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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 새바람](2)여야 힘겨루기

    16대 총선은 끝났지만 여야간의 힘겨루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위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 어느 쪽도 원내 과반수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자민련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양당구도라는 새로운 정치환경이 조성됐다.양당간의 정국주도권 싸움을 불가피하게 만들 요인들이다. 이같은 불안정한 ‘3각체제’ 속에서 여야는 벌써부터 ‘정계개편’ 가능성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펼치기 시작했다.여권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민주당 의석수 늘리기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 야당의 우려다.“야당파괴와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 국민의 뜻을 배반하는 것”(李會昌총재)“국민이 정해준 것을 누구도 변경시켜서는 안된다”(洪思德위원장)며 정계개편 가능성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당분간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무리하게 의원영입에 나서서 정국경색으로 몰고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현재로선 민주당 115석에 자민련의 17석,호남권 무소속 4석 등 모두 합친다 하더라도 과반수의석에서 1석 모자란 136석에 불과하다. 여권은 이번 선거에서 제1당은 못됐지만 ‘수도권 약진’에다 ‘전국정당의 기틀’을 다졌다는 ‘명분’을 얻은 만큼 정국운영에 ‘탄력’을 가할 수있다는 판단이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큰 과제가 있기때문에 여야간에 대립·갈등구도로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여권은 그렇지만 여야간 ‘힘의 균형’을 위해 자민련과의 관계 재정립에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자민련의 해체나 합당보다는 측면지원을 통해 수적으로 불리한 양당체제를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친여 무소속 후보들을자민련으로 ‘시집’보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도와줄 것이라는 시나리오도흘러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DJ는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이끌어주고 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협조해주었다는 두 가지 점에 대해 JP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JP 위상 강화에 관심을 보였다. 한나라당도 일단 투쟁일변도의 과거 스타일을 벗어던지고 ‘상생의 정치’라는 카드로 정국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큰 정치를 펼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여야영수회담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종합해보면 여야는 당분간 대결구도보다는 ‘호흡조절’에들어가 6월 국회 원 구성과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정국구상에 더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
  • 4·13 票心/ 각당 총선결과 총평

    정부·여당은 14일 4·13 총선 결과를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 성공’이라고 평가했다.‘엉터리 출구조사’ 때문에 개표도 하기 전에 제1당에 대한 기대가 강해져 실제 결과가 그보다 못한 데 따른 아쉬움은 있지만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승리’라고 평가해도 괜찮다는 논지다. 민주당은 우선 이번에 얻은 지역구 96석이 15대 총선에서의 국민회의 획득의석 66석보다 30석이 늘어나고 비례대표도 6석이 늘었다. 전체 의석 수가줄어든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무려 46.1%나 증가했다는 설명이다.이는 현재 민주당 지역구 의석수 84석에 비해서도 12석이 더 많은 것이다. 당은 총선결과에 대한 점수를 매긴다면 96점짜리라고 말했다.당초 지역구 100석을 최대목표로 했기 때문이다.가장 큰 수확은 영남권을 제외한 서울·경기·인천·강원·충청·제주 등 전 지역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을 눌러 전국정당화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수도권에서만 한나라당을 56대40으로 눌러 역대 선거 사상 최대 격차를 벌렸다.민주당은 서울에서 10석,경기에서 12석,인천에서 4석을 늘린 반면,야당은 서울에서 10석,인천에서 4석이 각각 줄었다.특히 민주당은 15대 때 의석이 없던 강원에서 5석,대전과 충청에서 8석,제주에서 2석을 확보,이들 지역에서도 야당에 15대8로 이겼다. 여성 및 젊은 의원들이 증가,여성과 청년층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갖췄다는 점도 평가할 만하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모두 9명의 여성의원을 갖게 됐으며 40세 이하의 청년층 소속 의원도 2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제1당이 안된 데 대한 안타까움도 피력했다.‘지역주의 강화’로 나타난 영남민심이 제1당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민주당 지지그룹인 젊은층의 투표율 저조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으로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1당을 고수한 것에의미에 무게를 뒀다.한나라당은 이를 ‘지난 2년 동안 국민의 정부 실정에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단정했다.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르게 당선자를 냈다면서 일부의 ‘영남당’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수도권을 비롯한 비(非)영남권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구체적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자민련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지역주의를 근거로한 양당 패권 다툼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을 제일의 패인으로 꼽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시론] 4·13 총선이 남긴 숙제

    4·13 총선거의 결과가 나왔다.선거에 대한 감회나 평가는 각자,각 당의 입장에 따라 다를 것이지만,어떻든 국민의 선택이고 결단이란 점에서 일응 겸허하게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다만 선거를 통해 나타난 우리의 모습이예쁘냐,그렇지 못하고 미흡하냐 하는 것은 별문제이다.따라서 그 점을 두고우리의 진로를 진지하게 모색해 나름대로 제언하고 싶다. 먼저 총선연대가 벌인 낙선운동에서 제시된 낙선대상자가 상당수 낙선되었다는 점이다.이 점에서 우리의 정치구도는 그래도 계속 노력해가면 개선될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다음에는 정당별 당선 수에서 여당과 야당,양당 구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철새정당’이나 색깔시비의 지역정당이 쇠락해 가고 있다.그런데 한편으로 혁신·진보정당의 좌절은 50여년의 보수독재의 잔재가 남아 있는 풍토에서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고 하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안타까운 현상은 지역정서와 지연 연고의식이 일부 지역에서 더욱 거세게 나타났다는점이다.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논구되어야 할 것이지만,먼저 대통령과 여당 지도자에게 한마디 한다.어떻게 하든지 ‘지역 패거리주의’를 돌파하기 위해 보다 솔직하고 과감하며 성실한 대국민 접근과 견실한 정책이 꾸준히 추진되어야 한다. 이 난제를 풀지 못하면 한국의 정치발전은 있을 수 없다.이유가 어떻든 지역주의의 망국병을 뿌리뽑는 노력이 각계 각층으로부터 전개되어야 한다.이 운동이야말로 향후 시민운동과 사회운동이 담당해야 할 몫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번 선거는 부패 보수기득권 세력이 총선연대와 386세대,인터넷으로 나타나는 네티즌의 목소리,개혁을 발목잡는 부패세력을 방치할 수 없다는 새 세대의 각성,외국 비판세력의 재벌 구조문제 제기 등에 대항해 생사를걸고 총력전으로 도전했던 싸움이다.물론 끝난 싸움은 아니지만,그들은 과거 독재하에서 얻은 특권과 특혜,재산과 사회적 지위 등 유리한 점이 개혁의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날아가 버릴까봐 결사적으로 자기편을 지원했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50여년 뿌리를박아 온 독재하의 부패구조에 도전해정권을 교체하여 개혁을 추진하는 정권의 정치구도 재정비로서 의의가 있다. 이 점에서 김대중 정부는 선거에서 승리했느냐,패했느냐 하는 것을 한마디로 단정할 수는 없다.다만 김대중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이며,구독재정권처럼 불법을 자행하는 무리수는 자제했다고 본다.과거의 선거판을 보면 이 점은 알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향후 정국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이다.국민에게 직접 국정을 알리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라는 것을 체감토록 하여 개혁을 위한 재정비로서 정계개편에 나서야 할 것이다.변화된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대응해야하는 것이다.기존틀이나 기득권 세력의 현상고착 등 올가미에 걸려들어서는안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일반적 징후와 현상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구시대 우민정책의 잔재가 건재하다는 점이다.이를 그대로 놓고서는 21세기 정보기술혁명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 특히 시민의식이 근대 이전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내버려둔 채로 일부정치말썽꾼의 눈치나 보고 비위를 맞추려고 해선 안된다. 지금 내외정세는 남북정상회담에까지 이른 시대이다.그런데 일부 이승만시대나 박정희시대에 써먹던 색깔론이나 호전적 무책임한 강경책이 애국 반공인양 멍텅구리 짓을 하는 것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그러한 정치색맹으론 21세기 정치에선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국민이 알고 소리높이 외치도록 되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우리 나름의 성숙도와 함께 구시대 구세력의 잔재가 건재함을보여주었다.우리의 그러한 한계를 시인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우리 정치가 제모습을 찾는 것은 개혁의 성패여부에 달려있다. 한상범 동국대교수 법학.
  • 특별기고/ ‘相生의 정치’ 열어가야

