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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플러스 / 日 경제단체 야당에도 정치헌금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최대 경제단체인 니혼게이단렌은 2004년부터 재개할 정치헌금 대상에 집권 자민당 외에도 제1야당인 민주당을 포함시켜 2대 정당제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2일 보도했다.오는 9월 정당의 평가기준과 평가방법을 정리할 때 여당에 헌금이 쏠리지 않는 시스템도 연구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신문은 “1993년까지 계속된 옛 게이단렌 시대의 정치헌금은 자민당 중심의 자유주의 경제체제를 지키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냉전시대 종언으로 이데올로기 대립이 적어져 경제계로서도 유럽·미국 같은 양당제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 여야 오늘 정책협의회

    여야는 30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당 정세균,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과 양당 1·2·3 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협의회를 갖고,7월과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민생·경제 법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주5일 근무제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증권 관련 집단소송제,한·칠레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농촌대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용허가제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되며,나머지 법안들은 8월 임시 국회에서 다뤄진다.
  • ‘한·자 연대’ 또 추진하나 / 최대표·김종호 회동에 시선 쏠려

    ‘한·자 연대’가 다시 추진되는 것일까. 지난 22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 의원이 회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당간 연대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 자민련을 아우르는 ‘보수대연합’을 주창했고,김 의원은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을 맡으면서 김종필(JP) 총재의 의중을 당 안팎에 전달해 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의원이 회동 뒤 ‘자민련은 국민으로부터 신뢰감을 상실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나라당과의 합당 또는 연대 가능성도 제기됐다.그렇지 않아도 자민련의 한 중진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개인적으로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자민련 내부에서는 ‘지금 상태로는 내년 총선을 독자적으로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이 중진의원은 전했다. 최 대표의 한 측근도 “대표 취임 직후 자민련과의 연대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한 건의가 있었으며,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래서인지 ‘여권 신당 창당에 맞선 보수대연합의구축이 시도되는 게 아니냐.’ ‘큰 틀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일어나는 과정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벌써 최 대표와 JP간 회동 여부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그러나 지난 대선과정에서 드러났듯 지역구 배분 문제,중앙당사 처리를 비롯한 자금문제,여론의 향배 등 선결과제도 만만치 않아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다만 지역구 문제는 이달 말쯤으로 예정된 ‘입당파’들의 지구당 정리 과정을 지켜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 문제가 조용히 정리되면 그나마 합당·통합 여지가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예 기대조차 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지운기자
  • 국제 플러스 / 美의원들 中 환율정책 조사요구

    |워싱턴 AFP 블룸버그 연합|미국 공화·민주 양당 상원의원들은 17일 미 재무부에 대해 중국이 수출품 가격 인하를 위해 자국 통화(위안)를 고의적으로 저평가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라고 촉구했다.민주당의 찰스 슈머,에번 베이,공화당의 엘리자베스 돌,린지 그레이엄 등 상원의원 4명은 이날 존 스노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의 수출 이익은 미국 상품이 세계 및 국내 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는 미 제조업체의 희생에서 나오고 있다.”며 중국이 미 경제를 해치고 국제 통화 규정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서한은 “위안화가 1994년 이래 달러당 8.276∼8.280위안 수준에서 매우 고정돼 있으나 중국의 94년 이후 엄청난 경제성장을 고려할 때 이런 고정된 환율수준은 위안화의 진정한 가치를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지적했다.
  • [임영숙 칼럼] ‘희망돼지’는 어디로 갔나

    지난 90년대 말 도리스 해덕(당시 89세) 할머니가 ‘선거자금 개혁’이란 글자가 쓰여진 노란 깃발을 들고 미국 대륙을 도보횡단할 때 미 언론은 이 아름다운 사건을 앞다퉈 보도했다.그러나 미국의 고비용 구조 정치개혁을 촉구한 할머니의 2년에 걸친 대륙횡단이 결실을 맺은 것은 2002년이었다.공화·민주 양당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의원들이 엔론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엔론 추문’으로,여론의 질타를 받은 정치권이 그제서야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치자금법을 마지못해 개정한 것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희망돼지 저금통’은 선거혁명의 불씨가 된 것으로 평가 받았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깨끗한 돈의 정치권 유입은 한국판 도리스 해덕 할머니라고 할 수도 있다.그러나 지금 ‘희망돼지’는 불신의 대상이다.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굿모닝 시티 자금 수수의혹이 대선자금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희망돼지’의 모금액수는 민주당 관계자가 입을 열 때마다 달라지고 일각에서는 ‘대 국민 사기극’으로 이를 비판하기도 한다. 사실 정 대표의 검찰 출두 거부와 대선자금 판도라 상자 열기,이에 대한 청와대의 적절치 못한 초기 대응과 민주당의 검찰 압박 등 서민의 땀과 눈물이 밴 돈을 사기친 굿모닝 시티 비리가 정치권 전체로 번져가는 모습은 새 정치에 대한 기대를 송두리째 버리게 했다. 급기야 ‘참여정부’의 존립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희망돼지’가 실종할 위기에 처하자 노무현 대통령은 ‘여야 대선자금 공개’를 제안하고 나섰다.청와대는 여야 모두 대선자금의 모금과 집행 내역을 고해성사하듯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그에 따른 법률적 문제는 여야 합의에 따라 특별법을 만들어 면책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물귀신 작전’이라며 즉각 거부했다.정치권에선 지금까지 대선자금이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 제안이 여·야 정치공방 끝에 유야무야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궁지에 몰린 여당이 야당을 끌어들여 대선 자금에 물타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의 시선으로 여당부터 먼저 공개하라고 요구한다. 대선자금의 고해성사 발상은 소수 백인에 의한 다수 흑인 통치가 종식된 남아공에서 1995년 제정된 ‘진실과 화해법’을 연상시킨다.백인 정권이 흑인들을 상대로 자행한 인권유린과 그에 맞선 흑인의 대항폭력을 모두 대상으로 한 이 법의 핵심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진실로 뉘우치고 인정하면 사면의 길이 열리며 피해자에 대해선 국가가 배상한다는 것이다. ‘여 야 대선자금 공개’제안이 물타기나 꼼수가 아니라면 여당부터 진솔한 고해성사를 하고 야당도 뒤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다만 특별법을 만들어 고해성사한 대선자금을 면책해 주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야 할 문제다. 검찰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더 국민정서에 가까울 듯싶다.고해성사를 해야 할 정치인들이 자신들에 대한 면책 규정을 만든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일이다.우리는 기소편의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검찰수사 후 기소 유예도 가능하다. 27년간의 감옥살이 끝에 남아공의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는 ‘진실과 화해법’에 서명하면서 “오직 진실만이 과거를 편안히쉬게 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지금 우리 정치인들도 이 말을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한다.그렇게 해야만 ‘희망돼지’는 되돌아 올 수 있다.‘희망돼지’는 특정 후보나 특정 정당의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것이다.돼지 저금통을 깨서 대선자금으로 내놓은 국민들의 깨끗한 정치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길은 정 대표의 즉각적인 검찰 출두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얼핏 보면 극도의 혼란으로 비친다.그러나 이 혼란은 우리 정치가 투명화되어가는 과도기의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후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것이 바로 희망이었다. 주필 ysi@
