ‘나인원 한남’ 눈길

    올해 1분기 서울 주택거래량이 총 5만4,625건(아파트, 다가구, 다세대/연립 포함)으로 5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나인원 한남’ 공급이 예정돼 주목을 받고 있는 용산구는 지난해 대비 거래량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동산정보 광장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는 3만4,390건, 2015년 4만3,579건, 2016년 3만2,503건, 2017년 3만1,159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지난해 보다도 약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렇게 올해 1분기에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올 4월 부터 시행된 양도소득세 중과세 규제 강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두 채 이상의 집을 가진 다주택자가 집을 양도할 경우 기존에는 양도차익에 대한 기본세율만 적용됐다. 하지만 바뀐 양도세는 2주택자의 경우 기본세율+10%, 3주택자의 경우 기본세율+20% 중과세가 추가된다. 이는 3주택의 경우 최대 62%를 세금으로 내야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과세만은 피해보자는 다주택자들이 올해 초부터 점진적으로 집을 처분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거래량이 많았다는 건 내놓은 집을 사들인 사람도 그만큼 많았음을 의미한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 중에서도 자금 부담이 큰 사람들 위주로 매물을 많이 내놓았을 것이다”며 “지방이나 수도권 입주시장 같은 곳에서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지역의 경우 시세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면 진입해야겠다는 대기수요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구별로 주택거래량을 살펴보면 송파구 3,630건, 노원구 3,281건, 강서구 3,202건, 성북구 3,107건, 강남구 2,965건, 은평구 2,843건, 용산구 2,556건 등 순으로 높았다. 또 작년 대비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송파구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 용산구, 강남구, 성북구, 강서구, 노원구 등 순이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재건축 안전 진단’을 강화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강북 재개발 지역 중 가장 핫플레이스로 떠로으고 있는 용산구로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남동의 경우 한남대교만 건너면 바로 강남일 뿐 만 아니라 한강 변 입지의 장점까지 갖췄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가 미군부지에 뉴욕 맨하튼을 꿈꾸며 용산민족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해 한남동 일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남동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분양 전부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로또 청약 단지’로 거론되는 ‘나인원 한남’이다. 이 곳은 최고 9층짜리 최고급 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유엔사 부지를 1조552억원에 낙찰 받은 일레븐건설도 한남동 일대에 고급 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주거·업무·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되며, 공동주택은 건축물 지상 연면적의 40% 이내에서 전용 85㎡ 초과 아파트를 780가구까지 지을 수 있다. 용산구 한남동 일대 111만205㎡ 부지를 재개발하는 한남뉴타운은 강북재개발의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다. 5개 구역 중 1구역(해제)을 제외한 2~5구역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남뉴타운 중 가장 크고 진행 속도도 가장 빠른 한남3구역을 비롯해 다른 구역들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나인원 한남 등 여러 고급 주택이 들어서는 한남동의 경우 유엔사 부지 개발 등으로 일대가 최고급 주거단지로만 밀집되어 있으며 주변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한남재정비촉진지구 등의 개발 호재까지 더해져 높은 미래가치를 갖춘 지역으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 주택 거래 ‘절벽’… 청약시장은 ‘후끈’

