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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수교 5년 ‘가까워진 대륙’/여신(지구촌 칼럼)

    한국과 중국이 24일로 수교 5주년을 맞았다.한·중 국교 수립은 결과가 증명하듯 두나라 경제발전과 번영을 촉진하고 한반도및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두나라의 수교와 관계발전은 냉전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했다는 측면에서 ‘새시대,새로운 국제관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다. ○교역 연 30∼40% 증가 우선 경제교류에선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거뒀다.지난 5년동안 두나라의 무역은 해마다 30∼40%씩 늘었다.지난해 2백억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2백50억달러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한국의 3대 무역 대상국,한국도 중국의 네번째 무역 상대국이 됐다.중국은 한국의 첫번째 해외투자 대상국이 됐으며 한국은 전체 해외투자의 절반 가까운 20억달러를 중국에 투자했다.보완성 강한 두나라의 경제적 이해는 양국을 더 긴밀하게 묶어놓고 있다. 정치·외교적으로도 두나라는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다.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정등 중요한 국제문제들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국제정치및 안보적 측면에서 이익을같이하며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최근 두나라 정상등 고위 지도자들은 빈번한 접촉을 가졌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의 폭과 깊이를 더했다.정부간 각종 협정이 서명됐고 체계적인 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가 보증하는 ‘산업협력위원회’가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학,문화방면서도 눈에 띄는 진전이 있었다.지난해 이미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유학생수가 1만명을 넘어섰고 두나라의 크고 작은 도시들사이엔 각종 우호협력 관계가 수립돼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우리는 지난5년동안 두나라의 우호·협력관계가 안정적인 단계에 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국유학생 1만여명 한·중 관계의 계속적인 전진·발전과 두나라의 우호관계가 전면적이고 건설적인 단계에 들어서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두나라는 지난 5년간 다음과 같은 성공적인 경험과 원칙을 공유해왔다.첫째,두나라는 전략적인 면에서 이해를 같이해 왔다.둘째,두나라 관계는 상호존중과 주권 불간섭의 원칙에 따라 믿음을 증가시키고 공동의 인식을 넓혀왔다.셋째,두나라는 모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해왔다.앞으로도 양국이 이같은 원칙에 따라 계속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사소한 입장차이가 있더라도 두나라 관계발전은 계속될 것이다. 강화돼 가는 경제 지역주의는 아·태지역의 경제협력을 더욱 필요로 한다.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적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동북아 지역의 경제협력은 필수적인 것이다.중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은 한·중 경제협력의 범위와 규모를 더욱 확대시켜나가고 있다.21세기 중반이 되면 중국은 미국·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될 것이란 경제학자들의 전망에서 보듯 두나라 관계는 더욱 빠른 속도로 전진해 나갈 것이다. ○국제회의서 적극 협력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자회담을 위한 국제회의와 협력은 한·중관계 발전에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준다.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체제 수립과 남북 두나라의 민족 화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한·중 관계 역시 새로운 활력을 갖고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한·중 두나라는 모두 내부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전환기에 서 있다.중국은 제15차 공산당 전당대회를,한국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중국은 변함없이 등소평의 경제건설을 위주로 하는 기존의 개혁개방 정책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중국은 오는 10월 강택민 주석의 미국방문등 미국과의 관계개선 기회를 맞고 있다.이같은 계기들은 한·중 관계에 긍정적이고 유익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한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가 어떻든지 미래의 두나라 관계는 계속 발전할 것이다.이는 두나라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 및 이해관계와 합치되는 것이다. 지난 5년간을 되돌아 보면 우리는 두나라 관계에 깊은 믿음을 갖게 된다.한국과 중국은 21세기에도 안정적이고 전면적인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지금 두나라는 한걸음 더 나아간 전면적인 우호 협력 시대를 맞고 있다.
  • 네타냐후 이 총리 27∼28일 공식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가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27일부터 이틀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고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방한기간중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협력증진방안과 동북아 및 중동지역 정세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 방한기간중 양국은 농업협력양해각서와 우편·통신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 미제 지대지미사일·다연장 로켓/한국,3억불 구매계약

    ◎미 국방부 밝혀 한·미 양국은 북한이 장거리포 등 중화기를 이용해 한국에 대한 기습공격을 감행할 경우에 대비,최근 3억3천6백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 국방부가 29일 밝혔다. 조셉 가레트 미 육군소장은 이날 미국가안보협의회 재단과 한·미 우호협회(회장 김상철)가 공동주최한 ‘한·미 합동회의’에서 지난 15일 한국에 육군용 전술미사일(ATMS)과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을 판매키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육군용 전술미사일 110기와 다연장 로켓 279기및 발사대 29대를 도입하게 된다. 새로 도입되는 육군용 전술미사일은 사거리 165㎞의 지대지 미사일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즉각 적의 포대,전차와 지상시설,지휘통신소 등을 공격하는 첨단무기이다.또 다연장 로켓은 사거리가 32㎞로 단거리에 있는 적의 화력을 무력화시키는데 사용되고 있다.
  • 함북 무산읍 외곽마을(김정일의 북한:2)

