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당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D등급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SNS 제한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통합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온리원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39
  • [美대선 D-1] “단호대처” 異口同聲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이 빈 라덴의 경고 메시지가 대선에 미치는 파장을 놓고 득실 계산에 분주한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두 후보는 이구동성으로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해 경쟁적으로 단호한 대응을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29일 빈 라덴 테이프와 관련 “미 국민들은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도 빈 라덴을 “추적해 제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부시 후보는 빈 라덴 변수를 안보문제에 대한 자신의 비교우위를 과시하는 지렛대로 삼으려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빈 라덴의 비디오 메시지가 아랍계 위성방송에 방영되자 오하이오주 톨리도에서 “케리 상원의원도 이에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는 이들 테러리스트와 전쟁 중”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는 호재로 활용했다. 그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WISM방송과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빈 라덴을 추적하는 데 미군을 사용하지 않고 외국에 맡겼다.”고 비판했다. dawn@seoul.co.kr
  • 여야 “민심 확인”…재보선결과도 아전인수

    여야 “민심 확인”…재보선결과도 아전인수

    여야는 31일 10·30 지방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자당(自黨) 중심’의 해석을 내놓았다. 열린우리당은 비록 1석이지만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강원도 철원군수 선거의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3곳에 후보를 내 2곳에서 승리한 한나라당은 ‘여당의 참패’를 부각시켰다. 전남 2곳을 석권한 민주당은 “재기의 토대를 다졌다.”며 환호 일색이다. 열린우리당은 철원을 제외하고 수도권과 영남은 물론 호남지역에서도 참패하자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하지만 ‘기대 밖 선전’을 했다고 자평하는 등 정국에 미칠 악영향을 경계하는 듯한 기류도 엿보였다. 이부영 의장은 “무자비한 이념 공세 속에서 우리당 후보가 보수 색채가 짙은 철원 군수로 뽑힌 것은 의미심장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도 “열린우리당 문경현 후보는 선거 초반에 상당히 유리했으나 철책선 절단사건과 국가보안법 폐지문제로 절망적인 상태였다.”면서 “그런 악재를 딛고 승리한 것은 안보에 민감하고 보수적인 지역에서 민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라고 주장했다. 전남 지역 참패와 관련해 이부영 의장은 “해남의 경우 우리당 성향의 후보가 양립해 패배했다.”고 말했으며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당선된 것은 ‘호남 소지역주의’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6·5보선의 상승세를 완전히 잇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승리’라는 분석 속에 여권의 실정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에 힘을 실어주고 한나라당에는 더욱 분발하라는 격려의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노 정권과 열린우리당에는 변명할 여지가 없는 철저한 패배를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권의 경제·민생 파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자 국보법 폐지 등 4대 입법 추진에 대한 국민의 반대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표는 “한나라당에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한나라당은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유권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축제 분위기다. 이전의 텃밭인 전남 지역 2곳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압승했기 때문이다. 한화갑 대표는 “당의 부활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토대로 민주당 지지가 전국으로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장전형 대변인도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내실을 다져 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10·30 재보선 결과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제각각 ‘색깔론 속 선전’,‘정권 실정의 반영’이라고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 것은 양당이 지금까지 해온대로 서로를 겨냥해 공세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여야의 대치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 문소영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기다림…소외감…소수정당 의원들 속탄다

    기다림…소외감…소수정당 의원들 속탄다

    ‘소수 정당은 서러워.’ 국회 본회의의 대정부 질문이 중단된 지 이틀째인 29일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하염없는 기다림과 소외감으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양당은 파행 원인을 제공한 여권과 의사 일정 보이콧을 강행한 한나라당을 모두 비판하는 ‘양비론’을 제기하며 정국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노당은 국회 파행으로 인해 각종 개혁·민생 법안들이 자칫 좌초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천영세 원내대표는 “양당은 대정부 질문을 정쟁으로 몰고가며 국회를 파행으로 만들었다.”면서 “양당은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 개혁·민생 법안 처리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정당 중심으로 국회가 속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나라당을 배제한 의사 일정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노당은 국회 파행의 주된 책임이 한나라당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동시에 열린우리당과 이해찬 총리의 처신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총리를 먼저 비판한 뒤 한나라당에도 이의를 달았다. 이낙연 의원은 “총리의 본회의 발언은 균형과 절제, 품격을 잃은 채 정부의 조정자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역시 의회 진행을 막는 방식이 아니라 의회에서 해결하는 것이 옳다.”고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특히 대정부 질문을 준비하는 민노당 강기갑·노회찬 의원, 민주당 이낙연·김효석 의원, 자민련 류근찬 의원 등의 조바심은 더욱 크다. 다음달 2일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이 예정된 민노당 강 의원은 “쌀 재협상과 관련한 통상 문제와 학교급식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을 계획”이라면서도 “소수 정당은 배제한 채 기약없이 파행을 계속하고 있으니 대정부 질문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노회찬 의원도 29일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해 미국 종속적인 협상 문제를 따져 보기 위한 대정부 질문을 준비했으나 무위로 돌아갈 처지에 놓였다. 민주당 이 의원은 전날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 자료는 물론 추가 질문 자료까지 내면서 의욕을 보였으나 속절없이 기회를 날려 버리고 말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4 美대선] D-8…플로리다 등 유권자 5% 조기 투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8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과 민주당 진영의 총력전으로 전개되면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열기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부재자 투표와 조기 투표 참여율도 크게 올라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무관심했던 유권자들도 이번에는 선거권을 행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유권자 20%가 조기투표” 이번 선거에서 미국의 30개 주가 유권자의 희망에 따라 조기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다음달 2일 대선일자 이전에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가 크게 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유권자 가운데 5%가 이미 선거를 마쳤으며, 선거일 전에 최고 20%가 조기 투표를 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플로리다 등 8개의 접전 주(州)에서는 130만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8개 카운티를 표본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지자들보다 조기투표에 참여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권자의 자격을 둘러싼 양측간의 소송전도 시작됐다. ●투표율 최고수준 될 듯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에드 질레스피 의장은 “300만명의 새로운 공화당 유권자를 등록시켰다.”고 발표했다. 역대 선거에서 투표한 유권자들을 분석한 결과 공화당원은 35%로 민주당원 38∼39%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에 투표할 공화당원 숫자를 늘린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치참모인 칼 로브는 2000년 대선직후부터 재선을 위해 교외의 중산층 지역주민, 보수적인 사회·종교단체 회원 등 기존의 지지기반과 함께 흑인과 히스패닉 등 친민주당 계층에서도 지지층을 늘리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다. 민주당은 ‘아메리카 커밍 투게더’나 ‘ACORN’ 등 진보적인 사회단체들과 함께 대도시의 지하철과 버스역 주변 등에서 주로 소수민족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권자로 등록할 것으로 권유해왔다. 또 투표율이 낮았던 대학생과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투표독려 캠페인도 계속하고 있다. 양당의 노력에 따라 이번 선거에 참여할 유권자는 2000년의 1억 600만명보다 훨씬 많은 1억 2100만명이 될 것으로 미국선거연구위원회가 예측했다. ●소수 그룹이 승부 결정할 수도 선거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낮았던 ▲대학생 ▲미혼 남녀 ▲보수적 종교·사회단체 회원 ▲흑인과 히스패닉 ▲부동층 가운데 한 그룹만 집단적으로 움직여도 이번 선거의 승부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학생과 미혼 여성은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하며, 지난 선거에서 흑인의 90%, 히스패닉의 65%가 민주당에 투표했다. 공화당은 보수적 종교·사회단체 회원 가운데 지금까지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던 유권자가 400만명이라고 추산하고, 이들을 투표소로 유도하면 승리한다고 보고 있다. ●막판 표쏠림 가능성 AP통신은 현재 부시 대통령이 222명,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20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9개 접전지역의 선거인단 109명의 표심이 막판에 한 후보에게 쏠리면서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훨씬 넘어 3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dawn@seoul.co.kr
  • [피감기관 해도 너무해](하)시간과의 전쟁

