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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양궁 응원석 ‘싹쓸이 작전’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은 지난해 모터보트 굉음이 요란한 경기도 하남 미사리 경정장 등에서 막간을 이용해 활시위를 당기곤 했다. 소음에 적응하는 한편, 담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처음엔 “경정장에서 웬 활쏘기냐.”고 야유를 퍼붓던 관중들이 경정에 걸어야 할 돈을 양궁 선수들의 성적에 걸어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뭐든 해보겠다는 정신의 발로”(윤병선 대한양궁협회 사무국장)가 한국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만든 밑바탕임을 보여준 대목. 협회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오기 위해 또하나의 극성맞은(?) 전술을 밀어붙이고 있다. 다름 아닌 베이징 양궁경기장 입장권 1만 2000장을 사들이는 것. 협회는 양궁경기장의 관중석과 사대(射臺) 거리가 4∼5m밖에 안 돼 홈 관중의 소음 응원이 우리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까봐 전체 3500석 가운데 1000석을 예약해 우리 응원단으로 채우겠다는 복안을 내놓게 된 것. 경기가 열리는 엿새 동안 오전과 오후 1000석씩 확보하려면 1만 2000장을 사들여야 한다. 협회는 일찌감치 올해 예산에 1억 2000만원의 입장권 매입 비용을 편성했다. 국내 판매에 할당된 입장권은 25장씩 엿새에 걸쳐 150장에 불과하다. 따라서 재중국 동포들을 동원, 인터넷 예약을 통해 지금까지 1500장 정도를 확보한 협회는 앞으로 중국내 2,3차 인터넷 판매와 경기 당일 판매 때 최대한 표를 끌어모을 심산이다. 국제양궁연맹(FITA)에도 구매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 좌석을 채우기 위해 현지 교포는 물론 선수단 가족, 대표선수 소속팀 지도자와 양궁협회 관계자 등으로 원정응원단을 꾸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항공료와 체재비, 지원비로만 1억 4900만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또 경정장보다 소음이 더 심한 축구 A매치 경기장이나 야구장에서 훈련하고, 베이징 양궁경기장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해 훈련하는 계획도 세웠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도핑테스트 도입 우리도 대비해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골프 도핑테스트가 올해부터 미국 남녀프로골프(PGA·LPGA)에 도입된다. 도입에 앞서 선수들은 찬반으로 갈려 설전을 벌였다. 일각에선 “골프는 자신의 양심에 충실한 매너와 에티켓의 스포츠”라며 도입을 반대했다. 다른 한쪽에선 “느닷없이 20∼30야드씩 거리가 늘고 평균 퍼팅 수가 좋아지는 건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적극 찬성을 하고 나섰다. 결국 도핑테스트가 도입됐다. 물론 현재 한국 남녀프로골프협회는 도입의사가 없지만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국내 도입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우선적으로 PGA와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선수들부터 대처해야 할 일이다. 한국 음식은 서양음식에 견줘 도핑 양성반응을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본의 아니게 섭취한 음식물이나, 복용한 약재가 문제가 된다면 이보다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며 자칫 선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추 신경흥분제와 스테로이드계 약물 등을 조심해야 한다.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보약 종류다. 감기 처방을 위해 한약을 먹었다가는 에페드린이라는 중추 신경 흥분제가 들어 있어 도핑에 검출될 수 있다. 이외에도 보약재 인삼에는 소량의 흥분성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건강식에서도 예기치 않은 금지 성분이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골프가 멘틀 게임이기 때문에 약물로 인해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오면 정확도와 퍼트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양궁 선수가 심장박동 수가 낮아진 상태에서 과녁을 맞히는 상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어찌 됐든 2008년부터는 불시에 도핑테스트를 실시한다. 대회 1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각국의 출전 선수를 무작위로 골라 도핑테스트를 벌인다. 대상자는 골프공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뒤 추첨으로 결정하게 된다. 도핑테스트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실시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를 잡아내기 위한, 동전의 양면 같은 제도적 장치다. 때마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육상과 야구, 농구, 축구 선수들이 이 테스트에 발목을 잡혀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빼앗겼다. 이번에는 골프에까지 ‘반도핑’바람이 불어닥친다. 도핑 도입 이후 톱스타 선수들의 성적이 나빠질 경우 본의 아닌 오해를 받을 것이고, 톱스타들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도핑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것이다. 골프에서의 도핑 시대. 누가 몰락한 영웅 1호가 될지, 아니면 스타들의 전성 시대가 이어질지 자못 궁금해진다.레저신문 편집국장huskylee1226@yahoo.co.kr
  • [가자! 베이징] (3) 양궁