  • “대선자금 與 먼저 공개를”

    참여연대,녹색연합,함께하는 시민행동,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등 46개 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는 16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먼저 대선자금 모금의혹 일체를 공개하고,정대철 대표는 검찰수사에 응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정치개혁연대는 “청와대가 여야 모두 지난 대선자금 모금내역을 밝히자고 공개 제안했지만,민주당 대선자금 모금의혹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개혁연대는 이어 “한나라당도 지난 대선과 당 대표 경선자금의 수입·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해 여야의 정치자금 전반에 대한 국민의 심각한 불신과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여야 정당은 대선 및 경선 관련 자금의 전모를 낱낱이 밝히고,그 과정에서 불법사실이 있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치개혁연대는 또 정치자금 수입내용 공개 의무화,후원자 신원의 선관위 신고 의무화,개인후원 한도액의 하향조정 등 정치자금 제도개혁을 통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정치개혁연대는 이를 위해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해산하고 여야와 학계,언론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 정치개혁특위’를 즉각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민주당 김근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여야 대선자금 공개·검증 제안과 관련,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제안한 ‘범국민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여기서 양당 합의 하에 먼저 민주당이 공개하고 후에 한나라당이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여야 대표 상견례 안팎 / 민생 화두… 相生정치 ‘시동’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한나라당 최병렬 신임 대표가 30일 국회의장실에서 박관용 의장 주선으로 만나 민생관련 법안 우선처리 등 7개항에 합의했다.그러나 여야 대표는 특검법 등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검 절충실패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과 함께 가진 대표회동 결과 설명에서 “특검문제에 대한 논의가 었었으나 양당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추후 양당 총무회담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무회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특검은 무조건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따. ●예결위원장,소위원장 분리 검토 예결위원회 구성문제 역시 여야총무가 협의처리하도록 일임했다.이와 관련,최 대표가 예결위원장과 계수조정 소위원장을 여·야가 각각 나눠갖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문 대변인은 “여야대표가 합의하지는 못했으나 대체적인 의견교환이 있었고,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자주 만나자” 양당 대표가 최근 안보정세와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수시로 만나기로 한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평가할 대목으로 여겨진다.여야 모두 당내문제로 더 이상 ‘국회실종 사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 대표가 최 대표 제안을 수용,조만간 구성될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의 권한과 기능이 주목된다.여기에는 여야 및 외부인사가 참여한다.문 대변인은 “기존 국회에 구성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앞으로 구성할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는 따로 운영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이럴 경우,자칫하면 범국민정개위가 정치권 중심의 정개특위 논의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도 있다. ●‘우린 40년지기’ 정 대표와 최 대표는 서울법대 선후배(최 대표가 정 대표의 5년 선배) 사이로 40년 가까이 친분을 맺어오고 있다.이날 회동에서 최 대표는 정 대표의 어깨를 두드리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최 대표는 12대 때 전국구로 입문,문공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국회 문공위원이었던 정 대표와 논쟁을 벌이기도했으나,두 사람은 “서로 너무 잘 알아 장난도 치는 등 사석에선 못하는 얘기가 없다.”는 게 민주당 이낙연 대표 비서실장의 설명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美, 북핵 안보리 의장성명 추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핵문제는 미국에 있어 “긴급사안”이라고 규정,북핵 현안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북핵폐기를 촉구하는 안보리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평양당국에 권위있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의장성명 채택 가능성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이미 지적한 대로 “미국에 있어 북핵문제만큼 긴급한 현안은 없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공식 성명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줄 뿐 아니라 다자틀 속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역내 국가들의 노력을 보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북핵해결을 위한 북·미간 직접 대화를 일관되게 거부하면서 다자대화를 통한 북핵해법의 일환으로 안보리 의장성명을 추진함에 따라 북핵사태는 베이징 3자회담에 이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리커 대변인은 “안보리 의장성명 추진과 관련,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과 한국 및 일본을 포함한 이해당사국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mip@
  • 정치 플러스 / 예결위장 선출 늦어 추경안 차질

    여야가 국회 예결위원장 선출로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어 추경예산안 심의가 다음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을 자유투표로 선출한다는 당론을 정했고 이에 따라 추경안은 7월 임시국회를 소집,심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달 중 추경안 처리를 마친다는 생각이어서 7월 국회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지만 조만간 예결위 정상화 가능성은 없어 ‘희망사항’에 그치고 있다.국회가 이달 말까지 예결위 구성을 마친다 해도 4조 1775억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안 심의는 7월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한나라당이 새 원내총무를 30일 선출하는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한나라당이 예결위원장 선출과 관련,자유투표를 강행할 경우 양당의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민주당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저지 방침을 밝히고 있다.
