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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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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러 새우호조약 시대상황 맞춰야/러 하원의장

    【모스크바 연합】 겐나디 셀레즈네프 러시아국가두마(하원)의장은 3일 오는 9월 완전 폐기될 조­러 상호우호조약을 대체할 새로운 러시아­북한간 조약은 시대상황에 맞춰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27∼30일 의회대표단을 인솔하고 북한과 몽골을 방문하고 귀국한 셀레즈네프 의장은 이날 방문결과에 관한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러시아와 북한간에 협의가 진행중인 양국간 조약은 시대상황과 유리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일 월드컵조약」 모델 엘리제조약

    ◎불­독/“과거 청산” 63년 화해조약 체결/외교·국방·교육 등 전반적 분야서 협력관계 규정/30여년후 양국국민들 “가장 가까운 나라”로 꼽아 한·일 양국도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프랑스와 독일간의 엘리제조약과 같은 화해·협력조약(월드컵 조약)의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한·일관계를 불·독관계와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으나 양국의 노력에 따라 결실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조약이 체결되면 한·일 두나라의 긴장,협력의 무드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나폴레옹 3세 당시의 보불전쟁이후,제1차·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양국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이러한 두나라 국민간의 적대적 감정을 해소하고,통합유럽의 정치·경제를 이끌어가는 두 주역으로 프랑스와 독일을 우뚝 서게한 기반은 1963년 양국간에 맺어진 화해·협력조약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당시 프랑스의 드골대통령과 서독의 콘라드 아데나워총리는 모두 누구못지 않은 민족주의자였다. 두 사람은 54년 체결된 파리강화조약으로 2차대전의 수습책은 마무리됐지만,양국간의 포괄적 관계발전을 위한 조약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불·독간의 화해·협력조약은 1963년 1월22일 프랑스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서명됐기 때문에 주로 엘리제조약이라고 불린다. 조약은 양국의 외교·과학·문화·환경·교육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규정하고 있다.우선 양국의 국가원수와 외교·국방·교육·문화장관이 조약에 따라 정기적인 회담을 갖고 있다. 또 ▲교류재단을 통한 양국 청소년간의 빈번한 교류 ▲연료순환·원자로등 핵분야 공동연구 ▲우주항공산업 기술 교류 ▲환경협의회 설치 ▲불·독 교육대학 설립 ▲TV아르트(문화체널) 설립 ▲불·독 문화협의회 설치등이 조약에 의해 이뤄졌다.엘리제조약에 따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양국은 이제 단순히 우호·친선의 단계를 넘어 통합된 유럽을 공동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약체결 30주년이되는 지난 93년 양국은 『유럽공동체 가운데 어느 나라가 가장 밀접한 느낌을 주는가』라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프랑스는 독일을,독일은 프랑스를 가장 친근한 국가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도운 기자〉
  • 일 정치권·주요언론 “환영”/「월드컵 공동개최」 현지반응

    ◎“한·일관계 미래에 긍정적 효과” 분석/지방자치단체·축구계등은 반대입장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한·일공동개최로 결말지워진데 대해 일본의 반응은 복잡하다.정치권과 주요 언론등은 한·일관계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단독개최를 전제로 준비해 온 지방자치단체와 축구계등은 아쉬움과 함께 앞으로의 조정작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일반주민은 처음에는 대체로 아쉽고 허탈한 감정을 보였으나 공동개최의 장점을 강조한 언론의 주장을 차츰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공동개최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한·일관계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94년 고노 요헤이 당시 일본외상이 한국측에 은밀하게 공동개최안을 타진할 때도,95년 가을 한국의 정치권에서 일본쪽에 공동개최안을 타진할 때도 이 점이 내세워졌었다.공동개최가 결정된 뒤 일본의 언론은 이 점을 가장 앞세워 허전한 일본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도쿄신문과 아사히신문등은 2일자 사설에서공동개최는 시대의 요청이라면서 양국의 우호를 깊게 할 수 있는 행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각료들의 문제발언과 종군위안부의 보상문제,최근에는 독도를 둘러싼 영토문제까지 겹쳐 원만하지 못한 관계를 보여온 한·일관계가 월드컵마저 단독개최로 결정됐다면 양국간의 감정적인 골이 더욱 깊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동개최 결정후 김영삼 대통령이 『양국의 우호관계를 더욱 강하게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하시모토 류타로총리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양국이 노력하는 기회가 생긴 것은 나쁘지 않다』고 다소 소극적이지만 찬동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거대화되고 있는 스포츠행사가 대국이 아니면 유치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때 공동개최는 새로운 거대 스포츠대회의 운영방식에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반면 공동개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들도 흐르고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 월드컵을 단독개최하면 3조2천5백억엔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한·일공동개최 탓으로그 「파이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둘째로 단독개최의 경우 적어도 3게임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15개 지방자치단체들도 당황하고 있다.단순 계산으로 게임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지방축구팀의 육성,경기장 건설,관광효과 등 장미빛 계획들이 기초부터 흔들리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본축구계가 우려하는 것은 공동개최의 경우 양국간 조정작업의 복잡함이다.개회식과 결승전 등 경기의 배분,입장료와 TV중계권료의 배분,일본왕의 한국방문문제 등 쉽지 않은 문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자칫 잘못 다루면 오히려 한국측으로부터 강력한 반일감정이 제기될지 모른다고 일각에서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공동개최,한·일의 공동승리/임춘웅 논설위원(서울논단)

    ◎하늘이 준 호기 잘 살려야 한국과 일본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하게 된 것은 한·일 두 나라의 공동승리로 평가돼야 할 것이다.월드컵축구에서의 두 나라 공동개최란 새로운 시도에서만이 아니라 월드컵 공동개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양국협력의 기반을 크게 확대시켜줄 것이란 점에서 그렇다.공동개최가 결정된 바로 다음날인 1일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교본) 일본총리와의 전례없이 우호적인 전화통화가 이를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아울러 60만 재일교포의 입지도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월드컵을 앞둔 양국간에는 앞으로 6년동안 인적·물적·문화적 교류의 폭도 크게 확대될 것이다.나라와 나라 사이도 개인 사이와 마찬가지로 교류가 커지면 관계도 발전하게 돼 있다.한·일 양국이 월드컵을 함께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어낼 수만 있다면 양국은 축구 이상의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일 양국은 이번 기회를 두 나라관계의 전반적인 발전,나아가 국제사회에 공헌이 되도록 활용해야 할 것이다.다 아는 것처럼 한·일관계란 매우 독특한 것이어서 곧잘 가다가도 한발만 삐긋하면 금방 벼랑으로 구르고 마는 속성을 갖고 있다.금년 들어서만도 우리는 독도영유권문제로 또 한번 열병을 앓은 경험을 갖고 있다.그 일로 해서 신임 하시모토(교본) 일본총리의 방한이 불투명한 상태에 놓여 있다.양국은 또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문제로 다시 한번 얼굴을 붉히지 않으면 안되는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최근 일본의 식자중엔 일본이 월드컵대회를 단독유치할 경우 한·일관계가 또다시 수년은 더 후퇴하게 될 것으로 내다본 인사가 없지 않았다.실제로 월드컵개최지가 일본으로 결정됐을 경우 우리국민의 대일감정이 어떻게 됐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반대로 개최지가 한국으로 결정됐을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일본은 82년 바덴바덴의 악몽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일본은 월드컵유치를 전제로 축구장 신축계획등 상당히 많은 일을 이미 추진중에 있다. 이러한 양국의 정황으로 해서 양국의 외교관이나 정책결정자중엔 일찍부터 어느 한 나라가 단독유치하게 됐을 경우의 폐해를 우려해왔다.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지난 26일자 사설에서 「양국의 공동개최는 과거에 얽매여 일진일퇴를 되풀이하는 데서 벗어나 양국의 유대를 강화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동개최쪽을 지지한 바 있다. 우리쪽에서도 단독유치가 남길 문제점을 염려해온 한 정부당국자는 공동개최가 결정된 후 『양국간에는 화해와 협조의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공동개최가 모든 문제를 일시에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이 되리라고 볼 수는 없다.개막식과 결승전을 어디서 열어야 하는가에서부터 TV중개료산정문제,시설기준이나 경기진행방식의 조화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바로 여기에 협력의 여지가 있다.양국은 당장 오는 12월까지 공동개최에 따른 절차상의 여러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그러나 그런 문제가 일단락된 다음에도 양국간에는 서로 협의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안될 문제가 두고두고 나타나게 돼 있다. 2002년 월드컵은 월드컵사상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경기다.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월드컵을 결코 잘못 치를 수 없는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두 나라는 21세기를 여는 첫 세계적 행사에서 협력하고 조화를 창출해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이 열리기까지는 앞으로도 6년의 기간이 남아 있다.이 기간은 북한과 일본관계,남북한관계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월드컵은 한·일관계뿐 아니라 북·일관계,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적지아니 관련이 있다. 정치나 외교적인 문제가 월드컵 공동개최와 꼭 맞물려간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협의과정이나 정책결정의 분위기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보기는 어렵다.또 그렇게 되도록 양국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양국은 월드컵을 통해 20세기의 암울했던 역사를 털고 21세기의 보다 성숙한 관계를 창조해내는 지혜와 능력을 세계에 보여줘야 할 것이다.
  • 월드컵 2002­한·일 협약 추진 배경

