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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일,「새 관계수립」 합의/김일성ㆍ일 대표단 회담

    ◎연락사무소 설치ㆍ선원 석방등 타결/김­가네마루 오늘 2차 단독회담 【도쿄=강수웅 특파원】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26일 상오 9시45분부터 약 1시간30분동안 평양에서 동북쪽으로 1백50㎞ 떨어진 묘향산 회의장에서 북한을 방문중인 일본 자민당의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부총리,사회당의 타나베 마코도(전변성) 부위원장과 수뇌급 3자회담을 갖고 새로운 북한­일본 관계를 수립할 것에 합의했다. 이 3자회담 이후 가네마루 단장은 대표단 일행과 떨어져 묘향산에서 1박을 더하며 27일 상오 김일성과 단독 제2차 회담을 갖는다. 이날 수뇌급 3자회담에서 북한­일본 사이의 「새로운 우호관계구축」이라는 대원칙에 합의하게 됨으로써 보상에 관한 정부차원의 절충,상호 연락사무소설치,제18 후지산마루(부사산환) 선원 2명의 석방 등 현안은 일거에 해결되게 됐다. 제18 후지산마루 문제에 관해 김 주석은 『가네마루ㆍ타나베 두분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이들의 석방에 응한다는 자세를 보였다.이날 회담석상에서 김 주석은 핵 문제에도 언급,『북한은 핵을 제조하고 있지 않으며,핵을 제조할 수 있는 경제력도 없다』며 핵 보유 의혹을 전면적으로 부정했다. 이날 1차회담에서 가네마루단장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의 뜻을 표명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의 자민당총재 명의 서한을 직접 전달했으며,속죄와 보상의 뜻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김 주석은 『높이 평가한다. 총재인 가이후 총리에게 잘 전해달라』며 사죄 문제는 이로써 일단락되었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로써 전후 45년간 외교적 공백기를 거쳤던 북한­일본 관계는 새로운 역사의 한 폐이지를 열게 됐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일본의 정권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자민당 실력자와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예정에도 없던 제2차 단독회담을 갖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라고 일본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이날 3자회담에는 김용순서기가 배석했다. 이날 회담은 지방순시중인 김일성의 일정에 맞춰 평양에서 떨어진 묘향산에서 실현됐다. 25일 밤 급거 특별열차편으로 묘향산으로 갔던 대표단과 동행기자단은 가네마루 단장만을 제외하고 26일 하오 2시 묘향산을 출발,하오 6시 열차편으로 평양에 되돌아 왔다. 자민ㆍ사회 양당의 대표단은 이날 상오 3자회담 종료후 김일성을 예방했다.
  • 경협으로 풀리는 북한­일의 「빗장」/김일성ㆍ가네마루 회담의 의미

