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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공약 해부] 정책·예산 SWOT분석 해보니

    4·11 총선 공약에 대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최대 강점은 각각 신뢰도와 실효성으로 분석됐다. 반면 양당은 각각 재원 조달과 예산 추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정당별 공약에 대한 SWOT(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요소·Opportunity, 위협요소·Threat) 분석에서 확인됐다. ●與 - 신뢰도 높지만 재원조달 방안 미흡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완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 등 정책의 연속성이 높다. 대부분의 정책 현황과 문제점에 통계가 뒷받침되는 등 정책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유아와 청년, 노인 등 세대별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있고 노인 복지 등의 영역에서는 국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는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탄력성이 있다. 현 정부와의 정책적 차별성에 대해 모호하게 답변하고 있어 정책 신뢰도를 스스로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요 예산 추계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재원 조달 방안은 미흡하다. 포괄적인 세대별 정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정년 등의 정책에서는 내용상 충돌점이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문제와 대안이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정책들로 구성돼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 양극화와 경제 민주화 등 현 정부가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정책적 변화 노력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저출산 대책 등에 대해서는 전통적 지지층과 함께 포괄적 보수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옛 한나라당 정책과 다른 부분이 많고 기득권 포기를 위한 명확한 방법도 없어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소지가 있다. 개혁적 유권자를 흡수할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지층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현 정부 정책 계승이 기조인 만큼 새로운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라는 압력이 커질 수 있다. ●野 - 실효성 높지만 예산추계는 불명확 민생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안 정책을 재원 조달 계획과 연계해 제시하고 있다. 핵심 공약의 이행 절차는 물론 재원 조달 방안도 연도별로 구체화하는 등 공약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경제 민주화, 사회적 일자리, 인권 개선 등 삶의 질에 대한 폭넓은 정책을 담고 있다. 부패 방지와 국민의 정치 참여 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반성 없이 연계된 정책들이 상당수여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재원 조달 방안은 명확하지만 일부 공약에서는 얼마의 예산이 들 것인지에 대한 소요 예산 추계가 불명확하다. 대다수 정책이 19대 국회 임기 이후인 2017년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고 일부 재원이 필요한 사업을 비예산 사업으로 잘못 제시했다. 청년 일자리 등 사회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 공공성 강화와 3대 개혁, 부패 척결을 강조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서민·중산층 생활 안정을 고려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대 간 일자리 나눔에 대한 사회적 합의 절차가 생략돼 있어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재정 충당을 위한 대안이 없어 통제 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이 낮다. 순수 임대주택 방식의 공공 임대주택 운영 등 공공성을 강조함에 따라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동산 시장의 두 얼굴

    “매매계약서 써 본지 세 달도 넘은 것 같습니다. 일대 중개업소 대부분이 실장(중개보조인)을 해고하거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서울 서초구 잠원동 B중개업소 관계자) “시기를 잘 맞춘 덕분인지 아직은 먹고살 만합니다. 수도권에서 손님 찾기가 어려워 부산으로 내려왔는데 이곳에선 수요가 꾸준한 편이지요.”(부산 해운대구 S중개업소 관계자)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지역·주택별 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괴리뿐만 아니라 같은 서울 강남 지역 안에서도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중이다. 중개업자나 이사업체 등의 희비도 함께 엇갈리고 있다. # 강남권… 대치·도곡 썰렁 vs 청담·논현 후끈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급속한 분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곳은 중개업소들이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N중개업소 관계자는 “한창 재개발이다 뉴타운이다 하면서 지분 장사를 하는 부동산들이 우후죽순 늘었지만 영업하는 곳은 몇 안 된다.”면서 “벌어놓은 돈으로 겨우 먹고살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된 재건축 규제와 비싼 가격 때문에 재건축 단지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강남권 중개업소들도 마찬가지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중개업소마다 3곳 이상의 정보업체 체인에 가입했으나 요즘은 1곳도 가입하지 않은 곳이 수두룩하다.”며 “한 달 10만원의 가맹비도 부담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부산이나 대전의 일부 중개업소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부산 서구의 K중개업소 측은 “당분간 지방의 신규 단지만 따라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원룸, 도시형생활주택 전문 중개업소들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소형주택의 전·월세 계약은 1년 단위인 데다 계약도 빈번해 인터넷을 통한 영업만으로도 고객이 충분히 모인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 강남 주택시장에서도 이 같은 양극화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기존 집값이 하락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신규 분양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는 상태다. 또 초고층 주상복합이 찬밥 신세로 전락한 반면 저층 단독주택은 다시 각광받는다.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과 달리 오피스시장은 최고의 호황기에 근접했다. 지역별로도 대치·도곡·개포지구는 쇠퇴한 반면 청담·압구정·논현·신사·삼성지구는 대접받는 분위기다. # 착한 분양가 속출… 주변 시세보다 10% 싸게 분양 강남이 이렇다 보니 서울과 수도권에선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아예 ‘착한 분양가’ 아파트가 대세를 이룬다. 실수요 위주의 시장 재편으로, 새 아파트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10% 이상 싼 곳도 나왔다. 예컨대 마포구 용강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 마포 리버웰은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인근 래미안 공덕5차의 3.3㎡당 매매가가 220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200만원가량 싸게 책정됐다. 은평구 응암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녹번역 센트레빌도 3.3㎡당 분양가가 1300만원대로 인근 백련산 힐스테이트의 3.3㎡당 매매가 1450만원에 비해 150만원가량 싸다. 반면 도시형생활주택은 공급이 급증하면서 건설사 간 각축장으로 돌변했다. 분양가도 점차 오르는 추세다. 역세권 등 입지를 강조하던 것에서 벗어나 브랜드화된 고급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대문구 대현동의 GS건설 자이엘라는 테라스·와이드·콤팩트 타입 등으로 나뉘어 공급됐고,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라건설 비발디 스튜디오도 지역 내 고급형 도시형생활주택을 지향해 지어졌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건설사별 특화기술과 첨단시설이 브랜드형 소형단지에 투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흐름은 시장 전환기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저금리·고령화시대의 도래로 투자 및 주거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변화는 상당 기간 구조적으로 진행되면서 서울시나 정부의 주택정책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지방과 수도권, 소형과 대형,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에 3대 주택 양극화 현상을 기반으로 세분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10대 어젠다별 새누리·민주 공약 비교분석

