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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감시한 주장 해리스 州국무. ‘플로리다주 부동산 브로커에서 차기 상원의원까지.’ 플로리다주 최고위 선거관리인 캐서린 해리스(40) 주 국무장관은 부시 후보의 열렬한 지지자로 ‘시한을 지키되 건전한 재량권을 행사하라’는 판결에도 불구,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될 만큼부시 후보와의 정치적 연대가 강한 인물이다. “플로디다주 재검표 마감 시한은 14일 오후 5시(현지시간)로 고수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고어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카운티들에서 수작업 재개표에 의해 대세가 역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봉쇄,부시진영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한 주역이 바로 그녀다. 현재 부재자투표 개표가 아직 남아 있고 수작업에 의한 재검표 결과를 추후 개표결과에 반영할 것인지 여부가 아직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는 미 대선의 향방은 그녀의건전한 재량권에 달려 있다. 이동미기자 eyes@. ◆“시한 준수”판결 루이스 판사. 미 대선의 승패를 가를 플로리다주의 재개표 마감시한과 관련한 소송문제를 담당한 테리 P 루이스(50)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판사.그는플로리다주 25명의 선거인단이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시한을 지키되 건전한 재량을 행사하라’는 ‘절묘한’결정을 내려 양당이 모두 불만을 나타내지 않게 하는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했다. 플로리다에서 태어나 한평생을 살아온 플로리다 토박이인 그는 1998년 민주당 소속 전 주지사에 의해 플로리다주 제2순회법원 판사에 임명됐다.이 때문에 ‘민주당에 유리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이를 뒤엎는 판결을 내렸다. 그는 1988에도 ‘미성년자가 낙태수술시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플로리다주 주법에 대해 사생활의 비밀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판결을 내려 예상을 뒤엎는 판결로 주목을 받았다. 이동미기자
  • 너도나도 소송… 항소, 법치국가 뿌리째 흔들

    민주주의의 절차와 과정을 정지시키고 국정을 마비시킨 미국의 대선혼란은 마침내사법부의 결정조차 무시되는 극도의 혼란으로 치닫고있다. 플로리다주 대선과 관련해 법원에 제출된 소송은 민간이 제기한 것에서부터 민주당,공화당 등 양쪽 후보 진영이 제기한 것에 이르기까지 계속 잇따르고 있다.그러나 어느 쪽도 법원의 결정을 쉽게 수용치않을 태세여서 법치국가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간소송 가장 먼저 제기된 소송은 투표용 표기판 디자인이 잘못돼앨 고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개혁당의 팻 뷰캐넌을 찍게 했다고주장하는 팜비치카운티 주민들이 제기했다.케빈 깁이란 주민의 일가족 6명이 집단으로 낸 이 소송은 팜비치카운티 검표위원회를 상대로선거무효화를 주장,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팜비치카운티를 관할하는 제5순회재판소에 제출된 이 소송은 아직공판기일이 잡히지 않았다. ■공화당 제기 소송 양당 후보진영에서 소송은 공화당이 먼저 제기했다.공화당은 지난 11일 조지 W 부시 대선후보 및 딕 체니 부통령 후보의 명의로 연방 지방법원에 수작업에 의한 재검표 작업을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냈다.2차의 수작업 재검표를 마친 팜비치카운티가 또다시 손으로 검표작업에 들어가자 이들은 “기계와 달리 사람에 의한검표는 특정 정당에 치우칠 우려가 있다”며 검표중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연방 지방법원은 13일 수작업에 의한 재검표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으로 보이기에 연방법원이 개입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기각됐다.심리를 맡은 도널드 미들브룩 판사(59)는 지난97년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민주당계 판사이다. 공화당은 이에 불복,상급심인 애틀랜타 제11고등법원에 항소했다. ■민주당 제기 소송 민주당 진영도 지난 12일 수작업에 의한 검표를플로리다주 선거 마감시간인 14일 오후 5시 이후까지 연장해달라며플로리다 선거를 관할하는 텔라해시 지방순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심리를 맡은 테리 P.루이스 판사는 14일 예상과 달리 플로리다주내모든 카운티는 주선거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야 하며 이후 접수되는개표결과는 인정치 않겠다서 판결,고어 진영에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野 내부갈등 뇌관에 불붙인 ‘金容甲발언’