    21세기를 맞이하여 처음 실시된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로 나타났다.민주당은 충청,강원,제주에서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지만,영호남 사이의 철벽 구도를 허물지는 못했다.한나라당은 영남권을 석권하면서 과반수 의석에 약간 못미치는 제1당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이 결과는 양당이 전통적으로강세를 보여온 지역에서 의석을 대부분 차지하는 양상을 보여줌으로써 그 이전의 어느 총선 때보다 지역대결구도가 강화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양당구도로의 재편은 15대 국회에서 보여주었던 여야의 극단적인 대립과 대결 양상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과거 국회에서보여준 것처럼 16대 국회가 원(院)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임기 초반부터 공전되거나 난항을 거듭하는 일이 절대로 되풀이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여야의 모든 지도자들은 이러한 사태의 발생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정상적인국회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성에 기초한 양당체제의 등장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지역감정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의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있다.무한경쟁의 21세기를 맞아 국내적으로 사분오열된 상태로는 국력의 결집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따라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상생의 국내정치를 이룰 수 있는 큰 틀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말아야 할 것이다.김대통령의 경우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를 앞둔 시점에서 내부적 벽을 허물지도 못하고 분단의 벽을 허물려고 시도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이회창 총재도 여야총재회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역감정 문제를 해소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 나타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제16대 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너무나도 크다.IMF 위기 이후 심화되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과 중산층의 몰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새 국회는즉시 착수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후보자 신상공개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납세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고 공평과세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국회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것이다. 또한 국민들은 제16대 국회가 정치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신속하게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새 국회는 부정부패방지법을 제정하여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패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현재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선거법을 원구성 즉시 대폭적으로 손질해야 할 것이다.왜냐하면 과거처럼 선거에 임박해서는 여야의 극심한 이해관계의 충돌로 목적한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하기가 매우어렵기 때문이다.새 국회는 IMF의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장기실업자 문제와 청년실업의 문제에도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7.2%로서 역대 총선거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냉소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새 국회는민생법안과 정치개혁법안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통과시킴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렇지 못할 경우 이번 시민단체 활동의 활성화에서 보는 것처럼 제도정치권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110명 이상의 신진 의원들과 다수의 386세대들이 새 국회에 진출하게되었다는 사실에 커다란 희망을 걸고 있다. 이들이 전문화와 정보화 시대인21세기에 발맞추어 폭로성 정치를 지양하고 분야별로 전문성을 확보하여 뚜렷한 정책적 소신과 비전을 갖고,파벌과 보스에의 맹종에서 탈피하여 당내민주화와 국회 활성화에 기여한다면 새로운 21세기형 정치를 새 국회에서도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金暎浩 성신여대 정외과교수
  • 4·13 이후/ 민주당‘한나라당 움직임

    *민주당 움직임. 16대 총선은 ‘안개 정국’을 낳았다.‘야당의 제1당 유지’와 ‘양당(兩黨) 구도 조성’ 등 15대와는 다른 판세를 만들어낸데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탓이다. 그러나 정국운영을 주도해야 할 여당으로서는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어떻게든 여소야대(與小野大) 극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제 아래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우선 대두되는 것은 ‘정면 돌파’다.115석을 얻은 민주당이 영입과 흡수등의 방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자민련 17석과 호남지역 무소속 4석을 흡수,136석을 만든 뒤 어떤 방식으로든 1석을 더 보태면 어려울 것도 없다는 계산이다. 여기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다른 당에 당선 박탈자가 나오면 보궐선거 등으로 몇 석 더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이 포함됐다.민국당의 2석이나 한국신당의 1석도 노려볼 만한 흡수대상이라는 생각도 깔려있다. 그러나 이는 너무 숫자에 집착한 분석이라는 반론도 있다.민주당이든 한나라당이든 당장 무리한 의석 확보를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민심 이반이 생겨날 수도 있고 오히려 상대당의 내부 결속을 가져올 수도 있다. 민주당은 먼저 국정 흐름을 남북관계 개선이나 경제회생 등 국민의 지지를얻을 수 있는 것들로 유도,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는 생각이다.한나라당도이런 문제로 초반부터 ‘파워 게임’을 벌이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6월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그에 앞서 무리하게 과반 의석을확보하려다 야당을 자극,16대 원 구성문제 등에서부터 정국이 경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일단 높다. 다음으로는 감정의 골이 남아있는 자민련과의 관계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간접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인위적인’ 공조로 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내주중 우선 친여(與) 무소속의 4명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런 점에서 본격적 정계 개편 움직임은 당분간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는예상이 더 설득력이 있다. 오는 6월 국회 개원을 앞두고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각 당은당분간 민심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잠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움직임.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을 유지하게 된 한나라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선점(先占)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자세전환’을 의미한다.지금까지는 당내 기반이 취약한 이총재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여권을 몰아붙이는 등 강공(强攻) 일변도로 나왔으나 앞으로는 사안에 따라타협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회담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선수를 치고 나온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총선에서 제1당의 위치가 흔들렸다면 내놓을 수 없는 ‘제스처’다. 이총재는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여야는 승패를 떠나 서로 협력해 선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하루빨리 민생으로 달려가야 한다”면서 “김대통령과 여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펼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산불문제와 구제역 파동 등 국가적 재난에 대해서는 여야가 힘을 합쳐 대처해야 하며,남북정상회담 문제도 여야간 입장차를 떠나 머리를맞대고 진솔한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협조할 뜻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권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정계개편’을 경계했다.“만약대통령과 여당이 원내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 또 다시 야당 파괴와 인위적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숭고한 뜻을 배반하는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이총재가 이처럼 거침없이 나오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총선의 여세를 몰아 다음 달 치러질 조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재장악하고,차기 대권가도를 향해 달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그는 전당대회와 관련,“이미 총선전에 약속한 대로 일정과 절차를 감안해 빠른 시일내 개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총재측은 전당대회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또 공천을 통해 절대 다수의 지구당 위원장을 ‘계파’로 끌어들인 상황이어서 총재 경선을 하더라도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그렇다고 이총재에 대한 불만이 수그러든 것은 아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총재의 지도력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고,김덕룡(金德龍)부총재나 강재섭(姜在涉) 강삼재(姜三載)의원 등 비주류들도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오풍연기자 po
  • 16대총선 최종 개표결과

