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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수급」 쌍방이해 일치/북한­CIS 「신군사협정」 안팎

    ◎재정난 타개 노려 현금구입 요구/CIS/현무기체제 유지위해 억지 수용/북한 구소련을 승계한 독립국가연합(CIS)과 북한의 상호 군사협력협정 서명(3일·평양)은 소련 붕괴이후 소원해진 쌍방관계의 복원과 새로운 군사협력관계의 모색에 일차적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협력」의 알맹이는 무기매매에 관한 사항이었을 것으로 짐작되고있다.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CIS측에선 무기를 팔아야할 입장이고 구소련의 무기체계를 갖고있는 북한으로서도 CIS무기를 확보해야할 형편으로 쌍방의 이해가 시기적으로 일치되고 있는 상황이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최근 CIS는 러시아의 대리자격으로 무기 보따리장사에 나서고 있다.앞서 CIS군대표단은 북경방문에서도 중국에 SU­27전투기 24대등을 팔기로 했었다.이로 미루어 이번 삼소노프(CIS 참모장)일행의 평양방문 역시 CIS측의 군사장비판매문제가 주로 논의 됐을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전투기·전함등 무기판매를 공식선언했지만 구소군무기의대부분이 현재 CIS의 관장하에 있는 상태라서 외관상으론 무기판매 주체는 CIS가 되는것이 자연스럽다.북한의 입장으로서는 구소연방 와해이후 소원해진 양국개선에 집착한 나머지 CIS를 앞세운 러시아측의 무기상담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응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경제상황으로는 현찰을 주고 무기를 구입할 입장이 아니다.그러나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CIS측은 종래와는 달리 무기를 판매할때는 반드시 현금결제를 원칙으로 하고있기 때문에 무기판매문제는 쉽게 결말이 날것 같지는 않다. 또 한가지 유추해 볼수있는 것은 러시아가 현재 CIS의 주도권을 잡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군통수권을 행사하고 있음에 비추어 CIS를 내세워 러시아­북한간 미묘한 관계의 재조정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사실 두나라간의 관계조정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추진돼 왔었다. 지난 1월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구소련의 외무차관을 역임한 로가초프는 주로 구소련과 북한간에 맺어진 외교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었다. 즉로가초프는 CIS의 맹주격인 러시아가 『구소련이 체결한 모든 권리의무를 계승』하기는 하지만 이는 이 조약을 현상태로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 변화」에 맞게 개정한후 계승한다는 방침아래 북한과의 협상을 추진해왔다. 지난 61년에 체결된 「조소우호협조및 상호원조조약」중 한반도에서 전쟁발발시 자동적으로 북한을 지원토록 되어있는 군사동맹조항을 수정해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이었다.한국이 경제면에서 필요한 만큼 북한 역시 군사적 측면에서 유용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신은 「협정 조인」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CIS가 국제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국가로 인정을 받지못하고 있어 외교문서에의 「조인」행위능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기 때문에 이번 삼소노프일행의 평양행차를 외교행사로 보기는 어려울뿐더러 북한­러시아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다만 한반도와 관련한 러시아의 새로운 「군사적 구상」이 담겨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 북한·CIS 군사협정 논의/총참모장 방북 오진우와 회담

