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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총선 D-26] 각당 선거전 이모저모

    충청권에서 난타전(亂打戰)이 한창이다.자민련의 텃밭을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민주당과 한나라당,한국신당이 3각협공에 나서고,자민련은 반격하고 있다.충청권 ‘땅따먹기’는 총선을 혼전으로 몰아가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충청권을 열심히 파고들고 있다.이틀전충북 청주 흥덕지구당(위원장 盧英敏) 개편대회에 참석,‘JP 뛰어넘기’를시도했다.이위원장은 “국민의 80%가 반대해 내각제를 할 도리가 없는데도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자신들을 배반했다면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자민련을 심판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또 한화갑(韓和甲) 전총장을 충청권에 긴급 투입했다.‘리틀DJ’를 통해 이위원장에게 힘을 불어넣으려는 전략이다.즉 ‘김심(金心)’을 부각시켜 이위원장이 ‘총선용’만이 아님을 강조하는 차원이다. 자민련은 17일 오전 즉각 차단을 시도했다.이삼선(李三善)부대변인은 “이인제 대망론(大望論)은 충청권에서 위기를 느낀 DJ 가신그룹의 치졸한 1회용가면극”이라며 비난했다.이어 “YS와 DJ의 권력 그늘에서 웃자란 이위원장은 DJ 햇볕 아래서 말라버릴 것”이라면서 “논산·금산도 때우기 힘든 1회용 반창고”라고 깎아내렸다.정창록(鄭昌祿)부대변인은 “이위원장의 지원유세는 대선전을 방불케 해 총선정국을 혼란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후에는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 의장이 한때 ‘상전(上典)’이었던 JP에게 화살을 겨눴다.이날 충남 공주·연기지구당(위원장 金高盛)개편대회에서 지난해 7월 JP의 당 복귀와 공동정부 철수요구 묵살,총리직 안주과정 등을 폭로했다.김의장은 “JP가 또다시 충청인을 속여 동정심을 이끌어내려 한다”면서 “DJP의 국민 현혹이 계속될 경우 내각제 포기의 모든 진상과 대통령 후보단일화 과정의 국민기만 음모들을 낱낱이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충청지역 4곳을 돌며 ‘공동정부책임론’ 등으로 JP를 맹공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한나라 수도권 '기대반 우려반'.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골몰하고 있다.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17일 아침 전경련회관에서 서울지역 총선 필승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강북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회의에는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김덕룡(金德龍)·김영구(金榮龜)·최병렬(崔秉烈)·이우재(李佑宰)부총재,이부영(李富榮)총무,박주천(朴柱千)사무부총장,박명환(朴明煥)서울시지부장,박창달(朴昌達)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홍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전국 130석 당선은 무난할 것”이라며 “서울지역에서도 과반수(23석) 당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선전’을 독려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당초 기대를 모았던 ‘386세대’들이 뜨지 않아 당 지도부의 얼굴을 어둡게 하고 있다.강남을의 오세훈(吳世勳),양천갑의원희룡(元喜龍)변호사 이외에 다른 후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신 여권의 ‘386세대’들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았던 김영구부총재와 서청원본부장,이부영총무,이세기(李世基)의원 등은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자체판단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들 중진과 ‘386후보’의 연대를 통해중진과 386후보를 함께 띄우는 이벤트를 적극 검토중이다. 한편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취약지로 분류되는 도봉갑(위원장 梁慶子),노원갑(위원장 崔東奎),노원을(위원장 張斗煥) 지구당대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민국당 '4당구도 만들기' 총력. 민주국민당이 ‘심기일전’을 다지고 있다.창당 이후 침체를 면치 못하는현 국면을 타개하면서 확고한 4당구도를 정착하겠다는 안간힘이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조순(趙淳)대표가 우선 마음을 다잡았다.전국구 불출마 선언 이후 한때 ‘잠적 소동’도 있었지만 17일 충북 제천·단양과 경북 울진·봉화지구당 창당대회에 연이어 참석하는 등 살신성인의 의지를 가다듬었다.당초 건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던 행사여서 당 지도부는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 조대표는 “한국 민주정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의 개인재산 같은 사당(私黨)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대권에 눈이 멀어 공천 대학살을 자행했다”며 ‘반(反)DJ,반 이회창’의 기치를 치켜들었다.과거보다 한껏 날이 선 공격이었다. 19일로 예정된 조대표의 기자회견도 반전의 계기로 삼고 있다.김철(金哲)대변인은 “김대통령과 한나라당 이총재의 과거 의혹을 집중 파헤칠 것”이라고 귀띔했다.요즘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경제논쟁’에도 가세,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도 살릴 계획이다.민주당-한나라당으로 굳어지는 ‘양당구도’를 조기에 차단하면서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것이 당지도부의 전략이다. 민국당은 또 대구 중구 후보로 김현규(金鉉圭) 최고위원을 공천했다.이수성(李壽成·칠곡)-김윤환(金潤煥·구미)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벨트’를 구축,TK(대구·경북)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민주당 '젊은층 끌어안기' 가속. 민주당이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필승 결의대회를 갖고 ‘젊은 표’ 공략에 나섰다.386세대 후보가 집결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약진을 통해 4·13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정책공약을 앞세워 신진돌풍을 노리고 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이날 행사에서 “총선 승리와 수도권 압승을위해서는 청·장년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면서 “새 정치를 구현하기위한 견인차가 돼달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새롭고 깨끗한 정치’를 약속하는 청년선언을 채택,여당소속 젊은 후보로서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청년선언은 지역감정 조장 배제와 정책대결 유도,투명한 정치 구현,당선 뒤 세비 5%의 실업기금 출연,월1회 이상 사회봉사활동,1년 5건 이상 법안 발의 등 의정활동 공약을 담고 있다. 중앙당 총선공약으로는 주요 정부기구와 공직자의 선출직 후보에 청년 참여비율을 높이고 청년 실업률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7%대로 낮추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행사에는 서울지역 신진 후보인 김성호(金成鎬·서울 강서을),김윤태(金侖兌·마포갑),임종석(任鍾晳·성동),허인회(許仁會·동대문을),이석형(李錫炯·은평을),우상호(禹相虎·서대문갑),이인영(李仁榮·구로갑),장성민(張誠珉·금천),이승엽(李承燁·동작갑)씨를 포함,300여명이 참석했다.민주당은 이들을 비롯,전국 1,000여명의 청년위원을 출신지와 연고지로 파견,선거전에본격 투입키로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98·99년 정치권 회담결과 총정리