    ◎“불·독 과거청산” 엘리제조약이 모델/「불행한 과거」 덮고 우호·화합 도모/일 정계지도자 명확한 인식 우선 한국과 일본 사이에 프랑스­독일간의 엘리제조약과 같이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를 정리하는 포괄적인 관계개선 조약체결이 검토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정부는 지난 80년대초에도 일본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불·독간의 엘리제조약 체결과정을 점검했다.그러나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그릇된 역사인식을 바꾸지 않는 상황에서 조약 체결이 어렵다고 판단,추진하지는 않았다.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한다고 해서 일본의 역사인식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그러나 2002년은 21세기를 여는 시점이고,양국이 월드컵을 공동개최하게 되면,어차피 양국 정부차원에서도 행사 지원·협조 방안을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월드컵조약」의 체결이 검토되는 것 같다.조약에는 우호친선을 다짐하는 내용만을 담을수도 있고,월드컵 공동개최에 따른 양국 정부간 공식협의 채널 마련을 위한 실무 근거규정이 삽입될 수도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엘리제 조약은 프랑스와 독일이 나폴레옹 시대이후 1세기에 걸친 적대감을 해소하고,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63년 1월22일 체결됐다.그후 양국은 올해까지 60여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양국의 외무·국방·문교 장관들도 매년 두차례씩 회담을 갖고 주요현안을 협의하고 있다. 양국은 또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간의 교류확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불독청소년교류재단을 설립했다. 지난해 광복 50년,국교정상화 30년을 맞아 한일의원연맹에서도 이같은 취지로 한일청소년교류재단의 설립에 합의,일본측이 기금을 내고,한국측이 장소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그러나 지난해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과거사 망언이 거듭 이어지면서 사업추진은 저조한 상황이다.또 지난해 9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2차 한일포럼에서도 엘리제조약과 같은 한·일간의 포괄적 조약의 체결 필요성을 논의한 바 있지만,같은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21세기를 여는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한일간의 미래지향적인 조약을 체결할 수 있느냐하는 것은 일본의 명확한 역사인식 확립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월드컵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2002년 유치 시민 다짐

    ◎질서·친절로 외국인 맞자/「올림픽개최국」 국제위상 걸맞게 의연한 자세로 일과 긴밀 협조를/일부 경기 북한에 안배… 통일열망 세계에 알려야 「앞으로 8년.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지구촌 최대 축제인 2002년 월드컵대회 유치가 확정되자 시민들은 완벽한 시설마련과 범국민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간밤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어디서나 월드컵으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직장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월드컵 개최가 가져올 득실을 재보거나 일본과의 공동 개최에서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정부가 우리 몫의 경기 일부를 북한에서 개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우리 민족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공동 개최 파트너인 일본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국간 갈등 관계를 선린우호 관계로 회복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도덕성 회복 국민운동본부 이병호 총재(70)는 『8년이 남았지만 지금부터 월드컵 개최국이란 자긍심을 갖고 선진 시민의식을 키워 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공동개최국인 일본이 시설이나 관광 자원면에서 우리보다 앞서는 만큼 88올림픽 때의 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발휘,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김정희씨(29·경기도 광명시 광명 6동)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 준비가 있겠지만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정많은 한국민의 모습을 보여 월드컵 성공에 한몫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문화체육부 국제관광과 변창언 사무관(52)은 『월드컵 개최로 예상되는 관광인원은 36만명,예상 관광수입만도 9억3천만달러이며 총생산도 25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러나 순간적인 이득에만 급급해 시설투자나 시민의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월드컵 이후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텔업계도 월드컵 특수에 대비,호텔 신·증축을 계획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서울프라자 호텔 홍보실 PR매니저 나은주씨(26)는 『지금도 대부분의 호텔이 객실 수가 부족한 형편』이라면서 『월드컵 개최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관광객이 늘 것을 감안해 오는 2천년까지 새 호텔을 신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학래 대한 체육회 이사겸 한양대 체육학과 교수(58)는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기존의 4개 경기장을 증축·보수하는 것 이외에 6개 가량의 경기장을 신축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경비 절감차원에서도 FIFA가 허용한다면 북한에서도 일부 경기가 열리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상면 서울대 법대 교수(50·국제법)는 『한·일간의 실무협상과정에서 대화와 양보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두 나라 국민들도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공동개최가 관계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충식·박상숙 기자〉
  • 김 대통령 「월드컵유치 대국민 메시지」 전문

    국제축구연맹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도록 결정했습니다. 단독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우리로서는 다소 아쉬운 일이지만,세계 축구발전과 한·일 양국간 우호관계를 고려한 국제축구연맹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유치를 위해 한 마음으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유치교섭의 일선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유치 대표단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드리며 경제계,종교계,언론계를 비롯한 사회각계의 협조에 감사 드립니다. 우리는 한·일 공동개최가 양국의 우호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월드컵의 공동개최는 전례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준비과정에서 두나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2개국 공동개최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대회가 역대 어느 대회보다 훌륭하고 완벽하게 치러져 전세계인에게 최고의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협조와 지속적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한·일 협력강화 계기로”/김 대통령,하시모토 일총리와 전화통화

