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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담장서 삿대질·고함… 합의점 못찾은듯/김·정대표 회담 이모저모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4일 국회정상화문제를 놓고 1시간30여분동안 회담을 가졌으나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3역배석시켜 진행 ○…양당대표는 이날 하오7시30분쯤 당3역·비서실장을 각각 배석시킨채 날씨 등을 화제로 10여분동안 환담. 두대표는 이어 배석자들을 물리친채 자리를 옮겨 단독요담에 돌입. 그러나 회담은 1시간20여분만인 하오8시55분쯤 양대표가 당3역 등과 각각 긴급 구수회의를 가지면서부터 난기류가 흐르기 시작. 2차회의 과정에서 정대표가 삿대질을 해대며 김대표에게 치는 큰소리가 문밖으로 들리기도 했으며 김대표는 특유의 손짓을 하면서 설득하는 모습. ○양총무 내용 함구 ○…양당 대표들의 단독회담에 이어 당3역간에 발표문안 작성에 관한 최종 절충이 끝난뒤 민주당의 이철총무와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하오11시15분쯤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약3분간에 걸쳐 3개항의 합의문을 공동발표. 두 총무는 이날 가장 이견을 보인 부분이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공세에도 불구,합의된 발표문 이외에는 추가적으로 발표하거나 설명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등 사전에 철저히 입을 맞춘 인상.
  • 야대표 회동과 각당 국회열기 복안(진단)

    ◎한계의 야공조… 부분정상화 가능성/국민 등원시사 주목… 절충안 마련/민자/「장선거」관철 집착속 비판 고조 우려/민주/3당대표회담 제의등 캐스팅트역 극대화/국민 민자당은 김대중민주당대표와 정주영국민당대표간의 양당대표회담 결과를 토대로 회기가 2주일 정도밖에 남지않은 14대개원국회의 정상화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국민 양당대표는 14일 회담에서 그동안 유지해온 「야권공조」의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양당대표의 이같은 야권공조원칙 재확인에 그다지 「무게중심」을 두지 않고 있다. 외견상 어쩔수 없이 야권공조를 표방했을뿐 내면적으로는 저마다 속셈이 다른 「오월동주」라는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총론인 야권공조에는 견해를 같이하면서도 국회등원문제,정보사땅 사기사건규명을 위한 양당합동조사반 구성등 각론에 있어서는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낸 것도 이러한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자당은 정국민대표의 이날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국회공전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을 그대로 드러낸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산적한 민생현안 해결과 중소기업 도산문제논의를 위해서도 국회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회등원과 상임위구성 이후에나 가능한 국정조사권발동은 물론 경색정국을 풀기위한 3당대표회담까지 제의하기도 했다. 따라서 민자당은 국회정상화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며 멀지않아 야권공조의 균열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정대표발언은 「일과성」이 아니라 국민당내부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정가관측통들은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당은 타당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더이상 민주당에 끌려가지 말고 국회에 등원해야한다』는 내부불만이 점차 세를 얻어가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 때문에 민자당은 이같은 국민당측의 내부적인 태도변화 움직임을 주시하며 동원가능한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국민당을 최대한 설득,등원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그리고 국민당이 등원하면 비록 부분적이나마 국회가 정상화되고 여기에 합류치 못한 민주당은 결국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견디다 못해 국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자당은 또 이처럼 여러 현실적인 걸림돌로 인해 국회정상화에 관한 커다란 가닥이 흔들릴 경우에 대비해 절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야당측도 합의한 대법관임명동의안처리이외에 감사원장및 국회사무총장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여기에 3당대표의 본회의연설,그리고 상임위구성을 한묶음으로 제시한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결국 이같은 정황을 종합해본다면 이번 개원국회는 대법관임명동의안처리를 위한 1일회기의 부분 정상화는 여야합의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상임위구성까지 완결짓고 계류법안을 처리할 지는 미지수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국회정상화를 둘러싼 여야공방전은 결국 여론싸움으로 귀착되는만큼 지금까지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이 여론에 등을 떼밀려 1주일정도 회기의 국회정상화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 대선법개정·국조권 등 야요구 수용/여,국회정상화 다각 모색

    ◎“조속등원… 민생현안 논의”/박 국회의장 3당에 서한/국민당,오늘 대표회담서 민주에 “등원” 촉구 국회개원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초부터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권의 다각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13일 국회에서 민자 총무단과 조찬을 가진데 이어 확대당직자회의와 고위당정회의를 잇따라 주재하고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와 국정을 논의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의무이자 권리』라면서 『임시국회회기가 이제 보름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생현안처리와 의회정치확립을 위해 야당측이 등원해야한다는 것이 국민여론』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주장하는 민주당측과 더 이상 「물밑」대화를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대통령선거법등 관계법을 개정,공명성 확보등 야당의 주장을 최대한 수용하기로 하는 등 3대원칙을 천명했다. 김대표는 특히 정보사부지 사기사건과 관련,『국정조사권발동을 비롯해 야당이 요구하는 국회차원의 가능한 모든 노력과 방법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규국회의장도 이날 여야 3당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박의장은 이 서신에서 『지금 우리국회는 경제난국과 환경오염등 민생문제,헌법기관을 구성하는 인사문제와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있는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등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면서 『이렇게 많은 안건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조속한 시일내에 상임위원회를 구성하는등 국회가 정상화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의장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여야의원 모두가 이마를 마주하고 충분한 토론과 진솔한 대화,지혜로운 타협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내야 한다는 본인의 굳은 의지를 이해해달라』면서 『빠른 시일내에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정도이며 상식이라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자당의 김영구사무총장 황인성정책위의장 김용태원내총무등 3역은 이에앞서 12일 국민당의 윤영탁정책위의장과 김정남총무와 골프회동을 갖고 국회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 지난 9일부터각 상임위별로 정부 각 부처로부터 예산안보고를 듣고 있는 민자당은 오는 15일까지 당정협의를 끝내고 원구성이후의 상임위활동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 국민당은 14일 하오7시30분 양당대표회담을 갖고 국회등원에 관한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당의 한 당직자는 이날 이와관련,당의 외곽조직인 현대경제사회연구원(원장 배성동)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조사대상자의 80%정도가 산적한 민생현안을 감안,국회정상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민주당과 독자행보를 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이에따라 국회는 오는 20일쯤 정상화의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이날 대법관임명동의안에 대해서는 국민당과 공조할수 있지만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보장하지 않는 한 국회원구성및 등원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야로 넘어간 「국회정상화의 공」/민자의 3대원칙 제시와 야입장

