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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기초의회 ‘4인 선거구’ 첫 도입

    인천지역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을 놓고 정당 간에 진통을 겪은 끝에 4인 선거구가 지역 최초로 도입됐다. 기초의원 선거가 중선거구제라는 점을 활용해 한 석이라도 더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수 정당과 다수 정당 간의 치열한 전략전이 전개됐으나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결정됐다. 인천시의회는 17일 제213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연수구 ‘다’, 부평구 ‘가’, 서구 ‘가’ 선거구 등 3곳에 4인 선거구를 도입하기로 가결했다. 이 과정까지는 정당 간에 복잡한 이해관계가 작용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한 지역구에서 4명의 기초의원을 뽑는 4인 선거구가 정치 신인과 소수 정당이 지방의회에 진출할 기회를 넓히고 주민의 다양한 의사를 반영할 수 있다며 4인 선거구를 원안대로 5곳으로 정할 것을 요구해 왔다. 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마련한 안은 4인 선거구가 5곳이었으나 정당 간의 협상 과정에서 4곳으로, 다시 4곳에서 3곳으로 줄어들었다. 당초 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4인 선거구를 그다지 반기지 않았다. 4인 선거구를 하려면 지역을 광범위하게 정해야 하기 때문에 의원의 대표성이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만 의원이 선출돼 편중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 의원은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 두 곳으로 쪼개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시의회가 매우 고심한 끝에 결정한 수정안”이라고 말했다. 기초의회 선거는 2006년 이후 한 선거구에서 2∼4명의 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로 진행되고 있다. 선거구가 커지면 소수 정당 소속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 체제로 이어져 온 지역 정치구도를 바꾸고, 정치 신인 등용과 정치적 다양성을 키우기 위해 도입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김종면 칼럼] 새 정치, 마케팅은 이제 그만하라

    [김종면 칼럼] 새 정치, 마케팅은 이제 그만하라

    정치는 1%의 이상을 위해 99%의 현실과 타협하면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한다. 한 줌의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얽히고설킨 무수한 현실을 뚫고 나가야 하는 것이 정치라면 이보다 고달픈 작업이 따로 없다. 요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를 보면 타협으로서의 정치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실감하게 된다. 새 정치는 기성 정치를 ‘악’으로 규정하다시피했으니 현실정치라는 괴물과 치열하게 싸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계해야 할 게 있다. 철학자 니체도 말했듯 괴물과 싸우면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 새 정치는 어떤가. 적어도 꿈에 그리던 진선진미한 모습은 아니다. 깃발을 내건 지가 언제인데 여전히 모호함의 유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전략이라면 할 수 없지만 모호함 그 자체가 새 정치의 정체성이 돼 버릴 지경이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새 정치를 목이 빠지게 기다린 국민도 이제 진화를 멈춘 새 정치에 하나 둘 지쳐가고 있다. 새정치추진위원회가 그제 내놓은 새정치플랜은 예상한 대로 역시 공허하다. 안 의원은 새 정치는 “국민의 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라며 “더불어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교과서 같은 말이다. 새 정치의 3대 가치로 내세운 정의로운 사회, 사회적 통합, 한반도 평화도 마찬가지다. 굳이 새 정치가 아니더라도 그런 거창한 비전은 이 땅의 모든 정치가 추구해 왔고 지금도 추구하고 있는 익숙한 가치다. 모두가 아는 당위론을 정색하고 읊조리는 것은 쑥스러운 일이다. 안 의원은 새정치플랜을 발표하기에 앞서 민주당도 새누리당도 보나마나 그것밖에 안 되느냐고 비난할 게 뻔하다고 미리 선수치듯 말하기도 했다. ‘새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새 정치에 구체적인 알맹이가 없다는 말을 고깝게만 들어선 안 된다. 기존 정치에 불신과 냉소의 눈길을 보내기 전에 스스로 새 정치의 이름값을 다하고 있는지 겸허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안철수 신당’의 아킬레스건은 인물난이다. 마침내 민주당과 ‘사람빼가기’ 논쟁까지 벌이고 있다. “부산 등 영남에 가서 어려운 싸움을 하라는 게 민심인데, 편한 노원에서 배지 달고 야권이 이기는 호남을 먹겠다고 하는 건 당선만 찾아다니는 구정치”라는 안 의원을 겨냥한 날 선 공격도 쏟아진다. 큰 꿈을 꾸는 안 의원으로서는 두고두고 치명적인 부담이 될 만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이라도 반성할 것이 있으면 반성해야 한다. 그것이 먼 미래를 위해 낫다. 문제는 다시 지역주의다.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호남은 언젠가부터 영남의 ‘외지인’을 정치 주인공으로 삼아 기대와 좌절의 역사를 써 내려오고 있다. 신지역주의라고 해야 할까, 변종지역주의라고 해야 할까. 공리공생인가 편리공생인가. ‘호남 노무현 실험’은 어떤 흔적을 남겼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새 정치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지역주의 타파는 가장 앞 자리에 놓여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해묵은 이슈라고 소홀히 다룰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의 영원한 숙제다. 고향 출마를 뿌리친 안 의원은 부산에 가서는 “저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이곳에서 새 정치의 힘찬 출발을 알리고 싶다”며 지역정서에 기대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에게 호남은 무엇이고 영남은 무엇인가. 지역 정체성에 대한 철학을 분명히 하기 바란다. 다음 세대가 아닌 오늘만을 생각하는 정치꾼들을 데려와 봤자 소용없다. 새 정치 신당에 꼭 필요한 인사는 부산과 대구 지방선거에 뜻을 두고 있다는 민주당의 김모, 또 다른 김모 전 의원 같은 지역주의와 싸우는 사람들이다. 새 정치가 그토록 혁파하고자 하는 보수양당체제가 바로 뿌리 깊은 지역주의에 기초한 것임을 기억하라. 새 정치가 추구하는 통합의 길의 핵심은 단연 지역주의의 종식이다. 이것 하나만 확실히 해도 새 정치는 절반의 성공이다. 헛배만 부른 가짜 희망은 절망보다 못하다. 수석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정치개혁 교섭단체제도 폐지부터”

