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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원 “올 수도권 7년 만에 집값 떨어진다”

    새달부터 청약 업무는 ‘청약홈’에서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서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2020년 부동산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0.8% 하락할 것으로 21일 예상했다.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하락한다면 2013년(-1.12%) 이후 7년 만의 하락 전환이다. 연구원은 이 같은 수도권의 약세 전환으로 전국의 주택가격도 전년 대비 0.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0.36% 하락한 것보다 낙폭이 커진다고 예측한 것이다. 연구원은 “12·16 대책 발표로 고가주택 가격의 움직임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종부세 강화에 따라 향후 3년간 서울 고가주택 보유세 부담 수준이 현 시세의 3∼4%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보유세 영향이 가시화하는 올해 하반기 이후 서울 주택가격도 하향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 양도세 중과 회피 매물 증가 등으로 상반기에 집값이 하락하고 하반기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보유세 부담 때문에 하반기에도 가격이 오를 소지는 적다고 예측했다. 한편 다음달부터 아파트 청약업무를 한국감정원이 수행하게 된다. 청약 사이트는 기존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 대신 새로운 청약시스템인 ‘청약홈’(www.applyhome.co.kr)으로 바뀌고, 이용자는 자신의 청약 자격을 사전에 청약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가상화폐, 로또처럼 기타소득 과세 검토

    8월 세법안 만들어 이르면 내년 시행 손실 보았을 경우도 과세… 반발 예상 정부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암호화폐)로 벌어들인 소득을 로또 당첨금과 같은 일시적 ‘기타 소득’으로 간주해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시적 수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징수하기는 편리하지만, 가상화폐 투자에서 손해를 봐도 세금을 낼 수 있어 논란은 남는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가상화폐 과세 방안을 검토하는 주무 부서가 재산세제과에서 소득세제과로 변경됐다. 재산세제과는 양도·증여세 등을 총괄하고 소득세제과는 근로·사업·기타 소득세, 연금·퇴직 소득세 등을 다룬다. 정부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의 성격상 양도세뿐 아니라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하므로 선임 부서인 소득세제과가 중심을 잡기로 한 것”이라며 “아직 과세 방향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상화폐 관련 소득을 일시적 기타 소득의 범주로 볼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오는 8월 세법 개정안 발표 때까지 관련 방안을 만들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소득세법상 기타 소득은 영업권 등 자산·권리를 양도 대여하고 받는 소득, 강연료, 일시적 문예창작 소득, 공익법인 상금, 로또 등 복권 당첨금 등이 해당된다. 이에 비해 양도소득은 부동산과 같이 명확하게 취득가와 양도가 산정이 가능한 자산과 관련된 소득이다. 가상화폐가 양도소득으로 분류되면 부동산이나 주식 등과 같은 선상에 놓이는 셈이다. 정부로서는 기타 소득을 택할 때 과세하기가 더 쉽다. 기타 소득으로 분류하면 최종 거래액을 양도금액으로 보고 일정 비율의 필요 경비를 빼고 과세하면 된다. 논란도 적지 않다. 가상화폐 거래로 이익을 낸 경우뿐 아니라 손실을 봤을 때에도 최종 출금액에 기타 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자와 가상화폐거래소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다주택자, 10년 이상 보유 집 6월까지 팔면 세금 절반 아낀다

    다주택자, 10년 이상 보유 집 6월까지 팔면 세금 절반 아낀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적용받아 강남 15억 이상 아파트 매물 쏟아져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물건에 대해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면서, 시세 15억원을 넘는 강남 초고가 아파트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양도 차익이 수십억원에 이르는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양도세 차이가 수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한다. 20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12·16 대책’으로 2주택자(10% 포인트)와 3주택자(20% 포인트)가 보유한 10년 이상 물건에 대해 양도세 중과세가 오는 6월 말까지 면제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받는다. 이렇게 되면 1996년 10억원에 서울 서초구 반포래미안퍼스티지를 매입한 3주택자 A씨가 6월 안에 이 아파트를 38억원에 매각한다면 내야 할 양도세는 약 7억 8200만원이다. 이는 양도세 중과 조치를 받았을 때 내야 하는 16억 8900만원보다 9억 700만원 줄어든 것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표면상 인하 세율은 최대 20% 포인트지만, 6월 말까지 매도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어 양도세 차이가 커지는 것”이라면서 “올해부터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가 많이 올라 일부 자산가들이 10년 이상 물건을 매도하거나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종합부동산세 산정이 5월에 끝나기 때문에 그 전에 집을 매각하는 경우 보유세도 줄어들 수 있다. 이처럼 다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물건에 대한 양도세 혜택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초고가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다. 서초구 부동산 중개업자는 “일단 2억~3억원씩 가격을 낮춰 물건을 내놓은 사람들이 많은데, 더 낮아질지는 미지수”라면서 “가격을 대폭 낮추기보다 증여하는 게 낫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차명계좌 의혹’ 이건희 재산관리인에 징역 3년 구형

    ‘차명계좌 의혹’ 이건희 재산관리인에 징역 3년 구형

    검찰, 벌금 170억원도 함께 구형총수일가 인테리어 공사비 관련삼성물산 임직원도 징역 3년 구형이 회장은 건강 이유로 기소중지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80억원대 탈세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삼성 임원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 심리로 열린 전모(58)씨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전씨에게 징역 3년과 벌금 170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전씨는 이 회장과 공모해 세금 85억여원을 포탈했다”면서 “국가 조세 수입과 직결되므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의 재산관리인으로 불린 전씨는 삼성 임원들 명의로 이 회장의 차명계좌를 다수 만들어 2007년과 2010년 귀속분 양도소득세, 지방소득세 등 85억 5700만원을 내지 않은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최후진술에서 “법적인 책무에 대한 인식이 미흡해 적극 대처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킨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수십년간 존속한 삼성의 차명계좌 관리를 맡은 이후 조사에 협조하고 기존 주식도 모두 처분해 문제를 최종적으로 일소했음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차명계좌의 책임자가 된 이후로는 한 주도 매입한 것이 없고, 단순한 관리 등 소극적 역할만 했다”며 관대한 처분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다 검찰은 전씨와 함께 기소된 삼성물산 임직원 3명에 대해서도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삼성 총수 일가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33억원을 회삿돈으로 대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기소됐다. 이 회장도 양도세 탈세 혐의로 입건됐지만, 검찰은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원순 “남북 올림픽 공동 유치 제안은 한반도 평화의 염원”

