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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트럼프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전문] 트럼프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을 공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언론발표를 했다.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 발언 전문.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한국전쟁 기념비에서 헌화하고, 한국전 발발 67주년을 기렸습니다.매우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우리는 용감하게 싸우고 자유로운 한국을 위해 전사한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참전용사들은 정말 훌륭한 분들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이분들의 서비스와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의 파트너십이 전쟁 포화에서 맺어진 지 60년이 지났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이러한 동맹은 평화와 안보의 초석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보의 초석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쟁에서 만들어진 양국 간 연결 고리는 이제는 문화, 상업, 그리고 공동가치에 의해 얽혀져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무모하고도 무자비한 북한 정권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굉장히 확실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북한의 독재 정권은 자국민이나 이웃 국가들의 안정과 안보를 존중하지 않고 있고,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습니다. 이것은 오랜 시간 동안 계속 입증됐습니다.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아사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는 얼마 전 북한 정권이 미국의 훌륭한 오토 웜비어한테 무엇을 했는지 목도했습니다.저는 문 대통령께서 오토의 죽음에 대해 조의를 표해준 데 대해 감사드리고, 그 가족들에 지금 애도의 마음을 보냅니다. 북한과의 전략적 인내 시대는 실패했습니다. 수년 동안 있었지만 실패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제 이 인내는 끝났습니다. 미국은 지금 긴밀하게 한국과 일본, 전 세계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외교, 안보, 경제적 조치들을 통해 우리 동맹국들을 보호하고, 우리 시민들을 보호하고, 북한이라는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같은 경우에는 역내 모든 강대국과 책임 있는 국가들이 제재 조치를 시행하고, 북한 정부가 조금 더 나은 길을 선택하도록, 그리고 조금 더 빨리 또 다른 미래를 선택하도록, 그렇게 해서 오랫동안 고통받은 자국민들을 위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이 역내 평화와 안정과 번영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자국을 늘 항상 방어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우리의 동맹국들을 방어할 것입니다. 그러한 공약의 일환으로 우리는 같이 협력하고 있습니다.그 렇게 해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 공정한 부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주둔 비용의 분담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있고,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특히 이 행정부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공정하면서도 상호호혜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한미 무역협정은 2011년 체결됐습니다. 하지만 그 협정이 체결된 이래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다지 좋은 협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지금 현재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신용회사가 미국의 LNG(액화천연가스) 초도 물량을 한국에 보내는데 그 거래량은 520달러 이상입니다. 굉장히 좋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장벽을 없애고 시장 진입을 더욱더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굉장히 심각한 자동차나 철강의 무역 문제에 대해 지난밤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께서는 이런 저의 우려 표명에 대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미국의 근로자나 사업가들, 그리고 특히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정하게 한국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를 미국에서 팔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기업들도 상호호혜적 원칙에 기반해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울러 저는 한국 측에 중국의 철강 덤핑 수출을 허용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교역 관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미국의 근로자들한테 공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측과 협력하고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좋은 협상 결과를 만들어 도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통령님 오늘 이 자리에 모시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미국을 대통령으로서 첫 순방지로 선택해주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만찬에서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냈고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지난밤에 이어 오늘도 했습니다.앞으로도 수년 동안 대통령님과 협력하고,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고, 우리의 시민들과 국민을 공통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한미 양국의 위대한 국민의 우호를 증진하는 데 같이 협력하기를 기대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회담 의제 사드보다 무역 불균형… FTA 논의 필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서는 이미 엄청나게 잉크를 엎질러 놓았다. 두 정상 중 누구도 이 문제를 논의의 중심에 놓고 다룰 것으로 보지 않는다.” 백악관의 한 주요 관계자가 28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관련 전화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북한 문제를 주요 의제에서 사실상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문제를 한국과 솔직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는 문제로 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관계가 불균형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무게 중심이 ‘무역 불균형’으로 옮겨진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미국산 자동차 판매에 여전히 장벽이 존재하고 때로는 한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과도한 양의 중국산 철강 제품이 있다는 사실 등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문제를 한국과 솔직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는 문제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은 무역 관계가 불균형한 상황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자동차 문제, 그리고 한국에서 미국 자동차 판매에 여전히 장벽이 존재하고 때로는 한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과도한 양의 중국산 철강 제품이 있다는 사실 등에 관해 솔직담백하게 얘기할 것”이라면서 “양국 정상은 무역 관계에 대해 우호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회담 당일인 30일에는 미국의 ‘무역적자 원인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미국의 무역 압박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적자 보고서는 대미 무역 흑자가 많은 16개국의 수출품을 집중 분석한 것으로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미 상무부에 6월 29일까지 보고하도록 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227억 달러로 중국과 일본, 독일 등에 이어 7번째로 많았다. 이 관계자는 이날 한·미 간 갈등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접근법인 ‘조건부 대화’에 대해 “그것이 문 대통령의 접근법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다. 우리는 실제로 양국 정부의 현재 위치에 대해 매우 편안하게 느낀다”면서 그간 한·미 간 갈등을 불러왔던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사드 배치 완료를 위한 절차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것이 사드 배치 결정을 뒤집는 것과 동일시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내년도 평창올림픽에 남북 단일대표팀을 구성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데 대해선 “그것이 ‘(대북) 압박 작전’을 약화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문 대통령과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새달 7~8일 G20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취임 후 첫 다자외교에 나선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함께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G20의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일자리 창출, 사회통합,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 여성 역량 강화 등 새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 중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 회담을 갖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양자회담을 통해 정상 간 친분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향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정상 차원의 긴밀한 정책 공조 기반을 확충하는 정상외교를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다음달 5~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독일을 공식 방문한다. 29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외국 공식 방문은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갖고 한·독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방안,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자유무역체제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 미국 방문 시 수행하는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트럼프 ‘결정적 한 컷’은

