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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 상설기구로 출범…염종현 의장, 위원장 맡아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 상설기구로 출범…염종현 의장, 위원장 맡아

    지방자치·분권 발전과 제도개선 방안 모색하는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가 14일 상설기구로 새롭게 출범했다. 조례에 근거해 염종현 의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고 양당 대표의원이 공동부위원장과 공동총괄추진단장을 겸임한다. 전체 위원은 도의원 25명과 민간위원 9명 등 모두 34명으로 구성됐으며, 자치분권·자치행정·재정분권 등 3개 분과위원회에 8명씩 24명이 배정됐다. 지난 10대 의회 당시 한시기구로 운영됐던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확대 구성키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도의원과 민간위원이 공동 참여해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주요 추진 과제는 ‘국회 계류 중인 지방의회법안의 조속한 의결 추진’, ‘공공감사법 개정 통한 지방의회 자체 감사기구 설치’, ‘지방의회 자체조직권 및 예산편성권 확보’, ‘의회사무처 3급 국장급 직제 신설’, ‘국세·지방세 구조혁신’ 등이다. 염 의장은 “지방자치와 분권강화는 시대정신이고 블루오션”이라며 “자치분권 추진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10대에 비해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조직을 확대했고,전문성과 계속성 강화를 위해 한시기구를 상시기구로 전환했다”라고 말했다.
  • 정의당 ‘공정과 상식’ 의제 주도하며 ‘50억 클럽’ 특검 속도전

    정의당 ‘공정과 상식’ 의제 주도하며 ‘50억 클럽’ 특검 속도전

    6석 규모의 원내 3당인 정의당이 14일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무혐의 판결과 관련해 거대 양당의 추천을 배제한 ‘화천대유 50억 클럽’ 특별검사(특검) 법안 발의를 공식화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의제를 주도하며 모처럼 ‘캐스팅 보터’로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정의당의 협조가 절실한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 동시 추진을 압박하고 있어 양당의 입장 차가 좁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직 국민적 눈높이에서 성역 없는 수사를 벌일 진짜 국민 특검, 공정과 상식 특검을 여야에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애초 이날 특검법안이 발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의당은 법안 발의에 필요한 국회의원 10명의 서명을 받지 못해 일단 국회 의안 시스템에 법안을 먼저 제출한다고 전했다. 강은미 의원은 “의안 시스템에 법안을 올려 의원들이 서명할 수 있게 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이 이날 공개한 특검법안에는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비교섭단체가 특검 후보자 2명 추천 권한을 갖게 돼 있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법무부와 법원행정처, 대한변호사협회의 후보 추천도 배제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담당한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대출사건도 특검 수사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의당은 ‘50억 클럽’ 뇌물 혐의 입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MBC에서 ‘50억 클럽’으로 대상을 한정한 이유에 대해 “대장동 전반으로 넓혀 놓게 되면 사실 국회 안에서 합의가 이루어지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실효적 가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며 ‘선(先) 검찰수사, 후(後) 특검’ 입장을 밝혀온 정의당은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재차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은 김 여사를 당장 소환 조사하고, 빠른 시일 내 책임 있는 결과를 내놓기 바란다”고 했다. 두 가지 특검 추진 사안을 민주당과 달리 보는 정의당의 이런 움직임은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2019년 ‘조국 사태’를 옹호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을 도왔던 모습이 21대 총선 실패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대장동 특검’ 동시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정의당에 공조를 압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대장동 특검은 ‘50억 클럽’만 대상으로 하고, 김 여사 의혹은 여전히 검사들에게 맡기자고 하는데 국민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민주당과 정의당이 ‘쌍특검’에 합의를 이룰 여지는 남아있다. 정의당 이 대표는 이날 MBC에서 “50억 클럽이라고 하는 사안으로 특검법을 합의해놓고 ‘이런 부분도 우리가 더 파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면 특검에 합의한 사람들이 ‘그건 절대 건드리면 안 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범위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같은 당 강 의원도 CBS에서 “검찰이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특검까지 열어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며 “2월 말까지 수사 상황을 보고 특검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김영배 의원은 “박홍근 원내대표도 조만간 정의당 지도부를 직접 만날 예정이라 2월 국회 내 구체적인 야권공조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친문 검찰과 당시 추미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년 이상 김 여사를 그야말로 탈탈 털었지만, 혐의점을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고 기소조차도 못했다”고 민주당에 반박했다.
  • 여야, 국가보훈부·재외동포청 합의…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 못해

    여야, 국가보훈부·재외동포청 합의…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 못해

    여야 3+3 정책 협의체 결과…24일 국회 본회이 처리 전망與 “여가부 폐지 방침 변함 없어…원내대표 협의 사항으로 넘겨” 여야가 14일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고 외교부 산하의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편에 합의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핵심인 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하지 못하고, 여야 원내대표간 협의로 결정하기로 했다. 여야 ‘3+3 정책 협의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대해서 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해서 하는 게 좋겠다는데 양당 간 이의가 없었다”며 “750만명에 이르는 재외 국민의 편익을 위해 양당이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데 이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여야가 이날 합의한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거쳐, 16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하지 못했다. 성 의장은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이었기에 폐지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데,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다”며 “향후 항공우주청 신설과 함께 원내대표들간 협의 사항으로 넘기는 걸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하는 문제도 합의하지 못했다. 한편 제주도를 지역구로 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제주에 재외동포재단이 있는데, 재외동포청이 되면 세종이나 서울로 오게 된다.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공공기관을 제주도로 이전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주호영 교섭단체 연설 “이재명·민주당 ‘내로남불’이 국회 위기 불렀다”