    “정치개혁 교섭단체제도 폐지부터”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10일 “교섭단체제도라는 정치적 갑을 관계, 불공정한 특권의 폐지 없이 경제적 갑을 관계 청산이나 정치개혁은 생각할 수 없다”며 교섭단체 폐지를 정치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국회 교섭단체라는 부당한 기득권을 붙들고 민주주의와 헌법, 시민의 상식에도 맞지 않는 갑의 횡포를 휘둘러 왔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당 국고보조금과 운영지원금은 총액의 50%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우선 나눠 갖고 나머지 50%는 양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이 의원 수 비례로 나눈다”고 지적한 뒤 “내 것은 내 것, 네 것도 내 것이라는 조폭 논리와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현행 국회법은 소속 의원 20명 이상인 정당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단순다수대표제, 영호남 지역주의, 교섭단체제도를 부당한 3대 특권으로 규정하고 정치개혁을 지속하기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상설화를 제안했다. 그는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서도 “마치 이 문제가 정치개혁의 핵심인 양 오도되고 있다”면서 “비례대표제 확대와 중대선거구제 복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존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국회 내에 사회적 타협을 위한 ‘사회경제전략 대화’(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김영란법 2월 국회서 처리”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김영란법 2월 국회서 처리”

    민주당이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국회의원 특권방지법’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도 즉각 환영 의사를 표해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간 합의를 통해 일부 관련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시선으로 국회의원을 바라본 결과를 온전히 수렴했다”면서 이 같은 혁신 법안 제정과 함께 ‘국회 윤리감독위원회’ 설치도 공식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민주당의 기본 취지에 공감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제안이 2월 국회에서 현실화되려면 여야가 각각 의원총회를 통해 법안 내용을 보완한 뒤 당론으로 추인해야 한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론이 결정되면 양당 원내 지도부가 회동해 입법 논의 과정을 거쳐 국회 운영위원회에 법안이 제출되는 통상적인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선 부정부패 등에 연루된 국회의원을 유권자가 직접 심판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2월 임시국회에서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일명 김영란법)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선물, 향응, 경조사 금액은 5만원 이하만 허용된다. 출판기념회 비용과 수익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의원의 해외 출장은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를 설치해 사전 승인·사후 보고를 받도록 했다. 의원의 국내외 공항·열차 의전실 사용도 금지된다. 또한 외부 심사위원으로만 구성된 ‘의원 세비 심사위원회’를 설치해 매년 심사를 통해 국회의원의 세비를 결정하도록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테헤란의 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 6개월 만에 수도 테헤란에 외국 기업인들로 해빙의 봄이 오고 있다고 AFP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3일 전했다. 지난해 8월 4일 취임한 로하니 대통령은 그해 1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받아들이면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크게 완화됐다. 오는 11일은 1979년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이란 혁명 발생 35주년이어서 로하니 대통령의 점진적 개혁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알자지라방송의 인터넷 영문판이 보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게리 시크 교수는 이란 혁명을 2011년 중동에서 발생한 ‘아랍의 봄’과 대비시켜 “종교적 극단적인 입장을 취했던 이란 혁명이 중도 실용적 노선으로 진화한 특이한 혁명”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0일부터 6개월 시한으로 경제 제재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서방 측 기업가들이 이란을 경쟁적으로 찾고 있다. 잠정적으로 해제된 제재가 앞으로 더 풀릴 가능성도 높아 석유와 가스 시설과 관련된 기업인들이 이란 고위층과의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한 물밑 협상에 들어갔다. 프랑스 최대 민간 경제단체인 기업인연합회 소속 110개 이상의 회원사 대표로 구성된 방문단이 3일부터 사흘간 테헤란을 방문, 경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정부 관계자들이 동행하는 대표단에는 자동차기업 르노와 푸조, 에너지 기업 토털, 통신사 오랑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네덜란드와 독일 기업 대표단도 이란을 방문한다. 스웨덴의 카를 빌트 외교장관은 3일, 폴란드의 라도슬라브 시코르스키 외교장관은 이달 말쯤 이란을 방문해 외교, 경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444일간 대사관 직원 인질 사태를 겪었던 미국의 일부 기업은 다른 나라를 통해 우회적으로 이란 진출 협상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6년 미국 대선 출마가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상원 민주·공화 양당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란 추가 제재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코드는 통합… 색깔은 합리적 보수·성찰적 진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1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국민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각각 ‘산업화’, ‘민주화’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념과 지역주의에 빠져 증오와 배제의 정치를 해 왔다고 공격하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런 토대 위에 신당의 방향으로 ‘합리적 보수, 성찰적 진보’를 제시하며 ‘개혁’과 ‘화해·상생의 정치’를 강조했다. 지방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지는 것은 1998년 제2기 지방선거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6월 지방선거 전 창당을 결심하게 된 직접적 이유는 기존 양당 구조에서 조직 없이 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는 현실 정치에서 찾을 수 있다.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 여러분에게 새 정치 구현 능력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인재 영입이 수월치 않다는 점도 지방선거 전 창당을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방선거를 위해 창당을 하는 사례는 없다”며 6월 전 창당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뚜렷한 비전 등을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인재 영입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자 내부에서는 ‘깃발을 꽂아야 사람도 모인다’는 주장에 힘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정치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법적 기구인 신당창당준비위원회 발족 및 창당을 위한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미 윤 의장 지휘 아래 공동위원장들이 역할을 나눠 조직과 강령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2월 중 신당에 참여하는 인물들을 밝히고 3월 창당 이후 6월 지방선거 후보를 결정짓기 위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 의원 측은 6월 지방선거가 첫 시험대가 되는 만큼 결의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윤 의장은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겠다고 밝히면서 “새 정치 구현을 목적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마당에 전국 규모의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안 낸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윤 의장은 개인적인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광역단체장의 경우 두 군데 당선된다면 성공은 아니지만 성과라고 볼 수 있지 않느냐”고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그런 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저는 영남에 관심이 많다. 영남에서 꼭 성과를 내든지 아니면 지금까지 깨지 못한 의미 있는 기록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신당 4월 창당 ‘급물살’