    박원순 “남북 올림픽 공동 유치 제안은 한반도 평화의 염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현지시간)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 제안은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북미 관계의 돌파구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2018년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등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 논의가 현 한반도 정세의 극적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에게 “서울시장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외교·안보 문제에 관여하느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는 남북, 북미가 꽉 막힌 상황에서 뭔가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담은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아직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없지만, 스콧 스나이더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담대하고 창의적인 제안이라고 평가했고, 브라이언 블라타오 미 국무부 차관에게도 이 같은 제안을 전달했다”면서 “2032년까지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라는 당근을 제시한다면 북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전날 미국외교협회(CFR) 좌담회에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유치를 위해 2022년 베이징 겨울 올림픽 때까지 남북미의 잠정적 군사훈련 중단과 대북 제재 완화, 방위비 분담금의 합리적 조정을 제안했다. 특히 박 시장은 이르면 내년 후년쯤 2032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면서 과감한 결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벌써 2032년 올림픽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서는 도시들이 있다”면서 “빨리 북한을 유치 움직임에 동참시키기 위한 ‘한미 군사훈련 잠정 중단’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북한도 한미 군사 훈련을 생존 위협으로 느낀다. 이것을 중단하는 것은 아주 큰 신호를 주는 것”이라면서 “북한을 대화와 협상의 무대로 끌어들일 굉장히 좋은 제안이며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박 시장은 “평화의 축제인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한국과 북한 모두 잠정적으로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것이어서 상호적”이라면서 “북한이 더 큰 도발을 하면 언제든지 무효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시장은 우리 사회를 ‘각자 죽어나는 사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각자도생을 넘어 각자 죽어나는 사회에 살고 있다”면서 “해법은 공공성의 강화로 교육 격차, 자산 격차, 건강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집값 문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 제시한 해법처럼 보유세를 높이고 양도세를 낮추는 방법으로 시세 차액 환수와 다주택자의 감소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단적으로 진보와 보수로 갈라진 우리 사회를 통합하기 위해 ‘건강한 중산층’이 두터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중간층이 튼튼해야 한다”면서 “합리적 진보, 합리적 보수, 중간층이 크게 차지해야 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극단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중산층을 만들기 위해서 공공성 강화, 즉 복지 강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임신과 출산, 교육, 일자리, 주거를 유럽 국가처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복지를 낭비나 소모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반민족적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 재원 조달 방법에 대해서는 “이건 예산이 아닌 결단의 문제”라면서 “쓸데없는 예산을 줄일 곳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집값 원상회복될 때까지 강력한 대책 끝없이 내놓겠다”

    “집값 원상회복될 때까지 강력한 대책 끝없이 내놓겠다”

    文대통령 “투기 잡고 가격 안정 의지 확고 급등 지역 안정시키는 것으로 만족 안해” 강남 3구·마용성 등 맞춤형 규제 가능성 9억 이하 주택까지 추가 대출 막을 수도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고강도 추가 규제를 예고했다. 또 주택가격 급등 지역에 대해선 “원상회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초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 대한 맞춤형 규제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일단 부동산 투기를 잡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서울 특정 지역에 일부 고가 주택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주택 가격은 국민에게 상실감을 준다. 너무 이례적으로 가격이 오른 지역이나 아파트에 대해서는 가격을 안정시키는 정도로 만족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주택가격이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하면서 2017년 1월 이후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등에 대한 추가 규제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1월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3년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4.36%인데, 강남구(19.25%)와 서초구(15.45%), 송파구(23.75%)의 상승률은 이보다 가팔랐다. 하지만 시장에선 서울 집값이 3년 전으로 돌아가는 게 쉽지 않다고 진단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급락한 것은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쇼크’가 왔을 때”라고 지적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 이를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말 그대로 3년 전으로 집값을 돌려놓겠다는 뜻보다 강남 3구를 비롯해 거품이 끼었다고 판단되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어야 한다”면서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 가격이 조정 국면으로 들어가는 등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정부가 지난해 12·16 대책을 발표한 이후 대출이 전면 금지된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0.60%로 소폭 상승했다가, 12월 다섯째 주에는 -0.08% 하락으로 전환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 강화와 10년 이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물건이 나오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되는 분위기”이라면서 “조정이 계속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정이 단기간에 그치면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12·16 대책으로 꺾였던 재건축 아파트가 최근 양천구 목동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현재 30년인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늘리고,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를 강화하는 등의 재건축 규제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 지난해 12·16 대책의 대출 규제에서 제외된 9억원 이하 주택에서 풍선 효과가 나타나면 추가 대출 규제가 단행될 수도 있다. 여기에 공공택지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받은 아파트의 전매금지 기간을 늘려 ‘로또 청약’을 줄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미 2018년 ‘9·13 대책’과 지난해 ‘12·16 대책’으로 강화된 종부세가 한층 더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문 대통령은 “크게 보면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지난해 성장률이 2% 정도 될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지표는 점점 적어지고, 긍정적인 지표가 점점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타다 등 규제 혁신과 관련해선 “신·구 산업 간에 사회적 갈등이 생기는 문제를 아직 풀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논의하는 사회적 타협기구들이 건별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광장] 정책이 헛발질하지 않으려면/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책이 헛발질하지 않으려면/전경하 논설위원