    16대 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영남권 65석 가운데 64석을 석권한 데 힘입어원내 제1당 자리를 고수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승리하고 강원과 충청·제주 등지에서 의석을 확보,전국정당화의 가능성을 보이는 등 선전했다.그러나 자민련은 충청권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에 실패했고 민국당은 원내에 2명을 진출시키는 데 그쳤다. 중앙선관위 개표 집계에 따르면 전국 227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이 112곳,민주당이 96곳,자민련이 12곳에서 각각 승리했다.민국당과 한국신당은 1곳씩,무소속은 5곳에서 당선됐다.정당별 득표율은 한나라당 39.0%,민주당 35.9%,자민련 9.8%,민국당 3.7%,민주노동당 1.2%,청년진보당 0.7%,한국신당 0.41%순이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를 합칠 경우 한나라당 의석은 133,민주당은 115,자민련은 17,민국당 2,한국신당 1,무소속 5석의 분포도를 나타내 정국은 사실상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체제로 재편됐다. 이번 선거는 자민련의 퇴조로 3김(金)구도가 엷어진 데다 신진 당선자의 비율이 46.7%에 이를정도로 세대교체와 함께 유권자들의 정치개혁 열망이 반영됐다는 특징을 띠고 있다.또 한나라당이 영남권을 휩쓸고 민주당이 호남권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여 지역주의가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與野 대화정치 ‘탐색’

    16대 총선 투표 결과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정치권이 사실상의 양당구도로 재편됨에 따라 양당간에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17석 확보에 그친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을 위한 자구 노력과 더불어 다른 정파와의 공조모색 움직임도 6월 국회 원구성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총선 이후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소폭의 당정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나라당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을 위해 여야 총재회담에 적극성을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는 17일 선거후유증을 극복하고 국민대화합과 국정안정,공기업 민영화 등 경제개혁을 이룩해 나가겠다는 취지의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김대통령은 원만한 국정 운영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 정책을추진하는 데 야당의 협조가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과 국정파트너로서 대화하고 협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대야관계에 대해 “남북정상회담·경제회생 등과 관련해 필요할 때 언제라도 자연스레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총선결과와 관련,논평을 내고 “지역장벽이두텁게 작용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정부는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겸허하고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총선 결과를 각각 ‘대약진’과 ‘승리’로 평가,주목된다. 민주당은 15대 때의 지역구 66석보다 30석 많은 96석을 얻었지만 한나라당은 121석에서 112석으로 9석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지역구 전체의석 축소(253→227)를 감안하더라도 민주당은 37석,한나라당은 3석이 각각 늘었다는것이다. 전국정당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설명에 덧붙여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가운데 8명이 영남 출신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여권은 이에 따라 과반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을 방침이다.여권의 고위관계자는 “당초 민주당의 목표는 100석이었으며 실제 얻은 지역구 의석은 96석으로 큰 격차가 없다”고 민주당의 ‘선전’을 강조하면서 “괜히 인위적으로 사람 빼오고 합당하고 공조틀을 만들다 보면 야당을 긴장시켜 구심력만 단단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가 끝난 만큼여야는 승패를 떠나 서로 협력해 선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하루빨리 민생으로달려가야 한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여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펼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일단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무게를 뒀다. 이총재는 특히 여야 영수회담 개최와 관련,“정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면서 “산불과 구제역 파동 등 국가적 재난에 대해 여야가 힘을합쳐 대처해야 하며 남북정상회담 문제도 여야간 입장차를 떠나 머리를 맞대고 진솔한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저항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승현 한종태기자 yangbak@
  • [사설] 국민의 뜻 존중해야

    16대총선에서 여야 어느 당도 과반수 의석을 얻지 못했다.한나라당은 영남지역을 부동의 거점으로 원내 제1당 자리를 지켰고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선전함으로써 의석을 늘렸으나 ‘65대 29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다만 충청·강원·제주지역에서 상당수 의석을 확보한 것은 민주당의 전국정당화에의미있는 성취라 하겠다.자민련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울 정도로 참패했고 민국당과 한국신당은 한두 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국민들이 양당제를 선택한 이번 총선에서는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등에 업은 시민단체들의 유권자운동으로 낡은 인물들이 퇴장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성과도 있었으나 지역주의의 극복이라는 힘겨운 과제를 남겼다. 총선 결과 여야 어느 당도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매우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국제통화기금(IMF)위기를 성공적으로 벗어나고 사회각 부문의 개혁을 추진해온 정부의 업적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뜻과 함께,한나라당이 정부 여당을 견제는 하되 개혁의 발목은 잡지 말라는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정치권은 총선에서 표출된 국민들의 이같은 뜻을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는 아직 정치·경제·사회에 걸친 총체적인 개혁작업과 남북정상회담 등 민족적 과제들이 놓여 있다.6월에 있을 남북정상회담은 국민적지지속에서만 성공이 보장된다.민족의 앞날이 걸린 더없이 중요한 문제가 정쟁거리가 돼서는 안된다는 뜻이다.총체적 개혁작업 또한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할 과제다.그러나 여소야대의 의석 분포는 아무래도 국민들에게 불안감을안겨주는 게 사실이다.지난 2년여 여야 갈등을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공동정부를 구성했던 자민련이 이번 총선을 계기로 떨어져 나가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16대 국회 초반부터 여야 갈등이 심화될 객관적 조건도 있다.한나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당 장악력 강화와 정국 주도권을 노리고 대여 강공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그렇게 될 경우 여당도 정국 주도권 쟁탈전에서 밀릴수는 없을 것이다.이같은 상황에서 여권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몇가지가있을 수 있다.첫째,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통하거나 자민련·무소속·민국당등을 크게 아울러 안정의석을 실질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이 있다. 다음으로 한나라당과의 대타협을 통해 상생(相生)의 정치를 펴나가는 방안이다.총선에 나타난 국민들의 뜻도 상생의 정치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그러나 상생의 정치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야당의 자세가 중요하다.따라서 정부여당은 물론 한나라당도 상생의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뜻을 다시 한번깊이 새기기 바란다.
  • 4·13 票心/ 군소정당 자민련 “어떡하나”

    자민련은 14일 ‘캐스팅보트’ 역할을 선언했다.독자생존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희망사항’이다.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의석(20석)을 얻지 못한 후유증은 너무 크다.진로를 놓고 네 가지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첫째는 양당구도 편입이다.민주당과 공조 복원이냐,한나라당과 연대냐의 선택의 문제다.민주당과 합당하면 ‘여당’이라는 현실적 이익이 보장된다.친(親)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 4명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래도 원내과반수 의석(137)에서 1석 모자란다.내각제 연기,총선 과정의 비방전,민주당의 충청권 잠식 등 숱하게 쌓인 감정을 감안하면 더 어렵다.한나라당과의 합당을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류가 있다.이번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선방(善防)했다는 분석에 기초한다.반면 명분이 명쾌하지 않다. 둘째,교섭단체 구성시도다.최소한 3석을 추가해야 한다.일단 이쪽으로 방향을 틀었다.16표와 193표 차이로 석패한 오효진(吳效鎭·충북 청원)후보와 이세영(李世英·인천 중동옹진)후보의 재검표를 요구키로 했다.전담반도 내려보냈다.둘다 실패하면 한나라당 의원 영입에 나서야 하지만 한나라당 분위기로는 쉽지 않는 일이다.그렇게 되면 2석의 민국당과 1석의 한국신당이 필요하다.그러나 한국신당의 김용환(金龍煥)당선자는 “자민련을 떠난 사람”이라며 요지부동이다. 셋째,군소정당으로 명맥을 유지해 나가는 일이다.민주당이나 한나라당과 사안별로 공조하면서 양쪽을 넘나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원내대표도 내지 못한 군소정당을 두 거대 여야가 그냥 놔둘 리가없다. 자민련에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 계보로 분류되는 당선자들이 일부 있다.한나라당 이총재와 손을 잡을 만한 인사들도 물론 있다.이때는 양쪽으로 갈라져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네번째 시나리오다. 박대출기자 dcpark@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안정의석 어떻게 확보했나