    ◎“양보 상한선”… 야의 태도변화 유도/민자/「단체장강공」속 등원득실 저울질/민주/여,“차별성 부각” 국민당과 부분정상화 검토 민자당 김영삼대표가 13일 ▲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기 불가 ▲대통령선거의 공명성보장을 위한 선거법개정 ▲정보사부지사건에 대한 국회차원의 조사 등 대야협상 3대원칙을 천명함으로써 앞으로 야당의 대응여하에 따라 조만간 국회정상화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총무단회의,고위당정회의를 잇달아 열고 이같은 3대원칙이 여권의 부동의 입장임을 거듭 확인했다. 김대표가 밝힌 3대원칙은 단체장선거­등원연계전략을 펴고 있는 야당측에 대한 양보의 「최상한선」이라고 볼 수 있다.특히 「더 밀어붙이면 여당으로부터 좀더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믿는 민주당의 정치 공세에 분명한 경계선을 제시한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회정상화와 관련,공은 일단 야당측으로 넘겨진 셈이며 야당측이 정보사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등을 명분으로 등원방침으로 선회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같은 맥락에서 14일 열리는 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대표 회동이 국회정상화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용태총무를 비롯한 총무단일행과 조찬을 함께 하며 국회개원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절대불가등 대야협상의 3대지침을 시달했다. 김대표는 『야당의 등원은 시간문제이며 끝까지 거부할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뒤 『국민 다수의 여론이 야당의 등원을 희망하고 국회정상화는 의원의 책임이며 의무인만큼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일부언론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문제를 놓고 「물밑대화」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것에 대해 『야당과 물밑대화든 물위대화든 어떠한 대화도 가진바 없다』고 잘라 말한뒤 『연내실시불가라는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연말 대선을 공명하게 치르기 위해서 선거제도의 개혁과 선거법개정을 통해 공정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한뒤정보사부지 사기사건에 대해서도 『한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하며 이를 위해선 국조권발동을 포함한 국회차원의 어떠한 조사도 수용할 수 있다』고 거듭 천명했다.김용태원내총무는 이날 김대표로부터 대야협상 3대지침을 전달받은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대다수는 단체장선거시기보다는 국회개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야당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김총무는 특히 야당일각에서 좀더 여당을 압박할 경우 민자당측이 기초와 광역단체장을 분리,광역단체장선거는 연내에 실시하는 양보안을 낼 것이라고 흘리고 있는 것과 관련,『분리·연내실시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한 자세를 보였다. 김총무는 특히 『단체장선거시기에 분명한 선을 긋고 공정선거를 위해 대선법을 개정하자는 국민당측의 요구에 화답하는 한편 정보사사건을 조사하자는 야당측의 요구를 수렴했다』며 3대원칙의 배경을 설명한 뒤 『국회정상화를 위해 야당측에 줄 더 이상의 명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민주당을 끝까지 설득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이미등원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국민당과 일단 국회를 부분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야권◁ 민주·국민당 등이 상임위 구성을 비롯한 국회 정상화를 거부해온 이유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를 최대한 정치쟁점화시키는데 있다. 즉 양당은 김대중·정주영대표회담에 따라 원구성 이후의 모든 의사일정에 앞서 단체장 선거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또 민주당은 정보사 부지매매 사기사건이야말로 단체장선거 문제에 버금가는 정치공세의 호재라고 판단하면서도 이 사건을 다루기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에는 부정적이다.김대표는 이와 관련,『국조권 발동은 민자당이 우리를 국회로 끌어들이려는 유인책이고 여당이 주도하는 국회조사활동이란 오히려 검찰의 수사를 합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때문에 국조권 발동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김대표의 이같은 발언의 이면에는 정보사 부지매매 사기사건의 진상규명작업이 원내에서 이루어질 경우 자칫 단체장 선거문제가 희석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깔려있다. 그러나 등원거부라는 민주·국민 양당의 공조체제는 지난주부터 균열되어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오히려 지난주말을 계기로 국민당이 등원에 유연전략을 펴고 있는데 대해 민주당은 더욱 강경노선을 걷고 있다. 국민당은 등원 필요성에 대한 내부의 목소리가 크고 정대표가 이를 완벽히 통제할 수 없는데다 민자·민주와 차별되는 「색깔」을 내야 하며 정국을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도 야권공조가 깨질 경우 중대결심 불사를 밝히고 있지만 국민당이 등원쪽으로 선회할 경우 민생현안과 정상적인 원내정치를 외면하고 장외공세에 급급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을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14일의 김·정 양대표회담은 어떤 방식으로든 국회 정상화 여부에 대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 공전국회 주말 속개될듯/국민당 등원방침 강력 시사

    ◎민주도 부분 정상화엔 “참여” 밝혀/민주­국민 대표회담 14일 개최 합의/양당총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 문제를 놓고 공전·유회를 거듭하고 있는 국회가 빠르면 다음주 말쯤 대법관 임명동의안처리 및 정당대표연설등을 위해 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연내실시가 보장되지 않는 한 상임위 구성 및 국정조사권 발동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완전한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의 이철총무와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양당대표회담은 공조정신에 입각,아무런 전제없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대표회담을 예정대로 오는 14일 열기로 합의했다. 회동이 끝난 뒤 김정남총무는 합의문을 통해 『국민당과 정주영대표는 단체장선거 연내관철이라는 의지에는 전혀 변화가 없으나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필요성도 절감하고 있다』고 발표,국회참여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대해 이철총무는 『양당대표회담 이후 국민당의 입장을 고려,대법관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주말쯤 국회 본회의를 열 생각』이라며 국회 부분 정상화에 참여할 뜻임을 밝혔다. 이와관련,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소속의원·지구당위원장 연수에서 인사말을 통해 『단체장선거 실시가 보장되지 않고 국회 상임위를 구성하면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포기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단체장선거 실시가 보장되지 않는 한 완전한 국회정상화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정보사부지 매매사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권 발동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국민당도 내부적으로 20일쯤 등원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부분정상화는 민자·국민당 공동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김대표는 정보사땅 사기사건을 다룰 국정조사권발동문제와 관련,『국정조사권의 발동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 「땅사기」 국조권 발동될까/여당제의와 야대응 안팎(진단)

