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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정책 조율 끝나야 盧·鄭회동 가능할 것”/통합21새조건제시

    국민통합21은 1일 민주당과의 선거공조와 관련,“대북정책 등 15개 주요정책과제에 대한 조율이 먼저 이뤄져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뿐 아니라 국정원 폐지,대북지원 문제 등 15개 주요정책에 대한 양당의 공감대가 이뤄져야 실질적인 선거공조가 가능하다.”며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회동도 정책과제에 대한 조율이 끝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장은 “양당간 정책조율협의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2∼3일안에 조율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몇몇 정책과제의 경우 절충이 쉽지않아 자칫 양당간 선거공조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의장은 “북핵문제의 경우 정 대표는 북핵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일절현금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노 후보는 북핵문제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남북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차이가 있다.”며 “이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는 것이 선거공조에 있어서 긴요하다.”고말했다.전 의장은 “정 대표는 오늘 노 후보의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취임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이를 민주당측에 통보했다.”며 “이로써 정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의한 후보단일화와 단일화 합의문에 명기된 대국민 약속을 모두 준수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선택2002/도청 의록 파문

    휴일인 1일 대선정국에서는 두가지 사건이 있었다.하나는 한나라당이 2차로 국정원의 불법도청 의혹 사례를 폭로한 것이고,다른 하나는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민주당 탈당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양당간 정책공조 문제를 계속 논의 중이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입장에선 자신을 겨냥한 이인제 의원의 ‘급진 과격세력’ 주장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통합21과의 대선공조가 절실한상황이다.결국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 후보간의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현재의 대선 판도는 이런 굵직한 관전포인트에 따라변화될 공산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가열되고 있는 도청의혹 공방의 양측 입장을 정리한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도청 폭로에는 정해진 짜임새가 있는 것 같다.1차 폭로때는 정치인-기자간의 통화내용을 많이 담아,기자들로 하여금 쉽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2차 폭로는 ‘내용’에 신경을 쓴 듯하다.1차 때 폭로의 신뢰도에 초점을맞추다보니 민주당으로부터 “폭로 내용이 증권가 루머나정보지 수준이며,이를 짜맞춘 것”이라는 반론이 나왔다.이번에 청와대 인사들과 장관들의 대화내용을,그 중에서도 인사청탁 부분을 집중 수록한 것도 나름대로 전략적인 계산을 한 것 같다. 한나라당은 3차 폭로도 준비 중이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사과하고 관련자 처벌 등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추가 폭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정원 국정원은 이날 3건의 보도자료를 내고 “한나라당이 현재 보유하고 있다는문건들이 주장대로 국정원에서 통째로 나온 것이며 현직 직원이 제보한 것이 분명하다면 출처불명의 괴문서처럼 조금씩 지속적으로 흘려 의혹만을 부풀릴 것이 아니라 그 문건들이 진실로 국정원 문건인지를 규명할 수 있도록 확실한 증거와 누구한테서 언제 어떻게 입수하였는지를 조속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렇지 못하고 근거없는 주장만 되풀이할 경우 도청자료라고 주장한 문건이 국정원 자료가 아니라 자신들이 모종의 다른 목적을가지고 의도적으로 생산한 것임을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안기부 등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많은 한나라당측은 과거의 정치사찰,미행감시,무차별 도청 등 불법관행이 현재도 계속되리라는 착각을 근거로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공당이 국민을 현혹하고 불법도청의 공포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지운 오석영기자 jj@ ★당사자들 반응 한나라당이 1일 도청 의혹 문건을 2차로 폭로한 데 대해 박지원 비서실장을 비롯한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부인한 반면,이부영 의원 등한나라당 인사들은 도청당한 것 같다고 말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박 비서실장은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는 공정한 인사가 되기 위해 시간이많이 걸렸고,빨리 발표하라는 언론계의 요구가 있었다는 내용을 많은 기자들에게 설명한 바 있다.”면서 “박주선 의원 및 김동신 전 국방장관과 관련된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신 민정수석은 “박지원 당시 특보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가.’ 물어보라.”면서 “한나라당이 선거 끝까지 폭로행위를 하려는 것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김현섭 민정비서관도 “내가 직접 통화할 일도 아니다.”면서 “당시는 그런 것을 물어볼 정도로 국세청장과 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박준영 전 국정홍보처장도 당시 박지원 특보와 통화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박지원 특보와 그런 내용의 전화를 한 적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의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같은당 박양수 의원은 “그 사람들이 나의 처지를 모르고 꾸며낸 말”이라면서 “당시 나는 조직위원장으로서 배기선 의원이 말했다는 정부 조직 문제 등은 나와 상의할 문제가 아니고 내 위의 한광옥 전 대표 등과 논의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대철 선대위원장도 “이부영 의원과는 원래 가끔 통화도 하는 사이라 일체 전화통화를 나눈 사실이 없다고 말하기 어려우나 대화 내용 자체는 말도안되는 얘기”라고 개탄했다. 차정일 전 특별검사는 “민정수석의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불구속' 말은 없었다.”면서 “이수동씨의 수사상황에 대한 문의나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청탁받을 사람도 아니며 박지원 실장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부영·김홍신·이성헌·김영춘·김만제·이병석 의원 등 한나라당인사들은 문건 내용이 맞다고 시인했다. 문화일보 기자도 “취재 수첩을 보니 그런 전화를 한 것 같다.”고 통화사실을 인정했다. 김경운·김미경기자 kkwoon@ ★한나라 폭로내용 요약 1일 한나라당이 2차로 폭로한 도청자료는 청와대 인사들과 장관 등 다른 인사들과의 대화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이게 사실이라면 청와대 내부 인사간통화내용도 도청이 됐다는 것이다.또 청와대 인사가 특검 조사팀과 접촉했다는 내용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한나라당측은 1000쪽 안팎의 자료를 확보,1차로 25쪽,이번에 16쪽을 공개했다고 밝혔다.특히 “국기(國基)가 흔들릴 만한 내용도 도청자료에 있으나 이번에는 뺐다.”고 말했다.이번 공개자료의통화기간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올 1월말부터 3월초 사이다.다음은 간추린내용. ◆박지원 특보→이재신 민정수석 (박)특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이수동 아태재단 상임이사의 처리문제와 관련,대통령께서 당사자들이 금품수수에 대가성이 없음을 주장하는 데도 일개정치브로커인 도승희 말만 믿고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것도 문제가 있고,불구속 상태에서 특검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심경을 말씀하시는 등 이수동에 대해 상당한 집착을 보이시더라.사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이)대통령께서 전윤철 비서실장에게도 같은 말씀을 하신 것 같다.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차정일 특검팀과 접촉을 시도중이다.(2월24일) ◆모 방송사 보도국장→박지원특보 (국장)우리 사장이 검찰인사가 잘된 것 같다고 평가를 했다.그런데 이번 인사가 지연된 이유는 뭔가. (박)김학재 민정수석이 대통령에게 “대검차장이나 차관으로 가도록 해달라.”고 건의한 데 따른 조정문제와 지역 편중문제 해결 등에 있지만,대통령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내가 악역을 맡아 마무리했다.이번 장·차관,청와대 수석,검찰인사는 모두 내가 했다.(2월6일) ◆박지원→김동신 국방장관 (박)국민의 정부 탄생을 헌신적으로 도와준 모 부국장의 친형인 육군소장이 승진할 수 있도록 주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승진을 검토해 달라. (김)검토는 해보겠지만 어려울 것 같다.