    4·13총선에서도 여소야대(與小野大)정국이 됐다.지난 88년 13대로부터 4연속이다.민주당은 예상외로 선전했지만 과반수 의석에는 못미쳤다.안정 의석을 어떻게 확보할지 주목된다. 13대 때는 여당이던 민정당이 125석에 그쳤다.전국구를 합친 수치다.평민당 70석,통일민주당 59석,공화당 35석 등을 각각 얻었다.민정당은 과반수 즉,150석에서 25석이나 모자랐다. 여소야대 정국은 90년 1월까지 계속됐다.3당 합당이 전격 성사된 뒤에야 민정당은 안정의석을 확보했다.그동안 ‘약체 여당’으로서 정국 운영과정에서수세(守勢)에 몰려야만 했다. 92년 14대 역시 민자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217석이던 거대여당이 안정의석을 얻지 못했다.그러나 단 1석 모자랐을 뿐이다.당시 21명이나당선된 무소속 의원들을 집중 영입했다.그 결과 개원(開院)때는 안정의석으로 출발했다. 96년 15대에서는 신한국당이 139석에 그쳐 과반수에 11석 모자랐다.국민회의는 79석,자민련 50석,통합민주당 15석을 얻었다.신한국당은 야당 의원을대거 영입하기 시작했다.선거 5개월 뒤에 열린 정기국회 때는 안정의석으로이끌어가게 됐다. 같은해 연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소속 의원 ‘빼내가기’에 반발해 공동투쟁 선언을 한다.‘DJP공조’라는 용어가 생겨난 시점이다.양당 공조는 1년넘게 계속됐다.양당은 다음해 12월 야당후보 단일화를 이뤄냈고,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탄생시켰다. 민주당도 안정의석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어떤 과정을 거쳐,얼마만에 달성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여야 상황실·지도부 표정

    여야 지도부는 개표에 들어가면서 예상 외로 접전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밤새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다.그러나 개표결과,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로 나타나자 자민련과 민국당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민주당. 한마디로 ‘맑은 뒤 흐림’이었다. 시작은 대단히 고무적이었다.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원내1당’이 유력시된다는 예측이 나오자 일제히 환호하며 미리 승리의 기쁨을나눴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나라당보다 의석수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실망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특히 수도권 현역 중진들의 부진이 현실로 나타나자 안타까워하면서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반발이 표로 나타난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386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할 때에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손에땀을 쥐었다.지도부는 “방송사간 지역구별 당락이 서로 엇갈리고 막판까지지켜봐야 당락을 알 수 있는 선거구가 많으니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당직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이 때문에 밤 10시로 예정됐던 김한길 선거기획단장의 브리핑도 연기해야 했다. 자정 무렵에서야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단장은 “출구조사에 거품이 있을것이라는 내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분발하라는 뜻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단장은 ‘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었다.당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부탁했을 때,목표는 지역구 100석이었고,이를 달성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지역구도를 깨지는 못했지만충청·강원·제주 등에서의 약진을 통해 전국 정당화의 기반을 확보했다는점에도 큰 의미를 두었다.수도권의 압승도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개표가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분위기는 반전을 거듭했다.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선 많게는 20석 가까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직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그러나 개표가 시작되면서 민주당과 대등한 수로 1위를 달리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밤 12시가 넘으면서 압승이 예상되자 당은 축제 분위기로 돌아섰다.개표상황을 줄곧 지켜보던 홍사덕 선대위원장,이한구(李漢久)정책위원장,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 등 지도부들의 얼굴도 한결 밝아졌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가회동 자택에서 TV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환한 웃음을 머금고 밤 11시30분쯤 당사 상황실로 돌아왔다.이 총재는 “수고가 많았다”면서 당직자들을 격려했다.이어 이 총재는 상황실을 지키고 있는 당직자들에게 건배를 제의하는 등 승리를 자축했다. 이 총재는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그러나 홍 위원장은“혼전 지역이 많아 끝까지 가봐야 한다”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당직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한나라당이 앞서나가자 “그럼 그렇지”라며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출구조사에 대한 부정확성을 신랄하게 비난했다.이들은 “지금까지 재·보선 출구조사는 크게 10%까지 실제 개표결과와 차이가 났다”면서 관련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이날 오후 6시 상황실에 들렀지만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형편없이 나오자 서둘러 당을떠났다.이 총재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말만 남겼다.이 총재는당사 근처에서 식사를 한 뒤 가회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준석기자. ■자민련. 저녁 10시를 넘어서도 1위로 앞서가는 지역이 11곳에 지나지 않는 등 참패가 확실해지자 마포 중앙당사 지하 1층 상황실은 초상집 같은 분위기였다.당지도부들도 대부분 자리를 떠나 30여명의 실무자들만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일부 당직자들은 개표상황을 중계하는 TV 화면도 애써 외면했다.더구나 ‘텃밭’인 충청권에서도 절반 가까이 뒤지며 고전하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듯모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이긍규(李肯珪·보령 서천)총무와 김현욱(金顯煜·당진)사무총장도 낙선 위기에 몰리자 일부에서는 “이러다가 총무와 총장이 다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탄식도 새어나왔다. 반면 기대를 별로 안했던 경기 평택갑의 조성진(趙成珍)후보가 1위로 치고 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이내 선두자리를뺏겨 또다시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한편 7층 총재실에서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비례대표후보 등과 함께방송을 지켜보던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오후 7시 조금 넘어 상황실로 내려왔다.이 총재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는 등 출구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민국당은 결국 영남권에서 한나라당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참패했다. 승부처였던 부산에서조차 한나라당에 완패가 확실해지자 당 전체가 침체 분위기에 휩싸였다.비례대표 역시 1번 강숙자(姜淑子)씨만 당선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초반 1·2위를 다투던 김동주(金東周·부산 해운대기장을)후보와 이수성(李壽成·경북칠곡)후보는 중반 이후 패배가 짙어지면서 상황실을 메운 당직자들도 하나둘 자리를 떴다.자정이 지나 마지막까지 1위 다툼을 했던 한승수(韓昇洙·강원춘천)후보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강릉에서 귀경한 조순(趙淳)대표도 오후 8시쯤 당사에 들러 당직자들을 격려했지만 보도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침통’ 그 자체였다. 그러나 조 대표와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윤원중(尹源重)사무총장 직대 등당 수뇌부들은 저녁 늦게 시내 모처에 모여 향후 대책을 숙의하는 등 활로마련에 골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군소정당. 초조하게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군소정당은 현실의 벽을 실감한 듯 침통한분위기였다. 첫 원내 진출 가능성을 기대했던 민주노동당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허탈한분위기였다.당관계자들은 울산 북구에 출마,줄곧 1위를 달리던 최용규(崔勇圭)후보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2위로 밀려나자 당황해했다.또 그러면서도최 후보를 비롯한 나머지 후보들의 선전에 마지막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경남 창원을에 출마한 권영길(權永吉)후보도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2위를달리자 아쉬움을 나타냈다. 청년진보당 출마자 46명 전원은 개표가 시작되자 연세대 학생회관에 모여 TV개표상황을 지켜봤다.개표결과 자민련과 민국당 후보들을 제치고 3위를 고수하는 후보들이 많이 나오자 위안을 삼는 분위기였다. 한국신당은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김용환(金龍煥)의장 혼자만이 당선되자 실망하는 눈치였다.그러나 당직자들은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새정치 새바람](1)각당 입장과 향후 정국

