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양국 우호
    2026-04-29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적 분쟁
    2026-04-29
    검색기록 지우기
  • 자녀 보호
    2026-04-29
    검색기록 지우기
  • 자궁 시술
    2026-04-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22
  • 동북아신질서 대응,「협력의 축」강화/노 대통령 미·가 방문의 의미

    ◎현안타결보다는 평화구축 조율/유엔가입계기 북 개방 공동 노력/캐나다 방문선 우호·경협강화 논의 노태우 대통령의 7월초 미국 및 캐나다 방문은 동북아의 신질서구축과 태평양협력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협력의 조율을 위한 것이다. 특히 미국방문은 양국간에 놓여 있는 시급한 현안의 타결 때문이라기보다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따른 국제정치 전략차원의 논의가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방미의 배경은 대체로 4가지로 나눠진다. 첫째 남북한 및 미 일 중 소 등 한반도주변 4강간의 관계진전과 함께 역동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다각외교시대를 맞아 공고한 한미관계의 축을 재확인하고 이를 근간으로 하여 적극 대응한다는 것이다. 올 들어서만도 ▲노·가이후 한일(1.9∼10서울) ▲부시·가이후 미일(4.3∼5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 ▲고르비·가이후 소일(4.16∼19 도쿄) ▲노­고르비 한소(4.19∼20 제주도) ▲이붕·김일성 중국·북한(5.3∼6 평양) ▲고르비·강택민 소중(5.15∼19 모스크바) 등 동북아 6개국정상들간에 6차례의 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렸다. 이달말에는 부시 미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회담,걸프전 이후의 중동평화정착과 함께 동북아에서의 화해질서 구축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동북아에서의 냉전청산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될수록 이에 적극 대처하고 한반도주변의 질서변화를 우리의 구도에 가깝게 유도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중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둘째 정상외교의 조화와 균형을 그때그때 이뤄나간다는 점이 방미배경의 하나가 되고 있다. 지난해 6.4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는 9월말의 수교,12월의 노 대통령 모스크바방문,금년 4월 제주정상회담 등으로 급속히 발전되고 있고 한중 관계도 무역대표부의 상호교환설치로 크게 개선되어 왔다. 특히 불과 1년도 못되는 기간에 한소 양국정상이 3차례나 만난 사실 등을 감안할 때 한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요구되었던 것이다. 셋째 노 대통령의 방미가 지난 봄부터 추진된 것이긴 하지만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으로 금년 9월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하게 됐다는 사실도 한미정상의 만남을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는 것은 폐쇄노선의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차제에 북한의 개방을 가속화시키고 평화통일 기반조성과 관련,새로운 환경변화에 적합한 공동전략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북한의 핵사찰 수락을 위한 주변 4강의 협력방안,일·북한 수교협상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인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아태지역의 경제협력 논의와 함께 한미간 호혜적인 통상관계 수리 및 자유무역체제발전협의를 들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기존 세계시장 이외에 중국과 소련과의 경제,통상관계를 확대함으로써 아태경제권과 북방경제권과의 가교역할을 해나가는 데 있어 미국의 이해와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는 세계 12대 교역국으로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 등 자유무역체제 발전을 위한 적절한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지만 한미간에 있어 「이해의 균형」과 공동이익의 확대라는 접점을 찾아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당면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의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대비하여 한미 양국은 경제적 동반관계를 구축할 필요성도 있다. 오는 7월 하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SEAN(동남아국가연합) 확대외무장관회담과 오는 11월초 서울에서 열릴 제3차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를 앞두고 한·미·캐나다가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 때 노·부시회담에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새로운 안보환경검토 및 기존의 안보협력관계 재확인 그리고 미래지향적 협력체제 모색 ▲북한개방과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공동전략협의 ▲세계무역질서·자유경제체제 발전 ▲한미 경제통상 등 쌍무관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쌍무관계는 금융시장 개방,관세인하 조치,지적소유권 보호조치의 집행강화,전시주유국지원협정 등이 현안으로 제기될 수 있으나 정상회담에서는 원칙적인 언급만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이번에 수행하게 되는 외무·상공장관이 별도 회담을 통해 논의할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은 전통 우방국가와의 유대관계 공고화와 함께 경제적인 협력강화에 큰 목적이 있다. 무한한 자원 등 경제적 잠재력이 큰 캐나다는 미·캐나다 자유무역협정(89년 1월 발효)에 이어 멕시코를 끌어들어 북미자유무역지대화를 꾀하고 있어 한·캐나다의 협력관계가 어느 때보다 요청되고 있다. 특히 7월 중순 런던에서 열리는 G­7(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 부시 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 총리가 함께 참석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노 대통령이 이들 두 정상과 만나 걸프전 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 노 대통령,7월 미·가 공식방문/출국은 이달 29일에