    文·트럼프 ‘결정적 한 컷’은

    문재인 정부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와 외교 당국은 막바지 준비로 분주한 상황이다.특히 실무진들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 신뢰관계를 강조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상징할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를 두고 상당히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며 양국 국민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인상적인 한두 장면으로 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늠하는 경우가 과거에 적지 않았다.2013년 5월 박근혜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통역 없이 백악관 로즈가든을 산책하는 각별한 교류를 했고 2008년 4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태운 골프 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1993년 11월 문민정부 첫 회담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함께 ‘우정의 조깅’을 한 장면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특정 장소에서 특정 행위를 통해 양국 정상의 친분을 암시하는 장면들은 때로는 강도 높은 공동성명보다도 양국 우호 관계를 보여 주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상회담 성명문은 국제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렵지만 양국 정상의 관계를 상징하는 사진 몇 장은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또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회담을 앞두고 실무진들이 이 같은 결정적 장면을 고민하는 이유는 자칫하면 이번 회담에서 한·미 관계의 ‘잡음’이 부각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미 간에는 북핵 문제, 사드 배치 및 방위비 분담금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예민한 이슈들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실무진들은 마지막까지도 결정적 장면을 두고 계속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취미, 성격 등이 판이해 친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공통점조차 찾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인 데 반해 문 대통령은 산책·독서를 즐기는 진중한 스타일이라 양국 실무진들도 코드를 맞추기 위해 상당히 고민한 것으로 안다”면서 “만약 양국 정상이 친분을 과시하는 특별한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악력 대결 같은 곳에만 시선이 쏠려 대결 구도가 부각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굳건한 동맹 바탕으로 ‘한반도 新경제지도’ 그린다

    한·미 굳건한 동맹 바탕으로 ‘한반도 新경제지도’ 그린다

    첫 일정 장진호 전투비에 헌화 美희생 강조 우호적 분위기 조성 오는 2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키워드는 ‘한·미 동맹’이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대부분의 일정이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상징적 행사로 채워졌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늠케 한다.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워싱턴에 도착해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말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인공호수 장진호 인근에서 북상 중이던 미 해병대 위주의 유엔군이 인해전술을 앞세운 중공군의 야간 매복공격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은 전투를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미군의 희생으로 흥남철수 작전이 가능했고, 문 대통령의 부모도 남쪽으로 피란을 왔다. 미군 측의 대규모 피해에도 불구하고 승리한 전투로 기록된 이유다.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6·25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흥남에서 피란 온 피란민의 아들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서 여러분과 함께 있다”며 흥남철수와 자신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통령 문재인’도 없었을 것이란 점을 강조해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근현대사에 얽힌 가족사와 미국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운 ‘맞춤전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지는 외국 정상(문 대통령)과의 백악관 환영 만찬, 방미 마지막 날인 30일 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하는 6·25 참전기념비 헌화식 또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 행사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정상이 긴밀한 우의와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5년간 필요할 때 수시로 통화하고 상호 방문하는 등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관계를 복원해 한반도를 동북아 산업·물류·교통의 중심지로 만드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구상하고 있다. 그 첫 단추가 한·미 동맹 강화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할 공동 문건의 형식은 ‘공동성명’으로 했다. 공동 문건은 공동선언, 공동성명, 공동언론발표문으로 나뉘는데 ‘격’을 따지자면 공동성명은 공동선언보다 한 단계 낮다. 한·미 동맹 60주년 당시 양국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상견례나 탐색전 형식의 첫 만남인 만큼 ‘공동성명’ 형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결과를 설명하지만 질의응답은 받지 않는다. 미국 기자들이 미국 내 이슈에 집중해 문 대통령이 난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국 측이 질의응답을 생략하자고 우리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 대통령, 29일 트럼프와 첫 만남…북핵·사드 등 ‘정공법’

