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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패 민주 자중지란… 공화 잔칫집/미 중간선거 개표 이모저모

    ◎“클린턴과 협력”… 승리한 공화 여유/가주 이민규제법안 반대시위 비상/중산층·30∼40대 유권자 민주 외면 미국 중간선거가 사실상 선거혁명으로까지 불릴 만큼 상하원은 물론 주지사선거에서까지 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8일밤 공화당 선거사무실이 마련된 워싱턴의 르네상스호텔은 축제분위기로 들뜬 반면 민주당 선거본부측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여 상가집을 방불케 했다. 공화당측에서는 속속 들어오는 당선 소식에 즉석에서 댄스파티를 벌이며 기뻐하는데 비해 민주당측에서는 선거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식은 피자를 앞에 놓고 한숨만 쉬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환호하는 공화당이나 침울한 민주당 모두 이번 선거 결과가 클린턴 행정부의 지난 2년간 국내 치적에 분노한 유권자들의 심판 결과라는데는 한가지 의견을 보이는 모습. ○“그는 미국대통령” ○…공화당이 상하 양원과 주지사선거에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백악관과 민주당 진영에서는 패배를 인식하면서도 이에대해 애써 초연해하는 모습. 개표 결과에 대한 백악관의첫반응은 대변인 디 디 마이어가 전했는데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가 누구손에 있건 또 누구든지 그와함께 일하기를 원하면 같이 일하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클린턴대통령은 해낼 것이다.그게 그의 일이고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며 한때에는 민주당원이지만 결국은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다』라는 것. ○…또한 민주당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 선거결과를 놓고 민주당원들간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막판 8일동안 벌인 선거유세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지 않은 것이라는 비난성 푸념이 나오기도. 낙선한 사람들은 『수백만달러를 들인 텔레비전 선거유세등이 제대로 유권자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클린턴 대통령을 민주당원으로 끌어들여 표를 잃게하는데 작용케 했다』고 패인을 지적. ○…공화당원으로 상원 원내총무인 봅 돌 의원은 『미국인들은 우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줬다』면서 『유권자들은 우리가 대통령과 같이 일할 것을 기대하는 것이지 「그를 잘라버리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승리속에서도 다소 겸손한 분석을 내리기도. 그는 또『우리는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해나가길 원한다.왜냐하면 한 시대에 대통령은 한사람뿐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다수당으로서 대통령과 정쟁을 하기보다는 협조할 것이라는 좋은 인식을 유권자에게 심어주기위해 애쓰는 모습. ○…투표장 출구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혼탁한 선거 운동과 관련해 공화·민주 양당을 모두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조사 대상인 유권자의 3분의2가 다이안 페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과 경쟁후보인 공화당의 마이클 허핑턴이 상대방을 불공정한 방법으로 비난했다고 지적. ○뉴욕증시 상승세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선거가 진행된 이날 월스트리트의 주가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30대 공업주 평균지수인 다우 존수 평균치는 21.87포인트가 증가된 3천8백30.74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거래는 1천1백18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1천61개 종목은 하락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래 총량은 2억8천9백10만주로 집계됐다. 한편 달러시세는 이날도 하락을 계속,대 엔화비율이 전날 1달러당97.35엔에서 97.11엔으로 떨어졌으며 대 마르크화 비율도 1.5170마르크에서 1.5092마르크로 떨어졌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뉴욕주 주지사에 예상을 뒤엎고 공화당의 조지 패터키 후보가 당선되자 4선을 노리던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인 마리오 쿠오모 주지사 진영은 초상집 분위기. 공화당 출신인 줄리아니 뉴욕시장의 쿠오모 지지 선언으로 고전을 겪어야 했던 패터키후보 진영은 이날 개표 초반부터 패터키후보가 근소한 표차지만 리드를 계속해나가자 『바이 바이 쿠오모』를 외치며 승리를 자신하기도. 2%정도의 우세를 계속 유지,마침내 쿠오모 후보를 물리친 패터키 후보는 이날 맨해튼 힐튼호텔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본부에서 당선수락연설을 통해 『변화를 선택한 뉴욕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새로운 가능성의 뉴욕을 건설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남·북부 성향 분석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참패를 당한 경과를 놓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남북의 성향차이를 놓고 분석한 내용이 상당히 설득력있게 지적되기도. 전통적으로 북부는 공화당성향을 보여왔고 남부는 민주당성형을 보여 왔었으나 이번 선거 결과에서는 남부에서 조차 유권자들이 공화당으로 돌아선 것이 민주당의 입지를 더욱 좁혀다는 분석인 것이다. 즉 민주당이 오랜기간동안 우세를 보여왔던 이유중의 하나가 남부지역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성향 때문인데 이는 남북전쟁에서 패배한 남부가 노예해방을 이룩한 공화당을 지금까지 기피해왔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패인은 변화를 바라는 중산층유권자들이 상대진영인 공화당에 그들의 표를 던졌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 연간소득 3만∼5만달러인 유권자들의 과반수가 공화당후보를 지지했으며 이는 90년선거에서 야당이었던 민주당에 대한 이들의 지지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학력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 90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거의 모든 학력수준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고졸미만이나 대학원이상의 학력을 지닌 유권자들에게서 주로 지지를 얻었다. 반면 공화당은 고졸이나 대졸학력의 유권자표를 다수 획득했다. 또 연령상으로는 중간에 속하는 30세에서 44세사이 유권자의 절반이상이 공화당에 투표,지난90년의 42%에 비해 껑충 뛰어 올랐다. ○…8선 하원의원인 뉴트 깅리치 공화당 수석부총무(조지아주)는 민주당의 벤 존스전의원을 꺾고 9선 고지에 안착한 뒤 일성으로 『공화당이 40석 이상의 리드를 지켜 54년 이후 처음으로 하원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이 이제 하원의장직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호언. 그는 이어 그동안 소수당 원내 총무의 역할에서 벗어나 하원의장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싶다고 희망의 일단을 피력. ○「금권선거」 무위로 ○…2천7백만달러 (2백16억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선거자금으로 사용,상원선거사상 최고액수를 선거운동비로 뿌려댄 마이클 허핑턴후보(공화)는 엄청난 물량 공세를 폈으나 민주당의 현직 상원의원 다이앤 페인스타인에게 간발의 차이로 낙선. 허핑턴은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및 농촌·강변지역 등에서 선전했으나 막판에 한불법이민자를 자신의 자녀들을 돌보는 보모로 고용한 사실이 들통나 유권자들이 외면했다는것. ◎재선성공 김창준의원/동양인으론 처음… 60% 지지 압승 한국계 정치인 김창준 하원의원(55·공화·미국명 제이 킴)이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에드 테이지 후보를 누르고 재선된 김의원은 『저의 압승은 한국교민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승리』라는 당선소감을 밝히고 『교포들의 성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는 로스앤젤레스,샌 버나디노,오렌지 카운티의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연방하원 41선거구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압승했다. 그의 당선은 경제적 부의 「아메리칸 드림」을 정치적으로 승화시켜 미국내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였다고 할수 있다. 김의원은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당선됐으며 선거구가 공화당 강세지역인데다 초선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당선이 예상됐었다. 연세대를 졸업한후 지난 61년 미국으로 건너온 김의원은 남가주대학 공대에서 토목공학과 환경공학을 전공했다.그후 지난 77년 「제이킴 엔지니어링」이라는 설계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전문직원 1백50명의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접시닦기 아르바이트등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정치인으로 성공한 김의원은 부인 김정옥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이번 재선으로 지난해 자신의 회사인 제이 킴 엔지니어링의 돈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고 선거법 위반혐의로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은 불명예를 말끔히 씻은 셈이다.
  • 클린턴 「미온개혁」…미 국민 등돌렸다/미 중간선거 민주참패 원인