    【모스크바·도쿄·평양 이타르 타스 AFP 연합】 빅토르 삼소노프 독립국가연합(CIS)통합군 총참모장이 2일 CIS·북한 양국간 군사협력협정 체결을 위해 북한에 도착,오진우인민무력부장과 회담했다고 북한의 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삼소노프일행이 이날 상오 평양에 도착,오진우무력부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하면서 회담이 「우호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으나 회담의 구체적 내용과 삼소노프총장의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앞서 삼소노프대장은 이날 공항에서 최광인민군 총참모장의 영접을 받았다. 삼소노프 대장은 이날 공항에서 최 광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의 영접을 받았다. 삼소노프 대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자신의 북한 방문 목적은 양국 군사협력에 관한 협정의 체결에 있다며 이밖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군사력의 추가 감축방안을 포함하는 과거 소련·북한간의 조약의 이행에 관해서도 논의할것이라고 밝혔다.
  • 부룬디 외상 접견 /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7일 방한중인 씨프리엥 음보님파 부룬디외무장관을 접견,『한국과 부룬디 사이에 지난해10월 외교관계가 수립된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우호협력관계가 심화될 것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남북과 군사조항 배제/러공,대한우호조약 초안제시/옐친 방한때 체결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연방은 올 하반기 한국과 체결할 예정인 양국간 우호조약에서 군사적 조항을 배제함과 동시에 북한과 이미 맺고 있는 군사동맹성격의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에서도 군사조항의 폐기를 추진,남북한에 대해 균형적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러시아연방 외무부가 최근 우리정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한·러시아관계 기본에 관한 조약」초안에 따르면 군사적 조항은 전혀 들어있지 않은 반면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을 적극 지원하고 양국간 경제협력증진에 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조선통신사 한시 발견/수행화가 김유성의 수묵화도 함께

    ◎재일사학자 신기수씨,사카이시서 【도쿄 연합】 일본 에도(강호)시대에 조선통신사가 시가(자하)현 히코네(언근)성에서 접대를 받을 때 남긴 한시등 당시 양국간의 우호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최근 재일한국인 사학가 신기수씨(60·오사카부사카이시)에 의해 발견됐다고 일교도(공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자료들은 ▲가로 50㎝,세로 46㎝ 크기의 종이에 쓰인 한시와▲통신사 수행화가 김유성의 수묵화등이다. 한시는 1636년 일본을 방문했던 통신사절이 여행도중 히코네에서 숙박할때 히코네성에서 환대를 받은 정사(통신사대표)가 따뜻한 대접을 기뻐하며 연회석상에서 번의 간부에게 지어준 것이다. 또 수묵화는 1764년 도쿠가와 이에시게(덕천가중)의 장군 취임때 일본을 방문했던 통신사절의 수행화가 김유성(호는 서암)이 노인과 어린이를 주제로 그린 것으로 가로 37㎝,세로 1백12㎝ 크기이다.
  • 작년 인쇄물수출 8천5백만불(출판가)

    ◎조선시대 서사시모음집 상·하로 나와/동아 「곰돌이…」,카자흐공서 출판요청/90년비 18.4%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쇄물 수출실적은 45개사에서 총 8천5백87만7천1백6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대한인쇄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91년도 인쇄통계에 따른 것으로 90년에 비해 18.45% 늘어난 액수이다.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몇개 회사의 큰 성장률에 힘입은 것에 불과하며 80년대 들어 매년 40%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던 인쇄물 수출이 88년을 고비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쇄물 수출실적의 부진은 관련업계의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인건비를 비롯한 제작비의 상승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원문·해설 함께 수록 ○…조선시대 서사시들이 한데 묶여져 두 권의 책으로 선보였다.성균관대 임형택교수가 최근 펴낸 「이조시대 서사시」(창작과비평사) 성간(1427∼1456)·김시습(1435∼1493)에서부터 이건창(1852∼1898)·황현(1855∼1910)에 이르기까지 조선조 시인들의 서사한시 1백4편을 원문과 번역 해설등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크게 6부로 나누어 1·2·3부에는 체제모순과 삶의 갈등을 다룬 시들을 수록하고,4·5·6부에는 국난과 애국의 형상,애정갈등과 여성,예인 및 시정의 모습들을 형상화한 시들을 각각 정리 수록했다. ○초판 저작권료 면제 ○…동아출판사는 최근 카자흐스탄공화국의 카자흐스탄출판사로부터 동아판 「곰돌이 그림동화」(전10권)의 러시아어판 번역전제 출판허가 요청을 받고 이를 승인했다. 이와 함께 카자흐스탄출판사측은 이 책의 러시아어판이 공화국내의 어린 한인교포들에게 한민족의 긍지를 심어주게 될 것이라는 공의적인 측면을 들어 저작권료의 면제방안을 의뢰해 왔는데,동아출판사측은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초판에 한해 이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출협 오늘 회장선거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제40대 회장선거를 10일 하오2시 출판문화회관 4층 출협강당에서 실시한다.
  • 불도 핵감축 동참 시사/미테랑회견

