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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파키스탄 새 정권 끌어안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사임함에 따라 9·11테러 이후 7년반 동안 유지해온 ‘대테러전쟁’의 전략 수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다시 세를 확장하고 있는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섬멸하기 위해 무샤라프 이후 파키스탄의 새 정부를 적극 끌어안기로 했다. ●전투기 성능 개선·식량원조 약속 대테러전의 전선을 이라크에서 아프간으로 확장시키기 시작한 미국으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파키스탄의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과 탈레반 사이에 양다리를 걸쳤던 무샤라프와는 달리 대테러전쟁에 아예 미온적인 파키스탄 연정 지도부를 상대로 한 설득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뉴욕타임스가 부시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총선에서 무샤라프 지지 정당이 참패했을 때부터 대안을 모색해 왔다. 미국은 2억 3000만달러에 이르는 대테러 원조자금을 파키스탄이 전투기 성능 개선에 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유수프 라자 길라니 총리에게 2년동안 1억 1500만달러의 식량원조까지 제공할 것을 약속하며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서 대테러 공조 지속 약속을 받아냈다. ●군·정보기관 신뢰회복이 관건 하지만 무샤라프의 사임으로 미국과 파키스탄 새 정부의 대테러전 공조 여부는 시험대에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의 급선무는 파키스탄 새 정부에 우군을 구축하고, 불신의 골이 깊어진 정보기관 및 군부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파키스탄 정보기관에 탈레반과 알카에다에 동조하는 세력이 적지 않다고 불신을 드러냈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전 대테러정책 담당자 로버트 그레니어는 CNN과 인터뷰에서 “미 행정부는 파키스탄의 새 정부가 아프간에서의 대테러전에서 지속적이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정보기관과 군을 완전하게 장악할 수 있을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브루스 리델도 선임연구원도 “관건은 파키스탄의 새 정부가 극단주의 테러집단과의 싸움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일 것”이라면서 “군부의 정치 개입을 막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파키스탄 새 정부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테러전 더 큰 결실” 주장도 반면 미국 주도의 대테러전쟁이 더 큰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우드로 윌슨센터의 로버트 해서웨이 연구원은 “무샤라프가 집권하면서 탈레반이나 알카에다의 파키스탄 내 은신처가 더욱 빠르게 확장됐다.”면서 “미국은 그동안 무샤라프와 협력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전 파키스탄 정보분석관 마빈 웨인바움도 “파키스탄 새 정부는 미국의 눈치를 보는 듯한 인상을 떨치고 대테러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美언론 “로이스터 감독, 한국야구에 양다리”

    美언론 “로이스터 감독, 한국야구에 양다리”

    “메이저리그 출신 로이스터, 한국야구에 양다리 걸치고 있다.” 미국 대형 미디어그룹 ‘콕스 뉴스페이퍼’(Cox Newspapers) 계열 주간지 ‘옥스포드 프레스’가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한국 야구에 대해 보도했다. 콕스 뉴스페이퍼의 켄 허맨 기자는 이 기사에서 “빅리거 출신 로이스터 감독은 두 가지 목적을 갖고 덕아웃에 앉아있다.”며 “그는 놀라운 한국 야구를 즐기며 열광하면서 동시에 그것의 일부를 바꿔보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로이스터가 한국 야구 문화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Ex-Major Leaguer Royster straddling cultures as Korean manager)고 역설적인 제목을 붙였다. 신문은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 야구의 자유로움과 긍정적인 자세 그리고 팬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빠져있지만 다소 진취적이지 못한 모습에 대해서는 바꾸고자 한다.”고 전했다. 신문이 인용한 인터뷰에서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과 미국 야구는 매우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부임 초 당황했던 상황에 대해 “처음 왔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면서 “스트라이크 세번에 아웃되는 야구이기는 했는데 내가 알던 것과 많이 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상대팀까지도 존중하는 선수들의 태도가 가장 눈에 띈다. 한국 고유의 문화와 관계가 있다.”면서 “고유의 문화를 이어가면서 더 진취적인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신문은 한국의 응원문화가 대단하다면서 “0-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없이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로이스터 감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켄 허맨 기자는 지난 28일 별도의 기사를 통해 “한국 야구팬들에 비하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팬들은 나태한 편”이라며 한국팬들의 응원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깔깔깔]

    ●좌석버스에서의 3대 행운 3대 불행 ▲3대 행운 1. 은은한 향수냄새를 풍기는 예쁜 아가씨가 옆에 앉을 때. 2. 홀쭉한 사람이 옆에 앉아 소파같이 널널하게 앉을 때. 3. 옆에 아가씨가 졸면서 내 어깨에 살포시 기댈 때. ▲3대 불행 1. 옆의 아저씨가 양다리 쩍 벌리고 앉아서 신문을 펼치고 볼 때. 2. 옆 아저씨가 몸에 고약한 술냄새를 풍기면서 휴대전화로 시끄럽게 말할 때. 3. 게다가 생리적 가스를 풍길 때.●성인영화 섹시맨과 섹시녀가 성인전용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 야한 장면이 나오지 않자 섹시맨이 큰소리로 코를 골며 자는 것이었다. 섹시녀는 너무 창피했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까봐 섹시맨을 흔들어 깨웠다. 그러자 황급히 자세를 고쳐 앉으며 섹시맨이 한마디 했다.“하냐?”
  • [씨줄날줄] 한·선진당 정책연합(?)/오풍연 논설위원