    ◎일관성 잃은 외치·잇단 스캔들에 “불만”/민주지배 정치에 대한 변화열망 한몫 8일 밤(현지시간)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결과 공화당은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등 압승을 거두었다.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승하고 민주당이 참패를 한 원인은 무엇인가. 그 원인은 3가지로 나눠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행정부가 이끌어온 지난 2년의 치적에 대해 미국민이 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본래 중간선거는 현직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자체가 승패의 주요요인이 된다.이번에도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가 막판에 다소 상승하는 듯했으나 결국 하향곡선으로 끝나고 말았다.클린턴 대통령은 취임직후부터 화이트워터 스캔들과 성추문,그리고 이른바 「아칸소사단」의 잇따른 물의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쌓지 못했고 그의 최대공약인 의료보험개혁은 사실상 물거품이 됨으로써 그의 내정개혁도 벽에 부딪친 것이다. 대외정책에도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물론선거 3주전의 북한핵문제의 타결을 비롯,중동평화구축,아이티사태의 해결등 몇가지 외교적 업적을 올리긴 했으나 전반적인 평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뿐만아니라 지금까지 중간선거에서는 늘 대통령이 소속하고 있는 집권당이 평균해서 상원에서는 3∼4석을 잃었고 하원에서는 23∼24석을 잃어왔다. 이같은 집권당의 마이너스 프리미엄현상이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도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민주당에 패배를 안겨주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현역의원들이나 현직 지사등 기성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과 이들의 정치행태에 대한 불만·반발을 들 수 있다. 이번에 선거를 실시한 35석의 상원의원의석 가운데 22석은 민주당소속이었고 13석은 공화당이었다.또한 현직을 은퇴하는 9명 가운데 6명이 민주당소속이었다.이같은 분포는 상대적으로 기성정치인·현직의원에 대한 반감분위기가 민주당측에 더 많은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은 의회가 생산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대립과 갈등만되풀이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유권자의 인식이 제도로서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 의원의 연속임기제한운동으로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셋째 민주당의 장기적인 의회지배에 대한 거부가 미국민 사이에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시절인 지난 1954년이후 40년동안 하원을 지배해왔고 상원은 지난 8년간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해왔다.40년간의 일당지배를 종식시켜 「변화」를 추구하자는 공화당의 호소가 상당히 먹혀들어갔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공화당 압승이후 미 정국 기류/의회 보수파… 클린턴 시련 불보듯/진보정책 주춤… 재선가도 먹구름 공화당이 사실상 상하원을 장악하고 주지사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둠으로써 클리턴 대통령의 민주당정권은 앞으로 상당한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의회의 지배정당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뀐 대역전현상은 이념면에서는 의회의 보수화색채를 강조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국정운영면에서는 공화당과 타협을 하지 않으면 한치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클린턴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방식은 지난 2년과는 사뭇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입법 뒷받침을 받으려면 공화당의 의회지도부와 협의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제는 의회의 통과를 확보하려면 클린턴 대통령이 당초 추진하려한 노선이나 방향과는 상당히 달라지더라도 이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민주당의 진보적 정책이 의회와의 타협과정을 통해 공화당의 보수노선과 혼합되어 본래 의도한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대안으로 변하더라도 감수해야 되는 것이다. 이같이 타협이 가능한 성격의 입법이면 좋지만 사회보장확대,낙태허용,국방비대폭삭감,의료보험개혁등 양당간에 입장이 상이한 정책들은 행정부와 의회의 교착상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번 부시 대통령시절처럼 공화당행정부와 민주당지배의 의회가 대립할 경우 정치는 한걸음도 움직이지 못한 채 또다시 법안제출→부결,입법조치→거부권발동등 악순환의 쳇바퀴를 돌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둘째는 클린턴 대통령의 96년도 재선을 위한 정치기반이 상당히 취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는 결국 그의 재선도전을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권자의 민주당정권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도 그렇지만 대규모 대통령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는 「빅 스테이트」의 주지사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클린턴 대통령의 96년 재선가능성을 크게 낮춘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의 거물 쿠오모 현지사가 패배한 뉴욕주,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아들인 부시2세후보가 당선된 텍사스주,피트 윌슨 현지사가 당선된 캘리포니아주등 「빅3」주가 모두 공화당의 수중으로 들어간 것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기반에 결정적 위협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미의회의 보수화 혹은 민주당의 중도화현상이 이번 선거결과로 촉진되고 이에 따라 클린턴 행정부의 각종 시책이 이같은 이념적 분위기속에서 입안되고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의회의 보수색채강화는 국방비의 대폭적 삭감에 제동을걸 가능성이 없지 않고 그동안의 진보적인 인권외교정책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미의회가 공화당의 장중에 들어간다 해도 클린턴 행정부의 구체적인 대외정책이나 통상정책이 당장 변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최다 선거비용 2천억원/미 상원출마 허핑턴 후보

