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區 아파트 3.3㎡당 1000만원 넘어
강북의 집값이 뛰면서 서울 모든 구(區)의 아파트 3.3㎡(1평)당 평균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 반면 주택경기 침체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12년만에 13만가구를 넘어서자 대한건설협회 등은 정부에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치솟는 강북의 집값과 주택경기 진작이란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지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시세 조사결과,25개구 모두 3.3㎡당 값이 평균 1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에서 평당 평균 가격이 1000만원 이상인 곳은 2년전 이맘때만 해도 14개구였으나 강북권 집값이 오르면서 1년 전에는 18개구로 늘어났고, 이어 1년만에 모든 지역으로 확대됐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지난해 5월 909만원에서 지난주 1235만원으로 1년만에 326만원 올랐다. 도봉구 245만원(851만원→1096만원), 강북구 226만원(882만원→1109만원), 중랑구 201만원(862만원→1063만원) 순이다. 이처럼 강북의 집값이 오르자 정부는 노원구 등을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집값잡기에 나선 상태다.한편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결과 3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총 13만 1757가구로 1996년 2월(13만 5386가구) 이후 12년 1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공공주택은 미분양이 665가구에 불과했지만 민간주택은 3058가구 늘어난 13만 1092가구로 전체의 99.5%를 차지했다.‘준공후 미분양’은 64가구가 늘어 2만 12가구가 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375가구가 줄어 8454가구, 지방은 2480가구가 늘어 10만 8679가구(전체의 82.5%)였다. 이처럼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건설 3단체는 최근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규제개혁 과제’ 건의서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규제개혁위원회, 국토해양부 등에 전달했다. 건설협회 등은 이 건의서에서 고가주택 기준 상향조정(6억원→9억원),1가구 2주택의 양도세율 완화 등 세제·금융 규제 개선과 주택 전매기간 완화, 민간 중대형 주택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 도심 용적률 상향 등 24가지의 주택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