    ◆한나라당 자중지란 안팎.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이 당내이념적·지역적 충돌로 급속히 비화하고 있다.그동안 단편적으로 표출되던 내부 갈등이 거센 소용돌이를 타고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일으키는 양상이다. 개혁성향의 소장파·중진 의원 10여명이 15일 비밀 모임을 갖고 김의원 징계와 통일 정책에 대한 당론 재정립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여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이들의 요구는 이번 사태가 이회창(李會昌)총재의이념적 불투명성과 정체성 결여에 근본원인이 있다는 인식을 깔고 있는 데다 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어 향후 당내 파괴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오전 의원회관에서 비밀 회동한 인사는 이부영(李富榮)·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심규철(沈揆喆)·손태인(孫泰仁)·정병국(鄭柄國)·임태희(任太熙)·손학규(孫鶴圭)·김부겸(金富謙)·김홍신(金洪信)의원 등이다.수도권 등 중부지역 의원이 다수이며,당 홍보위원장을 맡고있는 김홍신 의원도 끼였다. 이들은 김원웅 의원의 제의로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20분 남짓 토론을 벌이며 김의원의 발언과 당 지도부의 행태를 비난했다. 참석자들은 “이회창 총재 등 당 지도부가 너무 수구 색깔에 치우쳐있으며,김의원의 부적절한 발언도 이런 연장선 상에서 나온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의원의 소영웅주의적 행동으로 한나라당이 수세에 몰렸다”고개탄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또 “당내 일부 의원이 김의원의 수구적 견해를 부추기고 심지어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당에서 선정한 대정부 질문자 대다수가 “냉전논리에 찌든 사람들이며보수색깔 일변도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원웅 의원은 이같은 뜻을 정창화(鄭昌和)총무에게 건의했으나 정총무는 “협상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국회가 정상화된 뒤 연말 연찬회때 본격적으로 얘기하자”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국회 움직임. 전격적인 국회 정상화 합의,김용갑(金容甲)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요구안 제출,한나라당의 본회의 거부,민주당의 단독국회 진행 불사,본회의 재개….15일 국회는 하루종일 반전을 거듭하며 이렇게 ‘널뛰는’ 모습을 보였다. ◆정상화 합의와 징계요구안 제출 아침에 열린 민주당과 한나라당의의원총회가 강경 일변도로 진행된 탓에 이날 파행을 끝낼 수 있으리라는 예상은 적었다.하지만 양당 총무는 오후 전격 합의를 발표했다. 속기록 삭제와 언론을 통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의 유감표명이 합의내용이었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회담 직후 의원총회를 갖고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해 부득이한 합의였음을 이해해달라”면서 “한나라당 김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는 진행시키겠다”고 보고했다.이어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민주당은 징계요구안을 작성,오후6시50분쯤 국회에 제출했다.한나라당은 이에 반발, 즉시 의총을 갖고7시30분 예정된 본회의 출석을 거부했다. ◆정·정 공방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문제가 터진 날부터 민주당정총무가 제명동의,징계안제출을 거론했으나 이는 합의할사안이 아니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과정을 소개했다.이어 “그러나 오늘합의가 됐고,합의 순간 지난 얘기는 끝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민주당이 배신했다고 분개했다.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세부 사항을논의하러 한나라당 정총무와 함께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을 만난자리에서 분명 징계안 제출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본회의 재개 과정 민주당측은 “한나라당이 합의를 해놓고도 징계안 제출에 대해 시비를 걸며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려 하고 있다”고비난하며 자민련과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를 속개하려 했다.이때 이만섭 의장 등 의장단이 나서 중재안을 냈다.“징계안은 국회 제출 후 3일 이내에 본회의에 보고해야 하지만 의장 직권으로 이 기간징계안을 회부하지 않을 테니 본회의를 열자”는 것이었다.양당 총무는 각각 수뇌부와의 릴레이협의를 통해 중재안에 동의,밤 늦게 대정부 질문을 속개할 수 있었다. 이지운기자 jj@
  • 美 대통령 선거/ 美 언론들 “파국은 막아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선관위의 전면 수작업 재검표 결정에공화당이 강력히 반발하고,일각에서는 재투표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미 정가가 파국 양상을 보이자 유수의 언론과 지식인들이 연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팍스 아메리카’,‘민주주의의 꽃’을 자임하던 미국의 자존심이더이상 손상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충고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는것이다. 세계적인 권위지인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9일부터 연일 사설을 통해양 후보의 이성적인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잠깐의휴식기를 모색하자’라는 12일자 사설에서도 대승적 차원의 해결을또다시 강조했다.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라는 지적이다.오로지 미국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라는 주문이다. 그러면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이 플로리다주 투표 결과에 대해 취하기로 했던 법적 대응을 유보키로 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이날자 사설에서 양당 후보는 적법한 제소이유를 갖고 있더라도 당락 논쟁을 법정에 가기 훨씬 전에끝내는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헌정위기’라는 말을 유포하는 것은 선거과정에 대한 믿음과 관심을 잃게 하는 것일 뿐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20일자 최신호에서 ‘추악한 선거’ 특집기사를 통해 양 후보가 양보의 미덕을 보이지 않다가는 오히려 역사의 실패한 낙오자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했다. 일부 언론은 1960년 미 대선에서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존 F케네디 민주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패한 뒤 스스로 패배를 인정했던 것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리언 패네타 전 클린턴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가를 위해 일정 수준에서 (싸움을) 끝내야 한다”고 충고했으며 존 브록스와 로버트 토리첼리,빌 브래들리 등 민주당 전·현직 상원의원 등도 대선으로 인한파국은 막아야 한다면서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검찰총장 탄핵안 대정부질문서도 신경전

