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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간선거 D-30일/ 이라크 공격·경제난등 쟁점 공화·민주 박빙 접전 예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공화·민주 양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로 간주되는 11월5일 중간선거를 한달 앞두고 사활을 건 선거전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상원의원 100명중 3분의 1인 34명과 435명 하원의원 전원,그리고 36명의 주지사를 새로 뽑는 이번 중간선거는 이라크 공격,경제민생현안 등 첨예한 쟁점들이 뒤얽혀 박빙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등 공화·민주 양당은 5일 이라크전을 중간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상원의 이라크전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열띤 정치적 공방을 전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D-30일을 맞아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라크전 불가피성을 거듭 천명,“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확신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을 비롯,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유엔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될 때까지 상원 결의안 처리를 연기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방송 등 미 언론의 최근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이 부시대통령에 대한 견제심리로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 상원 의석판도는 공화당이 49석,야당인 민주당이 50석,그리고 무소속 1석으로 여소야대다.이들 가운데 34석을 개선,만약 공화당이 1석이라도 만회하면 여소야대 정국이 그대로 여대야소 판세로 뒤바뀌게 된다. 새로 선출되는 상원의원 34명은 공화당이 20명,민주당이 14명을 각각 차지하고 있어 선거전략상 공략 대상보다 방어 의원수가 많은 공화당이 불리한 상황이다.특히 공화당 현역의원 4명이 이런저런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해 선거전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뉴저지주 상원선거에 재출마한 로버트 토리첼리 민주당 의원이 한국계 사업가 데이비드 장씨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출마 포기를 전격선언하자 아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원의 경우,현 의석판도는 공화당이 222석,민주당이 211석,무소속이 2석으로 공화당이 11석 앞서 있다.공화당 지도부는 상하 양원에서 명실공히 다수당 위치를 확보함으로써 2004년 대선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mip@
  • 정몽준후보 기자회견 “공자금 國調 두 黨이 무산”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4일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략에 따른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하며 국정조사의 즉각 실시를 강도높게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신당추진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적자금은 한 가구당 부담액이 500만원을 넘을 정도로 건국 이래 국민에게 최대의 부담을 안겨준 현안”이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증인채택 문제라는 사소한 이유로 국정조사를 무산시킨 것은 국민배신 행위”라고 비난했다.이어 “156조원의 공적자금이 올바로 투입됐는지,정부의 공언과 달리 추가투입이 이뤄진 배경은 무엇인지,회수율이 저조한 원인은 무엇이고,국민부담 증가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당이요구하는 증인은 모두 채택하고 필요하면 시한 연장은 물론 특검제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양당이 정략적으로 무산시켰다.’고 주장한 근거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다만 핵심측근은 “공적자금 비리에양당 소속 몇몇 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설이 파다하지 않으냐.”며 “양측 모두 부담을 느껴 국정조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에 거액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마당에 정 의원이 이처럼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자 주위에선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정 의원은 현대와의 절연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앞으로 거듭 제기될 수 있는 현대 관련 악재를 미리 봉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박정경기자 olive@
  • 公자금 국조 ‘없던 일로’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물건너 갔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지만,양당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증인선정 샅바싸움-국회 공적자금 국정조사 특위 간사인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과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2일 저녁까지 증인선정에 합의하지 못해 국정조사 청문회는 무산됐다. 한나라당은 박상배(朴相培) 산업은행 부총재를 증인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박 부총재는 공적자금과 별로 관련은 없다.이와 관련,송영길 의원은 “박 부총재의 증인채택 요구는 공적자금 청문회를 4억달러 대북 비밀지원설로 연계시켜 정치공세를 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렇다고 민주당도 잘했다고 볼 수는 없다.민주당은 현대의 공적자금과는 관계가 거의 없는 이명박(李明博·현 서울시장) 전 현대건설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관련 있다는 의혹을 받는 김병량 기양건설 회장과 이교식 전무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는 등 정치공세를 편 점에는 한나라당과 다를 게 없다.이날 회의가 결렬될 주요인도 김 회장과 이 전무의 증인채택에 대한 이견 탓이었다. 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弘業)씨,이기호(李起浩) 청와대 특보 등을 증인에서 제외해도 좋다고 후퇴하기는 했지만 다른 증인문제로 양당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만 달린 셈이다. 양당은 증인선정 문제에서 국정조사보다는 정치공세에만 매달리는 듯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책임 공방-민주당은 처음부터 국정조사에 관심이 없는 듯했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현 정권의 비리와 각종 문제 등을 제기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될 가능성이 없자,무산되는 쪽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예금보험기금 채권 차환발행 동의안을 끌어내려고 마지못해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해 놓고는 무산시킨 것”이라고 비난했다.이규택(李揆澤) 총무는 “특검제를 도입해서 공적자금과 관련된 비리와 부정부패를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은 특검제 법안을 다음주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할 말은 있다.정세균(丁世均) 공적자금 국정조사 특위위원장은 “한나라당은 만날 때마다 새로운 증인명단을 들고 왔다.”면서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나라당에 화살을 돌렸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 ‘도청 공방’ 후보사퇴 공세 비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이틀째 국정감사에서는 전날 제기된 ‘한화 로비설’과 그 증거로 제시된 ‘도청자료’의 출처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격렬한 설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인수를 위해 권력 실세에게 로비를 했다는 도청자료의 출처가 국가정보원이라고 주장하면서 공방전에 불을 붙였다.이후 양당 의원들은 각 소속 정당 대통령 후보의 ‘정치생명’까지 담보로 내거는 등 험악한 언사를 주고 받았다. 정 의원은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일각에서는 한화의 로비 의혹이 담긴 전화통화 내용을 내가 도청한 것으로 오해하는데 도청 주체는 현 국정원”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 도청자료는 국정원의 고위간부들만 볼 수 있는 극비자료이며 현직 국정원 고위간부가 나라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충정에서 내게 전달해줬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한화의 로비의혹은 물론 도청 자체도 천인공노할 흉악범죄”라며 “도청자료를 건네준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밝히고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켜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정 의원은 “도청자료 전달자는 기자들이 취재원을 공개하지 않듯이 밝힐 수 없다.”