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당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오픈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전반 0-0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2028년 3월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월드뷰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46
  • 鄭지지철회 파문 “女대통령 꿈꾸는 추미애의원도 있고 흔들릴때 도와준 정동영의원도 있다”

    16대 대선을 하루 앞두고 18일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대선에 큰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노 후보로서는 정 대표의 지지 철회가 적지 않은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제치고 지지율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던 동력이 지난달 말 전격적으로 이뤄진 노·정 후보단일화였기 때문이다. 정 후보의 지지 철회는 이날 서울 명동유세에서의 노 후보 발언이 발단인것으로 보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두 사람간의 불신이라고 볼 수 있다.민주당과 통합21이 17일간 지루한 정책조율작업을 벌인 것도 사실상 이같은 불신감을 좁히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특히 국정협력에 있어서 노 후보는 정 대표에게 확실한 약속을 보장하지 않았고,이에 정 대표는 노 후보에 대한 불신감을 키워왔다. 지난 13일 노 후보와 정 대표가 극적으로 국정협력과 선거공조에 합의했지만 이같은 정 대표의 불신감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고,결국 18일 노 후보의“대선후보가되려면 추미애,정동영 등과 경쟁해야 한다.”는 요지의 ‘우발적 실언’에 ‘자존심’이 크게 상한 정 대표가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정 대표의 지지 철회로 노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승부는 한층 예측불허의상황으로 내닫게 됐다.‘정몽준 충격’이 어느 정도 득표에 영향을 미칠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유세기간 정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칫 노 후보로서는 결정적 타격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특히 잇따른돌출발언으로 한나라당으로부터 그동안 불안정하다는 공격을 받아온 노 후보로서는 선거 직전 또다시 이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경호기자 jade@ ◆지지철회 전말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지지철회 발단은 18일 저녁 서울 종로에서 열린 노·정 공동유세였다. 노 후보의 연설 도중 한 청중이 ‘다음 대통령후보는 정몽준 대표’라는 피켓을 들었다.이에 노 후보는 “국민통합21에서 온 분 같은데 속도위반하지마십시오.”라고 말한 뒤 “여기에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추미애 의원도 있고 내가 흔들릴 때마다 도와주던 정동영 의원도 있는데,이런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후보는 그냥 주는 게 아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노 후보의 발언이 나왔을 당시 정 대표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유세가 끝난 뒤 통합21측 당직자 40여명과 함께 인근의 한 음식점으로 옮겨가면서 상황은 돌변했다.1시간 남짓 진행된 회의에서 정 대표는 노 후보 발언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고,참석자들도 잇따라 노 후보를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한 관계자는 “우리측 비서진이 명동 유세 후 발언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으나 묵살했다.”면서 “노 후보가 종로 유세에서 의도적으로 발언 수위를 더높였다.”고 비난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노 후보가 대통령이 다 된 줄 알고 서너 시간을 참지 못해 속마음이 나온 것일 뿐 아니라 이용 다 해먹었으니 어쩌진 못할 것이라고 얕잡아본 것”이라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정광철 공보특보는 “회의 모두에정 대표가 명동유세에서의 노 후보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래서는 정책공조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이어 정 대표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양당간 정책차이가 드러났는데 이를 그대로 안고 가면 국민을 속이는 게 아니냐.”며 사실상 노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종로 유세에 앞서 가진 명동 유세에서 노 후보는 “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우리가 말리겠다.”는 등의 요지로 언급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노 후보는 서울 평창동 정 대표 자택을 찾아갔으나 ‘문전박대’당했다.앞서 한 대표와 정 위원장,정범구·조배숙 의원은 통합21 당사를 방문,수습을 시도했으나 통합21측이 거절했다. 그러나 이날 통합21의 분위기는 두가지가 공존했다.‘대표의 자존심 문제’라는 측근들과 ‘그래도 하루는 참았어야 되지 않나.”라는 일반당료의 이해관계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었다. 박정경 홍원상기자 wshong@ ◆한나라당 반응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유세 도중 버스 안에서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로부터 서청원(徐淸源) 대표에게 온 전화를 통해 지지 철회소식을 전해듣고,겉으로 흥분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노·정 단일화는 원래이루어질 수 없는 것으로 깨질 게 깨진 것이다.”고 말했다. 밤 늦게까지 당사를 지키고 있던 김영일(金榮馹) 총장은 “목적 달성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야합을 하고 배신을 밥먹듯 하는 행태를 다시 한번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몽준 대표가 지지를 철회한 것은 노무현 후보의 신의없고 경박한 태도에 실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름의분석을 내놓았다.그는 이어 노 후보를 겨냥,“이번 일은 ‘입으로 흥한 자입으로 망한다.’는 경구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노 후보의 무자격,무자질이 빚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로써 후보단일화가 정권차원의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른 사기극이었음이 판명됐다.”면서 “정치적 노선이나 소신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정치풍토가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지운오석영기자 jj@ ◆민주당 반응 18일 밤 국민통합21측의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철회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듯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선대위 본부장들과 당직자들은 소식을 듣고 뛰다시피 속속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8층 후보실로 몰려들었다.노 후보는 이날 저녁 9시20분쯤 고개를 숙인 채 굳은 얼굴로 당사에 도착,본부장들과 대책회의에 들어갔다.노 후보는동대문에서 가진 선거기간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당사로 돌아오던 중 후보차량 안에서 지지철회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노 후보는 통합21측의 반응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노 후보는 당사에 들어서며 “그런말을 못한다는 게 공조 합의에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불편한 심기를감추지 못했다. 회의에는 정대철(鄭大哲) 중앙선대위원장을 비롯,추미애·정동영·신기남의원과 신계륜 비서실장,염동연 특보 등 10여명이 참석했다.한화갑 대표와이상수·조배숙·김성호 의원 등 4명은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가 밤 10시40분쯤 근처에 있는국민통합21 당사로 가서 관계자들과 숙의했다.결국 이날 밤11시35분쯤 노 후보와 정대철 위원장,이재정 유세본부장 등 3명은 급히 서울 종로구 평창동 정몽준 대표의 자택으로 갔으나 4분 정도 문 앞에서 기다리다 “정 대표가 만취해서 면담이 곤란하다.”는 전갈을 받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노 후보는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고개를 떨구었다. 김경운 김재천기자 kkwoon@
  • 정몽준, 盧지지 철회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18일 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1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정 대표측의 이같은 선언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 후보의 양강 구도로 압축된 이번 대선 승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대선 이후 정국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시간부터 정 대표는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노 후보가 오늘 정 대표와 함께 가진 서울 명동 합동유세에서 ‘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우리가 말린다.’는 표현을 썼다.”며 “이는 매우 부적절하고 양당이 합의한 정책공조 정신에 어긋난 발언이라고 판단한다.”고 지지철회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이어 “미국은 우리를 도와주는 우방이며,미국이 북한과 싸울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라며 “후보단일화 원칙의 큰 정신은 정책공조와 상호존중으로 오늘 합동유세에서 이같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대표가 지지를 철회한 직접적 이유는 명동에 이은 종로유세에서노 후보가 “(5년 뒤)정 대표가 대통령후보가 되려면 민주당 추미애(秋美愛)·정동영(鄭東泳) 의원 등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종로 유세를 마친 뒤 인근 음식점에서 당직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지지철회를 결정했다고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가 밝혔다. 정 특보는 “회의에서 상당수 당직자들은 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들어 공조유지를 건의했으나 정 대표는 ‘정책공조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갖고 이대로 가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지지철회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선택2002/노무현후보 기자회견 “당선되면 신당창당 국민참여 국정운영”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과 동시에 민주당부터 전면적인 개혁에 착수,취임 전에가시적 성과를 끌어 내겠다.”면서 “재창당 또는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가 이처럼 ‘당 개혁과 인사탕평책’,‘현정부의 부패·실정 관련자 국정 배제’,‘대선 승리 시 논공행상 불허’ 등을 약속한 배경에는 선거막판 영남 표심(票心)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DJ 양자’,‘현 정권의 후계자’라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측의 공세를 차단할 경우 대선 승리를 굳힐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셈이다. 그가 이날 회견에서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갖고 있고,한나라당이이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나의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한 것도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노 후보는 또 “이번 선거를 통해 낡은 정치가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새로운 정치의 시대가 개막될 것”이라고 선언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이어“김대중(金大中) 정권의 부패와 실정에 책임있는 세력과 인사들은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동시에 “대선에서 공을 세웠다 하여 국정의 책임있는 자리를 나누어 주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국민참여·통합형 국정운영’의 원칙을 밝혔다. 노 후보는 “현 정권의 ‘부패세력,실정세력’은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법적·정치적으로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표현했다.“법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도 있고,법적 책임은 없더라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 개방과 관련,한나라당 인사는 가급적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노 후보는 “아직 (참여를) 배제하지도 않지만 그것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그동안 정당 기반이 양당 모두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고,계층·역사적으로 일부 국민들에게 편중된 것이 우리 정당의 현실이기 때문에 이 한계와 벽을 깨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계개편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는 당직 개편과 신당창당 시기에 대해선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내 자신이 모든 것을 해 나갈 입장에 있지 않기 때문에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대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답변을 피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선택2002 대선핫이슈/행정수도 이전