    ◎미­러시아 일정수준 이행후/“핵 최소유지” 불­러 우호조약 서명 【파리 AFP 연합】 프랑스는 궁극적으로 미­러시아간 전략무기 감축협상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7일 말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이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3일간의 방불 일정을 마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 동참,이같이 밝혔다.그는 그러나 미·러시아간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뤄야하며 감축도 일정수준이행된후 참여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파리 로이터 AFP 타스 연합】 러시아연방과 프랑스가 7일 과거 양국간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장래의 협력적 관계를 규정한 역사적인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했다. 프랑스를 방문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대통령과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옐친대통령의 프랑스방문 마지막날인 이날 프랑스대통령 집무실인 엘리제궁에서 26개 조항으로 된 역사적인 우호협력조약에 서명하고 양국의 핵무기규모를 「최소수준」으로 유지하고 위기발생시 상호 협의하며 유럽안보협력협정의 실현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다짐했다.
  • 공로명 전 주러시아 대사 귀국 인터뷰

    ◎러­북한,실질협력관계 급속 냉각/한국서 준 차관상환능력은 충분 『구소연방에 대한 경제협력차관의 상환은 러시아연방의 외환사정으로 다소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러시아는 막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기때문에 상환능력은 충분하고 경제질서가 확립되면 외채 해결이 가능하리라 봅니다.따라서 대러시아 관계는 단기적 차원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신임 외교안보연구원장으로 발령받아 지난 3일 귀국한 공로명전주러시아연방대사는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러시아관계,북한·러시아관계,구소연방에 대한 경협자금 상환문제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모스크바 생활에 대한 소감은. 『지난 90년 3월 주소영사처장으로 부임한뒤 2년가까이의 기간은 4∼5년이 되는 것처럼 굉장히 밀도있는 시간들이었다.특히 지난 90년 9월 역사적인 한·소수교는 북방외교의 돌파구를 마련했다.이같은 성과가 남북대화의 진전을 가져올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옐친러시아연방대통령은 언제쯤 방한할 것으로 보는지. 『현재로서는 유동적이다.상반기내 방한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후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짙어졌다』 ­북한의 구소연방과의 우호친선상호원조조약은 어떻게 되어 있나. 『러시아는 계속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그 조약은 북한이 제3국의 침략을 받았을때 적용될 것이다.북한도 시대상황 변화에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앞으로 북한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전망은. 『군사관계는 시대상황에 따라 희석됐고 이제 남은 것은 경제협력 문제이다.그러나 최근 북한의 경화부족으로 상호 교역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구소연방과 북한은 양국이 체결한 통상협정에 의해 매년 1백만t의 원유를 북측에 공급키로 되어 있으나 지난해 대북원유공급량은 10만t에도 미달되는 등 경제사정으로 인해 실질협력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 영 여왕 즉위 40주년/노 대통령,축하전문

    노태우대통령은 6일 즉위 4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에게 축하인사와 함께 한·영 양국의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축하전문을 보냈다.
  • 불­러시아 우호조약 체결/안보등 10개분야 협정서명

    ◎미테랑­옐친회담/프랑스 핵 현상유지 합의 【파리 로이터 연합】 러시아와 프랑스는 7일 양국의 과거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는 역사적 우호조약을 체결한다. 프랑스를 방문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5일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우호조약 체결에 합의,방문 마지막날인 7일 서명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에 앞서 6일 우호조약의 실제내용이 될 금융,에너지,안보,문화 등 10여개 분야에 관한 실무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독립국가연합(CIS)이 창설된 후 CIS내 공화국이 서방국가와 이같은 우호조약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옐친 대통령은 이 조약이 『향후 수년간 양국의 완전히 새로운 관계를 위한 법적토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한 5일 「최소한의 방위력」을 유지키로 합의함으로써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대폭감축 합의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보유한 소규모핵무기는 별도로 감축하지 않기로 했음을 시사했다.
  • 미­러시아,“우방국” 선언/부시­옐친회담