    검찰 총장 탄핵소추안에 대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쟁은 1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이어졌다.양당의 정쟁을 즐기던 자민련은 본회의 처리 일정(17일)이 다가오면서 내분조짐을 보여 눈길을끌고 있다. ◆대정부 질문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발의한 탄핵안은 위헌·위법사항이 아니어서 법적 구성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당론을 고수했다.이에 한나라당은 선거사범의 편파수사를 제기하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의원은 “이 정권이 급속히 타락하고 있는것은 검찰이 ‘국민의 검찰’이 아니라 ‘정권의 검찰’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탄핵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원유철(元裕哲)의원은 “한나라당은 선거사범 편파수사라는 지극히 주관적이고자의적인 판단에 근거해 탄핵소추를 남발하고 있다”며 탄핵소추의부당성을 지적했다. ◆자민련의 고민 당 지도부가 탄핵안 ‘부결’로 가닥을 잡자 일부의원들이 ‘자유투표’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결국 총리인 이한동(李漢東)총재와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상의,결론을 내리기로 했지만 당론을 모으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美 대통령 선거/ 최악 국면으로 가나

    제43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언제쯤 결정날까.내년 1월20일 새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백악관의 주인은 나오는 것일까.플로리다 일부 지역에선 과연 재투표가 이뤄질까.미국 대선 결과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플로리다의 재개표 결과와 관계없이 소송을 검토중이다.공화당도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위스콘신과 아이오와주에서 재개표를주장하고 있다. 뉴멕시코에선 이미 재개표가 진행되고 있다.플로리다를 강타한 부정선거 시비는 허리케인보다 강력한 힘을 지닌 채 대선 일정을 뿌리째흔들고 있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공화·민주 양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할 가능성은 적다.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이기면 공정성 시비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1차 개표에서의 승리자 부시 후보가 반발할 것도 불을 보듯 뻔하다. 헌법은 ‘12월 두번째 수요일 다음 월요일’인 12월18일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도록 규정했다.그러나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최종 개표결과가 나오려면 3∼4주가걸릴 예정이다.누가 이기든 법적 소송이벌어지고,재개표 및 재투표 상황이 연출되면 당선자 확정은 12월이지나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플로리다 주법은 선거부정과 관련,판사가 해결책을 강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선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판사는 투표무효를선언하거나 재선거,수작업에 의한 재개표 등을 명령할 수 있다.이 경우 당선자 확정은 더 늦춰지고 내년 1월 상·하원 개표는 물론 1월20일로 예정된 정권이양 자체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백악관에 주인이 없는 헌정중단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누가 당선되더라도 정통성 시비에 시달릴 것은 물론 새 행정부의 정치적 일정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과반수를 얻지 못한 당선자는 내각 구성에서부터 외교·경제정책의 수립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다. 뉴욕증시의 폭락에서 보듯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과 공정성 논란은세계 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빠뜨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축제로 치러져야 할 미국 대선이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美 대통령 선거/ 美민주주의 자존심 ‘상처 투성이’

    [탤러해시(미 플로리다주) 최철호특파원] 절차를 중시하고 긍지를가져왔던 미국의 민주주의가 치명적인 상처를 받았다. 치열한 경합 끝에 벌어진 미국의 2000년 대선전은 선거 과정에서의헐뜯기는 물론 미국 민주주의의 초석이라는 투표과정에서 불그러진논란으로 대선 과정 자체가 세계의 조롱거리로 변해버렸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양당제 정치의 허점인 양자대립 상황을 여실히드러내면서 마침내 여론마저 두 개로 쪼개버리는 병폐를 낳고 있는것이다. 애초 지난 11월7일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국내여론이 민주 대 공화로 양분되는 현상을 목격했던 미국내 지식인들은 이제 플로리다주 투·개표 상황에서 드러난 갖가지 문제점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있다고 우려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에서 발생한 투표용 전자기표기 시비 사건은 고의성의 여부를 떠나 주민들이 재투표를 요구하는 대선 사상 초유의 사태로 전개되면서 헌정중단의 우려마저 안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선거인단 25석의 향배가 이번 대선을 결정짖는 핵심변수가되면서 마침내 시비가 법정으로까지 갈 우려가 크다. 만일 플로리다주 법정이 선거관련 소송을 받아들여 재판을 벌일 경우 미국의 행정부 운명이 사법부의 손에 맡겨지는 또하나의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행정부의 수반이 누가 될 것인지 사법부의 결정에 의해좌우되는 것으로 3권 분립의 기초마저 흔들리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법률전문가들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행정재판을 관할하는 판사는 선거의 무효에서 재투표 등을 명령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만일 법원의 판결 과정에서 불만이 터져나올 경우 이마저도 무시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이 경우 사법부마저 부정되는 것으로 미국의 민주주의는 그야말로 멈춰서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미 정치계의 지도자들이나 국민여론은 아직까지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표나 자신들이 원하는 인물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생각만을 고집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커 보인다.주지하다시피 미국의 여론은 이번 선거에서 철저히 양분됐다. 개표 결과 발표가 17일까지로 유예되면서 얻은 앞으로 약 1주일간의 시간은 어쩌면 200여년의 미국 민주주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장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 與野, 공적자금 국정조사 합의

