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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유승민 만남…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논의에 속도

    안철수·유승민 만남…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논의에 속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만났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본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23일 9회째를 맞은 의원 모임 ‘국민통합포럼’에는 양당 대표를 비롯해 일부 최고위원과 소속 의원, 지역 원외위원장들도 다수 참석했다. 유승민 대표는 지난 13일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 모임에 참석했다. 유 대표는 당 대표로 취임하기 전인 지난달 10일에 선거제도 개편을 주제로 한 국민통합포럼에 나와 안철수 대표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진지하고도 빠른’ 논의를 다짐하면서 정책연대는 물론 선거연대, 더 나아가 통합의 가능성마저 엿보게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연대·통합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민통합포럼 축사에서 “21일 의원총회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공통으로 공감한 건 정책연대”라며 “정책연대를 정기국회 기간에 보여줘야 하며 오늘이 그 시작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통합논의에 반대하는 내부 목소리와 관련해서는 “오늘 오후 예정된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생각을 직접 듣고 또 다른 당원들과의 만남 자리도 가져 보겠다”며 설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축사에서 “국민의당이 진통은 한국정치의 밝은 미래를 위해 겪고 있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바른정당 역시 많은 진통을 겪었고 아직도 겪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우리가) 새로 가려는 길이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다 같이 명심하자”며 “앞으로 진지한 협력, 연대, 통합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직접 나서 국민의당 호남 중진의원들을 만나 설득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다른 정당의 내부 진통 문제에 대해서 제가 앞서 나가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이번 주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25일 예정된 당 연찬회와 관련해서는 “통합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열어놓고 의원들, 원외위원장들, 사무처 당직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듣겠다”며 “좋은 의견이 나오면 당 조직이든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양당 대표가 참석한 만큼 이날 세미나에서는 양당 의원들이 나란히 대표 차원의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당 대표가 중심이 돼 정책연대의 속도를 한껏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은 세미나에서 “양당의 개혁코드가 합의점을 찾아간다면 굉장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며 “협의체를 구성해서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도 “정책연대에서 사실상 공조를 해오고 양당 원내대표도 그런 부분을 해왔다”면서도 “오늘 두 대표가 세미나를 마치고 돌아가시면 대표 차원에서 정책연대 협의체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특사, 조선 중앙지도자와 회담”… 김정은 면담 여부 안 밝혀

    中 “특사, 조선 중앙지도자와 회담”… 김정은 면담 여부 안 밝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북한과 중국 모두 밝히지 않았다.지난 17일 방북했던 쑹타오 부장은 이날 오후 6시 20여분쯤(현지시간) 중국 국제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귀빈실을 통해 전용 차편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공항에는 방북 출발 때와 마찬가지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마중을 나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은 북·중 양당 및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당 간 왕래 및 소통 강화를 하고 북·중 관계의 발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특히 쑹 부장과 김정은의 회동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특사가 방북해 조선 노동당 중앙 지도자와 만나 회담했다”고만 전했다.쑹 부장은 방북 첫날인 17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그 다음날인 18일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각각 만나 양당 및 양국 간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19일에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하고 전통적 북·중 관계의 상징인 ‘우의탑’을 찾아 헌화했다. 북·중 양국이 최대 관심사였던 김정은과 쑹타오의 면담 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면담이 무산됐을 가능성보다는 면담 사실을 공동으로 발표하기 위해 일단 미뤘을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나 면담 여부를 즉각 공개하지 않은 것 자체가 북핵을 놓고 양측이 상당한 견해차를 보였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측의 중재안을 거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일 김 위원장이 쑹타오 특사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는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대놓고 무시한 셈이다. 시 주석의 구두 메시지나 친서를 지닌 중국 특사를 받기로 한 것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전제로 한 것이었는데, 정작 면담을 하지 않았다면 문전박대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양국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김 위원장이 쑹타오가 떠나기 직전인 20일에야 겨우 면담에 응했다면, 이것도 중국 특사를 과거와 달리 홀대해 중국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은 제17차 당대회가 끝난 직후인 2007년 10월 29일 류윈산(劉雲山) 당시 중앙선전부장을 특사로 파견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다음날 곧바로 류 부장을 만났다. 제18차 당대회 직후인 2012년 11월 29일에도 중국은 리젠궈(李建國) 당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을 특사로 보냈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다음날 리젠궈를 만났다. 특히 북한은 유엔의 대북 제재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에 상당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중국이 제시한 북핵 해결 방안인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의 군사훈련 중단)도 반대하고 있다.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지난 17일 “쌍중단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성모 주태국 북한대사도 20일 태국 영자지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절멸시키겠다고 선언한 리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어떻게 대화를 하겠느냐”면서 “대화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 계획을 철회하는 데 동의해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세계 평화·안정 기여”… 북핵 공개언급 없었던 北·中 접촉