고 버텼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만약 도청내용이 사실이라면 이에 연루된 이종찬 당시 국정원장과 우리 당의 노무현 대통령 후보,한화갑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그러나 거짓으로 판명날 경우 정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와 국정원의 반박이 이어지자 정 의원은 “올초 한화가 박근혜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미 하원의원 일행에 대한 비공식 초청만찬때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도청자료를 추가 공개했다.이어 “국정원의 도청을 뒷받침하는 충격적인 내용을 내일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도청자료의 신빙성이 의심을 사면서 국감 초점은 도청내용의 진위보다는 도청 자체에 모아졌다.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의원은 “불법행위인도청자료를 인용하는 것은 의정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정당성을 따져물었다.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전과8범인 김대업의 리스트를 인용한 게 누구냐.”고 받아쳤다.일부 의원들은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밝히자고 제안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편 정 의원은 전 날 한화 김승연 회장이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게 대생 인수를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전화통화 내용을 도청자료라며 공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부시 ‘이라크 결의안’ 의회 제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對)이라크 행동 계획이 담긴 결의안 초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17일 AFP통신 회견에서 결의안 초안 세부 문제 등에 대해 “의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이라크의 무기사찰수용 후 이라크 사태 해법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음에도 불구,정부가 48시간내 대 이라크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당면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가 하나로 단결된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아주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사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온 여야 지도부는 11월5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유세에 돌입하기 전 결의안 표결을 실시하기로 합의,10월초 의회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부시 대통령과의 회동 후 “미국이나 국제사회 모두가 지금은 합심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화,민주 양당이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 결의안 통과에 적극 협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의 딕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도 “미국인들은 외교적 노력과,또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야당 지도부가 부시 행정부에 대한 협력 의사를 표명하고 나선 가운데 CNN과 USA 투데이,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3%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내다봤다. 딕 체니 부통령도 18일 코네티컷주의 한 기금 마련 행사장에 참석,이라크의 무기사찰 허용 제의를 안보리의 강력한 행동(결의안 통과)을 회피하기 위한 “거짓 신호”로 못박은 뒤 국제사회에 미국의 대이라크 강경책을 지지해 주도록 촉구했다. mip@
  • 국감 중계/ 행자위 “정치관계법 개정 갈팡질팡”

    18일 재경·국방·건교 등 12개 상임위별로 24개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종 정책의 난맥상을 파헤치는 한면 이른바 병풍 등 쟁점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방위-이날 병무청 국정감사는 시종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두 아들의 병적기록표에 대한 여야간 의혹 공방으로 얼룩졌다.특히 김대업(金大業)씨는 국감장 방청 신청이 무산되자 병무청 앞에서 철저한 병역수사를 촉구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1973∼97년 세 차례에 걸쳐 특수층 자녀 병역특별관리제도가 시행됐는데 당시 대법관 두 아들의 병적기록표에는 규정과 달리 견출지 등이 부착되지 않았으며,특히 장남 정연(正淵)씨 병적기록표 작성자인 종로구청 장모씨의 글씨체가 아니어서 조작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 의원은 “정연씨와 수연씨가 병역면제를 받은 것은 각각 91년 2월과 90년 1월로 이 제도가 시행되지 않았을 때”라고해명했다. 양당 의원들은 양심적병역거부자 문제와 산업기능요원 특례제도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행자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감에서는 최근 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정치관계법 개정의견과 민주당의 병역비리 근절을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 등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개정의견 가운데 후보자 기탁금을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올리도록 한 것은 돈으로 피선거권을 제한하겠다는 것이고,후보자 거리연설회 폐지로 현장 사정을 모른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확성장치없는 거리연설만 허용하기로 하는 등 갈팡질팡했다.”며 선관위측을 비판했다. 민주당 송석찬(宋錫^^) 의원도 “후보자 난립을 막기 위해서는 기탁금 인상보다 추천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한 뒤 “선거방송연설토론위원회 주관으로 방송토론회를 실시할 경우 공정성 시비가 일 것이 분명하고 일부 출마자들의 토론 참여를 제한할 경우 불공정 편파 시비까지 제기될 텐데 이에 대한 대책이 뭐냐.”고 따져물었다. 한편 윤경식(尹景湜)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질의에서 “민주당이 당사 안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벌이고 있는 병역비리 근절을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며 선관위측에 단속을 요구했다.중앙선관위 임좌순(任左淳)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특정인에 대한 지지 비방으로 보기 힘든 데다 서명도 당내에 국한돼 있어 현재로선 불법으로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복지위-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진흥원의 높은 이직률과 연구중단에 따른 예산낭비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 복지위는 이날 참조가격제와 관련,이태복(李泰馥)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 11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한나라당측이 의약분업 평가명목으로 이 전 장관외에도 차흥봉(車興奉) 최선정(崔善政) 김원길(金元吉) 전 장관의 증인채택을 요구하자 민주당측은 “이회창 대통령후보도 부르자.”고 응수하는 바람에 진통을 겪기도 했다.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은 “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연구과제중 지난 2000년부터지난 6월까지 19개가 중단,총지원비 32억 9700만원중 3%인 1억 455만원만 회수되고 나머지는 온데간데 없다.”면서 “진흥원은 지난 99년에도 13개 과제 중단으로 8억 5000만원을 낭비,지적을 받았는데 시정이 안되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 민주당 최영희(崔榮熙) 의원은 “지난 2000년 10%였던 진흥원 직원들의 이직률이 지난해에는 12.5%로 높아졌고 올 상반기에도 11.5%에 달한다.”면서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경운 조승진 홍원상기자 kkwoon@
  • 국감 하이라이트/ 노동위 ‘주5일 근무제’ 양당 공방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주5일 근무제 정부 입법안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인해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생활패턴이 변하게 되는 만큼 여야 의원들은 소속 정당을 떠나 저마다 큰 관심을 갖고 정부의 입법안을 따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부분 “노사 양측이 반대하는 주5일 근무제 입법을 정부가 서두르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주5일 근무제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정부 편을 들었다. 한나라당 서병수(徐秉洙) 의원은 “정부 내에서도 일요일 유급 휴무 여부가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부가 서둘러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주5일 근무를 둘러싼 노사간의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락기(金樂冀) 의원은 “정부안은 전체 임금노동자의 50%가 넘는 비정규직과 여성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저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철(李承哲) 의원은 “주5일 근무제는 노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정부가 나서서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이는 군사 독재시대에서나 가능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덕규(金德圭) 의원은 “정부가 무리하게 입법을 강행하려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그동안 노사정 3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온 사안인 만큼 정부가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주5일 대세론을 지지했다. 