    대한매일은 17일 이번 대통령선거전 종반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행정수도이전문제와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두 후보진영의 정책 참모간 긴급토론을 기획했다.19일 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이 쟁점에 대한 판단을 돕기 위해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민주당 김효석(金孝錫) 두 제2정조위원장과 직격 인터뷰를 실시,지상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의 과밀해소와 지역균형개발이란 애초의 목적에 과연 부합할 것인가.브라질,호주처럼 새 행정수도가 국가의 중추역할에 미흡했던 경우도 있다.한편으론 또 다른 집중을 낳아 여타 지역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임태희 위원장 분명 또다른 집중을 낳을 것이다.언뜻 보면 몇몇 정부 건물만 이사가는 것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는데,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일례로 검찰청이 가면 법원도 가야 한다.하나가 움직이면 그에 딸린 기관들이나 기업들도 모두 가야 하는 것이다.정부 산하기관도 가야 하고,은행도 가야 한다. 정부부처가 옮기게되면 대기업 본사나 금융기관 본사도 가지 않을 수 없다.특히 대통령의 내치 비중이 커서 청와대가 옮겨가면 거의 모든 정치·경제·사회·문화 주체들이 같이 옮겨가려 할 것이다.미국처럼 대통령이 외치 위주로 가는 데와 단순 비교해선 안된다.미국이 워싱턴으로 수도를 옮긴 것은1790년대의 역마차 시대여서 막대한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효석 위원장 지난 40년 동안 국토정책의 근간은 수도권 집중억제와 지역균형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성장억제정책을 계속 추진해 왔으나 수도권은 날로 비대해져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수도권 유입인구가 해마다 늘어 이대로 두면 도시기능이 완전 마비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행정수도를 건설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도권 인구 유입을 적절하게 조절해 과밀화를 막을 수 있다.행정수도의 이전과 함께 중앙의 기능을 지역에 대거 분산시켜 성장거점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중앙집권형 국가에서 분권형 국가로의 이행을 위해서도 국토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행정수도 이전 비용을 놓고 양당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비용 추산의 근거는 무엇인가.또 비용대비 효과란 측면에서 감수할 만한 일인가.한나라당은 현실적 대안으로 일부 중앙부처와 대기업 본사의 이전을 제시했는데이 역시 실현 가능한가. ▲임 위원장 전남도청 이전비용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4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영종도 신공항 조성비용만 7조 5000억원이 들었다.수도가 옮겨가는문제인데 민주당의 주장은 너무 터무니없다. 행정수도라는 게 건물 몇 개만 지으면 끝나는 게 아니다.공무원이 내려가면 먹고 살 집이 있어야 한다.공공주택 건설이나 민간분양 자금을 어느 정도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전력·통신·가스·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최소한갖춰야 한다.40만명 정도가 살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우선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민간투자 유도는 그다음 단계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김 위원장 행정수도를 건설하려면 사회간접자본이 필수적이다.그러나 충청권에는 고속도로와 공항,대덕단지 등 이미사회간접자본에 30조원 이상이 투자됐다.청사 건축과 부지조성비 등은 부대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재정부담 비용은 6조원이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행정수도의 아파트나 상가 등은 민간이 자기비용으로 건설하는 것이다.정부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청사·학교 등 공공시설만 건설하면 된다.이에 대한 투자는 개발이익으로 충당하고,서울·과천의 공공청사를 매각하면 건설비를 상당부분 충당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일부 부처를 지방에 분산하자고 하나 이런 방식으로는 수도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행정수도를 이전하면 공기업·외국공관·언론사 등도 짐을 싸야 하는 대이동으로 집값이 폭락하고 서울이 공동화하는 경제 대혼란이 일어날 것인가,아니면 적당한 집값 하락과 서울의 환경·교통문제 해결로 살기 좋은 경제중심도시가 될 것인가. ▲임 위원장 집값 하락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경제활동 전반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특히 우려되는 것은 서민들의 생계문제다.정부부처나 대기업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부 아주머니와 경비 아저씨도 가야 한다.이들이 어디서 이주비용을 조달하나.따라가지 못한다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학교는 다 서울에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강한 나라에서 우수한 학교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 싶은 욕심을 막을 도리는없다.그렇다면 자녀는 서울에서,아버지는 충청권에서 느닷없이 딴살림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김 위원장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한다고 해서 금융기관과 정부투자기업이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행정수도가 워싱턴이지만 금융기관과 교역기능은 대부분 뉴욕에 있고,호주의 행정수도는 캔버라에 있지만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본사는 시드니에 있다. 현재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은 79%이지만 주민의 절반은 여전히 전세,월세를살고 있다.행정수도 건설로 당장 수도권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는 직접종사자 2만명,간접종사자 3만명 등 가족과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해도 20만명 내외가 될 것이다.따라서 집값·땅값 폭락은 있을 수 없고 오히려폭등소지가 줄어 장기적으로 집값과 땅값이 안정되고 교통난이 완화될 것이다. ◆통일이 이뤄지면 충청권 입지가 지리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견해와,북한 주민의 남하에 따른 서울의 포화를 막고 평양과의 역할분담을 꾀할 수 있다는견해가 맞서고 있다.각각의 근거는. ▲임 위원장 통일이 되면 남북간에 수도를 어디를 정할지를 놓고 협의를 해야 한다.협상이 어느 한쪽 입장만 강변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서울과평양 사이에 수도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되면 대전에 수도 건설하느라 쏟은 비용은 어떻게 되겠나.수도 건설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텐데 수도가 충청권에 완성되기도 전에 통일이 되면 집 짓다 말고 다시 다른 곳에 집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우리는 통일이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라고 본다. ▲김 위원장 현행 수도권 체제에서 통일이 되면 북한주민의 수도권 유입이가속화돼 집중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통일 후 개성이나 판문점 등으로 수도를 옮길 수 있다는 한나라당의 발상은 무책임할 뿐 아니라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 새로운 행정수도는 통일 후에도 그 기능을 수행하되 서울·평양과 함께 다극체제로서 역할과 기능을 분담하면서 분권형 국가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김상연 김미경 박정경 기자 carlos@ ◆핫이슈 대담을 보고 대선 정국에서 행정수도 또는 국가중추관리기능의 이전이 쟁점으로 부각된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사회적으로도 필요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논쟁이 부분적·피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지극히 선동적이라는 점에서우리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없다.여타의 쟁점과 마찬가지로 행정수도 또는 중추관리기능의 이전 문제 또한 대선 공약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그러나 대선 공약으로서의 가치를 부여받고자 한다면 그 사회적 파급효과와 타당성이 사전에 철저히 검증되어야 했다.이번의 공약은 재원의 소요 규모와 조달방법을 비롯한 구체적 실천방안은커녕 기본적으로 필요한 파급효과와 타당성 검토 자체가 결여되었다.대선 공약이 가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상적일 수도 있고,정책방향만 제시하는 수준에서 그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약이 공허한 다짐이 아니라면 실천수단을 질문받았을 때 구체적인 응답이 나올 수 있어야한다.그렇지 않다면 대선 공약으로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즉흥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 다음의 기본적인 몇 가지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여야 한다. 첫째,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 집중문제 완화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에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이 점에서 볼 때 특정지역에 행정수도를 이전시키는 것이 수도권의 집중문제만 해소할 뿐,이전 대상도시를 중심으로 재원이 집중투자 됨으로써 여러 지역의 균형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으며,반대로이러한 부담으로 인해 행정수도 이전이 결코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해 수도권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검토하고 이에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수도권의 국제경쟁력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포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현재 제안된 행정수도 이전공약이 수도권의 극히 일부 인구만 유출되므로 사회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셋째,통일에 대한 여건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평화 통일은 온 국민의 염원이자 궁극적으로 우리가 실천하여야 하는 과제이다.그런데 통일을위해서는 남북한의 서로 다른 체제와 가치가 이해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였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그렇다면 통일 후의 행정수도 입지가 서울이나 평양이든 아니면 제3의 도시이든 남북한의 상호 협의 및 합의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우리만의 가치를 앞세워서는 안 된다.이 점에서 통일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수도 이전은 부적절하다.그렇다고 해서 중추관리기능 지방분산론이 기능분산의 대상과 범위,그리고 그 효과측면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준비하여 제안되지도 않았다.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제안에 불과하며,우리의 수도권 문제와 지역격차의 실상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 두 후보진영은 모두 국민들을 움직이기에는 미흡한 수준에서 공약을 내세웠다.이번의 논쟁은 충분히 검토되고 구상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수도권 집중 및 지역격차 문제를해결하고 국토균형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인식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두 후보진영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누가 당선자가되든 서로 협력하여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야 할 것이다.
