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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총선 2012 D-2] 여야 “140석 고지 넘어라” 혈전

    [선택 총선 2012 D-2] 여야 “140석 고지 넘어라” 혈전

    이틀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승패는 결국 서울과 낙동강 전투의 결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새누리당은 서울에서 20석 이상을 확보하고, 부산·경남(PK)에서 야권에 내주는 의석수를 5석 이내로 최소화할 경우 140석 고지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민주당은 서울에서 30석 이상을, PK에서 5석 이상을 건지면 140석 이상을 노릴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1대1 접전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총 300개 의석 중 90% 이상인 270~280석 정도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양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이는 제3세력의 위축과 맞물려 있다. 16대 총선 당시만 해도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에 맞서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고, 17·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민주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선전했다. 이들 제3세력이 가져간 의석수(무소속 포함)가 16대 52석, 17대 27석, 18대 66석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3세력이 점유하게 될 의석수가 20석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선진당이 텃밭인 충청권에서 고전하고 있는 데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체 후보를 많이 배출하지 못한 탓이다. 이렇듯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선거 결과에 따라 제1당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현재 서울에서 11곳, 민주당 등 야권은 20곳 정도를 각각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여야가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는 나머지 10~15곳의 승패가 어떻게 갈리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를 놓고 양당은 의석수 구도가 ‘4대6’ 또는 ‘3대7’ 중 어느 쪽으로 짜이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상 선거 승패의 기준선인 셈이다. 새누리당을 기준으로 서울에서 전체 의석(48석)의 40%(약 20석)에 근접하거나 이를 웃도는 의석을 가져갈 경우 전체 판세에서 승리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30%(약 14석)에 가깝거나 이에 못 미칠 경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다. 과거 서울에서는 17대 총선의 경우 열린우리당이 32석,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40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당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152석, 153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했다. 이는 서울과 민심 흐름의 궤를 같이하는 인천·경기 등 수도권 표심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당은 총 11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10%가량인 10석을 빼앗느냐 뺏기느냐에 따라 최대 20석까지 의석수 격차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총 40석이 걸린 PK에서는 여야의 대결 구도가 ‘9대1’과 ‘8대2’ 중 어느 쪽으로 무게중심이 실리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새누리당의 아성 지역에서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이 5~10석을 가져갈 경우 새누리당의 승리 기반은 그만큼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야권 바람을 5석 이내로 묶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4] “무소속 바람 막아라” 안방단속

    [선택 2012 총선 D-4] “무소속 바람 막아라” 안방단속

    “무소속 출마자들의 복당은 절대로 없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4·11 총선을 닷새 앞둔 6일 호남으로 달려가 표심 단속에 나섰다. 중진급 의원들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무더기 출마하면서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의 표심마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한 대표는 오전 전북 익산을 찾아 지원유세를 갖고 “공천 또는 경선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나간 사람들, 그리고 우리 당원 중 이들을 돕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는 해당행위다. 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후보는 이춘석(익산갑)과 전정희(익산을)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호남에서 특히 익산에서 민주당 후보를 안정적으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주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길”이라며 “호남에서의 민주당 후보 당선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있을 정권교체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에는 공천에서 탈락한 광주의 박주선(동구), 조영택(서갑), 김재균(북을), 전북의 조배숙(익산을), 신건(전주완산갑), 전남의 최인기(나주·화순), 김충조(여수갑)의원 등 쟁쟁한 현역 7명이 무더기로 출마했다. 나주·화순과 광주 서갑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추가 후보단일화가 이뤄져 야권표 분산을 막았지만, 나주·화순은 두 당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최대 50.0%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무소속 최인기 후보의 벽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대표는 전주 유세를 마친 뒤 곧바로 화순을 찾아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함께 후보단일화 선포식을 갖고 단일후보로 결정된 배기운(나주·화순) 후보에게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통합당은 약해지고, 새누리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해 오만과 독선의 정치가 계속될 것”이라며 “야권단일후보는 배기운뿐이다. 기억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호남에서도 새로운 정치가 양당의 결심으로 터져나오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난립한 광주를 찾아 후보 합동유세에 참여, 이들이 진짜 민주당의 후보임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 서을에서는 이 공동대표와 함께 마이크를 잡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언급하며 호남의 결속과 야권단일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종로 정세균·정흥진 단일화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종로 정세균·정흥진 단일화