    정치와 외교의 수는 무궁무진하다. 때문에 ‘생물’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중에서도 연합은 가장 흔히 쓰인다. 옛날에도 그랬다. 고려 초기 북방에 한족이 세운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있었다. 두 나라 모두 100만명이 넘는 군사를 보유했다. 하지만 고려는 40만명에 불과했다. 그래서 양다리외교를 펴 실리를 챙겼다. 당시 외교관 서희(徐熙)가 거란장수 소손녕(蕭遜寧)을 굴복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반박과 설득을 통해 고려를 침공한 요나라에 철군명분을 주고, 압록강 동쪽 280리에 달하는 땅까지 얻어낸다. 현대에 와서는 정당간 짝짓기가 더 유행한다. 정책연합을 통해 실리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보수정당인 기민·기사당이 연합해 집권당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사민당까지 참여하는 대연정 정부를 구성했다. 그러다 보니 정책을 둘러싸고 삐걱거림도 들린다. 현재 원전 폐쇄정책을 놓고 집권당과 사민당간에 기싸움이 한창이란다. 일본도 정당간 이합집산이 잦다. 지금 연립 여당은 자민당과 공명당이다. 야당인 민주·사민·공산·국민신당은 최근 후쿠다 야스오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참의원에서 가결시켰다. 국내에서는 1997년 대선 때 ‘DJP공조’가 위력을 발휘했다. 김대중(DJ)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JP) 자민련 총재가 손을 맞잡음으로써 대선 승리를 거뒀다. 당시 의석수는 여당인 신한국당이 139석, 국민회의 79석, 자민련 50석 순이었다.DJ는 16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약속대로 JP를 총리에 앉혔고, 자민련 의원들을 입각시켰다. 그러나 두 당의 밀월관계도 오래가지 못했다.2001년 9월 한나라당의 두번째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에 자민련이 가세함으로써 ‘DJP공조’는 파기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어제 만났다. 한나라당과 선진당은 보수 성격이 강하다. 한나라당은 4·9총선서 153석, 선진당은 18석을 얻었다. 선진당이 자력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엔 실패했더라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구도다. 선진당 심대평 의원의 총리 기용 얘기도 조심스레 나온다. 두 당이 ‘윈윈’하는 정책연합까지 가능할까. 어쨌든 이·이 회동이 정치 회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외환銀 ‘몸값 높이기’ 양다리

    외환銀 ‘몸값 높이기’ 양다리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싸고 대주주인 론스타와 HSBC간의 매각 계약이 3개월 연장된 가운데 외환은행이 HSBC가 최선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여러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내비쳐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진전 없을 땐 계약 중도 파기 가능성 시사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30일 “HSBC의 인수는 외환은행 직원과 주주, 고객 등 모두에게 최선”이라며 “거래가 완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커 행장은 이날 외환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론스타와 HSBC의 계약연장 발표는 계약 완결을 위한 확고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연장 발표가 없었다면 어느 시점에 파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억측과 루머가 돌면서 부정적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은행들이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외환은행의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그러나 HSBC의 인수가 외환은행에 더 많은 이익을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가서 계약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할 것으로 본다.”면서 “(계약 파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5∼6월쯤 상황을 지켜본 뒤 금융당국의 입장이나 법적인 부분 등 상황에 진전이 없으면 계약이 7월말까지 연장되지 않고 중도 파기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헷갈리는 국민·하나銀 국민은행은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양측간의 계약이 깨져 외환은행이 매물로 나오고, 여기에 국내 은행들이 집착을 보이면 몸값이 상승하는 부작용을 염두에 둔 측면이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 일각에서는 국민과 하나금융의 자금 동원력을 지적한다, 그러나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자기자본 17조원의 30%를 출자할 수 있는 만큼 5조 1000억원의 여력이 있고, 하나금융은 지주사의 이점을 살려 자기자본의 100%까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2∼3조원의 자금 여력이 있다.”면서 “하나금융의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비쌀 뿐이지 조달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환은행 인수 자금 6조원 가운데 국민은행은 1조원, 하나금융은 3조∼4조원가량 모자란다는 얘기다. 하나금융은 이를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한다든지, 우선주를 발행할 수 있는데, 이때 연기금 등의 전략적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양측간의 계약이 파기되면, 하나금융의 김승유 회장이 현 정부와의 친분 등으로 다소 유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이와 별개로 양측간의 계약이 파기될 경우 외환은행을 분할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속성상 51%라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시점이 2003년 8월로, 사모펀드의 청산 및 자금회수 기간이 3∼5년 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08년 매각은 상당히 늦어진다는 것. 따라서 6월 말까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정부승인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론스타와 HSBC의 매각은 파기되고, 국내은행이나 연기금 등 펀드에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폴리페서 이젠 그만”

    “폴리페서 이젠 그만”

    18대 총선을 거치면서 극명하게 드러난 ‘폴리페서(정치참여 교수)’의 수업권 침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들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폴리페서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던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13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포함하는 수정 법률안을 18대 국회가 개원하면 바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2004년 발의했던 폴리페서 규제를 위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은 자동폐기될 전망이다. 시민단체인 흥사단은 심재철 의원실에 시민단체·학생·교원노조 대표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 것을 요청했고, 심 의원은 오는 22∼24일에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학과 정치권에 양다리를 걸치는 폴리페서의 학습권 침해는 3단계에 걸쳐 나타난다. 첫째, 폴리페서가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공천을 받으려는 겨울방학 동안 교과목이 배정된다. 이에 따라 폴리페서가 공천을 받으면 갑자기 자신의 교과목을 폐강시키거나 다른 교수나 강사로 대체하는 일이 빚어진다. 둘째, 공천을 받은 교수는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최소한 2주 정도를 멋대로 휴강하거나 대강(대체강의)으로 때운다. 셋째, 총선 후 지역구나 비례대표 당선자는 일방적으로 휴직하기 때문에 학기 중 교수가 바뀌고, 다선 폴리페서일수록 휴직 기간은 길다. 낙선한 교수들은 슬그머니 학교로 돌아온다. 이에 대해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이지문 소장은 공천에 도전하는 교수들은 한 학기만이라도 휴직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한 학기만 휴직하면 학생들의 학습권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는데 교수들은 그것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4년마다 되풀이되는 논란을 이번에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수정 법률안에서는 학습권 침해 문제를 반드시 짚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공립대와 사립대 교수가 공천에 도전할 때는 법으로 휴직을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당선 후 장기휴직을 막기 위해 국공립대와 사립대 모두 2년만 교수의 휴직을 허용하는 조항도 포함시킬 계획이다.2004년 수정 법률안은 국공립 대학 교수에 한해서만 교수와 국회의원의 겸직을 금지하도록 해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참여연대도 등록금 1000만원에 짓눌린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폴리페서 문제는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진걸 간사는 “수업권을 침해받은 학생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면서 “우선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나서서 각 대학이 휴직 및 복직 심사 규정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몇몇 폴리페서들은 당선 후 교수직을 그만두려고 했으나 대학측에서 당선된 폴리페서들을 국회 ‘로비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휴직을 만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회의 최미숙 상임대표는 “폴리페서 퇴진운동까지 고려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이 정치에만 관심을 갖는 교수들의 월급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호날두, 무회전 프리킥의 비밀은?

