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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퇴” 충격파… 의사당엔 긴장감/본회의·법사위 이모저모

    ◎야 한때 본회의장 점거… 개의 지연/법사위선 한밤 일전대비 신경전 국회는 13일 하오 본회의를 속개,가까스로 민생관련법안등 10개의 안건을 처리했으나 광주보상법 상정여부등을 둘러싼 법사위의 여야대치 상황은 이틀째 계속되는 파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격돌의 긴장도를 더 높이고 있다. 민자·평민 양당은 이날 민생관련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돼 있었으나 쟁점법안등도 함께 기습처리를 할 것을 우려한 평민당측이 한때 본회의장을 점거,본회의 개의도 한시간 늦게 이뤄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또 평민·민주당의 일부 소장의원들의 사퇴선언등으로 이날 의사당 주변은 극도로 어수선한 분위기. ▷본회의◁ ○…이날 하오 2시 개의키로 했던 국회 본회의는 법사위와는 별도로 평민당측이 국회의장석과 의장출입문등을 몸으로 봉쇄,한시간여 여야대치 및 실랑이를 벌이는 해프닝을 연출. 평민당은 이날 본회의 저지를 위해 의장이동 저지조,의장출입문 봉쇄조,의장석 점거조 등 3개조를 편성,하오 1시50분쯤부터 행동을 개시. 이철용·정상용의원 등평민당측의 의장이동 저지조가 국회의장 비서실에서 박준규의장의 출입을 막고 있자 박의장은 하오 2시15분쯤 저지조의 「양해」를 얻어 이들의 「호위」속에 잠시 본회의장 입구까지 들어와 회의장 분위기만 살피고 다시 퇴장. 박의장이 들어오자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석 주변에서 대책을 숙의하던 김동영원내총무가 단상의 평민당 의원들을 향해 『민생법안은 처리키로 해놓고 여야 합의한 것도 못하느냐』고 고함을 지르자 단상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노승환 전부의장이 『야,뭐가 합의야』라며 맞고함을 질렀고 이어 민자당측 의석에서도 『야가 뭐야,국회부의장까지 해놓고…』등 야유가 난무. 또 지난 12일에 이은 법사위의 여야대치 상태가 별다른 해소기미를 보이지 않자 김중권법사위원장등 민자당측 법사위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한때 자신들끼리 법사위 운영대책등을 논의하는 모습. 그러나 평민당측의 본회의 저지가 계속되는 동안 민자당소속 대부분 의원들이 회의장을 떠나지 않았으나 평민당측의 단상점거조등에 대해 별다른 「촉발」 발언등을 자제하는등 직접 충돌은 자제. 한시간여 저지가 계속되자 박의장은 여야 총무단을 불러 이날 본회의는 민생관련법안만 처리토록 하고 본회의 속개시간에는 법사위를 열지 않는다는 「신사협정」을 체결토록 해 하오 3시에야 가까스로 개의. ▷법사위◁ ○…본회의 산회직후 김중권법사위원장이 국회의장으로부터 14일 상오 8시까지 계류법안을 처리토록 해 달라는 통보를 받은 뒤 의원회관내 자신의 사무실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위원장실을 떠나자 법사위원장실 및 회의실등은 평민당측 의원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점거된 채 한심한 분위기. 특히 민자당측 일부 의원들은 여야충돌을 피하기 위해 법사위 회의실등을 떠났고 나머지 의원들도 평민당측의 눈에 띄지 않는 의원회관등으로 자리를 옮겨 휴식을 취하는등 향후 격전이 예상되는 일전에 대비. 하오 9시쯤 저녁식사를 한 뒤 김중권위원장이 위원장실로 들어오자 평민당측 법사위원들은 『어제도 밤을 새웠는데 민자당측이 강행 처리를할 방침을 정했다면 몇시에 처리할 것인지 시간을 알려줘야 우리도 대비할 것 아니냐』며 느긋한 표정을 보이자 김위원장은 『총무단의 지시에 따를테니 양해해 달라』고 대답. 여당측 법사위원들이 모두 자리를 뜬 가운데 평민당 법사위원과 저지조로 편성된 의원들은 이날 밤 자정을 넘어 14일 새벽까지 회의장 점거를 계속. 그러나 민자당측 법사위원이기도 한 박희태대변인이 이날 저녁 회의장에 들러 저지조로 대기하고 있던 평민당 김태식대변인에게 『동업자로 말하는데 오늘 저녁은 편히 쉬어도 될거야』라고 언질을 준 탓인지 평민당측 의원들도 대부분 긴장이 풀린 표정. ▷여야 총무회담◁ ○…「강행통과­실력저지」의 극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날 상오 열린 여야 총무회담은 민자당의 「김영삼­김대중회담」 제의에 평민당이 지자제실시 약속 및 방송법·국군조직법 재심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응할 수 없다고 맞서 20분만에 결렬. 민자당의 김동영총무는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여야 대표회담을 제의했는데 평민당이 4당시절 합의내용을 들고나와 거부했다』며 『두분이 만나면 해결안이 나올텐데 당리당략을 내세워 거부했다』고 총무회담 결렬 책임을 평민당에 전가. 김영배 평민당총무는 『어떤 불상사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대표회담을 제의해왔다면 어떤 타개방안을 내놔야 하는데 무조건 대표들이 만나자고만 하고 있다』면서 민자당의 임기응변식 대처를 비난.〈최태환·김경홍기자〉
  • 법사위 이틀째 못열어/박의장 “직권으로 계류법안 본회의 상정”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속개,소관 상위에서 여야합의로 상정된 각급 법원 판사정원법 개정안등 9개 안건을 만장일치로,대한적십자사 전국대의원총회 대의원 위촉안건을 표결로 각각 통과시켰다. 박준규의장은 이날 하오 2시 본회의 개의시간 직전 평민당측의 단상점거로 국회 정상운영이 불가능하게 되자 의장실에서 국회의장단과 양당 총무가 참석한 가운데 하오 2시20분부터 약 30분간 절충을 벌인 끝에 ▲이날 본회의에선 민생관련법안만을 처리하고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법사위에서 쟁점법안을 강행처리하지 않는다는 타협안에 합의,하오 3시쯤 본회의를 열어 이같이 처리했다.〈관련기사3면〉 그러나 쟁점법안 통과를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법사위는 이날 하오까지 회의를 열지 못한 상태로 여야의원간 대치상태가 계속됐다. 평민당의원 30여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여당의원들이 자리를 뜬 가운데 법사위 회의실과 소회의실을 점거하고 밤을 새우며 쟁점법안들의 기습통과에 대비했다. 이에앞서 이날 하오 2시쯤 김중권위원장은 개의를 시도키위해 회의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평민당의원들이 몸으로 막아 저지하자 되돌아갔다. 민자당은 이날 총무회담에서 김영삼대표와 김대중총재간의 회담을 열어 국회운영문제와 쟁점법안문제를 논의토록 하자고 제안했으나 평민당이 이를 거부,실행되지 않았다.
  • 「예산전용」 진상 조사위 구성 공방(상위쟁점)