    “中, 세계 평화·안정 기여”… 북핵 공개언급 없었던 北·中 접촉

    ‘시진핑(習近平) 특사’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이 ‘잠행’ 중이다. 쑹 부장은 지난 17, 18일 북한의 핵심 실세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북한의 외교 수장인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잇달아 만났으나 북한과 중국은 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쑹 부장의 표면적인 방문 목적인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 결과 설명에만 초점을 맞출 뿐 북한 핵문제에 대해 담판을 했는지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中 “특사는 마술사 아냐… 기대 말라” 중국 중련부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쑹 부장이 전날 리 부위원장을 만났다고만 밝혔다. 중련부에 따르면 쑹타오는 리수용에게 “19차 당대회에서는 이번 세기 중반까지 중국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한다는 목표와 전략을 마련했다”며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가 세계 평화와 안정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평화를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띌 뿐 북핵 관련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쑹타오와 리수용의 회담을 전하면서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 쌍무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혀 북핵 문제가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중국이 오히려 북핵 논의의 공개를 자제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8일자 사설에서 ‘쑹 부장은 마술사가 아니다”라면서 “그의 방북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밝혔다. “한반도 형세 완화의 관건은 북한과 미국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연쇄 면담에서 북핵 위기와 관련된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다”면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제한적인 것은 김정은이 중국을 불신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지난 1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합동군사훈련을 계속하는 한 미국과 협상할 가능성은 없다”며 “미국이 먼저 중단한다면 그다음에 우리가 뭘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사는 “미국이 적대 정책을 유지하고 전쟁놀이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방어 능력을 계속 높여 나갈 것이며 그 핵심은 핵무기”라고 덧붙였다. 리 부위원장은 회담 후 특사단을 위해 연회를 베풀었다. 쑹타오 일행은 이날 평양시 교외의 만경대 혁명학원을 참관하고 구두공장을 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련부는 또 지난 17일 열린 쑹 부장과 북한 권력서열 2위 최룡해 부위원장의 면담 사실도 발표했다. 중련부는 “두 사람은 북·중의 전통적 우호는 전 세대 지도자들이 구축한 것으로, 양국 인민의 소중한 재산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당·양국 관계를 앞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주석 北문제 향후 공세적 접근 예상”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특사의 방북이 앞으로 북핵 문제에 관한 미·중 간 시각차를 좁힐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전체적으로 한반도 정세를 대화 쪽으로 끌고 가자는 흐름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중,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국제사회의 엄중한 인식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이번 특사 방문은 중국이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압박을 하면서 유화책도 함께 펴는 양온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며 “향후 시진핑 주석이 조금 더 공세적으로 미·중 관계와 북한 문제에 접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철수 또 ‘빅텐트’ 거론…호남과 결별 치닫나

    안철수 또 ‘빅텐트’ 거론…호남과 결별 치닫나

    천정배 “국민의당 소멸의 길로 끌고 가” 손금주 대변인직 사퇴… 당내 갈등 심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빅텐트’를 거론하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자 국민의당 호남 중진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오는 21일 ‘끝장 토론’을 앞두고 국민의당 내부에선 연일 날 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조배숙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사실상의 통합 의지를 재강조했다”며 “유감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내에는 더이상 통합 논의는 없다는 식으로 비치고선 밖에서 다른 메시지를 내는 건 온당치 않다”며 “모호한 태도로 당이나 안 대표나 또 소속 의원들이나 유권자를 기만하거나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천정배 전 대표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며 작심한 듯 정면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 적폐청산이라든가 개혁 작업에 협력하기는커녕 반대만을 일삼고 있는 세력”이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개혁연대가 아니라 정반대의 적폐연대로 바꿔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전 대표는 안 대표의 빅텐트론에 대해 “현미경을 통해 겨우 볼 수 있는 큰 눈곱만 한 텐트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텐트는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6일 덕성여대 강연에서 “양당 구도로 다시 회귀하려는 흐름이 굉장히 강하다”며 “이걸 저지하기 위해 연대와 통합, 정치 구도 재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도 밝혔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안 대표의 빅텐트론 점화에 대해 “중도정치 실현 열망을 잘 담아 합리적 진보나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연대 통합의 큰 울타리,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것은 이미 창당 강령에 나와 있는 이야기”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당의 입 노릇을 해 온 손금주 의원이 수석대변인직에서 스스로 물러나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4·13 총선 직후 수석대변인 자리를 지켜 온 친안철수계인 손 의원이 대변인에서 물러난 것을 놓고 안 대표의 ‘중도통합론’으로 호남 지역구 민심이 악화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해석을 의식한 듯 손 의원은 정치적 해석과 관련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손 의원이 며칠 전 안 대표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고 다른 정치적 의미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北에 특사 보낸 中, 대화 테이블로 이끌라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2015년 10월 류윈산 상무위원 이후 2년 만에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이다. 쑹 부장의 방북은 최근 폐막된 19차 중국 공산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당 대 당 차원의 관례적 교류가 목적이지만 한·중,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데다 북한이 60여일간 도발을 중단한 상황에서 이뤄져 한반도 정세에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제 쑹 부장의 방북 계획을 발표하면서 “북·중 양당과 양국 관계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혀 핵 문제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쑹 부장은 시 주석의 친서를 갖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당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핵 문제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한 김정은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중국의 대북 제재 참여로 경색된 북·중 관계 개선 방안과 시 주석의 북핵 해법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메시지, 주변국들의 대북 압박 지속이라는 입장을 직접 설명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인 만큼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대화 복귀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납득시켜야 한다. 오랜 침묵 끝에 중재에 나선 중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최근의 한반도 정세 변화와 맞물려 있다. 북한이 최근 2개월째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미 간 대화 채널을 언급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발표한 북한 관련 ‘중대 성명’에서 예상과는 달리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언급하지 않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이 중재에 나선 이 시점에 테러지원국 카드를 꺼내 북한을 자극할 경우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적절했다고 본다. 하지만 시 주석 특사의 방북에 때맞춰 불거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중국의 북핵 해법인 ‘쌍중단’을 둘러싼 미·중 간 진실게임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 준다. 쑹 부장의 방북이 해결을 위한 시작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 북한은 이 같은 정세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그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을 “체제 전복을 위한 선전포고로 간주한다”면서 트럼프를 ‘미치광이’, ‘박테리아’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는데, 말폭탄이 아니라 실질적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 “바른정당과 연대, 저능아가 하는 것”

