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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정치 근본부터 바꾸겠다” 호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바마가 두렵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난 3일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보이자 공화당에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외치는 오바마가 민주당과 무소속 유권자들은 물론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도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 “민주·공화 양당 초월” 주장에 호응 실제로 7일(현지시간) 오바마의 뉴햄프셔 선거 유세장에는 민주당 지지자뿐만 아니라 무소속 유권자는 물론 공화당원까지 몰려들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국의 유권자 가운데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자 수가 비슷하며, 따라서 무소속 유권자들의 표를 차지하는 후보와 당이 승리하게 된다. 오바마가 내세우는 변화의 핵심은 워싱턴의 ‘당파적 정치’를 민주당과 공화당을 초월한 정치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캠프에서는 ‘초당적’이라는 의미로 기존에 쓰이던 Bipartisan이라는 용어 대신 Post-partisan이라는 용어까지 새로 만들었다. 공화당에서 걱정하는 것은 오바마의 이같은 초당적 협력 정치 주장이 가능한지 여부를 떠나서 많은 유권자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원의원 시절 초당적 협력 경험도 있어 물론 공화당의 전략가들은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초당적 정치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 심지어는 탄핵에 앞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도 취임 전에는 모두 초당적 정치를 내세웠지만 결과는 그 반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바마 의원은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및 연방 상원의원 시절 공화당 의원들과 협력해 로비스트들의 과도한 정책 개입을 억제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나름대로 변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후보가 나름대로 변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오바마 후보의 변화에 유권자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CNN 여론조사 39%로 힐러리 또 눌러 민주당에서 오바마가 부상하자 공화당 후보들은 물론이고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도 오바마에 대한 집중 공격에 들어갔다.RN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가 ‘한 쪽짜리 이력서를 가진’ 경험 없는 후보이며, 이라크 전에 대해 여러차례 입장을 바꿨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인기는 8일 경선이 벌어지는 뉴햄프셔는 물론이고 전국에서 ‘신드롬’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바마는 경선을 하루 앞둔 7일 CNN이 발표한 뉴햄프셔주의 민주당 지지자 여론조사 결과 39% 대 30%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앞섰다. 응답자들의 61%는 “변화를 가져올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라스무센이 7일 공개한 미 전국 지지율에서는 클린턴이 33%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오바마는 29%. 그러나 격차가 많이 줄었다. 아이오와 경선 전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클린턴 41%, 오바마 24%로 무려 17%포인트나 차이가 났었다. ●뉴햄프셔 개표 시작… 오바마 선두나서 CNN의 공화당 조사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32%의 지지를 받아 26%에 그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앞서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2000년 경선에 출마했을 때 뉴햄프셔에서 조지 부시 당시 텍사스 주지사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캐나다와 맞닿은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 딕시빌 노치에서는 8일 0시에 첫 경선이 실시됐다. 유권자는 민주 10명, 공화 7명뿐. 경선 결과 민주당에서는 오바마 7표,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2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1표. 클린턴은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공화당에서는 매케인 4표, 롬니 2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1표였다. dawn@seoul.co.kr
  • 오바마·허커비 돌풍 이어질까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끝남에 따라 지구촌의 관심은 오는 8일(현지시간) 열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당원들만 참여하는 아이오와 코커스와는 달리 일반 유권자들도 참가하기 때문에 대선 초반 판세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특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주 주지사가 대반전 드라마를 연출함에 따라 뉴햄프셔주에서는 양당 후보들간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아이오와의 승자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도 이긴 경우는 지난 1972년부터 2004년까지 13번의 경선에서 3번뿐이었다. 어느 누구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민주당에선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대통령을 꿈꾸는 오바마가 ‘검은 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국 지지도에서 앞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이번엔 설욕할지도 관심거리다. CNN과 뉴햄프셔대학의 최근 여론조사에선 힐러리가 지지율 34%로 1위를 차지했다. 오바마가 30%로 그 뒤를 이었고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17%에 머물렀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막오른 대선… 3일 첫 후보 경선 ‘네거티브 합종연횡’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을 하루 앞둔 2일 새벽. 아이오와 주는 며칠째 계속된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주도(州都)인 디모인 시의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매서운 추위와 바람도 ‘대권’을 향해 달리는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의 발을 묶지는 못했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막판에 경쟁 후보를 비난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도 판치고 있다.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캠프는 아이오와에서 선두를 다투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비난하는 광고를 지역 방송에 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허커비의 외교 정책을 “터무니없다.”고 폄하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라이스의 발언은 허커비가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를 통해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국제문제 처리 스타일을 오만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밝혀졌다. 반면 허커비 캠프는 “롬니가 부정직하다.”고 공격하는 광고를 방송하려다가 취소했다. 그러나 광고 내용은 허커비의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에 전달됐다. 