    ◎「선거관련 인출」 부인에 야 의원 발끈/국회 보고전 언론 유포 추궁하기도 ▷행정위◁ ○…서울시 예산전용 문제와 관련,10일 총리실의 서울시에 대한 조사결과 보고를 듣고 미진할 경우 진상조사소위 구성문제를 논의하자는 민자당 주장과 진상조사소위를 먼저 구성한 뒤 보고를 듣자는 평민당측 주장이 맞서 이틀째 논란을 벌였다. 결국 양당 간사들이 서울시 예산전용과 관련한 진상조사소위 구성문제는 이날 하오 당 3역회의 결과를 본 뒤 논의키로 하고 예정됐던 서울시에 대한 업무보고 및 정책질의를 벌이기로 절충. 이날 상오 열린 회의에서 안치순총리실행정조정실장이 보고를 통해 『서울시 예산전용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의혹을 불러 일으킨 데 대해서는 죄송하나 선거와 관련된 지출은 없었다』면서 총리실이 마련한 조사결과 보고서를 읽으려는 순간 평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진상소위 구성문제를 들고 나와 여야간의 공방이 가열되기 시작. 박실의원(평민)은 『서울시 예산전용 문제에 대해 총리가 이미 시인 사과를 했으므로 정치적으로 넘길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 의혹을 풀기 위해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것이 국회의 도리』라면서 『2명이상의 평민당 의원이 포함된 진상조사소위를 구성해 기왕에 총리가 시인한 사실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총리실의 조사결과 발표를 제지. 이에 김중위의원(민자)이 『지난 본회의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어 행정위에서 논의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소위를 구성해 조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행조실장의 보고를 듣고 무엇이 미진하고 또 필요한 증빙서류가 무엇인가 확인한 뒤에 소위구성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박. 양성우의원(평민)은 『총리실의 일방적인 조사결과 발표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행조실장의 발표는 미진한 것이 아니라 믿을 수가 없다는 점』이라며 그 이유로서 ▲서울시에 근거자료를 요청했으나 총리실에서 가져갔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응하지 않는 점 ▲서울시가 환경정화 활동비로 27억8천만원을 배정했으나 문제점이 발견되어 이를 전용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당시 환경정화봉사요원 활동이존재하지 않았고 올림픽관계 회계는 따로 마련되어 있었으므로 서울시의 발표는 믿을 수 없다고 주장. 양의원은 또 『이같은 사실에 대해 총리실이 국회에 보고하기도 전에 언론에 유포한 것은 사전공작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조사소위 구성을 거듭 요청해 여야간에 논란이 계속되다 결국은 정상구위원장(민자)이 절충을 위한 정회를 선포. 총리실 보고서는 쟁점이 된 민정당 총재 명의의 격려금 1억6천1백만원 지급과 관련,『평민당의 홍기훈의원이 제시한 서류는 이문옥 전감사관의 요구에 의해 서울시 실무자가 작성한 자료였다』며 『그러나 노태우총재 명의의 격려금등 1억6천1백만원의 표기는 사실과 다른 점이 많았음이 확인됐다』고 해명. 보고서는 『당시 민정당의 노총재가 서울시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뜻으로 87년 10월초 중추절 격려금으로 5백만원을 서울시장에게 전달했는데 당시 서울시장은 중추절을 앞두고 구청장의 노고를 격려할 계획으로 있었기 때문에 1천2백만원을 정보비에서 인출하여 5백만원과 합쳐 구청장 17명에게 각 1백만원씩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민정당 총재 명의의 격려금 명목으로 서울시 예산에서 인출된 사실은 없다』고 부인. 보고서는 또 『노총재 명의 격려금등 1억6천1백만원으로 기록한 당시 내무국 행정과 정영석씨를 조사한 결과 노총재 명의 격려금 1천2백만원등 1억6천1백만원으로 기록해야 할 것을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인정했다』며 서울시 예산의 선거관련 전용문제를 전면 부인. ▷국방위◁ ○…이번 회기내 처리방침을 굳힌 여권이 심의에 들어가자고 주장한 반면 평민당측이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하자면서 심의자체를 거부해 수 차례 정회. 이날 상오 열린 회의에서 9개 청원심의를 끝내고 국군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가려 했으나 평민당 간사인 권노갑의원이 의사봉을 빼앗아 들고 『오늘 이 법률안 심의에 들어갈 수 없다』고 제동,김영선위원장(민자)이 정회를 선포. 정회중 소회의실에서 열린 여야 접촉에서 권의원은 『이번 회기에 여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키지 말고 여야 합의로 통과될 수 있도록 시간 여유를 갖기 위해 정기국회 때까지 처리를 보류하자』고 요청. 이에대해 김위원장은 『아직 토의할 시간이 있는데 심의도 안해보고 정기국회 때까지 보류하자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 여야가 국군조직법 심의착수 여부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던 도중 정웅의원(평민)과 이상훈국방부장관은 정의원이 MBC 방송시사토론회에서 행한 국군조직법 독소조항 시비와 관련해 고성을 주고 받으며 잠시 신경전. 정의원이 국방부측이 자신의 토론내용에 대해 반박자료를 만든 것을 겨냥,『국방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거냐』고 고함치자 이장관은 『국방부를 욕하지 마시오. 나중에 국회 끝나면 봅시다』고 맞받아쳐 한동안 입씨름. 이날 당 3역회담이 결렬된 뒤 속개된 국방위는 다시 여당측이 국군조직법 심의에 들어가려 하자 야당측이 의사봉을 빼앗고 저지조를 배치,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간사회의 끝에 김위원장이 11일 회의를 속개키로 하고 산회를 선포.〈김경홍·구본영기자〉
  • 3역회담도 결렬… 정국 경색 조짐

    ◎등돌린 여·야,「힘겨루기」 돌입/“대화 더 이상 안된다” 서로 비난/민자 “다수결” 강조… 파란 불가피/군조직·광주보상법의 시한내 통과에 역점 문공위 폭력사태로 여야가 격돌,공전중인 임시국회는 10일 민자·평민 양당 3역 회담에서 쟁점현안 처리를 둘러싸고 한때 절충의 기미를 내비쳐 정상화의 기대를 갖게 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됨으로써 파행국면으로 원점회귀했다. 민자당측은 이에따라 쟁점 현안의 처리방법과 시기를 해당상임위원장에게 일임,강행처리하기로 한 데 비해 평민당은 문공·국방·법사 등 3개 상위와 예결위 등에만 소속의원들을 집중시켜 실력저지할 방침이어서 12일까지로 되어 있는 상위활동기간중 동시다발적인 여야간의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민자당은 이날 3역회담이 결렬된 직후 문공위에서 방송관계법을 기습상정시키는등 거여의 힘과시에 돌입했다. ○…민자당측은 이날 3역회담에서 방송관계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치 않고 7월말이나 8월초 임시국회를 재소집,지자제법과 함께 방송관계법을 그때처리하자는 선까지 양보안을 제시했음에도 평민당측이 계속 강경자세를 고수하자 『더이상 대화가 필요없다」고 흥분. 민자당의 김용환정책위의장은 이날 두차례에 걸친 3역회담이 끝난 뒤 『평민당측은 현안법안 처리를 모두 다음 임시국회로 미루자고 하는등 현안절충에는 뜻이 없이 임시국회를 무위로 끝내려고만 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 김의장은 『당초 상오 회담에서 민자당은 방송관계법을 공청회등을 통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한 뒤 처리하는 대신 국군조직법·광주보상법 등 이미 절충이 어느 정도 된 법안은 당장 당 3역이 분담해 협상을 마무리,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제의했다』고 전하고 『평민당도 이에대해 유연한 입장을 표시,당최고지도부의 결심을 얻기로 하고 정회를 한 것인데 속개된 회의에서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할 안을 제시했다』고 설명. 김의장은 평민당측이 ▲방송관계법은 공청회를 거쳐 처리 ▲국군조직법·광주보상법은 충분한 협상을 위해 다음으로 처리 연기 ▲지자제는 지난해 12월 4당 합의대로 정당공천등을 허용하되그것이 안될 때는 추경안과 연계처리등의 주장을 밝혔다고 전언. 김의장은 『평민당측의 주장대로 한다면 민자당은 국민을 볼 면목이 없으며 이제는 우리가 갈 길을 가야 할 것』이라면서 『방송관계법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다짐. 김의장은 특히 『지자제법은 되도록 여야합의로 처리한다는 것이 원칙이나 이것도 무한정 끌고 나갈 수 있느냐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될 시점』이라면서 『지자제선거법도 민자당안을 표결처리하는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해 민자당측이 지자제법의 강행통과등 초강경 자세로 돌아섰음을 암시. ○…평민당은 3역 회담 결렬후 민자당측이 현안 법안을 실력통과시키겠다는 태세로 나오자 앞으로 문공 1·국방·법사위 등 3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에 소속의원들을 불참하도록 하고 대신 이들 모두를 3개 상위와 예결위에 집중배치,방송관련법·국군조직법·광주관련법·추경 등 해당 법안의 처리를 육탄 저지하기로 결정. 이에따라 평민당은 민자당측의 기습통과 기미가 있을 경우 회의장에서의철야까지 불사하는등 24시간 경계태세에 돌입하겠다는 자세. 김영배총무는 『문공위에서 민자당이 이미 날치기의 선례를 남긴 만큼 앞으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저지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공언. 김총무는 그러나 『3개 상위와 예결위의 불참사실을 통고하고 민자당측이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김영진의원을 고소·고발한 경위는 알아봐야지 않겠느냐』면서 민자당 김동영총무와의 접촉을 시도하면서 여야 3역 회담의 재개문제에 대해서는 『만나자면 만나야지』라고 말해 묘한 여운. 김총무는 또 이날 4시간여에 걸친 3역회담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는 『회담이 결렬된 적이 수없이 많지 않느냐』면서 회담과정에서 수준급 얘기가 오고갔음을 시사하고 여당측이 회담 타결을 위해 지자제 문제와 김의원 처리문제에 대한 양보의사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면서 함구. 김대중총재는 이날 3역회담에서 평민당측이 각종 현안들을 분리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데 대해 『설사 지자제 문제를 여당이 수용하더라도 다른 현안들을 여당안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 않느냐』고 이유를 밝히고 『추경문제를 지자제 문제와 연계시키겠다는 것도 추경전체를 거부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이미 언급한 것처럼 꼭 필요한 부분을 통과시켜 줄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 ○…민자당측은 이날 당 3역회담의 결렬에 흥분,국군조직법·광주보상법·남북교류협력관련법 뿐 아니라 방송관계법·지자제법까지 강행 통과시키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결국 국군조직법·광주보상법 등 군조직개편과 과거청산이라는 시한성에 쫓기는 두개 법안처리에 주력하리란 것이 지배적 관측. 이날 회담이 결렬되긴 했지만 방송관계법은 일단 시일을 두고 검토하기로 제의했던 만큼 이번 회기내에 무리한 표결처리는 지양할 것같다는 전망. 그러나 지자제법 처리를 미뤄 지자제 실시에 미온적이란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지자제법의 통과를 몇차례 시도할 가능성은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야당측과의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예상. 민자당측이 현안 법안중 어떤 것을 어느 강도로 일방처리를 시도하느냐,또 평민당측의 실력저지 강도가 얼마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6일밖에 안남은 임시국회가 파란과 격돌로 점철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김명서·이목희기자〉
  • 여야,첨예대립… 국회파행 예고