    ◎전략핵 감축 공동노력/월말 군축·경원실무회담 【워싱턴 A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연방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의 미 대통령 별장에서 소련붕괴 이후 첫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더 이상 적대국이 아니라 우방국』임을 선언하는 한편 양국이 핵감축등 탈냉전이후의 새로운 세계질서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가진 3시간 동안의 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관계는 앞으로 상호 신뢰와 존중,민주주의와 경제적 자유 등에 기초한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또한 핵공포없는 세계를 위해 공격용 핵무기의 획기적 감축에 공동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핵무기등 대량살상무기의 제3세계 확산과 지역분쟁,테러활동 등에 적극 대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엔안보리 정상회담폐막에 뒤이어 만난 두 나라 정상은 또한 핵감축에 대한 실효성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 봄 미국에서 다시 공식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뒤이어 부시 대통령도 올 연말 모스크바를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번 회담의 후속조치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오는 2월말 모스크바를 방문,군축문제와 독립국가연합에 대한 경제적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노 대통령 친서/이총통에 전달/대만방문 김 수석

    【대북 AFP AP 연합】 대만을 방문중인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은 한국이 오는 4월 대만에서 중국으로 외교적 승인을 바꿀 것이라는 소문을 일축하고 대만과의 경제,정치적 관계 강화를 바라는 한국측 희망을 재차 확인했다. 김수석은 이날 이등휘 대만총통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귀국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존중하며 경제·정치관계 증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총통 측근의 한 소식통은 김수석이 노태우대통령의 친서를 이총통에게 전달했으며 노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한국은 대만과의 우호관계를 존중하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양국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자고 촉구한 것으로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이 서한에서 한국의 대중국 관계개선 계획에 관한 어떤 언급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 러시아­북,우호조약 개정합의/「전쟁자동개입」 규정 폐지

    ◎로가초프 방북설명 【모스크바 연합】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로가초프 전외무차관은 27일 소­북한 우호협력조약을 현실에맞게 개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가초프는 이날 공로명 모스크바주재 대사를 초치,북한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지난 60년대 초 냉전이 최고조로 달한 시기에 체결된 군사동맹조약인 소­북한 우호협력조약을 러시아연방이 원칙적으로 승계하되 현실에 맞지 않는 조항을 「조정」하기로 양국간 양해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시 구소련의 자동적 개입을 규정한 제1조 군사조항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 북한도 일에 정신대 보상요구/「법률가협」 성명

    【내외】 북한은 23일 정신대 문제와 관련,일본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이 문제의 깨끗한 해결은 북한­일본관계개선 및 양국 국민들간의 우호관계 발전에도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민주법률가협회」(서기 최경린)의 성명을 통해 일본이 20만명의 조선여성들을 끌고가 성의 노예로 몰아넣은 것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야수적 만행」이라고 비난하면서 일본정부는 『조선국민과 역사에 명쾌한 사과를 함은 물론 이를 완전히 보상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북한의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 한·일 경제현안의 본질(사설)