    ◎2일 부시·4일 멀로니와 회담/아태협력·「북한 핵」 대책 논의 노태우 대통령 내외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7월1일부터 3일까지 미국을,캐나다의 나티신 총독 및 멀로니 총리의 초청으로 3일부터 5일까지 캐나다를 각각 공식 방문한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2일 상오 발표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미·캐나다 방문은 국빈방문(STATEVISIT)이며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오는 29일 출국,모두 8박9일간의 순방일정을 마친 후 7월7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이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1일부터 워싱턴을 방문,2일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냉전체제 붕괴와 걸프전쟁의 종전에 따른 국제정세의 변화와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있어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남북한 유엔가입에 따른 한반도 냉전종식방안과 북한의 핵사찰수락 등 핵개발대책,미군의 한반도주둔문제 등이 집중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2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하며 이날 저녁에는 부시 대통령이 베푸는 공식만찬에도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또 미국의 퀘일 부통령 및 의회지도자 등 각계인사들을 접견한다. 노 대통령은 워싱턴을 방문하는 길에 먼저 샌프란시스코에 들러 29일 스탠퍼드대학에서 한미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 연설하며 30일에는 교민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3일 하오 워싱턴을 떠나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도착,4일 멀로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캐나다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발전방안과 협력증진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정부수립 후 18번째이며 노 대통령 취임 후로는 5번째이다. 또 우리 국가원수가 미국을 국빈자격으로 방문하기는 지난 54년 이승만 대통령,65년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26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이번이 세 번째이다.
  • 한미관계의 새로운 모색(사설)

    한미 관계의 축을 떠나서 우리의 외교를 생각할 수는 없다. 때로 기존 우호협력관계의 지속이라는 측면에서 한미 관계는 제쳐 놓고 새로운 동반자를 찾고 그 성과만을 평가하다 보면 자칫 기존 핵심 우방에 대한 협력우호관계를 소홀히할 수 있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88올림픽 이후 생성된 새로운 국내 분위기 속에서 소련·중국 등 동구권에 대한 외교관계 개척 및 발전에 힘을 쏟으면서 행여 미국과의 관계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미 관계는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되며 서울­워싱턴의 협력관계를 떠나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새로운 질서구축을 논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미 가 방문은 대단히 중요한 뜻을 갖는다. 그간 동구의 몰락과 걸프전 이후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질서재편기에 들어섰고,한반도 주변만 보아도 한소 수교,일·북한 수교교섭,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등 동남아의 질서 또한 급변하는 속에서 한미 정상들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동북아의 질서재편에 따른 양국간의 협력방향 및 재편될 구도에 따른 한미 두 나라의 새로운 역할과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이른 것으로 우리는 본다. 우리는 요즈음 경제적으로 약간 커진 국력과 한소,한중 관계의 발전 및 동구 진출에 따른 새로운 외교 지평선의 확대 전망에 들떠 국내 일부 식자층간에도 미국을 보는 시각이 전과 같지 않음을 때로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의 한반도의 안보상황이나 우리의 외교,경제발전 등은 모두 미국과의 협력 바탕 위에서 이뤄진 것이며 앞으로 21세기의 지평선을 내다보면서 동북아에서 우리의 위치를 정립함에 있어서도 미국의 균형자로의 역할과 협력의 필요성을 우리는 절감하고 있다 하겠다. 물론 오늘의 한미 관계는 지난날의 수혜의존관계와는 달리,대등한 동반자로서 때로 두 나라의 이해가 엇갈릴 수도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라 하겠다. 그러나 아무리 가까운 이웃이라도 소홀히하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 개인이나 나라간에도 다를 바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리라 믿는다. 노 대통령은 이번 워싱턴 방문을 통해 미국이 새로 그리고 있는 동북아의 기본구도를 탐색하고 남북관계의 급격한 발전가능성과 그 변화의 폭에 따라 한반도 주변국에 파급될 영향,미국이 동북아의 균형자로서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위의 한계와 그 의지 등을 탐문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미국에 기대하는 안보·외교상의 지원문제 등도 논의케 될 것으로 예견된다. 우리는 한미 양국간의 안보·외교면에서 현재 기본적인 상황인식에 큰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지 않으나 북한의 핵에 대한 집착이나 일·북한 수교교섭과 더불어 북경에서 이뤄지고 있는 미·북한 접촉의 심도와 그 전개방향에도 깊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한미간의 경제통상관계의 원활한 발전 확대에도 깊은 이해가 상호간에 있어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의미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미 가 방문은 탈냉전 이후의 새로운 세계질서 재편에 따른 미국의 기본전략과 특히 동북아 사태의 진전방향에 대한 두 정상의 기본인식에 대해 서로 귀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큰 뜻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 부시,왜 「최혜국대우」 연장했나/홍콩=우홍제(특파원코너)