    [가자! 베이징] (3) 양궁

    한국 양궁은 올림픽 효자 종목 가운데 첫 손 꼽히는 종목이다. 그동안 따낸 금메달 58개(손기정 금메달 포함) 가운데 활로 14개를 일궈냈다. 한국 양궁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강이기도 하다.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부터 올림픽 무대를 밟아 그 동안 걸려 있던 22개 금메달 가운데 14개(은7 동4)를 가져왔다. 이쯤 되다 보니 한국 양궁이 금메달을 명중시키지 못하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 주변의 기대는 선수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압박감을 준다. 그럼에도 양궁 대표 선수들은 지난달 한라산 등반에서 낙오자 없이 모두 정상에 올라 다짐했다.“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을 석권하자.”고. 한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 및 단체 등 4종목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녀 대표 각각 8명을 선발한 뒤 12월2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 본격 담금질에 돌입했으나 아직 베이징에서 시위를 당길 선수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 오는 21일부터 1차 평가전을 겸한 호주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6월까지 6개월 동안 펼쳐지는 혹독한 경쟁을 거쳐 남녀 최종 3명씩 선발하게 된다. 한국 양궁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배짱을 키우는 것. 베이징올림픽 양궁장은 ‘ㄷ’자 형으로 폭이 13m 정도로 좁고 길다. 여기에 관중 4000여명의 함성이 곁들여질 가능성이 짙다. 때문에 대표팀은 A매치가 열리는 축구 경기장에서 활쏘는 것을 추진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여자부는 개인전 7연패, 단체전 6연패가 목표다. 간판은 역시‘신궁’ 박성현(25·전북도청)이다.2001년 세계선수권,2004년 아테네올림픽,2005년 아시아선수권,2006년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단체전 3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남자부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자부는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부를 뛰어넘는 성적을 내고도 유독 올림픽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 징크스를 넘어서면 한국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전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정상에 올랐던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 장용호(32·예천군청), 임동현(22·한국체대) 트리오가 건재하다. 특히 2005년 아시아선수권,2006년 아시안게임,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및 단체전 정상에 모두 올랐던 임동현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2관왕이 되면 전대미문의 ‘더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서거원 대한양궁협회 전무이사는 “최근 아시아권 수준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은 한국 양궁의 롱런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분수령”이라면서 “중국의 텃세가 예상되지만 시차나 환경 적응 문제가 크지 않기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 석권에 대한 의지가 크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베이징올림픽의 해 밝았다] 개최국 中 준비상황