    ◎쟁점법안 이견 팽팽… 의원 폭력 겹쳐/군조직법등 8개 법안 표결 강행 방침 민자/지자제법등 절충 안되면 실력저지 태세 평민 국회는 9일부터 각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광주보상법,지자제법,국군조직법 등 쟁점법안 및 올해 추경예산안에 대한 본격심의에 들어간다. 그러나 쟁점법안 처리등과 관련,평민당측이 정당공천제 허용등을 골자로 한 지자제법안 협상타결 등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예산안 심의를 저지키로 방침을 정한 데다 지난 7일 문공위 폭력사태를 둘러싼 의원 징계문제등도 겹쳐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평민 양당은 주초부터 여야 총무회담 및 3역회담등을 통해 현안에 대한 절충을 벌일 예정이나 여야 모두 기존입장에 대한 변화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극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한 국회는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사위는 9일 민자당의 광주보상법안과 평민당의 광주배상법안을 함께 상정시켜 법안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나 평민당측이 법안심의는 광주특위에서 이뤄져야 하는 만큼 법사위 상정을 저지한다는당론을 확인하고 있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문공위도 7일 폭력사태로 상정하지 못한 방송관계법을 9일 상정할 방침이나 평민당측은 방송법 심의에 앞서 공청회를 개최,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또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도 9일부터 법률개폐특위에서 다루기로 돼있으나 국가보안법 폐지 및 대체입법 제정,안기부의 수사범위 대폭 축소 등을 주장하는 평민당이 민자당측 개정안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9일 상오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국군조직법·광주보상법·방송법·남북교류관련법안 등 8개 법안은 표결처리를 통해서라도 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평민당은 지자제법안에 대한 여야절충이 이뤄지지 않는 한 추경예산안 심의는 물론 각종 법안처리를 막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상위활동 마감일인 오는 12일까지 주요법안 처리가 이뤄질지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 “난장판 국회” 문공위 사태의 전말

    ◎난투극으로 번진 「방송법 공방」/“의사합의서 변조” 야서 실력행사/여,“사실무근”… 폭력사태 조치 요구 국회 문공위는 7일 방송구조개편 관련 3개 법안을 의안으로 상정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간에 심한 대립을 보이다 급기야 평민당의 김영진의원이 집어던진 명패에 민자당의 최재욱의원이 맞아 코밑부분이 찢어지는 폭력사태까지 빚어지는등 진통끝에 개의조차 못한 채 9일로 연기. 이날 폭력사태는 이민섭위원장(민자)이 야당 의원들에게 지난 5일 여야 간사들과 함께 작성했다는 의사일정 합의서를 보여주며 개의를 선언하려하자 평민당 의원들이 『합의서가 변조됐다』면서 위원장석으로 몰려나가 위원장석의 마이크를 밀쳐버리는등 소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 민자당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김의원에 대한 징계동의안을 내는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인데 비해 평민당측은 의사일정 합의서의 변조경위를 철저히 추궁하며 맞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임시국회 중반부는 돌발적인 의사당 폭력사태를 둘러싼 급격한 냉기류로 파란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 ○…이날 문공위에서의 충돌은 낮 12시쯤 이위원장이 회의실에 나타나자 법안상정을 「실력저지」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평민ㆍ민주당 의원들이 『양당 간사간에 의사일정도 합의하지 않고 회의를 시작하느냐』면서 거세게 항의하면서 시작. ○타 상위소속의원 가세 평민당측은 이날 여당의 강행을 막기 위해 조홍규의원등 4명의 문공위 소속의원외에 다른 상위소속의 최영근부총재등 5명을 추가 배치했고 민주당에서는 박찬종ㆍ김광일ㆍ노무현의원 등이 가세. 이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7월6일 추경안 심의,7월7일 법안 심의(법안 상정은 위원장에 일임)」라는 의사일정이 적혀있고 7월5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민자당 손주환간사와 평민당 조홍규간사가 서명한 문공위일정 합의서를 제시하며 『이렇게 합의까지 해놓고 이제 와서 무슨 말이냐』고 반박. 이때 서명 당사자인 조의원이 『당시에는 법안 상정은 위원장에게 일임했다는 내용은 없었다』면서 합의서가 변조됐다고 소리치며 의사일정이 적힌 칠판을 떼어냈고 뒤이어 김영진의원등 평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으로 몰려가 『문서 변조범을 밝혀내라』면서 마이크와 의사봉 등을 던져버리는등 회의장은 순식간에 난장판. 이에 민자당 의원들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른 상위 사람들은 나가라』 『깡패들이냐』고 소리치고 삿대질을 하며 본격적으로 몸싸움을 전개. 이 과정에서 최재욱의원이 김영진의원이 이위원장을 「깡패위원장」이라고 한 데 대해 『너 국회의원이냐』고 소리치자 김의원이 위원장석 위에 있던 「위원장」 「이민섭」이라고 적힌 2개의 명패를 최의원에게 잇따라 집어 던졌고 이중 하나가 최의원의 얼굴에 상처를 입힌 것. ○…평민당측은 일단 폭력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사태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합의서 변조」에 있느니 만큼 이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 또 이번 사태로 문공위로 쟁점사항인 방송관련법문제가 희석되는등 문제의 본말을 뒤바꿔서는 안된다고 주장. ○평민,“일임” 문구 없었다 조 평민간사는 지난 5일 이위원장과 손주환의원을 만나 합의서를 작성할 당시 문제의 「법안 상정은 위원장에게 일임」이라는 문귀는 없었고 실제로 이 부분의 글씨가 다른 글씨와 다르다고 주장. ○…민자당측은 사태발생직후 부총무단등이 긴급회동,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사건진상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국회의장에게 제출키로 하는등 이번 사건을 국회내의 폭력사태 재발방지 및 의원품위 유지 등 기강확립의 계기로 삼을 방침. 민자당은 특히 9일부터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 등 쟁점법안의 상정ㆍ처리 등을 둘러싸고 평민당측이 이날과 비슷한 실력저지의 양태를 보일 것으로 판단,평민당측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는 대화와 설득을 통화지 않는 어떠한 폭력등도 단호히 배격한다는 입장을 강도높게 천명. 민자당측은 이에따라 최재욱의원을 폭행한 김영진의원에 대해 평민당측이 적절한 자체 징계를 하지 않는 한 9일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징계를 공식 발의하기로 하는등 강경한 자세. 이문공위원장은 『자신이 소속되지도 않은 상임위에 들어와 동료의원을 폭행한 사건은 의정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오늘 발생한 사건 내용을 정리,문공위원장 명의로 사유발생 경위서를 의장에게 제출했다』고 설명. 평민당측의 합의문 변조주장과 관련,이위원장은 『지난 5일 63빌딩에서 우리측 손주환간사,평민당의 조홍규간사와 셋이서 합의문을 작성했는데 하늘을 두고 맹세할 수 있다』며 평민당측의 억지주장임을 강조하고 『그날 합의문에 「방송법」 법안심의를 넣자고 했으나 조의원이 「그러면 내가 모든 걸 인정하는 게 되니 법안상정이라고만 해두면 그다음은 위원장이 알아서 하면 될 것 아니냐」고 주장해 작성된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 ○박의장,유감을 표명 ○…이날 하오 1시쯤 고려병원으로 온 최의원은 찢어진 코밑부분을 6바늘 꿰매는등 응급처치를 받은 후 609호실에 입원. 최의원을 치료한 박재훈 이비인후과 과장은 『인중부분에 V자모양의 깊은 상처가 났으며 입술과 코부분에 타박상을 입고 윗잇몸에 큰 충격이 가해진 것 같다』고 진단. 박준규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3시25분쯤 병원으로 최의원을 방문,의사당내 폭력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최의원을 위로.
  • “국회 정상화 합의”… 여야 총무회담 안팎