(2월28일) ◆김현섭 민정비서관→손영래 국세청장 (김)홍준표 의원이 한미은행 LA지점 등에 홍걸씨 명의로 60만∼수백만달러가 입금돼 있으며 국세청에 계좌번호까지 제출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으나,청와대는 ‘홍 의원이 출처불명의 괴문서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식으로 밀고 나갈 작정이다.변호사를 통해 한미은행이 관련 자료를 유출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손)홍걸씨의 자택을 매각한 돈이 한미은행에 입금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홍 의원이 제시한 계좌번호가 홍걸씨 명의의 것인지,은행측이 자료를 유출했는지의 여부 등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2월20일) ◆박주선 의원→박지원 특보 (박 의원)재경부가 부서출신 인사들의 밥그릇을 챙겨주기 위해 자기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단임’ 명분으로 쫓아내고 있다.한국신용정보 모 사장은 광주고 출신으로 그간 경영을 잘해온 만큼 유임을 주선해 달라. (박 특보)오늘 진념 장관을 만날 때 얘기해 놓겠다.(3월2일) ◆박지원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박준영 국정홍보처장 (박 전 수석)단골술집 여 종업원을 패스21에 취직시켜준 것과 관련,시중에나쁜 소문이 돌고 있다.이 소문이 청와대에까지 알려져 일파만파로 번지고있는 만큼 잘 정리하도록 하라. (박 처장)처장실로 찾아온 윤태식을 통해 여종업원을 취직시켜준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소문은 잘못이다.(1월3일) ◆박문수 전 광업진흥공사 사장→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 (박)산업전기안전협회장 선임과 관련,협회 내부에서 현 회장을 추천했으나임면권자인 신국환 산자부장관은 ‘민주당에서 추천한 인사를 임명해야겠다.’고 했다.한광옥 대표에게 경위를 파악해보니 권노갑측에서 부탁한 것 같다고 한다.현 회장이 선임되도록 신국환 장관에게 얘기해달라. (임)권노갑 고문에게 찍히는 일은 하기 곤란하다.(2월4일) ◆배기선 의원→박양수 의원 (배)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내 요청으로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을 그만두고대선운동을 지원했던 모 인사가 아직도 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자리를 마련해달라. (박)한광옥 대표와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에게 얘기해 관광공사 감사로 선임해 주도록 부탁해 보겠다.(1월7일) ◆남궁진 문화부장관→이태복 복지부장관 (남궁)임기가 끝난 강원랜드의 모 이사가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이나사무국장을 맡을 수 있도록 주선해 주기 바란다. (이)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2월25일) ◆전국공무원 직장협의회 총연합 차봉천위원장→이부영 의원실 관계자 (차)정부가 공무원노조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이를 저지하기 위해 의원입법을 준비중이다.전공련이 법안 발의에 필요한 20명 이상의 의원들을 물색하고 있으니 이부영 의원이 발의해주기 바란다. (이 의원실 관계자)내용을 이부영 의원에게 보고하겠다.(1월24일) ◆김홍신 의원→이부영 의원 (김)이회창 총재가 집단지도체제를 수용함에 따라 (당 내분이)수습국면에접어들겠지만 대선 후보 경선을 하지 않고 추대로 이 총재를 옹립해서는 국민 지지도를 회복시킬 방법이 없다.몇몇 의원을 규합해 대선후보 경선 7월연기방안을 제기하자. (이)경선을 연기해야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대선후보 선출문제가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민주당의 국민경선제 상황 등과 연계되어 복잡한 사안인 만큼 추이를 지켜보는게 좋겠다.(3월26일) 이지운기자
  • 선택2002/대선후보 정책검증-교육분야

    대한매일은 본지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 및 대선조사분석위원들과 함께주요 대선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교육분야 정책공약을 질문서 작성부터 답변서 분석에 이르기까지 이들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분석했습니다. ★사교육비 대책 사교육비가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데 주요 후보들의 생각은 같다.공교육을정상화함으로써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책에서는 차이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학 입시의 자율화를 통한 해결방법을 제시했다.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장·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를 약속했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학벌에 따른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정책을 최우선 교육정책으로 삼았다.이를 위해 대학입시를 자율화하고 학생선발권을 다양화·특성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만 5세유아교육을 무상 공교육으로 전환하고,영어 교육은 공교육이 맡는다는 것이다.초등학교의 경우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듣기 실습시설을 대폭 확충할방침이다. 중·고교에는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개설,사교육의 수요를 흡수하겠다고약속했다.특히 교육 채권이라 할 수 있는 ‘교육 바우처제’를 도입,서민층에 사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더불어 사교육비 부담의 원인 중 하나인 대학 입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권역별 초일류 대학 육성 정책’을추진,대학교육을 상향 평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노 후보의 사교육비 대책은 교육 분야를 넘어 서민정책과 맞물려 있다.학부모의 부담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때문에 사교육을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공교육을 내실화하되 공교육에서 담당할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사교육 시장에 맡기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대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장·단기적 제도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우선 과감한 예산지원을 통해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이를토대로 ▲교과목과 교과분량의 축소 ▲예·체능 과목의 평가체계 개선▲교과서 발행제 개선 ▲교육방송과 인터넷 학습네트워크 활용 ▲학부모 보조교사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후보는 학벌·학력의 차별을 없애는 것만이 공교육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본다.이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현행 중학교까지만 실시하고 있는 의무교육을 고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누구나 원하면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하며,이 또한 장기적으로 무상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분석 대통령후보들이 앞다퉈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이회창 후보의 초등학교 영어교육 개선,방과후 학습프로그램 강화 등의 공약은사교육비 축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노무현 후보의 특기·적성교육 강화를위한 교육여건 마련,참고서가 필요 없는 충실한 교과서 편찬 등도 사교육비절감 공약으로 의미가 있다.권영길 후보의 유아교육부터 중등교육까지 무상교육화 및 고등교육의 장기적 무상화 추진은 현실 여건상 가능성은 낮지만획기적인 공약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같은 사교육비 축소 공약들은 대부분 엄청난 교육예산을 투입해야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이다.공교육비 투자규모가 약 30조원이라면 국민 전체가 쓰고 있는 사교육비 역시 약 30조원에 이르고 있어 교육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공교육을 내실화해 사교육비를 축소하겠다는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공약 실천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 교육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것인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교원정책.사립학교법 교원 정년 연장안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간 의견은 명확히 갈렸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정년 단축의 졸속 추진으로 교사 수급 부족 및 사기 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65세로의 환원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교원 정년과 관계없이 능력있고 명망있는 교사들이 교직에서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명예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지난 99년 집권여당으로서 교원정년을 3년 단축했던 민주당 노무현후보는 “사대생의 발령 적체,퇴직한 교원의 복직으로 인한 혼란,일반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등이 우려된다.”