    ◎농약 절대부족… 농작물 ‘해충털기 운동’/옥수수 다락밭엔 ‘속도전 앞으로’ 푯말만/공장 가동중단 붉은빛 녹슨기계 그대로 북한과 접경한 중국쪽 숭선진 고성리마을은 북한의 무산시 외곽 삼장리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지호지간에 위치하고 있다.지난 10일 하오 1시쯤 고성리 강변엔 일군의 조선족이 모여앉아 물맑은 장백산백 원류에서 잡아왔다는 산천어로 어죽을 끓여 회식을 하고 있었다.불원천리하고 찾아온 길이라 우리 일행은 술과 밥을 대접을 받으며 북한쪽 사정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들을수 있었다. ○성공한 개혁­실패한 수구 북한주민들의 살림살이는 목불인견이라며 얼마나 견딜수 있을지 동족으로서 걱정이 태산이란다.강변에 놓여진 한켤레 운동화는 북한제로 밤새 탈북한 북한주민이 버리고 간 것이 분명하다고 일러준다.이켠의 강가엔 조선족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노느라고 여념이 없는데,저켠 북한쪽에선 유랑민인듯 행색이 초라한 일가가 미루나무 그늘에서 포식을 하고 있는 이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성공한 개혁·개방과 실패한수구·쇄국정책의 극명한 대비를 실감케하는 접경지의 진면목이다. 고성리를 떠나올때 동행을 간청한 세사람의 조선족이 있었다.모녀와 그 어머니의 친정 조카딸이다.이모와 조카딸은 숭선을 떠나 모스크바에 돈벌러 가기 위함이고 11살짜리 딸아이는 외할머니댁에 맡기기 위한 출행이란다.딸아이의 아버지는 북한 무산읍에 나가 접경무역에 종사하고 있어 이 무남독녀를 돌보아줄 틈이 없다는 것이다. 외가마을에 먼저 내린 딸아이는 그때까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어머니는 아이가 시선에서 사라질 때까지 서서 손을 흔들어 주고 있었다.이역만리 모스크바에서 한밑천 잡아 한국행 수속비를 만들기 위한 고행의 출발임을 어머니는 전해준다.겨울이면 강이 얼어붙어 남편과 지면이 있는 북한주민이 자기집에 와 식량이며 옷가지를 얻어간다기에 그만큼 살만한데,왜 모스크바까지 고생하러 가느냐고 묻자 사람이 먹고만 사느냐고 잘라 말한다.개방의 물결은 이곳 접경 벽지마을까지 깊이 침투하고 있다는 증좌다.의식주 다음엔 아이들 교육이고,그리고 문화생활이던가.중국의 조선족은 분명 개발도상기의 가치관을 듬뿍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연변대학 동북아정치연구소의 조선족연구원이 밝히는 북한실상은 가히 충격적이다.물자부족의 실례로 농작물의 모종을 배양하기 위해 비닐을 덮어씌어야 하는데,비닐이 절대부족해 하루하루 고랑을 바꿔가면서 모종을 덮어주는가 하면,해충이 극성을 부리나 방제할 농약이 없어 농민들이 일일이 농작물의 해충털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도 한다는 것이다.더욱이 수년간의 자연재해로 흉작에다 다락밭 조성으로 산림의 황폐화와 지력소모가 극심하여 금년에는 홍수나 가뭄이 아니더라도 소출은 기대하기 어렵고,산업활동이 마비상태인지라 적절한 비료공급조차 되지 않아 흉작은 정해진 이치란다. 이같은 절박한 사정을 국제기구나 민간단체에 긴급히 호소하고 북한실상을 직접 객관적으로 조사케 하여 인도적 차원의 위기상황 타개책 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한여름이면 초근목피도 독이 오르고 질겨서 식용할 수 없게 되니 그 기아의 고통은 이루 형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료 공급안돼 흉작 반복 중국 연길시에서 중국과 합작회사 사장으로 있는 온성군 군수출신의 한 북한인사는 중앙정부의 식량배급에 지친 나머지 온성이 화급히 필요한 200t정도의 곡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나는 중국인들마다 ‘200t,200t’하고 애걸하며 동분서주한다는 일화를 소개해준다.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북한의 살길은 중국의 선례처럼 과감한 개혁·개방정책외에 대안은 없다고 말하면서,그런데도 북한 지도층과 당국은 북한의 경제난이 미 제국주의자와 남조선의 경제봉쇄에 기인한다고 선전하며 주민을 통제하는 구태의연한 수법을 행사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일침을 놓는다.그는 또 한국정부가 중국의 대북한 개방권유를 지원하고 그같은 분위기의 조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을 덧붙인다.중국과 북한 사이를 이간시켜 한국측이 득볼게 없다는 사실이다.한·중 수교후 중국과 북한간의 미묘한 냉각기류를 한국측이 계속 조성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오히려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복원시키는데 일조하여,중국식 개혁·개방정책의 물결이 북한쪽으로 유입케 하는 것이 현명한 외교정책이라는 조언도 제시한다. 중국 용정시에서 대외경제합작국의 책임자인 조선족 이모국장은 수년전만해도 경제합작사업 관계로 북한을 방문하면 북한측 파트너인 고급관리들이 양담배를 수두룩하게 내놓으며 과시하고 음식대접도 융숭하게 했는데,작년과 금년 두차례에 걸쳐 방문해보니 양담배는 고사하고 조악한 북한산 담배조차도 옆구리가 터져 침을 발라가면서 피우는 지경이며,중국에서 자신들이 먹을 음식이며 술,그리고 안주감으로 소세지까지 휴대하고 들어갔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개방물결 북 유입 돼야” 북한의 혜산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중국의 장백조선족자치현에서 지난 8일 상오내내 혜산 주민들의 동태를 조망할 수 있었다.이날은 바로 김일성주석의 3주기일이다.강폭이라야 좁은데는 20m도 채 되지 않은 곳이니 육안으로도 혜산을 속속들이 볼수 있는 입지이다. 상오 10시,추모행사를 마친 수만명의 인파가 대오도 정연히 ‘배움의 길’을 따라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다.배는 곯아도 가슴 가득 숭배의 염을 안고가는 북한 주민들을 바라보며 착잡한 심정 금하기 어렵다.종교가 사회를 지배하던 중세의 한단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사로 잡힌다. ○“북의 빈궁은 자업자득” 주택들은 초라하기 그지없고 공장들은 지붕조차 없이 내부가 하늘과 맞닿았고,기계들은 녹슬어 붉은 빛이 완연하다.해발 200∼300m의 산정상까지 옥수수를 심은 다락밭이 펼쳐진 가운데 대문자의 ‘속도전 앞으로’라는 푯말이 우뚝 서 있다.무엇을 위한 속도전인가.다락밭 조성을 위한 속도전이라면 기아상태로 돌입하기 위한 속도전일 것이며,해방전쟁 승리를 위한 속도전이라면 남한에까지 기아를 수출하기 위한 속도전일 것이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건너온 상당수 조선족의 후예들은 북한의 빈궁이 결국은 자업자득이라는 비판과 함께 동쪽에 대한 연민을 함께 가지는 애증의 갈등현상을 거의 공통적으로 가지는 듯했다.
  • 한·일 어업회담 새달초 재개/외무회담 합의