    “바른정당과 연대, 저능아가 하는 것”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두 당의 협력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안보정책’과 ‘지역주의’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책·선거 연대에 속도를 높였다.국민통합포럼이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토론회는 ‘중도보수통합’을 천명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선출 뒤 처음 마련된 자리였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장인 이태규 의원은 ‘구존동이’(求存同異·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를 언급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장애물이 아니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햇볕정책에 대한 찬반을 떠나 권위주의든 보수든 역대 정권은 한반도 평화 유지와 관리를 위해 남북 관계 개선과 협력을 추구했다”면서 “적대적 대북정책을 지향한 정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미 핵공유 협정이 체결되면 유사시 언제든 미국의 핵자산을 쓸수 있기에 북한이 핵을 보유하더라도 그것이 실질적으로 위협 요소가 될 수 없다고 천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브레인인 이 의원의 주장에 화답하듯 바른정당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장인 김세연 의원도 “핵공유 협정은 바른정당의 안보정책 브랜드일 정도로 선제적으로 밝힌 바 있다”면서 “국민의당도 진지하게 논의를 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바른정책연구소의 최홍재 부소장은 “최근 세 차례의 대선·총선을 보면 영남에서 지역주의가 완화되고 있고 호남에서도 김 전 대통령 이후 특정 정당에 얽매이는 현상이 약화됐다”면서 “적대적 양당 구조가 사라진 이 시기가 지역주의를 극복할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훈훈한 장면은 계속됐다. 최 부소장이 최근 바른정당 비전위원회가 추모 묵념에 ‘민주열사를 위한 묵념’을 포함시킨 것을 언급하며 “중도개혁보수정당은 역사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통합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산업화가 독재라는 부분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혁혁한 공로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의 묵은 갈등을 뛰어넘어 실용적인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역정치와 패권 청산을 명분으로 양당 간 선거연대의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움직임에도 국민의당 내 비(非)안철수계 인사는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그렇게 딱 ‘둘이 하겠다’는 것은 명분상에도 그렇고 정치적 실리 면에서도 조금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의원들한테 ‘나갈 데가 있느냐, 나갈 테면 나가 보라’ 이러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짓밟는다면 나갈 데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탈당 가능성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바른정당 정도로 취급하려고 하나 우리도 원내교섭단체가 돼야 할 수 있다. 그런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고 답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安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이 창당방향”

    安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이 창당방향”

    安 “제3지대 합리적 개혁정당이 분당되면 둘다 생존 힘들어” 의지安 “적폐청산은 단호하고 신속해야…내년 지방선거까지 끈다면 정치적 의도 이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또 한번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의지를 드러냈다. 호남계 중심의 ‘비(非)안철수’ 인사들은 탈당·분당까지 시사하고 있어 오는 21일 ‘끝장토론’에서 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안 대표는 ‘한국정치와 다당제’를 주제로 한 덕성여대 특강을 마치고 학생들로부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자 “연대 내지는 통합으로 가는 것이 우리가 처음 정당을 만들었을 때 추구한 방향과 같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3지대 합리적 개혁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두 당이 분산되면 둘 다 생존하기 힘들다”는 이유를 들었다.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중심의 빅텐트론’을 언급하며 당내 호남 중진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통한 ‘중도통합론’ 구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안 대표는 “연대도, 통합도 많은 의견교환과 공감대 형성이 있어야 하고 할 일이 많다”면서 “모든 일에 순서가 있는 법이니까, 우선은 정책연대부터 입법·예산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선거를 연대해 치르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게 잘 되면 통합도 가능하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행사에 앞서 배포한 강연문에서도 “양당구도 회귀를 저지하고 집권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합리적 개혁세력 연대·통합의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명시했다. 안 대표의 빅텐트론은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대표의 ‘중도보수통합’ 구상과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 대표는 “영호남 대통합의 길이 있고,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중도정치로의 열망이 있다”면서 “제3세력이 1당이나 2당이 된다면 그것이 정치혁명이고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당이나 2당으로, 위로 도약하지 못하면 3당은 소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 국민당과 충청 기반을 가졌던 자민련이 그렇게 소멸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기적을 일궈냈지만, 대선에서 실패해 다시 양당구도에 짓밟힐 기로에 섰다”며 “국민의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2당으로 성장하고 1당을 제압하는 것은 전략적 상식”이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기득권 양당세력”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적폐청산 작업을 지방선거 때까지 끄는 데 대한 정치적 불만도 표시했다. 안 대표는 “한쪽은 촛불민심을 앞세운 개혁세력, 다른 한쪽은 정치보복의 피해자를 자처하며 충돌하고 있다”면서 “이것은(이렇게 하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촛불민심을 등에 업고 당선된 문재인 정부가 6개월이 지난 현재 정국운영의 키워드는 사정기관을 동원한 적폐청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적폐청산은 단호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질질 끈다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의심을 받게 되고 반드시 빌미가 생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촛불세력 대 적폐세력의 구도를 만들면 어떤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양자구도란 합리적 개혁세력인 국민의당이 없어지는 것이어서 (사실상) ‘눈엣가시’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국민의당이 독자적으로 또는 제3세력을 평정하고 2당으로 떠오르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진보개혁과 합리적 개혁의 대결이고,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을 의미한다. 이 경우 선거는 영남을 평정하고, 호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예측불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강연 발언이 알려지자 호남 중진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실상의 통합 선언으로 국민의당도 지진”이라며 “통합 안 한다며 연합·연대는 가능하다더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통합(을 얘기한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랑비에 옷 젖으면 마지막에 헤어나지도 못한다”며 “감옥 가면서도 지켜온 정체성이다.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도 트위터에서 “안 대표는 정치공학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에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기초의회 선거구 3인 이상으로 획정해야…정치개혁 시민단체 주장