    [피감기관 해도 너무해](하)시간과의 전쟁

    “위원장도 알지만 5분씩 질문한다. 질문하면 5초 생각하고 답변하는데 제대로 된 것이 없다. 명백한 의사진행 방해라고 생각한다.” 지난 12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이렇게 지적했다. 답변을 미리 생각한 뒤 축약해서 해달라는 요구였다. 금감위·금감원 국감이 이날 오후 2∼4시 TV로 생중계되자 종전 20분씩으로 돼 있는 의원 1인당 질의시간이 5분으로 축소되면서 이런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다. 역대 최다인 457곳의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한 17대 국회 첫 국감은 의원들에게 ‘발언시간 총량제’를 적용한 탓에, 의원들은 짧은 시간 내에 피감기관과 언론에 문제제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답변을 듣기 위해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피감기관장이나 증인들의 답변이 너무 느리면 즉각 시정을 요구하고, 답변이 질의 내용과는 엉뚱한 방향으로 가거나 길어지면 나중에 답변하라고 면박을 주기도 한다. ●업무보고 3분 넘기면 “서면으로 하라”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느리고 어눌한 말투로 답변을 이어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11일 재경위의 재경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은 갑자기 이 부총리의 답변을 가로막으면서 “시간도 없고 하니 가급적 말씀을 빨리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저는 말을 빨리 하면 혀가 꼬여서….”라며 예의 느린 말투로 답변을 계속했다. 이번 국감에서 나타난 특징 중의 하나는 피감기관의 업무보고가 3분을 넘으면,“나중에 서면으로 보고하라.”고 커트되기 일쑤다. 한 의원 보좌관은 “피감기관이 당일 국감과 상관없는 일상적인 업무보고를 너무 장황하게 해 시간을 좀먹고 있다.”면서 “의원들의 질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피감기관들이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평했다. 13일 국립의료원에 대한 보건복지위 국감에서는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가 이례적으로 10분간이나 질의한 것도 구설수에 올랐다. 평소 언론 노출이 잦은 당 대표나 원내대표의 경우 자신에게 할당된 시간을 동료 의원들에게 나눠주는 ‘미덕’을 발휘하는 관행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발언시간 총량제 적용으로 가뜩이나 질의시간이 부족한 마당에 당 지도부까지 질의를 하면….”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죽어도 보충질의 하실 분만 하세요” 진풍경 의원들의 의욕적인 질의가 논란을 빚기도 한다.18일 법사위의 헌법재판소 국감에서 최연희 위원장은 “우리가 오늘 오후에 피감기관 두 곳을 더 방문하고, 특히 오후 3시까지 경기 화성의 외국인 보호소에 도착해야 한다.”면서 “정말 질의할 시간이 촉박한데,‘죽어도’ 보충 질의를 해야 한다고 하는 분만 하시고, 가능하면 서면 질의로 해달라.”고 이례적으로 협조 요청을 하기도 했다. 지난 7일 부패방지위원회에 대한 법사위 국감에서 역시 최 의원장은 “위원님들, 밤이 깊어갑니다. 위원 여러분이 5분씩만 추가 질의해도 1시간 넘게 걸립니다. 이 점 꼭 양해하시고 짧게 질문해 주십시오.”라고 몇 번이나 ‘애원’했다. 지난 12일 정무위의 금감위 국감에서는 양당 간사간에 추가 보충질의를 않는다는 합의를 했음에도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야당 의원이 보충질의 좀 하자는데 왜 그렇게 반대하냐.”며 밀어붙여 간사 합의는 보기좋게 깨졌다. 동료 의원들의 항의성 불평이 쏟아진 것은 물론이다. 문소영 전광삼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국감 중반 與野 ‘티격태격’ 여전