    ◎어선나포 유감… 재발방지 노력/직선기선 양국 전문가회의서 논의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유종하 외무장관과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일본 외무장관은 28일 콸라룸푸르에서 회담을 갖고 다음달초 도쿄에서 어업회담을 재개,배타적경제수역(EEZ)과 어업협정개정교섭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국 외무장관은 어업협상과 관련,EEZ와 어업협정교섭을 함께 추진한다는 전제 아래 ‘특히 어업협정개정을 타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그동안 제기된 안들을 적극 검토한다’는 단서를 달아 한국이 경우에 따라 일본측이 요구해온 ‘선 어업협정,후 EEZ’에 응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입장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양국은 직선기선 설정문제와 관련,의견이 팽팽히 맞서 이를 논의하기 위한 양국 전문가회의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담에서 일본측은 한국선원 구타문제에 대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사과를 거부했으며,대동호 선장 김순기씨를 조속히 석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광석 외무부 아태국장은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어선 나포로 인한 사태가 양국의 우호협력관계에 바람직스럽지 않은 영향을 미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유장관은 이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4자회담 예비회담에서 북한의 비무장지대 도발을 정전협정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유장관은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최근 중국의 4자회담 참석을 긍정적으로 인식함에 따라 4자회담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기여방안들을 논의했다.
  • 오늘 한·러 외무회담

    유종하 외무장관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 하오 한·러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한반도 주변정세와 양국관계 발전방안 등을 협의한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최덕근 전 블라디보스토크 영사 피살사건,구 소련에 지원한 경협차관 상환문제,나홋카 한국공단건설문제,러·북간 새 우호조약 체결문제도 논의하며 회담후 공동성명도 발표한다.
  • 김 대통령 한국협회 만찬사