    ◎고립ㆍ경제난의 돌파구로 활용/「사죄ㆍ배상카드」로 서둘러 접근/격식 깬 묘향산대좌… 관계 정상화까진 험로 첩첩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회담을 마치고 나온 일본의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는 『일본을 위해 대단히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사회당측 단장인 다나베 마코토(전변성) 부위원장도 『주석의 관대한 결단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주목을 끌었던 김일성­가네마루­다나베의 3자회담은 일응 북한ㆍ일 쌍방이 만족할 만한 선에서 매듭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인 관찰에 불과하다. 물론 김일성 주석이 자민당 총재명의로 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의 「사죄서한」을 받아들고 새로운 우호관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말한 것은 틀림없다. 또 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북한방문을 결심하게 된 직접적 계기인 제18후지산마루(부토산환)호 선원 2명의 석방을 확약했다는 사실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일본이 전후 45년 만에 처음 파견한 자민ㆍ사회 양당의 초당파적 대표단이 거둘 수 있는 제1차 목표는달성됐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일본에 의한 36년간의 식민지 지배와 전후 45년간의 비정상적인 관계가 계속 되어온 일ㆍ북한 관계가 81년 만에 본격적 관계개선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 것을 뜻한다. 북한이 이처럼 유화제스처를 보이고 나온 배경은 여러가지 있다. 최근 한­소,한­중의 접근 등으로 외교적인 고립감을 더해가고 있는데다,심각한 정도를 넘는 국내 경제문제 등으로 일본측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활로를 찾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ㆍ일 사이의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일본이 대북한 관계에서 짊어지게 될 짐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은 이번 3자회담이 김일성 주석의 묘향산 별장에서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김일성 주석은 별장에 앉아 평양을 방문한 「손님」들을 불렀다. 가네마루라는 존재는 일본정계 최고의 실력자이다. 그가 이끄는 89명의 대표단은 25일 하오 6시30분 김일성스타디움에서 거행된 5만군중의 매스게임을 참관하기 직전,김일성 주석의 면담이 평양 이외의 장소에서 이루어진다는 통고를 받았다. 『1박할 준비를 하고 따라오라』는 말에 일본의 「최고실력자」는 3시간 동안 야간열차를 타고 1백50㎞나 떨어진 묘향산까지 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북한방문단 멤버의 표현대로 『외교관례상 일본에서는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24일 밤의 환영연이 30분 늦게 개최되었던 것도 같은 케이스에 속하는 일이다. 이같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가네마루­다나베 양단장이 흡족해 하는 것과는 달리,이번 대표단의 교섭이 결코 일본측의 페이스대로 움직여지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문제는 김일성 주석이 26일의 3자회담과 가네마루 단장만을 따로 불러 제2차 회담을 갖고 『우호관계 수립에 동의해 준 대가』에 있다. 이 대가는 배상과 경제협력을 통한 보상이며,결국 돈 문제에 귀착한다. 25일 조선노동당서기 김용순 국제부장과 자민ㆍ사회당 양쪽 단장 사이에 개최된 제1차 정치회담에서도 북한ㆍ일 쌍방은 사죄와 보상 문제의 선결로 관계개선을 꾀하자는 것에 인식의 일치를 보았다. 이 자리에서 가네마루 단장은 보상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이렇게 밝혔다. 『국교정상화가 안된 시점에서 보상한다는 것은 여러 이론이 있으며,국제법상의 관계에 비춰볼 때도 걸맞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이 온 이상,역시 정치적 결단으로 이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국제법 및 관습이 있기 때문에 국가와 국가의 관계개선이 될 수 없다면 정치적 결단을 해서라도 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다만 수속절차를 밟아야 될 필요는 있을지 모른다. 따라서 정부간 절충의 창을 열고 사무소를 설치한 가운데 보상 문제를 착실히,가능한 한 조속히 실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했으면 한다. 나 자신은 일ㆍ북한 관계개선에 정치적 생명을 걸더라도 완수할 생각이다. 북한측이 응해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한의 대일 청구권 및 경제협력은 국교정상화를 위한 교섭을 진행시켜가는 과정중에 협의한다는 기본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있다. 단 일ㆍ북한 관계개선의 큰 전환점을 맞고 있는 단계에서 원칙론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결과가 되지 않겠는가라는 우려도 강하다. 일본정부는 북한은 교전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손해배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일ㆍ북한 쌍방이 각각 상대편에 갖고 있던 재산 및 청구권을 어떻게 처리할까라는 청구권 문제의 차원에서 다룰 방침이다. 전후 배상협정을 맺은 필리핀 등 아시아 제국과는 달리 식민지에서 독립한 북한에 대해서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상 청구권 문제로 취급되어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한국과는 지난 65년 국교정상화때 청구권ㆍ경제협력협정으로 무상 3억달러,유상 2억달러의 경제협력에 의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일본 외무성측은 북한과의 경우도 『한국과의 밸런스를 취한다』는 입장에서 이 문제를 처리할 생각이다. 이같은 일본측 입장에 대해 북한측에서는 지금 단계에서 그 어떤 견해도 나타내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김용순 서기와의 3자회담에서 『최종적인 타협점을 찾게 됐을 때 북한측의 견해를 밝히겠다』고만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주목을 끌었던 김일성 주석과의 수뇌급회담은 끝났다. 쌍방은 새로운우호관계를 수립한다는 데 동의했다. 남은 것은 세계 초일류의 경제대국 일본을 상대로 경제적 궁핍에 찌들어 있는 북한이 어떤 경제전략적 대가를 요구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일성ㆍ가네마루 제2차 단독회담은 바로 그 「전략」을 의미한다.
  • 야권통합 위해 3자대표회의 조속 개최/통추회의,민주입장 지지

    ◎평민 일부 의원들도 동조 평민ㆍ민주 양당간에 야권통합을 위한 야권 3자대표회담 개최문제에 대해 뚜렷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야의 통추회의가 조속한 회담개최를 촉구하는 민주당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평민당의 조윤형 국회부의장과 노승환 정대철 이상수 이해찬의원 등 「서명파」 의원 10여명과 일부 원외지구당 위원장들도 『3자대표회담에는 조건없이 응해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의 『3자회담 날이 통합선언의 날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정면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평민당내에서도 적지 않은 분란이 예상되고 있다. 통추회의는 27일 하오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야권통합을 조속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야권 3자대표회담이 개최가 필수적』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통추회의의 김관석 상임대표는 25일 하오 김대중 총재의 동교동 자택으로 찾아가 통추회의의 이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 일­북한,「사죄ㆍ보상」의견접근/일정당ㆍ북한노동당대표 어제 1차회담

    ◎일선 연락사무소 설치 공식제안/김일성­가네마루 오늘 연풍서 회담/가이후 친서도 전달할 듯 【도쿄=강수웅특파원】 북한을 방문중인 일본의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과 북한의 김일성주석과의 26일 회담은 평양을 떠난 별개의 장소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을 수행취재중인 보도진에 따르면 북한측은 25일 하오 대표단에게 『모처로 간다. 일박할 각오를 하라』고 요청해 왔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때 현재 김일성은 지방을 순시중이며,회담장소는 연풍호반의 김일성별장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표단과 기자들은 이날 하오 9시가 지나 열차편으로 묘향산 방면으로 30분 정도 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가네마루신(금환신) 전 부총리,다나베 마코토(전변성) 사회당 부위원장은 25일 상오 10시15분부터 약 2시간30분동안 평양시내 만수대 의사당에서 북한 조선노동당 서기 김용순 국제부장과 제1차 3당 정치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가네마루 자민당측 단장은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배상ㆍ경제협력 등 보상문제에 관해 『성의를 갖고 교섭에 임함으로써 착실하고 신속히 실시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가네마루 단장은 또 김일성주석 앞으로 보내는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자민당 총재명의의 사죄서한을 26일 전달한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측도 사죄와 보상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인식에 일치,가네마루 단장의 발언을 평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제1차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26일 김일성주석과의 회담에서도 일ㆍ북한 관계개선이 더 한층 진전될 것으로 일본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는 일본측에서 양단장 이외에 이시이 하지메(석정일) 자민당 외교조사회장대리,구보 와타루(구보선) 사회당 부위원장이,북한측에서는 김양건 조선노동당 국방부 부부장 등이 동석했다. 이날 회담에서 일본측은 연락사무소 설치를 정식으로 제안했으며,제18차 후지산마루(부사산환)문제는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기본적 문제에 합의가 이루어지면 개별적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선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받아냈다.
  • 일본 무역업체들 북한과 교역 기피/대금지불 중단 우려