    [여야 공약 해부] 10대 어젠다별 새누리·민주 공약 비교분석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일 19대 총선에 제시한 ‘총선 메니페스토 10대 어젠다’와 여야의 정책 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성장보다는 분배 등의 경제 민주화와 복지 개선 등을 핵심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 새누리당은 현행 정책 기조의 부작용 보완 및 개선에 우선순위를, 민주당은 구조적 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매니페스토본부가 1순위 어젠다로 제시한 ‘서민 경제 활성화 및 물가 안정’ 부문에 있어서 양당은 모두 가계 부채 및 주거비 경감 등에 역점을 뒀다. 대표적인 것이 ‘반값 등록금’이다. 그러나 양당의 실질적인 경감 방안은 차이를 보인다. 새누리당은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해 등록금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적극적 재정 투입을 통해 등록금 부담액을 현재의 50%로 줄인다는 입장이다. ●전월세상한제, 한시도입 vs 상시도입 ‘교육+주거’ 부담 경감을 위한 소요 재원은 새누리당이 13조 5437억원을, 민주당이 19조 4000억원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2018년까지 임대주택 120만 가구 건설로 공공 임대 비율을 10~12%, 민주당은 15%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월세 상한제의 한시적 도입을, 민주당은 상시적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 새누리당은 청년 창업 활성화에, 민주당은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대기업의 청년고용의무할당제 등 세대별 일자리 나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누리당은 청년 창업이 확산될 수 있는 엔젤투자 활성화 등 창업 생태계 구축을 우선시하고 민주당은 공공기관 등 300명 이상 사업체의 3% 추가 고용 의무 등 제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양극화 해소 및 복지 확대 부문에서 새누리당은 ‘선별적 복지’를,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0~5세 보육비 및 양육수당 지원에 24조 6070억원, 의료비 경감 12조 8436억원 등을 소요 재원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무상급식·보육·의료 등 보편적 복지 공약에 연평균 32조원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조세 개혁을 통한 복지 재원 등의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비정규직, 상여금 등 지급 vs 구조개혁 남북관계 활성화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산가족 문제와 북한이탈주민 정착 내실화 등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5·24 조치를 해제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등 기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남북 간 합의를 복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노동 문제는 접근법에서부터 차이를 보였다. 양당 모두 비정규직 차별 개선을 공약했으나 새누리당은 정규직에 지급되는 상여금, 복리후생, 인센티브를 비정규직에게 동일하게 지급한다고 제시했다. 민주당은 2017년까지 비정규직 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정규직 대비 임금의 80% 상승 등 구조 개혁을 우선시하고 있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보증재원 500억 마련 20대 ‘대출 환승’ 지원

    보증재원 500억 마련 20대 ‘대출 환승’ 지원

    이르면 6월부터 20대 청년들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우수 기술을 갖고 있는 청년은 담보 없이 창업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기부금을 활용해 보증재원 500억원을 마련, 청년 지원에 활용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위는 보증재원을 지렛대 삼아 청년층의 연리 20% 이상 고금리 빚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여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대출 보증재원은 6월쯤 조성된다. 전환대출 금리·대출한도·상환방식 등은 미소금융재단이나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미소금융 재원은 자활 의지가 있는 청년층에게 긴급 소액자금 용도로 1인당 3억원까지 지원된다. 이 같은 대출 전환 지원은 최근 20대가 저축은행·캐피털 등에서 고금리 빚을 지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대학생 16만여명이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에서 4537억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학자금(48%)이나 생활비(26%) 용도로 빚을 졌다. 신용회복위원회 설문조사에서는 저신용층 대학생의 73.1%가 연 10%를 웃도는 이자를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4.3%는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물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말 현재 20대의 금융기관별 대출 규모는 전년에 비해 은행권 9.7%, 저축은행 15.8%, 캐피털 20.1%씩 늘었다. 청년창업지원펀드도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예비창업 단계나 창업초기 단계에 지원되고, 대출심사 기준은 매출액과 담보 같은 외형적 요건보다 기술성과 사업성을 우선 고려한다. 금융위는 또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제공하는 대출금 지원한도를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높이고, 설이나 추석 등 자금수요가 몰리는 시기 전후 한달 동안 대출 액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소금융 지점에 ‘미소금융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지역 사정에 밝은 경제·사회단체 지도자, 상공인, 언론인, 지자체 관계자 등을 컨설팅 인력으로 활용한다. 신용회복 성실 이행자를 위한 소액 대출도 늘리고 각자의 형편에 맞춰 상환액과 상환기간을 조정하는 조치도 이뤄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지속되고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청년·서민층의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운찬 “전경련 해체하라”

    정운찬 “전경련 해체하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29일 전격 사퇴했다. 동반성장이라는 ‘대의’를 놓고 재계와 갈등을 빚은 것이 표면적인 이유인 것처럼 비쳐졌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발전적 해체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정치권과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제14차 동반위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판단과 함께 동반성장에 대한 대통령과 국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지금 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0년 12월 2년 임기로 위원장에 취임한 뒤 1년 4개월 만이다. 그는 “대기업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동반위 출범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사라졌고, 위원회를 통한 합의마저 반쪽짜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경련에 대해 “다시 태어나거나 발전적 해체의 수순을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대기업이 경제정의와 법을 무시하고 기업철학마저 휴지통에 버리길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정 위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협력 중소기업과 나누자는 초과이익공유제를 주장하면서 재계와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익공유제에 대해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실망감도 표출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비정규직과 실업 증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몰락 등이 벌어지는 동안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면서 “양극화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대권 등 정치권 참여에 대한 의향도 숨기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동반성장의 세상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고민할 것”이라면서 “무슨 역할, 어떤 방식이든 주어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정치 참여 의사를 내비쳤고, 이 대통령은 “충분히 검토하고 행동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이후 이재오, 정몽준, 김문수 등 새누리당 비박계 인사들과 함께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맞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는 일단 ‘공식적’으로는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분위기다. 정 위원장이 현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한 ‘거물’인 데다 ‘전경련 해체론’이 공론화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교선택제 개편 유보… 혼란만 키우다 ‘원점’

