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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감세 운명은

    국회가 ‘부자감세’ 논란을 빚은 소득세와 법인세 추가 감세 등 쟁점 법안들에 대해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했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 관계자는 “여당이 6일까지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부자감세 논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의 정점에는 소득세와 법인세 추가 감세가 있다. 지난해 정부 여당은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을 개정해 최고 세율을 2%씩 인하했다. 단 과세표준 8800만원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인하와 2억원 이상 법인에 대한 법인세 인하는 2012년으로 연기해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등이 “부자감세는 공정사회에 반한다.”고 문제를 제기해 감세철회 논쟁이 불붙었다. 현재 한나라당은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 야당안도 2개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안은 법인세와 소득세 모두 현행 최고세율인 22%와 35%를 유지하자는 내용이다. 반면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하고 이 구간에 고율의 과세를 할 것을 주장한다. 현재로서는 소득세 감세는 철회하되 법인세는 예정대로 인하하는 수준에서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는 임투세액 공제의 일몰 시한을 연장하지 않는 대신 내년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밖의 지역에서 고용인원 1명당 1000만원(청년 1500만원)을 공제해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대기업의 반발이 적지 않다. 타협안으로는 3% 수준인 중소기업 투자세액공제를 임투공제 수준인 7%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비수도권 투자에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미술품 양도차익 과세 여부도 쟁점이다. 내년부터 6000만원 이상 작고(作故) 작가의 미술품을 거래할 때 양도세 20%를 매기겠다는 것이 정부안이다. 반면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양도차익 부과시기를 2017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영규·임일영기자 whoami@seoul.co.kr
  • 대출·양도세 면제신청 등 제출서류 82개 사라진다

    이달 말부터 은행 대출이나 양도소득세 면제 신청 등 1400여개 민원 업무 때 필요한 구비서류를 낼 필요가 없어진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은행 등이 민원업무를 처리할 때 개인에게서 관련 서류를 받지 않고 행정공동정보망을 이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112건의 관련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한꺼번에 통과됐다고 밝혔다. 앞서 5월 전자정부법 개정으로 정부기관 간 행정공동정보망을 통해 주민등록등본 등 82종의 민원서류를 공유토록 했지만 임의규정이어서 강제성이 없었다. 그러나 개정안이 이번 주 내 관보에 실리는 대로 민원사무 1400여개의 제출서류가 줄어들게 된다. 이는 전체 5000종에 이르는 민원사무 전체 업무량 중 90%가 넘는 비율이다.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때 토지·건물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고 기초노령연금 지급 신청 때 냈던 토지·임야대장도 필요없어진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은행에서 가계자금 대출 때 납세증명서나 부동산등기부등본 제출도 생략된다. 현재 행정정보 공동이용 대상기관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시중은행 등 387개이다. 행안부는 2012년까지 대학교와 지방공사·공단, 서민금융기관 등 70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 각 기관이 총리령과 부령을 개별적으로 개정하는 곳도 있어 제출 생략 서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미술품 양도세’ 내년 시행 집단반발 술렁이는 미술계

    ‘미술품 양도세’ 내년 시행 집단반발 술렁이는 미술계

    20년을 끌어온 미술품 양도세부과가 이번엔 시행될 수 있을까. 미술품 양도세 시행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였던 미술계가 집단 행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미술품 양도세는 작고한 작가의 6000만원 이상 미술품 거래에 대해 매매차익의 20%를 과세하게 된다. 미술계는 국내 미술시장이 아직 취약한 현실에서 양도세가 부과되면 시장이 위축되고, 음성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미술품 양도세는 1990년 처음 입안된 뒤 5차례 유보를 거쳐 2003년 폐지됐다가 2008년에 재도입, ‘2011년 시행’을 조건으로 그해 말 국회를 통과했다. 화랑협회, 미술협회, 평론가협회 등 20여개 미술 관련 단체는 새달 4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한국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방안-미술품 양도세 부과와 관련하여’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양도세 반대 서명 운동에도 조만간 돌입할 계획이다. 국민 정서와 여론 동향을 살피며 뭍밑 작업을 해오던 미술계가 11월 중순에 열리는 국회 재경위원회 조세소위를 앞두고 전방위 행동을 통해 양도세 시행 저지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2003년에는 불과 시행 13일을 앞두고 백지화된 전례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강승규(한나라당) 의원도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미술품 양도세 부과를 신중히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미술계가 똘똘 뭉쳐 양도세 백지화를 이끌어냈던 2003년이나 양도세 부과 재입안에 반대해 140여개 화랑이 집단 휴업했던 2008년과 비교하면 ‘투쟁’ 동력은 떨어져 보인다. 양도세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화랑협회조차도 법안 폐지는 사실상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표미선 화랑협회장은 25일 “무조건 안 된다가 아니라 시장이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품 수사로 불똥이 튄 ‘삼성 특검’, ‘국세청 그림 로비 사건’ 등 잇단 악재로 미술시장이 거의 개점휴업 상태라는 항변이다. 서울옥션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양도세 부과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낙찰된 작품 646점 가운데 양도세 대상작은 29점으로 4%에 불과했지만 낙찰가로는 56%에 이르렀다. 여기에 개인 컬렉터 비중이 88%를 차지하는 현 미술시장 구조에서 양도세 부과는 치명적이라는 게 양도세 반대를 주장하는 미술인들의 하소연이다. 서울 청담동의 한 화랑 대표는 “개인 컬렉터들은 세금 자체보다 신원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고가품 거래를 기피하는 등 양도세 우려에 대한 여파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술계는 현재 연간 3500억~4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2조원 정도는 돼야 하고, 기업과 기관 등 법인 컬렉터의 비중이 50%를 넘어야 양도세가 도입돼도 미술시장이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부의 태도는 단호하다. 시기상조라는 미술계 주장을 받아들여 지금껏 양도세 부과를 미뤄 왔지만 조세 형평 원칙상 더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정경제부 측은 선진국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미술품 양도세를 시행 중이라며 예고된 대로 내년 시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외국의 경우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은 미술품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스위스·뉴질랜드·홍콩 등은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법안을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데다 여론 등을 감안할 때 미술계 내부에서도 올 것이 왔다며 양도세 부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화가인 장유호 미술협회 정책본부장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흔들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거래의 투명성과 작품 가격의 추정 가능성 등 바람직한 측면이 크다.”면서 “거래 이력이 증명되면 박수근, 이중섭 위작 같은 문제들도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사립미술관 학예실장도 “소득이 있으면 과세하는 게 당연하다. 다만 투기 목적인지 아닌지를 구분해 과세하는 등 세부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술계는 국회에서 양도세 시행을 막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시행령을 최대한 완화하는 방향의 대안도 모색 중이다. 가령 양도세 부과 기준을 1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기업 구매 시 손비(損費) 처리 기준을 현행 300만원에서 대폭 올리는 방안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조세 형평이냐, 미술시장 활성화냐, 두 가지 갈림길에서 국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동산 백과] 오피스텔 투자 이것만은 체크를