    【도쿄 연합】 일본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과 일조무역협회 관계자들의 북한방문 등으로 일ㆍ북한간 경제교류의 기운이 요즘 들어 높아지고 있으나 일본 무역업계는 북한의 경제파탄을 우려해 북한과 거래를 꺼리고 있다고 일본 경제계 소식통이 25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ㆍ북한간 무역거래액은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의 경우 4억9천만달러(6백83억엔)로 북한으로서는 소련ㆍ중국에 이어 일본이 세번째의 무역 상대국이지만 절정에 이르렀을 때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직접 투자도 지난 2월 현재 겨우 60개 회사에 이르고 있으나 투자회사는 북한계의 기업이나 실업가 뿐이다. 양국간 거래의 최대 장애는 역시 7백억엔에 이르는 채무액이다.
  • 일「경협보따리」에 은근히 기대/평양/일본대표단 맞는 북한의 자세

    ◎실리 겨냥,교섭 관례 깨고 이례적 환대/가네마루­김일성 회담일정도 앞당겨 일본의 초당파적 방문단을 맞은 북한측이 종전의 교섭관례를 깨고 몇몇 대목에서 「특이성」을 보여 일본 정계와 외교가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 특이사항의 첫번째는 김일성주석과 가네마루 신(금환신),다나베 마코토(전변성)단장에 의한 수뇌급회담 일정이다. 이 회담에 대해 가네마루 전부총리는 『평양도착후 즉시 김주석과 만나고 싶다』며 25일 실현을 희망했었다. 그것은 우선 톱레벨에서 전체적인 방향을 정하고 실무차원의 현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하자는 복안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북한방문단의 일원인 사회당소속 참의원 후카다 하지메(심전조) 국민운동국장을 대표단 보다 한발 앞서 지난 21일 파견,회담일정을 조정토록 했던 것도 그런 뜻에서 였다. 그러나 이런 일본측 희망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측의 지금까지의 관례대로 교섭 최종일인 27일에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북한측은 이러한 예상을 깨고 하루를 앞당긴 26일에 수뇌급 회담을 갖기로결정했다. 가네마루 단장이 희망한 25일과 북한측 관례인 27일의 중간시점,26일로 결정된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한다. 이것은 한마디로 북한측이 가네마루 방문단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북한측의 기대는 물론 경제협력이며 돈이다. 대표단이 갖고 온 「선물」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한편 하루를 당겨주는 선심을 보임으로써 더 많은 「실리」를 얻자는 계산이다. 일본측도 이번 수뇌급 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후 45년간 단절되었던 외교상의 공백을 이번 회담 한번으로 거의 메워 보자는 희망이다. 그러나 희망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보는 것이 도쿄(동경)의 시각이다. 또 하나의 특이점은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과 조선노동당의 접촉이 25일 상오,종래의 단체교섭으로부터 시작했던 관례를 깨고 갑자기 가네마루ㆍ다나베 양단장과 조선노동당 서기 김용순국제부장의 3자회담으로 막바로 들어갔다는 점이다. 이것은 김일성주석과의 회담을 위한 일종의 예비회담의 성격을 갖는다. 이 예비회담에서 현안의 대강을 처리,26일 수뇌급 회담을 원만히 진행시키자는 준비절차이다. 25일의 3자회담에서는 일본여권의 기재사항문제,통신위성이용,연락사무소 설치 등 개별문제까지 토의했다. 보통의 경우라면 이들 현안은 실무레벨에서 협의할 성격이다. 그러나 이것을 3자회담,나아가 수뇌급 회담에까지 끌고 올라가는 것은 일ㆍ북한 쌍방의 관계개선 전제인 배상문제 및 남북통일문제 등 정치테마를 우선 협의한 뒤 개별현안을 「톱다운」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당장 필요한 것은 실무자의 결정을 거쳐 확실하게 정부간 교섭에 위임하자는 북한측의 의사를 대변하는 사항이다.이것은 가네마루 단장의 속셈과도 일치한다. 현재 북한은 「2개의 조선」을 인정하는 것을 한사코 용납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는 북한의 극적인 대외정책전환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나타내고 있는 「실리」에의 관심으로 볼 때 제18후지산마루(부사산환)문제 등의 현안해결은 물론 일ㆍ북한 정부당국간의직접대화 실현을 한발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북한방문단의 카운터 파트인 김용순 국제부장은 24일밤 조선노동당주최 환영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2개의 조선」을 합법화하고 『한반도분단 고착화는 결코 허용할 수 없다』며 종전의 원칙론을 고수했다. 그러나 「사죄」를 문제삼거나 다시 거론하는 일이 없이 기자단에 대해 『일본여권에서 북한제외조항이 삭제되고 정치활동금지의 제약이 없어진다면 일본에 가겠다고 나는 결심했다』고 말을 걸었다. 원칙론속에 감춰진 이같은 언동도 실상은 북한측 관료의 사고의 변화를 보여주는 특이점으로 관계자들은 꼽고 있다. 이번 가네마루 방북단의 평양 도착 때에는 김용순 국제부장만이 공항에 출영나왔다. 김이 북한의 실질적 외교부장의 임무를 수행하는 요직에 있다고는 하나 그의 출영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일본측의 지적이다. 가네마루 전부총리는 누가 무엇이라해도 일본집권 자민당의 최고실력자이다. 그의 북한방문을 일본정계에서는 일대 외교안건으로 받아들이고 있을정도이다. 이같은 사람에 대한 공항출영은 최소한 「총리격」이 맡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점 역시 북한측 「계산」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 격을 떨어뜨려 놓고 다른 기회에 기분을 전환시켜 줌으로써 더큰 「실리」를 취하자는 전략의 하나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 북한국적 교포3세/일,영주권 부여 검토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대 북한 관계개선책의 일환으로 한국적이아닌 재일 조선인들에게도 3세 영주권을 인정하는등 재일 한국인과 같은 법적지위를 부여키로 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4일 밝혔다. 이 신문은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의 북한방문과 때를 맞춰 법무성이 연내 관계법을 고친다는 방침 아래 곧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개정법은 지난 4월 한국측과 합의한 재일 한국인 법적지위 개선방안을 토대로 협정 3세 이하에 대해 영주권보장,지문날인 폐지,중대사범에 한한 강제퇴거조치 등을 상당부분 적용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일성­가네마루 내일 회담/일 의원단 평양 도착

