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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통합 주말 판가름/평민ㆍ민주/3인 공동대표제 싸고 대립

    ◎이기택총재 31일 회견이 변수 평민ㆍ민주당과 통추회의 등 야권 3자는 이번 주초부터 본격적인 막후접촉을 갖고 통합신당의 지도체제ㆍ지분문제 등에 관해 절충을 벌일 예정이어서 통합의 성패는 빠르면 이번주말쯤 판가름날 전망이다. 평민당측은 지난 25일 전날 있었던 15인 통합추진기구 3차회의에서 통추회의측이 제시한 수정절충안에 대해 김대중총재가 수용의사를 밝힌 만큼 28일 당무회의에서도 이견없이 추인할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3인공동대표제의 존속시기를 통합등록후 첫 전당대회까지로 규정하고 있는 통추회의안과 달리 차기총선직후까지로 하자는 안이 우세한데다 지분문제도 사실상 「균분」원칙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28일 정무회의에서는 통추회의안에 대한 수정안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관련 통합신중론을 펴고 있는 민주당의 한 부총재는 26일 『3자공동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통추회의안은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통합신당의 대통령후보로 옹립하자는 안』이라며 『이같은 안이 정무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따라 이기택 민주당총재가 오는 30∼31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당론을 결집하지 못한 상태에서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경우 민주당 일부가 잔류해 부분통합으로 귀결된다는 관측이 양당,특히 평민당 일각에서 대두되고 있다.
  • 야권통합 “장기표류”조짐/평민ㆍ민주의 “평행선 대립”안팎

    ◎평민 「선합당 후이견 조정 방침」을 거듭 확인/민주 「지분 균등분배」사전 명시적 합의 요구 평민ㆍ민주 양당은 25일 전날 15인 통합추진기구 3차회의에서 통추회의측이 제시한 수정중재안을 놓고 상이한 반응을 보여 통합의 전도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통추기구 3차회의가 끝난 뒤 평민당과 민주당은 25일 기자간담회와 확대간부회의를 각각 갖고 전날 회의에서 통추회의가 제시한 절충안에 대한 입장을 개진했으나 지분문제 등에 대한 양당간의 이견차의 골이 깊다는 점만을 노정시켰다. 통추회의측이 제안한 절충안의 골자는 ▲통합등록시점에서 첫 전당대회까지 3인 공동대표제로 하고 그 이후의 체제는 3인합의로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며 ▲지분문제는 「3자 대등일체」의 원칙에 따라 조직강화특위 및 당직에 3자가 균등참여하고 ▲통합등록과 동시에 양당지구당위원장은 총사퇴한다는 것. 이 절충안에 대해서 평민ㆍ민주 양당이 현저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부분은 3자공동대표 지도체제의 지속시기(창당전당대회까지냐 또는 총선직후까지냐)와 지구당조직책 선정시 대등원칙의 적용 범위.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상오 이례적으로 기자실에 들러 『이제 민주당측만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정기국회전 통합이 가능하다』며 통합을 낙관하면서 민주당측에 은근히 화살. 김총재는 『통합을 실현해야 의원직사퇴의 목적이 달성된다』면서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한 뒤 『막후접촉과 15인기구의 역할이 있으므로 이기택 총재와 별도로 만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야권 3자대표의 조기 재회동 가능성을 부인. 김총재는 또 『평민당도 1백76명의 지구당위원장등의 운명이 걸려 있는등 통합에 어려움은 있으나 일단 통합후 무릎을 맞대고 얘기해 나가면 지분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며 「선합당 후이견조정」방침을 재확인. 김총재는 그러나 『지분문제에 있어서 대등과 균분은 다르다』고 전제하고 『대등한 입장에서 기득권을 버리되 각당의 실세를 고려,인물본위로 조직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균분원칙을 사전에 문서화하자는 민주당측 주장에 명백히 반대. 민주당도 이날 확대간부회의ㆍ통합특위 연석회의를 열어 전날 15인회담 결과를 논의했으나 여전히 8인8색. 이날 중앙당사는 전날의 3차실무협상이 외양상 「결렬」의 형태를 띠었음에도 막후접촉을 통한 이총재의 대폭양보로 인한 「부분통합」의 가능성이 대두되자 당내 적극통합론자와 신중론자들간에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등 당내갈등이 표출. 당내에서는 평민당과의 부분통합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면서 박찬종ㆍ김광일ㆍ허탁 의원과 김현규ㆍ홍사덕 부총재 등 「잔류파」명단이 나돌기 시작하는 등 어수선. 이기택 총재는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평민당이 어제 회의에서 「14대총선 직후까지의 지도체제 지속」에 합의해 주지 않아 아쉽다』면서 『당대 당통합정신에 따라 동등지분만큼은 사전에 명시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밝혀 내심 지도체제보다는 지분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 일부 원외 위원장들은 협상대표들이 「김­이 상임고문안」을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은데 대해 「부분통합」가능성을 우려한 듯 『갈 사람은 탈당해서가야지 천신만고 끝에 창당한 우리는 뭐가 되는 거냐』고 강한 불만을 제기. 한편 이날 회의에서 5인 협상대표중 김정길 간사와 노무현 의원이 『평민당측의 태도로 보아 협상이 어렵다』고 통합의 전도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렸으나 장기욱 전의원은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 김평민총재가 지분문제에 대해서 「대등」과 「균등」은 다르다고 한데 대해 김정일 의원은 『흡수통합 않겠다는 자신의 8ㆍ15발언을 스스로 뒤집는 일』이라고 반박. 노의원은 『통추회의 안은 15인 기구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면서 평민당측과 통추회의 측을 싸잡아 비난.
  • 지분확보 “줄다리기” 야통합 지루한 공방