    ◎“파행은 막자”… 민자 양보가 돌파구로/“일단 전용 시인… 추후 보고”로 절충/「선거 선심용」 문구 싸고 한때 대립/정부측 “조사전 불가” 통보로 당정 조정도 87년 서울시 예산 전용을 둘러싸고 지난달 28일부터 공전됐던 임시국회는 2일 하오 여야가 정부의 사과수준에 극적으로 합의,정상을 찾게 됐다. 여야는 이날 총무접촉을 통해 정부측이 87년 특별기금 5백52억원의 전용사실을 시인하고 서울시예산 1억6천여만원의 변태지출의 혹은 추후 조사보고한다는 선에서 총리사과문안 절충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국회는 2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의사일정을 변경,3일 본회의에서 강영훈국무총리의 사과발언에 이어 경제2및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한 뒤 4일부터 상임위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2일 상·하오 4차례에 걸친 여야총무회담과 수석부총무단 접촉에서는 그동안 여야가 입장차이를 보여온 특별기금조성및 서울시 예산전용부분등에 대한 정부측 답변내용의 구체적인 문구정리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하오 3시쯤 가까스로 문안정리를완료. 그러나 문안정리에 대한 개략적인 합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민자당의 김동영총무와 평민당의 김영배총무는 각당 수뇌부에 여러차례 협상진행 내용을 보고,이에대한 수용여부등 세부지침 등을 「하명」 받는 등 대내·대외설득을 병행하는 진통속에 절충을 계속. 이날 상오 양당 3역회담에 앞서 열린 총무회담에서는 87년 특별기금조성계획안과 관련,국회에서 심의한 예산항목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데 대해 사과·시인하는 한편 서울시 예산전용 여부는 정부측의 보고를 들은 뒤 추후 재론키로 「총리 사과문안」을 정리. 그러나 협의내용을 보고 받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특별기금계획과 관련,「선거선심용」으로 전용됐다는 사실을 인정토록 해야 한다고 김영배총무에게 주문해 상오 회담은 극적 타결직전에 결렬. 이어 이날 하오 열린 총무회담은 특별기금의 「선거선심용」 문구 삽입을 놓고 줄다리기를 게속한 끝에 하오 3시쯤 합의점을 찾았으나 합의내용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해 여운을 남기는 분위기. 민자당측은 특별기금조성 시비와관련,여야의견 절충은 있을 수 있으나 사과문 발표는 정부측에서 하는만큼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없고 또 정부측에 합의내용을 강요할 수 없다고 합의문 발표 유보 배경을 설명. 그러나 평민당측은 특별기금을 선거선심용으로 전용했다고 못박지는 않지만 선거연도에 선심용으로 사용했다고 시인·사과키로 했다고 비공식으로 흘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민자당이 묵시적 동의를 한 듯한 인상. 다만 민자당측의 설명처럼 여야간의 정치적 절충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국무총리가 특별기금을 「선거선심용」으로 인정할지 또는 예산전용 사실에 국한해 사과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 특히 이날 합의내용에 대해 총리실에서 크게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측은 법률적인 해석의 차원에서 예산항목 변경수준만 시인하고 선심용선거자금이라는 부분은 언급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 ○…민자당은 87년 특별기금 5백52억원의 경우 지난 71년부터 관례적으로 해온 것이긴 하지만 지출내역없이 예산을 책정,추후에 임의로 예산을 전용한 사실은 잘못된 것이란 점을 솔직히 시인키로 했는데 이는 국회가 더 이상 파행상태로 가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예결위구성 합의란 수확도 있었다고 자평. 민자당은 그러나 이 기금이 선거용으로 전용됐다는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평민당측이 「선거선심용」이란 문구삽입을 강력히 요구하자 총리발언 가운데 일부예산이 「선심용」으로 쓰여졌다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하자는 타협책을 마련. 김동영총무는 『야당에 문교·체육위원장 등 더이상 상임위원장도 주지 말고 민자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끌고 나가자는 강경론도 당내에 많았지만 기왕 참았으니 한번 더 총무에게 일임해 달라고 이들을 설득했다』면서 『하지만 평민당측이 다른 문제를 제기,또 국회를 파행으로 이끈다면 거여의 힘을 보여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번 양보가 민자당으로서 최대한의 것임을 강조. 민자당은 서울시예산 1억6천여만원의 노태우당시 민정당총재명의 지출문건에 대해서는 서울시측이 아직 근거서류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조사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설명. 민자당은 특히 총리 사과발언의 수준을 놓고 총리실에서 「조사도 끝나기전 시인·사과를 할 수 없다」고 나오자 이날 하오 국회에서 김영삼대표주재로 긴급당직자회의를 열고 청와대및 총리실과 입장차이를 조정했으며 평민당과 합의한 사과문안도 비밀에 붙이는등 총리에 대한 예우에 신경. ○…평민당도 이날 여야총무회담에서 합의한 정부측의 시인·사과내용에 대해서는 표면적으로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5백52억원의 특별기금과 관련한 사과내용에는 「선거선심용」이라는 문구를 명백히 집어 넣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귀띔하며 만족해 하는 분위기. 또 87년 서울시 예산가운데 1억6천여만원이 당시 노태우민정당총재 명의의 격려금으로 지급된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행정위에서 실태파악소위를 구성해 조사결과에 따라 협의하기로 한 만큼 즉각적인 시인·사과가 없더라도 충분한 성과를 올렸다는 반응. 평민당측은 당초 이들 문제를 여론화한 것은 과거의 모든 선거가 여권의 선심공작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했던 것이니 만큼 일단 정부가 특별기금을 「선거선심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시인하면 현정권의 정통성과 도덕성에까지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김명서·이목희기자〉
  • 대만,총통직선제 추진/국민당 사무총장

    ◎“여ㆍ야,의견 접근… 절차 논의중” 【대북 AP 연합】 대만 집권 국민당과 최대 야당인 민주진보당(DPP)은 2일 민주화개혁조치의 중요한 한 단계로 총통직선제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당대표들은 지난 40년간 국민당에 의해 실시돼온 정책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정치체제를 모색키 위해 처음으로 개최된 국가사협의회에 참석,이같이 말했다. 이등휘 대만총통은 지난 3월 노령화된 국민당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선거인단에 의해 자신이 6년 임기의 총통으로 선출된 것에 반대한 대학생시위가 있은 뒤 이번 회의의 개최를 촉구했었다. 진 흐싱 흐슝 국민당사무총장서리는 야당대표단과의 회의직후 기자들에게 국민당이 총통선거에 대한 야당의 제안에 전반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단지 방법에 있어서만 이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단지 방법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는데 야당측은 선거인단을 폐지하고 이등휘총통의 임기가 끝나는 97년이전에 총통 직접선거를 원하고 있는 반면,국민당은 선거인단을 일반투표를 반영하고 아울러 중국본토를 대표하게될 대표들의 약간의 의석을 보유토록하는 상징적 기구로 전환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기존의 대만 선거인단은 지난 1949년 홍군에 패해 대만으로 망명,민족주의자 정권을 수립하여 대만이 중국의 합법적인 정부임을 완강히 주장해온 본토출신 민족주의자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야당인 DPP는 오랫동안 2천만 대만인들중 85%로 추산되는 대만출신에게 정치권을 부여하기 위해 총통직선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해 왔다. 1주일간 계속돼 지난 27일 폐막된 이 협의회에는 약 1백40명의 정치인들과 학술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이 총통은 협의회에서 나온 이 제안을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 헛도는 국회 3일째… 여야의 입장과 전망