    김모씨는 얼마 전 친구의 권유로 서울 신촌동에 오피스텔을 한 채 샀다. 은행에 돈을 묻어놔도 2~3%대 이자밖에 손에 쥐지 못 해 가슴 아파하던 차에, 친구가 오피스텔 임대로 통장에 월세가 또박또박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달려들었다. 그런데 막상 사고 보니 월세는 매력적이지만 자신의 오피스텔이 세법상 주택으로 올라가 있어 1가구 2주택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세금 걱정이 태산이다. 오피스텔 투자 전에 꼭 체크해야 할 점을 알아보자. ●가격은 오르고 수익률은 낮아져 최근 오피스텔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이와 반대로 수익률은 낮아지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의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해 1월 6.05%에서 올 8월에는 5.72%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 3.3㎡당 961만원이던 매매가격이 올 8월 말 기준 978만원까지 상승했다. 앞으로 오피스텔 가격이 더 오른다면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계산해야 한다. 투자비용 외에도 사무실로 임대할 것인지 주거용으로 임대할 것인지도 따져봐야 정확한 수익률이 나온다. 오피스텔을 업무시설로 사용할 경우 부가가치세를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산세 등 세금과 수리비 등 유지비도 빠뜨리지 않고 계산해야 한다. ●주거용인지 사무용인지 알아봐야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한다면 세금이 무거워진다. 재산세·종부세 등 보유단계의 세금 및 양도세 등 처분 과정의 세금이 주택과 똑같아지는 것이다. 올해 말로 예정된 양도세 감면 혜택기간이 끝나면 집을 팔 때 50~60%의 중과세를 물어야 한다. 물론 오피스텔이 사무용으로 등록된 경우에는 다주택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곳 골라야 오피스텔이 비어 있는 기간은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공실기간이 길어지면 수익률은 뚝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지역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보다는 서울 도심 등 업무시설이 밀집한 곳이 좋다. 대학가 주변도 1인 수요가 많아 유리하다. 또 수도권은 무엇보다 서울로 출·퇴근이 편리한 지하철 역세권 단지를 지속적으로 찾는 사람이 많아 유리하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연금 더 받는 공무원 왜 세금은 덜내려 하나

    올해부터 2019년까지 공무원 연금에 세금 36조 4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국감에서 밝힌 내용이다. 막대한 혈세가 퇴직공무원들의 연금에 사용되면서 정부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공무원 연금은 지난 1991년 적자를 내면서 2001년부터 구멍난 적자를 아예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6조원가량 투입됐다고 한다. 공무원들의 노후를 결국 국민이 책임지는 셈인데 문제는 그 규모가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수명이 늘고, 수급자도 지난 1990년 2만여명에서 올 30만여명으로 증가했는데도 공무원 연금은 제도가 도입된 1960년대에 머물고 있다. 이를 고쳐보겠다고 지난 정권이 나섰지만 공무원 눈치를 보느라 무산됐다. 그러면서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혁법안은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아직까지 ‘덜 내고 더 받는’ 공무원 연금제도는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다. 가뜩이나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어떤 형태로든 공무원 연금 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에 대해 지원대책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서울 등의 집을 팔고 세종시에서 주택분양을 받을 경우 양도세 및 취득·등록세를 감면해주는 내용이란다. 사실상 강제이주나 다름없다 보니 공무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수긍할 만하다. 하지만 세제감면안은 조세형평의 원칙을 정면으로 뒤흔드는 일이 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일반인들은 물론 같은 세종시로 가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원 및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기업 직원 등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세종시에 집을 살 수는 있겠지만 거주는 안 할 것”이라는 공무원들의 얘기처럼 세제혜택이 실질적인 유인책이 될 것 같지도 않다. 특목고 등 교육문제에 더 주목해야 하고, 각종 생활기반 시설을 이른 시일 내에 정착시켜 ‘유령도시’에 산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공정사회가 되려면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제 밥그릇과 편의를 위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재빠르게 ‘당근’을 마련하려는 공무원들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 세종시行 공무원 양도·취득세 감면