    ◎“결렬 덤터기 쓸라” 발목잡기 양상/지도체제 이해 엇갈려 진전없는 논쟁/「조직위 3자 동등 참여」도 민주서 시큰둥 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등 야권 3자는 24일 하오 열린 「통합추진 15인기구」 3차회담에서도 가시적인 의견일치를 도출하지 못해 통합논의의 전도는 여전히 불투명하게 됐다. 그러나 평민·민주 양당은 통합결렬의 책임을 떠맡지 않기 위해서 서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통합게임」은 극적인 돌파구가 없는 한 지리한 시소게임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민주당에 비해 「사퇴정국」의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크게 느끼는 평민당측이 올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10일을 전후한 시기까지 통합논의의 구체적인 진전이 없을 경우 「통합정국」에서 발을 빼고 장외집회와 대여막후협상을 병행하면서 「여야대치정국」으로 행보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이날 15인회의는 전날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통추회의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평민·통추회의 양측의 3자 공동대표제(통합야당 전당대회까지)와 민주당측의 3∼7인집단지도체제(차기총선까지)하의 제3자 대표추대등 지도체제문제가 표면적인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통합의 결정적인 암초는 지도체제문제라기 보다는 「지분」문제라는 것이 보다 정확한 시각일 것이다. 사실 지도체제문제는 평민당 김총재가 지난 15일 『필요하다면 이기택총재를 대표로 옹립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고 민주당지도부도 김총재가 상임대표를 맡지 않는 선에서 3인 공동대표제를 수용할 뜻을 여러차례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현재 「당대당통합」원칙만 합의된 지분문제는 양당 지도부의 향후 입지뿐만 아니라 지구당위원장등 양당 저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풀기 힘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날 3자는 지분문제와 관련,통합등록과 동시에 평민·민주 양당 지구당위원장 전원이 사퇴하고 당직및 조직강화특위에 3자동등참여라는 통추회의안을 토대로 구체적 안을 마련키로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민주당 지구당위원장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러한 입장차이의 저변에는 양당의 상호불신감이 깔려 있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평민당 중심통합론과 김대중총재 2선 후퇴론이 첨예하게 맞닿아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민주당측의 김총재 2선 후퇴론은 표면상 「3김 퇴진론」으로 요약되는 세대교체론과 김총재의 87년 대선출마를 위한 분당책임등으로 포장돼 있다. 5인 협상대표인 김광일의원이 전날 이기택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1일 민주당정무회의가 잠정결정한 김대중·이기택상임고문안이 『당론이 아니라 협상안』이라고 후퇴한 데 불만을 품고 15인회의에도 불참한데서도 민주당의 그러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김의원은 15인회의에 앞서 열린 이날 당통합특위 회의에서 『김대중총재가 일선퇴진(2선후퇴)하지 않겠다고한 마당에 통합논의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명한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본다면 앞으로의 통합행보는 차기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후방교란을 염려하고 있는 김총재가 이기택총재등 민주당 다수를 끌어들이기 위한 후속카드와 통추회의측의 중재카드라는 변수에 의해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춘 「부분통합」으로 귀결되든가 아니면 완전결렬로 판가름나게 될 것 같다. 지금까지 김총재는 차기대권레이스를 앞두고 민주당과 이기택총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카드로 「부통령제 개헌」주장과 「이기택총재 대표 옹립」용의등을 제시했지만 8인8색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의 독특한 「분위기」때문에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김총재의 「마지막 카드」도 통합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재야의 캐스팅보트를 기대하는 선에서 제시될 것 같다. 다시말해 민주당측의 평민·민주 50대50 지분 균분 주장을 재야를 포함한 대등원칙으로 확대해 대권레이스로 가는 과정의 위험성,즉 2선후퇴의 「함정」을 뛰어넘으려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측이 이날 회의에서 통추회의측이 지분문제와 관련해 제시한 「조직강화특위 3자 동등참여」방안에 궤를 같이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한편 통추회의측은 『협상결렬이면 오는 30일부터 서명자대회등 국민운동전개를 통해 통합에 소극적인 쪽을 규탄하겠다』며 평민·민주 양당에 외압을 가할 속셈이지만 지분문제에 관해 어느 한쪽을 섣불리 거들 경우 오히려 통합결렬의 구실을 준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은 크지 않다.〈구본영기자〉
  • 지도체제 합의 못봐/야통합 15인 기구/평민·민주 지분에도 이견

    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등 야권 3자의 15인 통합추진기구는 24일 하오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내 공동사무실에서 3차 회담을 열고 통합야당의 지도체제와 지분문제등에 대해 집중논의했으나 평민·민주당의 상반된 주장으로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3자는 이에따라 통합등록후 첫 전당대회까지는 3인 공동대표제로 하고 그 이후의 지도체제는 3자 합의로 창당전당대회에서 결정한다는 통추회의 통합방안을 각 정파별로 논의한 뒤 3간사간의 추후 접촉을 통해 4차 회담시기와 장소를 결정키로 했다. 통추회의의 통합방안은 지분문제에 있어 통합과 동시에 평민·민주 양당의 지구당조직책 전원이 사퇴하고 3자동수로 구성된 조직강화특위에서 조직책을 새로이 선정하고 당직도 3자동수로 균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평민당은 통추회의의 이같은 통합방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나 민주당은 15인 통합추진기구에서 14대 총선까지의 지도체제문제를 합의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어 통추회의방안이 3자 합의로 채택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통추회의는 앞으로 3자 간사의 접촉에서 절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부터 통합서명자대회등 군중집회를 열어 평민·민주 양당에 통합압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야통합 15인기구 오늘 3차 회의

    평민ㆍ민주당과 통추회의등 야권 3자는 24일 15인 통합추진기구 3차회의를 열어 교착상태에 빠진 야권통합논의의 타개책을 모색할 예정이나 지도체제와 지분문제 등을 놓고 평민ㆍ민주 양당의 의견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23일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권3자가 이미 당대당 통합원칙을 합의한 만큼 그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해 당직ㆍ조직책 선정에 있어서 평민당과 대등한 지분을 요구했다. 이총재는 그러나 지도체제문제와 관련,지난 20일 민주당 정무회의가 마련한 제3자대표추대 및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자신의 상임고문안을 끝까지 고집할 생각이 없으며 평민당에서 더 좋은 안을 내놓는다면 절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여야관계 복원” 명분탐색 활발/정기국회 앞두고 잇단 막후접촉

    ◎지자제 등 제시할 카드 선택에 고심 민자/야권통합 답보… “국정포기” 비난 의식 평민 여야관계의 복원을 위한 민자ㆍ평민 양당의 명분찾기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가동되고 있다. 지난 1백50회 임시국회 이후 한달여 정치부재의 공백기간동안 정국정상화를 모색해온 여야대화의 성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 빌미를 찾는듯한 모습을 보여 멀지않은 시점에 여야관계 복원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그동안 막후 대야 접촉내용등을 토대로 평민당이 원내로 들어올 수 있는 명분을 어느 정도선에서 제시하느냐의 선택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반면 평민당은 야권통합이 서서히 물건너 가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으로부터 「전리품」을 최대한으로 챙기면서 등원명분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이 이날 3최고위원들의 간담회에서 오는 9월10일부터 시작되는 올 정기국회 활동을 여 단독으로 강행하지 않겠다고 공식 확인한 것은 평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서 동반자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한 의미외에 야권이 가까운시일내에 원내로 복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함께 표시한 것으로 해석.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뒤 여야관계 복원문제와 관련,『좀더 두고보자』며 여야막후대화에서 이견부분해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암시하면서도 『너무 말을 앞세우면 일이 꼬인다. 자꾸 꼬이게 하지 말아달라』고 부연,정국정상화에 낙관론을 개진. 사실 그동안 냉각된 여야관계 때문에 양쪽에서 모두 「극비」 또는 「함구」로 일관해왔으나 김윤환 정무1장관­김원기 평민당총재 특보,김용환­조세형 민자ㆍ평민 정책위의장,서정화­김덕규 양당수석부총무간의 라인등 양당접촉창구를 통해 활발하게 의견교환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장관 김 평민총재 특보라인을 통해서는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회담 등의 문제를,양당정책위의장 간에는 지자제법 등 현안법안문제를,수석부총무간 회동및 접촉을 통해서는 국회정상화에 대비한 국회운영 일정문제 등에 대해 상당한 의견교환을 해온 것으로 확인. 민자당은 다만 의원직 사퇴서 제출파동등 야권의 장외투쟁의 고리를 푸는데 있어 여야 실무진 등의 대좌형식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최근 최고위원들과 박준규국회의장과의 회동을 통해 국회의 수장인 국회의장이 나서 여야중재및 대야설득을 해나가는 모양을 갖춰 줄것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 ○…평민당은 외견상으로는 대여접촉사실은 물론 협상의사조차도 강경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 대여창구 역할을 맡아왔던 핵심당직자들은 한결같이 의원직 사퇴이후 여권인사들과 접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내젓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관건이던 야권통합문제가 점차 무산될 공산이 커져가면서 내부적으로는 여권과의 대화채비를 서두르는듯한 인상. 특히 21일의 평민당 당무회의가 발표한 설명은 여권과의 대화용의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이 성명을 통해 『의원직 사퇴투쟁 결과 내각제 개헌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권내에서 조차 자인하게 만들었고 지자제선거도 부분적인 실시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이 문제들에 대한 평민당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 평민당이 여권과의 대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동사태의 악화에 따라 국내외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약없이 야권통합문제에만 매달릴 경우 야권이 불안감만 가중시킨다는 여론의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평민당이 제시하고 있는 여권과의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은 ▲내각제개헌 포기선언 ▲지자제선거 합의대로 이행 ▲국회해산ㆍ조기총선실시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날치기법안의 무효처리 등 4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평민당은 앞으로 의원직 총사퇴투쟁은 야권통합으로 극대화되어야 함에도 민주당측과의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느니만큼 더이상 투쟁의 명분이 사라졌으며 제1야당의 입장에서 국정을 외면할 수 많은 없다는 논리로 여야대치 정국의 고리를 풀어 나갈 것으로 관측.
  • 동독연정 붕괴… 통독행보 “주춤”/사민당의 탈퇴 배경과 앞날