    지난 98,99년에 열린 여야 총재·총무 회담 등 정치권의 공식회담 합의 결과를 정리한 자료집이 청와대 이상환(李相煥) 정무2비서관에 의해 발간됐다. 이비서관이 국민회의 당료시절부터 정치 기록의 필요성을 느껴 개인적으로만들어 여야 정치권에 배포한 이 자료집은 3집째.89∼96년분으로 제1집,97년분으로 제2집을 만들어냈다. 이번 자료집에는 50년 만의 정권교체 후 국민회의(현 민주당)와 자민련간의공동정부 구성,유지를 위한 각종 합의문,여소야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의 여여·여야간 정치협상의 기록이 담겨있다. 자료집에는 99년 7월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의 조찬회동에서 “여러 정황을종합해 볼 때 연내 내각제 개헌이 어렵기 때문에 연내 개헌을 하지 않기로한다”는 DJT 3자 합의문도 들어있다. 99년 3월17일 김대중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 회담 합의문에는 “여야는 인위적인 정계개편 등이 있어선 결코 안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라는 대목이 포함돼있어 당시의 정치적 쟁점이 무엇인가를 알려준다. 특히 98년 9월12일 국민회의·자민련 양당 국정협의회 운영규정에서 시작한 양당국정협의회 합의사항 발표기록이 99년9월17일 제15차 회의로 끝나는 것으로 자료집에 나타나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2000 美 대통령 선거] 김빠진 ‘미니 슈퍼화요일’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의 사실상 마무리 절차라고할 수 있는 ‘미니 슈퍼 화요일’을 맞아 텍사스,플로리다,테네시,루이지애나,미시시피,오클라호마 등 남부 6개주의 예비선거가 14일 일제히 실시됐다. ‘미니 슈퍼 화요일’은 16개 주에서 한꺼번에 예비선거 또는 당원대회(코커스)를 치른 일주일 전의 ‘슈퍼 화요일’에 이어 가장 많은 주가 몰려 있으나 민주당과 공화당의 주요 경쟁자가 중도탈락하는 바람에 맥이 빠져버렸다. 민주당의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9일 각각 경선을 완전히 포기하거나 중단한다고 선언,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부시 텍사스주 지사가 양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남부 지역은 스스로의 정치적 영향력을 높여 보수적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려고 예비선거를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함께 치르기로 했으나 그 취지가 무색해졌다.고어 부통령의 고향인 테네시는 각각 68명과 37명,루이지애나 61명과29명,오클라호마 45명과 38명,미시시피 37명과 33명 등으로 6개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44명과 341명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hay@
  • [4·13총선 D-30] 與野 ‘국가채무’ ‘대북정책’ 공방

    ◆야 “금융부실 가중” 여”한나라 원죄론”.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책 공방이 불을 뿜고 있다.동일한 사안에 대해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장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것이 ‘관치금융’논란.한나라당이 ‘현정부의실정(失政)’이라며 공세를 취하고,민주당은 ‘한나라당 원죄론’을 들어 역공세를 취하는 형국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선대위 정책위원장은 13일 “금융 구조조정결과 은행 경쟁력만 저하되고,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가 인도나 중국·태국보다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은행 23개 중 10개를 정부가 소유하고있으며 조흥은행 한빛은행 제일은행 서울은행은 사실상 국유은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저지른 잘못을 시정,경제를 이만큼 궤도에 올려 놓았는데 웬 적반하장이냐”는 반응이다.김원길(金元吉)선대위 정책위원장은 “한나라당 집권 시절에 금융이 부실화돼 IMF를 맞았고,현 정부가 불가피하게 공적 자금을 투입해 금융을 정상화시킨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면서 “정부의 지분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과 대출업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관치금융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양당이 공방전을 펼치는 가운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나라를망친 당은 한나라당”이라며 경제에 관한 한 민주당 편을 들고 나서 눈길을끌었다. 민국당은 “현 정권의 경제정책이 지역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야 “일방적 저자세 여”舊與 피해의식”. 경제문제와 함께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총선전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이 도화선이 됐다. 한나라당은 기다렸다는 듯 ‘안보’공세를 펼치고 나섰다.민주당은 맞받아치면서도 대북정책은 정쟁의 대상이 안되는 것이 국가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베를린선언은 총선을 앞둔 저자세 대북정책”이라고 주장했다.이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한마디 질문도 없이 일방적인 경제지원만 약속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과시주의적 발상”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남북 문제를 선거에 이용했던 구여권의피해 의식의 발로”라고 일축하면서 베를린선언이 남북화해 및 냉전종식의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한나라당이 대북지원과 실업자문제를 연관지어 거론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무책임하고도 감정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논평 ‘누가 시리즈’를 통해서도 한나라당의 주장을 비판했다.한나라당은 남북 기본합의서를 휴지로 만들었고,남북의 긴장과 대립을 증폭시켰으며,‘북풍’(北風)을 일으켜 집권 연장을 꾀한 정당이라는 것이다. 자민련과 민국당은 안보나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상당히 보수적이다.그러나자민련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베를린선언을 통해 통일보다는 냉전구도 타파를 우선시한다는 점을 밝힌 것을 ‘현실적 판단’이라고 평가하는 목소리도나온다. 강동형기자 yunbin@
  • [4·13총선 D-30] 4黨 전략지 공략 가속

    ◈민주 수도권서 수구 성토. 민주당은 13일 수원과 인천에서 각각 경기도지부와 인천시지부 필승전진대회를 열고 4·13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지역의 표밭다지기에 전력을다했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 필승전진대회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에 대한성토장이 됐다. 사회를 맡은 배기선(裵基善·부천 원미을)위원장은 “지역감정을 선동해 이 나라를 절단내는 정당,방탄국회와 발목잡기로 정치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정당이 어느 당이냐”며 한나라당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이인제(李仁濟)선거대책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유럽을 순방하며 140여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동안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고발하고 대통령의 외교성과를 깎아내렸다”면서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모르는한나라당에 무슨 미래의 희망이 있겠느냐”고 비난했다.