    세종시行 공무원 양도·취득세 감면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 부처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집을 팔고 가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세종시에서 공급하는 주택을 분양받을 경우 취득·등록세를 감면해주고, 금융지원을 해주게 된다. 이는 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9부2처2청이 이전 예정이지만 각종 설문조사에서 공무원들이 ‘나홀로’ 이주하거나 집을 팔지 않고 이주하겠다고 밝히는 등 세종시 초기 정착률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4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2012년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해당 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이주를 돕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이주지원책’을 마련, 부처 간에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기관들이 참여하는 관계 기관 대책 회의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세종시로 이주하는 1만 452명의 공무원이 서울 등지에 있는 주택을 팔고 갈 경우 양도세를 감면해주되, 감면 대상 주택이나 감면율을 어느 수준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부처 간 조율 중이다. 오는 11월쯤 첫 분양을 시작으로 세종시에서 공급되는 주택을 분양받는 경우 취득·등록세를 감면해주고 중도금 금융지원, 분양가 인하, 이주비 지원 등도 추진 중이다. 공무원 가족의 세종시 이전에 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자녀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원안을 따른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 원안은 입주가 시작되는 오는 2012년에 맞춰 보육센터,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가 개교하며, 2013년에는 외국어고와 과학고가 문을 열게 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8·29 부동산 대책 한 달] “급매물에도 거래 뜸해… 백약이 무효”

    [8·29 부동산 대책 한 달] “급매물에도 거래 뜸해… 백약이 무효”

    8·29 부동산 대책은 시장과 수요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됐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나 양도세·취등록세 감면 연장 등은 기획재정부 측의 반대가 거세 발표문에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전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대책이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약발’이 듣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집값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24일 “집을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재테크의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인데 미래 주택가격이 하락한다면 굳이 서둘러 구매하지 않고 구매 시기를 연기하려고 한다.”면서 “8·29 대책이 효과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수요억제책은 한번만으로도 효과가 크지만, 수요 진작책은 한번으로 되지 않는다. 여러 차례 누적이 돼야 비로소 정책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연구원장은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5%로 예상하지만 가처분소득은 늘지 않아 수요 기반이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완전히 회복이 안 된 상황에서 수요 진작책 하나로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진단했다. DTI 규제 완화도 실질적으로 대출을 확대해 거래를 일으키게 하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DTI 규제는 완화됐지만 하반기 금리가 오르면 이자만 늘어날 뿐인데 소득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규제 완화는 의미가 없었다.”면서 “가격 상승기 때는 아파트의 가치보다 가격이 높아도 무리해서 사려고 하지만, 하락기 때는 가치보다 가격이 낮아도 매우 보수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실제 거래의 동맥경화가 심한 곳은 수도권의 중대형 아파트가 대부분인데 8·29 대책의 세제혜택은 85㎡ 이하의 국민주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김 전무는 이어 “올해 경기·인천 입주 물량의 40%가 85㎡ 초과의 중대형 아파트다. 정부 정책도 지역에 따라 분별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8·29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8·29 대책은 시기적으로 8월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연이어 있어서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면서 “성장률이 좋아졌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장 상황이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8·29 대책 자체가 긴급 처방책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가을 이사철과 내년 봄 신학기 수요를 앞두고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고 숨통을 틔우는 정도의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치솟고 있는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정 팀장은 “전세가 상승이 지속되면 빠르면 12월쯤 전세보다는 차라리 집을 사자는 수요가 생겨날 수 있다.”면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소장은 그러나 “현재 전셋값이 오르는 이유는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데 전셋값이 오른다고 집을 사는 수요는 생기기 어렵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원장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서울의 경우 40%대인데,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려면 이 비율이 50%는 넘어야 한다. 그러려면 전셋값이 15~20% 올라야 한다.”면서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김 전무는 “이번 대책은 매수자가 구매 의사로 전환하기에는 시장의 가격 조정효과가 크지 않았다. 수요가 많은 서울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수도권 외곽의 대형 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져도 찾는 사람이 없어 지역 간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보다는 매도자가 매수자와 가격 접점을 찾아 매매를 시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5일부터 전세자금지원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에 따른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전세자금 지원이 15일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부동산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8·29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 9월 중 후속조치가 완료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전세자금 보증한도 확대와 전세금 반환자금 대출보증 지원은 주택금융공사의 내규 개정과 전산시스템 정비 등을 거쳐 15일 시행하기로 했다. 또 취득·등록세 감면시한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은 행정안전부가 세수여건 등을 바탕으로 적용대상을 검토 중으로 이달 안에 별도 방안을 마련해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 지원요건 완화는 관련 시행령 개정안이 법제처 심사 중으로 이달 내에 시행되며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2년 연장은 10월 초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생애최초 구입자금 지원과 신규주택 분양자의 기존주택 구입자에 대한 지원요건 완화 등 국민주택기금 지원 대책은 13일부터 시행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종환 국토장관 “부동산대책 더이상 없다”

    정종환 국토장관 “부동산대책 더이상 없다”

    정부는 ‘8·29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전 폐지 등 추가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민간 부동산시장 일각의 기대심리에 쐐기를 박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7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은 (패키지로 묶어서) 모조리 내놨기에 더 이상의 대책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용산개발 정부 개입 않을것” 8·29 대책이 종료되는 내년 3월 말 이후 ‘보완책이 나오거나 조치가 연장될 수 있다.’는 부동산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것이다. 이어 “이번 대책의 목표가 거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있기 때문에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미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세 혜택의 수도권 확대 조치가 빠진 것에 대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제외했고 지방 미분양주택 해소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보금자리주택과 관련해선 “사전예약 물량 조절은 보금자리의 조기공급 효과를 조금 누른 것일 뿐”이라면서 “전체적인 공급 물량과 시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는 “전국 1만 6700여개의 보에 제대로 된 16개의 보를 더 놓는 게 대단한 일은 아니다.”면서 “(경남도의 4대강 위탁사업 발주 연기는) 120억원짜리 정치적 제스처일 따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보금자리 공급물량·시기 변함없다” 한편 정 장관은 최근 삼성물산이 건설 주간사 자격을 포기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컨소시엄 간에 원만하게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오는 10월 시행되는 역세권개발촉진법을 용산 개발에 소급 적용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9일 장관 유임 결정 뒤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겠다.”라던 태도와 달라진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8·29대책 거래활성화에 방점 부동산 ‘붐업’ 목적 아니다”