    고교선택제 개편 유보… 혼란만 키우다 ‘원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공약이었던 ‘고교선택제 개편’이 유보됐다. 1년여에 걸친 연구용역과 공청회 끝에 마련된 최종안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곽 교육감은 고교 체제개편을 위한 사회적 토론을 제안하면서 내년에 다시 손질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공약 실천에만 얽매여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 일선 학교와 학부모·학생들의 혼란만 부추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2013학년도부터 폐지 혹은 개선을 목표로 추진해 온 현행 고교선택제를 최소한 1년간 더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2013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지금껏 고교선택제 이전으로 회귀하는 A안(폐지안)과 현 제도를 보완하는 B안(축소안)을 만들어 이달 초 모의배정까지 실시했다. 하지만 A안은 중부 학교군 내 학급당 평균인원이 42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 문제’가, B안은 선호학교 인근 지역 학생들이 정원 초과로 타학교군으로 전출해야 하는 제도적 결함이 발견됐다. 게다가 채택이 유력했던 B안의 경우 중학교 성적 상위 10% 학생들이 상위권 고교에 많이 배정되면서 학교별 성적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개편 목적인 학교서열화를 더 부추긴 것이다. 2010학년도부터 도입된 현행 고교선택제는 학생들이 서울 전 지역의 2개 학교와 거주지 학군에서 2개교를 각각 선택하도록 한 뒤 단계별로 정원의 20%와 40%를 추첨으로 결정하고, 이어 거주지 등을 고려해 나머지 40%를 강제 배정하고 있다. 지난해는 입학 예정자의 87%가 지원 학교를 찾아갔다. 곽 교육감은 이와 관련, “고교선택제가 학교 간 서열화를 심화시킨다.”며 취임 이후 ‘선 축소·후 폐지’를 추진했다. 시교육청 측은 “오는 31일까지는 내년도 배정계획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1년 뒤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교선택제뿐만 아니라 고교 체제의 개선 입장을 내놓았다. 곽 교육감은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 등을 그대로 둔 채 일반고의 고교 선택권을 일부 조정하거나 폐지하는 것으로는 고교 양극화로 인한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전제한 뒤 5월부터 고교체제의 개편을 위한 사회적 토론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일선 학교와 시민단체들은 시교육청이 고교선택제 개편을 장담했다 유보하자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결과”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안모씨는 “지난해부터 폐지하겠다고 해 그렇게 알고 있었다.”면서 “당장 내년에 고교에 진학하는 애들이 혼란을 겪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모임 상임대표는 “‘유보’ 조치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면서 “개편 또는 폐기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중소납품업체, 유통공룡 횡포 고발·하소연 봇물

    중소납품업체, 유통공룡 횡포 고발·하소연 봇물

    “매장은 물론 천장과 바닥 인테리어까지 우리에게 떠넘깁니다. 제 자식은 절대로 납품업을 시키지 않을 겁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중소납품업체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의 ‘횡포’를 고발하는 하소연이 봇물을 이뤘다. 김 위원장은 당초 30분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납품업체 관계자들의 고충 토로가 이어지면서 1시간 동안 계속됐다. 참석자 신원 보장을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유통업체가 물건을 덤으로 주는 등 대규모 판촉 행사를 벌일 때 비용을 전가시킨다.”고 하소연했다. 대형마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 플러스 원(1+1)’ 행사에서 실제 할인 비용은 납품업체가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참석자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모든 인테리어를 떠넘긴다.”고 호소했고, 유통업체의 인수합병(M&A)으로 인해 갑자기 거래 계약이 해지됐다는 민원도 있었다. 공정위가 지난달 유통 분야 불공정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중소납품업체 4700여곳과 연결한 ‘핫라인’에는 한 달 만에 125개 업체로부터 신고가 접수됐다. ▲결혼식·돌잔치 등 경조사를 알려 불필요한 부담을 주거나 ▲홈쇼핑 정액방송 거부 시 불이익을 주는 등 다양한 불공정행위가 신고됐다. 공정위가 최근 판매수수료 인하를 유도한 것과 관련, 판촉비 전가 등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걱정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에도 중소납품업체 영업이익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감소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판촉비나 인테리어 비용 전가 등 불합리한 사항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납품업체 관계자와 핫라인을 통해 접수된 신고를 유형별로 분류한 뒤 조만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 지난해 대형유통업체들과 합의한 판매수수료 인하에 대한 실태점검을 4~5월 실시하고, 6월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박재범 칼럼] 박근혜 비대위원장 뜯어보기

