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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방지법 처리 촉구… 꽉 막힌 입법 출구 열리나

    내일 여야 ‘4+4 회동’ 담판 시도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등 쟁점 법안을 국회가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연설 직후 여야는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 협상을 벌였지만 큰 진전은 없는 상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국정에 관한 연설’에서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동안 제가 여러 차례 간절하게 부탁드린 테러방지법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 유린을 막기 위한 북한인권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처음 이 자리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며,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해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하신 것을 잊지 않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서명운동’에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면서 “이것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을 하루빨리 이겨내기 위해 하나 된 힘을 보이자는 국민의 눈물이자 절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쟁점 법안 처리를 거듭 호소한 직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를 연 데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쟁점 법안·국회선진화법 처리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여야 원내지도부는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18일 오후 양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4+4 회동을 열어 주요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담판을 시도하기로 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19일 본회의까지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서비스발전기본법과 선거구 획정안을 합의해서 처리하고 23일 본회의에서는 노동 4법과 선거법을 통과시켜 민생입법을 처리 완료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선거법을 처리하고 쟁점 법안은 순서대로 해나가면 좋겠다”고 맞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후임 대법관에 ‘아시아계 판사들’ 물망

    후임 대법관에 ‘아시아계 판사들’ 물망

    첫 아시아계 대법관 탄생 기대감 별세한 앤터닌 스캘리아 미국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첫 아시아계 연방대법관 탄생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명할 대법관 후보에 스리 스리니바산(48) 연방항소법원 판사, 재클린 응우옌(50·여) 제9 연방항소법원 판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인도 출신인 스리니바산 판사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2013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그는 보수 성향의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대법관 밑에서 재판연구관을 지냈고,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임명될 때도 민주·공화 양당의 지지를 받아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인준된 바 있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응우옌 판사도 10살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2012년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연방항소법원 첫 아시아계 여성 판사로 임명됐다. 그녀가 대법관에 임명될 경우 연방 대법원은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소니아 소토마요르, 엘리나 케이건 대법관에 더해 사상 처음으로 네 명이 여성 대법관인 시대를 맞게 된다. 이 밖에 대만계인 굿윈 류(45) 캘리포니아주 대법원 판사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류 판사는 지난 2011년 공화당의 반대로 연방항소법원 판사 인준에 실패한 바 있어 이번에 지명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 손실 보전해야” 정치권 한목소리

    여야 지도부는 12일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과 연쇄 간담회를 갖고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여야 모두 입주기업들의 손실을 우려하며 정부가 충분한 피해보전 대책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비롯한 입주기업 대표단과 면담을 하며 피해 상황과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공단 가동 중단 대책과 관련, “무엇보다 대책 마련 과정에서 입주기업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면서 “기본 법령과 제도로 한계가 있을 경우엔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공단의 우리 측 인력을 강제로 추방하고 자산을 동결한 것에 대해서도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막무가내로 우리 국민을 추방하고 자산 동결 조치를 한 것은 매우 부당하다. 북한 당국을 규탄한다”며 동결 해제를 촉구했다. 야당 역시 앞서 열린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입주기업들의 경제적 손실 보전 방안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면담에서 “(기업의) 경제적 손실을 보전해 주도록 정부에 촉구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대표단을 만나 “입주기업까지 포함한 범정부대책기구 설치를 제안한다”며 종합 대책의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도 ‘대북투자피해기업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국회 결의안 발의, 입주업체 피해 실태조사 등을 약속했다. 유창근 협회 부회장은 야당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124개 입주기업과 연계해 5000여개 기업의 생명줄이 여기 걸려 있는데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건 사형선고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계약 물품이라도 납품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더민주가 단독 소집했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는 무산됐다. 회의 무산과 관련, 외통위 여당 간사인 심윤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북풍을 총선에 이용하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통위 양당 간사는 이날 접촉을 갖고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홍용표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입주기업들의 피해 보상과 정부 대책을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다음 주초 협의회를 열어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따라 철수한 입주기업들의 피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유명인 닮은꼴 찾기’ 몰두하는 안철수

    [여의도 블로그] ‘유명인 닮은꼴 찾기’ 몰두하는 안철수

    최근 야권에서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를 활용한 ‘정치 마케팅’이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샌더스의 불평등 해소 정책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경제민주화’를 연관 지었다. 양당 구도 타파를 외치는 국민의당은 샌더스가 ‘제3세력’ 출신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가 ‘샌더스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공정성장론 토론회에서 샌더스의 ‘분노의 주먹’ 사진을 언급하며 “참 우연이다 싶었다. 저도 대표 수락연설 때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여러 번 외쳤다”고 했다. 이날 안 대표는 트위터에 “샌더스의 ‘분노의 주먹’ vs 안철수의 ‘싸움의 주먹’”이란 글을 올리며 관련 사진을 함께 볼 있도록 직접 링크까지 걸었다. 이후 안 대표는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마다 주먹 모양의 이모티콘을 붙이고 있다. 안 대표의 ‘닮은꼴 찾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날 공정경제태스크포스(TF) 발족 기자회견에서는 샌더스의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과의 공통점을 소개했다. 그는 “(국민의당의 경제 정책인) 공정성장은 영어로 페어 그로스(Fair Growth)인데, 클린턴이 저희가 발표한 이후에 참 신기하게도 같은 용어를 썼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공동 창업주였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스티브 잡스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자신의 탈당을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실적 부진으로 존 스컬리 대표에게 해고된 것에 빗대 “쫓겨났다”고 표현한 것이다. 새정치연합에서 쫓겨났든, 제 발로 나왔든 안 대표는 이제 국민의당의 새로운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본인의 콘텐츠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유명 인사와의 유사점 찾기에만 몰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샌더스나 클린턴의 정치적 이력 또는 이념이 아닌 단지 주먹을 쥔 모습, 정책의 타이틀에서만 유사점을 찾는다는 비판이다. 야권 인사들의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안 대표를 겨냥해 “버니 샌더스라고 했다가 스티브 잡스라고 했다가 사람이 정직하지 않다”고 했다.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도 “공부 안 하고 성적 좋기를 바라는 학생 같다”고 꼬집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아웃사이더들의 반란… 뉴햄프셔 경선 후폭풍