    여야는 9일 총무회담을 열어 공적자금 집행내역에 대해 국정조사를실시하기로 합의했다.또 정부가 요청한 40조원 규모의 2차 공적자금추가조성 동의안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10일부터 국회 재정경제위를 열어 2차 공적자금에대한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국회 동의는 다음주초인 13∼14일쯤이뤄질 전망이다. 또 다음주초 공적자금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공적자금 국정조사는 늦어도 이달 하순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와 함께국회 내에 공적자금 관리·심의기구를 설치키로 하고,구체적인 운용방안은 양당 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美 대통령 선거/ 각국 움직임

    미국 대선의 유례없는 대접전으로 후보 결정이 지연되면서 각국 정부는 차기 미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그에 따른 정책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9일 “어느 쪽이 당선돼도 향후 양자 관계 등에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짐짓 태연한 모습.그러나 공화·민주 양당의 외교안보정책의 입장 차이가 적지 않아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있다. 특히 대중국 정책,한반도 문제,전역미사일방위체제(TMD) 등과 관련,두 당의 입장 차이가 두드러져 일본 중국 등 이해관계 당사자인 동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은 더욱 크다.이들 국가는 차기 대통령의 예비내각 명단 확보에 주력하는 등 국방장관과 국무장관 등 주요 외교안보및 통산분야 고위 공직자들의 면면을 앞서 분석하는 모습이라고 외신들은 전한다. 일본은 부시 후보가 승리하면 새 공화당 정권의 대북 강경정책 영향으로 북·일 관계 정상화 진전에 제동이 걸리는 등 속도가 늦어질 것을 우려하면서 재검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두 후보의 대중정책에 차이가 큰점을 중시한다.부시는중국을 ‘경쟁적 동반자관계’로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고어는협력관계를 강조하고 있다.전통적으로 공화당 정부는 타이완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어 ‘하나의 중국정책’과 인권문제 등을 둘러싸고부시가 당선되면 대중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의 시선을늦추지 않고 있다.전역미사일방위체제의 구축 문제도 공화당 행정부가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외언내언] 플로리다와 미국

    북미 대륙에서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무리는 철새떼만이 아니다.은퇴한 미국의 최상류층도 철따라 미 대륙을 종단한다.이들은 봄부터가을까지 주로 미 북동부 로드아일랜드 주 뉴포트에 거주한다.그러다가 늦가을이면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옮겨 겨울을 난다.‘뉴포트에서팜 비치까지’(from Newport to Palm Beach)라는 말은 미국 서민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인구학 같은 학술서적에도 나오는 부유층의 대표적인 계절별 주거이동 경로이기도 하다.특히 팜비치는 돈많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거주하는 베벌리힐스와는 격이 다른 상류층의별장촌이다. 그러나 플로리다에는 부자들만이 사는 게 아니다.아름다운 해안으로이름난 마이애미는 흑인과 히스패닉이 ‘점령’하면서부터 슬럼화한지 오래다.미국에서도 범죄율이 가장 높은 축인 도시다. 그런가 하면 플로리다의 올랜도는 가장 미국적인 도시랄 수 있다.세계 최대의 테마공원인 디즈니월드를 끼고 있다는 점에서다.여기서는전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주술처럼 ‘아메리칸 드림’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플로리다는 미국적 다양성이 농축된 주다.바로 그같은 플로리다가 미국의 21세기 초반을 좌우하는 열쇠를 쥐게 됐다.사상 최대의 격전이었던 이번 미 대선에서 민주당 고어 후보와 공화당 부시 후보간 최종 승자를 결정할 승부처인 점에서다. 그동안 공화당은 다수파인 백인사회의 지지를 업고 역대 선거에서플로리다에 철옹성을 구축했다.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흑인과 유대인 등 소수민족 표에다 적극적 의료보장 공약으로 백인 노년층을 파고들었다.반면 공화당은 부시 후보의 조카 조지 P 부시가 멕시코 혈통이 섞인 점까지 활용해 민주당이 강세인 히스패닉과 쿠바난민층을 공략했다.이같은 대접전으로 이 주는 ‘재검표’라는 미국정치사상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두 후보간 지지율이 미 언론의 표현대로 그야말로 박빙(razor-thin)으로 압축되면서 초래된 결과다.플로리다가 갖고 있는 인종과 계층의 중층구조가 빚어낸 산물인 셈이다. 플로리다의 재검표는 고어,부시 두 진영 인사들에겐 피말리는 과정이다.그러나 제3자에게는 흥미진진한볼거리를,대미 관계가 중요한우리에게는 미국사회를 들여다볼 있는 소중한 기회의 창을 제공하고있다. 특히 이곳에서 녹색당 네이더 후보의 선전은 고어에게 불리했지만양당 체제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줬다.플로리다는 이래저래 미국의 내일을 읽을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인 셈이다. △구본영 논설위원kby7@
  •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 전망