    [베이징올림픽의 해 밝았다] 개최국 中 준비상황

    |베이징 이지운특파원|“1등 하겠다고 한 적 없다.” 최근 한 기자회견에서 추이다린(崔大林) 국가체육총국 부국장이 한 말이다.“우리는 애초부터 이렇게 말하지도 않았다. 언론의 추측이었을 뿐이다. 그다지 현실적이지도 못하다.”는 얘기다. 과거 나돌았던 ‘최선을 다해 금메달로 1위를(力爭金牌榜第一)’이란 구호와는 상반된 설명이다. 추이 부국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1위를 하기 어려운 이유로,‘다섯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주요 경쟁자인 미국과 러시아의 실력이 전체적으로 크게 강화된 점을 꼽았다.“최근 3년간 국제대회 성적을 보면 1위 미국과 중국의 실력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올해 육상과 수영에서만 각종 국제대회에서 31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다른 경쟁국 러시아는 “레슬링, 리듬체조,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복싱과 육상의 일부 세부종목 등에서 최강의 실력을 확인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러시아는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강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 절대 우위가 있는 항목이 중국보다 많다. 최근 3년간의 세계대회에서 러시아는 64개 세부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잠재력이 중국보다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종목별로 부딪쳐야 할 독일, 호주 등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으며 일본과 한국의 우세 종목도 적지 않았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기존 우세종목은 맹추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탁구, 배드민턴, 다이빙, 역도, 사격 등에서 외국 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갈수록 중국의 우세가 옅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종목의 국제경기연맹이 경기 규칙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수에게 불리한 조항들이 많이 삽입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승부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불만 섞인 해석이다. 중국도 물론 일부 잠재력 있는 항목에서 진보를 이뤘지만 성적이 안정돼 있지는 않다고 자평했다. 최근 복싱, 조정, 요트, 펜싱, 근대5종, 남자레슬링 등의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성적이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활을 걸고 발전을 꾀했던 육상, 수영에서 그다지 실력 향상을 이루지 못한 데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남자 110m허들 말고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구기 종목에서도 열세가 뚜렷하다. 외국에서 우수한 코치를 초청하고 선진 기자재와 훈련기법을 도입했지만, 여자 배구를 제외하고는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지나치게 엄살을 부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을 누르고 1등을 하기가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다면 불가능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중국은 32개의 금메달로 35개의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27개에 불과했다.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미 40개, 러 32개, 중 28개였다. 중국이 4년 사이에 적잖은 성장을 보인 것이다. 국가 체육총국 수영운동관리센터 리화 주임도 최근 “다이빙, 수영에서 아테네올림픽 때와 같은 금 7개 정도는 따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테네에서 금메달을 1개밖에 따지 못해 체면을 구긴 체조에서는 본래의 실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프레올림픽 성격으로 치러진 ‘하오윈(好運) 체조대회’에서 중국이 거의 금을 독식했을 만큼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세계선수권 8위 이내 국가를 초청한 대회로, 강자들 간의 경쟁에서 얻은 성과여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한국도 양태영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동했지만 금메달은 1개뿐이었다. 여기에 탁구, 배드민턴, 양궁, 사격, 역도 등에서 금메달을 낚고 태권도 등에서 성과를 올린다면 아테네올림픽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국은 중국과 양궁, 태권도, 탁구에 등에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선 현재 26개 종목,211개 세부종목에 514명의 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다. 일부 종목의 예선전이 아직 남아 있어, 앞으로 550∼570명 정도의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올림픽에 참가한 이래로 가장 많은 종목에 걸쳐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이다. jj@seoul.co.kr
  • [토요영화] 괴물

    ●괴물(KBS2 송년특선대작 오후 11시 35분) 평화롭기만 한 한강변. 사람들은 휴식을 즐기고자 이곳으로 걸음했다가 한 움큼의 여유를 건져서는 일상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한강 매점을 운영하는 강두(송강호)의 가족에게는 이곳이 삶의 터전이요 생계의 보루다. 싱글대디인 강두와 그의 딸 현서(고아성), 그리고 늙은 아버지(변희봉)가 늘 토닥거리지만, 그래도 이들에게 한강은 하나밖에 없는 정신적·물적 안식처다. 적어도 ‘괴물’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 거대하고 생경한 몸집의 괴물이 한강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것은. 갑자기 나타난 괴물은 상상도 못할 속도로 사람들을 깔아뭉개고 닥치는대로 잡아먹었다. 정신을 놓고 있던 강두도 딸 현서를 데리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비규환 속에서 그만 현서의 손을 놓쳐버린다. 그러자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서를 낚아채 한강 속으로 사라진다. 폐허로 변한 한강. 하루 아침에 집도, 밥벌이도, 하나밖에 없는 딸도 다 잃어버린 강두에겐 이제 믿을 것이라곤 가족밖에 없다. 고학력 백수인 현서의 삼촌(박해일)과 양궁선수인 현서의 고모(배두나)까지 가세해 현서를 찾아 한강을 샅샅이 뒤진다.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봉준호 감독은 3년 뒤 누구도 생각 못한 괴물 영화로 또 하나의 신드롬을 만들었다. 개봉 전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괴물’은 뚜껑을 연 뒤에도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과연 봉준호!”라는 감탄을 터뜨리게 했다. 주인공 괴물이 착상에서 최종 디자인으로 탄생하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1년 4개월.CG(컴퓨터 그래픽)에 들어간 예산은 전체 제작비의 36%에 달하는 40억원이었다. 정교하고도 까다로운 작업을 통해 탄생한 괴물은 완벽에 가까운 움직임과 위용을 자랑했다. 물론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탄탄한 구성과 흥미진진한 스토리.‘한강에 괴물이 산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은 단순히 상상만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까지 제기하며 영화를 다시 보게 만든다. 게다가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뿜어내는 에너지는 이 영화를 시종 살아 움직이는 한국영화의 ‘진귀한 괴물’로 격상시킨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최연소 국가대표 양궁-곽예지(15)·육상-이미나(12)