    ◎세계인에 최고의 기쁨·감동 선사/정부·국민 혼열일체로 총력 당부/대국민 메시지 김영삼 대통령은 1일 하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일 양국 정부간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월드컵 축구 사상 최초의 공동개최인 만큼 준비에 있어 여러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겠으나 한·일 양국이 이웃 나라로서 우호와 친선의 정신으로 협력한다면 2002년 월드컵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시모토 총리는 『월드컵대회를 한·일 양국의 긴밀한 협력 아래 치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시모토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도록 다시 초청했으며 하시모토 총리는 방한초청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월드컵개최준비를 위해 각계 인사를 망라한 범국민적 조직위를 만들도록 지시한 데 이어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우리는 한·일 공동개최가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에서 『월드컵 공동개최는 전례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준비과정에서 두 나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2개국 공동개최로 열리는 2002년 월드컵대회가 역대 어느 대회보다 훌륭하고 완벽하게 치러져 전세계인에게 최고의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협조와 지속적 성원을 부탁드린다』면서 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 대통령­하시모토 전화통화 내용

    ◎“한·일 협력… 대회 훌륭히 치르자” 김 대통령/4자회담 제의 “즉각 지지” 표명 감사­김 대통령/한­일 결승전서 만나 멋진 승부 기대­하시모토 김영삼 대통령은 1일 하오 하시모토 일본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한·일 양국간 협력의지를 다졌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하오 3시52분부터 20여분간 걸쳐 이뤄진 양국 정상간 통화내용이 다음과 같았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지난 3월초 방콕 ASEM회의때 만나고 3개월만에 목소리를 다시 들으니 반갑습니다.우리의 제주 4자회담 제의때 하시모토총리가 즉각 지지표명을 해준 데 감사드립니다. ▲하시모토 총리=4자회담 제의는 한반도평화와 안정을 위해 좋은 제안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이 신뢰속에 지낼 수 있도록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해나가겠습니다. ▲김대통령=오늘 전화를 드린 것은 2002년 월드컵축구를 한·일간 공동개최토록 한 국제축구연맹의 결정에 대해 얘기하고자 해서입니다.우리 두나라가 각각 단독개최를신청하고 그동안 선의의 유치경쟁을 벌여온 게 사실이지만 양국간 우호관계를 생각할 때 나름대로 뜻있는 결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최초의 공동개최인 만큼 준비에 여러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겠으나 한·일 양국이 이웃나라로서 우호와 친선의 정신으로 협력한다면 2002년 월드컵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시모토 총리=저도 똑같은 심정으로 국제축구연맹의 결정을 받아들였습니다.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2002년 월드컵대회를 한·일 양국이 긴밀한 협력아래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가능하면 한·일 양국이 결승전에서 만나 멋진 승부를 겨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월드컵대회는 한·일 양국의 우호증진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며 두 나라 정부간 긴밀한 협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한·일 두 나라 팀이 결승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두 나라 팀이 기량이 높아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결승전때 양국팀이 멋있는 경기를 보여줘 양국 국민에게는 용기를 주고 세계에는 축구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양국간 우호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시모토 총리=한국은 축국강국이라 결승전에 진출할 실력이 있으나 일본도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김대통령=한·일 양국이 공동주최하는 2002년 월드컵대회가 성공적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간 긴밀한 협력을 다하도록 합시다.여건이 허락하는대로 한국을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하시모토 총리=초청에 감사합니다.〈이목희 기자〉
  • 청와대·외무부 표정/“소중한 승리…한일관계 더돈독히”/김 대통령

    ◎새벽까지 분주… 오늘 대국민담화/“바람직한 결과… 사실상 한국 승리 정부 부처의 월드컵 관련 직원들은 31일 밤늦게까지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이사회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퇴청했으나 관저에서 TV를 시청하면서 취리히 현지 소식에 관심을 기울였다. 김대통령은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되자 『아쉽지만 선전한 결과이며 소중한 승리』라면서 『이것을 계기로 한·일관계도 더욱 좋아져야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언.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한국의 단독유치를 원했지만 국제축구연맹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15대 총선후 신한국당에 입당한 당선자들 및 당직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월드컵과 관련,『우리나라가 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심감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김대통령은 또 『축구때문에 남미에서는 전쟁도했다고 하더라』고 축구열기와 관련된 조크를 던지기도. 문화체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세일 사회복지수석은 이날 자정 넘어까지 사무실에 남아 취리히의 우리 대표단과 연락을 취하는 등 바쁜 움직임.하오 5시쯤 현지에서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적』이라는 보고가 들어오자 바로 그 사실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공동개최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착수. 청와대측은 밤 11시 FIFA측이 한·일공동개최를 공식발표한뒤 김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간단한 감회와 당부말씀을 밝히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밤이 너무 늦은 탓에 1일중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기로. ▷외무부◁ ○…단독개최가 아니라서 아쉽지만 매우 바람직한 결과가 나왔다고 환영하는 분위기. 한 고위당국자는 『처음부터 단독개최만 고집하던 일본이 막판에 공동개최를 받아들인 것은 우리의 우세를 인정했기 때문이 아니겠냐』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다른 당국자는 『이번 결정을 양국 선린우호관계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일본과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오히려 양국 국민의 경쟁의식 때문에 개회식,결승전 유치등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감정싸움이 벌어질까 우려하기도. 한편 통일원은 월드컵 유치가 남북관계에 미칠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함께 검토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 당국자는 일단 일본과의 공동개최로 결론이 났지만 북한이 응할 경우 1∼2게임 정도는 북한에 양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도운 기자〉
  •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어떤 이익 있나