허커비 캠프는 제작된 광고가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퍼져나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후보간의 합종연횡 움직임도 보인다. 민주당 경선 후보인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측은 아이오와에서의 경선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서 “아이오와에 한해서 오바마 후보를 지지해줘도 좋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0년 녹색당 후보로 출마, 민주당 앨 고어 후보 낙선의 한 요인이 됐던 시민운동가 랠프 네이더는 에드워즈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양당 모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상황을 반영하듯 1일(현지시간) 발표된 여론조사도 결과가 엇갈렸다. 아이오와 최대 지역신문인 디모인 레지스터의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오바마 의원이 32%의 지지율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25%)과 에드워즈 전 의원(24%)을 7%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의 경우 허커비 전 지사가 32%의 지지율로 롬니 전 지사(26%)를 6%포인트 앞섰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 13%,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 9%,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5% 순이었다. 그러나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가 33%로 선두였고, 오바마는 31%, 에드워즈 22%로 집계됐다. 공화당에서는 롬니가 31%로 1위, 허커비는 28%로 2위였고, 톰슨은 13%, 매케인 10%, 줄리아니는 8%였다. dawn@seoul.co.kr
  • [새 정부에 바란다] 정당지지율 한나라 41.8%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나라당 지지자가 41.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통합민주신당(6.9%)과 민주노동당(2.3%)이 멀리서 뒤를 쫓고 있다. 민주당(0.6%), 국민중심당(0.2%), 창조한국당(1.3%),1월에 창당할 예정인 이회창 신당(1.1%)에 대한 지지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43.6%로 한나라당 지지자 비율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지금의 정당 구도가 지닌 불안정성을 반영한다. 한마디로 ‘한나라당 지지’ 대(對) ‘지지 정당 없음’이라는 기묘한 양당 구도인 셈이다. 한나라당 지지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으로는 연령·지역·이념 외에 학력도 포함되어 있다. 연령이 높을수록, 영남 지역 유권자일수록, 보수성향 유권자일수록, 그리고 학력이 낮은 유권자일수록 한나라당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나타냈다. 한편 “현재 지지하는 정당 후보를 4월 총선에서도 계속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2.7%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상황을 봐서 변경하겠다.’는 응답은 33.1%였다. 주로 연령이 높고, 영남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 층에서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지지 정당을 가진 유권자 비율은 54.7%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62.7%가 총선에서도 같은 정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5%에 해당하는 수치다. 결국 이들을 제외한 65.0%의 응답자가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셈이다. 김욱 교수·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대선후보 경선 화두도 ‘안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선거전이 첫 경선을 불과 4일 앞둔 상황에서도 혼전 양상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 테러사건이 미 대선전에서 안보 문제를 또다시 핵심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뉴욕타임스는 이 사건으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루디 줄리아니 뉴욕시장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당의 후보들은 이번 주말 1월3일 첫 경선이 개최되는 아이오와 주에서 치열한 막바지 득표전에 들어갔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등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1위 후보가 클린턴 의원과 오바마 의원으로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에드워즈 전 의원도 두 선두 후보를 많이 추격한 상황이다. 아이오와 주 디모인 시에 있는 리 엔터프라이즈가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와 에드워즈가 지지율 29%로 공동선두였다. 클린턴도 28%를 기록, 통계상으로는 세 후보가 동률이어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공화당에서는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허커비 전 주지사가 최근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무지’를 노출시키는 발언을 몇차례 하면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아이오와에서 허커비 전 지사의 상승 이전까지 선두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다시 지지율을 높이고 있다. 1월8일 경선이 치러지는 뉴햄프셔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상승세가 눈에 띄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 의원이 선두였던 롬니 전 지사를 오차의 한계 이내로 접근했다. 베트남 전에 참전했던 매케인 의원은 이라크 전 등 안보 이슈에 대해 일관성 있는 입장을 유지해와 파키스탄 테러 사건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CNN은 분석했다.이에 따라 롬니 전 지사측에서는 이 지역에서 매케인 의원을 비난하는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dawn@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민국당을 아시나요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민국당을 아시나요

    2000년 3월 16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민국당이 창당된다. 총선용 급조 정당이지만 목표는 야심찼다.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에 이은 제 3당.15대 때의 자민련처럼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고자 했다. 멤버도 화려했다. 조순 이수성 김윤환 이기택 박찬종 신상우 김상현 김광일에다 장기표까지. 한때 정치권을 쥐락펴락했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로부터 ‘팽’ 당한 아픔을 겪었다. 이 총재는 2002년 대권 재도전을 위해 거치적거리는 사람은 모두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초강수를 뒀다.‘피의 숙청’을 통한 친정체제 강화로 불렸다. 민주당도 정치보복 차원에서 공천 탈락의 칼을 들이댔다. 김상현씨가 그런 케이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그래선지 민국당은 창당하기 전인데도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했다. 민국당으로선 해볼 만했다. 최소한 교섭단체 기준선(20석)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TK(대구·경북)지역에선 한나라당과 치열한 쟁투를 벌일 것으로 봤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다. 김윤환과 이수성 등 거물들은 신출내기에게 거꾸러졌다. 지역구에서 건진 의석은 고작 1석. 그것도 비교우위가 있다던 영남권이 아니라 강원도 춘천(한승수)이었다. 조순 민국당 대표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렇게 토로했다.“우리 유권자들은 선진국처럼 독립심과 주관을 갖고 판단하지 않고 메이저에 대한 콤플렉스로 강한 쪽에 힘을 실어준다.” 양당제 선호 경향을 지적한 것이다. 유권자들은 한나라당과 민국당을 ‘거기가 거기’라고 봤고 결국 아류(민국당)보다는 본류(한나라당)를 택한 것이다. 