    국토교통부의 2018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민이 자신이 보유한 집에 사는 자가거주율은 42.9%다. 서울에 살지만 남의 집에 전·월세로 사는 비율이 절반이 넘는데 필자도 그렇다. 다만 필자는 서울 강북에 아파트를 갖고 있고 자녀 교육을 위해 강남3구의 아파트에 전세로 산다. 정부는 12·16부동산대책으로 전셋값이 과열 징후를 보이면 추가 대책을 꺼내겠다고 했다. 거론되는 대책 중에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이 있다. 전·월세상한제는 전·월세를 일정 정도까지만 올릴 수 있는 제도이고, 계약갱신청구권은 2년의 임대차보호기간이 끝난 뒤 세입자가 다시 임대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현재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임대료 연 5%, 최장 10년 임대를 보장하고 있으니 이를 일정 부분 원용해 실행될 수 있다. 당정이 지난해 9월 도입한다고 했던 대책이기도 하다. 두 제도가 도입되면 필자의 집주인은 계약 갱신 시점에 전세보증금을 대폭 올리려고 할 거다. 그러면 필자는 자녀교육 문제로 이사는 갈 수 없을 테니 강북 세입자에게 비슷한 요구를 해서 그 부담을 줄여야 한다. 세입자가 그 요구를 감당할 수 없다면 나가는 수밖에. 제도 도입이 결정되면 그 전후 한바탕 ‘전세난민’이 속출할 거다. 1989년 주택 임대차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될 때 서울의 전셋값은 23.7% 뛰었다. 전년도 상승률 7.3%의 세 배 이상이었다. 전국 평균 전셋값도 1989년 17.5%, 전년도 13.2% 올랐지만 서울만큼 가파르지는 않았다. ‘서울의 집값이 미쳤다’는 건 맞는 말이다. 그러나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하는 최종 목표는 서울 강남 집값 잡기가 아닌 실수요자의 주거복지여야 한다.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정책을 내놓으면, 투자자 또는 투기자들은 도리어 그 정책을 무력화시켰다. 2017년 8·2대책, 2018년 9·13대책 등은 풍선효과로만 유명하다. 지역별 수요와 공급, 그리고 수많은 개별 계약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동산시장을 잘못 읽은 데다 대책이 정교하지 못해 문제를 되레 키웠다. 그래서 정책이 2년 만에 되돌아가기도 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와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이 담긴 8·2대책으로 주택 매물이 줄어들자 정부는 12·16대책에 올 6월 말까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등을 넣었다. 정책이 헛발질하는 이유에는 정치 논리 개입도 있다. 정부는 12·16대책에서 9억원이 넘는 ‘똘똘한 1채’를 가진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세율도 올리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위가 2018년 종부세 개편안으로 내놓았으나 정부가 당시 수용하지 않았던 안의 세율보다 높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2주택자부터 세율을 올리는 안을 생각했으나 검토 결과 1주택자도 0.1∼0.3% 포인트 올렸으며 세수에 큰 기여는 없다”고 했다. 똘똘한 1채 가격이 뛰었는데 세율도 오르면 부담이 더 느니 부동산 문제에 소극적이라 비판하던 진보진영의 요구에는 맞다. 하지만 세수는 늘어나지 않는데 “집값 올려놓고 세금을 거두려 한다”는 조세저항의 명분도 줬다. 왜 총선을 석 달 앞둔 지금에 와서야 올리려 하는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8일 한 인터뷰에서 “4%에 불과한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이 1340만호 전체 주택시장을 좌우하는 것이 부동산시장의 특징”이라며 “부동산정책의 핵심은 모든 제도적 요소를 메뉴판 위에 올려놓고 필요한 결정을 전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주택의 96%와 이곳의 거주자는? 4%를 잡겠다는 말은 96%에게 감정적 사이다를 주겠지만 현실을 개선하지는 못한다. 주택 관련 대출을 막으니 현금 부자들만 비싼 집을 사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그들의 돈 자랑에 정책이 휘둘릴 뿐이다. 현재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어느 날 불쑥 개선책을 발표한다고 해서 사회가 원하는 대로 바뀌지 않는다. 현재 상황에는 까닭이 있기 때문이다. 잠깐 나아질 수 있지만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되돌아간다. 때론 더 나빠진다. 그래서 그 원인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 과정에서 나타날 부작용에 대한 방안을 세밀하게 담아야 한다. 보호 대상이 누군가와 계약관계일 때는 더더욱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2018~2019년 2년간 최저임금이 시간당 29%(1880원) 올랐지만 저임금 노동자의 월급은 줄어든 것과 같이 보호하려던 대상이 오히려 피해를 입는다. 때론 착하고 싶은 갑을관계의 갑도 함께 가야 한다. lark3@seoul.co.kr
  • 금융투자협회장 “주식·펀드도 주택처럼 장기 투자하면 세금 깎아 줘야”

    금융투자협회장 “주식·펀드도 주택처럼 장기 투자하면 세금 깎아 줘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주식이나 펀드를 장기 투자하면 정부가 세금을 깎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택의 경우 오래 갖고 있으면 장기보유특별공제로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것과 같이 주식과 펀드에도 비슷한 세금 감면 혜택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투자를 단기보다 장기로 하면 수익이 날 확률도 커진다. 그 전에 길게 투자하는 것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심지어 부동산도 오래 갖고 있으면 양도세 혜택을 준다”며 “주식이나 펀드도 장기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주식과 펀드 관련 세금 제도를 바꾸는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주식 거래세를 양도소득 과세 체계로 전환토록 노력하고,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손익 통산 허용과 손실이월공제 도입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펀드와 관련해서는 투자자별로 투자한 전체 펀드에서 실제로 수익이 나는 경우에만 과세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주식은 거래할 때 세금을 내는데 앞으로는 거래세를 없애고 주식을 팔 때 번 소득에만 양도세를 매기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펀드를 비롯한 투자상품의 경우 현재 투자자가 여러 상품에 투자해 한 상품에서는 수익을, 다른 상품에서는 손실을 입어 손익을 모두 합치면 손해를 봤더라도 수익을 낸 상품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한다. 앞으로는 투자상품의 손익을 모두 합쳐서 수익이 났을 때만 세금을 내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의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나 회장은 “시대에 맞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솔루션 제공, 혁신산업·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 조달, 고부가가치·글로벌산업으로의 변모 등 업계의 주요 과제를 풀어나가려면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회에 정책 건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모펀드, 부동산신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등 고강도 규제 정책의 완화를 위해 회원사 건의 채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부동산 PF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정책처럼 부동산 직접투자를 간접투자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서도 증권사의 역할이 여전히 필요한 점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 규제를 단순히 반대하기보다는 국민경제와 투자자 보호 차원을 고려한 ‘부동산 금융의 건전한 발전방안’을 정부와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규모 환매 중단에 이어 증권 사기와 불완전판매 의혹까지 받고 있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대 중단 사태에 대해서는 “한 회사의 잘못으로 인해 대다수, 리스크 관리도 잘하고 적법하게 운영을 잘하는 곳들이 피해를 당할까 봐 걱정”이라며 “사모 운용사들이 많이 생겨 고용도 많이 하고 여러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점을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을) 불완전판매한 회사나 직원을 징계하고 피해 보상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상품 자체를 규제해서 못 만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제도 및 관행 개선에 힘쓰겠다. 알고 투자하는 문화 확립을 위해 ‘알기 쉬운 설명서’, ‘판매단계별 체크리스트’ 등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공모 리츠·부동산 펀드 분리과세 혜택받으려면 3년 이상 투자를”