    주호영 교섭단체 연설 “이재명·민주당 ‘내로남불’이 국회 위기 불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영장청구가 임박한 이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을 민주당에 압박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각종 ‘내로남불’ 행태를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죄를 지으면 대통령도 구속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던 이 대표가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우긴다”면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했던 민주당, 특히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공약을 지킬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국회 불신의 중요한 이유는 이른바 내로남불”이라며 “양당 공히 이런 현상이 있지만 특히 민주당에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 재정, 입법, 적폐 청산 등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항목별로 비판했다. 1만 1000여 자로 구성된 이날 연설에선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지적하는 부분이 약 4000자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이란 단어는 30여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고 ‘내로남불’(11회), ‘문재인’(14회), ‘이재명’(5회) 등도 여러 번 등장했다. 반면 ‘협치’와 ‘통합’은 각각 1번씩 나오는 데 그쳤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하자마자 합의제 핵심 요소들 대부분을 무력화하며 의회 민주주의를 형해화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입법독재’를 거듭 비난했다. ‘검수완박’ 법 처리 사례를 들며 “위장 탈당이나 다른 정당 혹은 무소속 의원 동원을 통한 안건조정위원회의 무력화는 두고두고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앞서 ‘국회의원윤리강령’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본회의 개회시마다 의무적으로 윤리강령을 낭독하거나 서약하게 하고 국회 본관 중요한 곳에도 게시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주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K컬쳐 등 많은 영역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만 왜 4류에 머물러야 하느냐. 지금부터 티핑포인트(급변점)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연설은 약 44분간 이어졌고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7차례의 박수가 나왔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연설에 대해 “시종일관 남 탓과 무대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인구위기·기후위기·첨단전략산업 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인구위기특위는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기후위기특위는 서삼석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 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첨단전략산업특위 위원장에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선임됐다. 비교섭단체 의원 몫으론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포함됐다.
  • [속보] 여야, 여가부 폐지 결론 못내… 보훈부 격상·동포청 신설 합의

    [속보] 여야, 여가부 폐지 결론 못내… 보훈부 격상·동포청 신설 합의

    여야가 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하고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14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3+3 정책협의체’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보훈 가족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위해 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하고 750만명에 이르는 재외국민들의 편익을 위해서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데 양당이 이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 논의를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성 의장은 “여가부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은 폐지 방침에 변함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항공우주청 신설 문제와 함께 양당 원내대표간 논의 사항으로 넘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보훈부 격상과 재외동포청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15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오는 24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 주호영 “野, 의회민주주의 형해화…이재명, 국회 위신 떨어뜨려”

    주호영 “野, 의회민주주의 형해화…이재명, 국회 위신 떨어뜨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한 이래 우리 의회민주주의는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하자마자 합의제의 핵심 요소들 대부분을 무력화하며 의회민주주의를 형해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자제와 관용은커녕 왜곡과 견강부회로 법치주의를 형해화하는 폭거를 반복하고 있다”며 “특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처리를 위해 양향자 의원을 내치고 민형배 의원을 위장 탈당시킨 후 법사위로 보낸 사건은 권모술수밖에 남지 않은 민주당의 민낯을 남김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며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힐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불신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이른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면서 “이 점은 특히 민주당에게 두드러진다. 문재인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였다”며 인사·재정·입법 등 사례를 거론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촛불민주주의와 공정을 표방하며 집권했다. 하지만 민주주의와도, 공정과도 거리가 멀었다”며 “조국 일가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친문세력의 행태는 더욱 놀라운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금·노동·교육 등 이른바 ‘3대 개혁’을 언급하면서 “개혁에는 기득권 포기와 희생이 따른다. 따라서 저항도 만만치 않다”면서도 “이 문제들이 조기에 개혁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퇴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정치 개혁과 관련해서는 “흔히 대통령 중심제와 양당 구도를 가진 한국 정치는 상대 당이 무너지면 집권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대 당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정치환경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그것이 문제이고 이대로라면 달리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이번 기회에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의 권력 구도, 정당구도 하에서도 우리가 국가적 도전과 그 긴박성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기후·저출산 위기 등을 일제 강점 및 6·25에 이은 ‘제3의 대위기’로 규정하면서 “지금 우리나라가 맞이하고 있는 대위기가 아직 전면적으로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그 심각성에서 앞의 두 번에 못지않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이 도전에 대한 국민적 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국민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앞서 ‘국회의원윤리강령’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본회의 개회시마다 의무적으로 윤리강령을 낭독하거나 서약하게 하고 국회 본관 중요한 곳에도 게시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짧지 않은 의정생활 동안 지금처럼 자괴감과 두려움이 엄습한 적이 없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 너무나 중차대함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국가 의사결정 능력이 역부족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또 “나라의 미래가 우리 국회의 손에 달려 있다”며 “이제 우리 국회는 진영정치와 팬덤정치의 위협에 맞서 합의 정치의 기반을 확대하고 국민통합의 중심이라는 원래의 위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상과 타협의 정신을 복원하고 사실과 합리성에 기초한 토론을 통해 법안을 처리하는 정치적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국회는 생각과 가치의 용광로가 되어야 한다. 여러 생각과 가치가 충돌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서로 녹아들어 더 높은 차원의 일반의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민주 ‘쌍특검’·정의 ‘50억 클럽’… 특검 우선순위 신경전

    민주 ‘쌍특검’·정의 ‘50억 클럽’… 특검 우선순위 신경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이른바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을 위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 가운데 양당 사이에 우선순위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장동 특검을 놓고 민주당, 정의당 간 입장 차가 분명하다.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의혹까지 거슬러 올라가 윤석열 대통령을 몸통으로 지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의당은 곽상도 전 의원이 무죄 판결을 받은 ‘50억 클럽’ 실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입장 차가 좀더 뚜렷하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에 사활을 거는 반면 정의당은 검찰의 김 여사 소환조사가 먼저란 입장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김 여사의 특검 일정은 민주당의 계획”이라며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의도도, 의사도 없다는 게 확인된다면 그때 국회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나는 정의당이 정치공학적 접근을 안 할 거라 생각한다. 특정 사안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의 문제를 갖고 접근하면 그건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오히려 진짜 50억 클럽에 대해 특검하고 싶다면 법이 정한 절차대로, 그다음에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을 하자고 해야 순수성이 더 확인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과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방탄 국회’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선명성 경쟁에 나서야 할 정의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비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정의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장 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장동 특검 추진 시 50억 클럽 당사자 그 누구도 배제하지 말 것 ▲ 비교섭단체가 추천하는 특검으로 추진할 것 등 2가지 조건을 민주당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양대 정당이 아닌 비교섭단체(정의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3당의 합의를 통해 2명의 ‘50억 클럽’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 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법을 14일 의원총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내심 불편해하면서도 정의당을 지속적으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정의당의 협조를 구하고자 정의당의 최우선 입법과제인 ‘노란봉투법’을 고리로 논의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진 수석부대표는 MBC에서 “노란봉투법과 김건희 특검이 서로 연계돼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민주당·정의당 쌍특검 두고 신경전… 민주 “김건희 특검 먼저” vs 정의 “대장동이 더 중요”