  • 黨政 협의체 실종… 민생 표류

    참여정부 당·정협의 시스템이 삐걱대고 있다. 내각을 책임지는 국무총리실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의 국회통과를 호소하고 있으나 집권당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다.이 때문에 이해집단간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 국정운영 체계가 대통령이 집권당 총재를 겸하며 당 조직과 인사를 좌지우지하던 제왕적 시스템에서 당정분리라는 분권적 체계로 바뀌면서 일어난 현상이다.당정협의는 물론 여·야·정 협의를 활성화하는 등 ‘국민체감형’ 정책협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냥 얘기하지,신문에 낼 필요있나”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18일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무총리실에서 9개 법안의 시급한 처리를 요망했다는 보도와 관련,“글쎄 발표한 것은 모르겠네.연락오겠지.그냥 (우리한테)얘기하지 신문에 낼 필요있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당정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신기남 의원도 이날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국정보살핌이 소홀했다는 여론에 대해 반성한다.”면서 “앞으로 당정협의를 잘하자.”고 말했다. ●“골치 아파요” 실무 당직자들 반응은 더 구체적이다.한 정책위 관계자는 “정부에서 얼마전 1가구 1주택 과세문제를 제기했을 때 당에서는 정 정책위의장이 검토해 실효성 없다고 통보했다.그런데 당정협의도 없이 막 발표하는데…”라며 혀를 찼다.이어 “아무리 소수당이라고 하나 여당과 협의없이 정부가 마음대로 한다해서 되느냐.”면서 “청와대가 당에다 힘을 실어 주면 정부가 당을 우습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추곡 수매가 문제도 비슷한 상황이다.정 의장은 “DDA협상 등 상황이 엄중해 내가 안 챙겼으나 당은 동결입장”이라고 토로했다.과거에는 정부가 당과의 협의를 감안,신축성있는 안을 마련했으나 이번에는 그런 절차가 없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농림부 김주수 차관보는 “장관이 양당 대표를 방문,인하 당위성을 설명드린 것은 물론 저희들도 여러차례 상임위 위원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호소했으나 정치적 어려움때문인지 잘 안되고 있다.”며 당정협의가 유기적으로 이뤄지지않은 것을 아쉬워했다.옛날처럼 여당이 이른바 ‘총대’역할을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도 정부 부처에서 나온다.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경우,이번 국회에서 관련법 처리가 안되면 20만명의 불법체류자가 강제출국해야 하는 등 고용대란이 예상되나 여·야 이견으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정,뒤늦게 부산 당은 쏟아지는 국민의 비판을 의식한 듯 앞으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를 위한 당내 경제활성화대책위원회 움직임은 조용하기만 하다. 국정혼란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는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주2회 정례화해 시스템적으로 대처한다는 입장이다.모 부처의 한 기획관리실장은 “여·야 모두 국민편에서 민생을 우선해서 정책을 챙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회 하루만에 정상화 / 여야 “장기화땐 得보다 失” 봉합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외교활동에 대해 ‘등신외교’라고 한 발언으로 파행됐던 국회가 하루만에 정상화됐다.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는 1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긴급 총무회담을 갖고 이 의장이 의총에서 공개 사과하는 선에서 ‘등신외교’ 발언 파문을 마무리짓고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파행,모두에게 도움 안돼 민주당은 전날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공개 사과와 이 의장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 및 당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극도로 강경한 입장이었다.한나라당 역시 민주당의 3가지 요구 가운데 한 가지도 들어줄 수 없으며,이 의장의 말꼬투리를 잡아 국회를 파행시킨 것은 전적으로 여당의 책임이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양당 총무가 전날과 달리 조기 수습에 전격 합의한 것은 이번 파문의 장기화가 양당 모두에 도움이 되지 못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여당인 민주당으로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예산안과 민생관련 입법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한나라당으로서도 ‘등신외교’ 발언에 따른 여론의 비판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청와대 역시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이 의장이 공개사과하는 선에서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없는 듯했다. ●이 의장의 공식 사과 이에 따라 박희태 대표는 한나라당 의총에서 “돌발사태로 국회가 파행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용어선택이 부적절하다고 비난할 수는 있으나,이를 트집잡아 공당이 국회를 파행시켜 국정을 파탄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파행 국회의 조기 정상화를 촉구했다.이 의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정책위의장으로서 일을 매끄럽게 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어제 제 발언으로 국회가 파행된 것을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대통령의 외교성과를 폄하할 의도도,모독할 의도도 없었으며 본의 아니게 적절하지 못한 용어로 받아들였다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미 언론소유규제 철폐 / 5년내 신문·방송 절반 문닫는다

    미국의 미디어시장을 감독하는 정부기구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2일(현지시간) 텔레비전의 시청자수를 제한하고 신문·방송 교차소유를 금지하는 규정을 대폭 완화화는 내용의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미디어 소유제한 완화 결정으로 미 미디어업계에는 수개월 안에 인수·합병바람이 불기 시작해 5∼10년 안에 새 미디어 지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경우에 따라 한국을 포함,전세계 언론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도 있는 이번 결정의 파장을 살펴본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아들인 마이클 파월 위원장 등 FCC의 위원 5명은 이날 회의에서 3대 2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민주당 위원들은 규정 개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FCC의 이번 결정으로 인수합병 러시가 예상된다.그러나 경기침체로 경영사정이 나쁘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들이 많아 인수작업이 급속하게 진행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의 최대 수혜자는 대형 미디어그룹들.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NBC,CBS,ABC,폭스 등 4대 지상파 방송사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애틀랜타·디트로이트·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의 AOL타임워너를 포함한 ‘빅5’의 지역 방송국 인수가 매우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 트리뷴과 LA타임스 등을 소유하고 있는 트리뷴그룹과 가네트,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도 지역 방송사 인수에 나설 채비다.대부분 100대 방송사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어 5년 안에 문닫는 중소 방송국과 신문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996년 단행된 라디오 방송국 소유제한 완화로 7년 만에 라디오 방송국은 30%나 준 대신 클리어 채널은 방송국 수가 43개에서 1200개로 급증했다. ●대형 미디어그룹들 큰 수혜 미디어그룹의 대형화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는 지방화·다양화·경쟁 촉진 대 중앙집중화·획일화·독점 등 입장이 완전히 상반된다. 파월 위원장은 이날 “이번 결정은 다양성과 지방화라는 목표를 증진시킬 것”이라면서 뉴미디어가 출현하기 전인 1970년대에 만들어진 낡은 규정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 데다 법원으로부터 재검토 판결이 내려진 만큼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개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규모의 경제를 적용,자본력과 기술력을 가진 미디어그룹들이 지방 방송사들에 보다 질높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또 누구나 수백개의 케이블과 위성TV채널,인터넷에 자유롭게 신청,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 독점과 여론의 획일화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다.지상파 네트워크사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지방 방송사들은 이들의 입김이 거세져 지역뉴스가 설 자리를 잃고 방송이 획일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매체가 다양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CBS(비아콤),ABC(제너럴 일렉트릭),NBC(월트 디즈니),폭스(뉴스코퍼레이션),CNN(AOL타임워너) 등 소수 대형 미디어그룹들이 이미 이들 매체에 제공하는 콘텐츠의 70%를 점유,영향력이 거의 절대적이다.따라서 소유제한이 완화되면 지상파 방송에서 케이블 방송,영화제작사,인터넷까지 거의 모든 미디어 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극소수 언론 재벌의 영향력만 키우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다양한 목소리는 제한되고,극소수 미디어엘리트가 무엇을 읽고,보고,듣는가를 결정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민주당측 위원인 마이클 콥스는 “FCC는 미국의 새 미디어 엘리트들에게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가 의존하고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에 대한 허용할 수 없는 수준의 영향력을 부여했다.”고 비난했다. ●반대 목소리 커 후유증 심각할 듯 공화·민주 양당 모두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미국여성기구(NOW),전미가톨릭추기경위원회,시민권리위원회,미국작가협회,TV학부모위원회 등 소비자와 민권단체 등은 물론 심지어 보수집단의 대명사인 미국총기협회(NRA)까지 반대대열에 가세했다. 상당수의 공화·민주 의원들은 결정 직후 언론사 소유제한 규정을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공화당 상원 지도자를 지낸 트렌트 로트 의원은 “이것은 소속당이 어디냐의 문제가 아니다.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15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은 이번 결정이 미칠 파장에 대한 심도높은 검토를 할 수 있도록 FCC에 최종결정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시민단체와 미디어그룹 모두 이번 결정에 불만,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법원의 최종 결정을 남겨놓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소유규제 완화 주요내용 ●TV -미디어 기업이 텔레비전 전파로 도달할 수 있는 시청가구를 미국 전체 TV 시청가구의 35%에서 45%로 높임. -TV방송국이 5개 이상인 지역의 경우 한 기업이 2개까지 소유 가능,뉴욕과 로스앤젤레스처럼 18개 이상의 방송국이 있는 시장에서는 한 기업이 3개까지 소유 가능.단,4대 공중파 방송사간 합병 금지. ●신문·방송 교차소유 -도시 등 한 미디어 시장(9개 이상의 TV방송국이 있는 지역)에서 한 기업이 신문과 방송을 동시 소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 사실상 폐지.단 3개 이하의 텔레비전 방송국만 존재하는 최소 규모 시장에서는 신문·방송 교차소유 계속 금지. ●라디오 -라디오 방송국이 45개 이상인 지역에서는 최대 8개까지 소유 가능.