    [스포츠 라운지] 최연소 국가대표 양궁-곽예지(15)·육상-이미나(12)

    열둘, 열다섯 소녀에게 태극마크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최근 대한육상경기연맹과 대한양궁협회가 나란히 이들 종목에서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를 내놓았다. 운동을 시작한 지 2년1개월 만에 초등부 기록을 연방 갈아치운 ‘괴력 소녀’ 이미나(익산 함열초 6)와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대표선수로 당당히 첫발을 떼는 곽예지(대전체중 3)가 그 주인공. 한창 하고 싶은 것 많은 나이에 버거운 짐을 어깨에 얹게 된 둘을 만나봤다. ■ 곽예지 “슈주오빠! 베이징올림픽 金 쏠게요” 수다를 좋아한다. 군것질도 빼놓을 수 없다. 떡볶이가 최고다.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 등 ‘꽃미남’에겐 한없이 약해진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눈이 작아서….”라고 손사래를 치다가도 생긋생긋 미소를 짓는다. 인터뷰 도중에 벌레가 곁을 스쳐지나가자 “우왁∼”하며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영락없는 15세 소녀다. 또래와 다른 점이라면 만 15세2개월에 세계 최강 한국양궁의 대표가 됐다는 것. 올림픽 최다 출장 3회에 최다 메달(금4, 은1, 동1)을 명중시켰던 김수녕(36)보다 한살 적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30m,50m,70m로 이뤄진 선발전에서 70m는 처음 쏴봤다. 중학교 대회까진 70m가 없기 때문. 하지만 나날이 솜씨가 좋아졌다. 16명을 뽑는 2차 선발전에선 16위로 턱걸이했지만 최종 3차에서는 5위에 오르며 국가대표(8명)가 됐다. 김수녕을 뛰어넘는 ‘신궁’ 탄생이 예감되는 이유다. 태평초등학교 4학년 때 선배들이 활을 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 양궁부원을 모집한다는 말에 손을 번쩍 들었다. 그로부터 6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400∼500발씩 시위를 당겼다. 왼손 오른손 가릴 것 없이 박힌 굳은살이 그새 흘렸던 구슬땀을 말해준다. 그는 “손이 못 생겼죠?”라고 쑥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 대회 상위권은 도맡아왔다. 지난해 왼손 엄지 손가락이 찢어지며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다. 수술을 받았으나 기록은 예전만큼 나오지 않아 고민도 했다.“일반 중학교로 전학갈 생각까지 했다.”는 곽예지는 주변의 격려에 다시 활을 잡았다.166㎝,63㎏의 체격에 기술도 나무랄 것이 없지만 승부욕이 강해 가끔 평정심을 잃는 게 흠.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험도 이제 한껏 채워야 한다. 새달 2일 태릉선수촌 입촌을 기다리고 있는 곽예지는 많이 어색할 것 같지만 그곳 생활이 신기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설렌단다. 무엇보다 “(박)성현이 언니와 함께 지내게 돼 기쁘다.”고 했다. 선배의 어떤 점이 좋냐고 물었더니 “경기를 할 때 포스(범접할 수 없는 강력한 힘)가 느껴진다.”고 답했다. 앞으로 과정이 더 힘들다.3명만 내년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힘들다는 평가전을 거쳐야 한다. 그는 “정말 꼭 가고 싶다.”면서 “오래오래 이름이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내 이름을 딴 양궁장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눈을 빛냈다. 대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미나 - 던졌다 하면 신기록… “자장면 힘으로!” “드림팀 교육생 이미나 레펠, 파이팅!” 13.5m 높이의 수직 절벽 위에서 힘껏 구호는 질렀지만 이내 “꺄악” 비명이 이어지더니 얼굴이 홍당무처럼 벌게졌다. 울음을 터뜨렸다. 바닷바람이 차갑기만 한 29일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한편의 해병대 훈련캠프. 영화 ‘실미도’의 실제 배경이 건너다 보이는 호령곡산의 절벽에서 이미나가 한 가닥 로프에 의지해 한발 한발을 조심스럽게 뗀다. 육상연맹이 4년 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을 바라보고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국가대표팀으로 출범시킨 ‘2011년 드림팀’의 첫 번째 합숙훈련으로 택한 지옥훈련. 쟁쟁한 80여명의 언니 오빠와 함께한 미나는 곧 특유의 대범함을 되찾고 의연하게 바닥에 내려섰다. 나이가 믿기지 않는 173㎝,95㎏의 체격. 발 크기는 270㎜. 유도를 했던 아빠와 펜싱 선수 출신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으니 힘과 순발력은 타고난 셈. 덩치만 큰 게 아니라 기록행진도 놀랍다.2005년 10월 손 큰 애가 있다는 말에 찾아간 최진엽 전북 순회감독의 마음을 빼앗아 처음으로 포환을 만졌다. 지난해 9월 14.63m로 초등부 기록을 갈아치운 뒤 4월 꿈나무선발대회에서 15.54m,5월 소년체전에서 16.76m를 던져 ‘아시아의 마녀’ 백옥자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지목됐다. 대표 선발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 받으러 왔던 때에 이어 두 번째 서울을 찾은 지난 27일, 동행한 최 감독은 “운동을 워낙 좋아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하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그릇”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가 돼 “눈앞의 목표 때문에 주위에서 운동의 즐거움을 빼앗을까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만화 ‘개구리중사 케로로’를 즐겨보고 운동 때문에 놓친 드라마 줄거리 따라잡기에 더 관심이 많다. 친구들과 노는 데 정신이 팔려 딱 두 번 빠졌지만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40분 거리 훈련장에 나타나는 걸 보면 운동을 정말 즐긴다. 그러나 꾀쟁이이기도 하다. 최 감독이 “잘 던지면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하면 비거리가 쑥쑥 는다는 것. 좋아하는 음식은 자장면. 발대식 전날 밤 태릉선수촌 옆 여관방에서 혼자 밤을 보냈다. 무섭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싸이월드만 하면 괜찮아요. 다음날 아침 엄마에게 전화드렸는데요. 그러면 되지요, 뭐.”라고 했다. 다음달 3일 호주 캔버라로 석달간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합숙훈련 많이 해봐 겁은 안 난다.“태극마크의 의미요? 그런 거 몰라요.” 하기야 열두 살이다. 인천 무의도 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 15세 곽예지, 최연소 태극마크

