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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근로소득 양극화 속도 OECD 1위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근로소득 양극화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빠르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도 가장 높았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09년 OECD 고용백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근로소득 불평등지수가 1997년 3.72에서 2007년 4.74로 1.02포인트 높아져 비교대상 22개 국가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두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낸 폴란드(0.67포인트)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헝가리와 독일이 0.39포인트 증가해 3위였다. 이어 호주(0.36포인트), 덴마크(0.25포인트), 스위스(0.24포인트) 순이었다. 반면 스페인(-0.69포인트), 프랑스(-0.15포인트), 아일랜드(-0.15포인트)는 소득 양극화가 완화됐다. 근로소득 불평등지수는 상위 10%인 사람들의 소득이 하위 10%인 사람들의 몇배인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근로소득 불평등지수의 전체 순위도 97년 5위에서 2007년에는 1위 미국(4.85)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2위로 올라섰다. 미국과 한국에 이어 헝가리(4.56), 폴란드(4.21), 아일랜드(3.78), 캐나다(3.75), 영국(3.59) 순으로 양극화가 심했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위(中位)소득의 3분의2 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우리나라는 25.6%로 18개 비교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규용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산업 발달로 고임금 근로자가 급격히 늘면서 소득 양극화가 심화됐다.”면서 “이로 인한 사회 안정성의 약화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제주도에 첫 영리병원 선다