  • 의원5명 ‘정체성’ 지상좌담/ “개혁추구 중도보수政黨 바람직”

    여권의 신당 논의는 한나라당에게도 더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니다.리모델링식 ‘통합신당’으로 귀결되든,헤쳐모여식 ‘개혁신당’으로 탈바꿈하든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에서 신당과 겨뤄야 한다. 대선 패배 이후 한나라당은 ‘정체성’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여권이 구상하는 보수 대 진보의 정당구조를 한나라당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진보적 성향의 신당 탄생을 가정할 때 한나라당은 어떤 정체성을 추구해 나갈 것인가. 대한매일은 12일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소속 의원 5명을 상대로 긴급 지상좌담을 했다. 선수(選數)와 이념적 성향을 감안,이상득·김기춘·홍준표·장광근·김영춘 의원이 참여했다.이들과의 문답을 좌담 형식으로 재구성한다. 보혁 논쟁,총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어떻게 보나. ●이상득 보수든 진보든 방법이 문제다.과격이냐,안정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김기춘 앞으로는 신념이 맞는 사람끼리 정치를 해야 한다. ●홍준표 김대중 정권이 남북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나서면서 남남갈등이 심화됐고,이것이보혁갈등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지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장광근 정치권에서 정략적으로 활용해온 것이다.정치 속성상 쉽게 꺼내들 수 있는 전술이다.(여권이) 과거처럼 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총선전략을 짠다면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될 것이다. ●김영춘 잘 조절하면 정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내년 총선은 보·혁 논쟁으로만 후보들이 평가되지는 않을 것이다.정부의 개혁정책이나 국정철학 등 변수는 다양하다. 여권이 이념적 동질성 확보라는 명분 등으로 신당창당을 준비 중이다.바람직한가.또한 불가피하다고 보나. ●장광근 말장난이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념적 동질성 운운하는 것은 정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다.지금은 대통령이나 여당이 경제살리는 데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줘야지….내년 총선용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상득 길게 보자면 이념 성향에 따른 정당이 바람직하지만,인위적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지금까지 이념으로 정당이 만들어진 적이 없다.모두 이해관계에 의한 것이었다.여권은 경제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김기춘 지금 여권의 신당 논의가 헤게모니 쟁탈전인지,신·구파간의 세력 확장 다툼인지 분명치 않은 것 아닌가.이념 성향에 따른 창당 논의는 아닌 것 같다. ●김영춘 궁극적으로 이념정당,정책정당으로 헤쳐모이는 것이 모범답안이다.지금까지 그렇게 되지 않은 데는 지역기반과 YS·DJ·JP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정당이 형성됐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지금 추진되는 신당 논의가 그런 원칙에서 출발했는지 따져봐야 한다.신당 논의가 내부 분란에 의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홍준표 이념 지향점에 따른 양당제가 좋다.(여권의)신당 창당이 계기가 될 수 있다.각자가 알아서 가야 한다.그러나 ‘도로 민주당’이면 그렇게 안될 것이다. 한나라당이 지향해야 할 이념 성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김기춘 한나라당은 중도 우파에 컨센서스가 있다.극단적인 우파는 안된다.진보의 주장도 수용하면서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홍준표 ‘노무현당’은 좌파 성향이다.여기서 말하는 좌파는 해방이후의 ‘좌익’ 개념이 아니다.학문적·서구적 개념의 좌파다.급진·혁신이라는 개념이다.우리는 중도 우파를 지향한다.이렇게 이념적 지향점이 각자 있어야 하는데,좌파 인사들은 좌파라고 말을 못한다.‘좌파 콤플렉스’때문이다.떳떳지 못하다. ●장광근 우리 정당은 여든 야든 보수 성향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다.그것을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그렇게 보이고 있을 뿐이다.당장 지연·혈연·학연 등 구태를 벗어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 ●김영춘 우리 당은 중도지향의 보수가 돼야 한다.그러나 현실은 개발독재 시대의 정당체제 등을 옹호하는 보수로 돼 있다.이를 21세기에 맞는 보수로 교정해 나가려면 진보진영의 합리적 주장을 수렴하고 반영해 나가야 한다. 탈당 압력을 받고 있는 의원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상득 여기 있으나,나가나 (그들의) 역할은 똑같은 것 아닌가. ●장광근 개개인의 시각이 다를 수 있다.그러나 일부는 사사건건 당론과 달리 가는데 국민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시키려는 행위가 아닌가하는 오해도 있다. ●김기춘 자기 이념에 맞는 정당에서 활동해야지.배치되면 함께 하기 어렵지 않겠나. ●김영춘 충정어린 비판을 못견뎌서는 안된다. 새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홍준표 이념적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이를 통해 중도 우파의 이념을 극우 보수,수구우파로 몰아붙이는 ‘색깔 덧씌우기’를 막아야 한다. ●장광근 민주적이면서도 강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당이 깨지지 않고 단합해 나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정리 전광삼 이지운기자 hisam@
  • 여야 국정원개혁 합의 / 전문가공청회 내주 개최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는 9일 국회에서 여야 총무회담을 갖고 국가정보원에 대한 제도개혁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당 총무는 회담이 끝난 뒤 “다음주 정보위원회를 열어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여·야 합의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총무는 “노무현 대통령도 후보 당시 공약으로 국정원에 대한 제도개선을 약속했다.”면서 “장기적으로 국정원을 어떻게 변모시키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무도 “해외정보처 신설 등 일단 공청회를 개최한 뒤 여야합의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 입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보수집 활동을 최소화하고 산업정보 및 해외정보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국정원 자체 조직·인사 개편안과 별도로 정치권 내에서도 국정원 개혁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여야 총무는 오는 16일과 19일 두 차례 본회의를 열어 법안처리와 함께 외교·통일·안보분야 및 경제,사회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이기로 했다.또 6월 임시국회는 다음달 3일 소집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형근 국정원폐지 추진단장 / “정치적 악용되느니 국정원 없는게 낫다”

