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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원 급여 양극화…지자체중 10% 결정

    지방의원의 급여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형편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의원 급여수준 결정 마감권고 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250개 자치단체 중 서울과 순천시 등 25개 단체에서 급여수준을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단체의 급여수준은 다른 지자체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가장 높은 지방의원의 급여수준은 서울시 의원으로 6804만원으로 결정됐다. 종전의 3130만원에 비해 연간 118%,3684만원이나 증가했다. 광역단체 중 의원 급여가 결정된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다. 반면 순천 시의원은 2226만원으로 광역과 기초를 포함해 가장 낮았다. 광역단체인 서울시 의원의 급여에 비해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기초단체 의원간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급여가 결정된 기초단체 가운데서는 창원시 의원의 급여가 37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진주시 3504만원 ▲양산시 3480만원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는 2873만∼2226만원선에서 결정됐다. 그러나 서울 강남구 등 ‘부자 단체’들이 결정을 앞두고 있어 기초의원 간 급여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방의원 급여수준에 대해 너무 높게 책정됐다며 보수 재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27일 “서울시 의원의 급여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주는 것인데 정작 시민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산정기준·회의록 공개 등을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박승 한은 총재 “자연인으로 돌아가 팔도강산 유람”

    “이제 본래의 위치인 촌사람, 순수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1일부터는 손수 차를 운전해 팔도강산을 누비며 세상 돌아가는 것을 구경할 생각입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반쯤은 아쉽고, 반쯤은 시원하다.”는 그는 이임식에서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화폐 제도 개혁 제대로 못해 아쉬워” 박 총재는 “1961년 25살의 나이에 한은에서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제 일흔의 나이에 총재에서 물러나 공인으로서의 생활을 마감한다.”면서 “한은을 가장 사랑한 총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4년전 총재로 오면서 남북화폐 통합, 한은 독립성 강화, 한은 내부개혁, 화폐제도 개혁 등 네 가지가 구상했던 목표”라면서 “우리 힘만으로 어려운 남북 화폐통합을 제외하고는 웬만큼 이뤘지만, 고액권 발행 등 화폐 제도개혁을 제대로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화두로 등장한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양극화는 경제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뜻으로,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성공의 결과”라면서 “양극화의 해결은 조속한 구조조정의 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때 ‘스트레스를 술로 풀지 말라.’는 집사람의 잔소리를 들을 만큼 억울한 일도 겪었다.”면서 “그러나 총재로서 후회없이 정열을 바쳤고 100%는 아니지만 60∼70%는 하고자 하는 대로 했다.”고 회고했다. ●‘박승자박´ ‘오럴 해저드´ 대가 톡톡히 박 총재는 전임 총재들과 달리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소신을 드러내 뉴스거리에 목말라하는 기자들에게는 인기만점이었다. 하지만 ‘박승자박’,‘오럴 해저드(Oral Hazard)’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톡톡히 대가도 치렀다. ●‘한은 독립성 강화´ 최대 치적 임기중 한은의 지상목표인 물가안정을 이루는데는 성공했지만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가격이 급등하는 단초를 제공한 것은 부담으로 남는다. 다만 대(對) 정부 관계에서 한은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은의 독립성을 강화한 점은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그는 동네 목욕탕을 다니고 행원 시절 갔던 을지로, 무교동의 대중식당을 총재가 되어서도 즐겨 찾을 정도로 소탈한 면모를 지녔다. 사후에 재산을 모두 기증하겠다고 이미 밝혔고 39년째 살고 있는 동네의 구청(은평구청)에는 때가 되면 남모르게 이웃돕기 성금을 내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나라 “대학등록금 반값 인하”

    한나라당은 국·공립대학 등록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4조원으로 인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비 부담 경감 대책안’을 마련했다. 또 ‘장학기금 활용’을 조건으로 기여입학제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기여입학제란 해당 대학에 물질·정신적으로 기여한 당사자나 자손에게 시험을 보지 않거나 최저 시험점수로만 입학을 허가해 주는 제도다.한나라당 시안은 비록 장학기금 활용을 전제로 했지만 반대 여론이 많은 상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당 ‘교육비경감 대책’ TF팀장인 이주호 의원은 31일 “다양한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해 등록금을 절반으로 줄인 뒤 그 혜택을 주로 저소득층에게 돌아가게 해 양극화 해소 효과도 거두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나라당은 이 안을 5·31지방선거 교육분야 공약으로 발표할 계획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산간·오지에도 인터넷망 구축