제 3당을 목표로 하는 정치세력의 서글픈 현실이다. ‘대권 삼수생’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보수신당을 만든다고 한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것이고,‘현실적’ 목표는 제 3당이다.‘참 보수’를 내세운다. 대선 득표율 15.1%가 기반이다. 당사자야 부인하겠지만,8년 전 민국당과 비슷한 모양새다. 대선에 이은 총선 출전은 이회창의 도박이다. 대선 득표율이 총선까지 이어질지는 가늠키 어렵다. 무소속으로 그 정도의 표를 얻은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이런 가정을 해본다.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이명박의 압승을 견제하기 위해 이회창을 찍었다면? 이명박 당선자가 인수위 활동부터 북한 문제에 관해 보수 색채를 더 분명히 한다면? 이 당선자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공천 갈등을 겪지 않아 기대했던 한나라당의 탈당 사태, 즉 ‘이삭줍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결과 전국 정당을 표방했지만 어쩔 수 없이 충청권과 영남권 중심의 지역정당이 된다면? 대선 득표율은 한낱 신기루에 그칠 수도 있다. 대통령 취임 후 40여일만에 총선이 치러지는 것도 이 전 총재 입장에선 결코 유리하지 않다. 인수위 활동부터 이명박 당선자의 일방적 페이스로 정국은 흘러갈 것이고 국민들은 ‘한나라당 견제’ 대신 ‘안정적 국정운영’을 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결국 이 당선자는 우월적 지위의 ‘독립변수’이고, 이 전 총재는 ‘종속변수’에 지나지 않게 된다. 이번 대선에서 ‘탈 여의도’로 통칭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말보다는 실천, 성과주의-도 부담이다. ‘이명박 특검법’ 역시 한나라당은 총선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나 이 전 총재측엔 반대로 악재가 될 수 있다. 자칫 지역구마다 2위 득표자만 양산할지 모른다. 정치가 뭔지…. 이 전 총재는 지금 험로(險路)를 걷고 있다. jthan@seoul.co.kr
  • “靑 가는 길 ‘한 방’의 유혹 버려야”

    “靑 가는 길 ‘한 방’의 유혹 버려야”

    역대 대선은 ‘적대적 프레임’의 역사라고 단정지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물론 큰 틀에서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의 대결, 세대와 지역의 대결이 관통했다. 하지만 당락을 정하는 결정적인 한 방은 적대적 프레임이었다. 개혁진영에만 국한시켰을 때 지난 1987년 후보 단일화와 비판적 지지,1992년 반수구대연합,1997년 DJP연합으로 대표되는 정권교체론,2002년의 반 이회창 연대를 들 수 있다. 이번 17대 대선은 적대적 프레임의 결정판이었다.1년여 동안 ‘반 노무현 VS 반 이명박’ 구도로 치러졌다.‘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손우정 연구원은 ‘최악회피 효과’라고 규정했다. 상대방의 부정적 이미지를 극대화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상쇄한다는 논리다. 손 연구원은 “확실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모호한 차선책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는 李당선자의 구호이자 굴레 적대적 프레임은 정책·비전 중심의 선거를 방해한다. 가장 큰 후과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사실상 BBK 대혈투로 치러진 이번 대선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한나라당만 해도 초창기 제기했던 7·4·7 경제정책이나 대운하 프로젝트를 손놓아 버렸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처음 양극화 문제를 제기하다 나중에는 평화론, 급기야 반부패에 거의 올인했다. 양측 모두 경제살리기라는 합의쟁점이 있었지만 적대적 프레임의 그늘에 갇혀 진보·보수적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대선이 통합적인 시각을 던져 줘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국민들에게 단선적인 가치를 강요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단순한 선악 싸움으로 정리되면 승자와 패자 모두 오히려 자신이 내건 구호가 굴레가 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명박 당선자가 내건 ‘반 노무현’ 구도는 무능과 민생파탄을 막는 것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경제 회생이 되지 않을 경우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정권심판론과 최악의 후보를 피하자는 싸움은 차기 정부의 정책과 노선을 간과하게 만든다.”면서 “이 당선자가 어떤 국정시책을 내놓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없이 치러졌기 때문에 국민이 일관된 지지를 보낼지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인물 물갈이보다 정책 기조가 중요 더 이상 적대적 프레임으로 대선이 치러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정당 구조가 안정화돼야 한다는 것이 선결조건으로 제시된다. 한 정치평론가는 “미국의 경우 공화·민주당 양당 구조에서 유권자는 지지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다.”면서 “각 당은 안정된 상태에서 정책적 일관성을 갖고 이슈를 제기하며 유권자에게 통합적인 판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정당이 급조되는 등 뿌리가 없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바람직한 대선구도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충고로 들린다. 인물 물갈이가 아닌 비전과 세력혁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된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대립하는 정치세력이 적어도 합의하는 쟁점에 대해서는 비전 중심으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이후 정국의 쟁점이 되고 있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응책의 경우, 김 교수는 “한나라당은 이미 경쟁력 중심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진보개혁 진영은 아직 기조를 세우지 못했다.”며 비전 중심의 세력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이명박 시대-후보·캠프 표정] 한나라 “10년만에 정권교체”

    [이명박 시대-후보·캠프 표정] 한나라 “10년만에 정권교체”

    17대 대선 투표가 마감된 19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는 “이명박 만세, 한나라당 만세”“10년만에 정권교체” 등을 외치는 함성과 함께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2층 대선 종합상황실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던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유종하·박찬모·배은희·김성이 공동 선대위원장 등은 이명박 후보의 압승을 예상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TV에 나오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당 지도부 옆에 서서 숨 죽이던 보좌진들도 “우리가 해냈다. 수고했다.”며 서로 격려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강재섭 대표는 “(앞자리수)4자와 5자는 다르다.”며 과반수 득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예상보다 큰 득표율 차이에 대통합민주신당은 허탈과 충격에 빠졌다. 오충일 대표와 손학규, 이해찬, 김근태, 정대철, 한명숙, 정세균,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단은 TV로 중계되는 개표 상황을 보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 20%가 넘는 차이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실망한 듯 정대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일단 식사나 하고 오자.”며 자리를 떴다. 다른 선대위원장들도 말을 아끼며 정 선대위원장을 따라 나섰다. 한 의원은 “오후 들어 대세를 뒤집기 힘들다는 판단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돌렸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진영도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15%대의 득표율로 2위 자리마저 통합신당 정 후보에게 내어준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등은 한숨만 내쉴 뿐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자릿수 득표를 기록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투표율이 너무 낮은 게 낮은 득표율의 원인인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이나 민노당에 비하면 기적 같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역시 창조한국당의 평가대로 저조한 출구조사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양당의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져 나왔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선택 2007 D-5] 한나라 본회의장 밤샘 점거… 신당 “反의회적”