    ◎미 중간선거 투표 이모저모/돈 씀씀이 커 “관직 매수” 여론 비등/폴리 하원의장 당락에 관심 쏠려 클린턴 미대통령의 전반 2년을 평가하고 민주당 지배의 의회에 일대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중간선거가 8일 상오(한국시간 8일밤) 미국 50개주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투표는 상오6시부터 하오6시까지 12시간동안 실시.뉴욕등 시간대가 가장 빠른 동부지역은 한국시간으로 하오8시에 투표를 시작했고 같은 미국이라도 서부의 캘리포니아는 이보다 4시간 뒤에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율 33% 예상 ○…이번 중간선거의 총 유권자는 1억7천5백만명.이중 3분의1정도만이 실제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 4년전인 지난 90년 선거땐 1억1천만명이 기권하고 6천7백만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투표율 36%를 기록했었다. 이같은 저조한 투표율의 「전통」때문에 민주당과 공화당은 공히 선거당일 「확고한」지지자를 「확실하게」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것을 최고의 전략으로 삼고 있다. ○상오 8시 출구조사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을 표본추출해 투표내용을 조사하는 「출구조사」가 전국 각 투표소에서 진행됐는데 이 출구조사는 동부지역의 투표마감(9일 상오8시·한국시간)과 동시에 「투표자 뉴스서비스」팀 소속 언론사들에 의해 공개,정식개표에 앞서 투표결과를 신속히 보도. ○…미네소타주부터 델라웨어주에 이르기까지 드넓은 지역에 바람처럼 나타나 전격적인 선거지원 유세를 벌였던 클린턴대통령은 선거일 전야인 7일밤(현지시간)백악관으로 귀환.그러나 선거일인 다음날 새벽부터 여러 라디오와 TV방송 인터뷰에 『등을 돌리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클린턴대통령은 찬성표를 요구하지 않고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간접적 전략을 채용. 앨 고어부통령 또한 선거일 당일 NBC­TV의 투데이쇼에 나와 『역사적으로 집권당은 중간선거에서 패했지만 나는 그런 역사를 용납하거나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지역은 민주당의 토머스 폴리 하원의장과 무명의 공화당후보 조지 네더커트가 대결하고 있는 워싱턴주의 제5지구. 지난 1일 실시된 두 후보의 지지도는 폴리의장이 45%,네더커트후보가 46%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막판에 로스 페로(92년 대통령선거 당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 그는 이번 중간선거 과정을 통해 전국을 순회하며 공화·민주당 후보할 것 없이 자신의 정책과 맞으면 지지를 선언하고 있음)가 네더커트를 지지하고 나서 폴리의장은 30년 정치생활에 가장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셈.폴리 의장이 패배하면 현역 하원의장이 낙선하는 것은 1백34년만에 처음이 된다고. ○…상원의원선거에서 전국적 관심을 모아온 매사추세츠주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주)과 공화당의 실업가 미트 롬니 후보의 대결은 막판에 케네디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버지니아주에선 이란 콘트라 스캔들의 주역 올리버 노스 후보(공화)와 민주당의 현역인 찰스 롭 의원이 각축을 벌여왔으나 6일 발표된 여론조사는 롭 의원이 39%를 얻어 31%에 그친 노스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92년 선거 때보다 후보들의 돈 씀씀이가 18% 증가,미국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쓴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그 중에서도 가장 돈을 많이 쓴 후보는 공화당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민주)에 도전한 마이클 허핑턴 후보로 지금까지 2억4천만달러를 쏟아부었다고.허핑턴후보는 선거초반에 페인스타인을 앞지르는 듯 했으나 후반에 들어서면서 처지기 시작. 또 가장 많은 돈을 끌어모은 후보는 이란 콘트라 스캔들로 유명해진 올리버 노스로 상원에 출마하면서 1천7백60만달러를 모금,지난 90년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이 세운 기록에 10만달러가 모자라는 액수를 기록했다고. 한편 후보들의 돈씀씀이가 워낙 커 『돈으로 사랑은 살 수 없어도 자리는 살 수 있다』는 말이 나도는 등 일단의 선거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지사 선거에서는 뉴욕주의 마리오 쿠오모 현지사(민주)가 초중반의 우려를 극복,지금은 공화당의 조지 파타키후보를 10대 13으로 따돌리고 있다는 것.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두 아들이 각각 출마하고 있는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민주당출신의 주지사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현지사들이다소 유리한 것으로 평가.텍사스주지사에 출마한 조지 부시2세 후보는 6일,자신은 2년전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선거에서 실패했던 잘못을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시대통령 시절의 잘못도 비판. 현재 정당별 주지사의 분포는 민주당이 29개주,공화당이 20개주이며 1개주는 무소속 출신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오는 96년 재선 여부는 물론 여러가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인가가 판가름나게 되는 클린턴 대통령으로선 보다 중도적인 양당제 스타일의 정국운영이 불가피해졌다고 워싱턴의 정치분석가들이 지적. 이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든 내년부터 의회는 전반적으로 보수화할 가능성이 짙으며 따라서 클린턴 대통령도 자신의 당초 생각보다 더 우익화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클린턴 대통령이 한층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
  • 여성의 지위/노영현(굄돌)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우리네 속담이 무색해질 정도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가고 있다.직장에서의 승진·승급은 물론이고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기에 겪어야 됐던 불이익이 많이 개선되었다. 지난달 발표된 제36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2백90명 중에서도 여성이 10.7%를 차지,법조계의 여성파워를 실감케 했다.사법시험사상 여성합격자 수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합격률에 있어서도 남성의 1.4%에 비해 2.5%라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외국의 예를 보면 여성의 지위는 더욱 두드러진다. 스웨덴의 경우 여성 각료가 남성과 동수를 차지하고 있고 국회의원 수에서도 여성의원이 스웨덴에서 41%,노르웨이 39.4%,핀란드 38.5%이다.노르웨이의 여당인 노동당은 비례대표의 40%를 여성후보로 채택했고 독일은 10월16일의 총선에서 연방의회의원의 26.2%를 여성이 차지했으며 사민당은 여성의원에 대한 쿼터제(할당제)까지 채택하고 있을 정도이다. 미국에서는 이번 중간선거에 민주,공화 양당에서 1백25명의 여성이 출마했으며 일본은 현재 중의원 정수의 2.7%인 14명의 여성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상에서 보듯 구미권에서는 남녀의 구분보다 능력이 우선하는 정책과 국민적 공감대가 일찍이 확립되어 왔음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직은 한국의 여성지위가 서구제국 보다는 낮다고 하겠으나 교육수준의 향상,적극적인 사회활동,여성특유의 섬세함과 전문성이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볼 때 멀지 않은 장래에 여성의 지위는 국제화시대와 더불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국민의 절반이 여성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들의 잠재된 능력이 국가발전을 촉진하고 아울러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를 한결 부드럽고 포근하게 바꿀 수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 민주당/인기 회복세/공화당/지지율 주춤/미 중간선거 1주 앞으로

    ◎클린턴 외교·경제 성과로 백중세 근접/“「반현직」 여론·다수당 불신 여전” 분석 오는 8일의 미중간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은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열세를 면치 못하던 민주당은 최근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와 국민총생산 등 경제지표의 향상 등으로 상당수준 지지율을 회복,공화당과 막상막하의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말 중동순방에서 돌아온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 총기난사 사건 등으로 주말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지난 31일 펜실베이니아주의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다.그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노인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보장제도가 완전히 황폐화할 것』이라며 공화당의 정책을 맹공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클리블랜드,디트로이트 등 대도시를 순회한데 이어 1,2일에는 미시간,오하이오주로 누비는 등 8일간의 논스톱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 주말 시사주간지 타임과 CNN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2주전보다 5% 포인트가 상승,44%를 기록한 반면 공화당은 41%에서 37%로 낮아졌다.뉴스위크의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각각 46%,44%로 나타나 공화당이 간신히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의 이같은 열세만회에 대해 앨 고어 부통령은 『이제부터 바람은 민주당의 등뒤에서 불기 시작한다』고 주장했고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백악관수석보좌관은 『민주당이 지금처럼 의회의 다수당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현의석수준을 지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지지율 상승에 대해 스테파노풀로스 보좌관은 『지난달 28일 집계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4% 성장을 나타냈고 지난 수개월간 4백6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각종 경제지표를 제시,경제의 호전이 민주당 정부의 지지로 이어지고 이것은 다시 민주당 후보의 지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토니 코일로 수석보좌관은 CNN­TV에 출연,경제의 올바른 처방과 함께 ▲이라크의 쿠웨이트 위협에 대한 과감한 대응▲북한핵문제의 협상에 의한 타결 ▲아이티 사태의 해결 ▲중동 6개국 순방을 통한 평화구축 등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분야에서의 성공이 민주당 지지율 상승을 촉진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뉴트 깅그리치 하원원내총무는 『지난 2주간 클린턴의 민주당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2주동안 좋아졌다고 해서 클린턴집권 2년의 실패가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의회지배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종식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현재 민주,공화당별 의석분포는 하원에서 2백56석,1백78석이며 상원은 56석,44석이다.따라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하원에서 40석을,상원에서 7석을 더 확보해야 된다. 선거전문가들은 최근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의 민주당 정부에 대한 신뢰부족,현직의원 등 정치인에 대한 혐오감,중산층의 가족단위임금 하락 등으로 인해 민주당측이 불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은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6∼7석을 더 잃어 공화당과 엇비슷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고 하원의 경우도 30∼32석을 민주당이 뺏겨 양당의 의석차는 20석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거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워싱턴주의 토머스 폴리 하원의장은 주상원의원 출신인 공화당의 조지 네더커트 후보에게 계속 리드를 당하고 있고 매사추세츠주에서 32년간 아성을 쌓아온 케네디가의 마지막 정치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도 기업가출신의 공화당의 신예 미트 롬니 후보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36개주의 주지사도 선출하게 되는데 이중 29개주의 현직지사들이 민주당 소속이다. 12∼13개 지역에서 백중지세를 이루고 있으나 선거전문가들은 「반현직」 분위기가 팽배해 민주당은 현재보다 약 10개 주지사를 잃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신경식 문화체육공보위원장(국정감사 스포트라이트)