    ◎“단순사기”판단… 국회정사화 유도/여/등원 미룬채 「의혹캐기」 정치공세/야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의 파문이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이 10일 「국회차원의 조사」를 야당측에 제의,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국회에서 국정조사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국회정상화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반면 민주·국민 양당은 독자적인 진상조사에 착수,「여권실력자 연루설」을 유포시키는 등 정치공세에 치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민주·국민 등 야당측이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을 「대여흠집내기」차원으로 악용하면서 파문확산에 주력할 기미를 보이자 국회차원의 조사용의를 밝히는 등 정면대응에 나섰다. 민자당은 그동안 『한점 의혹도 없이 사건전모가 명명백백히 밝혀질 때까지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며 다소 관망적인 자세를 보여왔다.그러나 10일 당무회의에서 김영삼대표가 「성역없는 수사」와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을 강조함으로써 적극적인 자세로 선회한 것이다. 일차적으로 당측이 중간수사결과를 다각적으로탐문한 결과 「단순 사기사건」임이 명백해 더이상 거리낄 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관측이다.민자당으로서는 또한 야당측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여권실력자 배후설」을 고의로 퍼뜨리고 있는 마당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대선을 앞두고 여권의 전열을 흐트러뜨리려는 야당측의 전술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일소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즉 김대표등 당지도부는 야당일각에서 여권핵심인사는 말할 것도 없이 대선에서 큰 역할을 맡을 중진들을 「상처」입힐 목적으로 이들의 연루설을 작위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있는 점을 중시,정공법으로 맞서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김대표의 한 측근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이번 사건에 민자당중진이 연루됐다는 증거를 입수했다면 이를 폭로하지 않을 사람이냐』고 반문하면서 『물증도 없이 그저 여권을 흠집내려고 연기만 피워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여권이 국회차원의 조사용의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단체장선거 문제로 장외에서 버티고 있는 야당측을 원내로 불러들이는 부수적 효과까지 겨냥하고 있다.이번 사건이 국회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일단 상임위나 특위를 통한 조사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야당측이 국정조사를 요구할 경우 국회정상화 이후 『진지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려면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야당측도 국회정상화에 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야권◁ 민주·국민당은 국정조사권 발동이 여당의 전략에 말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자체 진상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등은 정보사 부지매매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의 축소수사의혹및 배후세력 개입여부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특히 제일생명이 총선을 한달여 앞둔 지난 2월14일 4백30억원의 어음을 성무건설 정건중회장에게 발행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한양이 민자당 가락동연수원 매입대금을 지불한 시점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들 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출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의 「정보사 부지 부정사건 조사위원회」의 김병오의원등 재무담당반은 10일 국민은행과 보험감독원을 잇따라 방문,제일생명의 부지매입대금 2백50억원 입출금과정및 보험회사에 대한 관리·감독 실시여부등을 집중 추궁했다.그러나 이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국민당도 진상조사단(단장 이건영의원)첫회의를 열어 조사단을 3개팀으로 나눠 조사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에 버금가는 정치공세의 호재라고 판단,장외정치 공세를 어느정도 편뒤 등원하여 국정조사권 발동등을 통해 원내 공세를 전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국민당도 일부 원내외 당직자들이 등원투쟁을 주장하고 있으며 정주영대표가 당내 인사들의 요구를 완전히 잠재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주초인 14일 김대중·정주영대표는 회담을 갖고 합동조사단 구성,국회운영방안,단체장선거문제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황과 함께 조사단의 실효성및 공조체제의 균열위험 때문에 양대표는 국회정상화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 「땅사기」계기로 본 활동상황(대선정국:28)

    ◎「야조사위」 진상규명 보다 정략적 공세/10여개위원회 발족해도 성과 미흡/사실파악 못한채 뜬소문 발표 일쑤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정보사땅 사기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하고 이미 8일자로 각각 당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이 구성한 위원회 명칭은 「정보사부지 부정사건 조사위원회」이며,국민당이 중앙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설치한 특위는 「정권말기 의혹사건 특별위원회」이다. 그러나 양당 모두 시중에 나돌고 있는 갖가지 소문과 나름의 분석들을 열거하며 난상토론을 벌였을 뿐 특위다운 「특별한」성과는 별로 기대하지않은 눈치이다.야당 한의원의 『야당의 특위활동이 무얼 밝혀내겠읍니까』라는 반문이 이를 잘 뒷받침해주고 있다. 결국 국민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기위한 전략적 차원의 정치공세에 다름 아니다. 3·24 총선이후 야당,특히 민주당은 그때 그때의 이슈에 따라 조사단이나 대책위를 구성,현재도 10여개가 넘는 조사대책위가 가동중이다. 처음 LA흑인 폭동으로 인한 교민피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LA사태 대책위」를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물가대책위,총액임금대책위,김­오히라메모 진상조사위,정권말기 의혹사건 조사대책위,농산물피해조사대책위등 수두룩하다. 국민당도 이날 구성된 「특위」를 비롯,울산시 철로이전및 부실공사 진상조사단,선거쟁송 대책위,한일협정 문제 조사위등 4∼5개에 이른다. 정보사부지 매매사기 사건의 경우 대선전략적 차원에서도 정치공세의 호재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동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대부분 대책위 활동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만큼 극히 미약한 게 사실이다. 어떤 대책위는 「그런게 있었던가」하고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것도 있다. 물론 이미 사태가 완전 해결되어 원인무효가 됐거나 물가처럼 당장 효과를 낼수 없는,꾸준히 대처해야 할 장기적인 현안들도 없는 것은 아니나,그동안의 행태로 미뤄볼 때 「구색갖추기」식의 대책위 구성을 부인할 수만은 없다. 모든 대책위가 그렇지는 않지만 대다수의 대책위는 구성된 날 위원명단이 제출된 뒤,한두번 해당부처나 기관을 방문하고는 끝이다.방문일정이나 질문내용등은 빼놓지않고 언론에 공개,충분한 「광고효과」를 거두고 있음은 물론이다. 국정을 다룰 의원이 당차원의 대책위 위원으로 참여해 현안문제에 대해 조사활동을 벌이고 마땅한 대책을 강구하려는 노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일하는 의원상」「노력하는 정당」의 모습을 심기위해서도 적극 권장할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본질적」인 접근을 도외시한 정략적 목적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지적이다.「정권획득」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있는 정당이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국리민복의 실익보다는 대선차원의 이해가 앞서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있는 것이다. 민주·국민당이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실패하더라도 없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며,국민을 위한 야당으로 남아있어야 되고 남게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그렇게볼 때 대책위나 조사단 구성및 활동이 대국민접촉 기회의 확대와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심는데 적극 활용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표」를 의식한 이른바 「밴드왜건」식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야권이 현안이 생길 때마다 기다렸다는듯이 「활발히」 쏟아내고 있는 대책위·조사단도 시장에 나가 물가동향을 체크하거나 가뭄으로 갈라진 논·밭을 직접 보고 조사하는 「피부활동」보다는 「우리는 이렇게 관심을 쏟고있다」라는 홍보성격이 짙음을 부인할 수 없다.선거운동은 되겠지만 직접적인 표로 연결되거나 정치권의 현안인 신뢰회복과 실추된 국회의원의 권위회복에는 아무런 기여도 하지못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단체장선거를 둘러싼 각당의 입장도 이와 비슷하다.남아있는 게 있다면 철저한 대선전략일 뿐이다. 그러나 민주정치의 기본이 의회주의와 법치주의임을 감안할 때 각정당은 정치발전을 위해 선거를 염두에 둔 당리당략보다는 원칙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대선이 아직 6개월 가까이 남아있어 선거운동을 벌일 시간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국회에 들어와서 모든 것을 논의하자』는 여당의 입장은 의회주의에 입각한 것이다. 하지만 10일이 넘은 국회공전,국정조사권 발동 추진,8일 있었던 국회의 자동유회 등은 의회주의도 법치주의도 아니다.「정치」가 상실된 인기추구의 현장만을 국민은 보고 있는 셈이다.
  • 정보사땅 사기사건/야,국조권발동 추진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8일 정보사부지 매각사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각각 당차원의 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하고 국회가 정상화될 경우 국정조사권 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당 모두 국회정상화의 조건으로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주장하고 있어 국조권 발동 요구만으로는 국회가 쉽게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의원 합동회의를 잇따라 열고 국회 법사,재무,국방,건설위 소속의원 12명을 위원으로 한 「정보사부지 부정사건 조사위(위원장 김령배최고위원)」를 별도로 구성,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로 했다.
  • 자국이기 앞세운 부시의 환경정책(해외사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90년 제정된 대기정화법에 대해 공화·민주 양당제휴로 얻은 지구환경을 위한 큰 승리라고 칭찬해 왔다.그러나 부시는 지금 대기정화에 해가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민주당지도자들과 함께 만든 대기정화법의 본의도에 상충되는 형편없는 새 규정을 들고 나와 대기정화법을 해치고 있다. 지난주에 발표된 규정들은 제조업자들이 공청회나 법적 검토없이 오염물질 배출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돼있다.이는 명백한 위법이다.대기정화법은 각주가 95년까지 3만5천개의 대기업들과 각기업의 오염물질 배출허용 상한치를 협의하고 일단 상한치가 확정되면 공청회나 법적 검토없이는 이를 바꾸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매우 명확한 규정이다.그러나 백악관내의 경쟁력제고위원회(위원장 댄 퀘일부통령)는 새 규정을 요구,환경보호청에 또다른 패배를 안겼다. 퀘일부통령은 공청회같은 공공검토는 세계시장에서 미기업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과정을 쓸데없이 지연시킬 것이라며 부시대통령을 설득했을 것이다.이는 사실일지도모른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공청회를 거치지 않거나 오염방지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미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이다.그러나 부시도 포함된 대기정화법의 제정자들은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선 그만한 비용이 필요하다고 결정했었다. 민주당출신 의원들은 이같은 새 규정에 대해 매우 진노하고 있다.이같은 진노는 당연한 일이다.미하원은 30일 경쟁력제고위원회 직원들의 봉급지출을 위한 예산을 삭감키로 결정했다.그러나 그 액수는 6만6천달러에 불과하며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제고위원회는 다른 부서에서의 인원차출 등을 통해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은 의회의 의사에 반하면서까지 오염규제 과정을 왜곡시킴으로써 부시의 정치운명이 걸려 있는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는 역할을 떠맡고 있는 경쟁력제고위원회에 대한 실망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많은 환경단체들이 새 규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뉴욕주와 같은 일부주에서는 새 규정을 무시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새 규정이 미국의 대기정화법에 구멍을 냈음은 분명하다.부시가 환경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더 해야 할것이다.
  • 국회 공전의 책임 어디에(대선정국:25)