    호날두, 무회전 프리킥의 비밀은?

    지난달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전. 전반 19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르투갈 특급’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3)는 아크 정면에서 다섯 걸음을 뒤로 물러섰다. 25m 거리의 골문을 응시하는 그의 눈은 빛났다. 그리고 이내 오른발을 떠난 그의 프리킥은 아크에 진을 친 방어벽을 훌쪽 넘더니 이내 뚝 떨어지며 오른쪽 골 네트에 휘감겼다. 마술같은 무회전 프리킥 골이었다. 열흘 뒤 호나우두는 애스턴빌라전서 또 하나의 묘기를 펼쳐보인다. 전반 16분 긱스의 왼쪽 코너킥이 문전에서 상대 보우마 맞고 자기 앞으로 흐르자 바로 오른발을 왼발 뒤로 돌려 뒤꿈치로 툭 하고 골문에 차넣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라보나 힐 킥(Rabona hill kick)’에 관중들은 열광했고 영국 언론들은 난리가 났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가 모자랄 정도로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지난해 3위에 머물렀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0순위로 추켜세웠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득점자(261골)인 앨런 시어러는 “ 리그에서 저렇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는 호나우두 뿐이다. 현재 호나우두는 세계 최고 “ 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양다리를 좌우로 벌리고 서는 준비자세와 회전 없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호나우두의 프리킥 무회전 탄도는 이미 그의 상징처럼 되었다. 베컴, 주니뉴, 미하일로비치 등의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들 가운데에서도 그의 ‘로킷’은 진화하는 프리킥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있다고 해도 좋을 만큼 독보적이다. ◇무회전 마구 프리킥의 정체는? 그는 다른 프리킥 스페셜리스트과 달리 준비거리가 짧은 5~6걸음만 달려 볼을 찬다. 또 특이한 점은 볼을 차기 위한 이동 방향과 볼이 날아가는 방향이 일직선을 이룬다. 디딤발을 최대한 공 왼쪽 가까이 두고 몸을 왼쪽으로 기울인다. 그리고는 인스텝(발 안쪽 면과 발등의 중간 부분)으로 공의 중앙 약간 밑 부분을 강하게 찬다. 임팩트 직후 오른발을 약간 바깥쪽으로 비틂으로써 공의 회전을 최소화시킨다. 그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무늬가 선명히 보일 정도로 회전이 걸리지 않는 탓에 공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밑으로 뚝 떨어진다. 야구로 치자면 너클볼의 원리다. 회전 없이 날아가는 공은 구체 원형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공의 전체 면이 공기 저항을 받게 되어 당시 공을 둘러싼 대기 상태에 따라 불규칙적인 궤적을 그린다. 야구공보다 무겁기 때문에 호나우두의 프리킥 궤적이 미국 MLB 너클볼의 전설 필 니크로의 공처럼 사방팔방으로 휘어지진 않지만 골키퍼의 반응을 무력화시키기에는 충분하다. 또한 빠르기 때문에 호나우두는 다른 프리키커들처럼 골문의 구석을 세심하게 노려야 하는 부담도 줄어든다. 실제로 지난 시즌 토트넘의 수문장 폴 로빈슨은 정면으로 날아오는 호나우두의 프리킥을 얼결에 놓쳐 긱스에게 결승골을 헌납한 적이 있는데 당시 느린 화면을 통해 호나우두가 찬 공이 방어벽을 넘을 때는 왼쪽으로 휘다가 로빈슨 바로 앞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이 틀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탁구대에서 탄생. 캐링턴에서 완성! 호나우두가 이 가공할 무기를 장착할 때까지는 축구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그리고 반복된 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소년 시절 그를 지도했던 레오넬 폰테스(스포르팅 리스본 유스 코치)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와 인터뷰를 통해 “ 어느 날 호나우두가 탁구를 치던 도중 ‘코치님. 이것 보세요. 라켓으로 공을 이렇게 치니까 공이 이렇게 날아가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 고 밝혔다. 탁구공이 휘어지는 것에 착안한 호기심 많은 축구 소년의 발명품인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훈련구장 캐링턴에서 호나우두가 매일 혼자 남아 30분씩 프리킥 개인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 루니, 긱스 등이 그의 프리킥 훈련 파트너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는 대단한 연습벌레다 “ 라며 호나우두의 집념 어린 열정에 찬사를 보냈다. ◇강한 자기 암시도 프리킥 연금술사의 힘! 호나우두는 이미 월드스타로서의 조건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현란한 드리블,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 쇼맨십과 세련된 외모 등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6골로 단독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은듯 호나우두는 압도적인 프리킥 능력까지 갖추었다. ’매직’ 프리킥의 비밀에 대해 호나우두는 “ 겨냥한 골문을 바라보고 스스로에게 ‘자, 이제 차는 거야. 호나우두’라고 말한다. 그리고 찰 뿐이다 “ 라고 밝혔다. 건방져 보일 수 있는 대답도 호나우두가 하니까 왠지 ‘쿨’해 보인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런던(영국) | 홍재민통신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꼿꼿장수/육철수 논설위원