    현재 2명을 뽑는 부산시 기초의회 선거구를 3인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지역 시민단체 연대체인 정치개혁 부산행동(이하 부산행동)은 15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표 방지와 비례성 보장, 다양한 정치세력의 참여를 보장하고자 도입된 기초의회 중선거구제가 그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행동은 “부산의 70개 기초의회 선거구 중 52개가 2인 선거구이고 4인 선거구는 단 하나도 없다며 이 때문에 거대 양당이 거의 모든 기초의원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 부산은 선거구 획정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주민들 의사를 묻는 공청회도 개최되지 않고 있다”며 부산시와 시의회에 선거구 획정 전 2회 이상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밖에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에 2인 선거구를 폐지하고, 최소 3인 ~ 5인 선거구로 개편하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호석 부산행동 상임대표는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은 주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 내용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의 의견을 묻는 투명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행동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부산시와 시의회에 제출하고, 오는 23일 ‘부산지역 정치개혁과 지방의회 선거구 개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안철수·유승민 첫 회동서 정책연대 합의… 선거연대 가능성도

    안철수·유승민 첫 회동서 정책연대 합의… 선거연대 가능성도

    安 “개혁 파트너로 여러 논의” 劉 “양당 간 진지하게 협력” 배석자 물리고 비공개 면담 劉 ‘호남배제’ 논란 오해 풀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만나 양당 간 정책연대를 넘어선 선거연대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이날 회동은 전날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유 대표가 안 대표를 예방하면서 이뤄졌다. 상견례 성격의 자리였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중도보수 통합론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양당의 최대주주인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안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로 찾아온 유 대표에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기득권 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경제학자로, 저는 벤처기업가로 시작했다”며 “개혁 파트너로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한 깊은 논의와 협력을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비공개 회동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견제·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양당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정기국회 예산·입법 활동에서 공조를 이어 나가 선거연대 가능성까지 열어 놓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안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내부에서 지방선거를 치르려면 선거연대까지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당장은 예산과 여러 개혁입법이 현안이지만 공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거연대 논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선거연대의 가능성은 열어 놓고 생각해 보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이나 국민의당의 의지 등은 직접 확인이 잘 안 돼 (향후) 대화 과정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최근 바른정당의 탈당 사태에 대해 “바른정당 의원 11명이 똘똘 뭉쳐 이탈자 없이 잘되기를 바란다”며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연대·통합의 걸림돌로 꼽혀 온 안보관·정체성 차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회동 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으면서 최근 국민의당이 전술핵 재배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 동맹 등 안보 분야에 대해 생각을 많이 정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저는 ‘호남 배제’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우리 정치가 지역주의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설명을 드렸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유 대표의 만남에도 실제로 중도보수 통합이 이뤄지려면 국민의당 내 호남계의 반발 등 변수가 남아 있다. 박지원 의원은 “유 대표가 YS(김영삼 전 대통령) 식의 3당 통합 제의를 국민의당에 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민의당 “유승민 대표 당선 축하…양당 연대 발전 기대”

    국민의당 “유승민 대표 당선 축하…양당 연대 발전 기대”

    바른정당이 13일 유승민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당선을 축하한다”며 “양당 연대 발전을 기대한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의원 탈당으로 바른정당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바른정당 당원들의 압도적인 당심을 바탕으로 굳건하게 헤쳐나가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양당 간 정책연대의 합의 정신이 더욱더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당’ ‘통합전대’ ‘자강’…5일 보수통합 갈림길