이어 “한나라당은아직도 달콤한 정경유착의 추억에 빠져있고,지난 대선 때는 세금을 받는 최고책임자를 앞세워 수백억원의 국민 세금을 가로채 대통령이 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위원장은“‘DJ로부터 배신당했다’‘DJ한테 속았다’며 국민을 속이고,고질적인 지역감정의 망령을 살려내려는 사람이 있다”며 자민련을 향해서도포문을 열었다. 그는 “내각제를 실현하려면 국민의 50% 이상이 찬성해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국민의 80%가 반대하는 내각제를 무슨 수로 통과시키느냐”며 “속은 사람도 속인 사람도 없는데 배반당했다고 신문광고까지 내는그들에게 더이상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목청을 높였다.특히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허무맹랑한 주장을 해오며 우리 대통령을 계속 죽이려 했다”며 눈시울까지 붉혀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수원 주현진기자 jhj@. ◈자민련 텃밭 기선잡기 가동. 자민련이 특유의 ‘바람몰이’를 가동했다.텃밭인 대전에서 발원,전방위(全方位) 확산을 시도했다.13일 총선필승결의대회를 매머드급으로 열어 ‘D-30일’ 기선잡기에 나섰다.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1만여명이 참석했다.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를 비롯,당수뇌부와소속 의원,총선 출마자 등이 거의 총출동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수위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양당의 ‘충청권잠식’ 기류를 잠재우고,자민련의 아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JP는 “국민에게 엄숙히 선서한 내각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민주당에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과는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정치적인 공조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이 나라를 절단내놓고 반성조차 하지 않는 한나라당은 4월13일 한 사람도 뽑아서 국회에 보내서는 안된다”고공격했다.민국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에서 떨어져나가 새로 만든 당에 무엇을 기대하고 국정을 맡기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총재도 “급진세력을 비호하고 주적(主敵)의 개념마저 혼돈케 하는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면 폭주정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도 생산적비판과 견제를 해야 할 야당으로서의 자격을 잃었다”면서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이어 “양당은 중심세력을 재야나 운동권 세력으로 교체함으로써 이념과 색깔을 모호한 회색빛으로 만들었다”며 ‘정체성’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JP가 연단에 오르기 직전 일부 공천탈락자 지지자들이 계란을 단상으로 던져 공천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김성수기자 sskim@. ◈한나라·민국당 “TK는 우리편”. 한나라당과 민국당은 13일 부산에 이어 경북지역에서 또 한차례 격돌을 벌였다.한나라당은 구미(위원장 金晟祚)·칠곡(李仁基)지구당대회,포항실내체육관에서 경북 필승결의대회를 잇달아 열어 민국당 바람의 북상(北上)차단에골몰했다. 반면 민국당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지지를 호소하는 등 대구·경북 민심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유세에서 햇볕정책을 비난하는 것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토머스 슈워츠 주한 미군사령관의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을 인용,“지난 1년 동안 북한이 군사력을 강화한 노력은 그전 5년치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면서 “김대통령은 햇볕정책이 성공해서북한이 변화하고 남북관계가 잘된다고 했는데 북한이 달라진 게 뭐냐”고 따졌다.그러면서 “(북한으로부터)받은 것은 없이 무조건 도와주는 게 말이 되냐”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이번 공천 파동의 진원지인 구미 지구당대회에서는 상당부분을 김윤환(金潤煥)의원에 대한 심경 토로에 할애했다.이총재는 “김윤환 의원에대한 마음은 변치 않았다”며 “언젠가는 다시 만날 일이 있을 것”이라고말문을 열었다.이어 “일시적으로 갈라진 동지가 있지만 대도와 정도를 위해마음을 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총선후 정계개편을 암시했다. 당초 이 지역에는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 올 예정이었으나 지구당의강력한 요청으로 이총재가 방문했다.김성조 위원장의 지지세가 예상 밖으로상승,김윤환 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민주국민당 전날 부산필승결의대회로 영남권 공략의 시동이 걸렸다면서 그여세를 몰아 대구·경북으로 바람몰이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특히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의 경북 칠곡 ‘입성(入城)’을 분수령으로 지역민심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고문은 오전 동대구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언론 기자간담회에 이어 왜관역에서 당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귀향 환영식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고문은 기자간담회 등에서 “현재의 정치권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못하다고 생각해 탁류에 빠지기로 결심했다”며 칠곡 지역구 출마 심경을 밝혔다. 이고문은 특히 한나라당 이총재를 겨냥,“김윤환 최고위원이나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야당을 이끌었으면 여권에 대한 정확한 견제와 균형을 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고문은 이어 “여권은 정치권력을 장악한 이후 오만해졌으며,야권도 국민에 봉사하지 못하고 비신사적 경쟁에 매달렸다”고 비난한 뒤 “경상도 선비로서 앞으로 개인적 신의를 지키고 총선에서도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가진 뒤 “대구·경북 지역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당 공천결과에 강력 반발하는 등 지역민심이 이미 반(反)한나라당으로 돌고 있다”고 밝히는 등 한나라당의 내홍(內訌)을 집중 부각시켰다. 최광숙 박찬구기자 bori@
  • 흔들리는 텃밭… 혼전지역 늘어

    여야 4당이 ‘1여(與)3야(野)’ 구도하에서 초반 기세싸움에 총력을 기울인결과, 텃밭 개념의 안정지역은 줄어들고,혼전지역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특히 최대격전지인 수도권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혼전지역이 크게 늘어나 4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며 전국적으로는 60여곳 이상이 경합지역으로분류되고 있다.이들 혼전지역의 승패에 따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제1당경쟁’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대한매일의 자체 취재와 각종 여론조사,그리고 여야 정당의 판세분석에 따르면 전국 227개 선거구 중 74곳에서 민주당 후보,68곳에서 한나라당 후보가절대우세 및 우세 양상을 보이며 당선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자민련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22개 지역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국당은 김윤환(金潤煥·경북 구미)의원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우세지역이별로 없으나 지난 8일 창당후 체제를 갖춰가면서 부산·경남과 강원을 중심으로 상당수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수도권의경우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21곳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고 일부 강남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에서도 대부분 경합을 벌이고 있어 전체적으로 선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경기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 우세지역이 한나라당 우세지역보다 다소 많은 가운데 경합지역이늘고 있고 인천은 양당간 팽팽한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 [2000 美 대통령 선거] 브래들리·매케인 ‘아름다운 퇴장’