    민주당·정의당 쌍특검 두고 신경전… 민주 “김건희 특검 먼저” vs 정의 “대장동이 더 중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이른바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을 위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 가운데 양당 사이에 우선순위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장동 특검을 놓고 민주당, 정의당 간 입장 차가 분명하다.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의혹까지 거슬러 올라가 윤석열 대통령을 몸통으로 지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의당은 곽상도 전 의원이 무죄 판결을 받은 ‘50억 클럽’ 실체에 대한 분명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입장 차가 좀 더 뚜렷하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에 사활을 거는 반면 정의당은 검찰의 김 여사 소환조사가 먼저란 입장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특검 일정은 민주당의 계획”이라며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의도도, 의사도 없다는 게 확인된다면 그때 국회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정의당이 정치공학적 접근 안 할 거라 생각한다. 특정 사안이 누구에게 정치로 유불리의 문제를 갖고 접근하면 그건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오히려 진짜 50억 클럽에 대해 특검하고 싶다면 법이 정한 절차대로, 그다음에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을 하자고 해야 순수성이 더 확인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과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방탄 국회’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대표 검찰 수사에 맞서 김건희 특검 주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선명성 경쟁에 나서야 할 정의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비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정의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장 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장동 특검 추진 시 50억 클럽 당사자 그 누구도 배제하지 말 것 ▲ 비교섭단체가 추천하는 특검으로 추진할 것 등 2가지 조건을 민주당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정의당을 지속적으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정의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정의당의 최우선 입법과제인 ‘노란봉투법’을 고리로 논의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이 정의당과 이번 임시국회에서 ‘노란봉투법’ 처리에 공조하며 특검법과 노란봉투법을 ‘품앗이’ 할 수 있어서다. 다만 진 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노란봉투법과 김건희 특검이 서로 연계돼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김건희 특검법 추진의 전제조건이라든지 서로 연계되어 있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있지 않은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 尹대통령 부정평가 11주만에 60%대로 [리얼미터]

    尹대통령 부정평가 11주만에 60%대로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반등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4%포인트 내린 36.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올라 60.3%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37.0%→39.3%)에서 반등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11주 만에 다시 60%대로 올라섰다. 긍정평가는 지역별로 광주·전라(8.6%포인트↓), 부산·울산·경남(4.6%포인트↓), 대구·경북(2.4%포인트↓), 대전·세종·충청(2.2%포인트↓), 서울(1.8%포인트↓)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5.4%포인트↓), 70대 이상(4.5%포인트↓), 50대(3.2%포인트↓), 20대(2.0%포인트↓), 60대(1.3%포인트↓)에서 내렸다. 40대(1.1%포인트↑)에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7.1%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7.1%포인트↓)에서,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6.0%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하락 폭이 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야권에서 제기한 ‘천공 대통령 관저 개입설’ 논란이 증폭되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긍정평가 36.9%는 설 연휴 직후 ‘난방비 폭탄’ 이슈가 있던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0.5%포인트 오른 42.8%, 국민의힘이 1.5%포인트 오른 42.5%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0.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정의당은 0.3%포인트 내린 3.3%를 기록했고, 무당층 비율은 10.0%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여야, 이번주 교섭단체 대표연설… 현안 놓고 공방전 가열

    여야, 이번주 교섭단체 대표연설… 현안 놓고 공방전 가열

    여야가 이번 주 초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각종 현안에서 공방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수사를 고리로 한 비판전 수위를 높이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를 요구하는 등 격한 대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13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며, 이튿날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연설이 이어진다. 포문은 박 원내대표가 민생을 주요 화두로 먼저 열 것으로 보인다. 난방비 급등 문제에 있어선 정부에 7조 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고물가 지원금 지급 방안을 재차 제안하고 양곡관리법, 일몰법 등 주요 쟁점 법안 처리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에 대해 날선 비판을 겨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2차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가 야당 대표 ‘망신 주기’, ‘정치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여당을 향해서는 김 여사 특검 수용을 밀어붙일 태세다. 반면 주 원내대표 측은 에너지 수급 불균형으로 불거진 난방비 급등을 비롯한 경제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정책을 설명하며 국회 차원 협력을 요청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해 연금·노동·교육 개혁 등 3대 개혁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국회를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이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 ‘의회 폭거’ 등을 하고 있다며 이미 여론전을 펴고 있다.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 문제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여론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명분을 앞세워야 하므로 대국민 호소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은 김 여사 특검 방어를, 민주당 역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해야 하기에 양당 모두 키워드에서 ‘검찰’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했다.
  • [김균미 칼럼] 정치의 품격/논설고문