    ◎경제적효과 4조원 추산/고용창출 11만명·간접자본 시설 확충/건설·정보통신업종 등 주가상승 예상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는 우리나라에 엄청난 경제적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94년 미국 월드컵 기간중 전세계의 TV 시청자수는 연인원 3백20억명으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의 2백60억명을 능가했다.월드컵의 홍보효과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올림픽을 능가한다는 얘기다. 단독개최 예상과 달리 일본과 공동개최하기로 결정된 상황이어서 결승전 개최장소 등 변수들이 많고 양국간 엄청난 물가차이로 인해 비용계산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얻을 경제효과만 따로 떼내 정확히 계산하기란 쉽지 않다.대략 단독개최 경우에 비해 절반정도로 봐야 할 것같다. 한·일 공동개최가 국민경제에 미칠 영향은 단독개최를 전제로 작성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월드컵유치위원회의 자료를 보면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KDI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대회를 단독으로 유치할 경우 관광소비지출 7천6백억원과 경기장 건설 등 직접 관련 투자 1조6백억원에 따라 승수효과를 감안한 총생산 유발효과는 5조7백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3천2백87억원,고용창출 22만여명,수입유발액 4천6백51억원 등 파급효과는 총8조원으로 예상된다.공동개최 때는 절반 정도인 4조원 수준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러나 단독이든 공동개최든 상관없는 사회간접자본 투자규모는 99조3백31억원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개최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먼저 공동개최로 경기횟수가 줄어드는 만큼 경기장을 많이 지을 필요가 없어진다.프로구단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용구단을 증·개축하는 수준에 머물거나 한두개 신설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단독개최할 경우 지방도시에 국제수준의 호텔 5개를 건설하기 위해 5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숙박시설도 공동개최로 자연히 축소된다.경제전문가들은 관람객과 관광객들이 일본에 적을 두고 경기만 관람하러 우리나라에 왔다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관광수입도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게 없을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일부는 단독개최 무산에 대한 실망으로 소폭 하락했다가 회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공동개최 인정이 FIFA 집행위원회에 상정된 뒤 7월 총회에서 최종 결정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월드컵이라는 조정장세 탈출 실마리가 1개월정도 연기되는 것으로 실망감이 대두될 것으로 보여 최근의 조정장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단 사회간접자본의 조기집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설주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88년 올림픽 개최결정 시점인 지난 81년 9월30일 이후 3일동안 종합주가지수는 7.6% 단기급등했고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을 필두로 도매,운송업종의 상승을 주도하며 경기관련주인 화학,철강,전기기계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월드컵 공동개최로 수혜를 입을 업종도 역시 건설업종 및 건설관련업종,수출관련업종등으로 이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음식료,운수보관,서비스업종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또 2002년 월드컵은 「정보통신 월드컵」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 능력을 세계 각국에 홍보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현재 선정작업이 진행중인 PCS,TRS등이 모두 중심적인 통신서비스로 대회 관계자에게 제공돼 국내 관련기업들의 큰 투자없이 수출확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보통신관련주도 수혜주로 꼽힌다.〈김균미 기자〉 ◎외교적 영향/한­일 새로운 협력의 장 열릴듯/일 총리 방한추진 등 관계강화 예상/동북아 안보·대북정책 공조에 기여 2002년 월드컵축구 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는 우리의 단독 유치와 비교할때 국민적 아쉬움이 남는다.그러나 외교적으로 나은 측면도 있다. 우리 외교는 미국과 일본을 중요축으로 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중 한나라가 월드컵을 단독 유치했을때 한·일 우호관계에 금이 갈 것은 뻔했다. 일본측은 그동안 하시모토 총리의 연내 방한을 추진해왔다.월드컵 유치를 둘러싸고 한·일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방한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였다.이제 모양좋게 공동개최가 결정되었으므로 하시모토 총리의 방한이 적극 추진되는 등 양국관계가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다. 한·일 공동개최는 사활을 걸고 대치하던 두나라가 휴전을 이룩했다는 의미를 뛰어넘는다.공동개최를 준비하고,실제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한·일간 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외교뿐 아니라 경제·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양국의 동반자 관계가 공고해지게 된다.이는 동북아질서 재편에도 영향을 미치리라 전망된다. 한·일 두나라는 또 월드컵대회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숙박시설 건립과 관광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보조를 취해나가리라 예상된다.대회가 개최되면 양국 정상과 대규모 응원단의 교류가 이뤄질게 틀림없다.한번도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없는 일왕의 방한 여부가 주목된다. 물론 한·일관계가 모두 순탄하리라 점치기는 힘들다.월드컵대회 개막전과 결승전 개최장소를 포함,대회준비 과정에서 부딪칠 사안이 많다.두나라 국민간 라이벌 의식을 감안할때 양쪽다 선뜻 양보가 쉽지 않다.그런 문제들이 잘못 다뤄질때 오히려 한·일간 국민감정이 나빠질 우려도 제기된다.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도 몇 갈래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현재 북한의 4자회담 수용과 대북 경협을 사실상 연계시키고 있다.대화와 개방의 장으로 나와야 경제협력 등 실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북한이 절감할때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이때 중요한 것은 미국 일본의 공조다.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는 우리와 일본의 외교안보적 공조를 더욱 강화시키고 대북문제를 둘러싼 보조도 일치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정부는 우리가 월드컵을 단독유치했을때 북한 지역에서 일부 경기를 치르는 「남북분산 개최」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수차례 밝혔었다.한·일 공동개최가 됨으로써 남북 분산개최 여지가 낮아지긴 했지만 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월드컵경기의 절반을 일본과 나누었다해도 우리에게 배정된 몫중 적은 부분이라도 북측 지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남북간에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을 궁지로 몰음으로써 남북관계가 악화되리라는 우려도 있다.하지만 월드컵 준비국으로서 세계의 이목을 받는 이상 북한의 도발을 국제사회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한반도 안보태세는 더욱 확고해지리라는 관측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는 한·일,남북관계를 떠나 한국이 일본과 나란히 어깨를 같이하는 선진국이라는 인식을 전세계에 심어줌으로써 「21세기 선도국」으로서 우리의 위치를 확실히 자리매김해주는 행사가 될 것이다.〈이목희 기자〉 ◎재계의 반응/“경제 활성화 도움 될것” 큰 기대/일부업체 「월드컵특수」 전략자기 본격화 재계는 2002년 월드컵대회의 공동개최가 결정되자 비록 공동개최이지만 국가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한·일간에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 세계화 추진전략의 요체가 될 뿐아니라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일부 기업들은 월드컵 특수 극대화 전략을 준비하기 위해 이날 밤부터 부산한 모습들. ○…전경련은 『공동개최인 만큼 어려움 점이 많겠지만 한·일 양국이 힘을 모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수 있는 분위기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 한국무역협회는 『공동개최라 하더라도 사회간접시설 등 국가발전기반 구축과 지역의 균형발전 및 국제사회의 외교역량강화 등의 대외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 또 대한상의는 『경기시설,교통인프라,관광 등 각 분야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진 점을 감안해 범국민적 노력으로 월드컵유치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경총은 『동북아경제발전과 평화질서유지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 ○…현대그룹은 일본보다 3년이나 늦게 유치활동에 나서는 등 여건이 어려웠음을 감안하면 좋은 결과이며 어쨌든 월드컵을 아시아 최초로 개최하게 된 것은 온국민의 쾌거라고 촌평. LG그룹은 세계의 관심속에 월드컵대회를 공동 개최하게 돼 국가는 물론 기업이미지제고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국내경기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그리고 이번 결정을 계기로 그룹의 이미지홍보에 박차를 가해 대외수출과 국내경기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방침. 대우그룹관계자들은 『양국간의 감정이 해소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남북화합과 통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일본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 ○…두산·진로그룹 등은 주류및 음료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을 기대.두산은 88올림픽당시의 자료를 찾아보는 등 월드컵 장사에 착수한 느낌. 진로도 휘장사업에서 일본의 경쟁사들을 누르기 위한 비책마련에 돌입하는 한편 세계 주류시장을 평정할 새로운 제품개발에 나설 채비. 한편 한진그룹과 금호그룹은 공동개최로 한·일 노선의 승객수송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손성진·김균미 기자〉
  • 서울신문 연재를 보고… 전문가 3명의 평가(시베리아 대탐방)