    【도쿄=강수웅특파원】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꾀하기 위한 일본의 자민ㆍ사회 양당 합동방문단(단장 김환신 전부총리ㆍ전변성 사회당부위원장) 일행 89명이 24일 하오3시16분 일항(JAL)특별기편으로 평양공항에 도착,28일까지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그동안 주목을 끌어왔던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부총리ㆍ다나베 마코토(전변성) 사회당부위원장간의 수뇌급 3자회담은 오는 26일 상오로 결정됐다. 가네마루 자민당대표단 단장은 평양도착 후 하오 6시30분부터 개최된 조선 노동당주최 환영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일본의 행위가 참기 어려운 고통과 장해를 초래한 것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반성하며 사죄한다』며 식민지지배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으로 사죄의 뜻을 표하고 이번 북한방문의 목적에 대해 『이웃 나라와 창을 열고 우호적 관계개선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나베 사회당측 단장도 『일본과 북한의 3당이 「화해의 대의」에 서서 성실한 노력을 쌓아간다면 역사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했다. 대표단은 이날 낮12시59분 하네다(우전)공항을 출발,사상 처음으로 평양으로 직행했다. 평양공항에는 조선 노동당 서기 김용순 국제부장 등 당 관계자들이 출영했다. 대표단의 일정은 ▲25일 상오 10시부터 가네마루ㆍ다나베ㆍ김용순 3자회담 ▲26일 상오 대표단 김일성방문 및 김­가네마루ㆍ다나베 수뇌급 3자회담 ▲27일 정부 관계실무자회담 및 자민­노동,노동­사회당 회담 및 전체회담 ▲28일 전체회담 등으로 짜여졌다. 이들 대표단은 방문 일정을 끝낸 뒤 공동성명 또는 보도용 커뮤니케이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수행보도진은 대표단의 동정을 소련 등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처음으로 평양에서 직접 통신위성을 통해 내보냈다. 한편 이날 상오 다나베 사회당측 단장은 NHK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일성 조선노동당 총서기 앞으로 보내는 가이후(해부) 자민당총재의 서한을 휴대하고 간다고 밝혔다.
  • 일 정당대표단 오늘 평양에/가이후총리 사과친서 휴대

    【도쿄=강수웅특파원】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부총리와 다나베 마코도(전변성) 부위원장을 각각 단장으로 하는 일본의 자민ㆍ사회 양당 북한방문단이 24일 하오 일항 전세기편으로 하네다(우전)공항을 출발,평양으로 직행한다. 가네마루 전부총리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문제와 관련,가이후(해부)총리가 자민당 총재자격으로 보낸 친서를 휴대함과 동시에 자신으로서도 사죄의 뜻을 표명할 생각인데 가이후총리는 이 친서내용에 다케시타(죽하) 전총리가 『깊은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말한 지난해 3월의 국회답변을 인용,솔직한 사죄의 뜻을 표명키로 결정했다. 그 결과 가네마루 전총리의 방북의 최대 초점인 사죄문제는 ▲가이후총리의 김일성주석 앞으로의 서한 ▲가네마루 자신에 의한 구두사죄 ▲가을 임시국회에서의 가이후총리 답변 등 3단계로 대응키로 방침을 굳혔다. 또 북한에의 「사죄와 배상」문제와 관련,일ㆍ북한 관계개선의 장애가 되어 있는 제18후지산마루(부사산환)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선발대와 조선노동당과의 대화 결과승무원 2명의 조기석방의 방향으로 굳혀지고 있는데 자민ㆍ사회 방북대표단은 22일 이들 2명이 대표단과 같은 직행편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교섭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이번 북한방문단이 조선노동당과 논의할 사항은 ▲식민지 지배에의 사죄 ▲배상 ▲위성통신 ▲직행편 개설 ▲일본여권상의 기재사항 변경 ▲제18후지산마루문제 ▲연락사무소 개설 ▲경제ㆍ기술교류 등 8개 항목이다. 한편 일본의 소식통은 일본대표단과 북한 노동당과의 공동성명이 방북단이 귀국하기 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평양으로 달리는 일본「전방위 외교」/자민ㆍ사회당대표 방북의 함축