    ‘인터넷 오지’가 아직 있었네. KT가 초고속인터넷의 마지막 오지로 남아 있던 전국 산간, 섬지역 8만여가구에 대한 인터넷망 구축에 나선다. 전체의 3% 정도다. 다음 달 시작해 내년 말에 마무리한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 강국의 그늘로 남았던 지역이 모두 없어져 전국토가 ‘인터넷 통일’을 이루게 된다.KT는 우선 4월부터 중앙정부 및 해당 지자체와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협약체결에 나선다. 첫 사업으로 30일 KT전남본부가 전남도청과 협정을 체결했다. 망 구축 시기는 30∼50가구 규모의 마을(5만 3000가구)은 올 하반기까지,30가구 미만 마을(3만 3000가구)은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KT는 “사회 양극화 해소차원의 사업이며 내년말까지 모든 서비스 체제가 갖춰진다.”면서 “무엇보다 농어촌 주민은 김, 미역, 특산품 등 무공해 청정 농수산물을 인터넷을 통해 팔 수 있고, 학생들은 인터넷 원격교육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KT는 200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858억원을 투입, 농어촌지역 347만 가구의 97%에 해당하는 50가구 이상 339만 가구에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기고] ‘2인 3각’의 상생 파트너십/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분쟁과 갈등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극단적 이기주의에서 비롯된다. 이런 점에서 견해 차이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폭을 좁혀간다면 언젠가는 수용할 만한 합일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감대 형성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상대방 입장에서 그 뜻을 헤아려 보고, 판단을 내리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문제 해결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경제의 현안이 되는 몇가지 문제들도 각자의 이해득실을 떠나 상생의 묘안을 찾는 것이 해결의 지름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로 혜택을 보는 부문과 피해를 입는 부문은 분명히 있다. 따라서 득을 보는 쪽이 그러지 못한 편을 도와 줘야 한다는 논리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원 방식과 규모에 있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최근 국제연합(UN)과 국제표준화기구(IS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규범 도입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ISO는 지난해 6월 ISO9000(품질경영),14000(환경경영)과 같은 시스템 표준형식으로 사회적 책임표준 가이드라인(ISO26000)을 제정하기로 결의했다. 이런 국제적 움직임에 뒤지지 않도록 우리 기업들도 기업지배구조나 회계, 경쟁, 반부패 등의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공헌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우량기업일수록 사회공헌과 기여에 적극 참여해 좋은 경영실적을 올리는 선순환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합당한 세금을 내는 것이 기업에 주어진 1차적 책임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진국 진입에 필요한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나가는 일과 기업이 이익 실현을 가능케 해준 사회와 소비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책임의 범위와 적정수준, 이행방안에 대한 합리적 공감대를 함께 만들어 가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대한상의 초청으로 마련된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강연은 인식의 공유를 위한 소통이 큰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이번 특강을 통해 정부 역시 핵심규제의 문제점과 기업 애로를 잘 알고 있지만 전면적인 완화를 하기엔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 양극화 해소 문제도 그동안 기업 입장에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부담이 새로 늘어나지 않을지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사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업의 동참을 호소하는 것을 듣고 양극화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이같은 상호이해와 소통의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한다. 특히 정부와 기업, 사용자와 근로자 등 우리 사회의 각 부문들은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함께 발을 맞추어 나가야 하는 ‘2인3각’의 상생 파트너라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비전과 인식을 공유하고 거기에 소통을 통한 이해가 곁들여진다면 풀지 못할 갈등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 지원금 미미… 직업교육 엄두못내

    성매매방지법 발효 이후 수많은 성매매 여성들이 자립과 자활을 준비하고 있다. 몸을 팔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겠다는 정부 약속을 믿고서였다. 하지만 1년6개월이 지난 현재 홍등가로 발길을 되돌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왜 그럴까? 지원내용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재 탈 성매매 여성 한 명은 6개월 동안 최고 760만원을 지원받는다. 의료비와 법률지원비, 직업훈련비 등을 모두 포함한 비용이다. 하지만 내일을 준비하는 직업훈련 비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한 탈 성매매 여성은 “전문적인 자격증을 따려면 2년 이상 걸리는 일도 많고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중도포기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여성들도 많지만 생계비는 40여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집결지의 한 성매매 여성은 “풍족한 것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40만원으로는 솔직히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나마 전체 지원예산이 지난해 220억원에서 올해 203억원으로 깎였다. 전국의 탈 성매매 여성들을 지원하는 단체지원금까지 포함한 액수다. 지역간 양극화도 심각하다. 강원도의 경우 성매매 피해자 상담소가 춘천의 ‘길잡이의 집’ 한 곳뿐이다. 새로 문을 연 상담소는 개소한 지 6개월이 지나야 국고지원 대상이 된다.지난해 12월 개소한 길잡이 집 권혁희 소장은 “대도시에만 상담소, 쉼터, 자활센터가 집중되어 있고 지방은 쉼터나 자활센터, 상담소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지방에 대한 지원을 늘리지 않는다면 자활·자립 자체가 결실을 맺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데스크시각]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구본영 정치부장