    문 대통령, 29일 트럼프와 첫 만남…북핵·사드 등 ‘정공법’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갖는다.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세계질서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국가원수다. 이번 정상회담이 단순히 한·미 양자외교 차원을 넘어 국격과 위상이 높아진 한국이 앞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운신과 역할을 해나갈 것이냐를 가늠해보는 시금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한국 외교, 특히 정상외교에 있어 의미와 파급력이 막중하다는 외교소식통들의 설명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한국과 미국 정부 모두 출범한 지 각각 40여 일과 4개월여밖에 안된 ‘걸음마 단계’의 정권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점이다. 대외정책의 세부적 기조와 인적 진용이 완전히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국 정상의 ‘개인기’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외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두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어떤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느냐는 향후 양국관계의 전반적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두 정상의 외교스타일은 매우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이 일관된 원칙과 목표를 중시하며 ‘정공법’으로 승부를 거는 방식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가가 수완을 발휘하듯이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전략을 바꿔가는 ‘임기응변’ 또는 ‘변칙’형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이는 그만큼 두 정상의 이념적 배경과 성장 과정,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인생궤적이 달랐음을 반영하고 있다.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진보·개혁진영의 전폭적 지지를 얻어 당선된 문 대통령과 부동산 재벌 출신으로 백인 보수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권을 잡은 트럼프 대통령인 만큼 서로가 딛고 선 국내 정치적 기반 역시 크게 다르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서로 부딪히거나 이견을 표출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두 정상의 상이한 성향과 스타일만으로 ‘궁합’을 속단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동맹의 기본 가치를 재확인하고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관계가 형성된다면 정상 간의 개인적 유대는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역대 한·미 양국 정부는 서로 이념적 성향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정상 간의 유대는 한·미동맹의 틀 속에서 대체로 좋았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나 트럼프 대통령 모두 정권 초기 양국관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제각기 대외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갈등’을 부각하기보다 ‘협력’을 강조하는 쪽으로 정상회담의 콘셉트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문 대통령은 원칙과 목표를 중시하고 이를 토대로 상대방을 집중 설득하는 스타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강한 스타일의 지도자와 오히려 호흡이 더 잘 맞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놓고 허를 찌르는 변칙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북핵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상대로 지나치게 공세적으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 백악관에서 환영 만찬을 베푸는 것은 문 대통령을 특별히 배려한 케이스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공식 환영 만찬을 베푼 적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정부에서는 한·미 정상 간에 만찬 없이 오찬회동만 이뤄졌다. 정상회담에 앞서 환영 만찬을 하는 것은 사전에 ‘스킨십’을 강화함으로써 회담의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이끌고 상호 ‘윈윈’이 되는 쪽으로 결론을 도출해내려는 미국 측의 뜻이 반영돼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사드와 FTA 등 예민한 쟁점을 논의하는데 있어서도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면서도 전향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큰 틀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北 ICBM 발사나 6차 핵실험 강행시 강력한 제재 부과돼야”

    文대통령 “北 ICBM 발사나 6차 핵실험 강행시 강력한 제재 부과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머지 않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배치할 기술을 손에 넣게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북핵 이슈를 계속 최우선 순위에 둔다면 한미가 북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28일 첫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CBS 방송, 워싱턴포스트에 이어 세 번째로 한 외신 인터뷰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이슈를 그의 외교 어젠다에서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는 결단을 해준 데 대해 매우 기쁜 마음이다.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양국 정상이 북한을 우선순위에 올려놓은 것이 북핵 이슈가 해결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하거나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을 깨달을 만큼 충분히 강력한 제재가 부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는 결과가 보장될 때에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중국이 더 관여할 여지가 있고 중국 측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촉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일각의 해석에 “공감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지만 아직 체감할 수 있을 만한 결과는 없다. 중국이 북한 위기 해결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여지가 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우방이고 북한에 대부분의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나라”라며 “중국의 도움 없이는 제재가 결코 효력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논란과 관련해서는 “곧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를 희망한다. 시 주석과 만날 기회를 갖는다면 이 모든 제재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하겠다.이것은 피할 수 없는 의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군사적 이슈를 경제·문화 교류와 연계한다면 이는 한중 간 우호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20에서는 시 주석 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과 최대한 많이 만나 북핵 관련 논의를 주요 의제로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일본과 더 수준 높은 정보 공유를 희망한다”면서도 “일본이 전시 과거사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거나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이 과거사를 돌아보고 그런 행위가 결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굳은 결심을 보여줄 수 있다면 한국은 물론 많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가 훨씬 진전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많은 한국인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양국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독도 문제에 관해서도 “일본이 계속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장흥순의원, 타이완 자제대-부속초·중등학교 교류단 초청