    강남·송파 작년보다 73% 급감 중랑 쌍용예가 ‘견본’에 3만 몰려 서울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깊은 수렁에 빠졌던 2013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21일 현재 3797건으로 하루 평균 180.8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달 하루 평균 거래량(328.8건)보다 45% 감소했다. 지난 3월에는 역대 같은 달 거래량 가운데 가장 많은 1만 3857건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6287건으로 크게 줄었고, 이달에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4월(209.6건)보다도 13.7% 감소했다. 청약조정지역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3월까지는 거래량이 급증했지만, 4월부터는 거래량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인상 등 영향 이런 추세라면 이달 전체 거래량은 5600여 건에 머물 전망이다. 2013년 5월(7364건) 이전의 2010∼2012년 침체기 수준으로 거래량이 쪼그라드는 것이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거래는 ‘절벽’ 수준이다. 강남구 아파트 거래 건수는 이달 21일 현재 111건으로 하루 평균 5.3건에 그쳤다. 지난해 5월(20.3건)보다 73.9% 감소했고, 지난달보다도 15.7% 줄어들었다. 송파구는 155건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서초구는 134건으로 69.3%, 강동구는 146건으로 68.3% 줄어들었다. ●차익 크고 청약자격 완화돼 ‘북적’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 양도 금지로 조합원들의 아파트 거래가 금지된데다,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 부과에 따른 충격도 거래량 급감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소화했고, 매수세가 위축돼 급매물도 팔리지 않는 분위기다. 반면 신규 청약 시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서울 중랑구 용마산역 쌍용 예가 더 클라우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3만여 명이 다녀갔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나온 안양 센트럴 헤센 2차 아파트 모델하우스도 인파로 북적였다. 아파트 분양가 통제로 공급 가격이 저렴해 강남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보유세·종부세 조정 탓 거래 침체” 특별공급 비율이 확대되고 자격 기준이 완화된 것도 청약자들이 대거 분양시장에 나오게 했다. 시세차익이 아니더라도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새 아파트에서 살기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서 기존 아파트 거래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보유세 강화, 종부세 부과 대상 조정 등 주택시장 침체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거래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안명숙 부장은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반기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상반기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G 구본무 회장 와병에 ‘4세 경영’ 가속도

    LG 구본무 회장 와병에 ‘4세 경영’ 가속도

    장남 구광모 상무, 등기이사 선임 이사회 합류… 사실상 경영 전면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40) LG전자 상무가 지주사인 LG㈜의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와병 중인 구 회장의 건강 악화설 및 총수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와 맞물려 뒤숭숭한 가운데 ‘4세 경영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LG㈜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음달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확정되면 구 상무는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구 상무는 구 회장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구 회장의 양자다. 딸만 있는 구 회장에게 2004년 양자로 들어갔다.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신성장사업인 정보디스플레이(ID) 부문 사업부장을 맡으며 현장 경영수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그룹 측은 이날 “구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 대표 일원이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게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다”며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이 서둘러 후계구도 정리에 나선 것은 구 회장의 건강 악화와도 관련이 깊다는 관측이다. 최근 재계에선 구 회장 위독설이 퍼지며 그룹 내 긴장감이 높아졌다. 구 회장은 지난해 4월 건강검진에서 뇌질환이 발견돼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뒤 호전됐으나 최근 서울대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지난해부터는 구 회장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중요 역할을 해 왔다. 구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은 구 회장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의 뜻으로 알려졌다. 이사 선임을 계기로 구 상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 전문 최고경영인(CEO) 및 구 부회장의 후방 지원을 받는 체제로 갈 것으로 보인다. 장자(長子) 승계원칙을 철저히 지켜온 LG는 이로써 4세 경영구도로 돌입하게 된다. 그룹 측은 구 상무에 대해 “오너 일가여도 경영 훈련 과정을 충분히 거치도록 하는 가풍에 따라 전략 부문과 사업 부문 등에서 경험을 쌓아 왔다”고 평가했다. 구 상무는 미국 로체스터 공대 졸업 후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뉴저지 법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창원사업장을 거쳐 2014년 11월 상무 승진했다. LG는 지주사인 LG㈜의 최대주주가 되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인데, 구 상무의 지분은 6.24%로 구 회장(11.28%), 구 부회장(7.72%)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한편 LG는 지난해 LG상사를 지주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총수 일가의 탈루 의혹 등으로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양도소득세 포탈 정황을 잡은 검찰이 지난주에 LG㈜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재벌가 타깃, 상속·증여 ‘핀셋’ 세무조사