    안철수 신당 4월 창당 ‘급물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사실상 6·4 지방선거 전 창당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이내에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4월에 신당을 창당하는 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 고위 관계자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3월 이내 창준위를 띄우고 4월에 창당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면서 “아직 방망이를 두드리진 않았다”고 말해 새정치추진위원회 최종 의결만 남겨 놓은 상태임을 시사했다. 이어 “이번 주 내로는 (신당 창당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설 전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애초 ‘창당보다 인재 영입이 먼저’라는 입장을 취해 왔으나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조직 안팎에서 선거 전 창당 요구가 거세지면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행법상 창준위를 발족한다고 하더라도 6개월 이내에 창당하면 된다는 점에서 인재 영입 상황 등에 따라 창당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새 정치’ 플랜에 대해서는 안 의원 측 국정자문단이 다음 달 4일 예정된 토론회에서 나오는 의견을 수렴한 뒤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입장에서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정개특위의 해산과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다. 또한 “자신의 공약이 무력화되는 상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며 현 정권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6월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규칙의 전쟁’을 기존 정치권의 구태로 낙인 찍고 ‘새 정치’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7월 재·보선에 승부수를 던지려는 안 의원이 재·보선 시기 조정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효과도 노린 것 같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안 의원의 박 대통령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와 관련해 “한마디로 정치적 난센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안 의원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약한 대로 기초자치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며 공천 폐지 찬성 의견을 내놔 파장이 예상된다. 이달 말까지가 활동 시한인 국회 정개특위는 여야 간 지지부진한 논의가 양당의 추가 제안으로 인해 더 꼬여 가는 형국이다. 여야는 2월까지 정개특위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문수·손학규 출마 고심…7월 재보선 판이 커진다