    ‘탈당’ ‘통합전대’ ‘자강’…5일 보수통합 갈림길

    김무성, 합의 불발 땐 탈당 시사 남경필 “지도부 사퇴 뒤 통합전대” 유승민 “예정대로 전대 치러야” 한국당, 朴 출당 절차 밟을 듯 홍준표 “3일 최고위 연기 없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일 한국당은 통합파가 요구하는 ‘친박(친박근혜) 청산’의 매듭을 풀기 위해 숨 가쁜 일정을 치렀다. 그러나 뾰족한 해결책은 도출하지 못한 채 당내 갈등을 ‘봉합’하려는 분위기에 그쳤다. 바른정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진로를 두고 치열한 논의를 벌였지만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 초선 의원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각각 오찬, 만찬을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 ‘최고위원회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수준의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초선 만찬 후 기자들을 만나 “당내 묶여 있을 시간이 없다. 그거는(박근혜 탈당 문제는) 순리대로 처리된다. (3일 예정된 최고위원회 일정은) 연기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서 최고위 만찬에서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는 박근혜 출당 건을 두고 찬반이 팽팽히 갈린 최고위원 간 극한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도 예정대로 각각 이날 회동했다. 일부 재선 의원은 모임 후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초선 모임에서도 ‘홍 대표 책임론’이 부각됐지만 좀더 중지를 모은 뒤 오는 8일 다시 한번 모임을 하기로 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바른정당 의총에서는 한국당과의 ‘통합전대론’이 쟁점이 됐다. 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되 한국당과 바른정당 현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고 양당을 아우르는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것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앞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통합전대론을 공식 제안했다. ‘자강파’로 분류되는 김세연 정책위의장과 정병국 의원도 힘을 실었다. 그러나 당내 자강파의 대표 격인 유승민 의원은 “계획대로 (전대를) 치러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통합 전대 성사 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홍 대표 역시 통합전대론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른정당은 오는 5일 오후 8시 다시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통합파의 구심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의총 후 만찬 자리가 끝난 후 “(합의가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5일 합의 불발 시 집단 탈당 결행을 시사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수요 에세이] 선거 공약의 정책화를 제대로 이뤄 내려면/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선거 공약의 정책화를 제대로 이뤄 내려면/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중단 정책이 건설 재개로 변경됐다. 다행이다. 격론 끝에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청와대는 중요한 정부 정책을 시민 참여를 통해 신중하게 한 번 더 검토한 것은 민주 절차의 좋은 사례라고까지 평가했다. 그러나 공사를 방해해 국가에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손해를 입혔으니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이지 잘한 일은 아니다. 다만 이 잘못된 경험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훈을 얻는다면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한다.먼저 배워야 할 점은 정당의 선거 공약과 정부 정책은 다르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은 여러 제도와 절차를 통해 관련 부처와 다양한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친다. 그러나 당의 선거 공약은 몇 사람의 팀이 짧은 기간에 작성한다. 그리고 대개 표를 의식해 이익집단이 제시하는 정책들을 모두 포함해 종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후 객관적으로 국민 의사를 점검하는 과정도 없다. 그렇게 작성된 공약을 그대로 정책으로 밀어붙이게 되면 일부 편향된 의견이 국가 정책으로 결정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이번 일이 그런 대표적인 예다. 공사를 중단할 경우 약 2조 6000억원의 비용이 물거품이 된다는데, 왜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중차대한 공약을 결정할 때 이번 공론화위원회와 같은 과정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는가. 공당으로서 정치적 책임이 크다. 선거 공약으로 기존 정책을 변경하는 절차는 신중해야 한다. 원전 문제만 하더라도 정당마다 정책이 다르다. 정반대의 의견을 가진 당도 있을 수 있다. 대통령에 당선될 때 누구나 모든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양당 체제에서는 대개 과반이 넘었으나 다당 체제에서는 과반을 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므로 정책의 민주적 정당성 측면에서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 결선투표의 도입이 절실히 요구되는 부분이다. 지방자치단체장도 마찬가지다. 전임자들이 정당한 절차를 통해 추진하던 사업을 중단함으로써 정부 재정의 낭비를 초래하고, 정부의 연속성을 훼손하는 사례가 너무나 많다. 이와 같이 기존 사업을 중단하는 정책 횡포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선거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이지만, 지지한 국민이 있고 반대한 국민도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선거 공약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구체화돼야 한다. 이번 신고리 5?6호기 원전 문제는 최소한 공사를 진행하면서 중단 여부를 검토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국민들도 덜 놀라고, 불필요한 예산 낭비도 없었을 것이다. 이번 공론화위원회와 같은 인위적이고 비제도적인 것을 민주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정해진 제도와 절차에 따르는 것이 민주적인 것이다. 공약 이행을 소홀히 하자는 말이 아니다. 공약을 이행하되 현실을 감안하고 절차를 따르자는 말이다. 정당의 공약은 어떤 점에서는 정책 자체라기보다는 정치이념과 정치철학을 표현한 것이고, 여기에 제시된 정책은 방향을 예시한 것이라고 해야 맞다. 제시된 정책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는 그 정책이 가진 이념을 살리면서 현실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합리적이다. 정당은 환경운동단체나 사회단체 등 NGO와는 확연히 다르다. NGO는 특정 분야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특별한 이익이 있다. NGO는 자기 욕심이 있고,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다. 이와 달리 정당은 특별한 이익이 아니라 전체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추구하고, 국가 공동체 중심적 사고를 해야 한다. 그래서 특정 NGO의 주장을 정당의 정책으로 수용할 때는 정당 내에서도 민주적 절차와 상당한 기간의 노력이 축적돼야 한다. 다행히 이번 원전 문제는 재론이 가능한 사례였다. 그러나 재론의 과정이 없이 진행되고 있는 공약 사항들이 많다. 정책이 수립되는 과정에서 이번 사례가 타산지석이 되고, 더 많은 고심이 있기를 바란다. 공약의 정책화 과정이 행정이다. 그런 점에서 행정부와 행정 공무원의 책임이 막중하다. 집권세력이 성공하려면 공약의 정책화 작업이 더욱 현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 한국·바른 부분통합 유력, 국민·바른 중도통합 부상, 민주·국민 정책연대 미적