    “8·29대책 거래활성화에 방점 부동산 ‘붐업’ 목적 아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8·8개각’ 때 유임이 결정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 됐다. 2008년 2월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국무위원 가운데 현직에 있는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그는 최장수 장관으로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일했고 재밌게 일했다. 내 시계로는 1년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년반이나 지났다.”면서 여유 있는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 대통령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장관’에 딱 맞는 인물이다.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살리기와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우리 분야에 해박하고 경험이 많으며 이해가 빨라서 좋은 면도 있고, 어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박건승 산업부장과 1시간30여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당위성을 한참 동안 설명했다. 어떤 질문에도 머뭇거림이 없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책상을 탁탁 치면서 강한 어조로 설명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아직도 반대론자의 의견이 강경하다. 보 건설과 준설 문제가 끝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현재 강에는 1만 6700여개의 보가 있다. 여기에 보 16개 놓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다. 사진으로는 보가 굉장히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존 2~4m 높이보다 조금 높은 정도다. 배를 띄우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에서만 해방되면 보는 문제 될 게 없다. 준설 문제도 간단하다. 둑을 보강하고 강바닥을 준설해 홍수대비 능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둑은 97%까지 정비했다. →반대 측과 공론의 장을 마련해 타협할 수는 없나. -안타깝게도 관점의 차이가 워낙 크다. 토론도 무수히 제안했지만 요즘엔 오히려 반대 측에서 피한다. 반대 측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지만 정부는 다음 정권을 신경 쓰지 않는다. 민주당은 반대하는데 전남도지사 등 현장에서는 찬성한다. 이 문제가 왜 논란거리가 되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내년 6월이면 실질적인 보와 준설 작업은 끝난다.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100% 찬성은 아니지만 (야당의) 묵인 아래 이뤄졌다. 타협이나 원점에서 검토는 의미가 없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장과는 어떻게 풀어 나갈 생각인가.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일시에 후퇴하기 어려워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이 사업이 엉터리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 사업은 지자체가 왈가왈부할 사업이 아니라 국책사업이라는 것이다. →‘8·29 부동산 대책’을 오랜 고민 끝에 내놓았다. 발표한 지 열흘이 넘었는데 시장에서는 아직 반응이 없는 것 같다. -세금 문제 등 종합적 대책이기 때문에 반응이 즉각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대책은 거래 위축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을 일시에 활성화하자는 게 아니다. →8·29 대책의 시한이 3월 말인데 그 이후에 나오는 대책은 무엇인가. -9월과 내년 2월 이사철은 돼 봐야 시장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동안 찔끔찔끔 대책을 내놓다 보니 시장이 다음을 기대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대책을 다 내놓았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매입 때 5년간 양도세 감면은 중장기적으로 검토될 수 있나. -수도권 미분양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해소될 수 있는 물량이다. 수도권에도 혜택을 주면 지방 미분양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지방 미분양은 정책적으로 정상적인 수준(통상 7만 가구)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부동산 시장은 분위기를 많이 탄다. 분위기를 띄운다는 측면에서 추가 대책을 검토할 수 없나. -이제 부동산 시장을 다룰 때 ‘붐업’(일시에 띄우기)이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 아직은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집값이 너무 높고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시장 기능에 맡기면 바닥이라는 판단이 설 때 오를 것이다. 수도권은 그동안 많이 올랐고 그게 조정되는 과정이다. 집값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냉탕·온탕 정책’을 쓰면 안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루 100억원의 이자를 내야 할 만큼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LH의 부채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자구노력, 사업구조조정, 임대주택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임대주택건 등 공익사업으로 인한 손실분은 정부가 응분의 보상을 해줘야 한다. 부처간 컨센서스가 필요하다. →LH 본사 이전지 결정 문제는. -직권조정까지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전주와 진주 두 지자체 간에 합의가 되길 바라면서 접근을 유도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지역균형발전위와 상의해 직권조정을 포함해 올해 안에 결론을 내겠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자금조달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생각은 없나. -용산 문제는 민간 컨소시엄 간에 원만하게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삼성물산 말고도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가 있어서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용적률을 800%로 끌어올리는 ‘역세권개발촉진법’을 용산 개발사업에 소급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실무 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현 단계에서 이 법으로는 이 사업을 도와주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보금자리주택은 공급 시기와 물량이 줄어든 것 같다. -그렇지 않다. 보금자리는 사전예약 때문에 조기공급 효과가 있다. 이것이 민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사전예약 비율을 50%로 낮춘 것뿐이다. 2012년까지 3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염정아, 세무서 상대로 소송 “양도·증여세 추가부과”

    염정아, 세무서 상대로 소송 “양도·증여세 추가부과”