    4·13총선은 여야 구도를 바꿔놓았다.형식상으로는 3당으로 짜여진 정립(鼎立)체제다.그러나 한쪽 다리가 너무 짧다.홀로 서기도 힘에 벅찬 지경이다. 사실상 양당구도에 가깝다.불안정한 모습이다.규모가 크든 적든 ‘새판짜기’가 불가피한 대목이다. 선거결과는 정치환경 변화로 이어진다.예전의 ‘삼국지(三國志)’와는 다른모습이다.민주당은 호남 텃밭을 재확인했다.그러나 ‘싹쓸이’에는 실패했다.일부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은 최근 총선에서 볼 수 없었던 변화다.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확보했다.자신감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남북 정상회담이 ‘최대 무기’다.유권자들이 햇볕정책등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 것으로 선거결과가 드러났다. 대권 후보 경쟁의 조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일등공신’이다.서서히 ‘차기(次期) 채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경쟁자들의 가세는 물론이다. 한나라당은 영남에서만 압승을 얻어냈다.반면 수도권에서는 저조했다.책임론이 거세게 일것으로 예상된다.민국당 분당(分黨)사태는 증폭 요인이 된다.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최대 위기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총재는 선거 후 당내 중간평가를 약속해놓은 상태다.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얻어야 한다.영남권 세력들이 반기를 들고 나설 조짐이 엿보인다.강재섭(姜在涉)·강삼재(姜三載)의원 등 ‘강·강라인’의 두 축을 상정해보면이 총재로서는 부담스럽다. 이 총재의 위기상황은 정국과 맞물린다.내부 위기는 외부와의 대결로 상쇄토록 하는 게 정치의 기본이다.대여 강공(强攻)이 예상된다.때맞춰 ‘시비거리’도 있다.선거법 위반 행위가 지난 15대때의 4배다.중앙선관위의 통계다. 예고한 대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설 게 뻔하다.자민련도 동조할 것으로점쳐진다.당분간 정국이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민련은 참패했다.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텃밭인 충청권에서조차 절반밖에 못얻었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충청맹주’ 유지에 치명적인 상황을 맞았다.‘3김시대’가 서서히 퇴조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게다가기성 정치인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내세웠다가 졌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내세운 386세대의 약진과 비교된다.결국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의 결과로 세대교체가 대폭 이뤄졌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중부정권론’이 무색하게 됐다.차기를 위해 ‘군사없는 진군’을 해야 할 형편이 됐다.민국당 역시 영남권의 대안으로 자리잡는 데는 실패했다. 정계개편은 향후 정국의 또다른 화두다.민주당이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냐의 여부는 유동적이다.일부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만으로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이때는 굳이 자민련과 다시 손을 잡으려고 애걸복걸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민주당이 안정 의석을 확보할 때까지 정국은 계속 요동칠 전망이다.그 기간의 길고 짧음 또한 중요한 변수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金대통령 향후 구상. 이번 총선결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국 장악력을 높여 개혁드라이브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니셔티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총선과정에서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가 총선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바탕으로 정치 및 경제개혁의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여겨진다.아울러 총선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각 이익단체의 ‘집단이기주의’와 같은 느슨해진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다잡아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특히 수도권에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경제안정을 택했고,김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개혁 추진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강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즉 김 대통령이경제를 살렸고,일관되게 추진해온 정책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만큼 이번 기회에 힘을 실어주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는 분석이다. 김 대통령은 먼저 16대 국회 전반기 원(院)구성이 이뤄지면 정치개혁 구상을 펼쳐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주의에 대한 반성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여 지난 정치개혁때 미진했던 부분을 전면 손질할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통령은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이같은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또 재벌개혁의 마무리와 2차 규제개혁 및 행정개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재경부·교육부장관의 부총리 승격 등 정부조직법을 손질하면서 강도높은행정개혁을 병행할 것이라는 게 정책기획수석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한전등 공기업의 민영화 작업을 가속화하려는 것도 이러한 토양을 자리잡게 하기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한 병역비리 등 사정작업도 지속적으로 펼쳐질 것이다.특히 ‘공명선거 원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상태여서 선거관련사범에 대한 수사도 발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는 상당히 강한 의지아래 진행될 공산이 크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특수(特需)에 대한 각종 법령 정비와 준비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햇볕정책의 열매를 맺기위한 김 대통령의 드라이브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니셔티브에서부터 나올 것이다.대북포용정책을 뒷받침할 정치적 토대를 구축했기 때문에 북한이 남측의 정치안정을 빌미로 남북대화를 미룰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의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을 위한 일련의 구상들이 남북 협상테이블의 주요 메뉴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한나라 제1당 유지·민주 수도권 선전

    13일 전국 1만3,78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과의 치열한 각축전 끝에 영남지역 65석 가운데 1석을빼고 모든 지역을 휩쓰는 데 힘입어 원내 제1당의 위치를 유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제2당에 머물렀으나 수도권에서의 약진이 돋보였다. 그러나 자민련은 비례대표를 포함하더라도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에 실패했다.민국당은 지역구 1석 확보가 예상되며 비례대표도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개표는 전국 244개 개표소에서 철야로 진행됐으며,14일 새벽 3시 현재 현재 한나라당이 112개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민주당은 96개 선거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자민련은 12곳에서 선두를 지켰다. 비례대표 의석은 한나라당이 21석,민주당이 19석,자민련이 5석,민국당이 1석씩을 얻는 것으로 잠정 집계됨으로써 한나라당은 전체 의석이 133,민주당은 115,자민련은 17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고흥길(高興吉·경기 성남 분당갑)후보 등이 당선됐으며 민주당은정대철(鄭大哲·서울 중),홍재형(洪在馨·충북 청주상당)후보 등,자민련은 오장섭(吳長燮·충남 예산)후보 등의 당선을확정지었다. 그러나 차기 주자군(群)으로 불리는 민주당 이종찬(李鍾贊·서울 종로)후보는 시민단체의 낙선운동,노무현(盧武鉉·부산 북강서을)후보는 두터운 지역벽에 막혀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민주당 김중권(金重權·경북 봉화 울진)후보는 개표결과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후보에게 24표 뒤져 곧바로 재검표에 들어갔다.경기 광주에서는 한나라당의 박혁규(朴赫圭)후보가 민주당 문학진(文學振)후보에 불과 3표 차로 이겨 역시 재검표가 실시됐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에 우세를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무소속인 울산 동의 정몽준(鄭夢準)후보 1개 지역을 빼고 모두 당선을 확정지었다.민주당은 호남권에서 무소속이 강세인 4개 선거구를뺀 모든 지역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그러나 자민련은 텃밭인 충청권에서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밀려 겨우 12곳에서만 1위를 달려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정국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며,정국 주도권과 정계개편을 둘러싼 양당간 신경전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대약진,영남권(65석)에서의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의 부진을 영남권 장악으로 만회하며 제1당 유지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총선은 자민련의 퇴조로 3김(金)구도가 엷어진 데다 이번에 처음 원내 진입하는 후보들이 다수 당선,세대교체와 함께 정치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이 반영됐다는 게 특징이다. 투표율은 57.2%로 15대 총선 투표율(63.9%)보다 훨씬 낮아 사상 최저치를기록했다.이번 총선에서 첫 실시된 후보자의 신상 공개가 오히려 정치권 불신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특히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 일부 유권자의 기권이 투표율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한종태기자 jthan@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비례대표 정당별 희비