    한국·바른 부분통합 유력, 국민·바른 중도통합 부상, 민주·국민 정책연대 미적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움직임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정계개편’에 쏠려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진영 통합,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치는 중도 통합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정책 연대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정계개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가장 진척을 보인 것은 한국당과 바른정당 내 일부 통합파가 합치는 보수진영 통합이다. 이미 양당 소속 의원이 참여하는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는 11·13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까지 보수 통합을 이루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렇게 되면 바른정당 통합파의 대표 격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최대 10명이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 의원이 해외 일정을 마치는 27~28일 이후가 보수 통합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게 문제다. ●김무성 의원 등 최대 10명 이탈 전망 통추위 대변인을 맡은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22일 “바른정당과 한국당이 당대당 통합 과정을 통해 새로운 보수를 하나로 모으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급부상한 시나리오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 통합론이다. 국민의당이 최근 다른 당과의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바른정당과 통합 시 지지율 상승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표는 이를 가지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논의 중이다. ●유승민 “개혁보수 누구든 환영”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한 자강파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싫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다만 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정당이 가고자 하는 개혁보수의 길을 같이 가겠다면 누구든 언제든 환영한다”면서도 “선거의 유·불리만 따져서 그저 숫자와 세력을 불리기 위한 셈법은 하지 않겠다”며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일단 선을 그었다. 또 김 의원에 대해 “언제든 대화할 수는 있지만 설득은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저는 제 갈 길이 있고 그분은 그분의 갈 길이 있다”며 결별 가능성을 보였다. ●민주·국민 이해 엇갈려 회의적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가 당대당 통합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정책 연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 정당의 이념과 지역 기반이 완전히 다른 데다 국민의당 내 호남을 지역구로 둔 중진 의원이 통합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이날 “우리야 어쨌든 국감 끝나고 나서 내부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반대 여론 설득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결국 바른정당만 분열되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야당의 합종연횡 움직임에서 민주당은 한 발짝 떨어져 국민의당과 정책 연대를 모색하고 있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 출범과 5·18 진상 규명 특별법 등 국민의당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함께하면서 연대의 폭을 넓히겠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다. 하지만 민주당을 상대로 강한 야당을 내세운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더 관심을 두고 있어 반응을 얻진 못하고 있다. 또 주요 자리를 나눠 주는 연정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정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NHK “아베, 총선서 압승…개헌발의선 310석 확보 가능”

    NHK “아베, 총선서 압승…개헌발의선 310석 확보 가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실시된 총선거에서 압승한 것으로 조사됐다.NHK가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은 이번 총선에서 465석 가운데 합계 281~33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양당은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인 310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NHK는 예측했다. NHK의 출구조사에서 자민당은 253~300석, 공명당은 27~3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가 선거가 임박해 창당하며 초반 주목을 받았던 ‘희망의 당’은 38~5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제1야당인 민진당 출신의 진보·개혁파 의원들이 창당한 입헌민주당은 44~6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막판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공산당은 8~14석, 일본유신회는 7~18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기석 의원, 바른정당과 통합에 “12월까지는 이뤄져야 시너지”

    송기석 의원, 바른정당과 통합에 “12월까지는 이뤄져야 시너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2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만약 통합까지 간다면 늦어도 올해 12월까지는 이뤄져야 통합의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송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정감사가 끝나면 양당이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충분히 그쪽으로 에너지가 모인다면, 그리고 큰 차이가 없다면 바로 12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법적으로 통합을 마무리하려면 시도당 개편대회, 통합전당대회 등을 해야 하고 이는 내년 1~2월까지 계속된다”면서 “그렇지만 통합 선언은 12월 말까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통합 논의가) 가는지는 지금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다만 적어도 정책연대, 나아가 선거연대까지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으냐는 게 현재의 예상”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여러 의원과 접촉해 물어보면 국민의당 의원 40명 중의 30명 정도가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그리고 선거연대까지, 또 가능하다면 통합까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양당이 공론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물밑논의를 토대로 해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11월 초부터 의총 등을 통해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바른정당은 11월 13일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으므로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하는 분들의 토론에서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 과정에서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한 바른정당 내 여론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6~7명 외에, 10명 정도는 당연히 찬성하고 나머지 3~4명 정도가 약간 고민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따른 당내 반발에 대해 “공론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에 이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유승민 손잡나… 새달 ‘중도 통합’ 의견 수렴