    아웃사이더들의 반란… 뉴햄프셔 경선 후폭풍

    미국 대선 경선에서 ‘아웃사이더’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양당 주류 후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화당은 주류 후보들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전통적 지지세력인 여성층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기존의 선거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 루비오 등 주류 밀리자 전전긍긍 공화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앞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강한 3위’를 기록한 마코 루비오 후보가 5위로 밀려나면서 트럼프의 대항마를 결정지으려는 공화당 주류의 꿈이 좌절됐다. 포퓰리즘을 내세우는 트럼프와 극우적 입장을 가진 크루즈가 마뜩잖은 공화당 주류 세력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루비오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모멘텀을 이어나가 자연스럽게 주류 단일 후보가 되길 희망했다. 하지만 뚜렷한 선두가 보이지 않으면서 루비오, 존 케이식, 젭 부시 등 주류 후보들 간 각축전은 심화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3월 1일)까지 세 후보가 주류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당내 선거자금 1위(1억 5560만 달러)를 기록하는 부시는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선거 광고를 내보내는 데 103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루비오도 사우스캐롤라이나에만 940만 달러를 광고 비용으로 지출했는데, 이는 크루즈 후보(570만 달러)를 압도한다. ●女지지율도 뒤진 클린턴, 수정 불가피 민주당에서도 주류 후보인 클린턴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샌더스에게 22% 포인트 차로 대패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특히 클린턴의 오랜 지지층이었던 여성의 지지율에서도 샌더스에게 11% 포인트 차로 밀리면서 클린턴 선거 캠페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집권 시기 퍼스트레이디로서 여성인권 신장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저명한 여성운동가들과 영향력 있는 여성단체들이 클린턴의 든든한 후원 세력이 됐다. 이번 경선에서도 유명 페미니스트인 글로리아 스테이넘과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지원에 나섰지만, 젊은 여성들을 비하하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샌더스의 지지자인 슈퍼모델 에밀리 라타코브스키는 지지 연설에서 “나는 훗날 나의 딸에게 ‘너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단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길 바란다”면서도 “나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상징 이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원한다”라며 클린턴을 에둘러 비판했다. CNN은 “클린턴이 유명한 여성 인사, 단체의 말을 빌리기보다는 자신의 목소리로 여성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기 상종’ 샌더스는 선거 모금액 경신 무소속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대선에 뛰어든 샌더스는 지난 9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하면서 하루 새 520만 달러(약 62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의회 전문지 더 힐이 전했다. 이는 샌더스 의원의 기존 하루 최대 모금액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건당 후원금은 평균 34달러로, 소액 기부가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많은 지지자가 후원금을 낸 것이다. 샌더스의 경우 민주당과는 거리가 있는 후보여서 그의 선전에 민주당 주류 세력의 고민도 깊어 가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4·13 총선 기획] 대구 “진박 뽑자” vs “일할 사람” - 광주 “黨 헷갈려” vs “인물 우선”

    [4·13 총선 기획] 대구 “진박 뽑자” vs “일할 사람” - 광주 “黨 헷갈려” vs “인물 우선”

    ■ 대구 “진박 뽑자” vs “일할 사람”새누리 텃밭 대구 표심 요동 “대통령이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려면 진박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특정 후보를 무조건 찍을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일할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청와대발 ‘현역의원 물갈이론’으로 새누리당 내부의 공천 혈전에다 여야 거물 정치인들이 일전을 예고한 덕분이다. 특히 장관에 청와대 수석, 은행장 등 거물급 인사 6명이 ‘진박 연대’를 형성해 현역 물갈이론으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태풍을 기대했으나 미풍에도 못 미치고, 오히려 ‘진박 연대’가 역풍을 맞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10일 대구 수성유원지에서 만난 김종석(37·수성구 범어동)씨는 “그동안 대구를 외면하다시피 하던 사람들이 진박 후보라고 나온 것이 보기에 좋지 않다. 오죽 자신이 없으면 대통령의 힘을 빌려 금배지를 달려고 하겠느냐”고 진박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진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권현동(62·수성구 황금동)씨는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 유 의원을 따르는 대구 현역의원들도 문제가 많다. 대통령을 도울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대구에서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윤두현 청와대 전 홍보수석, 곽상도 청와대 전 민정수석,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등 6명이 ‘진박’ 후보임을 내세우며 뛰고 있다. 이 중 이종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추 전 실장의 달성군을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은 고전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승민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맞붙은 동구을에서는 이재만 전 청장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는 접전이었으나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실시한 SBS와 YTN 등의 조사에서 유 의원이 이 전 청장을 20% 포인트 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장관을 투입한 동갑도 비슷한 양상이다. 정종섭 전 장관의 출마설이 흘러나왔던 지난해 11월 말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정 전 장관은 류성걸 의원보다 7.0%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올 1월 중순 지역지의 여론조사 결과에는 류 의원이 42% 지지로 앞서고 정 전 장관은 28.6%에 그쳐 13.4% 포인트나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서구의 윤두현 전 홍보수석 등 나머지 진박 후보들도 현역 의원 등에게 밀리면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예상과는 달리 ‘진박’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섣부른 ‘진박’ 마케팅이 독이 되었다는 평가다. 급조한 ‘진박’ 후보 회동과 출마지역 변경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진박 후보들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질 것으로 보는 예상도 만만찮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견고한 지지층이 진박 후보들을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최경환 의원의 노골적인 ‘진박 마케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박’ 후보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더불어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의 매치도 전국적인 관심사다. 최근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김 전의원은 52.2% 지지로 여당인 김 전 지사의 30.8% 지지를 20% 포인트 앞서고 있다. 대구발 이변 가능성이 관심이다. 김 전 의원의 ‘동서 화합’을 촉구하는 희생적인 이미지와 2014년 시장 출마 실패 등으로 민심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이고, 막상 투표가 시작되면 김 전 지사가 현재의 열세를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화제가 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대구 출마 가능성도 새로운 변수다. 대구 성광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조 전 비서관은 ‘도구로 써 달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출마 지역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구 출마설도 있다. 대구의 일부 시민은 “만약 조 전 비서관이 대구에 출마한다면 유승민 의원과 함께 반드시 ‘지켜야’ 대한민국이 변할 수 있다”며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주 “黨 헷갈려” vs “인물 우선”갈피 못 잡는 호남 심장부 광주 “어느 당에 표를 줘야 할지 헷갈립니다.” “후보의 인물 됨됨이를 최우선 고려해야지요.” 총선을 두 달 남짓 앞둔 10일 광주 대인시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아직 맘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이 새천년민주당에서 분리돼 나온 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속에 2004년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광주전남 유권자들은 엄청난 혼란을 겪으며 투표했다. 12년 만에 한 뿌리에서 분리한 두 정당이 경쟁해 비슷한 상황이다. 유권자들의 ‘물갈이’ 요구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한성규(53· 자영업·광주 서구)씨는 “지역구 의원들이 19대 국회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참신한 인물을 내세운 정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정치의 심장부인 광주의 민심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총선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호남은 광주 8석과 전남 10석, 전북 10석 등 모두 28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 전 의석을 가져간다고 해도 제1야당이 되는 데에 큰 의미가 없다. 호남 민심이 중요한 이유는 국회 의석의 60%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 민심이 설연휴를 계기로 동조화할 가능성 때문이다. 귀향한 자식에게 수도권의 정치적 흐름을 듣고 영향을 받을 것이고, 광주 등 호남의 민심을 듣고 귀경하는 자식들도 부모에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양당이 설연휴 기간 역과 터미널 등지에서 귀성·귀경객을 상대로 뜨거운 홍보전을 펼친 이유이기도 하다. 광주 광천터미널에서 귀경하는 이석만(48·회사원·서울 금천구)씨는 “연휴 기간 친구들과 가족들 사이에 총선 얘기가 자주 오갔으나 뚜렷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2017년 수권정당이 될 가능성이 큰 야당에 표를 던져 제1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가 ‘광주·전남’ 민심 잡기에 ‘올인’하는 까닭이 이처럼 수도권과 연결된 정치적 구도 때문이다. 두 당의 각축은 이번 설 민심의 움직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신문과 방송 등이 최근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도가 약간 우위를 보이다가 현재는 주춤한 상태이다. 그렇다고 더민주에 대한 호감이 상승하는 것도 아니다. 더민주 광주시당 관계자는 “최근 국민의당 창당 컨벤션 효과가 나타났으나 결국 민심은 우리 당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하듯이 말했다. 사실상 이번 총선은 1987년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두 야당을 놓고 선택하는 초유의 선거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광주 부동층이 10~20%에 달한다. ‘쏠림 현상’ 등 유동성이 강한 이 지역 투표 경향을 감안할 때 양당의 앞으로 캠페인 결과에 따라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정책·이념·노선·이슈 등에서 별 차이가 없다. 결국 2월 말~3월 초 이뤄질 공천에서 ‘새로운 인물 제시’가 최대 변수다. 광주는 8개 지역구 의원 가운데 6명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서구갑 박혜자 의원과 북구갑 강기정 의원만이 더민주에 잔류했다. 최근 SBS 여론조사에서 광산을은 더민주에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46.0%)이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28.1%)에게 크게 앞섰다. 나머지 지역구는 국민의당 후보가 약간 유리하게 나온다. 국민의당은 현역 의원이 공천을 요구하면 신진 정치세력과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친노 패권’과 다선 국회의원들의 ‘무능’에 식상한 광주 유권자들이 ‘그때 그 사람’이 후보가 되면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광주시당 사무처 관계자는 “이런 여론을 고려해 후보 경선 때 새 인물에 가산점을 주거나 경선 과정에서 조직적인 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 숙의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지역 정치 분석가는 “호남 유권자들은 정치적 고비 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해 왔다”면서 “‘호남의 자민련’으로 남게 될 정당에 표를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커스·프라이머리… 美대선, 그것이 알고 싶다