    국정감사 일정이 중반에 접어든 이번 주에도 여야간 정쟁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1일 여야는 열린우리당이 추진 중인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위증 고발’과 4대 개혁입법안 제출 문제를 놓고 국감장 밖에서 대치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임중앙위원회를 열어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주최의 수도이전 반대 집회에 주민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각 구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업무연락’ 형식의 문서를 보낸 사실을 뒤늦게 시인한 것과 관련,이명박 서울시장과 신연희 서울시 행정국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6일 국회 행자위의 서울시에 대한 국감에서 신 국장은 서울시 공문이 아니라고 했고,이 시장은 위조문건일 수 있다며 검찰 수사의뢰까지 거론했다.”면서 “이 시장이 보름 전에 제시된 문건에 대해 작심해서 잡아떼고 국민 앞에서 거짓말한 것이며 국회를 모독한 것이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면서 “이들의 위증에 대한 고발은 국회 행자위 명의로 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하며,한나라당 의원들도 동참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앞서 10일 천정배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보안법과 과거사진상규명법,언론관계법,사립학교법 등 4대 개혁법안을 오는 20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겠다면서 국감과 무관하게 개혁입법 추진일정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이 시장에 대한 위증고발 추진과 4대 개혁입법 제출 계획을 “지난 8일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정신을 저버린 약속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이 민생국감한다면서 이 시장을 고발하겠다는데 이것이 민생국감이냐.”고 반문하고 “4대 개혁법은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야당과 함께 협의해야 하는 민감한 법안인데 이를 일방적으로 힘과 수를 앞세워 밀어붙인다면 정국은 더욱 경색되고 민생경제는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여당이 이 시장 고발과 4대 개혁법 제출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 주 경제국감이 진행되면서 정부의 실정이 드러나는 것을 덮기 위한 정략적 발상이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임 대변인은 그러면서 장수천 직원들의 청와대 진출 등 낙하산 인사 의혹과 관련,“부도난 기업 직원들을 (청와대 등에) 취업시키면서 도덕불감증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덕룡 원내대표와 김형오 사무총장 등 지도부도 ‘장수천’ 문제에 대해 강공을 펼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시론] 美대선과 북핵 해법/유찬열 덕성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美대선과 북핵 해법/유찬열 덕성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지금 미국에서는 2004년 11월의 대선을 위한 레이스가 한참 진행중이고 아직은 그 결과를 예단하기에 이르다.그러나 미국 대선 결과가 전 세계의 안보 상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는 아무도 이견이 없다.공화당 행정부의 대외정책 방향과 민주당의 외교 정책 방향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국제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 금지를 위해 전 세계를 선과 악의 세계로 구분하고,임시 연합(ad hoc coalition)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며,외교적 방법보다는 상대적으로 군사적 수단에 더 의존하려 한다.반면,민주당은 일방주의보다는 동맹국과의 외교 협력을 중시하고 역시 상대적이긴 하지만 군사적 해결 이전에 더 많은 외교 수단의 동원을 중시한다. 한반도 문제의 경우에도 비슷한 차이가 감지된다.민주당은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다자 회담뿐 아니라 양자 회담을 추진해야 하고,정책의 실패로 인해 북한이 추가로 핵무기를 생산했을 수 있다는 것 등이 비판에 포함된다. 공화,민주 양당의 기본 노선과 대북 핵정책에 관한 시각 차에 비추어,양당 후보가 집권했을 때의 북핵 문제에 대한 접근법은 상당한 차이를 낼 것으로 보인다.부시 후보가 재집권할 경우에는,미국의 북핵 해법은 그동안 추진해 오던 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6자 회담을 지속해서 북한핵의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의 폐기를 추진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점진적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수술적 공격’의 구체적 수순까지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두 번째 집권 시기의 시한을 감안,한층 더 강경하고 신속하게 행동할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 한반도에 높은 지정학적 이익을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이미 외교 노력은 소진되었고 북한의 붕괴보다는 정권 교체 또는 북핵 제거가 미국의 제한적 목표라고 말해 베이징 정권의 협력을 유도하려 할 것이다. 케리 후보가 집권한다면 부시 진영과는 크게 다른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대화의 형식에서는 다자 회담뿐 아니라 양자 회담을 별도로 추진하고,평양 정권의 진정한 의도가 핵의 대량생산인지,아니면 국제 공동체로의 재진입인지를 일차로 확인하려 할 것이다.북한이 부시 행정부 초기에 제네바 합의로의 복귀를 희망했고,러시아,중국,한국 정부 모두 제네바 합의로의 복귀를 선호해 온 것에 비추어,외교적 해결을 중시하는 민주당 행정부는 정치,경제적 보상의 대가로 핵 동결을 추구하는 정책을 일단은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추가로 생산했을 수 있는 핵은 그 상태에서 또다시 동결해서 더 이상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려 할 것이다.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대북 선제 공격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케리 후보도 시사한 바 있다. 이처럼 공화·민주 양당이 구사하는 정책 모두 한국에는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부시 행정부의 경우에는 북핵 문제의 완전 해결을 모색할 수 있으나,그 과정에서 위험의 수위가 높은 것이 약점이다.반면,민주당의 양자 협상에 의한 해법은 미봉적 해결 가능성은 클 수 있으나,제네바 합의 이후에도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통한 비밀 핵개발을 한 데서 나타나듯 평양 정권의 성실한 합의 이행에 관한 신뢰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따라서 우리는 장·단기적 국가 이익을 신중하게 고려해 새로 성립되는 미 행정부와의 외교 관계 강화와 한·미 동맹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유찬열 덕성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美대선 다시 ‘백중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일이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판세가 다시 백중세로 돌아섬에 따라 유권자 한 사람,한 사람을 잡기 위한 ‘백병전’에 돌입했다. 양당은 특히 8일과 13일 열리는 부시-케리간의 2·3차 토론회와 이에 앞서 5일 실시되는 딕 체니 부통령과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간의 토론회가 사실상 대선의 승부를 가른다고 보고 하루하루 TV 광고를 교체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양당은 지난달 30일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간의 1차 토론에서 이라크전 등 외교·안보 현안이 대체로 걸러졌다고 보고 2·3차 TV토론의 주요 쟁점이 될 고용과 의료,교육 등 국내 현안의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측은 케리 후보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의료보호 정책과 실업 등 경제 문제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또 백악관이 이라크 침공전에 논란이 있던 정보를 왜곡,과장해 전쟁의 구실로 삼았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됨에 따라 이를 부시 대통령 공격의 재료로 삼을 태세다.공화당측은 국내 이슈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밀릴 분야가 전혀 없다고 장담하면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감세와 교육 정책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케리 후보의 대 테러전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외교·안보 분야에서의 공세도 계속하고 있다. CNN과 USA투데이,갤럽이 3일 공동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달 2일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가운데 부시 대통령 지지자와 케리 후보 지지자는 모두 49%로 동률을 이뤘다.등록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49% 대 47%로 약간 앞섰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유권자의 51%가 케리 후보를 44%가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이라크전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똑같은 51% 대 44%의 수치로 강세를 보여 남은 선거기간 동안 경제와 안보 가운데 어느쪽이 중요한 이슈가 되는가도 대선 승부의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케리 TV토론서 뒤집기 성공?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달 30일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간의 첫 TV토론이 미국 대선전의 흐름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케리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가 실제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TV토론 효과 드러나 토론회가 끝난 30일 밤부터 2일까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01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케리 후보가 47%의 지지를 얻어 45%를 기록한 부시 대통령을 역전했다.지난달 초 뉴욕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앞선 여론조사 결과는 거의 없었다. 특히 이번 뉴스위크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4%가 두 후보의 TV 토론을 모두 또는 일부 시청했다고 밝혀 토론회가 지지율 변화의 중요한 요인이 됐음을 시사했다.토론을 본 응답자 가운데 61%는 케리 후보가,19%는 부시 대통령이 토론회의 승자였다고 각각 평가했다.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도는 46%로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처음 50% 밑으로 처졌고 그의 재선을 원하지 않는 응답자가 48%로 원한다는 응답자 46%보다 많았다.그러나 그의 재선 가능성에 관해서는 55%가 “재선될 것”이라고 전망해 “재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29%를 압도했다. ●양당 선거전략도 변화 민주당은 첫 토론회에서 사실상 승리한 기세를 몰아 실업과 의료 등 국내 현안을 놓고 부시 대통령을 몰아붙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고용과 의료보호 등 사회정책에서 부시 행정부가 저지른 실정을 구체적인 수치로 지적하면 부시 대통령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민주당측은 공화당이 덧씌운 ‘변덕쟁이’라는 이미지가 첫 토론회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공화당측은 ▲TV토론에서의 우열은 실제보다 과장됐고 ▲케리의 지지세 회복은 선거 말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2일 접전지역인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케리 후보가 국가안보를 ‘아웃소싱(외부에 맡기는 것)’하려 한다고 비난했다.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는 미국이 병력을 사용하기 전에 세계적인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대통령이 할 일은 국제 여론조사가 아니라 미국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에 깜짝쇼 나올지도” 공화·민주 양당은 앞으로 두 주일 사이에 대선의 승부가 사실상 갈릴 것으로 관측한다.민주당측에서는 “노회한 칼 로브 백악관 정치고문이 10월말에 ‘깜짝쇼’를 벌일지도 모른다.”고 경계하고 있다.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를 포함한 대형 이벤트를 터뜨린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부시-케리 부동층 잡기 ‘TV 격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의 막판 대세를 결정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간의 첫번째 TV토론회가 30일 저녁(현지시간·한국시간 1일 오전 11시)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대학에서 열린다.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은 세차례의 TV토론회,그 가운데서도 첫번째 토론회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유권자 18%,“토론회 보고 후보 결정” 미국 언론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10명 가운데 6명이상이 “TV토론을 시청하겠다.”고 밝혔다.USA투데이와 CNN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18%는 “토론회 결과에 따라 지지후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대선의 승패가 이처럼 당파성이 적은 중도적 유권자에 의해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화·민주당은 이번 토론회에서 부동층의 표심을 잡는 데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외교분야를 다루는 1차 토론의 주된 논점은 이라크전과 테러와의 전쟁,북한 핵 문제,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리허설 마쳐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이미 토론회 준비팀을 구성,공격 및 방어 전략을 세우고 모의 토론회까지 마친 상태다. 공화당측은 특히 1차 토론회에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리는 점을 감안,토론회 횟수를 3차례로 양보하는 대신 자신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외교·안보 분야를 1차 토론회에서 다룰 것과 후보간 질문을 금지토록 할 것을 주장,민주당측의 합의를 받아냈다. 부시 대통령 진영은 1차 토론회를 통해 케리 후보가 이라크 정책 등과 관련,입장을 자주 바꿔 ‘신뢰할 수 없는 나약한 후보’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반면 민주당측은 2분간의 답변,90초간의 반박,1분간의 정리 답변 등 충분한 토론 기회를 보장받은 데 만족하고 있다.케리 후보 진영은 부시 대통령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라크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북한 핵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켜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간단명료하고 핵심을 바로 파고드는 부시 대통령과 논리적이면서 능수능란한 케리 후보의 토론 스타일이 극명하게 대비될 것으로 보인다.선거 기간 동안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데 열중해온 양당의 선거 캠프는 “부시야말로 토론의 대가”라든가 “케리는 로마의 키케로를 능가하는 웅변가”라며 상대 후보의 토론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접전지역의 부동층이 운명 결정”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1차 토론회에 이어 다음달 8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에서 중립적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2차 토론회,다음달 13일 애리조나대학에서 국내 정책을 주제로 한 3차 토론회를 갖는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이 3∼8% 차이로 케리 후보를 여전히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의 승부도 지난 2000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전국 득표수와 관계없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선거인단 숫자가 많은 ‘스윙 스테이트(접전이 벌어지는 주)’를 누가 잡느냐의 싸움이 될 것으로 선거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dawn@seoul.co.kr
  • 與·野 또 ‘제식구 감싸기’ 징계안 따로 상정