    “순애야.”1969년 납북된 천문석(76) 옹은 37년만에 만난 아내 서순애(66)씨의 이름부터 불렀다. 목이 메어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하다가 이윽고 입을 뗀 첫마디였다. 꽃다운 새색시에서 주름진 얼굴의 노파가 된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대답도 못한 채 어깨만 들썩였다. 혈기왕성한 나이에 조기잡이 배를 탔다가 황혼녘에야 나타난 남편의 얼굴을 보며 “믿기지 않는다.”며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주말 금강산에서 막을 내린 제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장에서 그려졌던 삽화다. ‘순애야.’라는 호명을 보도를 통해 접하면서 그 애절한 울림 때문인지 기자는 문득 김광섭 시인의 시 ‘저녁에’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대목이다. 어쩌면 이 노부부도 이 순간이 지나면 이승에선 다시 만나기 어려우리라는 예감으로 온몸을 떨었을 것이라는 짐작 때문이었다. 인연에 따라 만나서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게 세상살이라지만, 노부부의 짧은 재회에서 보듯 남북으로 흩어진 가족의 사연보다 더 비극적인 드라마도 없다. 문학작품에서처럼 감상에 젖기에는 너무나 기막힌 실제상황이란 점에서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지난 1985년 첫 고향 방문단을 교환한 이래 언제나 온 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벤트였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이산가족 상봉 장면은 뉴스의 초점에서도 비켜나 있다. 이번에도 ‘납북자’라는 표현이 빌미가 돼 남쪽 언론에 대한 북측의 취재방해 사건이 불거질 때까지 크게 보도하는 언론은 없었다.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 등이 여야간 정략이 뒤섞인 공방과 맞물려 연일 헤드라인 뉴스를 장식한 것과는 퍽 대조적이었다. 하지만 동시대를 사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현안 중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주는 것보다 더 시급한 일이 또 있을까. 반세기가 넘게 피붙이들이 생이별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곳은 개명천지에 한반도밖에 없는 까닭이다. 과거 동서독간 왕래도 1961년 베를린 장벽이 구축된 이후 통독 때까지 끊기지는 않았다. 사회주의체제의 동독이 때때로 제한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물론 이산 문제가 풀리지 않은 근본적 이유는 북한이 과감한 개혁·개방에 나서지 못하는 속사정과 궤를 같이한다. 이산가족 전면교류시 남한의 실상을 알게 될 북한 주민들이 남북간 생활 수준의 양극화가 해소될 때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를 받아들일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 위원장은 이산 문제에 관한 한 훗날 역사적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본다. 이른바 ‘광폭(廣幅)정치’, 즉 ‘통큰 정치’를 표방하는 그이기에 더욱 그렇다. 인민의 한을 풀어주는 통큰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춘추의 필법은 그의 통치를 ‘광폭(狂暴)정치’로 규정할지도 모르겠다. 인권 이전에 천륜이라는 차원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요즘 참여정부가 내세우는 화두인 양극화 해소보다 더 시급한 과제일 수 있다. 보수·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는 화급한 현안이란 얘기다. 이산 1세대가 대부분 60대 중반 이후의 고령이라는 점을 직시해 보라.1970년 546만명에 달했던 이들은 한을 품은 채 속속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 앞으로 10여년도 안 가 이산가족 문제 자체가 자연 소멸될 것이라는 우울한 관측마저 나오는 마당임에랴. 이런저런 상황논리를 대며 납북자나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한 우리 정부도 역사적 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려울 듯싶다. 정상회담 등 남북 회담을 골백번 한들 이산가족 등 남북 주민의 인권이 개선되지 않으면 마술사가 모자 속에서 비둘기를 만들어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러기에 최근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납북자 문제와 대북 경제지원의 연계를 시사했다는 보도가 사실이기를 바란다. 북한의 군비 전용 가능성이 있는 맹목적인 현금지원이 아니라면 더 퍼준들 어떠랴 싶다. 과거 서독정부도 정치범의 이주비용이나 이산가족의 서독 방문의 대가로 막대한 현물과 돈을 비공개적으로 동독측에 지불하지 않았는가. 구본영 정치부장 kby7@seoul.co.kr
  • [3·30 부동산대책] 월급쟁이엔 강남 더 멀어졌다