    ◎인화 앞세운 원만한 운영 돋보여/일정 간사에 일임… 인간관계도 한몫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원회는 복잡한 문화예술과 체육분야,그리고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언론문제를 다루는 곳이다.그래서인지 뛰어난 언변을 자랑하는 의원들도 많다. 때문에 지금까지 문체위 위원장은 중량급 인사들이 단골로 맡아왔다.14대국회 상반기만 해도 오세응위원장이 6선의원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신경식위원장은 이제 겨우 재선이다.「파격」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가 위원장에 임명되었을 때 과연 위원회를 잘 이끌어갈 것인지 고개를 갸우뚱거린 사람이 적지 않았다.하지만 신위원장은 이런 걱정을 말끔히 씻어버렸다. 오히려 같은 당소속인 민자당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야당의원들로부터도 칭찬을 듣고 있다.그것도 다름아닌 국정감사의 원만한 운영을 통해서다. 14일 공보처에 대한 확인감사에서도 그것은 다시한번 드러났다. 『언론자유를 존중하고 지켜야한다는 두 의원의 뜻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공보처는 두분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이날 질의도중 언론기관의 여론조사문제를 놓고 민자당의 박종웅의원과 민주당의 박지원의원이 뜨거운 설전을 펼치자 위원장으로서 한마디 한 것이다.두 의원이 잠잠해졌음은 물론이다. 신위원장이 이처럼 위원회를 무난하게 끌어가고 있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어 보인다. 우선 그는 전반적인 의사일정과 질의순서등 위원회 운영절차의 대부분을 여야간사에게 일임하고 있다. 이와 관련,그는 『위원장이 혼자 하려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말한다. 그의 경력도 빼놓을 수 없다. 신위원장은 제7대 국회때부터 정치부기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꼼꼼히 지켜봐왔다.13대에 금배지를 달고서는 내무위에서 6개월 있은 것을 빼고 3년반동안 문공위에서 생활을 했다. 다음으로는 정치이전의 인간관계를 꼽을 수 있다. 먼저 민주당의 채영석의원과 민자당의 강용식·강인섭의원등은 그와 기자생활을 같이 했고 지금도 돈독한 우의를 나누고 있다고 한다. 양당간사도 마찬가지다. 민자당의 박종웅간사는 김영삼대통령이 민자당대표일 때 공보비서였던 박의원이 대표비서실장인 그를 도와 현장을 누빈 인연을 갖고 있다.또 민주당 박계동간사는 신위원장의 고려대 후배이다. 이런 것들로 해서 신위원장은 「잘 나가는 의원」소리를 듣는 것 같다. 물론 그의 행태를 두고 위원장 특유의 색깔이 없다는 비판도 있다. 신위원장은 이에 대해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화』라는 말로 대신했다.
  • 평양 콜레라환자 10명 사망/외국인여행자 전언

    【북경 AFP 연합】 북한의 서부해안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콜레라로 평양에서도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평양에서 돌아온 외국인 여행자들이 14일 전했다. 한 여행자는 『평양당국은 현재 돌고 있는 전염병이 설사병일 뿐이라고 말하고있으나 우리는 평양에서 이미 10여명이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여행자는 『평양주민들이 우리에게 생선을 먹지말라고 충고했으며 콜레라로 죽은 사람들의 시신을 바다에 버려 황해 북부해역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중국인들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콜레라가 평양의 남서쪽에 있는 남포항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이곳주민들은 생선을 먹은 뒤 콜레라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 미국 공화당 지지율/민주당에 3% 앞서/하원인기도 조사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미ABC­TV가 지난 5∼9일 1천31명의 성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하원의 공화당후보 지지가 47%로 민주당후보 지지 44%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오는 11월8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중대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여론조사 설문에는 양당의 특정후보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는데 여론조사 관계자들은 이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1953년 이래 공화당이 이같은 여론조사에서 얻은 지지율로는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미 중간선거 한달 앞으로/민주당 대참패 “위기”

    ◎반클린턴·반민주당 분위기 확산/공화 40년만에 다수당복귀 관심 오는 11월8일의 미국 중간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중간선거의 관심은 민주,공화 양당중 어느쪽이 의석을 더 얻느냐는 것이 아니라 공화당이 민주당의석가운데 몇 석을 더 빼앗느냐는 것이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지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되어있다.물론 50년대 중반이후 의회을 지배해온 민주당이 다수당의 위치를 공화당에 빼앗길 정도로 대참패를 당하기야 하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그러나 정치분석가중에는 민주­공화의 대역전극이 펼쳐질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수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도 없지않다. 현재의 의석분포가 하원은 민주 2백56석,공화 1백78석,무소속 1석으로 구성되어있고 상원은 민주 56석,공화 44석으로 되어있다.하원은 4백35석 전원이 선거를 치르나 상원은 민주 22석,공화 13석이 이번에 선거를 치르게 된다. 공화당으로서는 현재 하원에서 민주당에 비해 80석이 부족하므로 이번 선거에서 40석만 더 획득하면 1955년이후 40년만에 대역전극을이루게 된다.또 상원에서 7석만 더 획득하면 다수당을 차지하게된다. 이번 선거의 2가지의 큰 특성은 「반민주당 정서」의 팽배와 현직의원의 배척을 들 수 있다고 미국의 선거분석가들은 공통으로 지적하고있다. 반민주당의 정서는 미국유권자의 정치적 흐름이 보수·우경화로 확산되면서 급격히 나타나고있다.2년전 대통령선거때만 해도 클린턴후보가 내세운 「변화와 개혁」의 깃발이 먹혀들어갔으나 지금은 경제문제가 뒷전으로 밀리고 대신 전통적인 가치들의 붕괴를 우려하면서 범죄와 불법이민문제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있다. 이러한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일부 민주당후보의 선거공약에 2년전 공화당이 내세운 공립학교의 기도시간배정등을 비롯,전통가치의 회복등 보수색깔의 공약을 서슴없이 내세우고있는 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중간선거시에는 으레 당시 대통령과 반대되는 정당의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있다.「반민주당 정서」가 클린턴대통령아래서 형성되는 것은 마치 지난 82·90년당시 선거에서 반레이건,반부시경향이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다른 하나의 현상인 「현직의원의 배척」분위기로 이는 현재 각 주에서 태동되고있는 임기제한운동과 상승작용을 나타내고있다. 「만년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싫증과 워싱턴정가의 당파적 정치게임등에 대한 거부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있는 것이다. 토머스 폴리하원의장이 워싱턴주의 지역구에서 고전을 겪고있는 이유가운데 하나는 헌법수정을 통한 하원의원의 연속 6선(12년)제한,상원의원의 재선(12년)제한등이 해당지역에선 절대적 지지를 받고있는 반면 자신은 이를 반대하고 있는데도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진영의 선거대책조정자인 토니 코일로는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18­22석을 잃고 상원에서 2­3석을 잃게 될것으로 전망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민주·공화당을 지지하지않고 대신 무소속의 페로후보를 지지했던 투표자들은 최근 페로의 공화당지지촉구등의 현상을 감안할때 민주당이 잃을 것으로 보이는 의석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게 중론이다.
  • 미 WTO표결 연기/「중간선거」 우회 작전