    여야는 8일에도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각당의 입장과처리 전망을 짚어본다. [3당 입장] 민주당은 이날 아침 당무회의때만 해도 탄핵소추안은 법률적 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이에 따라 본회의 보고 자체에 반대,국회 파행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곧이어 열린 여야총무회담에서 한나라당이 ‘본회의 보고에합의하지 않을 경우 국회 보이콧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치자 예산안 통과 등을 감안해 ‘15일 본회의 보고’에 합의했다. 한나라당은 ‘본회의 보고 합의’를 무척 만족해하는 분위기다.8일오전10시까지 답변을 요구했던 강경방침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반면 자민련은 양당의 싸움을 즐기며 서두르지 않고 당론을 결정하겠다는 느긋한 입장이다. [표결 날짜] 15일 본회의 보고에 합의했지만 표결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하지만 본회의 보고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17일이나 18일에 처리해야 한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17일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여야 합의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자는견해를 밝혔다. 두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17일 자정쯤 표결에 들어갈가능성이 높다. [전망] 그러나 ‘여야 합의’가 안되면 17일을 넘길 수도 있다.이 경우 18일 본회의를 열어야 하지만 현 여건상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때문에 17일 여야 합의로 표결처리가 안될 경우탄핵소추안은 폐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2000 미 대선/ 네이더후보 선전 美정계 녹색바람

    [워싱턴 연합]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 선거 사상 최대의 접전을 벌인 가운데 군소후보인 랠프네이더 녹색당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선전해 미국 정치계에 새 바람을일으키고 있다. 네이더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양대정당을 견제하는 정치개혁운동을효과적으로 호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는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선거기부금도 별로 받지 못한 열악한 상황에서 캘리포니아,미네소타,미시간,오리건,워싱턴,위스콘신등 고어와 부시 후보의 경쟁이 치열했던 6개주에서 선전해 고어 후보에게 큰 위협으로 떠올랐다. 특히 고어후보와 부시후보가 득표율 1∼2%차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상황에서 네이더가 3∼4%정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고어후보 진영은 애를 태웠다. 오리건주에서는 네이더가 4%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네이더에게 투표한 사람들 중 61%가 네이더가 아니었다면 고어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고 대답했고 10%만이 부시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네이더는 양대 후보가 1% 포인트 차로 접전을 벌인 위스콘신주에서도 4%를 득표했다.네이더는 이번 대선에 결정적인 격전지였던플로리다주에서도 2%를 얻었다.워싱턴 포스트는 네이더가 한정된 자원으로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그의 가장 큰 성과는 지지자들의 관심을 선거당일 득표율보다는 워싱턴의 양당 정치인들을감시하고 그들에게 도전할 진보적인 정치개혁운동을 구축하는 쪽으로쏠리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초점 인물/ 자민련 金學元의원

    ‘KKK 실명파동’으로 법사위 파행이 계속되면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의 ‘중재 노력’이 눈물겹다. 지난 2일 같은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의 발언 직후부터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한발 양보’를 촉구하며 파국을 막으려 했지만 양당의 ‘기세싸움’에 묻혀버렸다. 김의원은 7일 법무부에 대한 국감 역시 파행을 거듭하자 ‘추적의근거도 없는 실명거론’에 대한 한나라당의 무책임과 정치공세를 나무랐다.동시에 실명파문을 기화로 법사위 국감 자체를 무산시킨 민주당의 ‘당리당략’에도 준엄한 비판을 가했다. 김의원은 국감 초반부터 ‘검찰독립’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검찰에대한 국민적 불신을 지적하면서 “탄핵 소추 정도로 검찰이 바뀌지않으며 근본적인 내부개혁이 시급하다”고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 불투명