같은 당 강봉균(康奉均) 의원도 “중국도 토요일에 일하지 않는 마당에 우리나라가 토요일 근무 여부를 놓고 심각한 국론분열 상황에 빠져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 및 노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시행 전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민주당 홍재형(洪在馨) 의원은 “의약분업도 정부가 5년 동안 준비를 했고 2년 동안 시행을 유예했으나 준비부족 등으로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시행 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방용석 노동장관은 답변에서 “주5일 근무제는 대부분의 국민이 실시를 원하고있으며 16대 국회의원 선거때 여야의 공약사항”이라면서 “노사 합의를 기다리는 것은 입법을 하지 말자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정부는 이른 시일내에 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국감 ‘정쟁의 場’ 변질, 민생보다 병풍·비리 공방…첫날 27곳 감사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시작된 올해 국정감사가 민생은 제쳐둔 채 정쟁의 무대로 변질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회는 16일 27개 기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365개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감에 들어갔으나 첫날부터 민생현안 점검과 정책대안 제시보다는 각종 정치쟁점을 놓고 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법사·정무·국방 등 13개 국회 상임위별로 열린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검찰의 병풍(兵風)수사와 권력비리,공적자금 집행실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국방위의 국방부 감사에서 민주당측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은폐 의혹을 집중 제기한 반면 한나라당측은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해 진통을 겪었다. 특히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은 이회창 후보의 차남 수연(秀淵)씨가 90년 1월 병역면제 판정후 군 부대로부터 받은 ‘귀향증’도 94년 이후에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귀향증은 입소 당일인 1월8일 수연씨가 받은 것으로 양식이 잘못된 것은 행정착오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산자위의 산업부에 대한 국감에선 유상부(劉常夫) 포스코회장 등 타이거풀스 관련 증인채택을 놓고 양당이 논란 끝에 한때 정회 소동을 빚었다. 복지부에 대한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대책과 실상을 비교한 결과 연말까지 1조 835억원의 적자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은 “의료보험 수가인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 총진료비가 17조 843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8.2%나 증가,건강보험 재정위기와 국민부담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재경위의 재경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정부의 공적자금 상환계획에 따르면 국민 최종부담액은 208조 5000억원이고,1가구당 부담액은 1738만원에 이른다.”며 국채발행분 조기상환을 촉구했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공적자금 투입과 관련,부실기업과 금융기관 관련자의 문책을 주문했다. 국방위의 국방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의원은 “현정권 출범이후 5년간 호남출신 장성은 41.7% 증가했으나 영남출신 장성은 28.5% 감소하는 등 특정지역 편향인사가 거듭됐다.”고 주장했다.국방부는 그러나 “이달 현재 국방부 예하 전 장군의 출신고교별 분포 현황은 영남권 29.8%,호남권 25.6%,수도권 25.6%,충청권 12.7% 순으로 대체로 지역별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경호 오석영기자 jade@
  • 양당 선대위 어찌 돼가나

    한나라당이 12월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확정지은 데 이어 민주당도 조만간 선대위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대선이 3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후보교체 가능성 등 설왕설래가 계속되면서 제대로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인상을 주었다.그러나 선대위가 공식적으로 뜨게 되면 양당은 보다 체계적으로 선거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 昌대세 굳히기 한나라당이 11일 발표한 16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는 대통령후보에 대한 당의 전폭적인 지원체제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지난 97년 대선에서 당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이회창(李會昌) 후보로서는 지난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노는 사람 없게,소외감 느끼지 않게” 원내외 모든 지구당위원장을 기구에 포함시키되 15대 대선 때와는 달리 이들을 실질적인 득표 활동에 가동할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조직의 원활한 운영이나 기동성 확보 여부는 미지수다.예컨대 기획 업무가 기존의 당 조직인 기획실과 대선기획단에 분산됐고,의사결정 과정에서 ‘선거전략회의’와 ‘고위선거대책위’가 충돌할 수도 있다. 또한 정당구조의 속성상 몇개 팀에 힘이 쏠리면서 소외감을 조성할 여지도 있다.특히나 당내에서는 이번 인사를 ‘섀도 캐비닛’쯤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앞서 공개된 당직인사와 함께 발표시점까지 치열한 로비로 우여곡절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집권을 전제로 향후 정권인수위나 내각 및 청와대행(行)에 가장 근접한 진용이 아니겠느냐는 게 당직자들의 인식이다. 선대위에서는 당내 전략통들이 모인 ‘대선기획단’과 언론대책기구인 ‘미디어대책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둘 다 신경식(辛卿植) 의원이 책임을 맡았다.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양정규(梁正圭) 전 부총재의 ‘화려한’ 복귀가 눈에 띈다.‘후보자문회의’ 의장을 맡았다.비주류들의 배치도 마찬가지다.박찬종(朴燦鍾) 전 의원과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정치특별자문역으로,이부영(李富榮) 강삼재(姜三載) 의원은 최고위원급으로 구성된 선대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의원에게는 선대위 공동의장을 맡겼다.핵심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도 미디어대책위원에 포함됐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가,실무총책인 총괄본부장은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맡는다. 각종 직능조직을 총괄하는 직능특별위원장은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에게 돌아갔다. 분과위원회별로는 ▲정책 이상배(李相培) 홍준표(洪準杓) 임태희(任太熙)심재철(沈在哲) ▲조직 박주천(朴柱千) 이해봉(李海鳳) ▲홍보 김일윤(金一潤) 박원홍(朴源弘) ▲부정선거방지 박헌기(朴憲基) 안상수(安商守) ▲여성김정숙(金貞淑) ▲2030위원회 정의화(鄭義和) 김영춘(金榮春) ▲사이버 맹형규(孟亨奎) ▲청년 박창달(朴昌達) 박혁규(朴赫圭) ▲유세 박명환(朴明煥)이윤성(李允盛) 의원 등이 책임자에 임명됐다. 조승진 이지운기자 redtrain@ ■민주당 盧風 되살리기 민주당 통합신당 창당이 사실상 무산되자 이제 관심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체제를 꾸려갈 선대위 구성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추선연휴를 전후해 선대위원장이 임명되고,선대위원회 구성도 강행할 분위기다.다만 신당추진 논란이 완전 해소되지 않고,일부 반노(反盧)·비노(非盧)인사들이 동요하고 있는 상태에서 선대위를 구성하게 됨으로써 여전히 당내 분란요인은 남아 있다.노 후보측이 반노·비노 인사들을 설복·진정시킬 방안도 제시하지 않은채 선대위 구성을 밀어붙일 경우 다시 한번 강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선대위 구성작업은 실무준비팀을 중심으로 이미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12일에는 노 후보가 주재하는 전략기획회의에서 선대위의 기본윤곽을 잡는다.이어 13일 노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주례회동을 통해 선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하고,다음 주초 최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추석직후 선대위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의 성격은 ‘통합형’과 ‘개혁형’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단합을 일궈내 대선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통합형 선대위 의견이 우세하다.공동선대위원장설도 그래서 나온다. 