며 ‘현행 유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최근문제시되고 있는 교원 수급 불안에 대해선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도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노 후보와 의견을 같이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선 후보들은 모두 ‘사학에 자율성을 보장하되,운영의 투명성·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큰 틀에서는 시각을 같았다. 이회창 후보는 “건전 사학의 자율성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학 운영의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회계부정 ▲교수·교사 임용 비리 ▲입시부정 등에 대한 단호한 척결을 강조했다.다만,제도를 학교 특성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무현 후보는 ▲사학의 경영과 학사 분리 ▲사학비리 당사자에 대한 책임강화와 복귀 제한 ▲학교 운영에 대한 구성원 참여와 감사기능 강화 ▲교직원의 신분 보장 등의 방향으로 ‘사립학교법’을 개정할 것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도 “사학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공공성에 관한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현행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임원 취임에 대한 승인·취소 요건의 확대 ▲비리당사자가학교·법인 운영에 다시 참여할 경우 제한규정 강화 등을 제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전문가분석 교원 정년 단축은 고령교사를 무능교사로 몰아붙이며,고령교사 1명으로 신규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경제논리와 교원을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대상으로 삼아 단행한 조치였다. 후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정년문제는 교원들의 자존심 회복과 흔들리는 교직사회를 다시 세우기 위한 차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그러나 정년문제가 교원정책의 전부는 아니다. 초등교사의 수급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며,양성·자격·임용·연수·보수·평정 및 근무조건 등도 숱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기 진작책이 종합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은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모든 후보가 사학정책과 관련,사학을 지원·육성하는 동시에 책무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은 매우 타당한 방향이다. ★고교평준화.서울대 개혁 고교평준화 폐지론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평준화 기조를 유지하되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입장이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평준화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평준화의 기본틀은 유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평준화 고교의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모든 고교의 질을 향상시켜 학교간 격차를 완화함으로써 학력의 실질적인 상향 평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또 “획일적 평준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립능력이 있는 사립고에 학생선발권을 허용하는등 사학의 자율성을 키워야 한다.”면서 “현행 자립형 사립고의 설립조건을 완화하고 문호를 넓혀 서민층 자녀도 일정비율 입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평준화 기조는 유지하되 공립학교 설립을 확대하고 지역·학교간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자율학교는 농어촌 실업계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특성화고교·특목고 확대 등 학교형태의 다양화를 적극추진,학생들의 선택의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평준화를 더욱 확대해 전면화·전국화해야 한다.”면서 “현재 전국 60%에 머물러 있는 평준화 지역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폐지론 등 개혁문제에 대해선 이 후보는 “서울대는 폐지의 대상이아니라 오히려 같은 수준의 대학을 여러 개 만들어 대학교육 수준을 높여야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초일류 대학을 전국 곳곳에 만들면 입시경쟁이 완화되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서울대 개혁안은 공론화를 거쳐야 할 뿐 아니라 민영화 등은엄청난 특혜로 이어질 수 있는 등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대학서열화를 폐지하기 위해전국 국공립대를 하나로 통합,‘국립대학 ○○캠퍼스’로 만들고,전국적으로 정원을 관리하고 교수간 교류를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전문가 분석 ‘고교평준화 제도를 유지 혹은 폐지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단순히 여론조사나 대통령후보 개인의 임의적 판단과 성향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된다. 학교가 원래의 본질적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학교는 학생 개인의 서로 다른 능력·적성·장래희망 등을 파악하여,이를 개발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지적인 능력과 장래희망 등이 서로 다른 아이들을 한 교실에 몰아넣고 가르치다보니,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교평준화 제도를 개혁하여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 자율성을 가지고,다양한 학생들의 능력과 자질을 최대한 개발시켜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을 의미한다. 대학개혁의 초점은 대학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에 맞춰져야만한다. ★이공계육성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과 관련, 한나라당은 예산투자를 대폭 늘리는 공약을 내건 반면 민주당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기초과학교육 내실화에초점을 뒀다.병역특례제도 확대와 이공계 장학금 확충에 대해선 양당 후보가 의견을 같이했다. 이회창 후보는 “한국호(號)의 재도약을 위해 과학기술로 무장된 강력한 엔진을 달 것”이라며 과학기술 연구개발분야에 GDP 대비 3% 예산을 투자하고,미국 아라곤연구소 같은 국가과학기술연구기관의 설립을 약속했다.또 ▲대통령 장학생 도입 ▲청년과학기술자상 설립 ▲병역특례제도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도 제시했다. 노무현 후보는 초·중등 과학교육 내실화와 과학영재 교육체제 구축 등 주로 교육분야에서 해결방안을 찾았다.노 후보 역시 “장학금 확충과 병역특례제도 확대를 통해 이공계 학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면서 “실용적학문만이 선호되는 현실에서 기초학문과 인문과학이 국가지원으로 튼튼히 이뤄져야 한다.”고 학술진흥재단의 재정지원을 대폭 늘릴 것도 약속했다. 권영길 후보는 “근본적으로는 과학기술계가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그리고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투자에 앞서 시민·노동·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립을 주장했다. 고급두뇌의 해외유출을 막고 국내 학자를 육성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서는각당마다 입장차가 뚜렷했다. 이회창 후보는 인력의 국제이동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전제,“역발상 측면에서 우리도 외국의 고급두뇌인력을 유치할 수 있게 해외인력 유치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시장원리에 따른 인력공급정책을 역설했다.나아가 연공서열제 봉급시스템의 탈피와 핵심인력의 처우 개선도 공약했다. 노무현 후보는 유학생들을 붙잡을 수 있도록 대학교육의 질 향상에 역점을두고 ▲대학·대학원에 GDP 2% 투자 ▲특성화대학 집중지원 ▲대학교육의 질 인증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는 ▲국·공립대 통폐합을 통한 상향평준화 ▲계약직 대학교원의 정규직화 등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전문가 분석 이공계 육성 및 우수두뇌 유출 방지를 위해 내놓은 후보들의 공약은 서로상이한 점들이 많지만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회창 후보의 예산지원안은 확충된 예산이 꼭 필요한 이공계 인력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내놓은 병역특례·장학금 확대도 제대로 활용되지않는다면 생색내기 처방에 불과하다.노 후보의 영재교육 강화는 평준화와 형평성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정책만 나열한 느낌이다.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육·과학기술·노동부 등의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통합적인 계획을 수립,실천하는 일이다. 두뇌유출 방지책으로 이 후보는 해외인력 유치를,노 후보는 대학교육의 질향상을 내세우고 있다.현 상황에서 둘 다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유학생들을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다.또 해외인력을 유치했을 때 애로사항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국내 대학원의 질적 관리체제강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 선택2002/‘先정책조율’ MJ 새카드/盧.