    재벌가 타깃, 상속·증여 ‘핀셋’ 세무조사

    사주 일가 편법 승계·사익 편취 등 협력사·위장 계열 비자금도 조사 명의 신탁·‘통행세’ 거래 檢 고발 “탈세와의 전쟁 전국 동시 착수” 국세청이 대기업 사주 일가와 대재산가의 상속·증여세 탈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갑질’ 논란이 커진 한진그룹 일가가 수백억원의 상속세를 포탈하는 등 재벌가의 편법 상속·증여가 계속되면서 조세정의 훼손은 물론 세금을 성실히 내는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주고 있어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국세청은 편법 상속·증여 혐의가 있는 50개 대기업과 대재산가에 대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대기업은 연매출 1000억원 안팎으로 국세청이 5년 단위 순환 조사를 실시하는 30여개 업체다. 대재산가는 국세청이 소득이나 부동산, 주식, 예금 등을 종합 관리하는 계층으로 통상 기업 관계자가 많다. 사실상 재벌가를 타깃으로 한 ‘핀셋’ 세무조사다. 국세청 관계자는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일감 몰아주기, 기업자금 불법 유출, 차명재산 운용, 변칙 자본거래 등을 일삼거나 기업을 사유물로 여기며 사익을 편취한 대기업 및 사주 일가를 중심으로 조사 대상자를 선정했다”면서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100대, 200대 기업 등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꼬리가 잡힌 재벌가의 탈세 수법은 다양하고 지능적이었다. 제조업체 A기업의 선대 회장은 계열사 임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명의신탁했다. 선대 회장이 사망하자 그 아들인 현 회장은 수백억원의 주식을 임직원에게 받아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고 상속세를 떼먹었다. 이후 주식 일부를 팔면서 양도소득세도 신고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현 회장에게 상속세와 양도소득세 수백억원을 추징하고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일명 ‘통행세’ 거래도 적발됐다. 건설업체 회장 B씨는 배우자 명의로 건축자재 도매업체를 설립했다. 외부 건축자재 업체로부터 바로 자재를 살 수 있었지만 중간에 이 업체를 끼워넣었다. 배우자 명의 업체에 건축자재 매입 대금을 과다 지급했고, 여기서 생긴 부당이익을 B씨가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국세청은 이 건설업체에 수백억원의 법인세를 추징했고, 회사와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이 외에도 친인척·임직원 명의의 협력업체나 하청업체, 위장계열사로 비자금을 조성한 기업을 조사할 방침이다. 분할·합병 또는 우회상장 때 주식을 싸게 자녀에게 넘기는 수법으로 거액의 차익을 변칙 증여한 기업도 조사 대상이다. 실제로 일하지 않은 사주 일가에 수십억원의 급여를 지급하는 사익편취 행위도 들여다본다.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 탈세는 매년 늘고 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로 추징한 세금은 2012년 1조 8215억원(918건)에서 지난해 2조 8091억원(1307건)으로 5년 새 54% 급증했다. 김현준 국세청 조사국장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 과정을 면밀히 검증하고, 경영권 편법 승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대기업 공익법인에 대한 검증·관리도 강화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근절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모범생’ LG마저… 오너家 100억 탈세 혐의

    ‘모범생’ LG마저… 오너家 100억 탈세 혐의

    계열사 주식 양도소득세 탈루 “구본무 회장은 조사 대상 아냐” 사주 일가 겨냥 첫 수사 ‘긴장감’ 검찰이 LG그룹 사주 일가의 100억원대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LG는 2003년 대선자금, 2016년 국정농단 등 권력형 비리 의혹 규명 과정에서 수사 선상에 오른 적이 있지만, 그룹 내 불법 의혹으로 사주 일가를 겨냥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달 국세청으로부터 LG그룹 사주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100억원이 넘는 양도소득세 등을 탈루했다는 고발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검찰은 LG그룹 재무팀 등에서 세무, 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세청은 조사4국을 투입해 LG상사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LG그룹 오너 일가가 구본무 회장의 양자이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인 구광모 상무 등에게 지분을 매각하면서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내지 않은 정황을 파악했다. 국세청은 LG그룹 오너 일가가 대주주 간 특수관계인 거래를 일반 장내 거래로 가장해 막대한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고 보고 있다. 대주주의 경우 일반 주주와 달리 주식 거래에서 양도차익의 20%를 소득세로 내야 한다. 하지만 LG그룹 오너 일가는 주식을 매도하면서 증권거래세(0.5%)만 납부하고 양도소득세는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본능 회장은 피고발인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검찰의 수사 확대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본다. LG그룹이 지주사 체제 개편 등을 선제적으로 이행해 재계의 모범생으로 통하지만, LG상사의 비상장 물류 회사인 판토스 등에 일감을 몰아주며 오너 일가가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LG그룹 관계자들을 불러 주식 거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LG그룹은 검찰 수사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터라 갑작스런 압수수색에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알려진 LG그룹마저 압수수색 대상이 되자 재계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LG그룹 관계자는 “일부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납부한 세금의 타당성에 관해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어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보기] 가계대출 풍선효과·영세업자 ‘빚 굴레’