    ◎야 「장선거」 고집에 민생현안 겉돈다/당략 매달려… 성폭력예방법등 처리 뒷전/여측선 “원내서 모든문제 논의” 거듭설득 제14대 개원국회가 지난달 29일 문을 연뒤 곧바로 3일간 휴회했다가 3일 다시 분회를 열었으나 또 공전됐다. 여야 3당은 3일의 총무회담을 포함,그동안 5차례의 공식 총무회담및 당3역이 참여한 중진회담,수차례의 막후 회담등을 통해 국회를 정상가동시키려는 시도를 해왔으나 자치단체장의 연내실시를 주장하는 야당의 「고집」으로 합의도출에 실패,국회는 장기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야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총무접촉을 갖고 의사일정협의,원구성문제등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결론도 끌어내지 못해 다시 사흘간 휴회하기로 했고 이같은 교착상태가 쉽게 풀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민주·국민양당은 단체장선거문제의 우선해결이 전제되지 않는 한 상임위원명단제출거부등 국회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국회를 공전시킴으로써 민생·경제문제의 처리가 실종될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가 보장되지 않는 한 상임위구성·의사일정협의는 물론 대법관및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 처리에도 협조할 수 없다』면서 『단체장선거를 포함한 모든 현안을 원내에서 논의·해결하자』는 민자당의 제의를 거절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간부회의에서 박준규국회의장이 제안한 「정치관계법협의기구」구성을 거부키로 하는등 자치단체장선거법 이외에는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30일회기로 되어있는 이번 국회는 사실상 전혀 구실을 못하게 될 조짐이다. 국민당도 내부적으로는 『국회는 정상화시키자』『3권분립차원에서 사법부 기능을 충족시키려면 대법관 임명동의건은 처리해주자』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야권공조」라는 민주당과의 약속에 발이 묶여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특히 야당측은 아직 상임위 구성을 위한 내부인선도 하지 못해 명단도 제출하지 않고 있으며 이른바 「노른자위」로 불리는 인기상위배정을 놓고 당내경쟁이 치열하다는 소문이다. 특히 국민당은 총의석수가 32석이므로 16개 상위에 2명씩 배정하는 것이 원칙인데도 내무·재무·농림수산위등 3개 상위에 3명씩 넣겠다고 주장해 원구성문제에도 마찰이 예상된다. 대다수 국민들은 정치권의 이같은 당리당략적 행동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는 회기마감일이 오는 28일이므로 사흘간 또 유회하고 나면 7일부터 속개한다고해도 남은 회기는 20일밖에 안된다. 많은 국민들은 시급한 민생문제등 처리해야할 안건이 산적한 시점에서 자치단체장선거문제하나 때문에 이번 임시국회가 완전히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여당측이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처리할 법안은 14건으로 이 가운데 7건은 반드시 이번 회기내에 처리돼야 할만큼 시급한 것들이다. 특히 성폭력으로부터의 여성보호를 국가의무로 규정해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성폭력관련 처벌규정을 강화한 「성폭력방지 특별법」의 필요성은 시급한 실정인데도 국회공전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밖에도 정부와 민자당은 이번회기내에 꼭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농어촌구조개선대책의 추진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 ▲농수산물 가공품의 생산공장을 설치하는 경우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농수산물 가공업자에 대해 자금을 융자하는 「농수산물 가공산업육성법」 ▲전소유자의 사망등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할수없는 소유자를 위한 등기절차의 특례를 마련한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지방자치법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군인사법등 6가지를 꼽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시급한 민생·경제문제라도 국회가 닫혀있으면 해결될 방도가 없다. 여야 모두 당리당략에만 매달려 국민을 외면하거나 목전의 이익만 좇는 정치를 떠나 국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헤아리는 정치를 할 때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 상궤 벗어난 야당의 정략/“국회 무한정 공전 시킬수 없어”