    개표결과가 속속 드러나면서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비례대표의석(46석)은 전국득표율에 따라 배분되기 때문에 당선권 언저리에있는 후보들은 지역구 후보 못지않게 손에 땀을 쥔 채 득표상황을 지켜봤다. 이번 총선에서는 특히 지역구 26석이 줄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례대표의비중이 높아졌다.각 당이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도 이 때문이다. 당초 민주당은 17∼18번을,한나라당은 19∼20번을,자민련은 7번을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했다.그러나 점차 민주·한나라 양당구도가 뚜렷해지면서 득표율도 높아져 비례대표의 경우 민주당은 19석,한나라당은 20석 정도를 얻고자민련은 6석,민국당은 1석을 배분받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19번 유삼남(柳三男)전 해군참모총장과 20번 김화중(金花中)전 대한간호협회중앙회장까지 당선권에 거론되고 있다.뒷번호인 21번 최명헌(崔明憲)전 노동부장관과 22번 박양수(朴洋洙)사무부총장도 끝까지 희망을버리지 않고 개표를 지켜봤다. 한나라당은 처음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민주당을 앞서 나가며 전국득표율에서도 우위를 보이자 잔뜩 기대를 부풀렸다. 임진출(林鎭出)의원(19번)과 이원형(李沅衡)부대변인(20번)은 당선권에 든것으로 전망된다.더구나 21번을 받은 손희정(孫希姃)경북도지부 여성위원장과 22번 김영선(金映宣)의원도 희망을 갖게 됐다. 반면 자민련의 참패는 비례대표까지 이어졌다.6번 변웅전(邊雄田)선대위 대변인까지만 어렵사리 당선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변 대변인도 끝까지 당선이 불확실해 전전긍긍하다가 자정이 넘어서야 당선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변인은 앞서 낙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당사를 떠났다가 뒤늦게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면 내심 기대를 걸었던 7번 김영진(金榮珍)의원과 8번 황산성(黃山城)부총재는 예상 외의 참패로 분루를 삼켰다.김 의원은 “그동안 수고했다”는조부영(趙富英·3번)선대본부장의 말을 뒤로 하고 아무말 없이 저녁 9시쯤당사를 떠났다. 150만표 득표에 비례대표 3석을 장담했던 민국당도 1석에 만족해야 했다.1번 강숙자(姜淑子)전 부산시교육위원회의장만이 유일하게 비례대표 의석을얻었다.2번을 받은 5선 관록의 김상현(金相賢)의원과 3번의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도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장 후보는 낙선이 확실해지자 “그동안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침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성수기자 sskim@
  • 선택 4·13/ 선거전 마지막날 각당 움직임

    선거일을 하루앞둔 12일 각 당에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선거전에 대한 평가나 판세분석에 대한 언급도 가급적 자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일제히 자당 후보들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총선의 의미와 선거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히며 ‘도와달라’,‘지지해달라’는 말을 거듭했다.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발표로 인한 막연한 기대 심리 확산을 자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이로 인해 상대표의 결집과 지지표의 해이현상이우려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민족 전체에 중대한사안인 만큼 이것이 투표에 반영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정상회담이 호재(好材)로 작용하기를 바랐다. 그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가 ‘신북풍’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북풍은 4년전 북한 인민군이 금방이라도 쳐들어올 것처럼 매일 떠들어대다가 선거가 끝나자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일을 말한다”며 “4년전의 북풍과 남북정상회담을 비교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거듭 일축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도 “7∼8석 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오늘,내일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최대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정부를 뒷받침해 이산가족 상봉이하루 빨리 실현되고 양측간 경협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러나 사소한 실수나 여당 견제심리를 자극하는 언행만으로도 선거구도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고 판단한 듯,구체적인 목표 의석을 밝히지 않는 등 선거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 이후 경기 및 강원 북부,인천 일부지역 등 수도권 초경합지역에서 미세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박빙 또는 경합우세 지역에서 ‘안정화’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선거전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여당이 금권·관권선거에 더해막판 남북 정상회담 바람을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공식적으로는 정상회담소식이 총선에 별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12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상회담과 총선 투표와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막판 여당의 금권·관권선거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끝까지 금권·관권선거만 방어한다면 변동은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여권이 정상회담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몰고 가 금권·관권선거를 희석시킨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당내 기류는 심상치 않다.“판단하기 어렵다”는 유보적인 반응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점차 팽배해지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이라는 ‘쇼크요법’이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등 ‘안보벨트’지역외에도 수도권 부동층의 표향방을 민주당으로 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한 당직자는 “수도권에서 5석 안팎의 경합지역이 민주당에 넘어가면 득표율차까지 감안할때 결국 10여석의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당내에서는 확보가능한 지역구 의석을 101석 정도로 내다봤다.지난 주말과비교한다면 5∼10석정도줄어든 수치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늦게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전략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의한 금품살포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극도의 긴장감 속에 공식선거운동 기간의마지막 날을 보냈다. ●자민련. 한마디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는 자체 평가다.시민단체의 낙선대상자발표 이후 연이은 후보의 납세·병역·재산·전과 공개에 정신없이 대응하느라 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초반 정책대결에서 소외된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선 후 자민련의 거중조정 역할을 강조한 ‘신안정론’을 제시했지만 선거이슈로 부각시키는 데실패했다.다만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주창한 ‘중부정권 창출론’은 수도권득표율을 일부라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막판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뉴스 때문에 보수성향의 부동표 공략과충청권 득표전략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분석하고 있다.당내에서는 15대때와 달리 지역구 25석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일찌감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굳혀진 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그러나 부동층 가운데서 ‘반(反)DJ,비(非)이회창(李會昌)’성향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민국당. 자체분석결과 영남권의 상승세가 선거막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영남권에서 7∼8석,강원지역에서 1석 등 10석 정도는 무난한 것으로 보고있다.당은 당선자에게 붙여주는 무궁화를 50개 준비하는 등 막판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당 최고위원들은 마지막까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민국당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선거였다고 자평했다.후보들의 병역·납세·전과에 관해 다소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다른 당보다 먼저 과감한 조치를취함으로써 도덕적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또 늦은 출발에도 불구 영남권에 ‘한나라당으로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의 창당취지인 1인보스정치 타파를상당부분 실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고위원 회의를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서 개최함으로써 가시적으로나마당의 민주화를 보여준 것으로 자평했다.그러면서도 관권·금권선거가 여전히행해졌다는 점을 우려했다.특히 “한나라당의 금권선거에 여당이 겁을 낼정도였다”면서 한나라당의 비도덕성을 비난했다. ●군소정당. 민주노동당,한국신당,청년진보당 등은 선거전 전반을 ‘대체로 만족할만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금권·관권선거가 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이들은 또 후보자의 병역,재산,전과 공개를 통해 유권자에게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을 평가했다.그러나 이로 인해 정책·이념대결이 아닌 인물위주 선거가 됐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이라는 기대감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다.울산 북구에 출마한 최용규(崔勇圭)후보를 ‘원내진출 가능성 1호’로 보고 있다.또권영길(權永吉·경남 창원을)후보도 오차범위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대 3석까지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신당은 김용환(金龍煥·서천 보령)대표 등 3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1인보스정치 타파와 3김정치 청산이라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그러나 민국당의 출현으로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는분위기다. 청년진보당도 어느정도 만족하는 분위기다.당선가능지역은 없지만 지지율상승에 자위하고 있다.득표율이 2%에 못미쳐 당이 해산되더라도 다시 창당준비위를 구성,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최광숙 박준석 이지운기자 bori@
  • [대한광장] 작은 선별이 큰 변화를 낳는다