  • 선택2002 사회·문화·여성 TV토론/막판 주도권 잡기 시작부터 신경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세 대통령 후보는 16일 저녁 이번 대선의 마지막 TV합동토론에서 초반부터 기싸움을 벌이면서 표심(票心)잡기에 온힘을 다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상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회창·노무현 후보는 종반 선거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듯 이날 토론주제인 사회·문화 분야는 물론 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 다른 쟁점을 넘나들며 2시간 내내 한치의 양보없는 설전을 계속했다. 두 후보는 애써 정제된 표현을 쓰려고 했으나,행정수도 이전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선 종종 가시돋친 거친 언사를 구사하면서 상대방에 대해 시종 날을세웠다. 하지만 이날 토론도 역시 형평성 논란을 우려,사회자가 공정성을 앞세운 기계적인 진행에 치중해 심도있는 정책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평을 받아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사회자 주재 토론도 치열 고려대 염재호 교수가 한 후보에게 질문하고 다른 두 후보의반론하는 순으로 진행됐지만 신경전은 예상외로 치열했다.앞서 기조발언부터 세 후보는 열띤 신경전을 시작했다. 특히 세 후보는 언론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려,이회창 후보는 국민의 정부가 실시한 언론사 세무조사 등을 강하게 비판했으나,노 후보는 일부문제점은 인정하면서도 언론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권 후보는 다른 두 후보를 양비론으로 공세했다. 하지만 문화산업 개방 문제나 취업여성의 자녀 보육문제 등 많은 유권자들의 생활 문제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는 권 후보가 “세 당의 공약이 큰 차이가 없다.”고 두차례나 언급,이회창 후보도 동의를 표시할 정도로 각론상의 미세한 차이만 보였다.그러나 민감한 주제인 의약분업 문제에 대해선 노·이 후보가 항생제나 주사제의 사용량이 각각 “줄었다.”“늘었다.”고 주장하면서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후보간 3자토론 더 후끈 교육개혁 문제부터 이회창 후보는 작심한 듯 “교육개혁은 이 정권이 가장실패한 정책”이라고 노 후보를 겨냥하면서 “노·정 단일화로 정책 공조 한다고 했는데 정몽준씨는 고교평준화 및 교육부 폐지 주장을 펴는 등 교육정책이 상반된다.”고 공격했다. 이에 노 후보는 “정책협의 과정서 합의가 이루어졌다.”면서 “따라서 정책혼선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리고 국민의 정부에서 실시한 교육정책들이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교육 개혁의 큰 방향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특히 교육정책을 둘러싸고 권·이 후보가 노 후보에게 “정몽준 대표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약속했는데 교육문제를 정 대표에게 맡겼는지 밝히라.”고 정치성 공세를 가하기도 했다. 정책에 따른 후보간 정책연대의 모습도 보였다.노무현·권영길 후보는 노인복지나 국민연금 문제에 대해 유사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며 이회창 후보를 협공하기도 했다.이에 이 후보가 연금재정 유지 문제와 관련한 세부내용을 들며 “노 후보는 정직해야 한다.”고 말하자 노 후보가 곧바로 “토론장에서는 상대에 대한 예의도 지켜주어야 한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불꽃 튄 양자토론 노무현·권영길,권영길·이회창 후보 사이의 맞대결은 큰 관심을 끌지 못했고 이회창·노무현 후보간 양자대결이 긴장속에서 진행됐다.하지만 이회창후보는 권영길 후보와의 토론서도 노 후보를 현 정부의 후계자라고 공격하는 등 시종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특히 이 후보는 교육재정 문제에 대해 노 후보에게 질문을 하면서 “행정수도 이전을 포기하고 그 비용 6조원을 교육재정으로 전환하는 게 어떠냐.”고 행정수도 이전공세로 즉각 전환했다.이에 노 후보도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교통문제 환경문제 주택문제 등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선 행정수도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비장한 정리발언 노 후보는 “고향에 가면 호남당이라고,중앙당에서는 호남 아니라고 구박받으며 6번 출마해 4번이나 낙선해 좌절할 뻔했지만 국민들이 일으켜 세워주었다.”면서 “국민들의 명령을 받들어 지역주의,권위주의,3김 정치라는 낡은정치를 청산하고 정치를 바꾸어 보겠다.”고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이 후보도 감성접근법을 택했다.이 후보는 “오늘 마지막이다.5년간 야당으로서 많은애를 썼으며 모든 걸 버렸고,심지어 가족까지도 희생을 했다.”면서 지난 11월 사망한 부친의 마음 고생도 소개하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뛰고 싶다.”고 읍소했다. 권 후보도 질세라 “파리특파원 등 잘 나가던 언론인을 그만두고,보수정치권의 장관직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민주노동당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면서 비장한 정리발언을 마쳤다. ◆장외서도 밀고당기기 토론장 밖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관계자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먼저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거짓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무차별로 보내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즉석 보도자료를 돌렸다. 같은 당 이미경 대변인도 “이 후보의 보육예산 공약은 공허하다.”라는 논평을 내자,옆에 서있던 한나라당 정영호 부대변인이 반발하면서 양당간 험악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춘규 김상연 김미경기자 taein@
  • 오늘 마지막 합동토론 李·盧 양자토론은 무산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 세 후보의 마지막 3차 TV합동토론이 16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사회·문화분야를 주제로 진행된다.앞서 추진됐던 이회창·노무현 후보의 양자토론은 양측의 이견으로 무산됐다.양당은 지난 14일 협상에서 1대1 토론 원칙에는 의견을 모았으나 후속 협상과정에서 토론 제목과 방식을 둘러싼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토론 제목에 대해 한나라당은 ‘수도서울 이전 무엇이 문제인가.’,민주당은 ‘행정수도 건설 정책토론회’로 할 것을 각각 고집했고,토론 방식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소주제별,자유토론 방식을 주장했다. 이·노 후보는 3차 토론에서도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수도이전 문제가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집값 폭락,공동화 현상 등 제반 문제점을 제기할 방침이다. 노 후보는 이에 맞서 구체적인 지방분권 실행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선택2002/李 - 盧 양자토론 사실상 무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대선 후보간 맞대결 TV토론이 양측의 현격한 입장 차이로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12일 양당은 두 후보가 오는 16일 이전 양자토론을 갖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13일 시작된 실무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이 계속돼 토론 의제나 시기,방식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이날 실무자간 협상에 앞서 한나라당이 토론 날짜와 시간을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협상이 지연되는등 우여곡절을 겪었다.한나라당은 전날 “YTN을 주관사로 14일 오전 10시 양자토론을 중계하자는 방송기자클럽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혀 민주당의 항의를 받았다. 양측 미디어 실무자들은 사태수습을 위해 오후 모처에서 만나 협상을 벌였으나 토론 의제와 방식 등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민주당은 정치·외교·안보 등을 포괄하는 쟁점정책 검증토론을 제안했고,한나라당측은 ‘수도서울 이전 가능한가.’라는 단일주제로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홍승태 미디어대책단장은 “당초 제안을 바꿔 ‘행정수도 이전’을단일주제로 다시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은 ‘수도서울 이전’만 고집했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양휘부 특보는 “토론주제뿐 아니라 토론 시간·방식,사회자 선정 등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토론방식에 대해 민주당은 5분 질문에 시간총량제를,한나라당은 2분 질문에 2분 답변 방식을 제안했다.민주당은 또 후보간 질의응답만 제안했고,한나라당은 사회자 질문도 포함시키자고 주장했다.사회자와 관련,민주당은 합동토론 사회자인 염재호 교수를 추천했지만 한나라당은 반대했다.민주당은 재협상 용의를 밝혔지만 한나라당이 당내 조율을 거쳐야 한다며 난색을 표명,사실상 재협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선택2002/권영길후보 ‘몸집 불리기’