    ◎노 대통령,김 대표와 주례회동서 강조/상위구성 불응은 국민여당 외면허사/대선법 주도적으로 조속 개정 노태우대통령은 2일 국회 정상화문제와 관련,『집권여당으로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노력을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는 없으나 상궤를 벗어난 야당의 정략때문에 국회를 무한정 공전시킬 수는 없으므로 당은 상황전개에 따라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대처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고 『야당이 상임위 구성에조차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은 당리당략에 집착하여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여망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대통령선거법 개정문제에 대해 언급,『중앙선관위에서도 이미 개정 의견을 내놓았고 민주·국민 양당도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어 조만간 예민한 쟁점으로 부상될 것이 확실하다』면서 『당에서도 이미 구성된 대선법개정소위를 적극 가동하여 선거의 공정성 확보장치 등 개선안을 조속히 마련,주도적으로 선거법 개정노력을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김대표로부터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대폭적인 자금지원을 건의받고 『관계부처로 하여금 충분히 검토하여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3당의 입장과 절충전망(대선정국:24)

    ◎대선법 개정협상 “당략이 변수”/“분명”합창에도 타결까진 험로/「협의기구」구성,야와 합의개정 추진/여/정국주도권 겨냥,「득실」저울질 계속/야 여야 3당이 각기 대통령선거에서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대통령선거법 개정안짜기에 한창이다. 「대선법개정」은 그동안 여야간에 논란이 되어왔던 과열시비·공정성여부의 공방을 해소하고 건전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정가에서는 이외에도 이 대선법의 개정방향이 대선득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단체장선거 연기여부로 경색된 정국을 풀 수 있는 「대안」이라는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민자당은 야당의 단체장선거관철주장 핵심이 대선에 있어서 공명성 확보에 있다면 이 문제로 장기간 국회를 공전시키기보다는 대선법개정등 공통분모를 찾아 국회운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등 야당은 겉으로 『단체장선거문제의 해결없이 다른 논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연말대선에 대선법이 미칠 영향과 대선까지의 정국주도권을 겨냥,법개정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대선법은 단체장 선거실시 여부와는 상관없이 각당이 연말대선을 앞두고 그 이해가 직접적으로 걸려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협상에 임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우선 민자당은 지난달 30일 국회의장이 직접 제안한 「정치관계법 실무협의기구」가 구성되는대로 단체장선거문제논의와 함께 대선법을 협상테이블에 최우선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단체장선거를 연기 하는 대신 하나의 「대가」로 올리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민자당은 대선정국에서 이 문제와 거의 같은 비중의 대선법개정을 들고 나와 야당을 일단 협상테이블에 앉힌 뒤 여기서 단체장선거문제를 함께 다뤄 국면전환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만일 국회가 계속 공전상태로 가고 여론의 비난을 피해 국민당이 대선에서의 공정성확보를 업고 협상에 응할 경우 민주당 역시 이 상황을 바라보고만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민주·국민당이 선자치단체장선거 관철이라는 공조의 틀이 지속될 경우 대선법카드의효용성은 반감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생각이다. 또 한가지 상정해 볼 수 있는 것은 여당이 광역과 기초를 분리,단체장선거 시기에 어느 정도 신축성을 보일 경우이다.이 경우 야당은 자연스레 협상에 임할수 밖에 없고 여기서는 3당간에 대선법개정을 놓고 서로 유리한 고지 점령을 위해 활발한 개정논의가 예상된다.특히 민자당으로서는 지자제 일부 양보가 가정된 상태에서 대선법의 쟁점분야에 대한 「양보」가 힘들 것으로 보여 법개정을 놓고 또 한차례의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각당이 추진중인 대선법 개정안은 개정방향등 총론에서는 비슷한 입장이나 각론에 있어서는 상호간에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타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예를들어 옥외집회는 여야 모두 선거비용과다지출·청중동원에 따른 관권개입시비·지역감정유발등의 이유를 들어 폐지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TV토론문제는 여당이 「후보간 토론」보다는 「후보 소속 전문가대담」을,야당은후보가 직접 나서 생방송으로 토론을 벌이되 황금시간대의 방영을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민주당은 「뉴DJ플랜」의 기치아래 분장사·아나운서·코디네이터 등을 고용,후보 TV연설을 치밀하게 준비해 와 이 쟁점을 어느때 보다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거공정성 확보를 위해 여당이 짜고있는 개정안은 공무원의 중립조항을 신설하고 한달전에 사표를 낸 통·반장에 한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야권은 통·반장제도 자체 폐지를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전면폐지의 경우 「행정마비 가능성」을 주장해 온 여당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밖에 민주·국민 양당은 대선 공정성 보장장치로 민간감시기구 활동지원,선관위 조사권한강화,군부재자투표제도개선,선거사범 재정신청 가능조항등을 포함시켜 놓고 있다.이 가운데 군부재자투표문제는 민자당 역시 군전략상 요충지를 빼놓고는 영외투표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기간 단축문제는 민주당은 기존의 「30일」을 고수하고있는데 반해 민자당은 선거분위기의 조기과열을 막기 위해 「21일」로 단축하자는 입장이다. 선거공영제의 도입도 여야 모두 원칙에는 찬동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제한적인 선거비용의 국고부담을,민주당등 야당은 선전벽보·소형인쇄물·TV연설비용등 관련비용 일체를 국가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 야권은 중립적인사로 구성된 공명선거관리기구,중립적 선거내각구성,검찰및 경찰의 공정한 공권력행사조항을 대선법개정에 반드시 포함시키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도 현재 대선법개정을 계속 촉구하고 있고 학계,공정선거를 바라는 각급사회단체 또한 압력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여야 모두가 자신들의 당리당략에 따라 법을 졸속 개정해서도,또 자신들의 이해불관철을 빌미로 법개정을 방치해서도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이다.
  • 발신전화 확인서비스/여성·법조계 찬반논쟁