    배우 염정아가 추가 부과된 양도소득세를 취소해달라며 세무서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냈다. 서울행정법원은 31일 “염정아와 여동생 부부가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추가로 부과된 양도세와 증여세를 취소해달라며 각각 삼성세무서장과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양도소득세 부과 취소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염정아는 “삼성세무서가 동일한 아파트의 당시 매매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생 부부에게 양도하고 2개월 후에 큰 폭의 가격변동이 있었기 때문에 저가양도라는 세무서의 주장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염정아가 2000년 구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아파트의 지분 75%를 동생 부부에게 2003년과 2006년에 걸쳐 7억 원 상당에 양도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염정아는 양도소득세로 약 2700여만 원을 부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삼성세무서는 지난해 양도세 조사에서 해당 아파트 일부 동이 염정아의 동생 부부에게 양도되고 2개월 후에 약 22억 원에 거래된 사실을 확인했고 이에 삼성세무서는 염정아에게 양도세를, 용산세무서는 염정아의 동생 부부에게 증여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하지만 염정아 등은 이를 부당한 세금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소송을 냈다. 사진 = 영화 ‘오래된 정원’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숙종 어깨에 바퀴벌레? ‘동이’ 옥의 티 발견▶ ’7kg 감량한’ 이시영, 다이어트 비결공개▶ 김정은 ‘소원을 말해봐’ 록버전 화제..."중독성!" 호평▶ 박진영은 사인공세..닉쿤은 식사만 ‘굴욕’▶ 최희진, ‘정신적곤란?’ vs 이루는 ‘성적변태’ 초강수 맞대응
  • 실수요자 일반 무주택·1주택자로 확대, 건설사 유동성 고려 보금자리 물량 축소

    실수요자 일반 무주택·1주택자로 확대, 건설사 유동성 고려 보금자리 물량 축소

    8·29대책이 기존 4·23대책과 다른 점은 4·23대책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정부는 기존 규제완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새 주택 입주예정자와 기존 주택 구입자 사이에 서로 구매 조건이 맞지 않아 거래 활성화 효과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접촉점을 키우기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에 손 댔고, 주택기금에서 지원할 범위도 확대했다. 또 기존 대책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던 업계의 요구사항을 조금이나마 반영하려 노력한 흔적도 엿보인다. 이는 DTI 완화의 판단 주체를 금융권으로 돌려 대출 확대를 꾀하고, 양도세와 취득·등록세까지 건드려 실효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또 중소 건설사들에 대해 미흡했다는 건설사 유동성 확보안도 다소 보완했다. 특히 사전예약물량 조절을 통해 어느 정도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시기를 조율했다는 점도 강조됐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금을 신설하고, 소득증빙이 면제되는 대출범위 확대가 두 배가량 증가한 점도 다르다. 다만 여전히 요구돼온 분양가상한제 폐지 요구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할 대상 중 실수요자로 분류되는 무주택자와 1주택자의 범위가 ‘기존주택이 팔리지 않아 신규주택에 입주하지 못하는 자의 기존주택을 구매하는 자’에서 일반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확대된 부분이 눈에 띈다. 새 아파트 입주예정자의 기존 주택은 4·23대책의 경우, 입주일이 경과한 자의 주택이어야 했지만 이번 대책에선 입주일 6개월 전의 아파트부터 대상이 된다. 기존주택이 6억원 이하여야 한다는 가격 제한도 폐지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남3구 빼고 DTI규제 푼다…내년 3월까지 9억이하 대상

    강남3구 빼고 DTI규제 푼다…내년 3월까지 9억이하 대상

    무주택자나 1가구 1주택자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지역에서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하면 금융권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는다. 또 연말에 폐지될 예정이던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완화와 취득·등록세 감면 시한도 각각 2년, 1년씩 연장된다. 정부가 실수요자 위주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았지만 침체된 시장을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주택시장을 고려한 예외적 조치”라고 전제한 뒤 “거래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각계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금융위원회 등 부처 간 협의와 당정회의를 거쳐 나온 ‘8·29대책’은 당초 예상보다 규모와 대상이 확대됐다. 실수요자가 투기지역인 강남3구를 제외한 곳에서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때 금융권이 내년 3월 말까지 DTI를 자율심사해 결정하도록 했다. 다만 금융기관 건전성 유지를 위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로써 이른바 ‘버블7’ 지역 중 서울 목동과 경기 분당·용인·평촌 등 4곳도 규제완화 대상이 된다. 정창수 국토부 1차관은 “수도권 가구의 91%가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보금자리주택을 3차지구까지 예정대로 건설하되, 현행 80%인 사전예약 물량을 50%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4차지구부터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낮은 분양가의 보금자리주택이 민간 주택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존 ‘4·23대책’에서 밝힌 ‘신규 주택을 분양받은 사람이 소유한 투기지역 이외의 기존주택’ 가격을 기존 6억원에서 상한선을 없애는 등 일부 조건은 완화했다. 조건에 맞을 경우 내년 3월 말까지 연리 5.2%에 20년 상환 조건으로 가구당 2억원 한도에서 구입 자금이 지원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무주택·1주택 대출규제 완화… 수도권가구 91% 대상