鄭공조 또 이상기류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선거공조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통합21측이 ‘선(先) 정책조율,후(後) 선거공조’라는 카드를 꺼내든 데다 정 대표 본인도 노 후보 돕기에 선뜻 나서지 않으려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21은 1일 ‘우선조율대상’이라는 이름으로 15개 정책과제를 꺼내들었다.논란이 됐던 분권형 대통령제를 비롯,교육부·국정원 폐지,행정고시 폐지,대북정책,대미외교,노동정책,재벌정책 등이 망라돼 있다.전성철 정책위의장은 “우리 당도 나름의 정책과 정체성을 가진 정치집단이므로,이런 문제가양당간에 먼저 조율되는 것이 원칙에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현재 노 후보에 대해 일부 유권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가 이를 책임지고 보완해야 한다.”며 “특히 대북정책이조율돼야만 성공적인 단일화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김행 대변인이 전했다.북핵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대북 현금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정 대표의 입장을 노 후보가 수용해야 한다는 얘기다.김 대변인은 다만 “15개 과제 모두 조율돼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 대표가 대선공조에 뜻이 없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실제로 정 대표는 최근 “선대위원장을 꼭 맡아야 하느냐.그냥 통합21 대표로 도우면 안 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 대변인은 “선거공조에 대한 정 대표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대북문제만 해결되면 즉각 공동유세에 나서는 등 노 후보의 당선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이 자신을 ‘급진과격세력’으로 몰아붙이며 등을 돌린 데 이어 우군이라 할 정 대표마저 ‘대북정책 자세전환’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대선을 코 앞에 둔 노 후보로서는 이념문제에 대한 답안지를 새로 써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진경호기자 jade@
  • 선택2002/盧·鄭 ‘느슨한 동맹’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29일 오전 ‘분권형 대통령제’를 골자로 한 정책공조에 합의한데 이어 오후에는 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명예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공조에도 합의,본격적인 대선공조체제를 갖췄다. 특히 정 대표는 앞으로 민주당사에 출근할 것으로 알려져 양당간 공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통합21 조남풍(趙南豊) 전 안보위원장 등 양측 협상단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선거공조협의회의를 갖고,정 대표가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상의해 선거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명예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비롯한 선거공조에 관한 합의문 8개항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초 11시에 열릴 계획이었던 이 회의는 정 후보에 대한 노 후보의사과 등을 놓고 양측간 의견이 엇갈려 오후 2시30분,다시 오후 5시로 연기되기도 했다.결국 양당간 꼬여있던 매듭은 노 후보가 포항 유세에서 “지난번토론하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흉도 봤는데,공격하고 경쟁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밝히면서 풀렸다는 후문이다.노후보는 울산 유세에서도 “지나친 공격이었다면 정 대표께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오전 9시35분쯤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 등 양측 대표단은 “10분 있다가 합의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하는 등 양측이 전날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음을 보여줬다.이어 약 5분간 비공개 후 양측 대표단은 준비해온합의문을 교환,서명했다. ◆노 후보와 정 대표가 이날 만날 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오전에 정책공조 합의가 이뤄지면서 노 후보가 울산 방문을 취소하거나 정대표가 울산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으나 선거공조 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이날 회동이 무산되는 기류로 바뀌었다.이런 가운데 노·정 회동이 밤 10시쯤 서울에서 있을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으나 선거공조의 최종합의가 오후 6시쯤 이뤄졌고 노 후보가 지방에 머물고 있는 등 물리적으로어려운 상황이어서 회동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홍원상 이두걸기자 wshong@
  • 선택2002/“DJP식 권력 나눠먹기”한나라, 노,정 공조 맹공

    한나라당은 29일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합의를 ‘DJP식 권력 나눠먹기’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선거전략회의에서 민주당과 통합21간 합의내용을 보고 받고 “DJP연합에 이은 제2의 권력 나눠먹기”라고 몰아붙였다.이어 서 대표는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구태정치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인 만큼 정몽준(鄭夢準)씨에게 무슨 자리를 주기로 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합의내용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집권 직후 개헌 공론화’를 약속했지만,이는 헌정체제를 정비하려는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고,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 대표간 단일화 합의는 권력 나눠먹기를 염두에 둔 정치적 야합이라는게 한나라당 시각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도 “이번 개헌 합의 본질은 ‘대통령=노무현,총리=정몽준’이란 암묵적인 권력 나눠먹기”라며 “DJ 양자들의 이같은 권력놀음을 강도높게 비판할 것”이라고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자연히 개헌 문제가 선거 초반 뜨거운 이슈가 될 공산이 적지 않다.실제 이회창 후보도 이날 유세에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으로 과거 DJP식 권력 나눠먹기와 같은 야합을 하는 사람은 새 정치를 얘기할 수 없다.”고 맹공을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선 이런 격앙된 모습과 달리 양당간 합의가 선거 국면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핵심 당직자는 “노 후보가 정 대표를 놓치지 않으려고 허겁지겁 분권형 대통령제를 합의해줬지만,선거공조체제가 아직 삐걱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이 당직자는 “이미 국회 주도권이 한나라당으로 넘어 온만큼 개헌 합의가 공수표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 대표도이를 잘 알기 때문에 쉽사리 선대위원장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鄭 명예선대위장 맡아/민주.통합21 개헌.대선공조 합의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명예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양당이 대선공조에 완전 합의했다. 민주당과 통합21은 29일 국회에서 대선공조를 위한 실무협의를 잇따라 갖고 양당이 공동선대위를 구성,노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또 정 대표의 제의대로 2004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양당이 함께 추진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말 대선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정 연대간의대립구도로 전개되게 됐다. 양당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열린 선거공조협의회에서 정 대표를 명예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양당 동수의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1명씩을 공동선대위 집행위원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선대위 산하 각 본부장도 양당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통합21 조남풍(趙南豊) 단장 등 양측 협상대표단은 협의가 끝난 뒤 합의문을 통해 “양당은 지난 시대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젊은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그리고 국민통합을 주도해 나갈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적극 공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 후보와 정 대표는 30일 회동,양당 공조를 바탕으로 대선 승리를 위한 구체적 선거전략과 함께 공동선대위 인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정 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명예위원장으로 추대했다.”며 “앞으로 정 대표는 민주당사로 출근,노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서는 등 적극 선거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과 관련,민주당은 통합21측 요구를 받아들여 2004년 5월 17대 개원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다.