문제는 선대위원장을 2명으로 할 것인지,아니면 3명 이상의 다수로 할 것인지 여부다.2명으로 할 경우에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당내인사,그리고 당밖 개혁적 명망가가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인 당 성격상 선대위원장을 5명 정도의 다수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한 대표,정대철(鄭大哲)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과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중이며 이 가운데 1명은 상임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아울러 8·8재보선 참패 뒤 당내분이 수습되면 대표직을 물러나겠다고 했던 한 대표의 거취도 변수다.한 대표가 물러나면 차점자를 후임대표로 할지,아니면 ‘노무현 신당’ 창당시 전당대회에서 선출할지도 논의중이지만 대선일정상 차점자 설이 유력하다. 선대본부장은 당직개편이 없을 경우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대선체제용 당직개편도 점쳐진다.또 대선기획단이 선대위로 흡수되느냐,아니면 존속되느냐에 따라 문희상(文喜相) 대선기획단장 등 기획단 인사들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총무위 조직위 홍보위 유세위 등 당헌에 규정된 11개 분과위원회나 상황실,그리고 선대위 대변인 인선 등에서 반노·비노측 인사들을 어느정도 배려할지도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TV토론이 슈뢰더 살리나, 마지막 토론서도 신뢰감 더 얻어

    독일 총선을 2주 앞두고 치러진 여야 총리 후보간 마지막 TV토론에서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저녁 8시30분부터 1시간 15분동안 진행된 2차 TV토론회 직후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이 시청자 평가를 실시한 결과 슈뢰더 총리에게 더 신뢰감이 갔다는 응답자가 50%에 달했다.반면 슈토이버 후보에게 신뢰를 느꼈다는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이날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기민·기사당의 에드문트 슈토이버 바이에른 주총리는 다소 맥빠졌다는 1차 TV토론 평가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상대의 정책을 격렬하게 비판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8월 초만 해도기민·기사당연합이 6∼8% 정도 사민당을 앞섰으나 지난 6일 양당의 지지율이 39%로 1년만에 같아진 것으로 나타나 이번 TV토론이 부동표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에서도 그동안 총선전에서 핵심 이슈로 꼽힌 실업문제를 포함한 경제난과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주로 다뤄졌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혀 온 슈뢰더 총리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자 슈토이버 후보도 견해를 바꿔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공개적인 반대는 독·미간 우호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8월 실업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지난 4일 발표됨에 따라 슈토이버 후보는 “실업자수를 35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던 98년 총선 때의 약속을 슈뢰더 총리가 지키지 못했다.”며 공격했다.이에 슈뢰더 총리는 실업문제는 세계경기침체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슈뢰더 총리가 유럽 대홍수때 위기대처능력을 보여주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1차 토론때와 판세는 많이 달라졌지만 총선 결과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실업문제,기업파산 등 독일 경제난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美 중간선거 본격 돌입/ 이라크 공격이 핵심 변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11월5일 중간선거에 나설 공화·민주 양당의 후보자를 뽑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10일 플로리다 등 11개주와 워싱턴에서 열린다.델러웨어처럼 앞서 예비선거를 치르거나 후보를 미리 확정한 주도 있으나 양당은 ‘슈퍼 화요일’인 10일을 계기로 본격전인 선거전에 돌입한다.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인데다 상하 양원의 의석차가 크지 않아 양당은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의회는 선거에 대비,10월5일부터 다시 휴회한다. ◇하원의원 전원선출- 임기가 2년인 하원의원의 경우 435명 전원을 바꾼다.임기가 6년인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1인 34명은 이번에 새로 뽑고 나머지는 2004년 대선과 2006년 중간선거에 33명씩 나눠 교체한다.임기가 4년인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도 새로 뽑는다.임기 2년의 주의원도 모두 선출한다. 현재 하원의 의석분포는 공화당 221명,민주당 209명,무소속 2명,공석 3명이다.상원은 지난해 5월 공화당의 제임스 제퍼즈(버몬트) 의원이 탈당,50석의 민주당이 1석 차이로 다수당이 됐다.주지사의 경우 공화당이 27개주,민주당이 21개주,무소속이 2개주를 차지하고 있다.이번에 선거에 나서는 주지사의 정당별 분포는 공화당 23명,민주당 11명,무소속 2명 등이다.상원의 경우 공화당 소속이 20명,민주당 소속이 14명이다. ◇이라크 공격 핵심이슈로- 이라크에 대한 공격과 경기회복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현안이다.부시 행정부는 ‘전시체제’를 선거까지 유지할 계획이었으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고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던 미 경기마저 주춤,선거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엔론에 이은 월드컴의 회계부정 사태로 기업 문화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하면서 비난의 화살이 친(親)기업성향의 부시 행정부에 쏠리자 경제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시작했다. 최근 공화·민주 양당을 비교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국가안보와 대테러 전쟁의 경우 공화당을 지지했으나 그 지지율은 9·11 테러 직후 90%에서 60∼70%대로 낮아졌다.대신 경제문제와 사회보장 등의 민생문제에서 민주당이 잘한다는 응답이 44%와 47%로 공화당의 38%와 30%를 크게 앞섰다.때문에 민주당은 국가경제 운영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집중 공략하는 반면 공화당은 9·11 테러 1주기를 계기로 다시 안보문제를 부각시키려 한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 가능성을 부쩍 높이는 것도 선거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이라크 전쟁이 어느 정당에 유리할지는 불투명하다.다만 경제 문제에 쏠린 유권자의 관심을 전쟁쪽으로 돌리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10월 전쟁설’이 나돌지만 외교 전문가들은 전쟁의 가능성을 환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선거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대통령 중간평가 성격-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재선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민주당에선 재닛 리노 전 법무장관이 후보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의 재검표 논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9·11 테러 이후 인기가 급상승한 공화당의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에 맞서 민주당은 주 감사관인 흑인 칼 매콜을 후보로 내세웠다.유력한 후보였던 전 주택장관 앤드루 쿠오모는 사퇴하면서 매콜을 지지,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은퇴를 선언한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의 아성인 노스 캐롤라이나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엘리자베스 돌의 당선 여부도 관심이며 민주당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와 공화당 리처드 리오던 전 로스앤젤레스 시장간의 대결로 압축되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도 접전이 예상된다. 주지사 후보 지명전에 나선 여성은 18개주에서 22명으로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17명,공화당이 5명이다.이 가운데 고(故)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친 딸로 현재 메릴랜드 부지사인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의 주지사 당선 여부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美 이라크 공격 분위기 고조