    ◎미,「무역카드」로 중의 대소접근 견제/철폐 땐 반미감정 촉발… “득보다 실 크다”/북경,10억불 구매단 파견 등 미소작전/미 의회·인권단체 반발 심해 귀추 주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예일대학교에서 한 연설을 통해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ost Favoured Nation Status)는 중국내의 인권문제개선 등 아무런 부대조건 없이 연장 적용할 방침』이라고 확고하게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은 미국으로서 결코 현명한 처사가 아니며 최혜국대우 철폐는 중국뿐 아니라 홍콩·대만 등 동남아지역의 경제발전에도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도덕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 이러한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북경당국은 다음날 성명을 발표,『현실적이며 현명한 결정』이라고 극찬을 한 것은 물론이다. 그렇잖아도 중국은 최혜국대우 연장여부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최종 결정시한인 6월3일을 크게 의식해서 지난 5월 초순 미국에 10억달러어치 상품구입을 위한 구매사절단을 보낸 데 이어 1일에는 유럽 쪽에도 같은 규모의사절단을 파견했다. 미측에 대한 미소작전과 함께 유럽에도 중국의 시장개방 의지가 뚜렷함을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또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부시 대통령의 체면을 살려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기도 했다. 평균 관세율 3%가 적용되는 최혜국대우의 덕분으로 중국은 지난해 대미무역수지 흑자가 1백억4천만달러에 이르렀고 올해에는 1백5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에겐 이 대우조치의 존폐문제 만큼 비중이 큰 경제현안이 없는 실정이다. 미·중 양국은 지난 79년 국교수립 이후 80년도부터 1년마다 경신하는 조건으로 상호최혜국대우를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측이 대미수출급증의 효과를 보고 있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수입규제정책 등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대우조치가 미·중간의 현안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89년 「6·4천안문사태」에서 비롯된다. 미 의회와 인권단체 등은 민주화요구 시위를 무력진압한 북경정권을 응징하는 의미에서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철폐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의경우에도 부시 대통령은 『중국 수출상품의 70%를 재수출하는 홍콩경제가 억울한 희생양이 될 수는 없다』는 이유로 대우조치의 존속을 선언했었다. 올해에도 부시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이 조치의 철폐가 홍콩·대만 등 대중 투자국들에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정치적인 면에서도 미국으로선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행정부측은 중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중국의 동조없이는 한반도 문제를 비롯,수많은 국제정치상의 난제를 해결하기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걸프전 때 이라크에 다국적군을 파견하려 했을 때에도 중국으로부터 끝까지 강한 반대가 있을까봐 크게 걱정했던 미국이었다. 게다가 최근의 국제질서재편 과정에서 미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중·소 접근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선 최혜국대우 철폐로 북경당국의 반미감정을 더욱 촉발시킬 입장은 아닌 것이다. 이 대우조차가 철폐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되며 대륙 남부 광동성 등지에선 약2백만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내 여론형성에 영향력이 큰 하원의 스티븐 솔라즈 의원(아시아·태평양담당 분과위원장) 등 인권을 중시하는 의회세력과 민간 인권단체,해외망명중인 중국의 민주인사들은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으며 대우조치 철회를 위한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미 의회는 걸프전으로 드러난 중국의 대중동 무기수출에 강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의회는 중국이 아랍권에 핵관련 기술을 수출,이들 가운데 한 나라가 이미 원자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2개 국가도 멀지 않아 개발할 것이란 정보보고에 충격을 받고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정보기관은 또 중국이 최근 파키스탄·시리아 등지에 M11미사일을 대량수출한 것으로 밝혀냈다. 한편 부시 대통령도 이 같은 중국의 무기수출 전략을 사전에 의식,최혜국대우 연장 적용 의사를 밝히면서 『그러나 중국에 무기제조와 관련된 첨단기술 수출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혜국대우 연장에 대한 미 의회 등지의 거센 비난과 반대움직임을 누그러 뜨리기 위해 부시 대통령이 미리 머리를 써서 이 같은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어쨌든 현시점에서 미 의회는 일단 부시 대통령이 밝힌 최혜국대우 연장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부시는 또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는 특히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하원의 지지를 포기하는 대신 앞으로 있을 90일 동안의 협의기간 안에 상원 99명의 의원 가운데 3분의1을 초과하는 34명의 지지를 획득,그의 거부권이 효력을 발휘해서 미·중 관계가 원만히 유지되도록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 외언내언