    한일간 무역불균형 개선과 기술이전문제 등 경제현안문제 해결이 다시 오는 6월말로 이월되었다.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6월말까지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작성키로 합의했다. 그때 가서 어떠한 대책이 나올지 모르겠으나 일본의 산업전략에 일대 전환이 없는 한 한일간 현안문제는 또다시 미제로 남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 노 대통령이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해 일본의 결단을 요구한 것은 바로 이 문제들이 양국 민간업계끼리 해결할 수 있는 차원을 벗어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정부주도의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관과 민간의 협조가 잘되고 있는 나라이다. 현재 일본의 산업전략은 생산면에서는 이원화전략을,해외투자면에서는 다계화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원화전략이란 독점적이고 첨단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가제품은 일본내에서 생산하고 널리 보급된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하는 중·저가 제품은 해외기지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일본은 중·저가 제품의생산기지 또한 이 나라에서 저나라로 옮기는 다계화전략을 갖고 있다. 일본이 70년대 말까지는 중·저가 제품의 생산기지를 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신흥공업국에 두었으나 이들 나라의 기술수준이 향상되자 생산기지를 동남아지역으로 옮긴바 있다. 이로인해 한국상품의 경우 위로는 일본상품에 눌리고 밑으로는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된 일본브랜드 상품에 밀리게 되었다. 우리가 막대한 흑자를 내던 미국과의 무역거래가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선 근원적인 이유가 일본의 산업전략에 있는 것이다. 일본이 동남아의 해외기지를 강화하기 이전까지는 우리는 미국과 EC로부터 무역흑자를 내어 일본으로부터의 적자를 메우는 무역구조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모든 지역에서 적자를 내는 상황에 있다. 한일간의 무역불균형의 단계를 넘어 전체적인 적자시대에 있다. 한일간 경제현안의 본질은 바로 한국상품의 대외진출을 위·아래로 차단하고 있는 일본의 근린궁핍화 정책에 있다. 따라서 일본이 진정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국가들과 경협확대를 원하고 있다면 먼저 산업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정부의 일대결단이 요구된다. 일본은 생산면에서의 이원화정책과 해외투자면에서 다계화전략을 수정,한국을 비롯한 신흥공업국가들과 수평적 분업관계를 형성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특히 한일관계의 경우 말로만 선린·우호·호혜를 내세울게 아니라 가시적인 협력을 위해 일본정부 차원의 과학기술 협력과 첨단기술 이전을 구체화시킨 실천계획을 6월말까지 내놓기 바란다. 한일간의 경제현안 타개는 새로 태동하고 있는 동북아경제권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협확대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 61년 체결 「조­소 우호조약」/러시아,북과 개정협의

    ◎방북 로가초프,“군사조항 실현 불가능” 【평양 도쿄 타스 AP 연합】 러시아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중인 이고르 로가초프 본부대사는 18일 평양에서 강석주 북한 외교부 제1 부부장과 회담을 갖고 러시아­북한관계등 양국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 로가초프대사와 강부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자국이 처한 상황에 관해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양국 관계를 포함한 국제정세,한반도 통일문제및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도쿄에서 청취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일본의 양국관계 전문가들은 러시아­북한간의 주요 현안중에는 북한이 구소련에 지고 있는 수백만달러의 부채 처리문제와 구소련과 북한사이에 방위조약의 역할을 해왔던 지난 61년에 체결된 조­소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의 지위문제,러시아로부터 추방위협을 받고 있는 에리히 호네커전동독공산당서기장의 평양체류문제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모스크바의 서방외교소식통은 로가초프대사는 특히 냉전시대에 체결된 구소­북한조약이 상당부분 현실에 맞지않기 때문에 전쟁 발발시 자동개입을 규정한 군사조항이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점을 들어 개정의 불가피성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대국 정치소국” 일본/박정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의 2박3일간 한국 방문은 한·일 양국관계의 현주소를 새삼 일깨워준 계기가 되었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의제가 종군위안부문제와 대일무역수지적자 해소에 있었던 만큼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는 어느때보다 각별했다. 그러나 미야자와총리는 이같은 현안과 양국간 실질협력방안에 대해 원론적인 수사로 일관했다. 빈손으로 서울에 온 그는 「말의 성찬」만 늘어놓았다는 것이 솔직한 느낌이다. 우선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우리의 입장이 역사의 시계바퀴를 45년이전의 과거로 돌리자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다만 지난 65년 한·일기본조약체결 당시 이 문제는 전혀 사회문제화되지 않았던 만큼 새롭게 조명되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야자와총리는 그럼에도 「사죄」대신에 「사과」라는 표현을 했고 노태우대통령의 응분의 조치 요구에 「적절한 조치」라는 모호한 용어를 썼다. 방한 직전 미야자와총리는 한·일 양국간 미래지향적 선린우호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의 발언이 진심에서 나온 것이라면 이번에 종군위안부등 현안에 대해 보다 겸허한 표현과 구체적 보상문제까지 거론했어야 옳았다. 미야자와총리가 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을 때 일본에서는 가토(가등)관방장관이 「반일감정을 가르치는 역사교육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흔히 일본인은 말로 명분을 차리는 「다테마에(건전)」와 속마음인 「혼네(본음)」가 따로 노는 민족이라고 한다.가토의 「망언」을 보면 미야자와총리의 사과발언이 그들의 「혼네」인지조차 의심스럽다. 또한 90억달러에 이르는 대일무역수지적자에 대해 일측이 구체적인 시정방안을 내놓기보다 「실천계획」을 실무위로 떠넘긴 것은 일단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의도라고 여겨진다. 무역적자가 우리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러나 1천억달러의 흑자를 내는 일본이 우리의 무역역조시정 5개항을 대부분 거부한 것을 보면 일본이 경제대국은 될지언정 정치대국이 되기에는 요원한 것같다. 계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일본의 자세가 계속되는 한 한일양국간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선린우호관계도,아태지역내 정치대국화를 향한 일본의 노력에 협조해줄 어느 주변국가도 있지 않음을 일본은 깨우쳐야 할 것이다.
  • 2차회담 75분중 22분간 「정신대」 언급/노 대통령