    코커스·프라이머리… 美대선, 그것이 알고 싶다

    각당 대의원 과반 지지 얻어야 후보 자격… 지지 후보자 안 밝힌 ‘슈퍼 대의원’ 변수‘정치 신인’ 오바마 아이오와서 승리 발판… 대세 가를 ‘슈퍼 화요일’ 12개 州서 경선 지상에서 가장 막강한 인물인 미국 대통령 후보를 간택하는 과정이 한창 열기를 더하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진행되면서 후보 간 희비도 엇갈렸다. 하지만 미 대선 과정을 쉽게 알기는 어렵다. 대선 과정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50개 주(州) 그리고 민주당과 공화당에 따라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 다른 까닭이다. 미국식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한 이해의 폭을 키울 수 있는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 대해 심도 있게 짚어봤다. ●민주 2382명, 공화 1237명 대의원을 확보해야 미국은 대통령을 간접선거로 뽑고 민주당과 공화당도 대통령 후보를 간접선거 방식으로 뽑는다. 각 주에서 코커스나 프라이머리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이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해 대선 경선 후보에 한 표를 행사한다. 지난 1일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를 필두로 오는 6월까지 각 주에서 경선이 실시된다. 민주당은 7월 25~28일, 공화당은 7월 18~21일에 전당대회를 열고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지명한다.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각 당의 전체 대의원 과반이 필요하다. 당 전국위원회는 기본적으로 인구를 고려해 각 주에 대의원을 배분함으로써 전체 대의원 규모를 정하는데 전통적인 지지 지역에는 대의원을 더 많이 할당한다. 올해 민주당의 전체 대의원 수는 4763명, 공화당은 2472명으로 결정됐다.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민주당은 2382명, 공화당은 1237명 이상 대의원의 지지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대의원 할당 방법은 당과 주에 따라 다르다. 민주당의 경우 모든 주가 득표율에 비례해 후보에게 대의원을 할당하지만 득표율 15%를 넘지 못한 후보는 대의원 확보 자격을 잃는다. 공화당은 주별로 제도가 다르다. 비례제를 택하는 주도 있지만 일부 주는 득표율 1위 후보에게 대의원을 몰아주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거나 혼용하기도 한다. 단 코커스와 프라이머리가 몰려 있는 3월 첫째, 둘째 주에 경선을 치르는 지역은 비례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공화당도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일정 기준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해야 대의원 확보 자격을 부여하는 주가 있으며, 기준 득표율은 주마다 다르다. ●슈퍼대의원, 민주당 주류 영향력 강해 코커스나 프라이머리에서 선출된 대의원은 지지하는 후보가 정해져 있기에 ‘선언 대의원’이라고 불린다. 이들과 달리 당연직인 ‘비선언 대의원’ 또는 ‘슈퍼 대의원’은 전당대회 전에 미리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아도 된다. 공화당에서는 전국위원회 위원이 비선언 대의원을 맡으며 민주당에서는 당 지도부, 주지사, 상·하원의원, 전국위 위원 등이 슈퍼 대의원으로 임명된다.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당연직 대의원 수가 많아 경선에서 당내 주류 세력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2008년 경선 초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버락 오바마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슈퍼 대의원을 확보해 오바마가 프라이머리와 코커스에서 선전했음에도 대의원 확보에 고전한 바 있다. 오바마는 경선 후반에 들어서야 충분한 슈퍼 대의원을 확보함으로써 당내지명권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올해도 클린턴은 현재까지 전체 712명의 슈퍼대의원 중 357명의 지지를 확보해 14명의 지지를 얻은 샌더스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번에 공화당의 비선언 대의원은 207명이다. ●코커스는 ‘토론장’- 프라이머리는 ‘투표소’ 미국 대선 경선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로 나뉜다. 당원대회를 의미하는 코커스는 대부분의 주에서 당원만 참가할 수 있는 폐쇄형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미네소타 등 일부 주에서는 당원이 아니더라도 코커스에 참가해 투표할 수 있는 개방형 코커스를 채택하고 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개방형, 준개방형, 준폐쇄형, 폐쇄형 등 네 가지 형태로 이뤄져 있다. 개방형은 본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라면 당적이나 지지 정당에 상관없이 코커스나 프라이머리에 참가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준개방형은 다른 당에 등록되지 않은 유권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준폐쇄형은 당에 등록돼 있거나 지지 정당이 없다고 선언한 유권자일 경우 참가할 수 있다. 폐쇄형은 당에 등록된 유권자만 참가 가능하다. 코커스는 각 주의 당에서 주관하는 반면 프라이머리는 주 정부가 관리한다. 코커스는 주로 일과가 끝난 저녁에 몇 시간에 걸쳐 이뤄지며 교회, 학교 체육관, 커뮤니티 센터 등에서 개최된다. 코커스에 참가한 유권자들은 후보에 대해 토론을 한 뒤 투표를 한다. 당의 정강, 정책 등을 논의하기도 한다. 투표 방식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다르다. 공화당의 경우 유권자가 비밀투표로 지지 후보에게 표를 던지면, 당의 선거관리위원회는 각 후보의 득표율을 계산한 뒤 비례제 또는 승자독식제로 후보별 대의원 수를 정한다. 민주당은 유권자들이 코커스가 열린 장소에서 지지 후보에 따라 그룹을 이루면, 당의 선관위는 각 후보의 지지자 수를 센 뒤 이에 비례해 군(county) 단위 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을 선출한다. 득표율 15%를 넘지 못한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는 다시 지지 후보를 정할 수 있다. 지난 1일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는 마틴 오맬리 후보의 득표율이 15%가 안 되자 클린턴과 샌더스 지지자들이 오맬리 지지자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려고 설득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 군 단위 당대회에서는 주 단위 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을 뽑고 주 단위 당대회에서 최종적으로 전당대회에 나갈 대의원을 선출한다. 프라이머리는 본선 투표와 비슷하게 운영된다. 유권자는 주정부가 설치한 투표소에 가서 비밀투표로 지지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한다. 투표시간은 주마다 다른 데 보통 오전 6~7시에 시작해서 오후 7~8시에 종료한다. 프라이머리는 주정부가 직접 관리하고 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에 많은 주에서 선호한다. 현재 50개 주 중 초반에 경선이 치뤄지는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대의원 수가 많이 배정된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등 37개 주는 프라이머리를 채택하고 있다. ●아이오와·뉴햄프셔·슈퍼 화요일을 주목하라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미국 대선 경선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올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 할당된 대의원 수는 비선언 대의원을 포함해 민주당이 84명, 공화당이 53명으로 전체 대의원의 2%도 안 되는 규모지만 대선에 미치는 파급력은 숫자 그 이상이다. 초반 경선의 결과가 중후반 경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와 같은 정치 신인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선전하면서 전국적인 스타로 발돋움 했다. 반면 해리 트루먼이나 린던 존슨은 현직 대통령이었지만 두 경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여 경선을 포기했다. 양당 후보들은 경선 승리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 막대한 시간과 자금을 투자한다. 두 지역민의 환심을 사고자 선심성 공약도 내민다. 다른 주들도 이러한 이점을 누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경선 일자를 앞당기려 했지만 양당의 중앙당과 미국 언론들은 오랜 전통(아이오와는 1976년, 뉴햄프셔는 1952년)을 가진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만 ‘전국 최초’로 인정하고 있다. 이후에 관심이 쏠리는 날은 많은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이다. 보통 2~3월에 열리는데 올해는 3월 1일에 텍사스주 등 12개 주가 경선을 실시한다. ‘슈퍼 화요일’보다 경선을 치르는 주의 수는 적지만 선출하는 대의원 수는 비슷한 ‘제2차 슈퍼 화요일’(3월 15일)도 많은 사람이 주목한다. 슈퍼 화요일 이전에는 어느 주에서 누가 1등을 했는지가 중요하다면, 슈퍼 화요일에는 어떤 후보가 얼마나 많은 대의원을 확보했는지가 관건이 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규탄결의안 채택… 오늘부터 2월 임시국회 개막