    오늘 나를 위해 이렇게 화기 넘치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그레그 회장과 한국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나는 한국을 이해하고 아껴 주시는 미국의 정치 경제 언론계 지도인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한국인이라면 한시도 잊을수 없는 6월25일입니다.1950년 북한군이 북위38도선을 넘어 전면남침을 감행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무참히 유린한 바로 그날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렸습니다.한국전쟁은 민주주의의 승리와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고한 전쟁이었다는 사실을 지난 반세기에 걸친 세계사의 진전이 증명해주고 있습니다.당시 지구상의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이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당당한 일원이 되었습니다. 유엔안보리와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으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여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와 같은 한국의 성공은 자유와 평화의 번영이라는 한미 두나라 국민의 이상이 거둔 값진 열매라고 믿습니다.이런 점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번영을 위한 미국의 도움,그리고 이를 위해 헌신해온 미군 병사와 그 가족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왔음에도 한반도에서는 아직도 첨예한 군사적 대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북녘의 동포들이 심각한 식량난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데도 군사력을 앞세운 북한의 대남 적화노선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나는 이와같은 상황을 타개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4자회담을 제의했던 것입니다.그것은 「평화는 번영의 열쇠」라는 확고한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남북이 평화의 토대 위에서 함께 번영하고 궁극적으로 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여려분의 계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경제는 금세기 들어 가장 호황이라고 할만큼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습니다.세계 각국은 미국경제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회복하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대해 경탄하고 있습니다.나는 미국의 이러한 발전이 미국정부와 기업인,그리고 미국 국민이 힘을 한데 모아 성취한 결과라고 믿습니다. 한국경제는 기업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그러나 우리는 이를 계기로 경제의 구조조정과 금융부문을 비롯한 경제전반에 걸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모든 산업분야에서 경쟁원리와 시장의 자율성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개혁이 시작되었습니다.다행히 최근들어 수출이 회복되는 등 우리 경제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개혁의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한국 경제의 미래는 매우 밝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는 한국과 미국의 기업인들이 공정한 경쟁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로를 발전시켜 나가며 나아가 두 나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한 차원 드높이는데 기여해 주기를 바랍니다.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로 맺은 한미관계는 이제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성숙한 동반자의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나는 희망의 21세기를 바라보면서 한미 양국이 굳건한 동맹의 기초위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랍니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미 두 나라 국민의 상호이해가 더욱 깊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뜻에서 한국과 미국을 이어주는 한국협회와 여러분의 역할에 큰 기대를 보내는 바입니다. 오늘 이 귀한 자리를 만들어 주신 한국협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우리들의 영원한 우정과 한미 두나라의 무궁한 발전,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위해 건배를 제의합니다.감사합니다.
  • 인­파키스탄 평화원칙 8개항 합의/양국 외무 공동성명

    ◎“카슈미르분쟁 등 쟁점 대화로 해결” 【이슬라마바드 AFP DPA 연합】 인도와 파키스탄은 23일 카슈미르 분쟁을 포함한 양국간 쟁점 사항들을 지속적 대화로 해결해 나간다는 평화원칙에 합의했다. 샴샤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살만 하이데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4일간의 회담을 마친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은 8개항의 합의된 평화회담 의제를 밝힘으로써,양국간 오랜 적대관계를 평화관계로 이행시키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양국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양측이 적대적인 선전과 상대방에 대한 도발행동들을 막기 위한 모든 가능한 조치들을 취해 간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양국간 「우호적이고 조화로운 관계」를 증진시켜 나가기 위해서 모든 갈등과 쟁점 사항들을 발표하고 이의 해결을 위한 실무위원회를 구성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날 합의된 양국간 8개 쟁점 사항들에는 ▲47년 이래 파키스탄과 인도간에 3차례의 전쟁중 두번의 전쟁을 촉발시켰던 잠무 카슈미르 지역분쟁을 비롯해 ▲신뢰구축 조치 등 평화와안보 ▲13년간의 군사대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시아첸빙하 ▲논쟁을 불러일으켜온 인도의 제흘룸강 울러 댐 프로젝트 ▲라자스탄 서크리크 지역에서의 국경선 선포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또 이날 성명에서 『여건이 성숙되면 두 나라 총리들이 다시 회담을 갖게될 것』이라고 말해 지난 5월 몰디브 회담 이후 양국 총리회담이 곧 성사될 것임을 시사했다.
  • 한­캄보디아 불교계 첫 만남

    ◎조계종 혜창 스님,현지 최대 우날롬사원 방문/「왕사」 텝퐁 스님과 양국교계 우호증진 논의/대승­소승 교류 추진 본격화 계기 기대 북방 대승불교의 한국 불교계와 남방 소승불교의 캄보디아 불교계가 교류의 길을 열었다.대한 불교 조계종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총무원의 총무부장 혜창 스님을 캄보디아로 파견,캄보디아 불교 종정스님과 한국·캄보디아 불교교류와 우호증진 방안을 협의했다.혜창스님은 프놈펜의 최대 사원인 우날롬 사원을 방문,캄보디아 불교의 최고 지도자이며 노르돔 시아누크 국왕의 왕사인 텝 퐁 스님(73)을 만나 양국 불교계 인사교류와 유학생교환,불자들의 상호방문을 통한 우호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의 혜창 스님은 『1천6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의 대승불교와 1천800년의 역사를 가진 캄보디아의 소승불교가 비록 뒤늦게 만나게 되었지만 앞으로 우호와 교류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며 『내년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텝 퐁 스님이 캄보디아 불교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해달라』고 요청했다.아울러 『전쟁으로피폐해진 캄보디아가 안정을 되찾고 평화를 정착한 것은 종교지도자들의 노력』이라고 치하하고 『파괴된 캄보디아의 사찰 복원과 스님들의 교육에 대한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텝 퐁 스님은 『일정과 수행원 등을 협의해 적극 검토하겠다』며 『승려교육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지난해 7월 훈센총리의 방한으로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한국에 관해서 잘 알고 있다』는 스님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 스님들과 신도들의 교류가 크게 늘어나기 바란다』고 말했다.텝 퐁 스님은 한국의 불교 미타종 초청으로 오는 19일 3명의 캄보디아 스님과 함께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며 서울을 방문하는 동안 한국의 불교 지도자들과 만나 유학생교환,신도 상호방문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인도차이나 반도 남쪽에 위치한 캄보디아는 면적 18만㎢에 인구 1천만명중 9백만명이 불교신자인 불교국가이다.주변의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사회주의 국가들과는 달리 캄보디아는 입헌 군주국가로 독실한 불교도인 노르돔 시아누크 국왕이 국가원수이다.시아누크국왕은 국가의 중요행사때마다 텝 퐁 스님을 왕궁으로 초대,불교식 절과 합장을 한 뒤 국가행사를 시작한다. 우리 불교계는 그동안 중국과 일본 불교계와 교류를 갖고 인도를 성지로 순례해 왔으나 캄보디아와 교류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조계종은 이번 캄보디아 방문을 계기로 소승불교국가들과 본격적인 종교교류를 갖게 됐으며 앞으로 미얀마 라오스 등 교류가 없던 나라들과 동남아시아 유일의 대승불교 국가 베트남 불교계와도 교류를 할 방침이다. 한국은 지난 92년 베트남과 수교한이후 95년 라오스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지난해에는 프놈펜에 한국 대표부가 설치되고 7월 훈센 총리가 방한하는 등 인도차이나 반도의 외교 경제 문화 종교 교류가 늘어나고 있다.
  • 캄보디아 불교계 최고지도자 텝퐁 스님