    영리목적으로 운영되는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이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제주특별자치도 내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 요청에 대해 조건부 수용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검토 의견을 국무총리실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에 제출했다. 현행법상 의료법인은 특수법인에 속하며,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 그러나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은 일반 법인과 마찬가지로 비의료인도 영리를 취할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의료분야 투자가 필요하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복지부가 내세운 조건은 크게 8가지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유지, 기존 비영리법인의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전환금지 항목 등 기존의 전제조건은 그대로다. 이 밖에도 ▲법인 허가제 ▲복지부 장관의 사전승인 절차 ▲병원급 이상 ▲보험회사·제약업체의 설립과 지분참여 금지 ▲병원운영 수익금 중 일정부분 공익적 목적 사용 ▲공공의료강화 방안 제시 항목이 새로 추가됐다. 제주도에 영리병원이 들어서면 의료와 관광, 의료와 휴양을 아우르는 휴양형 의료관광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제주도는 현재 서귀포내에 386만 5000㎡ 규모의 헬스케어타운과 제2관광단지를 특구로 지정했다. 하지만 제주도 내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것이 국민건강보험을 근간으로 하는 국내 의료체계를 근본적으로 뒤 흔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은 “제주도에서 도입된 영리병원은 곧바로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며 “사실상 의료민영화가 시작된 것으로 의료서비스의 양극화도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인천 노인요양시설 ‘부익부 빈익빈’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작된 이후 노인요양시설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용자들의 시설별 선호도가 갈려 어떤 시설은 입소하기 위해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반면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시설이 적지 않다. 노인요양시설에도 시장논리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노인요양시설들의 수용 정원은 4151명으로 현재 시설에 입소해 있는 인원(2875명)의 140%에 이른다.하지만 정원이 100명인 인천 산곡동 A요양원의 경우 입소 대기자는 정원보다 많은 106명에 달한다. 현재 진행 중인 증축공사가 끝나면 정원이 116명으로 늘어나지만 정체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시설 관계자의 설명이다.인근에 있는 B요양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원이 50명인 이 시설에는 현재 10명이 입소 차례를 기다리고 있지만 시설 측은 “대기 기간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대답만을 내놓을 뿐이다.반면 서구에 있는 C요양원의 실정은 완전히 다르다. 정원은 60명이지만 현재 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은 2명에 불과하다. 인천지역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110곳 가운데 이처럼 정원 미달 상태로 운영되는 시설은 80곳에 달한다.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작된 이래 노인요양시설이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제도가 시행되기 전 인천의 노인요양시설은 46곳에 불과했지만 1년 새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지금은 110곳이나 된다. 이러다 보니 새로 생긴 시설 가운데 홍보가 덜 됐거나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입소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 노인요양시설 관계자는 “신설 요양원은 노인들에 대한 관리 노하우가 기존 요양원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오래된 요양시설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소수민족 차별 없애야 ‘하나의 대륙’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해 중반 국내의 중국 연구진이 공동작업을 통해 중국의 미래에 대한 한 편의 전망서를 내놓았다. 그들은 2012~2015년쯤 이른바 ‘중국발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국이 건국 이후 60년 동안, 특히 개혁·개방 이후 30년 동안 엄청난 성장을 했지만 그때쯤이면 소비와 에너지 수급 부족으로 경제가 경착륙하고, 이는 사회적 양극화의 악화와 정치적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차이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내수 진작과 전 세계적인 ‘자원사냥’에 나서는 등 중국 정부의 대응책은 이들의 분석틀에서 약간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선도하면서 ‘G2’(미국과 중국)로 부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027년쯤 중국이 미국을 능가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았다. 중국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견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운명을 가름할 몇 가지 중요한 요소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이는 ‘슈퍼파워’로 올라서기 위해 중국 정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소수민족, 빈부격차, 공산당 일당독재, 타이완과의 통합…. 지난해 3월14일의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 유혈시위, 올 7월5일의 신장(新彊)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유혈시위에서 알 수 있듯 소수민족 문제는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55개 소수민족이 90%에 이르는 한족과 대치할 경우 중국의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우루무치 시위 당시 위구르족 대부분은 “우리는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개발 이익이 한족에게만 돌아가는 현 구조 속에서는 제2, 제3의 우루무치 사태를 막을 수 없는 이유가 엿보인다. 빈부격차와 실업난 등 사회불안 요소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헬리콥터를 타고 등교하는 광둥(廣東)성의 부유층 아이와 비탈밭을 일구느라 학교 갈 꿈도 못 꾸는 쓰촨(四川)성 메이산(眉山)의 산골마을 어린이가 공존하는 게 중국 사회의 현실이다. 올 들어 급증하고 있는 집단 시위도 이런 극심한 빈부격차와 무관치 않다.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위젠룽(于建嶸) 박사는 “큰 사회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작은 모순도 전체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집단소요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산당 일당독재에 대한 불만도 차츰 고개를 들고 있다. 지식인들 사이에서 서구식 다당제 도입을 촉구하는 ‘08헌장’이 발표되는가 하면 인터넷상에서는 중국 8대원로 가운데 한 명인 완리(萬里)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명의의 공산당 민주화 촉구 괴문서도 나돌았다. 최근 후난(湖南)성에서 만난 택시기사 탕(湯)씨는 “독재는 썩기 마련”이라며 “부유층을 좇아 올라가면 어김없이 공산당 간부가 있다.”고 말했다.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공산당의 60년 독재에 대한 불만세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달 중순 열린 중국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7기 4중전회)에서는 당내 민주화와 공직부패 척결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경제의 고속 상승을 통해 체제의 안정을 유지해온 중국 공산당이 성장목표 달성에 집착하는 것 자체가 연약한 정치구조를 암시한다.”며 세계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기 전에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정치 불안정이 야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통해 내실을 다진 뒤 2020년쯤 타이완과의 통일을 이뤄 명실상부한 슈퍼파워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이완 여론은 아직 통일에 관한 한 부정적이다. 90% 이상이 현상유지를 원하고 있다. 타이완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지난 24일 군부대를 시찰한 자리에서 “경색됐던 양안관계가 완화된 후에도 중국은 타이완을 겨눈 미사일과 전투기를 포함해 군사 배치를 전환하지 않았다.”며 전투 준비 강화를 주문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타이완의 우보슝(吳伯雄) 당시 국민당 주석을 만나 “양안 적대관계는 끝났다.”고 선언했지만 양안간에는 아직도 불신의 깊은 골이 남아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 점에서 양안 통일문제는 슈퍼파워 부상을 노리는 중국의 딜레마로 남아 있다.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위기 1년, 이제는 사회정책이다/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금융위기 1년, 이제는 사회정책이다/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세상을 뒤흔들어 놓은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 불과 1년 만에 한국 경제는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일부 수출 대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가고 있으며,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를 등에 업고 주식시장은 급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은 이미 과열을 걱정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외환보유고 문제도 해소된 것처럼 보인다. 아직 국내외에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경제 위기는 회복 과정에 들어서고 있는 듯하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여론이 일부 조사에서 50%를 상회하고 있다. 지지여론이 급반등한 데는 경제적인 성과, 다양한 정치적인 요인 외에도 최근 정부가 표방하고 나선 친서민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이는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통해 성공리에 대공황과 대량실업을 방지한 다음, 이제는 서민을 위한 사회서비스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사회정책 확대의 단기 과제는 빈곤 해결이다. 빈곤 대책의 주 대상은 서민과 영세민 중에서도 특히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일자리를 잃은 여성, 자영업자, 임시직·일용직 등이다. 이들은 경제위기의 고통을 가장 먼저 겪기 시작해서 경기 회복을 가장 늦게 체감하는 것은 물론 빈곤층으로 빠질 가능성이 큰 사회적 약자들이다. 일반적으로 소득 양극화가 경기 저점보다 1~2년 늦게 따라온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경기 저점을 지난 지금이 빈곤대책을 마련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점이다.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을 핵심 방안은 고용 활성화다. 하지만 즉각적인 고용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육, 보건의료, 교육, 주거 등 빈곤층에 가장 큰 부담과 고통으로 다가오는 부문에 대한 실질적 생활안정 조치를 강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정부가 적기에 발표한 다양한 서민대책의 조속한 집행과 함께 빠진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사회보장제도를 보다 촘촘히 짜야 할 것이다. 사회보장제도의 확대는 불평등 및 양극화 개선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또다시 올 가능성이 큰 경제위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이다. 예컨대 국제노동기구(ILO)는 한국이 지난번 경제위기에서 빈곤과 실업의 폭발을 막아내고 위기를 조속히 극복한 배경을 고용보험과 사회보장제도의 확충 및 사회보장 지출의 확대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금번의 금융위기에서도 막대한 유동성 제공과 함께 고용유지지원금 확충 등을 통해 경기가 신속히 회복될 경우 도산하지 않아도 될 기업의 도산을 방지해 일자리를 지켜준 결과 금융위기가 실업대란에 이어 사회·정치적인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성공적으로 방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는 고용보험제도가 고용위기에 대응하는 1차 저지선이며 고용위기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제도임을 새삼 확인해 준다. 고용보험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많은 실업자가 비경제활동인구와 저소득 일자리를 전전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노력에도 아직 영세업체,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 등의 고용보험 가입이 미흡하다. 이와 함께 고용경력이 없는 청년실업자, 비공식부문 취업자, ‘그냥 쉬고 있는 사람’ 등 사회보장제도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현행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업부조 제도 도입도 검토할 만하다. 한 국가의 품격을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빈곤층이 살아가는 모양보다 설득력이 강한 것은 없어 보인다. 이들이 국가의 경제적 발전 정도에 적합한 기본생활을 영위하고 빈곤에서 탈출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하는 것이 사회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한 사회통합은 한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안정과 발전의 토대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 [부동산특집] 내집은 어디에?… 마이홈 구하기 가을작전

