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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APEC 정상들이 천명한 부산로드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어제 1차 회의를 갖고 부산로드맵을 발표했다.APEC은 오늘 2차 정상회의에서 부산로드맵을 포함한 정상선언문과 함께 도하개발어젠다(DDA) 특별성명을 채택하고 부산회의를 끝맺는다. 역대 APEC 정상회의 중 내용 면에서 알차고,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부산 APEC 개최를 계기로 선진한국의 모습이 아·태지역 지도자들에게 각인되었기를 바란다.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두번째 APEC 정상회의에서 아·태 국가들은 무역자유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선진국은 2010년,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를 완전 자유화하자는 것이었다. 회원국들의 동등한 동반자 관계구축도 약속했다. 그러나 회원국간 경제·사회적으로 동등한 동반자 관계는 아직 멀어 보인다. 보고르목표의 달성이 어렵지 않으냐는 회의론이 그래서 나온다. 부산로드맵 채택은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고 무역·투자장벽을 예정대로 철폐해나가자는 다짐을 회원국들이 다시 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부산로드맵을 통해 APEC 회원국들은 관세인하뿐 아니라 국내규제, 지적재산권 보호도 자유화내용에 포함시켰다. 회원국들의 자유화조치를 수록한 개별행동계획(IAP) 이행검토 조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는 회원국간 자유무역협정(FTA)과 지역무역협정(RTA)이 높은 수준에서 추진되길 기대한다. 한국이 회의기간중 미국·캐나다·아세안과 FTA협상을 개시하거나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방향을 올바로 잡았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은 1차 회의에서 개방된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세계화 그늘에서 나타나는 양극화 해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상선언문에 이런 부분이 반영되어야 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수출 및 농업 보조금 철폐를 다짐해 다른 정상의 지지를 받았다. 유럽연합(EU)도 DDA타결에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선진국이 열린 마음으로 후발국을 돕는 태도를 보일 때 더불어 잘사는 국제사회가 만들어진다.
  • [사설] ‘열린경제’ 지지한 APEC 특별성명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들은 어제 부산에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촉구하는 ‘DDA특별성명’을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2010년까지 선진국의 농업수출보조금도 철폐하기로 했다. 이는 농업분야의 급진 개방을 추구하는 세계무역기구의 다음달 홍콩각료회의 협상에 추동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통상장관회의에서 중국에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했으며, 미국과의 통상장관회의에서는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시 문제를 논의했다. 다자·양자간 회담에서 이뤄진 이같은 합의들은 무역·투자 자유화를 향한 세계 각국의 발걸음이 갈수록 빨라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APEC은 선진국은 오는 2010년까지, 개도국은 2020년까지 완전한 자유무역을 실현하는 것(보고르 목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열린 경제’가 ‘폐쇄경제’에 비해 모든 회원국의 국익에 부합하고 세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같은 믿음에 동의한다. 그러나 무역·투자 자유화를 추진하는 속도는 재고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각 회원국들이 경제발전 단계가 상이하고 저마다 국내적으로 농업 등 보호가 불가피한 특수성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자유무역을 하는 것이 국가 전체로는 이익이라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값비싼 희생을 감당해야 하는 분야와 계층이 생긴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에는 일률적인 개방 일정을 강요할 수 없으며, 농업 등의 낙후 분야와 취약 계층이 자유화의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완만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 그런 관점에서 DDA 협상에서 미국 등 일부 회원국들의 급진적인 농업개방 추진은 자제돼야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회원국간의 양극화 해소’ 문제도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도 자유화의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지구촌의 ‘열린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춰주기 바란다.
  • “왼쪽·오른쪽 아닌 앞으로 갑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한국처럼 이념 논쟁하는 곳은 없습니다. 이념 대립을 바로잡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조정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16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고이즈미 정권의 동아시아 외교와 중·일관계’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희망21포럼’의 창립기념 행사.‘희망21포럼’은 대전대 정치외교학과 박광기 교수를 중심으로 소장학자들 100여명이 ‘이념 갈등을 조정하고 발전적 의제 설정을 해보자.’며 만든 학술 모임이다. ‘급진 좌파‘,‘수구 꼴통’ 등 60년 전 광복 이후에나 있을 법하던 좌우 이념 대결이 21세기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 현상으로 부활되면서 국력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서울과 경기, 대전 등 전국 8개 시도 지부의 총괄 대표를 맡은 박 교수는 “OECD 국가들에서도 정책 대립이 있으며 사회적으로 그 같은 대립은 가능하지만, 이념 갈등이 우리처럼 사회를 양분화하는 곳은 없다.”면서 “사회적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3년 전부터 동료 학자들과 고민해오다 포럼을 창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최근 등장한 ‘뉴라이트’와 관련해 “사회적 다양성 차원에서 그것도 하나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는데, 분명한 것은 우리 사회를 좌와 우, 진보와 보수로 양분하려는 것은 잘못됐다는 점”이라며 실사구시(實事求是)적 태도를 강조했다.첫 주제를 일본 외교와 중·일 관계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박 교수는 “매년 2차례에 걸쳐 전국적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시도 지부별로 매월 1회 워크숍도 가질 것”이라면서 “향후 지부를 16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럼은 9개의 분과위원회를 두고 각 분과위원회에 전공 학자들을 포진시켜 전문성을 강화했다.정치성을 배제하고 연구와 실천의 관점에서 향후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지만, 이 같은 연구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희망 있는 나라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과물을 내겠다는 원대한 목표도 갖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대 손기섭 교수의 논문 발표와 명지대 신율 교수 등의 토론으로 진행됐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제주 영리의료법인 도입 유보

