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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의장석 점거… 정국 ‘시계 제로’

    한나라 의장석 점거… 정국 ‘시계 제로’

    여야 원내대표들은 30일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과 ‘한국형 뉴딜 3법’의 본회의 처리 여부를 두고 연속적인 원내 대표회담을 열면서 밀고당기기를 계속한 끝에 두 차례의 합의를 이뤄냈으나 양당 강경파에 의해 번갈아 뒤집히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밤 10시에는 합의문까지 작성했으나 한나라당 의총의 추인과정에서 파기됐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김원기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 아래 단독 처리하겠다는 강경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이를 감지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과 법사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여야의 최종 합의안은 ‘2(과거사법·신문법)+2(국가보안법·사립학교법)’식으로, 연내와 내년 2월로 이원화해 분리 처리하는 타협안이었으나 한나라당 의총에서 거부됐다. 한나라당은 “새해예산안과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본회의 사회권’을 앞세운 김원기 국회의장의 압박으로 오전 11시에 원대대표회담을 재개한 지 11시간 만에 이뤄낸 대타협의 합의서는 휴지조각이 됐다. 앞서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후 3시쯤 ‘1차 잠정 합의’에 도달했으나, 열린우리당의 의총에서 뒤집히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열린우리당,“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2개 법안 처리하자” 오후 3시 양당 원내대표회담을 마친 천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이 제안한 ‘국가보안법 대체입법안’을 들고 의원총회에 들어가자 의총장은 당장 지도부 성토장이 됐다. 한나라당과 국가보안법 대체입법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유인태 의원조차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대체입법은 우리의 대체입법안과 다르다.”며 “이는 기존 국보법을 리모델링한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국보법 2조와 7조의 찬양고무죄를 존속시키는 안이었기 때문이었다. 강경파 초선의원들은 “국보법을 연내에 처리하기 위해 ‘누더기 대체입법’을 받을 수 없다.”면서 “원칙을 지키고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것이 열린우리당답다.”고 주장했다. 결국 천 원내대표는 ‘국보법 폐지 및 형법보완 당론 유지’를 선언했다. 결국 천 원내대표는 오후 9시 국회의장실에서 재개된 원내대표회담에서 ‘2+2’안에 합의했다. ‘2+2’에 대해 240시간 농성을 벌인 열린우리당 강경파 40여명은 “지도부가 전략구사에 실패했다.”고 비난하면서도 ‘국보법 내년 2월처리’의 여야 합의사항을 결국 받아들였다. 특히 이들 강경파는 농성을 해체하는 중에 한나라당이 의총을 통해 ‘2차 합의’를 파기했다는 소문이 나돌자 “31일 김원기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 4대 법 중 과거사·언론법 2개와 투자법 2개를 처리해야 한다.”며 부산하게 의원들에게 본회의장에 입장할 것을 독려했다. ●한나라당,“‘2+2’안 뭘 믿고 수용하나” 한나라당 역시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합의된 ‘2+2’안을 거부했다. 이날 한나라당의 표정은 시시각각 바뀌었다. 오후 3시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3(국보법·과거사법·신문법)+1(사립학교법)’ 안이 나왔을 때만 해도 “기대 이상의 실리”라며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국보법의 대체입법안의 경우 상당 부분 한나라당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개정’과 다름이 없다는 판단도 있었다. 박근혜 대표는 오후 4시 의총 인사말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국보법을 어떻게든 지켜보려 했지만 원내대표와 법사위원장이 이 정도면 협상하는 게 좋겠다고 해 저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며 강경파들을 다독였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에서 오후 3시 잠정합의안을 의총을 통해 파기해 버리자 한나라당도 ‘원점 재검토’ 주장이 확산됐다. 그러나 박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는 긴급히 최고위원·중진회의를 소집, 열린우리당이 제안한 ‘2+2’안을 어렵사리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를 근거로 김 원내대표가 다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 회담 직후인 밤 10시30분쯤 다시 열린 의총에서는 지도부의 ‘수용’ 결정과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원점 재검토’ 주장이 대세를 이뤘다. 김용갑·이방호 의원 등 강경파들뿐 아니라 박진·진영·박세일 의원 등 온건파들까지 강경 기류로 돌아섰다. 의총장 곳곳에서 “열린우리당이 2월에 가서 다시 국보법을 폐지하자고 나오면 지도부가 책임지겠느냐.”“과거사법과 신문법을 당초 합의한 내용대로 처리해주면 내년 2월 나머지 법안도 합의한 내용대로 처리되는 거냐.”“그때 가서 열린우리당이 딴소리를 하면 지도부가 책임지겠느냐.”는 등 불만이 터져나왔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천영세 민노당 의원단대표 “10석 한계 절감”

    천영세 민노당 의원단대표 “10석 한계 절감”