    ◎총리친서 휴대,경협 돌파구 모색/연락사무소ㆍ직항로 개설등 타진/북한,식민통치 사죄ㆍ「교차승인」 반대 요구할 듯 일본 집권당의 「최고실력자」 가네마루 신(금환신) 전 부총리의 북한방문은 「역사적」인 것으로 일본정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그것은 전후 45년간 국교가 없이 외교적 공백기간을 거쳤던 일ㆍ북한관계를 개선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일ㆍ북한 사이에는 이데올로기의 차이라는 깊은 간격이 있으며,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 등 현안도 많다. 지금 한반도의 기류는 변하고 있다. 한국의 폭넓은 북방정책과 미ㆍ일ㆍ중ㆍ소의 활발한 접근에 따라 한반도에는 새로운 질서가 태동하려 한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가네마루 전 부총리와 다나베 마코도(전변성) 부위원장을 각각 단장으로 하는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의 24일 북한방문의 뜻은 크다. 일ㆍ북한 양측 실력정치가들은 어떤 결실을 맺을 것인가,이점에 대해 일본 정계는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지난 20일 『평양에 도착하면 곧바로 김일성주석과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일ㆍ북한 쌍방이 과거 현재의 관계 및 남북한문제 등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원칙론만을 고집한다면 교섭은 정체되어 버린다. 따라서 교섭이 미로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선 톱 클라스의 회담에서 대강의 방침을 결정하자는 계산이다. 북한은 이번 교섭에서 ▲일제에 의한 36년간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전후 45년간에 걸친 적시정책에의 사죄 ▲한반도의 자주적 통일을 위해 남북분단을 고착화시키는 교차승인등에 개입하지 말 것등을 주요 요구항목으로 정해 놓고 있다. 이 가운데 「배상」은 교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한국에 대해서도 「대일 청구권」이라는 형식으로 결말을 보았다. 그러나 북한측은 독립을 위해 대일투쟁을 했기 때문에 「배상」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점에 대해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한국과 같은 관점에서 대처하겠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북한은 기술혁신의 낙후등으로 경제정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 때문에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식민지 지배에 대해 자신이 사죄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이후(해부) 자민당총재」의 친서를 휴대,제협력의 돌파구를 만드는 것으로 일ㆍ북한 관계를 한층 진전시키겠다는 의향으로 교섭에 임할 자세이다. 일본정부 내에는 『국가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상대에 국민의 세금을 쓰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강한 반발도 있다. 그러나 가네마루 전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대표단은 이런 원칙은 일단 제쳐두고 대 북한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단에 있어서는 이같은 국교문제와 직결되는 한반도통일문제가 또하나의 짐으로 되어 있다. 현재 한국과 국교를 맺고 있는 국가는 1백40여개국이며,북한과는 1백개 전후의 국가가 국교를 수립했다. 이 가운데 남북한 양쪽과 국교를 맺는 소위 「교차 승인국」은 80여개국에 이른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미ㆍ소ㆍ중ㆍ일 등 4개국의 교차승인에만 『2개의 조선을 고착화시킨다』는 입장을 고수하려 한다.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에게 비망록을 들이대며 한소 국교수립 에 반발했던 북한은 그 메모 내용을 기관지「민주조선」을 통해 공표함으로써 적의를 보였다. 북한에 의한 이같은 최초의 대소 공개비난에는 교차승인을 막으려는 저의가 담겨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정부로서는 긴장완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교차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처럼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운 원칙문제를 『단숨에 처리』(가네마루 주변)해 하나의 매듭을 지어보려는 것이 톱레벨과의 회담목적이다. 그러나 「정부승인」 문제가 김일성과의 회담이라고 해서 당장 결론이 날 것 같지는 않다. 이번 북한방문에서 자민ㆍ사회 양당의 「공동작업」으로 펼치는 대 북한 외교는 일본의 36년간의 식민지 지배,전후 동서대립의 상황속에 서로 적대시하지 않을 수 없었던 쌍방사이에 직접 대화를 가짐으로써 적어도 제1차 정부간 교섭을 주선,궤도를 깔아 놓자는 것에 최대의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도쿄ㆍ평양에의 연락사무소 설치이다. 북한은 지난번 자민ㆍ사회 양당 선발대에 일본 여권상의 『이 여권은 북한을 제외한 모든 국가 및 지역에 유효하다』는 적용제외조항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정부는 『자국민 보호가 가능한 상태가 전제』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북한방문단은 일본과 대만사이의 형식을 모델로 일부 영사업무가 가능한 사무소 개설을 제안할 방침이다. 북한은 「2개의 조선」을 배제하기 위해 일본과의 국교는 바라지 않고 있으며 일본측의 연락사무소 제안을 수락한다면 점차로 「2개의 조선」을 스스로 인정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북한측이 일본여권의 제한조항 삭제,대일 경제교류의 확대를 요구하려면 어떤 형태로든 연락사무소 설치에 응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면에서의 실무적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북한방문을 결심하게 된 제18 후지산마루(부사산환)의 선장등 2명의 석방에 대해 그는 『이미 해결이 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내고 있으며 10월중에는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밖에 통신위성의 이용,직행항공로 개설,청소년교류 등에 대해서는 자민ㆍ사회 양당과 조선노동당측이 분과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어서 쌍방이 원하는 방향에서 해결될 전망이다. 이번 일본 대표단의 방북은 여야 공동대표단이란 전례드문 형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본의 총력외교라는 점에서,또 그 완고한 북한의 벽에 일단 틈이 생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북한은 일본에 있어서는 미지의 부분이 많은 곳이다. 따라서 가네마루 전 부총리를 비롯한 이번 방문단의 앞길에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할 것으로 이곳 정가에서는 지켜보고 있다.
  • 일 대표단 방북기간/임시 위성통신 개설