    ◎/비준안 하원처리 왜 늦췄나/“조기 가결땐 민주당에 유리”/공화/노조·환경론자 표 이탈우려/민주/각국비준 지연유발… 국내일정도 조정될듯 우루과이 라운드(UR)무역협정에 대한 미하원의 표결이 지연을 거듭한 끝에 오는 11월 29일로 연기되었다. 이미 상원은 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를 위한 휴회가 끝난뒤인 11월 하순 특별회의를 열어 이 협정을 마무리 심의한뒤 12월 1일에 최종 표결을 하기로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하원의 다수당인 민주당의 지도부는 당초 5일 상오 표결키로 일정을 잡았으나 표결의 연기를 주장하는 당내 세력과 공화당의 반대로 다시 이날 저녁 8시로 미루다가 결국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의 합의로 이같이 중간선거이후로 넘긴 것이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의 이행법안의 표결이 이같이 중간선거에 의해 현재의 하원의원들의 당락이 판가름 난 이후의 이른바 「레임 덕 회기」에 이뤄지게 된 이유는 매우 복합적인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 첫째는 이 법안 통과를 위한 절대다수의 찬성표 확보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까지도 표면적으로는 법안의 통과를 확신한다고 장담은 했지만 무리하게 강행할만큼의 실제 자신감은 없었던 것이다. 특히 민주당소속의 말시 캐프터의원(여·오하이오주)의 주도로 민주·공화 양당의원 85명이 공동서명한 법안심의 연기요청서한은 이번 표결연기의 구체적인 압력으로 작용했다. 둘째,이 법안의 표결연기주장자들이 곧 UR협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가트체제의 UR는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을 허물게 함으로써 전세계의 소득을 연간 5천억달러 늘리고 미국의 입장에서도 수출을 증대시키며 소비자들의 지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게된다. 대부분의 공화당의원들이 표결의 연기를 주장하는 표면적 이유는 정부가 제출한 이 방대한 양의 법안을 심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으며 UR협정의 수정조항에 관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속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클린턴 민주당행정부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굳이 이를 통과시켜 민주당에게 선거의 호재를만들어 줄 필요가 없다는 선거전략전술이 깔려있는 것이다. 민주당소속의원으로서 표결연기를 강력히 주장하는 이들의 표면적인 입장도 역시 법안의 충분한 심의를 내세우고 있으나 대개는 지역구 사정이 섣불리 UR협정의 통과를 지지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표결연기서한에 서명한 의원들의 대부분이 선거를 앞두고 UR를 반대하는 노동조합이나 환경보호주창자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번 상원의 표결연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어네스트 홀링스 상원상무위원장의 경우도 자신의 출신주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직물제조업체가 많은데 UR체제아래서는 값싼 외국의 직물들이 자유롭게 수입되므로 이들 업체의 보호장치의 강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하오 하원의 표결연기가 결정된후 『이 협정을 지지해왔던 사람들은 계속 지지할 것이며 결국 과반수가 이 협정을 지지할 것』이라며 연내 통과를 전망했으나 자신감은 훨씬 줄어든 목소리였다. 미국의 UR협정 표결이 11월말로 지연되고 경우에 따라 현역의원들이 많이 낙선하게 되면 이들에 의한 표결은 클린턴대통령에겐 다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협정통과지연으로 각국의 비준도 아울러 늦어질 것으로 보이며 우리 국회의 비준일정도 미국의 처리추이를 봐가면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일사회당 「자민당 아류」 전락하나/「연정합류 1백일」의 현주소

    ◎방위예산 감축·소비세 동결 정책 포기/좌파 “반당행위” 주장… 이합집산 가능성 일본 사회당은 요즘 「빛 좋은 개살구」다.이번 주말로 출범 1백일을 맞는 무라야마정권은 지지율이 출범 당시의 30%대에서 50%대로 뛰었다.여론조사는 내각의 인기상승이 주로 총리 개인에 대한 신뢰에 기인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빛깔이 좋은 것이다. 그렇지만 진보세력을 대표하던 사회당의 앞길에는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다.소선거구제가 곧 실시되기로 돼 있기 때문이다.소선거구제 하에서의 경쟁력은 허약하기 짝이 없다.일본정국은 자민당과 연내에 출범할 신·신당의 보수 양당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사회당은 겨우 비례대표 몇석 건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40년간 일본정계의 대립되는 한 축이었던 사회당이 일본정치의 퇴화기관으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그래서 사회당 안에서는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우선 연립정권의 대주주인 자민당에 적극 협조,정권을 안정시키면서 전열을 정비할 시간도 벌고 자민당에 기대 공천이라도 조정받으려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당은 지난달초 자위대의 합헌 인정 등 기본노선을 대폭 현실화시켰다.또 「눈에 띄게 군축을 추진하겠다」던 당초의 목소리를 죽이고 내년 자위대 예산을 0.9% 늘리는데 동의했다.정치평론가들이 사회당을 「뉴 자민당」이라고 표현할 정도다.당의 생명선이라고까지 이야기되던 「소비세인상 반대」 입장도 포기, 소비세 인상을 추진키로 했다.하지만 당 지방조직 등은 이에 대해 자민당에 길들여져 「소금이 짠 맛을 잃고 있다」고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 한편 당내 중도·우파는 「뉴 자민당」으로서는 곤란하다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당내 중도·우파를 대표하는 당내 최대세력 신민주연합(위원장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은 28일 총회를 열고 『자민당과의 연합이 영구적일 수 없다』면서 『사회민주리버럴세력의 결집에 노력하자』고 결의했다.이 자리에는 우파인 구보 와타루(구보선)서기장도 참석,격려사를 통해 「민주리버럴 신당」 구상을 내놓았다.이 구상에 대해 신·신당 창당에 참여하고 있는 민사당은 『너무 늦었다』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일본 정계 관측통들은 신민주연합이 최악의 경우 사회당을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당내 좌파가 반당적 행위라고 비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회당의 변신노력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한두차례의 총선후에 확대된 리버럴세력으로 등장할 것인가,군소정당으로 몰락할 것인가.그 열쇠는 일본 유권자들이 쥐고 있다.
  • 북의 「숨겨진 카드」가 협상좌우/미­북 제네바회담 후반부 전망