    [박재범 칼럼] 박근혜 비대위원장 뜯어보기

    19대 국회의원 공식선거운동이 29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선거에서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활동상이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에 걸맞은 표몰이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박 위원장은 수년째 대권 주자 가운데 가장 앞서는 지지율을 자랑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박근혜라는 인물을 되짚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우선 개인적 품성을 볼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1974년 모친 피격 사망 이후 영부인으로서 행동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 중 대표적인 것은 1979년 10·26 직후 부친의 피격 사망소식에 ‘휴전선은요?’라고 물었다는 대목이다. 엉엉 울어야 할 어린 나이임에도 국가의 안위를 앞세웠다는 점에서 개인과 국가의 삶을 동일시하는 독특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그러나 일반적인 정치인과 출발선이 다르다는 점에서 ‘공주’라는 폄하도 있다. 다음으로 정치인 박 위원장을 해독하려면 정치적 주장과 결정, 행동에 담긴 지향점을 읽어봐야 한다. 개인적 품성보다 훨씬 중요한 부분이다. 그가 자신을 드러낸 사건은 크게 두 차례다. 하나는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이 재벌로부터 차떼기로 수백억원을 받은 게 들통나 몰락 직전에 놓인 것을 회생시킨 일이다. 두번째는 2009년 현 정권이 세종시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리려 하자 대립각을 세운 점이다. 우호적으로 보는 이들은 한나라당을 천막당사로 옮겨 국면을 돌파한 점을 들어 위기관리에 강한 수완가라고 평가한다. 또 세종시 때를 보면 국가와 국민 간의 ‘약속’과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반대편에서는 그의 지지자들은 고령자가 많아 세월이 갈수록 영향력이 급감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시에 대해서는 생각을 쉽게 고치지 않는 고집을 드러낸 것이라는 반론이 있다. 현 정권과 사사건건 부딪친 데 대해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참고해야 할 사례는 대처 전 영국 총리이다. 대처는 고집불통의 성격으로 경원시됐지만, 공적 평가에서는 불타협의 정신으로 만성적인 영국병을 치유한 인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인의 고집은 결과에 따라 공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인생 역정과 중요한 모멘텀에서 내린 결정에 비춰볼 때 나라를 이끌 리더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국민들은 앞으로 어떤 측면에 눈길을 둬야 할까. 첫째, 온 국민을 갈기갈기 찢은 분열과 갈등을 줄일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보아야 할 것이다. 심각해지는 양극화, 즉 지니계수의 악화를 완화시키기 위해 박 위원장으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들어봐야 한다. 다시 말해 국민의 자존심을 살리되 배고픔과 배아픔을 동시에 달램으로써 한국의 내적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 대안을 들어야 할 것이다. 박 위원장은 또 북한에 대해 명료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중국의 급부상에 따른 아태시대의 본격적인 전개를 맞아 국제관계의 복잡한 함수를 읽으며 변화를 선점하는 역량을 보여 줘야 한다.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어 버렸지만, 세종시 역시 친환경 등의 대안을 강구해 온전한 자족도시로 정착시키는 일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 현재처럼 공무원만 모여 사는 곳이라면 음식점이나 술집밖에 생겨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정치환경에 맞게 소통을 중시함으로써 국민에게 매력을 발산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행정부나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일해본 적이 없어 국정의 실행능력이 미지수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을 들어봐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은 쉽게 말해 빨간 사인펜을 들고 까만 볼펜이 한 것을 이리저리 그어대는 일이므로 실무적 집행능력을 갖췄는지를 간파하기 어렵다. 이런 점을 종합할 때 박근혜 인물론은 아직 완결에 이른 것이 아니다. 앞으로 밟아 나갈 궤적이 궁금하다. jaebum@seoul.co.kr
  • [공생발전 특집] 협력사 이웃과 함께 착한기업 전성시대

    [공생발전 특집] 협력사 이웃과 함께 착한기업 전성시대

    이제 자본주의는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하는 것일까. 전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회의에 찬 물음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직에서 물러나 사회운동가로 변신한 빌 게이츠는 “그렇지 않다.”고 확답했다. 그의 확신은 어느 정도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느냐에 인류의 진보가 결정되는 만큼 새로운 자본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에서 나왔다. ‘창조적 자본주의’ 또는 ‘따뜻한 자본주의’로 불리는 그의 화두는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시장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 핵심이다. 그의 말처럼 새로운 시대정신을 따르려는 기업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이른바 ‘착한기업 신드롬’이다. 이윤 추구라는 전통적 가치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새로운 소명이자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토대라는 정서가 경제위기를 계기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공생발전에 부쩍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기업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소비자들이 일단 특정 기업에 나쁜 인식을 갖게 되면 그 어떤 기술혁신과 실적 개선으로도 이미지를 회복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기업도 주변과 더불어 살아야 할 확실한 목표가 생긴 것이다. 소비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사는 기업의 장기발전을 위해 이 같은 흐름은 일시적 유행이나 단순한 이미지 개선 차원을 넘어 기업의 명운을 결정할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국제표준 ‘ISO 26000’ 등에 명시돼 있을 만큼 시장의 표준으로 인식된다. 이에 기업들은 중소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책임을 역설하는 중이다. 연말연시 취약계층을 위한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소외계층의 자립 기반을 다지기 위한 그룹 내 전담조직 출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기업이 참여하는 사회적기업도 잇따라 돛을 올렸다. 돈 잘버는 착한기업이 과연 우리 사회에서도 가능할지 지켜볼 일이다.
  • 安 “대선 불참 선언하면 여야 긴장 풀지않겠나”

    安 “대선 불참 선언하면 여야 긴장 풀지않겠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7일 “(정치에 참여할) 자격이 되느냐에 대해서는 스스로 판단할 수 없고, 사람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면 특정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고 공동체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며 나름의 정치 노선도 내비쳤다. 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6개월 만에 강단에 선 안 원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소통과 공감’ 강연에서 현 정치권을 겨냥, “진보도 보수도 소통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안 원장은 “지금껏 개인적으로 무엇인가를 얻겠다는 마음보다 우리 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고 소개했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여야) 양쪽을 자극, 쇄신의 노력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대선을 언급하기엔 시기가 너무 빠르다.”라면서 “아직까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지 않으냐.”고 답했다. 정치 참여와 관련, “만약 정치를 안 하겠다고 하면 그동안 긴장했던 양당이 긴장을 풀고 다시 옛날로 돌아갈 것이고,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서로 싸우고 비난하기만 할 것”이라며 역할론을 피력했다. “내가 사회 발전의 도구로 쓰일 수 있다면 감당할 수 있다.”고도 했다. 나아가 “그 높은 자리를 욕망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욕망이 아니라 그 자리는 ‘희생의 자리’”라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 “뭔가 행동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들이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지지율은 내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안 원장은 강연에서 “21세기는 위아래 구분이 사라지는 탈권위주의 시대이며 좌우 경계도 사라지는 세계화와 융합의 시대”라면서 “어디에도 기댈 곳 없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고 타협하며 살 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에서도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심각하지만,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보수와 진보가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라면서 “보수와 진보는 정권을 잡는 데 집착하기보다 양극화와 실업 등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조직인 ‘축제하는 사람들’이 기획한 ‘소통과 공감’ 강연은 학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유명 인사를 초청, 인생에 대한 고민과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자리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공생발전 특집] 현대산업개발