    ◎양국 불교도 「마음의 평화·안정」 노력/“예산부족에 많은 사찰 방치 안타까워” 『불교는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최고 덕목으로 수행하는 종교입니다.한국과 캄보디아의 불교도들이 같은 신앙을 갖고 함께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한다면 두 나라의 우호와 교류는 급속히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캄보디아 불교의 최고지도자 텝 퐁 스님(73)은 프놈펜 시내 왕궁 옆에 자리잡은 우날롬 사원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메콩강으로 흐르는 톤 레삽강이 내려다 보이는 풍광 좋은 이 사원은 1443년 건립된 프놈펜 시의 대표적인 사원.현재 100여명의 승려들이 수행생활을 하고 있다. 『캄보디아에는 3천371개의 사찰이 있으며 4만1천여명의 승려들이 9백만 신도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기 2세기,인도에서 전래된 캄보디아 불교는 베트남과 라오스 등 주변 국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나 힌두교가 국교였던 앙코르제국(802∼1432년) 시절에는 쇠퇴했다가 앙코르 제국이 망한 다음 15세기부터 다시 국교가 됐다.그러나 지난75∼79년 집권,소위 킬링필드로 유명한 극좌 공산주의자 폴 포트 정권은 자본가 지주 귀족 학자 승려등 2백만명을 학살했다. 『세계 어느나라 국민들도 캄보디아처럼 참혹한 경험을 한 나라는 없습니다.승려 2만5천168명이 처형당하고 사찰은 감옥이나 처형장으로 쓰이고 불상은 깨트려버리고 불경은 불살라졌습니다.나도 승복을 벗기우고 감옥에서 3년8개월동안 강제노역을 했습니다』 79년 말 폴 포트 정권이 망하고 민주적인 헹 삼린 정권이 들어서면서 복원된 불교는 승려수가 폴 포트 정권 이전보다 많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지방의 많은 사찰에는 불상이 깨어지고 법당에 비가 새는 등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나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중 하나인 캄보디아 정부로써는 예산이 없어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60명의 캄보디아 젊은이가 승려가 되기 위해 우날롬 사원을 찾아 삭발을 했다고 밝힌 스님은 『앞으로 불교 전문학교와 비구니 훈련원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 중·미 관계 지속적 개선 바람직/여신(지구촌 칼럼)