    ◎통합시기등 마찰,각료해임에 폭발/과반의석 확보못해 의회인준 난관/사민,“통일협력” 공언… 「대세」엔 차질없을 듯 동독 사민당(SPD)이 19일 로타 드 메지에르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에서 탈퇴키로 결정함으로써 지난 4월12일 출범한 기민당(CDU) 주도의 동독연정이 4개월여만에 붕괴될 운명이다. 사민당 소속의원 88명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메지에르 총리가 지난 15일 경제위기의 책임을 물어 자당출신 경제각료 2명을 해임함으로써 함께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연정탈퇴를 의결했다. 사민당은 이와 함께 외무ㆍ노동ㆍ무역 등 나머지 각료 5명도 20일 사임키로 결정했다. 최대 파트너인 사민당의 이탈로 동독연정은 기민(1백63),독일사회동맹(22),민주출발당(4),농민(3) 등 1백94의 의석으로 전체의석(4백)의 과반수 확보마저 어렵게 됐다. 따라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하는 통일조약의 의회비준에 당장 차질이 생기게 됐다. 사민당이 서독과의 통일조약협상에는 계속 협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기민당으로서는 구공산당인 민사당(65석)과의 제휴 가능성까지 생각해 봐야할 입장이다. 기민ㆍ사민 양당의 불화는 통독총선의 시기 및 방법을 싸고 이미 수개월 계속돼오다 이번 각료해임으로 폭발한 것이다. 지난 7월24일에도 총선문제로 자민당(23석)이 탈퇴,1차 연정위기를 맞았으나 사민당의 탈퇴보류로 위기를 넘긴바 있다. 불화의 가장 큰 원인은 총선시기 등을 놓고 각당의 이해가 대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1차위기때 주쟁점은 총선시기를 통합보다 먼저 하느냐 나중에 하느냐였다. 통합후 총선을 실시할 경우 현 서독선거법이 적용돼 득표율이 전체의 5%에 못미치는 정당은 의석배분자격을 못 얻는다. 사민당은 군소정당의 진출을 막아 자당의 세확대를 노려 통합후 총선을,반면 기민측은 군소정당의 진출을 통해 사민 등 좌파세력의 분산을 계산해 선총선을 주장했던 것이다. 이는 메지에르 총리가 통합후 총선을 받아들임으로써 일단락됐었다. 그러나 이번엔 총선승리를 노리는 서독 사민ㆍ기민당측의 입김까지 가세돼 불화를 가중시켰다. 8월초 콜 서독 총리가 12월2일로 잠정결정돼 있는 총선시기를 10월14일로 앞당겨 통합과 동시실시하자고 제의하고 이를 동독 기민당이 수락,사민측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맞서 동서독 사민당은 12월2일 총선에 9월15일 통합을 주장했다. 여기에는 회생기미를 보이지 않는 동독 경제사정,이때문에 서독정부가 지출해야 할 과도한 통일부담금 등 총선 「악재」에 대한 책임전가의 계산이 상호작용했다는 지적이 많다. 연정탈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경제각료해임도 기민측의 경제악화의 책임전가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사민당은 주장한다. 결국 총선일은 12월2일로 잠정결정됐지만 통합시기는 아직 미정인 상태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통일작업에 큰차질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우선 이런 불화가 각당간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됐고 동서독 국민들간의 분위기가 통일흐름자체에 대한 손상을 용납치 않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 통합야당 집단지도체제로/민주 간부회의/대표는 제3자 옹립안 제시

    민주당은 20일 확대간부회의와 통일특위를 잇따라 열어 통합야당의 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되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당대표를 맡지 않아야 한다는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3개안의 통합방안을 마련해 21일의 정무회의에 넘겼다. 민주당은 21일 정무회의에서 이들 통합방안 가운데 하나 또는 복수안을 채택하고 조직책및 당직등 지분문제에 대해서는 「당대당 통합」 원칙에 따라 동등지분을 고수한다는 선에서 당론을 확정,오는 24일 열리는 「15인 통합추진기구」 3차회의에서 민주당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이날 마련한 제1안은 5인 집단지도체제의 대표최고위원은 통추회의의 김관석대표나 제3의 재야인사가 맡고 김대중총재와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상임고문을 맡도록 하고 있다. 이 안은 또 평민·민주 양당이 각기 2인씩 최고위원을 추천토록 하고 제3의 인물을 대표로 할 경우 김 통추회의대표도 상임고문을 맡도록 하고 있다. 제2안은 이기택 민주당총재가 5인 집단지도체제하의 대표최고위원을 맡고 김대중총재와 김관석대표는 상임고문으로 물러앉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제3안은 3인 집단지도체제하에서 이총재가 당대표를 맡되 김대중총재와 김관석대표는 최고위원을 맡는 방안이다. 1∼3안은 모두 이같은 지도체제를 합당등록시부터 14대 국회의원선거 직후 전당대회 때까지 유지토록 해 차기총선에서 공천권행사시 특정인의 전횡을 배제토록 하고 있다.
  • 야권통합 금주가 고비

    ◎24일 회담 진전없으면 협상 유보 평민·민주/결렬땐 국민대회열어 양당심판 통추회의 지도체제및 지분문제를 둘러싼 평민·민주당간의 대립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야권통합문제가 이번주를 고비로 조기성사여부에 대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평민·민주 양당은 오는24일로 예정된 15인 통합추진협의기구 3차회담에서 사실상 최종안이라고 할 수 있는 공식입장을 제시하고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으면 통합논의 유보를 기정사실화하고 차후대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15인 협의기구의 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등 3자 간사들은 이에앞서 20일이나 21일쯤 별도 회동을 갖고 이견조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평민당은 현재 김대중총재의 당대표 포기선언으로 지도체제문제는 사실상 해결됐고 지분문제 사전논의는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크다는 이유를 들어 앞으로의 통합논의에 있어서는 통합등록을 위한 절차를 우선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평민당이 김총재의 발언에 따른 구체안을 제시해야하며 조직책선정을 비롯한 지분문제를 선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골자로 한 통합안을 20일 당내 통합특위에서 작성,21일 정무회의에서 확정할 방침이어서 양당간의 의견 절충은 희박한 실정이다. 평민당측 간사인 김원기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지분문제를 다루자는 주장을 계속 고집하는 한 협상은 어렵다』고 밝혀 평민당으로서는 더 이상의 양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이에비해 민주당측 간사인 김정길의원은 『15인 협의기구에서 지도체제에 대해 구체적인 사람이름까지 거명,문서화해야 하며 조직책선정도 대등한 비율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합의해야 한다』는 종전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통추회의측 간사인 장을병대변인은 『김대중총재의 발언으로 지도체제문제는 고비를 넘긴만큼 지분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원칙을 정하는 수준에서 통합논의를 마무리짓고 오는 9월10일까지 통합등록을 끝내야 한다』는 평민당측 주장에 가까운 통추회의의 입장을 밝혔다. 장대변인은 특히 『다음달 10일까지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통추회의 독자적으로 대규모 국민대회를열어 통합문제에 있어 평민·민주당 중 어느 쪽이 옳은 지를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필요하다면 야권 3자 대표회담을 조만간 가져 통합문제에 대한 최종매듭을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야권통합협상 결렬 조짐/평민ㆍ민주,지도체제 싸고 강경대립