    일본 만큼 자국에 대한 비판을 관대히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나라도 없을 것이란 말을 흔히 듣는다. 칭찬하는 말보다는 비판하는 말에 더 귀를 기울이고 교훈을 삼는 것이 미덕인 나라라는 인상마저 주는 것이 일본이다. 덕분에 일본은 그 패전의 폐허 위에 오늘의 경제대국을 건설할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 일본이 최근 들어 좀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란 저서가 베스트셀러가 되더니 걸프전을 계기로 한 일본군 해외파병 합법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 동안 오래 자숙했으니 이제 돈도 벌 만큼 벌었고 더 이상 기죽어 지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자숙과 겸손을 잊고 다시 오만과 만용으로 나갈 조짐인가. ◆경계해야 할 일본의 변화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 총리의 최근 일본 비판에 대한 대응도 그런 심증을 깊게 한다. 프랑스판 「대처」요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크레송 총리는 반일 강경파로 유명. 일본 신문들은 프랑스의 첫 여재상 탄생보다 반일 총리의 등장에 초점을 맞춘 보도를 했다. 예상대로 그녀는 취임하자마자부터 노골적인 일본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다. ◆취임 다음날인 5월16일 TV회견에서 『일본이 약탈자 같은 행동을 계속하는 한 일본과 협력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고 19일에는 『일본은 우리와 전연 다른 세계이며 그것은 문자 그대로 정복을 추구하는 세계』라고 비판. 「일본인에 대한 정말의 선전포고」라는 것이 일본 신문의 제목이었다. 「일본은 적」이라고까지 했던 전력으로 미루어 예상되었던 공격이다. ◆그러나 일본정부의 대응은 이전과는 달랐다. 29일 주일 프랑스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는 전례없는 반응. 『일본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공공연히 되풀이하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으며 계속될 경우 양국의 우호관계에 악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한다』고 경고. 크레송 총리가 말을 들을지는 미지수. 그 동안의 일본이라면,그리고 그녀가 미국 대통령이었다면,일본이 이런 반응을 보였을까 하는 것은 관전평자의 의문. 반일의 수단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친한파라는 것. 귀추가 흥미거리다.
  • 쉴뤼터 덴마크총리/11일 내한,협력논의

    덴마크 왕국의 포올 쉴뤼터 총리 내외가 노태우 대통령의 초청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쉴뤼터 총리는 방한중 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의 국제정세와 양국간 통상문제 및 우호협력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31일 발표했다. 쉴뤼터 총리는 지난해 8월말 방한 예정이었으나 당시 걸프사태에 따른 덴마크 인질석방 등 현안문제 때문에 방한을 연기했었다.
  • 한·이 협력증진 논의/양국 외무회담

    이상옥 외무장관은 22일 방한한 지아니 데 미켈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협력증진방안 등을 협의했다. 데 미켈리스 장관은 23일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하며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 신민당 총재를 각각 면담한 뒤 이한할 예정이다.
  • “한국 유엔단독가입 신중대처”/중·소정상회담

    ◎양국 우호관계 발전 합의 【도쿄 연합】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잇따라 개최된 중·소 정상회담과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가 논의됐으며 중·소 두 나라는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18일 방소중인 중국공산당 대표단 소식통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15·16일 양일간의 중·소 정상회담과 17일의 외무장관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이 교환됐다』고 밝히고 『쌍방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해 한국의 유엔 단독 가입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중국은 유엔 가입 문제에 대해 남북한의 대화를 촉진시키는 가운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소련측이 당분간 이에 동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통신은 중국은 종전부터 한국의 유엔 단독 가입이 북한을 경화시켜 한반도의 안정과 긴장완화에 불리하다는 입장을 취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관측했다. 강 총서기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상호 국제적인 문제들을 논의했으며 중·소간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강 총서기는 그러나 중국과 소련은 사회주의 실현에 있어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양국은 지난 50년대의 동맹관계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 양국은 이날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방소를 매듭짓는 공동성명에 ▲남북한의 통일국가창설 지지를 비롯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캄보디아 포괄 평화안 지지 ▲중동평화 국제회의 소집 ▲국경교섭 촉진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일본 지지(시사)통신이 보도했다.
  • 중·소의 북한개혁압력(사설)

    소련에 이어 중국도 북한과의 무역결제방식을 달러기축의 경화결제방식으로 전환할 것임을 북한에 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은 북한의 주된 원조국이자 무역상대국인 중국과 소련이 북한과의 무역거래에 공산권교역의 관례였던 물물교환방식이나 우호가격을 더 이상 적용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북한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며 우리는 그것이 북한의 향방과 남북문제의 전개에 미칠 파장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소련은 금년 1월부터 실시를 통고했으나 북한의 호소로 1년간 유보한 상태이며 중국은 내년부터 실시를 통고했으나 역시 얼마간 유예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소의 이같은 변화는 개방과 개혁의 시장경제지향에 따르는 불가피한 귀결이며 이미 예상되었던 일이다. 소련은 정치적인 동구해방과 동시에 동구에 대한 경제부담도 청산,경화결제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중국도 베트남·몽골 등과의 무역거래에 이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공산권무역의 현실화라 할 수 있으며 그 바람이 늦게나마 북한에도 불어닥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89년 북한의 대외 무역고는 47억9천1백만달러로 대소 무역이 50%인 23억9천3백만달러이고 대중 무역이 10%인 4억8천만달러로 중소 양국과의 무역이 60%를 차지한다. 특히 원유는 중(연간 1백14만t) 소(연간 50만t)에서 도입하는 양이 전체의 62%로 추산되고 있다. 북한무역의 대중소 의존도를 보여주는 것이며 그것이 모두 물물거래로 우호가격인 국제시세의 절반가격으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경화결제방식으로 바뀐다는 것은 원유를 포함하는 북한수입품 60% 이상의 가격이 두 배로 오르고 그 수입을 위해서 달러 등 경화가 더 많이 필요하게 되며 수출도 크게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랜 사회주의경제와 공산권무역방식에 길들여져 왔으며 가장 늦은 개방과 개혁에 외화부족으로 허덕이는 북한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싫든 좋든 본격적인 개방과 개혁에서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일 등 서방선진국과의 외교·경제관계를 급속히 개선하고 증진시켜나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상황은 「우리식」으로 한다며 원시적인 「주체」의 동굴 속에 더 이상 안주할 수 없게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련과 중국의 대북한 무역결제방식 전환은 그들 자신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북한으로 하여금 세계적인 대세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냉혹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 그것은 본의든 아니든 북한으로 하여금 개방과 개혁에 나서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중국과 소련의 가장 무서운 행동적 대북한 압력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은 환상을 버리고 요행수가 있을 수 없는 세계의 이 냉엄한 현실에 하루속히 눈을 떠야 할 것이다. 미국·일본 등과의 관계개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의 개선이다. 한국은 소련·중국에 대한 경제적 협력과 지원을 하고 있다. 북한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탈출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멀리서 해결책을 찾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북한이야말로 과감한 「신사고」,「발상의 대전환」이 가장 필요한 싯점이 아닌가 한다.
  • “소,한반도 통일여건조성에 노력/야나예프 소부통령 본지 단독인터뷰