    [부동산특집] 내집은 어디에?… 마이홈 구하기 가을작전

    신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상반기 ‘개점 휴업’ 상태였던 주택업체들이 하반기 들어서 너도나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5만 2000여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송도지구, 청라지구, 고양 삼송지구 등에서 대거 분양된다. 신규 분양 아파트는 이달 7일부터 수도권으로 확대적용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 DTI 규제완화와 경기회복이 맞물려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신규 분양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올가을 분양 예정인 수도권 주요 아파트를 집중 분석했다. ‘DTI 규제 약효 제한적, 주택시장 조정 후 재상승, 집장만은 4·4분기부터, 신규분양은 호조….’ 부동산 전문가 5인의 시장 전망을 요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 주택시장을 양극화로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하락하기보다는 보합세나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재건축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이미 오를 만큼 올라 더이상 상승은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불안한 시선으로 재건축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공통점도 있다. 과도한 규제책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대신 지역과 주택유형에 따라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집값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정부의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이나 지방은 더딜 수 있으나, 전반적인 회복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연간 2~3%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고,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대출 규제로 당분간 약세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약간 다른 의견도 나왔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보다 상승폭은 둔화되고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집값 상승의 불을 댕긴 재건축에 대해서는 대부분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와 안 팀장은 “소형평형 의무비율과 분양가 상한제 유지시 추가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냈다. 김 연구위원 역시 “규제완화의 기대감이 사라져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와 박 대표는 다소 불안한 시선으로 재건축시장을 진단했다. 김 대표는 “공급부족과 바닥 확산에 따라 강남 중심의 상승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용적률 상향이 이뤄질 경우 2종 지역은 다소 불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달 7일부터 수도권으로 확대한 DTI 규제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시각이 많았다. 안 팀장은 “지역별 가격 차별화를 부채질할 것”, 김 연구위원은 “신규 분양시장으로 투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 김 대표는 “진정효과는 있겠지만 강남지역 등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 박 대표는 “추석 전까지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후 그 이후부터는 불확실할 것”이라는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이에 비해 김 전무는 “공격적 추격매수세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가대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 연구위원과 안 팀장은 “추가대책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무는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며 미세조정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전국적인 추가규제보다는 강남이나 투기수요 유발지역으로 대책을 국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추가로 시장이 과열될 경우 DTI나 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정책으로 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해 추가대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신규 분양시장에 대해서는 모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오히려 과열을 걱정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토지시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각을 드러냈다.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거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시 토지수요 발생으로 5~10%가량 오를 것”이라는 진단도 있었다. 내집마련 시기로는 안 팀장은 “호가가 위축되는 가을이 적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무는 “서울은 4분기에 지역이나 평형별로 선별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를 내집마련의 적기로 꼽았다. 박원갑 대표는 “강남은 매수시기를 좀 더 미루고, 비강남은 고점 대비 10~20% 싸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라면서 “신규분양에도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요즘 치솟고 있는 전셋값에 대해서는 1~2년간 불안이 이어질 것(김학권 대표, 김희선 대표, 박원갑 대표, 안명숙 대표)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 연구위원은 “2010년도 서울, 경기 지역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내년 봄 이후 안정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을 했다. 집값 안정대책으로 김 전무와 김 연구위원, 김 대표는 공급 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을 주문했다. 반면 박 대표는 국지적 과열을 타깃으로 한 족집게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안 팀장은 직접 대책보다는 금융규제를 통한 간접 대책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법인세 감세 예정대로 소득세 인하는 유보를”

    “기업의 세(稅)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옳지만, 개인 고소득층까지 감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회 입법 전문가들이 법인세는 내년에 예정대로 인하하되, 소득세 인하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부가 내년도 소득세와 법인세의 세율을 과표구간별로 최고 2%포인트 내리는 감세안(案)을 마련한 가운데 나온 국회 입법 권고여서 주목된다. ●“재정 건전성보다 경기 회복”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실은 21일 강운태(민주당), 김성식(한나라당) 의원 등이 법인세율 인하의 철회 및 유보를 골자로 제출한 법인세법 개정안과 관련한 검토보고를 통해 세율 인하를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김광묵 전문위원은 “지금은 재정 건전성보다는 경제위기 극복과 경기 회복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면서 “중장기 성장 잠재력 확충 및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법인세율 인하가 당초 예정대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당초 확정했던 감세 정책의 유보는 경제주체들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저하를 초래해 오히려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감세가 단기적으로는 재정 적자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을 통해 세수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위원실은 소득세율 인하에 대해서는 반대되는 결론을 내렸다. 소득 4600만원 이상인 사람들에 대한 소득세율 인하 철회를 내용으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강운태 의원)에 대해 “(이를 수용할 경우)정책의 일관성에는 문제가 있겠지만 여러 측면을 고려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은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로 세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경기 부양과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위한 재정 지출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내년도 소득세율 인하에 따른 세수 부족 가능성을 우려했다. 과표 4600만원 초과 납세자는 전체의 10.3%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소득세수의 64.5%(38조 6652억원)를 차지하고 있다는 2007년치 정부통계를 제시했다. ●“고소득층 감세는 분배 악화” 조세정의 차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니계수, 소득 5분위 배율 등 각종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는 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은 “현재 우리 사회는 소득분배 악화와 소득 양극화의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소득세는 법인세에 비해 조세 중립성의 훼손이나 조세 저항이 적으면서도 효율성이나 형평성을 높이기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소득 양극화 OECD國 2위

    우리나라의 소득수준 빈부 격차가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계층 간 사교육비 지출 불균형으로 이어져 ‘부(富)의 대물림’을 고착화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20일 OECD에 따르면 회원국 국민들의 소득수준을 9개 구간으로 나눈 뒤 최상위(9분위)의 소득이 최하위(1분위) 소득의 몇 배인지 계산한 결과, 한국은 2007년 기준 4.74배로 미국(4.85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상위가 최하위보다 평균 4.7배 이상 많이 번다는 얘기다. 1997년 3.72배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지난 10년간 소득 불균형이 한층 심화됐음을 보여준다.중위(中位) 임금의 3분의2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는 노동자 비율인 저소득자 비중은 2007년 기준 25.6%로 비교 대상 1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또한 1997년 22.9%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빈부의 고착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교육비 지출 차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소득 5분위 분석 결과,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학생 학원교육비는 올 2·4분기에 월 평균 31만 2535원으로 전년 동기 28만 4378원에 비해 9.9% 늘었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는 4만 5539원에서 4만 1037원으로 9.9% 줄었다.이에 따라 5분위의 학원비 지출은 1분위의 7.6배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2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2분기 서적 지출비도 5분위는 월 평균 3만 2741원으로 전년 동기(2만 6700원)보다 22.6% 늘었지만 1분위는 7292원에서 6264원으로 14.1% 줄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반농·귀족형이 뜬다