    [김균미 칼럼] 정치의 품격/논설고문

    “미국의 서사는 진보와 회복력에 관한 것이다.” “공화당 동료(friends) 여러분, 지난 2년간 양당이 함께 일해 왔고, 앞으로도 협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함께 일을 마무리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한 국정연설 중 인상적인 대목들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수성했지만 하원의 다수당 지위가 공화당으로 넘어간 뒤 바이든의 첫 국정연설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집권 하반기 공화당에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재선 도전을 겨냥해 개혁 과제들의 한 치 양보 없는 이행도 다짐했다. 서로 상충하고 대선을 앞두고 있어 양당 협력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갈라진 정치 지형에서 대통령이 초당적 협치를 강조한 것이 레토릭에 그치더라도 제 갈 길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낫다. 평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70여분간 생중계된 바이든의 국정연설을 보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첫째, 정치 연륜 50년인 바이든의 노련함이다. 연방 상원의원 36년과 부통령 8년. 의회 정치엔 최고수다. 어렵게 하원의장에 선출된 케빈 매카시 공화당 의원의 취임을 축하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2년간 거둔 경제적 성과가 공화당 협조로 가능했다고 강조해 드물게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박수도 받았다. 의료보험 개혁 등을 겨냥해 쏟아지는 공화당 의원들의 야유와 고함은 예상한 듯 즉석에서 침착하고도 날카롭게 받아쳤다. 미 언론과 정치전문가들은 이번 국정연설이 내용과 열정적인 모습 등에서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한 연설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어눌하고 말실수도 했지만 80세라는 고령에 대한 우려를 날려 버릴 정도로 활력 넘치고 단호했다. 둘째, 바이든의 대외정책과 경제정책의 핵심이 미국 우선주의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반도체 등의 공급망 구축 외에 미국의 모든 연방 기반시설 공사에 미국에서 만든 자재만 쓰도록 요구하는 새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때처럼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한국 정부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셋째, 바이든이 강조한 초당적 협력이 말처럼 쉽지는 않아 보인다. 대선 승리를 위해 공화당이 각을 세울 게 뻔하다. 예의를 지켜 달라는 매카시 하원의장의 사전 당부에도 의원들이 야유하는 모습은 영국 의회를 연상시키지만 아직 미국 의회에서는 드물다. 대통령 국정연설을 거부한 적도 없다. 국정연설이 의회·국민과의 주요 소통 수단이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1790년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때 시작됐다. 1801년부터 의회에 서면 제출로 대체됐다가 1913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 때 연설로 바뀌었다. 1947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 때부터 TV로 중계됐다. 1965년 저녁 시간대로 옮겨 더 많은 사람이 대통령 연설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했고,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치의 양극화는 한국보다 결코 덜하지 않다. 2년 전 대선에 불복하는 극우 단체 회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건까지 터졌다. 지난 2일에도 반유대 발언을 했다며 소말리아 출신 민주당 하원의원이 외교위원회에서 제명됐다. 그렇다고 여야 소통 채널이 막히지는 않았다. 바이든은 지난 1일 매카시 하원의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국정 운영의 협조를 요청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했지만 국정연설에서 재차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손을 내밀었다. 제스처인 줄 알면서도 사람들은 협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갖는다. 이것이 정치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격이 아닐까. 우리는 어떤가. 여야가 협치 시도는 고사하고 시늉조차 하지 않는다. 정치의 품격을 따지기도 부끄럽다. 이참에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미국처럼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평일 저녁으로 옮기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 [황성기 칼럼] 중대선거구가 최선은 아니지만/논설고문

    [황성기 칼럼] 중대선거구가 최선은 아니지만/논설고문

    2013년 가을 무렵 일본 도쿄에서 만난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은 필자에게 이런 얘기를 들려줬다. “일본의 소선거구제는 실패했다. 내가 주도했지만 선거제도 개편을 후회한다.” 한국에선 위안부의 인정과 사죄를 담은 ‘고노 담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고노 전 의장이다. 하지만 일본에선 국회의원 14선에 부총리, 외무상, 관방장관을 거쳐 자민당 총재까지 경험하고도 총리 자리에 못 오른 비운의 정치인으로 더 유명하다. 고노는 자민당 총재이던 1994년 비자민당 연립정권의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와의 담판 끝에 중대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바꾸는 정치개혁법안을 통과시킨다. 일본 ‘소선거구제의 아버지’라고 부를 만한 고노 전 의장의 ‘후회’는 그래서 더욱 인상에 남았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중대선거구제가 실패하고 소선거구제가 마치 잘 운영되는 듯 정치인들이 얘기하지만 실상은 다른 것이다. 일본 파벌 정치를 청산하는 명분으로 도입했던 소선거구제는 거대 자민당 독주의 정체된 정치 구조를 공고히 했다. 거품경제의 구조조정 과정이었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20년이 되고 ‘잃어버린 30년’까지 늘어난 것은 정치에 기인한 탓이 크다. 자민당의 독주가 시작된 1955년의 이른바 ‘55년 체제’ 이후 68년간 딱 두 번의 정권교체를 빼놓고는 자민당이 어떤 식으로든 권력을 놓은 적이 없다. 지금은 공명당과의 연립으로 중의원, 참의원 모두 개헌이 가능한 절대다수당이 됐다. 중대선거구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편이라지만 고노의 회고에 따르면 당시 자민당은 소선거구에 찬성하는 ‘개혁파’와 반대하는 ‘수구파’의 대립으로 당이 쪼개질 위기에 있었다. 고육지책으로 소선구제 이행을 당 총재가 결단한다. 결과는 정반대. 국회나 자민당에서 소수파가 설 자리가 적어졌다. 자민당 내 진보파, 비둘기파의 입지가 좁아진 반면 강경 우파의 힘만 커졌다. 공천권을 쥔 당 지도부의 권력도 비대해졌다. 아베 신조의 8년 9개월 집권, 일본 정치의 우향우가 소선거구제 폐해의 상징이다. 정치의 물이 고이면서 혁신이 사라지고 정체가 커졌다. 식민지배를 했던 한국과 대만에 임금이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등 여러 분야에서 역전당하고 쇠퇴를 겪으면서도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일본이다. 그 모든 퇴행의 원인이 소선거구제에 있다고 하긴 어려워도 영향이 깊게 드리운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던진 중대선거구제가 목하 논의 중이다. 하지만 선거법 개정 시한인 4월 초까지 양당이 합의를 이뤄 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영남과 호남에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기득권 국회의원들이 꿀물이 흐르는 자리를 내놓아야 할 선거제도 개혁에 찬동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대로 놔두면 일본 자민당의 독주처럼 두 거대 여야의 생산성 낮은 정권 교체극이 고착화할 게 뻔하다. ‘개딸’ 같은 팬덤 정치의 심화, 양당의 극단적 대립, 저질·혐오의 확대재생산이 대한민국 정치의 종말처리장에 쌓일 것이다. 소선거구제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판명된 이상은 고쳐야 한다.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비례대표를 늘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자는 안, 영호남과 수도권에서 먼저 중대선거구를 혼용하자는 안까지 처방은 백화제방처럼 줄을 잇는다. 핵심은 사표를 줄이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아닌 제3, 제4의 세력도 국회에 들어가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한국형 선거제도를 만들라는 것이다. 중대선거구가 다수당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맞다. 복수 공천으로 거대 정당의 싹쓸이가 재현될 수 있으니 치밀하게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중대선거구제가 최선은 아니지만 일본 같은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35년 된 제도를 혁파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와 있다.
  • 尹지지율 37%, 1.7%p↓…3주 연속 소폭 하락[리얼미터]