    무주택·1주택 대출규제 완화… 수도권가구 91% 대상

    “2006년은 주택시장 활황기여서 급격한 주택기금 대출 증가를 가져왔지만 이번 조치는 시장침체기에 대상을 실수요자로 한정해 상황이 다릅니다.”(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 29일 정부가 한 달여 장고 끝에 내놓은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주택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복안을 깔고 있다. 핵심은 DTI 완화다. ‘일률적으로 10%를 올린다.’거나 ‘지역별로 수준을 달리한다.’는 안이 거론됐지만 ‘한시적으로 금융기관의 판단에 맡긴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LTV는 현행 유지… 효과 미지수 비투기지역에서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때 금융회사가 내년 3월 말까지 무주택자나 1주택자에게 DTI를 자율심사해 대출해 준다는 내용이다. 수도권 360여만가구 가운데 9억원 초과 주택은 강남3구(6만 8000여가구) 등 모두 19만 6000여가구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DTI 완화의 책임을 금융권에 돌려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외국의 경우 DTI 규제 등을 금융기관 자체 판단에 맡긴다.”면서 “(특수한) 국내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규제했지만 시장 왜곡과 거래 위축이 발생해 한시적으로 자율 판단에 맡기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도 “죽어 있는 시장을 살리는 데 DTI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DTI와 관련해선 부처 합의가 존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은 예상보다 커졌다. 기존 4·23대책에선 신규주택 입주예정자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대상을 제한했지만, 8·29대책에선 전체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대상이 확대됐다. 지나친 조건 규제로 주택 구매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거래의 연결고리를 찾기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시행시기를 3월 말까지로 잡은 데는 여러가지 의도가 깔렸다. 집을 고르고 매매해 이사하는 데 최소 3개월이 걸리고, 내년 봄 이사철까지 포함해야 효과가 클 것이란 점을 고려했다. 또 올 하반기 수도권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만큼 주택시장이 혹한기를 보낼 것이란 점도 감안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마지막 보루로 남겨뒀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LTV는 금융권 건전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DTI 완화조치가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선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측은 “이번 대책의 혜택을 받을 1주택자나 무주택자는 수도권 가구의 91%에 달하며, 우리나라 가계부채 연체 비율은 0.57%에 불과해 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지만 수도권 가구통계는 2005년 통계를 기초로 했다. 또 규제완화에 따른 상황별 예측 시뮬레이션을 내놓지 못했다. 복합요인에 따라 시뮬레이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저소득층 대출 소득증빙 면제 확대 반면 주택기금 지원은 서민 주거지원과 잠재수요를 끌어낸다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내년 3월까지 가구당 2억원 한도에서 구입자금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게 대출금액 소득증빙 면제를 확대(1억원)하는 조치 등이다. 또 전셋값이 높은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의 저소득 가구에 전세자금 한도가 49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확대되고, 3자녀 이상인 경우에는 6300만원까지 지원된다. 올해 말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를 연장한 것은 연말 주택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져 시장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자는 뜻에서다. 중과세율(2주택 50%·3주택 60%)은 내년 초부터 2년간 일반과세(6~35%)가 그대로 적용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세원인 취득·등록세는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연장기간을 1년으로 잡았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 축소는 민간 분양시장의 불만과 상황을 대변한다. 보금자리주택이 주변 시세보다 낮아 민간 주택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전체 공급물량의 80%선인 사전예약 물량은 50%선까지 줄어든다. 또 보금자리 지구 내 민영주택공급비율도 현행 25%에서 상향조정하고, 민간 건설사에 지구 내 85㎡ 이하 소형주택 건설이 허용될 예정이다. 보금자리는 현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사업으로 당장 발을 빼기보다 시장 상황을 봐가며 탄련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건설사 유동성 3조원 규모 지원 건설사 유동성 지원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규모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3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P-CBO)과 대출담보부증권(CLO)이 발행된다. 아울러 지방 미분양 주택의 환매조건부 매입 대상을 공정률 30%까지 낮추고, 업체당 매입한도도 2000억원까지 상향했다. 하지만 건설사 유동성 지원 방안은 4·23대책에서도 거의 효과를 보지 못해 결과는 미지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택 실수요자 DTI 부분완화

    주택 실수요자 DTI 부분완화

    주택 실수요자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선별 완화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 종합대책이 내주 중에 발표된다. ●어제 청와대서 긴급장관회의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부동산 시장 경색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25일 청와대에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실수요자의 거래 활성화를 담은 부동산 대책을 조율했으며 내주께 당정협의 등을 통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윤증현 재정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종창 금감원장 등 부동산 대책 수장들이 모두 모여 부동산 대책의 쟁점 부문에 대해서 막판 논의를 벌였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실수요자의 거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으로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상태”라면서 “DTI 완화 등도 그 일환이 될 것이며 특별한 변동이 없다면 내주 중후반쯤 종합 대책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가장 쟁점인 DTI 문제에 대해선 전체적인 틀은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40%, 서울 비강남 50%, 경기·인천 60%인 DTI 상한은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실수요자의 이사 편의를 위해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가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이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 기존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 또는 1주택자에 대해 DTI 규제를 추가로 완화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이 혜택을 적용받으려면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 3구 이외 지역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매매가 6억원 이하, 분양대금 연체자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해 투기지역 요건을 없애고 매매가를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거나 분양대금 연체자라는 조건을 없애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감면 2년연장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감면은 2년 정도 연장하는 데 부처 간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분양가 상한제의 경우 일부 지역에 한해 개정 또는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지방에만 적용되는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 혜택을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으로 확대하고, 올해 말로 끝나는 다주택자의 취득·등록세 감면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다만 종합부동산세 폐지는 ‘부자감세’ 등의 논란 우려가 커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주택 계약자가 다운계약서를 원해 공인중개사를 대신해 계약자가 허위 신고를 한 경우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부동산 거래의 맹점도 보완할 방침이다. 최근 매매가 하락이 주택공급 과잉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보고 보금자리주택 분양시기를 조정하고, 전세자금 대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아내, 친구 도움으로 취업…거액 보수는 떳떳지 못했다”