    영화감독 박찬욱(공동경비구역 JSA),변영주(밀애)씨,소설가 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씨 등 문화예술인 166명이 13일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권 후보의 외연이 점차 확대되고있다.이들은 이날 오전 민노당사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권 후보가 약속하는 정치가 오랫동안 예술이 꿈꿔왔던 유토피아의 실현에 가장 가깝다고 판단,지지를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또 “아무런 창조 없이 5년마다 반복되는 보수양당의 정치구도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세상을 창조하는 사람들의 꿈은 반복적으로 배반당해왔다.”며 “배반당할 대세를 위해서가 아니라,배반당하지 않을 꿈을 위해 권 후보에게 표를 던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선언에는 송경아·공선옥·방현석(이상 소설가),맹문재(시인),임옥상·홍성담(이상 화가),정찬(영화배우),진중권·서동진·이동연(이상 문화평론가),이명인(영화평론가),노래패 꽃다지,윤민석(음악인)씨 등이 동참했다. 한편 권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초청 기자회견에서 “냉전 시대의 유물인 한·미·일 안보동맹을 폐기하고,대신 동아시아 관련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안보협의체인 ‘평화 라운드(Peace Round)’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 대선핫이슈/對北지원 논란 - 한 “햇볕정책은 사기극”민“北변화 이끌어냈다”

    대한매일은 오는 19일 이번 대통령선거전의 뜨거운 정책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몇가지 쟁점을 선정,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두유력 후보진영의 핵심 참모진의 긴급토론 시리즈를 마련했다.13일 그 첫 순서로 북한의 제네바합의 파기 및 핵동결 해제선언 등으로 불거진 대북지원논란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민주당 박주선(朴柱宣) 두 제1정조위원장과 직격 인터뷰를 실시,지상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햇볕정책’으로 불리는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대북지원정책은 6·15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초석이란 찬사를 받았으나,북한 핵무기 개발을 간접 지원했다는 비판도 만만찮은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한마디로 낙제점이다.남북정상회담의 실제 목적인평화정착을 이뤄내지 못했다.정상회담이 대북 뒷거래로 이뤄졌다는 의혹이있으며 얻은 것은 노벨평화상뿐이다.월남전 때 키신저와 월맹의 레둑토가 노벨평화상을 받아 여론이 크게 격화된 적이 있다.평화를 목적으로 정상회담을 해 대통령이 노벨상까지 받았지만 2년도 안돼 핵으로 돌아왔다.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연출했음이 드러났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 햇볕정책에 90점 이상을 주겠다.대북지원 및 남북교류는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로서 냉전을 해체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작업인동시에 어려움에 처한 동족을 돕는 인도적 차원의 임무이다.일관성 있는 대북지원은 남북간 신뢰를 쌓았으며,이미 북한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7·1경제관리개선조처로 시작된 북한의 개혁·개방의 발걸음이 신의주 특별행정구 설치와 금강산,개성의 특구 지정으로 이어졌다.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고 정부는 이 사태를 어떻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하는가. ▲홍의원 북한이 1994년 핵위기 때의 일괄타결 방식을 또 시도하는 것이다.당시 일괄타결 이후 북한은 제네바 협정을 어기고 핵개발을 계속 해왔다는게 입증됐는데 또다시 위반하고 뭔가 얻어내려 하는 것이다. 1938년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는 대독 유화정책을 썼다.독일이 모든 침공사태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협상을 가졌다.독일에서 돌아온 체임벌린은 “이제 유럽에는 전쟁은 없다.”고 했는데 바로 이듬해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했다.루스벨트 대통령 때 2차대전이 일어났고 케네디 때 베트남전이 발발했다.미국 민주당이 유화정책을 펴다 전쟁을 초래한 것이다.레이건은 대소 공세작전으로 소련을 붕괴시켰다.미국이 더는 협상을 않겠다는 것은 제2의 제네바 합의는 없다는 뜻이지 북·미간 대화 중단의 뜻은 아닐 것이다. ▲박의원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은 명백히 잘못됐고 철회돼야 한다.핵문제는제네바 합의의 철저한 준수에서 시작되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핵시설 재가동이 미국이 먼저 중유 공급을 중단,제네바 합의를 깼기 때문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대화를 통한 해결 여지를 남겨놓았다.미국도 일방주의적인 강경정책보다는 북한과 일단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누가 먼저 제네바 합의를 깼는지 논의하고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우리 정부는 서로 강경정책을 펼치고 있는 북한과 미국에 대해 중재자의 역할로 적극 나서야 한다. ◆이회창 후보는 북한 핵포기 이전까지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을 중단하되 핵을 포기하면 전폭 지원할 뜻을 밝혔다.민주당은 핵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대량살상무기 포기와 대북지원 및 경협 문제를 일괄타결하겠다는 입장이다.양당의 차이점은 정확히 무엇인가. ▲홍의원 ‘선(先) 핵포기’를 주장하는 것은 양당이 똑같지만 북한 핵무기를 포기시키는 방법은 다르다.민주당은 핵포기하든 말든 현상태로 지원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퍼주면 변한다는 게 햇볕정책 아닌가.그러나 18억달러를5년 동안 줬는데도 북한은 안 변했다.핵포기가 전제되지 않는 한 현금지원은 안 된다.현금으로 미사일 만들어 수출하고 핵을 개발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현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의원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교류를 중단하자는 것은 남북관계를 대결과 갈등관계로 되돌리자는 시대에 뒤떨어진 정책이다.이는 한반도 위기를 초래해 해외자본의 철수,제2의 IMF를 불러오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이다.1993년 북한 핵문제 발생 당시 지금 한나라당 주장대로 하니까 남북대화가 중단되면서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완전히 소외당했다.북·미 핵협상이 전쟁직전까지 가도록 정부는 속수무책이었다.한반도의 운명을 북한과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 ◆핵문제 해결 전까지 일체의 현금지원을 중단한다면 북한 탁아소에 매달 1만원 보내기 운동 등 인도적 차원의 민간지원이나 행사비용을 현금으로 전달하는 ‘KBS 예술단 교환’ 등은 어떻게 해야 하나. ▲홍의원 남북교류를 전면 중단하자고 하는 게 아니다.교류를 계속하되 무기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현금지원을 문제 삼는 것이다.종교단체나 자선단체가 주관하는 민간차원 운동은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다.예술단 교류도 지금처럼 적은 비용이라면 허용해야 한다.그러나 민간과 정부가합작하는 개성공단은 2조원이 소요되는 엄청난 사업으로 용인될 수 없다. ▲박의원 핵을 보유하고 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속한 현금지원 등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우선 핵개발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현재현금지원은 북한과 현대가 맺은 금강산 관광객의 입장료 등인데 이를 중단하면 금강산 사업의 좌초일 뿐 아니라 남북관계의 전면 단절로 이어진다.그러나 끝내 북한이 대화를 통해 핵무기 의혹을 불식시키지 않는다면 단계적으로 경제적 제재를 취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중유지원을 끊은 데 찬성한 한나라당은 주민들을 추위로 몰아넣는가혹한 고사작전이란 비난을 어떻게 면할 것인지,반대한 민주당은 한·미공조를 깨지 않으면서 미국의 입장을 바꿔나갈 대책은. ▲홍의원 중유지원 문제는 미국이 김대중 정부와 협의하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미국이 한국과의 협의나 통보 없이 대북 중유공급을 중단하지는 않았을것이다.다만 미국이 중유지원을 중단한 것은 핵개발에 직접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북한의)우라늄 원심분리기 1000여대 가동에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의원 북한의 핵개발 사실이 확인되면 경수로 건설은 중단돼야 하지만 그 전까지는 제네바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국제적십자연맹(IFRC)의 데니스 매클린 대변인은 대북 중유공급이 중단되면 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 수송 등인도적 지원활동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는다고 우려했다.북한은 이미 난방연료의 부족으로 급성호흡기 질환자들이 늘고 있다. 정리 김재천 박정경 오석영기자 patrick@ ★핫이슈 긴급대담을 보고 이번에 대한매일에서 실시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북 정책 인식의 차이에 관한 지상대담은 그동안 우리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알고 있던 양당간의 차이를 재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예상했던 바와 같이 한나라당은 햇볕 정책의 기본 평가에 있어서 그 정책을 평화정착에 실패하고 핵 개발저지에 실패한 것으로 규정한 반면,민주당은 그것을 냉전을 해체하고 남북한 평화를 구축한 성공적인 것으로 옹호했다. 나머지 후속 대담 항목에 있어서도 양당의 차이는 극명했다.한나라당의 보수적인 정치적 현실주의,그리고 국제주의를 지향하는 성향은 민주당의 진보적이고 민족 우선적 경향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었다.물론 이것이 양당의 견해가 모든 사항에서 완전히 대립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최소한의 인도주의 지원에 대해서는양당 모두 찬성하고 북한의 핵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걸림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다. 우리는 양당의 주장이 그들 나름대로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음을 안다.