    반농·귀족형이 뜬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이곳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선 전원생활·영농·그린투어 등 다양한 농촌생활 강의가 이어졌다. 강당에서 열린 전원생활교육 수강생 50여명의 절반은 여성. 5년 전에는 3분의1에 불과했다. 20~30대 청년 두세 명도 눈에 띄었다. 조은희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농업기술 외에 농촌 정착을 위한 법률·생활 조언,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가르치고 있다.”며 “수강생이 몰려 올해에는 강의횟수를 더 늘렸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박종식(50·서울 청운동)씨는 “다른 3~4개 귀농관련 강의를 함께 듣고 있다.”며 “이전 이민붐 못지않게 요즘은 귀농에 대한 관심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부 김혜환(48·서울 공릉동)씨는 “친구 10명 중 4명꼴로 귀농을 고려 중인데 고령화사회 진입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경기침체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욕구 등이 겹치며 귀농인구가 급속히 분화하고 있다. 17일 지방자치단체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증하다 쇠퇴한 생계형 귀농이 올해 초 경기침체와 맞물려 다시 소폭 증가했다. 웰빙·로하스문화와 맞물린 ‘반농’ 형태 귀농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촌으로 내려가 농업 이외의 일에 종사하는 ‘변형’ 귀농과 인터넷카페나 농촌교육을 통해 만나 함께 귀농하는 ‘네트워킹형’ 귀농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임박하면서 양극화 현상까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지난해 귀농자가 2218가구로 2004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1998년 외환위기 때 6400여가구보다 적지만 경기침체와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귀농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귀농 가구주 연령대는 40대가 가장 많다. 귀농의 요즘 흐름은 ‘자연애(愛) 밥상족’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먹을거리 불안이 가중되면서 유기농 채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이는 경제력을 지닌 귀족형 귀농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들은 부지매입, 텃밭가꾸기, 전원주택 짓기 이후에도 완전하게 정착하기까지 최소 3~5년이 걸려 정부의 귀농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2003년부터 귀농강좌를 수강해 오던 이향자(64·서울 황학동)씨는 3년 전 경기 양평에 1650㎡ 규모의 땅을 구입해 텃밭을 일구고 전원주택을 지었다. 서울 집과 양평을 오가는 이씨는 “주변에 서울을 오가며 반농형태로 머무는 일곱가구가 더 있다.”며 “남편이 은퇴하는 대로 이곳에 완전히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도심생활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불러온 변형 귀농도 등장했다. 2007년 시골로 내려간 박준영(38·충남 서산시 고북면)씨는 서울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전통문화 체험사업을 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생활이 싫어 회사를 정리해 만든 수천만원으로 연고가 없는 충남에 땅과 집을 구입했다. 대신 귀농에 앞서 수개월 간 전원생활을 준비했다. 그는 “큰 수입은 올리지 못하지만 관심이 많던 염색과 도자기 체험시설을 운영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52만 9000명이라는 현실도 고학력·30대 이하의 귀농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외환위기 직후 생계형 귀농과 달리 농업을 새로운 부의 창출 수단으로 여긴다. 귀농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온라인 카페 등을 개설해 함께 귀농하는 네트워킹형 귀농도 빈번하게 이뤄진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안전망이 풍부할수록 외연을 확장시키는데 매달리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인간관계를 통해 이를 보충하려 한다.”며 “이 같은 현상이 귀농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해외 중산층 지원사례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해외 중산층 지원사례