    北 규탄결의안 채택… 오늘부터 2월 임시국회 개막

    국회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에는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지도부가 회동을 열어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관련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1일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재석 의원 248인 가운데 찬성 243인, 기권 5인으로 가결했다. 기권한 5명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으로 유승민, 김태원, 한기호, 김종훈, 송영근 의원이다. 이들은 결의안의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라는 표현에 반대해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열린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까지 참여한 ‘4+4 회동’에서 양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의 선거구 획정안 및 쟁점 법안 처리에 노력하기로 했을 뿐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 양측은 19·23일 본회의 개최, 15·16일 교섭단체 연설, 17·18일 대정부 질의(경제·비경제) 등 의사일정에만 합의했다. 당·정·청은 이날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노동개혁 4개 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월 임시국회는 19대 국회에서 사실상 법안 처리의 마지막 기회이고, 이를 놓치면 국가 안보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도 “엄중한 국내 상황을 헤쳐 나가려면 모든 정쟁을 중단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내일이라도 당장 본회의를 열어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해서 2월 임시국회에서 노동개혁 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원유철 원내대표도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파제 같은 법안이 폐기되는 일이 없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샌더스, 젊은층 몰표에 무당파까지 흡수… 트럼프, 유권자 90% 백인 ‘압도적 1위’

    샌더스, 젊은층 몰표에 무당파까지 흡수… 트럼프, 유권자 90% 백인 ‘압도적 1위’

    이변은 없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경선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린 뉴햄프셔주 유권자들은 그동안 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상원의원)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선택했다. 뉴햄프셔에서 이들의 승리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지만 예상보다 큰 차이로 다른 후보들을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면서 ‘아웃사이더의 반란’을 실감케 했다. 기성 정치에 신물이 난 유권자들이 아웃사이더가 외친 ‘변화’와 ‘정치 혁명’에 호응한 것이다. 지난 1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2위에 머물렀던 샌더스와 트럼프가 1위를 차지하면서 양당 경선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의 승리는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주 옆 뉴햄프셔가 ‘뒷마당’이라는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악천후 속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데다 젊은 층이 샌더스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것이 유효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샌더스를 전폭 지지했던 18~29세 젊은 층 83%가 이날도 샌더스를 지지했고, 16%만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무당파 72%와 여성 55%도 샌더스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언론은 샌더스가 이날 클린턴을 크게 누르면서 향후 두 후보 간 일진일퇴의 장기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클린턴 측이 오는 20일 네바다에 이어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기를 잡아 경선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전략을 펴는 가운데, 샌더스의 ‘정치혁명’이 클린턴에게 유리한 남부 지역 등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CNN은 “샌더스가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캠페인 자금을 많이 모아 장기전에 대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클린턴은 승패가 갈린 뒤 샌더스에게 축하 전화를 한 뒤 패배 인정 연설에서 “이제 다른 주에서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 수락 연설에 나선 샌더스는 “뉴햄프셔에서 정치혁명을 시작했고 계속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1992년 빌 클린턴도 뉴햄프셔에서 졌는데 오늘은 클린턴가(家)에 불행한 날”이라고 평했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다른 후보들을 2배 이상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면서 아이오와의 패배를 딛고 ‘대세론’을 재점화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뉴햄프셔의 90%가 넘는 백인 유권자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트럼프를 선택했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네바다 등 향후 경선 지역에서도 계속 우위를 점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이날 프라이머리에서 그동안 존재감이 없었던 존 케이식(오아이오 주지사) 후보가 깜짝 2위를 차지, 2위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향후 예측 불허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날 3위로 밀린 테드 크루즈 후보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지역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복음주의 표심을 다시 휩쓸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승리를 확인한 뒤 연설에서 “우리가 이겼다.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돌풍을 일으킨 케이식은 연설에서 “사람들은 내가 지지율 1%도 안 되는데 어떻게 이기겠느냐고 했지만 전국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2위에 올랐다”며 “진심은 통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선택 4·13] 권은희 vs 이용섭 광산을 대결… 순천·곡성 ‘선거구’ 변수