    4·11총선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그리고 정통민주당과 무소속 등 범야권 후보들의 2차 단일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6일 현재 서울 종로와 전북 전주 완산을 등 7~8곳에서 2차단일화가 성사됐거나 추진되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지난달 17일부터 전국 76곳에서 1차 후보단일화를 한 이후 2차 단일화다. 막판 단일화는 수 백표 차이로도 당락이 갈리는 접전지 판세를 바꿀 수 있다. 몇 개 지역구가 성사되고, 승패를 달리 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1당 경쟁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140석 안팎의 의석을 놓고 제1당 경쟁을 벌이는 치열한 접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3곳의 단일화가 성사됐다. 서울 종로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정통민주당 정흥진 후보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전날 양측 간 합의에 의해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달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의 단일화에 이은 2차 단일화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정세균 후보 간 박빙경쟁 구도였던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 후보로 추가 단일화가 됨에 따라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정세균 후보는 “정흥진 후보에게 미안함과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압승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단일화 예외지역으로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며 새누리당 후보 등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호남지역서도 단일화가 성사됐다. 민주당 박혜자, 무소속 조영택 후보가 경합하고 있는 광주 서갑과 민주당 배기운 후보와 무소속 최인기 후보가 경합 중인 전남 나주·화순 지역에서 각각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사퇴하며 민주당 후보들로 단일화됐다. 광주 서갑 선거구는 민주당 박혜자 후보와 통합진보당 정호 후보가 이날 박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나주·화순은 민주당 배기운 후보로 단일화됐다. 양당은 오후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나주·화순과 광주서구에서 ‘후보단일화 선포식’을 갖고 합동으로 표몰이에 나섰다. 2차 단일화가 진전되지 않은 곳도 여전히 남아 있다. 전주 완산을은 지난달 말 새전북신문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상직 후보 31.1%,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 30.5%로 박빙이었다.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가 19.6%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각각 중앙당에 단일화 추진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야권단일화가 만병통치약만은 아니다. 광주 서을은 친야(親野) 무소속 후보가 사퇴했음에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 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민심이 통합진보당 쪽으로 쉽게 이동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여야 복지공약에 5년간 268兆 더 든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두 정당의 복지공약이 실현되면 연 150조원가량이 복지 분야에만 쓰이게 된다. 올해 예산(325조 40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로 증세나 국채발행 등이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액수다. 기획재정부는 4일 제3차 복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양당의 266개 복지공약을 모두 이행할 경우 기존 복지예산 이외에도 향후 5년간 최소 268조원, 연간 최소 54조원이 더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복지 정책에 추가로 더 소요되는 예산이며 지방재정은 고려하지 않은 규모다. 올해 정부의 복지예산은 92조 6000억원이다. 2010~201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복지예산은 98조 1000억원, 2014년은 102조 4000억원이다. 정치권의 복지공약이 실현되면, 기존 복지예산을 포함해 연간 150조원 이상을 복지 분야에 쏟아붓게 된다는 의미다. 정부의 소요 재원 추정치는 수요 변화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예를 들어 올해부터 만 0~2세 무상보육이 실시되면서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이런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재원을 추정했다.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은 “복지에 대한 수요 증대와 노령화 추세에 따라서 (복지 예산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라고 밝혔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2)충청권·호남권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2)충청권·호남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공약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원활한 추진으로 요약된다. ‘세종시 원안’ 사수의 공적과 사업의 완결을 두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박근혜 바람’을 기대하는 새누리당은 세종시청과 경찰서, 법원을 인근 조치원읍으로 옮겨 행정중심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세종시 기획자’를 자처하는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분원 유치, 조치원에 세종시 2청사 신설을 약속했다. ‘세종시 지킴이’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은 한발 더 나아가 세종시로의 국회 이전과 조치원을 기초시로 만들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충·남북 현재 유권자 다수가 행정타운 인근 연기군민인 점을 의식한 정당들의 공약 남발은 세종시가 마치 ‘행정수도’가 될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관련법 개정에 따를 정치적 저항을 고려한다면 공약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선언적 수준의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광역시·도별 공약도 정당 간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현안 사업들을 그대로 나열하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세 정당 모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및 원도심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경우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도시 철도 2호선 관련 공약을, 민주당은 대청호를 활용한 녹색관광 벨트 조성과 대덕특구 정부출연연 독립성 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이 차별화된다. 자유선진당의 경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약이 지역 욕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충남의 경우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서해안 유류피해 주민 지원, 충청광역권 교통망 확충 등의 공약이 중복된다. 충북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북내륙교통인프라 확충,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권역별 신성장 산업조성 지원 등 공약이 대동소이하다. 재원조달 방법의 현실성 차원에서 살펴보면 세 당 모두에서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과 관련한 설명을 찾을 수 없다. 오랜 기간을 두고 고민하며 만든 공약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제시됐던 지방정부의 이슈를 모아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수준이다. 또 다른 특징은 ‘분배’보다는 지역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공약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미 중앙당 차원에서 분배 차원의 공약이 다수 제시된 탓인지 분배와 관련된 의제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포함한 지리적 균형발전에 국한되고 있다.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볼 때 매우 즉흥적이고 근시안적 정책공약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내포신도시 조기 안착, 대전·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은 정책이 추구하는 근본적 가치에 대한 의미 부여와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핵심이 결여된, 단순하고 보여주기식 정책일 뿐이다. 즉 국민들을 위한 공약이 아닌 정치인 스스로를 위한 공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이다. 광역지자체 현안 사업과 자신들의 정치 노선이 부합된 일부 의제들을 추상적으로 제시하면서 공약의 이행여부와 책임 검증이 불투명한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공약의 본질적 접근은 정치인들의 굳은 정책 신념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자기 성찰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볼 때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곽현근 교수·최호택 교수 ■광주-전·남북 호남 지역은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텃밭으로 인식돼 온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분위기는 ‘민주당 간판만 달면 반드시 당선된다.’는 공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욕구 역시 다양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호남권 공약은 지역적·산업적 특성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잘 드러났다. 지역균형발전보다는 지역 특화성장 발전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상황을 고려한 각 당의 전략이 일치한 부분으로 읽힌다. 공약의 구체적 실행 계획 면에선 민주당이, 공약 효과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선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약의 구체적 실현 여부에 대해선 양당 모두 흡족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사업단위별 재원 확보, 연차별 실행계획, 사업추진 주체 등에 있어서 미흡한 측면이 드러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양당이 광융합 복합클러스터 산업을 공통적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전남·북에선 두 정당이 공통적으로 지역 특성을 공약에 반영했다. 새만금 관련 사업 및 농업지원대책, 한류문화 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이 일치한다. 반면 전남에선 우주항공 산업, 해양 관광·레저 산업 지원, F1 관련 자동차 산업 지원 등 두 정당의 관심 분야가 다양했다. 새누리당은 광주광역시에선 광주 연구개발(R&D)특구 독립법인 추진, 광천동·운암동 일대 도시재생사업 추진 및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전북에선 새만금 신항만 배후 물류·산업복합단지 조성, 한류원형문화권 조성, 전주~익산권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내세웠다. 지리산·덕유산 권역 ‘리틀 스위스’ 조성 공약과 R&D특구 지정 사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사업이다. 전남에선 바다위 플랜트 아일랜드 조성, 우주항공 클러스터 구축 등이 핵심이다. 새누리당 공약은 산업기반 시설이나 제도 개선이 수반되는 사업이 많아서 공약이 실현되면 유관 산업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익산, 김제 지역에선 나름대로 지역 유권자의 이익을 잘 반영했다. 그러나 기타 후보자를 내지 않은 지역에선 해당지역 유권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청취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형평성 측면에서도 세대 간, 다문화, 대기업·중소기업 간 배려가 고려된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 공약 실현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범정부적 노력이 이어지지 않으면 자칫 공약(空約)에 그칠 위험도 커 보인다. 민주당 공약은 권역별 사업 지원을 통한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선 아리랑 종합센터 건립, 축구전용구장 설립, 5·18 아카이브 조기완공, 경전선 전철화 등을 약속했다. 전북에선 농촌 살리기,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확충, 판소리·한식 등 한류문화 지원을, 전남에선 2012 여수엑스포 개최 지원, 2013 순천만정원박람회,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방 등을 앞세웠다. 이런 공약들은 지역별 특화 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동시에 노렸다. 소통 측면에서도 지역 유권자들의 요구가 잘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현가능성 관점에선 지방정부 숙원사업을 반영해 지역 주민들의 공약 체감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반면 비교적 단시간에 구현될 수 있는 공약들은 많지만 지속적 도시 성장 등 중·장기 비전, 계획을 공약에 좀 더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물리적, 제도적 기반이 포함된 장기 성과 측면은 부족해 사업의 연관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 또 근래 지역현안으로 떠오른 다문화, 도·농 간 형평성 문제 등이 누락돼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친환경 산업 지원은 전북과 전남이 모두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사업간 조정이 서로 이뤄진 상태에서 공약으로 설정했는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황성원 교수·이민창 교수
  • [선택 2012 총선 D-7] “野, FTA 말바꾸기 사과하라” vs “정부, 재협상서 국익 훼손”