    [3·30 부동산대책] 월급쟁이엔 강남 더 멀어졌다

    30일 발표된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는 낮은 대출금리를 지렛대로 활용해 주택시장으로 흘러드는 ‘돈줄’을 차단, 투기수요를 잠재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조치로 소득 수준이 낮은 봉급생활자나 서민들은 담보 가치가 높아도 대출을 이용해 강남 등에 아파트를 사는 게 어렵게 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이 신청인의 부채 상환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담보 평가액에만 의존해 부실 대출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일부터 40일 동안 은행·보험사·저축은행 등 전국 44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A은행은 투기지역의 6억원 초과 아파트 담보대출을 취급하며 은행의 담보인정비율(LTV) 40% 대신 저축은행의 60%를 적용했다. 또 B씨는 단기 담보대출로 8억원을 받아 서초동에 아파트를 산 다음, 기업운전자금 9억여원을 다시 대출받아 8억원을 갚는 등 대출을 전용했다. 금융감독원은 규정을 어기고 대출을 해준 21곳(817억원)을 적발했다. 시가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를 담보로 이뤄지는 금융기관 대출은 이중의 제한을 받게 된다. 주택담보가치를 반영하는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외에 소득까지 감안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개념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투기지역의 30평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대부분 6억원을 웃돈다. 총부채상환비율은 총소득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소득이 명확하지 않은 배우자와 자녀 명의의 부동산 매입을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3년 이내의 단기보다 15년 등 장기대출의 대출금 한도가 더 높아지도록 했다. 대출 기간이 길수록 연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면서 한도가 늘어나는 원리다. 부동산 투기가 주로 단기상환 자금으로 이뤄지는 반면, 실수요자는 장기대출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총부채상환비율은 신규 취득하는 아파트 분양권이나 소유권을 취득한 이후 3개월 미만의 아파트를 담보로 할 경우에만 적용된다.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대출금(시가 6억원 초과·3년 만기)은 현재 2억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 경우라도 15년 만기 장기대출을 받으면 2억원까지 가능하다. 반면 연 1억원 소득자가 장기대출을 받는다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4억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에 대한 혜택이라기보다는 서민층이 무리한 대출을 받아 강남 등에 신규 진출하는 것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투기세력을 잠재우기보다 현실적으로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금리가 추가 인상되면 채무상환부담은 더 늘어나게 돼 서민층의 대출가능 금액은 그만큼 줄 수밖에 없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소득 상·하위 10% 근로자 세금 격차 50배

    근로자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가 내는 세금이 최고 50배가량 차이가 나며,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양극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전국 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근로자가구가 지난해 부담한 소득세·상속세·증여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자동차세 등 직접세는 월 평균 10만 3700원으로 전년의 9만 8700원에 비해 5.1%(5000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자가구를 소득 규모 기준으로 10개 그룹으로 나눠 살펴보면, 상위 10%(10분위)가 낸 세금은 월 평균 40만 4900원으로 전년의 38만 4700원에 비해 5.3%(2만 200원) 증가했다. 반면 하위 10%(1분위)는 전년 월 8700원에서 8100원으로 6.9%(600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두 그룹간 격차는 50배에 이르러 전년 44배에 비해 더욱 벌어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박대표 눈물정치 이번엔 꼭 꺾어야”

    “박대표 눈물정치 이번엔 꼭 꺾어야”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와 경남 창원에서 본격적인 영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정동영 의장을 비롯, 김근태·김두관·김혁규·조배숙 최고의원 등이 총출동했다. 정동영 의장은 대구에서 열린 지방선거필승결의대회 등에서 여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는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에게 꽃다발을 건네면서 동시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화살을 겨눴다. 정 의장은 양극화의 책임이 현 정부에게 있다고 한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양극화의 뿌리는 개발독재 시절 불균형 성장전략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명숙 총리 지명자에 대한 한나라당의 이념검증 움직임과 관련,“시대가 어느 때인데 사상검증이란 음습한 용어를 사용하느냐.”고 반격했다. 이재용 전 장관은 이른바 ‘박근혜의 눈물’을 거론했다. 그는 “투표일 이틀 앞두고 (박 대표가)치맛자락 휘날리며 눈물 흘리면 이긴다고 한다. 그 눈물에 맞설 감동의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창원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는 경남지사 출마를 결정한 김두관 최고위원을 위한 자리였다. 김두관 최고위원은 “허남식 부산시장이 부산 아시아드골프장에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100회 이상 골프를 친 의혹이 있다.”고 공격하면서 당내 진상조사단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대구·창원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방과후 강사’ 4만여명 증원

    환자의 가족 대신 병원에서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호자 없는 병원’이 내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또 오는 2008년까지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을 50% 수준으로 높여 특기적성강사 등 4만 5000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고, 서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9일 제5차 일자리만들기·양극화해소 당정공동특위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의료·보건분야에서는 보호자 없는 병원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내년부터 간호등급 1,2등급 6개 병원 가운데 희망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2008년부터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필요한 간병인을 양성하기 위해 2010년까지 교육희망자 5만명에게 1인당 2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병원이 간호사를 확충, 간호 서비스 수준을 높이도록 유인하기 위해 간호 서비스 관련 의료수가 체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보호자 없는 병원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방안과 환자 부담을 늘리는 방안, 두 개를 혼합하는 방안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것은 시범운영 과정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은 또 해외 환자를 국내 병원에 유치하기 위해 의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환자 알선을 외국인에 대해서는 허용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교육·보육분야에서는 ‘방과 후 학교’ 활성화를 위해 100개 학교를 선정, 전담 프로그램 관리자를 배치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내년에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등을 전담요원으로 채용해 시범 운영하고 필요한 예산 30억원은 기획예산처에서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지난해 31%였던 방과 후 학교의 학생 참여율이 2008년 50% 수준으로 올라가면 파트타임 특기적성강사 등 관련 일자리가 현재 4만명에서 8만 5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특권·차별 불균형 초래” “빈곤 상위층 탓은 정략”