    [선택 4·13] 권은희 vs 이용섭 광산을 대결… 순천·곡성 ‘선거구’ 변수

    물갈이론 압력 높아… 현역 교체비율 변수 與 이정현 ‘적진’서 3선 등정 여부 촉각 전주 완산 정운천 前장관 ‘표 반란’ 기대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20대 총선에서 호남 지역은 여야가 아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야야 대결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과거 호남에서 ‘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등식도 이번 총선에서는 유명무실해졌다. 총선까지 남은 2개월여 동안 어느 쪽이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호남 지역 전체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지난 19대 총선 기준 호남 지역 선거구는 광주 8곳을 비롯해 전남·북 각각 11곳이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 6곳, 전남 10곳, 전북 9곳 등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야권 연대 대상이었던 통합진보당이 전남 1곳(순천·곡성)과 전북 1곳(남원·순창)에서 승리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압승을 거둔 셈이다. 그러나 20대 총선을 앞두고 광주의 경우 북구갑과 서구갑 등 2곳을 제외한 나머지 의석을 국민의당이 확보하고 있다. 더민주 박혜자 광주시당위원장은 “당연히 8석 모두 얻어야지 목표 의석 수가 어디 있나”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적어도 광주에서는 국민의당 바람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권의 텃밭’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라도 양당 모두 이번 총선에서 호남권을 집중 공략할 수밖에 없다. 양당이 각각 문재인 전 대표의 2선 후퇴 효과와 신당에 대한 기대감을 내세우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천정배(광주 서구을), 박주선(광주 동구) 의원의 합류로 여론이 국민의당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정작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양당의 지지율이 몇 번은 출렁일 것”이라며 “관망을 하다가 막판에 전략적 투표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호남에서는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양당의 현역 교체 비율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CMC네트웍스 대표는 “현역 물갈이만 제대로 된다면 국민의당 쪽으로 상당한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이미 상당수 의원이 탈당한 더민주가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대 격전지로는 더민주에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광산을이 꼽힌다.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김명진 전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안철수 의원 수석보좌관 출신인 서정성 전 광주시의원, 송기석 전 부장판사 등이 출사표를 던진 광주 남구의 경우 공천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전남 지역의 경우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적진’에 해당하는 순천·곡성에서 3선 고지에 오르는 ‘이변’을 낳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순천·곡성은 야권 후보들의 난립으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형성됐다. 더민주에서는 비례대표인 김광진 의원과 서갑원 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이, 국민의당에서는 구희승 전 광주지법 판사와 손훈모 변호사 등이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지역구가 쪼개질 수 있다는 점도 남은 변수다. 순천이 단독 선거구로 독립하고, 곡성이 더민주 우윤근 의원의 지역구인 광양·구례와 합쳐지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전북 전주·완산에서는 새누리당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제2의 이정현’을 꿈꾸고 있다. 이곳에서는 벌써 현역인 더민주 이상직 의원 외 무소속 장세환 전 의원 등 야권 성향 후보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 정읍의 경우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과 더민주 영입 인사인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 간 대결이 예고돼 있다. 제주는 지난 17, 18, 19대 총선에서 야당이 모든 지역을 석권했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세대 교체론을 등에 업은 새누리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된 만큼 후폭풍이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트럼프·크루즈 ‘사기꾼 설전’… 홀로 웃는 No.3 ‘루비오’

    트럼프·크루즈 ‘사기꾼 설전’… 홀로 웃는 No.3 ‘루비오’

    “크루즈, 거짓 정보 흘려” “패배 분풀이” 여론조사 선두 1·2위 날선 공방 속 3위 루비오 지지율 급등 “2위 목표” 민주 샌더스 ‘홈그라운드’ 지지율 61% 미국 대선 경선의 포문을 연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공화당 테드 크루즈 후보와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 등 ‘2위’들이 약진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면서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양당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가시화되면서 뉴햄프셔에서도 깜짝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이오와 코커스 직후 3명이 경선을 포기했지만 여전히 9명이 남은 공화당은 어느 때보다 복잡한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뉴햄프셔에서 줄곧 1위를 지켜온 도널드 트럼프는 3일 발표된 매사추세츠대 여론조사에서도 38%를 얻어, 14%를 얻은 크루즈를 24% 포인트 차로 눌렀다. 그러나 아이오와에서 트럼프에게 겨우 1.2% 포인트 뒤져 3위에 오른 마코 루비오도 이날 여론조사에서 최근 일주일 새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으면서 뉴햄프셔에서는 트럼프를 잡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초조한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크루즈가 (다른 후보인) 벤 카슨이 경선을 중단할 것이라고 잘못된 정보를 흘리며 자신에게 투표하라고 사기를 쳐 승리를 불법적으로 훔쳐갔다”며 재선거까지 주장했다. 크루즈 측은 “카슨에게 사과했는데도 트럼프가 이를 붙들고 늘어지는 것은 분풀이를 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트럼프와 크루즈가 충돌한 가운데 루비오는 공화당 주류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순풍에 돛을 단 분위기다. 본선 경쟁력이 트럼프나 크루즈보다 높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아이오와 3위에서 뉴햄프셔 2위, 결국 1위에 오른다는 소위 ‘3-2-1’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뉴햄프셔에서 뒤를 바짝 쫓는 젭 부시나 크리스 크리스티 등 주류권 다른 후보들이 “루비오는 초선 의원일 뿐”이라고 깎아내리는 등 내부 갈등도 거세다. 이날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샌더스가 61%를 얻어, 32%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을 크게 누르고 격차를 더 벌렸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샌더스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주 옆 ‘홈그라운드’인 뉴햄프셔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아이오와에서도 막판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클린턴이 0.29% 포인트 차로 이겼다는 점에서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린턴은 이날 밤 CNN 주최 뉴햄프셔 타운홀에서 샌더스의 높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월스트리트 개혁이나 건강보험 확대 등은 샌더스 후보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2008년 대선에서는 뉴햄프셔가 나를 1위로 뽑아 줬다. 이번에도 느낌이 좋다”고 강조했다. 대선 전문가들은 “뉴햄프셔가 샌더스에게 기울어 보이지만 부동층은 본선 경쟁력 등을 여전히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민의당 ‘중도 존재감’ 17+3에 사활 걸었다