    제주도에 영리 의료법인을 설립하겠다는 정부방침이 유보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시민·의료단체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데다, 영리 의료법인 설치에 따르는 의료 양극화 등의 후유증을 감안한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제주도에 영리 의료법인을 도입하는 방안을 전면 재검토키로 하고 여론수렴 등을 통한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영리법인 도입 여부와 도입 시기, 방식 등을 결정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총리 직속의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가 영리 의료법인 도입 여부를 본격 검토키로 해 제주도 영리법인 설치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이지만 2007년 이후나 돼야 본격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설] 내실있는 APEC성과 기대한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12일 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부산에서 개막된다.21개 회원국 정상을 포함,1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APEC의 설립목적은 무역·투자 자유화이지만 시일이 필요하다. 보건·환경·재난·테러·에너지 대책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 특히 한반도에서 냉전 기운이 가시고, 한국이 번영하고 있음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APEC에서 무역자유화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하자는 ‘부산로드맵’이 만들어지고,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을 지원키로 의견이 모아지리라 기대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운을 뗀 대로 회원국 국내뿐 아니라 국가간 경제양극화, 빈부격차가 해소되도록 선진국의 솔선수범이 있길 바란다.APEC이 세계화, 신자유주의의 그늘을 해소하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확산과 조류 인플루엔자(AI) 공동대처, 연쇄테러 대책, 김치를 비롯한 식품검역강화 등 현안 해법이 나와야 한다. APEC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유일한 다자회의체이다. 한반도가 불안한 것은 북한과 미국이 상호 불신을 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APEC기간 중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유연한 자세를 보인다면 북핵 해결의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북핵 6자회담이 중간 휴식기를 갖고 APEC결과를 지켜보기로 관련국간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이들 정상간 연쇄회동의 중요성을 보여준다.APEC 전체 차원에서도 ‘한반도 평화선언’ 채택이 필요하다. 대회기간 중 안전조치에 정부가 만전을 기해야 함은 말할 나위 없다. 미국 등 선진국의 일방주의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있겠지만, 집회·시위는 합법 테두리를 벗어나면 안 된다.APEC개최를 통한 투자유치, 관광수입 증가가 상당할 것이다. 내실있는 성과 도출을 위해 정부, 부산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과 기업의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한다.
  • 오행겸 駐EU대사 “한국, 高분배 유럽 따를 필요 없어”

    TEXT ♥“우유가 강이 되고 버터가 산이 되는데 개혁을 하지 않겠습니까. 유럽은 지금 비효율의 늪에서 벗어나 ‘EU합중국’으로 환골탈태하고 있습니다.” 기 베르호프스타트 벨기에 총리의 방한에 맞춰 서울에 온 오행겸(58) 주 벨기에대사관 겸 유럽연합(EU) 대사는 10일 “우리는 유럽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면서 미국보다 유럽을 ‘벤치마킹’할 것을 주장했다. 오 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배낭여행지로 유럽을 꼽지만 유럽에 관한 전문서적이 과연 몇권이나 되느냐.”면서 “50여년에 걸친 EU의 통합과정은 우리에게 ‘지식의 보고(寶庫)’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쌀 협상 비준안 문제를 꺼내자 오 대사는 유럽의 농업 현실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2차대전 이후 유럽 각국은 피폐한 농업을 살리기 위해 생산장려금과 수출보조금을 지급하고 역내를 보호하는 ‘공동농업정책(CAP)’을 채택했는데, 그러다보니 농산물이 과잉생산됐고 농업은 점차 경쟁력을 잃게 됐습니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우유의 강과 버터의 산’을 양산한 농산물 가격지지 정책을 줄이면서 경쟁적이고 친환경적인 시장을 전제로 한 ‘농가소득직불제’를 도입, 농업기반을 되살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 대사는 우리가 결코 배워서는 안 될 분야는 유럽의 노동시장이라고 했다.“직원을 해고하려면 1년 전에 통보해야 하는데, 그래서야 기업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겠습니까.”특히 해고를 통보한 순간부터 다른 직장을 구하기 위해 별도의 휴가를 1주일에 하루씩 주는데 그 비효율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라고 했다. 주 34시간 근무제가 근로자의 복지증대에 기여하기보다 ‘오버타임’에 대한 수당지급으로 기업의 부담만 키운 측면이 크다고 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떨어진 결과로 유럽의 실업률은 8∼10%에 이르는 반면 성장은 1%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유럽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부(富)의 분배와 효율성 측면에서 북유럽 국가는 우수하다. 해고가 되더라도 정부가 보조하기 때문에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높지만 그만큼 세금을 더 거두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분배구조가 좋지만 효율성이 떨어지고, 영국은 효율성은 높은 반면 분배 측면에선 뒤떨어진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의 국가는 모두 뒤처진다는 것.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에 비하면 분배수준이 낮고 효율성은 중간선이지만 굳이 북유럽을 따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예컨대 벨기에는 지역갈등과 양극화 문제가 있지만 그대로 안고 가면서 정치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사는 특히 화해를 바탕으로 한 EU의 평화구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진정한 ‘참회’로 화해의 길을 열었고, 유럽은 강대국이 아닌 벨기에를 유럽통합의 무대로 삼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동북아공동체’가 논의된다면 출발점은 일본이 주변국에 용서를 구하는 것이고, 그 아이디어는 우리나라가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동북아균형론’과는 다른 차원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이나 일본보다 벨기에처럼 과거 ‘전쟁터(battle field)’였던 한반도가 ‘화해의 장’으로서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긴급구호사업’ 명암