    “국회는 철저히 역학관계에 의해 움직이며 결코 공짜는 없다는 냉엄한 정치 현실을 확인했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민주노동당 10명의 의원단을 이끌어온 천영세 의원단 대표의 감회는 더더욱 각별하다. 그는 새해를 이틀 앞둔 30일 “이러한 세력관계를 바꾸지 않는 한 소수 정당인 민주노동당이 당장 온전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여섯달간의 첫 의정활동을 평가했다. 천 대표는 “등원이 막히고(현애자 의원), 전경의 방패에 맞고(이영순 의원), 군화발에 사무실이 짓밟히고(권영길 의원), 비교섭단체로 무시받아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노동자, 농민, 비정규직, 영세 상인 등의 요구는 봇물 터지듯 민노당에 쏟아졌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미군 문제, 이라크파병 반대 등도 민노당이 집중해야 할 몫이었다. 그러나 ‘단 한 명이라도 민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있었으면‘이라는 바람을 이뤄낸 민노당이지만, 교섭단체 중심의 원내 운영으로 10석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그럼에도 천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새로운 국회의원의 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뚜벅뚜벅 당당하게 진보정당의 길을 걷겠다는 등원 첫 날의 다짐을 다시 되새긴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10석이 ‘독자적 입법 발의’가 가능한 의석 숫자라는 상징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발의한 많은 법안중 상임위, 법사위 등을 거쳐 본회의 안건으로 올라간 법안은 ‘장애인이동권법’ 단 하나에 불과한 점 역시 인정했다. 천 대표는 또 ‘국회에 들어와서도 옛날과 다름없이 데모만 하느냐.’는 냉소적 시각을 시인하며 곤혹스러운 대목임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선 “효과적인 원내 대응전략을 짜기가 매우 고민스러웠다.”면서 “거리로 나가 집회 현장을 찾는 것도 ‘민주노동당식 민생 정치’의 일환이었고 소수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정책·사안별로 다른 정당과 연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열린우리당에 대해선 “사회 개혁 과제 등 전체적으로 보면 그나마 민주노동당과 가장 근접한 당이 열린우리당인 것은 확실하지만 지속적으로 연대하기에는 당의 강령과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면서 “정책별로 연대한다는 것이 우리당 원내 전략의 원칙”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국회에 들어와서 보니 국회의원들이 바깥에서 흔히 말하듯 맨날 놀고, 먹고, 무식한 집단이 아님을 새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민노당에 와서 함께 일하면 좋겠다싶은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의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고 동료 의원들을 평가했다. 그는 내년부터 ‘백화점식 의제 설정’을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에 맞추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핏대내며 싸우다 농담·폭소…‘코미디 법사위’

    핏대내며 싸우다 농담·폭소…‘코미디 법사위’

    국민들이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면 이 나라를 떠나버리고픈 심정이 간절했을 것이다. 그만큼 이날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안 토론 여부를 놓고 보여준 행태는 한심함을 넘어 분노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여야 의원들은 나라의 운명을 온통 짊어진 것처럼 핏대를 올리며 싸우다가 누군가 농담성 발언을 던지면 킬킬거리며 폭소를 터뜨리는 언행을 반복, 도대체 국사(國事)를 논하는 자리인지 한바탕 놀아보자는 희극무대인지 헷갈리게 했다. 특히 실망스러운 점은 코미디의 ‘주연배우’들이 대부분 개혁을 자임한 초선 의원이라는 사실이다. 소동은 열린우리당측 법사위 간사인 최재천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오후 1시50분 한나라당 소속 최연희 법사위원장 자리에서 개의와 함께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전격 선언하고, 이를 듣고 최 위원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들이닥치면서 시작됐다. 최 위원장은 개의가 무효라고 지적했으나,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제안 설명을 강행했다. 이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달려들어 노 의원의 책상을 넘어뜨리고 의자를 걷어찼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이 주 의원의 가슴을 밀치는 등 양당 의원들이 몰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법사위원이 아닌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가 들어와 “조용히 하세요.”라고 소리치자, 노회찬 의원이 “자네, 누구야.”라고 쏘아붙여 폭소가 터졌다. 이에 남 수석부대표가 “그러는 자네는 누구야.”라고 받아쳤고, 노 의원이 다시 “뭐,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구먼.”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등 유치한 언쟁을 벌였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선병렬 의원 자리로 다가가 여당이 국회법을 어기고 있다며 국회법 책자를 들이밀자, 선 의원은 그것을 잡아채 바닥에 내팽개쳤다. 옆에 있던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어때, 김 의원은 우리 선 의원한테 안 되지.”라고 약을 올렸다. 주성영 의원이 우원식 의원한테 “야, 야”라고 신경질을 내자, 우 의원은 “말조심해. 주 의원 몇살이오. 나이도 어린 사람이 어디서….”라고 받았다. ‘코미디’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지도부로부터 본회의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전해듣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퇴장하면서 1시간 만에 싱겁게 끝났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 협상않고 “시간만 죽였다”