    최근 중국과 미국관계가 개선되고 발전되는 것은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이다.지난해 11월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마닐라 정상회담에서 올가을과 내년중 양국원수들의 상호방문을 논의하는 등 중·미 관계의 발전과 쌍방의 공동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미,최혜국대우 연장 이 자리는 특히 지난해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을 둘러싸고 조성됐던 중·미 관계의 긴장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양국관계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올들어 양국 고위관리들의 접촉이 늘어나고 경제 및 군사교류가 확대되는 등 양국관계는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97년이 양국관계 발전에 관건이 되는 해이며 강주석의 미국방문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클린턴 미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최혜국(MFN)대우를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도 양국관계의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두 나라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양국 이익과 아·태지역 및 세계평화 안정에 기여하고 세계 경제번영을 촉진하며,인류가 직면한 공동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식견있는 미국 각계인사들은 중·미 관계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쌍무관계중 하나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양국관계의 개선은 양국 지식인들과 세계 각국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원한다.중국은 「미국과 신뢰감을 높이고 대결을 지양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중국은 현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양국관계의 유지를 목표로 적극 노력하고 있다.미국도 이같은 중국의 노력에 호응하면서 전면적인 정책교류와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려하고 있어 양국관계의 발전을 중시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중 정치세력 우려 그러나 중·미 관계 발전에 호기를 맞고 있는 요즘 미국 내에서 양국관계에 비협조적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미국내에는 반중국 정치세력이 있다.그들은 어떤 이익집단의 이익을 위해 양국관계의 개선을 반대하고 있다.그들은 대중매체를 이용,반중국정서를 선전·선동함으로써 중·미 관계의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그들은 중국을 「가상적」으로 삼아 통제해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중·미 관계 발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투영시킴으로써 양국관계의 장기적인 안정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반중국세력들의 주장을 분석해보면 그들의 중국공격에 새로운 내용을 찾아볼수 없다.예부터 그들은 중국을 앞으로 미국을 위협할 주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얼마전 미국에서 출판된 「중국과 분쟁이 다가오고 있다」라는 책이 대표적이다.이 책은 중국이 「아시아 통치」라는 목표를 설정,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대신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래서 21세기초 중·미 충돌은 피할수 없다는 것이다.이 책의 저자는 미국이 아시아정책에서 중국의 저지를 받게 되므로 일본을 키워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중국에 대해 전면적인 봉쇄정책을 펴야 하며 중국의 사회정치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내정간섭도 불사하고 있다.만일 이런 정책을 가진 정치세력이 미국내 다수를 점하면 중·미관계를 근본적으로 파괴되고양국 이익과 세계평화 유지에 심대한 손상을 끼칠수 있다. ○세계각국서도 지특 미국의 일부 인사는 최근 중국이 정치헌금을 통해 미 대통령선거에 관여했다고 비난하고 있다.그들은 정확한 증거를 보여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공격함으로써 중국의 권위를 추락시키고 있는 것이다.미국에서는 정치헌금이 성행하고 있다.대만당국이 통상적으로 미국에서 활동할 때 돈으로 매수하는 수단을 쓴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미국의 저명 정치평론가인 해리스는 최근 한권의 책을 펴냈다.냉전 이후 일부 미국민들은 일종의 「적결핍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때문에 하나의 적을 찾아냄으로써 대외정책 수립에 근거를 제공하려 하는데,그 적이 바로 중국이다.그는 이런 방법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중·미 관계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양국관계의 개선은 세계인 모두의 바람이며 냉전후 시대의 큰 흐름이다.미국의 정치가들은 양국관계의 대세를 중시함으로써 대결보다 대화를 견지,양국 현안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이것이 21세기로 진입하는데 중·미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러·우크라 우호협정 체결/옐친 키예프 방문

    ◎흑해함대 지위 성명도 채택 【키예프 AP AFP 이타르타스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대통령이 3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상호우호친선협정에 공식 서명,91년 옛 소련 붕괴 이후 흑해함대 분할문제로 분쟁을 빚었던 양국관계의 교착국면을 타개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열었다. 두 정상은 또 지난 91년 이후 양국간 분쟁의 핵심 쟁점이었던 흑해함대 및 세바스토폴항의 지위에 관한 공동 성명도 채택했다. 이번 상호우호친선협정은 양국간 분쟁의 시발점이 된 흑해함대 분할 문제로 지금까지 6차례나 서명이 연기됐으나 지난주 양국 총리가 이 문제를 최종 합의했다.옐친 대통령은 또 이날 보리스폴공항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는 상호협력을 방해하는 나사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면서 이 거대한 나사들이 이제는 해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 한·중 미래포럼 이상옥 전 외무 기조연설

    ◎북한 국제사회 일원 합류 유도를/한반도평화 아주경제발전에 필수적 30일 제주 서귀포에서 개막된 제4차 한·중 미래포럼 본회의에서 이상옥 전 외무장관은 「한·중 관계의 발전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이 전 장관의 연설 내용을 요약한다. 한·중 양국은 올해로 수교 5년째를 맞는다.양국은 92년 8월 수교 이후 몇가지 원칙을 추구하고 있다.크게 ▲선린 우호·관계 발전 ▲한반도 및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등 세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선린 우호와 관계 발전에 대해 양국은 그동안 괄목할 만한 실질적 관계를 이뤄냈다. 정치·외교면에서 92년 9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이어 94년 3월 김영삼 대통령의 중국 방문,95년 11월 강택민주석의 한국 방문 등이 이어졌다.경제·통상측면에서는 수교 당시 63억7천만달러이던 양국 교역량이 지난해 1백98억5천만달러로 3배가량 늘어나 중국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한국은 중국의 5대 교역국이 됐다. 이는 양국이 실질적 관계를 착실히 발전시키고 있음을 알려준다.양국은 앞으로도 「항구적인 선린우호 협력관계」를 발전 시키기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양국은 또한 아·태지역 협력과 범 세계적 협력을 추진중이다.아·태지역경제협력체(APEC) 및 동남아국가연합(ASENA)과의 대화,아시아·유럽회의(ASEM) 등을 통해 아·태 및 아시아·유럽간 협력증진에 참여해왔으며 아시아지역포럼(ARF)등 지역안보 대화도 갖고 있다. 양국은 특히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유지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나아가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한반도의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중국은 남북 대화의 중요성을 인정,지지하고 있다.중국은 53년의 정전협정이 항구적인 평화협정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기존 정전협정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세워놓고 있다. 중국은 최근 북한 핵 문제와 4자회담,그리고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대만 핵폐기물 문제·북한 황장엽 비서 망명사건 등을 통해 이같은 인식이 확고함을 보여주었다. 지금 식량부족 등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이 한반도에 새로운 긴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국은 4자 회담이 개최되면 식량을 제공하고 식량문제의 구조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놓고 있다. 따라서 남북대화가 조만간 본격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남 북한은 당사자로서 당연히 서로 만나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한국은 옛 소련 및 중국과의 수교과정에서 결코 북한을 고립화시키는 것을 원치 않음을 분명히 한 바 있으며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북한과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가 가능한 한 빨리 개선되고 정상화돼,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합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한반도 및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 4차 한·중 미래포럼 개막