    ◎“고르비,제주정상회담 성과에 큰 만족/한국기업등 투자 「보호법」 곧 마무리”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한­소간에 선린우호 협력조약의 체결을 통해 두 나라 사이의 장기적 관계전망과 신사고에 따라 형성되는 양국간 관계의 성격이 표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겐나디 야나예프 소련 부통령이 밝혔다. 야나예프 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난 4월의 한­소 정상회담과 방한결과에 대단히 만족해하고 있으며 특히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서울신문을 통해 한국국민과 정부에 대한 감사 및 안부를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야나예프 부통령은 15일 하오(현지시간) 크렘린궁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 김영일 모스크바특파원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련은 노태우 대통령이 남북한간의 대화를 심화,화해를 이룩하고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의 권력서열 제2인자가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직접 한국 국민과 정부에 감사를 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과 제주도에서 있었던 한·소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소련정부의 평가를 말씀해주십시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방한성과에 대해 대단히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은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오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내게 서울신문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에 자신의 감사와 안부를 전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십니까. 『양국관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역동성과 다양성을 심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첫째 성과는 양국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의 관계확대심화에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발전이 한반도의 안정과 안전에 기여한다는 점에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이 지역의 일부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들의 해결에 대한 입장이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대한민국 지도부는 소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유지,공고히 하려는 입장을 이해했습니다. 또한 소련은 노태우 대통령이 남북한간의 대화를 심화,화해를 이룩하고 신뢰회복을 하려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소련간의 경협확대에 대한 소련정부의 희망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들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알려주십시오. 『현재 양국의 경제는 서로 다른 수준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과정에 있고 주·객관적 다양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적인 경협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특히 우리는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한국기업들의 상업적 능력을 합한다면 훌륭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한국의 자본과 경영능력,인재양성에 대한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난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95년까지 무역규모를 1백억달러로 높이기로 했습니다만 이것이 최종목표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많은 기업 자본들이 합작투자 등의 형태로 소련에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호하기 위한 외국투자보호법이 곧 연방최고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으로 있기 때문에 투자여건은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합작가능사업의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리는 사할린 남쪽의 천연가스 매장지를 공동개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목재·구리 등 주요자원에 대한 합작개발들이 거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한국기업들이 소련에 대한 투자를 조심스러워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보다 유리한 조건들이 계속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이 기회에 적극적인 한국기업의 투자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한국기업들이 계속해 조심스러워하기만 한다면 서유럽 쪽의 기업들에 선수를 빼앗길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소련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습니까. 『한반도 통일은 민족의 내부문제라는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소련의 기본입장은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 갈등과 이견을 축소해 나감으로써 통일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남북한의 총리회담이 보다 빨리 재개돼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문제는 정치적 대화와 정치적 과정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외의 다른 방안은 없다고 봅니다. 한반도는 우리의 인접지역이면서 핵문제를 포함한 수많은 무기가 배치된 곳입니다. 3개국의 군대가 배치된 이 지역에 소련은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소련과 미국 등 주변국들이 여러가지 노력을 통해 남북의 내부조건이 통일에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해가도록 외부조건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독일 통일이 보여주듯이 양측이 성의를 기울이고 대외적 조건이 유리하게 조성된다면 통일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독일통일에서 적용됐던 4+2회담을 한반도에서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소련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오늘의 한국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예견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정치는 움직이는 것이고 어떤 틀에 박아놓을 수는 없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 하겠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번 제주도방문에서 남북한을 동시방문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그 시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남북한 동시방문 가능성은 여러조건이 충족되어야 가능합니다. 우선은 남북한간의 대화가 어떻게 발전할 것이냐가 중요하며 남북한이 양측 입장을 일치시켜 주어야만 합니다. 두 번째는 한반도의 주변정세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한국과도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또한 두 나라 관계발전이 제3국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는 결국 소련 경제개혁의 불확실한 미래와 깊이 연관돼 있습니다. 소련 경제개혁의 미래를 전망해 주십시오. 『오늘날 소련이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음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장경제로 넘어가는 데필요한 과도기적인 현상에 불과합니다. 통제경제체제에 대한 낡은 기구들은 사라졌는데 시장경제기구,수단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시장경제로 가는 과정이 몇 년 걸려야 합니다만 제일 중요한 시장경제기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최소한 올해와 내년 1·4분기까지는 위기수습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내년 2·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시장경제메커니즘 도입을 위한 대대적인 조치들이 취해질 것입니다. ­위기극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어떤 것을 들 수 있습니까. 『나는 개인적으로 외국자본이나 지원이 소련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물론 외국의 지원이 우리의 과업수행을 보다 용이하게는 할 것입니다만 주요한 것은 자력으로 일어서는 것입니다. 자기자원,자기자본,자기힘으로 시장경제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대단한 자연과학과 기술잠재력이 있습니다. 근면하고 능력있는 인민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위기극복의 그 자체입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 한소 우호조약 조기체결 촉구/소콜로프 주한 소 대사