    [Zoom in 서울] 서울시 ‘긴급구호사업’ 명암

    ‘한쪽은 없어서 못받고, 다른 한쪽은 남아돌고.’ 서울시가 불황으로 인한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펼치는 긴급구호 사업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어떤 사업은 벌써 기금 고갈이 예상되는가 하면 일부 사업은 까다로운 자격요건으로 인해 자금이 남아돌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차상위계층 ‘서민긴급지원 특별대책’에 따른 지원실적은 긴급구호비 지원이 1만 2871가구 54억 900만원, 임대주택 제공은 207가구, 영세 소상공인 특별자금 지원은 1643건 163억 8300만원에 달했다. 서울시의 지원규모는 위기에 처한 차상위계층 지원이 104억원, 긴급구호대상자 임대주택 지원 1000가구, 영세소상공인 지원 1000억원 등이다. ●긴급지원의 두 얼굴 긴급구호 가운데 생계비 지원은 비교적 성공적이다. 가구(3인 기준)당 3개월 이내에서 월 36만 5000원이 무상 지원된다. 전체 104억원 가운데 현재 54억 900만원이 배정됐다. 또 긴급구호 대상자 가운데 살 집이 없는 가구에 제공하기로 했던 임대아파트는 지금까지 모두 1110가구가 신청, 목표(1000가구)를 초과했다. 이중 207가구는 이미 입주가 완료됐다. 보증금 180만원에 임대료는 월 4만 5000원을 지원해 준다. 하지만 소상공인 지원은 재원이 1000억원이지만 지금까지 2639건 263억 800만원의 대출심사가 끝나 이 가운데 1643건 163억 8300만원이 대출되는 데 그쳤다. 전체의 16% 수준인 셈이다. ●신용 좋으면 누가 지원받나 소상공인 지원이 저조한 것은 대출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조건은 6개월 이상 사업을 해야 하며 신용상태가 양호해야 한다. 연체중이거나 대출금이 많으면 제외된다. 과거에 보증사고가 있었던 경우도 빌릴 수 없다. 구로구 구로동의 건자재상 S(47)씨는 “대출을 받으려고 서류를 제출했지만 운영난으로 카드를 연체한 사실 때문에 심사에서 탈락했다.”면서 “그렇게 신용이 좋으면 은행으로 가지 왜 시에 기대겠느냐.”고 성토했다. 광진구 중곡동 김모(45)씨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신청하니 보험이나 펀드 등에 가입하라고 강권하다시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 신용보증재단의 인원이 부족하고, 심사업무가 폭주하다 보니 신청분만큼 처리가 안 됐다.”고 해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살기 어렵다고 불지르는 세태

    어제는 제43주년 소방의 날이었다. 각종 재난에 종합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소방방재청이 출범한 터라 올해 행사는 더욱 뜻깊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구조나 인식문제로 인해 예기치 않게 터지는 인재(人災)가 여전히 많다. 그래서 기념일을 맞은 소방방재 업무 종사자들에게 축하를 전하기에 앞서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이 퇴색되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 소방방재청의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동안(1995∼2004년) 방화(放火)는 2만 7384건 일어났다. 그 때문에 1462명이 숨지고 3142명이 중·경화상을 입었다. 재산피해도 857억원에 이른다. 사회적 적개심, 가정불화, 정신이상 등이 방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사회적 불만에 따른 화풀이형 방화는 해마다 평균 35%의 증가율을 보여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물론 개인적 불만과 격정을 불특정 다수를 향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하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 양극화나 고실업, 각종 진입장벽 등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도 일면 무관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국가·사회적으로도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개인에 의한 우발적 방화를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이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다면 방화를 줄이는 데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경우는 좀 다르나 지금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이민자들의 집단 방화도 사회의 깊고 어두운 곳에서 벌어진 차별적 대우, 즉 국가·사회를 향한 적개심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안전 한국’에 앞서 ‘따뜻한 한국’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Zoom in 서울] 서울시 ‘긴급구호사업’ 명암