    국민의당 ‘중도 존재감’ 17+3에 사활 걸었다

    국민의당이 4일 창당 이후 열린 첫 국회 본회의에서 ‘제3당의 위력’을 발휘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국민의당은 이날 통과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관련해 여당의 법안 처리 요구에 협조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의 동참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중도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것이다. 아직까지는 소속 의원 수가 교섭단체 구성 요건에는 3석 모자라지만 앞으로도 여야의 극한 대치 국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이어 나갈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원샷법에 찬성하기로 당론을 결정해 본회의 표결에 참여한 소속 의원 11명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원샷법 통과를 위해 ‘의결정족수 채우기’에 안간힘을 쓰던 새누리당도 국민의당의 협조 방침이 전해지자 다소 여유를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국민의당 김성식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원샷법의 국회 통과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은 사실 우리 당”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각종 쟁점 법안 처리에서 국민의당의 선택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민의당이 거대 양당 체제를 깨고 제3정당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도 정책적으로 중도 이미지를 굳혀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일환으로 국민의당은 중재 성격이 짙은 ‘3당 대표 민생정책회담’을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제안한 상태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빨리 교섭단체를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왜 ‘제3당’이 필요한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온라인 입당 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당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앞서 더민주도 이 시스템으로 온라인 당원 10만여명을 확보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백악관 가는 길 ‘2위의 반란’

    40대 크루즈, 트럼프 꺾는 이변… ‘대세’ 클린턴, 샌더스에 진땀승 미국 대통령 선거의 출발점이자 당내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유권자들은 ‘경륜’과 ‘패기’를 선택했다. 민주당 코커스에서 대통령에 두 번째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49.89%를 득표해 49.54%를 얻은 버니 샌더스(74·버몬트주) 상원의원에게 0.35% 포인트 차로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민주당은 “오늘 밤 나온 결과는 민주당 코커스 역사상 가장 근소한 차이였다”며 클린턴의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클린턴 캠프도 자신들의 승리를 확인했다. 샌더스 의원은 초접전 양상이 계속되자 ‘사실상 동률’을 선언하고 캠프를 떠났다. 일부 언론들도 “사실상 동률”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오와주의 민주당 대의원 44명 가운데 클린턴이 23명, 샌더스가 21명을 각각 확보했다. 앞서 공화당에서는 테드 크루즈(45·텍사스주) 상원의원이 27.65%를 득표해 도널드 트럼프(69·24.31%)의 돌풍을 잠재우고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23.09%를 득표해 이들 세 후보 간 박빙의 접전이 벌어졌다. 이 같은 득표율에 따라 모두 27명의 대의원 가운데 크루즈 8명, 트럼프와 루비오가 각각 7명을 확보했다. 또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흑인 벤 카슨(64)이 3명, 랜드 폴(53·켄터키주) 상원의원과 젭 부시(62)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각 1명을 챙겼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개표율 99%의 상황에서도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다. 개표 시작 8시간이 흐른 2일 새벽 3시쯤 클린턴의 승리가 확정됐다. 민주당의 초박빙 대혼전은 유권자들이 ‘경륜’의 클린턴과 ‘개혁’의 샌더스 사이에서 고민했음을 보여 준다. 공화당의 경우 이날 오후 7시 일제히 실시된 코커스 개표 결과, 크루즈 의원은 개표 초반부터 1위에 올라 오후 9시 30분쯤 27.7%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다음 경선은 오는 9일 뉴햄프셔에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로 치러진다. 다음달 1일 13개 주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슈퍼 화요일’에서 양당의 후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디모인(아이오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이제부터 ‘새정치’ 보여 줘야 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주도한 ‘국민의당’이 어제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그가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51일 만이다. 이제 4·13 총선을 70일 앞둔 시점이다. 국민의당이 양당 구도를 깨고 확실한 제3당으로 자리잡을지, 거품처럼 사라질지는 순전히 총선 민의에 달려 있을 게다. 안 공동대표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정부·여당의 정책 실패로 인한 반사이익에 기대 국정의 발목을 잡는 데 급급한 야권의 구태를 벗고 대안(代案) 정당의 진면목을 보여 주기 바란다. 안 의원은 이날 창당에 즈음해 “낡은 정치, 구정치 체제의 종식을 선언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간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큰 줄기만 제시했을 뿐 새정치의 콘텐츠를 제대로 보여 준 적이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직후 상승세였던 신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꺾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게다.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기관의 지난 한 달간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라. 쟁점 법안 처리를 주장하는 등 정책을 앞세울 때는 지지도가 ‘쑥’ 올라갔다. 반면 정쟁에 휘말렸을 때는 ‘뚝’ 떨어졌다. 녹취록 논란을 야기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방문하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취했을 때 호남권에서조차 지지율은 외려 빠졌다. 그렇다면 국민의당이 살길은 분명하다. 새정치를 내세우면서 ‘낡은 정치’를 답습해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는 법이다. 무엇보다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외치면서 더민주와 호남 패권을 다투는 구태를 벗어나야 한다. 90억원가량의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해 교섭단체 구성에 몸이 달아 이념·정책적 지향이 다르거나 구태에 찌든 인사들까지 끌어들여야 할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안 대표는 1970년대식 개발독재와 80년대의 운동권 방식으로는 오늘과 내일의 현안을 해결할 수 없다고 공언하지 않았나. 신당이 여권의 일방통행을 견제하면서도 민생을 당의 최우선 이정표로 삼아야 할 이유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지금 국회는 입법 마비 상태다. 국민의당은 이날 새누리당과 더민주 양당에 쟁점 법안 처리를 약속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안별로 구체적 대안을 내놓을 때다. ‘이승만 국부론’을 들고나왔다가 역풍이 불자 거둬들이는 등 시류를 좇아 오락가락해서는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수 없다. 국민의당이 구호로서의 새정치가 아니라 알맹이 있는 ‘제3의 길’을 보여 줘야만 국민 속에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본다.
  • [뉴스 분석] 안철수 “이번 선거에 모든 것 건다”… 교섭단체 구성이 최대 관건