    “아내, 친구 도움으로 취업…거액 보수는 떳떳지 못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다른 어떤 후보자보다도 가장 납작 엎드린 자세를 보였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야당이 5차례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의혹, 양도세 누락,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지만 “반성하고 있다.” “변명하지 않겠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는 등 한껏 몸을 낮췄다. 신 후보자는 위장전입 추궁이 이어지자 “아이들이 예민한 시기에 잘못되지 않을까 해서 자구적 수단으로 갔다. 부적응 문제가 막내딸까지로 이어졌기 때문에 어떤 좋은 학교로 가는 게 아니라 나쁜 환경을 피해가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이날 밤 늦게까지 이 문제가 계속 거론되자 신 후보자는 “막내딸이 채 성인이 되지 않았는데 학교이름까지 거론되고, 너무 부담스럽다. 모든 것은 제가 책임지겠다. 더 이상 상세하게 답변드리지 못하겠다.”고 했으나, 야당의원들의 추궁은 그치지 않았다. 신 후보자는 “위장전입이 거듭되면서 준법정신이 무뎌진 것 같다는 말씀을 솔직히 드리겠다.”고 손을 들었다. 아나운서 출신 부인이 친구 회사에 감사로 있으면서 거액의 보수를 챙긴 위장취업에 대해서는 “친구 도움으로 취업했고, 그 절차가 합법적이었어도 일한 만큼 보수를 받았느냐는 측면에서 떳떳하지 못한 행위였다.”고 사과했다. 이어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들춰내며 ‘도덕불감증의 전형’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11년간 부동산을 통해 후보자 7억 5000만원, 부인 6억 8000만원 등 총 14억 3000만원의 자산이 증가했다.”면서 17차례 부동산 투기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다.”면서 “부동산 다운계약서나 다른 수입원 등이 없었으면 생활이 불가능한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최문순 의원도 “13년간 부동산 투기 10건으로 19억 2000만원을 남긴 것만 봐도 그 횟수, 방법이 매우 적극적이고 상습적”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신 후보자는 “살던 집 가격이 올라가는 건 투기는 아니지 않은가. 직접 번 소득 외의 것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면서 “부동산을 거래할 때 한번도 탈루하거나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차량 스폰서’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1996년 1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낸 것만으로도 장관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병완 의원은 “신 후보자가 이명박 후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할 때인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사용한 렌터카의 임차료를 한 건설자재 납품업체가 대신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는 음주운전에 대해 “기자 시절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 기자로 일하면서 남을 비판·비평하는 데 주력했지, 내 자신을 돌보는 데 소홀했다. 제 불찰에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렌터카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최초 몇 개월은 (후원받은 점을) 인정하지만, 2007년 5월부터는 제가 비용을 지불했다.”며 일부 잘못을 시인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언론정책과 관련한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의 질문에 대해 “미디어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일정부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중심으로 한 부분에서 언론과 정부는 연을 안 맺는 게 좋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부동산대책 이른 시일내 발표”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현재의 부동산 상황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KBS와 SBS 방송에 출연해 이번 세제개편안에 부동산 관련이 빠진 것에 대해 “현재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해 관계 부처가 실태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일단 기존의 성과를 분석한 뒤 보완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빠른 시일 내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이 부분도 면밀하게 성과를 검토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와 무주택·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차관은 이번 세제개편에 대해 “앞으로 고용을 많이 늘릴수록 혜택이 많도록 세제를 전환하려고 한다.”면서 “특히 청년 고용을 많이 할수록 세액 공제 한도를 높여 청년 실업 해소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우 고용 창출이 많아 상대적으로 세제 혜택이 많아질 것”이라며 “재정건전성을 위한 보완 장치도 마련해 비과세·감면을 대폭 폐지·축소하고 세무검증 제도를 도입한 결과 1조 9000억원의 세수 증대효과가 있으며 이런 세수 증대는 대부분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귀착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알맹이 빠진 부동산세제

    올 세제개편안에는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의 알맹이들이 상당 부분 빠졌다. 이유는 좀 다르다. 양도세 중과 감면 연장은 늦어도 새달 초에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대책과 맞물려 이번 안에서 빠졌다. 반면 종부세 폐지는 워낙 논란이 거세 결론에 접근조차 못했다. ●종부세 지자체 배분원칙이 난제 양도세 중과세율 완화란 집을 두 채 가진 사람에게 50%(3주택 이상은 60%)의 양도세율을 매기는 대신,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6~35%의 기본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별도의 연장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올해로 일몰이 된다. 하지만 다주택 보유자들이 양도세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안에 집을 팔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제개편안에는 빠졌지만 당정 협의에서 2년 연장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양도세 중과의 항구적 완화보다는 우선 일몰 연장에 방점이 있다.”면서 “더 협의를 해야 하지만 2년 정도 연장하는 게 무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종부세의 운명은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할 듯하다. 재정부는 지난해 말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 11월까지 종부세를 재산세로 합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자 감세’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데다 지방세(재산세)로 전환할 경우 지역에 따른 세수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될 수 있어 결론을 못 내렸다. 현재 종부세는 국세다. 중앙 정부가 종부세를 걷어 각 지자체에 일정 비율로 배분해 주고 있다. 지난해 교부금 규모만 해도 1조 2000억원에 이른다. 세제실 관계자는 “종부세의 80~90%가 수도권에서 걷히지만 정작 수도권에 배분되는 것은 20%밖에 안 된다.”면서 “지방세로 전환할 경우 수도권 세수는 크게 늘지만, 지방 세수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어 “종부세의 지방세 전환은 배분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큰 그림을 봐야 하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도세 이월과세 대상 조정 조세연구원이 7월에 재정부에 제출한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종부세가 재산세에 통합되면 서울과 경기는 각각 6156억원, 1165억원의 세수가 늘어난다. 반면 전남과 경북은 각각 1196억원, 1207억원이 줄어든다. 종부세의 운명을 점치기 힘든 이유다. 부동산세제의 알맹이는 빠졌지만 미세조정은 이뤄졌다. 양도세 이월과세 적용 대상에서 공익사업에 땅이 수용되거나 양도 순간 이미 배우자가 숨진 경우는 제외하기로 했다. 이월과세란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으로부터 증여받은 땅이나 건물을 5년 이내에 양도하는 경우에는 취득 금액을 적용해 과세함으로써 양도세 부담을 회피하는 것를 막기 위한 제도다. 하지만 토지가 수용되거나 사망으로 배우자 관계가 소멸한 경우에는 조세회피 목적으로 증여나 양도를 한 것으로 보기 어려워 제도를 손본 것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자녀3명 공제 300만원으로 늘어 22만원 절세효과