    소콜로프 주한 소련 대사는 한소관계 증진을 위해 한소 우호선린조약이 빠른 시일내에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콜로프 대사는 16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공업표준협회 주최 조찬회에 참석,지난달 제주도 한소정상회담에서 소련측이 제안한 한소우호선린조약과 관련해 소련과 한국내 일부 정체세력들이 군사안보문제 등을 이유로 양국관계 개선을 저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소련측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한소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상황의 개선을 위해서도 한소우호선린조약 체결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터키총리 오늘 방한

    열드름 아크불르트 터키 총리가 노재봉 국무총리 초청으로 14일 공식 방한한다. 아크불르트 총리는 오는 16일까지 머물면서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하며 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협력관계증진방안 등을 협의한다.
  • 박 의장,고르비 예방/노 대통령 친서 전달

    【모스크바=우득정 기자】 방소중인 박준규 국회의장은 18일 하오(한국시간) 크렘린궁으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예방,노태우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소 우호협력증진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친서에서 『지난 4월20일 제주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유엔의 보편성원칙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반대입장을 확인한 것은 각하의 신사고 외교가 한반도에도 예외없이 적용될 것임을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남북한 관계개선과 한반도 평화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박 의장의 소련방문은 양국간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 우호관계를 보다 더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곧 적절한 외교채널을 통해 노 대통령 친서에 대한 답신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 『최근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제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으며 오는 15일 중국의 강택민 총서기가 모스크바를 방문하면 제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소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계획임을 밝히고 『양국 의회가 한소관계의 진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 중·소정상회담과 한반도(사설)

    한때 국경분쟁으로 전쟁일보 전의 극한 대립까지 보였던 중국과 소련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89년 고르바초프 방중 이후 점차 완화되기 시작한 양국 관계는 최근 들어 정치·경제·군사협력관계의 강화로까지 발전하고 있으며 50년대의 중소 밀월시대가 부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15일 시작되는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소련방문과 중소정상회담은 그러한 중소 관계개선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탈냉전시대의 새 중소 관계를 모색하고 정착시키기 위한 양대 구공산종주국의 정상외교란 점에서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소는 이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북방이웃이며 양국 관계는 세계는 물론 동아시아와 그 중심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비상한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중국과 소련의 접근과 관계개선은 탈냉전시대의 당연한 순서요 귀결이라 할 수 있다. 미국 등 서방세계와 소련 및 중국간의 화해·협력뿐 아니라 중국과 소련간의 화해와 협력관계가 있고서야 세계적인 화해와 협력의 평화공존·공영시대가 가능한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 기본인식 위에서 소련의 대중국 접근이 이루어지고 중국이 호응함으로써 새로운 중소 협력관계가 정립되어 가고 있다고 본다. 그러한 중소 협력관계를 급가속시키고 있는 것이 양국 이해관계의 일치라 할 수 있다. 중소 관계도 국제관계에서 독립된 것일 수 없고 미·서방 관계와의 상호연관 속에 있는 것이다. 미·서방과의 관계를 유리하게 이끌어 가기 위해서도 중국과 소련은 상호협력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천안문사건 이후 가중되는 미국과 서방의 압력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서,그리고 소련은 발트3국 등 소수민족의 탈소 독립문제에 대한 미·서방 압력을 견제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서 서로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걸프전 이후에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의 독주를 견제할 필요성에서도 양국은 이해가 일치되고 있다. 질서있는 개혁의 실천에 집중하고 그 성공적 달성을 위해서도 양국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경의 안정이 필요하고 상대방이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중국은 7억1천만달러의 대소 차관을 제공하고 소련은 대중국 무기판매에 나서는 등 양국 관계의 증진을 위한 우호적 제스처들을 교환하고 있으며 57년 모택동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 되는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방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중소의 이같은 관계개선이 바람직한 국제질서의 형성과 전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미국이나 서방과의 관계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증진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오늘의 중소에 있어 미·서방과의 관계는 중소 자신들의 관계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양국 지도자들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안다. 이번 중소정상회담에선 한반도문제도 중요한 의제의 하나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문제와 북한의 설득을 위한 견해의 조정이 있을 것이란 보도를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 핵사찰 수용문제와 함께 한반도의 현안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양국 정상이 모두 이미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안다.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그리고 통일을 위해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길이 무엇인지도 물론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이 외무 22일 방한