    ‘12·16 부동산 종합 대책’ 발표와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올해는 세제가 많이 바뀐다. 재테크를 위해서는 돈을 불리는 것 못지않게 나가는 돈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므로 개정된 세법을 잘 알아 둬야 한다. 금융 부문을 보면 올해부터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을 합산해 양도 손익을 계산하는 것이 큰 변화다. 기존에는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을 각각 구분해 국내 주식에서는 손실을 보고 해외 주식에서 이익을 얻었다면 손실과 이익이 서로 상쇄되지 않았다. 국내 주식에서 손해를 많이 봐도 해외 주식에서 돈을 벌었다면 양도세를 내야 했다. 올해부터 서로 손익 통산이 가능해져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의 손익을 상계하고 남은 이익에 대해서만 양도세를 내면 된다. 공모 리츠(부동산투자신탁)와 부동산 펀드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제도도 시행된다. 공모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 투자해 3년간 받는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투자액 기준 5000만원을 한도로 최고 42%의 종합소득세율이 아닌 9%의 분리과세 세율을 적용한다. 올해 받는 배당금부터 바로 적용된다. 주의할 점은 분리과세 혜택을 온전히 받기 위해서는 3년 이상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투자 기간 3년을 못 채울 경우 감면받은 세액을 다시 토해 내야 한다. ‘12·16 대책’으로 부동산 관련 세금에도 변화가 많았다. 다주택자는 2018년 4월 이후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집을 팔 때 2주택자는 10% 포인트, 3주택자는 20% 포인트를 더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적용받았다. 오래 보유한 집이더라도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의 다주택자에게 적용되던 양도세 중과가 오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배제된다. 다주택자도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10년 이상 보유한 집을 팔 때만 적용된다. 다주택자는 한시적으로 양도세가 줄어드는 반면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종부세 세율이 0.1~0.8% 포인트 인상돼서다. 올해부터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가구에는 0.8~4.0%의 종부세율이 적용된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의 세 부담 상한도 기존 200%에서 300%로 확대된다. 여기에 공시가격 현실화까지 더해져 지난해보다 더 커진 종부세 부담이 예상된다. 다주택자는 매년 내는 보유세 부담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양도세 중과가 배제되는 오는 6월 말까지 주택 매각이나 증여 등으로 세테크의 유불리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 SNI사업부 세무전문위원
  • 강남 아파트 4가구 중 3가구 ‘공동명의’

    강남 아파트 4가구 중 3가구 ‘공동명의’

    종부세는 가구별 아닌 개인별 책정 부부가 1채만 소유땐 9억미만 적용 1년 2가구 이상 팔면 과세표준 합산 잔금일자 미루고 미등기로 두기도6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1~10월 거래가 이뤄진 서울의 10개 초고가 아파트 단지를 조사한 결과, 4가구 중 3가구가 공동명의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보유세와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 부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598건의 거래 중 미등기(49건)와 법인 매입(27건), 중복 거래(4건) 등을 제외한 505건 중 공동명의로 매입한 아파트는 387가구로, 전체의 76.6%나 됐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세무팀장은 “고가주택 매입 때 공동명의로 하는 것이 이후 종합부동산세뿐 아니라 양도소득세도 절세 효과가 크다”면서 “이는 종부세가 가구별로 부과가 되는 게 아니라 개인별로 책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 84㎡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1억 5200만원에서 올해 17억 6300만원으로 6억 1100만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종부세도 지난해 66만 8000원에서 올해 170만 9000원이나 뛰게 된다. 부부 공동명의로 이 아파트 1채만 소유했다면, 지난해는 각각 공시가격 6억원 미만의 아파트 1채를 소유한 것이어서 종부세를 내지 않았고, 올해도 낮은 수십만원만 종부세를 내면 된다. 또 양도세에서도 공동명의로 하면 양도차익이 절반으로 줄면서 더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연 1회 250만원의 인별 공제도 각각 적용받을 수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의 다른 지역은 맞벌이가 늘면서 공동명의가 늘었지만, 강남쪽에선 맞벌이를 하지 않아도 절세 차원에서 공동명의를 많이 한다”면서 “매입 과정에서 쪼개기 증여로 세금을 아끼는 사례도 많다”고 귀띔했다. 공동명의로 주택을 구매하는 것뿐 아니라 계약을 이미 해놓고 잔금일자를 뒤로 미뤄 세금을 줄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중복 거래 등을 뺀 실거래 581건 중 아직 등기를 하지 않은 계약은 49건(8.4%)이었다. 강남구 대치래미안팰리스의 한 가구는 지난해 6월 실거래 신고가 됐지만 여전히 미등기 상태였다. 원종훈 KB국민은행 세무전문 위원은 “1년에 집을 2가구 이상 파는 경우 과세표준이 합산돼 세금이 계산되기 때문에 잔금일을 미뤄 절세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을 차단할 수 있는 수단을 강화해야 투기가 근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다주택자 6월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 3억 이상 주택 자금조달서 내야