    국정감사 막바지에 한나라당이 발의한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과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문제가 ‘정쟁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탄핵안처리 절차 국회법은 탄핵소추안 발의가 있으면 국회의장은‘즉시’ 본회의에 보고하고,본회의는 의결로 법사위에 회부하거나본회의에 보고한지 24시간 이후 74시간 이내에 탄핵안을 무기명으로표결처리토록 하고 있다.탄핵안은 재적 과반수 이상 출석에 출석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의장 입장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이만섭 의장 주재로열린 여야 총무회담에서 “박순용 검찰총장의 탄핵소추안은 그 자체가 헌법에 위반돼 구성요건이 안되는 만큼 의장의 본회의 보고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국회법에 따라 8일 본회의에 즉시 보고할 것을 촉구,평행선을 달렸다. 이 의장은 “탄핵안 발의는 본회의에보고토록 돼 있다”면서 일단한나라당측의 손을 들어줬다.그러면서도 “8일 대통령 시정연설에 이어 여야 대표연설(9∼10일),대정부질문(13∼17일)이 예정돼 있는데이 경우 다른 안건을 다루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대정부질문을통해 논의하고 다루는 것이 순리인 만큼 양당 총무는 의사일정을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여야협의에 무게를 실었다. ■처리 전망 이 의장의 발언으로 미뤄볼때 8일 탄핵안을 상정하거나,아예 상정을 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17일쯤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현재로서는 자동폐기쪽이 우세한실정이다. ■탄핵안발의 사례 국민의 정부들어 야당이 발의한 탄핵안과 해임건의안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14건.이미 처리된 13건 가운데 여야의 표대결을 통해 부결된 사례는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 탄핵소추안(99년 4월7일) 등 5건이었고,폐기된 것은 김종필(金鍾泌)전 국무총리해임건의안(99년 8월15일) 등 6건,철회와 사유소멸은 각각 1건등이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정치권, 민심불안 생각하라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동아건설이 퇴출되고 현대건설이 1차 부도를낸 데 따른 국민의 불안감은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동방금고불법대출사건 등으로 사회 전반이 뒤숭숭한 분위기인지라 엎친 데 덮친 형국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31일 4대 부문 12개 핵심개혁과제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면서 개혁작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강조한 것도 이같은 민심의 동요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공적자금 투입과 은행 구조조정도 시간을 미루지 말고 최대한 신속하고과감하게 추진하라”라는 지시 또한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민심수습은 김대통령이나 정부의 몫만은 아니다.정치권에도책임이 있다.흐트러진 민심을 추스르고 다독거리는 것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에게는 당연한 의무다.그러나 실상은 어떠한가.물증 없는 ‘의혹 부풀리기’ 공방에만 매달려 오히려 불신과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동방 등 일련의 사건에 여권 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계속 제기하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그러나 의혹의 대상이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영문 이니셜이나 ‘여권실세’ 등으로 막연하게 표현할 뿐이다.민주당은 ‘폭로공세’에 정면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받아 들이기로 했다.터무니없는 ‘치고 빠지기’식 정치공세라는 주장이다.31일 아침 라디오 대담프로에서 펼쳐진 양당 대변인의 공방은 여야의 공방이 어느수준에 머물고 있는지를 함축한다.민주당 대변인은 “어떻게 공당이항간의 소문에 따르면…식으로 말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고,한나라당 대변인은 “항간은 국민이고 소문은 실제 소리이지 억측이 아니다”고 맞받았다.그야말로 ‘얼굴’도 없고 ‘실체’도 없는 공허한 말싸움만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다.한나라당의 의혹제기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정치공세’를 계속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이 짙다.‘설(說)’을 유포한 소속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수사를 압박하려는 의도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제는 소모적 ‘의혹공방’을 끝내야 한다.작은 충격에도 흔들릴만큼 우리 사회에 심리적 불안감이 팽배한상태이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은 여권인사가 비리와 관련됐다는 증거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혀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검찰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할 것이다.면책특권이라는 보호막만을 믿고 물증 없는 폭로전을 계속한다면 비겁하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국민에게는 면책특권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정치권 모두가 민생의 불안과 고통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 부시-고어 엎치락 뒤치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001년 백악관 주인을 가리는 미 대통령 선거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여론조사결과에서 막상막하의 시소게임을 벌이는 민주당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경합은 대선일을 코앞에둔 지금도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여 한치 앞을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부시 박빙 리드= 워낙 경합이 치열해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밀리던 고어 후보는 지난 23일 한때 1% 앞서더니 다시 선두를 부시에 내줬다.26일 현재 부시 후보가 48대 45(ABC조사결과),혹은 49대 42(CNN-갤럽)로 앞지른 상황이며 상승추세로 볼 때 계속될여지가 있어 보인다. 