    ◎미지의 자원보고 생생히 조명… 개척 길잡이로 서울신문 창간 50주년기념 장기연재물 「시베리아대탐방」이 지난 27일 74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3월부터 장장 1년3개월에 걸쳐 연재된 「시베리아대탐방」은 세계언론사상 최초로 우랄산맥에서 태평양연안에 이르는 지구상의 마지막 자원보고인 시베리아전역의 자연환경·부존자원·산업·군사과학기지,우리 기업의 진출가능성등을 생생하게 소개했다.특히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동토의 땅 시베리아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연재돼 정부·기업·학계등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국내외의 많은 주목을 끌어왔다.「시베리아대탐방」의 연재를 끝내면서 그동안 이 시리즈에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의 많은 의견과 평가 가운데 대표적인 각계 전문가 3명의 평가를 소개한다.〈편집자주〉 ◎김석규 외교안보 연구원장/“「미래의 땅」 진면목 보여준 값진 기획”/자원확보·기업진출 위한 이정표 역할 돋보여 구소련의 강제노동 수용소가 있던곳,반체제인사의 유배처,비밀 군수산업지대,탈출 북한 벌목공이 헤매는 벌판으로 알려진 시베리아,우리 선조들이 살던 연해주가 있고 일제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그 땅 시베리아,한·러수교 6주년을 맞이한 지금 이 미래의 땅 시베리아가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11개의 시간대에 걸쳐 지구땅의 8분의1을 차지하는 광활한 시베리아에는 무진장의 지하자원이 있다.다이아몬드·금·은·주석·텅스텐·안티몬·아연·납등 희귀금속과 더불어 대규모 철광석·석탄(1백50억t이상),석유(96억t),천연가스(14조㎥),목재(2백13억㎥중 50%는 벌목가능한 상태) 및 수력자원등이 부존되어 있다.또한 동지역 연안의 2백마일 경제수역 면적은 1백50㎡에 이르고 있어 러시아 전체 어획량과 수산물 생산량의 6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그 대륙붕 지하에는 탄화연료가 2백90억t이 매장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러수교 초기 러시아는 한국이 광활한 시베리아 개발의 개척자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고 우리도 곧 신천지가 목전에 전개되는듯 흥분한 때가 있었다.그러나 열악한 기후조건과 거의 전무한 인프라와 노동력 부족에 더하여 외국인 투자환경의 미비,러시아정국의 불안정등으로 인하여 한국의 대러시아 진출열기는 극도로 냉각 되었다.이제 한·러 양국은 서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차분히 서로의 진면목을 파악하여 새로운 협력을 다져 나가야 할 것이다.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없이 경제의 지속적 성장은 불가능하다.시베리아의 천연가스가 직접 우리 가정부엌의 불꽃으로 연소될수 있도록 자원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이미 시베리아 사하 공화국의 가스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한·러양국이 각기 1천만달러를 투자하여 지난해 말 그 결과가 나왔고 이를 검토중이다. 이와같은 한·러 가스전 공동개발 사업은 중국 북한을 통과하는 파이프 공사를 전제로 하는 다국적 사업의 성격도 띠고 있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민족적 사업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연해주의 스베틀라야 산림개발 사업은 초기의 난관을 극복하고 이제 안정되어 가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농업진출도 이미 시작되었다.극동의 부동항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중심지에는 한국의 트레이드 센터가 건설되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정기노선이 이 도시에 운행중이다.하바로프스크시에도 아시아나항공이 날으고 있다.한국토지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나홋카 자유경제 지역내 개발규모 1백만평에 이르는 한·러공단 건설사업도 이제 용수와 전력문제등 어려움이 해결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태평양 그리고 유럽을 잇는 물류의 중심이 될것임에 틀림없다.2000년 ASEM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한국으로서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오는 6월16일 러시아에는 대통령선거가 있고 옐친 대통령이 재선될 것인지 공산당이 크렘린으로 되돌아올 것인지를 예측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선거결과야 곧 판가름나겠지만 이미 시작된 개혁과 시장경제로의 발걸음은 되돌아갈수 없다. 수교 6년을 맞이한 한·러시아 관계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우호적이다.러시아는 어느 나라보다도 한국이 시베리아를 개척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시베리아 극동지역에는 우리의 후손인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들이 다수 살고 있으며 국회의원을 2명이나 배출했고 앞으로 주지사로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것은 다른 국가들이 갖지 못한 우리의 이점이다.다만 우리에게 용기와 의지가 있느냐 하는것이 문제다.지금부터 서둘러 진출해야 한다.미국·일본·호주·캐나다·싱가포르·필리핀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국가들이 시베리아 극동지역에 기울이는 관심과 활동은 벌써 크게 눈에 띄고있다. 시베리아는 거대한 자원개발에서 소규모 중소기업의 진출까지 우리가 진출 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그리고 시베리아는 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차세대를 위한 진출 구상과 투자가 더욱 필요한 곳이다.우리 한반도와 경계를 접하고 유럽까지 뻗어간 21세기의 땅이며 통일 한국이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이 나아갈 신천지이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신문이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지난해부터 1년3개월에 걸쳐 연재한 「시베리아 대탐방」은 우리에게 시베리아의 모든 것을 알려준 시의적절한 기획물이었다고 본다.언론사상 처음으로 시베리아의 자연환경,자원,산업,풍물들을 알차고 재미있게 소개해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유익한 기획물로 높이 평가한다. ◎정여천 대외경제정책연 지역 3실장/“방대하고 생생한 자료 활용가치 높아”/자연환경 보존하며 자원개발 방안 연구를 시베리아가 세계적인 자원의 보고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석유나 천연가스·석탄과 같은 에너지자원은 물론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다양한 고가의 광물자원에서 임산자원과 수산자원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이 지니고 있는 자원개발의 가능성은 그야말로 무한하다고 말할 수 있다.구소련시절 철의 장막이 드리워진 기나긴 동서냉전의 기간에 시베리아의 개발에 다른 나라가 참여할 기회는 극히 제한되어왔으나 10여년 전부터 동서냉전체제가 와해되기 시작하고 러시아가 개방되면서 시베리아지역에 새롭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때맞추어 서울신문이 장기연재한 「시베리아대탐방」은 우리에게 시베리아의 중요성과 가치를 제대로 일깨워준 값진 기획으로 평가하고 싶다.방대한 자료,생생한 현장사진,재미있고 알찬 내용등은 다른 어느 매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것이었다. 시베리아는 우리에게 결코 먼 곳이 아니다.시베리아의 동쪽 관문인 러시아의 극동지역은 서울에서 비행기로 불과 두세시간 거리이며,시베리아지역의 주요도시는 직항로를 택할 경우 대여섯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이렇듯 우리와 인접한 지역으로서 무한한 자원을 지니고 있는 시베리아의 개발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것은 이를 통한 외화획득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필요한 안정적인 자원공급원을 확보한다는 의미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 시베리아에서의 자원개발사업에는 인프라의 부족과 제도의 미비라는 장애가 가로놓여 있다.극동지역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시베리아는 중국 전체의 면적보다 훨씬 큰 광활한 지역으로서 이 지역의 대부분은 혹독한 기후조건하에 놓여 있는 미개발의 오지로 남아 있다.이에 따라 자원의 채굴과 채취를 비롯하여 이의 1차적인 가공과 운반을 위한 인프라가 아직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므로 자원개발사업에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는 실정이다.