    2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는 여야가 ‘제식구 감싸기’로 8시간 동안 대치를 계속했다. 결국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과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의 징계안은 ‘윤리심사안’이라는 한 단계 낮은 수위로 ‘변칙 상정’됐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김 의원 윤리심사안을,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김 의원 윤리심사안을 따로 상정한 것이다. 이날 윤리특위는 ‘남의 식구’만 ‘벌주는’ 식으로 일단 매듭됐지만 17대 국회가 외치던 ‘새 정치’는 또다시 공염불로 끝났다.개혁을 표방한 이번 국회도 “윤리적 자정 능력이 없다.”는 세간의 비난을 면할 길이 없다는 지적이다. 당초 이날 회의는 최근 골프장 경비원 폭력사태로 구설수에 오른 김태환 의원과 한솔 조동만 전 부회장으로부터 불법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한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다룰 예정이어서 정치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오전 10시30분쯤 전체회의가 열리자마자 양당은 상정 대상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다.열린우리당은 김태환 의원만 심사하자고 주장했고,한나라당은 두 의원 모두 대상이라고 팽팽히 맞서면서 회의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김태환 의원 건은 명백히 다른 사람을 건드린 것이기에 당연히 윤리특위에 회부해야 하지만,김한길 의원의 경우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어서 17대 윤리특위에서 다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측은 “김한길 의원은 정치적으로 1억원을 사용했다고 인정했고,그것이 국회의원이 지녀야 할 윤리와 도덕적 업무에 위배되는 것을 국민들이 알고 있는 마당에 국회법이라는 잣대만 들이대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폈다.한나라당 간사인 서병수 의원은 “당 대표가 김태환 의원을 문책하고 본인이 대국민 사과까지 한 부분도 참작했으면 한다.”고 감쌌다. 회의가 원점을 맴돌면서 양당은 간사 협의 등을 가졌지만 논란만 벌였고,오후에는 대변인 등을 통해 서로의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등 구태를 재연했다. 열린우리당 소속인 김원웅 위원장은 “곧 전체회의를 열어 일정을 논의하고 논란이 된 부문은 국회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법 제47조에 따르면 윤리특위는 ‘국회 스스로의 권위를 유지하고,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설치됐다. 이종수 김준석 기자 vielee@seoul.co.kr
  • 정무위 ‘17대국회 첫 파행’