    ◎미야자와 서울여로 이틀째/미야자와,8차례 “정신대사과” 반복/국회연설엔 여야의원 50여명 불참/「무역역조개선」 놓고 실무진 11시간 마라톤 절충 ▷확대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17일 상오10시3분 청와대본관 2층 집현실에서 양국 각료 및 관계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양국간 쌍무문제를 다루기 위한 확대정상회담을 시작.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곧바로 회담장에 입장,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하는 포즈를 취한뒤 회담을 시작. 미야자와총리는 『어젯밤 훌륭한 만찬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고 먼저 인사를 했고,노대통령은 『어제 눈이 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서설이라 하여 좋은 징조로 생각합니다』라면서 『양국 정상이 만나 훌륭한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징후를 어제 눈으로 느꼈다』고 좋은 회담결과 창출을 기대. 노대통령은 이어 『보고를 받으니 어젯밤 양국 실무자들은 전혀 잠을 자지 못하고 막바지 협의를 계속했다는데 이는 양국간의 좋은 미래를 위해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 아니겠습니까』며 『오늘 날씨는 춥지만 활짝 갠 것을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고 강조. 두 정상은 일본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한번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한뒤 회담을 계속했는데 노대통령은 전날 단독정상회담 결과를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본론인 한일무역불균형시정 및 산업기술협력에 관한 문제로 회담을 진행.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상옥외무·이용만재무·한봉수상공장관·오재희 주일대사·정해창비서실장·김종휘외교안보수석이,일본측에서는 하타 대장상·곤도 관방부장관·야나기 주한대사·다니노 외무성 아주국장등이 배석. ○…청와대에서 17일 상오 한일정상회담이 끝난뒤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은 『노태우대통령은 회담에서 국민의 관심이 모아져 있는 정신대등 과거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말했다』고 전하면서 75분여동안 정상회담에서 약 22분여동안 과거문제가 거론됐다고 설명. 김대변인은 미야자와총리가 이날 회담중 『일본정부는 그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한다는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깊은 반성의 뜻을 나타낸다』『깊은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는 등 8가지 표현을 사용하며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했다고 전달.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가 정신대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김대변인은 『그렇다』고 대답하고 『미야자와총리는 종군위안부 모집과 위안소관리에 구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것은 움직일수 없는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소개. ▷실무협상◁ 한일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현안인 무역역조개선을 위한 구체방안을 놓고 16일 하오10시부터 17일 2차정상회담 30분전인 상오9시30분까지 11시간30분여동안 마라톤 절충을 벌이는 등 진통을 거듭. 양측 대표들은 정상회담이 임박했는데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미합의 부분에 대해서는 양 정상의 「결단」에 맡기는 형식으로 협상을 종결 ▷국회◁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하오2시 국회에 도착,현관에서 박상문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의장접견실에 도착,박준규의장을 비롯,민자당의 김영삼대표 및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 등 여야인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환담. 박의장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총리께서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시는 것은 한일관계의 지속적이고 우호적인 발전과정에 「따뜻한 꽃길」을 여는 것』이라고 언급한뒤 『한일양국의 유대관계는 역경에서 말하는 「동성상응동기상구」(소리가 같으면 서로 응하고 뜻이 같으면 서로 구한다)하는 것』이라고 치하. ○…이날 하오 국회본회의장에서 있은 박준규국회의장 초청 일본총리 연설에는 민주당측이 참석여부를 소속의원 개인의사에 맡기도록 함으로써 야당은 이기택대표등 50여명의 의원이 불참했으며 민자당측에서도 이종찬의원등이 불참. 이날 미야자와총리의 국회연설내용과 관련,박의장은 지난 8일 야나기 주한 일본대사를 의장접견실로 초치,미야자와총리의 국회연설에 과거사 관련사죄와 정신대문제등 6가지 사항이 포함되도록 요청했다는 후문. ▷공동기자회견◁ ○…양국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은 제2차 정상회담이 끝난후 청와대 본관1층 세종실에서 두정상의 회담결과 발표와 양국기자의 질문 답변순으로 이날 상오11시15분부터 12시5분까지 약50분동안 진행. 이날 회견은 라디오와 TV로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일본의 NHK­TV도 회견실황을 일본 전국에 생중계. 회견은 당초 양국 기자 2명씩 4명에게 질문할 기회를 줄 예정이었으나 미야자와 총리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장황하게 설명,2명의 기자질문에 답변하는 것으로 종료.
  • 「말치레」로 끝난 미야자와 방한/한일 정상회담 무얼 남겼나