    【도쿄=강수웅특파원】 후카야 다카시(심곡륭사) 일본 우정상은 21일 각의후 기자회견에서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이 오는 24일 북한을 방문할때 보도용으로 북한과의 사이에 임시 통신위성 회선을 개설할 것에 기본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사업자인 국제전신전화 주식회사(KDD)는 이날 상오 개설신청을 내인가 받았다.
  • 일 자민ㆍ사회당/방북단 결단식

    【도쿄 연합】 24일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일본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의 결단식이 21일 하오 도쿄시내 헌정기념관에서 가이후 총리를 비롯,도이(토정다하자) 사회당 위원장,오자와(소택일랑) 자민당 간사장,양당 대표단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공이 이어주는 서울과 평양(사설)

    남북한 축구대표팀의 평양ㆍ서울 교환경기가 결정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제 남북한간에 뭔가 색다른 일이 성사되어 민족문제 해결의 큰 전기가 오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공(구)은 모나지 않고 둥글다. 정지하지 않고 항상 흐르며 율동한다. 공을 구사하는 주체의 기량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또 축구경기에는 항상 의외성과 전격성이 따른다. 남북문제 해결도 축구에서 배우며 축구처럼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지금 남북한간에 겉으로는 눈에 띄게 화해의 기운이 돌고 있다. 지난 9월초 서울의 남북총리회담 이후 남북문제에 접근하는 북한의 자세에 변화가 있는 듯도 하다. 적극적인 개방이나 개혁에로의 길은 아니더라도 다소 유연하고 유화적인 입장이 엿보이는 것이다. 특히 북경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체육회담ㆍ공동응원단 구성 등을 제의하고 나섰다. 여기에 비록 정치적 접근이기는 하나 유엔가입문제 협의를 위한 실무접촉 등에도 나왔다. 우리 축구대표팀 초청기간이 바로 평양의 총리회담시기란 점에도 눈여겨지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북경의 한국관광단을 유치한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펴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우리 축구대표팀의 평양초청도 그 일환일 수 있으나 과거 전통적인 「경평축구」의 상징성을 감안한다면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우리 대표팀의 평양방문은 북한 대표팀의 서울 원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축구뿐 아니라 모든 친선경기,예컨대 서울 평양간 마라톤,부산ㆍ신의주간 사이클대회 등 당장이라도 실현될 수 있는 경기종목은 얼마든지 있다. 우리 정부도 이에 맞추어 지금 북경에 가 있는 한국인들이 북한방문을 원하면 이를 허용키로 했다. 우리의 이같은 방침과 북한측의 한국관광단 유치계획이 맞아떨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민족교류이며 이산가족 재회의 계기도 될 것이다. 이산가족 재회사업에 있어서도 반드시 적십자회담 형식만을 고수할 필요도 없다. 명분과 형태를 달리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스포츠교류는 물론 과학 문화 학술 언론인 교류도 그에 속할 것이다. 우리측의 7ㆍ20민족대교류 선언이니 8ㆍ15범민족대회의 취지도그런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남북한 동포가 만나고 대화하고 헤어진 가족 친지를 찾으면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날엔 그것이 정례화,일상화될 것이고 서울에서 평양으로,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국토순례대행진이 이어질 날도 올 것이다. 서울ㆍ평양간 스포츠교류를 계기로 우리는 평양당국이 남북문제에 있어 지금까지 보여왔던 정치ㆍ군사문제 우선의 입장을 재고할 것을 기대하게 된다. 민족문제는 이론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감성에 의지되는 바 큰 것이다. 대개 「사람」이 개재된 문제해결은 이성적이라기보다 감성적으로 접근될 때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오늘의 국제정세,특히 한반도정세변화 추세는 평양당국도 거스르지 못할 것이다. 한소 및 한중 관계개선의 필연적 추세를 막을 수 없다면 이에 참여하고 협조하는 일이 현명할줄 안다. 평양의 공은 서울로 오게 돼 있는 것이다.
  • 일 정당대표 방북때 기자 36명 입국 허용