    평민ㆍ민주 양당이 17일의 15인 통합추진협의기구 2차 회담에서 대립했던 통합신당의 지도체제와 지분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계속 고수할 방침이어서 통합협상이 결렬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민당은 18일 당무지도회의를 열고 김대중총재의 당대표 포기선언으로 지도체제문제는 사실상 해결된 만큼 앞으로의 통합논의에서는 통합등록을 위한 절차를 우선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오는 24일의 15인 협의기구 3차 회담에서도 민주당의 「선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평민당측 간사인 김원기의원은 회의를 마치고 『앞으로 통합의 성패는 이기택 민주당총재가 최단시일내에 통합을 이룩한다는 당초의 정신으로 되돌아가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이총재의 결단을 촉구하며 평민당으로서는 더이상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열린 당통합특위에서 평민당측이 김총재의 선언에 따른 지도체제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통합협상은 진전을 보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오는 21일 정무회의에서 지도체제및 지분문제등에 대한 당의 공식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 「지분선결」 계속 이견/야 통합 15인기구 오늘 회담

    평민·민주 양당은 16일 확대간부회의와 총재단회의를 각각 열어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통합야당대표를 이기택 민주당총재에게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대응책을 협의했다. 재야의 통추회의도 이날 공동대표및 실행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17일에 있을 야권통합 15인 협의기구 2차회담에 제시할 야권통합방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조정했다. 평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김대중총재로부터 당대표 양보발언에 대한 배경설명을 듣고 김총재의 발언을 당론으로 추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김총재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평민당이 김총재의 발언을 근거로 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때까지 공식입장표명을 유보하기로 했다. 한편 17일 상오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리는 15인 협의기구 2차회담에서 평민당은 「선 통합」의 입장에서 통합등록을 위한 제반절차의 논의를 선결짓자고 주장할 예정인 반면 민주당은 15인 협의기구에서 당지도체제및 당지분문제에 대한 합의를 봐야한다는 취지에서 협의기구의 권한에 대한 이견조정을 우선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 야통합 중재자마저 “흔들”/김명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재야 통추회의의 김관석상임공동대표가 자청했던 14일 기자간담회는 답보상태에 빠진 야권통합논의의 답답한 실상의 일단을 그대로 반영해주었다. 김대표는 이날 야권통합은 9월 정기국회이전에 완료하고 통합야당의 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로 하자는 것등을 골자로 한 통합방안을 제시할 예정이었다. 김대표의 표현대로 한다면 통추회의가 지금까지 평민·민주 양당간의 조정자 역할을 맡아왔다면 앞으로는 한걸음 더 나아가 통합의 제안자로 나서 통합논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 당초 의도였다. 그러나 막상 간담회가 시작되자 김대표는 통합에 대한 교과서적인 기본입장만을 밝히고 이날 간담회의 골자였던 통합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내부적인 의견조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입장으로 발표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어디까지나 사견이며 내부용 문건으로 받아들여달라는 당부와 함께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대표가 그러면서도 어정쩡한 답변으로 일관하자 여익구상황실장이 마이크를 잡고 『오늘의 회견문은 김대표의 개인적 판단이며 통추회의의 공식입장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결국 간담회는 별다른 내용도 없이 김대표의 모양만 우습게 만들고 끝나고 말았다. 김대표가 이날 자신의 통합방안을 사견으로 격하시킨 것은 통추회의 내부,특히 이부영·여익구씨 등 「민주연합」파의 강력한 반발 때문이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반발의 구체적인 이유는 김대표의 통합방안이 전체적인 맥락에서 평민당의 「선통합 후이견조정」 방안을 거의 그대로 수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김대표가 내부 여과과정 없이 평민당쪽에 편향됐다고 인식될 만한 통합방안을 밝힌 배경과 관련,한때 거론됐던 야권총재간의 밀약설까지 들먹이기도 했다. 「민주연합」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선 이견조정이 범야권 통합의 취지를 살리는 데는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야권통합논의의 정체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무엇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얼버무렸다. 평민·민주 어느 한쪽 주장을 편들기는 쉽지만 양쪽 주장 모두를 포용할 만한 묘안은 중재자를 자처하는 재야쪽에서도 궁리해내지 못하고 있는 딱한 현실이다.
  • 모스크바와 평양사이(사설)

    소련과 북한은 요즘 매우 불편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외부에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월 한소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측은 그들의 주소대사를 소환했고 소련 역시 주북한대사를 귀국시켰던 것으로 전해졌었다. 그 보다 앞서 소련측은 북한대사 손성필의 신임장제정행사를 석달간이나 지연시켰고 평양측도 이에 반발,지난 4월 김일성 생일행사에 재평양 소련인사들을 단 한명도 초청하지 않았다고 해서 세계의 화제가 된 일도 있었다.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오는 9월7일쯤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은 그동안 소련·북한간의 소원한 듯한 관계에 비추어 여러가지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소·북한관계가 다시 원활해질 것인가 또 그렇게 되면 북한에도 이런저런 변화가 올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최근의 여러가지 국제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소련­북한 관계는 궁극적으로 전통적인 맹방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련 외무장관의 평양방문은 언제나 있을 수 있다. 셰바르드나제는 지난 88년 12월에도 일본·필리핀 등을 방문하는길에 평양에 들른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모스크바와 평양사이에는 눈에 띄는 반목이나 불화는 없었다. 다만 최근 한소관계가 날로 증진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남북한 대화가 교착상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셰바르드나제의 평양방문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는 9월초 예정대로라면 서울에서는 남북한 총리회담이 열리게 된다. 셰바르드나제의 평양방문 시기는 그때를 전후한 것이다. 그의 평양방문 목적을 꼭 이와 연결시킨다는 것은 아니나 그 시기가 갖는 의미에 비추어 혹시 남북한문제와 관련해서 평양당국에 어떤 신호나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 아니냐는 추찰은 가능하다. 우리로서는 지금 단계에서 꽉 막혀있는 한반도문제에 비추어 셰바르드나제의 평양행 가방속에 한소와 소·북한,그리고 한반도문제와 관련된 「현안」들이 들어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한소관계가 현재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소련과는 오랜 정치 군사적 지원아래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이 이에대해 매우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소련의 대한관계 개선은 그들의 세계전략과도 관계되는 일이다. 특히 한소관계에 있어 소련이 계속 경협측면에 중점을 두는 반면 우리쪽이 항상 정치와 경협의 병행을 중시하는 것은 북방외교의 결실을 통해 남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의 충정 때문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알아야 할 것이다. 소련은 또 한소 관계개선에 있어 북한측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 점에 관해서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한소관계는 물론 한반도문제 전반에 걸쳐 북한은 결코 배제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한소 관계개선」과 같은 맥락과 구도아래 북한·미국의 관계개선을 지원하는 입장인 것이다. 셰바르드나제의 평양행은 경우에 따라 북한 변화의 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북한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 “사막의 방패”… 미국의 결의/장수근 국제부차장(오늘의 눈)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 미국간의 힘겨루기가 점차 에스컬레이트되고 있는 가운데 9일 미 국방부의 소식통은 사우디 방어를 위한 미 지상군의 파병규모가 25만명에까지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직 추가파병의 규모와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비상계획 공개는 페만의 전쟁억지를 위해 미국이 더큰 위험부담도 감수할 것임을 분명히한 시사라는 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이같은 규모의 지상군이 페만에 작전배치 되려면 최소한 60여일이란 시간이 필요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현지 상황대처에 즉각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란 지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같은 미국의 파병의지 표현만으로도 「아랍의 비스마르크」를 꿈꾸고 있는 사담 후세인의 야심을 꺾는 데 상당한 효험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만만찮다. 「사막의 방패」로 명명된 미국의 파병계획에 따라 현재 사우디에는 베트남 전쟁이후 최대 규모의 미군이 투입되고 있으며 그 위험성에도 불구,미 의회와 국민들은 부시대통령의 결정에 초당적이며 동시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있다. USA 투데이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미국인의 80%가 미국의 「사활적 이해」가 걸려 있는 사우디에 대한 이라크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한 미군의 파병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ㆍ민주 양당의원들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미국의 지금까지의 이니셔티브가 적절했다고 말하고 사담 후세인 성토에 나서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출정을 앞두고 가족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장병들의 이별장면 사진과 화면을 보도,파병에 대한 국민여론을 「애국」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번 이라크의 쿠웨이트 강점은 미소간의 냉전종식으로 전면전의 가능성이 배제된 현 국제질서 아래서도 지역분쟁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진화에 나설 「국제경찰」의 존재가 얼마나 절실한 명제인가를 보여준 한 예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군의 대규모 사우디 파병결정은 문명사회의 세계질서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이를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표명이라고 풀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동시에 세계는 미국의 이번 페만 군사력 개입이 군사대국 미국의 고압적 무력시위가 아니라 세계질서와 자유산업사회 보호를 위해 적절한 조치였던 것으로 기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변칙처리 26개 법안 헌재에 “무효” 소원/평민ㆍ민주