선거인단 추이에서도 부시는 우세주를 포함해 205대 187로 고어후보와의 격차를 넓힌 모습이다. 마지막 판세를 예측하는 데에는 유권자들이 현재 양 후보를 어떻게보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참고가 된다.단순 여론조사를 떠나 ABC가 심층분석한 최근 여론동향은 부시에 다소 유리한 판세를 예측케한다. 투표에 나설 것이라는 유권자 56%는 부시가 백악관 주인이되면 새로운 정치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한 반면 34%는 고어를 진부한 인물로 보고 있다.또 정직하고 믿을 만한 후보로 65%가 부시를 꼽고 있으며 60%는 그가 복잡한 이슈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해 업무 수행능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당 변수=양대 후보간 차이가 오차범위내를 오가는 구도에서는어느 한쪽의 자그마한 변수라도 곧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현재두 후보앞에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중대한 변수가 놓여있다. 바로 여론지지율에서 계속 3∼4%를 유지하는 녹색당 랄프 네이더와1%를 가진 개혁당.92,96년 선거에서 제 3당인 개혁당 펫 뷰케넌 후보는 자신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민주·공화 양당 사이에서 변수역할을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녹색당 지지자들의 반수 이상인 56%가 앞으로 지지 후보 대상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녹색당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고어 막바지 추격=고어진영은 26일 녹색당 여론을 형성하는 환경단체 지도자들과 회동,이들을 끌어안으려 나섰으며 자신이 한표라도 더 얻을 공산으로 무소속 경향을 보이는 위스콘신주부터 루이지애나주까지 중부지역 공략에 돌입했다. 또 선거인단이 54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민심이 공화당쪽으로 기울자 헐리우드 연예인들이 총출동,각종 연회를 급조하는 등 이곳 수호에 총동원된 모습이다.클린턴 대통령도 다음주 이곳에 지원유세를 나서기로 했다. hay@. *녹색당후보 랄프 네이더.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녹색당의 랄프 네이더 후보는 미국에서 명성을 날린 환경전문가.레바논 출신 부모를 둔 그는 55년 프린스턴대와58년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뒤 줄곳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소비자 운동을 주도,정부의 환경 정책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대응법 연구소와 자동차안전센터,그리고 공공이익연구그룹 등 그가 조직한 단체는환경보호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 LA타임스는 그를 미국내 50대 영향력있는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자동자는 물론 TV까지 갖지 않은 그는 소비자 안전에 관한한 미국인들의 우상같은 존재다. *개혁당후보 팻 뷰캐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골수 공화당원이었다가 개혁당 후보로 나선그는 정당을 바꾼 뒤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62년 조지타운대와 콜롬비아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했고 신디케이트 컬럼니스트로 언론계에 등장했다.CNN의 인기프로인 ‘크로스파이어’(crossfire)의명앵커로 활동중이다.71년부터 74년까지 닉슨과 포드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냈고 레이건 행정부때 백악관 언론담당으로 활약했다. 이후 NBC,CBS방송등을 오가면서 시사프로에 관한한 명사회자로 이름을 날렸다.92년,96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출마했으나 주목받지 못했으며 올해엔 개혁당으로 말을 갈아탔지만 줄곳 1%의 지지에 머물고 있다.
  • 美대선 막바지 총력전 돌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백악관이 뒤처지는 앨 고어 부통령을 위해발벗고 나서는 등 양당은 대선을 위해 총력전 태세로 나섰다.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대선일을 코앞에 두고 여론조사에서 추락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면서 위기감을 느낀 빌 클린턴 대통령이 급기야 긴급 지원에 나선 것이다. 고어 후보는 19일에 이어 20일에 발표된 CNN-USA투데이-갤럽 공동여론조사에서도 10%포인트 차이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에 뒤진것으로 나타났다.TV토론이 끝나기 전까지 보였던 간발의 격차를 둔시소게임 상황에 비하면 민주당 진영이 위기감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20일 비행기 사고로 숨진 미주리 주지사 멜 캐너핸의 추도식에 참석한 클린턴은 고어를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일부 민주당 진영에서는 보다 확실한 백악관 지원을 요구할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조셉 리버먼을 부통령후보로 영입하면서 클린턴과 고어는 사실상 정치적으로 결별 상황이나 다름없었지만 위기상황은 이들을 다시 손잡게 했다.고어는 이날 “남은 기간 동안 클린턴 대통령이지원해준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으로 겸연쩍은 고어는 “선거운동은 내 스스로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급한 모습이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어를 위한 모금행사에서 클린턴의 모습을 자주볼 수 있을 것이며 유세를 위한 측면지원책을 어렵지 않게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막바지 상승에 급피치를 올리려는 부시 진영은 자신의 취약지구인북동부 뉴햄프셔지역 유세에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을 대동했다.선거인단 투표를 감안할 때 중서부의 부시 지지는 굳어졌지만이곳은 한표라도 더 얻을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매케인은 공화당 예비선거 때 바로 이곳에서 개혁선풍을 일으키면서 절대지지를받았던 인물이어서 그의 측면지원은 절대 필수적이었던 상황이다.바야흐로 2주 남짓 남은 미 대선은 이제 백악관까지 가세한 양당의 총력전 형국으로 접어들었다. hay@
  • “TV토론 패자는 사회자 레러”