한나라당이 주장하듯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평북 구성시에서 농축 우라늄을 통한 핵개발을 재시도하고,12일 핵시설 동결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한사실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또 서해 교전에도 불구,금강산 관광을 통해 현금 지원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햇볕정책이 1970년대 이후의 동서독과 같은 평화정착의 제도화는 이루지 못했더라도 평화구축과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기도 어렵다. 양 후보측의 정책이 우리에게 우려를 갖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한나라당은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정책을 시행할 경우 다시 불거질 수도 있는 1994년도의 엄청난 위기 재현을 무리 없이 극복할 수 있을까?이미북한이 미국의 중유 공급 중단에 대해 영변 핵시설 동결 해제를 선언한것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민주당 정책의 경우 많은 국민들이 왜 민주당이 북한의 제2핵개발 시인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는 견해를 표방하고,북한 퍼주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집하는지,또 21세기와 같은 세계화의 시대에 주체사상을 고수하는 북한과의민족 동일성에 지나치게 집착하고,한·미 동맹의 가치를 덜 중시하는 것은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아마도 한국이 법치,개인의 자유,인권,공정한경쟁을 추구하는 자유 민주주의의 건국 이념을 지켜 가면서도 민족의 화해와 통합을 이룩하는 것일 것이다.이것은 양당의 정책이 서로에 대해 참고할 것이 있으며,어느 한 당의 정책이 완전무결한 것이 아님을 말해 준다.서로 협의하고 여당과 야당으로서 국가와 국민,그리고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대북정책의 출현을 국민은 염원할 것이다.
  • 盧·鄭 오늘 ‘공동유세’ 회동 자민련 사실상 李후보 지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12일 대선공조에 전격 합의했다. 노 후보와 정 대표는 13일 오전 9시 국회에서 단독회동을 가진 뒤 곧 수도권 공동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정 대표는 오전 10시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명예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첫 공동선대위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12일 낮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고,정 대표는 “우리 당내에 노 후보를 적극 도우라는 의견이 많다.”고 화답했다고 통합21 홍윤오(洪潤五) 대변인이 전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공동정부 구성과 관련,국민통합21측의 요구에 따라 양당은 각료임명권 배분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대선을 전후로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정책본부장과 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후보단일화 이후 논의해온 정책조율작업을 완전 타결짓고 양당 정책합의문을 공동 발표했다. 양당은 합의문에서 “우리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한·미 동맹관계가우리 국제관계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인식”이라고 명시하는 등 민주당이 이른바 ‘정몽준 프로그램’의 상당부분을 대선공약으로 수용했다. 한편 자민련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당론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지는 않되 의원 개별적으로는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개별 지지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과정진석(鄭鎭碩) 의원을 비롯한 자민련 소속의원 및 당원들의 이 후보 선거운동 지원이 이르면 13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선택2002/양당 홍보성적 중간평가

    ◆한나라당-긴장 지난 4일 오후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급히 충남으로 떠난다.현지 유세중인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만나기 위해서다.이날은 전날 첫 TV토론이후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날.지지도가 생각처럼 오르지 않은판세에 위기감을 느낀 이 후보는 이렇게 윤 의원을 찾았다. 이번주 들어 윤 의원은 사실상 당의 ‘임시 홍보사령탑’을 맡고 있다.선거기간 내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보와 미디어 업무 등도 실질적으로총괄하게 됐다. 한나라당은 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 홍보와 관련,안팎의 비평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매번 민주당과 비교돼 지지자들의 항의 전화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점은 ‘사공이 많은’ 공룡 조직에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민주당이 ‘자갈치 아지매’편을 내놓자 ‘보통 아줌마’의 출연을 결정하는 등 TV 찬조연설 일정도 뒤엉켰다는 후문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미디어를 통한 홍보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대선 중반전까지의 평가는 각종 선거광고 및 방송연설에서 민주당이 감성적인기법으로 홍보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때문에 한나라당은 중량급인사를 홍보지원에 투입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대선기획단의 한 인사는 신문 광고문구까지 손수 작성,그대로 출고할 것을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당사 벽면에 ‘이회창의 10가지 약속’이 빼곡히 적힌 플래카드를 내건 것도 상층부의 작품이라는 전언이다. 윤 의원의 주 임무는 이렇듯 단계마다 체증을 빚어온 의사결정 구조를 간결하게 하는 데 있는 듯하다. 그는 “선거가 임박할수록 결정과정이 단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항공모함 조직이라 움직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말로 그간 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과 함께 최병렬(崔秉烈) 의원도 선거대책회의 핵심에 복귀했다.최의원은 대구에서 이회창 후보와 긴급 독대를 한 뒤부터 선거대책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최·윤 의원팀은 그간 ‘부제(副題)’급에 해당했던 ‘안정이냐,불안이냐.’는 구호를 새 간판으로 선택키로 해 그 효력이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희색 “괜찮았어요?.”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광고를 책임지고 있는 김경재 홍보본부장은 만나는사람마다 어제 나간 방송·신문 광고에 대한 반응을 묻고 고칠 점을 찾는 것이 버릇이다. 그의 노력 덕분인지 노 후보측 광고에 대한 자의·타의 평가는 “적중했다.”로 모아진다.김 본부장은 제15대 대선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변신을 성공시킨 주인공. 지난달 27일 처음 나간 방송광고 1탄 ‘눈물’은 ‘인간 노무현’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영화 ‘킬링필드’의 주제곡으로 유명했던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이 흐르면서 흑백 화면을 가득 채운 노 후보가 객석에 앉아 슬그머니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10월 어느 행사장에서 “노 후보가 피멍이 든 채 다 찢어진 민주당 깃발을 혼자 들고 서 있다.”는 방송인 문성근씨의 연설을 듣고 노 후보가 감격에 젖었던 장면이다. 2탄 만화가 박재동(朴在東)씨의 애니메이션 ‘유쾌한 정치반란’은 톡톡 튀는 재치가 돋보였고,3탄 ‘기타 치는 대통령’은 40대 민주화 세대의 가슴을 자극했다고 자평했다. 방송광고가 ‘이미지광고’라면 신문광고는 일종의 ‘전술 광고’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내보낸다.후보 부인들 기사가 신문 지면을 장식하면 ‘아내를 버려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대통령을 관두겠습니다.’,TV합동토론 직후엔 ‘누가 당당한 대통령감입니까.’라는 광고가 나왔다. 여중생 추모 촛불시위가 있던 날엔 작은 촛불과 함께 ‘이 시대의 정치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습니다.’라고 했다. 김경재 본부장은 “이제 네거티브 전략의 시대는 갔다.”면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성적인 컨셉트로 노 후보가 진정한 국민 후보라는점을 부각시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선택2002/盧.鄭공조지연 속사정/공동유세 왜 않나 ‘속 모를 鄭’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MJ)대표의 선거공조가 몇 남지 않은 변수로 떠올랐다.정 대표는 지난달 25일 새벽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하자 깨끗이 승복하고 선거공조를 약속했다.그런데 보름이 지난 지금껏 왜 유세지원에 나서지 않는 것일까. 민주당은 정 대표에게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여의도당사 8층에 그를 위한 명예선대위원장실도 만들었다.정 대표가 지원유세에 늦게 합류하는 것이오히려 막판의 극적 분위기 연출에 도움이 된다고 자위하면서 12일쯤에는 공동유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이런 한편 한나라당도 개헌론을 내세워정 대표에게 ‘협력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정책조율 신경전 정 대표측이 노 후보 지원 착수를 지연시키면서 내세우는 이유는 이른바 정책조율이다.“진정한 선거공조를 위해서는 대북문제 등 주요정책에서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가 던진 화두(話頭)다. 10일 현재 이 작업은 마무리단계다.