    평민ㆍ민주 양당은 10일 지난 1백50회 임시국회에서 민자당에 의해 변칙처리된 26개 법안의 무효확인을 요청하는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소속의원 78명과 무소속 김현의원 명의로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양당의원들은 이 청구서에서 『지난 임시국회의 11차 본회의에서 민자당에 의한 불법적인 의안처리는 질의ㆍ토론ㆍ표결 등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헌법의 기본권 존중주의ㆍ국민주권주의ㆍ의회주의ㆍ적법절차원리ㆍ법치주의를 훼손한 행위로서 무효』라고 주장했다.
  • 야 통합 15인기구 오늘 첫 회의

    평민·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는 8일 상오 9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통합정당 15인 추진협의기구」 첫 회의를 열고 야권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다. 양당은 15인 회담에 앞서 7일 상오 각각 당무회의와 정무회의를 열어 대책을 협의했으나 평민당이 「선통합 후조정」의 원칙을 재확인한 데 비해 민주당은 제3자 대표추대 방안을 비롯한 지도체제문제와 지구당 조직책등 지분문제에 대한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선조정 후통합」을 당론으로 확정,입장차를 보였다.〈관련기사5면〉
  • 야 통합의 “먹구름”지분다툼/「통합15인위」앞둔 양당의 대응전략

    ◎평민 「선통합」원칙 고수… 이총재 발목잡기 안간힘/민주 계파갈등ㆍ내분증폭 우려,「선이견조정」고집 평민ㆍ민주당과 통추회의등 야권3자가 8일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통합정당 15인 추진기구」첫모임을 갖게 됨에 따라 야권통합논의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회담을 앞두고 평민ㆍ민주 양당의 지도부가 원칙적인 통합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별도로 평민당측은 「선통합 후이견조정」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측은 「선이견조정 후통합」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회담을 하루 앞둔 7일 김대중총재의 확고한 구심력으로 일사불란한 평민당측은 당무회의에서 조기통합성사를 위해 은근히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결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는 달리 이총재의 구심력에 비해 원심력이 더 큰 민주당측은 이날 정무회의에서 평민당 김총재의 2선후퇴론을 주장하는 원외위원장들의 목소리를 잠복성이슈로 남겨둔 채 제3자 추대론ㆍ공동대표제ㆍ「동등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등 백가쟁명식 설왕설래가 있었다. ○…평민당은 이날 상오 김대중총재주재로 5인 협상대표조찬 모임과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선통합 선언 후이견 조정」원칙을 재확인 특히 평민당측은 이날 통합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이총재등과 민주당내에 엄존하고 있는 김총재 2선후퇴론자를 분리시키기 위한 의도인 듯 「선통합선언 후조정」안이 본래 평민당안이 아니라 민주당 이총재의 안이라고 주장해 눈길. 김총재는 이날 상오 가든호텔에서 열린 5인협상대표와의 조찬모임에서 『15인 추진기구는 통합신당의 조직등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통합선언을 하기 위한 기구』라면서 『야권3자가 선관위에 합당등록한 후 지도체제ㆍ지분문제 등은 새로운 통추위를 구성해 논의해야 한다』며 「선통합선언」의 분명한 지침을 내렸다는 후문. 이에 따라 김태식대변인은 『「선통합선언 후조정」안은 지난달 20일 3자 회동과 보라매집회에서 이 민주총재가 먼저 했던 얘기』라고 주장하면서 『15인 기구에서는 이미 국민앞에 약속한 통합정신에 입각해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말해 김총재2선후퇴론이 크게 분출한 지난달 26일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계기로 신중론으로 선회한 이총재의 발목잡기에 안간힘. 5인협상대표인 정대철의원은 신문스크랩을 「증거물」로 제시하며 『지난 7월10일 이후 민주당 이총재와 김정길의원등의 발언을 정리해보면 「선통합 후조정」안인데 이제 와서 「선조정 후통합」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총재가 계속 자기주장을 번복하면 통합이 곤란해진다』고 공격. 정의원은 또 『평민당의 경우 김총재의 역할이 9할5푼이라고 한다면 민주당도 이총재의 역할이 7∼8할은 되므로 이총재의 역할에 기대를 건다』고 말해 평민당측이 경우에 따라 민주당의 상당수를 흡수한 「부분통합론」도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 ○…민주당은 이날 정무회의와 이기택총재와 5인협상대표간의 오찬모임에서 통합의 성패가 걸린 「선통합선언」방식은 통합후 갈등과 내분이 증폭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선이견조정 후통합」원칙을 재확인. 5인협상대표간사인 김정길의원은 평민당측이 「선통합」방안이 민주당측의 당초안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김대중­이기택 2자회담이나 통추회의의 김관석상임대표와의 3자회담 합의문에는 그런 문구가 없다』고 일축. 이날 정무회의에서는 대표선출과 관련,「동일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이라는 종전 당론 대신 『현정국이 비상시국인 점과 재야가 통합협상의 새당사자로 등장한 점을 감안해 15인 통합추진기구에서 경선 이외에 다른 방법도 논의할 수 있다』는 수정안을 채택해 주목. 김정길의원은 『차기 총선을 위해서는 지도체제문제가 어느 한 쪽이 이기고 다른 쪽이 굴복하는 식으로 결론이 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다음 총선까지는 집단지도체제로 하며 당대표는 합의에 의해 제3자중 추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 노무현의원도 『첨예한 대여투쟁국면에서 경선을 강행할 경우 상호 매도와 매수로 분열의 부담이 있다』고 경선에서 합의추대로 방침을 바꾼 이유를 설명하고 『공동대표제는 제도자체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면서 제3자 추대론에 가세. 이에 비해 이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김평민총재가 지난달 27일 평민당 전당대회에서 2선후퇴 불가방침을 천명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김관석대표가 당대표를 맡고 김대중총재와 이기택총재가 상임고문을 맡는 방식과 3자가 공동대표를 맡되 김관석대표가 상임공동대표를 맡는 방식중 후자가 실현가능성이 더 높은 게 아니냐』고 반문해 눈길. 이에 대해 김총재 2선후퇴론을 고수하고 있는 원외위원장측은 『공동대표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결국 「김총재유일체제」로 굳어질 것』이라면서 『당지도부의 협상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해 여차하면 서명작업 등을 재개할 움직임.
  • 야권통합 갈수록 “안개속”/평민·민주 방법론 갈등의 언저리