    그렇게도 말많던 16대 국회의원 총선일이다.이번 선거는 직업 정치가들만의 경쟁이 아닌 많은 시민운동단체들이 선거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역대 선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고 그만큼 결과에 대해서도 모두의 관심이 크다.정치권의 큰 변화를 요구하는 소리와 함께 지역구도가 타파되지 않았다느니,대안 부재라느니 등등 벌써 변화에 대한 비관적 예측이 나오고 있다.무소속이 축소되는 구도 속에서 각 정당은,특히 양당은 이번 총선을 대선가도로보고 과반수 확보를 목표로 승부에만 몰입돼 있다. 조지프 슘페터는 정치를 시장에 비유해 공급자인 정당이 제공하는 상품 가운데 소비자인 유권자가 가장 양질의 상품을 선택하면 민주주의는 잘 담보될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시장의 독과점은 유권자의 선택 폭을 제한하고있다.특히 현재 우리나라 정치판을 냉소적으로 보는 시각도 현재의 구도로는기성 정치판을 바꿀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각 정당이 하루가 다르게 내놓는공약과 정책도 실천성을 믿을 수 없으며 졸속으로 제안된 정책을 놓고 정당간 차별성을인식한다는 것이 의미없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를 기대할 것인가? ‘초록이 동색’‘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하는 냉소적 판단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초록이 난무하는가운데,그 밥에 그 나물 속에서도 자세히 관찰해 조그만 차이를 찾아내는 관심과 노력만 있으면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이제 한국에서 급격한 혁명과 쿠데타의 시절은 지나갔다.민주주의의 문턱을넘어선 것이다.어렵사리 획득한 민주주의의 시계를 정치권은 어처구니없게지역감정으로 되돌려 놓았다.정치권의 집단적인 총체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는 위로부터 또는 아래로부터의 직접적이고 집단적 변화보다는 민주시민 각자의 민주적 태도 변화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심화,발전시킬 수밖에 없다.민주적 태도는 관심으로부터 출발하며 정보획득을 통한지식을 통해 굳어진다.정치권에서 내놓는 구시대적 추잡한 그물망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이번 선거를 매번 치러지는 선거로서가 아니라 그 의의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것이다. 이번 선거는 새로운 세기,새로운 밀레니엄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성을 갖는다.새로운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글로벌시대의 정보화와 문화에 대한 의식과 감각,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대한 의무감,세대·계층·남녀·지역간 균열을 치유하는 국민화합,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정책지향적 정치 등이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이 과제를 담당할 대표를선출하는 일이다. 반면 우리가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제들이 있다.지역감정과 반민주적 정당운영,권위주의적 사고,연고주의,권력만능주의 등이다.1인2표제가 확립되지않은 상황에서 유권자가 할 일은 뭉뚱그려 섞여 있어 판별이 쉽지 않은 정당선택보다는 해야 할 일과 버려야 할 일 사이에서 그러한 임무수행을 조금이라도 더 잘할 인물을 세심히 가려내는 일이다.과거의 경력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더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또한 자신의 맘에 들든 안 들든 간에 그간의 여러 단체들이 기울여온 노력의 결과물을 흘려보내지 말고 그 속에서 귀중한 정보를 얻어내야 한다. 그동안 한국정치는 세대·계층·남녀·지역에 있어서 한쪽으로 과대 대표돼왔다.50년 만의 정권변화에 대한 기대와 새 시대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변한 게 없다고 하는 자조는 그러한 불균형적인 과대 대표에 기인한다.이제정치의 중심에서 소외돼 왔던 주변인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이번 선거는 주변인들의 적극 참여를 통해 불균형을 균형으로 바로잡는 시발점이 돼야할 것이다.그것은 주변인들의 세심한 관심과 관찰에서 시작된다.조그만 차이에 대한 인식이 큰 변화를 잉태하는 것이다. 金 明 淑상지대교수·정치학
  • 선택 4·13/ 4黨지도부 회견

    ●徐淸源 한나라 선대본부장. 지난 2년여 김대중(金大中)정권이 저질러온 국정파탄을 준엄하게 심판해서국가가 불안해지고,국민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헌정사상 최대의 금권·관권선거를 자행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공명선거의 어린싹을 잘라버린 현 정권의 총체적 부정선거에 대해 단호하게 심판해야합니다. 김대중정권은 지금 장기집권 음모를 암암리에 진행시켜 나가고 있습니다.그음모의 초석을 이번 총선에서의 승리에 두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시켜 왔습니다.장·차관으로도 부족해서 대통령이 직접 표줍기에 나서는 전무후무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선거를 불과 사흘앞두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발표,국가와 민족의 안위가 걸린 남북문제까지 총선에 이용하는 간교함을 드러냈습니다.구제역파문과 대형산불사태가 일어났는데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국정파탄을 막고,난마처럼 얽힌 국가적 대사를 추스려 나가기 위해 건전한대안세력,강력한 견제세력이 필요합니다.선거가 끝난 뒤 관권선거에 대해국정조사권을 발동,책임을 묻고,금권선거에 대해서도 당의 진상조사위원회를구성,법적 처벌을 요구할 것입니다. ●李漢東 자민련 총재. 이번 4·13총선은 지난 15대 선거보다 선거법 위반사례가 60%이상 증가할정도로 금권과 관권이 난무하는 혼탁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여러분에게 심려와 불안을 끼쳐 드리고 있는 강원지역 산불과 구제역 등 국가적 재난이 초래되고 있고 또한 각종 이익집단의 파업이지속되고 있습니다.이는 현 정권의 총체적 행정부재에서 야기된 것이라 할수있습니다. 선거 3일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발표함으로써 민족의 문제까지 선거에 이용하여 이번 총선의 쟁점을 흐리게 하고 국민의 선택을 왜곡시킬 수 있는 불행한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수당이될 경우,16대 국회는 15대보다도 더욱 혼란스럽고 급진세력이 판치는 엄청난파행국회가 될 것입니다.더욱이 차기 대선을 앞둔 국회이기 때문에 양당의끝없는 극한대결이 전개되어 정국이 매우 혼돈스럽게 될 것입니다.자민련이다수의석을 확보해야만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쟁을 견제하고 조정함으로써정치안정과 경제도약을 기할 수 있습니다. ●李仁濟 민주당 선대위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당시 ‘IMF를 1년반 만에 극복하겠다’고 내걸었고,이를 어김없이 지켜냈습니다. 이제 김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은 국민 여러분에게 두 번째 약속을 드립니다. 중산층과 서민을 살리고,빈부격차를 줄이는 일에 앞장 서기 위해 3개년 계획 추진위원회를 구성,국민기초생활 보장,소득분배 개선을 위한 조세개혁 등을 내용으로 한 생산적 복지를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특권층을 없애겠습니다.병무비리를 척결하고,투명한 조세행정으로 상류층이서민보다 세금을 덜내는 부조리를 반드시 뿌리뽑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뒷받침,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실현되고 양측간 경협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지역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유권자 혁명’을 기대하며 특히나라의 내일을 짊어질 청년 유권자 여러분의 투표 참여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김대통령께서 남북정상 회담을 통해 성과를 이루고,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십시오. ●張琪杓 민국당 선대위장.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혼탁선거였습니다.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자기당이 다수당이 안되면 나라에 큰 일이 있는 것처럼 유권자들을 협박했습니다. 정부는 선심성 공약을 무분별하게 양산했으며 투표일 며칠전 남북정상회담합의 사실을 발표하는 등 통일문제를 또다시 선거에 이용하는 작태를 연출했습니다. DJ정권은 IMF를 극복한다는 미명하에 국부를 유출했으며 나라를 국제투기자금의 투기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한나라당은 DJ정권을 견제하지 못했습니다.그 무능함을 함께 심판해야 합니다.한나라당은 사실상 수명을 다한 정당입니다.이회창(李會昌)씨가 있는 한결코 정권교체를 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을 대표해 새 시대를 열어갈 정당은 민국당입니다.지역과 계층,남북으로 갈라진 분열을 극복하고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어 새로운 정권을 창출할 민국당을 지지해 주십시오.총선후 정계개편을 주도하고 새로운 정치문호를 열어갈 민국당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 4·13총선 D-1/ ‘정상회담’ 변수… 票心 이동조짐