    서울시의회 장흥순의원, 타이완 자제대-부속초·중등학교 교류단 초청

    서울시의회 장흥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월 30일, 7월 13일 타이완 자제(慈濟)대학 및 부속 초·중등학교 해외인문교류 한국 방문단을 초청했다. 이번 방문은 타이완과 서울시 학교(동답초등학교, 장평중학교)와의 교육 교류 활성화의 일환으로 양국 학생들의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와 우호증진에 목적을 두고 있다. 장흥순 의원의 초청으로 추진되는 이번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2회째로서,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을 방문하여 서울시의회의 역사성과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홍보 영상을 시청할 계획이다. 오찬 후에는 서울시청을 방문하여 수도 서울의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서울시의 역사적 유적을 직접 보고 견학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문하는 자제대학교는 타이완 동부 화롄(花蓮)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1966년 불교재단인 자제회(慈濟會)가 설립한 학교이다. 2000년에는 부속 초등 및 중등학교를 설립하여 유치원부터 박사과정까지 포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친절·연민·기쁨·헌신을 모토로 삼고 있는 학교로서 국제적인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타이완 최고의 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대학교이다. 새달 14일 타이완의 자제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기로 한 동답초등학교(교장 최재광)는 영화특성화학교로서 영화체험실, 소극장 등 다수의 방송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자제초등학교가 시설견학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장평중학교(교장 박미연) 또한 다문화교육중점 학교로서 국제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이번에 자제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동답초등학교와 장평중학교는 동대문구에 위치한 학교로서 창의성과 글로벌 인재의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학교이다. 자제대학 및 자제초등·중등학교를 초청하기로 한 장 의원은 “이번 방문(12박 13일)을 통해 타이완 학생들에게 서울시의 역사와 서울시의회의 역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실상 세계가 국경에 대한 의미가 없어지고 있는 시대에 우리 서울시도 이번 방문으로 인해 대한민국-타이완 학생들 간의 국제 교류를 통한 학생들의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세계화에 대한 초석이 다져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한중 전략대회서 “한국 정치적 결단 보여달라” 요구