    ◎주도권 잡으로 「선 통합」 고수 평민/「당대당」 겨냥,시간벌기 작전 민주/양당 견해차 커 9월국회이전까진 난망 평민·민주 양당의 야권통합에 대한 견해차가 크게 벌어져 통합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같은 통합노선의 차이는 3일 평민당이 당무지도회의에서 「선 통합선언 후 이견조정」 원칙을 결의한 반면 민주당은 이날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선 협상·이견조정 후 창당선언」 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극명하게 드러났다. 평민당측은 「의원직사퇴 정국」의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평민당 중심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 「올코트프레싱」 전법으로 민주당에외압을 가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측은 당대당의 대등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 「시간벌기」 작전을 펴고 있는 형국이다. 야권통합을 둘러싸고 흐르는 양당의 미묘한 기류차이는 최근 양당의 행보와 당 분위기에서 충분히 감지된다. 평민당측은 당초 김대중총재가 공언한 8월중 조기통합성사 기미가 보이지 않자 조윤형국회부의장·정대철총재특보·김원기 통합협상대표간사 등 중진들을 총동원해민주당측에 「총체적 설득공세」를 펴고 있다. 다시 말해 김원기간사가 지난 1일에 이어 4일 민주당의 김정길간사와 접촉하는등 공식협상채널 이외에 2일 조부의장이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박찬종부총재 등과 만난 데 이어 정대철특보가 민주당의 이철사무청장및 김광일·노무현의원 등과 접촉하는 등 비공식협상 채널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민당측은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감의 폭이 넓은 재야를 끌어들여 우회적으로 「선 통합선언」의 외압을 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달 31일 통추회의의 김관석상임공동대표가 이기택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선 통합선언 후 지도체제정비」 방식을 제시하면서 3자회담을 촉구한 것이나 3일 부산 국민연합의 박순보공동대표와 친평민당 성향의 부민련측이 통합열기를 지속키 위해 조기 장외집회 개최를 민주당측에 요청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같은 평민당의 속전속결전략은 9월 정기국회직전 야권의 국회등원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비등할 때까지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질 우려가 크다는 입장에 기초하고 있다. 이에비해 민주당측은 원외 위원장들이 김대중총재 2선후퇴론을 전면에 부각시킨 지난달 26일 지구당위원장단회의를 기점으로 「선 이견조정 후 통합」 노선으로 선회하면서 통합협상보다는 당사 이전·하위당직 인선 등 창당 뒷마무리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총재는 평민당측의 김총재나 통추회의의 김대표의 3자회담 제의에 대해 『15인 통합추진기구부터 가동하자』며 단호히 거절하고 있다. 또 재야측의 부산·광주 등에서의 장외집회 요구에 대해 『8월의 폭염을 피해 민자당 단독국회등 쟁점이 부각되는 9월 정기국회 개원을 전후한 시기가 옥외집회의 적기』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8일 첫 모임을 갖는 「통합정당 15인 추진기구」에서의 협상도 이같은 양당의 현격한 입장차이로 적어도 9월 정기국회 전까지는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민주당의 세대교체론과 평민당의 김총재 2선후퇴불가론은 근본적으로 상충되는 입장인 데다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동등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뿐더러 평민당측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창당기간 뿐만 아니라 창당기간후의 3자 공동대표제를 전제로 통합선언을 할 경우는 우선 민주당의 상당수가 잔류를 선언해 결국은 「부분통합」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이밖에 다른 대안으로 이철의원등 민주당의 통합적극론자들이 거론하고있는 잠정기간 동안의 「제3자 대표추대론」은 평민당쪽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창당후 내분이 증폭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들이다. 민주당은 70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 공동대표제라면 괜찮다는 입장에서부터 김총재의 완전한 2선퇴진이 없는 한 절대불가라는 「통합스펙트럼」상의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민주당의 사정과 김총재가 차기 대권레이스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대전제를 함께 고려한다면 향후 야권통합논의는 「부분통합」으로 전락하거나 아니면 차기 총선이후로 이월되는 것으로 판가름날 수밖에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같은 갈림길에서 가장 큰 변수는 한때 「경상도에서 배신자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정치를 그만둔다는 각오로」 야권통합을 추진하겠다면서 적극성을 보이다가 다시 통합신중론으로 「U턴」한 이총재의 「계산」이라고 볼 수 있다. 이총재가 일찍부터 양김 이후를 노려온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평민당과 제휴를 통해 향후 정치적 입지를 마련하느냐 아니면 줄곧 세대교체론을 주창하면서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을 발판으로 부상을 노릴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구본영기자〉
  • 평민·민주 양당의 이런저런 사정