    尹지지율 37%, 1.7%p↓…3주 연속 소폭 하락[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주 연속 소폭 하락하며 3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의힘은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7일(1월 4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7%포인트 떨어진 37.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오른 59.8%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주 차 조사 41.1%를 기록한 후 1월 1주 차(40.9%)까지 4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가 1월 2주 차(39.3%)조사에 30%대로 내렸고,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달 50% 중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주 조사 결과에 대해 “설 연휴 이후 ‘난방비 폭탄’이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으며 용산과 정치권에서 ‘에너지 바우처 확대’ 등 해법 마련에 분주했다”면서 “국민 여론은 이번 ‘난방비 폭탄’이 안보 이슈(북 무인기 대응)나 내부 갈등(나경원 사퇴 과정)보다 대통령 평가에 더 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이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예고돼 국민 체감물가 상승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물가 관리가 대통령 평가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5.4%, 국민의힘이 38.6%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2.1%포인트 상승했지만, 국민의힘은 1.6%포인트 하락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6.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정의당은 3.9%였고, 무당층이 10.7%, 기타정당은 1.5%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개혁 원년’ 4월 종료 연금·정치개혁 특위…어디까지 왔나

    ‘개혁 원년’ 4월 종료 연금·정치개혁 특위…어디까지 왔나

    큰 선거가 없는 올해는 ‘개혁의 적기’로 꼽힌다. 국회는 현재 윤석열 정부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을 논의하는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선거법과 정치개혁 과제를 다루는 정치개혁특위가 가동되고 있다. 양대 개혁 특위 활동 시한은 오는 4월 30일이다. 굵직한 개혁 과제를 다루는 만큼 두 특위 모두 입법권이 있고, 여야 합의 처리 원칙도 세워뒀다. 다른 상임위와 달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동수로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설 연휴가 끝나면 양대 개혁 특위에 주어진 시간은 두 달 남짓이다. 여야는 물론 이해당사자의 입장차도 극명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충분한 공론화 시간 확보도 관건이다. 연금특위, 이달말 전문가안 공개보험료율 올리는 ‘더 내기’는 확정‘덜 받기’ ‘그대로 받기’ ‘더 받기’ 쟁점‘여야의 시간’ -> ‘정쟁의 시간’ 우려도 연금특위는 연금재정의 안정과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4대 공적연금과 기초연금 등의 개혁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7월 여야가 특위 구성에 합의한 후 3개월 만인 지난 10월 늑장 가동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연금특위는 집권여당 원내대표이자 2015년 국회 공무원연금특위를 맡았던 주호영 위원장이 이끌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김성주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민간자문위원회는 공무원연금특위에 참여했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이 공동위원장이다. 지난 18일 연금특위 산하 민간자문위원회(자문위)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동반 인상하는 방안 등 국회안 초안 논의를 이어갔다. ‘더 내고 더 받는’ 방식 또는 ‘더 내고 그대로 받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조정이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더 내고 덜 받는’ 고강도 개혁을 결단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자문위는 이르면 27~28일 초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5년마다 국민연금 곳간 상태를 점검하는 재정추계 잠정결과(시산)도 이달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추계 결과는 ‘2057년 기금 소진’을 예측한 5년 전 추계 결과보다 한층 더 비관적일 가능성이 크다. 보건복지부는 연금특위 일정을 고려해 예정보다 이른 이달말 시산 결과를 우선 발표할 방침이다. 자문위의 전문가 초안이 확정되면 ‘여야의 시간’이 시작된다. 세대별, 사업장별 이해당사자들 논의와 500명 규모의 국민 의견도 수렴한다. 이후 4월 30일 특위 종료 시한까지 여야가 전문가 초안을 바탕으로 ‘국회 최종안’을 작업한다. 특위는 입법권을 갖지만 안건 처리는 여야 합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명시해 뒀다. 여야의 시간은 곧 정쟁의 시간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국가의 백년대계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결국 여야 지도부의 담판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선거구 획정 시한 4월 10일‘속도전’ 생명 정개특위 정개특위는 예산·결산 관련 심사 기능 강화,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 상임위 권한·정수 조정,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제도 보완, 교육감 선출방법 개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 지역당(지구당) 부활,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 중심의 공직선거법 개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중대선거구제 도입 거론과 김진표 국회의장의 개헌 논의까지 더해 선거제도 논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개특위는 지난 11일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13건을 상정하고 선거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다. 선거구 획정 시한 4월 10일을 맞추기 위해선 3월 중 공직선거법 개정을 끝내야 한다. 여야 지도부 모두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제 개편에는 소극적이라 전망은 밝지 않다. 현행 소선구제에서 선거구 획정 시한을 맞추는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총선 거대 양당이 ‘위성 정당’을 만들어 스스로 제도의 허점을 증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운명도 관건이다. 정개특위는 매주 1회씩 회의를 열고 속도전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개최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언급한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장승진 국민대 교수 “중대선거구제를 실시 중인 기초의원 선거를 보면 94%가 양당 소속이다. 다당제가 목표라면 현시점에서 중대선거구제가 대안인가 하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고 우려했다. 김형철 성공회대 교수는 역시 “중대선거구제와 다수대표제 결합이 사표를 줄이고 군소정당 당선 가능성을 높여 대표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오히려 비례성을 낮추고 거대정당의 과다 대표 현상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선거제도, 어떻게 바뀐다고?…유형별 ‘집중분석’

    선거제도, 어떻게 바뀐다고?…유형별 ‘집중분석’