    “양극화는 정치적 의도를 담은 슬로건인가, 아니면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인가.”“개발독재식 산업화를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민주화 운동에 비중을 둬야 하는가.” “대북포용 정책은 지속돼야 하는가.”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 전 총리)은 29일 코엑스에서 ‘한국 사회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주제를 놓고 보수·진보 진영간 대토론회를 열었다. 보수세력을 대변하는 이른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에선 박효종·전상인 서울대 교수가,‘지속가능한 진보’를 표방하는 ‘좋은정책포럼’에선 임혁백 고려대·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나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양극화 문제의 해법은 전상인 교수는 “선진국형 복지는 소득격차 축소나 현금소득 재분배가 아니라 국민이 공유하는 공공재의 충분한 공급에서 비롯된다.”면서 “빈곤층의 증가나 중산층의 몰락, 빈곤의 고착이라는 개념 대신 양극화라는 용어를 선택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전 교수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빈곤층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양극화의 해법인데도 상위계층 때문에 양극화가 빚어진 것처럼 선전하는 것은 현실을 왜곡하고 건전한 발전을 해치는 정략적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임혁백 교수는 “박정희 정권의 압축적 근대화는 사회적 불균형과 특권, 차별, 배제 등의 갈등구조를 형성했고 최근의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은 양극화와 빈곤화를 불러 사회갈등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따라서 사회통합을 위해 비용과 이익의 공평한 분배, 사회적 약자와 소외세력에 대한 우선적 배려, 특권과 차별의 제거로 사회적 불균형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지속 발전을 위한 대안은 박효종 교수는 “386 진보주의자들은 민주화 실적에 심취, 개발독재 등 ‘부끄러운 역사’를 부정할지 모르지만 민주화는 건국과 산업화의 열매라는 점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화 세력이 소홀히 하는 점은 자유주의라고 전제한 뒤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를 지향한다면 자유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기 교수는 “개발독재 모델은 이미 생명력을 다했으며 신자유주의는 단기적으로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지 모르나 경제 불안정을 증폭시키고 사회를 분열시켜 지속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지속가능한 진보노선에 따른 혁신형 동반성장 체제와 스칸디나비아식의 새로운 복지모델 구축을 제시하면서 지식·지방·여성·중소기업·부품소재산업·서비스업 등 6가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았다.●한·미동맹과 대북정책의 방향은 남덕우 전 총리는 “대통령은 북한에 강경하고 친미적인데 참모들이 친북적이고 반미적으로 생각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아랫사람을 기용하고 관리하는 것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박효종 교수는 “한·미 관계를 자주냐 의존이냐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볼 게 아니라 기존 한·미동맹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강남 집값 잡자고 교육을 흔들어서야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서울지역 학군 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학군조정은 서울시교육청의 고유권한인 데다 용역의뢰 등 준비절차가 진행중이어서 현재 11개인 학군을 광역화하는 방향으로 갈지,‘선복수지원-후추첨’ 방식으로 배정되는 공동학군제의 확대로 귀결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2007년 상반기까지 마무리짓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어떤 식이든 ‘강남교육특구’의 경계를 허물어뜨려 집값 거품을 빼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인 것 같다. 우리는 누차에 걸쳐 강남의 집값을 교육 제도 변경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에 대해 부작용과 한계를 지적해왔다. 시장과 희소성의 논리가 적용되는 집값을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제도와 연계시키려다가 자칫하면 초가삼간마저 초토화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교육문제는 어디까지나 교육논리로 풀어야 한다. 서울 강북 학생이 강남 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강남 학생을 강북으로 내몰면 강남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은 말할 것도 없고 강북의 낙후성만 심화시킬 뿐이다. 강남지역 명문고 서열화의 고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는 ‘강남 적대화’라는 대립적 정책을 구사하려고 할 게 아니라 강북의 집중 개발을 통해 주거와 교육환경을 강남 이상으로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을 권고한다. 어른 세대가 부추겨온 집값 갈등을 어린 학생들의 학습권 휘젓기로 희석시키려는 것은 교육 양극화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이 최우선적인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
  • [사설] ‘양보와 자제’ 주문한 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양극화와 동반성장 등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특별강연을 했다. 노 대통령이 강연 모두에 “소통을 위해 왔다.”고 인정했듯이 참여정부 출범 이후 기업인들과 정부 사이에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분배우선론’‘좌파정부’‘부자 적대론’ 등 기업인들로서는 껄끄러운 수식어들이 난무했다. 특히 일부 보수언론들은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부자와 기업의 불안을 부채질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노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을 대면해 국정운영의 배경을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노 대통령은 국정 현안으로 대두한 양극화 문제와 관련,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가진 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당장 증세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했지만 세 부담을 늘려야 할 경우 부자들이 세금을 좀 더 내달라고 부탁했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무차별 세금폭탄은 아니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동시에 노조와 소득이 적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요구 수준을 낮춰달라고 주문했다.“국가의 책임을 최소한의 사회보장 수준 정도로 보고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도 조절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요구 수준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어려운 사람에게 관심을 갖되 맹목적 평등주의로 접근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는 양극화 해소의 단초를 찾으려면 노 대통령이 주문한 부자의 양보와 못 가진 자의 자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20대 80의 갈등과 대립구도로 접근해서는 양극화를 도리어 심화, 고착화시킬 뿐이다. 다만 대규모 상공인들과의 첫 만남에서 노 대통령이 일방통행식 ‘강의’로 행사를 끝낸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질의 응답을 통해 상공인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었다면 ‘소통’에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노 대통령은 상공인들과의 만남을 ‘로비’라고 표현했지만 자기 할 말만 해서야 로비가 성공할 리 없다. 노 대통령은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가진 자들과의 소통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
  • 盧대통령 “평등 요구수준 낮춰야”