    [Zoom in 서울] 서울시 ‘긴급구호사업’ 명암

    ‘한쪽은 없어서 못 받고, 다른 한쪽은 남아돌고.’ 서울시가 불황으로 인한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펼치는 긴급구호 사업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어떤 사업은 벌써 기금 고갈이 예상되는가 하면 일부 사업은 까다로운 자격요건으로 인해 자금이 남아돌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긴급구호 대상자에게 보험이나 펀드 등의 가입을 강요하다시피 해 빈축을 사고 있다.9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차상위계층 ‘서민긴급지원 특별대책’에 따른 지원실적은 긴급구호비 지원이 1만 2871가구 54억 900만원, 임대주택 제공은 207가구, 영세 소상공인 특별자금 지원은 1643건 163억 8300만원에 달했다. 서울시의 지원규모는 위기에 처한 차상위계층 지원이 104억원, 긴급구호대상자 임대주택 지원 1000가구, 영세소상공인 지원 1000억원 등이다. ●무상 생계지원금 신청 쇄도 긴급구호 가운데 생계비 지원은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구(3인 기준)당 3개월 이내에서 월 36만 5000원이 무상 지원되는 자금이다. 전체 104억원 가운데 현재 54억 900만원이 배정됐다. 올 겨울 동안 신청자가 몰릴 것을 예상하면 예산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긴급구호 대상자 가운데 살 집이 없어 거리에 나앉게 된 가구에 제공하기로 했던 임대아파트는 지금까지 모두 1110가구가 신청, 목표(1000가구)를 초과했다. 이 가운데 207가구는 이미 입주가 완료됐다. 보증금 180만원에 임대료는 월 4만 5000원을 지원해 주는 조건이다. 하지만 소상공인 지원은 재원이 1000억원이지만 지금까지 2639건 263억 800만원의 대출심사가 끝나 이 가운데 1643건 163억 8300만원이 대출되는 데 그쳤다. 전체의 16% 수준인 셈이다. ●신용 좋으면 왜 지원받나 소상공인 지원이 저조한 것은 대출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조건은 6개월 이상 사업을 해야 하며 신용상태가 양호해야 한다. 연체중이거나 대출금이 많으면 제외된다. 과거에 보증사고가 있었던 경우도 대출이 제한된다. 구로구 구로동의 건자재상 S(47)씨는 “대출을 받으려고 서류를 제출했지만 운영난으로 카드를 연체한 사실 때문에 심사에서 탈락했다.”면서 “그렇게 신용이 좋으면 시중은행으로 가지 왜 시에 기대겠느냐.”고 말했다. 광진구 중곡동 김모(45)씨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신청하니 보험이나 펀드 등에 가입하라고 강권하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씨줄날줄] 사치세/ 우득정 논설위원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은 최근 저출산 종합대책에 필요한 재원마련 방안과 관련,“사치재에 세금을 중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산층과 서민층은 사치품을 잘 쓰지 않는 만큼 고액 소비자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걷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8조 9000억원의 감세를 들고 나오자 세율을 올리고 세목을 저출산세로 바꿔 4조 6000억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하자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생각인 듯하다. 여권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에 대응하려면 지금부터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감세 공약이 유권자의 구미를 더 자극하는 줄 알면서도 한세대 후에나 약효가 나타나는 정책을 떠맡아야 하는 것이 여권의 운명이다. 그럼에도 부유층의 주머니를 더 짜자는 식의 사치세, 즉 특별소비세 인상 발상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무식이 보초 서고, 유식이 휴가 나갔다.’는 핀잔이 나올 만하다. 지난해 특소세 총액은 4조 4434억원이나 자동차와 유류, 사행업소 장소과세를 제외하면 12개 사치품목의 세수는 287억원에 불과하다. 특소세의 0.6%가 사치세인 것이다.1977년 특소세가 신설된 이래 경제여건 및 규모의 변화와 더불어 대상과 세율이 계속 축소되면서 지난해 말에도 골프용품, 모터보트, 수상스쿠터, 냉풍기,PDP TV 등 12개 품목의 특소세가 폐지됐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지난 2일 주한외국금융기관 초청 간담회에서 “특소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진국처럼 술과 담배 등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되 특소세는 환경세나 사행산업에 부과하는 외부불경제세 등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사치세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세수에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여권의 반(反)부자 정서 비판만 키워줄 따름이다. 차라리 비과세대상(약 18조원)을 축소하고 불요불급한 세출 삭감을 통해 지출구조를 효율화하면 연간 1조원 남짓한 출산 지원예산은 어렵잖게 확보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양극화의 부담을 현 세대가 부담할 것인가, 한나라당처럼 다음 세대로 떠넘길 것인가로 접근하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훨씬 더 호소력이 있을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사설] 노대통령의 ‘국가격차 완화’ 제안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부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언급을 했다. 노 대통령은 서울 주재 외신지국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APEC 국가내에서, 또는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의 사회적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실상을 반영한 문제 제기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발언이 오해를 불러일으켜 APEC 행사를 껄끄럽게 하고, 북핵 해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세련된 후속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APEC은 역내 무역자유화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해 만든 다자회의체이다. 회원국 공동번영이라는 설립취지와 달리 국제사회의 빈부격차, 경제양극화를 오히려 심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경제력에서 크게 차이나는 회원국들을 자유무역권으로 묶는 일은 쉽지 않았다. 선진국은 2010년,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달성하기로 목표를 설정했지만 실현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APEC이 합의한 대로 나아가려면 회원국간 경제격차가 좁혀져야 하며, 선진국의 자기절제와 양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때문에 노 대통령의 지적은 개도국 지지를 얻을 것이나 선진국에 불쾌하게 들릴 수 있다.APEC 주최국이라고 해서 회의방향을 근본적으로 좌우하긴 힘들다. 특히 국내 양극화를 해소 못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빈부격차를 완화하는 데 한국이 앞장서겠다는 것은 과욕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 자칫 ‘정치구호’로 인식되면서 미국·남미국가간 대립과 유사한 양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노 대통령의 제안이 의미를 가지려면 한국이 솔선해 후발국을 돕는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정보·통신(IT) 분야 기술협력 등 구체적 대안 제시로 개도국뿐 아니라 선진국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의장국으로서 APEC 정상회의가 큰 갈등없이 의견을 모아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유도해야 한국의 위상이 올라간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북핵과 관련한 주변국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는 점에서도 한국의 외교력이 더욱 요구된다.
  • [정책진단] 합의 안돼도 국회 연내처리 가능성