    15세 곽예지, 최연소 태극마크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10대 돌풍’으로 마무리됐다. 여중생 궁사 곽예지(15·대전체중3)가 사상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다는 등 남녀 대표 16명 가운데 10대 4명이 이름을 올린 것. 곽예지는 22일 전남 순천 공설운동장에서 끝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누적 배점 48점(5위)을 얻어 생애 첫 성인대표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만 15세2개월의 곽예지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발탁된 김수녕(36)의 최연소 기록(만 16세2개월)을 1년이나 단축했다. 승부욕이 돋보이는 곽예지는 내년 상반기 세 차례 평가전에서 선발전 1위인 ‘신궁’ 박성현(24·전북도청)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겨뤄 3위 안에 든다면 사상 최연소 올림픽 대표도 된다. 기존의 이특영(18·광주체고3)도 6위로 다시 뽑혔다. 특히 여자부(8명)는 곽예지를 비롯해 주현정(25·현대모비스), 김원정(26·대구서구청), 이현주(20·순천대2) 등 4명이 처음 선발되며 대폭 물갈이됐다. 남자부(8명)도 김재형(순천고2)과 김명수(이상 17·함열고2)가 각각 5위와 8위에 올라 처음으로 대표팀에 입성,‘10대 돌풍’을 이어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박경모(32·인천 계양구청), 임동현(21·한국체대)과 함께 황금 트리오를 이뤘던 장용호(31·예천군청)도 1년 만에 복귀했다. 남자부 1위는 이승용(30·울산남구청)이 차지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삼성-전자랜드(잠실체)●KCC-LG(전주체·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신한은행-국민은행(오후 5시·안산 와동체)■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오전 9시·순천 팔마운)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SK-모비스(오후 7시·잠실학생체)■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오전 9시·순천 팔마운)
  • [오늘의 경기]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신한은행(오후 7시·용인체)■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오전 9시·순천 팔마경기장)
  • 윤미진, 올림픽대표팀 탈락