    전직 국정원맨으로 ‘국정원 폐지 및 해외정보처 신설 추진기획단’ 단장을 맡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5일 “국정원은 이미 무력화돼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악용되느니 없는 게 낫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6일 첫 회의에서 뭘 논의하나. -국내 부서는 폐지하기로 당론이 정해졌다.다만 방첩 부문을 살릴 거냐,살리면 해외정보처에 둘지 경찰에 줄지 아니면 일본 공안조사청처럼 별도로 할지 논의해 봐야 한다.미국처럼 FBI와 CIA가 분리되는 것이다. 양당의 대선 공약이었다 해도 추진시기가 국정원 인사파문과 맞물려 ‘화풀이성’이란 지적도 있는데.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바뀌지 않을 수 없다.수사권 폐지 요구가 이미 있었고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순수 정보기관으로 가자는 것이다.정보기관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미국 FBI에도 과거 인권유린 요소가 있었지만 비판받으면서 미란다원칙 등이 생겼다.잘 했다는 것 아니다.다만 당시 순기능적 역할도 있었고 지금 잣대로…. 안보를 강조해온 입장에서 보면 ‘자가당착’이라는 시선이 있다.-북한에 돈이나 갖다 주고 ‘깐수’ 같은 간첩도 다 풀어주지 않나.간첩 하나 잡는 데 10년,20년 공작해야 한다.난수표 등 증거를 가진 간첩은 5∼6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다.국정원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청와대는 고영구-서동만 임명에 국정원 개혁이라는 명분을 내걸었다. -개혁할 게 뭐가 있나.이미 대공 부문은 무용지물이 됐고,요즘 ‘인권유린’을 누가 하느냐.지금 국정원에 필요한 것은 글로벌 시각을 가진 사람이다.미국을 아는 인사가 하나도 임명되지 않았는데 미국이 정보를 주겠나.인공위성 사진 등 미국 정보가 없으면 우리는 북한 움직임에 눈뜬 장님이다. 정 의원이 폭로한 정치권 사찰을 위한 ‘도청’은 개혁 대상 아닌가. -2002년 3월부터 도청 시설 없앴다.내가 정보위에서 여러 차례 지적한 뒤로 다 뽑아버렸다. 국정원 직원들은 개편에 따른 구조조정에 반발하지 않을까. -국회에 13명 출입하는데 의원들이 만나주지도 않는다.이미 직업에 불안을 느끼고 사기가 극도로 저하돼 있다.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10명선 신당” 발언 김홍신의원 / 黨 “자진탈당을” 金 “출당시켜봐”

    “출당시켜줘.”-“탈당하라.”김홍신 의원과 한나라당의 속내를 세간에선 이렇게 관측하고 있다.현행 정당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전국구 의원이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이 상실되지만,당에서 출당조치를 취했을 때는 유지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30일 ‘정진홍의 SBS전망대’에 출연,여권이 추진중이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면서 “비교적 젊은 쪽과 수도권 중심으로 대체로 1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김 의원은 “(대선에서)승리한 민주당이 먼저 변하는데,10배 더 반성해야 할 한나라당은 뒤로 가려 하니 앞으로 끌다끌다 안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즉각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온 박종희 대변인은 “자진 탈당이 공식 당론”이라며 “제명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김 의원은 비례대표 15번을 받아 안정적으로 당선됐다.”면서 “신당 의원으로 둔갑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므로 (제명을 통한) 의원직 유지는 안 될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만두겠다.”면서 “다만 지금은 아니고 의원직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김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한나라당의 소수인 수구·보수가 날 쫓아낼 용기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발언,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의 경고를 받았다. 한편 김 의원이 거론한 탈당가능 인사 ‘10명’은 당내 급진개혁파인 ‘국민속으로’의 멤버수와 일치,관심을 모으고 있다.김부겸 의원은 전날 “지역구도의 양당체제를 허물려는 욕구가 있는 만큼 국민이 납득할 만한 때가 오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정경기자 olive@
  • 특검법 명칭 재협상 걸림돌

    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 개시를 하루 앞둔 16일까지 특검법 개정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한 여야는 대표회동을 통해 일괄적으로 타결한다는 계획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특검법을 수용한 뒤 한 달 이상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특검법 재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여러 경로통해 비공개 진행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은 17일 노무현 대통령과 3당 대표간 청남대 회동에서 별도 접촉을 갖고,대북송금 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해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양당의 의견을 모은 뒤 청남대 회동에서 양당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마지막 결론을 내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특검법 개정 협상이 여러 경로를 통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양당 대표·총장간 막후접촉을 통해 협상이 조금씩 진척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특검법 개정과 관련,양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법안 명칭 ▲수사 기간 및 대상 ▲수사내용 누설시 처벌 조항 ▲수사내용 중간발표 등이다. 이 총장은 “특검 명칭을 한나라당이 양보한다면,현행 120일의 수사기간을 100일로 단축하고 수사대상에서 북한 관련 부분을 제외하는 것에 대해선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수사기밀 누설 처벌조항 신설과 북한 관련 사안에 대한 익명 처리 등 2개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 “수사기간을 굳이 단축하고 싶으면 대통령이 수사기간 연장을 허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밝혔다. ●협상전망 낙관 어려워 그러나 특검법안 명칭에 대해선 양당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현재로선 협상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더욱이 이날 오전 열린 양당 총무회담에서 쟁점사안에 대해 완전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한 점도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민주당 정균환 원내총무는 회담 후 가진 브리핑에서 “법안 명칭과 수사기간 등이 합의안됐다.”면서 “(미합의 사안은) 청남대에서 열리는 대표회담으로 넘기기로 했다.”고밝혔다.반면 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는 “회담에서 법 명칭을 제외하고 사실상 합의 직전까지 이르렀으나,정 총무가 막판에 다시 틀어 민주당의 결단만 남은 셈”이라면서 “법 명칭 개정은 총무직을 걸고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참여정부 50일 좌담 /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 원칙 중시 실사구시型