    양 노총과 경총 등 노동계와 재계 대표가 10일 비정규직 협상을 재개한다. 지난 4월 노사정 실무대화가 무산된 지 7개월 만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협상 결과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형식적인 만남이 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런 징후는 협상 개시 이틀 전인 8일 양측 수뇌부의 발언에서도 쉽게 감지된다. 경총 관계자는 이번 협상과 관련,“한마디로 준비한 카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4월 노사정 실무대화 때 내놓은 안에서 한발짝도 후퇴할 수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합의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노동계의 양보밖에 없다고 강조한다.“국회 주선으로 만나긴 만나지만 전혀 기대할 게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경영계와 노동계가 끝까지 양보하지 않은 핵심 쟁점은 ‘사용시기’와 ‘사용시기 이후 고용보장’이다.4월 한 달 동안 11차례의 실무대화를 진행하며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파견업종 범위 규정 등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유독 이것만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최초 1년은 사용사유제한 없이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그후 1년은 사용제한을 두며 2년 이후에는 정규직으로 간주하자는 것이 노동계의 최종안이다. 반면 경총은 3년 동안 아무런 제한 없이 고용한 뒤 3년 이후에는 사용제한을 둘 수 있고, 임의 해고를 금지하자고 맞섰다. 이 안에서 더 이상의 후퇴는 없다는 것이 경총의 입장이다. 노동계 역시 기존 주장에서 더이상 진전된 수정안 제시는 없을 게 분명하다.양 노총은 “비정규직 문제는 주고받는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는 양측의 합의가 난망함을 보여준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합의를 위해)노력할 뿐”이라며 그다지 기대감을 갖지 않는 눈치다. 협상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 1차회의(28일) 이전인 25일까지는 대화를 끝내야 한다. 주어진 시간은 보름 남짓이다. 시기도 좋지 않다. 양 노총의 하반기 총력투쟁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투쟁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비정규직 보호입법 쟁취다. 민주노총 비상대책위는 이미 총파업 현장순회 활동에 들어갔고 13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노사 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가 부지하세월(不知何歲月)은 아닐 듯하다.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11월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은 높다. 이는 지난 9월27일 총리와 양 노총위원장 회담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이와 관련,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노사 합의가 안 되더라도 의견이 접근된 상황까지 국회가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단 노사합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설사 합의가 안 돼도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으로 국회에서 처리하면 된다는 뜻이다. 이번 노사대화를 주선한 열린우리당 제5정조위원장 이목희 의원도 연내 처리의 불가피성을 주장한다. 환노위 위원인 이 의원은 “원만한 국정운영과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이번 국회에서 처리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노동계의 결단을 촉구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데스크시각] 두 얼굴의 사회… 가면을 벗자/ 백문일 경제부 차장

    동전만큼 쓰임새가 많은 것도 없다. 거스름돈이나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꺼내는 코인 같은 화폐적 기능 이외에 축구 등에서 동전을 던져 순서를 정하는 심판 역할까지 한다. 초등학교에선 원을 그리는 수업자재로 활용되고, 마술쇼에선 눈 앞에서 사라졌다 나타나는 마술도구로 변신한다. 뒤엎은 그릇 속에 동전을 넣고 빙빙 돌리는 야바위꾼에겐 밥벌이의 수단이고 철없는 학생들에겐 동무들의 돈을 딸 수 있는 이른바 ‘짤짤이’의 기구다. 그러나 정치판이나 외교가로 건너오면 ‘동전의 양면’이라는 문학적 표현으로 바뀐다. 고상한 것 같지만 사실은 변명을 위한 들러리다. 얼마전 국내 첫 애니메이션 영화 ‘로보트 태권V’의 필름이 복원됐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영화의 원조는 일본이 만든, 기운센 천하장사 ‘마징가Z’이다. 여기에 아수라 백작이 나온다. 당시에는 ‘남녀동체(男女同體)’의 악인이었으나 최근에는 보수와 진보, 좌익과 우익의 대립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인물로 재평가되고 있다. 양면성을 따지자면 우리 사회는 1등급이다. 아수라 백작이나 두얼굴의 사나이 ‘헐크’를 찾을 필요가 없다. 대학을 졸업한 큰딸이 삼성에 들어갔다고 기뻐하는 부모를 최근에 만났다. 의사나 교사보다 장래가 훨씬 밝은 게 아니냐고 했다.5∼6년전 재벌개혁이 도마위에 올랐을 때 우리나라를 망친 게 재벌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부모였다. 내 자식이 ‘1등기업’에 들어가면 재벌타파는 뒷전인 게 어디 이들 부부뿐이겠는가. 기러기 아빠들의 상당수는 ‘386세대’다. 이들은 대학시절 민주화 열풍에서 ‘반미전선’의 핵심에 섰다. 그리고 참여정부에선 다시 반미·친미 논쟁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들 역시 미국행 비행기에 어린 자녀들을 태웠다. 그럴 만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이들을 ‘변절자’라며 손가락질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자녀유학을 마다하겠는가. 외국의 인종차별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사회의 뿌리깊은 흑백 갈등이나 아시아인 차별대우를 반미 감정의 연결고리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 보자. 구릿빛 피부에 어눌한 한국말을 쓰는 동남아인들이 어디 한둘인가. 목욕탕에서 이들을 만나면 아예 탕속에 발을 담그지 않는 게 한국인이다. 미국 언론이 황인종을 빗대 ‘옐로 도그(dog)’로 부르면 발끈하면서도 동남아인들을 ‘종’처럼 부리는 데에는 눈을 딱 감는 게 과연 누구인가. 한국인 10명 중 9명은 겉으로 부동산 투기에 반대한다. 그러면서 땅 많고 집 많은 사람들을 부정한 사람으로 몬다. 그들이 마치 자기 집을 빼앗고 땅을 가로챈 듯 배아파한다. 하지만 여윳돈이 생겨서 돈을 불려야 한다면 어디를 먼저 두드리게 될까. 내가 하는 것은 ‘투자’이고 남이 하면 ‘투기’라는 생각은 지워야 한다. 강남부자처럼 될 수 없는 현실과 제도를 탓해야지 이들이 흘린 땀과 노력마저 외면해서는 곤란하다. 골프는 매너 스포츠라고 한다. 하지만 앞서 치는 팀이 늦을 때에는 뒤통수에 대고 한마디씩 한다. 특히 여성 골퍼일 경우에는 “집에서 밥이나 지을 것이지.”하고 곱씹는다. 그린을 조금만 벗어났다 싶으면 냅다 공을 때린다. 그러다가도 뒤에서 오는 팀이 공을 조금만 빨리 치면 눈을 부라리며 욕설을 내뱉는다. 머리가 둘 달린 ‘야누스’는 결코 신화속의 주인공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가면’을 쓰고 매일 나타난다. 참여정부는 양극화의 문제로 본다. 그러나 돈의 많고 적음에서 빚어진 게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빈부의 격차가 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게 싫다면 자본주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다. 양극화의 해소는 필요하다.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다. 최상위 10%의 소득이 최하위 10%의 몇배인지를 따지기 이전에 삶을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연간 소득이 500만원이 안 되는 농가도 숱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코 ‘활빈당’이 아니다. 선진사회로 가는 길은 소득증대나 부(富)의 재분배만으로 열리지 않는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가치판단의 이중적인 잣대를 없애는 게 우선이다. 가면을 쓰고 있는 한 그늘진 곳을 영원히 치유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양면성을 숨긴 ‘헐크’보다 솔직히 드러낸 ‘아수라 백작’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백문일 경제부 차장 mip@seoul.co.kr
  • 소비심리 양극화 갈수록 심화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는 눈에 띄게 나아졌지만 저소득층은 ‘아직’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지수는 97.5로 전달(96.7)에 이어 2개월째 상승세다. 소비자 기대지수란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미래가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들이 그렇지 않다고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모든 소득계층에서 소비자 기대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월 평균소득 300만원대 계층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103.5를 기록, 전월(100.3)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월 평균소득 400만원 이상인 계층도 105.0을 기록,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하지만 월 평균소득 200만원대 이하는 기준치 100 아래서 제자리 걸음이다.200만원대는 9월 98.0에서 10월 98.1로,100만원대는 92.7에서 93.2로,100만원 미만은 90.9에서 91.0으로 답보 상태다. 전체 소비에서 해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소비가 늘어나도 국내 고용창출이나 설비투자로 연결되는 고리가 약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소득층의 소비가 중하위계층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트리클다운(tricle-down) 효과’가 줄어드는 셈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자산가치에 대한 평가에서 주식 및 채권은 증시호황으로 100.3을 기록,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제주도 ‘주민소환제’ 도입