    ◎여의도서 안걷히는 「예산전용」 난기류/사실규명보다 “정치공세 목적” 판단/정공법 자제,진상조사로 우회 반격태세 민자/3역회담 등 유리한 고지 선점 작전/지자제법처리 민자속셈 파악하려는 듯 평민 국회 대정부 질문과정에서 돌출한 87년 서울시 예산전용시비로 냉각된 정국이 어떻게 풀려 나갈지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야는 지난 28ㆍ29일에 이어 주말인 30일에도 국회의 공전이 거듭됐으나 별다른 접촉도 갖지 못한채 각자의 입장들만 거듭 확인,냉각기류는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민자ㆍ평민 양당은 일요일인 1일과 주초에 총무와 당3역 등이 잇따라 접촉하는 등 대화체널을 통해 국회정상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시 예산전용시비와 관련,이미 양측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를 모두 내놓았다가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극적인 합의점 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평민당측은 회담초반부터 교착상태에 빠진 민자ㆍ평민 3역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키위해 이 문제를 적극활용하고 있는만큼 민자당측으로부터 지자제법안ㆍ안기부ㆍ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일정선의 양보를 받아내지 않는 한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태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이번 기회를 통해 향후 당의 입지확대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지자제법안에 대해서는 보다 확실한 민자당의 속셈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공전이 장기화될 우려마저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정부와 민자당은 이번 사태를 유도한 평민당의 「태도」에서 확인했듯 사실규명등 정상적인 의정활동보다는 정치공세 및 위력시위에 그들의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정공법보다는 대국민설득등 우회적으로 반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즉 여권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조차 주지 않고 무조건 사과ㆍ시인하라며 윽박지르고 파행운영으로 몰고 가는 판깨기식의 돌격에 대해 정면대결을 자제하면서 정부의 철저한 진상조사 및 발표 등을 통해 진위여부를 국민들에게 알려 정치공세의 허구성을 격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이 30일 상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ㆍ김종필최고위원과 청와대에서 긴급 회동,이번 국회사태와 관련,▲어떤 사안이든 사실을 확인하고 온당한 처리방안이 이뤄져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국회가 파행적으로 운영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도 국회운영을 방해하는 야당에게 더이상 끌려가지 않고 정상적인 국회운영을 해 나가겠다는 의미가 함축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날 회동에서 국회운영방침의 기본방향과 함께 추경예산ㆍ국군조직법ㆍ부동산관계법 등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거듭 확인함으로써 거대 여당의 책임성을 다시한번 인식시킨 셈이다. 따라서 서울시 예산전용시비가 빌미가 돼 공전되고 있는 국회는 각종 현안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어느 수준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정상화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2일로 예정된 민자ㆍ평민 양당 3역회담에서 회담의제 및 일정 등 기본사안에 대한 접근점을 찾고 서로 상대의 입장을 어느정도 살려주는 선에서 타협을 해 나가기로 인식을 공유할 경우 급랭된 여야 구조는 다소 풀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평민당은 이미 여권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한 국회보고를 약속한 예산전용시비를 더이상 물고 늘어질 경우 국회파행의 책임을 자신들이 떠맡을 수밖에 없어 최소한의 양보선을 확인할 경우 국회운영정상화에는 동참해야 할 입장이다. 더욱이 정부의 사정활동과정에서 서울 영등포 민자역사의 상가분양등과 관련,평민당 일부 의원들이 특혜분양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자 국회에서 평민당이 여권의 도덕성 흠집잡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경우 반격을 하기 위한 경고라는 경계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상위활동과정에서 이와관련,파상공세를 펼 기회가 더 있는 만큼 국회를 벼랑끝으로 모는 파행운영은 이 정도선에서 그쳐야 한다는 주장이 평민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측 답변준비기간중 행정위ㆍ내무위ㆍ법사위 등에서 공세를 이어 나가면서 국정조사권 공동발의등의 주장을 계속 펴 나갈 심산이다.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30일 『국회보이콧등 강경투쟁으로 계속 나갈지 일단 국회운영에 참여해 시시비비를 가려나갈지는 2일 총재단회의및 의총에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29일의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평민당이 다소 유화적인 입장으로 선회한다 하더라도 순조롭게 국회가 운영돼 나갈 지는 미지수다. 민자당으로서도 지난 여야 총재회담에서 확인됐듯 여권이 현안처리와 관련,더이상 평민당측에 내놓을 「선물」이 없기 때문이다. 여야간의 심각한 견해차,경제사회적인 어려움 등을 감안,내심 연내에 지자제실시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민자당은 최근 평민당이 새로운 돌파구 모색을 위해 지자제조기실시에 체중을 싣는 듯한 모습을 보여 야권이 적극공세로 나갈 것에 대비한 대응논리개발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단지 부동산투기억제 특별법등 민생관련법안을 여야 공동제의 법안으로 처리하고 광주보상법안의 경우 평민당의 주장을 다소 수용하는 선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결국 이같은 양자의 입장을 고려할 때 주초 여야의 신경전을 거쳐 외견상 국회는 정상화의 모습을 회복할 것이지만 각 현안마다 격돌의 파고는 여느 국회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민자당이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 될 법안은 반드시 처리해 13대초반 국회의 짐이 됐던 5공문제정리및 개혁법안완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평민당은 강격저지 등으로 선명성을 부각,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이 의사진행을 방해하더라도 3일부터 상위활동에 들어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평민당은 그동안 국회공전으로 소화하지 못한 경제2ㆍ사회ㆍ문화분야의 대정부질문일정을 새롭게 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또한차례 파란이 예상된다. 집권여당으로서 그동안 약속해 온 각종 법안을 처리,책임정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는 것이 민자당의 고민이라면 국회초반 장을 주도했던 기세를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 투쟁의 수위선택문제가 평민당의 숙제라 할 수 있다.
  • “파행의정”부른 「예산전용」/국회본회의 공전의 안팎

    ◎총리사과등 요구… 대여공세 본격화 평민/“공문서 아닌 메모” 진상파악뒤 보고 민자 국회본회의가 29일 87년 서울시 예산 전용을 주장하며 정부측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평민당측의 의사진행 방해로 대정부 질문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산회했다. 민자당측은 사실확인을 하기까지에는 최소한 1주일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추후 소관상임위에서 자세하게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평민당측은 사건의 은폐ㆍ조작의 우려가 있다면서 즉각 답변하든지 국정조사권 발동에 동의하든지 택일 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국회의 정상운영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서울시 예산전용 여부를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하던 이날 국회 본회의는 일부 여야의원들이 육탄대결을 벌이는 등 난장판 끝에 하오 9시30분쯤 산회. 세번째 정회후 속개된 본회의에서 발언대를 점령하고 있던 평민당 이철용의원이 『떠들었다하면 민주계야』라고 민자당내 민주계를 겨냥하자 이에 발끈한 민주계의 최정식의원이 『민주계가 뭘 잘못했어』라고 응수하면서 양당의 맞고함이 뒤섞여 한동안 아수라장. 급기야 흥분한 최의원이 『당을 깨고 나간 너희는 뭐가 잘했어』라며 87년 대통령선거직전 동교동계가 대통령후보로 나서면서 통일민주당을 분당해 나간 전력을 비난하자 격분한 평민당 권노갑의원이 육탄돌격을 감행. ○…이날 하오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공전되는 동안 회의운영 정상화를 절충키 위해 열린 여야 총무회담에서는 민자당측이 제시한 강영훈총리의 해명문안과 평민당측이 요구한 사과문안 내용차가 커 절충에 난항. 민자당의 김동영총무는 이날 박준규의장실에서 박준병 사무총장,김윤환 정무1장관,이진 총리 비서실장 등과 구수회의를 가진 끝에 서울시 예산전용 주장과 관련,강총리가 본회의에서 『방위사업 정보비에 관한 답변이 미흡,국회가 공전된 사태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본인은 이미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총리실내에 진상조사반을 구성한 만큼 1주일내 진상조사결과를 보고드리겠다』고 발언하는 것을 최종안으로 제시. 김 민자총무는 『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이어 양당 총무가 정부보고내용이 미흡할 경우 행정위에서 진상파악소위를 구성토록 하자는데 합의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김영배 평민당총무를 설득. 그러나 김 평민당총무는 국고 5백52억원이 선거자금으로 전용됐음을 강총리가 시인,사과하라는 장문의 사과문안을 제시해 결렬. ○…민자당은 이날 상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상임위원장단 및 총무단 연석회의를 열고 평민당의 공세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야당의 정치공세에 정공법으로 맞선다는 전략아래 『국무총리가 답변을 통해 진상을 밝히되 야권의 국정조사권 발동요구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결정. 김윤환 정무1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평민당측이 공개한 문건은 이문옥 전감사관이 현재 노원구청의 계장으로 있는 당시 서울시 사무관으로부터 정보비의 사용내역을 항목별로 보고받은 메모』라면서 『그같은 메모를 마치 공문서인 것처럼 다른 문건에 짜집기해서 발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 김장관은 『서울시 등에 확인해본 결과 그같은 예산을 집행했다는 공문서등 증거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나 민정당에서 예산집행을 지시한 문서도 없었다』고 밝히고 과연 메모대로 예산이 집행됐는지,누가 지시했는지,이감사관이 무슨 의도로 메모를 작성ㆍ보관했는지 등 의혹을 우선 조사해봐야 할 것이 아니냐고 반문. ○…평민당은 이번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해찬ㆍ홍기훈의원이 잇따라 제기한 「서울시예산 전용」주장으로 여권을 곤혹스럽게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남은 임시국회는 물론 향후 정국운용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계속 쟁점화할 태세. 평민당은 이날 상오 위원총회를 열고 두 의원이 제기한 문제 가운데 특히 국가예산의 여당 선거자금화 문제를 철저히 추궁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강영훈총리의 시인 및 사과가 없는 한 본회의 대정부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강경입장을 천명.〈김경홍ㆍ구본영기자〉
  • 여야 3역회담 결렬/지자제 법안 싸고 대립