    4·13총선을 이틀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이 막판 최대쟁점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일부 경합지역의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된다는 점에서 전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여야 각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접경(接境)지역인 경기 서북부 등 수도권 일부와 강원도에서 민주당후보의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호남권에도 영향을 미쳐 일부 무소속후보에게 뒤져 있던 민주당후보들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민주당, 한나라당,자민련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는 지역구를중심으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반면 한나라당 우세지역인 영남권은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수도권 등지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추진과정과 대북이면합의 여부,발표 시점 등을 놓고 전날에 이어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정상회담 실현 및 향후 성과에 대한 대승적 차원의 접근을 촉구했다.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은 안양만안 정당연설회에서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각 정당이 정파의 이익을 떠나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한길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번 회담은 50년만에 도래한 평화정착의 최대 기회이자 분단과 6·25 이후 민족사의 가장 큰 갈림길”이라고 야당의 자세전환을 주문했다.‘총선용’ 주장에 대해서도 “이런 중대한 문제일수록 선거 전에 알려 국민들의 의견이 투표에 반영되도록 하는 게 옳다”고 반박했다. 이에 한나라당,자민련,민국당 등 야3당은 일제히 지도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용 정략’으로 규정하고 발표시기 및 이면거래 가능성에 대한 진상공개 등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모든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그러나 정상회담 합의는 명백히 선거용 정략일뿐 아니라 합의 배경과 내용에 있어서도 수많은 의혹과 문제점이 있다”고말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도 “이번 회담은 결국 대내외적으로 곤경에 처한 김정일(金正日)의 위상을 높여주고 북한의 체제선전에 이용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이날 국회에서 양당 선대본부장 접촉을 갖고 총선이끝나는 대로 합의추진과정 및 이면에 숨어 있는 문제점을 규명키로 하는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후보등록과 함께 시작된 공식선거운동은 12일 밤 12시에종료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총선… 大選… 주말 지구촌 달군 유세전

    8일 보스니아 지방선거를 필두로 9일 페루와 그루지야 대선,그리스 총선 등주말 지구촌 곳곳이 선거로 부산했다.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하는 페루대선에서는 원주민 출신 알레한드로 톨레도후보의 강력한 추격으로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그루지야에서는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이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페루 9일 대선의 쟁점은 알베르토 후지모리 현 대통령의 3선연임이냐,최초의 페루 원주민 출신 대통령의 탄생이냐 여부.당초 후지모리 대통령의 무난한 당선이 예고됐다가 각종 여당측 선거부정이 밝혀지면서 인디오 원주민 피를 물려받은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의 가능성’당 당수쪽으로 민심이 급격히 기울고 있다.8일 여론조사 결과는 후지모리 46.3%,톨레도 41.7%로 어느후보도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6월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유력하다. 그러나 후지모리측이 안데스산맥 및 아마존 정글 등지에서 결과조작에 나설 경우국제 선거감시기구도 속수무책일수밖에 없어 벌써부터 정국불안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그루지야 별다른 쟁점이 없는 가운데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72)의 재선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셰바르드나제 대통령외 대안은 없다는 분위기가 주조다.구소련 외무장관 출신인 현직 대통령은 고령에도 불구,5년임기재임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불태워 아슬란 아바쉬제,텐기즈 아산디체 등 두후보를 자진사퇴시키기도 했다.현재 줌버 하티아쉬빌리 구소련 공산당수가셰바르드나제 아성에 도전중이다.국제요원 150여명의 선거감시아래 300만유권자가 투표한다. ◆그리스 300석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9일 총선에서 집권 좌파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PASOK)과 제1야당인 중도우파 신민주주의당(ND)간 정권교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주전 최종여론조사 결과는 PASOK의 0.4% 리드로박빙의 승부를 예고중. PASOK는 지난 90∼93년 ND에 한차례 정권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81년부터 줄곧 집권해왔다. 불법이민규제,경제난 해소 등 양당 정책이 대동소이한 가운데 농촌표가 판세를 가를 것으로 예측,코스타스 시미티스총리(64)가 이끄는 PASOK는 각종농업장려금·사회보장정책 등으로 농심공략에 부심해왔다.반면 코^^스 카라만리스(43)당수의 ND는 11% 고실업률 등 집권당의 농정실패를 맹공,상당한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투표가 의무인 그리스에서 1,020만 국민가운데 유권자는 900만여명이다. ◆보스니아 8일 선거는 지난 92∼95년 내전 이후 두번째 치러지는 지방선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아래 250만 유권자가 145개 지자체 의원들을 뽑는다.서방측은 이번 선거가 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계 회교도로 갈려 20만인명피해를 낸 내전 후유증을 치유할 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투표행태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계는 97년 첫선거 승리지역을 각각 다시 차지할 공산이 크다.일부 크로아티아계 도시에서 세르비아계의 선거조작을 우려한 보이콧이 발생하기도 한가운데 수도 사라예보에서는 투표율 70∼80%를 기록중이다.선거결과는 10일나올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여야 지도부 회견·성명 공방전

    여야는 휴일인 9일 지도부 회견 및 성명 등을 통해 금권,관권 등 부정선거공방을 벌였고 일부 야당은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언급도 했다. ◆민주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관권·금권선거 의혹을 집중 성토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면 경제 등 사회 각 분야에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위기론’을 집중 부각시켰다.구체적으로 ▲주가하락 등 제2경제위기 도래 ▲집단이기주의 발생 ▲정국혼란과 민생개혁 실종 ▲한반도냉전 재도래 ▲물가상승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한길 선거대책위 공동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정을 모르는 유권자들은한나라당이 제기한 민주당의 관권·금권 선거 의혹을 믿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선거자금 어려움’을 거듭 강조했다.이어 “유권자들은 한나라당이승리할 경우 사회 각 분야에 어떤 위기가 초래될 것인지를 잘 헤아려야 할것”이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특히 “한나라당이 선거 막판에 전국 72개 경합지역에 1억∼2억원씩 110억원의 금품을 살포하려는 공작을치밀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금품살포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자신들의 금품살포를 위해 민주당 금품살포의혹을 주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금권·관권선거의 주역’이라고 공세를 폈다.이총재는 “김대통령이 선거에서 한석이라도 더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체적 부정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승철(李承哲·구로을)·오경훈(吳慶勳·양천을)위원장 등이 참석,지역별로 금권·관권선거 사례를 고발했다. 이부영(李富榮·강동갑)총무는 “민주당 노관규(盧官圭)후보가 지난 8일 관내 음식점에서 유권자 300여명을 불러 모아 불법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오경훈 위원장은 “최근 김대통령이 관내 정보처리학원을 방문한 것은 특정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번 총선은 치밀하게 계획된 ‘권력형 신종 선거’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불법단체가 속을 썩이고 있는데 유독 대통령이상관없다고 부채질했다” 며 “무슨 나라가 이런지 알 수 없다”고 청와대를직공(直攻)했다.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엄청난 금권,교묘한 관권 개입,양당구도로 몰아가는 듯한 언론의 편향된 보도 등으로 선거상황이 왜곡됐다”며 야당 합동의 ‘부정선거 진상조사단’구성을 제의했다. 자민련은 이날 ‘충청표 결집’을 거론하는 등 막판 지역감정에 기대는 듯한 인상을 보였다. ◆민국당 부산·영남권 바람몰이를 겨냥한 막판공세에 나섰다.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현정권의 관권선거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등 ‘반DJ,반창(昌) 전선’ 결집을 시도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총재는 병역비리와 납세비리의 원조였고 금권선거를 획책한 장본인”이라고 공격했다.김철(金哲)대변인도 “두 아들 병역 의혹을받고 있는 이총재와 병역·납세 의혹 대상이 가장 많은 한나라당은 현 정권과 대항,투쟁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최광숙 오일만 김성수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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