    [선택 2012 총선 D-7] “野, FTA 말바꾸기 사과하라” vs “정부, 재협상서 국익 훼손”

    4·11 총선에 출마하는 각 정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3일 첫 TV 토론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민간인 불법 사찰 등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김기식 민주통합당 전략기획본부장,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초박빙 판세를 의식한 듯 한 치 양보 없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는 이들 외에 함영이 자유선진당 홍보국장, 이지영 창조한국당 부대변인, 홍세화 진보신당 공동대표 등 6개 정당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여야의 기싸움은 한·미 FTA를 둘러싸고 가장 뜨거웠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이상일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맺은 한·미 FTA에서 바뀐 것은 자동차 분야밖에 없다.”면서 “한명숙 민주당 대표가 당시 국무총리로 있을 때 담화문까지 냈는데 (이제 반대한다면) 이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김기식 후보는 “국민의 이익과 상황 변화에 따라 당연히 정책 판단도 바꿔야 하며 서민에게 어려움을 주는 한·미 FTA는 고쳐져야 한다.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참여정부 때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유시민 대표는 “나름대로 책임 의식이 있기 때문에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한·미 FTA 재협상 과정에서 국가의 이익이 훼손됐고, 농어민과 중소상인에 대한 손실 보장 대책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고친 게 자동차뿐인데 분노의 언어로 얘기하지 말라.”고 받아치자 김 후보는 “분노의 언어가 아니라 법관들조차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명박 정권이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며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이 후보는 “유 대표는 당당한 분이다. 경기지사 출마 때는 한·미 FTA 지지한다고 했다가 전국농민총연맹에서는 FTA 지지를 사과했다. 한 대표는 답이 없네.”라고 꼬집자, 유 대표는 “제가 답변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죠?”라며 무시 전략을 택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을 놓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김 후보가 “2년 전 사건이 불거졌을 때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은폐했다. 총선 직후에 청문회를 하겠다.”며 참석하지 않는 검찰총장 등 고위관계자에 대한 처벌 규정 강화를 제안하자, 이 후보는 “민간인 사찰은 인권유린이고 민주주의 파괴 행위로 이 정부의 설명과 특검이 필요하다.”며 청와대와 선긋기를 하면서도 “(민주당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자고 하는데 검찰을 믿는 건지 되묻고 싶다. 제도 문제와 청문회는 19대에서 토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 정부의 ‘세종시 백지화’를 막은 주체를 놓고서도 다퉜다. 이 후보가 “세종시는 이명박 정부에서 수정하려는 것을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투쟁해서 막았다.”고 강조하자, 김 후보는 “세종시를 누가 추진했는지는 다 알고 있다. 박 위원장이 한 것처럼 말하는 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국회와 정당 혁신 방안과 관련, 유 대표는 “재·보궐 선거가 많은데 원인 제공을 한 정당은 후보 공천을 할 수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선거사범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영 후보는 “현 양당 체제에서 정치권이 스스로 자기 살을 도려내지 않으면 제도가 잘 마련돼도 국회 운영이 잘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주리·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1) 인천·경기 - 강원·제주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1) 인천·경기 - 강원·제주

    서울신문과 한국행정학회(회장 이승종 서울대 교수)는 4·11 19대 총선을 앞두고 4일부터 3회에 걸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주요정당의 지역별 정책공약을 권역별로 묶어 집중 점검한다. 지역정책 분석 작업에는 각 권역별로 행정학회 소속 교수 15명이 참여, 정당별 지역정책을 ▲소통 ▲형평성 ▲현실성 ▲지속가능성 등 4개 평가기준에 맞춰 분석했다. 평가교수의 정치적 성향을 최대한 배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견지에서 정책 분석이 이뤄지도록 노력했다. 정당별 평가분량은 현 정치지형별 분포도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각각 40%, 나머지 2개 정당을 10%씩 배분해 진행했다. 다만 선진당과 진보당의 경우 지역별 공약이 제한적이어서 일부 지역의 경우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임승빈 교수 ■ 인천·경기 - 與野 경인고속도 무료화 ‘형평성 문제’… 경기북부 공약 부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인천지역 공약은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2014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당 모두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과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 무료화, 해양자원 활용 등도 유사한 공약이었다. 이는 지역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 무료화는 형평성 차원에서 재고의 여지가 있다. 자가용 이용자에게는 혜택이 되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다수의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행료의 전면 무료화보다는 통행료를 일정부분 인하하고 일부 통행료 수입은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한 버스 교통망 확충이나 지원에 투입하는 것이 보다 형평성 있는 정책이 될 것이다. 인천 지역 공약 가운데 차별되는 것으로 새누리당의 구도심 재개발을 통한 도시 재생 및 재정비, 민주통합당의 부평미군기지 이전과 서해의 평화적 경제중심지역 활용을 꼽을 수 있다. 새누리당은 시민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판단되며, 민주통합당은 남북한과 동아시아라는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인천지역의 역할론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지역의 정책 공약 역시 양당 간에 유사점이 많다. 광역교통망 구축 강조,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지원대책 등이 대표적이다. 차이점으로는 광역교통망 구축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복선전철화, 수도권교통본부의 권한 강화 등을 제시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망과 남북 및 유라시아와 연계된 국제적 교통망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소통과 형평성 차원에서 논의할 여지는 별로 없지만 새누리당은 현실성과 실용성을 강조했고, 민주통합당은 미래지향적 특성이 강하다. 경기북부지역은 접경지역 규제와 수도권 규제, 그린벨트 규제 등 이중 삼중의 규제 중복지역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고, 오랜 기간 저개발 저성장의 불이익을 받아왔지만 양당의 공약은 부실하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듯하다. 새누리당은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몇 가지 독자적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정지역’으로 지정해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거나 선사유적지를 활용한 문화적 개발과 비무장지대(DMZ)를 활용한 관광개발 방안 등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미군 공여지를 통일 관련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양당의 경기북부지역 개발 논의는 지역발전에 대한 지역주민의 열망을 적극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기남부지역과 북부지역 간의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도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재원조달 방법 및 현실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새누리당은 ‘가족행복 5대 약속’ 등에서 재원 마련을 위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민주통합당도 ‘7대 비전’의 실현을 위한 소요재원을 약 32조원으로 추정하면서 ‘재정·복지·조세’ 개혁으로 추가재원 34조 8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간단한 가이드라인만 보여주고 있다. 두 지역은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지방채무상환비 비율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는 곳이다. 우리 후세대가 부담해야 하는 ‘장래세대부담 비율’이 다른 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16.56%에 이른다. 그만큼 재정 확보의 어려움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와 각 후보들의 경기 지역 정책공약은 복지와 양극화 해소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이를 위해 반드시 전제돼야 할 구체적인 재원 확보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관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지역복지 확대를 위해 내세운 공약들은 자칫 허구에 그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여야 모두 인천과 경기도에 대한 정책 공약은 이 지역의 사회복지 수요를 다시 검토하고, 이에 따른 재정 증가 방향을 세운 다음 이를 바탕으로 다시 조정작업을 거쳐 마련해야 한다. 김종래 교수·안영훈 박사 ■ 강원·제주 - 한·미FTA 이후 농업활성화 대책 미흡… 제주해군기지 등 중앙당 차원 의제 집중 2010년 지방선거 기간에 강원도민과 제주도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10대 지역의제들이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강원도당과 제주도당은 이번 4·11 총선 공약에 이들 의제를 적극 반영하지 않았다. 이는 이번 총선이 중앙당 위주의 정치선거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예컨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에 따른 강원·제주의 농업지역 경제 활성화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공약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어느 당에서든 찾기가 쉽지 않다. 강원과 제주의 광역자치단체 재정력은 수도권과 충청지역 자치단체와 비교해 상당히 열악하다. 제주도의 경상수지는 75.02%로 재정운영상 경직성이 높고, 재원부족도 -16.32%이기 때문에 투자여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강원도 역시 지방채무상환비 비율이 8.39% 수준으로 원리금상환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자체세입의 증감률은 -7.37%를 기록하고 있어 자체세입 확보가 어렵다. 재정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다. 이 때문에 실현가능성, 타당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파급효과 등에 관한 구체적인 실증자료를 각 당 후보자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또한 정당들이 내세운 국책사업 추진 공약들을 담보할 수 있도록 지역대표인 국회의원으로 하여금 근본적으로 국가와 지방 간 세수 조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특히 제주도는 제주도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총선 공약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중앙당 차원에서의 국가적 의제나 이미 알려진 지역개발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해군기지 문제가 대표적이다. 모든 정당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해군기지의 ‘제주도 관광미항 추진’, 민주통합당은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 촉구’를, 통합진보당에서는 ‘제주해군기지의 전면 백지화’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책사업의 추진은 그 특성상 정부가 거의 100% 예산 지원을 하기 때문에 절대다수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다. 그러므로 국민적인 차원의 참여절차도 보장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러한 대형 지역사업들은 모든 선거 때마다 각 정당의 민심잡기용 공약의 유인책이 되기 쉽다. 결과적으로 지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선거 후에도 이를 치유하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국책사업들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정당한 절차와 방법에 의한 정부와 지역 간 협력사업이 되지 못하고, 선동적인 정치적 논리와 타협으로 바뀌어 제대로 된 지속가능한 국책사업으로 거듭나기가 어려운 지경이 될 수 있다. 이번 강원과 제주 지역의 대표되는 지역현안사업들은 사실상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라는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들이다. 끝으로 춘천 지역에서 ‘기상·기후 클러스터를 유치한 친환경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한 새누리당의 정책 공약은 시의적절하게 보인다. 제주도 역시 지역 특성으로 가장 중요한 관광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당정책 공약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안영훈 박사
  • 강원 간 박근혜·인천-제주 간 한명숙…지원유세 현장서도 ‘불법사찰 때리기’