    새해 벽두부터 선거제도 개편이 국회 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시하고 이를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어받아 선거제 개편·개헌 동시 추진의 청사진을 그리면서다. 국회의장이 선거제 개혁을 화두로 던진 건 처음이 아니고 워낙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이라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만 해도 ‘더 좋은 미래’, ‘민주주의 4.0’ 등 여러 단위에서 선거제 개편 관련 물밑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 모임, 정치개혁 2050 등 여야 할 것 없이 머리를 맞댄 논의기구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당시 ‘꼼수 위성정당’ 논란을 빚었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일정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정개특위는 22대 총선 1년 전인 4월 10일까지 선거제 개편안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모처럼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선거제도 개정안 발의 분위기도 뜨겁다. 정개특위에 올라온 안만 해도 벌써 10여개에 이른다. 서울신문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들을 유형별로 분류한 뒤 핵심 내용을 짚고 외국의 선거제도와 비교 분석 해봤다. ●‘소선거구+권역별 비례’ 형 먼저 선거구의 크기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비례대표제만 권역별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김두관·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법안이 대표적이다. 현재 선거제도 관련 논의는 대표성·비례성·다당제·지역 균형 발전 등 4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삼는다. 현행 소선거구제는 대표성은 강조돼도 나머지 요소들은 등한시될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권역별 비례제’라는 장치를 둔 것이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전국을 인구 비례에 따라 일정 구역으로 쪼개고 권역별 전체의석수를 우선 확정한 뒤, 정당 득표율에 따라서 권역별 의석수를 나누는 것이다. 현행 비례대표제는 전국 단위 비례 의석에 47석이 배정되는 방식이다. 예컨대 국회의원 정수 300석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은 인구 비례(약 20%)에 따라 60석(지역구+비례대표) 정도를 차지한다. 만약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정당 득표율 40%를 얻으면 전체 24석을 가져가는데, 지역구에 20명이 당선됐다면, 비례대표는 4명이 된다. 이 유형은 독일의 하원 선거 방식과 유사하다. 다만 독일에서는 지역구 당선인이 해당 정당의 권역별 의석수보다 많을 경우 초과의석을 가져간다는 차이가 있다. 김두관·김영배 의원 안 모두 권역을 6개로 구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론에서 차이가 있다. 김두관 의원 안의 경우 권역별로 나눠질 뿐 전체 비례 의석은 똑같이 47석이다. 그러나 김영배 의원 안은 전체 비례 의석을 110석으로 늘리고 대신 지역구 의석을 220석으로 줄이는 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의석수는 330석으로 늘게 된다. 또 김영배 의원의 안은 현행과 같이 비례대표 명단을 정당이 정하는 폐쇄형 명부제 방식을 고수했지만, 김두관 의원은 유권자가 직접 비례대표 후보에 투표할 수 있는 개방형 명부제 방식을 채택했다. ●‘중대선거구+전국 비례’ 형 이 유형은 비례대표는 그대로 두고 선거구의 크기를 키우는 방식이다. 이탄희·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서는 한 선거구에서 한 명의 대표자가 선출되는데 중대선거구제에서는 2명 이상의 당선자가 나온다. 소선거구제 방식은 1등만 당선이 돼 적은 표 차로 아깝게 떨어질 경우 대량의 사표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비례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다만 선거구 크기가 작으면 대표성은 강화된다.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고 지역주의를 완화할 뿐 아니라 소수정당이 원내에 진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예컨대 부산·경남 지역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40%대 높은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지는 경우가 많은데, 중대선거구가 도입되면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대선거구제는 선거비용이 많이 들고 정치신인이 당선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비판도 있다. 현재 독일의 상원(3~6명) 및 일부 하원, 일본의 중의원(6~28명), 스웨덴(2~34명), 오스트리아의 상원(3~12명) 및 하원 선거 등이 중대선거구제로 치러진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9~12대 총선 때는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이, 전 의원 모두 4∼9인을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3인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다. 두 의원의 안 모두 비례대표는 현재와 같은 전국 단일 비례·준연동형 방식을 적용한다. 다만 이탄희 의원의 안은 비례대표 정수를 30명 늘려 총 77석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배분한다는 차이가 있다. ●‘ONLY 비례’ 형 박주민·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전면전 비례대표제’는 문자 그대로 지역구 선거를 없애고 비례대표(권역+전국)로만 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현재 253석인 지역구 의석수를 전부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돌리고, 비례대표제는 기존 그대로 두는 것이다. 다만 한 권역의 크기는 김두관·김영배 의원 개정안에서 제기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만큼 크지는 않고 오히려 이탄희·전재수 의원 안의 중대선거구 수준에 가깝다. 박 의원은 한 선거구당 2~11석을 배정했고, 김 의원은 5~10인(특별·광역시, 경기도), 또는 3~5인(그 외 지역) 등 두 가지 선택지를 뒀다. 박 의원 안은 17개 각 시·도 지역구 합계로 의석수를 정하되, 합계가 12석 이상이 될 경우 6~11석씩 나누는 조건이다. 두 의원 안 모두 유권자들이 후보를 직접 선택하는 개방형 명부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당 득표율 따라 권역내 정당별 의석수를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후보 득표순으로 당선이 결정된다. 전국구 비례대표제의 경우 김 의원은 과거 20대 총선까지 실시했던 병립형 및 폐쇄형 정당 명부 방식을 채택했고, 박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권역 선거에서 아깝게 진 낙선자의 ‘패자부활전’을 꾀하는 ‘석패율제’ 요소를 더했다. 이와 같은 전면적 비례대표제는 독일의 지방의회 선거에서 사용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형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중대선거구, 권역별 비례대표제, 전국 단일 비례대표제를 모두 혼합한 유형을 제안한다.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제가 각각 127석의 의석을, 전국 단일 비례대표제가 현행 비례대표제보다 한 석 적은 46석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선출되는 인원은 원칙적으로 4∼5인, 예외적으로는 3인 이하로 한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시·도 단위별로 권역을 나눠 실시하고 지역구 의석수와 연동시키는 현행 준연동형 방식을 따른다. 전국 단일 비례제는 과거 실시됐던 병립형이 적용된다. ●‘병립형 비례대표제’ 형 권성동·전주혜·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은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대신 비례 대표 의석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이전과 같이 정당의 득표 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제시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본래 도입 취지와 다르게 소수 정당의 성장을 가로막고 거대 양당 체제를 공고히 하며 사실상 실패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비례대표 선출방식에 지역구 선거 결과를 연계한 것이 오히려 비례대표 표심을 왜곡한다는 지적도 반영한 것이다.
  • 민주당의 내년 총선 설계자 ‘정태호’에 쏠린 관심