    내년 7월1일부터 출범하는 제주특별자치도에 도지사를 탄핵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가 도입된다. 또 부지사나 지방공기업 사장을 임명할 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오영교 행자부장관과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 의장 등은 이날 당정회의를 갖고 특별법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외교·국방이외 국가사무 단계적 이양 법안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특별자치도와 관련한 법안제출권을 부여한다. 법안이 제출되면 해당 중앙 부처는 2개월 이내에 타당성을 검토해 법률에 반영하거나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 또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모든 국가 사무를 단계적으로 특별자치도에 이양한다. 행정체계는 도(道)단일 광역자치체제로 개편된다. 따라서 현재 있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은 폐지된다. 대신 특별자치도 밑에는 자치단체가 아닌 행정시를 두며, 도지사는 행정시장과 부시장을 임명한다. 기초의회도 없어진다. 아울러 제주도의회는 확대 개편되고 자율성도 강화된다. 현재 19명인 제주도의회는 교육의원 4명을 포함해 모두 39명으로 늘어난다.●주민 20~30% 서명으로 소환투표 청구 자치조직에 대한 자율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행정기구 설치에 대한 기준도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다른 자치단체는 대통령령이 정한 기준을 따라야 한다. 또 다른 자치단체와는 달리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해 주민투표도 할 수 있다. 처음으로 ‘주민소환제’가 도입됨에 따라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등에 대해 19세 이상 주민 20∼30%가 서명으로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할 수 있다. 주민총수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소환이 확정된다. 이와 함께 초·중등과정 외국교육기관의 설립이 허용되고, 외국 법인의 의료기관도 설립할 수 있다. 한편 제주도내 2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이날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법상의 교육·의료 산업화 등 독소 조항의 철회 또는 보완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주민소환제는 발의 요건을 너무 엄격하게 규제해 제도는 있으나 사실상 기능을 할 수 없으며, 영리법인의 의료기관 설립을 허용한 것은 도민의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의료 이용의 양극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자못내는 기업 5%P 증가