    곧이곧대로 사는 사람을 ‘에프 엠’(F.M.)이라고들 한다. 군대의 야전교범(Field Manual)에서 유래한 것인데, 언행이 도리와 규범에 어긋나지 않을 때 이렇게 부른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선택의 기로에서 굽지 않고 부러지는 길을 택한다. 그래서 융통성 없고 답답하다는 소리를 곧잘 듣는다. 하지만 이런 부류 덕분에 인간사가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은 무인의 길을 FM대로 걸어온 인물로 유명하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꼿꼿한 자세로 악수를 나눈 장면은 인상적이다. 김만복 국정원장이 허리를 90도로 굽힌 것과 대조를 이뤄 칭송이 자자했다. 당시 국방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FM대로 했을 뿐”이라고 했다. 야전교범의 ‘경례·예절’ 규정에 ‘허리를 굽히거나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흔들어 아첨하거나 비굴해 보이는 저자세 악수를 삼가야 한다.’고 돼 있어서란다. 더구나 김 전 장관은 햇볕정책 이후 처음으로 국군포로 문제를 북한 군수뇌부에 당당하게 제기해 ‘꼿꼿장수’란 애칭을 얻었다. 김 전 장관이 정치에 입문해 화제다.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할 것이란다. 통합민주당 쪽에선 난리가 났다. 그가 손학규 대표에게 비례대표 2번을 요구해 놓고 배신했다는 거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의 해명은 다르다. 손 대표와 만난 건 사실이나, 그런 요구를 한 적은 없다고 한다. 김 전 장관을 ‘양다리 장수’라고 비아냥대는 말도 떠돈다. 진위를 떠나 민주당은 ‘십고초려’로 공을 들인 한나라당에 밀린 게 분명하다. 선거철에 훌륭한 인사를 모으는 것은 정당의 능력이다. 김 전 장관의 이미지는 ‘표’가 된다. 서로 놓칠 수 없었을 것이다. 영입경쟁에서 지고난 뒤에 이런저런 험담을 해대는 건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다. 김 전 장관이 무장(武將)으로서 조용히 무대 뒤에 머물지 않은 아쉬움은 남는다.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자의든 타의든 정치참여는 그의 자유에 속한다. 정치는 유연해야 유능하다는 소리를 듣는데, 꼿꼿장수가 험한 정치판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눈여겨봐야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요시다 ‘119 연승’서 스톱

    일본 여자레슬링 영웅 요시다 사오리(사진 오른쪽·26)가 국제 대회에서 첫 패배하며 연승 행진을 ‘119’에서 멈췄다. 20일 스포츠호치 등 일본의 언론들에 따르면 요시다가 지난 19일 중국 산시성 타이위완에서 열린 월드컵 여자자유형 55㎏급 단체전 준결승에서 무명의 마시 밴 더슨(25·미국)에게 0-2로 졌다. 요시다는 지난 2001년 12월22일 전일본선수권 준결승에서 야마모토 세이코에게 무릎을 꿇은 이후 무려 2219일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120연승에 좌절한 요시다는 국제 대회 연승 행진도 ‘114’에 그쳤다. 이변을 연출한 밴 더슨은 요시다가 우승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출전,10위에 머물렀고 1999년 세계학생선수권 준결승에서 요시다에게 테크니컬 폴로 완패당한 바 있다. 밴 더슨은 “요시다의 주 특기인 양다리 태클에 반격하는 기술을 수천회 연습했다.”며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패배를 확인한 요시다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매트에 눈물을 뿌렸다. 요시다는 “방심했다. 외국 선수에게 처음 졌기 때문에 충격이 크다.”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베이징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울먹였다. 요시다는 무패 행진을 달리며 전일본선수 6연패, 세계선수권 5연패,2004년 아테네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베이징행 티켓을 예약한 요시다는 최근 연습 도중 다친 엄지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요시다의 패배로 미국에 3-4로 지며 카자흐스탄과의 3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요시다는 앞서 5-2로 승리한 우크라이나와의 단체전에서 연승 행진을 ‘119’까지 늘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체 게바라 방송을 타다/ 마이브리트 일너·잉게 브로더젠 편저

    베레모를 꾹 눌러쓰고 먼 곳을 응시하는 체 게바라의 사진은 그 자체로 혁명정신의 결정체로 두고두고 기억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촬영 당시 상황을 더듬어보면 사진 앞의 흥분이 민망할 정도다. 쿠바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가 이 사진을 찍은 것은 1960년 4월5일. 이날 아바나 항구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한 체 게바라를 찍은 사진은 단 두장이었다. 남은 필름이 얼마 없었던 사진작가는 그를 프레임 모퉁이로 몰아넣고는 주변풍경을 배제한 채 가로, 세로 구도로 각각 한번씩만 찍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작가도,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그렇게 찍은 사진 한장이 훗날 지구촌 젊은이들을 통째로 매료시킨 시대의 아이콘이 될 줄은. 간결한 구도의 사진은 고립되고 추상화된 ‘인간’ 체 게바라의 이미지를 단적으로 웅변하는 데 뜻밖의 대박을 터뜨렸던 것이다. 그렇다면 사진언론은 순수한 진리만을 말하지 않는다는 뜻일까. 답은 “아마도 그렇다.”이다. ‘체 게바라 방송을 타다’(마이브리트 일너·잉게 브로더젠 편저, 이재영 옮김, 이룸 펴냄)는 ‘제4의 권력’으로 통하는 저널리즘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지은이는 모두 독일의 현직 저널리스트들이다. 미디어 세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뉴스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갈등과 위험을 현재성을 견지한 논조로 풀어내는 건 물론이다. 책의 진정한 매력은, 구체사례를 적시하며 뉴스의 ‘가공’과정을 세밀묘사함으로써 독자들의 뉴스가치 판단력을 일깨워 주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이 경쟁적으로 생산한 정보를 일방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독자들에게 책은 우선 “‘정보’와 ‘선전’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하며, 믿을 만한 보도와 그렇지 못한 보도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디지털 시대에 언론의 진실을 가려내기는 더 힘들어졌다는 귀띔도 한다. 체 게바라 사진의 사례를 통해 엿볼 수 있듯 특히 사진은 뉴스제공자의 가치관에 따른 주관적 진실일 때가 많다는 고백도 있다. 권력으로서 언론의 태생적 속성을 짚어보이는 솔직함에 독자들은 책장을 넘길수록 책을 더 신뢰하게 될 듯싶다.“사설을 쓰는 언론인은 권력자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므로 세계에서 가장 출세한 사람”이라고 단언한다. 폭로성 정치 스캔들 기사를 다루는 기자들이 시시각각 얼마나 큰 결단력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 생생한 현장사례를 들어 정치권력과 언론 관계를 뒤집어 보이기도 한다. 집필진의 글쓰기 방식이 모두 제각각인 덕분에 지루할 틈없이 읽힌다. 뉴스진행자(안네 빌)는 어린이 독자를 겨냥해 글을 썼다. 뉴스가 ‘폭로자’와 ‘방관자’ 사이에 묘하게 양다리를 걸친 현실을 고백하며, 진실을 가려낼 줄 아는 시력을 높여주려 한다. 뉴스가 시청자들의 비위를 맞추느라 얼마나 눈치를 보는지 아는가. 기분좋은 공연무대, 스포츠 스타 이야기로 어김없이 마무리되는 방송 뉴스에 주목해보라고 주문한다. 더러 언론이 사회의 ‘자발적 방관자’가 되는 정황증거이다.1만 1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길섶에서] 신뢰의 시험대/이목희 논설위원