    중국, 한중 전략대회서 “한국 정치적 결단 보여달라” 요구

    중국 외교부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 20일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통해 한국에 정치적 결단을 요구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常務)부부장간 베이징(北京) 한중전략대화의 성과를 묻자 이런 입장을 밝혔다. 겅 대변인은 “이번 대화에서 양측이 국정 및 외교 정책, 한중 양자 관계, 사드 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깊이 있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양측은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며 한중 관계를 이른 시일 내에 안정되고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국 측이 정치적인 의사와 결단을 보여주고 약속을 지키며 중국 측과 함께 유관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고 양국 관계를 이른 시일 내에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번 전략대화에 앞서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임성남 차관을 만나 한중 양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로서 중국 측은 한중 관계 발전을 중시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 국무위원은 한중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통된 인식을 실현해야 하며 한중 수교의 초심을 잊지 말고 우호적인 협력 방향을 견지해 서로 핵심 이익과 중요한 우려(사안)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겅 대변인은 “임 차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관계 개선 발전을 희망하며,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국 측은 중국 측과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고 양국 관계에 중요한 진전을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확인해달라는 말에는 “현재 발표할 소식이 없다”고 답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한·미 정상회담은 국제정치 주체 부상 기회/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한·미 정상회담은 국제정치 주체 부상 기회/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9일 앞으로 다가온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지만, 북한의 핵 보유 임박과 지속적인 도발, 복잡한 동북아 정세 등 여러 난제들로 인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이 마라라고 정상회담에서 성공한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도 정상회담의 목표를 현안 해결보다는 지도자 간 우호 관계와 신뢰의 기반을 다진다는 정도로 설정하고 진지함과 실용주의적 전략관을 효율적으로 동원하면, 한·미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현안 해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는 역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북핵 문제다. 이에 대한 한·미 간 정책 조율과 역할 분담의 성공 여부는 우리 민족의 장래 그리고 한?미 동맹 자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먼저 우리는 한국의 최우선 국익은 국가 안보와 국민 보호임을 재인식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미국과 동맹을 맺어 왔고 현재도 국가 대외전략의 중추로 삼고 있다. 그러나 국가 안보가 목적이고 동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수단이자 우리의 선택 사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사드는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 방어에는 상당한 기여를 하지만 북한의 핵 미사일을 억지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인 효용을 가질 뿐이다. 과거 박근혜 정부는 이를 한국 안보의 필수 무기라고 규정했다. 그로 인해 전략적 손실을 입은 중국으로부터 심각한 경제 보복을 당한 것은 우매한 일이었다. 물론 사드도 약간의 효용은 있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을 전략적 적국으로 간주해 경제 보복을 지속하고 향후 북핵 문제 해결, 북한 급변사태 수습, 통일 등 중대한 사안에서 협력을 주저할 경우 막대한 국익 손실로 득보다 실이 압도적으로 큰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이미 미국으로부터 양해받은 환경영향평가 시행을 확인받고, 만약 추후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에는 미국이 사드 배치가 한·중 관계 악화를 유발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해 준다는 것을 다짐받아야 한다. 또한 사드 배치의 원인이 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향후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를 철수할 것임을 합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사드가 북한 핵 위협을 억지하는 데 제한적인 역할만 하므로 보다 근원적인 억지책으로서 미국이 나토(NATO)에 보장해 준 것처럼 한국이 핵 공격을 받을 경우 ‘자동적이고 즉각적으로’ 침략국을 핵으로 공격해 준다는 핵안전보장조약을 체결하자고 주장해야 한다. 차선책으로 미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배치나 전술핵의 ‘한시적·조건부’ 재배치를 얻어 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 포기를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끊어진 남북 대화 채널을 재개하고 대북 인도 지원과 민간 교류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최종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전달해야 한다. 북핵에 대해서는 한·미가 스마트한 대북 제재를 지속하면서 북한을 북핵 협상 틀로 끌어내 핵을 포기하도록 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초 몇 달 동안 여러 차례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다가 한 달여 전부터는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적절하다면 영광스럽게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말하는 등 미국이 군사공격에서 정상회담까지 정책의 재량 여지를 폭넓게 상정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한국의 위상을 국제정치와 민족 운명 결정 주체에서 객체로 전락시킨 남북 관계 단절을 조속히 시정하고 대북 정책 지렛대를 만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선도적으로 주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미국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전작권 전환을 추진할 것이고 한국 경제력이나 과학기술에도 불구하고 국제 여망에 따라 핵개발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을 대미외교의 지렛대로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 문 대통령, 29~30일 트럼프와 첫 한미 정상회담

    문 대통령, 29~30일 트럼프와 첫 한미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이틀간 백악관에서 환영 만찬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일정을 가질 예정이다.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향 ▲북핵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방안 ▲한반도 평화 실현 ▲실질 경제협력과 글로벌 협력 심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미국 백악관도 공식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9~30일 백악관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을 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철통같은 한미 동맹 관계 강화, 경제 및 국제 문제에 대한 협력 증진, 양국 간 우호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두 정상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것을 포함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한 3박5일간에 걸친 방미기간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행정부 주요인사와 별도의 일정을 갖는 한편으로, 미국 의회와 학계, 경제계 관련 행사와 동포간담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차원 높은 한·미 관계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일 뿐만 아니라 한미 간 굳건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번 방미를 통해 두 정상 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 관계를 강화함은 물론이고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확고한 대북 공조를 포함해 양국간 포괄적 협력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베트남 추념사 반발’에 입장성명…“한·베트남 관계 중시”

    외교부, ‘베트남 추념사 반발’에 입장성명…“한·베트남 관계 중시”

    외교부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반발한 것과 관련, “과거 국가의 명에 따라 헌신한 국민들에 대해서는 그로 인한 개인적 희생에 대해 적절한 처우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이라고 설명했다.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한·베트남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 “1992년 수교 이래 양국은 과거를 덮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공통된 인식하에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우호 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경제가 살아났다. 폭염과 정글 속에서 역경을 딛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다. 그것이 애국”이라고 언급하면서 합당한 보답과 예우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반발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12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정부가 베트남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양국 우호와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는 레 티 투 항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박원순 서울시장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사로 베트남에 파견했다. 당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베트남 국가지도부 ‘빅3’가 모두 박 시장을 만나 한국과의 관계 증진을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 문 대통령 추념사에 항의…‘베트남전 참전용사 경의에 반발’

    베트남, 문 대통령 추념사에 항의…‘베트남전 참전용사 경의에 반발’