    4인 대표회담 마지막날 27일 양당 협상대표들은 귀빈식당에서 6시간30분 동안 무슨 일을 벌였을까. 협상시한인 ‘27일 자정’이 되자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협상장인 귀빈식당 문을 열고 나와 그 앞에서 ‘뻗치기’를 하고 있는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4인 회담은 종료됐다.”며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오후 5시30분에 시작돼 6시간30분간 진행된 양당의 마라톤 협상을 두고, 언론들은 일제히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 끝에 성과없이 끝났다고 보도됐다. 그러나 귀빈식당 별실의 ‘진실’은 보도내용과 달랐다. 여야 지도부 측근들은 “그날 오후 7시30분 이후 회담은 이미 파장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마지막 1분까지 격렬하게 협상에 임했을 것이라고 추정됐던 4인 대표들은 회담 2시간 만에 더이상 협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회의장서 걸어다니고… 전화하고 천 원내대표는 더이상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설득하기를 포기하고 식당 내 병풍 뒤를 뒷짐을 지고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 한나라당 박 대표도 ‘외부’에서 걸려 오는 전화를 받고, 또 외부로 전화를 하는 등 더이상 회담에 집중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보다 못한 이부영 의장과 김덕룡 원내대표가 “두 사람 어서 자리에 앉으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즉 천 원내대표와 박 대표는 막판까지 정치적 타결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의 기대가 부담스러워 협상시한인 자정이 어서 오길 기다린 셈이다. ●협상 스타일도 4인4색 4인 회담에서 협상태도도 4인 4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 원내대표는 회담 첫날부터 법전과 자료를 들고 와서 조목조목 설명하는 열의를 보였다. 율사 출신으로서 법조문을 들여다보며 합리적인 설득과 토론에 집중하는 스타일을 보였다. 박근혜 대표는 회담 분위기가 화기애애애하고 농담이 오가는 등 코믹한 분위기에 접어들었을 때 거의 웃지 않고 심각했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는 실무 의원들이 법안을 설명하면 “좋네요. 그렇게 합시다.”라며 회담 분위기를 띄우는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한다. 이부영 의장은 ‘박근혜 대표 설득하기’와 ‘분위기 메이커’를 함께 수행했다고 한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여야, 신문 시장점유율 3개사 60%로 제한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여야는 29일 4대법안 가운데 하나인 신문관계법의 쟁점 조항에 잠정 합의한 뒤 30일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양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법안심사소위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신문관계법안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주장한 시장 점유율 제한, 즉 1개사 30% 3개사 60%를 넘으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는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반면 전체 지면 가운데 광고를 50% 이하로 제한하는 조항은 없애기로 하고 편집위원회·독자권익위원회 구성방식은 노사 동수로 의무화하는 대신 권고규정으로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신문유통공사는 시장 자율에 맡기되 신문발전기금에서 차등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친일행위 조사대상을 소위 이상의 군인, 헌병·경찰 전체 등으로 확대한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 등 55개 법안을 처리했다. 반민족행위진상규명법 개정안은 최대 4년 6개월 동안 가동할 진상조사기구를 대통령 산하에 두고 진상조사위원 수를 3명에서 11명으로 늘리면서 대통령 4명, 국회 4명, 대법원장이 3명 추천토록 했다. 또 법 적용시점은 1904년 러일전쟁 이후로 하기로 했다. 본회의는 또 소득세율을 현행보다 1% 포인트씩 인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개정안도 처리했다. 여야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여야는 재정경제위 전체회의를 열고 외국자본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려 할 때 5일 동안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냉각기간 제도’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본회의로 넘겼다. 열린우리당 김영춘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 40여명은 이날 밤 10시쯤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으로 가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법안과 ‘한국형 뉴딜’ 관련 3개 법안의 본회의 직권상정을 촉구했다. 이종수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종부세법안 재경小委 통과…與·野충돌 불가피

    부동산 부자들에게 고액의 세금을 누진 과세하는 종합부동산세 법안이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조세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재경위는 28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종부세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어서 양당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재경위원장을 맡고 있어 법사위에 이어 또다시 파행을 예고했다. 조세법안소위는 이날 한나라당 소속 의원 4명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4명, 민주노동당 1명 등 5명의 찬성으로 한나라당이 연내 입법에 반대해온 종합부동산세 법안을 가결했다. 법안은 내년부터 보유 주택을 합쳐 국세청 기준시가 9억원이 넘으면 1∼3%, 소유 토지 가액을 합쳐 공시지가 6억원이 넘으면 1∼4%를 누진 과세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소위 위원인 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은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춘다는 조세정책 방향에 따라 부동산을 많이 가진 특정계층을 빼고 전국적으로 60∼70%의 국민들은 오히려 세 부담을 덜게 된다.”고 말했다. 소위는 이날 연내 입법을 주장하는 열린우리당과 내년 2월로 처리 시기를 늦추자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와 함께 재경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내년 1월 이후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 상속·증여세를 과세토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내년 1월 이전 부분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을 금지하는 부칙조항을 삭제한 조세심사소위의 결정을 번복, 부칙조항을 다시 넣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의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내년에 세금을 안 물리게 됐다. 재경위는 이날 소급과세 여부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맞서자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의 제안으로 부칙조항을 원상 회복하는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출석의원 22명 가운데 18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에서는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 과세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실제로 과세한 전례가 없어 올 연말까지의 불법 정치자금은 법적으로나, 관행적으로나 사실상 ‘면죄부’를 받게 된 셈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인회담 결렬…千대표 4대법안 표결 강행 시사