    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 처리를 하루 앞둔 13일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함에 따라 전운이 감돌았다.14일 오후로 예고된 본회의도 물리적인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은 BBK주가조작 의혹을 포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을 포괄적으로 수사하는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을 추진하는데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이 본회의장 의장석을 기습 점거한 것은 이날 오후 4시쯤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20여명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사실상 ‘실력행사’다. 나경원 대변인은 “신당이 정략적인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14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단호히 대처하기 위해 본회의장을 점거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신당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한 것은 사이비 교주에 맹종하는 광신도를 보는 것 같다.”면서 “특권 세력이 권력을 잡겠다는 욕심 앞에는 국민도, 국회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는 반증”이라고 비난했다. 통합신당은 14일 오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최재성 부대표는 “다른 정당과 연대해 BBK특검법와 검사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를 위해 신당은 소속의원 141명 전원에게 대기령을 내린 상태다. 한편, 신당과 민노당은 ‘이명박 특검법’에 합의하고 14일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키로 했다. 양당이 합의한 특검법 수사대상은 ▲BBK주가조작 의혹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 ▲상암DMC 특혜분양 의혹 ▲AIG그룹 특혜의혹 ▲자녀 위장취업과 탈세 의혹 등이다.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6] 鄭 ‘공동정부’ 제안…文·李 ‘No’

    범여권이 꺼져 가는 후보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1일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 수립을 제안했다. 신당 중앙위원 20여명은 민주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며 중앙위원직을 내놓았다.●신당 중앙위원 `단일화 촉구´ 사퇴 최인기 원내대표와 이상열 의원 등 민주당내 ‘단일화파’는 정·이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이날부터 국회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기존 범여권 지지층과 부동층 결집을 위한 막바지 고군분투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이날 원주에서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 구성을 문·이 후보에게 제안했다. 두 후보의 정책과 비전 가운데 추구하는 방향이 같은 부분을 수용, 공동 정부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통합’이 아니라 ‘공동 정부’를 제안해 두 후보에 대한 단일화 동참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으론 기존 ‘연립정부’라는 표현 대신 ‘공동정부’를 표방해 단일화 협상과정의 폭을 넓혔다.정 후보측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단일화가 성사돼야 그나마 호남·충청·수도권 지역과 30∼40대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대했다.●정운찬씨 만나 공동노력 요청 이와 관련, 신당측 관계자는 지난 11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만나 민주개혁세력의 단일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가 던진 공동정부 제안은 한 축으론 ‘단일화를 통한 권력분점’이지만, 또 다른 축에선 ‘전문성 있는 팀제 운영’에 있다. 정 전 총장이 긍정적인 화답을 보낼지 주목된다. 정 후보측이 단일화를 위한 공동정부 카드를 막판 버팀목으로 삼으려는 데는 대선 이후의 구도도 고려한 포석으로 해석된다.한 관계자는 “이 정도 상황에서도 뭉치지 못한 세력이라고 판정되면 총선도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의미 있는 승부를 겨뤄야 한나라당과 ‘이회창 신당’ 등 보수 양당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공동정부 제안이 막연한 ‘반 이명박 연대’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文·李 “정치공학적 카드”범여권의 한 관계자는 “공동정부는 기존 정권의 계승과 극복지점을 분명히 밝히는 데 의미가 있다. 정 후보의 제안은 반 이명박 연대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측의 제안이 나오자마자 창조한국당과 민주당측이 “정치공학적 카드”라고 단번에 거절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정 후보의 제안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은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려는 책략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문국현 후보도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민심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정권연장 개념을 내려야 국민이 용서한다.”고 비판했다.김갑수 대변인은 “공동정부 제안은 국민들에게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비춰질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구혜영기자koohy@seoul.co.kr
  • [선택 2007 D-6] 신당·한나라, BBK 검사 탄핵안 ‘엇갈린 표계산’

    [선택 2007 D-6] 신당·한나라, BBK 검사 탄핵안 ‘엇갈린 표계산’

    12일 국회 본회의에 BBK 검사 탄핵소추안이 전격 보고됨에 따라 14일 본회의에서 ‘탄핵의 추억’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4·15 총선을 불과 한 달 앞둔 2004년 3월 12일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탄핵 역풍’ 시대를 열었던 국회가 17대 임기를 ‘탄핵 정국’으로 마무리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셈이다. 탄핵소추안은 국회법에 따라 72시간내, 즉 오는 15일 오후 2시까지 처리해야 한다. 다만 15일이 국회 관례상 본회의를 열지 않는 토요일이므로 14일이 시한이 될 것 같다. 이 때까지 처리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한나라당은 “본회의 개의와 탄핵소추안 보고까지는 허용해도 더 이상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통합신당은 “정치검찰을 국민이 개탄한다.”며 반드시 처리할 것을 천명한 상태다. ●민노·민주당 미온적… 처리 불투명 관심은 과연 이날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이 험한 설전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전면 충돌할 것이냐로 모아진다. 이를 가름할 관건은 신당측이 과반수인 150석 이상의 의원을 모을 수 있느냐에 있다. 