    정무위 ‘17대국회 첫 파행’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결국 16일 국회 정무위에서 처리되지 못했다.여당의 강행처리 의도를 야당이 몸으로 차단했기 때문이다. 여야는 이날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회의장에서 대치하는 바람에 안건 처리는 자동 무산됐다.앞서 11시쯤 양당 간사인 문학진(열린우리당)·권영세(한나라당) 의원이 막판 협의 끝에 “국정감사가 끝난 뒤인 오는 11월10일까지 법안 처리를 연기하는 대신 그때도 합의가 안되면 표결처리한다.”는 절충안에 극적으로 합의했으나,이후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9월23일 이전까지 상임위에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던졌고,이것을 한나라당이 거부하면서 합의는 결국 무산됐다. 김희선 위원장은 17일 다시 정무위를 소집하겠다는 입장이어서,다시 한번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17대 국회 첫 파행 사례로 기록될 이날 이날 정무위는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회의가 오후 4시로 연기되면서부터 파행을 예고했다.한나라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4시 회의 시작 직전 김희선 정무위원장석과 여당 의원석을 점거하고 회의 자체를 원천봉쇄했다. 유승민 의원은 아예 위원장 자리에 앉았고,그 양옆으로는 여성인 이계경·나경원 의원이 배치돼 열린우리당 남성 의원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여야 의원들은 그러나 몸싸움을 연출할 경우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을 것을 걱정한 듯,신체접촉은 삼간 채 언쟁만 주고받았다.이런 ‘어색하면서도 지리한’ 대치가 이후로 무려 8시간 넘게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소속인 김희선 위원장이 몇차례 위원장석으로 다가가 비켜줄 것을 요구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고,그때마다 고성과 붉어진 얼굴들이 교차했다.위원장석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교대로 화장실에 가는 방법으로 ‘처절한’ 릴레이 농성을 유지했다.이쯤되면 여야 의원 모두 주문 도시락으로 회의장에서 저녁을 해결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종수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진통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진통