    여야는 26일 상오 국회에서 제2차 당3역회담을 열고 쟁점법안에 대한 협상방식 및 의제채택문제를 논의했으나 지자제 실시에 관한 민자ㆍ평민당간의 주장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 민자당은 지자제관련법ㆍ광주보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과 민생관련 법안들을 의제로 채택하고 상임위의 전문가들로 실무소위를 구성해 협상을 벌여나가자고 요구했으나 민자당측이 지난해말 4당체제당시 여야가 합의한 지자제 실시합의사항 이행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결렬됐다. 여야는 이에따라 양당 사무총장들이 추후연락,오는 29일쯤 당3역회담을 재개키로 했으나 협상전망은 불투명하다.
  • 「다이얼 2000」새달 시범운영/전기통신공사

    ◎5백명 전화 동시에 수용처리 가능/여론조사ㆍ아파트 당첨자등 서비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오는 7월1일부터 합격자발표와 여론조사 등을 전화를 통해 서비스하는 「다이얼 2000서비스」체계를 개발,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 서비스는 가정용전화와 국번700번 교환기ㆍ오디오텍스 및 정보제공기관을 서로 연결해 각종 시험합격자발표,아파트분양당첨자안내,TV시청률조사,TV시청자여론조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이 서비스는 한개의 교환기가 5백명의 전화를 동시에 수용처리함으로써 30분동안 3만여명과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이다. 사용전화번호는 앞으로 700­2000번으로 고정될 예정이나 현재는 700번 교환기가 개통되지 않아 7월1일부터는 706­2000번을 임시사용하게 된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이 서비스제도를 서울지역에 우선 실시하고 반응이 좋을 경우 지방도시까지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의 이용요금은 합격자ㆍ당첨자발표 등은 이용자부담이고 각종 여론조사 등은 서비스제공자가 부담한다.
  • 여야 3역회담 이견/의제ㆍ진행방법 결론 못내/26일 다시 회동

    여야는 22일 상오 민자ㆍ평민 양당 3역 연석회담을 갖고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협상에 착수했다. 민자ㆍ평민 양당 3역의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담에서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지자제법안등 민주개혁조치와 관련한 쟁점법안을 처리키 위해 공동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그러나 의제선정 및 회담방식 등과 관련,민자당은 광주보상법ㆍ지자제법ㆍ안기부법ㆍ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을 중심으로 당3역 연석회담 및 법안별 실무소위활동 등을 병행해 나가자고 주장하는 반면 평민당은 4당체제당시 지난해 연말 여야 영수회담때 합의된 내용등을 바탕으로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당3역별로 의제를 분담,처리하자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따라 여야는 오는 26일 상오 2차 연석회담을 갖고 의제선정 및 회담진행방법 등에 대해 다시 절충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 분양택지 1천필지 전매ㆍ방치/토개공,환매권발동 통보

    ◎창원 명곡지구 8백20명에 【창원=이정규기자】 한국토지개발공사 경남지사는 창원 신도시 건설때 조성된 주택용지를 분양받고도 나대지 상태로 방치해 두고 있는 창원시 명곡지구 1천필지 7만8천평의 소유주 8백20명에게 21일 환매권 발동을 통보했다. 토개공 경남지사에 따르면 지난 83년에서 86년까지 창원시 명곡ㆍ명서동 일대에 조성돼 이 기간에 분양된 2천필지 15만6천평중 아직까지 건축물을 짓지않고 나대지로 방치해 둔 명서동 102의1 78평(소유주 송모씨ㆍ울산시 남구 옥동) 등 모두 1천필지 7만8천평에 대해 오는 9월30일까지 건축물을 짓지 않을 경우 계약해지와 함께 소유권반환청구소송을 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8백20명의 소유주에게 통보했다는 것이다. 토개공의 이번 조치는 주택용지로 분양받고도 주택을 짓지않고 땅값 오르기만을 기다려 투기목적으로 전매되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취해졌다. 이 지역의 토지는 분양당시 평당 10만원 정도였으나 현재는 10배가 오른 1백만∼1백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 민자ㆍ평민 3역회담… 여야 입장과 전망

    ◎“국회운영 전초전”… 쟁점법안 논리대결/현안마다 대립… 절충에 난항 예상/「줄 것」ㆍ「밀어붙일 것」 결과따라 구획 여/지자제 정당공천등 융통성 보여 야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여야타협으로 생산적인 성과를 낼 것인가를 가름짓게 될 민자당과 평민당간의 당3역회담이 22일부터 시작된다. 여야는 이번 3역회담을 통해 정국운영의 장애가 되고 있는 쟁점법안과 현안에 관한 이견을 좁혀 되도록 타협을 통해 임시국회에서 이를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나 각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현격해 절충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간의 청와대회담에서 지자제법ㆍ국가보안법 등 주요 쟁점사안에 대한 여야의 상반된 시각이 명백해진 이래 민자ㆍ평민 어느 당도 자신들의 입장을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 따라서 3역회담은 여야 모두가 대화노력을 벌였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해 5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중진회담이란 방식을 통해 지자제 실시및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등 당시로서는 기대키 어려웠던 파격적 합의를 도출했던 만큼 이번의 당3역회담의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격언도 있듯이 각 당의 총장ㆍ총무ㆍ정책위의장 등 다수인이 반공개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할 때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 이제까지 우리 정치의 모습이었다. 즉 1대1의 비밀접촉을 통해 은밀한 「주고받기」가 있어야 협상이 타결되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중진회담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이제는 야합의 성격을 띤 타협보다는 다수가 모여 논리대결을 통해 보다 설득력이 있는 방안이 채택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6공이 민주화로 나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란 분석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전에는 여야 영수회담에서 근본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당3역등 하위레벨에서 절충이란 불가능한 것이었으나 이제는 양상이 다르다고 보여진다. 노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총재회담에서 김대중총재에게 국가보안법ㆍ지자제법 등은 당대표회담 혹은 당3역간 대화를 통해 절충해 보도록 당부했듯이 현안처리에 당의 융통성이 커졌으며 야당측에 상임위원장 4석할애등의 결정이 그 대표적 예라 볼 수 있다. 이에따라 여야가 이번 3역회담을 통해 무언가 이뤄내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회담의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여야는 22일의 첫 3역회담에서 회담운영방식및 의제를 결정한 뒤 다음주부터 3역연석회담과 함께 개별회담및 실무전문의원회담을 병행,현안에 대한 본격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민자당은 3역회담의 의제로 지방의원선거법ㆍ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남북교류특별법ㆍ경찰법 등 7개 쟁점법안을 주로 다루려 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회담의 의제를 크게 5공청산문제와 개혁,민주화입법으로 나눠 5공청산 관련사항으로는 광주보상법과 5공ㆍ광주 등 과거관련 특위 해체를 다루고 개혁ㆍ민주화입법으로 지자제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을 절충하자는 입장이다. 당3역회담이 실질문제에 대한 토의에 들어갈 때 최대쟁점은 지자제 실시시기와 방법이 되리란 것이 민자ㆍ평민 양당 모두의 지배적 관측이다. 평민당은 지방의회및 단체장선거가 실시될 경우 지역당의 굴레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당의 위상을 어느 정도 쇄신할 수 있다는 기대아래 지자제법 통과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여야합의가 이루어지면 연내라도 지방의회를 구성하겠다는 민자당측의 공언이 무게가 실리지 않았음을 눈치챈 평민당이 지자제 실시를 정치공세의 호재로 여기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평민당은 내년초 지방의회선거및 단체장 직선을 한꺼번에 실시하는 데 민자당이 동의해줄 경우 정당공천제나 선거운동 규제등 쟁점부분에서 융통성을 보일 수도 있다는 입장까지 피력하고 있다. 현재의 일반적 전망은 3역회담에서도 지자제법 처리에 대한 절충이 이뤄지지 못하고 연내 지자제 실시가 흐지부지되리란 것이다. 그렇지만 지난해 5월 중진회담에서 당시 민정당이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1년내 지방의회 구성­2년내 단체장 직선실시」에 합의해준 전례를 볼 때 지자제법 절충이 전혀 비판적인 것만은 아니다. 정당공천문제에 대한 절충이 성공해 연내 지방의회선거가 가능할 수도 있고 평민당측 주장을 일부 수용,적절한 시기에 지방의회및 단체장선거를 동시 실시한다는 여야합의가 극적으로 도출될 수도 있다.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개혁입법에 대한 여야간 타협도 쉽지 않은 문제다. 민자당은 현재 자신들이 국회에 제출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이 최대한 전향적인 것이며 이제 더 절충을 하려면 법 폐지나 대체입법밖에 없는데 현시점에서 폐지ㆍ대체입법은 생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끝까지 보안법의 폐지 내지는 대체입법을 주장할 경우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를 처리치 않고 다음 회기로 넘긴다는 전략이다. 광주보상법과 과거관련 특위해체문제는 여야절충이 조금은 기대되는 대목이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군조직법을 비롯해 각종 민생ㆍ경제법안을 통과시키는 것과 함께 광주보상법을 처리하고 광주및 5공특위등을 해체시켜 과거청산문제를 종결시키겠다는 것에 최대한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광주보상법에 있어서 보상금액등에 융통성을 보이는등 상당정도로 절충노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광주지역과 평민당과의 특수관계를 감안할 때 완전한 여야합의는 어렵겠지만 평민당측의 요구를 적정수준 수용한 뒤 「조용한 반대」속에 광주보상법과 특위 해체를 단독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의석수의 압도적 우세에도 불구,안건의 일방처리가 가져다 주는 부담을 잘 알고 있는 민자당측이 「야당측에 줄 것」과 「밀어붙일 것」의 경계를 어떻게 구획짓느냐에 3역회담의 결과가 달려있다고 보여진다.
  • 김대중총재 “3자통합” 주장의 저의