    ◎「민주」 불협화에 야권통합 “아리송”/통추위 가동 「선 통합」 밀어붙이기 평민/「밀약」 의혹… 원외 반발로 당론 갈려 민주/극적 돌파구 없으면 무산 가능성 8월중 통합 전망까지 불러일으키며 가속화됐던 평민 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등 야권 3자의 통합행보가 민주당내부의 강력한 반발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 민주당은 30일의 총재단회의에서 야권 3자가 8월중 공동개최키로 했던 부산·대전 등지에서의 장외집회마저 9월 정기국회이후로 미루기로 잠정합의하는등 조기통합 반대론자들이 점차 당내분위기를 장악해 가고 있으며 통합에 적극성을 보이던 이기택총재마저 신중론쪽으로 기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에따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이 민주총재,김관석 통추회의상임대표 등 3자간에 「최단시일내에 통합」키로 합의했던 통합일정도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해졌으며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통합자체가 아예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김 평민총재가 오는 8월1일 이 민주총재와 김 통추회의상임대표와 두번째 3자회담을 갖겠다고 서둘러 밝힌 것도 통합논의가 커다란 난관에 봉착했다는 판단에 따라 각 정파 대표차원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합과 관련한 민주당의 내부진통은 김대중총재의 2선퇴진문제를 둘러싼 공방에다 지난 27일 김총재가 평민당전당대회에서 밝힌 정·부통령제 개헌발언에 대한 당내 비난까지 겹쳐 더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평민당은 그러나 통합문제가 더이상 거역할 수 없는 대세임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내부진통에 상관없이 통합일정을 예정대로 밟아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통합 행보는 지난 26일의 70개 지구당 위원장회의와 27일의 평민당전당대회를 계기로 일단 주춤한 상태. 민주당원외위원장들이 재부각시킨 김대중총재 2선후퇴론이 김총재가 평민당 전당대회에서 제기한 「부통령제」와 출처불명의 「김대중­이기택밀약설」등과 맞물려 부정적인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통합논의 자체를 냉각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다시말해 양당 총재회담이후 김관석 통추회의대표와의 3자회담,보라매공원 집회로 이어지면서 『정계를 은퇴할 각오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던 이총재의 「통합의지」도 원외위원장들의 반발 수위가 예상을 웃돌자 신중론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양당에서 현재 모두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설령 양당총재간의모종의 「묵계」가 있어 통합이후 어떤 정치적 입지를 보장받는다 하더라도 이총재로서는 최악의 경우 자신의 표현대로 『기관차는 떠났는데 객차가 따라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통합에 관해 대략 3갈래 기류를 보이고 있다.이총재의 「3단계 통합론」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그룹은 현역의원가운데 장석화대변인과 김정길·이철·노무현의원을 꼽을 수 있고 원외의 조순형부총재,장기욱 전의원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세대교체론」이라는 당론에 보다 집착하고 있는 그룹은 박찬종부총재와 김광일·허탁의원과 다수의 원외 중진들로 이른바 「신중론」의 입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대체로 명시적인 김총재 2선후퇴론을 펴고 있지는 않지만 「동등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을 주장해 세대교체를 우회적으로 관철시켜 나가자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김총재의 2선후퇴없는 통합은 불가하다면서 서명운동등으로 이총재의 통합행보에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상당수의 원외그룹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세대교체와 체질개선 ▲김총재의 87년 대선 당시 분당 출마책임 등을 명분으로 김총재의 2선퇴진론을 펴고 있지만 내심 김총재중심의 통합신당으로 결론이 날 경우 지역구 당선가능성이 희박해진다고 보고 있는 인사들이다. 이같은 복잡다기한 당내 기류를 한 방향으로 몰고 갈 정도로 이총재의 당내 구심력이 확고하지 않기 때문에 빠르면 8월초부터 본격화되는 통합협상도 지분,통합신당의 대표 경선,지도체제 등 본질적인 문제에 들어가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당초 통합의 분위기조성을 위해 8월중 갖기로 했던 부산·광주 등지에서의 장외집회를 9월 정기국회 개원이후로 연기키로 잠정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평민당이 여권과의 막후협상을 통한 정기국회 조기등원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한편 실질적 야권통합 논의를 1개월이상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이날 야권 3자의 15인 협상대표회의의 평민당측 대표 5명을 선발,통합을 위한 내부전열 정비는 완전히 마무리한 만큼 이번주 중으로 협상대표회의를 본격 가동해 서둘러 통합선언을 유도해 내겠다는 전략. 평민당은 민주당의 갈등이 김총재의 2선퇴진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점에 대해선 『김총재가 걸림돌이라는 주장은 결국 통합을 안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국민여망이 지대하고 이기택총재의 통합의지가 확고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정공법으로 일관. 평민당은 설사 민주당 전체와의 통합은 성사되지 않더라도 이총재와 그 지지자들은 통합대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붙잡아 둬 최소한 통합의 구색은 갖추겠다는 듯한 인상. 또 이총재마저 떨어져 나간다 할지라도 적어도 통합논의 과정에서의 주도권은 확실히 잡아둠으로써 야권내 입지를 분명히하고 통합실패에 따른 책임문제가 거론될 경우에 대비한 명분을 축적해 두겠다는 속셈도 없지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 김태식대변인은 이날 당의 임시상임고문회의를 마치고 민주당의 내부진통에 대해 『내부적으로 어떤 말이 거론되는 최종 결정은 이기택총재가 하는 것이고 우리로서야 15인 실무협상대표회의에서 이견조정을 꾀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이총재의 통합의지에 대한 평민당의 신뢰를 다시한번 강조. 이같은 맥락에서 김총재가 8월1일 갖겠다고 밝힌 야권 3자 대표회담도 김총재가 김 통추회의대표와 함께 이 민주총재에게 지난 1차회담에서의 통합결의를 거론하며 통합을 위한 강력한 족쇄를 채우려는 의도에서 마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김총재의 정·부통령제 개헌발언으로 또다시 회자되고 있는 이 민주총재와의 「모종의 밀약설」과 연관시켜,양자간에 종전 약속에 대한 다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대두되고 있다.〈김명서·구본영기자〉
  • “헌정사의 산 증인” 이재형 전 국회의장(안녕하십니까)