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정책선거본부장은 “분권 개헌은 사실상 대선공약이자 대국민선언”이라며 “개헌안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하되 양당의 입장을 적절히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대선공조와 분권개헌에 합의함에 따라 양당은 노 후보가 집권할 경우 국정운영에 있어서 사실상 공동정권형태의 공조를 이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선택2002/盧, 40대·영남표 공략 교두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대선공조가 본격 발진함에 따라 대선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노 후보로서는 후보단일화로 급상승한 지지세를 대선까지 이어갈 디딤돌을 마련한 셈이다. ◆노·정 공조와 대선 정 대표의 가세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 후보의 대치전선은보다 복잡다기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우선 정 대표는 52세의 젊은 연령에 신선하면서 중도적인 이미지,탈(脫) 지역성을 강점으로 한다.이는 노 후보에게 있어서 세대교체론 부각,안정성 강화,탈(脫)호남 등의 ‘선물’을 안겨줄것으로 예상된다.이번 대선을 이회창 대 반(反)이회창,수구세력 대 개혁세력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려 하는 대선전략에도 보탬이 될 듯하다.부패정권청산론을 앞세워 호남 대 비호남의 대결구도를 꾀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로서는일단 부담인 셈이다. 노·정 공조는 특히 대선 승패의 열쇠를 쥔 40대의 표심과 영남지역 공략에서 일정부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 역시 이 점을 가장 경계하고있다.한나라당은 최소한 정 대표 지지표를 200만표 정도로 본다.단일후보 탈락으로 상당수가 이탈하더라도 일정부분 노 후보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한나라당은 나아가 지역적으로도 정 대표의 연고지인울산뿐 아니라 부산·경남 지역이 일정부분 타격을 입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개헌 합의와 공조 민주당과 통합21의 대선 공조의 핵심고리는 2004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이다.2004년 5월 17대 개원국회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처리한다는 공약을 양당이 공동 정책목표로 내세운 셈이다.이는 과거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한 DJP연합을 연상케 한다.차이는 DJP 내각제 합의가 집권 직후 공동정부 구성이라는 공고한 연대의 틀 속에서 이뤄진 반면 이번 분권 개헌 합의는 공동정부 구성 등을 명문화하지 않는 등 느슨한 연대의 모습을 띠고 있는 점이다.호남과 충청의 연대라는 지역적 연대의 틀과도 무관하다. 다만 노·정간 분권 개헌 합의 역시 정책연대를 넘어 국정의 공동운영이라는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04년 개헌이라는 정책목표를 제시한 이상 노 후보가 집권할 경우 개헌 이전이라도 이같은 정책목표의 정신을 살려 사실상 공동정부 형태로 국정을 운영하게 되리라는 전망이다. ◆노·정 역할분담론 일각에선 분권개헌 합의를 들어 노무현 대통령-정몽준 국무총리의 구도를점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개헌안의 정신을 살려 노 후보가 대통령으로서통일·외교·국방 등 외치(外治)를 맡고,정 대표는 총리지명을 받아 경제와사회부문의 내치(內治)를 담당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그러나 노 후보가 집권해도 정 대표가 총리를 맡게 될지는 불투명하다.지금으로서는 오히려 정 대표 자신이 총리직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대선 이후 당대 당 통합을 추진,정 대표가 신당의 대표직을 맡기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그러나 이 역시 가설에 불과할 뿐 현재로선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 양측 협상단의 주장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선택2002/40대 표몰이 개혁으로 어필하라/한.민 지지율 높이기 부심

    “40대 표심(票心)를 잡아라.” 이번 대선이 양강(兩强) 구도로 급변하면서 연령별로는 40대 유권자의 의표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50∼60대 장년층 이상에서,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0∼30대 젊은 층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양 당은 40대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40대는 ‘안정속에서 변화를 원하는’ 특성이 두드러진 세대인 탓에 양당이 표방하는 선거 컨셉트의 중간지대에 서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 변동은 40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에 주목하고 있다. 당은 서둘러 이들의 구미에 맞는 ‘중도 개혁’의 이미지를 덧입히기 시작했다.선거운동 개시 직전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나 ▲헌법개정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한 점 등은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이 뒤늦게 40대이하 세대에 주목하면서,그간 미뤄두었던 개혁적 정책이 전격 수용됐다.”고 귀띔했다. 30일 새로 발족하는 ‘새물결 유세단’ 역시 40대를 위해 급조된 팀이다.30대 중·후반에서 40대 중반의 유권자까지 친숙한 당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다.이부영(李富榮) 김부겸(金富謙) 김문수(金文洙) 김영춘(金榮春) 이성헌(李性憲) 의원 등을 비롯,‘미래연대’ 소속의 젊은 의원들이 수시로 가담해 거리 유세의 연사로 나선다. 직장인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사무실 밀집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누빌계획이다.40대뿐 아니라 30대 초반 유권자까지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40대 유권자들은 어느 정도 생활터전을 마련했으며,민주화 영향으로 비교적 개혁적 성향이 있다고 보고 이들의 관심사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정책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40대는 지난 70∼80년대에 사회에 진출,사회적으로 자리잡힌 계층”이라면서 “자녀교육과 직업안정,퇴직후 노후생활 등에 관심이 높으며 유신이후 민주화 영향으로 개혁지향적인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40대를 공략하기 위해 유세기간 동안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보장하고 자녀의 사교육비 경감,부모봉양 및 노후생활을 위한 복지제도 강화 등을 공약으로 강조하기로 했다.또 56세인 노무현 후보의 개혁성을 67세인 이회창 후보의 보수성과 대비시켜 ‘표몰이’를 한다는 전략이다. 김희선(金希宣) 여성본부장은 “상대적으로 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40대 주부층을 공략하기 위해 희망어머니 유세단을 발족,거리유세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28일 서울역 유세에서 40대를 겨냥,“대통령이 돼서 재벌을 개혁하고 시장투명성을 높이면 외국인들 투자가 늘어나 주가가 30% 올라갈 것”이라면서 “선거발표가 나기 전에 주식을 사라.”고 말했다.이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김미경기자 chaplin7@
  • 선택2002/保·革구도 ‘NO’/한나라.민주 전략 수정

    12월 대선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간 양강(兩强) 대결로 펼쳐지면서 ‘보혁(保革)구도론’이 주목 대상으로 떠올랐으나 양 당은 이런 구도 고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이다. 이회창 후보는 지난 27일 부산 거리유세에서 “우리는 이념 대결을 원하는게 아니다.”며 보혁구도론을 적극 부인했다.같은 날 출마의 변에서도 그의노선을 중도개혁으로 자처했다.지난 26일 여성정책토론회에선 “노 후보진영에 우리 당에 있다가 간 보수세력도 있고,우리 당에는 합리적 진보세력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보혁구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일부 기자들이 이번 선거를 이념 대결로 기사를쓰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는 진보와 보수를 다 안고 갈 것”이라고강조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이번 대선을 노 후보의 ‘급진성’ 대(對) 이 후보의 ‘안정감’으로 끌고갈 계획이었다.이 후보는 지난 25일 한 지역방송과의 토론회에서 “(이번 선거는)급진적이고 불안한 세력과,안정적이고 합리적이며 경험과 경륜이 있는 세력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전략을 수정한 데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념대결에 대한유권자들의 공감대가 크지 않은 데다,중도성향의 유권자들에 대한 폭넓은 흡입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30대 개혁성향의 표뿐만 아니라,넓게는 40대 초반까지 노 후보쪽으로 급격히 돌아서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이번 대선이 보혁 대결로 번지는 것을 적극 차단하는 모습이다.이번 대선의 무게중심이 지역주의와 이념대결로 흐를 경우,노 후보가 주창하는 정치개혁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노 후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민주당이 진보정당도 아니고,저도 진보노선으로 가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다.