    베트남 정부가 지난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전쟁 참전 한국 군인들에 대해 경의를 표명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한국 측은 이 문제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반한 감정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와 관련, 지난 9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어 12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정부가 베트남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양국 우호와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는 레 티 투 항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6일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경제가 살아났다”며 “폭염과 정글 속에서 역경을 딛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고, 그것이 애국”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국의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생긴 병과 후유장애는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부채”라며 “이제 국가가 제대로 응답할 차례로, 합당하게 보답하고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항 대변인은 지난 9일 베트남 외교부 관계자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측과 진지하게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한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며 과거 양국 지도자들이 과거를 제쳐놓고 미래를 지향하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그동안 한국과의 과거사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지만, 현지 일각에서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베트남 양민 학살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과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일부 언론은 자국 외교부의 입장을 전하며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의 과거 조사 결과를 인용, 베트남전 때 한국군이 약 9000명의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을 애국주의에 대한 ‘이상한 입장’라고 비판하는 현지 언론인의 글이 국영 매체에 올라오기도 했다. 실용주의 외교노선을 걷는 베트남 정부가 다른 나라 정상의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싸우다가 희생된 유공자들을 국가 보훈 차원에서 예우하겠다는 것으로, 양국 관계 훼손 의도는 없다는 점을 베트남 정부에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박원순 서울시장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사로 베트남에 파견했다. 당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베트남 국가지도부 ‘빅3’가 모두 박 시장을 만나 한국과의 관계 증진을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합의 문제 한·일 시간 더 필요”

    “위안부 합의 문제 한·일 시간 더 필요”

    文대통령, 니카이 日특사 접견“국민이 못 받아들여” 강경 입장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피해자 합의 문제에 대해 양국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함께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니카이 특사로부터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아 1시간 동안 친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친서를 꼼꼼하게 읽은 뒤 “총리께서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 친서에 담아 줬는데 이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솔직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양국이 그 문제(위안부 합의 문제)에 매달려 다른 문제의 발전을 가로막는 길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한·일 관계가 보다 실용적인 접근으로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간 관계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의) 셔틀외교 회복 단계로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일 관계를 발목 잡는 게 역사 문제인데 이것이 단숨에 해결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일본이 한국 국민의 정서를 헤아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힘을 모아 노력하면 양국 관계는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니카이 특사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새달 예상 양국 정상회담서 돌파구 주목 이어 문 대통령은 친서에 적혀 있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해 더 강한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총리의 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압박과 제재만으로 끝날 게 아니기 때문에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야 완전한 핵 폐기를 이룰 수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함께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우리 국민이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밝히면서 다음달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피해자 중심 추가 논의·日사죄 거론 정부 안팎에서는 합의 파기와 재협상 외에 ‘제3의 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가에서는 제3의 길로, 합의를 그대로 둔 채 양국이 피해자들을 중심에 놓고 추가 논의를 벌이거나 일본이 사죄의 뜻을 밝히는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또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아예 사문화하거나 여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한·일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도 있다. ●위안부 합의 사문화·새 관계 구축안도 다만 문 대통령이 이날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 역사 문제와 여타 외교 현안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 당장 위안부 합의를 두고 양국이 정면 충돌하기보다는 상황 관리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도 위안부 합의 문제는 독도,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해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 전환과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은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며 “국제사회의 여론을 잘 활용해 문제를 일으키는 당사자는 일본 정부라는 프레임을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니카이 특사는 문 대통령에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예방했다. 추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니카이 특사에게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명백한 사죄와 한·일 위안부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니카이 특사는 양국의 약속인 만큼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니카이 특사가 방한 첫날인 지난 10일 부적절한 말을 한 데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특사는 당시 전남 목포에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만나 한·일 우호를 언급하면서 “한 줌의 간계를 꾸미는 일당은 박멸을 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과 관련, 니카이 특사가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론자들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특파원 칼럼] 문재인과 시진핑의 궁합/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문재인과 시진핑의 궁합/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역대 한국과 중국 지도자 가운데 박근혜·시진핑 조(組)만큼 ‘찰떡궁합’인 관계도 없었다. 2013년 초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해 5월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6월에 중국으로 갔다. 시 주석은 저장성 서기 시절인 2005년에 박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일을 회고하며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고 불렀다. 국빈만찬에서는 ‘고향의 봄’이 연주됐다. 한·중 언론들은 혁명 원로 시중쉰의 아들인 시진핑과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의 인연을 찾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박 전 대통령을 ‘조국과 결혼한 여성’이라고 칭송하며 “그녀의 애국심을 본받아야 한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시 주석은 이듬해 답방 때 삼국지에 나오는 조자룡의 족자를 선물로 가져 왔는데, 박 전 대통령이 이전에 “내 첫사랑은 조자룡”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기 전까지 시 주석은 박 전 대통령을 ‘퍄오제’(朴姐·박근혜 누나)로 불렀다고 한다.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첫 대면을 한 지난해 9월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서는 시 주석이 퍄오제에게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느라 밤잠을 설쳤다는 얘기를 중국 측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시진핑·박근혜 조의 감정적 친밀도는 이처럼 뜨거웠다. 문재인·시진핑 조의 궁합은 어떨까? 시 주석은 지난달 11일 당선 축하 전화에서 “대통령님을 만난 적이 없지만, 평범하지 않은 경력과 이념이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해찬 특사에게도 “문 대통령의 철학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때와 비교하면 지극히 이성적인 반응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중국 언론의 우호적인 평가도 정치 철학이나 사드 정책에 기초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찾아낸 문 대통령과 중국의 인연은 기껏해야 ‘페스카마15호’ 사건 정도다. 이는 1996년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15호에서 일어난 선상 반란 사건이다. 인권변호사였던 문 대통령은 한국 선원 등을 살해한 조선족 선원 6명의 변론을 맡았다. 봉황망은 “중국인 사형수까지 감싸 줬던 인권변호사”라고 평가했다. 문재인·시진핑 조의 이성적 궁합이 박근혜·시진핑 조의 감성적 궁합보다 밋밋하지만,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전략적 사고 이상의 지나친 호감이 배신감으로 돌변하면 양국 관계를 어떻게 파탄 내는지 우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웨이하이 한국국제학교 유치원 차량 참사가 운전사의 방화에 의한 것이었다는 중국 공안의 발표를 유족까지 수긍했는데도 많은 한국인이 “믿을 수 없다”고 반응하는 것을 보면 양국 국민의 감정이 얼마나 상했는지를 알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달리 아무 인연이 없는 시 주석과의 ‘관시’(關係)를 백지에 그려 나가야 한다. 사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곧 있을 중국 방문에서 4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푸대접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의전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새 정부가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통일에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설득하면 된다. 한국이 얼마나 민주적이고 인권친화적인 국가로 거듭나는지 중국인들이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면 된다. 간, 쓸개까지 다 내줄 것 같은 한·중 관계는 더이상 오지 않는다. 더디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성의 다리’를 놓을 때다. window2@seoul.co.kr
  • 최태원 회장, 2대째 ‘밴 플리트 상’