    [경제 뉴스 깊이 보기] 가계대출 풍선효과·영세업자 ‘빚 굴레’

    가계대출과 달리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로 풀이된다. 대출을 받는 사람은 같지만 빌리는 돈에 붙는 꼬리표만 달라졌다는 얘기다. 향후 금리 상승이나 경기 하강 국면에서 우리 경제에 충격을 키우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당국의 선제적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2.9%이다. 1월의 1.5%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2016년 21.9%였던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27.8%로 뛴 뒤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개인사업자 대출이 늘어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개인의 부동산 투자 확대와 은행의 대출 규제가 빚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 달 앞둔 지난 3월에 신규 등록한 임대주택사업자 수는 3만 5006명으로 1년 전보다 8배, 전월에 비해서는 3.8배 폭증했다. 대출 수요는 여전한 상황에서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 공급이 줄자 그동안 손쉽게 이용해 온 주택담보대출이나 가계대출 대신 개인사업자 대출로 옮겨 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 경기 회복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자영업자들이 대출로 운영자금을 메우는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식·숙박업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2금융권) 대출 잔액은 11조 4127억원으로 1년 전 8조 5882억원보다 32.9%(2조 8245억원) 늘어났다. 자영업자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그만큼 대출을 받기 어렵고 운영자금 확보도 쉽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리가 오르거나 경기가 꺾이면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최저임금 등 비용 증가, 수익 감소, 금리 상승 등 ‘3각 파도’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1% 포인트 오르면 음식·숙박업의 폐업 위험도는 무려 10.6% 상승해 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중 가계대출을 동시에 받은 경우가 81%에 이른다. 개인사업자들의 위기는 곧 사업자 대출은 물론 가계대출의 부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령대가 어느 정도 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가계대출 또는 주택담보대출의 상당 부분이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로 옮겨 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금융 비용이나 인건비 부담이 늘고, 담보대출의 기반이었던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향후 상당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고수익 해외 주식, 직구처럼 쉽게 투자하세요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에서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2%에 그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98%의 시장에서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주식시장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26%)이다. 그다음으로는 나스닥(12%), 일본거래소(7%), 중국 상해 거래소(3%) 순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주식시장만 바라보던 투자자들도 해외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KDS)에 의하면 2018년 1분기 한국인 외화주식 보유액은 12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0% 증가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이 정체되면서 시장에서 기대만큼 수익을 얻지 못한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외 주식투자 하면 프라이빗뱅킹(PB)를 이용하는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등으로 투자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데다 증권사들도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유럽 상장사에 설명회를 요청해 일반 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해외 주식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수익률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또한 비교적 저렴한 수수료나 운송비 등만 부담하면 가능한 해외명품 직구와 마찬가지로 해외 주식거래 역시 편하고 쉬운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사 계좌개설을 통해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원화를 입금하여 환전 요청을 하거나 외화 입금을 한 뒤 온·오프라인을 통해 주식을 곧바로 매매할 수 있다. 해외 주식투자는 국내 주식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국가별 거래제도를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거래통화, 거래시간, 거래단위, 거래 제한폭, 최소수수료 등 주식시장제도가 다른 탓이다. 세제를 미리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주식은 매매손익(매매차익-매매차손)에 대해 비과세인 반면 해외주식 매매손익은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양도소득은 이자 배당소득과 달리 소득자가 직접 국세청에 소득신고 후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물론 해외주식에서 배당금을 받게 되면 국내주식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세가 발생하고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해당한다. 이때 해외 배당 소득세는 해당 국가의 세법에 따라 원천징수한다. 최근 증권사들은 이번 달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을 앞두고 고객들의 세금 신고 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 증권사를 통한 손쉬운 양도소득 신고서비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제는 다양한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 오로지 국내 주식투자에만 몰두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해외 주식투자를 고려할 때가 됐다.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 WM스타자문단
  • ‘차명 주식’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탈세 혐의 무죄… 벌금 1억원 확정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1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홍원식(68) 남양유업 회장의 상고심에서 벌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직원 45명의 명의로 회사 주식 19만 2193주를 보유하고도 이를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2014년 1월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부친에게서 받은 수표와 차명주식 등으로 그림을 사들이고 다른 사람 명의로 주식거래를 하는 등 증여세 26억원과 상속세 41억 2000여만원, 양도소득세 6억 5000여만원 등 모두 73억 7000여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조세포탈 혐의도 받았다. 1심은 조세포탈 규모가 26억원 상당으로 보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및 벌금 20억원을 선고했으나 항소심은 조세포탈 혐의를 전부 무죄로 판단, 차명주식 미신고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벌금 1억원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KRX 金시장 4년 새 4배 성장