    이자못내는 기업 5%P 증가

    장사를 해서 번 돈으로 이자도 못내는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기업수익이 상위그룹으로 쏠리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기업끼리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비금융상장기업 이자보상비율 조사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업을 해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낸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23.5%에서 올 상반기에는 28.4%로 4.9%포인트나 높아졌다.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기업 중 금융기관을 제외한 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자보상비율은 금융비용에 대한 영업이익의 백분율(영업이익÷금융비용×100)로,100%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가령 A기업이 영업이익을 100억원 내고, 은행에 이자를 200억원 갚았다면 이자보상비율은 50%다. 조사 대상 법인의 올 상반기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57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3%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03년 상반기 이후 금융 비용이 감소세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이례적으로 높았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비율은 지난 2001년 상반기까지는 100%대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으며,2002년 상반기 374%로 처음 300%대를 넘어선 뒤 2003년 상반기에는 428%로 높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상반기가 40.8%로 가장 높았다. 이후 2001년 상반기에 30%로 낮아진 뒤 2002년 상반기는 25.2%,2003년 상반기는 29.3%였다. 문제는 이자보상비율이 낮아진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원화 강세와 교역조건의 악화로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졌다는 점이다. 매출액경상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2.3%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9.2%로 3.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서 123원을 벌었다면 올 상반기에는 수익이 92원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 매출액경상이익률 낮아져 특히 올해는 기업수익이 상위그룹에 집중되고, 하위그룹의 이자보상비율이 낮아지는 등 기업들의 수익면에서도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기업 수익분포의 불균등 정도를 기업의 경상흑자로 토대로 분석해본 결과, 올해는 상위 5%그룹이 경상흑자의 80%를 창출하는 등 수익분포가 심한 쏠림현상을 보였다. 해가 지날수록 이같은 현상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위 10%기업의 이자보상비율과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하위 10%기업이 차지하는 부채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매출액 경상이익률이나 이자보상비율 등 지표는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올해가 197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깊어지는 ‘빈곤 악순환’

    깊어지는 ‘빈곤 악순환’

    저소득층이 중간계층이나 고소득층보다 취업도 더 잘 안되고, 취업률 격차도 해가 지날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난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잡기가 어려워지면 소득이 늘어나는 것도 기대하기 어려워 ‘빈익빈(貧益貧)’현상이 심화되면서 ‘부(富)의 양극화’가 완전히 뿌리내릴 게 걱정된다. ●가난하면 취업도 잘 안돼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시근로자 가계의 취업률은 평균 45.5%를 기록했다. 취업자수를 가구원 수로 나눈 수치다. 예를 들어 5명의 식구가 있는 집에서 2명이 취업을 했다면 취업률은 40%다. 이를 소득수준에 따라 10개 집단으로 나눠 비교해 보면 저소득층의 취업률은 평균을 지속적으로 밑도는 데다, 그 격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하위 10%(1분위)의 취업률은 39.8%로 평균 취업률(45.5%)보다 5.7%포인트나 낮았다. 지난 2001년 하위 10%의 취업률은 39.4%로, 당시 평균 취업률(43.6%)과 차이는 4.2%포인트였다. 4년새 격차가 4.2%포인트에서 5.7%포인트로 1.5%포인트나 더 벌어진 데서 알 수 있듯 저소득층은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취업률 차이로, 소득 양극화 우려 원래 가난한 계층이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면 소득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어 고소득층과의 가계수지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고소득층의 가계수지 흑자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저소득층은 적자가 계속 늘기 때문이다. 최상위계층(상위 10%)이 한달 동안 벌어들인 돈에서 쓴 돈을 뺀 가계수지(가계소득-가계지출)는 올 상반기 기준 266만 8000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최하위계층(하위 10%)의 가계수지는 -33만 5100원이었다. 한달에 번 돈보다 30만원 이상을 더 썼다는 얘기다. 두 계층의 차이는 무려 300만 3100원이나 된다. 지난 2001년에는 최상위계층의 가계수지는 249만 3400원, 최하위계층은 -20만 2100원으로, 격차는 269만 5500원이었다.4년새 최상위계층과 최하위계층의 가계수지 격차가 월평균 30만원 이상 더 벌어진 셈이다. 최상위계층의 가계수지 흑자가 꾸준히 늘어나기도 했지만, 최하위계층의 적자가 계속 늘어난 게 주된 원인이다. 최하위계층의 가계수지는 2002년 -19만 2100원(월기준)으로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2003년에는 -29만 5600원,2004년에는 -32만 3900원 등으로 계속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경기회복이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올해도 평균 가계수지가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평균 가계수지는 올 상반기에 66만 7400원으로 2002년(65만 6500원),2003년(65만 9400원),2004년(67만 9000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저소득층의 가계수지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낮기 때문에 가계소득 증가를 통한 가계수지 개선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적은 데다, 취업난이 심해질수록 소득이 적은 일용직이나 임시직을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이런 현상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워, 소득의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신연숙칼럼] ‘평준화’ 소모전 그만하자