    최태원 회장, 2대째 ‘밴 플리트 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 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힘쓴 공로로 ‘2017 밴 플리트 상’을 받는다.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2대(代)째 수상이다. SK그룹은 11일 올해 밴 플리트 상 한국 측 수상자로 최 회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부자(父子)가 밴 플리트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이 상은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한 상이다.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수상했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올해 미국 측 수상자는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다. 최 회장은 다음달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만찬에서 상을 받는다. 그는 “그동안 쌓은 한·미 간 우호협력 관계는 각 분야 인사들이 진정성을 갖고 수십년간 노력한 결과”라면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한 인재 교류는 물론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니카이 “한·일 관계 계략 꾸미는 일당 박멸”

    니카이 “한·일 관계 계략 꾸미는 일당 박멸”

    “한·일 양국에 소수의 세력 존재”… 위안부 합의 재교섭 세력 등 분석 오늘 文대통령 예방… 친서 전달… 360명과 함께 방한·목포 등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로 한국을 방문 중인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한·일 관계를 떼어놓으려) 나쁜 계략을 꾸미는 패거리들을 박멸해 달라”는 막말을 해 분분한 해석을 낳고 있다.지난 1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등의 환영을 받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일본이나 한국이나 양국 관계를 멀어지게 하려는 세력이 소수지만 존재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 줌의 계략을 꾸미는 패거리들을 박멸해 가야 한다. 혹여 한국 안에도 한 줌이라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발견되면 박멸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찮은 것들로 티격태격하지 말고 사이좋게 가자. 한·일이 세계에서 가장 가깝고 우호의 나라라는 것을 후세에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일 우호를 호소하는 취지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지만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그동안 한국이 위안부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나쁜 계략을 꾸미는 패거리’라는 표현이 지칭하는 한국 측 대상은 한·일 합의 재교섭 주장을 주도하는 세력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올 여지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여러 차례 “국민이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합의 재조정 입장을 발신한 상황이어서 특히 그렇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의 친서를 들고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그가 노련하게 외곽을 때리는 중의적인 표현을 날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본 우익에 대한 메시지로도 이해될 수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김대중·오부치 선언’ 등 양국 분위기가 최절정이던 2000년대 초 당시 오부치 내각에서 운수대신 등을 지내며 ‘한·일월드컵 공동개최’ 등에도 큰 역할을 한 지한파다. 일본전국여행업협회장으로 한·일 교류에 관여해 온 니카이 특사는 이번에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 전남도의 자매 지방자치단체인 일본 고치현 관계자 등 360명가량을 이끌고 방한했다. 지난 10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그는 전남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데 이어 서울로 이동해 12일에는 문 대통령을 만나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한다. 니카이 특사는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 등도 청와대 측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日아베 특사 니카이 “간계 꾸미는 일당들 박멸해달라” 막말 논란