    출범 4주년 하루 거래 10억 돌파 장외시장보다 수수료 저렴하고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거래 가능 양도·금융소득종합과세도 면제 2014년 3월 개장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출범 4년 만에 10억원을 넘어섰다.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나 휴대전화를 통해 손쉽게 거래가 가능하고, 장외시장보다 수수료가 낮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려든 덕분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KRX금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0억 6000만원(23.1kg)을 기록했다. 2014년 당시 2억 4000만원(5.6kg)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규모가 커진 셈이다. 개장이후 지난달 말까지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금의 총 수량만 14.4톤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6556억원 수준이다. 거래소 측은 “KRX금시장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국내 유일의 제도권 금 현물시장”이라면서 “장외시장에 비해 투명하게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KRX금시장은 증권사 수수료를 포함해 거래 수수료가 0.3%에 불과한 점도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인 요소다. 서울 종로구에 밀집한 사설 시장의 경우 통상 가격에 5% 내외의 거래 수수료가 붙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시중은행의 골드뱅킹을 이용해도 1%의 매매 수수료가 부과된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에서 인증하는 순도 99.99%의 상품으로 품질 면에서도 우수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에서 매매시 양도소득세가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도 제외되는 만큼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거래절벽’ 오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양도차익의 최대 6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세금폭탄’을 피하려면 8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으로 등록해야 한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주택자가 전국의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매도해 양도차익이 생기면 강화된 과세 규정이 적용된다. 청약조정대상지역은 서울 25개 자치구를 비롯해 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광명·남양주·동탄2, 세종, 부산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기장·부산진구 등 40곳이다. 이들 지역에 위치한 주택을 팔 때 2주택 보유자는 기본세율(양도차익의 6~42%)에 10% 포인트, 3주택 이상 보유자는 20% 포인트 중과된다. 다주택자는 집을 3년 이상 보유하면 그 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10~30% 공제해 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1주택자는 조정대상지역에서도 2년 이상 거주 요건을 충족하면 양도차익 규모와 무관하게 양도세가 면제된다. 다만 정부는 예외 조항도 마련했다. 3주택자의 경우 수도권·광역시·세종 외 지역의 3억원 이하 주택은 양도세 계산에서 제외된다. 2주택자도 부산 7개구나 세종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 산 집을 취학, 근무상 형편, 질병 요양 등의 이유로 팔 때도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빠진다. 또 이날부터 주택을 8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고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양도세 중과가 이뤄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 자체가 사라지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도세 부담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도 예상된다. 새로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등 대출 규제 정책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오름세 등으로 수요 심리도 억제돼 부동산 거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은재 ‘겐세이’ 공격받았던 김상곤, 문제의 대치 아파트 매각