    한 대학교수가 자랑스레 얘기했다.“얼마 전 일주일 동안 해외출장을 갔다 왔는데 아내에게 휴대전화를 맡겨 버렸어요.” 시차가 많이 나는 지역이어서 한국이 낮이면 그곳은 밤이므로 로밍서비스가 의미없을 듯싶었다. 대신 하루 한번씩 부인과 통화하면서 걸려온 전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엄청 자신이 있으시네요.” “깨끗한 인생인지, 재미없는 인생인지 모르겠네.” 의기양양해진 대학교수가 덧붙였다.“그 일이 있고부터는 아내가 나를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신뢰 수준이 엄청 높아졌다니까. 한번 해보세요.” 대학생 아들이 가끔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들고 다닌다.“서로 누구와 연락하는지 알아두자는 취지”라고 했다. 양다리 방지용이란 설명에 실소가 절로 나왔다. 요즘은 휴대전화에 온갖 정보가 들어가 있다. 통화기록만이 아니다. 사진, 동영상, 은밀한 문자메시지…. 휴대전화가 가진 비밀을 샅샅이 알려줘야 신뢰가 생긴다니. 휴대전화가 신뢰의 시험대가 되는 IT강국이 두려워졌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해외팬들 “아이비 빨리 돌아오기를…”

    해외팬들 “아이비 빨리 돌아오기를…”

    “믿을 수 없는 일” “아이비 힘을 내세요!” 전 애인의 ‘동영상 협박’ 사건 여파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 아이비에게 해외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비는 전 애인 유모씨로부터 협박을 받아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팬텀 엔터테인먼트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비의 무기한 활동 중단을 발표했고 현재 그녀는 모든 연락을 끊은 채 집에서 칩거중이다. 영어권 한류 커뮤니티 ‘숨피’(soompi.com)의 아이비 관련 게시판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해외네티즌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믿고싶지 않다.” 며 “잘 이겨내고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아이비를 응원했다. 네티즌 ‘xman150’은 “그녀는 변함없이 뛰어난 가수다. 앞으로도 계속 그녀를 응원하겠다.”는 댓글을 올렸고 ‘knickstorm’은 “백지영 사건을 기억한다.”며 “잘 처리 되서 그때처럼 한동안 공백기를 갖게 되는 일이 없기를”이라는 바람을 적었다. 또 많은 팬들이 아이비의 생일(11월 7일)이 가까운 시기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을 안타까워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잘못된 억측들이 생긴다. 소속사는 차라리 아이비에게 직접 해명하도록 해라.”(lovelybelle)며 아이비가 공개석상에 나오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전 애인 유씨가 구속된 상태에서 가수 H를 사이에 둔 이른바 ‘양다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이비는 도 넘는 악플에도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 영화들 올해안에 볼 수 있을까

    이 영화들 올해안에 볼 수 있을까

    ‘무림여대생’,‘귀휴’,‘일편단심 양다리’,‘특별시사람들’,‘소년은 울지 않는다’,‘작은 연못’,‘방울토마토’….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뭘까. 올 초 야심차게 개봉을 준비했으나 아직까지 관객과의 만남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영화들이다. 달력이 두 장밖에 남지 않은 지금, 해를 넘기거나 개봉 미정인 영화들이 대략 30편에 달한다. 돈 들여 찍어 놓고 개봉을 못(안) 하는 이유는 일단 불리한 시장 여건 때문이다. 올해는 유달리 해외 대작들의 바람이 거셌다. 지난 5월 ‘스파이더맨3’을 필두로 연이어 쏟아진 블록버스터들의 막강 화력을 피해 비교적 약체인 한국 영화들은 알아서 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때문에 상반기 예정됐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이 지연됐다.‘리턴’,‘내 생애 최악의 남자’,‘만남의 광장’,‘바르게 살자’‘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가면’ 등이 뒤로 밀려 최근에야 개봉했거나 올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이다. 흥행에 관계없이 햇빛이라도 봤으면 다행. 하반기 영화 시장도 만만찮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해외 대작들의 릴레이에 이어 한국영화 ‘디워’,‘화려한 휴가’가 잔치를 이어갔으나 지난 9월 추석을 기점으로 극장 관객은 뚝 떨어졌다.CGV 이상규 홍보부장은 “아직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전월에 비해 10월 관객이 적어도 20% 이상은 빠졌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해를 넘기거나 개봉 미정인 영화들 30여편 제작·배급사들은 후반 작업 강화에 따른 개봉 지연과 배급 시기의 전략적 고려를 내세운다. 최근 몇년 새 주당 개봉 영화 편수가 비약적으로 증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세공에 좀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이왕이면 시장이 좋을 때 뚜껑을 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뒤집어 보면 작품성 여부를 떠나 미개봉작들의 대다수가 대중과의 접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52주 가운데 만만한 주는 한 주도 없다.”면서 “묵히는 영화들 가운데 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재편집·부분 재촬영 등으로 품질을 높이려고 하지만 내부 시사를 통해 ‘상품성 없음 판정’을 받은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개봉이 지연된 경우는 아니지만 최근 개봉한 ‘펀치 레이디’의 참담한 성적표를 보면 영화 관계자들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개봉 첫주 전국 200개관에서 고작 2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제작비는커녕 영화 홍보·필름 제작(P&A 비용)에 들어간 최소 10억원도 건지지 못할 판이다. 요즘 상황에서 애매하게 개봉했다가는 낭패를 보는 것은 명약관화다. ●“품질 높이려 하지만 상품성 없음 판정 받은 것도” 곽재용 감독, 신민아 주연의 ‘무림여대생’은 스타 감독과 배우, 재미있는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여름 개봉이 반짝 추진되다가 다시 슬그머니 사라졌고 구체적인 기약없이 일단 내년 상반기로 넘어간 상태다. 만만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컴퓨터 그래픽(CG)이 많이 들어가 제작비는 60억원에 달한다. 재 편집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진 이 영화를 놓고 배급사가 여러차례 돌다리를 두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 일단 들인 돈도 아깝지만 무리하게 개봉을 추진해 추가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이 낫다는 심산인 셈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情婦 탓에…” 임신한 아내 살해한 20대 남성