    [신연숙칼럼] ‘평준화’ 소모전 그만하자

    올해도 어김없이 고교평준화 찬반진영의 설전이 되풀이되고 있다. 교육부가 ‘평준화·비평준화 지역간 학력 성취도 비교분석 결과’를 통해 ‘하향평준화’주장이 근거없음을 밝히자 평준화 반대론 측이 신뢰도를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고교평준화정책은 2001년 한국교육개발연구원(KDI) 등의 경제 전문가들이 해체 논의에 가담하면서 해마다 격렬한 논란에 휩쓸려왔다. 그러나 평준화 해체논리가 어떻든 평준화 논쟁은 실익이 없는 소모전이라고 생각한다. 평준화해체 주장의 최종 지점인 고교입시 부활은 교육적이나, 사회·경제적으로 전혀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고교입시의 부활이 불가능한 것은 1974년 평준화정책 도입 당시로 되돌아가보면 자명해진다. 당시 고입경쟁은 교육적으로 중학생의 정신·신체의 전인적 성장 저해와 중학 교육의 파행화, 고등학교간 교육격차 심화라는 문제를 불렀다. 사회·경제적으로는 재수생의 누적과 과열과외, 학생인구의 도시 집중 등 부작용이 극도에 달했다. 평준화정책은 크게 이런 여섯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따라서 평준화 해체 주장은 우리가 이 시점에서 이런 문제들을 또다시 안을 수 있는가의 문제가 된다. 우리 학부모의 교육열은 지금이 그 당시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80%를 넘는 대학진학률이 잘 말해준다. 명문고 진학을 위해 중학생이 집을 떠나고 재수를 불사하며 중학교실이 입시학원화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는가. 몇몇 명문고 이외의 대다수 고교생들이 10대때부터 2류인생,3류인생의 딱지를 붙이고 좌절과 고통 속에 거리를 방황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과외에 쏟아붓는 사교육비 부담은 필연 중학과정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대입시를 겨냥한 특목고 과외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오늘의 상황을 비춰보면 된다. 또한 고교입시를 부활시킨 평준화 해체 논리가 중학교 입시, 초등학교 입시론까지로 확대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학업성취도가 비슷한 학생끼리 가르칠 때의 수업 효율성이야 고교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이땅의 청소년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과외와 입시의 지옥에 놓이게 된다. 옛날 여섯살 어린이가 사립초등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져 울고나오던 신문사진의 기억은 다시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이게 가능하기나 한 일인가. 주로 경제전문가들이 평준화를 공격하지만, 평준화를 해체했을 때 교육양극화로 인해 발생할 사회적 비용의 문제는 왜 고려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교육비를 전적으로 국가가 부담하는 유럽 국가들은 그렇다 치고, 자유주의의 첨병인 미국조차 평준화를 고교교육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것은 고교교육이 국가의 존립기반인 국민통합의 기초를 형성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물론 평준화의 문제점도 분명히 있다. 특히 교육의 획일화, 선택권 제한, 맞춤식 교육의 부재 등은 시장 원리나 다양성 추구와는 거리가 있다. 아직 교육시설이나 환경의 평준화에도 못 미친 지역이 있는 반면, 어떤 고비용을 치르고라도 고품질의 교육서비스를 사고 싶다는 수요가 팽배해 있는 게 사실이다. 평준화 반대론자들이 해야 할 일은 무조건적인 ‘평준화 끌어내리기’보다는 이런 문제의 대안 마련에 나서는 일일 것이다. 선지원후추첨제, 자립형 사립고, 계약학교, 외국학교 등 많은 대안들이 나오고 있다. 소모적인 평준화 논쟁을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다양한 제도들을 어떻게 교육적 기능을 살리며 정착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사무실임대도 ‘양극화’

    사무실임대도 ‘양극화’

    사무실도 커야 임대가 더 잘 나가고, 작은 규모일수록 임대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용빌딩 임대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셈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1만 5000평 이상인 서울시내 사무용 빌딩의 공실률(임대되지 않아 비어 있는 비율)은 2.18%였다. 서울 시내 10층 이상 또는 3000평 이상인 사무용 빌딩 150개를 표본조사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의 2.80%보다 0.6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1만 5000평 이상의 대형건물 사무실은 지속적으로 임대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에 반해 1만 5000평 이하 빌딩의 임대는 계속 줄고 있다. 공실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5000∼1만평 사무실의 공실률은 6월 말 현재 4.57%다.2003년 말에는 2.81%, 지난해 말에는 4.05%였다.1만∼1만 5000평도 2003년 말부터 지난 6월 말까지 1.73%→3.20%→3.61%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02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외모에만 신경을 쓰고, 괜히 짜증과 신경질만 내는 우리 아이. 바로 우리 아이에게도 사춘기가 다가온 것인데, 이 사춘기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친구이다. 유난히 친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것이 일정 선을 지나쳐 성적이 좌우되고 밖에서 어울리기를 좋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결!돈이 보인다(SBS 오후 7시5분) 대박집으로 곱창계의 장인으로 불리는 전순복, 김화순씨를 소개한다. 쪽박집으로는 온갖 궂은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생활고로 힘겨워하는 김문규, 이경자 부부를 소개한다. 대박사장은 이들 부부에게 ‘곱창집이 사느냐, 죽느냐는 바로 어떠한 곱창을 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일러준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양극화 문제, 일자리 창출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 등 우리 사회엔 대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 뉴 패러다임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와 함께 모색해 본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맨발의 청춘(MBC 오후 8시20분) 체육관에 가지 않고 집으로 온 기석이 의아했던 정환은 운동을 소홀히한다며 기석을 나무란다. 자신의 몸 상태 때문에 예민하게 된 기석은 정환에게 버럭 화를 내고 집을 나가버린다. 선주는 경주가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을 눈치챈다. 한편 체육관에서 고집을 부리며 악으로 샌드백을 치던 기석은 울고 만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자유를 향한 무한궤도, 가수 신해철씨가 낭독무대에 올랐다. 먼저 1집에 실었던 자신의 글 ‘아버지’를 읽는다. 그리고 고교 2년때 고모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버트런드 러셀의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중 한 부분을 읽는다. 그리고 이정하의 산문 ‘바보 같은 사랑’을 읽고, 공상과학소설 등을 소개한다.   ●장밋빛 인생(KBS2 오후 9시55분) 순이는 누구 잘못도 아니라며, 병과 죽음을 인정하면서 남은 시간 후회없이 살겠다고 맘 먹는다. 그리고 맹씨한테 장기기증을 허락받으려고 어렵게 말을 떼지만, 맹씨는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한편 영이는 은근히 인기 많은 박사한테 질투와 불안감을 느끼고 박사는 이런 영이가 귀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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