    다주택자 6월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 3억 이상 주택 자금조달서 내야

    장기보유특별공제 15년까지만 혜택 4월 이후 분양 주택 2~3년 실거주해야 실거래가 신고 기간 30일 이내로 단축 월세 신용카드 출시·중개수수료 명시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12·16’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기존 주택 보유자나 집을 살 예정인 사람들은 달라지는 제도를 미리 파악하고 자산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새해 바뀌는 부동산 제도를 5일 정리했다.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을 양도할 때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축소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란 소득세법에 따라 토지나 건물의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보유 기간을 고려해 일정 금액을 공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해까지는 1가구 1주택이면 거주 여부와 기간에 관계없이 9억원 초과 양도차익에 대해 최대 80%까지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줬다. 올해부터는 보유 기간과 관계없이 2년 거주 요건을 채워야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년을 거주하지 않으면 연 2%씩, 최대 30%(15년 이상 보유)까지만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는다.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한 ‘갭투자’도 제한된다. 전세대출을 받은 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매입하거나 2주택 이상 보유하면 대출금을 회수한다. 9억원이 넘는 집을 가진 1주택자는 공적 전세보증은 물론 서울보증보험 보증도 받을 수 없다. 민간 분양가 상한제 유예는 오는 4월 28일 종료된다. 4월 29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하는 단지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분양가 규제를 시행한다. 상한제 주택에 당첨되면 5~10년의 전매제한과 2~3년의 실거주 의무도 주어진다. 60일 이내에 하던 실거래가 신고는 2월 21일부터 30일로 단축된다. 관할하는 시·군·구에 직접 신고하거나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계약 무효나 취소의 경우도 해제 등이 확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 신고해야 하며 어길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거래가 신고 기간을 짧게 조정하는 이유는 더 정확한 시세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동시에 부정거래를 막기 위해서다. 2월부터 공인중개사가 계약 시 교부하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거래 당사자와의 협의를 통한 중개보수를 명시하는 내용이 추가된다.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계약서 작성 단계에서 중개보수를 명확히 설명하고 협의해야 하며, 거래 양 당사자로부터 이를 확인했다는 서명을 받아야 한다. 그간 중개보수가 최대 요율만 정해져 있고 구체적인 요율은 거래당사자와 공인중개사 간 협의를 통해 정하게 돼 있어 중개보수 관련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월부터는 투기과열지구 3억원 이상 주택 취득 시는 물론 조정대상지역 3억원 이상 주택과 비규제지역 6억원 이상 주택을 취득할 때에도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투기과열지구 9억원 초과 주택 실거래 신고 시에는 자금조달계획서와 함께 소득금액증명원, 예금 잔고, 전세계약서 등 객관적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자금조달계획을 투명하게 함으로써 비정상적인 투기 수요를 막겠다는 취지다. 4월 24일부터 100가구 이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관리비를 공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300가구 이상이나 150가구 이상 주상복합 건물 등 의무관리대상으로 지정된 공동주택만 관리비를 공개했지만, 100가구 이상으로 기준이 강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관리비, 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 등 21개 항목이 공개될 예정이다.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월세를 신용카드로 낼 수 있는 서비스가 이르면 6월 출시된다. 카드사들이 월 200만원 한도 내에서 부동산 월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제도가 활성화되면 임차인은 당장 현금이 부족하더라도 월세를 밀리지 않고 납부할 수 있고 임대인 역시 월세 연체나 미납 없는 안정적인 임대사업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2020년 상반기 중)을 통해 2019년 12월 17일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하는 다주택자는 양도소득세가 중과되지 않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적용받는다. 양도소득세 부담에 주택을 팔지 못하는 다주택자에게 한시적 퇴로를 열어 준 셈이다. 시세 9억원 이상 주택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반영률)이 상향 조정된다. 9억원 이상 주택의 60~70%가 평균 현실화율에 미달해 세금 등 형평성 확보를 위한 공시가격 현실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실화율의 제고 수준을 가격대별로 각각 70%, 75%, 80%로 하며 이에 따르면 30억원 이상 공동주택 현실화율은 시세의 80% 수준까지 올라 보유세가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공시가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보유자에게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0.1~0.8% 포인트 오른다. 규제지역 내 2주택자의 세 부담 상한도 300%(종전 200%)로 높아진다. 반면 1가구 1주택을 보유한 60세 이상 고령자의 종부세 세액공제율은 현행 70%에서 80%로 높아진다. 실수요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해외근무인재 귀국 땐 소득세 50% 감면 …‘맥주 키트’ 술로 인정

    해외근무인재 귀국 땐 소득세 50% 감면 …‘맥주 키트’ 술로 인정

    첨단산업 R&D투자 세제혜택 대폭 강화 100대 핵심 소부장 품목 최대 40% 혜택 업무車 운행기록부·가업상속 공제 확대 도수 ‘0’ 캡슐 맥주도 합법화 주류세 부과 일시적 2주택, 1년 내 팔아야 양도세 면제 전자상거래·독서실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에서 일하던 한국인이 국내로 복귀하면 소득세를 절반으로 깎아 준다. 또 알코올이 없는 주류 키트도 ‘술’로 인정해 과세하고, 내년부터 전자상거래기업과 독서실의 현금영수증 발급도 의무화한다. 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정 개정안’에 따르면 첨단 산업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크게 강화한다. 정부는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인정 범위를 현재 173개에서 223개로 60개 늘렸다. 다만 세액공제 비율은 대기업 20~30%, 중견기업 20~40%, 중소기업 30~40%로 변동이 없다. 기재부 관계자는 “100대 핵심 소부장 품목들은 사실상 모두 신성장동력·원천기술에 포함돼 최대 40%의 R&D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지출한 R&D 비용도 소급 적용된다. 또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핀테크 관련 창업을 하는 중소기업과 벤처에 대해 법인세를 5년간 50% 감면하기로 했다. 우리 기업이 소부장 외국법인을 인수하면 인수액의 5%를 세액공제하고, 우리 기업끼리 소부장 관련 중소·중견기업에 연구·인력 개발과 설비 투자를 목적으로 공동 출자하면 출자액의 5%를 세액공제한다.이와 함께 첨단산업 R&D에 필요한 우수 인력이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면 5년간 소득세를 50% 깎아 준다. 대상은 자연계·이공계·의학계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로, 취업일 또는 소득세 최초 감면일 직전 5년간 국외에 거주해야 한다. 또 국외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서 5년 이상 연구·기술 개발 경험이 있어야 한다. 다만 재벌가 자녀가 계열사에 취업할 땐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기업이 업무용 승용차 유지비(감가상각비·유류비·수리비 등)를 비용 처리하기 위해 작성해야 했던 운행기록부 부담도 올해부터 줄어든다. 운행기록부를 안 써도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한도를 연간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늘린다. 올해부터 가업상속 공제 혜택을 받는 중소·중견기업에 적용하는 고용유지 의무 기준에 정규직 근로자 인원뿐 아니라 총급여액을 새로 추가했다. 근로자가 줄더라도 임금 인상을 반영한 총급여액이 동일하다면 고용유지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인정되는 만큼 기업들로서는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알코올 도수가 0도인 주류 키트도 주류 과세 체계에 편입된다. 기존에는 ‘주정 및 알코올분 1도 이상 음료’만 주류로 인정됐다. 이 때문에 주점이 용기 안에서 캡슐이 터지면서 맥주가 되는 ‘캡슐 맥주’나 원재료에 물을 섞어 수제 맥주를 만드는 ‘맥주 키트’ 등을 이용해 술을 팔려면 주류제조 면허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 술을 만들기 위한 키트가 주류에 포함되면서 불법 논란이 사라지게 됐다. 또 전통주를 온라인으로 판매할 때 과세 표준을 소매가격에서 금액이 더 낮은 도매가격으로 바꿔 세 부담을 완화했다. 부동산 관련 세법도 대폭 바뀐다. 다주택자가 오는 6월까지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팔면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이 배제된다. 또 조정대상지역에서 신규로 주택을 매입한 사람이 ‘일시적 1가구 2주택 양도세 면제’을 받기 위해선 기존 주택을 1년 내에 매각해야 한다. 공동 소유 임대주택의 경우 지금은 최대 지분자만 주택수로 계산했지만, 앞으로는 소수 지분자라도 임대소득이 연간 600만원 이상이거나 기준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의 지분 30%를 넘으면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본다. 최근 소비 비중이 커지는 전자상거래업체와 고시원, 독서실, 미용업, 애완용 동물용품점 등은 내년부터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대상에 포함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다주택자, 6월까지 양도세 중과 배제·장기보유공제 활용을”