    출자총액제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16일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개정안은 내년 4월부터 적용하려던 출자규제 해제 기준(부채비율 100% 미만)을 폐지하는 대신 지배구조 모범기업 등에 대해 새로운 해제기준을 도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재계와 한나라당은 “사실상 출자총액제한제 유지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개정안은 또 지난 2월말로 효력을 상실한 계좌추적권을 재도입하고 현행 30%인 재벌금융사의 의결권을 2008년까지 15%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정기국회 첫 여야간 격돌을 불러온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의 시각을 비교 분석한다. ●“법안검토 불충분 하고 기업 기강잡기로 악용”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최대 쟁점인 출자총액제한제를 완화 내지 폐지하는 방안과 관련해 기업 안팎의 견제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전제로 3년 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계와 한나라당의 폐지 요구에 대해서는 기업의 내부 설비투자 등 기본적인 투자나 경영활동을 제한하는 방안이 아니라며 일축했다.게다가 이번 개정안이 장기적으로 폐지한다는 기조 아래 예외 조항을 많이 둬 규제를 다소 완화한 만큼 충분하다는 얘기다. 당정 일각에서는 대폭 완화 또는 폐지 필요성도 제기했지만 ‘재벌개혁’이라는 명분에 밀려 이같이 정리됐다. 김현미 의원은 “출자총액제한제가 일시 폐지된 적이 있지만 기업의 지배구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2월로 효력을 잃은 계좌추적권을 부활하는 방안도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 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열린우리당과 공정거래위는 대기업 부당 내부거래의 87%가 금융계열사 등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들어 조사의 실효성 확보 차원에서 3년 시한으로 재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은 또한 신문 지국에서 고가 경품을 지급하는 등 신문시장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 50배의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조·중·동’ 등 일부 언론을 겨냥한 ‘언론탄압’이라며 한나라당이 적극 반대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은 신문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이밖에 현행 30%인 자산 2조원 이상의 재벌 금융사의 의결권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현행 30%에서 15%로 매년 5%포인트씩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20%’까지 내리는 의견을 제시했다가 참여연대측이 ‘재벌개혁 후퇴’라며 강력히 반발하자 원위치했다. 열린우리당은 국내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증가하는 현실적 측면과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단계적으로 축소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기업투자에 제한 없고 폐지땐 지배구조 악화” 한나라당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국회 차원의 공청회를 열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하고,국정감사 등을 통해 법안 내용을 면밀히 따져본 뒤 처리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한나라당 간사인 권영세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은 3차례에 걸친 법안심사소위를 통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하는데 1차 소위에서는 양당 견해차만 확인한 채 산회했고,나머지 2차례 회의에서도 김희선 위원장과 전병헌 법안심사소위원장의 불법적 회의 소집에 대한 논쟁만 있었지 법안 검토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열린우리당이 지난 14일 법안심사소위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킨 개정안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열린우리당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23일 본회의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하는데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일각에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거수기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유승민 제3 정조위원장은 “공정거래법 개정은 법적으로 대단히 복잡하고 우리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열린우리당은 정무위 여야 간사가 합의한 대로 공청회를 예정대로 개최해야 하며 제대로 된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여야가 충분히 논의하자는 한나라당의 합리적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정부가 제출한 개정안 중 핵심 쟁점인 출자총액제한제와 관련,“공정위가 재벌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기업들에 대한 기강잡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또 지난 2월로 효력이 끝난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의 재도입 문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대기업집단 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축소에 대해선 현행 유지 입장이다.아울러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 중 고가경품 지급행위 등 신문사 지국의 불법행위를 신고 또는 제보하는 경우 공정거래위가 포상금을 지급토록 하는 조항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오늘의 눈] 골칫덩어리 교육위/박지연 정치부 기자

    ‘버티기 상임위’로 악명을 날리고 있는 국회 교육위원회가 거듭 ‘파행쇼’를 벌이고 있다.법안·예산·청원 소위를 구성하지 못해 관련기관 결산도 끝내지 않았으면서 변명은 대단하다.스스로 “짜증이 날 정도로 헛바퀴를 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서로 상대 탓만 하면서 대립 구도를 풀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4일에도 열린우리당 요청에 의해 전체 회의가 소집됐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양당 간사 합의가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불참했다.그나마 당초 예정된 오후 3시에는 회의가 열리지도 못했다.한나라당 소속인 황우여 위원장이 “교육부총리가 배석하지 않으면 회의를 열 수 없다.”며 나름대로의 초강수까지 둬가며 버텼기 때문이다.결국 예결위에서 결산심사를 받던 안병영 교육부총리까지 불러온 다음에야 회의가 시작됐다.그러나 파행은 계속됐다.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최근 공개한 ‘고교간 학력격차’ 자료가 불법적으로 유출됐다고 주장하면서 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기관 보고를 받자고 제안했다.반면 황 위원장은 “양당 간사간 합의가 없으면 안건을 상정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서로 똑같은 입장만 되풀이하다 지쳤는지 1시간 가까이 정회했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결국 위원장은 오후 6시15분에 산회를 선포했다.예결위까지 내팽개치고 교육위로 달려왔던 안 부총리는 아무런 소득도 없이 여야의 치졸한 감정 대립만 지켜봐야 했다.이런 상태라면 교육위의 앞날은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사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이미 법안소위도 거치지 않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자랑스러운’ 전례도 있다.“자꾸 이렇게 되면 17대 국회가 끝나도록 소위마저도 구성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계속 공전하도록 그냥 둘 것인가.”라고 한 뼈아픈 지적은 바로 교육위원 자신의 목소리였음을 잊지 말기를 ‘의원님’들께 권하고 싶다. 박지연 정치부 기자 anne02@seoul.co.kr
  • [‘국보법 개폐’ 세확산 경쟁] 접점 못찾는 국보법 TV토론