    4인회담 결렬…千대표 4대법안 표결 강행 시사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4인 대표회담’ 마지막 날인 27일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 등을 놓고 최종 타결을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협상 뒤 “4인 회담은 기능을 다했다.”면서 “연내 합의처리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법의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4대 법안의 표결처리 강행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국보법과 과거사법 등에 대해 양당이 추후 논의키로 했다고 밝혀 앞으로 절충 여지는 남아 있는 분위기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과거사 법안은 8인소위로 다시 넘겨서 더 논의하기로 했고. 국보법은 양당이 다시 입장을 정리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국보법의 경우 한나라당은 기존 틀을 유지하며 개정할 경우 법안 이름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열린우리당은 국가안전보장특별법으로 대체입법할 것을 고수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또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7조의 ‘공공연한 찬양’과 이적단체 삭제를 제시했으나 한나라당은 “체제 유지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정부 참칭’조항에 대해서는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의 제의를 수용하는 등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법을 놓고는 조사 대상에서 한나라당은 ‘반국가단체 또는 이적 단체나 테러에 의한 폭력 학살 의문사’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열린우리당이 ‘이적단체의 표현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이에 앞서 양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회담 자체가 무산될 뻔한 위기에 처했으나 오후 5시30분 한나라당의 제안에 따라 극적으로 회담 속개에 합의했다. 회담에 앞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대체입법을 갖고 나오면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수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여야 4인회담 “차라리 끝내자” “27일 추가협상”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26일 5일째 ‘4자회담’을 가졌으나 합의도출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대체입법’에서 접점을 마련한 뒤 나머지 법안에서 정치적으로 ‘일괄 처리’되리라는 낙관론은 자취를 감춰가는 분위기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27일 오전 10시에 개최될 예정이던 ‘4인 대표회담’을 연기함에 따라 회담은 사실상 결렬 위기를 맞았다는 비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여전히 합의를 도출할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어 막판 극적 타협의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여야는 회담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협상 일찍 끝내고 싶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3시에 시작된 ‘4인 대표회담’을 예정시간보다 2시간여 이른 오후 4시에 끝낸뒤 어두운 표정으로 “전혀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 천 대표는 지난 24일 3차 회담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도 같은 표현을 했다. 회담 연장 가능성에 대해선 “차라리 협상을 일찍 끝내고 싶다.”며 부인했다. 천 대표는 이날 언론개혁법과 과거사법에 대해 “한나라당이 개혁법을 개정하는 취지와 관련없는 주장만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언론운동단체가 요구했던 소유지분제한를 포기하고, 대안으로 제시했던 시장점유율도 크게 완화했으며, 과거사법도 양보할 자세를 취했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최재천 의원은 “(국가보안법의)1조 국가참칭삭제는 논외로 하고,7조 찬양고무 부분에서 한발짝도 못나가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표는 7조와 관련해 ‘휴전선을 지키는 군인들이 북한군을 왜 막아야 하느냐.’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천 대표는 회담이 끝난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25일과 오늘 회담 끝에 ‘도대체 한나라당이 어떤 안을 받을 수 있는지 대안을 가져와라.’고 요구했다.”면서 “박 대표가 27일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근본적 변화가 없다면 더 이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27일 뒤에도 더 논의할 수…” 한나라당은 이같은 여당의 비관론이 당내 반발을 의식한 압박 카드라는 판단 아래 막판 타결가능성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4대법안 모두 중차대한 법이며, 어느 하나를 잘라서 얘기할 수 없다.”면서 “양당이 내부의견을 조율해 27일 원내대표간 전화연락을 취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며칠 동안 심도있는 논의로 쟁점 관련 선택의 문제만 남았기에 오늘은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것 같아 회의를 마친 것”이라면서 “대화·타협정치를 하겠다고 국민들 앞에 약속했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고 당내에서 일부 반발이 있다고 해서 결렬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열린우리당이 협상테이블에 나올 가능성을 낙관했다. ●여당 강경파는 지도부 압박 “4인 대표회담에서 타결되면 당지도부 불신임으로, 결렬되면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요구하려고 합니다.”(열린우리당 개혁파 초선의원) 열린우리당 개혁파 의원들은 이날 천정배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섰고, 평당원과 중앙위원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240시간 의총 농성단’은 80여명 의원들의 서명을 토대로 ‘국보법 폐지 및 형법보완’의 당론을 관철해 내지 못할 경우 불신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당론 변경을 통해 한나라당과 ‘대체입법’ 협상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강하게 반발했다. 김형주 의원은 “지도부들이 당론을 고수하려는 의지가 없다.”면서 “국회의장에게 최선을 다해 직권상정을 설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4자회담 결렬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결렬될 경우에는 당력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한 점을 국회의장에게 설득하며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등 ‘국회의장과 담판’을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국회법상 국회의장이 의사봉을 쥐도록 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종수 문소영 박록삼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여론조사로 ‘與 압박’

    여야가 ‘4인 대표회담’를 통해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24일 자체 ARS결과를 발표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23일 당 차원에서 ARS 여론조사를 한 결과 국보법 문제는 ‘4인 회담에서 합의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51.3%를 기록했다.”면서 “반면 ‘어쨌든 연내처리 해야 한다.’는 의견은 21.6%에 불과했다.”고 브리핑했다. 이어 국보법을 폐지하고 형법을 보완하는 것이 좋겠다는 열린우리당의 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25.9%에 불과해 부분 개정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안을 찬성한다는 의견 67.9%에 못 미쳤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또 “최근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사면복권설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26%, 그렇지 않다는 쪽이 60%를 차지했다.”면서 “정치적 사면복권에 대해 국민들이 상당히 엄격한 눈으로 보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가 지난 10월 이후 꾸준히 30%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35.7%였던 반면 열린우리당은 25.9%, 민주노동당은 15.3%에 그쳤다.”고 전했다. 전 대변인은 “이는 지난 14일 조사했을 때보다 한나라당은 4.5% 포인트, 열린우리당은 2.9% 포인트가 상승했는데, 민주노동당은 오히려 4.1% 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라면서 “양당 구도로 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국보법 대체입법으로 매듭을