    서구 자본주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병폐 가운데 하나가 양극화 현상이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평소 일자리 창출 혹은 실업자 구직 방안 등 얇아져만 가는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몰아닥친 글로벌 경제위기 국면에서는 긴급 처방을 잇따라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중산층과 서민 지원 정책의 비중을 높였다. 장기적으로 미국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영국은 사회이동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국가별 중산층 지원 현황과 대책을 점검해 본다. ■미국-기술훈련·대학교육 강화 추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산층이 강해야 강한 미국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지원해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이든 부통령 TF팀 진두지휘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 1월말 백악관에 중산층태스크포스(MCTF)를 구성했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위원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이끌며 노동·보건·교육·상무·에너지장관, 국가경제위원회(NEC)와 예산관리국, 국내정책위원회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등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태스크포스의 주요 역할은 중산층을 지원할 수 있는 단·장기 정책들을 개발, 이행하는 데 있다.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것 못지않게 기존 정책들 중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들을 재검토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교육과 평생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소득을 증대시키며, 일자리의 안전을 확보하고, 퇴직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것도 지속가능한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녹색 일자리의 창출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7870억달러(약 95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을 중산층을 강화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바이든 부통령 주재로 2월27일 첫 회의를 가진 뒤 한 달에 한 번꼴로 전국을 돌며 공개 정책회의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적 대안들을 발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7차례 회의를 갖고 녹색 경제와 일자리 창출, 경기부양법과 중산층, 대학 교육의 기회 확대 방안, 제조업 지원대책, 건강보험 개혁과 노년층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녹색 경제의 비전과 가능성을 논의했다. 지난 5월22일 덴버에서 열린 4차회의에서는 1차 회의 때 논의된 내용들의 후속조치를 발표,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미 노동부는 경기부양자금 중 5억달러를 투입, 녹색 일자리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車 부품업체 사업 다각화 유도 교육은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열쇠다. 미주리대학에서 열린 대학교육 확대와 중산층을 주제로 열렸던 3차 회의에서는 중산층의 교육비 지출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어 지난 9일 뉴욕주 시라큐스대학에서 열린 7차 회의에서는 법을 새로 만들거나 개정하지 않고도 개선할 수 있는 후속조치들이 발표됐다.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자동차 등 제조업의 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중소 부품업체들이 풍력발전용 터번 등 녹색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정보와 기술 등을 지원해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kmkim@seoul.co.kr ■일본-아동수당 지급 등 직접지원 선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민 스스로 “일본은 부유한 나라라는 말은 옛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적인 예로 1996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세계 3위를 지켰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7년 3만 4326달러(약 4150만원)를 기록, 19위로 밀려난 데다 주요7개국(G7) 가운데 최하위라는 까닭에서다. 일본 국민들의 80%가량은 한때 중류층 의식이 팽배했다. 중류층은 소득·수입의 ‘흐름’, 중산층은 자산·재산의 ‘축적’의 개념이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종신고용과 연공서열형 임금구조의 정착에 따라 재산의 과다보다 근로소득의 높낮이가 더 중요하게 인식됐기 때문이다. 1970년대 경제성장과 더불어 당시 인구 1억명 전체가 중류층이라는 ‘1억총중류’는 1990년대 초 버블붕괴 때까지 통용이 됐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과 함께 중산층 의식에도 균열이 생겼다. ●전체 근로자 33%가 비정규직 2001년 4월부터 5년 5개월 동안 집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신자유주의에 기초한 구조개혁은 사회 격차를 한층 심화시켰다. 비정규직의 양산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정규직은 190만명이나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330만명이나 증가했다. 지난 4~6월 총무성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5105만명 가운데 33%인 1685만명이 비정규직이다. 근로자 3명 중 1명꼴이다. 또 사회의 중추인 35~54세가 무려 58.6%를 차지했다. 일하는 빈곤층(워킹푸어)도 적잖다. 지난해 12월 현재 생활보호대상자는 115만 9630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민주, 복지·가계중심 정책 내걸어 정권교체의 배경과도 통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정권은 ‘국민생활이 제일’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앞서 아베 신조 정권은 실패하더라도 몇 번이라도 도전할 수 있는 사회의 건설을 위해 ‘재도전 지원종합대책’를 세웠다. 아소 다로 정권도 ‘안심사회의 실현’을 국정과제로 발표했다. 문제는 총리들이 1년도 안 돼 교체된 탓에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민주당 정권은 자민당과 달리 성장·기업지원 중심에서 복지·가계 중심정책으로 전환했다. 또 직접적인 국민생활 지원책을 선택했다. ‘중류층의 재건’을 겨냥해서다. 예컨대 아동수당을 중학교 졸업 때까지 월 2만 6000엔(약 33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립고교의 수업료 무상화, 월 7만엔의 최저 연금보장, 월 10만엔의 직업훈련비 지급 등도 시행한다. 특히 고용보험의 가입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시간평균 최저임금도 현행 713엔에서 1000엔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정책과 관련, “직접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10~20년 지속발전가능한 장기 플랜을 제시,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유럽-복지시스템 등 사회안전망 늘려 유럽 주요 국가인 독일, 영국, 프랑스의 경우 평소 일자리 창출 혹은 실업자 구직 지원 정책 등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지원하는 데 비중을 둔다. 또 부유세 등으로 고소득층에 대해 세금을 많이 거둬 복지시스템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경제위기를 맞아 경기부양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감세조치 등 직접적인 지원 방안을 강화한 것도 최근 두드러진 변화다. ●英·獨 부유세 거둬 서민층 지원 영국은 1990년대부터 ‘일을 통한 복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중산층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미래전략처가 ‘사회 이동 국가전략’이라는 국가전략을 발표하면서 노동자 직업훈련과 청소년 교육 등에 중점을 둔 중산층 대책을 발표했다. 또 지속적 기술혁신과 저탄소경제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24일 발표한 200억파운드(약 44조 7000억원)의 경기 부양책 가운데 저소득층과 영세업자의 세제지원을 포함했다. 또 연간 15만파운드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 최고 한도를 40%에서 45%로 높였다. 독일의 경우는 2003년부터 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을 목표로 ‘어젠다 2010’을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신규 고용 확대와 일자리 창출 지원, 실업자의 구직 지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산층 강화와 관련해 주목할 부문은 노동시장개혁과 실업대책이다. 구체적으로 실업자 대책을 지원보다는 취업 알선 위주로 전환하고, 청소년 직업훈련 자리 확충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또 노령화 사회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니셔티브 50 플러스’ 프로젝트를 도입, 50세 이상 연령자의 재교육과 재취업을 촉진하고 있다. 연소득 25만유로(약 4억 44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거두던 ‘부유세’를 42%에서 45%로 올려서 중산층과 서민층 지원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도 고질적인 고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중산층에 대해서는 소득세 감면 등 호의적 방안을 제시하는 반면 사용주에 대해서는 엄격한 책임을 요구하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佛 개인사업자 부가세 일괄 인하 또 식당 등 개인사업자에 대해 부가세를 일괄 인하해 중산층과 서민의 구매력 강화를 돕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에 부과하는 ‘지방 기업세’를 폐지, 공장들이 프랑스를 떠나지 않게해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스페인은 노동자와 자영업자에게 1인당 400유로씩 소득세를 환급해 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스위스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650개 회사에 5억 5000만프랑(약 676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롤러코스터’ 부동산 양극화 심화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롤러코스터’ 부동산 양극화 심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한 실물경제는 부동산이다. 특히 주택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지난 1년 주택시장은 급락 이후 급등으로 이어진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금융위기 1년 만에 집값은 제자리로 돌아왔고, 정책도 과거의 규제기조로 돌아왔지만 지난 1년의 상흔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가장 짙은 그림자는 ‘양극화’다.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집값 상승세가 다르고,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 폭이 컸다. 유주택자는 집값 회복에 느긋해졌지만, 무주택 서민은 뛰는 전셋값과 집값 앞에서 좌절하고 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이제는 양극화 해소가 과제로 남았다.”면서 “보금자리주택 등 서민주택 공급을 늘리고, 적절한 규제책으로 집값 급등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현재 집값은 과거 수준으로 회귀했다.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지난해 9월 1826만원에서 올 3월 1739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서는 1834만원으로 치고 올라섰다. 집값 상승의 불을 댕겼던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3.3㎡당 3037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747만원까지 하락했지만 지금은 3330만원으로 최저점 때와 비교해 583만원(21%) 올랐다. 전셋값은 더 출렁거렸다. 올 1월까지만 해도 하락세여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할 수 없는 ‘역전세대란’이 걱정이었지만 어느 순간 ‘전세대란’으로 바뀌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2월 이후 서울의 전셋값은 7%가량 올랐다. 강남권은 평균 10.6%, 많이 오른 아파트 단지는 무려 70% 뛴 곳도 있다. 정부가 지난 8월23일 전세자금을 풀고, 도심 내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을 늘리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아직도 전세대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신규분양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4만 186가구로 이 가운데 11만 6171가구가 지방 물량이다. 정부가 미분양주택 매입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지만 지방 미분양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집값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정책도 춤을 췄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종합부동산세를 사실상 폐지했고,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를 제외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풀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했다. 재건축 소형의무비율도 풀었고, 용적률도 법적 상한선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집값이 오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7월부터 재건축 연한 규정 완화에 제동을 걸더니 7월6일에는 수도권 LTV를 60%에서 50%로 강화했다. 지난 7일에는 DTI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이 정도 대책으로도 집값이 잡히지 않으면 연말까지 3~4차례 추가대책을 내놓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지자체 살림 따라 공교육 수준 달라진다면