    김문수·손학규 출마 고심…7월 재보선 판이 커진다

    16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재영(새누리당), 신장용(민주당), 현영희(무소속) 등 현역 국회의원 3명이 중도 하차하면서 오는 7월 30일 예정된 재·보궐선거 판이 요동치고 있다. 추가로 당선무효형이 나오고 일부 의원들이 지방선거 출사표와 함께 ‘금배지’를 던지게 되면 전국 단위로 판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여야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출마 가능성도 있어 여야 격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과의 야권 주도권 다툼까지 벌여야 한다. 안 의원 측이 지방선거에서 바람을 몰고 오고 7월 재·보선에서 1석이라도 확보하면 현재의 양당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마음속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선거는 6·4 지방선거가 아니고 7월 재·보궐선거”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새누리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7월에 최대 15석에 가까운 지역에서 재·보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돼 자칫하면 원내 과반수를 위협받는 상황이다. 6·4 지방선거 결과와 맞물려 박근혜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과 ‘정치적 중원’으로 불리는 충청권이 재·보선에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여야의 사활을 건 일전이 예상된다. 여야 ‘잠룡’들의 국회 재입성도 주목된다. 김 지사는 경기지사 3선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재·보선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먼저 국회로 진입한 뒤 2017년 여권의 대선 후보군으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야권에서는 손 고문의 ‘경기지역 구원등판설’이 나온다. 다만 재·보선이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수원을 모두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정장선 전 의원, 이기우 전 의원 지역구였다는 점이 손 고문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번 판결에도 새누리당은 155석을 유지하게 됐다. 이 의원이 퇴출됐지만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신인 현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다음 순번인 박윤옥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회장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126석으로 1석이 줄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누가 대안인가?/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누가 대안인가?/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국민은 어떤 정당을 얼마만큼 지지할까? 서울신문 신년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37%, 민주당 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을 합치면 57%. 나머지는 무당파(無黨派)다.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35%다. 2013년 하반기 이후 정당 지지율의 패턴은 대체로 유사하다. 새누리당은 40~45%, 민주당은 19~22%의 지지율을 보여왔다. 무당파도 항상 35% 안팎이었다. 무당파는 대개 민주당 지지율보다 높고 새누리당과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다. 무당파는 구성이 다양하다. 무당파는 ‘정치적 무관심층’, ‘소극적 무당파’, ‘적극적 무당파’, 그리고 ‘인지적 무당파’ 등 4개 부류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대다수 무당파는 선거 때 나름의 정치적 선택을 한다. 지금 ‘대한민국 최대정파’의 하나로 무당파가 존재하는 것은 선거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무당파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대통령 임기 2년차의 특징이기도 하다. 사실 올해의 무당파는 과거의 무당파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5년 전 이명박 정부 2년차의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당시 무당파는 54%였다. 10년 전 노무현 정부 2년차의 서울신문 조사에서도 무당파는 51%였다. 5년 전과 10년 전 무당파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최대정파’였다. 왜 무당파는 대통령 임기 2년차에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까? ‘실망감의 제곱현상’ 때문이다. 즉, 집권 첫해를 지난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실망이다. 여기에 집권에 실패하고도 변화하지 못하는 야당에 대한 실망이 더해진 것이다. 이러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은 새 정치에 대한 갈증으로 이어진다. 최근 조사에서 나타난 ‘안당’(安黨), 즉 ‘안철수 신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이를 반증한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 ‘안당’을 포함시키면 무당파는 줄어든다.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무당파는 35%에서 25%로, 10% 포인트 줄어든다. 비슷한 시기 다른 조사의 결과도 거의 비슷하다. ‘안당’이 포함됐을 때 무당파는 많으면 30%, 적으면 19%다. 이는 무당파의 상당수가 ‘안당’ 지지로 옮겨간다는 뜻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무당파 10명 중 5명 가까이가 ‘안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무당파는 ‘안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셈이다. 민주당 지지자의 일부도 ‘안당’ 지지로 바뀐다.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4명이 ‘안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지방선거에서 ‘안당’과 야권 대표성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민주당에는 좋지 않은 징조다. 2014 지방선거는 2016 총선과 2017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야당 대표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전초전의 성격을 갖는다. 지금까지 ‘안당’ 출현의 최대 피해자는 민주당이다. 작년 한 해 ‘안당’을 포함시킨 조사에서 민주당이 기록한 가장 높은 지지율은 12%에 불과했다. 올 신년조사에서도 ‘안당’을 포함했을 때 민주당 지지율은 14%가 최고치다. 민주당의 가장 낮은 지지율은 7.9%였다. 이 정도라면 경우에 따라 군소정당 수준의 지지율로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안당’은 민주당에 실망한 사람들과 기존 정치에 불만을 가지며 새 정치를 원하는 사람들의 지지에 바탕하고 있다. 그렇다면 ‘안당’ 돌풍은 계속될까?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지만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안철수라는 유력 차기주자의 존재감 때문이다. 한국 정당사에서 강력한 대선주자를 가진 세력이나 정치집단의 생명력이 강했다. 이들은 대부분 집권에 성공했고,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일정한 정치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런 측면에서 ‘안당’ 세(勢)는 앞으로도 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오랜만에 2위로 밀려났음에도 안 의원이 여전히 유력주자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안당’ 때문에 야권대표 경쟁에서 밀리는 민주당과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새누리당에도 기회는 있다. 그 기회는 새 인물 영입과 경쟁을 통한 인재 풀 확대다. 이로써 양당은 당 간판을 새로이 하고 국민적 기대를 모을 수 있을 게다. 나아가 3당 모두에 요구되는 공통 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문제 해결능력’이다. 정치인의 선의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 선의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금 3당 모두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 진보 정당들 거대정당 맞서나

    진보 정당들이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대 정당과 ‘안철수 신당 세력’ 사이에서 자기 정체성을 다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 모두 일단은 이번 선거에서 연대 대신 자체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양당 독점 체제는 이미 오래전 수명을 다했지만 소선거구제에 기대고 지역 독점을 유지하며 겨우 연명하고 있다”며 “2014년 국민의 명령은 지긋지긋한 양당 체제를 끝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북유럽 사회민주주의를 21세기 한국 실정에 맞게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어떤 정당과도 연대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정의당이란 이름으로 첫 선거를 치르는 만큼 독자적인 평가를 받아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정치권에서는 원칙론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아직까지는 지방선거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 연대 여부를 확언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선거에 임박해 충분히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도 연대를 얘기하기는 섣부르며 자체 힘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전원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선거 기본 방향을 ‘민주주의 수호의지를 하나로 모아 반(反)박근혜민주전선으로 결집시키는 것’이라고 잡아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통합진보당은 오는 14일쯤 신년 구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黃·金콤비, 지방선거 제도 싸고 충돌