    ◎역조개선에 무성의… 왜 왔는지 모를 일/「정신대」 관련 “사과”만 거듭… 배상 무관심/“대북 수교 핵사찰 이후에” 답변한건 성과 노태우대통령이 16,17일 두차례에 걸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가진 한일정상회담은 무역불균형및 산업과학기술협력이 양국간 해결해야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이다. 이는 지난해 90억달러에 이르는 대일무역수지적자에 대해 「어쩔수 없는 일」이라는 무성의한 입장을 견지해온 일본이 무역역조의 심각성과 한일선린우호협력관계에 미칠 영향등을 인식,기존의 시각을 교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주말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일측과 정상회담 실무회의를 열어 무역수지적자 해소를 위한 5개항을 제시했으나 일측은 국내 사정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해 왔다.또 미야자와총리도 지난 14일 방한에 앞서 『무역역조는 산업 고도화를 향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기술이전문제는 어디까지나 기업과 기업 사이에 일어나는 문제이므로 기업간 해결해야 된다』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같은 일측의 소극적 자세에 우리 정부는 서울과 도쿄의 외교창구를 풀 가동,일측과 협상및 설득작업에 나섰다.노대통령도 16일 단독정상회담에서 무역의 균형적 확대와 기술협력의 증진을 통해 호혜적 경제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기술이전등에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기술이전등에 대한 일측의 입장은 완강했다.양국 실무자들이 16일 하오10시부터 2차회담 직전인 17일 상오9시30분까지 12시간에 가까운 마라톤회의를 가진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우리측이 이번 정상회담의 무역수지적자부분에 대한 기본입장은 적자 해결을 위한 원론적인 합의보다는 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이 방침은 양국 정상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하고 양국 무역산업기술협력위원회등을 통해 집중적인 토의를 벌여 오는 6월말까지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작성,보고토록 함으로써 어느정도 충족된 셈이다. 실천계획의 대상으로는 ▲한일산업과학기술재단의 설립과 그시행사업에 대한 정부지원문제 ▲한국상품에 대한 일본시장의 확대 ▲환경분야협력 ▲무역불균형개선및 산업간 교류협력 추진 ▲양국 경제인간 민간 포럼(협의체)구성 ▲투자환경개선,기술이전환경개선 등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제시한 5개항 가운데 3개항의 내용이 부분적만으로 수용된 것인만큼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또 관세인하등 시장접근에 관한 문제는 우루과이라운드(UR)교섭과정에서 일본측이 한국측의 요청사항을 고려키로 했고 한국 건설업계의 일본공공사업 참여는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합의,당초 우리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일제하 한국인 여성종군위안부등 과거사에 대해 일정부가 그 진상을 적극적으로 규명,응분의 조치 즉,보상을 성실히 해줄 것을 요청,미야자와 총리로부터 명백한 반성과 사과및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노대통령이 17일 확대정상회담 75분 가운데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해 22분여동안에 걸쳐 강력한 톤으로 얘기했으며 미야자와 총리는 8번에걸쳐 사과·사죄등의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사죄부분은 일단락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일정상회담의 대차대조표를 볼때 무역수지적자완화및 종군위안부부분을 감안하면 「흑자」를 기록했다고 외교문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의 문제는 실천계획 수립및 종군위안부 진상규명및 보상에 대한 일측의 성의있는 태도에 있다 하겠다. 일본의 군사대국화 가능성에 대해 노대통령은 우려의 뜻을 분명히 했으며 미야자와총리는 이에대해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가 군사대국화를 겨냥하지 않고 있음을 다짐했다. 한일 정상은 한반도문제와 관련,남북한당사자 해결원칙을 확인하고 북한의 핵사찰문제에 공동대응하며 일·북수교는 핵사찰이전에 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이는 한반도정세와 해결에 관한한 양국간 이견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일측이 이달말 제6차 북경 일·북수교협상에서 남북정상회담개최를 북측에 촉구하겠다는 것은 일본이 한반도 통일에 어떤 형태로든 협조·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일 양국이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선린우호관계를 구축하느냐 여부는 일본측의 인식의 전환이 앞으로 성실한 행동으로 나타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 노 대통령 언론발표문/요지