    【도쿄 연합】 북한은 19일 일본 자민당측에 오는 24일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의 북한방문에 동행,취재를 신청한 일본기자 36명의 입국을 허가한다는 통보를 해왔다. 북한이 이같이 대규모로 일본기자단의 입국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북한대외정책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자민당관계자는 풀이했다.
  • “남북한 대화촉진 김일성에 권유/일 김환,방북앞서 한국 기자회견

    【도쿄=강수웅특파원】 오는 24일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일본 집권 민자당의 실력자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부총리는 20일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만나는 자리에서 하루라도 빨리 남북 두나라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대화를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하고 『정치는 국민과 민족을 위해 하는 것이므로 남북대화를 촉진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북한방문의 최대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가네마루 전부총리는 이날 북한방문을 앞두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다케시타(죽하)파 사무실인 사보가이칸(묘방회관)3층 회의실에서 한국특파원들을 위한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회견에서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북한을 방문하는 자민ㆍ사회 양당대표단은 27일 김일성주석과 만나기에 앞서 북한의 제2인자 김정일과도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직항 전세기로 일 대표단 방북

    【도쿄 연합】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부총리 등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 자민ㆍ사회 양당 북한방문단은 직항 전세기를 이용,오는 24일 하네다공항을 떠나 평양에 들어간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17일 밝혔다.
  • 첨단 항공기등 2백억불 규모 무기/사우디,미서 구입 추진

    ◎부시도 판매계획 원칙 승인 【워싱턴 UPI 연합】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미국의 첨단 항공기와 장갑차ㆍ미사일 등 2백억달러의 무기구매 계획을 미 의회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했으며 사우디의 첨단무기 계획이 성사될 경우 이는 미 역사상 최대의 무기판매가 될 것이라고 미 관리들이 14일 말했다. 사우디의 무기구매 계획은 미국주재 사우디 대사인 반다르 빈 슐탄 왕자가 13일 하원외교위원회에 참석해 처음으로 밝혔으며 미 행정부의 사우디의 외교관들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사우디의 무기구매 계획은 아직은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이며 상ㆍ하 양원은 무기구매 계획을 통보받은 뒤에도 투표를 통해 이를 무효화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반다르 대사가 구매계획을 밝힌 첨단무기의 주요 품목은 다음과 같다. ▲이미 주문된 24대의 F­15기 이외에 C형과 F형 F­15기 24대를 추가로 구입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60대의 전투기에 합류시킴으로써 공군력 강화,F형 F­15기는 지상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주력탱크인 M­1탱크 3백85대 ▲장갑차와 중형탱크의 중간형인 브래들리 전차 4백대 ▲탄도미사일과 비행기를 격추시킬 수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20∼28대.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1백80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기 위한 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대변인이 14일 말했다. 그는 백악관이 이같은 판매계획을 원칙적으로 승인,세부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실무진에 이를 이관했다고 밝히고 미국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대 사우디정책과 10만명의 추가파병 결정을 민주ㆍ공화 양당이 지지하고 있는 현 상황을 이용하기 위해 무기판매안의 의회제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영광ㆍ함평 보선 논의/민자,총장회담 제의

    민자당은 경색정국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평민당측에 당3역 및 중진회담을 제의한 데 이어 15일 전남 영광ㆍ함평 보궐선거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양당 사무총장회담을 제의했다.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실무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보궐선거 실시시기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내주초 평민당과 사무총장회담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히고 『선거시기는 추석 이후인 10월 중순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정국정상화의 실마리 풀릴까