    [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다주택자, 6월까지 양도세 중과 배제·장기보유공제 활용을”

    지난해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의 핵심 중 하나는 양도소득세 부담을 늘리거나 비과세 규정을 까다롭게 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항목이 하나 있다. 오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다주택자가 조정 대상 지역 안에 있는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팔면 양도세를 중과하지 않고,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주는 방안이다. 양도세를 깎아 줄 테니 빨리 집을 팔라는 정부의 메시지다. 실제로 다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이 대폭 줄었다. 다주택자가 보유 기간 12년인 13억원(취득가액 5억원)짜리 서울 지역 아파트를 팔면 기존에는 장기보유특별공제 없이 양도세 중과로 최고 62%의 세율을 적용해 4억 6060만원의 양도세를 내야 했다. 이제는 1억 9200만원(24%)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고 중과되지 않은 일반세율 42%를 적용해 양도세가 2억 1996만원으로 줄어든다. 세금 2억 4064만원을 덜 내는 것이다. 정부의 계속된 대책으로 늘어난 보유세와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자녀나 배우자에게 집을 증여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다주택자들도 많아졌다. 특히 이번 대책 발표 이후 ‘부담부증여’ 상담 문의가 늘었다. 부담부증여는 자산은 물론 부채 부담까지 동시에 넘겨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방법을 활용하려면 집에 설정된 부채가 있어야 한다. 전세를 놓거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집도 대상이다. 전세보증금도 부채로 잡힌다. 예를 들어 전세가 없는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자녀에게 증여하면 10억원에 30%의 증여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전세(5억원)를 놓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자녀에게 부담부증여로 넘기면 10억원에서 전세보증금을 뺀 5억원에 20%의 증여세율이 매겨진다. 나머지 전세보증금 5억원에 대해서는 주택 취득가액을 뺀 금액에 양도세가 과세되는데 이번에 다주택자 중과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빠지면서 양도세 부담이 대폭 줄었다. 기존에도 다주택자들이 강화된 보유세를 피하려고 전세를 낀 집을 가족에게 부담부증여로 넘기는 사례가 적지 않았는데 이번 대책으로 양도세 중과가 사라지면서 세금이 더 감소한 셈이다. 그동안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를 압박했는데, 이번 대책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와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모든 투자에서 중요한 건 세후 수익이다. 다주택자라면 세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 세후 수익률을 높이는 절세법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와이즈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 내년 집값, 상반기 ‘주춤’ 하반기 ‘소폭 상승’… 매매·청약 대기에 전셋값은 “오름세 계속”

    내년 집값, 상반기 ‘주춤’ 하반기 ‘소폭 상승’… 매매·청약 대기에 전셋값은 “오름세 계속”

    정부가 역대급 ‘부동산 규제 폭탄’ 정책을 발표한 지 2주가 지났다. ‘질주’하던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절반(0.20%→0.1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약발’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내년 서울 집값이 상반기 주춤했다가 하반기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5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화되면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심리적 불안에 저금리 속 갈 곳 없는 유동자금까지 몰려서다. 다만 이미 서울 집값이 오를 만큼 오른 데다, 대출·세금 규제 탓에 집값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 전문가들은 서울 전셋값의 경우 내년에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집값 상승의 근본적 해결책인 공급확대와 주택시장 불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은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 팀장,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가나다순)에게 설문을 통해 ‘2020년 부동산시장 전망’을 30일 들어 봤다. 우선 ‘내년 집값이 잡힐 것인가’에 대해 1명(심교언)을 제외한 4명은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교수는 “12·16 대책 적용을 받지 않는 ‘9억원 이하’ 집값이 오르고, 내년 6월까지 예정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끝나면 매물 잠김 현상이 다시 심해져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싼 아파트’가 풀리면 상반기에 잠시 서울 집값이 진정될 수 있지만, 결국 주택공급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매도우위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함 팀장은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계속되긴 하겠지만 올해 가격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고가주택 거래 제한으로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 올해만큼 상승률이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내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2%로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5명 모두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봤다. 매매 수요가 대출규제 때문에 전월세로 돌아서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로또 아파트’를 노린 청약 대기수요까지 맞물려서다. 김 팀장은 “급등한 집값을 따라 오르는 ‘갭 메우기’ 현상도 작용할 것”이라면서 “교육정책 개편으로 인한 학군수요에다가 정부의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등까지 맞물려 집주인이 임대료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 부동산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도한 규제’를 문제로 꼽았다. 심 교수는 “시장에 물량이 나와야 거래가 늘고 안정화가 되는데 현재 정책은 집 팔면 세금 폭탄을 맞고 집 사자니 대출을 막는 규제 지옥”이라면서 “적어도 실수요자를 위해서만큼은 대출이나 세금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보완책으로 양도세 등 거래세와 재개발·재건축 완화 등을 제안했다. 권 교수는 “취득세 면제나 양도세 완화라는 당근책으로 먼저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주택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 팀장은 “집값이 어느 정도 올라야 ‘불안’ 신호인지, 거래량이 연간 어느 정도 돼야 하는지 정부가 집값 안정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오늘의 눈] 통계 없는 부동산 대책/김동현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통계 없는 부동산 대책/김동현 경제부 기자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선 적어도 두 가지는 알아야 한다. 하나는 환자의 상태고, 나머지는 치료법과 약의 효능이다. 이 둘 중 하나라도 알지 못하면 ‘돌팔이’ 소리를 듣는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경제 상황에 대한 파악과 함께 추진하는 정책의 효과를 미리 가늠하지 못 하면,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약효는 제약회사들이 수차례의 임상을 통해 검증한 내용이 공개되어 있지만, 정책 효과를 알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책 효과가 말 그대로 ‘그때 그때’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 관료들은 작은 정책 하나를 낼 때도 수십 가지 관련 통계를 찾고, 분석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그런데 정부가 ‘역대급’이라고 자랑하는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을 내놓은 지난 16일 이 ‘기본’이 뒤집혔다. 이날 정부는 종합부동산세와 고가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 외에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집에 대해선 양도소득세 중과(현재 최대 20% 포인트)를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해 주겠다는 회유책을 내놨다. “불로소득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역행하는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지난 2017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 다주택자가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팔지 않고 있는 집을 시장에 내놓게 해 주택 가격을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이 몇 가구인가”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런데 관련 실무를 맡은 기재부 관계자는 “관련 통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였다. 한마디로 대상이 얼마인지,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분석도 하지 않고 정책을 내놨다는 뜻이다.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9억원 미만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주택시장은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출범 초기부터 정부는 서울 집값이 잡히는 않는 이유를 ‘투기꾼’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2년 7개월간 18번의 대책으로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한 진짜 이유는 약효도 모르는 약을 처방했기 때문은 아닐까. moses@seoul.co.kr
  •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아파트값 1.2% 상승할 것”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아파트값 1.2% 상승할 것”