    안철수·유승민 손잡나… 새달 ‘중도 통합’ 의견 수렴

    햇볕정책 vs 보수 안보관 ‘걸림돌’ 호남권 의원 탈당 움직임 우려도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손을 잡는 정계 개편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체제를 비판해 온 두 정당이 다당제 정착을 내세우며 중도정당 통합론을 꺼내든 것이다. 양당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부터 통합에 관한 의견을 본격적으로 수렴한다. 다만 양당 모두 당내에서 반대의견이 적지 않아 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안 대표는 19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의 당내 논의와 관련해 “국정감사가 지난 뒤 본격적으로 의논해 볼 것”이라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외연을 넓히고 확장해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드는 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통합을 논의했다. 추석 연휴 전에는 호남을 지역구로 둔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김동철 원내대표가 전날 바른정당 주 원내대표를 만나 ‘얘기가 잘 끝났다’고 설명했다”면서 “통합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의원총회에서는 선거연대·정책연대·당대당 통합 등 모든 가능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움직임과 맞물려 바른정당도 의견수렴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안 대표와) 구체적으로 통합 절차를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의당의) 좀더 구체적인 제안 여부에 따라 의원과 당원의 의사를 확인하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당이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반면 바른정당은 보수적 안보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향후 통합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바른정당 내 대표적인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은 “지금 같은 안보 상황에서 과거 햇볕정책을 버리고 강한 안보를 지지하고 특정 지역에만 기대는 지역주의를 과감히 떨쳐내겠다고 하면 그런 분들과 통합 논의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강조하는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두 당의 정체성은 다른 베이스에서 시작했다”면서 양당의 통합 움직임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양당의 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안 대표 취임 이후 잦아들었던 호남권 의원, 동교동계 중심의 탈당 논의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통합은 민주당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안 대표 측근도 “아직은 의원들 의견이 각기 달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보수통합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렇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한국당은 20일 오후 3시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한다. 홍준표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징계라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당 대표가 책임을 지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윤리위 소집을 요구했다. 징계 수위는 지난달 13일 혁신위원회의 권고안대로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민의당·바른정당 ‘중도통합론’…당내 의견수렴 절차 착수

    국민의당·바른정당 ‘중도통합론’…당내 의견수렴 절차 착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대·통합 논의와 관련 당내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두 정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당제 정착을 표방한 중도정당 통합론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하지만 양당 모두 두 정당의 결합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아 낮은 수준의 연대라면 몰라도 ‘당 대 당 통합’과 같은 큰 결정을 도출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민의당의 경우 내달 초 의원총회를 열어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논의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동철 원내대표가 전날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얘기가 잘 끝났다고 설명했다”며 “(국민의당 내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초 국감이 끝나고 국민의당 의원총회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다른 핵심 관계자 역시 “어제 김 원내대표와 주 권한대행이 이야기를 시작했고, 당내 의견수렴에 나서는 것”이라며 “의총에서는 선거연대·정책연대·당대당 통합 등 모든 가능성이 논의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바른정당과의 새판짜기에 적극적인 것으로 통하는 안철수 대표는 지난 주말 주 권한대행을 만났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양측의 만남 소식을 전하면서 “두 분이 통합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면 된다”며 “큰 틀과 방향에 대해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추석 연휴 전에도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을 만나는 등 바른 정당 내 자강파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바른정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오늘 최고위원회에 공식보고하고 (국민의당의) 좀 더 구체적인 제안 여부에 따라 의원과 당원의 의사를 확인하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안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양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국민의당 쪽에서 연락이 와서 만났다. 처음 만난 만큼 한국 정치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며 “통합 가능성 및 통합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주 권한대행은 “구체적으로 진척된 얘기는 없었다”며 “의총이나 최고위 등에서 얘기하는 것은 더 논의가 성숙된 뒤에 할 일이다.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내 대표적인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에서도 개혁보수라는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같은 안보 상황에서 과거 햇볕정책을 버리고 강한 안보를 지지하겠다고 하면, 또한 특정 지역에만 기대는 지역주의를 과감히 떨쳐내겠다고 하면 그런 분들과 통합 논의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 논의를 한다면 (한국당에서도) 동참할 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에 자극제가 될 것이란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통합포럼’ 의원 10여 명 역시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는데, 국정감사 등의 일정이 있으니 조찬으로 대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론이 나오고 있지만, 너무 우리가 앞서가면 진정성이 깨질 수 있다”며 “차분하게 지금의 스탠스를 유지하며 나아가자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른정당, 인기가 반갑지 않네