    강원 간 박근혜·인천-제주 간 한명숙…지원유세 현장서도 ‘불법사찰 때리기’

    朴 “野, 저보고 사찰 피해자라더니 또 말바꿔” “이명박 정부가 강원에 해 준 게 뭐가 있는데요. 호남보다 홀대받은 데가 강원이래요.” 2일 오전 11시 강원도 춘천시 봉의동 풍물시장. 한 40대 시장상인의 말처럼 총선을 앞둔 강원도는 오랜 ‘지역소외론’이 팽배해 있었다. 전통적인 여당 텃밭에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야도(野道)로 돌아선 강원도 민심은, 새누리당에는 척박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썰렁했던 풍물시장은 들썩였다. 마이크를 잡자마자 순식간에 500여명이 모여들었다. 기회를 놓칠세라 박 위원장은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으로 춘천이 새로운 시대를 열었는데 앞으로 춘천 발전을 위해 젊고 참신한 일꾼이 필요하다. 소신 있는 공직생활을 마치고 고향 발전을 위해 도전한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춘천을 인구 50만명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힘을 실어 줬다. 김 후보도 시장 앞 유세차량 연설에서 “지역예산이 필요하면 국회의사당 앞에 누워서라도 따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주민 여러분만 믿고 가도 되겠죠.”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찾은 홍천군 홍천읍 유세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내세우며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대변인을 맡았던 황영철 의원에 대해 박 위원장은 “황 후보야말로 횡성 한우처럼 믿을 수 있고 듬직한 후보다. 재선의원으로 꼭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강원도 지역구 9곳 가운데 호락호락한 곳이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무소속과 야권연대의 파괴력도 예측불허다. 춘천은 무소속으로 나선 허천 의원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오후에 찾은 강릉에선 불법사찰 공방과 관련, 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권성동 의원과 함께한 차량연설에서 “지난해에 현 정부가 저를 사찰했다고 주장했던 게 지금의 야당인데 이제 와서 제가 불법사찰의 동조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말 바꾸기고 뒤집어 씌우기 아니냐.”면서 “불법사찰은 특검에 맡겨 두고 정치권은 재발 방지를 위한 민생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속초와 삼척, 태백을 차례로 방문해 정문헌, 이이재, 염동열 후보 등을 지원하며 강원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춘천·홍천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韓 “MB정권·與 책임 떠넘기기 야만적·치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2일 제주에서 1박을 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한 대표가 한 지역에 하룻밤 머물며 후보 지원에 나선 것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제주가 처음이다. 제주도는 17대에 이어 18대까지 민주당이 모든 의석을 싹쓸이한 ‘야도’(野島)다. 초접전 지역을 뒤로하고 한 대표가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제주에서 1박을 한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의 차별화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박 위원장이 제주에서 유세를 마친 뒤 50분 만에 곧바로 광주로 향한 것을 놓고 ‘얼굴도장 찍기’라고 혹평하면서 한 대표의 ‘1박2일’ 행보와 박 위원장의 ‘50분’ 행보를 대비시키려 애썼다. 여기에 더해 일정의 초점을 3일 열리는 4·3항쟁 위령제에 맞추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선명성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이날 오후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 한 대표는 제주 도착 직후 강창일(제주갑)·김우남(제주을) 후보와 함께 제주시 민속오일장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4·3 항쟁 위령제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을 만큼 제주도민을 홀대했다.”며 “4·3항쟁 명예회복을 약속하고 정부 차원에서 사과한 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동문사거리에서 김재윤 후보 지원을 위한 연설 직전 제주 지역 당직자들과 인사를 하던 중 유세트럭에 놓인 80㎝ 높이 단상이 무너지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 다행히 큰 부상 없이 한 대표는 유세를 이어 나갔다. 3일 오전에는 제주 지역 총선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제주 4·3항쟁 64주년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제주행에 앞서 오전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와 함께 양당의 야권단일 후보 지역인 인천 6개 선거구 유세를 갖는 것으로 4·11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1차 순례를 마쳤다. 한 대표는 투표를 통해 인천의 민생 변화를 이끌어 내자고 주장했다. 특히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와 박 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하며 ‘MB·새누리당 심판론’을 띄우는 데 공을 들였다. 한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 중 국민을 사찰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며 “불법 사찰을 전 정부가 했다고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떠넘기고 있는데 정말 야만적인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역행한 민주주의를 되살릴 기회는 4·11 총선뿐”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안동환·서울 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10대 어젠다별 새누리·민주 공약 비교분석