    지아니 데 미켈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이상옥 외무장관 초청으로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공식 방한한다고 외무부가 13일 밝혔다. 데 미켈리스 장관은 방한기간중 노태우 대통령과 노재봉 국무총리를 예방하며 이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협력관계 증진방안을 비롯한 상호관심사를 협의할 예정이다.
  • 박 의장,오늘 고르비와 요담/어제 3국 순방 떠나

    박준규 국회의장은 소련·폴란드·아일랜드 등 3개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12일 상오 출국했다. 박 의장은 방소중 13일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만나 한소 우호증진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어 소련 최고회의의 루키야노프 의장을 예방,한소의원친선협회 결성문제 등 의회차원에서의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특히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및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소련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17일 폴란드를 방문,바웬사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폴란드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바웬사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 불 총리 이한회견 요지

    ◎“고속전철 사업에 TGV참여땐 첨단기술 이전” 『한국과 프랑스 양국간 정치적 유대관계는 지극히 양호한 상태이지만 경제협력관계는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셸 로카르 프랑스 총리는 3일 2박3일 동안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이한에 앞서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방한으로 양국간 정치·외교·문화·교역·기술 등 모든 분야의 교류가 증진되고 유대관계가 더욱 결속될 것』이라고 우호관계를 거듭 확인하면서도 경협관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로카르 총리는 『한국 고속전철사업에 프랑스의 TGV참여문제는 많이 거론되지 않았다』며 방한목적이 「사업」에 있지 않음을 애써 강조하면서도 TGV의 특성 및 우월성에 대해 기자회견의 대부분을 할애하여 자세히 설명,이에 대한 프랑스의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프랑스 TGV의 대한 판매조건은. 『TGV와 독일 ICE,일본 신간선은 서로 다른 기술과 특성을 갖고 있으므로 어느 것이 한국 요구조건에 적합하느냐가 문제다. TGV는 한국이 필요로 하는 다량수송 수요에 적합하고상당한 재정부담은 컨소시엄 형태로 지원할 것이다. 프랑스는 TGV의 첨단기술을 전부 한국에 이전할 방침이다』 ­TGV 등 경협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 됐는데. 『통역과정에서 뉘앙스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난해 프랑스는 한국내 대형 프로젝트 4건 계약에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기업인들의 열정이 식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앞으로 양국 관계 전망은. 『국제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공동대처해 나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또 유럽공동체(EC)와의 협력관계도 더욱 증대될 것이다』 ­한국의 유엔가입에 대한 입장은.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만큼 한국의 가입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 중·소,30년 만에 국방장관회담/국경군 철수·SU기 구입 논의

    ◎한반도등 아주안보 거론할듯 【북경 AP AFP 연합】 중국을 방문한 드미트리 야조프 소련 국방장관과 진기위 중국 국방부장은 3일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소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두 나라 국방장관이 『양국간 우호관계의 증진과 기타 공동관심사들에 대한 의견교환을 위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회담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야조프 장관은 5일간 예정의 이번 중국방문 기간중 또 유화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양백빙 인민해방군 정치부 주임 등 중국군 관계자들을 비롯,중국 공산당 및 정부 관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현재 중국과 소련 양측이 모두 이같은 회담들의 주제에 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이 장거리 SU­27기를 비롯한 소련제 전투기 수십 대를 구입하는 문제가 이들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주일 전 체결된 중·소국경조약에 따라 양국 국경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문제도 아울러 논의될 전망이다. 3일 아침 북경에 도착한 야조프 장군은중·소 양국이 지난 60년 이데올로기 논쟁 끝에 사이가 멀어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소련 국방장관이다.
  • 불,한국 유엔가입 적극 지원/로카르총리 이한회견

    ◎중국 거부권행사 않을듯 미셸 로카르 프랑스 총리는 3일 롯데호텔에서 이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통 우방으로서 프랑스의 정치·외교적 대한지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한국 유엔가입과 관련,『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이 유엔의 회원국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로카르 총리는 『최근 뒤마 외무장관이 북경을 방문,남북한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중국 지도부는 북한의 단일의석방안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동시가입안에 대한 입장표명은 유보했다』며 『중국측은 남북 유엔가입문제가 유엔 주관하에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측의 남북 유엔가입문제 유엔 주관하 해결입장 표명은 오는 가을 제46차 유엔 총회에서 한국이 선 유엔가입 신청을 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을 주목된다. 로카르 총리는 이날 국회를 방문,박준규 국회의장·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김대중 신민당 총재 등 여야 지도자들과 차례로 만나 양국 우호협력증진방안 등에관해 의견을 나눴으며 하오 2박3일 동안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특별기 편으로 이한했다.
  • 7월초 워싱턴 정상회담 합의 배경