    여자양궁 올림픽 금메달 3개에 빛나는 윤미진(24·수원시청)이 내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윤미진은 9일 경남 남해군 공설운동장에서 끝난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32강전에서 배점 합계 44점으로 27위로 밀려나며 16강 진입에 실패했다.1차 선발전을 18위로 통과한 윤미진은 2차 선발전에서 부진,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7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떨어진 데 이어 거푸 대표 선발전 16강에 들지 못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올림픽 꿈꾸는 美 할머니 궁사

    지난달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올림픽총회(USOA). 총회에 참석한 한 선수가 유독 눈에 띄었다. 나이 지긋한 64세 할머니가 내년 베이징올림픽 미국 대표로 나서기 위해 열심히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면 쉬 믿기지 않을 것이다. 하와이주 오아후에서 초등학교 교장으로 일하다 은퇴한 필리스 십먼 할머니가 지난달 1차 대표선발전에서 38명 가운데 14위로 통과, 내년 4월과 5월 열리는 대표 최종 선발전에 나간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그는 하체 근력을 키워 스탠스를 안정시키기 위해 집 근처 선셋 해변의 백사장을 걷는 한편, 집 마당에 있는 오렌지나무에 과녁을 매달고 한발씩 쏘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처음 양궁과 인연을 맺은 것은 펜실베이니아대학 시절.1964년과 이듬해 올아메리칸 대표로 선발됐지만 졸업하면서 활을 손에서 놓았다.하와이로 옮겨 교직에 투신했고 결혼해 아이도 둘 낳았다.‘아이들 뒷바라지하느라 바빴던’ 그가 다시 운명처럼 양궁과 마주친 것은 1997년 마우이의 스포츠용품점에 들렀을 때. 정년퇴직을 눈앞에 둔 시점에 취미로 다시 활을 잡은 그는 주말마다 양궁장을 찾았다.오랜만에 잡아본 활이라 남자들이 자세를 교정해 주곤 했지만 몇개월 안 돼 클럽에서 첫 손 꼽히는 궁사가 됐다. 양궁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이혼의 아픔도 겪었지만 여러 국제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몇 차례 우승도 하면서 국내 랭킹 10위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2003년 선발전에서 7위에 그쳐 티켓을 놓쳤다. 그 뒤 4년간 십먼은 매일 4시간씩 18㎏짜리 활과 씨름했다. 그보다 나이 많은 현역 선수도 있다. 브래들리 캠프 미국양궁협회 이사는 “올해 전국대회에선 88세 출전자도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십먼의 활쏘는 모습을 보면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치인 MJ 로저스는 “관절의 유연성을 위해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지만 장점도 많다. 젊은 선수보다 침착하고 안정돼 있다.”며 “무엇보다 그는 즐기고 있다. 잡념도 없고 걱정도 없다.”고 칭찬했다.그는 “지금까지 인생은 남편과 아이들, 학교를 위한 것이었지만 이제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인생이란 어떤 길에 이르게 될지 모르는 법”이라고 말했다.임병선기자arakis.blog.seoul.co.kr
  • 양궁 박성현 60m 세계 타이