    [여야 공약 해부] 10대 어젠다별 새누리·민주 공약 비교분석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일 19대 총선에 제시한 ‘총선 메니페스토 10대 어젠다’와 여야의 정책 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성장보다는 분배 등의 경제 민주화와 복지 개선 등을 핵심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 새누리당은 현행 정책 기조의 부작용 보완 및 개선에 우선순위를, 민주당은 구조적 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매니페스토본부가 1순위 어젠다로 제시한 ‘서민 경제 활성화 및 물가 안정’ 부문에 있어서 양당은 모두 가계 부채 및 주거비 경감 등에 역점을 뒀다. 대표적인 것이 ‘반값 등록금’이다. 그러나 양당의 실질적인 경감 방안은 차이를 보인다. 새누리당은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해 등록금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적극적 재정 투입을 통해 등록금 부담액을 현재의 50%로 줄인다는 입장이다. ●전월세상한제, 한시도입 vs 상시도입 ‘교육+주거’ 부담 경감을 위한 소요 재원은 새누리당이 13조 5437억원을, 민주당이 19조 4000억원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2018년까지 임대주택 120만 가구 건설로 공공 임대 비율을 10~12%, 민주당은 15%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월세 상한제의 한시적 도입을, 민주당은 상시적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 새누리당은 청년 창업 활성화에, 민주당은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대기업의 청년고용의무할당제 등 세대별 일자리 나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누리당은 청년 창업이 확산될 수 있는 엔젤투자 활성화 등 창업 생태계 구축을 우선시하고 민주당은 공공기관 등 300명 이상 사업체의 3% 추가 고용 의무 등 제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양극화 해소 및 복지 확대 부문에서 새누리당은 ‘선별적 복지’를,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0~5세 보육비 및 양육수당 지원에 24조 6070억원, 의료비 경감 12조 8436억원 등을 소요 재원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무상급식·보육·의료 등 보편적 복지 공약에 연평균 32조원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조세 개혁을 통한 복지 재원 등의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비정규직, 상여금 등 지급 vs 구조개혁 남북관계 활성화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산가족 문제와 북한이탈주민 정착 내실화 등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5·24 조치를 해제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등 기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남북 간 합의를 복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노동 문제는 접근법에서부터 차이를 보였다. 양당 모두 비정규직 차별 개선을 공약했으나 새누리당은 정규직에 지급되는 상여금, 복리후생, 인센티브를 비정규직에게 동일하게 지급한다고 제시했다. 민주당은 2017년까지 비정규직 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정규직 대비 임금의 80% 상승 등 구조 개혁을 우선시하고 있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정책·예산 SWOT분석 해보니

    4·11 총선 공약에 대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최대 강점은 각각 신뢰도와 실효성으로 분석됐다. 반면 양당은 각각 재원 조달과 예산 추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정당별 공약에 대한 SWOT(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요소·Opportunity, 위협요소·Threat) 분석에서 확인됐다. ●與 - 신뢰도 높지만 재원조달 방안 미흡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완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 등 정책의 연속성이 높다. 대부분의 정책 현황과 문제점에 통계가 뒷받침되는 등 정책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유아와 청년, 노인 등 세대별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있고 노인 복지 등의 영역에서는 국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는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탄력성이 있다. 현 정부와의 정책적 차별성에 대해 모호하게 답변하고 있어 정책 신뢰도를 스스로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요 예산 추계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재원 조달 방안은 미흡하다. 포괄적인 세대별 정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정년 등의 정책에서는 내용상 충돌점이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문제와 대안이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정책들로 구성돼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 양극화와 경제 민주화 등 현 정부가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정책적 변화 노력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저출산 대책 등에 대해서는 전통적 지지층과 함께 포괄적 보수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옛 한나라당 정책과 다른 부분이 많고 기득권 포기를 위한 명확한 방법도 없어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소지가 있다. 개혁적 유권자를 흡수할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지층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현 정부 정책 계승이 기조인 만큼 새로운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라는 압력이 커질 수 있다. ●野 - 실효성 높지만 예산추계는 불명확 민생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안 정책을 재원 조달 계획과 연계해 제시하고 있다. 핵심 공약의 이행 절차는 물론 재원 조달 방안도 연도별로 구체화하는 등 공약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경제 민주화, 사회적 일자리, 인권 개선 등 삶의 질에 대한 폭넓은 정책을 담고 있다. 부패 방지와 국민의 정치 참여 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반성 없이 연계된 정책들이 상당수여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재원 조달 방안은 명확하지만 일부 공약에서는 얼마의 예산이 들 것인지에 대한 소요 예산 추계가 불명확하다. 대다수 정책이 19대 국회 임기 이후인 2017년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고 일부 재원이 필요한 사업을 비예산 사업으로 잘못 제시했다. 청년 일자리 등 사회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 공공성 강화와 3대 개혁, 부패 척결을 강조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서민·중산층 생활 안정을 고려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대 간 일자리 나눔에 대한 사회적 합의 절차가 생략돼 있어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재정 충당을 위한 대안이 없어 통제 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이 낮다. 순수 임대주택 방식의 공공 임대주택 운영 등 공공성을 강조함에 따라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저출산’·민주 ‘무상의료’… 복지 ‘쌍곡선’