    日아베 특사 니카이 “간계 꾸미는 일당들 박멸해달라” 막말 논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서를 갖고 10일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이 한국 정치인 등과 만난 자리에서 “간계를 꾸미는 일당을 박멸해달라”고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 줌의 간계를 꾸미는 일당은 박멸을 해가야 한다”면서 “한국 안에도 한 줌이라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발견하면 박멸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하찮은 것들로 티격태격하지 말고 사이좋게 가자”며 “한일이 세계에서 가장 가깝고 우호의 나라라는 것을 후세에 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한일 우호를 호소하는 문맥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지만, 양국이 위안부 문제 등의 현안을 안고 있는 만큼 발언이 파문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그동안 한국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한 어조로 말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간계를 꾸미는 일당’이라는 표현이 지칭하는 대상이 한일 합의의 재교섭을 주장하는 한국 사람들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날 한국에 온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김성재 기념관 이사장,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박준영·윤영일 국회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의 안내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둘러봤다. 니카이 간사장 일행의 기념관 관람에 앞서 김성재 이사장, 니카이 간사장과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차례로 환영사를 통해 특사단을 반겼다. 그는 인사말에서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저는 한 번도 흔들림 없이 한국을 신뢰하고 우호관계의 길을 걸어왔다. 특사단의 한국 방문이 양국의 우호친선을 더 다지는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양국 관계에 대해 비우호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우호적인 사람이 훨씬 더 많다”며 “양국이 진심으로 큰 마음을 갖고 노력한다면 우호 관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니카이 간사장은 방한을 앞둔 지난 9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 상당수가 재협상을 원한다는 얘기에 “일본이 돈도 지불했는데 처음부터 재협상하자는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원색적으로 비판을 퍼부은 바 있다. 그는 부산 소녀상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던 지난 1월에는 “한국이 중요한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교섭하는 데에는 꽤 성가신 국가다”라고 말하며 관계 악화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푸틴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입장 재확인

    中·러시아 정상 우호 관계 과시 50일간 3회 만나 ‘이례적 평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만나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이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둘러싸고 미·중·일·러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중·러 정상이 한 달도 채 안 돼 다시 만나 한반도 문제를 협의하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을 둘러싼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스타나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과 별도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및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스타나에 도착한 뒤 시 주석과 가장 먼저 만나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첫 양자회담을 가질 만큼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그리 길지는 않았다. 한 달 내 대규모의 (단독)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정상의 (회담) 의제는 상당히 광범위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은 SCO 안에서 러·중 양국 간 협력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이슈를 제기했다”며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근 상황에 초점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특히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러는 한반도 사드 부대에 포함되는 레이더 배치가 자국의 안보를 침해함은 물론 한국이 궁극적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편입할 것이라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특히 양국은 지난달 각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이에 따른 사드 배치 문제가 한반도를 둘러싼 최대 안보 이슈로 떠오르면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밀착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14일 중국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진 뒤 20여일 만에 이뤄진 것이며 다음달 3~4일에는 시 주석이 크렘린을 방문, 푸틴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50일 만에 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갖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7월 초 중·러 정상회담 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중·러가 더욱 밀착해 각을 세우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6~7월 잇따라 열리는 정상회담 외교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한국 對中정책 경계론

    미국이 한국의 중국 친화정책과 중국의 한국 구애 손길을 동시에 경계하고 나섰다.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생긴 한·미 동맹의 틈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동맹 수립 이후 가장 좋았던 한·미 관계에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CRS는 보고서를 통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양국 경제·동맹 관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최대 요소라고 진단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부담 발언이 한국의 사드 반대 여론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의 제인 퍼레즈 베이징지국장도 중국 경계론을 피력했다. 퍼레즈 지국장은 “중국은 1990년대 이후로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동맹체계를 (동북아 지역에) 구축하려 한다고 우려해 왔다”면서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2013년 중국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대했고, 사드로 굳게 걸었던 빗장을 풀면서 새로운 문재인 정부에 구애의 손길을 펴고 있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한·미·일 동맹을 약화하려는 중국의 숨은 의도”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퍼레즈 지국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우호적 관계는 그리 오랫동안 지속하지 못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는 ‘대북 해법’을 중심으로 더욱 원활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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