    ◎한국통신주최 공청회 지상중계/여성계/95% 음란전화 경험… 도입시급/법조계/통신자유 침해… 보완책 마련을 음란·협박전화등 전화폭력을 막기위해 한국통신이 추진중인 「발신전화 확인서비스」의 도입에 대해 찬반양론이 뜨겁게 맞서고 있다. 한국통신이 개발한 발신전화 확인서비스에 대해 가정주부등 상당수의 국민들은 이 제도의 도입이 전화폭력을 상당히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서비스시행을 찬성하고 있다.그러나 법조계와 관련전문가들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통신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며 도입반대 또는 충분한 보완장치 마련을 지적하고 있다.즉 개인의 사생활비밀뿐 아니라 권력기관에 의해 국민의 통신자유가 감시당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30일 한국통신주최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발신전화번호 확인 서비스도입에 관한 공청회」에서도 이 서비스의 도입을 통한 전화폭력의 근절필요성 지적과 함께 통신자유침해우려의 소리가 높았다. 김천주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은 『성인여성의 95%이상이폭력전화에 시달려 본 경험이 있다』며 『한국통신내에 전담부서설치등을 통해 하루바삐 서비스도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대 법대의 최대권교수도 『통신이 양당사자간의 공개의사교류행위라는 측면에서 상대방에게 다른 일방의 발신번호를 알려주는 행위역시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박재승변호사는 『폭력전화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발신번호를 국가가 알아내 이를 누설하는 행위는 명백한 사생활침해』라면서 『더욱이 전화시설을 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신번호 확인행위를 가능케하는 것은 통신내용을 정보활동에 이용하지 못하도록하는 법률조항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러한 문제를 막기위해 일본처럼 동일발신자로부터 폭력전화를 2번째부터 받지 않을수 있도록 하는 피해전화거절서비스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통신은 전화통화중 수신자가 짧게 끊김스위치를 누르면 발신자의 전화번호와 통화시간을 전화국컴퓨터에 기록했다가 통화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놓고 있다. 체신부의 이성철통신업무과장은 서비스시행을 위해 ▲수신자신고에 따라 수사기관에만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방안 ▲서비스제공에 따른 적법성을 확보하기위해 관련법규를 개정하는 방안 ▲한국통신의 계획에 맡기는 방안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실망 안긴 총무회담/이도운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30일 박준규국회의장의 주선으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첫 여야 3당총무회담은 기대와는 달리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이날 회담은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14대 개원국회의 의사일정을 마련하자는 자리였다. 그러나 모임은 시작되기 전부터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회동시간을 얼마남기지 않고 뚜렷한 설명없이 불참을 통보해 박의장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의원총회를 이유로 15분 늦게 의장실에 도착했다. 어쨌든 박의장과 민자·민주 두 총무는 오는 3일 본회의를 열어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30일로 정하고 새로 임명된 대법관및 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갔다. 그러나 국민당 김총무가 약속시간보다 한시간이 지난뒤 불쑥 나타나 격앙된 목소리로 『민자·민주 두 당은 누구의 허가를 받고 방(사무실)을 사용하느냐』면서 국회시설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의장이 각당의 사무실 공간을 재배분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총무는 『정치지도자들이 국회에서 방을 사용하는 문제를 두고 시비를 건다고 욕먹을까봐 그동안 참아왔지만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어 불가불 공개거론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자·민주총무는 김총무에게 『방 배정문제까지 포함해 함께 얘기를 나눠보자』고 권했으나 김총무는 소매자락을 뿌리치고 의장실에서 나가버렸다. 김총무가 이처럼 흥분한 것은 전날(29일) 국회에 처음 나온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왜 아직 대표 방조차 마련하지 못했느냐』며 호된 질책을 한데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현재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각 방은 민자·민주당이 나누어 쓰고 있다.신생 국민당은 양당과 협의해 사무실을 새로 배정받으면 된다.전날 국회의장이 선출됐기 때문에 그동안 협의할 틈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방배정문제는 아무래도 하찮은 일에 속한다.한달여 공백끝에 겨우 문을 연 국회가 아직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판에 김총무가 사소한 문제로 개원후 처음 열린 중요한 총무회담을 팽개친 행위는 어떤 이유를 제시해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 협상과 협의·타협을 거부하고 본말이 전도된 행태를 앞세우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14대 국회에서는 볼수 없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 이번 국회 「회기30일」합의/「정치협의기구」 발족 검토

    ◎여야 총무회담 민자당과 민주당은 30일 상오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박준규의장 중재로 총무회담을 열고 오는 3일이후의 국회의사일정을 협의,14대 개원국회의 회기를 7월28일까지 30일간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나머지 의사일정을 둘러싸고 기존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절충에 실패했다. 이날 회담에서 민자당의 김용태총무는 오는 3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 구성과 관계없이 할 수있는 대정부질문·정당대표 연설·남북관계 합의서 비준·감사원임명동의안등을 다루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연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실시 약속을 촉구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본회의에서의 일반 안건처리에도 응할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자·민주 양당 총무는 이자리에서 국회의장이 제안한 「정치관계법 협상을 위한 협의기구」발족에 대해 긍정검토키로 하고 금명간 3당총무접촉을 통해 구성시기·방법등을 논의키로 했다. 이 기구는 각당 총무가 현안인 지자제연기문제등정치관계법 절충을 위한 실무차원의 사전협의기구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예상되는 국회공전에 새 돌파구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 개원 첫날 각당 움직임과 이모저모