    盧대통령 “평등 요구수준 낮춰야”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양극화 해소방안과 관련, 세금을 올려도 부자가 더 내고 하위층은 혜택을 본다고 말했다. 또 동반 성장과 상생 협력을 위해 양극화를 형성하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이해와 양보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지배구조·출자총액제 등 각종 기업의 활동 규제에 대해 투명성 등이 높아지면 완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인 350여명을 대상으로 한 ‘미래를 준비하는 사회, 멀리보는 기업’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세금 인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에서 결정한다.”고 전제,“세금은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내고, 세금을 거둬서 복지에 지출하는데 소득을 10분위로 나눌 때 하위 1∼3분위 계층이 혜택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상생협력에 대해 “고소득을 가진 사람은 어려운 사람과 차이를 좁히기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소득이 적은 사람들은 평등에 대한 요구 수준을 좀 낮추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 활동 규제에 대해 “투명성이 높아지고 개별행위 규제가 쉬워지고, 위반 사례가 적어지면 원천봉쇄 규제 부분은 완화시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칙적으로는 개별행위를 규제하고 단속하면 되지만, 조사기능도 부실하고 투명성도 부실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원천봉쇄 규제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기업들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개별행위 등에 대한 규제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고 투명성이 없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면서 가자는 것이 이른바 ‘규제완화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로버트 김 희망메시지] 세금을 그렇게 쓰다니