    내년에 서울의 아파트값이 1.2%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서울 진입을 희망하는 대기 수요와 누적적인 공급 부족 심리, 학군수요 집중 등을 잠재적 상승 압력 요인을 거론하며 25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의 내년 주택 매매 상승률을 1.0%로 예상했다.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 가격은 상승·하락 지역이 공존하며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분양가상한제 유예와 다주택자 한시적 양도세 중과 배제가 종료되는 2분기가 내년 주택시장의 변곡점”이라고 내다봤다. 전셋값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하락 기조를 유지하며 0.6%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주택 거래는 올해(74만 8000건) 대비 8% 증가한 81만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거래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견조한 거래시장 회복으로는 볼 수 없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내년 주택 공급은 인허가 41만호, 착공 34만호, 분양 25만호, 준공 물량 46만호로 올해보다 10~20% 적은 수준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당정, 보유세 강화·거래세 인하 검토

    당정, 보유세 강화·거래세 인하 검토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 거주기간 추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 분양권도 포함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를 장기적으로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 16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 내용을 담은 종합부동산세, 소득세법 개정안을 지난 23일 대표 발의한 것은 보유세를 정상화하자는 취지”라며 “이와 별도로 시장 상황을 보고 장기적으로 보유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유세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평균의 3분의2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를 봤을 때 보유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유세를 장기적으로 강화하기에 앞서 민주당은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12·16 부동산 대책 보완 법안을 내년 5월 20대 국회 임기 전까지 통과시킬 방침이다. 종합부동산세 일부 개정안은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의 2주택 소유자에 대해 과세표준 구간별로 0.6%부터 3.2%까지 세율을 적용했던 것을 0.8%부터 4%까지 세율을 상향해 적용하도록 했다. 또 1가구 1주택자 및 일반 2주택 이하를 소유한 자에 대해 과세표준 구간별로 0.5%에서 2.7%의 세율을 적용했던 것을 0.6%에서 3% 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상향시켰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거주 목적 실수요 중심의 주택 소유를 유도하기 위해 1가구 1주택에 적용되는 장기보유특별공제에 거주 기간 요건을 추가하도록 했다. 또 단기보유 주택에 대한 중과세율을 인상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하도록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세시장으로 튄 ‘12·16 규제’ 불똥… 서울 전셋값 불안하다

    전세시장으로 튄 ‘12·16 규제’ 불똥… 서울 전셋값 불안하다

    전주보다 0.04%P 올라… 4년 만에 최대 학군 수요 등 강남구 전세 품귀 0.51%↑ 아파트값도 0.2% 올라 25주 연속 상승 일주일 만에 0.03%P↑… ‘9·13’ 이후 최대 “12·16후 거래 동결 추가 상승 쉽지않아” 강남4구 전세가율은 40%대로 떨어져 서울 전체 51%… 4년 만에 20%P 하락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최근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집값을 잡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 때문에 대출·세금 문턱이 높아졌고 이에 시장을 관망하려는 전세 수요가 늘어 전세가가 올라가고 있다. 규제 불똥이 전세 시장으로 튀고 있다는 의미다. ●대출·세금 문턱 높아져 관망세 전세 수요로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8% 올랐다. 이는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면서 주간 기준으로 2015년 11월 23일 조사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강남구의 경우 최근 전세 물건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전셋값이 0.51% 올랐다. 정부 대책에 정시확대 등 입시제도 개편과 방학 이사철 등이 겹치며 학군 수요까지 대거 몰려든 영향이다. 분양가상한제 대상 아파트를 노리는 청약 대기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얼마 전까지 4억원대에 머물던 전셋값이 현재 6억원을 넘어섰다. 또 다른 학군 인기지역인 양천구도 전주 0.38%에서 0.43%로 상승폭이 더 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형 전세 매물은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17일 9억 8000만원 신고가에 전세계약됐다. 2년 전엔 전세금 8억원 안팎이었다.●대치 은마 84㎡ 전셋값 4억서 6억으로 올라 그래도 아직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도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며 25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 갔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에 이뤄져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과 17일 공개된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등의 후속 조치 등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이번 대책에 대한 시장 반응은 23일 이후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대책 발표 후 거래가 동결되고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내 주택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감정원 “12·16 대책 등 후속 조치 반영 안 돼” 서울 아파트값은 구별로 양천구가 0.61% 올라 전체 구를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재건축 기대감, 학군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양천구는 지난 17일부터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역에 포함됐다. 강남권에서는 강남(0.36%)·서초(0.33%)·송파(0.33%)·강동구(0.31%) 등이 나란히 0.3%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6% 올랐다. 경기도도 상승폭(0.18%)이 커졌다. 17일 기준으로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에 포함된 과천시가 전주(0.80%)보다는 오름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큰 폭(0.71%)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역시 이번에 상한제 지역이 된 광명시도 0.29% 올랐다. 집값이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상태라 ‘전세가율’도 수년 만에 급격히 하락했다. 서울 지역은 2015년 71%대에서 4년 만인 올해 50%대까지 떨어졌다. 전세가율이 50%라는 것은 쉽게 말해 집값이 10억원일 경우 전세가 5억원 정도라는 얘기다. 전세를 끼고도 사기 어려울 정도로 그만큼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 4구 지역은 40%대까지 내려갔다. 부동산114가 12월 13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을 집계한 결과 2019년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은 51.0%로 2015년 71.1% 대비 20.1% 포인트 하락했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자금 투입, 새 아파트 선호현상까지 겹치면서 신축 아파트 몸값이 치솟은 것이 전세가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지역 전세가율은 매년 떨어졌는데 특히 강남구(41.8%)와 강동구(44.7%), 서초구(43.8%), 송파구(45.4%), 용산구(44.9%) 전세가율은 50% 아래로 하락했다. 강동구는 지난 6월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1900가구)를 시작으로 9월에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등 대단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고 강남·서초구 등은 재건축·재개발 등을 앞두고 집값이 껑충 뛴 까닭에 전세가율이 서울 전체 평균보다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전·월세 상한제 도입 전 더 오를수도”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전세 시장은 몇 년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전세가와 집값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전세가가 차츰 집값을 따라 오르고 있었는데 이번 대책 발표가 터지면서 전셋값이 급격히 불안해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조만간 전·월세상한제까지 발표한다면 집주인들이 제도 도입 전에 전세 가격을 먼저 올리려고 하면서 되레 단기 상승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세재정연구원장 “주택 공급 확대하면 다주택자 보유 주택 늘어난다”