‘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비롯한 ‘15개 우선조율대상 정책과제’ 대부분이 타결됐다.20여쪽으로 정리한 ‘정책조율 합의문’을 3∼4차례 주고받은 끝에 양측은 ▲6·25전쟁에서의 미국의역할 평가 ▲증여세·상속세 포괄주의 도입여부 ▲최근의 반미시위에 대한입장 등 세 부문에 대한 조율작업만 남겨 놓고 있다. 문제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 금쪽 같은 시간을 정책조율에 ‘허비’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정 대표가 낙마(落馬)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정 대표가 딴 생각을 하는 게 아니냐.”는 등의 관측이 난무했다. 정 대표 주변 얘기를 종합하면 이런 관측들은 시점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실에 부합한다.MJ는 지난달 15일 밤 노 후보와 국회에서 회동,후보 단일화에합의할 당시 노 후보와 단독회담에 들어가자마자 “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있으니 노 후보가 사퇴하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한다.협상 끝에 여론조사에 합의했을 때만 해도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사흘 뒤인 18일 통합21측은 돌연 여론조사방식 유출시비를 제기하며 민주당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이 과정에서이철(李哲) 단장 등 협상단 전원이 사퇴했다.표면적인 이유는 유출사태의 책임을 진다는 것이었으나실제로는 정 대표가 ‘경질’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핵심인사는 “직전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정 대표가 당황해어쩔 줄 몰라했다.”며 협상단 퇴진과 재협상의 배경을 전했다. 단일화 패배에 정 대표가 받은 충격은 주변에서 흘러나온 그의 언급에서 생생하게 감지된다.노 후보의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기 직전까지도 “그냥 통합21 대표 직함으로 도와주면 안되냐.”고 말해 측근들이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정 대표 측근은 그러나 “지난 1일 양당이 정책조율에 착수한 시점에는 이미 정 대표가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공동정부는 어디까지 노 후보와 정 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해 의미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노 후보가 지난 4일 “정 후보는 세계를 아는 사람으로…,둘이 협력해 국정을 끌어가면 외교도,새 정치도 문제없다.”고 하자 정 대표는 5일 “5년간 국정을 같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일하는 게바람직하다.”고 화답했다. 키워드는 ‘외교’와 ‘5년간 국정책임’이다.첩보수준에 머물던 노·정 역할분담론이 자연스레 고개를 들었다.노 후보가 내치(內治),정 대표가 외치(外治)를 맡는 방안이 절충되고 있다는 것이다.통합21 핵심인사는 “단일화직후 정 대표가 외치를 자신에게 위임하라며 이를 문서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문서 대신 신사협정 수준의 약속을 맺는 것으로 물러섰지만 외치위임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고,이것이 노·정 공조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어느 채널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양측 비서실장이 메신저라는 설도 있다.통합21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은“정 대표는 뭘 어떻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측 관계자 역시 최근 “차라리 정 대표가 뭘 달라고 하면 좋겠다.”고 했다.다른 인사는 이를 “정 대표 특유의 장사꾼적 기질”이라고 했다.속내를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최대한 상대방으로부터 얻어낸다는 것이다. ◆결론은 아직도 안개속 노·정 역할분담 논의가 어디까지 진전됐는지는 베일에 가려 있다.통합21고위관계자는 “수하의 누구도 자신의 전모를 알도록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재벌총수들의 행태 아니냐.”고 말했다.당내 누구도 역할분담에 대한 정대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10월 창당 이후두달여의 짧은 기간에도 정 대표의 핵심참모는 서너차례 바뀌었다. 분명한 것은 외치에 대한 정 대표의 관심과 의지가 지대하다는 점이다.대북문제를 정책조율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건 물론 최근 양당이 정책조율합의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일일이 문구를 손보고 있다고 한다. 여수엑스포 유치 실패와 반미시위에 대한 논평을 대변인에게 특별 당부한것이나,최근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반미시위는 미국의 고압적 자세 때문’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지자 직접 이 신문을 들춰보고는 “한국인의 발언을 인용한 데 불과하다.”며 실망감을 나타낸 사실도 이를 방증한다. 노·정 역할분담 논의는 금명간 정책조율작업이 완료되고,두 사람이 유세현장을 뛰어다닌 이후에도 계속 ‘진행형’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SOFA개정 결의 추진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개정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 추진에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한나라당은 “빠른 시일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본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처리할 것”을 주장한 데 비해 민주당은 결의안 추진에 대해선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선거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해 11일 다시 총무회담을 열어 논의키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개혁국민정당 의원 총 57명이 서명한 ‘불평등한 SOFA 재개정 촉구 국회결의안'을 개혁국민정당 김원웅(金元雄) 의원이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과 양당 총무에게 전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선택2002/한 “후보검증 기피용 잔꾀부리기” 민 “지역감정 자극발언 법적 조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일 비방·폭로전을 두고 신경전을 폈다.민주당측이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시에 따라 이날부터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하겠다고선언하자 한나라당은 발끈하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한나라당이 노 후보 흠집내기를 계속할 태세인 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공세를 미리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네거티브 중단 양당반응 ◆한나라당 민주당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관련,“후보 검증을 기피하기 위한 잔꾀부리기”라고 비난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우리는 그동안 총풍·세풍·병풍 등 현 정권의 이회창 후보 흠집내기에 당하기만 했는데,이제와서 (우리더러) 입을 닫으라는 얘기냐.”면서 “칼자루를 쥔 정부·민주당이 그동안 우리를 짓이겨 놓고 이제 말을 하지 말라는 얘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오후에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우리 당이 노무현 후보의 재산은닉과 말바꾸기,급진·과격성을 지적한 것은 흑색선전이 아니라 뒤늦게 확정된노 후보에 대한 정당한 검증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 “대통령 선거는 집권 5년에 대한 평가”라면서 “김대중 정부의 5년간 실정에 대해 얘기하는 게 네거티브냐.우리는 그동안 네거티브한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이 호남지역에서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호남쪽에 정치보복이 있을 것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DJ(김대중 대통령)가 다친다.’는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들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에서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현대가 힘들어진다.”는 말이 나돈다는 제보가 시지부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의 광주방문과 관련,‘한나라당이 계란세례 자작극을 준비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비방이나 흑색선전에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노무현 후보의 지시에 따라 공식적인 맞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지역감정 발언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의 비방·폭로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머리를 맞댔다.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세 역전을 위해 한나라당이 ‘노 후보가 숨겨놓은 애가 있다.’는 등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접수된 첩보에 의하면 한나라당이 외국의 선전·왜곡전문가들을 통해 12∼13일쯤 폭로·흑색선전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 미리 대비해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회창 후보가 호남지역 방문때 계란·돌세례를 해 지역감정을 일으킨다는 첩보도 입수,호남지역 선거종사자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한나라당의 흑색선전이나 돌발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우리 자체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도청설과 관련,한나라당과연관돼 공작정치를 일삼아온 모 단체에서 국정원 간부인 K모씨를 매수해 이번 도청설에 대한 거짓 양심선언을 시도했다는 믿을만한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한나라당은 누가 양심선언을 사주하고 공작정치를 조종하고 있는 지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개혁국민정당도 “혼탁양상 시작은 한나라당의 ‘도청공세’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더 이상 국민이 저질 폭로정치와 흑색선전에 속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지운·김미경기자 jj@