    4·11 총선 공약은 유권자와 각 정당 및 후보들이 맺는 ‘4년짜리 계약서’다. 그러나 역대 공약은 아니면 말고 식의 ‘선심성 전단지’에 불과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 서울신문이 1일 정책 중심 투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와 공동으로 각 정당에서 제출받은 공약을 분석한 결과, 여야가 앞다퉈 역점공약으로 내세운 복지정책의 우선순위와 예산 배정 규모 등에서 차별성이 확인됐다. 새누리당은 복지 정책에서 무엇보다 저출산 대책에 역점을 둔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27조 4815억원을 이 분야에 쓰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제시한 ‘10대 공약’ 예산 44조 5635억원 중 61.7%를 차지하는 규모다. 반면 민주통합당의 10대 공약에는 저출산 대책이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신 무상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37조 5000억원을 배정했다. 민주당 10대 공약 예산 48조 7900억원의 76.9%에 해당한다.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여야가 똑같이 복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결이 다르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핵심적인 정책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교육 분야에서도 새누리당이 학교폭력 방지에 1조 4739억원, 민주당은 친환경 무상급식에 1조 2500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하는 등 강조점이 달랐다. 새누리당 10대 공약 가운데 고령화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책 등은 민주당 10대 공약에서 빠졌다. 민주당 공약 중 검찰 개혁 등은 새누리당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양당은 모두 일자리 창출을 ‘1순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경제 민주화(새누리당 3순위, 민주당 6순위) 등에도 방점을 찍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공교육 정상화에 60조원, 공공 임대주택 확대에 40조 5000억원을 쓰겠다고 했다. 자유선진당은 대학등록금 확충 및 군 제대자 사회복귀 촉진에 16조 7000억원 등 10대 공약에 43조 492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시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안철수식 메시지 정치 더 이상 감동없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메시지 정치’가 또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안 원장은 최근 총선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특정 후보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민주통합당 인재근 후보(서울 도봉갑)와 송호창 후보(경기 의왕·과천)가 그제 안 원장의 메시지라며 트위터에 공개한 글은 이런 식이다.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김근태 선생과 (부인인) 인재근 여사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내가 아는 송호창은 늘 함께하는 사람이며 온유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한마디로 선거에서 이들을 찍으라는 말과 다름없다. 안 원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박원순 후보에게 지지 편지를 건네는 방식으로 선거를 도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바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전언(傳言) 정치’는 이미 안 원장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대학교수의 정치 참여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학교와 정치판 어디가 주무대인지 국민이 보기에 헷갈릴 정도라면 분명 문제다. 결코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교수와 정치인 사이를 오가며 애매모호한 행보를 거듭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음을 안 원장 자신도 모르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끝내 자기류를 고집한다면 그건 불통의 정치요 권위의 정치다. 국민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멀다. 이제부터라도 타이밍을 살피며 치고 빠지는 양다리 걸치기식 정치를 그만두기 바란다. 안 원장은 며칠 전 서울대 강연에서 “내가 정치 안 하겠다고 선언하면 양당의 정치하는 분들이 긴장을 풀고 옛날로 돌아갈 것이고, 반대로 참여하겠다고 하면 내가 공격대상이 되지 긍정적 발전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다분히 자기중심적인 오만한 발언이다. 기성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기 전에 기회주의적으로 비치는 자신의 정치방식부터 되돌아보기 바란다. 자기희생 없이 정치이상만을 강조하는 것은 공허하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는커녕 식상함만 안겨줄 뿐이다. ‘정치교수’의 폐해에 대한 국민 감정이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음은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다. 안 원장은 스스로 또 다른 정치 불신의 원인 제공자가 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美하원 北인권법 5년 연장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인권법을 2017년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은 2008년에 4년 연장됐으며, 올해 다시 외교위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가 재연장안을 공동 발의했다. 법안은 “김정은 체제로의 권력승계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 인권과 인도주의적 상황은 여전히 참담하고, 탈북자의 상황도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법안은 또 “미국, 한국,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계속 북한 탈북자를 강제 송환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중국에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일레나 로스 레티넌 위원장은 “독재의 유산이 새 지도부에도 이어져 북한은 세계 최악의 인권 학대 정권이 됐다.”면서 “자국 주민들을 무참히 짓밟는 정권은 외국과의 합의를 지킨다고 신뢰할 수 없고, 따라서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게 북한 안보위협을 다루는 데 핵심요소”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박근혜·한명숙 서울·수도권서 첫 유세격돌] “MB·박근혜 아바타 저격” 은평을 등 5곳 집중공략

    [박근혜·한명숙 서울·수도권서 첫 유세격돌] “MB·박근혜 아바타 저격” 은평을 등 5곳 집중공략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9일 0시쯤 동대문 시장을 찾아 “이제 심판의 새벽이 열렸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른 아침 영등포 신길역 출구에서 신경민 후보와 함께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언주(경기 광명을) 후보의 지역구와 공략 지역구 4곳을 차례로 방문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겨냥한 날 선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한 대표는 가는 곳마다 “우리가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나. 아무리 옷을 파랑에서 빨강으로 바꿔 입어도, 간판을 바꿔도 내용은 똑같다. 바꾸는 선거, 심판하는 선거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을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대권 주자임을 내세워 “정동영이면 할 수 있다. 바꿔야 강남도 살고 바꿔야 삶이 변한다. 서민 경제가 강남에서 함께 피는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한 대표는 주로 강남구청 주변에 좌판을 펴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쑥과 파 등을 구입하며 ‘서민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이어 동대문 장안사거리, 종로 통인시장, 은평구 불광시장을 방문하며 소상공인을 집중 공략했다. 한 대표는 종로에서 새누리당에 “4·11 총선까지 반값등록금 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야권 단일 후보인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이 출마한 은평을에서는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와 함께 지원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이 말하는 맞춤형 복지는 가짜다. 야권 연대가 힘을 합쳐 진짜 복지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대표단과 통합진보당 대표단의 공동 유세 출정식도 오후 광화문에서 열렸다. 한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이들은 “야권 연대야말로 새누리당을 무너뜨릴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정권 심판을 다짐했다. 서로에게 각각 자기 당의 색깔인 노란색, 보라색 스카프를 매어 주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이재오(은평을), 김종훈(강남을), 홍준표(동대문을), 홍사덕(종로), 권영세(영등포을) 후보를 ‘MB(이명박 대통령) 아바타·박근혜 최측근 5인’으로 선정하고 이들 지역구를 공략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 민주당의 핵심 선거 프레임인 ‘MB·새누리당 심판론’을 첫날부터 앞세워 ‘MB 대 반(反)MB’ 구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한편 민주당은 공지영 작가, 조국 교수, 가수 이은미, 이창동 감독, 배우 김여진, 의사 정혜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시사만화가 박재동, 배우 권해효, 정지영 감독, 김용택 시인, 정연주 전 KBS 사장 등 12명의 멘토단을 확정했다. 멘토단은 단일 후보를 홍보하고 ‘MB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부산서 ‘연대’ 손 맞잡은 한명숙·이정희 “野風 불어라”