    노무현 정부가 15일로 출범 50일째를 맞았다. 역대 대통령한테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파격적 언행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에게 장관인선 내용을 브리핑하고, 평검사와 토론을 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파격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왔다.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제를 수용함으로써 여당 대신 야당의 손을 들어주자 여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에게 반발하고,대통령이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의 국회통과를 촉구했음에도 여당의원들이 더 많이 반대를 하는 대목에 가서는 국민들은 ‘입법권 독립’이라는 기대 못지않게 ‘정치불안’을 연상시키는 일이 많았다. 이쯤에서 우리는 과연 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지를 짚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에 대한매일은 지난 50일간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진단함으로써 향후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대통령 리더십’의 모델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14일 열린 좌담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지금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서 참여정부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성경륭 한림대교수와 대통령학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함성득 고려대 교수가 참여했다. 대한매일 이경형 논설위원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서 두 전문가는 지금 우리사회가 대통령 리더십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보다 민주적이고 원칙에 입각한 통치방식이 지속적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두 사람은 또 노 대통령의 리더십을 ‘실용적 리더십’으로 칭했다.어떤 이념이나 정파,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실사구시적 리더십이라는 평가다.다음은 좌담 내용. 1. 대통령 리더십 무엇인가 사회자 우선 민주주의 체제에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총론적으로 말해달라. 성 위원장 노태우 대통령 이후 민주주의의 제도는 갖춰졌지만 성과는 답보상태다.리더의 몫은 사회 각 영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의견과 갈등을 조절하고 사회를 한발짝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그런데 원론적으로 말해 이 부분이 취약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95년도에 한번 1만달러를 넘었다가 지난해 다시 넘었다.8년동안 1만달러에서 오락가락한 게 전체적으로 리더십에 문제를 일으켰다.새 대통령이 이 문제를 인식하고 우리사회를 한발짝 나아가게 해야 한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이 취임한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을 창출할 호기다.노무현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 없다.당권·대권 분리와 상향식 공천 제도 도입으로 공천권이 없다.또 무기로 삼을 지역도 없고 돈도 없다.따라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왕적 대통령은 권위주의적인 명령자였다.행정과 국가관료를 바탕으로 하는 ‘행정적 리더십’이 요체였다.하지만 앞으로 대통령은 타협과 협상을 통해 사회갈등을 조정하는 조정자가 돼야 한다.결국 행정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것보다는,여야관계를 잘 이끄는 ‘입법적 리더십’이 요체가 됐다.다른 말로 ‘디지털 리더십’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성 위원장 독재권력과 대항하는 과정에서 양김씨 등 민주지도자에게 알게 모르게 공산권에서 보이는 지도자 숭배 현상이생겼다.일사불란한 수직적 명령체계였다.반면 노무현 정부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눈에 잘 안 띄지만 실제로 상당히 수평적이고 권한 위임형 리더십이다. 사회자 새로운 리더십 등장과 21세기 한국의 국가과제를 연결해 얘기해보자. 노 대통령이 성취해야 할 우리사회의 과제는 무엇인가. 함 교수 민주주의 제도가 발전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있다.실질적으로 돈 안 드는 정치를 정착시켜서 정치를 안정화한 뒤 경제번영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직면한 과제다. 성 위원장 역대 정권별로 성과가 있었다.박정희 정권이 산업화시대였다면,김영삼 정부는 민주화시대,김대중 정부는 남북화해·정보화시대라 할 만하다.다음단계는 선진화시대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금 세계 12위권이다.일각에서는 2020년쯤이면 한국이 G7에 진입할 가능성 있다는 얘기도 한다.이처럼 지난 반세기 동안 양적인 면에서는 부끄러운 게 없었다.박정희 정권때 1인당 국민소득 80달러에서 시작,지금은 1만달러를 넘지 않았나. 그러나 질적인면에서는 부끄러운 게 있다.이 부분에서 선진화가 필요하다.자부심 갖고 외국인 만나서 떳떳하고 자랑스러우려면 고치고 바꿀 게 많다.전통문화적 요소를 바탕으로 인권과 민주주의 등 서구의 보편적 가치를 수용해 뭔가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게 노 대통령의 당면과제다. 함 교수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선진화의 주축은 역시 정보화가 아니겠는가.양적 측면에서 축적된 정보를 활용하면 새로운 생산적인 면을 많이 창출할 수 있다.질적인 면에서도 정보화하면 돈이 적게 든다.장외정치 안 해도 된다.커뮤니케이션이 쌍방향으로 될 수 있고,국가도 균형발전할 수 있다. 성 위원장 대통령이 실수할 수도 있다.과거에 대통령한테 요즘처럼 대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과거에는 언론이 대통령을 뭔가 보통 사람과 다른 거룩한 존재로 숭배했다.하지만 이제는 대통령이 평범한 사람중에서 됐다.거대구조보다는 생활구조 속에서 이웃의 한분이 된 것이다.이처럼 시대가 바뀌었다는 점을 언론이 제대로 이해하고 전달할 필요가 있다. 함 교수 우리 국민이 노 대통령을 뽑은 것은 지난 대통령들이 너무 권위적이고 권력을 남용한 데 따른 반작용이다.그러나 국민들은 막상 대통령이 너무 탈권위적이니까 어색한 것이다.또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사전에 경험이 없는지라 너무 파격인가 주저하기도 하고.이같은 어색함이 불안한 만남처럼 느껴졌는데,이제부터는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바뀌어야 한다. 2. 어떤 특징 보이나 사회자 리더십의 요체는 용인술,즉 인사라고 볼 수 있다.노 대통령은 사람을 쓸 때 코드(Code:국정철학)가 맞는지 안 맞는지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또 의욕이 충만해서 그런지 청와대 비서실을 확대해서 한때는 ‘권력 비대화’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성 위원장 노 대통령의 가장 큰 특징은 원칙을 중시한다는 것이다.내가 대통령에게 끌렸던 부분도 이분이 원칙 때문에 손해날 일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취임후에도 대통령은 틈날 때마다 장관들과 워크숍하고 모여서 토론한다.이렇게 하는 것은 대통령이 일일이 지시를 못하니까 전체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일환인 것 같다.