  • 선택2002/盧·鄭공조 궤도진입 ‘채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대선 승리 후 국정공조에 의견을 모아가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5일 울산 동구 지구당에서 가진 당직자 간담회에서 “같이 일할경우 5년간 국정을 같이 책임진다는 자세여야 한다.“고 말했다.전날 노무현 후보가 인천 유세에서 “둘이 서로 협력하고 의논해 국정을 끌어갈 것”이라고 한데 대한 응답으로,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국정공조 약속을 요구한것으로 볼 수 있다.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빠른 시일안에 정책조율을마무리하고 함께 만나 일하게 되길 바란다.”고 적극적인 공조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노 후보가 국정공조의 뜻을 밝히고,정 대표가 조속한 선거공조 의사를 밝히는 일련의 수순은 두 사람이 의견을 접근시켜 가고 있음을 뜻한다.이와 관련,두 사람은 최근 전화 통화를 통해 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일각에서는 노 후보가 집권할 경우 대북문제나 외교 안보 등 외치(外治)의 상당부분을 정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얘기도들린다.사실상의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셈으로,관계부처 장관 임명권 등 인사권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국정공조에 의견을 모아가면서 교착상태의 선거공조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통합21측은 5일 공동정책과제와 관련해 20쪽 분량의 정책합의서를 민주당측에 전달했다.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북핵대책 등 일부 현안에 대한 조율만 남았다.”며 “우리측 합의서를 민주당이 검토한뒤 수정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은 이르면 주말까지 정책조율작업을 마치고 노·정 회동을 거쳐 다음주부터 본격적 선거공조에 나설 수도 있을 전망이다.관건은 양측이 합의할 국정공조의 수위다.이에 따라 선거공조의 시점과 강도가 결정될 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자고 나면 불거지는 흑색·비방전

    자고 나면 상대편 후보를 겨냥해 최소한 한 건 이상의 검증되지 않은 흑색·비방자료가 폭로되는 등 선거판이 점차 혼탁해지고 있다.그제는 한나라당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신문광고란에 게재하더니,어제는 ‘노 후보가 해양수산부장관 시절 동아건설 보물선 사건에 관한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주가조작을 부채질해 소액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의피해를 입혔다.’고 집중포화를 퍼부었다.민주당도 뒤질세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큰아들의 수백억원대 주가 시세차익 의혹으로 맞받아치고,이 후보의 판교·화성 땅투기 의혹을 거푸 제기했다. 양당의 기류를 감안할 때,이같은 흑색·폭로전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으로종반전으로 갈수록 매우 살벌해질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그토록 이번 대선은 3김정치를 청산하고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역사적인 선거임을 강조해왔건만,정치인들에게는 쇠귀에 경읽기였던 모양이다.이처럼 사생결단식 네거티브 캠페인만이 횡행하다 보니 국민들은 정치에서 희망을 발견하지못해 좌절감을 맛보게 되고,결국 정치에 대해 무관심해지는 것이다.이는 결국 투표참여 저조로 나타나 민의가 왜곡되는 현상을 초래하고,급기야 나라 전체가 심각한 선거 후유증을 겪는 등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 후보의 과거행적과 도덕성은 중요한 선택 기준의 하나다.그러나 이미 검증된 자료를 국민들의 기억력을 무시한 채 슬그머니 다시 들고나오는 재탕·삼탕의 관행은 사라져야 할 구태이다.벌써 세차례 대선을 경험한 우리 유권자의 수준을 과거 낡은 잣대로 쟀다간,낭패를 보기 십상이다.서둘러 각 후보진영은 선거전략을 포지티브 캠페인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이제는 21세기 국가 비전과 실천 전략으로 다가서야 민심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 대폿집 논쟁이 사라졌다/무덤덤한 유권자...대선 새 풍경

    대통령선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정당과 후보들의 선거전략은 구태(舊態)를 답습하고 있지만,유권자들의 반응은 확실히 다르다.이같은 분위기가 선거일인 오는 19일 최종 표심으로 어떻게 반영될지 분석하느라 각 정당들이고심하고 있다. 4일 저녁 서울 마포의 한 호프집. “대통령은 누가 되는 거지?” “글쎄….요즘 ○○○후보가 더 높게 나온다며?” “그래도 실제 투표하면 △△△후보가 될 거라는데?” “….” 양복차림의 30대 남자 3명이 앉은 테이블에서 잠시 대선 얘기가 나오는듯싶더니 이내 잦아든다. 5일 점심 때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 횡단보도에서는 이런 대화도 들렸다. “누구 찍을거야?” “뻔한 걸 뭐하러 물어.□□□ 후보지.” “….” 대선을 코 앞에 둔 풍경이 예년과는 영 딴판이다.대선 때만 되면 으레 시끌벅적했던 ‘대폿집 논쟁’을 찾아보기 힘들다.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놓고 격론을 벌이던 광경이 사라진 것이다. 양강(兩强)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성향이 너무 다른 게 큰 이유인 것 같다.두 후보 지지 연령층이 확연히구분되기 때문에 동년배끼리 논쟁할 여지가 없어진 데다,그나마 논쟁을 해보았자 공통분모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회사원 이정현(36)씨는 “내 입장을 상대방에게 강변해봐야 결론도 없이 말싸움만 하게 되는 것 같아 웬만하면 선거 얘기를 안하는 편”이라고 말했다.지난 97년 대선 때만해도 선거얘기를 하다가 주먹다짐을 했다는 뉴스가 종종 보도됐는데 올해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확고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카리스마를 누려온 3김(金)씨가 선거무대에서 퇴장한 올 대선부터 확실히 선거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얘기가 많다.모 후보의 지방유세를 수행하고 있는 한 인사는 “예년엔 후보가 나타나면 열 일을제쳐두고 몰려드는 시민이 많았는데,올해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하던 일을계속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물론 양당간에 폭로·비방전도 한없이 계속됐다.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2000년 12월 해양수산부장관 재직시동아건설 보물선 사건과 관련해서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주가조작을 부채질해 소액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는 2000년 모 제약회사 주식폭등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장남의 주가조작문제부터 푸는 게 순서”라고 역공을 폈다. 한편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대선 후보들에게 협조문을긴급 발송하고 “지금과 같은 선거분위기가 계속되면 선거과정이 정치싸움으로만 비쳐져 국민이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자제를 호소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鄭공조 가시화되나/노후보,정대표와 국정협력 첫 직접 언급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4일 집권 후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국정협력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교착상태의 노·정 대선공조에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정 대표는 세계를 알고 외교에서도 많은 인맥을 가진 사람”이라며 “둘이 협력하고 의논해 국정을 끌어가면 외교도,새로운 정치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저녁에 방송된 TV연설에서도 “앞으로 정 대표와 손잡고 새 정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노후보가 정 대표와의 국정협력을 직접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김행(金杏) 대변인으로부터 노 후보 발언을 보고받은 정 대표는 일단침묵했다.“내일 아침 회의에서 논의합시다.”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 등 정책조율협의팀도 노 후보 발언을 놓고 구수회의를 가졌으나 평가는 유보하기로 했다.김 대변인은 “노 후보의 의중이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당의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며 “5일 민주당과 정책조율협의를 벌인 뒤 우리의 입장을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21 내부에서는 두 가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노 후보가 정책공조에 있어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 아니냐.”는 시각과 “유권자를 상대로 한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전성철 의장은 “정몽준 지지표를 끌어모으려는 선거운동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북핵 문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정 대표의 주장을 수용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민주당측으로부터 별도 메시지가 없었던 점이 인색한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노 후보가 사실상 공동정부 구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양측 기류를 감안할 때 교착상태의 노·정 공조는 5일이 분수령이 될 듯하다.양당 주변에선 노 후보와 정 대표가 단순한 정책공조 외에 구체적인 공동정권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고,점차 절충점을 잡아가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진경호기자 jade@