    미국이 실제로 이라크를 공격할 듯한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 의회 지도자들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이라크전에 돌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수순밟기에 돌입했다.의회 지도자들도 이날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고 나서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7일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다음주에는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이라크 인근 쿠웨이트에 미군 병력이 속속 증강배치되고 있음이 3일 확인됐다. ◇국내외 설득- 부시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상·하원지도자들을 만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 전에 의회와 협의를 거치겠다고 약속했으나,그 성격이 의회 승인이나 결의안 통과가 될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택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의회 지도자들에게 이라크와 관련한 비공개 브리핑을 가져 긴박감을 느끼게 했다. 부시 대통령은 7일에는 미국의 강력한 맹방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별장으로 초청,후세인 축출을 위한 군사행동 방안을 논의한다.두 사람의 회담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은 미·영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11일 9·11테러 1주년 연설과 12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라크전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국민적 단합과 국제적 지지를 촉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 우방 및 동맹 정상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명분 찾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4일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략의 초점을 ‘강압적 사찰’에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강제사찰을 추진하면서 사찰단 보호 명목으로 미군이나 다국적군을 이라크 안팎에 대기시키고 이라크측이 사찰을 거부할 경우 공격 명분으로 삼을 것이란 분석이다.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강압적 사찰은 국제사회를 다음에 벌어질 계획으로 끌어들이는 한 방법”이라며 “이라크가 이를 거부할 경우 이는 개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 이뤄질까- 겉으로 드러나는 분위기만 봐서는,후세인이 사찰을 거부할 경우 미국은 즉각 공격 결정을 내릴 태세다.4일 야당인 민주당의 톰 대슐 의원이 “대 이라크 결의안을 수주 내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의회는 다음달 5일 회기를 마칠 예정이어서 백악관이 결의안을 낸다면,이달중으로 의회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중간선거일인 11월5일을 전후 공격이 개시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이라크전에 반대하고 있는 독일,러시아를 비롯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친미 아랍권 국가를 설득하는 문제다.워싱턴 안팎에서는 미국이 표면적으로는 강압적 사찰을 동원하고,물밑으로는 영국과 공동으로 설득작업을 병행하면서 동의를 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부시 “이라크공격 의회와 협의”

    (워싱턴 AP 연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결정하기 앞서 의회와 협의를 거치겠다고 4일 의회 지도자들에게 약속했다.부시 대통령은 오는 12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7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후세인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군사행동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여름 휴가후 처음으로 공화·민주 양당 지도자들과 회동했다.부시 대통령은 “오늘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대책이 시작됐다.”면서 “행정부는 이라크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행동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 당시와 마찬가지로 공식적인 의회의 결의를 구할지,아니면 다른 형태의 지지를 끌어낼지는 확실치 않다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회동에서 군사행동을 비롯해 후세인 정권 축출 방법에 관해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았다는점을 의회 지도자들에게 강조했다고 전했다.
  • 김법무해임안 무산 안팎/ 민주,의장 출근저지 ‘원천봉쇄’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이 지난달 31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치 끝에 처리 시한을 넘겨 자동 폐기됐다.그러나 한나라당은 2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 해임안을 다시 낼 방침이어서 양당의 격돌 가능성은 여전히 정국의 불씨로 남게 됐다. ◇해임안 향배- 검찰의 병풍(兵風)수사가 변수다.한나라당은 “지금처럼 검찰이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흘려 의혹을 증폭시킬 경우 즉각 해임건의안을 다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다만 전국적 태풍피해와 이에 따른 민심 악화를 감안,해임안 재제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자칫 해임안 재제출로 정치권 대치가 심화할 경우 민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에도 비난여론이 쏟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일 “적당한 시기를 봐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와 공적자금 국정조사 등의 정기국회 일정을 감안할 때 당장은 해임안이 다시 제출되지 않을 듯하다.다만 국정감사와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새로운 쟁점이 불거질 경우 곧바로 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제출 시기는 지극히 유동적이다. ◇해임안 무산 안팎-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6시부터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집결,박관용(朴寬用) 의장의 출근을 저지함으로써 해임안 본회의 상정을 원천봉쇄했다. 한나라당도 임인배(林仁培) 수석부총무 등이 박 의장 공관을 찾아 ‘출근길’을 뚫으려 했으나 민주당측의 저지로 무위에 그쳤다.양당 의원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한때 의장 공관에는 민주당 60여명,한나라당 20여명 등 80여명의 의원들이 몰려들었으나 몸싸움 등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박 의장은 “국민들 보기에도 모양이 좋지 않으니 일단 국회에는 나가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며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했으나 민주당측은 “국회로 가면 자칫 충돌할 수도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해임안은 결국 처리시한인 오후 2시35분을 넘기면서 자동 폐기됐다. 해임안 처리가 무산된 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의 의장공관 불법점거는 의회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이에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통해 “한나라당의 해임안 제출은 검찰의 중립성을 해치는 국기문란행위”라며 해임안이 다시 제출돼도 실력저지할 뜻임을 거듭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北·日 정상회담/ 한반도 정세·대책

    ■급변하는 기류/ ‘한반도 데탕트' 新질서 태동? 한반도가 새로운 기류에 접어들었다.남북한의 경제협력추진위 8개항 합의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오는 17일 방북은 한반도 정세가 완연한 화해와 해빙으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라는 정부 당국자의 분석은 북한의 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향후 전개될 남과 북,북·일,북·미,한·미·일 등 한반도 주변 외교전의 방향과 역동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같은 급변의 중심축은 남북한 관계.현재까지 북측 태도로 봐서는 향후 빼곡히 놓인 일정이 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란 기대다.특히 4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면회소 설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금강산 면회소 설치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세현 통일부 장관도 1일 “북한이 중요한 결정을 할 준비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상황과 상관없이 예정돼 있던 주변 4강 및 유엔총회 등 국제 사회의 외교일정 역시 한반도 신질서 태동의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6·7일 한·미·일은 서울에서 차관보급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열고 남북,북·일,북·미관계 전반을 종합 점검한다.