    [뉴욕 연합] 미국 대통령 후보의 TV토론 사회를 맡은 짐 레러(66)가 후보의 허점을 끝까지 파고들지 않는 미온적인 토론 진행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1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88년 이래 대선후보 토론의 단골 사회자가 돼온 레러는 민주-공화 양당 선거진영의 편파 시비를 넘어 정치 전문가들로부터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공격적으로 토론을 진행하지 않음으로써 토론회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러는 그러나 이런 비난에 대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토론회를 여는 것은 아니다”면서 “즐길 것을 찾는다면 서커스를 보러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해 당사자격인 민주,공화 양당의 선거진영도 레러의 토론진행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공영방송 PBS에서 ‘짐 레러의 뉴스아워’를 진행하고 있는 레러는 민주당측이 주장해 토론 사회자로 결정됐으나 볼멘소리는 민주당쪽에서 더 많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진영에서는 후보들간의 논쟁이 붙을 때마다 레러가 부시 후보에게 끝을 내도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공화당측에서는 고어가부시후보의 말을 자르며 끼어들어도 제지를 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 與野 영수회담 후속조치 착수

    여야는 1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의 영수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국회 남북관계특위 구성 및 여야 정책협의회 재가동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등 후속조치 실행에 착수했다. ■남북관계특위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이날 오후 협상을 갖고 특위구성 및 운영방안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양당 총무들은 남북관계 후속조치 이행을 둘러싼 정치권의 불필요한 소모와 대립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회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남북관계특위를 운용키로 하고 구성 및 운영방식 등에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당은 일단 남북관계특위 위원을 10명 안팎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민주당은 남북관계 진전에 적극적인 인사들을,한나라당은 당내 보수인사들을 각각 특위에 포진시킬 것으로 알려져 활동과정에서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책협의회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 등 양당 정책위의장도 따로 접촉을갖고 정책협의회 재가동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양당 정책위의장을 대표로 하고 정책실무진이 함께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를 다시 구성해 시급한 민생분야 현안 점검 및 입법화 추진과제를 선정,논의키로 했다. 이와함께 양당 정책위의장은 조만간 상견례를 겸한 공식회동을 갖고협의회 의제와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조율을 벌일 방침이다.정책협의회에서는 민생법안,예산 심사,공적자금의 투명한 처리,양당 공통 총선공약,야당 제출 법안 처리 등 민생 및 경제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회 32일만에 정상가동

    공전 32일 만인 9일 국회가 어렵사리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국회는이날 본회의와 운영위·법사위 등을 열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확정짓고,금융지주회사법 등 6개 법안을 처리했다.청와대 영수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4시30분에야 열렸다. ■본회의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의원과 민주당 배기운(裵奇雲)의원간에 ‘국회 공전 책임론’을 놓고 가벼운 설전이 있었지만 자민련의총공세에 묻혀버렸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와 정진석(鄭鎭碩)·송광호(宋光浩)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집중 공격했다.이총무등은국회법 개정에 관한,여야 총무 합의에 대해 “원천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9월1일 개회식을 하고 2일부터 의사일정을 시작하도록 규정한 국회법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국회법 개정의사를 간접 피력,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열린 법사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계류돼 있던 6개 법안에 대해 심의를 마치고 본회의에 상정했다.본회의가 늦게 개의되는바람에예결특위 소집은 10일로 미뤄졌다. ■의사일정 논란 오전 민주·한나라 양당 수석부총무 회담에서는 한빛은행사건 국정조사 일정을 둘러싸고 여야간 실랑이를 벌였다.민주당 천정배(千正培)수석부총무는 “검찰 수사가 끝난 뒤 하자”고 한반면,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는 “13일 특위를 구성,활동을 시작하자”고 맞섰다.증인문제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전문화관광부장관과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을 포함시키자고 주장했고,민주당은 권최고위원의 증인채택에 반대했다. 진경호 오일만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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