    “싸움에서 2등은 없다.” 미 대선전에 나섰던 민주당의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7일의 ‘슈퍼 화요일’ 결과에 깨끗이승복할 것으로 보인다.-‘아름다운 퇴장’이 예상된다. 양당 대선후보 지명전을 앞둔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슈퍼 화요일’예비선거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패배한 이들은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에 퍼붓던 인신공격을 중단하고 승자를 축하하는 한편 사퇴를 곧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패배는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이 먼저 인정했다.그는 7일 밤 패배가 확실해지자 뉴욕에서 고어에게 직접 축하전화를 걸었다.그는 뉴저지주 고향으로돌아가서 ‘상황’을 판단하겠다고 고어에게 전했다.많은 지지자들에게는 일일이 전화를 걸어 고어의 승리를 주지시키고 그간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그는 민주당의 16개 지역 예비선거 및 코커스에서 전패(全敗)했다. 브래들리 선거운동 본부 관계자는 9일(현지시각) 경선 후보 사퇴와 함께 고어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향후 진로와 관련,고어의 러닝 메이트(부통령후보)가 될 것이라는 게 유력하다. 매케인도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그는 7일 밤 웨스트 할리우드 선거본부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면서 부시의 승리를 축하했다.앞으로 며칠간패배요인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을 뿐 부시에 대한 비난은 한마디도내뱉지 않았다. 매케인은 선거운동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로 지지자들을 안심시켰지만 9일중 경선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CNN과 AP가 매케인 선거운동본부 관계자의 말을인용,보도했다. 승자인 고어나 부시도 큰 그릇임을 입증해보였다.고어는 “브래들리를 존경한다”는 말로,부시는 “매케인의 신념을 존중한다”는 말로 그들을 위로했다.당내 화합강화의 지름길을 안다는 뜻이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브래들리나 매케인도 얻은 것은 많다.최대 수확이라면정치적 입지강화다.당내 비주류였던 브래들리나 매케인은 ‘정치개혁’과 ‘선거자금법 개혁’을 들고나와 주류정치판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정치생명 유지기반은 확고히 닦은 셈이다. 박희준기자 pnb@. *퍼스트 레이디 후보 티퍼 고어-로라 부시. 2000년 미국 대선이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로 압축되면서 퍼스트 레이디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티퍼 고어와 로라 부시 모두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정치 명문가의 며느리가됐다는 것과 정치 지향적이기보다 ‘전통적인 안주인’임을 자처한다는 것이공통점이다. ◆티퍼 고어. 앨 고어 부통령 부인인 티퍼 고어(52)는 고어 부통령의 선거유세에 없어서는안될 인물. 몇년전만해도 대중앞에 나서길 꺼려했던 그녀는 어느새 고어 선거진영의 ‘치어 리더’로 변신,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사교적이고장난을 좋아하는 그녀는 딱딱하고 모범생 인상을 주는 남편의 이미지를 보완하고도 남는다. 보일러와 배관 제품 납품업을 하던 아버지와 우울증 병력을 갖고 있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부모가 4살때 이혼한 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외할머니집에서 성장했다.앨 고어와는 한살 차이로 남편의 고등학교 졸업파티에서 처음 만나 1970년 결혼했다.보스턴 대학과 테네시주에 있는 조지피바디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앨 고어와 함께 잠시 테네시안지의 사진기자로 일했다. 그녀의 주요 관심사는 가족과 집없는 부랑자 및 정신이상자들의 복지다.클린턴 대통령의 정신건강정책 자문위원인 그녀는 89년 아들이 교통사고가 죽음직전에 이르렀을 때 심한 우울증에 빠져 약물치료를 받은 사실을 지난해 공개,충격을 던졌다. 1남3녀을 둔 그녀는 작년에 외할머니가 됐다. ◆로라 부시. 초등학교 사서 출신인 로라 부시(53)는 지난해 남편이 대선출마 의사를 밝히자 공개적으로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을 만큼 정치와는 담을 쌓았던인물이다. 남편 내조와 쌍둥이 두딸 양육에 전념해온 ‘전통적인 주부’로 언론과의접촉을 극히 꺼려왔던 그녀가 하루에도 수천명과 악수를 나누고 대중연설을거뜬히 해내는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 바뀌었다.그녀는 하루에 최고 32개 매체와 인터뷰를 할 만큼 왕성한 유세활동을 펴고 있다.텍사스 출신으로 31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남편 조지 부시를 바베큐 파티에서 만나 석달만에결혼을 했다.신혼여행은 하원의원 선거유세를 하면서 보냈다.부시 스스로 로라에게 청혼을 한 것이 자기 인생에게 가장 잘 한 결정이라고 인정할 정도로로라는 정치인 부시에게 가장 큰 자산이다. 초등학교 교사답게 어린이와 문맹퇴치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유세중에학교를 즐겨 찾는 그녀는 항상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을 갖고 가 아이들에게 읽어주곤 한다.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남편 조지를 진정시키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고어·부시 일문일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사실상 앨고어 부통령과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로 결정되면서 두 후보의 인간됨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이 소개한 두후보와의 일문일답은 이들의 사람됨과 생활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정치적 사고에 영향을 끼친 사람은. 고어:부친(앨 고어 1세전상원의원). 부시:부친(조지 부시 전대통령)과 레이건 전대통령,그리고 윈스턴 처칠,애이브러햄 링컨 등 많은 사람. ■가장 닮고 싶지 않은 사람은. 고어:리처드 닉슨 전대통령. 부시:빌 클린턴 대통령. ■미 정치의 가장 큰 업적은. 고어:민권,의료제도,사회보장제도,그리고 지금의 경제호황. 부시:냉전 승리. ■반면 미국의 실책은. 고어:베트남전쟁. 부시:의존하는 문화의 발생. ■미 경제호황의 큰 저해요인은. 고어:핵확산과 인종갈등,기후변화. 부시:부적절한 미국아동 교육. ■가장 존경하는 외국지도자 2명과 그 이유는. 고어:윈스턴 처칠 전영국수상과 넬슨 만델라 전남아공화국 대통령.처칠은 세계를 구했고 만델라는 1만일 투옥 뒤에도 구속자를 용서했다. 부시:에르네스토 곤잘레스 멕시코 대통령과 에두아르드 세바르드나제 옛 소련 외무장관.곤잘레스는 멕시코의 정치와 자유의 신장에 기여했고,세바르드나제는 그루지아 독립의 주역이다.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은. 고어:퓨처라마.(공상과학 드라마)부시:TV 볼 시간이 없었다. ■여가 시간엔 무엇을 하는가. 고어:하이킹과 그림을 그린다. 부시:낚시와 조깅을 즐긴다. ■정치가가 아니었다면. 고어:작가로 글을 썼을 것이다. 부시:구단 운영을 좋아했기에 구단주가 됐을 것이다.