    黃·金콤비, 지방선거 제도 싸고 충돌

    ‘황(黃)-금(金) 콤비’로 불리며 경색정국 속에서도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여야 대표가 6·4 지방선거와 관련한 제도 개선을 놓고 6일 충돌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구의회 폐지 등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마련하자고 제안했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새누리당이 엉뚱한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당내 당헌·당규개정특위가 발표한 개선안과 관련, “다른 당의 정치개혁특위가 마련한 안을 잘 수렴해 당헌·당규에 반영될 수 있도록 1월 내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예비후보등록이 2월 초로 다가왔는데 국회 논의도 가급적 그전에 마쳐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면서 “국회 지방자치발전특위를 설치해 1월 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제시한 구의회 폐지안을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논의를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 대선후보 당시 정치개혁 공약으로 앞세웠던 기초자치선거 정당 공천 폐지가 집권당에 의해서 부정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 폐지와 관련해서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측은 당원 투표를 통해서 처음으로 정당 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한 것을 김한길 체제 내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보기 때문에 정당 공천 폐지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3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참석했을 때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양당 대표는 비주류라는 점 때문에 은연중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반발이 있었을 때, 황 대표는 이를 옹호하며 민주당과 궤를 같이했다. 여야가 철도노조 파업 철회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도 황 대표와 김 대표 측이 물밑협상을 진행해 성과를 이루면서 새누리당 친박 주류가 머쓱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손잡은 영·호남 여야 의원, 김대중 前대통령 생가 방문

    영남 지역 새누리당 의원과 호남 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손잡고 만든 ‘동서화합포럼’이 오는 15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위치한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포럼 민주당 간사인 이윤석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합의한 대로 포럼 소속 여야 의원들이 김 전 대통령을 생가를 방문해 기념 식수를 하고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도 방문할 예정”이라며 “경북도 새누리당 의원 15명과 전남도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서화합포럼은 지역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양당이 ‘텃밭’에서 변화를 일으켜 ‘화합의 물꼬’를 트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다음 달 정식 출범한다. 3월에는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과오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포럼이 모든 것을 화합하고 함께 잘 해 나가자는 취지로 구성된 만큼 인물의 공과를 따지면 복잡해진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포럼에는 새누리당에서 이병석·최경환·김태환·김광림·이철우·김종태·박명재·이완영 의원이, 민주당에서 김성곤·이낙연·박지원·주승용·이윤석·김영록·김승남·황주홍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경북·전남 출신의 다른 의원들도 속속 합류하고 있다. 포럼은 정식 출범 후 국민 대통합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회에 국민대통합특별위원회 설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윤여준, 안철수 ‘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여야 “새 정치가 철새 정치냐” 민감한 반응

    윤여준, 안철수 ‘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여야 “새 정치가 철새 정치냐” 민감한 반응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5일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서울신문 1월 4일자 1, 4면> 안 의원은 윤 전 장관에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에게도 합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물난’에 봉착한 안 의원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으로 급조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윤 전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새누리당은 권위주의 리더십인 1세대 정치를 답습하고 있고, 민주당은 민주화 시기인 2세대 정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안철수라는 인물의 등장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생각하며 내가 능력이 부족해도 힘을 보태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개혁적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윤 전 장관은 ‘보수의 책사’로 불린다. 안 의원 측은 윤 전 장관 영입을 계기로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전 장관은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전 총재를 도왔고, 안 의원을 거쳐 지난 대선 때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철새 정치인’ 논란도 제기된다.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은 지난해 8월 초부터 여덟 차례 찾아와 합류를 권유했고, 지난해 12월쯤 합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가 다시 안 의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관계가) 좋지 않아 결별한 것은 아니다. 문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잘하도록 도와 달라고 해서 선거에 관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승낙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안 의원의 윤 전 장관 영입에 대해 한목소리로 평가절하하면서 안 의원이 표방하는 ‘새 정치’를 집중 공략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윤 전 장관의 정치 역정을 보면 도대체 정체성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뉴(new) 정치가 아니라 버드(bird) 정치다. 윤 전 장관도 철새이고 구시대 인물”이라면서 “제도 정치권에서 도태되거나 낙오된 사람들이 어떻게 새로운 정치를 하겠느냐”고 화살을 날렸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치는 비전과 구체적인 바람 없이 반사효과만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으며 다가서면 사라지는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의 추가 영입과 관련, “여러 인사들을 대상으로 영입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새정추는 오는 8일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신당 설명회를 개최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쪽지예산의 이유없는 항변/박찬구 논설위원