    [공생발전 특집]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양극화 해소를 위해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중심축은 ‘포니 정 재단’이다. 2005년 11월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재단은 국내외 장학사업과 인문학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와 호찌민 국립대에 각각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수혜 학생에게 2년간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조건이다. 지금까지 포니 정 재단의 지원을 받은 베트남 대학생은 모두 260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그동안 164명의 대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정 명예회장의 기일이 있는 5월이면 ‘포니 정 혁신상’ 시상으로 혁신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기리고 있다. 지난해 제5회 포니 정 혁신상 수상자는 경제학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온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였다. 경영활동을 통해서도 함께 사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영세 규모 협력사들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협력회사에 무이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과는 12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함께 조성, 시중보다 저렴한 우대금리를 통해 협력회사들에 금융지원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 밖에 임직원으로 구성된 ‘아이파크 사회봉사단’은 2004년 발족 뒤 경영진부터 신입사원까지 전 직원이 참여해 건설업의 전문성을 살린 사회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가 추진한 ‘희망온돌’에 동참해 3000만원 상당의 쌀과 방한복을 전달했다. 사회복지재단인 아산나눔재단에 정몽규 회장의 사재 50억원을 비롯해 총 100억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동산 하락, 금융사 건전성의 아킬레스건”

    “부동산 하락, 금융사 건전성의 아킬레스건”

    “가계대출 관리는 부동산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다.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 금융회사는 건전성 유지에 어려움이 생기고, 이는 건전성 감독의 아킬레스건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까지 112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민생금융 현장점검을 벌였고 대출연체 이자율, 중도상환수수료 등 44개 금리·수수료 체계 개선과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소비자의 금융비용이 연간 1조원 이상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특히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1.16% 포인트 오른 가계 신용대출 금리에 대해 “외국계인 SC은행과 씨티은행의 신용대출이 국내은행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가계대출 관리는 규제가 아니라 창구지도인데 외국계 은행은 좀 어렵다.”고 난색을 표현했다. 지난 1년간 가장 아쉬운 일로는 마그네틱 카드 문제를 꼽았다. 위·변조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의 은행 자동화기기(ATM) 사용 중단은 지난 2일 시범 실시했다가 소비자들의 반발로 석달 연기됐다. 권 원장은 “IC카드로 전환하면 일반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단말기를 교체하는 비용이 들고, 외국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문제점이 있지만 현금을 찾을 때는 마그네틱 카드를 쓸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조치는 4월 11일 총선거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요구한 은행권 가계대출 공동검사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실상을 알아야 한다고 나선 것은 긍정적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주문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금융권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며 “경제 양극화, 가계 부채 때문에 서민들이 돈 빌리기 더 어려워졌고, 경제 사정도 나아진 게 없다. 금융당국이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전반적인 약세… 대선 전 규제완화 가능성

    전반적인 약세… 대선 전 규제완화 가능성

    “거래량은 늘었는데 집값이 계속 하락하는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남 재건축시장까지 이렇게 엄동설한을 겪는데 올해 주택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까요?”(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의 D중개업소 대표) 4·11총선 이후 주택시장의 흐름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총선과 대선이 한꺼번에 치러지는 ‘선거특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집값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강남 재건축, 거래량 늘어도 가격은 하락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재건축 소형주택 비율확대 움직임에 직격탄을 맞은 개포주공 1·3단지에선 최근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1단지는 지난달 18건이 거래되면서 전월 대비 10건, 3단지는 지난달 5건이 거래되면서 3건이 늘었지만 집값은 오히려 4000만~5000만원씩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진행이 답보상태를 보이며 ‘실망매물’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역대 대선이 치러진 해의 집값 상승률은 오히려 다른 해보다 대체로 낮았다. 월드컵 특수로 집값이 16% 이상 급등한 2002년만 예외였다.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진 1992년에는 5%가량 떨어졌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올해 선거가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실물 경기 쪽이 훨씬 크다.”면서 “금리나 주택공급 현황, 경제지표 쪽을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택시장은 2006년 11월 고점을 찍고 침체기로 돌아선 상태다. 그렇다고 빙하기는 아니다. 2007~2008년 국지적으로 서울 강북의 소형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2010년부터 부산 등 지방 대도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이 같은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이유로 헛짚은 정부의 주택정책과 정치권의 불협화음이 꼽힌다. 참여정부의 규제책과 MB정부의 공급확대책은 거래실종을 부추기는 상승작용을 낳았다고 평가받는다. 또 정부가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완화, 양도세 완화,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을 내놓았지만 야당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부정적 사회정서가 퍼지면서 올해 선거에선 부동산개발 공약보다 복지와 분배라는 공약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우선시되고 있다. 정치권의 변화는 주택경기 침체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병기 국민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올해 주택시장의 긍정 요인은 양대 선거로 인한 유동성 증가와 지속적인 경제회복, 높은 물가상승률, 시장금리 인상 유보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취득·양도세 감면혜택의 일몰과 주택시장 수요의 감소, 분배위주의 선거공약, 노령인구 증가 등 인구 구조변화, 잠재된 유럽발 재정위기의 리스크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강 교수는 “어느 한쪽 요인이 더 우세하다고 보기 어려우나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커다란 요인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겠으나 급격한 하락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도 “올 선거에 맞춰 통화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양도세 중과·분양가 상한제 폐지될 듯 일각에선 정치권이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총선 이후 대선 전까지 지속적으로 규제완화를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오윤섭 닥터아파트 대표는 “(궁극적으로)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와 취득세 감면이 우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12·7대책에 포함됐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는 물론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대선 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간주택시장을 침체로 내몰았다고 비난받은 보금자리주택의 폐지 논의도 총선 이후 활발해질 전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책꽂이]