    민주당의 내년 총선 설계자 ‘정태호’에 쏠린 관심

    여야 모두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해 전략을 가다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총선 전략 수립의 설계자 역할을 맡은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12월 노웅래 의원 사퇴 후 공석이던 민주연구원장에 정 의원을 새롭게 지명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연구원장 임기는 2년이며, 당의 중장기 정책 및 전략을 수립하고 구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 원장은 친문(친문재인) 그룹의 대표적인 정책·전략통으로, 1991년 정치에 입문해 이해찬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 비서관을 맡았다. 이후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조정비서관, 기획조정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 정무비서관과 대변인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일자리수석을 맡기도 했다. 정 원장의 중요성은 내년 총선과 맞물리면서 한층 부각되고 있다. 민주연구원장은 대선과 총선과 같은 큰 행사를 전략적으로 진두지휘할 수 있어 무게감이 상당하다. 대표적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꼽을 수 있는데, 양 전 원장은 2019년 5월 민주연구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복귀해 2020년 총선 압승에 이바지한 공으로 지금까지 당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다. 2020년 총선 당시 선거 전략 수립과 인물 영입 등을 막후에서 기획·실행해 주목받았다. 정 원장은 지난해 12월 임명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저한테 주어진 소명은 무조건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윤석열 정부가 망가뜨린 위기의 대한민국을 잘 극복해 헤쳐 나갈 길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당내 대표적 전략통인 김용태 전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영입하고, 총선 채비를 나섰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에 당 명운을 걸고 준비에 나서면서 양당 ‘전략통’ 간의 한판 대결도 또 다른 볼거리다. 정치권 관계자는 “양당 모두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을 총선 브레인으로 내세운 만큼, 전략 대결과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정책 프레임, 네거티브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그간의 경험과 선택들이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尹대통령 제안한 중대선거구제, 이번엔 될까…엇갈리는 전망

    尹대통령 제안한 중대선거구제, 이번엔 될까…엇갈리는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화두로 중대선거구제를 제안하면서 정치권이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구 의원들의 이해득실이 걸려 있어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먼저 꺼냈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강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도입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김 의장은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4월까지 선거제 개편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데드라인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 정개특위 정치관계법소위는 지난 19일 공청회를 개최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중대선거구제의 도입 필요성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당제와 지역주의를 공고하게 하는 소선거구제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는 선거 개혁이 논의될 때마다 나왔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중대선거구제가 제기됐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취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책임총리제의 조건으로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돌발 상황을 만났고, 이후 대연정을 제안했지만 실패했다. 21대 총선을 앞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중대선거구제를 논의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등은 도시 지역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도농복합선거구제를 제안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중대선거구제를 반대했다. 막판에 소선거구제로 200석, 중대선거구제로 100석을 뽑는 안도 떠올랐지만 무산됐다. 22대 총선을 1년 여 남긴 지금이 과거와 다르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화두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한 신년 인터뷰에서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며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중대선거구제를 통해서 대표성이 좀 더 강화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소선거구제의 단점이 많다.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 중대선거구제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속내는 엇갈린다. 한 친윤계 의원은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오랜 소신은 맞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영남이나 호남 등 지방은 인구가 너무 적어 어렵다. 도시나 광역시에서 먼저 도입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반면 한 비윤계 의원은 “대통령의 뜻인데 영남 의원들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한 게 말이 되나”며 “정계개편까지 고려한 발언일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회 정개특위에서 중대선거구제를 골자로 하는 다수의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그러나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부분적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철저하게 계산된 이야기인데, 선거 제도를 정치적 유불리로 접근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셈법에 따라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선거제도를 설계하겠다고 하면 국민적 호응을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비례대표제 개혁 이번엔 제대로 이룰까…다양한 개선 방안은