    ‘교육발전 없이는 지역발전도 없다.’ 서울 중랑구는 올 초부터 이 같은 구정 목표를 정하고 지역학교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했다.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기준을 구세 수입의 5%에서 8%로 높여 67억여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서울시 교육지원사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저소득층 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교육지원사업 등 공교육 활성화 노력이 평가를 받은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교육 살리기에 나선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정부의 공교육 부축 노력에 맞춰 지자체들이 저마다 공교육 지원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 간 재정 격차에 따라 심화되고 있는 공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공교육 지원 경쟁이 또 다른 형태의 교육 양극화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의 올해 교육부문 예산은 250억원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단연 최고다. 서울에서 재정이 열악한 축에 드는 은평구 교육예산(30억원)의 8배가 넘는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우수 강사와 방과후 프로그램을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을 정도로 ‘공교육 명품화’의 재정 여건을 갖춰 주고 있어 다른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자체의 재정 여건에 따라 공교육 환경의 격차가 날로 벌어진다면 이는 예사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서울시의 교육지원사업 평가만이라도 좀더 각 자치구의 형편을 면밀히 살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도록 하는 등 공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상반기 對중국수출 양극화

    상반기 對중국수출 양극화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원동력으로 이른바 ‘중국효과(China Effect)’를 꼽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거품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업종, 소수 기업만 수혜를 입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가 하면 우리나라보다 선진국들이 더 많은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와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수출 상위 14개 품목 중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증가세를 보인 품목은 전자부품(5%)과 철강(2%) 등 2개에 불과했다. 중국 LCD TV용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올 1월 8.3%에서 7월에는 31%로 높아졌다. 불과 6개월만에 판매량이 890% 급증했다. 판매가 늘자 중국 현지공장 신설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시와 LCD 패널 라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삼성전자도 현지 LCD 라인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도 올 1∼8월 철강제품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4% 늘어난 195만 7000t을 기록했다. 올 들어 7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41만 3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종의 중국 실적 호조는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에 따른 부품 수출 증가와 현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했다. 그러나 나머지 품목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광물연료(-60%), 기계(-49%), 가전(-49%), 비철금속(-31%), 정밀화학(-26%), 산업용전자(-22%), 석유화학(-20%), 수송기계(-2%) 등은 두 자릿수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업별로 봐도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내 세탁기, 냉장고, TV, 휴대전화 등 판매는 올 들어 크게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국가 간 희비도 엇갈렸다. 올 상반기 중국 수입시장에서 미국(7.3→8.3%)과 독일(4.7→5.7%) 등 선진국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반면 우리나라(10.0→10.3%) 등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조용두 포스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중국 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줄이고 가공무역 제한조치도 시행하면서 대 중국 수출이 급락하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은 부품·소재 등 중간재의 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 타격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7년 이후 우리나라의 중국 투자는 급격히 둔화돼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나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투자 및 진출 방식에 변화를 주문한다. 조 실장은 “현지 기업과 적극적으로 제휴해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내수 시장을 직접 공략해야 ‘중국 리스크(China Risk)’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표 김효섭기자 tomcat@seoul.co.kr
  • “정신적 양극화가 가장 큰 사회문제”

    “정신적 양극화가 가장 큰 사회문제”

    “제도보다 사람의 본성을 다스릴 수 있어야 세상이 바뀝니다.”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낸 허만기(80) 유림본산 성균관 명예관장이 한국 사회의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도덕성회복운동에 나섰다. 허 관장은 지난해 ‘도덕성 회복 국민연합’을 출범시키고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 모임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정병국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 100여명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 허 관장은 9일 “좁은 이해관계로 나라가 사분오열된 지금은 대륙(중국)과 해양(일본)에서 적은 쳐들어오는데 당쟁에만 매몰됐던 조선의 모습과 흡사하다.”면서 “이같은 자중지란으로 사회가 후퇴할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허 관장은 ‘정신적 양극화’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대 사회가 점차 다극화돼 대립은 심화되는데 이를 조정하는 타협의 문화는 성숙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반대자를 무시하면 세상의 절반을 잃은 것”이라면서 “남을 존중하고 대의를 따르는 타협 정신은 개인의 도덕성 회복에서 시작될 수 있다.”며 운동 취지를 설명했다. 도덕성 회복을 위해서는 청소년기부터 유교적 예절관을 확립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덕성 회복 국민연합은 이를 위해 각 시·도에서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유교예절과 도덕성 회복운동’ 강연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40여회 벌인 강연회를 이어가는 한편 초·중·고교에 직접 찾아가 예절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을 담당할 예절지도사로는 40~50대 퇴직자들이 나설 예정이다. 허 관장은 “고학력 조기 퇴직자들은 경륜과 지식을 사회에 돌려줄 의무도 있다. 이들을 모아 교육시킨 뒤 학교 현장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관장은 “윗사람의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백성은 행동한다. 하지만 몸가짐이 바르지 못하면 호령해도 백성은 따르지 않는다.”는 논어 구절을 거론하며 사회 지도층이 도덕성을 회복해야 국민들의 신임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관장은 지난달 유학고전 속 명구를 뽑아 엮은 잠언집 ‘고전 속의 도청도설(道聽塗說)’을 출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트북·넷북·MID 판매경쟁 후끈