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진정한 보수는 지켜야 할 가치를 고수하면서도 도덕성을 보여야 한다.”고 전제,“자식을 군대에 안 보내고,지역구도와 탈세를 옹호하는 ‘이회창식보수’는 위장 보수이자 수구 기득권의 고집”이라며 역공을 취했다. 결국 양 후보진영이 보수(保守)와 혁신(革新)이라는 이념대결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한 중도성향의 표심잡기로 볼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선거에서 양당의 경쟁이 팽팽할수록 어느 쪽이 중간 부동층을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면서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각당의 전통적 지지층은 결국 따라올 것이기 때문에 양 후보진영의 노선은 중간층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 등에서도 당내 예비선거에서는 각각 보수·진보 성향을 뚜렷이 보이다가 본선에서는 상대 지지층을 흡인해오기 위해 색채를 흐리는 게 관례”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盧·鄭 ‘2004년 개헌’ 합의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28일 오는 2004년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개헌안을발의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분권형 대통령제’란 용어 등 권력구조 개편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간 회동과 양당 공동선대위 구성은 이르면 29일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정책본부장과 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정책공조회의를 가진 뒤 공동 브리핑을 통해“2004년 17대 국회 개원 이후 개헌을 발의,추진한다는 데 양당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그러나 “분권형 대통령제란 표현에 양당간 이견이 있었으며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방법론에 대해서도 좀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당은 이같은 입장 차이로 인해 이날 합의문을 채택하지 못했고 29일 다시회의를 열어 최종 조율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통합21 전 의장은 “민주당측에서 분권형이란 표현이 마치 ‘자리 나눠먹기’처럼 비쳐진다며 주저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정원 내부자료 공개에 대한 각 당 의 반응

    ★한나라 관련자 반응 한나라당이 28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얻은 도청자료라며 공개한 문건(A4지27장 분량)에 등장한 한나라당 인사들은 하나같이 “맞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내부고발자 보호’를 이유로 정확한 입수 경로 등을 밝히지않았으나,정형근(鄭亨根) 의원이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얻었다는 설이 그럴싸하게 나돌고 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내가 했던 말과 거의 100% 일치한다.”면서 “내가 차세대 리더를 키우자고 주장한 내용의 전화통화는 핸드폰으로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자신과 같은 당 안상수(安商守) 서상섭(徐相燮) 의원간 대화내용을 담은 문건에 대해 “다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는 “부산에서 떠나기 전 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거의 일치한다.”면서 “재야에 있을 때 항상 도청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나오는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도 “그러한 전화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金富謙) 의원도 “맞는 내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김종하(金鍾河)의원은 “당시 내가 국회부의장이었을 때의 일인데 아마 의원회관에서 도청을 당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오석영기자 ★민주당.국정원 반응 한나라당이 28일 폭로한 ‘국정원 도청자료’에 거명된 민주당 인사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부분 펄쩍 뛰었다.국정원측도 문건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주당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터무니없는 내용을 발표한 데 대해 참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응분의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흥분했다.이어 “과거 정보기관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한나라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이후 정치권이 혼탁하게 오염됐다.”면서 “양당과 모든 기관이 참여,도청에 관해 철저한 국정감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래(李康來) 의원측도 “(민주당)국민경선 진행 당시 이인제 의원은 중립지대에 있었고,노무현 후보를 돕기 시작한 것은 4월 말 경선이 끝나고 한참 뒤 전략기획팀장을 맡으면서부터”라면서 “시점상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보지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글자체나 문맥 등 형식과 내용면에서 국정원 어느 부서에도 없는 괴문서”라며 사설 도청자료이거나 시중 정보지 내용을 옮겨놓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 직원 누구도 그런 문건을 본 일이 없으며,내용상으로도 국가기관에서 작성했다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조잡하고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문건은 공작정치에 능한 자들이 사설 공작대를 동원해 자체 도청을 실시했거나,일부 시중의 사설정보지에 거론되는 정치적 유언비어를 옮긴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나라당에 작성자와 장소 및 입수 경로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언론인 반응 한나라당이 공개한 ‘국정원의 도청자료’의 진위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거론되는 언론사 관계자 등은 “대체로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자료에서 한국 광고주협회장으로부터 “동아일보 정부비판 자제시켜라.”는 통화내용이 기록된 데 대해 동아일보 김학준(金學俊) 사장은 28일 저녁 “그런 취지의 전화를 받아 의례적으로 답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국민경선 당시 3건이 도청된 것으로 자료에 나와 있는이인제(李仁濟) 의원은 사실관계에 대해 딱부러진 확인도,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경선 때 지구당위원장들과 수없이 통화했다.”면서 “오래된 일이라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한 조간신문 기자는 “김원웅(金元雄) 의원과 통화한 내용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 “당시 김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설이 나돌아 취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조간신문 기자도 “그 무렵 석간신문에 나온 기사를 확인하기 위해 김만제(金滿堤) 의원과 통화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의 한 기자도 “김홍신(金洪信) 의원 보좌관과 통화했었다.”고 말했다.연합뉴스의 다른 기자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취재하기 위해 전화한내용인 것 같다.”고 기억을더듬었다. 이들 기자는 대체로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해당 의원실로 전화를 했던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지운기자 jj@
  • 선택2002/盧·鄭 ‘개헌조율’… 공조 새국면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28일 개헌 시기에 원칙적으로 합의함으로써 양당간선거공조 체제에 일단 파란 불이 켜졌다.그러나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대선공약화 등 방법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동선대위가 출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정책조율단은 이날 저녁 국회 귀빈식당에서 협상을 속개,‘2004년 17대 국회 개원 후 개헌안 발의’에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개헌 내용이 분권형 대통령제인지 민주당의 종전 개헌안인지는 분명치 않았다.분권형 대통령제 명칭과 개헌의 성격 및 추진일정 등 방법론의 합의도 이뤄내지못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로 예정된 노·정 회담은 연기됐다.현재로선 정 대표가 노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지만 공조의 질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노 후보는 당사 후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정 대표가 제안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논의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즉 “2007년개헌만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융통성 있는 자세를 보인 것이다.