    [로버트 김 희망메시지] 세금을 그렇게 쓰다니

    우리나라에는 국민세금을 수천억원 들여 완공한 공항들이 안 쓰면 고장 날까 염려하여 연습만 하고 개항을 안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개항을 했다가 문을 닫은 공항도 있다고 합니다. 또 1조원을 들여 얼마전 개항한 부산신항은 일감이 없어 파리를 날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노총은 작년 한해에만 세금 32억원을 정부에서 지원 받았고 민주노총은 10억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 각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조합원들이 회비를 내고 운영하는 단체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노동조합이 세금으로 보조를 받으면서도 국가공무원인 경찰과 대치해서 서로 사상자를 내니, 정부는 이런 것에 세금을 2중3중으로 지출하는 셈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정부보조금이 홍콩원정 시위 경비에도 쓰였다고 하니 홍콩정부가 이를 알면 우리나라를 어떻게 볼지 수치스럽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돈 쓸 줄 모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양극화를 해소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세금을 이렇게 낭비하는 정부는 예산지출의 우선순위를 모르는 것 같으며, 양극화 해소를 위해 국군의 수를 반으로 줄이겠다고 하는 국가지도자들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애국을 하는지 너무나 딱하기만 합니다. 조국에 세금 한푼 안 낸 해외동포가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은 말도 안 되겠지만, 조국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고국의 형제·자매들을 생각하면, 이같은 세금 낭비를 개탄하지 않으면 자신이 비겁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나라는 땅덩어리가 매우 작은 나라입니다. 지상 교통수단을 보아도, 국제교류가 활발한 나라지만 버스로 한나절 거리인 공간에 비행장이 현재 15곳 있고 3곳은 건설 중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이렇게 많은 비행장이 필요하다고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개항 후 휴면 상태에 있는 부산신항은,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물류 허브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9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썼다는데 그들이 과연 한국의 지정학적인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지도나 펼쳐 보고 일을 시작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둥근 지구본으로 한국을 찾아 봅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절대로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항구들은 한국의 수출입을 위해 있어야 될 시설이지 타국이 그들의 물류를 맡아 보관 내지는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건설을 계속 진행한다면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너무나 자명합니다. 그리고 지금 아시아의 물류 허브가 어디로 정해져 가는가를 보면 그것이 증명되고도 남습니다. 선진국인 미국에도 ‘Pork Barrel’이라고 해서 지방의원들이 자기 선거 구역을 위해 국가적 차원으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사업을 선거구에 유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도 많지만 그것이 국가 전체 예산에 미치는 비중이 미약한 데다 의회에 그럴듯한 이유를 제시해, 그럭저럭 넘어 가거나 다른 예산에 끼워서 넘어 갑니다. 그런데 한국의 ‘Pork Barrel’은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결국 다음 선거의 표를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금을 아끼고 잘 쓸 줄 아는 사람이 국가 지도자가 되면 국군을 반으로 줄일 필요도 없이 양극화는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18곳의 비행장보다 지상 교통수단을 더욱 발전시켜 비행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국민도 큰 부담 없이 고향에 자주 들러서 가족·친척을 자주 만나게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정부의 예산 집행이 아닐까요. 현재 운영 중인 항만시설로도 한국의 수출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증설이 필요하면 현 위치에 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이 본연의 목적을 추구하려면 정부의 지원 없이 자신들의 회비로 운영해야 합니다. 노동조합이 정부 보조를 받으면 결국 지시를 받게 되고 예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세금을 귀하게 여기고 잘 쓰는 정부는 양극화도 물론 해소할 수 있습니다.
  • 盧대통령 “기업인 세금 좀 더내면 양극화 해결”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특강의 목적을 (상공인들과의)‘소통’과 ‘상생협력’이라고 밝혔다. 오전 8시부터 9시40분까지 100분 동안 진행된 특강에는 경제 4단체장을 비롯, 국내의 기업인 35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강은 노 대통령이 ‘1·18 신년연설’에서 밝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중요하다.”는 내용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 상공회의소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또 상공회의소 건물의 리모델링도 노 대통령 초청의 계기가 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제진단에서부터 북핵문제·대외개방·양극화·노사관계·기업규제문제 등 국정 및 경제현안을 통계 자료와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인들에게 “소통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있으면 확 좀 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동반성장과 상생협력과 관련,“로비하러 왔다.”며 경제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세금 문제를 밝힐 때 “여러분만 좀 내면 됩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제진단 경제 회복된다. 확신을 갖고 있다. 적어도 특별히 실수하지 않으면 98년,2002년,2003년에 겪었던 심각한 위기는 수년간 다시 겪지 않을 것이다. 지난 3년간 국민들이 정말 경제적 어려움을 참아 주셨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경기 회복을 위한 모든 정책을 동원했으나 무리수 쓰지 않았다. ●부동산 대책 기업하는 분들이 사회적 공론 형성해주는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 장기적 경쟁력 강화와 인건비 안정을 위해 주거·부동산 다 잡아줘야 한다. 또 거품이 빠지면 파동이 있다. 자칫 일본식의 장기 침체로 갈 수 있다. 때문에 부동산 가격의 안정적 운용은 매우 중요하다. ●경제 양극화 미래 안전을 보장하는 시스템이 너무 취약하다. 양극화가 장기화되면 시장을 위축시킨다. 저소득층이 돈이 없으면 소비가 줄고, 시장이 감소하는 악순환 가능성이 있다. 제일 큰 문제는 수출은 있는데 일자리가 오히려 줄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은 성장하는데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 양극화 문제를 자꾸 얘기하니까 2대 8로 가자는 것이냐고 하는데 결코 그런 문제는 아니다. ●교육 문제 한국 사회는 대입 하나로 평생의 절반이 결정되는 구조에 있다. 패자부활전이 안 되고, 평생교육이 안 된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입시제도에 정부가 간섭하고 있다. 대학의 중요한 일은 우수한 사람 교육을 잘 시켜내는 것이다. 그런 논쟁이 정부와 대학 사이에 있지만 단호하다. 절대 양보 안한다. 공교육을 살리지 않으면, 전국민 서열화식 경쟁에 들어간다.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겠다. 박홍기 김경두기자 hkpark@seoul.co.kr
  • [월드 리포트] “사회주의 初心으로 돌아가자” 자본주의病 양극화 깊은 고민