    “아무리 여자에게 눈이 삐어도 그렇지.정부(情婦) 탓에 4개월된 아이를 임신한 아내를 살해하다니!” 중국 대륙에 한 20대 남성이 정부(情婦)가 도박 빚 탓에 같이 여행을 갈 수 없다는 말을 듣고,화가 난 나머지 임신한 아내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천하의 몹쓸 XX’는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눙안(農安)현에 살고 있는 리하오밍(李好明·)그는 정부가 도박 빚으로 여행을 함께 갈 수 없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자마자 화가 너무 난 나머지 임신 4개월된 아내를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을 충격 속으로 빠뜨렸다고 동아무역신문(東亞貿易新聞)이 23일 보도했다. 사건의 장본인 리는 2년전 친척의 소개로 창춘시의 부잣집 딸 샤오잉(曉穎)씨를 만났다.첫눈에 서로 반한 이들 남녀는 곧바로 사랑에 빠져들었다.그녀와 사랑에 빠진 가운데서도 이 몹쓸 XX의 ‘종자’는 한눈을 팔았다.창춘시 한 호텔에서 우연히 만난 아란(阿蘭)씨와 또 사귄 것이다.한마디로 양다리를 걸친 셈이다. 하지만 리는 그중 한 여자를 선택해야 했다.샤오잉씨의 경우 집안에 돈이 많은 것으로 이유로 ‘종자’는 그녀와 결혼을 했다.결혼한 이후에도 ‘종자’는 아란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했다. 그러던중 지난 6월17일 오후,아란씨가 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당신과 함께 가려던 여행을 갈 수 없어 안타깝다.도박 빚이 좀 있는데 그것을 갚기 전에는 같이 여행을 갈 수 없다.”고. 이 메시지를 받은 ‘종자’는 화가 꼭뒤 끝까지 치밀었다.이때 마침 리는 아내 샤오잉씨가 목욕탕에서 오일 마사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이 장면을 목격한 ‘종자’는 그대로 달려가 그녀의 배를 사정없이 걷어찼다.너무 아파 비명을 지르는 샤오잉씨에게 주방으로 달려가 과도를 가져와 여러차례 난도질하자,샤오잉씨는 그 자리에서 열명길에 오르고 말았다. 한참 뒤 정신을 차린 리는 갑자기 겁이 더럭 났다.어른 집안에 강도가 침입한 것으로 가장한 뒤 ‘종자’는 샤오잉씨의 시신을 주방으로 끌고가 불에 태워버렸다. 집에서 화재가 나는 것을 목격한 주변 사람들은 득달같이 달려가 공안(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화하자 샤오잉씨의 불에 탄 시신도 발견됐다. 공안당국은 리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집중 추궁한 끝에 아내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리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샤오잉과 헤어지고 아란과 다시 결혼할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눙안현 인민검찰원은 리에게 고의살인죄 혐의로 체포해 창춘시 인민검찰원으로 신병을 넘겼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특파원 현장보고(KBS1 밤 11시) 남미 페루의 10대 소녀들이 사회적인 성 개방 풍조와 낙태, 피임금지라는 전통적인 가치의 충돌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최근 페루 의회에서는 성관계 허용 연령을 14살로 낮추는 법안까지 통과되었지만 기본적인 청소년 성교육이나 피임약 보급이 부족해 어린 소녀들이 미혼모로 전락하고 있다. ●사랑의 리퀘스트(KBS1 오후 5시) 16개월의 어린 나이에 뇌종양 진단을 받은 현서. 떨어져 다친 상처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종양이 발견됐다. 수술 받기 힘든 곳에 종양이 위치해 항암치료만이 유일한 치료법인데….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와 힘든 항암치료로 우유를 먹을 힘조차 없던 현서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1차 항암치료를 마친다. ●깍두기(MBC 밤 7시55분) 자신을 부르는 동진의 목소리를 들은 은호는 깜짝 놀라 뛰어나온다. 동진은 마침내 은호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지숙은 밖을 내다보다가 은호가 누군가와 포옹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넋이 나간다. 지숙은 은호에게 동진과 결혼시킬 생각이 없음을 말한다. 여전히 사야가 마음에 안 드는 동식은 사야에게 투덜거리고…. ●조강지처클럽(SBS 밤 9시55분) 화신은 어린 아들이 정말로 이혼할 거냐고 묻자 충격을 받는다. 다음날 양순은 화신이 평소와 다르게 행동을 하자 걱정이 앞선다. 오빠를 찾아간 복수는 지난 밤에 철이가 없어져 난리가 났었다며 정신을 차리라고 잔소리를 한다. 새벽시장에 나가려던 복수는 기적의 휴대전화에 찍힌 나미의 문자를 발견하고 놀란다. ●농촌체험학교 만나맛나(EBS 오후 4시40분)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마산마을과 일교일촌을 맺은 광주의 화개초등학교. 제 1교시는 요리를 통해 농산물을 이해하는 시간이다. 오늘의 요리는 매력덩어리 부추로 만드는 길쭉한 튀김 만두, 젓가락 부추 만두. 광주 화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부추 만두를 만들기에 앞서 부추 수확에 나선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전세계 108개국 4800업체가 참여한 국제도서전에 한국은 출판사 등 50개 출판업체와 10개 만화업계가 참여해 한국관을 꾸몄다. 무엇보다 한국 출판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전자책과 U-Book이다. 일찌감치 개발을 서두른 한국의 디지털 서적 산업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주말특별기획 ‘겨울새’(MBC 밤 9시40분) 영은이 심한 감기 몸살로 못 일어나자 경우는 몹시 미안해한다. 엄살 떠는 거라며 영은을 거들떠보지 않던 경우 모는 경우의 간호를 말리지만, 경우는 계속 영은 곁을 지키겠다고 한다. 한편, 영은은 결혼하기 전 자신이 약혼자 지홍과 양다리를 걸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도현에게 진상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한다. ●주말극장 ‘황금신부’(SBS 밤 8시45분) 준우는 영민의 전화를 받고 회의에 들어가기 전 영민을 만난다. 영민은 “준우씨 어머님께서 세미의 결혼을 받대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고 들었다.”며 혹시 그 문제가 지영과 관련있는지를 캐묻는다. 지영은 영민의 사무실로 들어가려다가….
  • [서울광장] 차린 밥상도 받아야 임자거늘/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린 밥상도 받아야 임자거늘/황성기 논설위원