    ◎“내각제 견제”… 야권단합 포석/전면투쟁 대비,“재야와도 손잡기” 겨냥/「2선후퇴」 요구가 장애물… 제안에 그칠 가능성도/새달초 발표할 「중대복안」에 관심 집중 야권통합논의가 또다시 거론되고 있다. 주체는 평민당 김대중총재다. 김총재는 지난달 평민ㆍ민주당간의 통합논의가 민주당 창당으로 사실상 무산되면서 여야총재회담이 끝나면 야권통합을 위한 「중재복안」을 밝히겠다고 공언했었다. 따라서 요즘 거론되는 통합논의는 김총재의 심중에 있는 「중대복안」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김총재는 자신의 구상을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7월초쯤 발표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총재의 발표가 있게 되면 성사가능성 여부에 상관없이 정국은 최대관심사인 내각제개헌문제와 맞물려 야권통합의 거센 회오리에 휩싸일 전망이다. 김총재의 구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아직까지도 분명하지가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김총재가 거듭 강조하는 것처럼 통합대상을 평민ㆍ민주당이라는 제도권정당에 재야를 포함시키는 범야권 3자통합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김총재의 「중대복안」이란 따라서 3자통합을 어떤 방식으로 성사시키느냐는 방법론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점에 대해서는 지난번 평민 ㆍ민주당간의 통합논의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평민당은 민주당쪽의 공세에 밀려 당명변경,집단지도체제도입,당대표경선이라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통합협상에 임했다. 당시 통합의 최대걸림돌은 각종 수사로 감춰지긴 했지만 김총재의 2선퇴진 문제였다. 이 과정에서 평민당이 마지막으로 내놓은 카드가 양당동수로 통합수권기구를 구성하고 조직책은 원내ㆍ원외를 가리지 말고 능력에 따라 선출하자는 방안이었다. 김총재가 앞으로 발표할 중대복안 역시 이정도 수준은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즉 통합대상인 평민ㆍ민주ㆍ재야 3자가 각각 동수의 수권기구를 구성하고 여기에서 조직책을 지분에 상관없이 능력위주로 선출하자는 구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총재의 측근들도 이점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시인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김총재의 이같은 구상이 현실적으로 어느정도의 실현가능성이 있느냐는 점이다. 지난 15일 창당대회를 마친 민주당내에서는 여전히 김총재가 물러서지 않는한 야권통합은 어렵다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다분히 비호남권지역에서의 표를 의식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측이 김총재의 제안에 응할지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설사 논의가 시작되더라도 또다시 김총재의 거취를 들고 나올 경우 통합성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재야쪽은 사정이 더욱 복잡하다. 누가 재야의 대표성을 갖느냐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얼마전에는 창당추진문제를 놓고 민연추에서 이부영씨등 14명이 이탈하는등 지금의 재야는 사분오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주목되는 움직임은 김관석ㆍ박형규목사등 원로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단일수권정당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다. 서명운동은 현재 인천ㆍ원주ㆍ전주 등 3개 지역에서 이미 끝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총재는 이들의 야권통합 촉구서명세력에 대해 대표성을 부여해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총재는이를위해 사전정지작업을 위해 민주당과의 통합논의가 거세질 때부터 친동교동계를 주축으로 한 재야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가졌다. 18일 저녁에도 이문영교수등 재야인사 20여명을 S음식점에 초치,청와대회담결과를 설명하며 야권통합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김총재가 대표성을 부여한 재야인사들을 또하나의 통합주체인 민주당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민주당과 재야측의 속사정으로 미루어 김총재의 「중대복안」은 단지 제안으로 그칠 가능성도 없지않다. 김총재 역시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김총재의 통합방안은 오히려 여권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즉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내각제개헌문제를 대통령제 고수를 대전제로한 야권통합이라는 맞불로 막아보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또 내각제개헌을 반대하기 위한 「전면투쟁」에 돌입할 경우 불가분한 재야와의 돈독한 관계를 야권 3자 통합논의과정을 통해 다져놓자는계산도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총재는 최근들어 부쩍 후보단일화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93년 대권경쟁에서 어떤 경우에도 단일야권후보를 내세울 복안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역시 내각제는 전혀 용납할 수 없다는 소신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지자제문제 역시 김총재의 야권통합구상과 맞물린다고 할 수 있다. 김총재는 야권통합은 선거라는 획기적인 계기가 있어야 실질적으로 가능하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야권통합에 대한 확실한 주도권이 평민당쪽에 있음을 확인해두고 설사 통합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앞으로 지자제 선거를 임박해 또다시 야권통합문제가 재론될 경우에 대비한 명분을 쌓아두겠다는 의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 김총재의 2선퇴진문제를 앞으로의 통합논의를 통해 충분히 의석시켜 더이상 거론되지 않도록 쐐기를 박아두자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평민ㆍ민주ㆍ재야통합 추진/김대중총재/3자공동선언등 새달 구상 발표

    평민당은 민주당이 정식 창당됨에 따라 야권통합을 새로이 모색한다는 목표아래 그동안 벌여왔던 평민ㆍ민주 양당간의 통합협상을 지양하고 민주당ㆍ재야를 포함하는 3자 통합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평민당은 민주당ㆍ재야와의 3자 통합을 모색키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3자의 공동통합선언 ▲신당창당준비위및 조직강화특위구성 ▲당선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조직책 선정 등 3단계 통합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총재는 지난 18일 국회총재실로 총재당선 인사차 예방한 이기택 민주당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3자통합을 위한 기본원칙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저녁에는 한승헌변호사ㆍ오충일목사ㆍ이문영교수ㆍ진관스님ㆍ이우정씨 등 재야인사 20여명을 서울시내 S음식점으로 초청,지난 16일의 여야 총재회담 결과를 설명한 자리에서 야권통합의 기본원칙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평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개헌선이 넘는 거대여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야권통합에 이르는 지름길을 택할 수밖에 없으며 그 지름길은 평민ㆍ민주ㆍ재야와의 3자통합을 이루는 일』이라면서 『평민당의 야권통합방향은 3자통합으로 굳어졌으며 다만 구체적인 통합방안을 놓고 여러가지 방법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앞으로 광범위하게 재야측의 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야권통합방안 구상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 이번 임시국회의 대정부 질의가 끝나는 이달말이나 오는 7월초 3자 통합을 골간으로 하는 야권통합에 관한 구체적인 복안을 밝힐 예정이다.
  • 임시국회 개회/여야 의사일정ㆍ4 상위장 배정 합의

    국회는 18일 상오 이일규대법원장ㆍ강영훈국무총리ㆍ조규광헌법재판소장고 전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150회 임시국회 개회식을 가졌다. 오는 7월16일까지 30일 회기로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는 지자제선거법,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국군조직법 개정안 등 중요 법안을 다루며 1조9천8백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심의한다. 이번 임시국회는 19일로 임기가 끝나는 상임위원장(16석)직을 평민당에 몇석 할애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립,19일이후의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는등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됐으나 이날 하오 열린 여야 총무ㆍ부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이 평민당의 4석 요구를 수용하고 의사일정에 합의함에 따라 일단 공전위기는 넘겼다. 여야는 쟁점현안들에 대한 사전 의견조정을 위해 빠르면 19일부터 민자ㆍ평민 양당 3역회의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총무회담에서 평민당이 맡기로 한 상임위원장 4석은 종전처럼 경과 문공 상공 노동 등이다. 여야는 이에따라 19일 상오 운영위를 열어 의사일정을 확정하고 하오에는본회의를 열어 평민당 몫의 부의장(조윤형의원 내정)및 1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또 20일 국정보고ㆍ예결위 구성,21∼23일 상임위활동,25일∼7월2일 대정부질문ㆍ국회법개정,7월3∼11일 상임위및 예결위활동,12∼16일 본회의 등으로 의사일정을 정했다. 박준규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과거를 청산한 한일 정상회담과 통일을 향한 국제환경 조성의 초석이 된 한소ㆍ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는 우리의 민주역량과 경제발전의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이 모든 것이 새로운 민족사를 열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 쟁점법안… 지자제… 임시국회 진통예고