    이은재 ‘겐세이’ 공격받았던 김상곤, 문제의 대치 아파트 매각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를 최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31일 교육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94.49㎡ 크기 래미안 대치팰리스를 최근 23억 7000억원에 처분했다. 김 부총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134.55㎡) 한 채만 남게 돼 다주택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이번 아파트 매매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조치가 시행되는 4월 전에 이뤄져 김 부총리는 중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분당에 사는 김 부총리의 대치동 아파트 보유 문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지적한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집값 상승 혜택을 본다는데 자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 김 부총리도 대치동에 거주하지도 않는 아파트를 갖고 있지 않나”라고 묻자 “극단적인 오해다. 팔려고 부동산에 내놓은 지 좀 됐다”고 답변했다. 또 이 의원이 “(집을 내놓았다는) 거짓말하지 마라. 부동산에 제가 어제도 다녀왔는데 매물이 없어 난리다”라고 말하자, 김 부총리는 “제가 왜 제 문제에 거짓말하겠나. 그렇다면 의원님이 저희 집을 좀 팔아달라”라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김 부총리를 탓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이 의원도 질의를 좀 순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이번에는 유 위원장을 향해 “굉장히 순화해서 정책적 질의를 하고 있다”며 “왜 자꾸 질의하는데 깽판을 놓느냐”, “왜 겐세이(견제)를 하느냐”고 거친 언어로 항의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관련기사☞[영상] ‘말의 품격’ 이은재, 국회서 “왜 겐세이 하세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집값 잡는 국토부 고위직 절반이 다주택자라니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어제 공개한 올해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부처 고위 공무원의 상당수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값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경우는 고위 공직자 9명 가운데 5명이 집을 여러 채 가졌다고 한다. 최근 경기 일산의 단독주택을 판 김현미 장관을 제외하더라도 4명이 다주택자인 셈이다. 여기에 산하기관 고위공직자까지 포함하면 24명 가운데 딱 절반인 14명이 다주택자라고 한다. 청와대도 예외는 아니다. 장하성 정책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 등 상당수가 다주택자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설계자라고 할 수 있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국민을 상대로 “내년 4월부터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중과할 것”이라며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든지 아니면 팔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게 지난해 8월의 얘기다. 김현미 장관도 당시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국민에게 “내년 4월(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시점)까지 시간을 드렸으니 자기가 사는 집이 아닌 집들은 좀 파시라”고 했다. 이후 7개월여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1가구 1주택의 모범을 보이겠다며 지난해 12월 김정숙 여사 소유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를 팔았지만, 김 장관과 조국 수석 등을 제외한 많은 고위공직자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다주택자 장관 9명 가운데 6명이 ‘현재로서는 집을 팔 생각이 없다’고 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이들을 포함해 많은 고위공직자가 양도세를 중과하든 말든 집을 팔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비난에 앞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물론 다주택자가 불법은 아니다. 김수현 수석도 얘기했듯이 시장에서는 다주택자가 있어야 하고, 이들이 임대를 놓아야만 시장이 안정된다. 하지만 그 다주택자가 고위공직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집값 주무 부처인 국토부 고위공직자의 절반이 다주택자라는 점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강남권에 주택을 가진 다주택자들끼리 논의해서 만든 주택정책을 따르라고 하면 국민이 수긍하겠는가. 벌써 ‘공직은 유한하지만, 부동산은 무한하다’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판이다. 이번 기회에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물론 청와대, 관련 부처 고위공직자의 상세한 다주택 현황과 함께 임대주택 등록 현황을 공개하는 것은 어떤가 묻고 싶다. 문제가 발견되면 공직이든 주택이든 하나를 내려놓는 것이 책임 있는 고위공직자의 자세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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