  • [2000 美 대통령 선거] 고어·부시 “대권레이스 이제부터”

    2000년 미국 대선전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대결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7일 ‘슈퍼 화요일’의 표결에 따라 고어와 부시 후보가 경선의 승자임이사실상 굳어짐에 따라 민주·공화 양당은 두 후보를 중심으로 오는 11월 7일대선을 겨냥한 본격 선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고어·부시 후보에게 승리를 가져온 이날의 당내 경선은 이전 선거때보다는다소 일찍 구도가 짜인 셈이지만 양당은 물론 후보자 자신들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장단점을 되짚으면서 앞으로의 전략을 확대하거나 수정해야 할 처지다. 민주당으로서는 9년이상 계속되는 경제호황,30년만의 재정흑자,최저 실업률등을 주요 장점으로 부각시킨 것이 주효한 만큼 이후 선거전략에서도 호황경제를 중점 논리로 무장할 계획이다. 고어가 슈퍼 화요일에 거둔 ‘슈퍼 승리’후 유세에서 “8년 전으로 돌아가기 싫은 사람은 민주당 선거캠프에 동참하라”고 호소한 것도 민주당 선거전략의 핵심을 보여주는 언급이다. 북동부와 캘리포니아 등 소득이 높은주에서는 “이 이상 잘 살았던 시절이있었느냐” 면서 “사람이 문제지 굳이 정당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이가 많은 실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후보경선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지난해 말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인기상승과 올초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돌풍이다. 세계 경제난 속에서도 막강한 경제력을 자랑했던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 임기말 드러난 성스캔들 사건으로 심각한 정신적인 모멸감을 받아야 했다. 결국 정치혐오감을 증폭시킨 전임자의 ‘업보’와 함께 최근 불거진 92,96년 대선정치자금 추문은 정치자금과 정치가들의 부도덕성을 부각시켰고 브래들리,매케인 후보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공화당의 부시 후보가 고어와는 달리 이날 예선에서 뉴잉글랜드지역 중 4개주에서 패배한 이유 역시 과도하게 집중된 정치자금에 대한 반감이 컸던 것이 큰 요인이다. 여당 부통령이 3,170만달러를 모금한 반면 부시는 2배가 넘는 6,917만달러를 거둔 것은 인기 이외에 부친인 전임 대통령의 후광 역시 작용했다는 시각이 많다.이 점은 그가 가진 장점인 동시에 미 국민들에게 반감요인이 되고있다. 또 경선과정에서 감표요인이 됐던 외교에 어둡다는 그의 약점도 대선가도에나선 지도자 면모로서 더욱 노력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된다. 그러나 부시는 선명논쟁에서 누구보다 흠이 적은 인물인 점을 십분 이용할셈이다. 대세가 결정된 민주당이나 공화당은 이제 서서히 누가 러닝 메이트로 나설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시간을 맞고 있다. 이날 경선결과 이후 전 하원의장이었던 뉴트 깅리치는 “매케인은 당 지도부가 결정하면 부통령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최근 나도는 부통령설에 무게를 실었다. 매케인 등장으로 분열됐던 당내부를 수습하고 고어에 대적하기 위해서 공화당은 이 점에 비중을 두지만,당지도부는 여성표를 의식한 엘리자베스 돌 여사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도덕성에서 흠집이 난 민주당 역시 산뜻한 바람을 일으켰던 브래들리 영입도 고려했지만 본인이 사절하는 모습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고어·부시 압승 예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은 7일 대통령 후보 경선의최대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의 당원대회(코커스) 및 예비선거를 일제히실시했다. 16개 지역에서(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 대의원 1,623명을 뽑는 민주당은 앨고어 부통령이 모든 지역을 휩쓸 태세여서 개표 결과가 나오는 7일 오후(한국시간 8일 오전) 이후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 상원의원의 후보 사퇴 발표가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당대회 대의원 608명을 뽑는 공화당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 결과 부시 지사가 존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의원과 접전중인 뉴욕주를 제외한 거의 전 지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부시 지사의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 [2000 美대통령 선거] 슈퍼화요일…대선후보 사실상 결판

    ㅣ워싱턴 최철호특파원ㅣ공화당 12개주,민주당 15개주에서 동시에 예비선거및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치르는 7일 ‘슈퍼 화요일 1’은 2000년대통령선거 후보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다. 미국 유권자의 60%가 넘는 대규모 인구밀집 지역인데다 후보로 선정되는데필요한 대의원도 전체 대의원의 37.3%(민주)와 29.4%(공화)를 차지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날의 선거결과는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나 심리적인 면에서볼 때 승부가 결정나는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곳이다. 지난 1월24일 뉴햄프셔주와 알래스카주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공화당 13개주,민주당 4개주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거치면서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민주당에서는 앨 고어 부통령과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경합구도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버지니아주와 노스 다코타·워싱턴주 예선전을 치르면서 이제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의 퇴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브래들리 후보는 지금까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고어 후보와 격차가 더욱 벌어져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탈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 화요일의 선거는 공화당의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고어 후보가 양당 정당후보로 자리매김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한다.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뉴욕,오하이오,조지아 등 대의원 숫자에서 굵직굵직한 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는데다 캘리포니아,오하이오,메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미주리,버몬트주 등 9개 주에서는 승자가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유닛룰 시스템(승자독점제)을 채택하고 있다. 숫자가 많은 주에서 이길 경우 몰표(?)결과에 따라 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있지만 앞선 자와 뒤쳐진 자의 현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한 나타날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는 뜻도 된다. 아무리 숫자판에서 결과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다더라도 지금까지 여론분석을 종합해 볼때 대세는 판가름났다는게 선거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공화당의 경우 뉴햄프셔주서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가 한달만에북동부 지역 일부와 블루칼라와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높다는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MSN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메사추세츠주에서만 59대 29로 크게앞섰을 뿐, 조지아에서 52대 30으로 부시에 처졌으며 오하이오 57대 31,미주리 46대 37,메릴랜드 52대 32로 뒤졌다.코네티컷과 뉴욕에서는 각각 45대 42와 44대 41로 간발의 우세를 보여 만회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민주당 역시 한번도 고어에 이겨본 적 없는 브래들리는 전국여론에서 1월 21대 67,2월 26대 67로 처진데다,뉴욕,메사추세츠,매릴랜드,오하이오,미주리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절반미만으로 처지고 있다. 특히 대의원이 가장 많아 “이곳에서 이기면 후보지명이 된다”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부시는 매케인에 20% 이상 앞서고 있으며,고어 역시 브래들리에 15% 정도 앞선다. 판도변화를 감지한 매케인은 캘리포니아 유세를 통해 부시의 정책을 힐난하는 등 맹공에 나섰지만 판세는 부시쪽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브래들리 역시선명성 논쟁이 매케인의 돌풍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데다 일반 유권자에 파고드는 전략으로 유세전략을 바꾼 고어가 틈을 내주지 않으면서 지지기반을상실한 모습이다. ‘슈퍼 화요일 1’을 기점으로 미 대선 예비전은 민주당의 고어와 공화당의부시의 양자구도로 바뀔 것이 확실하다. *고어·부시 경제정책 대조.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가장 첨예하게 대조를 보이는 부분은 경제정책이다. 부시의 경제정책의 핵은 세금인하. 65세이상 은퇴자에게 지급하는 은퇴연금(Social Security)에서 향후 10년간예상되는 2조달러의 흑자분 등 3조달러의 재정흑자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그는 5년에 걸쳐 4,83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세금감면을 제안하고 있다.그의 감세안은 향후 10년간 8,000억달러의 세금을 줄이기로 한 공화당 감세안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는 다른 어떤 후보보다 농업을 중시하고 있다. 그는 농가보조금 지급과 농지세 삭감을 지지하며 해외 농산물 시장개방을 적극 역설하고 있다.그가 집권하면 농산물 수입국과의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9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번영은 공화당이 집권한 80년대 정책결정의산물로 여기고 있다.레이건과 부시대통령 시절 세금인하와 규제완화,자유무역확대 등의 토대를 쌓은 결과 90년대 번영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고어는 90년대 미국의 번영은 빌 클린턴 정부의 ‘신경제’의 치적이라고반박한다. 그의 경제정책은 클린턴 정부의 정책과 대동소이하다. 그는 재정적자 축소와 빈곤층 복지확대,시장개방 및 교육투자를 강조한다. 그는 재정흑자분중 3,740억달러는 노령의료보험에,1,150억달러는 교육투자에쓰고 정부부채도 갚겠다는 입장이다. 대외무역에서 고어는 보호무역주의나 고립주의를 경계하는 대신 자유무역과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대의원 민주 37%·공화 29% 선출. 미 대선 레이스에서 7일은 이른바 ‘슈퍼 화요일 1(메이저 화요일)’로 통한다. 이날이 ‘슈퍼(super·초대형)’인 것은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의 상당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5개주나 미국령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통해 1,617명의 대의원을 뽑는다.전체 대의원 4,340명의 37.3%나 된다.공화당은 12개주에서 608명(전체 29.4%)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날 선출되는 대의원은 대통령 후보지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후보 지명을 위해서 민주당의 경우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2,171명이 필요하고 공화당 경선자는 1,03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오클라호마,테네시,텍사스 등 남부 6개주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14일은 ‘슈퍼 화요일 2’ 또는 ‘미니 화요일’,‘남부 화요일’로 불린다. 박희준기자 pnb@.