    ◎“책임정치 구현” 내세워 정면돌파 방침 여/선명성 보이려 “실력저지도 불사” 표명 야/막후절충으로 안기부법등 합의점 도출 가능성도 상임위원장 배분비율문제로 개회초반부터 공전이 예상됐던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민자당측이 평민당측의 기득권을 인정,상임위원장 4석을 할애키로 양보함으로써 일단 파행운영의 위기를 넘기게 됐다. 여야는 국회개회일인 18일 개회식을 끝낸 뒤 총무접촉 등을 통해 상임위원장을 12대4 비율로 배분키로 하고 대정부질문 일정등 향후 국회일정을 가까스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있은 여야 총재회담때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낸 지자제법ㆍ광주보상법ㆍ안기부법ㆍ국가보안법 등 각종 쟁점법안및 현안등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촌보의 양보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들 현안처리를 둘러싼 격돌의 파고는 예상보다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평민당은 지난 총재회담이후 대여 강경투쟁 불사의지를 확인했고 민자당은 일부 쟁점법안에 대해 집권당의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차원에서 여야 단일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표결처리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고위막후절충 등에 의한 극적인 합의점 도출이 이뤄지지 않는 한 내주초부터 시작되는 상위활동 초반부터 격돌과 파란이 점쳐지고 있다. 과거 청산문제와 관련,마지막 걸림돌이 되고 있는 광주보상법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일찌감치 평민당측과 단일안을 만들지 못할 경우 민자당 단독안을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민자당은 지난 임시국회때 제출했던 사태 당시 사망자및 부상자에 대한 보상과 아울러 당시 구속자에 대해서도 구속기간을 기준으로 보상액을 지급하도록 하는 한편 일정한 범위내에서 기념사업추진도 허용하는 등 야권의 주장을 전향적으로 수용한 안을 마련중이다. 민자당이 어떠한 안을 내놓더라도 평민당측이 동의해 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여단독처리라는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선에서 매듭짓는다는 방안을 확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평민당측은 ▲사망ㆍ부상자에 대한 총3억원 내외의 배상금 ▲기념사업 ▲정부사과등 기존제출법안대로 광주문제를 매듭짓지않을 경우 특위도 해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어 민자당안대로 처리할 경우 실력저지로 나올지 소극적 반대로 나올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또 현재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인 지자제법안은 한때 여당측이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정당추천허용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했으나 최근 고위당정회의 등을 통해 정당추천 배제입장을 거듭 확인함으로써 이번 회기내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연내에 지방의회선거가 실시되지 못하는 이유를 상대측의 불성실한 태도에 전가하는 명분찾기에 급급한 논쟁이 가열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대해 평민당측 일각에서는 최근 거대여당이 정국을 주도하고,야권내에서는 입지가 좁아진 평민당의 현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정당추천배제 방식을 수용해서라도 지자제법안을 처리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평민당의 입장선회에 따라서는 법안처리의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들은 정당추천 배제방식을 택하더라도 선거과정에서 얼마든지 후보자들이 어느 정당을 선호하고 있는지를 확인시킬 수 있는 만큼 정당추천과 같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임시국회 때 날치기통과 파동을 불러일으켰던 국군조직법안은 민자당측이 합동군제하의 합참의장 권한을 대폭 제한,주요부대이동 및 주요작전명령 하달시 국방장관에게 사전보고토록하는 등 야권의 거부감을 일부 완화시키는 개정조항을 삽입,이번 국회에서 표결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평민당측은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국군조직법은 우선 문민통치의 대원칙에 위배되고 2원집정부제를 염두에 둔 법안이라는 이유등을 내세워 실력저지의 방법을 써서라도 입법화를 막겠다고 밝히고 있어 소속 상위인 국방위 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국가보안법및 안기부법 등에 대해서는 지난 여야 총재회담때 여권의 입장이 전달됐듯 북한의 자세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개정논의를 펴나가야 한다는 방침을 민자당측이 거듭 확인할 것으로 보여 여야간의 접점을 찾기는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현안법안처리문제 이외에도 평민당측은이문옥 전감사관사건및 재벌기업의 부동산투기문제 등과 관련,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굳혔고 국회의원의 청렴유지의 법제화 등을 골자로 한 국회의원 윤리강령제정및 국회법개정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간 시각차도 만만찮아 시국전망 등에 대한 처방전 도출에도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같이 개별현안 등에 대한 여야간의 입장조정이 어려울 전망이지만 국회활동과 별도로 여야간 정치적 절충을 통해 몇몇 법안등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안기부법ㆍ남북교류협력특별법 등 13대 국회개원 초반부터 절충을 벌여온 일부 법안은 몇몇 쟁점사안에 대한 이견이 해소될 경우 여야 단일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국회및 당3역회담 등을 통해 민자ㆍ평민 양당이 향후 정국전개 관정에서 동반자의 관계로 공존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상호확인 할 경우 새로운 여야관계의 모델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 민주당 창당의 의미와 전당대회 이모저모

    ◎“정치권의 새 변수”… 제2야당호 출범/“비호남권 야당”… 양당체제속 세 확장 관심/총재경선 후유증… 계파단합이 숙제 민주당이 15일 창당전당대회를 갖고 출범,정치권의 제2야당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민주당의 창당은 3당 통합에 합류를 거부한 구 통일민주당 인사들과 일부 무소속의원들이 지난 2월27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1백8일만에 이뤄진 것으로 현역의원 8명의 미니정당이지만 지금까지의 민자ㆍ평민 양당체제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지난 4ㆍ3보궐선거의 승리를 바탕으로 70대8의 의석비율 열세에도 불구하고 당대당 통합조건을 내세워 평민당을 몰아세우는 등 현역의원 8명이상의 힘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이 어려운 창당과정을 거쳐 정식출범함으로써 야권통합의 실현가능성은 일단 희박해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16일 민자ㆍ평민의 총재회담이후 더욱 굳어질 양당체제의 틈바구니에서 현역의원 8명이라는 현실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입지는 상당히 위축될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비호남권 유일 야당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제3당의 역할수행여부에 따라 구 통일민주당의 역할을 대행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그동안의 창당과정에서 보듯이 과거 야당과는 다른 모습을 띠었는데 특히 집단지도체제와 총재경선에서 새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민주당은 과거 야당이 단일지도체제나 형식적인 집단지도체제를 택했었다면 총재와 부총재간 합의제를 채택,사당화를 막았으며 총재경선에 초선까지 등장,3명이 당권경쟁을 벌였다. 민주당은 인물난 해소라는 당면현안외에도 경선과정에서 총재후보간의 치열한 득표전으로 인한 계파형성과 심각한 감정대립의 후유증을 시급히 해소하고 단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부총재선출 막판까지 혼전/창당대회 이모저모 ○…이날 상오 9시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창당대회는 농악대가 대회장을 들어서는 것과 함께 폭죽 20여개를 터뜨리는 것으로 시작해 8시간동안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 이날 창당대회는 우루과이ㆍ아랍에미리트ㆍ스리랑카대사를 비롯한 외교사절 10여명과 평민당의 유준상의원,민연추의 이우재공동대표,전민련 박영모공동의장 등 야권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박준규국회의장,강영훈국무총리,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김대중 평민당총재,김윤환정무장관 등이 화환을 보내 창당을 축하. 당헌ㆍ당규와 정강정책 등을 채택한 뒤 하오 1시20분쯤 시작된 총재후보 정견발표에서 이기택ㆍ박찬종ㆍ김광일후보는 모두 야권통합과 체질개선을 내세우며 제한시간 20분을 채우지 않고 짧은 연설. 한시간여 동안의 투ㆍ개표가 끝난 뒤 명화섭 전당대회의장이 『이기택후보가 총투표자 7백54명중 5백7표를 얻어 당선되었음을 선포한다』고 말하자 이 후보지지자들이 일제히 환호와 박수. ○…대회는 이어 부총재선출을 놓고 박찬종ㆍ김현규ㆍ조순형부위원장을 부총재로 추대하자는 주장과 김현규ㆍ이철ㆍ홍사덕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출하자는 주장이 맞서 2시간 가까이 진통. 이총재는 당선이 선포된 뒤 곧바로 정회를 요구하고 당지도부회의를 열어 부총재 경선문제를 논의했으나 박ㆍ김 두 총재후보는 『부총재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철후보는 『창당의 주역인 부위원장이 나서지 않는 이상 나는 부총재가 될 수 없다』고 후보를 사퇴,논란끝에 김현규ㆍ홍사덕 두 호보만 부총재로 인준하고 나머지 3명의 부총재는 차후 정무회의서 선임키로 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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