    ◎원칙적 약속보다 구체적 실천을 촉구 나와 미야자와총리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확산금지조약과 관련한 모든 조치들을 빠른 시일안에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한일 두나라가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미야자와총리는 일본정부가 북한의 핵사찰과 남북합의서 이행여부를 예의 주시하면서 우리 정부와 긴밀한 협의아래 일­북한 수교교섭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오늘 가진 정상회담에서 우리 두나라는 과거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겸허한 반성을 토대로 미래의 공동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선린우호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나는 정신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하여 일본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응분의 조치를 성실히 취하도록 요청했다.미야자와총리는 과거일본의 행위에 대하여 마음으로부터 반성과 사과를 한다는 뜻을 표명하고 하루빨리 진상을 규명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우리 두나라 사이의 무역역조 시정과 기술이전문제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만큼 일본정부가 원칙적인 약속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조치를 취해주도록 강력히 촉구했다.미야자와총리는 일본으로서도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나와 미야자와총리는 두나라 사이에 존재하는 무역불균형과 산업과학기술협력문제는 현재 한일 양국이 진지하게 취급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서 앞으로 양국간 솔직한 협의를 통해 이 문제의 근본원인을 밝히고 그 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강구하여 그 해결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나와 미야자와총리는 무역불균형시정,기술협력 등의 과제에 대해 한일무역산업기술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논의하여 그 결과에 관해 금년 6월말까지 구체적 실천계획을 작성하여 보고를 받도록 합의했다. 또한 두나라 정부는 관세인하 등 시장접근에 관한 문제는 우루과이라운드 교섭과정에서 일본측이 한국측의 요청사항을 고려하기로 했으며 한국건설업계의 일본 공공사업참여문제는 두나라 정부간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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