    여야간 국가보안법 협상에서 절충 가능성이 보인다. 합의점을 찾기 힘들 것 같았지만,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자 타협의 길이 열리고 있다. 국가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한나라당이 국보법 명칭 변경과 정부참칭 조항 손질 의사를 밝힌 데 호응하듯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유연한 대응을 당부했다. 양측이 조금만 더 상대를 이해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국보법 대타결’은 얼마든지 가능해 보인다. 노 대통령은 엊그제 여당 지도부와 만찬자리에서 4대 입법과 관련해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풀자.”고 말했다. 내년에는 경제회생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대통령의 실용주의 국정운영 방침이 실천에 옮겨지길 바란다. 새해 국정이 경제중심으로 운영되려면 국보법 등은 연내에 마무리되어야 한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국보법폐지안 처리연기, 대체입법으로 당론변경, 자유투표 회부 등을 협상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누누이 강조했듯이 대체입법안이 가장 합리적이다. 여당이 폐지안을 고수한다면 처리시기를 내년으로 넘겨도 야당과 합의를 이루기 어렵게 돼있다. 국보법은 많은 부분에서 시대상황과 맞지 않다. 하지만 상당수 국민들의 안보불안도 현실이고 보면 단계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합리적이고 차선책이다. 노 대통령도 여당 지도부에 “국가보안법은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군림해온 법인데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겠느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번에는 대체입법 수준에서 매듭지어야 한다. 국보법에서 대타협이 이뤄지면 사학법, 언론법, 과거사법 절충은 상대적으로 쉽다. 당대표·원내대표 등 양당 대표회담 멤버 4인의 정치력을 기대한다. 여당내 국보법 폐지론자들과 야당내 존치론자들은 큰 그림을 보고 당지도부를 밀 일이다.
  • 국보법 개정후 改名? 폐지후 입법?

    국보법 개정후 改名? 폐지후 입법?

    ‘여야 지도부가 국가보안법 폐지 후 대체입법을 하는 쪽으로 타협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신문 12월24일자 보도)는 정황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24일에는 열린우리당의 유력 당직자인 민병두 기획위원장이 기자들 앞에서 대체입법 수용 가능성을 대담하게 언급하기까지 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대체입법 정도면 못할 것도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까지 열린우리당의 공식 당론은 ‘폐지 후 형법 보완’이고, 한나라당 당론은 ‘폐지 불가, 일부 개정’이다. 하지만 타협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귀결되긴 힘들다는 ‘상식’이 대체입법론을 견인시키는 요인이다. 대체입법론의 매력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당론의 중간 지점에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공식 당론은 협상용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곁들여졌다. 이날 “당론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민병두 기획위원장의 언급이 “당론 유지”를 밝힌 김현미 대변인의 발언보다 솔직하게 해석되는 이유는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따라서 민 위원장의 발언을 김 대변인이 번복한 소동은,‘혼선’이라기보다는 ‘전략적 표정 관리’로 보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이날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기획자문위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호웅 의원이 기자에게 “대체입법으로 가는 분위기가 맞다.”고 말한 것이 ‘숨겨진 정답’에 가까운 셈이다. 일각에서는 양당 지도부가 벌써 대체입법론의 구체적인 방향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체 입법에도 2가지 방안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국보법을 일부 개정하고 법의 이름만 바꾸는 ‘제명 개정’ 절차이고, 다른 하나는 국보법을 완전히 폐지하고 그것을 대체할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이다. 이름이 바뀐다는 점에서 둘다 대체입법으로 볼 수 있지만, 명분에 있어서는 양당 간에 득실의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무래도 전자(前者)가 한나라당의 입장에 유리한 방안이라면, 후자(後者)는 열린우리당의 얼굴을 좀더 세워줄 수 있는 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제명 개정은 절차가 간단하기 때문에 연내에도 가능하지만, 새 법 제정은 시간상 내년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차근차근 풀자.’고 한 것은 후자를 선호한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시각에 대해 국보법 폐지 연내처리를 주장하는 ‘240시간 연속 의원총회’의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지도부에 당론변경까지 위임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의총에서 폐지후 형법보완 당론이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대체입법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국보법 대체입법 가능성…4인회담 절충

    여야는 23일 국회에서 4인 대표회담을 재개,4대 법안 가운데 최대 쟁점인 국가보안법을 대체 입법하는 방안을 본격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열린우리당이 폐지 후 형법보완 당론을 고수하지 않고 대체입법도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은 셈이어서 여야간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와 관련해 4인 대표회담 첫날 상당한 진전이 있었을 것”이라며 “폐지 후 대체입법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4인 대표회담’을 열어 국보법의 인권침해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안보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보완하기로 합의하는 등 국보법과 관련한 여야의 이견이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난 21일 첫번째 4인 대표회담에서 ‘국보법 문제는 4인 회담에서 다룬다.’는 합의문을 작성했다는 것은 양측간 의견조율이 충분히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국보법 폐지 후 형법 보완’이 당론인 열린우리당이 대체입법을 수용하는 대신 ‘국보법 개정’이 당론인 한나라당이 국보법 7조의 찬양고무죄 부분에서 크게 양보하는 식의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아가 “가장 어렵다는 국보법 폐지가 의외로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측 법사위 간사인 최재천 의원도 “국보법은 쟁점 사항이 의외로 많지 않다.1조(정부 참칭)와 7조의 삭제 여부와 국보법의 명칭 정도일 것이다.”라며 대체입법을 수용할 듯한 발언을 했다. 천정배·김덕룡 원내대표는 4인 회담 후 브리핑에서 국보법과 관련,“인권침해 조항을 삭제하고,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쪽으로 논의하고, 안보공백에 대해 국민불안을 없앤다는 3가지 큰 틀에 양측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보법의 연내 처리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양당 지도부는 이날 국보법과 함께 기금관리법 및 민간투자법 등을 논의했으며, 과거사 관련법은 상임위와는 별개의 실무팀에서 논의토록 하는 데 합의했다.24일에도 4인 회담을 속개, 국보법과 정기간행물법 등을 논의한다. 문소영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보법 23일부터 본격 절충