    ◎「동북아 새질서」 대응,한·미 관계 조율/「북방 성과」 발맞춰 균형외교 추구/중동복구 참여·유엔가입등 논의/미선 소 영향력 견제·UR협상에 관심 노태우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는 7월초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기로 양국 정부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시기문제는 양국이 외교경로를 통해 계속 협의키로 했으나 우리측은 일단 7월초(7월1일∼3일)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의전관례에 비추어 미국의 국가원수와 다른 나라 국가원수와의 공식회담의 일정 확정은 대체로 회담 6주 전에 확정하는 것이 통례이기 때문에 이달 중순쯤에는 양국이 구체적 일정을 확정,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정상회담의 일정에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은 부시 대통령의 6월 방소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걸프전 종전에 따른 중동평화 구축을 위해 부시 대통령이 가급적 상반기중에 중동을 방문해보려는 희망을 갖고 있는 점이다. 부시 대통령은 4월말 중동방문을 위해 사전 경지작업의 임무를 베이커 국무장관에게 부여하고 그를 파견했으나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계속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해외여행계획 가운데 현재 확정된 일정은 오는 7월13일 런던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뿐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방미 시기는 7월1·2·3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이는데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휴일이라 더 이상 미국에 머물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한미 양국 정부가 이번에 양국 정상회담을 조기에 갖기로 한 것은 동북아 정세의 급변과 새로운 질서의 형성 속에 양국이 공고한 협력의 축을 구축해야 한다는 공통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반도 주변국간의 연쇄적인 정상회담만 보아도 동북아 정세가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다. 부시·가이후 미일(4월3∼5일,미 뉴포트비치),가이후·고르바초프 일소(4월16∼19일,도쿄) 노태우·고르바초프 한소(4월19∼20일,제주)정상회담이 이미 열렸고 강택민·고르바초프 중소(5월15∼17일,모스크바) 김일성·이붕 북한 중국(5월3∼6일,평양) 부시·고르바초프 미소정상회담(6월중,모스크바)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이같은 국제정세의 흐름은 걸프사태로 유예되어온 동북아에서의 냉전종식 노력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한반도­동북아­아시아·태평양으로 이어지는 이 지역에 화해의 새로운 질서가 태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 정상이 조속히 만나 「조율」을 한다는 것은 기존의 양국 관계에 비추어 필수적인 수순인 것이다. 한국의 입장에서 한미정상회담의 조기개최 배경을 따져본다면 대체로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균형외교의 필요성 때문이다. 노 대통령의 강력한 「북방드라이브」 정책 추진으로 소련을 위시한 동구 제국과의 수교 등의 성과를 올렸고 지난 10개월간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는 무려 3차례나 만났다. 더욱이 지난달 20일 한소 제주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소 선린협력조약의 체결을 제의하는 등 친한정책을 가속화함으로써 미국은 한소 관계진전의 속도를 예의주시하게 되었다. 따라서 노 대통령으로서는 우리 전체외교의구도상 조화와 균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방미를 끈질기게 추진했던 것이다. 둘째 새로운 동북아 질서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지렛대를 한미 우호관계 강화에서 구하고 동시에 한미간의 협력관계를 대외관계의 기본틀로 삼자는 정부의 외교 기본방향 설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반도 주변정세의 흐름이 빨라질수록 한미간의 안보협력관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노 대통령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대중동 영향력 증대와 관련,한국의 중동복구 참여기반을 방미를 통해 닦아야 한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대동북아 정책을 수행함에 있어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일탈하지 않고 공동보조를 맞추도록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련의 동북아 및 아태 진출을 적절히 제어하기 위해서는 한미 유대관계를 다시 한 번 다져놓는 것이 좋다는 판단인 것 같다. 또하나는 대한 실리추구를 노린다는 계산이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최종타결을 앞두고 미국의 7대 교역국인 한국의 협력을 다짐받고 한국의 드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상응한 방위비 분담의 증액을 정상회담을 통해 요구해보자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노·부시 회담의 의제는 앞으로 양국 실무선에서 절충을 해봐야 결정되겠지만 대충은 짐작을 할 수 있다. 이를테면 ▲걸프전 이후의 전반적인 국제정세 검토 ▲남북한 및 한반도 주변 4강의 관계변화 즉 한소 관계진전과 관련한 한미 협력,한중 관계개선과 미국의 협력,일·북한 관계진전에 대한 한미 협력,미·북한 접촉 ▲한국의 유엔가입 지지 및 협력방안 ▲한미 안보협력체제 강화 등 양국 유대관계 재확인 ▲양국의 호혜적 통상관계 발전(자유무역체제 수호 및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성공적 타결에 대한 공동인식)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