    자녀3명 공제 300만원으로 늘어 22만원 절세효과

    세제개편안에 따라 직장 경력 20년차인 나모(49) 부장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달라지는 조세부담을 조목조목 계산해 보면 이렇다. 나 부장의 연봉은 7500만원(과세표준 4500만원)으로 부인과 딸 3명을 두고 있다. 재테크는 주로 주식에 장기투자를 하는 편이고, 노후대비는 퇴직연금을 활용한다. 여전히 경차를 타 짠돌이란 소리를 듣지만 매달 10만원씩 고아원에 기부금을 보내는 넉넉함도 있다. 학군 때문에 목동으로 이사왔지만 막내딸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다시 이사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경차 좀 그만 타자.”는 아내와 “합격 기념으로 쌍꺼풀 수술을 해 달라.”고 조르는 막내딸의 성화에 시달리는 중이다. 공짜는 없다. 서민경제 활성화라는 취지 속에 근로소득자의 소득공제 항목이 늘어나지만 스스로 연말정산에 신경써야 한다. 이번 세제개편에선 다자녀 추가공제가 늘어난다. 현행법에서는 자녀가 2명인 경우 50만원, 여기서 한 명이 늘어날 때마다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해주던 것을 50만원은 100만원으로, 추가 100만원은 200만원으로 각각 공제한도를 늘려준다. 따라서 자녀가 셋인 나 부장은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공제한도가 늘어나 주민세를 제외한 소득세 15%를 적용하면 22만 5000원의 세액이 줄어든다. 퇴직급여의 소득공제 한도도 늘어나 연금저축과 합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증가한다. 공제 초과로 추가 불입분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기 어려웠던 나 부장은 공제금액이 100만원 증가해 15만원(100만원X15%)의 세금을 덜 내도 된다. 이에 반해 퇴직금을 한꺼번에 지급 받는 퇴직일시금에 대한 소득공제는 축소된다. 현재는 퇴직소득금액의 45%를 소득공제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소득공제율을 40%로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비영리단체에 대한 지정기부금의 공제한도도 개인은 소득금액의 20→30%, 법인은 5→10%로 늘어난다. 공제한도가 늘어나는 만큼 기부금을 많이 내는 사람은 큰 득을 볼 수 있지만 나 부장 같은 사람은 큰 혜택을 보기 어렵다. 주식을 통해 나 부장이 거둔 금융수익에 대한 세금 부담은 늘어난다. 장기보유 중인 주식의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되던 것이 내년에 지급 받는 소득분부터는 과세소득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3년 이상 상장주식 보유자로 법인별 액면가 3000만원, 1억원 이상 보유자의 배당소득에 대해 각각 비과세, 5%의 낮은 세율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모두 배당소득의 14%를 원천징수한다. 또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해 4000만원이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내년에 이사를 간다면 계약서 작성은 정확히 해야 한다. 양도세 감면을 위해 업(Up)이나 다운(Down)계약서를 통해 거래된 경우 비과세대상일지라도 실거래가액과의 차액만큼 비과세감면 세액에서 차감된다. 딸의 소원인 쌍꺼풀 수술을 해줄 요량이면 내년 7월 전에 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부가세가 면제되었던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시술 중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성형수술은 10%의 부가가치세를 부담하도록 세법이 개정된다. 정부는 ▲수의사의 애완동물 진료 ▲무도학원이나 자동차 학원 같은 성인대상 영리학원에 대해서도 부가세를 과세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아내의 소원대로 경차를 중형차로 바꾼다면 연간 10만원 한도 내에서 환급 받던 유류세 혜택 역시 2년간 포기해야 한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인 경차 유류세 환급이 2012년 말까지 연장되기 때문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도움:하나은행 이신규 세무사
  • 건설사들 “DTI 10~20%P 완화해야”

    건설사들 “DTI 10~20%P 완화해야”

    건설업계 대표들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총부채상환비율(DTI)의 10~20%포인트 완화 등 높은 수준의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권홍사 회장, 한국주택협회 김중겸 회장, 대한주택건설협회 김충재 회장 등 건설 관련단체 대표들과 김홍두 한라건설 사장 등 10여명은 2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 장관 등 국토부 참석자들에게 이 같이 요청했다. 이날 자리는 건설·부동산 경기침체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애초 식사를 겸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지만 얘기가 길어지면서 식사를 1시간 뒤로 미룬 채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업계 대표들은 입을 모아 DTI 완화를 요청했다. 추락하는 부동산 시장에 심리적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서라도 우선 완화가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현재 DTI는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가 40%, 나머지 서울지역은 50%, 인천·경기는 60%의 비율로 규제받고 있다. 다만 이들은 이전처럼 일률적인 DTI 완화보다는 대상과 지역을 한정하는 선별적 완화안을 거론했다. 한 참석자는 “시장이 어려운 만큼 10~15%포인트 탄력적으로 완화해 달라는 얘기”라며 “지금이 완화해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무주택자나 1주택자의 경우 20%포인트까지 완화해 주는 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3구 등 투기지역을 제외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또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현재 50%에서 10%포인트가량 완화하는 안이 논의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 장관은 DTI나 LTV 등의 정책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업계는 아울러 양도세를 주택 보유수에 관계 없이 일반 과세로 전환하거나 감면기간을 3년가량 더 연장하는 안을 건의했다. 내년 4월 말까지 예정된 한시적 양도세 및 취·등록세 감면대상 지역을 수도권까지 확대하는 안도 제시됐다. 민간 건설사에 세종시 택지공급가격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준으로 내려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배석한 국토부 관계자는 “의견 교환을 위한 자리라기보다 업계 요구사항을 듣는 수준의 자리로, 구체적인 정책안이 오고간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한편 업계 대표들은 앞서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만나 주택시장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하지만 전 의장은 DTI 규제 완화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상도·윤설영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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