    국보법 23일부터 본격 절충

    여야는 21일 4인 대표회담을 통해 임시국회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함으로써 일단 ‘윈-윈’을 이뤄냈다. 양측은 실리와 명분을 주고받은 ‘절묘한 조합’을 도출했다. 열린우리당은 새해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동의안에 대한 협조를 한나라당으로부터 얻어냈다.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에 대한 ‘합의 처리’를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양보받았다. 대신 ‘회기 내 처리를 위한 최선’을 약속했다. 하지만 ‘미완의 합의’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합의 처리’와 ‘회기 내 처리’를 동시 달성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견이 여전히 존재하고, 그 폭을 좁히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닌 상황이다. 강경파와 온건파가 양립하는 양당 내부의 속사정이 걸림돌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는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마라톤 회담’에 임했다. 하지만 회담 결렬 시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고 있는 여론의 비난을 우려한 때문인지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내기에 이르렀다. 양당 의원총회에서 협상 전권을 위임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회담에 앞서 여야가 국가보안법의 연내 처리를 유보하는 대신, 나머지 법안은 연내 처리한다는 이른바 ‘3+1 방식’이나 국보법에 또 하나의 쟁점법안을 포함시켜 연내 처리를 유보하는 ‘2+2 방식’으로 절충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4대 입법을 분리하지 않고 한데 묶어 합의했다. 표면적으로는 4대 입법의 연내 처리를 주장했던 여당의 입장이 100% 반영된 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회기내 처리’ 합의문구에 앞서 ‘합의처리’라는 문구를 넣는 데 성공함으로써 ‘2+2 방식’에 버금가는 실리를 챙겼다. 결국 열린우리당이 회기내 강행 처리를 주장하더라도 ‘비토권’을 확보한 셈이다. 열린우리당 강경파 사이에서는 “여차하면 4개 법안 가운데 하나도 연내에 처리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4대 입법이 연내 처리되지 못할 경우 내년 2월 임시국회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회담 후 기자와 만나 “한나라당도 4대 법안의 연내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합의가 안될 경우는 해를 넘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양측은 4대 법안 외에 기금관리기본법·민간투자법·국민연금법·예결위 상임위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2일 상임위를 재개하기로 했다. 국가보안법은 23일 오전 10시 4인 대표회담에서 본격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파행 국회의 정상화를 이끌어낸 ‘4인 대표회담은 여야의 새로운 협상모델로 등장했다. 기존 여야 영수회담과 달리 여야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2명씩 참여하는 방식으로 여야 협상의 ‘최종 출구’ 성격을 지닌 협의채널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김준석기자 hisam@seoul.co.kr
  • 예산·파병안 30일 처리

    예산·파병안 30일 처리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1일 국회에서 대표·원내대표가 참여한 4인 대표회담을 갖고 진통을 거듭한 끝에 22일부터 임시국회를 열기로 하는 등 정국 정상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12일째 ‘반쪽 임시국회’에 종지부를 찍고 22일부터 해당 상임위를 정상 가동해 새해 예산안을 비롯한 언론관계법, 사립학교법 개정안, 과거사 기본법 등 쟁점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야간 이견의 폭이 여전히 커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등 양당 지도부는 23일 4인 대표회담을 열어 국보법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폐지’와 ‘개정’을 둘러싸고 격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회담 뒤 “새해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등 중요 현안을 연내 처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어떻게든지 정국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법사위 회의실을 점거하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표에게서 회담 결과를 듣고 농성을 풀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하며 ‘240시간 연속 의총’을 이틀째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재야파 의원 30여명은 “노비문서”라며 회담 결과에 강력 반발하면서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4개 쟁점법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일방적으로 직권 상정해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4인 대표회담 합의문 ●임시국회 회기는 30일까지로 하며 29,30일 본회의에서 안건 처리한다. 새해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동의안은 30일 처리한다. ●4개 쟁점 법안은 합의 처리를 원칙으로 하며 회기 내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국가보안법 문제는 4인 대표회담에서 다룬다. 나머지 3개 쟁점 법안과 기금관리기본법·민간투자법·국민연금법, 예결위 상임위화 문제는 해당 상임위 또는 특위에서 논의하되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쟁점 사항은 4인 대표회담에서 다룬다. ●상임위에서 처리된 법안은 국회법 제59조 단서, 긴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것으로 보아 즉시 법사위에서 처리한다.
  • 여야 ‘4자회담’ 전격합의

    여야 ‘4자회담’ 전격합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한 ‘4자회담’을 갖는다. 열린우리당이 20일 4대법안 처리 방식과 시기를 비롯해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과 관련, 회담 개최를 제안하자 한나라당이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열리게 됐다. 17대 국회 들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 만나는 것은 처음으로 여야 대치로 12일 동안 이어진 ‘반쪽 임시국회’를 풀 단초를 마련한 것이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4대법안 합의처리’를 전제로 한 ‘조건부 등원’ 제안에 대해 “양당의 최종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각각 의원총회에서 전권을 부여받은 뒤에 협상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즉시 4인이 만나 전권을 갖고 협상해 가부간에 결과를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4자회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의 4자회담 제안은 박근혜 대표의 정국 정상화 제안에 대한 응답”이라면서 “내일 회담에서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등 임시국회의 전반적 일정부터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열린우리당이 모처럼 의원총회에서 정상화 방안과 관련, 지도부에 전권을 위임했으니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살려 회담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파른 대치로 일관해온 ‘반쪽 임시국회’가 정상화될 물꼬가 트였고 4대법안을 비롯, 예산안,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민생관련 법안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4대법안 연내 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합의처리와 연내 처리 불가’로 맞서고 있어 조율 과정에서 난항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아 여야의 대타협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이날 상임중앙위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4대법안의 연내처리를 재촉구한 뒤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과 관련, 천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또 유시민 의원 등 재야파 출신 의원 36명은 기자회견에서 “31일까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240시간 연속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선언한 뒤 “탄핵으로 시작된 2004년을 국가보안법 폐지로 마무리하는 것이 역사와 국민이 준 엄중한 의무이자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수 박록삼기자 vielee@seoul.co.kr
  • 與 “23일이 협상 마지노선”