    부산서 ‘연대’ 손 맞잡은 한명숙·이정희 “野風 불어라”

    “야권연대 만세!” 노란 선거운동복을 입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보라색 선거운동복을 입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맞잡은 손을 높게 들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양당은 28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통합진보당 지역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영남권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부산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우여곡절 끝에 야권후보 단일화 등 전국적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부산·울산·경남 표심 잡기에 함께 나섰다. 통합진보당 소속 문성현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첫 공동 선거지원 등 본격적인 야권 합동 작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 대표는 부산 연제구 시의회에서 열린 부산 야권공동선대위 발족 기자회견에서 “사상 최초로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이뤄냈다.”면서 “야권연대의 힘과 바람으로 무능, 잔인, 치졸, 오만, 독선적인 불통의 정치를 펼친 이명박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 대표는 “특히 민주당에는 부산이 전략지역이다. 부산이 변해야 전국이 변한다. 한 당이 의회권력을 독점하면 부패하고 악용된다.”며 한 표를 부탁했다. 이 대표도 “모든 야권연대에 힘을 실어 달라. 투표는 99%에게 주어진 유일한 힘이며 민주주의의 근본이다.”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야권의 합동 및 교차 지원 유세 방안과 관련해 이 대표는 “부산지역이 바람을 일으키는 데 핵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 사상의 문재인 상임고문, 북·강서을의 문성근 최고위원, 부산진을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합동유세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표는 또 경남 창원과 울산에서 각각 경남 공동선대위와 울산 공동선대위를 발족시키는 등 동분서주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 4년의 혹독한 겨울을 물리치고 개나리(민주당)와 진달래(통합진보당)꽃이 만발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동남풍을 타고 충청, 수도권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두 대표는 나란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년간 운영했던 정수장학회 소유 부산일보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는 부산일보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수장학회 국가 환원을 촉구하며 박 위원장을 압박했다. 두 대표는 이어 경남 창원·의창의 문성현 후보에 대한 공동 선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양당의 공동선대위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성환윤(56·부산 연제구)씨는 “야권도 그렇게 깨끗하다는 판단은 안 선다. 그래도 현 정권에 불만이 많아 교체되는 게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 40대 여성은 “누가 돼도 똑같다.”고 평가절하했다. 부산·창원·울산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安 “대선 불참 선언하면 여야 긴장 풀지않겠나”

    安 “대선 불참 선언하면 여야 긴장 풀지않겠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7일 “(정치에 참여할) 자격이 되느냐에 대해서는 스스로 판단할 수 없고, 사람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면 특정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고 공동체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며 나름의 정치 노선도 내비쳤다. 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6개월 만에 강단에 선 안 원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소통과 공감’ 강연에서 현 정치권을 겨냥, “진보도 보수도 소통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안 원장은 “지금껏 개인적으로 무엇인가를 얻겠다는 마음보다 우리 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고 소개했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여야) 양쪽을 자극, 쇄신의 노력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대선을 언급하기엔 시기가 너무 빠르다.”라면서 “아직까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지 않으냐.”고 답했다. 정치 참여와 관련, “만약 정치를 안 하겠다고 하면 그동안 긴장했던 양당이 긴장을 풀고 다시 옛날로 돌아갈 것이고,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서로 싸우고 비난하기만 할 것”이라며 역할론을 피력했다. “내가 사회 발전의 도구로 쓰일 수 있다면 감당할 수 있다.”고도 했다. 나아가 “그 높은 자리를 욕망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욕망이 아니라 그 자리는 ‘희생의 자리’”라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 “뭔가 행동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들이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지지율은 내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안 원장은 강연에서 “21세기는 위아래 구분이 사라지는 탈권위주의 시대이며 좌우 경계도 사라지는 세계화와 융합의 시대”라면서 “어디에도 기댈 곳 없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고 타협하며 살 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에서도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심각하지만,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보수와 진보가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라면서 “보수와 진보는 정권을 잡는 데 집착하기보다 양극화와 실업 등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조직인 ‘축제하는 사람들’이 기획한 ‘소통과 공감’ 강연은 학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유명 인사를 초청, 인생에 대한 고민과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자리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4] 전국판세 분석

    [선택 2012 총선 D-14] 전국판세 분석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7일 여야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는 격전지가 늘어나면서 판세가 ‘시계 제로(0)’ 상태로 전환되고 있다. 여야 모두 확보 가능한 의석수를 줄이는 ‘엄살 작전’을, 반대로 상대 진영이 가져갈 의석수를 늘리는 ‘뻥튀기 작전’을 펴고 있다. ‘집토끼’, 즉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총선 승패는 여야가 각각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는 50여곳의 승부로 갈릴 전망이다. 무엇보다 수도권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중 어느 당이 다수를 차지하느냐에 국회 제1당의 이름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의석수는 전체 지역구 의석 246곳의 45.5%인 112곳이다. 이 중 새누리당은 30~40곳, 민주당은 50곳 안팎을 각각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48곳에서 승부가 치러지는 서울의 경우 새누리당은 송파병을 제외한 강남3구 6곳과 용산, 동작을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종로와 중구, 서대문을, 동대문을, 영등포을, 은평을 등 10여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한다. 민주당은 광진을과 도봉갑, 노원갑 등 20곳 이상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계산한다. 통합진보당은 은평을과 노원병에서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경기(52곳)에서는 새누리당이 수원병과 광명을, 성남 분당갑, 여주·양평·가평 등 10여곳에서 승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고양일산 등 7∼8곳은 경합우세, 부천소사 등 5~6곳은 경합 지역으로 각각 분류한다. 반면 민주당은 수원정과 의정부갑, 남양주갑 등 15곳 이상에서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안양만안 등 5곳 안팎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보고 승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천(12곳)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각각 4~5곳에서 우위에 있다는 자체 판단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 텃밭 영남권 57~60석 가능 총 25석이 걸린 충청권은 수도권과 더불어 여야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자유선진당까지 3각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충북 충주와 제천·단양, 충남 천안을 등 이미 확보하고 있는 3곳 외에 대전 중구와 대덕, 충북 청주 상당 등 3곳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당 일각에서는 ‘박근혜 바람’이 불 경우 충남 홍성·예산을 비롯, 최대 10석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역시 10곳 안팎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의 강세지역인 충북에서 5~6곳, 충남에서 천안갑 등 1∼2곳, 대전 서갑과 유성 등을 우세 지역으로 꼽는다. 선진당은 대전 서을과 충남 3~4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권에서는 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관심사다. 전체 67곳 중 새누리당이 57~60석 정도는 무난하게 지켜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문재인(부산 사상) 후보를 앞세운 민주당의 바람몰이가 심상치 않다는 게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부산 사상과 사하을, 북·강서을 등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들 3곳 외에 부산진갑과 해운대·기장을에서 무소속 변수에 따른 지지표 분산을 우려하고 있다. 경남 김해갑과 김해을, 창원갑, 울산 북구 등도 야당이나 무소속에 의석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꼽는다. ●30석 걸린 호남권은 민주 압승 예상 호남권(30곳)은 새누리당의 불모지인데다 상당수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않아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관심은 광주 서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역 구도를 깨고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에 맞춰진다. 제주는 3석 모두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강원(9곳)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4곳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최근 정권 심판론이 다소 무뎌지고 야권연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은 야당의 승리로 나타날 가능성이 좀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용휴 폴앤폴 대표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어 판세 분석이 쉽지 않지만, 새누리당이 조금 나은 상황”이라면서 “다만 양당 모두 무소속 및 제3세력 후보들의 거센 도전 탓에 각각 130~140석 확보도 힘겨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선관위, 선거보조금 343억 지급