    ◎승계지연·강경파 득세설 등 악재로/평양훈령이 변수… 막판타결 가능성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가 5일 제네바에 돌아온다.이에따라 빠르면 5일하오나 6일부터는 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의 후반부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갈루치대사가 전반부의 회담결과를 워싱턴에 보고했지만 갖고오는 새로운 협상 보따리는 없다.단지 외형상 양측이 복잡한 북한 핵 해법을 찾는데 5∼6일 정도의 「머리식히는」 시간을 가졌다는 정도이다. 그러나 외부의 여건은 지난달 23일 2차회담의 전반부가 시작됐을 때와 미묘하게 달라져 있다.3단계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북·미간 긴장관계가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이 미국 언론에서 지적되고 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특별사찰 이전 경수로지원 불가」라는 한미 양국의 마지노선을 분명히 했다.물론 이런 지적이나 발언이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압력측면도 있다. 하지만 2차회담 후반부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실제로 몇달전의 긴장관계로의 회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바라보고 있다. 갈루치대사가 갖고 오는 방침은 「특별사찰 이전 경수로지원 불가」라는 거듭 확인된 한미 양국의 확고한 뜻밖에 없다.또 특별사찰의 이행시기면에서 양보한만큼 이제 북한의 융통성있는 협상자세 전환이 관건이다. 끝나가는 듯한 회담을 휴식기간을 가지면서 계속한다는데 북한이 합의한 점을 보면 북한의 대화 지속의지는 일단 느낄 수 있다.북한이 협상의 전략상 특별사찰 수용 카드를 아직까지 꺼내지 않았다면 후반부 회담의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항상 막바지에 「숨겨놓은 카드」를 쓰면서 합의를 극적으로 몰고왔던 그들의 협상전략을 보면 그 가능성을 엿볼수 있다는 것이다.아니면 회담이 소강상태에 빠진 5일동안 평양당국과 협의를 거쳐 모종의 긍정적인 지침을 받았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협상테이블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그러나 북한이 불과 며칠만에 1백80도 다른 자세를 취한다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는 관측통들도 있다. 전반부 회담에서 나타난 북한의 반응이 그들내부사정 때문이라면 후반부 회담 전망은 밝지 않다.우선 핵문제 타결과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를 시기적으로 연계시키려 한다면 이번 회담의 타결 가능성은 적어진다. 김일성의 추모가 끝나는 오는 15일 이후 18일,이달 말,11월초등 3가지 설 가운데 이달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는 예측되고 있다.이 관측이 맞고 회담이 그 때까지 지속된다면 회담타결과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를 맞물려 북한이 축제분위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만 회담이 이달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리고 북한 내부의 군부등 강경파의 입김 때문이었다면 회담의 타결 분위기는 더욱 흐려진다.결국 대화의지만 외부에 보임으로써 합의점없는 책임을 회피하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군부등의 지지를 받지 못해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순로롭지 못하다면 이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소득없는 회담을 계속한다는 관측도 가능해진다.
  • 일 여야 정국주도 샅바싸움/야 「개혁」세력 총리연설 불참

    ◎부의장직 할애 요구하며 세과시/여,총선 겨냥한 불신임공세 우려 일본 공산당을 제외한 야당세력들이 지난 달 29일 거대 원내세력인 「개혁」을 결성하자마자 일본정국에 파란이 일고 있다. 자민당과 사회당,그리고 개혁의 2.5 정당 구도로 재편된지 이틀만인 1일 소집된 임시국회는 회기와 부의장직의 야당 할애를 놓고 첫날부터 야당이 총리의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등 여야가 격돌했다.총리 시정연설에 야당이 불참한 것은 지난 66년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총리이후 28년만이다. 중의원 의석수로 자민당 2백1석과 사회당 73석,신당 사키가케 21석의 연립여당에 맞서 1백87석의 진용을 갖춘 개혁은 1일 임시국회 소집 첫날,부의장직을 넘겨 줄 것과 회기를 여당이 주장하는 65일보다 15일 많은 80일로 할 것을 요구했다. 회기연장은 정치개혁과 세제개혁 관련법안의 심의를 위해 필요하며 부의장직은 1백87명이나 되는 원내단체가 결성된 만큼 내년 1월까지는 야당에 할애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정면대결의 양상이 전개된 이면에는 새로 결성된 개혁이 연내 신·신당 창당에 앞서 힘을 과시하고 내부의 결속을 다지려는 전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연립여당안의 최대 주주인 자민당도 힘에는 힘으로 맞서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회기연장은 예산의 연내 통과를 저지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부의 분배구조는 원구성 당시 사회당이 지금의 개혁세력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었던 때 결정된 것으로 당시의 경위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자민당과 사회당으로서는 회기가 연장될 경우 소선거구 구역분할 법안이 성립돼 야당측이 총선거를 목표로 내각 불신임안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펼까 우려하고 있는 사정도 있다. 국회의 파행운영에 대해 여론은 정책대결이라기보다는 총리연설과 국회운영을 인질로 삼는 구태라는 비판을 가하고 있지만 개혁측은 다음 주에도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등 정치공세를 계속 편다는 방침이다.자민당으로서도 보수 양당제가 될 경우 맞상대가 될 개혁에 기선을 제압당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개혁안에서 부의장 자리다툼은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고 여당안에서도 세제개혁과 정치개혁 등 주요 법안을 외면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일정기간 후에 국회운영이 정상화는 되겠지만 일본 정국의 힘겨루기는 서서히 막이 오르고 있는 인상이다.
  • “군하극상·항명 대책 뭔가”(국감중계)