    與 “23일이 협상 마지노선”

    국보법 폐지안 등 4대 법안을 놓고 여야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정상화 시기를 놓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19일 “오는 23일까지 당내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대야 접촉도 계속할 것”이라고 협상의 ‘마지노선’을 설정했다. 이어 여당은 이날 밤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이번주 원내 전략을 숙의했다. 한 핵심 중진의원은 “한나라당이 합의처리만을 주장하며 등원을 하지 않을 경우 23일 파병연장동의안과 예산안을 처리한 뒤 30일 국보법 폐지안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회의에서는 사회권을 거부하고 있는 김원기 국회의장을 설득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합의 처리’를 전제삼아 등원하겠다는 박근혜 대표의 제의를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하며 한발짝도 물러설 기색이 아니다. 이와 관련, 박 대표가 연내에 비교섭단체 3당 대표들과 연쇄적으로 개별단독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야권연대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측은 이같은 내용을 갖고 20일 오전 의총에서 의원들과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당의 최종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열린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가 주말 비공식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이 의장과 김 원내대표도 19일 오후 단독으로 만나 협상을 계속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과 새해 예산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나 4대 법안 처리방식을 놓고 각각 ‘협의 처리’와 ‘합의 처리’를 요구하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천 원내대표는 “야당이 요구하는 4대 법안 합의 처리 및 연내 처리 유보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모든 현안에 대해 양당 입장이 강경하게 맞서 있어 타협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전했다. 이 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도부에 협상을 위임키로 한 지난 17일 40여명의 의원들이 ‘4대 입법 연내처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면서 “당내에서는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흐름이 존재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손바닥 상정’시킨 열린우리당 법사위 최재천 간사는 “여야 지도부의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23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 게 확실해지면 장소를 변경해서라도 법사위에서 밀고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사위 농성이 12일째인 만큼 직무대행의 권한문제도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제안에 대해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예결특위 소속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일요일인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계속했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강·온 틈새서 녹초

    요즘 여야 원내대표는 피곤하다. 연말 정국이 얼어붙은 뒤로 양당간 회담에 참석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느라 숨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표를 소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의원총회만 열었다 하면 뭇매를 얻어맞기 일쑤다. 강온파 틈바구니에서 입장을 조율하기가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냉온탕 오가며 입장 조율해야 150석을 진두지휘하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강온파 사이에서 입장 조율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16일만 해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전날 제안한 임시국회 등원조건을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했다. 오전 7시30분 원내부대표단 회의에선 부정적인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2시간 뒤 상임중앙위·기획자문위 연석회의에서는 “박 대표의 제안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등원’이라는 말을 들으니 날씨가 좋은 것 같다.”는 이부영 의장 등의 긍정적 의견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서는 당내 40대 긴급조치세대 모임인 ‘아침이슬’이 “2004년이 아직 15일 남았다. 국보법 폐지를 위해 남은 것은 논의가 아니라 결단의 행동이다.”라며 천 원내대표를 다시 압박했다. 강온 틈새에 낀 천 원내대표는 “일단 등원하면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연내에 4대입법을 처리하려는 우리의 기존입장이 변했다고는 할 수 없다.”고 애매한 입장을 표했다. ●하루 17∼18시간씩 강행군 한나라당은 의총이 열리면 강경파가 보혁으로 나뉘어 핏대를 세운다. 그러면서 양쪽 모두 “지도부는 도대체∼”라면서 김덕룡 원내대표 등을 압박하곤 한다. 그러나 이날은 일단 의총이 열리지 않아 한 시름을 덜었다. 오히려 주요 당직자들이 입을 모아 “박 대표의 제안을 빨리 받아들이라.”고 여권을 압박해줘 힘을 얻었다. 그러나 ‘살인적인 일정표’가 김 원내대표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이날만 해도 7시에 시작된 일정이 30분 단위로 바뀌었다. 공식적인 일정은 몇개 되지 않았지만, 수시로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회의를 열고 열린우리당 천 원내대표와도 만났다. 또 벌써 9일째 법사위 회의실을 점거하는 동료 의원들을 챙기느라 하루 평균 17∼18씩 국회에 머물고 있다. 하루 세 끼를 본청의 2층 의원식당에서 해결하느라 점심·저녁 약속은 모두 포기했다. 지역구 행사는 꿈도 못 꿀 지경이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朴대표 “4대법안 합의처리 與 약속하면 등원”