신당이 과반수를 확보하면 한나라당은 저지할 게 뻔하고,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과반수 확보가 어렵다면 한나라당은 표결 처리에 응해줄 것이고, 신당측도 굳이 무리하게 강행 처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이 141명이고 민주노동당, 민주당과 긴밀하게 협의해 표결에 필요한 숫자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은 싱거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본회의에도 통합신당 의원들만 참석해 ‘단독’으로 탄핵소추안을 보고했다. 통합신당 의석은 141석으로 단독 처리는 불가능하다. 창조한국당 김영춘·참주인연합 김선미 의원이 ‘친정’을 생각해 동의한다고 해도 143표에 그친다. 민주노동당 9석과 민주당 7석 등 군소정당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반응은 미온적이다. 신당은 ‘내부 반란표’도 걱정되는 처지다. 충북 지역만 해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반(反) 통합신당’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술렁대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에선 “일부 신당 의원들이 한나라당쪽에 줄을 대고 있다.”는 루머까지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내부 반란표 의식 양당 ‘집안 단속´ 한나라당은 신당측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는 표결 처리에 응해주고, 여차하면 몸으로 막을 태세다. 다만 BBK 특검법안과 BBK국정조사 요구안이 직권 상정되는 상황은 저지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한나라당의 무리수로 열린우리당의 초선 108명, 속칭 ‘탄돌이’를 당선시킨 전례를 들어 신당이 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표결 처리로 갈 경우 한나라당도 고민은 있다. 당내 ‘반(反)이명박’ 세력 일부가 딴 생각을 품을 가능성 때문이다. 통합신당과 민주노동당+민주당이 지난 4년동안 그랬듯 막판에 전격 합의해 표대결에 나선다면 수의 싸움에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일단 ‘집안 단속’을 하면서 14일까지 관망하기로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 2007 D-7] ‘검사탄핵’ 대치

    [선택 2007 D-7] ‘검사탄핵’ 대치

    11일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BBK특검법과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둘러싸고 대치하는 등 막판 대선 정국이 출렁이고 있다. 신당은 이날 본회의를 단독으로 개의해 특검법을 상정하고 탄핵소추안 보고를 강행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이 한때 국회 본회의장 국회의장석을 점거하면서 임시국회 본회의가 이틀째 무산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양당은 12일 중 임채정 국회의장의 중재로 원내대표간 의사일정 협의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양당의 첨예한 입장차로 합의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 한때 의장석 점거로 국회 파행 신당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1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보고와 특검법 직권상정 절차를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신당은 사실상 대선판을 흔들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다. 특검법과 탄핵소추안 처리과정을 통해 검찰 수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국민적 여론을 최대한 결집한다는 복안이다. 이 후보가 ‘위태로운’ 후보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곁들여져 있다. 한마디로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전의 최종판인 셈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수사기간은 당선자 시절이라 유권자를 향해 “대통령 당선자가 수사 대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통과될 경우 최장 60여일의 수사기간이 있기 때문에 대선이 지나더라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고 곧바로이어지는 총선에 대비해 범여권 진영을 정비할 수 있다. 때문에 신당은 한나라당이 의사 일정을 거부할 경우 군소정당들과 연대해 특검법과 탄핵소추안을 밀어붙일 계획이다. 김종률 원내부대표는 “정상적으로 의사진행 절차가 진행된다면 충분히 재적 과반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당 의석은 141석이고 민주노동당 9석, 민주당은 7석, 창조한국당 1석이어서 신당과 군소정당이 공동보조를 취할 경우 재적 과반수인 150석을 넘기게 된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를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고 본회의 개의를 무조건 막겠다는 입장이다. ●오늘 의장직권 개의키로… 충돌 불가피 안상수 원내대표는 “신당이 BBK특검을 시도하는 것은 대선 후보까지 끌어넣어 대선과 총선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정략”이라며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처사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반반했다. 김정훈 원내 공보부대표는 “공무원 직무집행상 위법행위가 있어야 탄핵소추가 가능한데, 이번 탄핵소추안은 헌법상 탄핵 발의 요건에 어긋난다.”며 신당을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상황에서 ‘마지막 악재’를 대선 후로 끌어가지 않겠다는 자세다. 만에 하나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삼성특검법와 함께 ‘쌍끌이 특검법’에 휩싸여 국정 초기 주도권이나 내년 총선에서의 유리한 국면을 확보하는 데 타격을 입지 않도록 강력히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7] 민주 “깰때는 언제고…못믿겠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의 후보 단일화 및 당 통합 논의가 끝내 무산됐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정동영 후보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단일화 논의에서 발을 뺐다. 이로써 대선 막판 정 후보가 역전의 마지막 승부수로 삼았던 범여권 후보 단일화 시도는 대선을 8일 앞둔 11일 사실상 좌초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난상 토론 끝에 대선 전 단일화 및 통합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인제 후보를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대선을 치르기로 한 것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통합신당 쪽에서 자신들이 파기했던 단일화와 통합을 다시 들고 나온 데 대해 진정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후보 단일화 논의 중단 이유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대다수의 최고위원들은 통합신당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면서 단일화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단일화를 해도 대선 승리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선거 후 통합신당은 공중분해될 게 뻔한데 누굴 믿고 통합을 약속하겠느냐.”면서 “최인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극소수만이 단일화를 주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상천 대표는 개인 의견을 말하지 않았고 이 후보는 “단 한 표가 나오더라도 국민만 보고 완주하겠다.”면서 “(통합 없이 후보단일화만 해서)대선 때 밀어주고 총선 때 통합신당과 어떻게 대결할 수 있겠느냐.”고 발언했다고 유 대변인은 전했다. 당초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단일화를 할 경우 문 후보를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양당간의 단일화가 무산됨에 따라 정동영 후보와 문 후보와의 단일화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문 후보는 서울 영등포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동영 후보가 사즉생의 결단으로 나선다면 더 이상의 이변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던 이들의 눈이 번쩍 뜨일 것”이라면서 후보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는 이 나라의 소중한 정치 지도자”라고 추켜세우면서도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고 싶어 한다.”