    ‘사회주의적 시장경제’가 제14기 당(黨)대회를 통해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에 공식 채택된 1992년 10월. 주중 한국대사관 초대 경제관이었던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어느날 갑자기 인민일보 1면에 대문짝만한 제목으로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란 용어가 등장했지요. 커다란 변화인 만큼 사전을 찾아가며 열심히 기사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우선 한 면 가득 실린 기사 내용은 이랬다.‘사회주의 경제만 하면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 또 다른 한 면에는 거꾸로 이런 주장이 빼곡했다.‘시장경제만 하면 또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 결론은 이런 거창한 문제점 지적과는 뚜렷이 대비됐다.‘그래서 우리 중국은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를 해야 한다….’ 단 한 줄이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현 원장은 너털웃음을 웃었다.‘계획적 상품 경제’라는 국가 경제의 근간이 뒤바뀌는 역사적 순간치고는 사회적 합의 과정이 지나치게 단순해서일까. “그게 다 중국인의 실용주의적 사고의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일단 경제개발을 향해 그냥 가자.’는 것이겠지요. 우리 같으면 난리가 났을 텐데 말이죠….” 현 원장의 해석법은 지난 전인대를 통해 확정된 ‘균부론(均富論)’이라는 새 경제기조의 개념에도 그대로 적용될 듯싶다.‘다같이 잘살자.’는 균부론은 사실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거론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다. 이렇게 당연한 말이 이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거창하게 등장해 주목받는 지금이 오히려 더 이상할 수 있다. 3농(三農) 문제는 또 어떤가. 누군가 먼저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야기된 3대 격차, 즉 도농·지역·계층간 격차 해소가 이 문제의 핵심이다. 결국 ‘분배’에서 소외된 이들을 돌아보겠다는 얘기를 ‘균형’이란 표현으로 포장한 셈이다. 사회주의가 ‘분배’를 고민하는 모습 역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같은 아이러니는 태생적으로 ‘선부론(先富論)’에서 비롯됐다.“왜 시장을 말하면 자본주의고, 계획을 말하면 사회주의가 되는가? 사회주의를 위해 이용하면 사회주의이고, 자본주의를 위해 이용하면 자본주의다.” 이른바 덩샤오핑(鄧小平)의 ‘사상 해방’은 사회주의적 사고에 엄청난 ‘유연성’을 가미했다. 이제는 당연하게 들리는 선부론은 “사회주의가 균등을 전제로 한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라는 이른바 ‘전통 관념’의 ‘극복’ 과정에서 태어난 것이다. 중국은 지금 양극화라는 자본주의의 전형적 고질을 누구보다 깊게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창된 균부론은 외형상으로는 사회주의 기본 이념으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중국인의 실용주의적 사고가 이처럼 상충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돌파해 나갈 것인지, 자못 궁금해지지 않는가.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씨줄날줄] 8282/우득정 논설위원

    청와대는 최근 양극화 시리즈를 통해 빈부격차 등 양극화 심화의 원인을 박정희식 ‘압축성장’의 산물이라고 규정했다. 서구 자본주의의 100년 역사를 20년으로 단축하려다 보니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균형과 속도 경제의 모순은 IMF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불러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빈곤 탈출이 지상과제였던 1960,70년대에는 템포 빠른 군가풍의 노래가 유행했다. 대중가수들이 취입한 음반 마지막 부분에 ‘건전가요 보급’이라는 명목으로 군가가 의무적으로 삽입되던 시절이었다. 우리의 ‘빨리 빨리’문화는 그 시절 국민들이 무의식중에 장단을 맞춘 빠른 곡조와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1990년 중반 이후 산업연수생 제도 도입과 더불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 땅에 몰려오면서 가장 먼저 듣고 익히게 되는 단어가 ‘빨리 빨리’였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에 파견할 연수생들을 교육하면서 군대식 체력훈련 외에 선착순 뺑뺑이를 돌리는 것도 우리의 속도 중시문화에 미리 적응시키려는 의도로 이해된다. 오죽했으면 한국에 유학 오는 외국 학생이 한결같이 듣게 되는 조언이 한국인과 식사 속도를 맞추려다가는 굶기 십상이라며 함께 식사하지 말라는 것이었을까. 몇해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느림’ 열풍은 ‘빨리 빨리’문화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일상 풍경인 카페는 ‘비스트로’라고도 불린다. 그 어원은 1815년 나폴레옹이 몰락한 뒤 파리에 입성한 러시아 군인들이 카페로 몰려와 ‘빨리 빨리’ 마실 것을 달라며 ‘비스트로 비스트로’라고 외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파리지앵의 느긋한 생활상을 상징하는 카페에 이처럼 정반대의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유럽에 진출한 한국의 전자업체들이 ‘빨리 빨리 서비스’로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자제품이 고장나면 유통업체로 들고가 맡긴 뒤 한달 이상 기다려야 했던 소비자들로서는 집으로 방문해 즉시 수리해주니 혹할 수밖에 없으리라. 국내에서는 구박받는 ‘빨리 빨리’가 머잖아 유럽에서는 서비스 혁명을 선도하는 유행어로 자리잡을지도 모르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지방선거 공약 남발로 경제 어려움 가중 우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7일 공약남발로 인한 경제부담 가중과 부동산값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 지방선거 후유증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가진 19대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는 현재 상당히 질서있게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방선거를 통해 많은 공약이 남발돼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을까 , 지방선거 기간까지 시행돼야 할 과제들이 유보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기업인들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면서 “출자총액제한제 등 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인은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양극화 문제에 대해 “투자를 확대시켜 중소기업에 더 많은 일감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권의 사회공헌 확대 요구와 관련해서는 “기업 경쟁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사회공헌은 어렵다.”고 했다. 손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정부나 경제단체, 시민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업의 날’ 제정과 기업 우대조례 신설 등을 통해 기업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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