    ‘쪽지예산’…. ‘쪽지’는 은밀하고 폐쇄적이다.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예산’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럼에도 해마다 예산국회에서는 쪽지 논란이 제기된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예산안을 최종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각 상임위에서 넘긴 증액·감액 의견을 다루게 된다. 문제는 증액심사 과정에서 생긴다. 정부 예산안에 없던 민원성 예산들이 끼어든다. 밀실 거래는 속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접수되는 쪽지는 해마다 많게는 4500건, 적게는 2000건에 이른다고 한다. 쪽지예산은 특정 지역구의 선심성 사업에 투입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대부분이다. 길 닦고 다리 놓고 하천 정비하는 그런 예산들이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국토교통부 소관 SOC 예산의 지역별 증액 현황을 보면, 대구·경북 28.7%, 경기 23.4%, 부산·경남·울산 21.5% 등으로 나타난다. 여권 실세들의 지역구가 몰린 곳이다. 야당 유력의원도 혜택을 받는다. 여야가 ‘쌈짓돈’ 다루듯 밀실에서 주고받은 결과다. 쪽지예산의 항목은 주로 이익단체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숙원 사업이다. 해당 지역구 의원은 당장 욕을 먹더라도 지역구에 가면 박수와 환영을 받는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지난 2일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에서 “쪽지예산으로 언론에 나는 순간 10선(選)은 보장된다, 이런 말이 있어요”라며 정치권에서 회자하는 쪽지의 ‘위력’을 전했다. 모든 지역예산을 쪽지예산으로 치부하는 시각은 억울하다는 항변도 있다. 국회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지난달 31일 ‘여의도 일기’ 블로그에서 ‘지역 SOC가 곧 쪽지라는 비판은 성립할 수 있나요’라면서 무작정 낙인을 찍을 게 아니라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각 지역과 시·도 지방정부, 중앙정부, 시민주권, 이해관계자들의 예산이 의원실이나 예결위원을 통해 제기될 수밖에 없으며 이를 부인하면 국회의 예산심사권은 의미가 없다는 설명도 붙였다. 도매금으로 매도되는 억울함도 일부 있겠지만, 쪽지 관행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의견은 정치권에서도 나온다. 지난해 ‘쪽지예산 방지법’을 추진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예결위가 상임위 증액 의견을 대부분 무시하고 감액 의견만 모은 뒤 양당 지도부가 결정한 예산이나 일부 예결위원의 지역구 예산 같은 쪽지예산에 사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절차의 투명성과 예산의 타당성, 공개적이고 체계적인 심의가 결여되면 ‘예산 나눠먹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여야 ‘예산 끼워넣기’ 무차별 폭로전

    여야 ‘예산 끼워넣기’ 무차별 폭로전

    여야가 2년 연속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갑오년 새해 첫날인 1일부터 ‘예산 끼워 넣기’ 논란으로 또다시 진흙탕 공방을 벌였다. 새해 예산안 지각 처리에 이어 철저한 확인 작업도 없이 서로 ‘지역구 예산’을 몰래 끼워 넣었다며 무책임한 폭로 공방을 벌이는 등 정치권의 부끄러운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날 새벽 열린 본회의에서 여야는 첨예하게 대립했던 국가정보원 개혁 입법과 2014년도 예산안을 빅딜 처리했지만 ‘친박(친박근혜) 실세’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쪽지예산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 충돌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대구지하철 1호선 연장 사업 130억원은 해당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불법 증액’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최 원내대표의 지역구 신규사업인 ‘대구지하철 1호선 하양 연장’ 예산은 국토위의 ‘반대’로 아예 반영되지 않았고 ‘대구지하철 1호선 연장’ 사업은 2009년부터 진행된 별개의 사업으로 상임위 동의가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본회의에 참석 중이던 현오석 경제부총리도 “신규 사업 방식으로는 추진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예산 반영을 취소하라”고 항의했다. 고성이 이어지자 강창희 국회의장은 결국 정회를 선언했고 3시간 40분 뒤 현 부총리의 공식 사과와 해당 예산에 대한 불용 약속을 받고서 본회의를 다시 열었다 하지만 예결위 간사 간 ‘진실 공방’은 다시 양당의 무차별 폭로전으로 번졌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예결위에서 국토교통위에 동의를 신청했는데 민주당 주승용 국토위원장이 지역구 예산 5개와 바꾸자고 했다”면서 “이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어 신규 예산 반영을 포기한 것”이라고 민주당의 뒷거래 의혹을 주장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예산 처리 과정에서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을 겨냥해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안동에 산림 휴양 녹색공간 조성 사업 예산 1457억원이 증액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도 논란이 됐다. 그러나 1457억원은 국내 휴양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산림청 소관 예산으로 밝혀졌고 이 중 안동 지역 예산은 애초 배정분이 30억원이었으나 이마저도 27억원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예산안 처리 후 신상발언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정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본회의 도중 김 의원의 자리로 와서 “내가 (예산 항목을) 잘못 봤다”며 유감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한 정치권이 또다시 2014년 첫 국회도 파행으로 시작해 뒷맛이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표심의 특징] 안철수 창당시 바람 불까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바람이 크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27.1%에 달해 현 정당 지지도에서 37.1%로 수위를 달리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잠식하면서 근접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럼에도 6·4 지방선거에 ‘안철수 신당’을 기치로 출마를 저울질하는 인물들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지방선거 성적표가 ‘신당 파괴력’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 37.1%, 민주당 20.3%, 통합진보당 2.6%, 정의당 0.9%의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이 35.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달 8일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 추진위원회’(새정추)를 출범시킨 가운데 안 의원의 신당이 창당될 경우 현 여야 양당 구도가 3당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신당 창당 시 지지도는 새누리당 33.4%, 안철수 신당 27.1%, 민주당 9.4%, 통합진보당 2.2%로 조사됐다. 무당층 규모가 25.8%로 축소되면서 안철수 신당이 단숨에 지지율 2위의 유력 정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는 민주당에서 10.9% 포인트로 유입 효과가 가장 컸고, 무당층 및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도 이동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호남의 신당 지지율이 44.1%로, 민주당(24.8%) 지지율보다 19.3% 포인트가 더 높았다. 이어 대전·충청 40.4%, 서울 및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각각 33.2%, 34.1%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안 의원의 고향인 부산·경남(PK)의 지지율은 6.9%로 저조했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올해 지방선거의 주요 변수로 안철수 신당을 꼽았다. 전체의 65.0%가 안철수 신당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은 응답자의 73.9%가 안풍(安風)이 일정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해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고됐다. 20대(74.0%)와 30대(75.1%), 진보 성향 유권자(78.1%), 화이트칼라(70.1%)층에서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을 크게 본 반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답변은 50대(31.5%)와 60대 이상(32.1%), 보수 성향 유권자(35.4%)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밤 극적 합의 이끈 김무성·박기춘 콤비… ‘소통의 정치’ 보여줘