    ‘신궁’ 박성현(24·전북도청)이 60m 세계 타이기록을 쐈다. 박성현은 23일 경북 예천 김진호양궁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양궁대표 1차 선발전 여자부 싱글라운드(거리별 경기) 60m에서 351점(만점 360점)을 기록했다.36발 가운데 무려 27발을 10점에 명중시켰고, 나머지 9발은 모두 9점에 꽂은 것. 이는 2004년 화랑기에서 김유미(22·토지공사)가 작성한 세계기록과 같은 점수. 이로써 박성현은 싱글라운드 30m를 제외하고 70m(351점)와 50m(350점),60m의 세계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30m 세계기록(360점)은 윤미진(24·수원시청)이 갖고 있다. 하지만 박성현은 이날 70m에서 52위(329점)에 그치며 합계 10위(680점)에 머물렀다. 여고생 궁사 이특영(18)과 최미나(17·이상 광주체고)가 합계 1위(690점),2위(689점)를 달렸다. 남자 128명, 여자 131명 등 모두 259명이 출전한 이번 1차 선발전은 27일까지 펼쳐지며 남녀 각각 32명이 선발된다.2차 선발전(11월 5∼9일)을 통해 남녀 각 16명, 최종 3차 선발전(11월 18∼22일)을 통해서는 남녀 8명씩 16명의 국가대표가 뽑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챔프 체전서 줄줄이 낙마

    제88회 광주 전국체육대회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들이 잇따라 의외의 일격을 당하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KRA·광주)가 맨 먼저 희생양이 됐다.7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9일 살레시오고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일반 81㎏급 8강에서 김철규(경남도청·경남)에게 발목잡기 효과를 내줘 무릎을 꿇었다.‘이원희 킬러’ 김재범(KRA·제주)도 73㎏급 준준결승에서 서동규(포항시청·경북)에게 덜미를 잡혔다. 서동규는 결승에서 국가대표 방귀만(KRA·대전)을 꺾고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최민호(KRA·제주)도 66㎏급 8강에서 탈락했고 무제한급에선 장성호(수원시청·경기)가 김성범(KRA·제주)에게 한판으로 무릎을 꿇었다. 아테네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박성현(전북도청·전북)은 염주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 60m에서 341점을 쏴 16위에 그쳤고 70m 과녁에서도 330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볼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땄던 최진아(대전시청·대전)는 여자 개인전 908점으로 4위에 그쳤다. 강혜은(벨인퍼컴·광주)이 987점으로 깜짝 1위를 했다. 아시안게임 2관왕인 투르 드 코리아 우승자 박성백(서울시청·서울)은 남자 사이클 40㎞ 포인트레이스에서 중도 포기했다.한편 수영 기대주 정슬기(연세대·서울)는 염주수영장에서 펼쳐진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1분09초84에 터치패드를 찍어 방콕 유니버시아드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1분09초98)을 0.14초 앞당겨 대회 첫 한국신 주인공이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88회 전국체육대회] 박태환·장미란이 빛낸다

    ‘박태환, 장미란, 이원희 등 세계의 별들 빛고을로’ 8일 오후 6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일주일 열전에 들어가는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스타는 역시 박태환(경기고·서울). 어느새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의 간판으로 자리잡은 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에서 50초02로 터치패드를 찍어 한국기록을 경신했는데, 이번에 또다시 50초 벽을 무너뜨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100m보다 더 강한 200m에선 자신의 아시아기록(1분46초73)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혼계영 400m와 계영 400·800m에도 출전, 다관왕을 노려볼 수 있다. 유니버시아드에서 연거푸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여자 수영의 간판으로 떠오른 정슬기(연세대·서울)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세계역도선수권 3연패에 성공한 장미란(고양시청·경기)은 가볍게(?) 위력시위만 해도 금메달과 연금을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안방인 광주의 간판으로 나서게 될 아테네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KRA)는 재기의 한판을 벼른다. 지난 4월 발목 수술 이후 완전 회복되지 못했지만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을 부활의 터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만큼 주 체급(73㎏급)이 아닌 81㎏급에서 기량을 점검한다. 하지만 US오픈 테니스 16강에 올랐고 20년 만에 한국을 데이비스컵 월드그룹(16강)에 올려놓은 테니스의 이형택(삼성증권·부산)은 피로 누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해 경북 대회에서 59개의 한국기록이 쏟아졌지만 인라인롤러, 수중(핀수영) 등 저변이 약한 종목들에서 주로 나왔다. 올림픽 종목에선 육상 세단뛰기 김덕현(조선대)이 유일한 한국기록을 낳았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종목에서 얼마나 많은 기록이 나오느냐가 관심이다. 엘리트 종목뿐만 아니라 동호인에 문호를 개방한 12개 종목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부터 문을 열어젖힌 마라톤 풀코스를 비롯, 유도, 야구, 양궁, 복싱, 바둑 등에서 동호인들이 당당히 어깨를 겨루게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태권스타 문대성, IOC선수위원 도전