    ◎이상옥 전 외무 “통일한국 지역평화 기여” 제4차 한·중 미래포럼 본회의가 30일 제주 서귀포 하얏트호텔에서 개막,31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정원)과 중국인민외교학회(회장 리우슈잉)가 공동 주관한 포럼에서는 양국의 정치·안보·경제·환경·학술·문화 등 각 분야에 대한 토론을 가진다. 포럼에는 한국에서 이상옥 전외무부장관,이세기 국회문체공보위원장,조순승 국회 한·중 외교협의회간사장,손주환 서울신문사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등 20명이,중국에서는 추리앙(주양) 전인대 외사위원회주임위원,우지에(조걸) 국가체제개혁위원회부주임,루씽(여신) 사회과학원부원장,양쳉쑤(양성서) 국제문제연구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상옥 전 외무장관은 「한·중관계의 발전과 과제」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92년 수교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과는 기존관계를 유지하되 한국과의 실질적 관계를 중시하는 등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고 『한·중 양국은 통일 한국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에 기여하고 주변국과 우호협력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는 신뢰감을 주변 국가들에게 심어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기조연설내용 10면/제주=김영주 기자>
  • “불법정치자금 제공사 제명”/전경련 검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정치인에게 개별적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회원사를 제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30일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과는 기존관계를 유지하되 한국과의 실질적 관계를 중시하는 등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고 『한·중 양국은 통일 한국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에 기여하고 주변국과 우호협력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는 신뢰감을 주변국가들에게 심어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오늘 강택민 주석 예방/이 대표 중국도착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5일 상해 방문을 시작으로 3박4일간의 공식 중국방문 일정에 들어갔다.〈관련기사 5면〉 이대표는 이날 상오 상해에 도착,진지입 상해시 당위원회부비서와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교류증진방안을 논의한 뒤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현장인 홍구공원을 방문했다. 이대표는 26일 하오 북경 중남해로 강택민 국가주석을 예방,김영삼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중간 우호협력 증진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경남대 극동문제연 「중국의 미래와 동북아시아」주제 국제학술회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곽태환)는 개소 25주년을 맞아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22∼23일 양일간 서울 삼청동 연구소에서 「중국의 미래와 동북아시아」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다음은 경남대 김위생 교수의 주제발표 「대중화 경제권:지역경제통합의 관점에서」와 미 컬럼비아대 사무엘 김 교수의 「중국의 미래와 한·중관계」의 요지. ◎대중화 경제권­김위생 경남대 교수/홍콩중심 지역경제통합기구 설립 가능성 적어 중국은 79년 개혁실시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현재 무역량에서 세계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연평균 10%대의 고도성장을 기록하며 금세기말 세계 무역량의 7분의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의 경제성장에는 무역량 증가와 외국인의 중국대륙 투자가 그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중국본토 투자에는 화교들이 가장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5천만명의 화교 경제 네트워크인 대중화경제권은 중국대륙의 GDP(국내총생산) 5천억달러와 비슷한규모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효율적인 「차이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이들 화교는 홍콩을 중심으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지역에 거점을 두고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아시아 상권을 좌우하는 이들은 이 지역 사업가의 86%를 차지하고 있으며,자산은 1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이 지역에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등과 같은 공식적인 경제통합기구가 설립될 수 있을까.우리나라를 비롯,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들의 입장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우리나라는 중국 및 동남아지역에 해외 직접투자를 늘리는 등 경제 재구축을 시도하고 있는데다,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탓에 경제통합기구의 설립을 제안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정치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고 재정적자가 늘어나며 경제발전에 지역간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국내사정이 좋지 못하다.특히 화교들의 비공식적인 조직이 잘 가동하고 있어,지역경제 통합의 필요성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웃나라 침략이라는 구원을 갖고 있는 일본은 경제통합기구의 설립에 관심을 갖더라도,이 지역 사람들의 반감과 이 지역에 대한 대규모 무역흑자가 걸림돌이 돼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대중국 투자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 개방정책을 펴는 대만도 미국 및 일본,EU 등과 균형있는 경제교류를 원하고 있다.따라서 지역경제 통합기구의 설립을 시도하는 나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사무엘 김 교수/한국을 경제파트너로… 북한과 우호관계도 계속 중국은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빠른 속도로 경제 및 군사적 성장을 거듭해왔다.특히 군사적 측면에서 중국의 발전은 동북아시아의 안보질서에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할 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분명한 것은 동북아에서 중국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은데다,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동북아시아,특히 중국에 있어서 역사는 진행형이다.중국의 미래가 가변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한국과 중국의 관계도 역시 가변적일 수 밖에 없다. 한·중관계는 92년 수교 이후 급속한 발전을 거듭했다.한·중 수교는 한국의 북방정책과 중국의 현실주의적 정책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져 이뤄졌다.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한반도의 안정은 자신의 안보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며,한국의 성장 경험은 중국 경제발전에 긍정적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옛소련이 한국과 수교하는 것에 자극을 받아 한국과의 수교를 서두른 것은 사실이나,옛소련보다는 더욱 신중했다.특히 중국은 한국과의 수교에도 불구,북한과의 우호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이같은 중국의 외교적 노력은 정치·군사적으로는 여전히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경제적으로는 한국을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수교 이후 두나라간 경제교류도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그러나 북한문제가 양국 교류의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중국의 한반도정책은 북한의 붕괴를 방지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 형성된 「북경­서울­평양」의 삼각구도에 적응하고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은 한반도의 현상 유지를 바라면서,특정 강대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는 셈이다.중국이 북한에 대해 지원을 계속하는 것도 북한의 붕괴에 따른 한반도의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어서 만일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한다면 중국은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중국은 앞으로도 북한과는 전통적인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한국과는 경제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정리=김규환 기자〉
  • 레이니 전 미 대사 등 4명에/연세대,명예박사학위 수여