고 ‘정동영 한계론’을 주장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결단 권유가) 단일화를 논의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 2007 D-8] 정동영·이인제 “급한 단일화부터”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단일화 논의가 재개되면서 대선 정국을 또한번 흔들지 주목된다. 양당이 결렬 3주 만에 다시 단일화의 물꼬를 튼 것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고공 지지율에 위기의식을 느낀 결과다. 검찰의 BBK수사결과 발표 이후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단일화 압박 강도가 고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성사 여부에 따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결단을 이끌어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당은 ▲12일까지 정동영·이인제 후보의 단일화 ▲대선 이후 당 대 당 통합 등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아직까지 양당이 완전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다. 신당은 오는 13일 부재자투표 전 반드시 단일화 효과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전 단일화와 함께 합당 신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정 후보와 이 후보간 단일화를 추진하고, 협상 진전에 따라 대선 전에 정치적 합당 선언을 한 뒤 대선 후 당대당 통합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을 추인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민주당은 통합이 전제되지 않은 단일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지분 문제가 주된 협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도 이날 오전 회동을 갖는 한편 장상 전 대표도 단일화를 촉구하는 등 당내 분위기가 종일 긴박함에 휩싸였다. 유종필 대변인은 “시일이 남은 만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인기 원내대표는 “이르면 11일 오후, 늦어도 12일 오전쯤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민주당은 이르면 11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양당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BBK수사발표 이후 ‘이명박 VS 반 이명박’구도로 전개되던 대선 정국이 ‘보수 VS 개혁 진영’의 대결이라는 전통적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 양당 일각에서는 권력분점형 연정론이 끊임없이 흘러 나왔다. 정 후보와 이 후보가 각각 대통령과 총리로 국정운영을 분담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정 후보는 지난 9일 KBS방송연설에서 민주당 김종인 의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을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에 등용하는 것을 연상케 하는 언급을 했다. 이 후보측도 단일화를 위해서는 중대선거구제와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한 명시적인 약속이 있어야 한다는 속내를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BBK 수사검사 탄핵안 발의

    대통합민주신당은 10일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의 김홍일 3차장과 최재경 특수1부장, 김기동 특수1부부장 등 수사검사 3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직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효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140명 전원 서명으로 낸 탄핵소추안에서 신당은 “김 차장 등이 도곡동 땅과 다스,BBK의 실소유자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범죄사실을 은폐하고 김경준씨 단독 범행으로 조작하기 위해 김씨를 협박하는 등 헌법과 법률 위반 행위를 자행했다.”고 탄핵소추 이유를 밝혔다. 신당은 11일 국회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상정한 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협조를 받아 가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신당의 검사 탄핵추진은 불리한 대선 판세를 뒤집으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본회의 상정을 적극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양당간 충돌이 예상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李·昌·鄭 캠프 사령탑에 듣는 막판 선거 전략

    17대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후보들의 선거전이 더욱 불꽃을 뿜고 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진영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돌출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판세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전세 역전이 가능하다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세 후보 진영의 선거 사령탑들과의 긴급인터뷰를 통해 열흘 남짓 남은 선거전략을 점검한다. ■ 강재섭 한나라 공동선대위원장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한나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재섭 대표는 7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말로 대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면서 대선 승리의 걸림돌들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판단이 엿보인다. 그러면서도 강 대표는 대세론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강 대표는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충청권을 꼽았다. 그는 “어느 지역이든 다 승부처이지만 충청권은 상당히 중요하다.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충청권의 마음을 얻지 못해 집권에 실패했다. 지금 충청권에서 이 후보가 앞서 있지만 절대적 지지를 얻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불모지’인 호남을 제외하면 이 후보에게 유일한 취약지역인 충청권에서의 승리가 대선 필승을 담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을 불과 열흘 남짓 남겨 놓은 시점에서 강 대표가 꼽은 남은 변수는 이 후보의 신변 안전이다. 강 대표는 “후보의 경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혹시 있을지 모를 저쪽(여권)의 네거티브도 신경 쓰인다. 잘 단합해서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남은 기간 우리의 뜻에 맞는 분들을 모시는 것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해 외연 확대 작업도 병행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또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계속되는 여권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의 공세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가 법과 원칙을 강조해 왔는데 법이 정한 것을 인정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 부정이다.”고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강삼재 무소속 전략기획팀장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의 선거 사령탑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7일 “시간은 많다.”고 잘라 말했다. 대선까지 남은 열흘 남짓의 시간을 그는 많다고 했다.“국민을 믿는다.”는 것이다. 