  • 1與3野 본격 유세전

    4·13 총선을 42일 남긴 2일 여야는 영남,충청 등 일부 전략지역을 상대로민심잡기에 나서는 등 사실상의 유세전에 들어갔다.특히 영남지역 일부 한나라당 의원의 민주국민당 입당 움직임을 둘러싸고 양당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국민당(가칭)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이 민국당에 합류하려는 소속의원을 상대로 회유를 벌이고 있다”며강력 성토했다. 이는 당초 민국당 합류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부산 중동)의원이 이날 한나라당 잔류를 선언한데 따른 것이다. 민국당은 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입당을 공식 선언할 박찬종(朴燦鍾)전의원을 부산 중동에 출마시켜 정의원과 정면 승부토록 했다. 민국당은 박 전의원의 중동 출마로 부산지역 바람몰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판단에 따라 영남지역 한나라당 인사들을 상대로 한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오후 인천 서구 검단동에서 열린 서·강화을 개편대회에 참석,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신당을 반드시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2000 미 대통령 선거] 매케인돌풍 사실상 끝났다

    29일 실시된 버지니아주 등 3개주 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모두 승리한 것은 그동안 매섭게 몰아치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돌풍을 잠재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부시가 민주·공화 양당의 유권자 모두에게 투표가 허용되는 노스 다코타주와 워싱턴주에서도 무난히 승리,3월7일 첫 슈퍼화요일의 예비선거 승리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매케인 후보가 결국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에 투표할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음으로써 예비선거중 당론이 흩어지는 것을우려해 부시 후보에 대거 표를 던진 것으로 진단됐다. 매케인은 또 버지니아주 선거 막바지에 우파 기독교연합 창시자 팻 로버트슨 등을 공박,기독교인들의 반발을 불러 교인의 80%가 부시에 투표하게 한것이 뼈아픈 실책으로 드러났다. 특히 매케인은 민주당과의 교차투표가 허용되는 곳에서만 유리하다는 중대한 허점을 드러내 앞으로의 유세 전망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 선거의 경우 민주당원들은 공화당 선거에도 참여가 가능하나 마침이날 민주당 예비선거가 함께 실시돼 그에게 표를 주지 못했다.또 버지니아주는 민주당원이 공화당 투표에 참가하려면 향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 투표한다는 서약을 해야 하는 제약 때문에 사실상 교차투표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7일의 첫 슈퍼 화요일의 경우 12개주 가운데 6개주가 교차투표를 하지만 이날 민주당 예비선거도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사실상 매케인의 승리는어렵게 됐다. 반대로 부시 후보는 초반 그의 독주를 우려한 민주당원들의 매케인 지지로고전했지만,이같은 부진 원인이 미 전역에 명백히 드러남으로써 앞으로 공화당내 선두가도가 더욱 탄탄해졌다. 이날 선거 결과 부시 후보는 모두 20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으며 매케인은 99명을 확보했다. 민주당에서는 워싱턴주에서 부지런히 악수유세를 한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이 앨 고어 부통령에 현격한 표차로 패배,치명적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한나라당 ‘식지않는 공천餘震’

    한나라당이 공천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김덕룡(金德龍)부총재가 28일 ‘인책론’을 거듭 제기하는 등 여진(餘震)이 가라앉지않고 있다. 김 부총재는 오전 총재단 및 주요당직자 회의에 앞서 “선대본부장 교체만으로는 지도부 물갈이가 미흡하다”면서 “당내 민주화를 위해 인책론을 계속 주장하겠다”고 말했다.김 부총재의 이같은 주장은 ‘전면적’인 당직개편을 겨냥한 것이어서 이 총재측이 수용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상렬(李相烈)씨가 부산 서구에서 1차 공천을 받을 때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여준(尹汝雋)선거대책위 종합조정실장도 이날 실장직에서 물러났다.윤실장의 퇴진 역시 최근 당내 분위기와 무관하지않다는 분석이다. 윤실장은 “분위기 수습을 위해 총재가 자유로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사의를 밝혔다”면서 “미국으로 건너가선거가 끝난 뒤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윤실장은 그동안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핵심 브레인’역할을 해오면서 전국구 후보‘우선 순위’로 거론될 정도로 이총재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그러나 이번 공천파문과 관련,‘5적(敵)’의 한사람으로 거론되면서 당내비주류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당지도부에서는 모양상 문책인사가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 아예 종합조정실장직 자체를 없애기로 했다.총재실의 한 관계자는 “윤실장은 앞으로 강용식(康容植)의원과 함께 선거대책본부장의 자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총재측은 ‘인책론’에 가세한 정형근(鄭亨根)의원과 손학규(孫鶴圭) 전의원의 발언이 당내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자 이례적으로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을 통해 “이들이 말한 방식과 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사과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한나라당은 공천파문을 수습하고 신당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양당 대결구도를 강조,‘1여(與) 3야(野)’가 아닌 ‘3여 1야’구도로 선거전을 몰고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광숙기자 bori@
  • 金대통령 “민주 大選후보 자유경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정치발전을 위해 오는 9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당을)완전 개방해 당내 민주주의를 신장시키고,자유경선을 통해 당을 이끌진용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28일자 조선일보 창간기념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같은 조건에서 경쟁시켜 나로부터가 아니라 국민지지를 많이 받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으며,그런 분이 후보가 되면 당연히 대통령으로서 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차기후보의 덕목으로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라는 국정비전 동의 ▲경제와 경제정책에 대한 큰 시야와 식견 ▲민족의 운명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책임감 소유 ▲국민에 대한 하늘 같은 존경심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자민련의 공조파기 선언과 관련,“김종필(金鍾泌)전총리는 정말 훌륭한 분”이라며 “지금 당장은 선거 때문에 그런다고 보지만 내 입장에서 (자민련과의)공동정부를 깰 생각이 전혀 없으며,(양당간)공조를 바꿀 생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김대통령은 “다같이 나랏일을 맡았던 사람들인데 국민 보기에도 부끄럽고,젊은 사람들 보기에도 부끄럽다”면서 “(관계복원을 할)생각을 갖고 있으며,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총선전망에 대해서도 언급,“이번 총선 결과 (민주당 의석이)남은 3년간 일하는 데 ‘괜찮다 싶을’ 정도만 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내가 한번 제대로 일하도록 해주면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을 신명나게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화장소는 (남북간)합의되는 대로 하면 되고,장소나 형식에는 구애받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청와대 조찬회동 의미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정부의 중심에 서서 국정 전반을 착실하고 원활하게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 25일 청와대에서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와 조찬을 함께하며 의견을 모은 내용이다. 