    ●세이빙 애덤(조나단 와이트 지음, 안진환 옮김, 더스타일 펴냄) 인간의 이기심에 기초한 자유시장을 찬양한 것으로 알려진 애덤 스미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자는 의미에서 애덤 스미스를 구하겠다고 나선 책. 고전 경제학의 대가들을 눈앞에 두고 대화를 나눈다는 SF소설 같은 이색적인 설정에다 전문 경제학자답게 그 대화들을 모두 원전에서 따오는 방식으로 치밀하게 구성해 높았다는 평가를 받은 책이다. 우수한 책을 5900원이라는 싼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출판사의 ‘59클래식북’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자기 계발서의 선구자로 불리는 월러스 워틀스의 ‘끌어당김의 지혜’, 소아마비를 뛰어넘어 노벨물리학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던 고시바 마사토시의 ‘도쿄대 꼴찌의 청춘특강’, ‘국화꽃 향기’로 유명한 김하인 소설가의 ‘내 아버지, 그 남자’도 함께 나왔다. 아널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등 경제경영·문학·인문·실용 4개 장르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이런 나라 물려줘서 정말 미안해 (함영훈 등 지음, 미래의 창 펴냄)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에 이은 2차 베이비붐 세대(1966∼1974년생). ‘잊혀진 세대’라 불리는 이 F세대에 주목했다. 위 세대가 만들어놓은 경제 양극화에 대한 분노와 에너지가 주된 분석 대상이다. 헤럴드경제의 기자 6명이 참여한 탐사기획보도의 결과물이다. 1만 2000원. ●부두에서 일하며 사색하며(에릭 호퍼 지음, 정지호 옮김, 동녘 펴냄) 평생을 떠돌이 막노동꾼으로 살았던, 그래서 정규 교과 과정을 밟지도 못했음에도 철학적 이슈들에 대해 홀로 도전해 많은 저작을 남긴 ‘거리의 철학자’ 에릭 호퍼가 남긴 일기다. 출간을 의도한 기록이 아니었기에 그의 독서 편력, 사색 과정, 집필 동기 등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1만 2000원. 저자가 사회 변화에 단상을 담아낸 ‘우리 시대를 살아가며’와 ‘시작과 변화를 바라보며’도 함께 출간됐다. 1951년 ‘맹신자들’로 미국 사회에서 크게 인정받은 이후 1960년대 들어 각종 잡지 등에 기고했던 글들을 묶어 내놓은 책이다. 각권 1만원. ●상대의 심장에 말을 걸어라(정명진 지음, 토네이도 펴냄)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저명 인사들만 상대하는 VIP 의전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을 이끌고 있는 저자가 그간의 경험을 녹여냈다. 모델 신디 크로퍼드, 영화 감독 우디 앨런, 예술가 바네사 미크로포트, 노벨평화상 수상자 로버트 굴드 등 세계적 명사들에 대한 얘기들이 담겼다. 1만 4000원. ●시크릿 오브 코리아 (안치용 지음, 타커스 펴냄) 재미 언론인으로 동명의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아직까지 실소유주 논란이 끊이지 않는 BBK 문제, 노무현 전 대통령 딸 노정연씨의 아파트 문제 등을 깊이 있게 추적해 들어갔다. 1만 8000원. ●현대물리학, 시간과 우주의 비밀에 답하다(숀 캐럴 지음, 김영태 옮김, 다른세상 펴냄) 노벨물리학상 후보에 거론될 정도로 뛰어난 이론물리학자인 데다 ‘네이처’지가 선정한 5대 과학블로그를 만들 정도로 대중적인 저자가 양자역학, 빅뱅 등 각종 물리학 이론을 동원해 ‘시간의 화살’이란 비밀에 도전한다. 2만 9000원.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정치인의 지조와 소신