    국가보안법 개폐에 대한 TV 공개토론을 놓고 여야의 샅바싸움이 치열하다.‘당 지도부 토론’(열린우리당)과 ‘전문가 토론’(한나라당)이 맞선 양상이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13일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비교섭단체까지 포함,각 정당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제의했다.자민련까지 포함한 5자 토론을 제의한 것이다.이 의장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4명이 참여하는 토론이나,이것도 안 되면 양당 원내대표만이라도 나서 토론을 갖자.”고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제안에 대한 대답으로는 적절치 않다.대표가 아닌 법률전문가,남북전문가 등 국보법 개폐에 정통한 의원이 3명씩 나와 토론하는 형식이 적절하다.”고 사실상 거부했다. 앞서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당 3역 또는 지정한 대표가 참여하는 TV토론을 갖고,이를 통해 국민들의 의견이 모아지는 대로 국보법 개폐문제를 국회에서 결론짓자.”고 제의했었다.이튿날인 11일에는 토론방식을 구체화해 “양당이 지정한 대표로 ‘3대3 토론’을 하고,직후 국보법 개폐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여야가 수용토록 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열린우리당은 이 의장의 정당대표 토론 제의 전까지 “국보법은 물론 재래시장육성특별법,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 등 다른 쟁점에 대해서도 토론하자.”(박영선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입장을 취해왔다. 한나라당의 ‘양당 지정 6인 토론’-열린우리당의 ‘포괄주제 토론’-한나라당의 ‘전문가 6인 토론’-열린우리당의 ‘정당대표 토론’ 등이 연거푸 쏟아져 나왔지만 접점은 못찾고 있는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美대선 접전지역 크게 줄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세 주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선거일을 50일 앞둔 12일(현지시간) 공화·민주 양당의 선거 전문가들이 전국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초 끝난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접전을 벌이는 주)’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접전지역 10개로 줄어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을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미네소타,위스콘신,아이오와,네바다,뉴멕시코,웨스트버지니아,뉴햄프셔 등 10개 주로 추산했다.지난달까지만 해도 접전지역으로 분리됐던 주는 21개였다. 그러나 그 가운데 애리조나,아칸소,콜로라도,루이지애나,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 등 7개 주는 부시에게 기울었고 메인,미시간,오리건,워싱턴 등 나머지 4개 주는 케리쪽으로 가고 있다.케리 후보측은 지난여름까지도 친 공화당 성향의 경합주였던 애리조나,콜로라도,루이지애나,버지니아를 연달아 방문하는 한편,TV광고를 집중하면서 지지세를 확대해보려 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선거인단 217 대 207 현재의 상태에서 지지세가 확정적인 주의 선거인단 수를 합산해보면 부시 대통령이 217표를,케리 후보가 207표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총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이에 따라 10개 스윙 스테이트의 선거인단 114명을 놓고 양측이 총력전을 기울이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핵심지역에서는 막상막하 부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3개 핵심 주 가운데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법원판결로 승리를 안겨줬던 플로리다가 올여름 두차례나 태풍 피해를 당하자 적극적으로 나서서 재정지원을 하는 한편,틈나는 대로 직접 내려가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52% 대 43%로 케리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등록된 전체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47% 대 46%로 사실상의 동률을 이루고 있다.특히 오하이오 주민들은 제조업 일자리가 20만명이 줄어들어 경제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케리측도 지난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가 4% 차이로 승리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부시에게 추격당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지난 10일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부시가 케리를 52% 대 43%로 9% 포인트 앞서고 있다.또 CNN과 USA투데이,갤럽의 최근 공동조사에서는 부시가 52% 대 45%로 케리에 7%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dawn@seoul.co.kr
  • ‘악의 축’ 확대?

    북한,이란,이라크로 구성된 이른바 ‘악의 축’이 확대될 것인가.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13일 “‘악의 축’ 확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 행정부 내 강경파들이 추가적인 선제공격을 경고하고 있다며 이같은 우려가 민주당 인사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 보도에 따르면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11월의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리,제2기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게 된다면 지난 4년간의 1기 행정부보다 군사적으로 훨씬 더 공격적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그 이유는 미 국방부에서 강경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윌리엄 루티가 최근 미국의 선제공격 독트린이 곧 새로운 잠재적 목표들로까지 확대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라크전쟁 기획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루티는 지난 8월19일 민주·공화 양당 인사들이 참석한 한 비공개회의에서 “최소한 5∼6곳의 외국 국가들이 책임있는 지도자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민주당 인사들이 타임에 전했다. 이 회의에서 루티는 이들 국가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독재자의 지배를 받으며 테러범들과 밀접한 연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북한,이란,이라크 3국으로 구성된 ‘악의 축’의 범위가 훨씬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특히 시리아의 포함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타임을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루티가 새로운 선제공격론을 주창한 것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미국의 공식정책을 다시 한번 언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미국은 의심스러운 국가의 반정부 세력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 여러 가지 다른 정책수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미국은 당초 이란 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희망하던 태도에서 이란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쪽으로 자세를 바꾸었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미국은 이란 핵 문제가 외교적 방법을 통해 가장 잘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국보법 TV토론 현실화 될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국가보안법 관련 TV토론이 성사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의 제안을 열린우리당이 수용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하지만 세부 조건 등 방법론에서 이견이 적지 않아 정작 토론 테이블에 앉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 같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2일 “이미 여러차례 원내대표간 TV토론을 원했지만 한나라당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시간과 장소 등을 가리지 않고 국가보안법을 놓고 한나라당과 토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1일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양당이 지정한 대표로 ‘3대3’ 토론을 갖고,토론 직후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국보법 개폐 찬·반을 물어 그 결과를 수용하는 형식의 ‘끝장 토론’을 열자.”고 제의했었다.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개정 여론이 우세하다고 믿고 있는 한나라당의 생각과 달리 토론을 통해 폐지의 역사적 의미와 당위성,폐지 이후 안보불안심리 해소 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천 대표는 “이왕 만난다면 국보법뿐만 아니라 시급한 민생현안인 재래시장육성특별법,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 등 경제문제도 함께 다루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겠느냐.”면서 토론 주제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천 대표는 아울러 입법 최고책임자인 양당의 원내대표가 토론에 나오는 것이 맞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그러나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방식에는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토론 방식과 시간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대처한다는 입장이지만,토론 후 여론조사 실시나 토론 전까지 국가보안법 관련 공영방송 등의 편파적 방송과 기획물 방영 중단 등 전제조건에 대한 원칙은 단호하다.또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만이 아니라 재래시장육성특별법 등 현안도 논의하자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토론을 위한 토론이 되지 않게 TV토론 뒤 공신력 있는 3개 여론조사기관에 국보법 개폐 찬반을 물어 그 결과를 수용하는 형식의 ‘끝장 토론’을 하자는 것이다.전여옥 대변인은 “여론조사 등 큰 원칙에 동의하지 않으면 TV토론 자체가 불발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종수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갈길 가는 與·野 ‘친일규명법’