    ◎“통일,「바람잡는 식」으론 안돼요”/국민의 합의도출 꾸준히 추진해야/헌법 “고무줄 해석” 곤란… 총선은 무리/“힘센 사람이 좌지우지할 땐 지나… 참정 확대엔 내각제가 바람직” 【대담:권기진정치부장】 남북한관계가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안으로는 여야대치 정국이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는 때에 우리 헌정사의 산 증인이랄 수 있는 운경 이재형 전국회의장을 서울 사직동 그의 자택에서 만나보았다. 고풍이 감도는 한옥 자택을 들어서는 순간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에서 운경의 정갈하고 깐깐한 성품이 물씬 느껴졌다. 제헌의원으로 출발,7선의 경력을 쌓으면서 상공장관·정당대표·국회의장 등 여야를 오가며 당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 이 전의장. 고희를 훨씬 넘긴 나이(76세)임에도 얼굴에 홍조를 띤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바둑에 있어서도 훈수꾼이 8수를 더 본다는데…』라고 말했으나 『훈수 잘 한다고 그 사람을 직접 대국에 세우면 잘못하는 경우가 많아요』라면서 대답 하나하나에 신중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건강해 보이십니다. 근황은 어떠십니까. 『오래 살아야지. 올해 백내장 수술을 했어요. 안경을 쓰고 신문을 봐야되는 데 피로가 쉬 와서 주로 라디오를 많이 들어요. 듣는 것이 보는 것보다 진도가 빨라 좋더구먼』(이 전의장은 남북 접촉관계를 비롯,시사성 있는 뉴스를 시간대별로 알고 있어 88년 국회의장을 마지막으로 정계를 은퇴한 뒤에도 시국에 대한 관심이 대단함을 보여줬다) ○우리 자신이 주체돼야 ­최근 남북한 관계에 대한 국민 일반의 관심이 대단한 듯 합니다. 특히 실향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것 같습니다. 남북한 관계의 전망을 어찌 보십니까. 『기대를 가지는 것이 어찌 실향민뿐이겠습니까. 모두가 잘 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지요. 되풀이되는 경험으로 보아 아무 것도 안될거라고 예단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될 거라고 미리부터 기대에 부풀 것도 없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속초 오색약수터나 이탈리아 로마의 분수 등에 동전을 집어 던져 넣으면 아들낳는다,재수좋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무얼 소망하는 사람들은 하염없이 그걸 시도하게 되는 것이지요』 ­일각에서는 마치 통일이 다 된 듯이 얘기들을 하기도 하고 너도 나도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통일을 진정 이룩하려면 들떠서 바람을 일으켜선 안됩니다. 항상 변치않는 집념과 의지를 갖고 언동을 절제해야 합니다. 우리의 분단역사를 볼 때 우리 의사와 요만큼도 관계없이 분단이 이루어졌어요. 지난 60년대 당시 아데나워 서독수상이 유엔에 갔을 때 유엔이 독일의 분단을 애처롭게 생각해서 동서독 통합을 논의하는 것을 독일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역정을 낸 적이 있지요. 분단은 너희들이 다 만들어 놓은 건데 거기서 무슨 통합을 운위하느냐는 얘기지요. 통일의 그날이 오도록 자나깨나 노력하는 주체는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괜히 마음만 싱숭생숭하지 말고 우리가 반드시 한다는 의지를 다져야 해요. 그런데 우리가 이제까지 할 일을 다해오지 못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정치 단일민족으로 수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의지를 실현하고 민주적 정치제도로의 점진적 성숙을 이뤄나가야 합니다. 남북한을 통틀어 경제적빈곤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 것들은 독일수준에 안가더라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예멘이 통일된 예도 있지 않습니까』 ­정부가 요즘 혁신적이랄 수 있는 대북조치들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이런 조치가 남북관계에 얼마나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일단 현행법은 지켜야 『모든 문제가 그렇지만 남북문제는 특히 상대가 안받을 경우에 대해서도 완벽한 대비가 있었으면 해요. 노태우대통령이 남북 대교류에 대한 담화를 발표할 때 이미 북한측이 안 받으리란 예상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일각에서는 김일성이 거절할 것을 뻔히 알면서 이런 조치들을 발표했다는 얘기도 나와서 참 서운했습니다. 가령 판문점에 세관설치를 제의했다 저쪽이 안 받으면 또 어떻게 하겠다는 식으로 문제를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남북관계가 아무리 변화되더라도 일단 현행법은 지키겠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북 교류특별법도 제정됐고 대통령은 내우외환죄 이외에는 처벌을 안받게 되어 있긴 하지만 기존법이 엄연히 있는 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처벌 유무가 판정되어선 곤란하다고 봅니다. 국회도 문제입니다. 김일성을 만나고 돌아온 서경원의원 처리를 법원에 맡기고 자기들의 손에는 피를 안 묻히려드니 한심합니다. 분노를 느꼈으면 그에 따른 응분의 처리를 해야될 것 아닙니까. 3당이 합당해서 원내에서 3분의2 이상이란 숫자는 뭐하라고 만들었습니까. 능력을 구비했으면 할 것은 하고 하지않을 것은 하지 말아야지요』(이 전의장은 이 대목에서 최근 여야정치인의 행태에 대한 분노까지 새삼 일어나는 듯 「너절한」 「내시 상투치레」 등의 용어를 쓰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12대때 의장으로 계시면서도 국회운영과 관련해 어려움을 많이 겪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야당측이 지난 임시국회에서 소위 날치기 통과를 이유로 들어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하는등 정국이 경색일변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밖에서 이를 지켜보신 소회가 어떠신지요. 『광섬유가 발명되어 머리카락만한 전선으로 세계 어디하고나 다량의 통화가 가능하다는 데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법안처리 속도도 그에 못지 않았어요. 놀라운 능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재광부의장이 역할을 했던 모양인데 마음이 아플거요. 60년대 한일 회담반대당시 야당이 통합해 만든 민중당의원중 7∼8명이 탈당했는데 초선의 소장의원으로 김재광의원이 끼였어요. 그때는 무소속제도가 없어 정당을 탈당하면 자동적으로 국회의원의 자격이 상실됐어요. 이처럼 상당히 직언도 잘하고 목소리도 큰 사람이었는데 안됐어요』 ­민자당이 합당후 아무것도 이뤄낸 게 없다는 비난여론에 초조해진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김재광부의장에게 통사정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야당측이 제출한 사퇴서는 어떻게 처리될 것으로 보십니까. 『사퇴서야 수리되지 않겠지. 구 공화당정권 시절 김영삼대표가 제명됐을 때인가 공화당이 주도하는 국회에서 야당의원이 제출했던 의원직사퇴서를 선별 처리하려 한 적이 있었어요. 김대표는 그때 당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엔 이런 경우가 생겼으니 세월이 성능 나쁜 자동차처럼 한없이 느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세월이 느린 것같아 ­제헌이래 정치인들의 행태가 조금도 안달라졌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제헌선거가 훨씬 도덕률이 잘 지켜졌고 그때 사람들이 국가를 생각하는 근본신념에 있어 지금보다 나았어요. 초대 제헌의원이 모두 2백6명인데 지난 17일 제헌절행사에 가보니 생존자가 20명이예요. 그중 3명은 병석에 누워있어 행사에도 불참했어요』 ­야당측은 현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이를 일축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어떠십니까. 『여야가 얘기하는 것이 모두 정확하게 보도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12대때는 개헌특위를 만들어 헌법을 개정함으로써 의원임기를 근1년 단축시켰어요. 마찬가지로 헌법을 고치지 않으면 총선을 앞당겨서 할 수 없는 것이지요. 헌법을 고치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므로 국민의 동의까지 얻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야당은 헌법을 고치는데 여당이 동의해달라 하고,여당은 그것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이 양측 입장을 올바르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야당은 헌법 개정없이도 모든 의원이 사퇴하면 전국적 보궐선거가 실시돼 실질적으로 총선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당사람들이야 자기들을 또 뽑아준다는 보장이 없는 한 사표를 내겠어요. 형법같은 것은 그 시행에 있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그래도 해석은 협의로 하는 것이 기본원칙입니다. 그렇지만 헌법은 글자 그대로 해석해야지 늘리고 줄여선 안됩니다. 여당까지 전부 사표냈다고 해도 개헌이란 절차를 밟지 않으면 결국 보궐선거밖에 안되고 1년8개월후 14대 총선은 다시 치러야돼요. 14대 총선은 하든지 말든지 이번에 총선을 하자는 것은 당당한 설명을 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정치가지고 갈비뼈다귀에 침칠하듯 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하라 그래요』 ­야권은 지자제실시등과 함께 내각제 포기를 여권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각제에 대한 소신은 어떠하신지요. 『한마디로 내각제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4천2백만 국민이 모두 참여해 국가를 경영해야지 힘센 사람 혼자 좌지우지해선 안됩니다. 그 구체적 방법이 의원내각제라고 보며 지방자치제도 해야겠지요. 세종같은 성군이 나타난다면 왕도정치도 좋고 대통령중심제도 좋으나 정치는 평균적 가능성에 입각한 제도에 의한 것이라 볼 때 내각제가 바람직하며 대통령중심제는 지나간 제도라고 생각됩니다. 일부에서 내각제를 정권연장 음모라고 주장하는 데 그렇게 해선 얘기가 진전되지 않습니다』 ○정치는,평균적 가능성 ­여야관계가 결국 정상화되리라고 보십니까. 『장내로 들어와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그것이 빠르건 늦건 제 궤도로 가는 길입니다』 ­평민·민주당 등 야권도 통합작업을 활발히 진행시키고 있습니다.우리 정치에서 양당제도의 확립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국민의 기대가 양당정치를 지향한다면 모르되 법률적으로 양당에만 우선권을 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무소속을 출마할 때 돈도 더 내고 자유강연도 못하게 한다면 기본민권에 대한 차별이 생길 수도 있으며 너무 편의주의로 흐른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도 있습니다』 이 전의장은 끝으로 의원폭력사태등 최근의 정치세태에 대한 질문에 『그사람들이 제발로 걸어 의사당에 왔나. 밀어줘서 온 것 아니냐』면서 『다음 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입을 꽉 다물고 정신차려 찍으라고 말좀 해주시오』라고 재삼 당부하며 말을 맺었다.〈정리=이목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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