    ◎특례법 53개… 절반은 목적 불분명/철도청장 위증 시비… 정회 소동/“통일장관회의 단 한번밖에 안열렸다” ▷외무통일위◁ ○…통일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의 법적근거와 통일관계장관회의의 예산전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통일원의 업무보고만 받기로 합의했으나 기획관리실 보고 과정에서 통일관계장관회의의 예산 4백64만8천원을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비용으로 끌어다 쓴 사실이 적발돼 야당의원은 물론 여당의원의 호통이 이어졌다. 민주당의 김원기의원은 『달마다 개최하도록 법률로 규정된 통일관계장관회의는 지금까지 단 한번 밖에 열지 않은채 대통령 임의로 만든 회의만 여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나 장관이 정책을 집행하면서 법을 휴지처럼 보는 것 아니냐』고 공박. 또 민자당의 이만섭의원은 『통일관계장관회의 예산을 다른 곳에 전용한다면 내년 예산에는 통일관계장관회의와 관련한 예산을 배정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고 반문하고 『차라리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대신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고 필요한 사람을 배석하도록 하라』고 제안. 이에 대해 이홍구통일원장관은 『통일안보정책과 관련된 여러가지 회의가 어수선하게 산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회의체들이 법에 의해 조정될 시점에 왔다』고 문제점을 시인. ▷국방위◁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장교탈영사건과 관련해 이병대국방부장관과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이원락53사단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군기강문제와 사건경위등을 집중 추궁. 이날 회의에서는 초반부터 민주당의 나병선의원이 김육참총장과 이사단장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논란이 벌어진 끝에 황명수위원장의 중재로 여야 간사회의를 갖고 김총장등이 자진출두 형식으로 답변하도록 합의. 임복진의원(민주)은 『이번 사건의 일차적인 동기는 군기강을 무너뜨리는 하극상』이라고 규정하고 『90년대 들어 증가하고 있는 하극상과 항명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 정대철의원(민주)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장관은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이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장관은 이에 대해 『아무리 정당하고 좋은 목적으로 이뤄진 행동도 과정이 비합법적이면 중벌을 면하기 어렵다는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면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답변. ▷법사위◁ ○…법제처와 헌법재판소에 대한 감사에서 민자당의원들은 문턱 높은 국선변호사문제를,민주당의원들은 위헌적 법률의 조속한 개폐를 집중 거론했지만 각종 특례법의 남발과 헌법재판소의 변형결정및 심리지연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질타. 민자당의 이인제·김영일·박헌기·함석재의원은 『93년도에 헌재의 심판사건과 관련,변호사를 선임할 능력이 없어 국선대리인을 신청한 건수는 1백12건이나 이 가운데 68.8%인 77건이나 기각되고 올들어 기각률은 72.3%로 더욱 높아졌다』면서 『헌재의 자의적 판단으로 국민의 권리를 봉쇄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라』고 요구.조순형·장석화의원은 『5·16,유신,12·12,5·17등 국회가 해산된 상태에서 위법적인 비상입법기구에서 제정된 법률 5백15건 가운데 아직도 63.1%인 3백24개의 법률이 남아 있다』면서 조속한 개폐를 요구.조순형의원과 이인제의원은 『우리나라 전체법률 8백99개 가운데 5.3%에 이르는 53개가 특례법이고 이 가운데 무려 11.3%에 이르는 6개가 위헌판결을 받았다』고 지적한뒤 『특례법 가운데 50·9%는 목적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특례법의 남발을 비판. ▷교통위◁ ○…철도청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수도권전철 분당선 선릉∼수서구간의 착공시기에 대한 김인호철도청장의 발언이 위증이냐를 놓고 여야가 대립해 2시간 남짓 정회되는등 진통. 김청장은 이날 감사에서 『97년 완공을 목표로 분당선 2단계공사인 선릉∼수서간 6.6㎞구간에 대한 공사가 이달에 착공됐다』고 보고. 그러나 민주당의 이윤수의원은 『현장확인결과 전혀 착공되지 않았다』면서 김청장의 보고는 위증이라고 주장. 이에 맞서 민자당의원들은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이 조달청에 제출한 착공계에는 6월∼7월 사이에 착공할 계획인 것으로 돼있다』면서 『따라서 건설업계의 관행을 감안할 때 선릉∼수서구간은 이미 착공에 들어간 것』이라고 반박. 여야의 이같은 대립으로 이날 감사는 상오 11시50분 정회돼 하오 4시까지 공전을 거듭하다 양당 간사의 합의에 따라 결국 『자료준비가 미흡해 죄송하다』는 김청장의 사과를 받고 재개. ▷상공자원위◁ ○…대한석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석공의 한보그룹 인수문제가 집중거론됐다. 유인학의원(민주)은 『상공자원부가 한보로의 인수를 내정한 상태』라며 『한보는 평당 5백17원에 불과한 석공소유의 부동산 6천8백만평을 레저타운으로 개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지적. 박광태의원(민주)도 『한보의 속마음은 속공의 엄청난 부동산에 있다』면서 『한보가 석공이 부동산을 탐내고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석공회생의 청신호이며,석공이 회생을 위해 폐광지를 종합레저단지로 조성하는 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
  • 일 연정 2개당 “속앓이”

    ◎자민/정조회장 인선싼 계파갈등 심화/사회/「정책변경」으로 당내불만 팽배 숙명의 라이벌이었다 한살림을 차리고 있는 일본의 자민당과 사회당.양당은 요즘 연립정권을 세워 권력의 단 맛을 함께보는 「한지붕 두가족」이 됐다. 그동안 커다란 갭을 보여오던 소비세(한국의 부가가치세에 해당)세율인상이나 자위대의 해외파병등에서도 손발이 척척 맞아들어가고 있다.지난 40여년동안 라이벌정당이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양당은 집권정당으로서 당의 기존노선을 전환시키는데서 오는 내부 갈등,리더십의 약화등으로 적잖은 내부진통을 겪고 있기도 하다. ▷자민당◁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주요당직에 대한 인사를 하지 못한 채 지도부안의 불협화음만 시끄러운 상태다. 이번 주요 인사 대상은 가토 고이치(가등굉일)정조회장.고노총재는 같은 미야자와파로서 「그룹 신세기」를 만들어 세를 확장하고 있는 가토정조회장을 경질,자신의 당내 기반을 강화하려고 무던히 애를 써왔다. 고노총재는 지난 21일 미국방문을 앞두고 바쁜 일정 가운데 짬을 내 정조회장 후임 물색에 나섰다. 후임으로 호리 고스케(보리경보)전문부상이 강력하게 부상했었다.여하튼 가토회장의 경질은 분명해진 듯했다. 그러나 가토회장이 이끄는 「그룹 신세기」의 반발은 물론이고 와타나베파 마저 선뜻 동조해 주지 않아 고노총재의 뜻이 먹혀들지를 않았다. 결국 고노는 당기구 개편이 이뤄지는 내년 1월이후로 인사를 미룬다고 당 총무회에서 발표했지만 박수를 치는 당원은 별로 없었다.고노총재의 위신만 적지 않게 추락한 셈이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예상순위 1위를 기록하곤 하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통산상과 고노총재사이도 원만치 못해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외상인 고노총재와 하시모토통산상은 대미무역협상의 두 주역.고노총재의 방미에 앞서 하시모토통산상은 『외상 방미때는 나도 간다』며 외상을 견제하고 나섰다. 하시모토통산상이 실제로 방미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고노외상은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산상과는 연락을 취하고 있지않다』면서 조언따위는 구하지 않겠다고 일갈,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사회당◁ 사회당은 총리를 배출한 뒤 정책전환에 여념이 없다.자위대 합헌 및 미일안보체제의 견지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정책 전환이 있었고 자위대의 르완다 주변국 파견,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한 기존입장을 접어두고 자민당에 동조 했다. 또 최근에는 오는 97년 4월부터 소비세를 현행 3%에서 5%로 올리기로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사회당의 정책전환에 대한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50∼60%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무라야마정권에 대한 지지도도 50%선에 육박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라야마총리등이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당내 지방조직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지부등 일부 지방조직은 지난번 기본정책 전환시에도 「연립정권 구성시에만 한시적으로 인정한다」는 수정결의안을 내 지도부에 불만을 표하더니 이번 소비세율 인상에도 반대의 뜻을 천명하고 나섰다. 문제는 무라야마총리가 당내 좌파출신이어서 그로서는스스로 당내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는 꼴이됐다.
  • 북한채권(외언내언)