    ‘태권도 스타’ 문대성(31·동아대 교수)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8일 “KOC 선수위원회로부터 문대성을 1순위, 애틀랜타올림픽과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의 김동문(32)을 2순위로 추천받아 문대성을 IOC 선수분과위원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OC 선수분과위원은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참가 선수들의 투표로 4명이 선출되며, 임기는 8년이다.19명으로 구성되는 선수위원 중 15명은 IOC위원자격까지 얻는다. 문대성이 도전하는 선출직 위원 12명(여름종목 8명+겨울종목 4명)은 자동으로 IOC위원이 된다. 한국 선수로는 이은경(양궁), 전이경(쇼트트랙), 강광배(루지 봅슬레이)에 이어 문대성이 네번째로 도전하며 한국에서는 아직 선출직 IOC 선수위원이 나오지 않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조세현 작가 장애인선수 사진전

    장애인 스포츠 스타들의 열정과 희망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작가 조세현의 작품들이 경기 일산의 사법연수원 안에 새로 문을 여는 포토갤러리 개관기념전에서 선보인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사법연수원은 30일 오후 3시30분 ‘미네르바’란 이름의 이 갤러리에서 장향숙 장애인체육회 회장과 손기식 연수원장, 장애인선수들, 사법연수원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 기념전 ‘나의 꿈, 스포츠’의 막을 올린다고 28일 밝혔다. 전시회는 다음달 2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지난해 말, 조세현 작가가 장애인 양궁 스타 이홍구, 장애인 수영선수 김지은, 휠체어 육상 스타 홍석만 등 12명의 장애인선수들을 담은 것이다.장애인체육회는 이 작품들을 캘린더로 제작해 배포, 비장애인들과의 소통을 넓혔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양궁 프레올림픽 한국男 전원탈락

    한국 남자대표들이 양궁 프레올림픽 16강에서 전원 탈락한 가운데 한국계 호주대표 김하늘(25)이 금메달을 차지했다.2004년까지 대구 중구청 남자 양궁팀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6월 호주에 귀화한 김하늘은 호주대표로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 나선다. 김하늘은 26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쳉 추 시안(22·말레이시아)과 111대111 동점을 기록한 뒤 한발씩 더 쏘는 슛오프에서 세 차례 대결 끝에 10대9로 이겼다.첫날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세계랭킹 65위 김하늘은 16강에서 랭킹 10위 일라리오 디 부오(42·이탈리아)를 110-104로,8강에선 랭킹 15위 왕쳉팡(24·타이완)을 110-108로 각각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랭킹 20위 쳉 추 시안마저 잡아내며 금메달을 차지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남자 양궁, 프레올림픽 3연패

    한국 남자양궁대표팀이 22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양궁장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218-215로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전날 우승한 여자팀과 함께 동반 3연패를 이룩한 것. 한국은 한국인 지도자 이재형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맞아 1엔드에 55-56으로 뒤졌으나 침착하게 역전에 성공했다. 앞서 ‘복병’ 타이완과의 4강전이 최대 고비였다.16강·8강에서 카자흐스탄과 폴란드를 각각 20점,12점 차로 제압한 한국은 타이완과 박빙의 승부 끝에 223-222,1점 차로 힘겹게 이겼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레올림픽] 여자양궁 “올림픽 이상무”

    ‘올림픽 이상무!’ 세계 최강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린 프레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24·전북도청), 최은영(23·청원군청), 이특영(18·광주체고)을 앞세운 한국은 21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24발·만점 240점)에서 러시아를 218-211로 가볍게 제쳤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이 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예선 격인 랭킹 라운드 7위에 올랐던 러시아는 8강과 4강에서 2위 폴란드,3위 미국을 거푸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으나 1위인 한국의 상대는 아니었다. 한국은 앞서 16강부터 4강까지 16위 카자흐스탄,8위 우크라이나,4위 그루지야를 차례로 물리쳤다. 22일엔 한국 남자양궁대표팀이 단체전 동반 3연패를 노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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