    노트북·넷북·모바일인터넷 디바이스(MID) 판매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휴대용 PC시장에 새로운 종류의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구입목적에 맞게 노트북은 성능, MID는 휴대성, 넷북은 적당한 성능과 휴대성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가볍고 얇은 노트북 ‘센스 X170’과 ‘센스 X420’을 출시했다. 인텔의 최신 ‘코어2 듀오 프로세서’를 사용해 동시에 여러작업을 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기존 노트북의 2배인 최대 9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또 X170은 25.4㎜의 두께에 1.36㎏에 불과하다. 불황기에도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넷북에 대항하기 위해 기존의 강점이었던 성능에다 휴대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초기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았던 넷북시장은 저가형과 고가형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고가형은 화면크기를 기존 10인치에서 11인치로 키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물론 저장장치도 차세대 저장매체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가격이 노트북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제품도 생겨났다. 이와는 반대로 선발업체들이나 중소업체들이 생산하는 넷북은 고가형 제품에 비해 성능은 약간 떨어지지만 50만원 이내의 저가형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손안의 PC’로 불리는 MID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MID는 4~7인치의 화면에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CPU로 사용하는 초미니 PC다. 넷북보다 휴대성을 더 강조한 제품이다. 인터넷은 물론 문서작업, 동영상 감상 등을 할 수 있다. 5시간 만에 예약판매 물량 1000대가 모두 팔렸던 유경테크놀로지스의 MID ‘빌립S7’은 최근 정식 발매에 들어갔다. 삼보컴퓨터의 국내 첫 MID ‘루온 모빗’도 편리성을 앞세워 시장공략 중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9·3 개각] “대운하 반대… 4대강 수질개선 찬성”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는 3일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가 되면 경제 살리기와 양극화 해소, 사회통합에 주력할 것”이라며 내정 소감을 밝혔다. 정 내정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리) 제안을 받고 당혹스러웠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고민에 빠져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면서 “불안한 거시경제, 어려운 서민생활, 사회적 갈등과 지역대립 등 여러 난제들을 원칙과 정도로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현안과 관련해 한반도 대운하 문제는 원칙적 반대입장을, 세종시(옛 행정복합도시) 건설에 대해서는 원안을 수정해 부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제 제의 받았나. -2~3일 전부터 급박하게 얘기가 나왔고 대통령과 1번, 비서실장과 2번 만났다. →정치 안 한다고 했는데. 내정 조건으로 실세 총리를 제안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총리는 행정하는 자리이자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다. 지금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잘 보필해서 경제가 강한 나라, 통합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지 대통령과 총리가 서로 권한을 얼마만큼 나눠 갖느냐의 문제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현 정권과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나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다. 17대 대선 당시 출마를 전혀 고려 안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당과도 연결된 적은 없다. →국정 중 어떤 부분에 신경쓸 것인가. -최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양극화를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 →경제학자로서 한반도 대운하와 4대강 개선사업을 반대했는데. -대운하는 경제적 우선순위가 떨어지고 환경문제도 있어 반대했다. 4대강은 수질개선과 관련 있기 때문에 쉽게 반대하기 어렵다.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4대강 주변에 중소도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반대할 의사 없다. →세종시 건설에 대해서는. -경제학자로서 볼 때 아주 효율적인 플랜은 아니다. 그러나 이미 계획이 발표됐고 사업이 진행돼서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지만 원안대로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부분적으로 시행하되 대신 충청도 분들이 섭섭지 않을 정도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 편안 위해 싸우라/박재범 논설실장

    [서울광장] 국민 편안 위해 싸우라/박재범 논설실장

    청와대 3기 진용이 짜여졌다. 곧 개각도 이뤄진다. 이명박 대통령이 근원적 처방을 공언한 이후 첫 인사다. 무릇 인사의 평은 여러 가지로 표현되지만 압축하면 두 가지다. ‘회전문’ ‘그 밥에 그 나물’ 또는 ‘깜짝쇼’ ‘능력 미지수’ 등이다. 이런 식의 까칠한 평가가 정확한지는 결과물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다. 지금 나라 전체에는 각종 난제가 산적해 있다. 눈앞에 닥친 것을 대충 꼽아 보면 국회의 제기능 회복, 개헌 및 선거구·행정구역 개편 등 대형 현안이 즐비하다. 경기회복과 국가재정 건전성 확보를 비롯해 부동산값 급등 문제, 일자리 창출, 소득양극화 완화 등 경제현안도 녹록지 않다. 아울러 미디어산업 육성, 교육정책 및 친서민정책의 실효성 강구 등의 문제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다. 새로 짜인 진용은 이런 굵직한 문제와 씨름할 것이다. 힘겹더라도 실무적으로 대통령이 선언한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을 구현해야 한다. 말썽없는 게 최선이겠으나, 정당하다면 설혹 말썽이 빚어지더라도 회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뚝심있게 초심을 지켜야 할 터이다. 정책의 결실을 나타내는 것보다 좀더 중요한 과제는 국가질서를 공고히 다지는 일이 될 것이다. 국정운영자라면 국가의 인적·물적 자원을 가동해 부가가치를 만들어, 국민들의 삶을 이전보다 낫게 만들 의무를 지고 있다. 이익단체나 시위만능주의자 등이 법적 권리의 한계를 넘나드는 데서 빚어지는 사회적 낭비와 폐단이 적지 않다. 세계 10위권의 국력을 갖춘 민주국가답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맞춰 나가야 한다. 공직부패와 권력의 오남용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질정해야 한다. 이익단체에 끌려다녀서도, 관료에 끌려다녀서도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은 국가가 작동되는 인프라에 해당하는 제도의 정비로 보인다. 행정구역 및 선거구 개편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다. 그러나 지금 논의에서 한 가지가 빠져 있다. 바로 지방자치제도의 개혁이다. 주민생활에 직결되기에 중앙정치의 영역인 개헌 및 선거구 개편 등보다 더 의미가 깊을 수 있다. 실제로 이미 전국이 들떠 있다. 수많은 시민들이 지역을 대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준비란 주로 정당을 쫓아다니는 일이다. 정당공천제 때문이다. 주변을 보면 경륜과 지혜를 쌓은 사람들 가운데 여럿이 지방자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행정을 돕거나 견제할 지방의회 쪽을 지켜본다. 그러나 이들은 정당공천의 벽에 이내 주저앉는다. 현재 지방의원들은 심하게 말해 국회의원의 ‘따까리’나 다름없다. 지방의원들이 사나운 호랑이처럼 의정비 인상에 골몰하는 까닭이다. 국회의원의 뒷수발에 드는 각종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또 중앙의 공허한 이념과 패거리정치에 휩쓸리다 보니, 생활정치에 소홀해지기 일쑤다. 주민의 삶을 개선할 조례 발의가 적은 이유로 보인다. 사심없는 인재들의 자발적 진입을 포기하게 만들고, 현직 지방의원들의 활동을 왜곡하는 정당공천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중앙정치에서 지방을 떼어내,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심판대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번 진용은 국민이 편안해질 일이라면 싸움이 크더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올라간 만큼 내려 오는 게 세상의 이치다. 그때 후회를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 소득 수준보다 형평성이 행복 좌우