이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과도기적인상황으로 말미암아 아직까지 외국의 자원개발진출과 관련된 투자보장·조세부과·생산물분배 등과 관련된 법규가 완벽하게 정비되어 있지 않아 기업의 진출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서방의 주요국이 시베리아의 자원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이 지닌 개발가능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시베리아 진출이 우리경제에 끼칠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이 지역 개발사업에의 참여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현재의 상황하에서는 특히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정부가 러시아의 중앙 및 지방정부와 정부차원에서 개발협정을 체결하고 금융지원과 정보제공을 통하여 민간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경우 기업의 투자위험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베리아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 민간기업은 자국정부의 적극적인 후원을 등에 업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민간기업 역시 지금까지의 주요관심대상인 극동지방의 일부지역뿐 아니라 시베리아개발의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따라 동서시베리아의 중심부로 거점지역을 확대하여 보다 본격적인 시베리아 진출을 꾀할 필요가 있다. 시베리아의 개발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단순히 자원개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지금까지 러시아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외환사정의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자원개발권을 부여하는 단순한 방법을 통해서 외국인투자를 유치해왔는데 이러한 정책은 시베리아지역 전반에 걸친 인프라의 미비를 해소시키지 못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시베리아개발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 대한 인식과 점차적인 정치·경제의 안정화추세를 배경으로 최근 러시아에서는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의 개발을 위한 정부차원의 장기발전계획이 속속 마련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차 러시아에서의 경제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광활한 미개척지역인 시베리아에서는 도시의 건설을 비롯한 철도·공항·항만·통신분야 등에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의 개발수요 역시급증할 것이다.우리가 시베리아에 진출할 경우 또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개발 못지 않게 환경보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시베리아는 지구상에 특히 우리와 가까이 있는 파괴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개발은 하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시베리아는 우리경제가 세계로의 도약을 통해 발전하기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김영목 (주)대우 구주·CIS 팀장/“21세기 전략지역」에 관심 일깨운 기획”/흥미롭고 상세한 정보 대러 투자에 유익 러시아의 시베리아·극동지역은 몇 문장의 말로 요약이 불가능한 광활한 지역이다.총인구는 95년 통계로 3천3백만명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한반도의 58배로 러시아연방의 74%,아시아대륙의 4분의 1을 차지한다.보통 시베리아·극동지역이라 함은 우랄산맥으로부터 극동의 베링해안까지에 이르는 지역으로 튜멘·옴스크주등 6개 지방으로 구성된 서부시베리아와 이르쿠츠크주·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등 5개 지역으로 구성된 동부시베리아,그리고 연해주·사할린·하바로프스크·사하공화국등 7개 지역으로 구성된 극동지역을 가리킨다. 우리나라 기업을 비롯한 전세계 기업이 사람이 살기에는 여러 모로 열악한 역사적으로도 유형지에 불과하던 이 광활한 지역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이유는 이곳이 지구 최대의 자원보고라는 점과 어느 기업도 선점하지 못한 미개척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우리기업의 대러시아투자는 89년에 처음 이루어졌으며 시베리아·극동지역에 대한 투자는 90년 현대의 연해지방 스베틀라야 산림개발사업이 최초였다.(주)대우는 지난 91년에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에 국내종합상사중 가장 먼저 지사를 설치하고 한국상품의 현지시장진출을 본격화했다.이 지역에 대한 우리기업의 투자는 대러시아투자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집중되어 있다.그러나 투자효과는 향후 러시아내 경제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최초진출시 예상하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인다. 사실 현재까지 나타난 한국기업의 대시베리아·극동지역 투자에의 문제점은 대부분 러시아내 외국인투자여건의 미성숙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에서 본격적인 개혁이 시작된 1992년 이후로 러시아는 정치적 불안과 함께 경제후퇴 및 높은 인플레에 시달려왔으며 외국인투자관련 법규의 미정비와 세제의 고질적인 변동은 외국인투자의 장애요인이 되어왔다. 특히 러시아의 조세제도는 투자과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중요요인중 하나인데 러시아에 등록된 기업은 보통 30가지이상의 세금을 지불해야 한다. (주)대우의 경우 지난 94년말 하바로프스크에 소형백화점인 「대우 플라자」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러시아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현재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에는 하바로프스크를 비롯,나홋카·블라디보스토크·블라고비첸스크·이르쿠츠크·크라스노야르스크·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 등 총 9개의 「대우 플라자」가 있는데 복잡한 현지의 통관절차,물류비용,현지바이어에 대한 교육문제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있다.그러나 한국상품에 대한 현지의 인지도가 대단히 높고 유럽이나 미국기업이 가지지 못한 지리상의 이점과 향후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고려,러시아 유통망확대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현재 이 지역으로 수출되는 물품은 전자·잡화·식료품 등이다. 이처럼 앞서 말한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의 시베리아·극동지역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한국이 보유한 지리상의 이점뿐만 아니라 동지역의 자원과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향후 우리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러시아정부에게는 외국인투자에 대한 정책의 시급한 확립이 요청되며 우리기업에게는 시베리아·극동지역을 단순 수출시장이나 자원공급원으로 보는 단기적 시각에서 벗어나 21세기의 전략지역으로 보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 국민과 정부의 시베리아에 대한 시각과 관심을 새롭게 해준 것이 서울신문의 장기연재물 「시베리아대탐방」이었다.이곳에 뜻을 두고 있는 많은 기업의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독자나 정부관계자 모두에게 시베리아에 대한 많은 정보를 흥미롭고 상세하게 전해주었다고 본다. 항상 앞서가는 서울신문의 진가를 느끼게 해준 가치 있는 연재물로 재미있게 탐독했다.
  • 대중 「미소작전」 북의 속셈/이석우 북경 특파원(오늘의 눈)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을 담당하는 경제부총리 홍성남이 21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며 중국에 대해 따뜻한 미소를 띄워보내고 있다. 중국은 정무원 부총리인 홍성남의 미소에 대한 화답으로 북한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약속했다.홍부총리는 22일 인민대회당에서 이붕 총리,이람청 부총리를 잇따라 만나 이부총리와 경제기술 협력협정,중국의 북한에 대한 2만t규모의 양식원조 지원협의서에 서명했다. 북한 대외경제정책결정의 한 축을 이루는 홍부총리는 서명하는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그간 중국의 지원에 감사함을 표시했다.92년 한·중수교뒤 북한을 감싸안으려 내미는 중국의 팔을 물리치기만 하던 북한태도로 볼때 고위관계자의 이같은 태도는 적잖은 변화로 보인다. 그는 『중국은 조선을 포함한 주변국들과 장기적인 우호,호혜 협력관계를 희망한다』는 이붕 총리의 뼈있는 말에 대해 『중·북한의 우의의 발전은 김일성의 유지이며 양국 이익과 아시아지역 평화·안정에도 유리하다』고 답변했다.이러한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경제난 극복을 위해 중국지원을의식,북한이 자세를 숙인 것』이라고 보는 이도 있고 『두나라가 미국·일본에 대해 상호 견제를 위해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고 해석하는 이도 있다. 그간 중국 정부관리들은 북한은 맹방이라기보단 도움만 요구하는 부담스런 존재라며 한·중 관계발전에 따른 중국의 대북한 영향력 약화를 강조해 왔다.지난해 5월 대미관계악화와 대만해협위기이후 중국지도부는 각국 순방외교를 벌이고 있다.강택민 주석의 지난해 가을 유럽순방을 비롯,올들어 주용기 부총리의 독일과 남미방문,교석 전인대의장의 러시아,우크라이나 방문등….중국 주요 지도자들이 최근들어 가지않은 몇몇 나라중에 북한이 속한 정도다. 중국은 대만과 무역관계를 확대시키려는 북한을 의심어린 눈초리로 쳐다보면서도 부부장급 외교방문단의 연례 상호교환을 지속하고 양국 고위급 상호방문문제를 논의하며 관계발전을 모색해 왔다.북한은 중국에 경제적 측면만큼 지정학적인 의미를 갖는 곳이다.초읽기에 접어들고 있는 북·미 수교협상과 북·일 정상화회담등등.홍성남의 미소가 중국과 북한,두나라의 새로운 관계발전을 의미하는 것인지 동북아 신질서수립과 관련,관심이 쏠리고 있다.
  • 중,북에 쌀 2만t 지원/양국 부총리 합의