이미 “대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합의가 돼있는 한·일은 미측에 대해 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조기파견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0일 개최되는 제57차 유엔총회는 한반도 주변 4강의 대북정책 논의의 장으로 관심을 모은다.17일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는 고이즈미 총리는 1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신의 방북 및 북·일 수교협상 입장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미국에 대해서도 조기 대화 착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7월8일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미 행정부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한반도 개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 평화·안정·통일에 대한 의제’가 남북간 합의로 다시 상정되는 유엔 총회에서 최성홍(崔成泓) 외교 장관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는다.22~24일 덴마크에서 열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고이즈미 총리와의 정상회담,장쩌민(江澤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상된다. 문제는 북·미 관계 진전 여부.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방북 계획만 밝히고,구체적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미국으로선 현재 분위기에 압박을 받을 것임은 분명하다.그러나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속도를 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핵 및 대량살상무기 억제 등 북한에 대해 분명한 의제를 던져놓고 있다는 점,그리고 대북한 협상전략차원에서도 외부 압박에 밀려 서두르는 모습을 굳이 보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미 대북 특사의 방북 시기는 빨라도 북·일 정상회담 이후인 이달 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수정기자 crystal@ ■본사 명예논설위원 北행보 분석/ “김정일 대선직후 답방가능성”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의 배경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한 답방 등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본지 명예논설위원 중 북한 문제 전문가들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속내가 무엇인지를 집중분석한다. ◇서병철(徐丙喆) 통일연구원 원장- 북한 김정일 위원장 입장에서 볼 때 지금까지는 체제유지가 가장 큰 목표였고 따라서 개혁개방을 않는 게 좋았다.그러나 경제가 너무 낙후되다 보니 주민들 생활보장이 안 되고 오히려 체제에 위험 요소가 됐다.국가의 정체성을 의심 받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개혁개방에 나섰다고 봐야 한다.또한 남한의 포용정책 유지를 위해서,남한내 ‘퍼준다.’는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북한이 어느 정도 호응해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도 수교가능성이 있다.미국이 핵사찰,무기감축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경제제재조치가 풀려야 서방과 협력할 수 있다.물론 북한은 여전히 예측을 불허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과도 접촉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본다.답방 가능성도 열려 있다.김 위원장이 약속했으니까 나름대로 지키는 게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남북관계도 일정한 단계에 올려놔야 된다는 판단도 하고 있을 것이다.다만 시기는 점치기 어렵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북한학 교수- 김정일 위원장이 그동안 계획했던 내부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외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배급제 폐지,성과급제 도입 등 북한내 시장경제적인 변화도 기폭제가 됐다. 김정일 정권의 정당성이 경제로 옮겨가고 있다.과거에는 군사적인 면이나 사상적 단결 등이 정당성의 기초였으나 이제는 주민생활의 향상이라는 구체적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 워낙 경제가 피폐해져 대규모 경제지원이 필수적이지만 남한은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고 따라서 막대한 경제 재건 비용을 위해서는 일본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90년대 초부터 전후 배상문제를 추진해 왔고 이번에 고이즈미의 이해관계와도 맞아 떨어졌다.일본은 2000년까지 예정된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는 등 대러외교의 실패로 현재 외교적으로 매우 곤궁한 처지에 있다.내부적으로도 정치인 구속 등 외무성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어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입장이다. 러시아가 남북철도 연결에 주도적으로 나오면서 한반도에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철도연결을 위한 자금조달이 국제컨소시엄 형태로 될 때 일본이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힘 있는 미국 부시정부는 마음만 먹으면 참여할 수있지만 일본은 이 흐름을 타지 않으면 외교적 고립에 빠진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일본이 움직이면 미국도 버티긴 어려울 것이다.과거에는 대일외교가 대미외교의 종속변수였지만 북한이 이를 뒤집으려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가능성도 굉장히 커진다.시기는 아시안게임보다 대선후 차기정권 출범전에 오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정권이 바뀌더라도 대북정책의 연속성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다. ◇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기보다는 그동안 계속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환경이 충족되지 않았고 이제 시기가 됐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경제개혁을 일단락지으면 대외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려고 했었다.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쉽사리 진전되리라 보기 어렵다.북한이 정치적 신념이나 자존심을 상해가면서까지 경제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미국이 ‘악의 축’이니 ‘못믿는다.’느니 하는 기조 하에서 접근한다면 북·미관계 개선은 앞으로 계속해서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올 수도 있고 여전히 안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부산아시안게임 때 답방은 어려울 것이다.‘쉬리’라는 영화를 보고 “잘못 됐다.”는 얘기를 김 위원장이 직접 했다.똑같은 상황인데 오겠나. 정리 박정경기자 olive@ ■정부 경추위 후속대책/ 남북 군사회담 내주 개최 추진 남북은 지난달 말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동시 착공식 날짜를 오는 18일로 합의하면서 1주일 전인 11일까지 최종 착공을 상호 통보키로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는 경의선 연결을 위한 제6차 남북 군사실무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측의 제안을 2∼3일 기다려본 뒤 여의치 않으면 우리가 이를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동해선 공사 구간 중 비무장지대(DMZ) 공사를 위해 이번주 중 북한군과 유엔사간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내주 중 제6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개최,군사보장합의서를 교환하면 남북이 18일 동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2차 경제협력추진위에서 이뤄진 남북간의 합의사항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이 가운데 우선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시급한 만큼 대북 쌀지원은 추석 전인 19일 첫 선적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입장이다.무엇보다 동해선 임시도로가 예상보다 빨리 완공될 경우 육로를 통한 쌀과 비료의 지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정부 당국자는 “경의선·동해선 연결을 비롯한 이번 경추위 합의사항들은 대북 화해협력 정책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성과로,향후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양당 득실 저울질/ 한 “대선 악재”긴장 민 “햇볕 성과”반색 정치권은 최근 남북관계를 비롯,한반도 주변상황이 급변할 조짐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자신들에게 미칠 이해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 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의 여러 합의사항이 우선적인 ‘재료’이다. 한나라당은 겉으론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속으로는 대통령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그러잖아도 병풍(兵風)때문에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는 마당에 이번 합의로 남북관계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그동안 강도높게 비판해온 햇볕정책의 성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통일안보의원모임 회장인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지난달 31일 확인되지 않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부산아시안게임때 한국 답방설을 언급,“12월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깜짝쇼’식 답방을 추진,신(新)북풍을 일으키려 한다면 국민의 뜻을 모아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제회복과 더불어 현 정부의 업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햇볕정책이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그동안 현 정부의 부정부패로 동반추락한 민주당 지지도가 다시 올라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대선에 나쁜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퍼주기식 정책’이라는 햇볕정책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합의사항의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합의된 대로 실천할 것을 남북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법무해임안 ‘일촉즉발’