    한밤 극적 합의 이끈 김무성·박기춘 콤비… ‘소통의 정치’ 보여줘

    모처럼 여의도 정치권이 존재감을 입증한 중재 협상이었다. 사상 최장 기간 대치를 벌였던 철도노조 파업 철회의 막후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 ‘콤비’가 있었다. 두 의원이 양당 대표의 추인하에 지난 29일 하루 동안 노조와 전격적인 합의를 이뤄내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던 철도 파업이 극적인 탈출구를 찾았다. 소통과 대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 박 사무총장은 협상 배경에 대해 “김한길 당 대표가 28일 나를 긴급히 호출해 연내에 철도 파업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풀어 보라고 특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사무총장은 29일 노조 측 동의를 얻어 철도 파업 소관 상임위 소속이자 새누리당 ‘실력자’인 김 의원에게 협상에 나서 달라고 제안했다. 김 의원에게 요청한 배경에 대해 박 사무총장은 “당과 정부, 청와대를 설득할 수 있는 분은 김 의원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파업 방치 시 예산안 통과가 어렵다고 청와대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미 2010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원내대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여러 차례 협상 파트너로 마주했던 구면이다. 이날 밤 9시쯤 독대한 두 의원은 2시간여 머리를 맞댄 끝에 ‘국토위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등 현안을 다룰 소위원회 구성, 소위 구성 즉시 철도노조 파업 철회’안을 마련했다. 합의문 작성 과정에서 김 의원은 청와대는 물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와 국토위 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과 상의를 거듭했다. 그는 애초 강경 입장이었던 청와대를 향해 “손 놓고 있으면 철도 파업은 내년까지 가고 예산안 연내 처리도 어렵게 된다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철도노조 측에서도 징계 해제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그렇게 할 거면 난 안 한다”고 원칙론을 고수했다고 한다. 대신 “내가 약속해 줄 것은 없지만 만약 나중에 구속되면 탄원서 한 장은 써주겠다”고 했다는 후문이다. 구두 합의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두 사람은 직접 민주노총으로 이동해 김명환 노조위원장을 만나 합의문에 서명을 받아냈다. 이때가 30일 새벽 2시 30분쯤이었다. 이날 아침 새누리당 최고위 보고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우리가 똥바가지를 뒤집어 쓸 수 있다. 철도노조를 어떻게 믿느냐”는 반대도 있었지만 김 의원은 “그럼 당신이 해 보라”고 맞섰다. 철도노조가 파업 철회 사실을 부인하는 등 잠시 분위기가 얼어붙기도 했다. 여야 원내지도부와 국토위 간사가 배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중재안이 인준되고 국회 브리핑에서 공식화됨으로써 하루 동안 긴박했던 협상은 빛을 보게 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정원 개혁안’ 한밤 급물살… 31일 최종 담판