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사고하게만들고 뛰게 만드는 방법이다.굉장히 목표지향적이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법조인 출신 대통령이다.또 장관을 지내본 대통령이다.이 두가지가 통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취임 전 대통령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대통령이 “보수 언론이 나를 대단히 불안한 사람으로 보는데,나처럼 원칙을 지키고 미래가 예측되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말하더라.노 대통령은 원칙 있는 실용주의자다. 인간 노무현의 가장 중요한 노선은 실용주의다.놀라운 사실은 이 분은 뭐든지 빨리 배운다.자신이 컴퓨터를 접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정도다.장관을 임명할 때도 경제냐 비경제냐로 나눈다.경제는 안정을 중요시해 비개혁적인 사람을 앉혔고,비경제 분야에는 개혁적이고 파격적인 요소를 반영했다. 철저히 둘로 나눠서 이끌어가는 부분 보면 대단히 실용적이다.한·미관계도 명쾌한 승부수를 던졌다.자존심의 문제와 생존의 문제란 논리를 제시하면서 “생존이 더 급하니까 자존심은 나중에 하자.”라고 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실용주의자라고 볼 수있는데,그 차이점은 DJ가 정치 9단으로서 말을 바꿀 수 있는 실용주의라면,법조인 출신인 노 대통령은 원칙이 있는 실용주의를 강조한다.그러니까 장관을 임명할 때 임명 대상자가 걸어온 길을 본 뒤 신뢰가 생기면 그것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성 위원장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토론하다가 이런 일이 있었다.부처 합동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문화부장관,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복지부의 건강재정보험에 얼마나 도움이 됩니까.”라고 물어 깜짝 놀랐다.학자들도 그런 질문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맞는지 틀리는지를 여러 전문가들이 검증해 달라.”는 식이다.과거에는 대통령이 방향을 제시하면 교조화돼서 그걸 뒷받침하려고 억지논리를 개발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스스로 논리를 고착화시키지 않는다.가설로 내놓고 “검증해달라,다른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한다.일하는 사람들한테 큰 짐을 덜어주는 것이다.다른 얘기를 할 수 있으니까.그러니 토론에서 여러 대안이 제시된다.꾸준히 학습하고 토론하는 것, 아무도 노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라크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노무현 지지그룹이 반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실용주의자니까 할 수 있었다.일부 외국언론이 노 대통령을 가리켜 포퓰리스트(대중인기영합주의자)라면서 한국투자가 어렵다고 하는데,정말 몰라도 너무 모른다.노 대통령은 그때그때 상황에 가장 맞는 판단을 하려 한다. 3. 대국민토론 효과는 사회자 대통령이 평검사와의 직접 토론을 벌이는 등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데 대해 찬반양론이 있는데. 성 위원장 노 대통령의 리더십의 큰 축 가운데 하나는 정면승부하는 것이다.검사들 문제도 갈등이 계속되면 심각하니까 대화해서 정면으로 푼 것이다.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임에는 틀림없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개인적으로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그런데 그날 농민대회에 갔다가 계란을 맞고 왔더라.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안 갔는데,이분은 알면서도 가서 맞고 들어왔다.하지만 그때는 후보였다.지금은 대통령이다.선거운동할 때와 통치할 때는 다르다.전면에 나서는 것은 선택적으로 해야 한다.국민들로 하여금 ‘대통령이 모든 문제의 해결사구나,일개 검사도 만나주는데 내가 교원노조의 장이면 당연히 대통령을 만나야지 왜 장관급하고 만나냐.’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안 된다. 성 위원장 그때는 대통령이 비상한 방법으로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대통령이 그런 모범을 보이니까 이후 노동부장관도 창원에서 두산중공업 문제를 직접 들어가서 풀지 않았나.폭발직전인 엄청난 갈등을 현장에서 풀었다고 한다.결국 평검사 토론회는 굉장히 적절했다고 본다. 함 교수 평검사 토론회는 잘 끝났으니 좋은데,그다음 국회연설에서 KBS사장 문제를 거론한 것은 잘못되지 않았나.지금 책임총리가 안보인다.장관이 안 보인다.대통령이 나서기 때문이다. 4. 국회와의 관계 사회자 당정분리로 대통령이 여당을 좌지우지하지 않는 데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함 교수 50일동안 가장 잘한 것을 고르라고 하면 대국회·정당 관계다.정말 획기적이다.무엇보다 역대 대통령들이 했던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야당당사를 방문하고 원내총무와 대화하는 것은 새로운 여야관계의 이정표를 만든 것이다.불과 50일만에 이 정도 이정표 만든 대통령은 없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성 위원장 국가와 국민 사이의 민주주의가 1차 민주주의라면,국가 기관끼리의 민주주의는 2차 민주주의다.직선제로 1차 민주주의가 달성됐다고 보면,지금은 2차 민주주의가 진행중이다.과거 대통령들은 행정·사법·입법의 3권을 다 갖고 있었다.지금은 대통령이 여당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국회도 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3권분립,즉 2차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국민의 정부보다 더 어려운 상황인데도 총리인준을 받았고,파병동의안도 통과됐다.대통령이 야당을 존중하고 진정한 국정의 파트너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리더십은 ‘통치’보다는 ‘협치’라는 말이 적절할 것 같다.지금은 국가적 사안에 대해 여야의 정파를 뛰어넘는 공동 협치의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이런 흐름이 외교안보통일분야에서 앞으로 경제분야로까지 확장되면 소수정부로서 상당히 국정관리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함 교수 그러나 불만족스러운 점도 있다.취임초 너무 바빠서 그랬는지 몰라도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시도하는 실마리가 안 보인다.지금쯤이면 대(對)여야 협상이 이뤄져야 하는데,민주당 내에서조차 틀이 안 보인다.당장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좀더 속도감 있게 해야 되지 않겠나. 사회자 당정분리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가 어렵기 때문은 아닐까. 성 위원장 지금은 3권분립을 제대로 하는 구조라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의견은 내놓고 있지만 더 적극적인 역할 못하고 있다.양당은 기득권에 발목이 잡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이런 때 시민사회가 나서야 한다.의아하게 생각하는 건 시민단체가 뭔가 적극적으로 발언해야 하는데,근본적인 정치제도개혁 얘기가 안 나오고 있다. 함 교수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면 노무현 정부의정체성에 위기가 온다.대통령이 “지역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선거제도를 도입하라.”고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국민이 뽑을 때 가장 바라는 것이 정치개혁이었다.대통령이 좀더 진지하게 문제를 생각해야 된다. 5. 