그러나 노후보는 ‘대선공약화’에 대해선 직답을 피하며 “나는 책임총리형을 분권형으로 보는데 정 대표는 이원집정부제를 생각하고 있다.”며 서로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정 대표 역시 노 후보의 기자회견이 탐탁지 않다는 반응이다.그는 당무회의에서 “개헌시기 등을 빼고 논의만 하겠다는 것은 자칫 말장난이 될 수 있고 수사가 아니냐.”면서 “성실치 못한 태도”라고 불신감을 드러냈다.그는“한 사람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언론이 권력나누기로 폄훼하는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공동정부나 총리를 원했다면 훨씬 더 쉬운 방법이 있었을 것이란 얘기다. 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도 “‘분권형 대통령제’란 용어와 개헌시기를 분명히 하지 않은 ‘수용’은 사실상 수용이 아니다.”라며 “통합21의 핵심 정책이 반영되지 않은 공조야말로 ‘야합’으로 비칠 수 있다.”고말했다.앞으로 당을 살려 차기 총선과 대선에 임하기 위해서는 ‘명분’이필요한 것 같다.통합21 일각에선 노 후보측이 (정 대표의) ‘희생’에 대한예우가 없다며 섭섭해하는 눈치다.동등한 러닝메이트로 대우받지 못한 채 자칫 선거운동에 얼굴마담으로 이용만 당할 수 있다는 경계심의 표현이다. 민주당은 통합21측 요구가 예상보다 거세자 대책회의를 열어 정 대표의 진의를 분석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이재정(李在禎) 유세본부장은 “대선 승리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하고 있으며,통합21측의 대선공조가 조건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의 협조 없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급등한 지지율을 지키기 어렵다는 위기감도 한몫했다. 민주당의 입장은 ▲2003년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2004년 총선에서 다수당에 총리지명권 부여,책임총리제 운용 ▲2007년 국민 뜻에 따라 개헌추진 등이다.반면 통합21의 개헌안은 총리가 경제·치안·복지 등 내치(內治)를 책임지며 국회의 불신임 없이는 대통령이 해임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2004년 발의가 골자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몽준 선대위장’ 실무협의 양당 개헌문제등 싸고 이견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27일 대선 공조를 위한 실무협의를 속개,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과 정 대표가 제의한 2004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문제를 협의했다. 그러나 양당 공조협상단은 분권형 개헌 문제에 대한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당초 예정된 노 후보와 정 대표의 28일 회동도 불투명한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당 협상단은 28일 오전 다시 만나 서로의 입장차를 조율할 예정이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회동 후 “노 후보와 정 대표의 회동을 위해 심도있게 논의했으나 이견이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도 “분권 개헌에 대해 민주당측이 좀 더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28일 회동이 안될 수도 있다.”고 말해 양당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사설]개헌 논의, 공약으로 내놓아야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가 ‘분권형 대통령제’를 거론한 데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어제 출사표를 던지면서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함으로써 개헌문제가 대선정국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무엇보다 민주당 노무현후보와 설악산 산행에서 돌아온 정 대표는 오늘 회동을 갖고 선대위원장 문제 등 양당간 선거공조 방안을 매듭지을 예정이어서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 문제가 양당간 선거공조의 핵심사안으로 떠올라 뭔가 명확한 입장표명이 불가피한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헌 논의는 정 대표만이 약간의 구체성을 띠고있을 뿐,양강(兩强)인 이 후보와 노 후보는 권력집중의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막기 위해논의해 볼 문제라는 차원에 머물고 있다.실제 어제 밝힌 이 후보의 개헌 논의 역시 ‘대통령이 되면 우리 현실에 맞는 권력구조를 찾아내 헌법개정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것으로 원론에 불과하다고 하겠다.노 후보도 차기대통령 임기 종반인 2007년쯤이 아닌 당장 논의하는 것 자체에는 부정적인입장이다.헌법을 손대야 하는 권력구조개편 문제만큼 민감한 정치현안은 없고,그것의 정치적 폭발력이 엄청나므로 신중을 기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그렇다 하더라도 정권을 담당하겠다고 나선 유력 후보들이 뒷전에서 적당히 얼버무릴 일은 아니다.차제에 각 후보의 개헌 구상,혹은 개헌이 불필요하다면 그것대로대선 공약에 포함시켜 국민에게 심판을 받는 것이 온당한 자세라고 본다.이원집정제든 대통령 중임제든 임기 중에 개헌 의사가 있다면 그것을 밝혀야만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의 중요한 포인트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개헌논의는 투명한 공론의 장에서 떳떳하게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그렇지 않으면 선거공조를 끌어내기 위한 권력나누기나 세불리기를 위한 자리 흥정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대통령과 의원의 임기 일치 등시대 요구에 따라 어차피 개헌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섰다면 후보들이 보다 당당하고 진지한 자세로 개헌논의에 뛰어들기를 바란다.
  • 鄭, 분권형 대통령제 제안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는 26일 “대통령의 권한 분산을 위해 ‘책임형 국무총리’가 권력을 실질적으로 나눠 갖는 분권형 대통령제가 실현돼야 하며,이를 위해 2004년 5월 제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25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의 회동에서도 이같은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이 민주당과 국민통합21간 선거공조의 핵심현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우리 당도 2007년 개헌을 공약했듯 개헌 원칙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개헌은 국회의원 3분의2 이상의동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한나라당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유보적 자세를보였다. 이와 관련,양당은 이날 오후 선거공조와 정책조율 등 2개 분야에 걸쳐 실무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양당 연대방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대선기간 정 대표가 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나눠먹기식 조율 안된다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단일 후보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확정된 이후 양당간의 선거공조 방안과 정책 조율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25일 노 후보와 단독으로 만나 자신이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는 ‘분권형 대통령제’개헌을 2004년 17대 국회 개원 직후 추진할 것을 제의했다고 한다.앞으로 양당이 어떤 식으로 이를 정리하느냐에 따라 후보 지지도 추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각에서는벌써부터 후보단일화가 결국은 ‘권력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는등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 이에 관해 이렇다 할 반응은 없지만 다소 부정적인 입장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반면 정 대표와 국민통합21측이 권력분점 개헌을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의 제도적 틀로 이해하고 있어 그 관철 의지가 상대적으로강한 편이다.따라서 어제 구성되어 가동에 들어간 양당의 ‘선거공조단’과‘정책공조단’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이에 대한 민주당의 구체적인 입장을확인하려고 들 것이며,이는결국 양당 선거운동 공조의 순항 여부를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두 후보간 단일화를 둘러싸고 야합이니,명분 없는 일이라느니 말들이 많은 가운데 ‘권력 분점’개헌 문제가 제기됨으로써 단일 후보에 대한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많은 국민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도 되기 전에 자리 나눠먹기부터 논의하느냐고 비판을 할 수 있을 것이다.결국 단일화 드라마는 국민의 눈을 속인 그럴 듯한 ‘정치쇼’로 전락하고 말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당의 선거공조는 권력분점에 매달리기보다 두 후보간의 이질성을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유권자들은 단일화의 승복 과정 못지않게 정치이념과 정책노선 차이를 어떻게 융합해낼지를 주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권력분점을 통한 총리자리 타령을 한다거나,정책 지향점이 불투명한 노선 조정을 꾀한다면 국민들이 크게 실망할 것이며 그 실망은지지 철회로 연결될 것이다.