그는 “선거일을 12일 앞두고 지지율 40%대로 독주하는 후보가 있는데도, 미국 정가에서 한국 대선의 향방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역동성을 지닌 게 한국의 대선”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BBK 수사발표 뒤 40%대인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선거일 직전에는 3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근거로 그는 BBK 수사에 대한 여론이 점점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표 첫날 수사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절반 정도였다면, 지금은 40%대라는 것이다. 강 팀장은 “현명한 국민들이 진실을 꿰뚫어보고 탄핵 사태 때와 같은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이회창 구도가 형성되면, 최종적으로 이회창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후보가 대선을 완주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남은 선거기간 중요한 홍보 포인트 가운데 하나라고 강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완주불가 여론을 만들려고 해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민들이 정권교체에 실패할까봐 쉽게 이명박 후보를 이탈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회창 후보가 대안임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불공정 게임을 하는 측면이 있는데도, 국민들이 20% 가까운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자평한 뒤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우리 고충과 마음을 헤아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대철 신당 총괄선대위원장 대통합민주신당 정대철 총괄 선대위원장은 7일 대선을 불과 열흘 남짓 남기고도 ‘역전 가능성’의 꿈을 놓지 않았다. 검찰의 ‘BBK 수사’ 발표 이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지만 정동영 후보가 결국 최종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하지만 정 위원장의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측이 놓인 상황은 불리한 요인들로만 휩싸여 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날 사실상 무산돼 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 요인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대안으로 “일단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접고, 민주당과의 합당을 다시 추진하겠다.”며 수정된 선거 전략을 내놨다. 정 위원장의 논거는 호남 표심을 결집시킬 수 있는 전략의 일환이다.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호남 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 정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 15%대에서 5∼10%포인트 상승해 20% 중반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동안 난항을 겪던 양당간 합당 논의도 최근 이탈 현상을 겪은 민주당의 적극적인 자세 전환으로 인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20∼30대가 통일과 민주주의 개혁에 대해 진보적이지 못해 아쉽지만 검찰의 편파적인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 결국 정 후보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 위원장은 문 후보의 지지율이 대선에 임박할수록 급감할 수밖에 없어 대선일 직전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 정 후보측의 지지율이 37∼38% 정도에 이르러 이명박 후보와 2∼4% 포인트 차이에서 박빙 승부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신당-한나라 ‘BBK 난타전’ 2라운드

    BBK 검찰수사 결과 발표 이후 정치권에서 연일 벌이는 난타전이 ‘정치공작설’과 ‘역공작설’로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이명박-삼성’의 3자 동맹설을 주장하며 “검찰과 수구부패 정치세력, 특정재벌이 결탁한 거대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경준 기획귀국설’을 꺼내들며 신당측에 맞섰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치공작’ 맞불전 양상이다. 신당은 7일 검찰의 ‘김경준 회유설’을 내세워 검찰 수사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급기야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BBK특검법 국회 본회의 직권 상정을 요청했다. ●신당 “검찰 수사 원천무효” 정동영 후보는 전주시청 앞 유세에서 “거대한 수구부패 동맹에 의해 생매장된 진실이 세상에 드러나는 날, 국민들의 분노는 폭발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우리당의 변호사 출신 의원들이 김경준을 면회하는 자리에서 김경준이 수사 검사들로부터 ‘검찰을 살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면서 “이번 수사결과가 삼성특검으로 떨고 있는 세력 간의 ‘야합에 의한 결과’임을 입증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믿지 못한다는 국민이 늘고 있다.”면서 “변호인단을 구성해 매일 김경준씨를 접견하고 검찰의 허위 진술 강요를 고발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경준 귀국 공작설’ 카드로 맞대응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씨의 송환과 관련된 정치공작설의 정체가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권의 ‘실세’가 김경준씨를 미국에서 만나 귀국을 유도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검찰은 즉각 대규모 수사팀을 만들어 국민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 “김경준 누나·부인 송환” 한나라당은 당 공작정치투쟁위 내에 ‘김경준 기획 입국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과 부인 이보라씨를 BBK 사건의 공범으로 규정하고 검찰에 범죄인 송환 촉구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양당은 법사위에서 BBK 관련 특검법 상정과 검찰총장·법무부장관의 현안보고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신당측의 법안 상정 및 출석요구에 한나라당은 “정략이 깔린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응하지 않았다. 신당은 결국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특검법 직권상정을 요청했지만 임 의장은 “국회 운영은 교섭단체가 협의하게 돼있고 절차적 과정이 필요하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11] ‘鄭·文 단일화’ 무산 위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 위기에 놓였다. 두 후보측의 입장차에다 시민사회 원로 9인모임이 전날 중재 포기 선언을 한 데 이어 7일엔 중앙선관위가 ‘단일화를 위한 생중계 토론회 불가’ 입장을 밝혔다. 단일화 수단이 막혀버린 것이다. 출구가 보이질 않는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세에서 정 후보에게 백의종군을 촉구하고 나섰다.‘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분위기다. 그렇지 않아도 오는 13일부터 부재자투표가 실시되기 때문에 12일까지 단일화를 성사시키려면 이날 중으로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것이 범여권 안팎의 시각이다. 양측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정 후보측이 문 후보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방송토론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거나, 문 후보측이 전국 권역방송 실시 횟수를 줄이는 데 동의하지 않는 한,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 후보측의 전략기획본부장인 민병두 의원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측이 방송토론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문 후보측의)마음이 열려 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12일 이전 단일화가 불가능하지만 끝까지 문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대전 중앙시장 유세에서 “이제 정 후보의 결단만 남았다.”