    [최동호 새벽을 열며] 정치인의 지조와 소신

    저물 녘 퇴근 시간 바람에 날리는 현수막을 보고 지하철을 탔다. 정치의 계절이 다가온 것이다. 정치의 계절마다 이합집산하는 정치지망생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치란 비정하고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판은 인정도 눈물도 없는 각박한 살얼음판이라지만 이제는 전후 좌우 상하가 없는 무한경쟁의 각축장이 되었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모두가 자신의 당락에만 정신을 쏟을 뿐 누구도 정치의 주인이자 중심이 되는 국민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 정치현실이 혼란스러울수록 정치인의 지조를 떠올려 보는 것은 오늘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기 때문일 것이다. 1960년 자유당 정권의 타락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조지훈은 ‘지조론’을 설파하여 국민적 공감을 얻은 바 있다. 그는 ‘지조란 것은 순일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며, 냉철한 확집이요, 고귀한 투쟁이기까지 하다. 지조가 교양인의 위의를 위하여 얼마나 값지고, 그것이 국민의 교화에 미치는 힘이 얼마나 크며, 따라서 지조를 지키기 위한 괴로움이 얼마나 가혹한 것인가를 헤아리는 사람은 한 나라의 지도자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그 지조의 강도를 살피려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국회에 진출하려는 지망생들 중에서 과연 확고한 지조를 지닌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하고 반문한다면,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많은 법안들이 국민이 아니라 이권단체의 눈치를 보느라고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국민적 편의를 위해 상정했다던 약사법 개정은 우물쭈물 뒤로 미루고, 자신들의 의원 정족수를 늘리는 데 여야 이의 없이 밀실에서 합의처리를 하는 것 등은 그들이 모두 얼마나 자신들의 이익에 민감한지를 알려주는 증거이다. 면책특권으로 자신들의 비리를 감싸는 것은 물론 도롱뇽이 죽는다며 터널 공사를 막겠다고 입을 모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북송되는 순간 처형될 것이 분명한 탈북동포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던 국회를 보고 있으면 그들이 과연 다음 국회에서도 국정을 제대로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의아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의 상황에서 긴급한 것은 양극화 해결이 우선이겠지만 앞으로 국가적 중대 쟁점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문제나 중국의 이어도 영유권 문제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당장 정권을 잡기 위해 여야 구별 없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복지 문제로 국민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건전한 상식을 지닌 국민들에게는 야유와 조소의 대상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해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건을 충격적으로 목격했음에도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정치인 누구도 이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지훈 선생이 지조론으로 변절한 정치인을 질타할 당시만 하더라도 정치인에게 사회의 지도자로서 기대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도자 대망론이 크게 공명을 얻을 만큼 국가 발전에 대한 국민적 열망도 컸고, 그러한 열망이 20세기 후반 우리나라를 크게 도약시킨 힘이 되었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정치인에게 지조는 필요없는 것일까. 기회주의적인 정치지망생들이 가득 찬 국가의 미래는 없다. 국가적 현안에 대해 소신을 지닌 정치인들이 국정에 대처할 때 당리당략을 넘어선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란한 구호가 난무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는 국민이 내심 간절히 바라는 것은 소신과 지조의 강도를 지닌 정치인이다.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를 선택하는 것도 국민적 결단에 의한 것이며, 작은 이익이나 권력을 탐하는 정치지망생을 선택하지 않는 것도 국민의 선택이다. 정치인이 국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심판만이 정치인을 바꾸고 국가를 바꿀 수 있다.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순간에 서 있다고 생각할 때, 국민을 현혹하는 작은 정치인의 양산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큰 정치가가 선택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전국 기초단체장 ‘협동조합’ 경험 나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23명이 23일 성북구에 모인다. 협동조합을 통한 사회적 경제 시스템 구축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이탈리아 볼로냐와 프랑스 릴 등을 직접 방문해 협동조합 운영 실태를 견학했던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유럽 사례도 발표한다. 희망제작소 목민관클럽이 주최하는 11차 정기포럼은 협동조합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비롯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성북구 마을만들기 모범사례로 꼽히는 삼선동 ‘장수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서울 성곽길 걷기 등 성북구 둘러보기, 서울시 1호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와 사회적기업 허브센터 방문, 사회적 경제 중간 지원조직 탐방 등이 포함돼 있다. 오후에는 하월곡동 성북평생학습관에서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 사회로 워크숍이 열린다. 문진수 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센터장이 ‘사회적 경제의 흐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최혁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기반조성본부장이 ‘국내 협동조합 운영 사례와 시사점’ 및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취지와 전망’에 대해 발제하고, 이에 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제언한다. 이어 김 구청장의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협동조합 및 사회적 경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고 질의응답과 토론이 뒤따른다. 목민관클럽 회원들이 협동조합에 주목하는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시장만능주의 경제 시스템으로 인한 실업률 증가와 양극화, 재정수입 감소와 정부부채 증가 등이 지방자치단체 상황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는 고민 때문이다. 이들은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가 발달한 곳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그다지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최근 국회가 협동조합 기본법을 제정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목민관클럽엔 현재 기초자치단체장 48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과 고재득 성동구청장, 박영순 경기 구리시장,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가 공동대표이고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 등이 운영위원을 맡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민주 재벌개혁 공약 발표