  • 盧·鄭 ‘러닝메이트’ 되나/분권형 개헌 제기 안팎

    후보단일화를 이룬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대선 공조에 ‘분권형 대통령제개헌’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분권개헌론은 대선 과정은 물론 대선 이후양당 공조체제의 청사진과도 연결되는 것이어서 양측이 어떤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분권형 대통령제란 대통령이 통일·외교·안보 등 외치(外治)를 담당하고,내치(內治)는 국무총리가 실질적인 각료제청권을 행사하며 맡는 권력분점체제를 말한다. 이에 합의한다면 양당의 공조는 지난 97년 DJP 연대처럼 집권 후 권력을 분점하는 형태로도 발전하게 된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정 대표의 대선 공조가 미국식 러닝메이트 선거운동 방식으로도 비쳐질 수 있다. 정 대표는 그러나 국무총리에는 별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만은 반드시 2004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26일 설악산에서도 이를 거듭 강조해 그의 의지를 읽게 했다.정 후보는 “어제 노 후보와의 회동에서 2004년 개헌 필요성을 얘기했으나 노 후보가 난색을 보여 얘기가 길어졌다.”고 전하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없애고 국회의원과대통령의 임기를 일치시키려면 2004년 개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통합21측은 민주당과의 공조 논의과정에서 이를 관철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대선공조는 국민통합을 이루는 쪽으로 가야 하며,분권형 대통령제가 모든 사람을 끌어안을 수 있는 틀”이라며 “이런 단일화의 취지가 잘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21측은 다만 분권 개헌이 DJP식 권력분점이나 공동정부 구성과는 전혀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나아가 양당 공조의 전제도 아니라는 설명이다.박범진(朴範珍) 선대위 부위원장은 “분권 개헌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추진하자는 것으로 권력분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나눠먹기’라는 비난이 뻔한 마당에 대선 승리에 장애가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통합21의 분권개헌 주장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개헌 방향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시기문제 등 구체적 방안은 대선 이후로 논의를 늦추자는 입장이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우리도 2007년 개헌을 공약했다.”면서 “다만개헌은 국회의원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 만큼 한나라당측 의견도 들어가며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역시 권력 나눠먹기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진경호기자 jade@
  • 李-盧 세확산 총력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맞상대할 단일후보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확정되면서 양당은 대세장악을 위한 제3세력 영입 등 세확산 경쟁과 총력득표전에 돌입,대선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25일 노무현 단일후보를 ‘DJ(김대중 대통령)의 후계자’로 규정하는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 인천방송과의 토론회에서 “급진적이고 불안한,그런 세력과 안정적이고 경험과 경륜이 있는 세력의 대결로 분명해졌다.”면서 노 후보를 급진 성향의 정치인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올 대선을 ‘낡은 정치 대 새로운 정치세력’의 대결구도로 규정,세대교체 공세를 펴고 있다.노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이바라는 건 낡은 정치를 청산해 새로운 정치를 해 달라는 것이고,지역갈등을극복하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이뤄 달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국회 귀빈식당에서 후보단일화 이후 첫 회동을 갖고 이날부터 양측간 실질적인 선거공조 협의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정몽준 의원이 노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문제와 관련,“법률 검토를 거쳐 28일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민주당측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정 의원이 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문제와 관련,선관위는 25일 일단 법적으로 무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민주당내 반노(反盧) 성향 인사들 접촉을 본격화했다.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대표 등과의 연대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정권교체로 국가혁신을 이루는 데 동참한다면 얼마든지 같이할 것”이라고 적극적 연대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소속 의원들의 집단복당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이에 따라 후단협은 26일 전체모임을 갖고 민주당 복당문제를 논의하는 등 사실상 해체될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단협 소속 의원 중 2∼3명이 이르면 이날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 대선에 나설 후보등록이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민주당 전략 - 이념대결 차단 주력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선 전략은 ‘낡은 정치 청산,새로운 정치의 실현’으로 요약된다.한나라당이 현 대선 정국을 보혁(保革) 대결로 규정하려는 것은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뜻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특히 현 양당 구도가 보혁 대결로 비춰질 경우 이번 대선의 무게중심이 정치개혁보다 지역주의와 이념대결로 흐를 수 있다는 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있다. 민주당은 이를 막기 위해 노 후보의 단일후보 확정을 계기로 한나라당과 차별을 확실히 할 계획이다. 대선 때까지 단일화 시너지를 극대화해 ‘새로운 정치’의 패러다임을 노풍(盧風) 재점화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국민들에게 ‘새 정치 대(對) 구 정치’,세대교체 또는 시대교체 대결 구도도 호소할 방침이다. 노 후보는 25일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전략적으로 또다시 진보·보수의 대결로 끌고 가려 하지만 우리 당은 진보정당도 아니고,저도 진보노선으로 가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며 한나라당의 이분법적 논리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대신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으로,국민들은 지금 진보·보수의 노선 대결이 아니라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해 달라는것”이라면서 지역갈등 극복과 국민통합의 정치 실현을 거듭 다짐했다. 노 후보는 앞서 오전 MBC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보수와 진보도 아니고 국민도 이념대결보다는 새 정치를 바란다.”며 새 정치에 대한 비전을 강조했다. 단일화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대표와의 단일화를 통해 찾아낸 ‘낡은 정치 청산’이라는 공통 분모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정 대표가 노 후보와 함께 전국을 순회하면서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지지자들을 모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 대표도 이날 노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권교체이지만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정치는 (정권교체보다) 더 큰 패러다임으로 세상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것”이라며 노 후보와 손을 꼬옥 잡았다. 민주당은 일단 국민통합21측과 상황실,기획본부 등을 공동운영하면서 공동선대위 내에서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대선 이후 통합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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