    [뉴스 분석] 안철수 “이번 선거에 모든 것 건다”… 교섭단체 구성이 최대 관건

    새 인물 수혈·정책 등 반전카드 없으면 13%까지 추락한 지지율 반등 어려워‘현역 갈등·호남 물갈이’도 뇌관으로… 安·千·金 ‘3두체제’ 찰떡호흡이 숙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4·13총선을 71일 앞둔 2일, 중도 정당의 깃발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51일 만이다. 안 의원이 2014년 3월 독자 창당을 중단하고 새정치민주연합과 합당한 지 23개월 만이기도 하다. 상임공동대표를 맡은 안 의원은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오늘 누구도 가보지 못한 정치혁명의 길을 시작한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당이 첫 발자국을 내딛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저는 국민의당에,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를 맡은 천정배 의원은 “3당 체제에서 국민의당이 제1당이 될 수 있는, 최소한 새누리당의 과반을 저지하며 제1야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안·천 의원을 공동대표로, 두 사람과 함께 김한길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웠다. 박주선·주승용 의원, 김성식 전 의원,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참여혁신수석 출신인 박주현 변호사가 최고위원으로 지명됐다. 지금껏 양당 구도를 허물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정주영(통일국민당), 이인제(국민신당), 정몽준(국민통합21), 문국현(창조한국당) 등 1987년 이후 이뤄진 도전은 번번이 실패했다. 자유민주연합(김종필)이 한때 원내 50석을 얻는 등 제3당 역할을 했지만 결국 2006년 소멸했다. 국민의당 또한 30~35%로 추산되는 중도·무당층을 겨냥한다. 국민의당이 존속하려면 4·13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그래야 안 의원도 2017년 대선을 도모할 수 있다. 우선 12~13%까지 추락한 지지율 반등이 절실하다.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경우 야권 내 힘의 균형이 더민주로 급격하게 쏠리게 된다. 국민의당으로서는 설 민심 잡기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새 인물 수혈이나 새누리당·더민주와 차별화된 어젠다 선점 등 반전카드가 마땅치 않다. 안철수·천정배·김한길 등 사실상 ‘3두체제’의 순항 여부도 변수다. 안 의원 측근 그룹과 더민주 탈당파 현역 의원 간 갈등, ‘호남 물갈이’를 주장해 온 천 의원과 현역의원 간 갈등 등 ‘뇌관’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 총선 야권연대도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야권연대를 안 하자니 수도권에서 참패가 예상되고 단일화를 하자니 ‘새 정치’란 지향점을 잃게 되기 때문에 딜레마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대전 장진복 기자 vivian49@seoul.co.kr
  • 시·도 행정기관 명칭 ‘지방’ 삭제 추진

    시·도 행정기관 명칭 ‘지방’ 삭제 추진

    ‘중앙’ 하위개념 부정 인식 강해… 첫 韓·中 지사·성장회의 인천서 전국 시장과 도지사들이 특별행정기관 명칭에서 ‘지방’ 이름을 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경찰청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는 2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제34차 총회를 열고 지방분권을 위한 제20대 국회 총선 공약 요구 사항을 결정했다. 시·도지사들은 ‘지방’의 개념을 ‘중앙’의 하위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어 지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는 실태를 지적했다. 이어 현행 특별지방행정기관에 사용하는 지방 명칭을 삭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제1회 한·중 지사-성장회의 개최와 지방자치회관 설립 문제를 논의했다.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한국 시·도지사와 중국 성장 간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제1회 한·중 지사-성장회의가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지방자치의 상징적인 대표 공간으로 서울시와 세종시에 지방자치회관을 설립해 서울과 세종에 각각 운영 중인 시·도 사무소의 공동 입주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총선 공약 요구 사항으로 자치제도 개편 6개 과제, 지방재정확충 4개 과제, 자치단체 국정참여 강화 3개 과제, 지방분권 개헌 등 4대 분야 14개 과제를 대상으로 개별 시·도 의견을 수렴해 양당에 건의하기로 했다. 국회에 장기간 계류 중인 9개 지방자치 관련 법률안의 조속한 처리도 요구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돌풍 vs 조직력 vs 유명세… ‘한 표라도 더’ 한밤중까지 총력전

    돌풍 vs 조직력 vs 유명세… ‘한 표라도 더’ 한밤중까지 총력전

    ‘바람이냐, 조직이냐, 유명세냐.’ 31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시내에 위치한 캐피털스퀘어빌딩 미디어센터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2000명이 넘는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미디어센터 인근은 물론, 학교·극장·체육관 등 미 대선 공화당·민주당 후보 10여명이 이날만 20여 차례의 유세를 벌이면서, 인구 300만명 규모인 아이오와가 하루 종일 들썩였다. 대선 경선 포문을 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두고 디모인에서 만난 양당 후보들의 지지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였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1일 오후 7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부터 공화당 1682개, 민주당 1683개 선거구에서 열린다. ●자유로운 ‘샌더스 캠프’ 일사불란 ‘힐러리 캠프’ 디모인 다운타운 인근에 있는 민주당 후보 버니 샌더스 캠프 사무실은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다. 로이 켄터(62) 부부는 “샌더스만이 월스트리트를 개혁하고 더욱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그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을 지지한다. 그의 지지율은 단순히 바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자원봉사에 나섰다는 간호사 메리 힉스(50)는 “샌더스의 ‘메디케어포올’(모든 사람을 위한 의료보험) 정책이 ‘오바마케어’보다 낫다”며 “코커스에서 샌더스가 1등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샌더스 캠프는 상당수를 차지하는 히스패닉·흑인 등 유색인종 지지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피자를 나눠 먹으며 막판 캠페인을 벌였다면, 힐러리 클린턴 캠프 사무실은 일반 회사와 같은 분위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유권자 독려에 주력하고 있었다. 공보 담당자 패트 버윙클(35)은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들에게 순서대로 계속 전화를 돌려 지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듯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 세실리아 스트롱(22)은 “한순간 바람이나 유명세보다는 조직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들 문전박대… 꽁꽁 틀어 막은 ‘트럼프 캠프’ 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캠프 사무실은 백인 지지자 일부만 보일 뿐 썰렁한 분위기였다. 캠프 관계자는 찾아간 기자들에게 “언론 담당자가 트럼프 후보를 따라 유세 중이니 나중에 연락하라”며 문전박대하면서, 사진 촬영조차 막았다. 트럼프는 전날에 이어 이날 벌인 유세에서도 내외신 일부 언론의 접근을 막았다. 후보들은 이날 저녁 늦게까지 아이오와 도시들을 누비며 “나를 찍어달라”고 목청을 높여 호소했다. 오후 7시 30분쯤 디모인 한 대학 농구장에 나타난 샌더스는 열광하는 지지자들에게 “정치혁명을 이루겠다”고 외쳤다. 오후 9시쯤부터는 클린턴이 디모인 한 고교 강당에 남편 빌, 딸 첼시와 함께 등장해 “준비된 후보인 나를 아이오와가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최근 불거진 ‘개인 이메일 스캔들’을 둘러싸고 샌더스와 설전을 벌이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는 아이오와 북서부 수시티 한 극장 유세에서 최근 자신을 공개 지지한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 제리 폴웰 리버티대 총장과 대화를 나누며,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의 지지 기반인 복음주의 기독교 표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크루즈는 유세에서 부인, 아버지 등과 함께 등장, 트럼프를 겨냥하며 “나쁜 선택을 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큰 시점”이라며 “우리는 다시 속아서는 안 된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디모인(아이오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정당 재편으로 승리하고 싶다면/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당 재편으로 승리하고 싶다면/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6년 새해 벽두부터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의 증시가 폭락하고 유가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급증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연이은 이슬람 테러 조직의 활동 강화로 안보상의 위협도 연일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은 국제 정세의 변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4·13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선거판 짜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호남 민심을 둘러싼 합종연횡이 벌어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른바 ‘친노패권주의’에 대한 호남 지역의 불신을 등에 업고 탈당을 감행했으며, 동교동계 인사들과 천정배 의원 등 호남 지역 의원들을 규합해 기존 양당 체제의 균열을 꾀하며 독자 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응해 호남 출신 인사들을 새로이 영입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박사를 영입하는 등 호남 민심 사수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권 역시 ‘친박’(親朴) 나아가 ‘진박’(眞朴)을 자처하며 영남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얻으려 하고 있다. 여야를 불문하고 향후 공천 과정에서의 당내 계파 갈등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 정치사를 돌이켜보면 선거를 앞두고 탈당 및 분당은 늘 반복돼 왔다. 현재의 야권은 17대 총선을 1년여 앞둔 2003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분당했으며, 이후 주도권을 잡았던 열린우리당은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새천년민주당 출신 정치인과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대통합민주신당과 다시 합당했다. 여권 역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친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친박연대를 만들어 당선된 뒤 다시 복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이처럼 정당 재편은 여야를 막론하고 특정 인물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이합집산해 온 한국 정당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당 창당 등으로 촉발된 정당 재편의 추진력은 한국 사회 전반에 퍼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다. 현 정당 체제에서 국회는 저성장, 경기침체, 청년 실업의 시급한 문제에 봉착하고도 정파를 떠나 국가적 문제를 협의하고 타협하는 참된 정치를 보여 주지 못했다. 오히려 쟁점 법안에 대한 맹목적 반대, 극단적인 대립과 비판, 편법적 법안 거래로 점철돼 온 국회였다. 실제로 19대 국회를 구성해 왔던 여야 의원들은 현역 기득권을 지키며 법정 시한을 넘기고도 선거구 획정을 미루고 있다. 19대 국회에서는 1만건이 넘는 법안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며, 그나마 통과시킨 법안 중 의원 입법안의 가결률을 보면 6%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을 보면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드러난 제3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우연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정당 구조 재편을 통해 승리를 추구하는 정치 세력이라면 정치공학적인 이합집산에 앞서 진정한 반성과 개혁 노력을 보여야 한다. 안철수 신당 역시 기성 정당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일정 정도 확보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및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되는 19대 국회의 장본인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누가 됐든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먼저 무기력한 정치 구조를 타파하고 여야와 계파를 떠나 국가적인 정책에 합의하는 정치적 역량을 보여야 할 것이다. 연일 발표하는 새로운 인물 영입이 감동을 주려면 어떤 실현 가능한 청사진을 가지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이런 인물들이 적임자인지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대다수의 국민은 조용히 정당의 재편과 기득권을 가진 정치권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누가 19대 국회 직무유기의 책임이 있는지, 누가 개혁을 이야기하지만 권력에 대한 야욕과 패권주의에 젖어 있는지, 누가 정파적 이익을 국민의 이름으로 포장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4·13 총선이 19대 국회를 구성했던 여야 의원들에게 식물국회의 책임을 묻고, 기득권 정치 세력이 안주해 있는 낡아 빠진 의회민주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투톱’… 安 “총선에 다 걸겠다”