    북한에 돈을 빌려 줬던 서방은행들은 70년대 후반이후 북한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빚 받아낼 길이 없어지자 울며 겨자먹기로 미상환분에 대한 채무증서를 건네 받지 않을 수 없었다.말이 좋아 채무증서지 언제 어떻게 갚겠다는 내용도 없이 발행처인 평양당국과 미상환금액만 달랑 적힌 종이조각인 셈이다.이른바 북한채권이다. 주로 유럽계인 이들 서방은행은 한푼이라도 건지기 위해 이 채권을 국제금융시장에 헐값으로 내다 팔 수밖에 없게 됐다.거래규모는 약7억8천만달러 정도.북한의 상환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할인율도 매우 큰 폭이어서 액면가의 10∼15%선으로 호가되지만 그나마 팔리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한마디로 이 은행들은 빚의 일부나마 상환받을수 있을까 하는 한가닥 희망속에 북한채권 원매자를 찾아 헤매는 딱한 신세가 된 것이다. 이 북한채권의 판촉활동이 요즘들어 우리 국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해서 화제가 되는 것 같다.역시 유럽계 은행들이 국내기업을 상대로 액면가의 20%수준으로 채권매입을 권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종전의 거래가격보다 다소 오른 것은 그만큼 남북경제협력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란 풀이다.얼마전 핵문제등으로 위기상황의 조짐이 있었을 때는 값이 떨어졌다.국내기업이 이 채권을 사두었다가 북한에 투자할때 제시하면 50%선에서 상환이 보장되고 투자조건도 유리해질수 있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또 상환받는 돈은 북한에서만 투자재원으로 쓸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북한채권은 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매입이 가능하고 또 상환약속이 제대로 안지켜지면 한낱 휴지조각에 그칠 위험을 안고 있다.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는 서방은행들은 북한과 미국 일본등의 경제교류전망이 밝은 점등을 내세워 이 채권의 국제시세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장담도 하는 모양이다.아무턴 북한측의 사는 형편이나 대외 신인도가 어떠한가를 짐작케 하는 북한채권이다.
  • 미 95년국방비 2천6백억불/상원승인

    【워싱턴 AFP 연합】 미상원은 13일 2천6백38억달러규모의 95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80대18로 승인,행정부로 보냈다. 지난달 하원 승인을 거쳐 이날 상원의 찬성표결로 클린턴대통령의 서명을 남겨두고 있는 이 예산안은 대부분 원안대로 승인됐고 예산액규모가 28억달러가 증액됐으나 인플레를 고려하면 오히려 1% 감소됐다. 민주·공화 양당은 압도적으로 예산안을 승인했으면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방위비용을 감당하기엔 충분치 못하다는 공통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미 중간선거 후보선출 양당 예선전 돌입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13일 애리조나·코네티컷·메릴랜드·미네소타·뉴햄프셔·뉴욕·로드아일랜드·버몬트·위스콘신주 등 9개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 오는 11월8일의 중간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설출하기 위한 예비선거에 들어갔다.
  • 여야의 헌재재판관 추천 우여곡절

    ◎야 「공동추천」 요구… 기선잡기 시도/“대통령·여5명 추천… 공정성 훼손”/야/“표결이 관행… 야 몫 여서 양보한것”/여 정기국회가 벽두부터 여야의 힘겨루기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12일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선출및 해당상임위 검증절차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민자당 2명,민주당 1명 추천에 합의하는 진통을 겪었다.결국 신임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의 처리와 입법부몫 헌법재판관추천자 3명을 선출하려던 본회의는 여야 합의가 늦어지면서 자동유회 됐다.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와 민주당 신기하원내총무는 이날 상오와 하오 잇따라 총무회담을 가진 끝에 하오3시40분에야 민자당의 주장대로 2대 1로 헌재 재판관을 추천하기로 최종결론을 도출. 두 총무는 이와 함께 13일 법사위를 열어 현재 구체적인 처리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은 국회 선출및 임명동의대상 인사의 처리절차등을 규정하는 규칙을 마련,양당 대표에게 보고하기로 의견을 집약. 이에 따라 민자·민주 양당은 이날 추천후보인 김문희현헌법재판관과 신창언부산지검장,조승형전의원의 재산공개 관련서류를 국회공보에 게재토록 사무처에 제출. 이에 앞서 여야총무는 상오에 가진 회담에서 추천자 배분문제의 절충을 시도했으나 양당의 기존 주장이 팽팽히 맞서 15분만에 회담을 종료. 민주당의 신총무는 『여당총재인 대통령이 3명을 추천하고 여당이 2명을 추천하면 결과적으로 헌재 재판관 9명 가운데 과반수가 정부·여당의 추천으로 메워져 헌재의 독립성·공정성 보장이라는 근본취지가 훼손된다』면서 여야 각1명 추천과 1명의 공동추천을 되풀이 주장. 그러나 민자당 이총무는 『굳이 따지자면 표결로 여당이 3명을 모두 선출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국회의 다수결원칙을 거론하면서 『그동안의 국회관행에 따라 정치적 협상에 의해 야당에 1명을 양보한 것』이라고 야당의 주장이 권한밖의 사항임을 강조. 이총무는 회담이 끝난뒤 밝은 표정으로 회담결과를 설명하면서 야당이 주장한 인사청문회 문제에 대해 『인사청문회는 애당초 불가능한 것으로 논외사항이었다』고 합의결과에만족감을 표시. ○…민자당은 이날 한때 헌법재판관 선출문제로 정기국회가 초반부터 차질을 빚자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민주당이 계속 추천문제를 걸고 있는데 정식으로 하자면 표결을 하거나 국회의장이 위원회를 구성,추천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입장을 표명. 박대변인은 특히 『우리당이 추천한 후보에 대해 시비를 건다면 민주당이 추천한 조승형씨도 김대중전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이기 때문에 재판관으로서 결코 적임자라고 볼수 없기 때문에 바꿔야 한다』고 맞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표명하기도. 한 당직자는 최종합의가 민자당의 주장대로 이뤄진데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파행조짐을 보이던 정기국회가 정상화되게 된 것은 큰 다행』이라고 안도감을 표시.
  • 국회,헌재재판관 오늘 추천/「민자2·민주1명」 합의

    여야는 12일 원내총무회담을 열어 14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7명 가운데 국회 추천 몫 3명은 민자당 2명· 민주당 1명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와 민주당 신기하총무는 이날 하오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13일 하오 2시 본회의를 열어 민자당이 내정한 김문희현헌법재판관과 신창언부산지검장,그리고 민주당이 내정한 조승형전의원등 3명을 헌재 재판관으로 선출하고 이어 김용준헌법재판소장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본회의에 앞서 법사위를 열어 절차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은 국회의 선출및 임명동의대상 인사의 처리절차를 규정하는 규칙을 마련,양당 대표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한편 여야 총무들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공식회담을 갖고 재판관추천자 배분문제의 절충을 시도했으나 여야 2대1로 추천하자는 민자당의 주장과 여야가 1명씩 추천하고 1명은 공동으로 추천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이 맞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날 상오 10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한차례 연기된 끝에 자동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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