    ◎경협 협정 서명·원조협이서 교환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과 북한은 22일 중·조 상호 경제기술협력 협정에 서명하고 중국의 북한에 대한 2만t규모의 식량원조 협의각서(환문)를 교환했다. 중앙TV와 라디오는 이날 이람청 부총리와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의 홍성남부총리가 인민대회당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은 협정에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이붕 총리는 홍성남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4자회담과 관련,직접 당사자간의 협의를 통한 해결등 중국측 입장과 한반도의 남북간에 장기적인 평화확보를 위한 평화체제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와관련,중국 중앙TV는 이붕 총리가 이날 홍성남 부총리를 만나 『중국은 조선(북한)을 포함한 주변국과의 장기적인 우호 호혜 협력관계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중앙TV는 이붕 총리가 현재 일시적인 곤란을 겪고있는 북한에 대해 동정을 표시했으며 북한이 김정일 동지의 영도아래 이 곤란을 반드시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21세기를 위한 한반도통일전략」/경남대 극동문제연 국제학술회의

    ◎“북개혁·개방 유도… 평화통일 토대 마련을”/미­대북 군사·외교적 긴장조성보다 경제지원 바람직/러­북 양보얻기위해 압력행사땐 예측못할 결과 초래/일­한·미와 공조체제로 북한의 급작스런 붕괴 막아야/중­중·미 관계정상화 바탕 「2+4」 방식에 대한 고려 필요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소장 곽태환)는 개교 50주년을 기념,22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힐튼호텔에서 「21세기를 위한 한반도 통일전략」이란 주제의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93년부터 금년초까지 북한핵문제 해결의 협상채널이었던 미·북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로 활약했던 로버트 갈루치 미 조지타운대 학장(전 국무부 핵대사)이 기조연설을 맡게되며,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E 브라운 스탠튼 그룹 대북지원사업소장이 미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해,발레리 데니소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 제2국 부국장(평양주재대사 내정)이 러시아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해 발표한다.또 시게무라 도시미쓰 일본 마이니치 신문 논설위원이 일본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해,중국 상해국제연구소의 자오 간쳉 부국장이 중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한다.연구소측이 언론에 배포한 참석자들의 주제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반도 통일 미의 견해/데이비드 브라운 미스탠튼그룹 대북지원사업 소장 한반도 통일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냐 하는 문제는 다소 학문적인 논의가 될 것이므로 일단 한반도 통일과정의 목표가 사회경제적 수렴의 마지막 단계에 가서 남북한이 자발적으로 통합되는 것이라고 가정하고,남북한이 통일방식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까지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한반도는 여전히 긴장이 높은 지역이다.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국제환경이 급격히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한국의 안보를 보장하려는 미국의 공약이 확고하다는 사실이다.한·미 동맹관계는 미국이 연루된 동맹관계들 가운데 성공한 사례로 미국인들이 인식하고 있다.최근 제네바에서의 미·북 합의 이후 한국내에서 미국이 한국을 배신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을 안다.그렇지만 이러한 비판은 미국인들의입장에서 볼 때 과민한 반응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의 방위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그리고 북한의 군부지도자들도 전쟁을 도발했을 때 사담 후세인의 운명을 면치 못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의도에 대해 항상 의심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 사람들 역시 한·미 양국의 의도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특히 한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군사적 억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시점이다.북한이 단기간내에 붕괴하지 않는다면,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그리고 북한을 개혁과 개방의 길로 들어서게 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이 적기이다. 북한내에도 수출주도 산업화를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내부적인 토론과정을 거쳐 지금은 이러한 방향으로 어느정도 결론이 나있지 않나 생각된다.이러한 과정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군사적·외교적 긴장을 조성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이기보다는,보다 장기적인 목적을 지향하는 정책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적이고 자발적인 통일의 토대는 북한을 안정화시키고,북한경제가 개혁·성장하도록 도와줌으로써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 ○러시아와 한반도통일/발레리 데니소프 차기 평양 주재대사 내정 지난 90년 한국과 옛 소련의 외교관계가 정상화되기전까지 소련의 한반도 정책은 일방적으로 북한을 지지하는 것이었다.따라서 소련의 국가이익을 고려한 진정한 의미의 한반도 정책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90년을 계기로 한반도와 관련하여 러시아의 국가이익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게 됐다. 러시아가 추구하는 새로운 외교정책의 목표는 첫째 러시아의 영토적 통합성을 강화하는데 유리한 외부환경을 조성하는 것,둘째 지역분쟁을 해결하는 것,셋째 국가간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 등이다.이러한 측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남북한의 통일은 러시아의 국익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러시아는 ▲한국과의 협력자 관계를 강화시키고 ▲북한과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며 ▲한반도의 핵확산 금지 정책이 준수되도록 기여하며 ▲53년의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관련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남북한간의 평화회담이 개최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해왔고,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그렇다면 러시아를 제외한 4자회담 구상은 러시아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남북한의 자유의사에 기초하여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남북한 당사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통일과정에서 무력을 사용하거나,북한의 양보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적·외교적인 압력을 사용하게 되면,예측불가능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다.가장 적절한 방법은 이제까지 러시아가 주장해왔고 앞으로도 한반도정책에서 견지하게 될 협상에 의한 통일인 것이다. ○한반도통일과 일 정책/시게무라 도시미쓰 일 마이니치신문 논설위원 북한 방문시 만난 북한 고위관리에 따르면,김정일은 말년의 모택동 통치방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김영주 같은 구세대 지도자를 명목상의 지도자로 선출하거나 통치체제 자체를 바꾸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김정일은 북한 정부기구인 강력한 중앙인민위원회가 구세대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이를 폐지하고,구세대들에게 명목상의 지위만을 주려한다는 것이다.일본의 대북정책과 관련하여 다음의 네가지 점을 지적할 수 있다.첫째,일본은 외교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둘째,북한의 일본에 대한 외교정책은 미국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셋째,일본의 대북한 외교는 전략보다는 정치인들의 개인적인 이유에 의해 결정된다.넷째,일본은 단기적으로는 한국의 통일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통일을 환영할 것이다. 북한의 대일본 외교는 북·미 관계의 진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즉,미·북관계가 악화되면 북한은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할 것이고,미·북관계가 잘 진행되면 일본에 대해 적극적인 외교관계를 모색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명확한 외교정책이 부재한 현 상황에서 일본의 국내정치에 따라 변화하는 외교정책을 폐기하고 한국의 통일 이니셔티브를 존중하고 따르는 추종외교를 펴야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전쟁을 일으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만일 북한이 붕괴하게 되면 일본을 비롯한 관계국들이 막대한 통일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므로 이를 막기 위해서는 북·일 국교정상화를 조속히 실현해야 하고,한·미·일 공조체제를 통해 북한의 급작스런 붕괴를 막아야 할 것이다.이러한 맥락에서 일본은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제의한 4자회담을 지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의 한반도통일 정책/자오 간쳉 중 상해국제연 부국장 중국의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볼 때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은 대단히 중요하다.따라서 중국의 외교정책은 동북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데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중국정부는 지지하고 있다. 중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은 중국의 국내발전,한반도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남북한 관계의 개선과 화해의 진전이다.특히 중·미관계는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이 냉전기의 봉쇄정책등을 재론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마지막으로 통일한국의 모습 또한 중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조건들의 고려하에서 중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릴 수 있다.먼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서는 주변국들의 관여보다는 남북한 당사자의 직접적인 대화로 촉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2+2」방식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보다는 「2+4」방식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동북아에서 냉전의 잔재를 제거하기 위해서 중국은 특히 한반도 통일이 평화적이어야 하며 통일한국은 중국에 우호적이거나 적어도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본다.여기에는 중·미간의 정상적인 관계가 필수적이다. 또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호관계,그리고 중국과 남한의 양호한 관계에 비추어 볼 때 중국은 남북한간의 상호이해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만일 한반도에서 돌출적인 사태가 벌어진다면 중국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제한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중국은 한반도내에서의 공격적인 행동이나 통일과정에 개입하려는 강대국들의 어떠한 의도에도 반대한다.그렇기 때문에 남북한 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의 유리한 조건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 이후 한국이 어떠한 국가가 되느냐도 중요한데 전략적인 시각에서 통일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중국은 통일한국이 우호적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기를 희망할 것이다.〈정리=이도운 기자〉
  • 「월드컵」과 한­일 관계/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한국과 일본은 애증이 교차하는 이웃이다.수많은 갈등요인들이 지뢰밭처럼 널려 있다.양국관계는 늘 조심스럽다.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잊는 순간에는 항시 「지뢰」가 터졌다.일본 정치가들의 되풀이 되는 망언들은 그 좋은 예다. 이같은 이웃 두나라가 2002년 월드컵 개최지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결정의 날이 보름남짓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열기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그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과열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월드컵 축구경기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게임이다.스포츠가 우호관계에 이바지할지 갈등을 증폭시킬지는 당사자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이런 점에서 월드컵유치 경쟁의 양상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일본으로 결정될 경우 한국에서 반일감정이 일어날수 있고,그 반대로 한국으로 결정되면 일본에서 반한감정이 솟구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10여년동안 주요한 국제 스포츠무대의 한·일대결에서 줄곧 패배를 기록해 왔다.88올림픽개최지 결정,94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95년 국제유도연맹의 회장선거에서 잇따라 일본이 패했다.올해들어서는 올림픽 축구예선에서 한국에 졌고 남자배구가 한국에 패배,올림픽 출전이 좌절되기도 했다.때문에 일본은 「이번만은……」이라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런 기분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때마침 공동개최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지난해 공동개최론을 주장했던 한 한국정치인은 항의·비난 전화에 두번 다시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었다고 한다.그러나 지난달 이수성총리가 공동개최론을 꺼내 다시 불씨를 살리고 일본 정치권에서 메아리가 들리게 됐다.더구나 이번에는 개최지가 결정된 이후에도 계속 공동개최 가능성을 연구검토해 간다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쪽으로 개최지가 결정됐을 때 대회의 성공을 위해 「상대방」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상대방」으로 결정됐을 때 「우리」가 협력해 줄 수 있는 자세를 양국이 모두 가져야 한다.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일본으로 결정돼도 우리가 협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싶다.우리 쪽으로 개최됐을 때 일본이 협조해주면 바람직 하듯이.최소한 상대방에게 축하의 악수를 내밀 수 있어야 한다.공동개최도 그런 협력방안의 하나일지 모른다.
  • 한­파 우호다지기 바쁜 행보/이 총리 폴란드방문 이모저모