평소 같으면 총리 주례보고 때의 당부사항일 수 있으나 자민련이 전날 ‘공조파기’ 선언을 한 까닭에 의미가 깊다.박총리는 얼마 전까지 자민련 총재였다.현재도 자민련 당적을 갖고 있는 ‘DJT’의 한 축으로 공동정권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런 그가 김대통령과 정부의 중심에 선다는 얘기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이다.달리 표현하면 자민련과의 의정공조와 선거공조는 이제 깨졌지만 국정공조의 정신은 지속해 나가겠다는 함의(含意)다. 평소 박총리는 선거로 국정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박총리는 이러한 자세가 옳고국민에 대한 봉사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총리의 잔류결정은 또 총선후 양당간 공조재개의 불씨를 살려둔 셈이다. 현 선거판세로 보면 총선후 어떤 형태로든 정치권이 또 한차례 요동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자민련도 내각제를 관철하려면 다른 정당과의 공조가 필수적이다. 박총리가 그 연결고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날 조찬의 다른 의미는 김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진 데서 찾을 수 있다. 박총리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춤으로써 잔류 명분을 제공한 것이다.김대통령이 대화에서 박총리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여기는 ‘포철신화’를 거론한 것도,일류국가 건설을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공동정부 ‘철수서한’ 발송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5일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비롯,정부 및 산하단체에 파견된 당내 인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민주당과의 공조포기에 따라조속히 거취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총재는 서한에서 “우리당은 더이상 공동여당으로 남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정부 및 정부산하기관에 근무하는 동지들께서도각자의 판단에 따라 스스로의 진로를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어 “상대측 공동여당이 DJP합의사항인 국무위원 양당 동등비율배분 등 공동정부 운영과 내각제 개헌 합의를 철저히 유린했다”면서 “우리당은 기필코 보수대통합을 이룩하고 국민앞에 비전을 제시해 이번 총선에서 당당히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2000 미 대통령선거] 美 대선후보 새달7일 최대 고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에서 오는 3월7일은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예비선거가 여러 개 주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날이다. 이름하여 ‘슈퍼 화요일 1’. 미 대선에 나설 후보를 선발하기 위해 각 주들은 저마다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가르는 예비선거를 서로 다른 날짜에 치르는데 유독 이날 공화당은 11개주,민주당 15개주가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동시에 치른다.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22일 승리를 낚아 돌풍을 되살린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의외의 패배를 당한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지금까지의 승부 전적으로 봐 슈퍼 화요일의 한판승부가 장차 후보지명을 위한 최대의 결정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부시와 매케인이 획득한 대의원수는 각각 105명과 95명으로 거의대등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공화당의 경우 대선후보 지명을 위해 미 50개 주에서 모두 1,034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그런데 슈퍼 화요일 하루만에 58.7%인 608명의 대의원이 걸려있어 승패를 차별화시키는 큰 변수가 되기 충분하다. 매케인의 경우 미시간과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보여줬듯 공화당 후보경선이면서도 공화·민주 양당 유권자의 교차투표가 가능한 지역에서 비교적 강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이날 예비선거를 치르는 11개주 가운데 조지아,미주리,오하이오,버몬트,워싱턴주 등 5개주는 매케인에 유리한 교차투표를 실시한다.나머지 메인,매릴랜드,로드아일랜드,매사추세츠,코네티컷,뉴욕주 등 6개주는 공화당후보경선에 민주당원이 제외돼 부시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흥미로운 것은 대의원수로서 최대의 주인 캘리포니아와 69명의 오하이오주,54명인 조지아주 등 대의원수가 많은 주 등을 비롯해 매릴랜드,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주 등에서는 승자가 대의원수를 다 차지하는‘유닛 룰시스템’(승자승제도)을 적용하고 있어 표의 향방이 확연히 가늠될 전망이다. hay@
  • ‘공조파기’ 與圈 반응

    여권은 24일 자민련의 공조파기 선언에 유감을 표명하고 이번 총선에 미칠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등 대책마련에 골몰했다.“총선을 겨냥한 선언적차원”이라며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선거공조의 무산이 충청권과 수도권 표심(票心)의 향방에 만만찮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득표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1여(與)3야(野)’구도의 정립으로 일부 지역에서 치열한 혼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면서도 국정 수행 과정이나 총선 이후 정국에서 양당의 공조정신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단히 유감스럽게생각한다”며 “선거공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밝혔다.박대변인은 그러나 “자민련이 정권교체와 국난극복을 이룬 한 축으로서 앞으로 국정 수행에 공조정신이 유지되길 기대한다”고 말해 전면적인 공조파기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지금까지 선거공조가 잘되지 않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일 뿐”이라면서 “공조파기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양당공조의 실적을 부각시키며 공조정신을 재확인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감스럽지만 우리당은 끝까지 신의를 지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대변인은 “공동정권은 양당간의 약속이자,국민과의 맹약으로서 어느 한쪽의 정치적 이유에 의해 일방적으로 파기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이어“양당 공조는 정권교체와 경제위기 극복의 원동력이었다”면서 “총선에서의 생산적 경쟁과 함께 공조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 [매체비평] ‘정형근의원 사태’ 3色 보도