공직사회 개혁방향 사회자 노 대통령은 공무원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개혁하려고 한다고 보나. 성 위원장 공무원이 개혁 대상이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공무원사회의 문제는 사람 문제가 아니고 잘못된 관행의 문제다.나는 ‘나쁜 시스템’이 ‘나쁜 행위’를 만든다고 본다.사람을 개혁 대상으로 볼 수 없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개혁 작업할 때 동원한 초기 기획그룹이 대부분 공무원들이다.자기 문제를 자기들이 더 잘 알기 때문이다.공무원들을 개혁의 주체로 바로 세워주는 것,공무원들을 인정해 주는 것,그들에게 스스로 바꿀 게 없는가라고 질문하고 자각하고 바꾸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개혁대상으로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함 교수 정부개혁과 관련해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새 정부 들어 청와대 인력이 93명이나 늘었다는 점이다.이렇게 되니 일반 부처도 너도나도 증원을 요청해 놓았다고 한다.공무원은 늘려놓으면 줄이기 힘들다.책임장관제의 씨앗은 잘 안 보이고 행정부는 비대화되는 게 걱정이다. 성 위원장 청와대 인원이 늘어난 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의 공약은 지방화인데,중앙행정부가 이렇게 비대화된다면 지방화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6. 바람직한 외교 리더십 사회자 노 대통령의 직설적 화법이 민감한 외교전선에서 악영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대통령의 발언은 최종단계여야 한다는 지적도 많은데. 함 교수 노 대통령은 자존심의 외교를 강조해서 당선됐다.그런데 취임후 지금까지 외교는 자존심의 외교를 지양하고 생존의 외교를 우선시하는 쪽으로 변이됐다.이 과정에서 많은 수사적 물의라면 물의가 있었다.그러나 생존의 외교를 펼치고 있는 점은 평가해줘야 한다.대통령은 대미외교가 경제와 직결된다고 느끼자 시민단체의 반대를 뚫고 이라크전 파병을 밀고 나갔다.대단한 변화다. 하지만 외교적 수사 없는 직설적 표현은 외교에서 안 좋다.참모를 충분히 활용하는 게 좋다.지금은 국제적 지도자로 발돋움하는 진통으로 보고 국민들이 좀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하다. 성 위원장 직설 표현이 많다는 점은 나도 인정한다.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 함 교수 지금까지 노 대통령은 탈권위주의적이고 진취성,진솔한 면으로 인정받았다.그러나 국제적 지도자는 세련미와 품격,중후함,신중함이 있어야 한다.이것이 글로벌 리더의 요소다.자신이 이 문제를 체화해야 한다. 7. 대언론관계 사회자 새 정부 들어 언론과 불편한 관계가 표출되고 있다.노 대통령으로서는 여론정치가 중요한데,나쁜 영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함 교수 왜 이 시기에 대언론 작업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노 대통령은 기존 보수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이 좀 있는 것 같다.자신의 본모습이 대단히 왜곡된다고 보는 것 같다.방송보다 보수 활자매체가 불안정한 이미지를 고착화시켰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편향성이 있는 것이다.신문보다는 방송에치중하는 게 보인다.오보와의 전쟁도 해야 되지만,매체 특성에 따라 그러는 건 문제다.다른 복잡한 일도 많은데 언론부터 손을 대면 여론을 양분화시킬 우려가 있다. 8.노대통령에 거는 기대 사회자 결론적으로 노 대통령은 어떤 리더십을 지향해야 하는지 정리해달라. 성 위원장 이 시대에서 대통령은 일종의 북극성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국민을 지배하는 게 아니고,국민에게 방향점이 돼달라는 것이다. 함 교수 노 대통령에게는 지금이 위기이자 기회다.국민이 민주화 대통령한테 실망한 것은 부정부패였다.이것만 제대로 해도 대단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미국의 위대한 지도자에게는 보수도 진보도 없었다.루스벨트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를 뭉뚱그려 루스벨트 이념 만들었다.그게 ‘뉴딜정책’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집권 초기 너무 많은 일을 하려 했고,자신이 너무 나서서 실패했다.노 대통령도 사소한 일보다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정리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함성득 고려대 교수 ·미 카네기 멜론대 박사 ·조지타운대 교수 ·한국 대통령학연구소장 ·한국의회발전 연구회 상임이사 성경륭 한림대 교수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미 스탠퍼드대 박사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
  • 뉴스플러스 / 특검법 개정협상 오늘 착수

    이라크 파병동의안 처리문제로 유보됐던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협상이 7일 여야 총무회담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국회에서 만나 특검법 협상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이어 8일부터는 법사위의 양당 간사들이 중심이 되어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 정균환총무“특검법개정 총장끼리 하라”사실상 협상거부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안 협상에서도 민주당 구주류가 배제될 조짐이다.대야 협상 창구를 맡고 있는 민주당 정균환 총무가 사실상 ‘협상거부’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최근 물밑 접촉을 갖고 특검법 공포과정에서 가동된 사무총장 협상라인을 중단하고 양당 총무를 통해 개정작업을 추진토록 협상라인을 정상화했다.그러나 특검법 제정에 완강히 반대해온 정 총무가 개정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특검수사에 앞서 개정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또다시 청와대와 민주당 신주류측이 한나라당과의 협상테이블에 앉을 공산도 있어 보인다. ●여야 ‘총무라인’ 마비 여야가 협상채널로 총무회담을 지정했지만 민주당 정 총무는 여전히 “사무총장들끼리 나서서 하라.”고 버티고 있다.정 총무는 24일 박관용 국회의장실에서 가진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와의 협상에서 “특검법 문제는 총장이 하던 일이니 계속 총장끼리 협의토록 하자.”고 말했다.이에 이 총무는 “말도 안된다.국회 일인 만큼 총무가 하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고 총무간 협상을 주장했으나정 총무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총무 협상 안되면 야당 단독 처리” 민주당 정 총무는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총장 라인에서 합의를 한 만큼 지속성과 일관성이 있어야 재협상을 통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총장라인 후속협상’을 주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총무는 “특검법 개정협상은 양당 총장끼리 협의한 3개 조항에 대해서만 하면 된다.”면서 “이는 이미 사실상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재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끝내 원내총무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미 합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자민련과 함께 개정안을 마련,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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