    조지 부시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안,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수용은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가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화 드라마의 막을 남북한과 미국이 올린 것이다. 남북 정상의 10·4선언 제4항은 이런 3자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또는 4자’라고 적시함으로써 중국이 낄 자리를 남겼다.3자든 4자든 비핵화 진전에 따른 종전선언 논의는 10월4일을 기점으로 출발했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전령에 그치지 않고 남한이 종전 선언 당사자임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켰다. 임기를 끝내면 차기 대통령이 한반도를 평화로 이끄는 대타협의 주역 자리를 넘겨 받을 것이다. 10·4 이후 한나라당은 ‘남남 갈등’의 축소판이 됐다.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대선 후보와 당 대표, 원내 대표의 얘기가 제각각이다. 민주 정당이니 다양한 의견이 분출된다고 좋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권을 잡겠다는 정당이라면 대북 정책만큼은 확고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강재섭 대표나 안상수 원내대표는 경제협력을 위장한 일방적 퍼주기이며 차기 대통령이 결제해야 할 부도 어음이라고 만년 야당 같은 흠집내기에 바쁘다.“평화정착과 남북화해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차기 정부에서도 남북 정상이 만나야 한다.”며 집권 이후를 내다본 듯한 이명박 후보의 생각과는 사뭇 다르다. 범여권의 부진으로 표류하는 중도·진보표는 이 후보가 끌어당기고, 반북 보수표는 강 대표 등이 붙잡아두는 작전이라면 오히려 관전이 편할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을 들여다보면 그러한 선거 전략을 처음부터 염두에 둔 것 같지 않다. 이 후보의 부시 대통령 면담 계획이나, 지난 5일 한나라당 의원들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간담회만 봐도 그렇다. 부시 면담은 불발로 그쳤다. 버시바우 대사는 10·4선언을 지지하고 나아가 서해평화지대가 북방한계선(NLL)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에 뿌릴 미국발 잿가루를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낙담한 모습이 안쓰럽다. 손에 쥔 대북 좌표가 없으니 후보 따로 대표 따로 각개약진한 게 지금의 한나라당 ‘남남 갈등’의 실체다. 지난 7월 한나라당이 내놓은 신대북정책은 아직도 공식 당론이 아니다. 정형근 의원이 친북 386과 야합한 ‘배신자’로 몰리면서까지 대북 방향타를 왼쪽으로 꺾었으나 의원 총회를 통과하지 않아 일개 안에 머물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이미 ‘비핵 개방 3000’정책을 갖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5대 패키지 지원을 통해 10년 후 국민소득 3000달러 국가로 도약시킨다는 게 골자다.10·4선언의 해주 특구나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 개보수 합의를 뛰어넘는 북한 내 5대 자유무역지대 설치,400㎞짜리 신 경의고속도로 건설 등을 담고 있다. 비핵화를 전제로 한 것이긴 해도 통 큰 비전임에는 틀림없다. 대선 후보가 출전 채비를 마쳤다면 후보의 노선과 당론쯤은 일치해야 하지만 한나라당 대북 정책은 잡탕처럼 어수선하기만 하다. 비핵화와 종전 선언, 경협 같은 대형 이벤트는 차기 대통령 몫이다.4개월밖에 남지 않은 노 대통령은 상을 차리는 일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10·4선언이란 차린 상을 걷어찰지, 받을지를 국민들에게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대선 공약 발표를 이달 말로 늦췄다는데 표 계산에 지지층 눈치보느라 좌고우면하다간 ‘도로 한나라당’이란 소리만 듣고 양다리 걸친다는 의심만 받는다. 그릇을 넓게 키우기는 이 후보 하기에 달렸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한나라 ‘北風 막기’ 선제행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측 인사가 최근 북한 당국자를 제3국에서 비공개 접촉한 것을 놓고 ‘북풍’(北風) 차단을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북측이 한나라당의 집권에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한나라당이 ‘북한 변수’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고 범여권은 독점적 이점을 누릴 것이란 기존의 시각을 흔들 만한 잠재력을 품은 관측들이어서 주목된다. 이 후보측 정병국 의원은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북측 인사 3명을 만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인 정 의원은 “남북한의 고대 유물을 교환·전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것일 뿐 다른 정치적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북측 인사가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이 바뀌었다는데…’라고 묻길래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 당론 수렴 절차를 더 거쳐야 한다.’고 답한 게 정치적 대화의 전부”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나경원 당 대변인도 “정 의원 개인 차원의 접촉일 뿐 당 차원의 지시에 따른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야당 후보측 인사가 북측과 물밑 접촉한 사실 자체가 범상치 않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대북 채널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의미 있다는 것이다. 북측과 접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선과 관련한 한나라당측 의중이 북측과 교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창주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이 최근 “지난달 베이징 등지에서 만난 북한 고위당국자들이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 집권에 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이를 두고 북측이 남한 대선 정국에서 여권과 야당에 양다리 걸치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측은 일단 대북 채널 가동설을 부인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朴 ‘세 불리기’ 갈수록 과열