    ◎노 대통령 25분연설… 10차례 박수받아/상위구성·대선법에 야입장 반영 방침/여/잇단 회의열고 「단체장 관철」전략 숙의/야 14대국회는 29일 노태우대통령과 3부요인을 비롯한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임기4년의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국회는 이날 상·하오 두차례에 걸쳐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선출및 노대통령의 연설을 청취했다. ▷의장단선출◁ ○…14대 개원국회인 제157회 임시국회는 29일 상오10시30분 박상문사무총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85세로 최고령인 임시의장 문창모의원(국민·전국구)의 사회로 시작돼 첫 안건으로 박준규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 의장선거결과 박의원은 총투표수 2백92표가운데 2백43표를 얻었으며 김영삼의원이 4표,김재순·홍영기의원이 2표씩,조홍규·양순직·허경만·이종찬의원이 1표씩을 기록했으며 기권이 28표,무효표가 9표로 나타났다. 박의원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국회내 당사무실 배정문제를 놓고 불만을 품은 국민당 의원들의 산표 때문. 박의원은 의장으로 선출된뒤 『국회가 역사의 선두에 서서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민주정치가 이 땅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인사. 이어 박의장이 부의장선출 안건을 상정,두차례의 투표를 통해 민자당의 황락주,민주당의 허경만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 부의장선출을 위한 첫투표에서 황의원은 총투표수 2백89표 가운데 2백44표를 얻었으며 국민당이 자체적으로 내세운 양순직의원이 41표,허경만의원이 1표를 기록. 두번째 투표에서는 허경만의원이 총 2백87표 가운데 2백51표를 획득했으며 양순직의원이 10표,정호용의원 8표,허화평의원 3표,김채겸·이상재의원이 한표씩을 기록.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황락주의원은 『국회는 여당의 것도,야당의 것도 아닌 국민의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현안을 여야간의 토의를 통해 해결하자』고 당부.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민자당의 이종찬·조영장의원,민주당의 홍영기의원,국민당의 윤항렬의원,무소속의 조윤형의원등 5명이 불참. ▷개원식◁ ○…하오2시에 시작된 개원식은 의원선서,박의장의 개회사,노태우대통령의기념연설순으로 50여분동안 차분하게 진행. 이날 본회의장에는 2백94명의 선양을 비롯,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를 포함한 전국무위원,조규광헌법재판소장,윤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등이 참석. 특히 노대통령은 25분간 차분하게 기념연설을 읽어내려가면서 6·29선언,남북관계및 유엔가입,경제성장 등 주로 6공 4년의 치적을 강조. 더욱이 통일조국의 실현및 국민소득 2만달러의 선진국시대 진입이라는 90년대 두가지 과제를 언급한 대목에 이르러서 우렁찬 박수를 받는등 연설도중 모두 10차례의 박수세례. 노대통령은 이날 특히 6·29선언의 정치사적 의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6·29민주화의 선택은 어느 한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선택』이라면서 『6·29선언은 정치뿐만아니라 경제·사회·문화·남북문제·외교·국민의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혁명적 사건』이라고 역설. 노대통령은 자치단체장선거 연기와 관련,『전후사정이야 어떻든 단체장선거가 당초 약속한 기일안에 실시되지 못한데 대해국정최고책임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표명. 노대통령은 그러나 『장선거연기는 한해 네차례 선거를 치르고는 경제발전도,사회안정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대다수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이라며 『국민 각계각층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판단을 수렴한 뒤 고심끝에 나라장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선거연기의 불가피성을 거듭 천명. 노대통령은 또 『오는 12월의 대선은 나라와 민주주의의 장래에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것』이라고 전제,『공명정대하고 차분하게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현행 대통령선거법을 미래지향적 입장에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선거법개정의사를 피력. 이에앞서 박의장은 개회사에서 『14대국회는 과거 어느때보다 할일이 많고 참으로 어려운 일이 겹겹이 쌓인 역사적 현장이 될 것』이라며 의원 각자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촉구. ▷여야움직임◁ ○…우여곡절 끝에 29일 14대 개원국회의 문은 열렸으나 야당측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관철키 위해 상임위구성을 거부하는 전술을 택함에 따라 한동안「개점휴업」을 면치 못할 전망. 정부와 민자당은 현재의 경제·사회적 여건으로 보아 금년 6월30일까지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는 단체장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우고 이에따라 95년실시를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한다는 입장. 민자당은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로 빚어진 여야대치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대통령선거법 개정을 대야협상카드로 제시한다는 전략. ○…민자당은 14대개원국회의 최대 쟁점인 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한 이같은 확고한 방침을 마련함에 따라 상임위원장단 배분 및 대선법개정협상 등에서는 야당측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한다는 자세.민자당은 특히 정치현안 못지않게 중요한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성폭력 방지특별법,개인정보보호특별법,산업기술대학육성법등 각종 민생입법 처리를 위해 국회운영이 하루속히 정상화되어야한다는 여론이 증폭될 경우 민주당측의 상임위명단제출거부등 이른바 「준법투쟁」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 ○…민주·국민 양당은 이날 국회개회에 앞서 각기 의원총회·최고간부회의등 간부회의를 잇따라 열어 의장단선거,향후 원내전략을 숙의하는등 부산한 모습.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가 정회될때마다 틈을 내 총무단회의를 수시로 갖고 본회의 속개에 앞서 7월2일 모든 소속의원들이 국회도서관에 나와 민생현안에 대한 분임토의를 갖기로 결정하는등 장·단기 국회운영대책을 마련.국민당도 의총에서 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민생문제 최우선 해결노력 등을 결의,그러나 단체장선거문제에 있어서는 민주당과 보조를 계속 같이하기로 재확인.
  • “국회권능 강화에 최선 다할터”/14대국회 박준규의장(인터뷰)

    ◎“국민 생각하는 초당적 의정활동 절실” 『과거에는 정부가 국회를 「통법부」로 만들었는데 최근에는 정당이 국회를 그 모양으로 만들고 있습니다.앞으로 국회가 정당위에 서는 풍토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3대국회 후반기에 이어 29일 14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재선출된 박준규의장(67)은 국회의 권능강화를 제1의 소명으로 꼽았다. 박의장은 『국회의원 개인은 당명위에 국회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해야할 때』라면서,『국회운영도 여야대표의원(총무)간 결정에만 따를 것이 아니라 유럽선진국가처럼 장시간 논의를 거치는 협의제(합의제)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연임된 소감은. ▲지난 2년동안의 경험을 살려 시정할 것은 과감히 고쳐나가겠다.하루 한가지씩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다는 기분으로 선진 국회상을 정립해 나가겠다. ­국회운영 개혁방안은. ▲국회운영이 각 당 총무중심의 과두적 형태에서 벗어나야 한다.의원 개개인의 양심에 의거한 초당적 의정활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단순한 다수결원칙에 따른 강행통과나 실력저지등은 지양해야 한다.힘들더라도 오랜 토론과 타협과정을 거쳐 국민 누구나가 수긍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실현이 어려울 것 같은데. ▲이번 대통령선거 이전에는 힘들겠으나 선거이후에는 점차 정착되어갈 것이다.국민정서가 양당제에서 멀어지고 있으므로 대선후에는 정계재편이 일어나고 국정운영도 내각제적 협의형식으로 해나가게 될것이다. ­의장이 당적을 내놓는 방안은. ▲여야가 협의해서 결정할 문제다.당적을 보유하더라도 운영은 초당적으로 하겠다. ­개원벽두부터 단체장선거문제로 파행이 예상되는데. ▲반드시 타협점을 찾아 원만한 국회운영이 되리라 확신한다.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사람은 대선에서 큰 불이익을 당한다는 사실을 각 당이 깨닫는 다면 서로 협력하게 될 것이다. ­14대 국회에 바라는 바는. ▲크로스 보팅,자유질의·토론이 가능하도록 국회법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국회의장이 발언권을 주는데 각당 총무의 동의를 얻어야하는 국회가 세상 어디에 있는가. 박의장은 지난 60년 민주당의원으로 정계입문한 이래 구공화당·민정당·민자당을 거치며 8선을 기록했다.스스로 「의회주의자」라 칭할 만큼 국회안에서의 정치협상을 중시하며 실제 여야를 불문,친화력이 대단하다.미콜럼비아대박사과정 수료후 잠시 서울대 정치학교수를 지냈고 정계입문후 구공화당의장,민정당대표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 페로/정주영/“인기 시들해졌다”/일 「세계주보」서 보도