    朴대표 “4대법안 합의처리 與 약속하면 등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5일 밤 10시 30분쯤 국회에서 심야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등 4개 법안을 합의 처리해주면 임시국회에 참여하겠다.”고 조건부 등원 의사를 밝혔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16일 회의를 열어 박 대표의 제안을 수용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를 위해 16일 본회의를 단독으로라도 열기로 한 열린우리당이 박 대표의 제의를 수용할 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이날 “국가보안법은 ‘원탁회의’나 특위 등 별도 기구에서 합의될 때까지 논의한 뒤 법사위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3개 법안은 공청회 등을 거쳐 충분히 논의해 해당 상임위에서 합의 처리하자.”고 제의했다. 박 대표는 이어 “열린우리당이 이같은 합의 처리에 동의해주면 16일 본회의 등 임시국회에 참여하고 법제사법위원회 농성도 풀겠다.”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와 관련,“두가지 전제조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내일 본회의에 참여해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 처리에 협조하고, 예산안 심의에도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오후, 밤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의원총회를 열고 당 국가보안법 개정안 준비특위가 마련한 개정시안을 토대로 국보법 개정안 당론을 확정하려 했으나 법안의 명칭 및 제2조의 ‘정부참칭’ 문구 등 일부 쟁점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표결끝에 당론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했다. 한나라당은 의총을 통해 제10조의 불고지죄를 삭제하고 제 7조의 찬양. 고무 조항의 경우 ‘공공연한 찬양 및 선전선동행위로’ 처벌대상을 축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향적인 방향에서 의총에서 장시간 토의된 내용을 참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해 ‘정부 참칭’ 조항을 변경하고 법안 명칭을 바꾸는 방향으로 결론을 낼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김원기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과 파병연장동의안 처리를 위한 한나라당의 등원 여부를 논의했지만 절충에 실패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16일 다시 회동을 갖고 절충을 재시도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전날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법안에 대해서는 사회를 보지 않겠으니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법안을 조율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파행·정상화 기로의 국회

    파행·정상화 기로의 국회

    ●강경대치 요즘 국회 기자실은 여야간의 ‘기자회견 전쟁’으로 꽤나 소란스러웠다. 하루 10건이 넘는 회의 브리핑과 상대당 공격이 계속됐다. 하지만 15일엔 조용하고 한산했다. 외형적으로는 서로에게 등 돌린 채 열린우리당은 ‘반쪽 국회’로, 한나라당은 보이콧이라는 제 갈 길만 가는 형국이다. 열린우리당은 소속 의원들 150명에게 ‘동원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15일 ‘독전(督戰)’의 서한을 통해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소속 의원들의 단결과 헌신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소속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도 7시반부터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대책회의 등을 진행하며 하루 뒤 본회의 단독 운영에 대비하는 등 분주하게 보냈다. 소속 의원들도 상임위에 출석해 대체토론, 법안심사소위를 진행하며 ‘반쪽 상임위’를 강행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8일째 법사위 회의장을 점거하고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 입법 저지를 계속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당의 단독 국회 강행에 대해 “이것이야말로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쿠데타적 발상”이라면서 “집권당이 무책임한 국정 운영 책임을 깨닫지 못하고 넘지 말아야 할 금기선을 넘는다면 감당하지 못할 재앙이 올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당 단독으로 열리고 있는 상임위에도 계속 불참하고 법사위 전체회의장에서 의원 총회를 갖는 등 대책을 논의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타협모색 여야는 15일 표면적인 강경대치와는 별개로 막후에서 국회 정상화 협상을 본격화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각각 “양측 원내 대표단이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양당이 가장 첨예하게 맞서 있는 ‘4대 입법’을 둘러싼 협상이 정상화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고위 관계자는 15일 기자에게 “현재 양측의 협상 분위기를 봤을 때 ‘2+2’ 방안이 가장 유력한 타협안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2+2 방식이란 국가보안법·언론관계법·사립학교법·과거사진상규명법 등 4대 법안 가운데 2개만 올해 임시국회에 처리하고 나머지 2개는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말한다. 그동안 열린우리당은 4대 입법의 연내 관철을 최선(最善)으로, 국보법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법안의 연내 처리(이른바 3+1 방식)를 차선(次善)의 상황으로 검토해왔다.2+2 방식은 지금까지 여당내에서 나온 얘기 중 가장 유연하면서도 생소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란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전부 또는 전무로 갈 순 없다.”면서 “2+2 안이 양측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타협안”이라고 설명했다.2+2로 합의가 이뤄진다면, 여야간 입장차가 비교적 작은 과거사진상규명법과 사립학교법이 연내 처리 쪽으로 정리되고, 국보법과 언론관계법은 내년 이후 처리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이 막후에서 타협을 이뤄냈다 하더라도 여론 동향에 따라서는 한쪽이 다시 ‘전부’ 또는 ‘전무’를 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4대입법’ 해법없나 ②] 여야, 편가르기식 대립

    [‘4대입법’ 해법없나 ②] 여야, 편가르기식 대립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두 당의 언론관계 3법은 지난달 25·26일 각각 국회 문화관광위에 상정됐다. 양당은 지난 3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두 신문·방송법안의 총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6일에는 언론피해구제법을 놓고 격렬한 논쟁도 이어졌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게다가 열린우리당이 13일부터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진행하고 한나라당이 불참을 고수하면서 논의의 장마저 ‘실종’됐다.14일 ‘신문관계법안에 관한 공청회’도 문광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 민주노동당·민주당 의원과 진술인들이 불참해 ‘반쪽 공청회’가 됐다. 여야 대치라는 구조적 문제만이 아니라 3일과 6일 법안소위 공방에서 드러났듯이, 법안의 내용에서도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신문시장 점유율에서 1개사 30%,3개사 60%가 넘으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한다는 열린우리당의 개정안과 현행 방송법 가운데 KBS법을 따로 떼서 ‘국가기간방송법’ 제정안을 마련한 한나라당의 입장 등이 최대 쟁점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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