    ◎양국 문화교류 증진 필요성 강조/치모세비치 총리 ○…중·동구를 순방중인 이수성 국무총리는 13일 하오(현지시간) 2번째 방문국인 폴란드에 도착,환영식에 참석한 데 이어 곧바로 치모세비치 총리와 2시간여에 걸친 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치모세비치 총리주최 공식환영만찬에 참석하는 등 공식 일정을 시작. 만찬에서 이총리는 『산은 다른 산에 다가갈 수 없어도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갈수 있다』는 폴란드 속담을 인용,『앞으로 양국간에 더욱 많은 사람들의 교류가 이뤄져 양국 국민들이 문화적·지리적 거리감을 극복하고 가까운 이웃으로서 우의를 다질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치하. 이총리는 『냉전체제 붕괴후 폴란드의 민주화는 이제 제도로 깊이 정착됐고 경제개혁도 시장경제를 수용할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됐다』며 『폴란드는 유럽 국가중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고 치하. 이총리는 『세계에는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돼가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선 아직 냉전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기회를통해 중립국감독위원국으로 그동안 폴란드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유지를 위해 보여준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를 믿고 기대한다』고 당부. 치모세비치 총리는 『폴란드가 최근 역동적인 경제발전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리듯 「중부유럽의 호랑이」로 불리는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총리의 이번 방문이 양국간 호혜적인 협력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이총리의 방문을 환영. 치모세비치 총리는 『정치·경제분야에 못지 않게 문화분야의 협력증진도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고구려,백제,신라의 3국시대 문화가 일본 예술과 문학분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도 기억하고 있다』고 양국간 문화교류 증진 필요성을 강조.〈바르샤바=서동철 기자〉
  • 중,대북관계 강화/호 상무위원 밝혀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와 양국 공산당사이의 우호관계를 계속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겸 서기처 서기인 호금도가 9일 밝혔다.
  • 한­러 경제공동위 합의등 경협성과/공로명 외무 모스크바방문 결산

    ◎4자회담 지지 호소­우호관계 회복 타진/러,다자간회의 거듭 주장… 예상외로 강경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계속된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은 소원해진 러시아와의 관계를 확인하고,점검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공장관의 이번 방러는 당초 4자회담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다.정부는 러시아가 4자회담에는 빠졌지만,최소한 묵시적 지지정도는 표명할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올해초 등장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외교팀은 우리정부 당국자들의 예상보다 강경했다.프리마코프 장관은 4자회담에 대한 지지표명 대신,러시아와 일본,유엔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회의 개최를 거듭 주장했다.KGB의 후신인 중앙정보국 국장을 역임한 프리마코프 장관은,유럽과의 관계개선에 치중했던 코지레프 전 외무장관에 비해,러시아의 국가위상과 이익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80년대말 고르바초프 대통령 당시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소장을 지내며,러시아의 대표적인 지한파로 불렸던 프리마코프 장관이지만,그를 중심으로한 러시아 외교팀의 한반도 정책은 남·북한 등거리 외교정책으로 흐른지 오래다. 러시아로서는 지난 90년 수교이후 남한 우선의 한반도 정책을 펼쳐온 것이 결국 북한과의 관계를 이완시켰을뿐만 아니라,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급속히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하고 있는 분위기다.지난달 이그나텐코 부총리를 평양에 보내,90년이후 중단됐던 러·북경제공동위를 재개하는 등 북한의 관계개선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그나텐코 부총리를 비롯한 고위당국자들은 공장관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정치와 경제상황에 대한 정보를 흘리며,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북한을 의식한 제스처의 측면도 엿보인다는 게 러시아 외교가 주변의 해석이다.정부로서는 4자회담의 진전뿐만 아니라,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정책과 관련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그것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부담을 새로 안게된 셈이다. 정부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소원해진데는 수교이후 러시아가 기대한 것 만큼의 경제협력과 투자가이뤄지지 않은 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보고있다.양국간의 교역은 지난해 33억달러로,한국은 러시아의 12번째,러시아는 한국의 17번째 교역상대국에 불과하다.우리의 우방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일본,그리고 중국이 각각 우리나라의 1,2,3번째 교역상대국이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런 이유로 공장관의 이번 방문기간중 정부는 오는 가을 한·러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고,대사관부지교환협정을 사실상 타결했다.또 러시아과학기술센터에 1백만달러의 기여금을 내기로 하는 등 경제분야의 현안을 논의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공장관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의 지지를 얻어내는데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하지만 시간을 갖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북한을 회담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정부의 인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가 컸다는 게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모스크바=이도운 특파원〉
  • 중·동구 4국 순방/이수성 총리 출국

    이수성 국무총리는 터키·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등 중·동구 4개국을 공식방문하기 위해 8일 하오 출국했다. 이총리는 순방중 터키 이을마즈 총리,폴란드 취모세비치 총리,헝가리 호른 총리,루마니아 바카로이우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비롯한 정치·외교협력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총리는 또 4자회담 제의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한반도 평화정책을 설명하고 이들 나라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동북아정세와 중·동구 정세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총리는 이 4개국 국가원수를 예방하고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재계 지도자와도 만나 이들 나라와 한국간 우호·협력관계증진을 도모한다. 이총리는 순방중 외국진출 국내기업인과 현지간담회를 갖고 합작투자사업현장도 시찰한 뒤 23일 귀국한다.〈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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