    연세대는 10일 상오 11시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개교 112주년 기념식을 갖고 제임스 토머스 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김석수 전 대법관,홍일식 고려대총장,노경병 영동제일병원 명예원장 등 4명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레이니 전 대사는 재임기간동안 북한핵 동결을 위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주선하는 등 한미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고 학자로서 두나라 교육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아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전 대법관은 명예 법학박사,홍총장은 명예 철학박사,노명예원장은 명예 의학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 김 대통령,블레어에 축전

    김영삼 대통령은 2일 토니 블레어 영국 노동당당수에게 전문을 보내 노동당의 총선 승리를 축하하고 『앞으로 한·영 두나라의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종하 외무장관도 블레어 총리선출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냈다. 한편 외무부 당국자는 블레어 당수의 차기총리 선출과 관련해 기존 한·영 관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블레어 당수가 아·태 지역간 투자사업에 관심이 많아 양국간 교역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파리 한·불 포럼 박명진 교수 주제발표

    ◎한·불 갈등 풀 여론주도층 육성하자/양국현안 전담할 연구기구 설치 필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파리에서 열린 제2차 한·불 포럼에서 서울대 박명진 교수는 「한·프랑스 문화교류의 증진 방안」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톰슨 멀티미디어 사건 등으로 악화된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오피니언리더그룹의 육성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기구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포럼에는 한국측에서 이동화 서울신문 주필 등 20명이 참석했다.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최근 한국과 프랑스간의 교류는 활발해졌다.교역규모 뿐아니라 인적 교류도 크게 늘었다.양국의 연간 여행객 만도 각기 6만5천명에 이른다.그러나 상호접촉의 확대가 자동적으로 상호이해를 증진시키는 것 같지는 않다.최근 여러 종류의 마찰이 발생하면서 전보다 우호적 이미지가 퇴색하고 있는 느낌이다.94년 정명훈씨에 대한 바스티유 오레라극장의 일방적인 계약파기,95년 외규장각 문서 반환을 둘러싼 갈등,지난해 대우전자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 백지화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세가지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한국민들의 머리속에는 프랑스는 과연 믿을수 있는 나라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오해에서 비롯됐거나 내용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데서 비롯됐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인들에게 반프랑스 정서를 확산시키기 충분했다. 갈등의 연속은 접촉이 빈번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앞으로도 유사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암시한다.그러나 갈등들이 해소되지 않고 쌓여만 간다는데 문제가 있다.이 시점에서 두나라에 사회문화적 수준의 갈등과 문제를 풀어나갈수 있는 장치와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양국간의 협의체인 「한·불 문화 기술협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문화교류는 비교적 잘되고 있는 것 같다.주한 프랑스문화원의 활동이 활발하고 힌국내 불어교육 인구가 35만명으로 인구가 한국의 2배인 일본의 20만명을 앞지른다.한국도 최근에 시작한 것이기는 하지만 프랑스내 대학에 한국어 교육을 위한 재정 지원을 시작했고 기메박물관 내에 한국실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또 협정에 따라 정규적으로 개최되는 실무위원회의 합의 내용들은 전분야에 대한 교류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게해 준다. 그러나 이같은 패턴의 교류가 앞으로도 빈번할 것으로 에상되는 양국간의 갈등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따라서 두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첫째는 서로를 잘아는 오피니언 리더그룹의 보다 적극적인 육성이다.양국에는 이러한 그룹들이 없다.한불간 교류의 취약지역은 과학기술과 사회과학분야다.과학기술분야는 관련분야의 경제적 교류로 이어져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사회과학분야는 여전히 소외되어 있다.한국은 미국과 특히 이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한데 미국과의 분쟁 발생시 양국의 이 분야 지식인들의 역할이 대단하다.프랑스와는 그렇지 못하다. 둘째 한·불 교류 문제를 전담연구하고 기획할 수 있는 상설기구의 마련이다.그때그때 발생하는 정치·사회적 제반문제를 시기적절하게 해결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행동을 취할수 있는 기구여야 한다.현안들에 대한 정책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보다 현실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폭넓은 성격의 것이 좋다.혹은 소규모의 「태스크 포스」 팀으로 시작,상설기구로 발전시키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정리=김병헌 파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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