    민주통합당이 국민 경제에 큰 피해를 주는 재벌 범죄에 대해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고 해당 기업인의 횡령·배임에 대한 최저 형량을 높이는 등 강력한 재벌 개혁안을 내놨다. 4·11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통합진보당과 야권 단일후보를 속속 성사시키는 가운데 ‘재벌 때리기’ 등에 대한 정책 연대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총선공약정책점검회의를 열고 ‘경제 민주화 실현을 위한 재벌개혁 3대 전략 및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3대 전략은 ▲경제력 집중 완화 ▲불공정행위 엄단 ▲사회적 책임 강화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지난 4년간 친재벌 정책을 펼쳐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킨 장본인”이라면서 “새누리당의 재벌개혁 정책에는 재벌개혁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 순환출자 금지, 지주회사 행위규제 강화, 금산분리 강화 내용이 전혀 없는 등 진정성도 없고 실천 의지도 약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민주당은 재벌 등 기업 범죄의 ‘유전무죄’ 풍토를 개선하겠다며 특정경제범죄처벌 대상이 되는 기업인의 횡령과 배임 등에 대해 법정 최저 형량을 5년에서 7년으로 높이고 집행유예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기로 했다. 특히 대기업 총수 및 임원 등이 저지른 재벌 범죄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09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010년 이 회장의 측근인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삼성전자 고문 등을 특별사면한 바 있다. 민주당은 또 담합, 납품단가 부당 인하,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의 3대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겠다며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자사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할 경우 대기업 총수 일가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처벌 규정을 명문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의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깎을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취한 이득의 3배)을 추진하고, 기업들이 담합 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서면 자진신고 감면제도를 이용해 과징금을 면제받는 것과 같은 이중 특혜를 누리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진입하는 대기업은 경영진·지배주주를 형사처벌하고, 재벌 계열사의 공공계약 입찰 참여도 제한하도록 했다. 다중대표 소송제를 도입해 대주주의 전횡을 방지하고, 증권 관련 집단 소송 규제를 완화해 소액 주주를 보호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삼성·현대·LG·SK 등 상위 10대 대기업 집단 내 모든 계열사에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30% 한도로 제한하는 출총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재벌의 소유 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상호출자의 변칙적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순환출자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부채 비율을 현행 200%에서 100%로 낮추고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지분 보유 한도를 상장기업의 경우 20%에서 30%로, 비상장 기업은 40%에서 50%로 상향조정하는 지주회사 행위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대립의 언어, 화합의 언어/나은영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대립의 언어, 화합의 언어/나은영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신문 기사의 제목은 기사를 어떤 방향으로 읽을지에 대한 생각의 틀을 결정한다. 그래서 내용이 유사한 기사도 제목에 따라 독자의 인식이 확연히 달라진다. 제목은 생각의 틀을 규정하는 프레이밍(framing)과 생각을 촉발시키는 프라이밍(priming) 역할을 한다. 신문사에서는 기사를 보고 제목을 뽑지만, 독자들은 제목을 먼저 보고 기사를 추론한 다음에 세부 내용을 읽는다. 따라서 제목에서 형성된 편견이 기사 이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미국의 빈센트 프라이스 교수는 스탠퍼드 대학생 대상의 실험에서, 기사에 사용된 대립적 언어가 의견 양극화를 부추기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그는 ‘스탠퍼드 데일리’란 학생신문 기사를 활용, ‘집단 갈등’ 조건의 학생들에게는 “인문계·자연계 전공생, 필수 이수과목 놓고 충돌”이란 제목 아래에 ‘자연계생은 필수 이수과목 추가를 반대하며 인문계생은 찬성한다.’는 기사를 보여 주었다. 반대로 ‘집단 무갈등’ 조건에는 “학사연구팀, 필수 이수과목 학생 의견 검토”란 제목 아래에 ‘학생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나뉜다.’는 기사를 보여 주었다. 연구 결과, 집단 갈등을 제목부터 강조했던 기사를 본 학생들은 자기집단과 상대집단 간 의견 차이를 실제보다 더 크게 지각했고, 그렇게 과장하여 잘못 지각한 자기집단 의견 쪽으로 동조했다. 즉, 의견 양극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런 경향은 집단 갈등을 강조하지 않은 중립적 제목과 기사를 본 학생들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다. 집단 간 갈등이나 대립을 강조한 기사 제목을 보면, 해당 기사를 면밀히 읽기도 전에 집단 정체성이 두드러져 이것이 이해의 틀을 형성한다. 그래서 양 집단 모두 각 집단의 규범을 실제보다 더 극단적인 쪽으로 지각하고, 그렇게 지각한 내집단 규범에 동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두 집단이 양 극단으로 쏠리게 된다. 기사 내용까지 집단 간 갈등을 강조하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진다. 우리 신문들을 살펴보면, 화합을 지향하기보다 대립을 유도하는 기사가 많아 보인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심지어 같은 여당 또는 야당 안에서도 계파를 나누어 큰 충돌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도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하면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사회 통합이나 협력의 가능성을 애초부터 차단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정서, 특히 대립적 정서를 유발하는 제목은 피해야 한다. 선거 전략의 하나로 적대감을 일으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전략은 우리나라 전체의 화합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유권자들도 잊지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지역감정도, 이념갈등도 정치인과 언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더 확대될 수도 있고, 비교적 화합적인 분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서울신문은 자극적인 제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1월 28일 자 3면 “여-기회균등의 따뜻한 경제, 야-양극화 없는 나누는 경제”처럼, 기사의 제목을 최대한 중립적으로 잡으려 노력한 흔적도 보였다. 그러나 2월 28일 자 4면 “날 세운 박근혜, 각 세운 한명숙,” 3월 1일 자 5면 “공심위-지도부 정면충돌,” 5일 자 1면 “여야 현역 피의 월요일”에 이어 7일 자 3면 “텃밭 피의 수요일,” 8일 자 3면 “안개 낀 종로 혈투,” 10일 자 5면과 15일 자 6면 “낙동강 전투,” 19일 자 6면 “주말 대혈투”와 같은 제목들이 점점 자주 등장하고 있어 브레이크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더욱 전투적인 기사 제목이 늘어날까 걱정이다. ‘난타전’이나 ‘맞짱’ 같은 표현도 껄끄럽지만, 특히 ‘학살’, ‘혈투’, ‘저격’과 같은 끔찍한 용어들은 더는 신문에 나타나지 않기를 희망한다. 현실 자체가 그러하다면 사실을 보도해야 할 신문의 입장에서 그런 용어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같은 상황에서 최대한 순화된 화합의 언어를 사용하면 좋겠다. 제목에서만이라도 갈등을 자극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 “양극화, 모든 업종으로 확산”

    집단 간의 문제였던 양극화가 집단 안에서도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 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한국경제의 재조명’ 5차 공개토론회에서 “외환위기 이후 심해진 양극화가 경기침체 국면에서 모든 업종으로 확산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허리’ 부분이 약해지는 양극화 상황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보호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업종별로 양극화됐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제조업은 국내 선도 대기업, 외국계 다국적기업, 혁신형 중소기업 등으로 이뤄진 선도군과 1인당 부가가치율 등이 줄어든 취약업체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서비스업도 기업형 업체가 나오고 있지만 생계형 영세 자영업자도 늘고 있다. 제조업의 고용 비중은 1989년 28%에서 2010년 17%로 급감한 반면 생산성이 제조업의 40% 수준인 서비스업의 고용 비중은 45%에서 67%로 늘어났다. 우 연구위원은 “탈공업화는 선진국에서도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는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조업에서 방출되는 고용을 계속 흡수해 경제 전체의 부담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부품과 소재 등 중간자본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산업구조의 취약성에 1차적 원인이 있다. 이에 따라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1993년 0.71에서 2009년 0.56으로 줄었다. 자영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고 수준이다. 우 연구위원은 기업이 아닌 사람에 대한 지원으로 정책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인력 육성, 고령층이나 생계형 자영업자 등 취약 근로계층에 대한 사회적 보호 강화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중구, 7월부터 복지 욕구별 맞춤 서비스

    중구는 소득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등 다양한 복지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맞춤형 복지서비스인 ‘드림하티(Dream Hearty)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드림하티 프로젝트는 기존 ‘행복 더하기’ 사업을 개선한 새로운 개념의 복지 서비스로 계층별·지역별 복지 욕구에 따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구는 ▲차상위·취약계층 생활보장형 ▲빈곤탈출 자활·자립형 ▲주거환경 개선형 ▲자존감 향상형 ▲수혜자 봉사 환원형 등 다섯 가지 맞춤형 복지 모델을 설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5월까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위기 가정을 대상으로 개인별 복지 수요를 조사해 7월부터 모델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에 사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2665가구(3598명),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과 한부모 가정, 우선 돌봄 가정 등 법정 차상위계층 1488가구(2620명)가 조사 대상이다. 대상 가구에 대한 전산자료를 구축해 임신기, 영유아, 아동·청소년, 성인, 65세 이상 노인 등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 전수조사를 통해 저소득 가구가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복지 욕구를 조사하고, 복지제도를 정확히 알지 못해 필요한 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하는 저소득 가구도 발굴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급증하는 복지 수요와 다양해진 복지욕구 속에 경제적 지원 위주의 사업으로는 한계에 부딪혀 맞춤형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계층별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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