    바른정당, 인기가 반갑지 않네

    한국당과 국민의 당에서 잇따라 통합 러브콜주호영-김동철 회동 ‘첫 통합 논의’자강파들도 셈법 복잡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사이에 ‘보수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국민의당도 바른정당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바른정당의 통합파와 자강파 모두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바른정당 통합파가 집단탈당을 비롯한 ‘결행’ 시점을 국정감사 이후인 11월 초로 미룬 상황에서 국민의당과 통합 논의가 갑자기 탄력을 받으면서 향후 정계 개편 움직임은 더 복잡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오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국회에서 만나 양당의 정책연대는 물론 구체적인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이날 두 원내대표의 회동은 김동철 원내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의 주도로 양당 지도부가 사실상 처음으로 통합논의에 나선 것이다. 김 원내대표가 직접 나선 것은 국민의당 역시 그간 당내에서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여론이 점증했던 데다 이날 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기폭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양당 통합을 가정했을 때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3%, 국민의당·바른정당 19.7%, 한국당 15.6%, 정의당 5.3% 등으로 한국당을 제치고 제1야당으로 올라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 권한대행은 이번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그간 중도정당이 들어서야 한다는 바람이 많았다”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치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통합파로선 탈당의 최대 명분이기도 한 한국당의 인적청산 속도가 기대 이하라고 보고 행동 시점을 일단 국감 이후로 미루며 시간벌기를 해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의당과의 통합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포섭해야 할 자강파 내지는 중도파 의원의 폭이 줄어들까 내심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자강파 내에서는 보수 재편 과정에서 예상했던 시나리오 중 하나지만 다소 급박하게 진행되는 만큼 당분간은 지켜보자는 반응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강파에 해당하는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논의가 진척되기는 힘들 겠지만 탈당 등 분당사태가 현실이 되면 그런 분위기로 힘이 쏠릴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향우’ 31살 총리…‘상왕’ 극우 부총리?

    ‘우향우’ 31살 총리…‘상왕’ 극우 부총리?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우파 국민당이 ‘새로운 나치’로 비난받는 극우 성향의 자유당과 17년 만에 ‘우파 연정’을 구성할 전망이다. 제바스타인 쿠르츠(31) 국민당 대표가 최연소 총리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우경화하는 정치 환경 속에서 자유당에 휘둘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차 세계대전 후 유럽 첫 극우 부총리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이날 총선 개표를 거의 완료한 결과 국민당이 31.4%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고 자유당이 27.4%, 사회민주당이 26.7%로 뒤를 이었다고 발표했다. 유로뉴스는 부재자 투표 집계가 끝나는 19일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부재자 투표 결과에 따라 2·3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1당이 확실한 국민당 쿠르츠 대표의 총리 취임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오스트리아에서는 그동안 중도좌파 사회민주당과 중도우파 국민당이 번갈아 가며 1당과 2당을 차지하면서 대연정을 구성해 왔다. 하지만 집권 사회민주당의 불법 자금 스캔들이 불거지고 양당이 갈라서자 결국 이달 조기 총선을 실시하게 됐다. 이에 따라 자유당은 국민당의 연정 파트너로 내각에 참여하고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48) 자유당 대표는 2차 세계대전 후 유럽에서 최초의 극우정당 출신 부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이슬람·난민 정책 힘받아 자유당은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했던 시기(1938~1945년) 나치 친위대로 복무했던 안톤 라인트할러가 1956년 창당한 정당으로 유럽연합(EU)의 난민 수용 정책에 반대해 왔다. 자유당은 1999년 총선에서 26.9%의 지지율을 얻어 기성 정치권에 진입했고 2000년부터 2005년까지는 국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도 했으나 이후 세력이 위축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우파 정당들의 승리는 난민 정책과 이슬람 문제를 주도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슈트라헤 대표는 평소 “이슬람은 오스트리아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반(反)이슬람 표심을 공략했다. 이에 쿠르츠 국민당 대표도 지중해 난민 루트 폐쇄, 난민 복지 축소 등을 약속하며 자유당으로 옮겼던 우파 성향의 유권자들 일부를 돌려세웠다. 슈트라헤 대표가 쿠르츠 대표와 같은 대중적 인기는 없지만 자유당을 재건해낸 노련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연정 협상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오스트리아 유권자들이 극우로 선회한 것은 독일과 달리 나치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극우정당의 역사적 오점이 큰 문제로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유당의 연정 참여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쿠르츠 총리가 국정을 장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중당 창당 “직접 정치 확대”…옛 통진당 재건 논란도

    민중당 창당 “직접 정치 확대”…옛 통진당 재건 논란도

    새민중정당과 민중연합당을 합친 민중당이 15일 공식 출범했다.민중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합당을 위한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민중당은 보도자료에서 “회의에서 당명을 민중당으로 확정하고 기본정책, 당헌·당규,대표단 구성 등을 결정했다. 상임대표는 김종훈 전 새민중정당 대표와 김창한 전 민중연합당 상임대표가 나란히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에는 윤종오 의원이 선임됐다. 공동대표로는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김기형 전농 정치위원장, 김은진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솔 민중연합당 흙수저당대표, 안주용 민중연합당 농민당대표, 이화수 새민중정당 여성위원장, 장지화 민중연합당 엄마당대표, 정태흥 민중연합당 공동대표 등이 임명됐다. 민중당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광장출범식’을 열고 시민과 함께하는 창당을 선언할 방침이다. 양측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중당은 여의도에 갇힌 정치, 소수 엘리트의 대리 정치가 아닌 광장의 정치, 99%의 직접 정치를 지향한다.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여성의 직접 정치 운동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옛 통합진보당 소속이었으나 당 해산 후 무소속으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김종훈, 윤종오 의원이 주축이 된 새민중정당이 지난달 초 창당되자 정치권 안팎에선 ‘통진당 재건’ 논란이 제기됐다. 이들은 창당과 함께 옛 통진당 당권파 일부가 주축이 된 민중연합당과 합당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통진당의 후신 아니냐는 시각을 받아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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