  • 선택2002/‘권영길 善戰’ 대선 새변수

    3일의 첫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에서 가장 돋보인 인물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평소 접하기 어려운 진보진영의 정책과 소신을 거침없이 밝힌 데다 다소 어눌한 말투로 마치 이웃집 아저씨나 형님 같은 친근한 인상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노당은 4일 권 후보의 ‘선전’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한껏 높아졌다며 희색이 만면하다.지지율이 수직상승할 것으로도 기대하는 눈치다. 권 후보가 토론회에서 밝힌 대로 이번 대선에서 200만표 가량을 얻게 되면 진보세력의 명실상부한 ‘착근’으로 받아들여진다.2004년 총선에서도 ‘쏠쏠한’ 성과를 얻을 공산이 크다. 바로 이 점은 당장 양강(兩强)대결을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없다. 이른바 ‘민노당 변수’인 것이다.하지만 양당은 토론회 전까지도 이런 현상을 예상치 못한 것 같다.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양당의 기류도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색깔만큼이나차이가 난다. 우선 한나라당은 반기는 기색들이다.권 후보의 지지층이 이념적으로 진보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만큼 권 후보가 선전할수록 노 후보의 표를 잠식하지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울산과 수도권 공단지역에서의 노풍(盧風) 재점화 차단막 역할도 기대하는 것 같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이날 이 후보와는 이념적 편차가 큰 권 후보를 ‘우군’처럼 여기는 발언들을 쏟아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수롭지 않다면서도 적잖이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토론은 발언,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하는데 권 후보는 발언시간 초과에다 농담을 자주 해 전체적으로 3등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권 후보가 일시적으로 개혁성향 부동층을 흡수할 수는 있지만 양강구도의 특성상 실질적인 득표로 이어지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게 당내 기류였다. 이처럼 민노당 변수는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전통적인 유권자들의 사표(死票)방지 심리와 21세기 첫 대선에 걸맞게 표심도 다양하게변할 것이란 두 가지 포인트가 좌우할 전망이다.하지만 권 후보의 선전 여부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인자(因子)로 떠오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2차(10일),3차(16일) 토론회를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선택2002/TV합동토론/李, 시종 미소띤 얼굴 盧, 분명한 말투 부각

    3일 열린 첫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세 후보는 예상대로 현안별 인식과 해법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토론은 이회창·노무현 두 후보가 정면 대결의 전선을 형성한 가운데 권영길 후보가 두 후보를싸잡아 비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이 후보는 시종 미소 띤 얼굴로 핵심 이슈는 거의 다 짚은 반면,노 후보는 비교적 느리면서도 분명한 말투로 안정감을 부각하려 애썼다.권 후보는 일반국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진보진영을 알리는 데 좋은 기회로 삼는 느낌이었다.세 후보는 그동안의 토론에서 약점으로 드러난 모습을 보완하는 데 주력한 듯 당초 예상과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줬다.이 후보는 노 후보에게 질문을 던질 때 메모를 살펴가면서 과거 발언과 행적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예리한 공세를 펴면서도 웃는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노 후보는 평소 이미지와 달리 직접적 공세를 자제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데 공을 들였으며,모두 발언과 마무리 발언에선 감성에 호소했다.반면 권 후보는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화법을 자주 구사했다. ◆정책대결 세 후보는 기조연설에서부터 신경전을 펼쳤다.노 후보는 “정치가 통째로바뀌어야 한다.국민과 제가 이미 새로운 정치를 시작했다.”며 정치개혁과세대교체를 주장했다.이 후보는 부패청산론을 내세워 노 후보를 견제했다.“5년 전 온 국민이 IMF 극복에 동참했으나 이 정권은 권력 부패비리로 국민들을 좌절시켰다.”며 “정권교체로 나라다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반박했다.권 후보는 분배구조 왜곡 등을 지적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세 후보의 색깔은 첫 주제인 북핵문제에서부터 드러났다.구체적 해법에서노 후보가 지속적인 대화와 남한의 주도적 해결을 주장한 반면 이 후보는 경제제재 등 상호주의를 통한 강력한 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권 후보는 북·미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질문에는 최근의 사회 분위기를 감안한듯한 목소리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주장했다.권 후보는 “우리당이 지난 6개월간 외롭게 부시 대통령의 사과와 SOFA 개정을 요구할 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뭘 했느냐.”고 공격하자 이·노 후보는 앞다퉈 “침묵한 게 아니라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고 펄쩍 뛰었다.그러자 권 후보는 기습적으로 “그러면 이 자리에서 우리 세 후보가 부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데 공동서명합시다.”고 즉석 제안을 했다.권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다시 한번 이 제안을 했다. 국정원 도청의혹 문제에 대해서도 세 후보는 공세의 날을 한껏 세웠다.노후보는 “한나라당 자료를 보면 나도 피해자”라며 도청의혹과 자신을 분리하려 했다.권 후보는 “이 후보가 문건 입수경위를 밝히지 못하면 정치공작이고,문건이 사실로 드러나면 노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며 두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상호토론 공방 후보간 상호토론이 시작되자 세 후보의 설전도 불을 뿜기 시작했다. 정치개혁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이 후보가 “민주당은 여러 계파가 갈등을빚고 있지만 우리 당은 계파가 없는 민주정당”이라고 하자 노 후보는 “1인 독재로 계파가 없는 것이 오히려문제”라고 받아쳤다.권 후보는 “한나라당·민주당 모두 정치개혁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특히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후보단일화를 집중 공격했다.“성향과 이념이 다른 두 분이 어떻게 정책공조를 이룰 수있느냐.”면서 “대북정책과 의약분업,고교평준화 등 주요 정책에 관해 서로 다른데 어떻게 공조를 이뤄갈 것이냐.”고 따졌다.권 후보도 “노 후보는걸어온 길과 걸을 길이 정 대표와 다르다고 하더니 언제부터 이런 소신이 바뀌었느냐.”고 가세했다.이에 노 후보는 “5년 전 이 후보는 조순(趙淳) 전총재와 한나라당을 만들면서 가족들이 나서서 합의하고,서로 지분을 나누고,당권 협상을 하지 않았느냐.우리는 아무 밀약이 없다.양당간에 정책 공조를논의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의 공세에 노 후보는 “이 후보는 지역주의에 의존하고 제왕적 행태를 보이는 등 3김 정치와 다르지 않다.”고 역공을 시도했다.이에 이 후보는 “호남에서는 ‘김대중 정권의 자산과 부채 모두를 상속했다.’고하고,부산에 가서는 ‘나는 꾀가 많아 자산만 상속하겠다.’고 하는 노 후보야말로지역주의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반격했다. 세 후보의 공방은 부패문제로 접어들면서 비등점으로 치달았다.권 후보가“한나라당은 부패원조당,민주는 부패신장개업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자 이 후보는 “대통령 아들 비리로 국민들이 좌절할 때 노 후보는 동교동계를 업고 장관까지 했다.”고 화살을 노 후보에게 돌렸다.이에 노 후보는 “이 후보가 급하셨던 모양인데…,그럼 이 후보는 김현철씨 비리 때 뭐 했느냐.”고 되받았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후보는 “대선후보로 재수하고 있다.5년간의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국민께 송구스럽고 많은 책임감 느낀다.”면서 “자기 전에‘제가 합당치 않으면 제쳐둬라.그렇지 않으면,가야 할 길이라면 국민의 뜻에 따를 수 있게 힘을 달라.’고 기도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낡은 정치의 청산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특권없이 정당하게 대우받고 사는 사회,우리 아이들이 더 좋은 사회에서 살 수 있다는확신과 미래가 있다.”고 새 정치론을 강조했다. 권 후보는 “서민들이 가슴 펴고 살 수 있는 세상 만들겠다.제가 200만표받으면 10년,500만표 받으면 5년,1000만표를 받으면 당장 될 수 있다.저에게 던지는 표는 희망의 세상을 만드는 의미 있는,살아 있는 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오석영 이두걸기자 jad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