    “지지선언하는 데 이름 좀 올릴게요.”(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 A씨) “정치도의상 안 됩니다.”(당협위원장B씨) “그럼 비공개로 할테니 우리 함께 해 봅시다.”(A씨) “….”(B씨)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 캠프간 세 대결이 과열되면서 당 중심모임이 흔들리고 있다. 당 중심모임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공식화한 상태다. 일부는 탈퇴하고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일부는 ‘양다리’를 걸치면서 떳떳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 후보측은 9일 서울 지역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33명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9명의 명단을 공개했고,4명은 비공개로 남겼다. 중심모임 소속의 일부 당협위원장도 포함됐다. 김성호 위원장의 한 측근은 “김 위원장은 중심모임 활동을 하니까 공개 지지는 어려우니 이해해달라고 했다더라.”고 말해 위원장 의사와 관계없이 이름이 올라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석용 위원장은 “내 이름이 포함돼 발표됐다면 맞다.”면서 “양다리 걸치는 것이 맞지 않아 지난주 중심모임을 탈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심모임 소속인 현역 P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인 K씨는 비공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현직 경기도의원 90명은 이날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이 후보에 비해 상대적 열세로 알려진 수도권에서 어느 정도 세를 과시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현정화, 전 프로권투 세계챔피언 홍수환, 전 수영 국가대표 조오련 등 2000명에 달하는 스포츠계 인사들도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범여권도 ‘줄서기’ 우왕좌왕

    범여권도 ‘줄서기’ 우왕좌왕

    범여권 정개계편이 미궁에 빠진 가운데 생존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줄서기가 점입가경이다. 이념·노선과 상관없이 내년 총선 당선에 도움이 될 만한 대선 주자들을 찾아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혼돈 속 범여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 선 386그룹 범여권 의원들의 대선 주자 캠프별 ‘헤쳐모여’움직임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386의원들의 선택이다. 1980년대 학생운동의 ‘상징’인 임종석·우상호·오영식·송영길·김영춘 의원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지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기정 사실처럼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이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범여권 1위인 손 전 지사를 지지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현실’과 손 전 지사가 386 정신을 대변할 수 있느냐는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손 전 지사의 대선출마 선언식 이전에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정동영계의 말갈아타기 불출마 선언을 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계보 의원들도 발빠르게 ‘살길’ 찾기에 나섰다. 한때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게 호감을 보였던 정봉주 의원은 일찌감치 손 전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최규성·이기우 의원도 조만간 손 전 지사 캠프에 들어간다. 문학진 의원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캠프로 말을 갈아탔다. 선병렬·유승희·홍미영 의원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쪽에 서 있다. 정동영계의 핵심이었던 전병헌 의원도 사실상 손 전 지사 캠프쪽으로 기울어 있다.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호감파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은 손 전 지사를 선택했다. ●일부의원들 ‘양다리´ 이해찬 전 총리쪽에는 한병도·서갑원·유기홍 의원 등 친노파 외에 양승조·이상민 의원 등 충청권 의원의 줄서기가 눈에 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쪽에는 김형주·백원우 의원 등 친노파와 함께 이경숙·이미경·장향숙·신명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배기선 의원도 한 전 총리 호감파로 분류된다. 이런 가운데 강기정·노영민 의원은 두 주자를 모두 지지하면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의 경우 공천과정이 제도화돼 있어 의원은 특정 후보 캠프에 들어가지 않고 의정활동에 전념한다. 총선에 도움이 될 만한 후보에 줄을 서고 있는 우리나라 의원들과 대조적이다. 이번 대선의 경우 범여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줄서기 현상이 심화되고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예비 경선이 지나면 큰 세력을 중심으로 다시 줄서기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최종 후보가 결정되기 전까지 합종연횡이 여러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금도 잃은 정치판 줄세우기와 줄대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요즘 정치판 돌아가는 모양새가 꼴사납기 그지없다. 어떡하든 세만 불리려는 각 후보진영과 보험 잘 들어 한자리 얻어보려는 군상들이 줄세우기, 줄대기로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다. 누가 인정해준 것도 아닌데, 지식인·민주화 운동권 대표를 자처하면서 선거 캠프로 몰려가는 양상에 일반국민들은 아연할 뿐이다.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의 줄서기는 한나라당에 이어 범여권에서도 극심하다. 스스로 소속당을 헷갈려 하는 이가 나올 정도로 정당정치는 사실상 붕괴되고 있다. 그제는 전·현직 대학총장을 포함한 1000여명이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개인의 정치성향에 따른 행동을 ‘지식인 지지선언’이란 타이틀을 붙인 게 우습다. 떼를 지어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무슨 대단한 시국선언인 양 포장하는 것이 맞다고 보나. 여론조사기관 고위직을 지낸 인사가 합류한 것은 여론조사의 신빙성과 관련, 삼가는 것이 옳았다. 같은 당 박근혜 전 대표측 역시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전 시장측의 세몰이에 맞서 학생운동권 출신 150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가 박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숫자만 많으면 일단 상대를 제압한다고 생각하는가. 범여권에서도 후보진영으로 국회의원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줄서기 눈치를 보느라 양다리가 흔하다. 보좌진들을 여기저기 캠프에 보내놓고 줄을 대면서 세가 모이는 쪽으로 언제라도 옮겨갈 준비를 하는 의원들이 꽤 있다. 특히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설훈 전 의원을 영입했다. 설 전 의원은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측에 대한 허위폭로로 유죄판결을 받은 정치인이다. 손 전 지사는 설 전 의원 합류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환심을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일반 국민들로부터는 강력한 비판을 받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는 후보를 찾기가 왜 이리 힘든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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