    장대환(張大煥) 전 국무총리서리의 인준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9일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병풍(兵風)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벌임으로써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타협·협상으로 해법을 찾도록 충고하면서 총리인준안 부결을 계기로 고위공직 사전검증장치 보완 및 공직 후보자들의 도덕성 사전관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30,31일중 처리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총무회담을 갖고 해임안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30일 오후 4시까지는 단독 본회의 사회를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양당에 전달했다.박 국회의장은 그러나 “국회법의 기본정신은 타협에 있지만 타협이 안되면 ‘다수결 원칙’이 골격”이라고 말해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단독 본회의 사회를 볼 가능성을 시사했다.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은 31일 오후 2시30분까지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폐기된다. 한나라당은 대선기획단과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작을 막기 위해 법무장관 해임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총리인준 부결에 따른 책임과 관련,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등의 해임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관용 의장에게 “단독국회 사회를 보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뒤 당 소속 의원들로 비상대기조를 편성하고 한나라당의 단독처리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도록 비상대비태세에 들어갔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현직 판사와 군검찰관이 병역비리 사실을 증언한 만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한인옥씨, 정인씨를 데리고 검찰에 자진출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총리인준안 부결과 관련, 신율(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인사청문회가 두차례 모두 도덕적 결백성을 밝히는 데만 치우쳐 국정수행능력 등 균형있게 검증하는 데는 미흡했다.”고 정치권에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남궁근(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교수도 “검증기준에 대해 항목별로 합의된 게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운 박정경기자 kkwoon@
  • 전운 드리운 정국 3대쟁점/ ‘實權’한나라 ‘失權’민주당 충돌

    장대환(張大煥) 전 국무총리서리 인준안이 부결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대치정국은 더욱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양당은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또 한차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게 불가피하다.병풍(兵風) 공방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양당간 쟁점을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 책임론,병풍 논란, 법무장관 해임안 처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살펴본다. 1. 인준부결 책임론 29일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와 민주당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 분위기는 대조적이었다.장대환(張大煥) 전 국무총리 서리 인준안이 부결된 이후 국민들의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흐르자,한나라당 당직자들은 매우 고무된 것 같았다.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측에 부결에 따른 책임을 떠넘기면서,단합을 부쩍 강조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철저한 사전 인사검증이 되지 않은 것은 ‘동네 사람들’이라고 검증을 하지 않았거나 허위보고를 했기 때문”이라며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를 제기했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인준부결을 격려하는 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면서 “시중에는 실질적인 대통령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는 말이 있다.”고 박실장을 겨냥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정부조직법에 따라 총리 대행을 지명해야한다.”면서 “또다시 오기로 총리 서리를 지명하면 국민들은 나이든 대통령이 고집 부리는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의 회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한나라당이 인준안을 부결시킨 것은 오직 권력밖에 모르는 오기정치 탓”이라고 비난했다.그는 “당에서 파악해 보니 이탈한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지도부가 표결에서 이탈이 없었다는 점을 유난스러울 정도로 강조하는 것은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단합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내에도 이번 인준안 부결사태와 관련해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도 있다.정장선(鄭長善) 의원은 “인준안 부결은 전적으로 한나라당 책임이지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검증했는지,국정을 어떻게 보좌했는지 책임지거나 문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태헌기자 tiger@ 2. 兵風 진실게임 격화 ‘병풍(兵風)’을 둘러싼 여야간 진실게임이 격렬해지면서 양측의 공방 수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에 대한 해임안 관철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역공에 총력을 모았다.지난 28일 법사위에서 일부 증인들이 ‘2000만원’이라는 뇌물의 구체적인 액수까지 밝힌 상황에서 자칫 검찰 수사에 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밀어붙여야 한다.’는 강공 기류도 팽배해 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병풍 조작으로 일진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젠 선전포고를 할 때”라면서 “그 1단계가 김 장관 해임안 처리”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치공작진상조사단은 “김대업(金大業)이 수감 중이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인터넷 골프동호인 모임인 SBS골프닷컴에 7차례나 실명으로 글을 남겼다.”면서“이는 검찰이 수감자인 김을 비호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수사 기밀을 유출시켜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떨어뜨리려한 혐의로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과 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도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를 직접 겨냥,검찰 자진 출두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상임고문·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는 후보직을 내놓고 부인 한인옥씨와 두 아들을 데리고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법무장관 해임안을 하루에 1000번 낸다고 해도 진실은 숨길 수 없고,악(惡)은 악의 연속이 돼 부메랑으로 이 후보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이 후보를 검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은 “증언자마다 2000만원이라는 금액까지 일치하는 등 이 후보 아들이 돈을 주고 면제받았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인만큼 이 후보는 ‘비리가 드러나면 사퇴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3. 법무장관 해임안 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 수사 책임자 인사문제로 제기한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동파(凍破)정국의 핵심 뇌관으로 급부상했다. 