    제갈길 가는 與·野 ‘친일규명법’

    열린우리당이 8일 국회 행정자치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을 상정하고,한나라당도 오는 13일까지 개정안을 따로 제출키로 함으로써 서로가 제 갈길을 가고 있다. 한나라당이 잠정 마련한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은 열린우리당보다 조사범위를 넓히는 등 그동안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오히려 더 ‘공격’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열린우리당 개정안과 현행법의 법적 모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양당 개정안은 조사 대상부터 차이가 난다.열린우리당이 현행법보다 경찰과 문관의 범위를 넓힌 반면,한나라당은 경찰과 헌병의 경우 모두를 조사하자는 입장이다.이들이 일제 강점기에 인권을 탄압하고 고문과 학대를 자행한 공포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계급에 제한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다. ‘이왕 조사하려면 모두 조사하자.’는 원칙은 경제 수탈기구인 동양척식주식회사와 조선식산은행에도 적용돼 지난 3월 통과된 친일진상규명법에 중앙조직만 조사 대상으로 하던 것을 이번에는 지방조직까지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양당 개정안은 또 진상규명 위원회 구성에서도 다르다. 열린우리당은 국회 동의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인 반면,한나라당은 가칭 ‘현대사 정리 기본법’의 조사위원회처럼 학술원 산하의 중립적인 민간기구로 두고 국회 차원에서 예산 등을 지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사 기간의 경우 열린 우리당은 3년에서 5년으로 늘리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유지를 주장한다. 법적 요건을 보는 관점에서도 양당은 갈라진다.열린우리당 개정안은 조사에 불응할 경우 위원장이 동행명령권을 부여하는 데 비해 한나라당은 법관이 아닌 인사에게 이 권리를 주는 것은 법치주의에 위배될 소지가 많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또 열린우리당은 허위 신고자 처벌 조항을 삭제했지만,한나라당은 인권 침해 우려가 있으므로 처벌 조항을 유지하자고 맞서고 있다. 구체적인 항목으로 들어가면 양당 개정안은 더욱 차별된다.이와 관련,실무를 맡은 한나라당 이인기 행정자치위 간사는 “여당 개정안이나 현행법은 법치주의 관점에서 볼 때도 허점이 많아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전제한 뒤 ▲야당의 위원회 구성권 참여 배제 ▲위원회 자격 요건 삭제 ▲친일,친공 관련자 위배 조항 삭제 ▲위원·직원 등 책임 면제 ▲조사대상자의 의견진술권 및 증거자 열람권 삭제 ▲사자 등의 명예훼손 처벌 조항 삭제 등의 항목을 수정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日우정공사 민영화 4개로 분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기구인 경제재정자문위원회(CEFP·의장 고이즈미 총리)가 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개혁의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우정공사 민영화와 관련,우정공사를 4개 사로 분할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언론들이 8일 전했다. 이날 결정에 따르면 우정공사는 2007년 4월 민영화 시작부터 사업별로 ▲우편 ▲우편저금 ▲간이보험 ▲창구업무 등 4개 사로 나눠 출발하는 ‘지주회사’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런 내용은 10일 열릴 각료회의에서 정식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또 내년 정기국회 통과를 위해 내년 3월까지 법안화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아소 다로 총무상과 마사하루 이쿠타 우정공사 총재 등은 우편,저축,보험,창구 등 4개 사업 전체를 관장하는 지주회사체제로 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통합된 형태의 우정공사는 민간부문에서 불공정 경쟁을 유발하고,간판만 바꿔다는 형식 상의 민영화가 된다며 4개사로 분사를 고집,관철시켰다.고이즈미 총리가 이처럼 직접 민영화를 둘러싼 특혜 시비를 불식시키려고 나선 것은 자산 규모 3조 6000억달러에 이르는 우정공사 민영화의 성공 여부에 ‘시장중심’ 개혁에 역점을 둬온 고이즈미 개혁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동안 일본 금융계와 주일 미국상공회의소 등은 많은 특혜를 받고 있는 우정공사가 민영화할 경우 결국 불공정 경쟁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업무영역의 분리를 촉구했다.상업대출과 보험상품 판매 등에 손을 뻗은 우정공사가 부당이득을 바탕으로 시장을 흔들 것으로 우려한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만 4개 사로 분사하려면 각 사별 재무,인사급여 등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에만 최소한 3년은 걸린다는 실무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분사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연립여당인 자민,공명 양당은 8일 간사장,정조회장들이 정부측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하지만 자민당 내에는 민영화 자체에 반대하는 의견이 강해 조정에 막판 난항이 예상된다.이와 관련,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낮 ‘여당의 승낙을 얻을 수 없을 경우에도 10일 각의 결정 방침을 바꾸지 않겠는가’라는 기자단의 질문에 “(여당의)승낙을 얻도록 노력해가고 싶다.”고 밝혔다. tae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