    선관위, 선거보조금 343억 지급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4·11 총선의 선거보조금으로 7개 정당에 343억 9000여만원을, 여성추천보조금으로 2개 정당에 11억 3000여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새누리당이 157억 754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민주통합당 123억 5171만원, 자유선진당 24억 8244만원, 통합진보당 21억 9605만원, 창조한국당 8억 7752만원, 진보신당 6억 8788만원, 국민생각 2327만원 등의 순이다. 선거보조금은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에 지급하며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총액의 50%를 균등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의 의석을 가진 정당에는 총액의 5%씩,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의 의석을 가지면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정당에는 총액의 2%씩을 각각 배분해 지급한다. 잔여분 중 절반은 국회의원 의석수 비율에 따라 지급하고 나머지는 지난 18대 총선의 정당별 득표수 비율에 따라 배분한다. 선관위는 또 전체 지역구의 5% 이상에 대해 여성 후보를 추천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각각 7억 4459만원과 3억 8928만원의 여성추천보조금도 별도로 지급했다. 새누리당은 지역구에 16명(6.5%), 민주당은 21명(8.5%)의 여성 후보를 공천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던 장애인추천 보조금은 지급요건을 갖춘 정당이 없어 지급되지 않았다. 장애인추천 보조금은 지역구의 1% 이상을 장애인 후보로 공천했을 경우 지급하는 것으로 당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2억원 남짓의 보조금을 받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6] 야권, 공동선대위 구성 합의

    [선택 2012 총선 D-16] 야권, 공동선대위 구성 합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야권연대 복원 뒤 첫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변함없는 결속을 다짐했다. 또 4·11 총선에서 야권연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야권 단일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서 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및 문성근·박영선·박지원·이인영·김부겸 최고위원이, 통합진보당에서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 등 11명이 맡게 된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손학규 전 대표 및 정동영 전 최고위원 등 민주당 대권주자급들은 양당 공동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후보들을 지원한다. 한명숙 대표는 “총선에서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의 민생파탄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야권연대가 다시는 곡절을 겪지 않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힘 있게 달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공동선대위는 선거운동 개시일인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공동유세 행사를 한다. 이에 대해 김기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광화문은 이명박 정부 심판의 상징적인 장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당 대표는 이날 공천갈등과 야권연대 파열음 등으로 지지를 철회한 30~40대 무당파를 흡수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론을 주도하면서 야권연대의 취지를 설명할 수 있는 대규모 멘토단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 생긴 틈이 여전해 야권연대 효과가 기대치보다는 약할 것이란 분석도 만만찮다. 야권연대가 순항할지도 의문이다. 야권연대 갈등의 상처가 워낙 깊어 남은 기간 치유를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야권연대 단일화 경선에 패배한 민주당 일부 예비후보들이 통합진보당 후보를 돕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부담이다. 서울 관악을에서 이정희 대표 대신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가 나선 것에도 수긍하지 못하는 기류가 많다. 단일화 여론조사에 조작 의혹이 있고, 이에 대해 사과했다면 통합진보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순리라는 것이다. 이춘규선임기자·강주리기자 taein@seoul.co.kr
  • “통합 혼란 책임” 이정희 후보사퇴

    “통합 혼란 책임” 이정희 후보사퇴

    파국으로 치닫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가 23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4·11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봉합 국면을 맞았다. 서울 관악을 부정 경선 파문 후 이 대표의 출마 고수로 좌초 위기에 내몰렸던 야권 연대가 반전의 기회를 찾게 됐다. 그러나 야권 연대의 주체인 양당 지도부 간 갈등의 골이 깊은 데다 균열로 누더기가 돼 버린 야권 연대의 효과는 상당 폭 감소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이 대표의 사퇴는 상당 부분 ‘정치인 이정희’의 독자적 결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이날 오후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에게 사퇴를 통보할 때까지 이를 예감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후문이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최대 계파인 경기동부연합도 이 대표에게 모든 결정을 위임했고 오전까지도 사퇴 기류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사죄하며 수습에 나선 건 소탐대실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저 자신이며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야권 연대의 가치와 긍정성을 훼손한 잘못이 훨씬 큰 사람으로 갈등을 없애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권 연대의 균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 자신뿐 아니라 당에까지 쏠리면서 무척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 연대는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일 이 대표 측의 부정 경선 파문이 불거진 후 민주당 지도부가 나흘 내내 이 대표와의 회동을 거부했다. 야권 연대의 또 다른 축인 민주당이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사퇴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마땅한 퇴로가 없었던 상황론적 인식도 컸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도 지난 22일 밤 이 대표와 회동하며 우회적으로 사퇴를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자리에서 문 고문은 안산 단원갑의 공천 철회를 제안했지만 이 대표의 결단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다만 문 고문과 이 대표는 “야권 연대가 이렇게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뜻만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4·11 총선에서 야권 연대가 깨지게 되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역사에 어마어마하게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민이 야권 연대를 절박하게 느끼고 있는 만큼 깰 수 없고 어떻게든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사퇴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 셈이다. 결정적인 것은 범야권 전체를 휘감기 시작한 총선 위기론이었다. 진보 진영의 원로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 대표를 압박했다.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등은 전날 밤 10시부터 23일 새벽 2시 30분까지 이 대표와 거취를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 회동 직후 사퇴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결단 이후 양당은 곧바로 야권 연대 복원에 나섰다. 안산 단원갑의 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백혜련 전 검사가 출마 포기를 선언했고 서울 은평을, 노원병, 경기 덕양의 민주당 후보들도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야권 연대가 극적으로 봉합됐음에도 총선 정국을 견인하기에는 동력이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도 팽배하다. 유 공동대표는 “이번 일이 단일 후보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 의사를 감소시킴으로써 야권 연대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대의 틀은 유지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생겨난 후유증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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