    24건의 고소고발사건에 연루된 한나라당의 정형근 의원의 체포가 시도된 지난 11일 밤부터 17일 정형근 의원이 검찰에 자진 출두하기까지의 신문의 보도태도를 보면 각양 각색이다. 세 부류로 나뉠 수가 있겠는데,적법한 절차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으니 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하는 신문과 정 의원 체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야 모두를 나무라는 신문,정치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정 의원을 감싸는 신문 등이다. 한겨레는 사설 ‘정형근 의원 체포시도와 공권력’,‘또 방탄 국회인가’에서 정 의원과 한나라당의 이해할수 없는 행태를 비판하고 정 의원이 당당히출두할 것을 종용하였다.한국일보도 사설 ‘의원 긴급 체포작전 파문’에서출두를 약속했다가 뒤집은 한나라당을 비난하고 정 의원은 어떤 형태로든 검찰에 출두하여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하였다.대한매일 역시 사설 ‘정의원 사건 정략 이용말라’와 ‘한나라당에 묻는다’에서 정 의원 사건을 한나라당이 선거용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당당히 수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중앙일보는 사설‘정형근 후유증을 우려한다’와 ‘검찰의 심야 보쌈작업’에서 양비양시론적인 시각으로 영장도 없이 체포하려는 검찰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여당,방탄국회를 소집한 야당 모두를 비난했다.동아일보는 사설 ‘정형근 파문’과 ‘정의원 사태와 검찰의 독립성’에서 정형근 체포사건에 정치적 의혹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독립성을우려했다. 정형근 의원 감싸기에 선봉을 선 신문은 조선일보인데,조선일보는 사설 ‘정치에 휘둘리는 검찰’과 ‘이런 판에 선거 제대로 될까’,‘정 의원 체포검찰 독자결정인가’에서 정치에 휘둘려 저질러진 온당치 못한 냄새나는 미숙한 처사로 당당하지도 공명하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또한 이런 사태에 선거가 제대로 치를 수 있는지를 걱정하며 외부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외풍의 석연찮음을 제기하고 있어 정 의원 체포의 정당성이나 법질서 준수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체포 자체의 부당성을 설파하여 정 의원을 비호했다. 방송의 경우에는 방송3사 모두 체포 당시의 현황을 충실히 전달하고 정형근씨 체포와 관련,한나라당의 야당 탄압이라는 야당 대변인의 주장과 민주당의 법질서 무시한 처사라는 양당 대변인들의 공방을 충실히 중계 전달하는데그치고 있었다.검찰이 왜 정형근씨를 체포하려고 했는가 하는지에 대한 원인보도는 전혀 없고 당의 입장과 비난만 충실히 전달한 셈이다. 신문이나 방송 모두 검찰 체포작전의 스케치와 여당과 야당의 비난 공방과관련해서는 충실히 보도했으나 폭로를 일삼는 정치인의 체포에 대한 정당성문제를 짚지는 못했다.따라서 부도덕한 거짓말 정보정치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정형근 의원 사건의 본질을 밝혀 유권자의 이해를 돕는데는 실패했으며 또한 정형근씨의 법을 무시한 태도와 한나라당의 방탄국회 소집에 대한 문제제기도 객관적으로 제기했어야 한다고 본다. 덧붙여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해 법을 무시하는 국회인의 자질이나 태도문제도 이 계제에 짚어줬어야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이 어떤 선량들을 뽑아야 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제시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임순혜 KNCC 언론모니터팀장
  • 자민련 1차공천 안팎

    18일 발표된 자민련 1차 공천자는 주로 ‘현역’이다.비경합지역의 의원과지구당위원장들은 거의가 살아남았다.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에 개의치않았다. 자민련의 보수성은 연령 분포에서 잘 드러난다.전체 108명중 30대와 40대는 25명(23.1%)밖에 안된다.반면 50대는 49명(45.3%)으로 가장 많다.60대는 30명(27.8%)이다.70대도 2명이나 된다.여성으로는 신은숙(申銀淑·서울 서초갑)부총재만이 끼였다.자민련의 ‘높은 남성 벽’을 실감케 했다. 경합지역에서는 이완구(李完九·충남 청양홍성)의원만 유일하게 포함됐다. 경쟁자인 조부영(趙富英)전의원이 선대본부장으로 교통정리됐기 때문이다. 원래 1차 대상은 현역의원들이었다.방향은 이날 아침회의에서 틀어졌다.그럼에도 수도권과 영남권의 상당수 지역은 유보됐다.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탈락한 주요인사를 대상으로 한 ‘이삭줍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 대전은 모두 빠졌다.원래 이양희(동)·강창희(姜昌熙·중)·이원범(李元範·서갑)·이인구(李麟求·대덕)의원 등 4명은 1차로 내정됐다.그러자조영재(趙永載)의원과 이창섭(李昌燮)전SBS앵커 등이 접전 중인 대전 유성과 서을이 껄끄럽게 됐다.강창희 의원이 전날 김현욱(金顯煜)총장을 만나 “두 곳만 빠지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요청했다.결국 2차때 일괄 발표하기로 조정됐다. 이대변인과 경쟁해온 최환(崔桓)전부산고검장은 대전서을로의 이동설이 나온다.이진우(李珍雨)공천심사공동위원장은 “두 사람 모두 살리는 방향”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이재선(李在善)의원이 긴장하고 있다. 나머지 접전지역은 안개 속이다.현역의원끼리 경쟁중인 충북의 괴산·음성·진천(金宗鎬·鄭宇澤)과 충남 서산·태안(韓英洙·邊雄田)은 보류됐다.충북 충주(金善吉·金浩福)와 보은·옥천·영동(魚浚善·朴俊炳),충남 아산(李相晩·元喆熙) 등 원내외 인사가 맞붙은 곳도 공천자를 정하지 않았다.2차공천 결과는 21일 발표된다.당사자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은 사흘 더 이어지게 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자민련 '이삭줍기' 본격화. 자민련이 ‘이삭줍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공천에서탈락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현역의원이 주요 대상이다.양당이 중진의원을 포함해 대폭적으로 ‘물갈이’를 하면서 영입작업은 한결 수월해졌다. 득표력을 갖춘 인사들이 입당하면 이번 총선에서 취약지역인 수도권과 영남권에서도 약진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18일에는 정한용(鄭漢溶·서울 구로갑)의원이 자민련에 입당했다.정의원은공천심사 과정에서 ‘탈락’이 확실시되자 민주당을 탈당했다.정의원은 입당식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에 들어와서 배운 것이 선거”라면서 “이번에 그동안 배운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당 안팎에서는 정의원 외에도 공천에서 탈락한 민주당과 한나라당 현역의원10여명 정도가 입당할 것이라는 소문도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공천을 못받은 민주당 홍문종(洪文鐘·의정부)의원의 입당설이 가장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홍의원은 당초 한나라당에서 당시 국민회의로 옮길 때도 자민련에 입당한다는 얘기가 나왔던 만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옛공화당 출신인 민주당 K모 의원,한나라당중진 L의원의 입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은 영입인사들을 발판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수도권 공략을시도하겠다는 생각이다.이날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수도권에서는 신은숙(申銀淑·서울 서초갑)부총재,김태우(金泰宇·서울 강남을)·김윤수(金允秀·경기 파주)씨 등 전투력을 검증받은 일부 외에는 원외위원장이 거의제외된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경쟁력 높은 인사들의 입당에 따른 공천자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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