면서 “정 후보가 현 정부의 황태자로서 실정을 인정하고 백의종군하겠다면 모든 게 달라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화가 일어날 것 같지 않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문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모든 방송사가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실시할 수 없다고 해서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문 후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렇지만 (방안을 찾는)시한은 오늘까지”라고 못박았다. 정·문 단일화가 벽에 부닥치자 범여권 일각에서는 정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의 단일화를 재추진하려는 조짐이 일고 있다. 이날 양당 원외위원장 50여명은 ‘신당·민주당 후보통합추진협의회’를 결성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두 후보의 단일화를 기반으로 범민주 평화세력의 재결집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시어도어 루스벨트 vs 랠프 네이더/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시어도어 루스벨트 vs 랠프 네이더/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국의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1901년 자신의 전임자이자 보스인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 중 암살당하자 부통령으로서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에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1904년 대선에 다시 당선되었고 이듬해에는 노벨평화상도 받았다. 루스벨트는 재임시절에 시장보호자였지만 ‘셔먼 독점금지법’을 통과시키는 등 공화당 출신 대통령답지 않게 많은 개혁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1908년 자신의 후광으로 친구인 윌리엄 태프트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기대와는 반대로 자신의 개혁정책을 훼손시키기 시작했다. 루스벨트는 참다 못해 중대한 결심을 했다. 대통령선거 재출마. 1912년 대선에는 미국에서도 희귀한 일이 벌어졌다. 전임 대통령이 자신의 공화당을 탈당하여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출마했고 현직 대통령이 공화당으로 재선을 위해 출마한 것이다. 그 결과는 안 봐도 뻔하다. 공화당 표는 갈리고 민주당은 어부지리를 챙겼다. 그렇게 당선된 사람이 우리에게도 유명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다. 시간은 흘러 약 100년 뒤 미국의 2000년 대선. 부통령이던 앨 고어와 도전자인 조지 부시가 막상막하의 캠페인을 벌이던 중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비자보호운동가이자 변호사인 랠프 네이더가 출사표를 던졌다. 양당제에 식상한 미국 정치를 구출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사자후를 토했다.2000년 대선에서 고어는 유권자 투표수에서는 승리했지만 선거인단 표계산에서 소송 끝에 대법원 판결로 아쉽게 패배했다. 2000년 선거에서 네이더는 2.7%의 지지를 획득했다. 그의 말대로 기성정치에 반발하는 유권자의 표심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네이더의 표는 상당수가 고어의 표와 겹쳤기 때문에 네이더가 고어의 패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어 대신 부시가 당선된 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고 곧 이어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4년 뒤 미국 대선에도 네이더는 또다시 출마했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정서에 민주당은 힘없이 졌다.2004년에도 네이더는 정치개혁과 자유선택이라는 대의명분을 주장하면서 완주했다. 그의 꼿꼿한 신념은 1%도 채 안 되는 지지를 얻고 끝났다. 그러나 네이더가 한국을 포함하여 세계정치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부시 정부의 탄생에 일조한 덕에 미국에서는 영장 없이 도청할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정치개혁은커녕 미국 민주주의는 퇴보했다. 이라크전쟁 통에 석유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서민경제도 휘청거린다. 그래서 ‘2000년 대선에 네이더가 양보해서 고어가 승리했다면’하고 부질없는 가정을 해본다.2001년부터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도 없고, 군인이나 민간인의 억울한 희생도 없었을 것이다. 김선일도, 아프간 인질사태도 없었을 것이다. 2007년 한국의 대선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도 있고 랠프 네이더도 있다. 참 웃기는 선거다. 두번씩이나 대선에서 실패한 뒤 정계를 은퇴한 사람이 자신의 당에서 탈당하여 대선에 재출마했다. 자신의 후임 후보가 자신의 색깔과 다르고 불안한 것을 못 참았다. 한 당이 갈라졌는데 그 당의 지지율이 줄어들지 않는다. 둘 중의 하나가 당선될 기세다. 이러한 선거판에 2007년 한국의 랠프 네이더가 냉소를 더 모으고 있다. 말이야 진정한 개혁이고 자유라지만 10% 지지도 못 확보하고 있어 체면이 영 안 선다.2007년 한국의 네이더로 인하여 앞으로 5년간 한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 정말 궁금하다. 진정한 진보요, 개혁이라고 주장하지만 2007년 선거에서는 어떠한 유효한 의미를 못 얻을 것이다. 미국의 네이더가 2000년과 2004년 대선에서 확인했듯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선택 2007 D-12] 鄭·文 단일화 방식 이견 “원로에 위임” “TV토론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겉으로 드러난 난항의 요체는 단일화 시한이다. 그러나 핵심은 시민사회 원로들의 중재 범위에 대한 양측의 간극이다. 신당은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포괄적으로 위임하기로 했지만, 창조한국당은 ‘토론회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3자 협의를 요청했다. 상황이 이쯤까지 되자 백낙청 서울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시민사회 원로들은 6일 중재 기구를 구성하지 않겠다며 양측을 압박했다. 단일화에 임하는 양측의 팽팽한 시각차 때문에,BBK 수사결과가 두 후보의 단일화를 앞당기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던 관측도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 5일 3자 회동에서 단일화의 시기를 놓고 양당 대리인들이 대립각을 세우자 원로들은 최후통첩을 했다. 백 교수는 그 자리에서 “단일화의 쟁점을 전제한 상태로는 중재가 곤란하다. 양측이 절충하되, 그래도 남는 쟁점은 우리가 최종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며 6일 오전까지 위임 여부를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신당측은 “포괄적으로 위임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창조한국당측은 “시기는 양보할 수 있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맞서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검증하려면 충분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며 3자협의를 통해 결정하자고 통보했다. 문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국에 방송되는 한차례 이상의 TV토론을 포함해 전국 6대 권역의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방송 토론이 전제돼야 한다.”고 신당측에 제안했다. 이에 정 후보측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은 “한마디로 진정성 없는 제안”이라면서 “원로들에게 위임하면 될 것을 이렇게 처리하는 것은 문 후보의 존재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끌기용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생중계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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