    ‘국정원 개혁안’ 한밤 급물살… 31일 최종 담판

    여야의 새해 예산안 합의처리 시한인 30일 오전부터 시작된 국회 원내대표단과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양당 간사들의 국가정보원 개혁 법안 릴레이 협상은 진통을 거듭하다가 밤늦게 급물살을 탔다. 여야는 밤 11시 30분 본회의를 소집해 차수를 변경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했다. 결국 여야는 31일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열어 국정원 개혁법안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예산안 조정소위와 예산안 전체회의는 새벽 3시 소집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로 취소됐다. 국정원 개혁특위 양당 간사 간 국정원 개혁법안 단일안을 만들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회동한 뒤, 오후부터 31일 새벽까지 밤샘 협상을 이어갔다.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문병호 의원은 국정원 정보관(IO)의 정부기관 출입 관련 법제화 여부와 사이버 심리전단 활동 금지조항을 놓고 막판까지 최종 조율을 시도했다. 국정원 개혁특위 간사 협상과는 별도로 여야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과 점심 회동을 통해 국정원 개혁법안, 새해 예산안과 예산 부수법안, 경제활성화·경제민주화 법안 등의 일괄 타결을 시도했다. 회동에서 여야는 쌀 목표가격에 대해 18만 8000원으로 의견 접근을 이루는 등 일괄 타결에 한 걸음씩 근접해 갔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과 국정원 개혁 입법이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차례나 법안 통과를 당부한 외촉법 처리를 위해 민주당 설득에 나섰지만, 민주당 내에서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거듭했다. 국정원 개혁 법안 역시 새누리당은 두 개의 안을 만들어 민주당과 절충을 시도했고, 민주당도 특위 위원들이 자체 가안을 만들어 최종 문구 조정에 나섰다. 국정원 개혁특위 간사 협상과 관계없이 여야 원내대표단이 협상에 나선 까닭은 국정원 개혁법안과 새해 예산안·예산 부수법안 처리 등이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원 개혁안과 예산안 연계 여부에 대해 “굳이 연계란 표현을 쓸 필요는 없지만 같이 가기로 한 것”이라며 사실상 연계를 시사했다. 30일이라는 국회 본회의 처리 시한에 대한 여야의 온도차도 감지된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정원 개혁 입법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비록 시한은 못 지키더라도 내용에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정원 개혁법안·새해 예산안·쟁점 법안 등의 국회 본회의 처리와 관련, “절대 오늘은 ‘양치기 소년’이 아니다. 오늘은 늦더라도 밤 12시가 됐든, 어떻게 됐든 일괄 타결해서 합의될 수 있게 협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대기령을 내렸다. 새누리당이 30일 합의 처리시한을 강조한 이유는 새해 예산안 연내 처리가 불발되면 그만큼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야당은 새해 예산안 처리에 직접적 책임이 없는 대신 국정원 개혁법안 논의 과정에서 얼마나 과실을 따내느냐가 중요했다. 여야가 공통적으로 국정원 개혁입법 논의가 이날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이라고 밝힌 이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정원 개혁·예산안’ 일괄 타결 끝내 불발

    ‘국정원 개혁·예산안’ 일괄 타결 끝내 불발

    여야는 국가정보원 개혁안과 새해 예산안을 놓고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9일 막판 타결을 시도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여야는 30일에도 합의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으나 전격 합의 없이는 연내 처리는 힘들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 여야는 이날 큰 틀에서는 국정원 개혁안과 예산안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를 마친 상태다. 앞서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전날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청송에서 회동한 데 이어 이날도 국회 정보위 소회의실에서 국정원 개혁 방안을 놓고 최종 타결을 시도했다. 이 자리에서 논란을 빚던 내부고발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국가공무원법이나 공익신고보호법 등을 활용해 법제화하는 방안에 의견 접근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런 토대에서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전격 회동, 7시간 가까이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그럼에도 이날 끝까지 평행선 대치를 이어 간 것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당은 국정원 개혁안을 먼저 합의하고 나면 야당이 예산안을 처리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고, 야당은 이를 거꾸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이날 양당 원내 지도부 간 비공개 회담에 동석한 뒤 저녁쯤 국회로 돌아와 간사 간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본격 협상에 돌입한 지 20분도 안 돼 자리를 박차고 나와 “오늘 협상은 결렬됐다”고 선언한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됐다. 이들은 ▲국정원 정보관(IO)의 정부기관 상시출입 금지 법제화 ▲사이버심리전단 활동에 대한 처벌규정 명문화 ▲부당한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군·공무원의 직무집행 거부권과 내부고발자 보호 법제화 등의 ‘3대 쟁점’ 가운데 IO 문제를 놓고 심하게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김한길 대표까지 나서서 배수진을 쳤다. 김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간사 간에 잠정적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IO의 정부기관 상시 출입금지를 명문화하지 않은 개혁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핵심 조항조차 무시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대표로서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의도대로 적당히 끌려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야, 국정원 개혁안 의견 접근… 27일 최종 타결 시도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된 오는 30일 여야 이견이 있는 쟁점 법안들의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여야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의 회동을 통해 국가정보원 개혁법안과 예산안, 민생법안들을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실제 처리 여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최대 쟁점이 되는 국정원 개혁법안은 26일 여야 간사 협의과정에서 의견 접근을 보고 합의문 문구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27일 간사 협의를 재개해 최종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여야는 우선 현재 의원들이 겸직하는 겸임 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원회를 전임 상임위로 바꾸기로 했다. 이럴 경우 국정원에 대한 국회 통제를 강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정원 예산의 세부항목까지 보고받고 심의하는 방식으로 예산안 통제 방식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보위원의 비밀 열람권도 국정원이 거부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내용 등만 예외조항을 두기로 했다. 국정원의 사이버 심리전은 정부 정책의 홍보활동은 금지하는 규정을 넣기로 했다. 국회와 정당, 언론기관 및 정부기관을 상대로 한 정보관(IO)의 정보수집 활동에 대해서는 불법 활동을 금지하는 조항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새해 예산안은 보류된 ‘박근혜표 예산’을 상당 부분 정부 원안대로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은 만큼 여야 이견이 조정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예산안과 국정원 개혁안을 연계 처리하겠다는 의도를 밝힌 부분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여야가 중점을 두고 있는 법안들은 ‘빅딜’ 형식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외국인 투자 촉진법과 관광진흥법,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법안 등을 시급한 민생 법안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전월세 상한제와 남양유업법, 철도 민영화금지 법제화 등을 주장한다. 쟁점 법안을 놓고 논의할 시간이 실질적으로 하루 이틀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막판 양당 원내 지도부의 결단으로 ‘정치적 거래’가 이뤄질 수도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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