한나라당은 병풍(兵風)수사가 기획수사임을 입증하기 위해 해임안을 ‘반드시’관철시키겠다며 벼르고 있다.반대로 민주당은 김 장관 해임건의안 자체가 ‘국법질서 파괴행위’라며 총력저지하겠다고 나서 해임안의 국회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 이처럼 양당이 험악하게 대치중인 해임안의 운명은 한나라당 출신으로 해임안 직권상정권이 있는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의 손에 달려 있는 셈이다. 박 의장은 29일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을 개별·단체로 불러 “해임안은 본회의 보고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토록 돼 있다.”면서 “72시간이 돼도 합의가 안되면 국회법에 따라 (다수결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합의를 종용했다. 국회법상 의사일정은 총무간에 협의하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엔 의장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날까지 양당은 살벌한 대치를 계속,극적 반전이 없는 한 합의처리는 불가능해 보인다.한나라당은 “병풍공작 주범인 김 장관 해임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강경하다.이규택 총무는 이날 박 의장을 방문,해임안처리를 위한 30일 본회의 사회를 요청하고 당소속 의원들에게는 31일 오후까지 ‘서울 대기령’을 전달했다. 반면 민주당은 처리시한인 31일 오후 2시30분까지 국회의원과 보좌관,지구당간부 등이 합쳐 본회의 소집을 저지,해임건의안을 자동폐기시키겠다는 전략이다.이날은 상임고문·최고위원 연석회의,확대원내대책회의,의원총회 등을 잇달아 연 뒤 본회의장,예결위 회의장,국회의장실 등에 대한 저지조를 본격 가동하며 총력 저지에 나섰다. 자민련도 “해임요구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처사”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하고 있어 현재로선 해임안의 자동폐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법무해임안 격돌 예고/ 한“강행 처리” 민“육탄방어”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8일 국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이번에는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은 지난 23일 한나라당에 의해 국회에 단독으로 제출됐으며,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 보고(상정)된 상태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안’에,즉 29일 오후∼31일 오후 사이에 처리해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자동 폐기 처리된다. 한나라당은 일단 총리 임명동의안 저지에 성공한 만큼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다소 여유로운 입장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해임건의안의 경우 단독 처리도 불사하되 서두르진 않겠다는 것이 당의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일단 민주당과 협상을 시도하되,여의치 않으면 오는 31일쯤 해임안을 강행 처리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또 소속 의원 비상대기령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본회의 일정 협의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단독처리에 대비해 의원들이 조를 짜 의장실과 본회의장을 지키는 등 ‘육탄 방어’ 전략까지 짜놓고 있어 해임안 처리를 둘러싸고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31일까지 양당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때 가서 생각해보자.”고 말해 독자적 국회 본회의 사회는 보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이번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포기하는 대신 9월 정기국회 때 이를 다시 제출하고,민주당은 극력 반대해 연말 대선 때까지 대치정국이 이어지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승진기자
  • ‘公자금 국조’ 양당전략/ 한나라 “”7대 의혹 규명””, 민주 “”경제논리로 접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음달 3일부터 10월9일까지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국정조사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TV 청문회는 10월7∼9일 이뤄진다. ◆합의배경 및 양당 전략- 당초 국정조사에 미온적이었던 민주당이 합의를 한 것은 8·8 재보선의 패배로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차지한 상황에서 무조건 반대만 할 수도 없는 탓이다. 또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면 대통령선거가 임박한 시점보다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하는 게 낫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듯하다.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국정조사에 주력해왔다.대선을 앞두고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이슈화할 수 있는 대형 호재인데다 병풍(兵風) 정국에서 벗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종근(朴鍾根) 공적자금 특위위원장은 27일 “공적자금은 ‘공짜자금’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그동안 투입된 156조원의 공적자금의 정책상 오류와 특혜성지원,비리의혹 등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현대그룹을 겨냥한 듯 특정재벌 봐주기,헐값매각에 따른 국부유출 등 7대의혹을밝힌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조위원장은 “공적자금 국정조사는 경제논리로 접근해 문제점을 밝히고 개선책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한다.”면서 “공적자금의 부작용만 부각시키려는 한나라당의 공세에는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대로 될까- 증인선정 및 신문방식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지난해 초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었다.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와 박지원(朴智元)비서실장,김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는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신문방법을 놓고는 이견이 종전보다는 좁혀질 것 같다.그동안 한나라당은 증인들을 한꺼번에 출석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모순있는 답변을 하는 경우 대질신문을 하는 쪽으로 한발 물러설 방침이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장대환총리 인사청문회/ 이모저모 - “이번엔 장모탓”한나라 꼬집어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첫날은 당초 예상과 달리 회의장을 달굴 만한 쟁점 없이 시종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의혹이 산발적으로 제기돼 초점이 흐려진 데다 집요하게 추궁하는 의원도 없어 준비가 부족하다는 느낌마저 주었다.지난번 장상(張裳) 전 서리 청문회 때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이 ‘아파트 위장전입설’을 터뜨린 것처럼 새로운 의혹을 발굴하는 송곳 질의도 없었다. 지난번 청문회 비디오를 보고 나온 장 서리는 자녀 위장전입과 재산신고 누락 등 일부 사안은 시인하는 태도를 보여 상당히 공부를 하고 나왔다는 인상을 주었다. 양당간의 질의 차이도 뚜렷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이 부동산투기,세금탈루 등 주로 도덕성 관련 질문을 통해 장 서리를 추궁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장서리의 국정수행능력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유도성 질문을 던졌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성공한 경영자의 리더십이 정치적 리더십과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어 이른바 ‘CEO 총리론’을 부각시켰다. 같은 당의 설훈(薛勳) 의원은 재산신고 누락과 관련,“새로 재산신고를 한후 (재산총액이) 오히려 줄었는데 고의적으로 누락했겠느냐.”고 두둔했고 주5일제,서울대입학 지역할당제,인공기 응원 등 국정에 관한 견해를 물어 장 서리가 식견을 밝힐 기회를 주었다. 반면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의원은 “장 서리가 ‘장모가 부동산을 줘서 증여세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면서 “장상 전 서리는 시어머니탓을 하더니 이번에는 장모탓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같은 당의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장 서리가 기자들에게 광고와 사업 등을 시켜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기자사회의 암적존재”라고 표현,설 의원이 속기록 삭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를 시작하자마자 이회창 후보가 최규선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확인되지 않는 설을 터뜨려 물의를 빚었던 민주당 설훈 의원의 청문특위 간사 자격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였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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