    소득수준보다 소득불균형이 한국사회의 행복수준을 좌우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소득불균형과 사회행복’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지만, 우리나라는 소득수준과 삶의 만족도 상관관계가 적었다. 반면 한국사회는 소득불균형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10% 소득, 하위10%의 4.7배 전통적으로 평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최근 수직적 사회이동성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빈부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상위 10%의 가계소득이 하위 10%의 가계소득보다 4.7배 많아 OECD 평균(4.2배)을 훨씬 웃돌았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중산층이 감소해 소득양극화가 심화됐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중산층 비중이 5.3%포인트 하락했다. 상위층은 1.7%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하위층은 3.7%포인트 늘었다. 2000년대 이후 소득이동이 어려운 사회로 변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빈곤가구가 정해진 기간에 빈곤에서 벗어날 확률이 1999년 53.5%에서 2004년에는 42%로 하락했다.보고서는 “소득이 불균형한 사회일수록 연금, 조세 등의 개혁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어렵다.”면서 “소득계층 간에 이동성이 높아지면 소득불균형으로 인한 계층 간 갈등이 감소하고 사회 행복이 확대된다.”고 말했다.●고령자 소득빈곤율 OECD 최고한편 OECD의 ‘연금 편람 2009’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소득 빈곤율(중위 소득의 절반 미만 소득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45.1%에 달하면서 회원국 30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원국 평균치(13.3%)의 3.4배에 달한다. 김성수 이두걸기자 sskim@seoul.co.kr
  • [입법전쟁 5대 뇌관] (1) 의료민영화 관련법

    [입법전쟁 5대 뇌관] (1) 의료민영화 관련법

    이번 9월 정기국회에서도 민감한 쟁점법안들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같이 현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을 뒷받침하는 법안들이어서 여야의 물밑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번 정기국회의 주요 쟁점 법안을 모두 5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의료 서비스 양극화’ vs ‘의료 서비스 선진화’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룰 의료 분야 관련 3개 법률안에 대해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또 다른 입법전이 예고된다. 관련 법안은 ‘의료채권 발행을 위한 법률안’, ‘의료법 개정안’,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의료기관 등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 등이다. 정부·여당은 의료법인의 재정 건전성 확보와 서비스 개선 등을 이유로 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 민영화로 인해 의료 서비스 양극화를 부추기는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의한 의료채권법안은 의료법인이 순자산액의 4배까지 의료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관계자는 31일 “신규 자금 수요와 유동성 위기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중소병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보건의료노조 등은 “비영리 의료법인을 주식회사형 병원으로 만드는 전 단계에 불과하다.”며 냉소적이다. 의료법인들이 채권 수익 내기에 골몰할 것이라는 우려도 드러낸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등이 발의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의료기관 설립 특별법 개정안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의료법인 및 약국 개설, 내국인 처방과 영리 목적 환자 유치, 수입 의약품 등 규제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민주당은 “경제자유구역을 거점으로 영리병원이 전국에 확산될 수 있다.”고 반대한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 17일 입법 예고한 의료법 개정안은 의료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첨예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개정안은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에 병원경영지원사업(MSO)을 추가했다. 의료법인의 합병절차도 담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의료기관의 수익이 외부 투자자에게 분배돼 영리병원을 제도화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정부의 의료산업화는 금융보험을 끼고 있는 대형 병원의 수익을 늘리고 하부 제약회사를 통해 유통구조를 변질시키는 등 의료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정부는 ‘단일 공보험체계 유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영리병원을 허용할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은 “정부가 연구용역을 공고도 없이 추진했다.”며 입법을 강력 저지할 태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하토야마의 뉴 재팬] ① 총선 압승 의미·전망

    [하토야마의 뉴 재팬] ① 총선 압승 의미·전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민은 30일 54년간에 걸친 자민당 장기정권을 거둬들였다. 선거의 결과는 여론조사의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자민당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민주당에 넘겼다. 1955년 창당된 자민당은 존립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민주당의 승리는 자민당 정치의 종식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선택의 결과다. 자민당은 당초 내세웠던 반공과 경제성장을 1990년대 시대적 흐름과 함께 국민들의 땀과 노력 끝에 달성했다. 그렇지만 자민당은 일당으로서의 지위만 누렸을 뿐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했다.장기집권에 따른 관료조직의 폐쇄성과 단체 및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족(族)의원’ 등 이른바 ‘정·관·업’의 유착은 고질화됐다. 민주당이 목소리를 높인 것처럼 자민당은 ‘관료가 주도하는 정치’로 굳혀졌다. ●사회개혁 양극화만 키워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출현은 자민당으로서는 분수령이었다. 자민당에 재기할 기회를 줬지만 붕괴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고이즈미 총리가 2001년부터 5년5개월에 걸쳐 신자유주의에 바탕을 두고 추진한 사회 개혁은 빈부, 대도시와 지방, 도시와 농촌 간 등의 양극화를 한층 키웠다. 때문에 개혁의 효과보다 폐단이 부각됐다. 2005년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을 깨부순다.”는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믿음에 296석을 몰아줬지만 자민당은 바뀌지 않았다. 국민들은 실망했다. ●“이번엔 바꾸자” 열망 반영 더욱이 고이즈미 전 총리에 이은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아소 다로 총리는 더욱 구태를 탈피하지 못했다. 파벌의 담합에 따라 총리가 선출되는 데다 새로운 정치인의 등용을 막는 정치세습제에 연연했다. 그 과정에서 비정규직은 전체 근로자의 33%를 넘어섰고 ‘워킹푸어(근로빈곤층)’도 일반화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5.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국민들의 속내를 정확히 꿰뚫었다. 2007년 참의원선거에서는 ‘국민생활이 제일’을, 이번 선거에서는 ‘정권교체, 새로운 일본’을 기치로 내걸었다. 국민들은 자민당과의 정책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민주당을 대안으로 삼았다. 자민당 정권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다. 아사히신문의 28일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가 됐을 때 무려 54%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철저하리만큼 표밭을 다졌다. 자민당은 수권정당의 책임과 경제회생을 강조했지만 국민들을 파고드는 데 실패했다.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은 그만큼 깊었다. ●관료들 위상 추락 불가피 민주당의 집권은 내정과 외교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한다. 자민당 정권에서 정책의 중심에 서 있던 관료들의 위상 추락은 불가피하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일본 정치의 중심을 관료에서 국민으로 바꾸겠다.”고 역설했던 터다. 대미 외교의 경우 미·일 동맹을 기본으로 하되 자민당의 미국 ‘추종’과는 달리 ‘대등한 외교’의 노선을 택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참의원에서 단독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탓에 사민당, 국민신당과 연립 등의 공조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예정된 참의원선거에서 단독 과반수를 확보할 때까지 힘의 논리에 앞서 대화와 협력을 내세우며 신중하게 대응, 정국을 운영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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