    ◎“선등원”ㆍ“선명분”… 여야 팽팽한 줄다리기/수해ㆍUR대책 등 현안 외압으로 작용/여 보궐선거 계기로 대화압력 가중/야 공개대좌 기피… 막후절충을 선호 경색정국 타개를 위한 여야의 대화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민자당이 15일 민자ㆍ평민 양당 사무총장회담을 제의하는 등 본격적인 대화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나선 데다 평민당 역시 협상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이번주부터 대화의 통로가 열릴 전망이다. 평민당은 그러나 함평ㆍ영광 보궐선거일정협상 등을 빌미로 공식적인 여야 대화에 나서기에는 아직 「모양」이 좋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이달 하순까지는 막후대화채널을 활발하게 가동한 뒤 명분축적이 어느 정도 됐다고 인정할 때 장외투쟁의 고리를 풀 것으로 보여 여야간 장외 힘겨루기의 모습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중부지방의 수해,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책 등 당면 민생현안 등을 평민당의 등원유인의 외압으로 활용하려는 민자당은 15일 함평ㆍ영광 보궐선거 실시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여야사무총장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데서 알 수 있듯 눈앞에 닥친 보궐선거의 일정조정 및 수해대책 마련 등 여야간 의견접근이 용이한 부분부터 대화를 시도,파행정국을 복원시킨 뒤 복합적인 정치성 현안절충에 나서자는 입장. 민자당은 따라서 이번주초 민자ㆍ평민 양당 사무총장의 접촉 및 총무간 대화 등을 시도하면서 내각제 포기선언 및 지자제 조기실시 등 야권이 내세우고 있는 등원전제조건 등을 포함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3역회담 및 중진회담 가동 등을 야권에 적극 설득할 예정. 민자당이 지자제 등에 대한 당의 입장을 어느 정도 정리했음에도 불구 평민당에 대해 지자제에 대한 직접적인 절충방식대신 야권의 국회동원 이후 모든 문제를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우회적 접근방법을 쓰는 데는 평민당이 일단 국회로 들어오면 평민ㆍ민주 양당의 갈등표출로 민자ㆍ평민 양당체제의 보다 용이한 분위기 속에서 정국운영의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 민자당은 이같은 기조 위에서이번주부터 본격화될 여야 접촉 등을 통해 평민당이 정국정상화에 나설 의지의 「깊이」를 확인하는 한편 여야 관계가 복원될 경우 여권이 양보해야 할 「수준」을 어느 정도 정리해 놓겠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평민당이 한때 주춤했던 야권통합문제를 주도적으로 처리해나가기 위해 민주당에 대한 압력용으로 민자ㆍ평민 양당체제 복원이 임박한 것처럼 위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섣불리 여권의 카드를 미리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 박태준최고위원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의 요구조건이 명확해진 상황에서 우리측이 제시할 협상안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야권도 조건부 등원보다는 보다 차원높게 결단을 내려 일단 국회에 복귀부터 해야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민자당은 이번주부터 당3역간의 대화 등을 통해 정국정상화를 시도하면서 야권의 원내복귀의지가 여전히 미흡할 경우 수해대책과 관련한 각종 상위활동을 여 단독으로 강행함으로써 대야 등원압력을 가중시켜나간다는 전략. ○…정국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측은 등원협상론이 점차 세를 얻어가는 형국이지만 아직은 공개적인 등원협상에는 반대기류가 우세. 나름대로 현실감각이 있는 몇몇 중진의원들은 남북문제ㆍ중동사태ㆍ수해 등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들로 인해 「장외투쟁」이 별로 큰 실효를 거둘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국회복귀의 불가피성을 내심 인정하고 있는 반면 상당수 초ㆍ재선의원들은 여전히 『명분없는 등원협상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김태식대변인은 15일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수해복구ㆍ남북회담ㆍ물가ㆍ증권시장문제를 비롯한 민생현안 등 국민이 시급히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상황이 겹쳐 있다』고 전제,『우리 당은 어떻게든 교착상태에 있는 정국을 돌파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김대중총재가 어제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각제개헌 포기선언 및 지자제 전면실시 등 2개항으로 시국수습의 전제조건을 압축한 것』이라며 당내 분위기를 전달. 그러나 김 대변인은 여권이 당3역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2가지 등원전제조건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응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등원전제조건을 2개로 압축했다 해서 법안날치기 처리에 대한 인책ㆍ사과 등 나머지 3개 조건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평민당이 인책대상으로 요구하고 있는 민자당내 민주계인 김동영총무 등 공식대화채널보다는 민정계의 김윤환정무1장관 등 비공식 막후대화 채널을 선호하는 인상. 영광ㆍ함평보선 참여방침을 굳혔음에도 신순범사무총장이 이 문제 논의를 위한 여권의 총장회담 제의에 대해 『정국을 풀려는 여권의 성의표시도 없이 보선날짜나 정하기 위한 회담은 무의미하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한 것은 같은 맥락. 즉 공식대화보다 막후접촉이 사퇴명분을 퇴색시키지 않은 채 평민당측이 차기 총선이나 대선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중시하고 있는 정당추천제ㆍ단체장선거 실시여부 등 지자제문제에서 여권의 양보선을 타진하는 동시 민자당내 민주계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데 유리하다는 계산. 이같은 막후접촉을 통해 지자제문제 등에 대한 여권의 가시적인 양보방침을 얻어낼 경우 평민당은 9월 말이나 10월 초쯤 의원총회 등에서 김대중총재에게 등원여부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형식으로,공개협상 또는 「독자적 등원명분」을 찾는 형식 중 택일할 것이라는 관측.
  • 일 “북한에 과거 구두사죄”

    ◎가네마루 방북 앞서 교섭방침 확정 【도쿄 연합】 일본정부와 자민당은 가네마루 신(김환신)씨 등을 단장으로 하는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의 대북한 교섭방침을 결정,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가이후 총리의 사죄와 정부간 대화 개시 희망을 가네마루씨가 구두로 김일성주석에게 직접 전달하고 반관반민 형태의 연락사무소를 도쿄와 평양에 설치하는 한편 직행편 운항 및 통신위성 이용과 여권의 「북한제외」조항을 삭제키로 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정부와 자민당은 북한측이 요구하는 배상은 정부간의 국교정상화 교섭과정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인식,북한측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말하고 통신위성 이용과 직행편 운항 등은 양측 당사자간에 협정을 체결,구체적인 시행 사항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동경)신문은 사죄문제와 관련,가네마루씨가 『깊은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명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문안을 조정할 수 도 있을 것이라면서 후지산호문제,연락사무소설치,통신위성 이용문제 등이 합의되어공동성명으로 발표되면 사죄문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이를 성명 전문에서 언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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