    조세재정연구원장 “주택 공급 확대하면 다주택자 보유 주택 늘어난다”

    현 상황에서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다주택자의 보유주택만 늘려주는 결과를 일으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부동산 조세정책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연 정책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 시장에 (부동산) 공급을 늘리는 것은 상당 부분 다주택자의 보유 주택 수를 늘려주는 것”이라며 “주택 소유자가 2012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했는데, 주택 소유자 수 증가에 비해 다주택 소유자 수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2008년 대비 지난해 주택 수가 489만호 증가하는 동안 주택 소유자는 고작 241만명이 늘어났다며 “다주택자가 계속해서 주택 보유를 늘릴 수 있는 구조에서는 주택 소유 편중만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에 대한 수요를 투기적 수요와 실수요로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며 “투기적 수요는 정상적인 시장이 아니어서 투기적인 수요에 맞춰 정부가 주택 공급을 할 경우 공급은 투기적 수요를 부추기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다주택 소유자가 집을 팔도록 하기 위해 양도소득세를 인하하는 방안이 제기되지만, 김 원장은 부작용을 크게 우려했다. 김 원장은 “양도세 인하는 단기적인 주택매매 효과를 유도할 수 있지만 부동산 투자 수익률 제고를 통해 부동산으로의 재원 쏠림 현상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김 원장은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에 대해선 보유기간 요건을 강화하고, 고가 주택에 대해선 공제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도세 중과나 고율과세 적용을 다주택에 국한하면 고가 1주택에 대한 선호가 쏠려 서울 강남 지역 주택의 선호도가 강화되고 강남 주택 가격 상승의 원인이 돼 다른 지역으로 파급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권성오 조세연 부연구위원, 박철범 고려대 교수 등이 함께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 권 부연구위원은 “1세대 1주택 비과세의 거주 요건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양도세는 양도가액이 아닌 양도차익을 기준으로 과세·비과세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금처럼 양도가액을 기준으로 비과세 여부가 나뉘면 세 부담 형평성이 저해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도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이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면서 “아울러 부동산시장 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소비를 감소시키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2년 만에 稅혜택 줄이고 등록 요건 강화… 널뛰는 임대사업 정책

    2년 만에 稅혜택 줄이고 등록 요건 강화… 널뛰는 임대사업 정책

    미성년자 사업자 등록 제한 등 책임 강화 임대사업 신규 등록도 한 달 새 2.5% 줄어 양성화 정책 의미 퇴색 등 시장 혼란 줄 듯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서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고 등록 요건을 강화하자 임대사업자 정책이 춤을 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대사업자와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당초 정부가 추진했던 임대사업자 양성화 정책의 취지가 퇴색해 앞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에서 임대사업자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 혜택을 줄이기로 했다. 현재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임대소득세의 경우 수도권은 공시가격 6억원(지방 3억원) 이하 주택에만 세금 감면 혜택을 준다. 그동안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에는 면적 기준만 있었고 금액 기준은 없었다. 앞으로는 취득세와 재산세에도 종부세 등과 같은 금액 기준을 추가해 세제 혜택을 제한한다. 임대사업자 책임 강화를 위해 미성년자의 사업자 등록을 제한하고 법 위반으로 등록 말소된 임대업자는 2년간 등록을 못 하게 했다. 임대사업자 의무 위반 사례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하지만 정부는 2017년만 해도 임대사업자 양성화를 위해 세금 감면 혜택을 확대했다. 2017년 ‘8·2 부동산시장 대책’에서는 다주택자의 자발적인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등록된 임대주택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1년 뒤부터 임대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달라져 임대사업자를 옥죄는 정책이 이어졌다. 지난해 ‘9·13 주택시장 안정 방안’에서는 임대사업자가 투기의 온상으로 지목되며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을 담보로 하는 임대사업자 대출에 담보인정비율(LTV) 40%를 새로 적용했다. 기존에 80~90%에 달하던 LTV가 반토막 난 것이다. 정부는 올 들어서도 ‘10·1 부동산 대책’을 통해 LTV 40% 규제를 주택매매업과 임대업을 하는 법인사업자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임대사업자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등록 임대사업자는 6215명으로 전월보다 2.5% 줄었다. 규제가 심한 수도권의 임대사업자 신규 등록은 7.5%나 감소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임대사업자도 일정 부분 주택 공급에 일조하기 때문에 활성화 대책이 나왔던 것인데, 2년 만에 정책 기조가 바뀌어서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임대사업 등록자가 당분간 급감할 수 있다. 다만 2021년부터 전월세 신고 의무제가 시행되면 가산세라는 벌칙 때문에 임대사업자 등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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