    오늘 창당대회 후 선대위 가동 윤여준 떠나고 김성식 ‘합류’ 안철수·천정배 의원이 1일 국민의당 초대 공동대표를 맡기로 확정됐다. 4·13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도 안·천 의원과 김한길 의원이 함께 주도하는 ‘3인 체제’로 구성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창당준비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지도부 구성안을 합의 추대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최원식 대변인이 전했다. 대표와 선대위원장은 ‘공동 지도 체제’로 운영하되 안 의원이 상임 공동대표를, 김 의원이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했다. 최 대변인은 “천 의원의 권유로 안 의원이 상임 공동대표 역할을 하게 됐다”며 “법률적으로 공동대표는 똑같은 권한을 가지지만, 상임 공동대표는 회의를 주재할 때나 의전상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당화’ 논란을 우려해 당 운영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안 의원은 지지율 반전 등을 위해 당의 ‘간판’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공동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에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책임지고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당은 2일 창당대회 이후 내·외부 인사로 구성되는 최고위원 6명을 임명하고 선대위를 가동해 총선에 대비할 예정이다. 최 대변인은 “당장은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이 없지만 필요에 따라 확대 개편될 수 있다”며 외부 선대위원장 추가 인선 가능성을 열어 놨다. 국민의당은 또 이날 윤여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떠나보내고 안 의원 측 ‘원년 멤버’인 김성식 전 의원을 새 식구로 맞아들이면서 전열을 정비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마포 당사에서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뜨리고 새 정치를 만드는 데 미력한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의 진심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은 2014년 안 의원이 ‘김한길 민주당’과 통합하면서 안 의원과 결별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18대 국회 때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관악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또 건강상의 이유로 중앙당 창당 이후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윤 공동창준위원장은 중앙당 창당대회 참석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감할 예정이다. 한상진 공동창준위원장은 창당 이후에도 고문 등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 의원과 함께 ‘경제토크 토론회’를 개최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로부터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맡고 있는 자리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불안한 1위… 유권자 40%는 아직도 고민

    불안한 1위… 유권자 40%는 아직도 고민

    “누구를 찍을 거냐고요? 글쎄요.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어요.” 미국 아이오와주 토박이인 데이비드 존슨(45)은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오와에 쏟아지는 관심은 반갑다”면서도 이틀 뒤 열리는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디모인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은 “유권자의 40%는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대선 경선의 포문을 여는 아이오와는 대선이 치러지는 4년마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답게 결과는 1일 열리는 경선에서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에도 그렇게 나온다. 이날 발표된 디모인레지스터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지지율 28%를 얻어 23%를 얻은 테드 크루즈를 5% 포인트 차로 누르고 1위를 지켰다. 그러나 5% 포인트는 오차범위 이내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었든 상태다. 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힐러리 클린턴은 45%를 얻어 42%를 얻은 버니 샌더스를 가까스로 이겼다. 모두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아이오와 곳곳에서는 각 당 후보들이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각 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한 유명인들과 가족 등이 총출동했고, 각종 언론의 현장 인터뷰도 이어졌다. 후보들이 아이오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가장 먼저 열리는 경선으로 양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앞으로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가 오는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국민참여 선거), 20일 네바다 코커스·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등 다른 초기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이 같은 분위기가 경선이 끝나는 6월까지 이어질 때가 많다.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열린 9회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후보가 각 당 최종 후보가 된 경우는 공화당에서 5회, 민주당에서 7회나 됐다. 2008년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가 아이오와에서 클린턴을 누르면서 민주당 최종 후보가 돼 결국 대통령이 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가장 관심사는 트럼프가 실제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인지와 클린턴이 8년 전과 달리 악재를 딛고 1위를 수성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지난 28일 폭스뉴스 TV 토론에 불참한 것을 의식한 듯 “투표에 꼭 동참해 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클린턴은 최근 일파만파로 확대된 ‘개인 이메일 스캔들’을 잠재우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열을 올렸다. 그러나 미 국무부가 지난 29일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에서 ‘1급 비밀’ 범주 정보가 포함된 37쪽 분량 22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계속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측은 “정보 당국이 과도한 등급 분류를 하면서 정치적 동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클린턴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퍼부었다. 공화당에서는 클린턴을 기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더 높이고 있다.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클린턴뿐 아니라 보좌관도 기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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