    ◎경륜부족에 잇단 실언… 유권자 냉담/신선미 상실… 부동표 공략이 고작 일본의 시사주간지 세계주보는 한국과 미국에서 「정치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로스 페로 미대통령후보(무소속)와 정주영 국민당대통령후보의 통치능력에 의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사가 발행하는 세계주보는 7월7일자에 실린 「신풍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아마추어」라는 제목의 지동욱씨 기고문에서 『페로와 정후보는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륜의 부족,실언의 연발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다음은 페로와 정후보를 비교한 기고문을 요약한 내용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아마추어정치 바람이 불었다.새로운 정치바람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기성정당의 기반을 잠식했다.아마추어 정치가의 등장은 기성정당에 대한 불안,정치상황의 변화와 정치집단의 변질에 주요 원인이 있다. 한국의 「정주영붐」은 한에 맺힌 지역감정과 20년간이나 계속돼온 김영삼·김대중 라이벌 싸움및 기성정당 패권프로들에 식상한유권자들에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미국의 페로후보도 공화 민주 양당체제의 스테레오타입적인 정책나열에 실망한 백인중심의 신보수중산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아마추어의 강점은 신선미와 미지수라는데 있다.그러나 아마추어가 일단 조직을 만들어 기성정당의 프로들과 기존의 규칙위에서 대결하게 되면 아마추어가 갖는 강점을 살리기가 어렵게 된다.서투르게하면 기존프로 이상의 과오와 실패를 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의 정후보와 미국의 페로후보는 모두 입지전적인 인물로 유권자들의 기대를 받았다.그러나 부동표를 모을 득표능력은 있을지 모르나 통치능력에 대한 의문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사기업의 유능한 창업자가 국가운영의 명관리자가 될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더욱이 정후보와 페로후보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경륜의 부족과 실언의 연발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또 두사람은 모두 부호이지만 부호라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한국과 미국의 재계는이들에게 극히 냉담하다.일부 질투심에 의한 것도 있으나 냉담한 반응은 재계로부터 이들이 경계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급격히 상승한 인기는 일단 하락하기 시작하면 인기를 잃는 것도 빠르다.올해 대통령선거는 미국이 11월3일,한국은 12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다.그때까지 두사람에 대한 현재의 지지율이 계속될지 여부는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수 없다. 대통령선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한국과 미국 모두 경제이다.부시 미대통령의 인기하락은 미국경제 상황이 나쁘기 때문이다. 대통령선거의 귀추를 예측하려면 경제지표의 등락을 체크하는 것이 빠른 길이다.
  • 야권 공조 언제까지(대선정국:21)

    ◎“대권이해 일치”… 「한시적 공조」 지속 예상/원내선 사안별로 공동전략 펼듯/“「국회볼모」로 민생문제 뒷전” 비난여론 부담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정주영 국민당대표가 25일 야당대표회담에서 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 관철을 위해 공동투쟁키로 합의함으로써 본격적인 「야권공조」가 막을 올렸다. 민주·국민 양당은 두 대표의 합의에 따라 오는 29일 소집되는 국회에 함께 등원하되 국회의장단선출,대통령시정연설 일정만을 마친뒤 곧바로 단체장선거 관철투쟁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따라 국회는 개원은 하나 의사일정 미합의로 공전을 되풀이하는 구태를 재연케될 전망이다.여야모두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민생문제」는 국회의사일정을 볼모로 한 야당의 당략으로 인해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야당이 이같은 비판여론에도 불구,강성공조에 의기투합한 것은 기본적으로 대여공조투쟁이 대선전략상 모두에게 득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단체장선거를 대선성패의 관건으로 판단하고 있는민주당은 그동안 국민당을 끌어들여 단체장선거 관련 공조투쟁을 벌인 것이 적중했다고 자평하는 듯하다. 국회개원을 천연시켰다는 일부 비난은 있었지만 그간의 대여공세로 인해 단체장선거 연기의 위법성을 충분히 부각시켰음은 물론 국민당을 안전판으로 활용함으로써 「강성이미지」부담도 덜 수 있었다는게 민주당측의 계산이다. 민주당으로선 대선까지 넘어야할 수많은 고비를 「단독투쟁」보다는 공동투쟁 형식으로 짚어가는게 유리하다는 전제하에 국민당과의 공조를 지속시키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으로서도 다소 어정쩡해 보이는 당의 위상을 고정시키고,내부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민주당과의 공조에 매력을 느끼고 있음이 분명하다. 야당공조의 시발점이 된 지난 2일 총무회담에서 국민당은 공작정치근절을 강력히 주장,합의문에 포함시킨 바 있다.신생정당 특유의 미약한 결속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탄압받는 야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게 최상의 방책이며,그것을 실현하는 효과적 수단중의 하나가 바로 야당공조라는게 국민당의 일반적 사고다. 특히 현재 야당공조의 최대 목표인 단체장선거연내실시 관철은 국민당으로서도 실현의지와 상관없이 선거전의 대여공격소재로서의 활용가치가 충분한 만큼 전혀 손해볼 것이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한편으로,제3당으로서의 생존전략차원에서도 국민당은 야당공조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다.즉 민자당대 민주당의 긴장이 첨예화할수록 그 조정자로서의 제3당의 값어치가 올라가는 만큼 국민당은 일정한 한도까지는 민주당측 진영에 가담해 여야대결구도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민주·국민당의 이같은 당략적 이해관계로 인해 당분간 특히 원내전략에 있어 야당공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게 사실이나 결국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우선 두당이 대선전에 있어 경쟁자인데다 공조에 임하는 기본동기가 상이하다는 지적이 많다.일시적 정략에 의한 공조는 결국은 여론의 비판을 받게 마련이며 따라서 이해가 갈릴 때는 균열이 생기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민주·국민 양당은 서로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늦추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국민당이 언제 여당과 손잡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으며 국민당은 노련한 민주당으로부터 어느 순간 「뒤통수」를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5일 야당대표회담에 앞서 민주당측은 『단체장선거 연내실시입장을 분명히 해야 만나겠다』고 토를 달았었으며 국민당도 『언제 이용당할지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대표회담 합의문이나 공동서명등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회담합의사항인 「정치관계법제정및 개정특위」에 대해서도 이철민주당총무는 「양당공동특위」라고 해석한 반면 김정남국민당총무는 『우선 각당이 특위를 만들고 필요하면 공동특위를 구성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입장차를 나타냈다. 의장단선출후의 원내전략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국회를 최대한 공전시켜 여당의 양보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인 반면,국민당은 적절한 시기를 포착해 여야절충안을 내놓음으로써 조정자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극대화한다는 내심인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야당공조는 대선을 염두에 둔 민주당의 단체장선거관련 정치공세와 국민당의 「외줄타기」전략이 빚어낸 합작품으로,표면상의 공조다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힘과 지속력은 미약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 민주·국민당대표 오늘 국회서 회담

    야권공조등 협의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25일 하오3시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14대국회 등원문제등 야권공조문제를 협의한다. 민주·국민 양당대표회담은 지난 3·24총선이후 정당대표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공식회담이다. 민주당의 이철총무와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24일 국회에서 회동,지방자치단체장선거 관철을 위해 원운영등에 철저한 공조체제를 유지키로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당 총무는 이날 ▲의회민주주의의 발전과 공정한 대통령선거 실시및 산적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당 공조체제의 유지▲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 ▲의장단 선출이후 모든 국회의사 일정에 앞서 단체장선거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관철키로 합의,당분간 상임위 구성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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