    비례대표제 개혁 이번엔 제대로 이룰까…다양한 개선 방안은

    정당의 득표율에 비례해 당선자 수를 결정하는 비례대표제는 소수의 대표성을 보장해 사표(死票)를 막고 다양한 국민의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로 꼽혀왔다. 국민 전체의 정치적 의견 분포가 국회의원 집단의 정치적 의견 분포로 거의 그대로 재현된다는 점에서 대의민주주의적 관점에도 부합한다. 현재 선거법상 대한민국 국회 의석 300석 가운데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으로 15.7%에 불과하다. 독일(50%), 일본(37.5%)은 물론 태국(20%), 필리핀(19.9%)보다도 적은 비율이다. 정치권은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비례대표를 늘리려 시도했지만 각 정당과 현역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엇갈리며 번번이 무산됐다. 여야 정치권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비례대표제 개혁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각 정당 득표율에 맞춰 의석수를 할당한 뒤, 배분한 의석수보다 지역구 당선자가 부족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우는 방식이다. 정당 득표율과 실제 의석수가 거의 일치하는 제도로 평가된다.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33.5%, 25.54%의 정당 득표율을 얻었지만, 실제 의석수는 122석(40.67%), 123석(점유율 41%)을 차지해 과대 대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의당은 7.2%의 정당 득표율에도 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정당 득표율이 의석수에 그대로 반영됐다면, 300석 가운데 21석을 차지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현행 의원 정수(300명)를 고정한 채, 정당 득표율로 의석수를 배분하게 되면 거대 양당이 기존보다 의석을 잃기 때문에 거대 양당은 소극적이었다. 결국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국회의원 정수를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유지하면서, 이 가운데 30석은 ‘준연동형’(연동률 50%), 나머지 17석은 기존 방식대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단순 배분하는 ‘병립형’을 대안으로 도출했다. 정당 득표율에 따른 비례성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이었지만 선거법 개정에 반대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은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했다. 민주당도 이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결과는 민주당(163석)이 더불어시민당(17석)을 포함해 180석, 미래통합당(84석)과 미래한국당(19석)은 103석, 정의당은 6석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득표율에 비해 과도하게 지역구 의석을 확보한 정당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례 의석이 배분되고, 득표율보다 못한 지역구 의석을 얻은 정당에는 많은 비례의석이 부여된다는 점을 이용한 결과였다. 양대 정당의 위성 정당들은 지역구 의석은 0석인데 정당 득표율은 30%를 넘어 비례의석을 더 가져갔던 것이다. 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치권에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위성정당 창당 꼼수를 막을 비례대표제 개혁을 놓고 논의가 한창이다. 국민의힘은 전주혜,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 정당 득표율 결과를 비례 의석 47개에만 적용하는 병립형 제도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위성정당을 창당할 유인은 사라지지만 ‘비례성 강화’라는 애초 선거제 개편 취지를 누고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례대표제 개혁을 놓고 의견이 제각각이다. 박주민 의원은 전면적 비례대표제 실시를 주장했다. 현행 253석은 권역별로 유권자가 정당과 해당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에게 표를 행사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권역별 의석 수는 정당 득표율로 결정되며, 각 정당이 확보한 의석 수 내에서 득표율이 높은 후보자들이 당선되는 방식이다. 박 의원은 남은 의석 47석은 전국 정당 득표율과 각 권역별 당선자 수 사이의 격차를 보정하는 ‘조정의석’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각 정당의 낙선자 가운데 득표 비율이 높은 낙선자 순으로 배분하자는 것이다. 김상희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는 권역별 중대선거구제도를 시행해 군소정당의 국회 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대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기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자고 제안했다. 김영배 의원은 지역구 220석, 비례대표 110석으로 국회의원 정수를 330명으로 늘리고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출하자는 안을 내놓았고, 이상민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127석과 권역별 비례대표 127석·전국 비례대표 46석 선출 방식을 제안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 거대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득표율과 의석수가 가급적 비례성을 띨 수 있도록 하려면 비례대표제를 강화하는 방향이 맞다”라면서 “가장 핵심은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해 당 지도부가 아닌 당원과 유권자가 직접 비례대표 후보의 공천을 맡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尹, 특권 정권” 박홍근 “정치 기소 기막혀”…명절 전 ‘총공’

    이재명 “尹, 특권 정권” 박홍근 “정치 기소 기막혀”…명절 전 ‘총공’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정부의 세제개편에 따른 법인세 인하, 검찰의 전 정부 인사 기소 등을 두고 맹비난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여당의 실정을 밥상머리 주제로 올리기 위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의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그야말로 특권 정권이라고 하는 윤석열 정부의 특징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서민이 애용하는 막걸리·맥주 세금은 올리고 초(超) 대기업의 법인세와 주식 상속세 등을 줄줄이 내리려 한다”며 “서민은 어떻게 하든 쥐어짜고 초 부자에겐 퍼주지 못해 안달”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강자가 약자를 약탈하는 방임적 자유만 부르짖는 상태가 계속되면 그 부메랑이 정권에 돌아갈 수 있다”며 “특권층을 위한 영업사원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복이 되길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도중 시종일관 역설해온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인용해 공격의 소재로 삼은 셈이다. 이 대표는 자신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30조원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위한 협의를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생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면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를 가릴 때가 아니다”면서도 “협의하기 불편하다면 일방적으로 진행하더라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재차 강조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장관들과 청와대 인사참모들이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된 데 대해 ‘정치보복 수사’라며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5년 단임 대통령제하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제도적 문제마저 정치 기소로 앙갚음하려는 윤석열식 정치 보복에 기가 막힌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또 전 정부 보복 수사로 새해 벽두를 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백운규 전 산업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당시 장관 5명을 산하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수사 및 감사를 들며 역공을 펼쳤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법적 임기가 보장된 현직 국민권익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을 내쫓기 위해 그동안 집요하게 사퇴를 종용하고, 검찰과 감사원까지 동원했다”며 “그래 놓고 같은 이유로 전 정부 인사들을 핍박하려 한다”며 따졌다. 이어 “이런 모순을 피하고자 대통령 임기 종료와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기 위한 법을 처리하기로 지난해 11월 국민의힘과 합의했고, 이에 따라 이른바 ‘3+3 협의체’가 운영 중”이라며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로 입법을 예고했는데도 무차별 기소를 자행하는 것은 전 정부 죽이기 차원의 정략적 도발임이 명백하다”고 쏘아붙였다. 윤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연설에서 협력과 연대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협력과 연대의 대상은 멀리 있지 않다. 새해엔 부디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협치와 평화, 민생과 경제라는 희망을 국민께 돌려주시길 바란다”며 비꼬았다.
  • “선거제 개편, 다당제 목표 안돼… 비례대표 확대를”

    “선거제 개편, 다당제 목표 안돼… 비례대표 확대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19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백가쟁명’식 해법을 내놨다. 정개특위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형철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교수, 문은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전임교수, 문우진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해 선거 제도 개편에 대한 해법을 구했다. 장 교수는 다양성 확보를 위한 방법으로 비례대표제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지역구 의석을 줄이든, 전체 의석을 늘리든 비례대표 비율을 늘려야 한다”며 “양대 정당 독점구조가 유지되는 근본적 원인은 선거제도가 비례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도 “한국 민주주의 위기론이 제기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의 양극화, 승자독식 제도다. 승제독식 제도는 소수의 다수화 현상을 만든다”며 “정치적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정수를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례대표 확대’를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정치권의 화두로 등장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관련, 다당제를 목적으로 한 선거제 개편을 목적으로 할 경우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관련, “현재 47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권역별로 나누면 10명 남짓이다. 비례성 확대에 의문”이라며 “권역별 비례는 유권자와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는 상황에서 큰 의미가 있는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방법인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데 대해서도 “다당제가 목표라면 현시점에서 중대선거구제가 대안인가 하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문우진 교수도 “다당제로 여러 문제 해소가 가능한지 회의적이다. 다당제를 하더라도 군소정당을 만들어 정쟁 중심의 선거 전쟁을 하면 양당제보다 나은 체제라고 보기 어렵다”며 “양당제는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나름의 장점이 있다. 집산하는 다당제가 만들어지는 것은 현 양당 체제와 비교해 긍정적 측면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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